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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맹본부·건물주 갑질 막을 법안 국회서 ‘쿨쿨’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을 놓고 고통을 호소하는 소상공인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국회에 수년째 먼지만 쌓여 가는 소상공인 보호 법안을 7월 임시국회에서 우선 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15일 나왔다. 현재 소관 상임위에 계류 중인 소상공인 보호 법안으로는 임차인 계약갱신요구권 행사 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의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개정안 외에도 가맹사업법 개정안과 지역상권 상생발전법 제정안 등이 있다. 가맹본부의 갑질을 막는 가맹사업법 개정안 수십 건도 소관 상임위에 묶여 있다. 대표적으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6년 6월 발의한 개정안은 가맹본부의 리모델링 공사 비용 부풀리기 등을 막고자 경쟁입찰 방식을 도입하는 것이 골자다. 재벌의 일감 몰아주기를 규제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도 심사가 더디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의원은 2016년 6월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법안 주요 내용은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 계열회사의 지분 요건을 현행 상장회사 30% 이상에서 10% 이상으로 요건을 강화하는 것이다. 김명연 자유한국당 의원은 최근 소상공인기본법을 발의했다. 이 법은 소상공인에 대해 새로운 정책 대상으로서 법적 지위와 권리를 보장하고 소상공인 사업영역의 보호에 관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도록 했다. 민주당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한 법안 처리에 신경 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경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본사 로열티, 임대료, 카드가맹점 수수료 등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영세 소상공인과 최저임금 노동자의 다툼이 되지 않도록 제도 개선으로 불공정 거래 관행을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은 최저임금 인상 결정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반시장적인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폐기하고 대통령 공약을 조정해야 한다”며 “경제 상황과 고용 여건, 임금 지급 능력 등을 감안해 최저임금 인상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상가 임대보장 10년으로 연장 추진… 퇴거보상제 검토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반발하는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 대책의 일환으로 상가임대차법 개정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다른 사람의 건물을 빌려 장사하는 임차인이 계약 갱신 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간을 기존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고위 관계자는 15일 “임대료 문제는 정부 부처 간 계속 협의를 진행해 왔다”며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결정 이후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 대책 중 하나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대료 문제는 최저임금 인상, 카드수수료 등과 함께 영세 자영업자를 옥죄는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현재 국회에는 24건의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계류돼 있다. 임차인의 계약 갱신 요구권을 기존 5년에서 10년까지 연장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건물주는 10년 동안 정당한 이유 없이 임차인의 재계약 요구를 거절할 수 없다. 또 이 기간 동안 임대료 인상률이 5% 이하로 제한된다. 임차인은 적어도 10년은 쫓겨날 걱정 없이 마음 놓고 장사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도 도시재생사업 등에 따른 임차인의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이를 중점 과제로 추진 중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 방향에 대해 법무부와 합의했으며 국회가 열리면 법제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독일, 프랑스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은 상가 임차인들에게 적게는 9년에서 길게는 15년 이상의 장기 상가 임대를 보장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안정적인 임차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퇴거보상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퇴거보상제란 건물주가 재건축·철거 등으로 임대차계약 연장을 거절할 때 영업시설 이전 비용을 보상해 주는 제도다. 이와 함께 지방자치단체에 상가임대차 분쟁조정위원회를 구성해 임차인과 임대인 간 갈등을 신속하게 조정·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노동계 “2020년 1만원 공약 불가능…산입범위 늘어 실질 인상률은 9.8%”

