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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최저임금 역대 최대 폭 인상… 3% 올려 시급 약 8500원으로

    10월부터… 아베 “1만원이 목표” 일본 정부가 최저임금을 역대 최대 폭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기부양을 꾀하려는 아베 신조 정권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다. 일본 후생노동성 중앙최저임금심의회는 25일 회의를 열어 2017년도 최저임금 목표액을 전년보다 25엔(3%) 오른 시급 848엔(약 8500원)으로 정했다. 25엔 인상은 최저임금 기준을 시급으로 변경한 2002년 이후 가장 큰 인상 폭이다. 848엔은 전국 평균치로, 일본의 최저임금은 지역별로 다르다. 물가와 소득수준에 따라 4개 등급으로 나뉜다. 도쿄·오사카 등 A등급 지역은 지난해보다 26엔, 교토 등 B등급은 25엔, 홋카이도 등 C등급은 24엔, 오키나와 등 D등급은 22엔 올랐다. 앞으로 각 지역에서 이번에 정해진 정부 목표액을 감안해 지역의 상황에 맞게 다시 지역별 최저임금을 정하게 되는데, 오는 10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최저임금이 이렇게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아베 정권의 강력한 의지 때문이다. 아베 정권은 지난해 6월 각의(국무회의)에서 결정된 ‘1억 총활약 사회’ 계획을 통해 최저임금을 매년 3% 올리는 안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저임금 인상률이 3%에 달했다. ‘1억 총활약 사회’ 계획은 50년 후에도 인구 1억명을 유지하고 일본인이 각자 가정·직장·지역에서 더욱 활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3월에 나온 ‘일하는 방식 개혁실행계획’에도 ‘경제의 선순환을 확실히 하기 위해 최저임금의 전국 평균이 1000엔(약 1만원)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내용이 명기될 정도로 아베 정권은 최저임금 인상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다만 최저임금 1000엔 달성 시기는 정하지 않았다. 최저임금 인상은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6일 분석했다. 신문에 따르면 전체 노동자의 약 40%를 차지하는 일본의 비정규직은 정규직에 비해 약 60% 수준의 임금을 받는다. 서구 선진국(70~80%)에 비교하면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격차가 큰 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최저임금이 올라 비정규직이 받는 임금도 늘어나면 일본 경제의 수준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기대가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최저임금 목표액이 일본의 경제 규모를 고려할 때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도 있다. 25일 중앙심의회의 회의장 앞에서는 최저임금 시급을 1500엔(약 1만 5000원)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시민들의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노회찬 “이언주 발언이 바로 유신… 딱 조폭 문화”

    노회찬 “이언주 발언이 바로 유신… 딱 조폭 문화”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26일 ‘알바(아르바이트)비를 떼여도 고발하지 않았다’며 공동체 정신을 강조한 국민의당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의 발언에 대해 “이것이 바로 유신”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강자가 공동체를 위해 약자에게 양보한다고 해야 말이 되는데, 반대로 약자가 공동체를 위해 강자에게 양보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 원내대표는 “이런 발언은 ‘가정의 평화를 위해 가정폭력 정도는 눈 감아야지, 우리 회사 기업 이미지를 위해 직장 내 성폭력은 그냥 묻어두고 가야지. 그런 것 가지고 경찰서 들락거리느냐. 넌 공동체 의식이 없는 거야’하는 것과 같다”면서 “조폭 문화가 딱 이런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런 것들이 나중에 가면 히틀러까지 가는 것이라 위험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의 최저임금 상승 정책에 불만을 드러내며 “나도 ‘알바’를 한 적이 있고 사장님이 망해서 월급을 떼인 적이 있다. 사장이 살아야 나도 산다는 생각에 노동청에 고발하지 않았다”고 경험을 이야기했다. 그는 “우리 사회의 이런 어떤 공동체 의식이,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팩트 체크] 최저임금이 ‘최대 부담’?… 100년 기업이 떠나는 진짜 이유

    [팩트 체크] 최저임금이 ‘최대 부담’?… 100년 기업이 떠나는 진짜 이유

    한 방직업체의 생산시설 베트남 이전 계획이 일파만파의 파문을 불렀다. 1919년 창립돼 10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경방이 주인공이다. 국내 공장의 해외 이전이 그리 드문 현상도 아닌데 유난히 큰 파장을 일으킨 이유는 두 가지 측면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 1호 상장기업’이 생산기반을 해외로 옮긴다는 상징성과 함께 회사의 오너가 새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최저임금 인상’을 공장 이전의 결정적인 이유로 들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파문은 실제보다 많이 과장됐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쟁점은 크게 두 가지다. 경방의 경영 사정이 최저임금 인상을 배겨 내지 못할 만큼 어려운가 하는 것이 하나다. 다른 하나는 경방 광주 공장의 베트남 이전이 지난 15일 최저임금 인상 결정 이후에 급작스럽게 정해졌느냐다.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섬유 관련 직원 412명 모두의 연봉을 16.4%(최저임금 인상률) 올려 줘도 증가되는 비용은 22억원인데, 이 때문에 200억원을 들여 공장을 이전하는 경영자는 없을 것”이라며 “최저임금이 영세 중소기업에는 부담이 될 수 있지만 경방같이 실적 좋은 기업을 가지고 여론은 호도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실제 본사 기준 경방의 영업이익률은 2013년 10.4%에서 올해 1분기 12.9%로 크게 호전됐다. 이 수치대로라면 경방이 최저임금을 감당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는 계산이 나온다. 경방이 베트남 생산기지를 꾸준히 확장해 온 정황도 분명하다. 2008년 베트남 투자허가서를 받았고 2013년 제1공장, 2015년 제2공장을 가동했다. 경방 베트남 법인은 가동 첫해인 2013년부터 4억 7300만원의 이익을 냈다. 특히 경방은 그동안 베트남 진출을 강화하면서 국내 인력을 지속적으로 감축해 왔다. 2013년 676명이던 직원 수는 올 3월 말 568명으로 줄었다. 정규직은 같은 기간 620명에서 476명으로 23.2% 감소했고 상대적으로 해고가 쉬운 비정규직은 56명에서 92명으로 64.3% 증가했다.최저임금이 결정적 원인이라기보다 섬유업계가 설비를 줄이거나 이윤 극대화를 위해 해외로 이전하는 상황의 연장선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논란이 불거진 이후 경방 내부에선 최저임금은 공장 이전의 여러 원인 중 하나인데 너무 과장되게 알려졌다며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물론 최저임금 때문에 해외 이전 시점이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졌을 수 있다는 추론은 가능하다. 실제 김준 경방 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2~3년은 (공장 이전을 하지 않고) 더 두고 보려고 했었다”고 말했다.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공장의 해외 이전까지 결정하는 것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다만 이런 우려가 존재하는 것은 엄연한 현실인 만큼 피해 영세기업을 선별적, 한시적으로 구제하는 등 최저임금 인상의 충격이 업계 전반에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정부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장제원 “담뱃값 인하? 한국당이 말할 입장 아냐”