    소득 1~3분위 실질인상률 4.5% 경제부처 수장 속도조절론 압박 고용 감소와 연관성 인정 모양새 고용부, 새달 5일까지 고시 확정 내년도 최저임금이 두 자릿수 인상률(10.9%)을 기록했음에도 노동계의 반발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2020년 1만원 달성’이 불가능해졌고, 최저임금 산입범위가 확대된 점을 감안할 때 인상 폭이 기대보다 크지 않아서다. 정부는 최근 고용 지표 악화가 최저임금 인상 여파 때문이라는 지적에 대해 “명확한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반박해 왔다. 하지만 이번 최저임금 인상에 ‘속도 조절’이 이뤄진 것을 놓고 그간의 비판을 인정한 모양새가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15일 노동계에 따르면 최저임금위원회에 참석한 한국노총 추천 노동자위원들은 최저임금 결정 직후 내놓은 입장문에서 “기업 편향적 언론은 사용자 측 입장을 편파적으로 보도하며 최저임금 인상 정책을 융단 폭격했고, 정부 경제부처 수장들은 공공연히 속도 조절론을 제기하며 공익위원들을 압박했다”고 지적했다. 속도 조절론은 올해 최저임금이 대폭 인상된 이후인 지난해 7월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올 들어 고용 상황이 악화되자 야당과 경영계 중심으로 “최저임금이 너무 가파르게 오른 탓”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여기에 지난 6월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저임금 속도 조절론을 주장하는 보고서를 내 논란이 됐다. 보고서에는 내년 최저임금을 15% 올리면 9만 6000명, 내후년에도 15% 올리면 14만 4000명의 고용 감소 효과가 예상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반면 노동계는 지난 5월 국회에서 최저임금 산입범위를 확대하는 법 개정안이 통과돼 임금 인상 효과가 크게 줄었다며 반발해 왔다. 노동계가 초반 최임위 전원회의에 불참한 것도 산입범위 확대로 최저임금이 본래 취지대로 작동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최임위 내부 자료를 보면 소득분위 1~3분위에 속하는 저임금 노동자 19만 7000명은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5%(8660원) 올라도 산입범위 확대로 효과가 상쇄돼 실질 인상률은 4.5%에 그친다. 민주노총도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를 적용하면 내년도 실질 인상률은 9.8%, 실질임금은 8265원에 그친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올해보다 10% 넘게 올렸다고 해도 내년도 최저임금은 174만 5150원(월급 기준)으로 지난해 미혼 노동자의 필요 생계비(193만 3957원)에 못 미친다는 것이 노동계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은 최저임금 인상 소식을 환영하면서도 고용주가 비용을 줄이고자 인력 감축을 단행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가 컸다. 서울 중구에서 만난 편의점 알바생 이모(24·여)씨는 “시급 오른 게 기쁘기는 하지만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다”면서 “지난해 최저임금 인상 뒤 지금 일하는 편의점에서 이미 알바를 자른 적이 있어서 (이번에) 내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성북구에서 치킨 배달 알바를 하는 안모(23)씨는 “알바생을 자르더라도 해야 할 일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 남은 사람들이 ‘독박’을 쓰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고용노동부 장관은 다음달 5일까지 고시를 통해 최저임금액을 확정하고 내년 1월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노사 어느 한쪽이 고시 전까지 고용부 장관에게 이의를 제기하면 장관은 최임위에 재심의를 요청할 수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소상공인 “정부 어설픈 정책… 지불능력 없는데 지불만 강요”

    소상공인 “정부 어설픈 정책… 지불능력 없는데 지불만 강요”

    “정부가 지불 능력이 없는 사람한테 지불만 강요하고 있다. 정부의 어설픈 정책 탓에 소상공인들은 결국엔 최저임금을 위반하는 범법자가 될 수밖에 없다.”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0.9% 오른 시간당 8350원으로 결정되면서 소상공인 업계는 생존권에 위협을 받게 됐다며 강력 반발했다. 소상공인들은 치솟는 임대료와 프랜차이즈 본사의 갑질에 이어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3중고’로 인해 폐업이냐 인력 감축이냐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렸다고 호소했다. 편의점과 주유소, 슈퍼마켓, 미용실 등 70여종의 소상공인들로 구성된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미 천명한 대로 최저임금 결정을 따르지 않는 ‘모라토리엄’(불이행)을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또 17일 긴급이사회, 24일 총회를 거쳐 동맹휴업 등 단체 행동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15일 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근로자 외 가구인 자영업자 등 비임금 근로자는 683만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25%를 차지한다. 하지만 소상공인 평균 영업이익은 209만원으로 근로자 평균 급여 329만원의 64%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평균 영업이익은 200만원을 밑돌 것으로 추정됐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최저임금이 불과 1년 만에 29%나 올랐는데 과연 1년 만에 매출이 29% 이상 늘어난 소상공인 업체가 얼마나 되는지 정부 당국에 묻고 싶다”며 “사회적 갈등을 줄이고, 대화합의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을 대통령에게 마지막까지 호소했으나 이를 외면했다”고 성토했다.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는 “근로자와 영세자영업자 간 ‘을(乙)과 을(乙)’의 싸움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카드수수료 조정 등 실질적 부담 경감방안과 근접 출점, 상가임대료, 불공정 가맹계약 등 편의점 업계의 숙원 사안 해결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편의점가맹점주들은 월평균 수익이 지난해 195만원에서 올해 최저임금 인상 이후 130만 2000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내년엔 100만원을 밑돌 수 있다고 밝혔다. 계상혁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장은 “내년 최저임금이 8350원으로 결정됐지만 주휴수당과 4대 보험료까지 내줘야해 사실상 25% 정도를 올려야 하므로 내년 시급은 1만 700∼1만 800원 정도로 오르게 됐다”면서 “통상 편의점 점주의 올해 한 달 수익은 지난해보다 70만원가량 줄었고 내년에는 50만∼60만원 더 감소해 2년 새 120만∼130만원 감소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1월 1일부터 할증 품목을 추려 가맹법상 자정(12시)부터 오전 6시까지 심야에 할증 요금 적용을 추진하고 티머니 카드 충전과 결제 거부, 종량제 봉투 등 카드회사 수수료가 높은 품목의 카드 결제를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A씨는 “임대료도 떨어뜨릴 수 없고, 가맹점 수수료나 카드 수수료 인하도 쉽지 않아 사실상 실질임금을 올려 줄 수 없는 마당에 최저임금마저 오르니 문 닫아야 할 지경”이라면서 “아르바이트생 2명 쓰고도 남으려면 월 800만원은 벌어야 하는데 요즘 상황으론 그 정도 수익이 안 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 다른 점주 B씨는 “최저임금 때문에 알바생을 못 쓰고 부부가 24시간을 교대로 근무하거나 점주가 알바생보다 적게 버는 점포들이 많다”면서 “알바생은 보호 장치가 생기는데, 정작 점주를 보호하는 제도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저임금을 업종별로 차등 적용해 소상공인의 피해를 줄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편의점 점포 수가 급증하면서 편의점 점포별 매출은 줄고 있지만 정작 편의점 본사는 정률(보통 30~35%)로 로열티를 받기 때문에 이익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 편의점들의 추정 월매출 평균 5500만원에서 본사의 물품공급가격을 뺀 최종 월매출이 약 1500만원”이라면서 “이 가운데 본사로열티 450~525만원, 인건비 약 400만원, 임대료 약 200만원, 신용카드수수료 약 165만원으로 나가는 구조”라고 밝혔다. 주유소를 운영하는 C씨는 “주유소는 대부분 숙련된 기술이 필요 없는데 8000원이 넘는 시급을 주며 쓸 형편이 안 된다”면서 “영업시간을 줄이거나 인력을 감축하고, 그래도 안 되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PC방을 운영하는 D씨는 “수익은 줄고, 인건비가 오르면 결국은 아르바이트생을 감원할 수밖에 없는데 누구를 위한 정책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경영계는 영세·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요구한 최저임금의 업종·기업규모별 차등 적용이 반영되지 않은 데 대해 크게 우려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번 최저임금 결정은 실제 지급주체인 영세기업의 지급능력을 일절 고려하지 않은 결과”라면서 “이미 영세기업이 올해 최저임금 인상만으로 존폐 위기에 놓여 있다는 데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음에도 경영계가 주장한 사업별 구분적용도 받아들이지 않은 채 최저임금을 추가 인상한 것은 우리 사회의 열악한 업종과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더 빼앗고 양극화를 심화할 우려가 크다”고 비난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최저임금 인상이 모든 업종에 동일하게 적용됨으로써 영세·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한계상황으로 내몰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정부는 최저임금 고율 인상의 부작용을 경감시킬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서울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뉴스 분석] 최저임금 ‘乙들의 싸움’ 정부가 키웠다

    [뉴스 분석] 최저임금 ‘乙들의 싸움’ 정부가 키웠다

    내년 10.9% 인상 8350원 결정 영세 소상공인·노동자 모두 반발 정부, 갈등 조정할 근본대책 없어 임대료 폭등·본사 갑질에도 뒷짐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0.9% (820원) 오른 시간당 8350원(월급 기준 174만 5150원)으로 결정됐다. 최저임금위원회는 “경제와 고용, 저임금 노동자의 소득개선을 모두 고려한 금액”이라고 밝혔지만, 역설적으로 8350원은 노사 모두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첨예한 갈등이 예고된 사안임에도 정부의 방치가 사태를 더욱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최저임금 대폭 인상(16.4%) 이후 영세 소상공인들은 생존 투쟁을 해 왔고, 저임금 노동자들은 산입범위 확대 조치에 따른 인상 효과 저하 등을 이유로 또다시 대폭 인상을 주장했다. 특히 경영계는 5개월째 ‘고용 쇼크’의 주요 원인으로 최저임금 인상을 지목할 정도였다. 그러나 이들을 중재하고, 보완 대책을 내놓아야 할 정부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해 결국 ‘을(乙)들의 충돌’(노동자 VS 소상공인·영세 자영업자)을 야기했다는 지적이다. 임대료 폭등과 프랜차이즈 본사 갑질 등도 소상공인의 경영난을 부채질했지만 국회 법안 계류 등을 이유로 정부가 손을 놓고 있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5일 “모든 업종에 동일하게 두 자릿수의 인상을 적용해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한계 상황에 내몰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최저임금 결정을 따르지 않겠다’(모라토리엄)는 뜻을 분명히 했다. 또 동맹휴업도 추진한다. 한국노총은 “저임금 노동자들에게 희망적 결과를 안겨 주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민주노총도 “최저생계비에 턱없이 부족한 임금으로 내년을 다시 견뎌내라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조영철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는 “(갈등을 조정할) 다른 정책들이 없다는 게 문제”라면서 “노동시장에서 퇴출되거나 진입하지 못한 생계형 자영업이 사회안전망의 도움을 제대로 받지 못한 상태에서 과잉 경쟁에 내몰리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꼬집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전원회의를 통해 노동계안(8680원)과 공익위원안(8350원) 중 8표를 얻은 공익위원안을 내년도 최저임금으로 의결했다. 최근 5개월째 취업자 증가폭이 10만명대에 그치면서 ‘인상 속도 조절론’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가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2020년 최저임금 1만원’도 어려워졌다. 이를 달성하려면 내년 심의에서 19.8%를 올려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수치다.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노동계 “내년 최저임금 인상, 기대 훨씬 못 미쳐”

    노동계 “내년 최저임금 인상, 기대 훨씬 못 미쳐”