    장제원 “담뱃값 인하? 한국당이 말할 입장 아냐”

    자유한국당이 ‘담뱃세 인하법안’을 발의하는 것과 관련,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말할 입장은 아니다. 민주당이 거론해야 된다”고 말했다.장 의원은 26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서민들의 증세가 되고 있는 담뱃값 인하 문제는 민주당이 주장해야 되는 문제다”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조세정의를 위해서 수퍼리치 증세를 한다고 하면 서민들의 증세가 되고 있는 담뱃값 인하 문제는 민주당이 주장해야 되는 문제”라면서 “민주당은 왜이걸 가지고 주장을 안 하는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김부겸 장관 청문회 때 이렇게 얘기했다. 담뱃값 이거 제가 박근혜 정권 당시 제가 안전부 장관한테 물었다. ‘왜 담뱃값 인상 안 하고 이것이 정말 우리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 한 거냐’라고 따져서 그건 잘못된 거라고 얘기를 했는데 김부겸 장관은 정책적 안전성을 위해서 이 부분은 논의하지 않겠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조세정의를 바라는 민주당이 오히려 나서서 담뱃값 인하를 얘기를 해야지 민주당에서 얘기를 안 하니까 자유한국당에서 입장이 난감한데도 불구하고 얘기를 하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또 “문재인 정부가 정책적으로 해 나가는 과정을 보게 되면 너무 단순하고 간단하다. 최저임금 1만원으로 올린다. 영세기업 힘들다, 정부가 대 주는 것 아니냐. 돈은? 증세. 이렇게 편하게 이야기를 하니까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금 구경 못한 노년 절반… “72세까지 일하고 싶다”

    연금 구경 못한 노년 절반… “72세까지 일하고 싶다”

    55~79세 작년보다 4.2% 늘어 연금 받아도 한달 52만원 고작최저임금 135만원 한참 모자라 평균 49.1세 은퇴… 절반 재취업 “입에 풀칠 먼저” 경력 단절 28% 우리나라 실버 세대 가운데 공적 연금이든 사적 연금이든 최근 1년간 연금을 받은 사람은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을 받는 사람도 한 달에 손에 쥐는 돈은 52만원에 불과했다. 열 명 중 세 명은 자신이 주로 했던 일과 관련없는 일에 종사하고 있다. 실버 세대의 ‘경력 단절’도 심각한 셈이다. 일하는 목적은 절반 이상이 생활비 충당이었다. 이 때문에 “더 일하고 싶다”는 고령층이 1년 전보다 더 늘었다.통계청은 25일 이런 내용의 ‘2017년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부가조사는 해마다 5월 이뤄진다. 고령층(55∼79세) 인구는 1291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4.2% 증가했다. 취업 경험이 있는 55∼64세 중 생애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 기간은 15년 3.8개월로 1년 전보다 4.7개월 증가했다. 주된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 평균 연령은 49.1세로 1년 전과 같았다. 이 가운데 재취업에 성공한 사람(52.6%)은 절반을 약간 넘었다. 지난 1년간 연금(공적연금+개인연금)을 받은 사람의 비율은 45.3%(584만 7000명)로 1년 전보다 1.2% 포인트 늘었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1년 전보다 1만원 오른 52만원이지만 여전히 한 달 최저임금(135만원)에 턱없이 못 미친다. 금액별로 보면 10만∼25만원 미만 수령자(46.8%)가 가장 많았다. 25만∼50만원 미만은 26.2%, 50만∼100만원 미만은 13.6%, 100만∼150만원 미만은 4.0%였다. 150만원 이상은 8.7%였다. 앞으로 일하기를 원하는 고령층의 비율은 62.4%(805만 5000명)로 1년 전보다 1.2% 포인트 상승했다. 일하고 싶은 이유로는 절반 이상(58.3%)이 ‘생활비에 보탬’을 꼽았다. ‘일하는 즐거움’(34.4%), ‘무료해서’(3.3%), ‘사회가 필요로 함’(2.3%), ‘건강 유지’(1.6%)는 그 뒤를 이었다. 이들은 평균 72세까지 일을 더 하고 싶어 했다. 지난 1년간 경험한 일자리가 생애 주된 일자리와 관련이 없는 경우는 28.3%였다. ‘입에 풀칠을 하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얘기다. 지난 1년간 직업능력 개발 훈련에 참여한 고령층은 13.5%(174만 6000명)에 불과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은퇴 이후 기대수명이 길어지면서 과거보다 더 많은 수입이 필요해졌다”면서 “고령층 경력 단절을 줄이려면 좀더 쉽고 많은 재취업 교육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고심한 경제사령탑에 힘 실어 주자”

    “DY가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더군요.” 익명을 요구한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는 정부가 25일 내놓은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에 대해 한마디로 이렇게 평가했다. 소득 주도 성장론의 허약한 연결고리를 보완하려고 김동연(DY)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골머리를 앓은 결과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가계소득을 늘려 총수요를 증가시킨다고 해서 기업의 생산성이 반드시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최저임금 인상과 법인세 인상 등은 기업의 투자와 고용을 제약하는 요소가 될 수 있어 규제 완화나 4차 산업혁명 대비책 등을 끼워 넣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가에서는 김 부총리에 대해 청와대와 여당, 지금은 해체된 국정기획자문위원회까지 ‘3명의 시어머니’ 밑에서 호된 시집살이를 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한다. 김 부총리는 최근 언론인 간담회에서 “시키는 대로 할 거면 이 자리에 앉을 생각 안 했다”면서 “실천으로 옮기겠다”고 말했다. 경제정책 운용에 있어 청와대나 여당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최근 불거진 증세 논란만 보더라도 현실은 김 부총리의 뜻과 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김 부총리는 “소득세와 법인세 명목세율 인상은 없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당·청이 부자 증세를 강하게 밀어붙이자 이날 “당측 요구가 강하다”며 명목세율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말을 바꿨다. 경제전문가들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 패러다임의 전환이 성공하려면 경제사령탑인 김 부총리에게 확실하게 힘을 실어 줘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가뜩이나 관료 출신인 김 부총리가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기 힘든 상황에서 청와대와 여당이 이런 식으로 계속 흔들면 더욱 어려워진다”면서 “김 부총리가 새 정부의 아이디어를 적극 실천하고 구현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고용 늘리는 기업 세금 깎아주고… 갑질 기업 과징금 늘린다

    고용 늘리는 기업 세금 깎아주고… 갑질 기업 과징금 늘린다

    청년 정규직 늘리면 세액공제↑ 공공조달사업도 고용 평가 반영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인 J(제이)노믹스는 질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그래야 가계벌이가 늘어 소득이 주도하는 성장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5년간 정부 정책은 일자리 중심으로 돌아간다.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기업은 세금을 덜 내고, 정부 예산도 고용창출 효과가 큰 사업에 몰아준다. 정규직을 많이 채용한 기업일수록 정부 조달사업을 따낼 기회가 많아지게 된다. 반면 불공정 행위를 일삼아 경제 주체들의 일하고자 하는 의욕을 꺾는 기업에 대해서는 처벌이 강화된다.기획재정부가 25일 발표한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정부는 세제와 예산 등 모든 정책수단을 일자리 중심으로 재설계할 계획이다. ▲고용 증대 ▲정규직 확대 ▲임금인상에 기여한 기업의 세금을 깎아 주는 일자리 지원세제 3대 패키지가 대표적이다. 중소기업이 설비투자를 통해 고용을 늘리면 늘린 인원만큼 투자금의 일정 비율을 세금에서 공제해 주는 고용창출투자 세액공제는 투자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이 때문에 설비투자가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서비스업은 채용을 많이 해도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없었다. 정부는 투자를 제외하고 고용에 방점을 찍어 제도를 고치기로 했다. 청년 정규직 근로자(15~29세)를 전년보다 더 많이 채용한 기업에 1인당 300만~1000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청년고용 증대세제는 공제 금액을 높이고 청년이 아니더라도 인정해 주는 방향으로 확대된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1인당 500만~700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정규직 전환 세액공제도 금액이 늘어난다. 근로소득 증대세제는 평균임금 상승률보다 임금을 더 많이 주면 초과 증가분의 5~10%를 세액공제해 주는 제도인데 공제율이 높아지게 된다. 구체적인 수치는 다음달 2일 세법 개정안 발표 때 나온다. 예산도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사업을 중심으로 차등 배분된다. 기재부는 2010년부터 예산 편성 때 고용영향평가를 했지만 참고자료로만 활용하고 전면적으로 반영하진 못했다. 기재부는 전체 일자리사업 185개와 100억원 이상 조달사업에 고용영향 평가를 시행하고 평가등급을 매겨 예산을 늘리거나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방자치단체 평가에도 일자리 창출 지표를 확대 반영하고 가중치도 높이기로 했다. 지방에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은 외국기업이라도 최우선으로 지원받는다. 지역별 일자리 창출 거점을 만들어 세제와 금융을 집중 지원하고 외국인투자기업, 유턴기업, 지방이전기업 등으로 나뉜 각종 투자유치제도를 고용 효과 중심으로 단일화해 관리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국내총생산(GDP)의 7.1%, 117조원 규모인 공공조달 시장에서는 정규직 청년, 여성 채용이 많은 기업이 유리해진다. 정부는 최저가를 써 낸 업체에 공공조달 사업권을 주던 기존 방식을 바꿔서 정규직 채용, 일·가정 양립 지원 등 고용항목의 평가 비중을 기존 0.4점에서 0.8점으로 높이기로 했다. 고질적인 갑질, 담합 등 불공정행위로 공정경쟁을 방해한 기업은 지금보다 센 처벌을 받게 된다. 하도급·가맹·유통·대리점 등 갑을관계 문제가 많은 4대 업종에는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확대 적용된다. 담합을 뿌리뽑기 위해 현재 관련 매출액의 10%로 설정된 과징금 부과율 상한 기준은 미국(20%), 유럽연합(30%) 등 선진국 수준으로 높아진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아동수당·청년수당·기초연금… 생애주기별 맞춤 복지

    아동수당·청년수당·기초연금… 생애주기별 맞춤 복지

    국공립 어린이집 40%로 늘려 대학 입학금 단계적으로 폐지 역세권 청년주택 20만실 공급 내년부터 0~5세 아동에게 매달 10만원씩 아동수당이 지급되고 청년에게는 최대 3개월간 월 30만원씩 구직촉진수당이 지급된다.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기초연금은 내년부터 2021년까지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인상된다. 유아부터 노인까지 소득을 지원하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제도가 시행되는 것이다. 정부는 25일 발표한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에 이런 청사진을 제시함으로써 향후 5년 동안 국가가 국민 개개인의 출생부터 사망까지 전 생애를 돕고 책임지는 복지국가의 기틀을 다지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생애 주기 맞춤형 소득보장 체계는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대선 공약 중 하나다.●아동·청소년 정부는 내년부터 0세부터 5세까지 아동에게 월 10만원의 수당을 지급한다. 유럽에서 이미 안착한 아동수당은 저소득 가정의 안정적인 보육 여건을 마련하고 가계소득도 늘리는 효과가 있다. 정부는 아동수당 도입에 연 2조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한다. 12%에 불과한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률을 40%까지 끌어올리고 현재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돌봄교실을 전 학년으로 확대한다. 또 저소득층 학생을 위해 연간 1인당 초등생 4만 1200원, 중학생 9만 5300원 수준인 교육급여를 오는 31일 열리는 중앙생활보장위원회에서 인상할 예정이다. 일부 시·도교육청에서 시행 중인 현장체험학습비·수학여행비·교복비 지원을 모든 시·도로 확산하는 방안도 유도한다. 소외계층 맞춤형 영재교육 및 저소득층 우수 인재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대학 입학금을 단계적으로 없애는 동시에 국가의 등록금 지원 예산 규모를 확대해 대학생이 체감할 수 있는 반값등록금 정책을 추진한다. 고교학점제가 도입되고 고교 무상교육도 단계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청년·신혼부부·노인 경기 성남 등 일부 지자체에서 시행해 온 청년수당, 즉 청년의 안정적 구직활동을 돕는 청년구직촉진수당을 내년부터 최대 3개월간 월 30만원씩 지급한다. 2019년에는 최대 6개월간 월 50만원으로 확대해 갈 계획이다. 청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셰어(공유)형 임대주택 5만실, 역세권 청년주택 20만실, 기숙사 5만명 등 모두 30만명(실)에게 월세 부담이 적지만 사람답게 살 만한 공간을 제공한다.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이율이 낮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및 전세대출 상품을 출시하고 새 아파트의 특별공급 비율을 높이는 등 공공임대 공급물량의 30%인 20만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정부는 65세 이상 노인 중 소득 하위 70%에 지급되는 기초연금을 내년부터 2021년까지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단계적으로 인상한다. 장·노년층의 소득 지원을 위해 노인 일자리 사업을 확대하고 노임단가도 인상할 계획이다. 기초연금 인상에 1년에 약 4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빈곤층·하우스푸어 저소득층의 근로 의욕 고취를 위해 도입한 근로장려세제(EITC) 지원 대상과 지급액을 늘릴 방침이다. 기초생활보장제도의 사각지대를 만들어 온 부양의무자 기준도 점차 완화하는데, 우선 내년에는 주거급여에 대한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한다. 2019년부터는 소득 7분위 이하 부양의무자 가구가 중증장애인이나 노인일 경우 부양의무자에서 제외하고 본인의 소득·재산 기준만 부합해도 기초생활보호대상자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퇴직, 사업실패 등 소득 감소로 집에 깔린 빚을 갚기 어려워진 하우스푸어(한계차주)의 주택은 사실상 정부에서 사 준다. 주택도시기금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및 주담대 취급 은행이 출자한 리츠(REITs)에서 사 주고 그 집에서 세입자로 살다가 형편이 좋아지면 5년 뒤 집을 되살 수 있게 하는 ‘세일즈 앤드 리스백’을 시행한다. 2013년 첫 시행됐으나 활성화되지 못했다. 정부는 그간의 문제점을 분석해 상품을 재설계할 계획이다. 2022년까지 경찰서나 주민센터 등 노후 공공청사를 리모델링해 공공 임대주택 2만 가구도 공급한다. ●자영업자·중소기업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자영업자 등 영세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어 주기 위해 3조원 규모의 일자리 안정자금을 지원한다. 구체적인 지원 대상과 금액, 전달체계를 마련해 내년 예산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 임차인 지위 강화를 위한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으로 지역상권에서 억울하게 내몰리는 경우를 줄임으로써 골목상권을 보호할 방침이다. 생계형 적합업종을 지정해 대기업의 진입과 확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복합쇼핑몰도 대형마트처럼 월 2회 의무휴업을 하게 된다. 원성이 자자한 약속어음 제도는 단계적으로 폐지된다. 중소기업의 해외직접 판매를 지원하기 위해 온라인수출 통합플랫폼을 구축하고 대기업에 비해 취약한 연구개발(R&D) 인프라 구축을 위해 중소기업 전용 R&D 투자도 2배 확대한다. 중소기업 간 협동조합 설립 행위는 공정거래법상 담합 금지 규정에서 제외하는 등 규제 개선도 함께 진행한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김동연 “명목세율 인상 검토…최종안 다음주 발표”