    한국노총 추천 근로자위원 5명은 14일 내년도 최저임금이 시간당 8350원으로 결정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근로자위원들은 이날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 직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최저임금 1만원 시대의 조속한 실현과 산입범위 개악에 대한 보완을 애타게 기다려온 저임금 노동자들에게 희망적 결과를 안겨주지 못한 것에 대해 무척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저임금위는 이날 사용자위원 9명이 전원 불참한 가운데 근로자위원 5명과 공익위원 9명의 표결로 내년도 최저임금을 8350원으로 의결했다. 이는 올해 최저임금(7530원)보다 10.9% 높은 금액이다. 근로자위원들은 “10.9%의 인상률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노동자위원 전원은 최소한의 요구인 15.3% 인상률을 지지했으나 역부족이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올해보다 15.3% 인상한 8680원을 요구한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최저임금 1만원을 2020년까지 달성하기 위한 최소한의 인상률이었다”고 설명했다. 근로자위원들은 사용자위원들에 대해서는 “사용자 측은 업종별 구분 적용안의 부결을 이유로 회의에 불참하며 정상적인 심의를 방해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내년 최저임금 ‘8350원’…침통한 근로자위원들

    [포토] 내년 최저임금 ‘8350원’…침통한 근로자위원들

    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이 8천350원으로 결정나자 근로자위원들이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9년 최저임금 인상…재계 “영세·중소 상인 존폐 위기 내몰 것”

    2019년 최저임금 인상…재계 “영세·중소 상인 존폐 위기 내몰 것”

    최저임금위원회가 14일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폭을 10.9%로 결정하자 경영계는 즉각 반발했다. 최저임금 심의를 집단으로 ‘보이콧’한 사용자위원들은 최저임금 결정 뒤 입장을 내고 “어려워진 경제 상황과 악화하는 고용 현실에도 불구하고 10%가 넘는 고율 인상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사용자위원들은 “최저임금 인상의 부작용을 다소나마 경감시키고자 기업의 지급능력을 고려한 사업 종류별 구분 적용을 강하게 주장했으나 부결됐다”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영세·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존폐의 기로에 설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록 올해는 무산됐지만 영세·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절박한 목소리를 감안해 최저임금의 업종별·규모별 구분 적용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밝힌다”며 “이를 뒷받침할 방안을 강구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사용자위원들은 “이번 결정은 영세·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절박한 현실을 외면한 채 이뤄진 것으로, 향후 이로 인해 파생되는 모든 문제에 대한 책임은 결정에 참여한 공익위원과 근로자위원이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용자들을 대표하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도 입장을 내고 “경영계는 어려운 경제 여건과 고용 부진이 지속되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최저임금이 8350원으로 결정된 것에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총은 “최저임금 구분 적용이 부결되고 두 자릿수의 최저임금 인상이 모든 업종에 동일하게 적용됨으로써 영세·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한계상황으로 내몰 것으로 우려된다”며 “앞으로 최저임금의 업종별 구분 적용은 반드시 시행돼야 하며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를 뒷받침하는 실질적 방안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최저임금 고율 인상의 부작용을 경감시킬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에 인건비 상승, 내수 부진 등으로 경제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생산성을 초과하는 인건비 상승은 기업들 경쟁력을 훼손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10.9% 인상으로 한계상황에 다다른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며 “취약계층 일자리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앞으로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업종별 최저임금 구분 적용, 최저임금 산입범위의 확대 등 최저임금 인상의 부작용을 해소할 방안을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한상공회의소(상의) 고위 관계자도 이날 “최저임금 인상률이 두 자릿수에 달하고, 주휴수당을 포함하면 사실상 시급은 1만원이 넘게 된다“면서 ”인상폭을 봤을 때 논리적인 근거가 없어 보이고 노동계의 입장만을 반영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대기업들도 우려를 나타냈다. 한 10대 기업 관계자는 “가뜩이나 대내외 경제 변수도 크고, 미중 무역전쟁, 유가 문제 등으로 여건이 힘든데 기업을 옥죄는 정책이 나오면 대기업뿐 아니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 힘들어진다”며 “이는 고용 증가나 가처분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 중산층을 벼랑 끝으로 내몰면서 결국 내수가 무너지는 결과가 될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류장수 “2019년 최저임금, 고용사정 악화 반영”

    류장수 “2019년 최저임금, 고용사정 악화 반영”

    류장수 최저임금위원장은 14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시간당 8350원으로 결정한 데 대해 올해 들어 악화한 고용사정도 반영한 결과라고 밝혔다. 류 위원장은 이날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한 최저임금위 전원회의 직후 정부세종청사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위원들의 토론에서 고용사정이 좋지 않다는 게 반영됐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그는 ‘속도조절’이라는 표현을 언급하며 “그 부분(고용사정)이 지금 상황에서 이른 시일 안에 회복되기 어렵다는 점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류 위원장은 “(앞으로) 경제가 살아나고 고용이 살아나면 (이 또한 최저임금 결정에) 반영될 여지는 있겠다”며 “우리는 경제, 고용 상황과 동시에 최저임금의 본질적 목적인 저임금 근로자의 임금 상승, 이런 부분을 결합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근로자위원이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이 저임금 노동자에게 희망을 주지 못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공익적 차원에서는 저임금 근로자뿐 아니라 국민경제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 부분을 고려해 이 정도가 적절하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위원장은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 과정에서 소상공인의 부담이 부각된 데 대해서는 최저임금위 차원에서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만들어 정부에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근로자위원이 심의 기간 중 위원회에 제안한 내용을 포함해 실효성 있는 소상공인 지원 대책에 관한 건의도 정리해 정부에 제출하고 위원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요청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결정에서는 특히, 영세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무겁게 인식하면서 소상공인들과 저임금 근로자들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거듭 모색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있다는 것은 너무나 명백한 사실”이라며 “일자리안정자금의 상한을 높인다든지 이런 방법을 통해 지원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9년 최저임금 8350원…‘문 대통령 1만원 공약’ 늦춰질 가능성

    2019년 최저임금 8350원…‘문 대통령 1만원 공약’ 늦춰질 가능성

    2019년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10.9% 오른 시간당 8350원으로 결정됐다. 최저임금을 심의·의결하는 사회적 대화 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는 14일 새벽 4시 30분쯤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제15차 전원회의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을 8350원으로 의결했다. 이는 올해 최저임금 7530원보다 10.9% 오른 금액이다. 국내 최저임금 30년 역사상 8000원대에 접어든 것은 처음이다. 이번 회의에는 전체 위원 27명 가운데 노동계를 대표하는 근로자위원 5명과 공익위원 9명 등 14명이 참석했다. 지난 13일 열린 제14차 전원회의에도 불참한 사용자위원 9명은 같은 날 밤 참석 여부에 관한 확답을 달라는 최저임금위 요청에 ‘올해 최저임금 심의에 불참하겠다’고 통보했다. 사용자위원이 자리를 비운 가운데 근로자위원과 공익위원은 한밤중 정회와 속개를 거듭한 끝에 근로자 안(8680원)과 공익 안(8350원)을 표결에 부쳐 내년도 최저임금을 의결했다. 이번에 결정된 최저임금 인상 폭은 지난해(16.4%)보다 5.5%포인트 낮다.앞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2일 최저임금 인상에 관해 “2020년까지 1만원을 목표로 가기보다 최근 경제 상황과 고용 여건, 취약계층에 미치는 영향, 시장에서의 수용 능력을 감안해 신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속도조절 필요성을 제기했다.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을 달성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도 실현이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올린다는 가정하에 올해와 내년 인상 폭을 같게 잡으면 이번에 최저임금을 15.2% 인상해야 하는데 이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노동계는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로 최저임금 인상 효과가 반감됐다며 대폭 인상을 요구해온 만큼, 속도조절에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 경영계도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폭이 지나치게 크다며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상공인·영세자영업자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지난 5일 전원회의에서 노동계와 경영계가 제출한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은 각각 1만 790원, 7530원(동결)이었다. 최저임금위가 이날 의결한 내년도 최저임금은 다음달 5일까지 고용노동부 장관 고시로 확정되면 내년 1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노·사 어느 한쪽이 노동부 장관에게 이의 제기를 할 경우 노동부 장관은 최저임금위에 재심의를 요청할 수 있다. 당초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 시한은 지난달 28일이었지만,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에 반발한 노동계가 최저임금위에 불참해 회의 일정이 지연되면서 결정이 늦춰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차 둘러싼 금속노조 3만명 “비정규직 임금인상률 더 높게”

    현대차 둘러싼 금속노조 3만명 “비정규직 임금인상률 더 높게”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이 13일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비정규직 임금 인상과 재벌 적폐 청산을 요구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오후 7시 30분께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서 주최 측 추산 3만명(경찰 추산 1만 5000명)이 모인 가운데 총파업·상경투쟁 본대회를 개최했다. 금속노조는 이번 총파업 목표로 재벌 불법파견 및 원하청 불공정 거래 개선, 하후상박 연대임금 관철, 금속산업 노사공동위 설치, 사법부·노동부 적폐세력 청산,최저임금 개악 등 정책 기조 전환 등을 내걸었다. 흰 풍선을 들고 현대차 본사 앞 차로에 모인 이들은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소영세사업장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인상률을 대기업·정규직보다 더 높여 노동자 간 임금 격차를 줄이는 ‘하후상박 임금연대’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서 사회 양극화를 제도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금속 산별 노사공동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면서 “오늘 총파업 및 상경투쟁은 거대한 투쟁으로 나아가는 출발점” 이라고 강조했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노동문제 해결을 위한 노사공동위원회 구성을 반대하는 현대자동차를 규탄한다”며 “노동자들이 다 같이 살 수 있는 임금체계를 만들도록 투쟁을 이어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도 “촛불의 힘으로 나라를 구했듯이 노동자의 힘으로 재벌 적폐를 청산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본대회 시작 전인 오후 5시 30분쯤 현대차 본사 앞 질서유지선 안으로 진입을 시도해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다. 이들은 경찰이 세운 차단벽을 줄로 묶어 당기거나 도구를 이용해 부수며 경찰과 1시간정도 대치했다. 하지만 시위로 인한 연행자는 나오지 않았다. 금속노조는 본 집회에 앞서 서울 시내 곳곳에서 사전집회를 열었다. 낮 1시 30분 서초구 대법원 정문 앞에서 열린 사전집회에서 참가자들은 2014년 11월 쌍용차 정리해고가 정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을 비판하며 ‘사법 농단’ 의혹 연루자 퇴진 및 피해 원상복구를 촉구했다. 포스코사내하청지회는 오후 2시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앞 사전집회에서 ‘소속 조합원 15명이 포스코 노동자가 맞다’는 광주고법의 판결의 조속한 확정을 대법원에 요구했다.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는 낮 1시 현대기아차 앞 사전집회에서 사측의 불법 파견 자행을 규탄했다. 울산지부와 현대중공업지부는 오후 3시 각각 서초구 고강알루미늄 본사 앞과 종로구 현대빌딩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고용 안정 대책을 촉구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최저임금 둘러싼 노사 간 줄다리기…사용자위원 측 불참