    김동연 “명목세율 인상 검토…최종안 다음주 발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명목세율 인상 문제를 검토 중”이라며 “최종안은 다음 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부총리는 이날 국무회의 직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 합동브리핑 질의응답에서 “(명목세율 인상 문제는) 경제관계장관회의 등에서 제기됐고 당측 요구도 강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조세제도 개편은 조세 정의 문제나 과세기반 확충 문제가 종합적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증세 드라이브’를 가속화하고 있다. 다음 주 새정부 첫 세제개편을 앞두고 과세표준 2000억원 초과 구간의 법인세율과 5억원 초과 소득세율 인상안이 거론되고 있다. 김 부총리는 적극적 재정 정책과 관련해서는 “총 지출 증가율을 경상성장률보다 전체적으로 좀 높게 하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매년 높게할지는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 브리핑에서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의 출발점은 사람”이라며 “가계를 중심축으로 성장·분배의 선순환을 복원해 저성장과 양극화를 동시에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한국 경제를 이끌어온 성장 방정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소득주도성장, 일자리 중심 경제, 혁신성장, 공정경제 등 네 가지 방향으로 경제정책을 운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가계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최저임금 1만원 달성, 핵심생계비 부담 경감 등 소득 증대를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정책을 펼칠 방침이다. 도심 노후공공청사를 활용한 임대주택 5만호 확충 등으로 주거비 부담을 줄이고 근로장려세제(EITC) 확대 등으로 소득분배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우리 경제·사회시스템도 일자리 중심으로 재편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공공부문 일자리 확충, 일자리지원 3대 세제 지원 패키지 등의 정책을 내놨다.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 구조적 한계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자율주행차 등 선도 분야를 집중 지원하고, 참여형 혁신·융합공간(Creative Lab)을 구축하는 등 창업을 위한 새로운 생태계도 조성하기로 했다. 김 부총리는 공정한 경제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을지로위원회 설치, 징벌적 손해배상제 확대 등으로 대·중소기업간 불공정거래를 근절하는 한편 상생협력 지원세제 4대 패키지, 협력이익배분제 등으로 자발적인 협력을 적극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새 정부는 특히 경제 패러다임 전환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향후 5년간 재정 지출 증가 속도를 경상성장률보다 높게 유지하기로 했다. 내년 예산도 확장적으로 편성해 3%대 성장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일자리 창출과 소득분배에 중점을 둔 세제개편안을 마련하고, 정책금융은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해 역동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매년 추진실적을 점검해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김 부총리는 “그간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들이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저하하고 기득권을 공고히 하는 구조적 문제의 근원이라고 생각한다면 조금 낯설더라도 용기를 내고 도전하자”며 국민의 이해와 지지를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언주 “알바비 떼여도 신고 안 했다…공동체 의식 필요” 발언 논란

    이언주 “알바비 떼여도 신고 안 했다…공동체 의식 필요” 발언 논란

    ‘밥 하는 아줌마’라는 발언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던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이 이번에는 “알바(아르바이트)하다가 월급을 떼였어도 신고하지 않았다. 공동체 의식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최저임금 관련해서 여러 문제가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말하는) ‘소득 주도 성장론’은 실질소득이 올라야 하는데 물가가 오르면 (실질소득이) 오르지 않습니다. 일자리가 없어지면 소득이 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소득 주도 성장론을 적용할 때에는 공동체에 대한 생각을 함께 해야 합니다. 내 소득만 오를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되고.” 문제는 다음 발언이다.“저도 알바하다가 사장님이 망해서 월급을 떼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장님이 살아야 나도 산다는 생각에 (월급을) 떼여도 노동청에 신고를 안 했습니다. 우리 사회에 공동체 의식이, 같이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필요합니다.”이는 임금 체불을 눈 감아줘야 공동체 의식에 부합한다는 발언으로도 들릴 수 있는 부분이다. 이언주 의원은 이어 “아직까지 입증되지 못한 소득 주도 성장, 이런 실험이 너무 많이 나가면 한국 경제가 완전 퇴보되고 나서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면서 “겉은 멋있지만 뜨지 않고 있는 비행기를 만드는 것은 아닌가하는 걱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이 보도되고 논란이 커지자 이언주 의원실은 “임금을 체불해도 사장을 생각해 노동청에 신고하지 않는 것이 공동체 의식이라는 말이 절대 아니다”라면서 “사장이 망하면 월급 달라고 할 데가 없고 법적으로 대응을 해도 실익이 없으니 약자끼리 괴롭기만 할 뿐이며,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이언주 의원은 급식노동자를 “밥 하는 아줌마”라고 표현한 데 이어 최근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공무원 증원에 대해 “세금 먹는 사람이 많은 사회여선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靑·재계 간담회, 진솔한 대화로 견해차 좁혀야

    문재인 대통령이 27~28일 취임 후 재계와 첫 간담회를 갖는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그제 밝힌 대로 주제는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이다. 새 정부의 정책 발표와 대통령의 휴가 일정을 고려해 8월 중순쯤 열릴 것이라는 예상보다 빨리 열린다. 추경이 통과되고 내각 인선이 완료된 데다 일자리 창출과 초거대 기업에 대한 법인세 인상, 최저임금 인상 등 정부의 핵심 정책 방향이 정해진 상황에서 재계와의 만남을 늦출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청와대와 재계 간담회는 새 정부와 재계의 상생 노력의 분수령이 될지 관심을 모은다. 이번 청?재계 간담회는 형식적인 면에서 파격적이다. 15대 그룹 가운데 농협을 제외한 14대 기업의 오너나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중견기업인 식품회사 오뚜기 CEO가 초대됐다.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 간담회에 중견기업이 참석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일정도 ‘진솔하고 깊이 있는 대화’가 가능하도록 이틀에 나눠 열린다. 일정에 쫓기는 오찬 대신 만찬을 택해 실질적인 대화가 가능하도록 했다.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초대된 오뚜기는 1969년에 설립된 식품회사로 비정규직 비율이 1.16%에 불과하다. 오너가 1500억원에 이르는 상속세를 완납하고 상생협력을 실천해 온 모범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뚜기의 참석은 그 자체로 대기업들에 무언의 메시지를 던진다. 청와대의 재계와의 첫 간담회는 형식의 파격만큼 내실 있는 결과를 도출해 내야 한다. 청와대의 설명처럼 저녁이나 먹으며 덕담을 주고받는 자리로 끝나서는 안 된다. 가장 시급한 일자리 창출은 기업들의 참여 없이는 한계가 있다. 대통령은 대기업들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법인세 인상과 최저임금 인상 등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자세히 설명해 불확실성을 덜어 줘야 한다. 또한 대기업들이 전하는 현장의 소리를 선입견 없이 들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대기업을 개혁의 대상으로만 보지 말고 상생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다. 대기업 대표들도 오뚜기가 청와대 간담회에 참석한 의미를 새겨 봐야 한다. 할 말은 하되 경제적 기여 못지않게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재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직시하고 개선책을 내놓아야 한다. 일자리 창출과 4차 산업혁명에 걸림돌이 되는 기업 규제는 우선순위를 정해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는 각오로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상생의 접점을 찾는 자리가 돼야 한다.
  • [시론] 재정대책 아쉬운 문재인 정부 국정 과제/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특임교수

    [시론] 재정대책 아쉬운 문재인 정부 국정 과제/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특임교수

    문재인 정부가 지난 20일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이라는 비전 아래 5대 국정 목표, 20대 국정 전략과 100대 국정 과제를 내놓았다. 대부분 대선 공약을 반영하고 있다. 경제면에서 보면 소득주도 성장을 전면에 내세우고 재벌개혁 등 공정경제, 4차 산업혁명, 중소벤처가 주도하는 혁신성장을 주장하면서 포용적 복지국가와 지역 균형발전을 주장하고 있다.소득주도 성장에서는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돼 내수가 살아나지 않고 있으므로 일자리를 늘리고 노동 시간을 단축하고 임금을 올리고 비정규직을 줄여 가계소득을 늘리며 소비를 진작해 내수활성화로 성장을 달성한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정책들은 일자리위원회 설치, 공공부문 81만개 일자리 만들기, 11조원 일자리 추가경정예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최저임금 고율인상, 성과연봉제 폐지, 근로시간 단축, 청년고용의무할당제 확대 등으로 이미 나타나고 있다. 하나하나가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우선 현재 93만명인 공무원을 17만명 늘리면 큰 정부의 비효율성은 물론 공무원 17만명 증원으로 인해 30년간 327조원, 연금보전 24조원 등 351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재정부담을 미래세대에 안겨 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30만명인 공공기관 직원을 그 두 배인 64만명이나 추가로 늘리는 것은 재정부담은 물론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인가 하는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현재 644만명으로 정규직 임금의 70% 안팎을 받는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는 경우 감내할 수 있는 기업이 얼마나 될 것인가도 문제다. 2011~2017년 중 연평균 6.7% 상승해 온 최저임금인상률이 내년에는 16.4%라는 파격적인 고율로 결정돼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기간 불황이 지속돼 제조업 가동률이 71% 수준까지 하락해 대기업 중소기업 가릴 것 없이 수많은 기업들이 구조조정 위기에 직면해 정부 지원으로 연명하고 있고, 560만명에 이르는 영세 자영업자들은 과당경쟁으로 하루 평균 2000여 업체가 폐업하는 실정에서 16.4%라는 높은 최저임금 인상을 기업이 감당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다. 기업들의 해외 탈출 가속화, 영세 자영업의 폐업과 자동화로 오히려 일자리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공정경제 달성을 위한 재벌개혁은 다중대표소송제?집중투표제?전자투표제의 의무화, 지주회사 행위제한 규제 강화, 인적 분할 시 자사주 의결권 부활 방지, 기존 순환출자 단계적 해소 등 지배구조 개선을 넘어 대주주의 경영권 행사를 크게 제약하고 있는 수준이다. 반면 사회적경제 활성화, 중소기업 적합 업종, 생계형 적합 업종, 대중소기업 협력이익배분제 도입도 거론된다. 대기업은 규제하고 대부분 정부 지원에 의존하는 이런 정책들이 확산될 경우 경제의 역동성과 성장동력은 어디서 나올 것인지 적지 않은 문제점들이 노정될 것이다. 한 가지 주목되는 과제는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하고 창의적 인재를 육성해 역동적인 창업벤처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지금 세계는 급속도로 4차 산업혁명이 진행 중이고 심지어 핀테크, 드론 등 중국마저 한국을 앞지르는 분야가 속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창의적 인재 육성과 역동적인 창업벤처 생태계 구축은 매우 시급한 과제다. 다만 4차 산업혁명은 규제 완화, 우수한 창의적 인재, 벤처캐피탈, 인수합병시장 등 모험금융제도가 기본적인 생태계인데 문재인 정부가 어느 정도 추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마지막으로 재원 조달 계획이 분명치 않다는 점이 문제다. 총지출로 178조원을 계상하고 이를 세입 확충으로 83조원, 지출구조조정으로 95조원을 충당하겠다고 한다. 세입 확충 중 자연 증가분을 60조원으로 계상하면서 전제가 되는 성장률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 지출구조조정도 쉽지 않다는 것이 지난 정부 때 드러난 문제다. 다음 세대에 재정위기를 넘겨 주지 않으려면 좀더 주도면밀한 지출 수입계획을 토대로 추진 과정에서 보완할 부분은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상생경영’ 보폭 넓히는 두산, 계약·파견직 450명 정규직 전환