    최저임금 둘러싼 노사 간 줄다리기…사용자위원 측 불참

    경영계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최저임금위원회 마지막 전원회의에 결국 불참했다. 최저임금위 사용자위원 9명은 13일 오후 3시부터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에 모여 전원회의 참석 여부 등을 논의한 결과 불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사용자위원은 오후 9시를 넘겨 최저임금위 측에 전원회의 불참을 통보했다. 앞서 최저임금위원회는 사용자 위원들에게 13일 오후 10시까지 향후 전원회의 참석 여부에 대해 확답을 요청했다. 하지만 회의에는 근로자 위원 5명과 공익 위원 9명 등 총 14명만이 참석했다. 지난 10일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적용 안이 부결된 데 반발해 회의 참석을 거부한 것이다. 특히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위원들은 어떤 결정이 나와도 수용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맹 휴업과 최저임금 불이행 등 단체행동을 선언한 편의점주들의 반발도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노동계도 입장도 강경한 상태다. 민주노총은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에 반발해 회의를 거부하고 있고, 한국노총은 내년 최저임금 1만 원을 반드시 쟁취하겠다는 입장이다. 고용노동부 장관의 최종 확정고시 20일 전인 16일까지는 논의가 가능하다. 공익위원들은 노사가 막판까지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 이른바 ‘심의촉진구간’을 제시하고, 최종 표결을 통해 결정할 수 있다. 합의가 불발되면 10% 내외로 인상하는 타협안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용자위원 결정 시한 하루 앞둔 13일 회의도 불참

    사용자위원 결정 시한 하루 앞둔 13일 회의도 불참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하루 앞둔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가 열렸지만 사용자위원들이 불참입장을 고수하면서 논의는 진전되지 않았다. 사용자위원들은 지난 10일 ‘업종별 차등적용’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회의 불참을 선언한 뒤 11일과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회의에는 공익위원 9명과 노동자위원 5명 등 모두 14명만 참석했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오전 사용자위원들이 전원 불참하자 보도자료를 내고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므로 최임위 노·사·공익위원들의 논의를 통해 합리적으로 결정돼야 할 필요가 있다”며 “사용자위원들이 이런 상황들을 고려해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에 참여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최임위에 참석하지 않은 사용자위원들은 오후 3시부터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고, 이날 전원회의에 불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사용자위원들이 최임위 불참을 선언한 이유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자영업자, 소상공인연합회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편의점 가맹점주들과 소상공인들이 전날 “인건비 압박을 견딜 수 없다”면서 ‘최저임금 모라토리엄’(불이행)을 선언하기도 했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률과 상관없이 어떤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며 “참석해봐야 결론이 뻔한 상황이어서 의미가 없다. 우리 측 위원 2명은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류장수 최저임금위원장이 못박은 결정시한인 14일을 넘겨 회의가 진행될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고용부 장관의 최종 확정고시일(8월 5일) 20일 이전인 다음달 16일까지만 심의를 완료하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적위원 과반수 참석에 과반수 찬성으로 결정할 수 있는만큼 예정대로 14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노사 위원이 각각 3분의1 이상 참석해야 하지만 위원장의 2회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으면 참석한 위원끼리 표결로 최저임금안을 처리할 수 있다. 최임위는 지금까지 회의를 통해 예년과 마찬가지로 시간당 임금 단위로 모든 업종에서 동일하게 최저임금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남은 회의에선 내년도 최저임금을 얼마로 정할지에 대한 심의가 이뤄진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최저임금 보장하라...도심 시위

    최저임금 보장하라...도심 시위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현대기아차 본사 직원들이 건물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총파업 결의대회로 출입문이 막히자 옆 농협하나로마트 건물 쪽으로 돌아서 퇴근하고 있다. 이날 금속노조는 재벌 불법파견 및 원하청 불공정 거래 개선, 하후상박 연대임금 관철, 금속산업 노사공동위 설치, 사법부?노동부 적폐세력 청산, 최저임금 개악 등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월급으로 산 것은 고작 참치캔 한개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월급으로 산 것은 고작 참치캔 한개