    두산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두산과 핵심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가 계약직과 파견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2, 3차 협력업체와 영세 사내하도급 근로자 등에게는 연간 120만원의 임금을 추가 지급하고 복리후생을 지원해 상생협력에 나선다. 두산그룹은 24일 이런 내용을 담은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협력·용역·도급 업체 근로자 임금 및 복리후생 증진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두산과 두산인프라코어는 상시·지속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계약직과 외부 업체에서 파견된 파견직 근로자 약 45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계약직은 준비되는 대로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사무 지원 종사자를 포함한 파견직은 개별 계약 만료일별로 신규채용 형식을 통해 정규직 전환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두산과 두산인프라코어는 2, 3차 협력업체 및 영세 사내하도급 근로자들의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해 1인당 월 10만원씩, 연간 120만원의 임금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두 회사에 대한 거래 의존도가 35∼50% 이상인 1차 협력업체의 2, 3차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와 영세한 사내하도급 업체 소속 근로자들이다. 두산그룹은 임금 지원이 이뤄질 경우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5%가량의 추가 임금인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두산은 이 업체들뿐 아니라 거래 의존도가 높은 1차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들에게는 복리후생 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10년 누명 옥살이’ 보상금 8억 6000만원

    사건 발생 16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은 ‘익산 약촌 오거리사건’의 당사자 최모(33)씨가 형사 보상금 8억 6000여만원을 받게 됐다. 24일 이 사건을 변론한 박준영 변호사에 따르면 광주고법 제1형사부는 재심에서 무죄가 확정된 청구인 최씨에 대해 이같이 형사 보상금액을 결정했다. 최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형사보상 신청 사건을 인용한 것이다. 형사보상은 구속 재판을 받다 무죄가 확정된 경우 구금 일수만큼 보상해 주는 제도다. 형사보상법은 수사나 재판 과정에서 구속 등으로 구금된 뒤 무죄가 확정되면 구금 일수에 따라 구금 연도의 최저임금법에서 정한 일급 최저임금의 최대 5배까지 보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최씨는 16살이던 2000년 8월 10일 오전 2시쯤 익산시 약촌오거리 부근에서 택시 운전기사 유모(당시 42세)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0년 복역을 마쳤다. 억울한 옥살이를 호소하며 그는 법원의 당시 판단에 불복해 2013년 재심을 청구했다. 광주고법은 2년 만인 2015년 6월에 재심 개시를 결정했고 무죄를 선고했다. 최씨의 이야기는 영화 ‘재심’으로 만들어져 지난 2월에 개봉하기도 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단독] 대리납부 땐 年 3700억 세수 늘 듯…사업자 “자금난 심화” 반발

    [단독] 대리납부 땐 年 3700억 세수 늘 듯…사업자 “자금난 심화” 반발

    부가세 체납비율 11.3%… 가장 높아정부, 실시간 징수·체납 원천 차단 기대 정부는 유흥주점의 부가가치세를 신용카드사가 원천징수하면 고질적인 탈세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자의 신고에 의존하지 않고 실시간 징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체납이나 탈루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가세 대리납부 제도가 주유소나 학원, 대형마트 등으로 확대되면 적지 않은 세수(稅收)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자영업자와 카드사 모두 거세게 반발하는 점이 부담이다. 자영업자는 자금 융통이 어려워지는 데 따른 ‘돈맥경화’를, 카드사는 대리 징수에 따른 비용 부담을 각각 걱정한다. 따라서 대리납부제가 안착하려면 이런 손해비용을 무마할 ‘당근’(인센티브)을 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8월부터 세법개정안을 통한 부가세 납부제도 개선을 추진해 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공약에 아예 넣었다. 간접세인 부가세는 거둬야 할 징수결정액 대비 체납비율이 11.3%로 3대 세목 가운데 가장 높다. 소득세(9.0%)와 법인세(2.6%)를 크게 웃돈다. 그만큼 중간에 새는 세금이 많다는 얘기다. 조세재정연구원은 부가가치세 체납률을 낮출 경우 연 5조 3000억원에서 7조 1000억원의 추가 세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여당 관계자는 “가공업체를 통한 부가세 탈루나 조세회피, 사업자가 폐업한 이후 부가세를 내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대리납부제도를 도입하면 체납액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여당은 대형마트와 백화점, 유흥주점, 주유소 등을 대리납부제 시범 도입 대상으로 검토해 왔으나 우선적으로 세금 탈루 가능성이 가장 큰 유흥주점으로 대상을 한정했다. 국세청의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부가세 탈루가 많은 유흥주점업과 주유소업에 카드사 대리납부제를 시행하면 연평균 3692억원의 세수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흥주점업주 등 자영업자들은 현금 흐름이 나빠질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사업자는 3~6개월마다 한 번씩 국세청에 부가세를 모아서 신고한다. 납부하기 전까지 최장 6개월 정도 해당 금액을 사업 자금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세금을 실시간으로 떼이게 되면 자금 운영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정부가 당초 부가세율 10% 전액 원천징수를 검토했다가 4%로 낮춘 것은 이런 점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졸지에 국세 대리징수 의무자가 될 처지에 놓인 카드사들의 불만도 여전하다. 카드사들은 대리징수를 위해 전산시스템을 새로 구축해야 한다. 담당 직원도 추가로 뽑아야 한다. 대리징수 의무를 위반했을 때 과태료를 받을 위험도 생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왜 국가가 할 일을 민간에 떠넘기느냐”며 전형적인 ‘행정 편의주의’라고 성토했다. 정부는 자영업자와 카드사의 반발을 달랠 인센티브를 고민하고 있다. 정지선 서울시립대 세무전문대학원 교수는 “부가세 원천징수에 따른 사업자의 현금 유동성 문제를 완화하려면 단기적으로 조기환급 제도를 적용하고 세액공제 등의 혜택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 2일 발표될 세법개정안에는 대기업과 대주주 등에 대한 과세는 강화하고 중산·서민층에 대한 세제지원은 확대하는 투트랙 방안이 담긴다. 문 대통령이 공식화한 만큼 초고소득층과 초대기업의 소득세와 법인세 최고세율도 각각 인상된다. 대기업 대주주의 주식 양도차익에 대해서도 현행 20%보다 많은 25%의 세율이 적용될 전망이다. 상속·증여 신고세액 공제한도는 현 7%에서 축소된다. 월세 세입자의 세액공제율은 현 10%에서 15% 수준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기업·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임금 증가분의 일정률을 공제하는 근로소득증대세제는 확대된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정족수 부족’ 본회의 불참 민주당 의원들, SNS 통해 사과 릴레이

    ‘정족수 부족’ 본회의 불참 민주당 의원들, SNS 통해 사과 릴레이

    지난 22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에서 발생한 ‘정족수 부족 사태’에 대해 여당 의원들이 24일 줄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과했다. 이날 오전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매끄럽지 못했던 추경안 처리를 두고 사과했다. 이에 이어 개별 의원들도 고개를 숙였다.원내대변인인 강훈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부끄럽고 송구스럽다”며 “이유를 불문하고, 모든 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불가피한 개인 일정이었지만 불가피하다는 것을 이유로 비판의 목소리를 피할 수는 없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 “저 자신을 반성하고, 돌아보는 계기로 삼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이날 비공개로 열린 원내부대표단 회의 후 기자들에게 “(강 원내대변인이 회의에서) 사과를 했고, 국민에게도 필요하면 사과를 할 것”이라고 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원내지도부에게도 ‘면목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동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이유 불문하고 깊이 사과드린다”고 썼다. 기 의원은 “오래전부터 계획된 개인 용무의 해외 일정이었다. 제 생각이 짧았고 저의 책임이다.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어제 귀국했다”고 설명했다. 김영호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지난 22일 추가경정예산안 본회의 표결에 참석하지 못한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는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어제 2박 3일간의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하루가 급한 추경안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런 결정을 한 것은 저의 미숙한 판단이었고 분명 잘못된 행동이었다.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홍의락 의원은 “국민 여러분과 지역 주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국회의원으로서 본회의 표결에 참석지 못한 것은 어떤 식으로든 변명할 여지가 없다”는 사과글을 올렸다. 이들 의원 등 민주당 의원 26명은 해외 출장, 개인 일정 등의 이유로 지난 22일 열린 추경안 처리 본회의에 불참했다. 불참한 의원들의 의원회관 사무실에는 지난 주말부터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해외 일정 때문에 부득이하게 본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의원들은 현지 활동사진과 글을 SNS 등에 올리며 불참 사유를 간접적으로 알렸다. 4선의 강창일 의원은 페이스북에 한일의원연맹 회장 직책으로 일본을 찾아 아베 신조 총리 등을 만났다는 글을 사진과 함께 올렸다. ‘최순실 일가 은닉 재산 찾기’를 위해 독일과 인근 국가를 방문한 안민석 의원도 현지 활동 내용이 담긴 사진과 글을 게시했다. 전날 ‘효도관광 해명글’로 논란을 부른 이용득 의원은 해명글은 내렸지만, 항의글을 올리는 네티즌과 ‘댓글 신경전’을 이어갔다.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항의 글이 넘쳐나자 “휴가들 다녀오셨나요? 제방에 갑자기 많은 분들이 방문하셨네요. 환영합니다”라며 “일도 중요하고 효도 중요하고? 제 할 일 제가 합니다. 욕심 많은 놈 아니니 저한데 하라 마라 하지 마시고요”라는 글을 달았다. 금태섭 의원도 미국 국무부 초청 프로그램에 참석하는 문제로 본회의에 본의 아니게 불참했다고 설명한 글을 전날 페이스북에 올렸지만, 현재는 해당 글을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본회의에는 참석했지만 책임을 통감한다는 의원도 있었다. 표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공동책임을 통감하며 국민과 당원, 지지자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공당, 공직자로서의 책무에 더욱 매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을 맡은 홍익표 의원 역시 “추경통과 과정을 되돌아봤다. 촛불민심과 개혁에 대한 책임감과 치열함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동의하고 당원과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다시 한 번 저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고 현안 과제인 탈원전, 최저임금제 관련 후속조치, 대기업과 초고소득자에 대한 증세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성기 고용부 차관 “최저임금 인상 지방관서 협조 필요하다”

    이성기 고용부 차관 “최저임금 인상 지방관서 협조 필요하다”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이 24일 열린 고용부 산하 전국기관장회의에서 “이번 최저임금 인상은 현 정부의 국정기조인 소득주도 성장을 반영하는 의미가 있다”면서 “지방 관서에서 노사를 잘 설득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이 차관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전국기관장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경제 정책에서도 사람 중심 경제를 표방하고 저성장과 양극화를 동시에 극복하도록 경제 패러다임을 대전환했다”고 말했다. 앞서 최저임금위원회는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을 올해의 그것(6470원)보다 16.4% 오른 7530원으로 결정했다. 이어 이 차관은 “비정규직 문제는 우리가 안고 있는 중요한 이슈이며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면서 “정책이 차질 없이 집행되기 위해서는 지방 관서의 역할이 중요하며 본부에서도 컨설팅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아무리 좋은 국정 철학을 가지고 있어도 실제 정책을 펼치는 지방 관서의 역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직원들이 기존의 태도나 관행에서 벗어나 국민과 근로자 등 고객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노사정 신뢰 회복을 위한 소통 △임금·근로시간 보호 △부당노동행위 점검 등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전국 기관장들에게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72.4%…2주 연속 하락[리얼미터]