    베네수엘라 경제의 민낯을 보여주는 1장의 사진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중남미 언론은 소피아라는 이름을 가진 베네수엘라 여성이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사진을 소개했다. 마트에서 파는 참치 캔을 찍은 평범한 사진이지만 덧붙인 설명은 주목할 만하다. 소피아는 사진에 "베네수엘라의 최저임금을 그래픽으로 표현한 것"이라는 설명을 달았다. 사진을 보면 중량 140g짜리 참치캔의 가격은 510만 볼리바르다. 암시장에서 미화로 환전하면 쥘 수 있는 돈은 1.5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1690원이다. 결코 비싸다고 할 수는 없지만 문제는 소득이다. 베네수엘라의 최저임금 519만6000볼리바르(1개월 기준)다. 1개월 열심히 일해봤자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라면 살 수 있는 건 달랑 참치캔 1개인 셈이다. 1999년 2월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취임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정권을 이어 받은 지금까지 20년간 베네수엘라의 최저임금은 42번 인상됐다. 마지막으로 최저임금이 오른 건 지난달 20일이다. 1월과 3월, 5월에 이어 올해 들어 벌써 4번째 최저임금 인상이다. 지난달 마두로 대통령은 선심을 쓰듯 "300만 노동자들에게 임금을 올려주겠다"면서 최저임금을 103% 올렸다. 그러나 생계를 유지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1장의 사진으로 확인되면서 베네수엘라 경제의 현주소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베네수엘라에서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는 전체의 절반에 이른다. 사진=솦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사설] 다시 2%대 성장, 하반기 ‘슈퍼’ 추경을 편성해야

    한국은행이 어제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2.9%로 제시했다. 지난 4월 전망보다 0.1% 포인트 내려잡았다. 최근의 극심한 고용 부진을 반영해 취업자 증가 폭도 10만명대(18만명)로 수정했다. 2%대 성장률은 우리에게 낯선 수치가 아니다. 유럽발 재정위기가 불어닥친 2012년 2.3%를 기록한 이후 2%대 성장률에 머문 햇수가 더 많았다. ‘뉴노멀’의 시작이라고도 했다. 그래서 지난해 3.1% 성장률은 이례적으로 양호하다고 했다. 하지만 국민은 이번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을 우울하게 본다. 고용과 수출, 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가 모두 빨간불이기 때문이다. 2월부터 6월까지 취업자 증가폭은 5개월 연속 10만명대다. 이 같은 고용 부진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구조조정 여파로 제조업이 고용 여력을 잃은 데다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로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신규 취업자가 급감하는 탓이다. 월 단위 취업자 증가폭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 있다는 비관론도 나온다. 미·중 무역갈등 심화라는 암초를 만난 수출도 최근 주춤했다. 7월 하루 평균 수출액은 18억 6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8% 이상 감소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3분기 경기전망지수(BSI) 역시 2분기 97에서 10포인트 하락한 87이었다. 지난해 14.6%였던 설비투자 증가율은 올해 1.2%로 고꾸라질 전망이다. 고용 부진과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은 소비를 위축시키고 있다. 정부가 어제 ‘경기 회복세’라는 기존의 장밋빛 진단을 거둬들인 건 그나마 다행스럽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현안 간담회에서 최근 고용 부진이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더불어 투자 위축, 도소매 업황 부진 등 경기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고 밝혔다. “미·중 통상 갈등이 심화하면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 경제에 심각한 하방 리스크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는 뒤늦은 감이 크다. 정부는 경기침체 우려를 솔직히 인정한 만큼 우리 경제가 다시 활력을 되찾을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기에 혁신성장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려면 기득권의 저항을 뚫고 불필요한 규제를 푸는 게 필수적이다. 여당도 규제개혁을 ‘남 일’ 보듯 해서는 곤란하다. 당정은 “규제개혁 과제 건의를 38번이나 했지만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일침을 새겨들어야 한다. 다른 나라에 비해 여유가 있는 재정을 경기 회복에 동원하는 게 필요하다. 올 1~5월 세수가 예상보다 약 17조원이 더 걷혔다. 상반기에 청년 일자리용으로 3조원 규모의 ‘미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편성·통과시켰지만, 하반기에도 10조원대의 ‘슈퍼’ 추경 편성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예산 당국은 내년에 ‘건전재정’ 대신 두 자릿수 증가율의 대규모 예산을 짜는 게 바람직하다.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우버 한다고 20만 택시기사 일자리 없어지진 않는다”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우버 한다고 20만 택시기사 일자리 없어지진 않는다”