    문 대통령 지지율 72.4%…2주 연속 하락[리얼미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는 CBS의뢰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72.4%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2.2%포인트(p) 떨어져 2주 연속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하락세는 주초에 최저임금 두 자릿수 인상 및 탈원전 논란, 이른바 캐비닛 문건 논란이 이어지고 100대 국정과제 발표에 따른 재원 논란과 아울러 충북지역의 폭우 피해까지 겹치면서 일부 지지층이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충청·세종(68.0%·7.0%p↓), 서울(73.2%·3.8%p↓), 경기·인천(75.2%·2.3%p↓), 부산·경남·울산(67.9%·2.2%p↓) 등에서 하락했다. 반면, 대구·경북(63.0%·2.5%p↑)에선 소폭 올랐다. 연령별로는 40대(79.6%·4.3%p↓), 50대(65.6%·3.8%p↓), 60대 이상(53.2%·3.3%p↓)에서 내렸지만, 20대(82.3%·1.5%p↑)에선 올랐다. 정당 지지도에선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전주보다 2.6%p 내린 50.4%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여전히 50%대를 유지했지만 2주 연속 하락했다. 국민의당은 0.3%p 하락한 5.1%로 4주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국민의당 지지율은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사건’ 파문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21일 전국 성인 남녀 254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1.9%포인트),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국회 본회의 지연 사태가 발생한 지난 22일 상황은 반영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소득을 가리키니 비용이라 읽는다/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소득을 가리키니 비용이라 읽는다/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2018년 최저임금이 7530원으로 확정돼 한국경제는 ‘최저임금 1만원 시대’를 향한 담대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는 소득 주도 성장을 표방한 문재인 정부의 회심의 카드이자 경제정책을 기업 중심에서 국민 중심으로 제 위치로 되돌려 놓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문재인 정부의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은 세계적인 대세에도 부응하는 결단이다. 지난 7~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의에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이 제출한 보고서가 지향하는 ‘포용적 성장’은 소득 주도 성장의 다른 이름이다. 특히 OECD와 세계은행은 공동보고서에서 한국에 포용적 성장을 위해 최저임금을 인상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이러한 경제적·정치적 정당성에도 파격적인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국내 언론의 반응에서는 예상대로 부정적인 목소리가 크다. 중소기업과 영세자영업자를 힘들게 할 것이라는 흔한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다른 조건이 불변이라면 최저임금 인상은 저임금 노동과 알바 노동에 크게 의존하는 영세자영업자의 수익률을 떨어뜨릴 것이다. 그렇지만 냉정하게 보면 최저임금이 6470원인 올해에 영세자영업자의 형편이 좋은지는 의문이다. 특히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경우 어려움의 핵심은 임금이 아니라 가맹본부의 ‘갑질’에 있다는 주장이 오히려 설득력이 있다. 전체적으로 가맹점 수는 증가하는데도 특히 본사의 재료 강매 등에 시달리는 외식업종을 중심으로 2015년 폐점률이 9.9%에 이르렀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최저임금 대폭 인상에 대한 근본적인 대비책은 가맹본사와 가맹점 사이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교정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반대를 의식해 영세자영업자에 대한 4조원의 예산 지원을 성급하게 약속한 상태이다. 하지만 이 약속은 자칫 ‘최저임금 1만원 시대’의 본질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 먼저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하는 경제정책 조치가 근로장려세와 같은 복지정책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 정부는 이 지원이 한시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내년에 다시 최저임금을 인상할 때 반복되지 않을까 걱정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아울러 정부의 지원 약속은 프랜차이즈 시장 개혁의 동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정부의 예산 지원이 담보된다면 가맹점주의 입장에서는 가맹본사를 향해 불공정한 거래관계를 해소하라고 요구할 유인이 약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고 가맹본사는 정부의 예산 지원을 고려한 양보를 선택하고자 할 것이다. 그러면 ‘최저임금 1만원’은 시장에서는 정착되지 못한 채 재정사업 하나만 추가할 우려가 있다. 정부의 예산 지원 약속은 또한 정책에 대한 정부의 자신감과 추진력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다.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첫 번째 시장개혁에 예산 지원을 첨가함으로써 향후 시장개혁에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남긴 셈이다. 또한 이 지원은 최저임금의 대폭 인상에 반대하는 ‘인건비 상승’ 논리를 일부 수용함으로써 결국 ‘불평등 완화를 통한 경제성장’이라는 소득 주도 성장론의 핵심논리를 정부 스스로 후퇴시키는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 정부는 예산 지원을 약속하기보다는 본사와 가맹점의 계약관계를 정상적인 거래관계로 전환함으로써 가맹점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어야 했다. 실제로 공정거래위원회가 가맹본사의 ‘갑질’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새로운 최저임금이 적용되기 시작할 무렵에는 가맹본사의 횡포가 시정되는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 정부 지원이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선택이었다고 할지라도 ‘갑질’이 청산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유사시 사용할 ‘히든카드’로 남겨 두는 것이 바람직했다. 문재인 정부가 국민보고를 마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은 정책의 일관성과 정합성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정책의 상호의존성이 덧붙여진다면 하나의 정책수단을 선택하면서 그 파급 효과를 예측하고 보완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할 것이다. 하지만 그 보완책이 정책목표를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해서는 안 될 것이다. ‘최저임금 1만원 시대’를 향한 첫걸음을 마냥 반가워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능력사회로 가자] 학위 위주 왜곡된 고용시스템은 ‘학위 장사’

    [능력사회로 가자] 학위 위주 왜곡된 고용시스템은 ‘학위 장사’

    8등급 국가역량체계 5년내 완성…학위 없어도 개인역량 증명 가능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을 국가가 표준화한 것이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이라면 직무능력을 등급별로 자격화한 것은 ‘국가역량체계’(NQF)다. 지금까지는 학위가 능력 수준을 가늠하는 유일한 기준이었지만 앞으로 NQF가 완성되면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NQF 등급에 따라 국가가 인정하는 능력을 보장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로봇 개발과 관련한 일을 하려면 현재는 반드시 대학에서 로봇공학 박사 학위를 따야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현장경험으로 로봇 개발 NQF 8등급을 따 놓으면 관련 업무를 할 수 있다. 학위와 학벌에 매몰된 한국의 고용시장이 대변혁기를 맞게 되는 것이다. 어수봉 한국기술교육대 테크노인력개발대학원장은 23일 인터뷰에서 학위 위주의 왜곡된 고용시스템을 ‘학위장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어 원장은 NCS와 NQF 개발 책임자로 현재 최저임금위원장도 맡고 있다. 어 원장은 “지금은 산업현장에서 충분한 능력을 갖춘 사람도 직무 단계를 높이려고 배울 것도 없는 대학으로 간다”며 “기업이 사람을 뽑을 때도 학위가 있느냐 없느냐로 판단하기 때문에 바보가 아닌 이상 대학을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학위 중심으로 사회가 움직이다 보니 심지어 외국에 없는 검정고시, 독학사, 학점은행제란 독특한 제도도 생겼다”며 “이런 방식이 우리 사회의 모든 구조적 문제를 해결했냐고 하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어 원장 등 전문가들은 15년 전부터 이런 문제를 인식해 NCS를 개발했다. 2002년 처음으로 자동차 정비에 필요한 NCS를 만들었고 최근까지 24개 직업 분야 897개 NCS를 공개했다. NCS는 블라인드 채용으로 가려지는 나이, 몸무게, 졸업학교 등의 지표를 대신하게 되며 올해 연말까지 950개, 내년에는 1000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그러나 NCS는 취업이나 직무를 맡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기술과 지식을 의미할 뿐 능력 수준을 보여 주는 구체적 지표는 아니다. NQF는 NCS를 기반으로 개인의 능력을 환산표에 입력해 자격 등급으로 구분한 국가 인증 시스템이다. 직업 경력, 대학 학위, 숙련도, 교육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등급을 매기고 국가가 공인하기 때문에 굳이 시간과 돈을 들여 학위를 따지 않아도 된다. 어 원장은 “영국에서는 학위를 채용 기준으로 삼으면 차별금지법을 어기는 것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이 자격등급으로만 채용한다”며 “회계관리자를 뽑는다면 지원 자격을 ‘대졸 이상’이나 모호한 ‘회계 경험자’가 아닌 ‘회계관리 1~3등급’으로 공고를 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3년 전부터 화학, 소프트웨어, 자동차 정비, 이·미용, 호텔 등 5개 분야에서 NQF를 연구하고 있으며 화학과 소프트웨어 분야는 시제품을 완성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5년 안에 완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어 원장은 현재의 사회를 ‘모노레일’이라고 진단했다. 모든 사람이 학위를 따고자 위태롭게 하나의 선로에 올라가 있는 형국이란 것이다. 대입에 실패하거나 돈이 없어 대학원 진학을 포기하는 등 탈선하면 전진은 불가능해진다. 어 원장은 “여러 개의 사다리가 있는 ‘다선형 사회’가 되면 한번의 실수로 미끄러지더라도 다시 올라갈 기회가 만들어진다”며 “NQF가 그런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사진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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