    제조업을 비롯한 모든 산업영역에서 디지털 전환이 일어나는 4차 산업혁명시대다. 기회와 위기가 동시에 있다. 국내는 위기다. 올 상반기 월평균 취업자 증가 수는 14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 폭(36만명)에 비해 절반 이하다. 소상공들은 최저임금 부담으로 최저임금 불복종 투쟁을 선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기업과의 소통 행보에 나서며 이 같은 위기상황 돌파를 모색하고 있다. 정부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위기를 기회로 삼고자 지난해 10월 4차 산업혁명위원회(4차위)도 출범시켰다. 4차 산업혁명 정책 전반을 심의 조정하는 대통령 직속의 민관 합동 기구다. 장병규(45) 위원장을 만나 그간의 성과와 4차 산업혁명시대 우리의 경쟁력 제고방안을 들어봤다. 인터뷰는 지난 5일 서울 광화문 4차위 사무실에서 했다.→‘IT업계 살아있는 전설’이라던데 ‘복지부동’이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하는 공무원들과 일해보니 어떤가? -벤처 20년 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 이 자리는 비상근이다. 9개월 전엔 술자리에서 가끔 공무원을 욕했던 것 같다. 그러나 지금은 전혀 아니다. 오히려 두둔한다. 다만 공무원을 이렇게 만든 시스템을 내가 욕한다. 관료와 공무원이 그렇게 움직이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그건 공무원 시스템 때문이다. →그러한 시스템, 체제는 공무원들이 만든 건 아닌가? -공무원 인사혁신 문제, 감사원의 감사 정책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엮여 있다. 국회와 청와대의 개선의지가 분명히 있어야 하고 국민 공감대도 형성돼야 한다. →성과 중 하나만 꼽으라면? -서슴없이 ‘규제·제도 혁신해커톤’이라고 말하고 싶다. 해커톤은 해킹과 마라톤 합성어다. 숙의민주주의와 공청회의 중간쯤 된다. 원전폐기 문제를 논의했던 공론화위원회 같은 숙의민주주의는 3~4개월 하는 반면 공청회는 길어봤자 2시간 정도 토론해 답답함을 안고 헤어져야 한다. 그런데 해커톤은 4~5주 숙의 기간을 포함해서 1박 2일 이해관계자가 모여 10시간 이상 논의한다. 해커톤에 참여했던 분이 ‘사람은 자기 이야기 다하기 전까지는 남의 얘기 안 듣는다’고 하더라. 여기 오면 다 얘기하니 듣기도 한다. 참여했던 분들이 다들 만족해한다. 그 결과로 예를 들자면 지난해 11월에 논의했던 위치정보보호문제는 방통위에서 개정안을 준비 중이다. 위치정보보호법은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에 만든 법이다. 그러니 이후 나온 드론, 자율주행차, 스마트폰에서 위치정보를 활용하려면 고쳐야 하지 않느냐. 해커톤에 참여했던 산업계, 시민단체, 변호사, 교수 등 20명은 자기들끼리 주기적으로 만나서 법 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 및 활용에도 합의해 관련 주체들이 스스로 움직인다. 특히 부처 과장급 얘기를 들어보면 지난 정부에서도 개인정보 보호 활용에 대해 얘기를 많이 했는데 ‘개망신법’ 때문에 아무것도 안됐다고 하더라. 개망신법은 개인정보보호법, 망통신법, 신용정보보호법을 말한다. 그런데 4차위는 이런 얘기할 토대를 만들어준다. 이렇게 해서 개인정보보호법 등 장기존속 규제들을 개선하고 있다. →해커톤 할 때, 어려움은 없었나? -지원단 설득이 힘들었다. 지원단은 위원장 지원조직인데 그분들이 일단 안 믿더라. 그다음 설득하기 힘든 분들이 관료더라. 이해관계자로 불안하니 서로 싸우더라. 하지만 3차례 해커톤 이후 바뀌었다. 장차관 입에서 가끔 해커톤 애기가 나온다. 일을 해보면 규제를 풀어야 하는데 잘 안된다. 잘될 것 같으면 지난 정부에서도 했을 것이다. 지금처럼 하면 안 되겠다 싶어 고민하다 보니 해커톤이 보이는 거다. 해커톤이 잘 자리잡으면 저는 하루아침에 규제를 다 바꾸긴 어렵지만, 꾸준히 바꿀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방안이 될 것이라고 본다. →많은 이해당사자가 합의하려면 시간이 걸리지 않나? -주무부처 장관이 총대 메야 되는 것 아니냐는 얘긴데 사회주체가 다 다르다. 해커톤은 사회합의 포맷이다. 조금씩 설득하면서 가는 것인데 풀리면 확실히 풀린다. 결과적으로 이게 더 빠른 것이다.→햄버거 가게에서 주문받던 사람이 사라지고 터치스크린을 활용한 전자주문이 대세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노동의 소외가 우려되지 않나?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우선 4차 산업혁명 내지 기술발전으로 인한 기존 일자리 감소는 대세다. 대안 중 하나는 기존 일자리를 점진적으로 계승, 발전시키는 것이다. 제조업도 스마트 팩토리가 되면 기존 형태가 아니라 협동로봇과 함께 생산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기존 일자리를 강화 내지 발전시킬 수 있다. 독일의 ‘노동 4.0’은 사람과 로봇이 함께해 생산성을 높여서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또 하나는 새 일자리 창출이다. 지난해 11월에 대응방안으로 1.0 발표했고 이게 미흡해서 연말엔 2.0 대응방안을 보완 발표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에서 어떤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더 높아지나? -적당히 공부한 사람들이 대체될 확률이 더 높다. 로봇 대체로 가성비가 많은 사무직, 중산층 등이다. 예를 들면 대학을 건성건성 다니는 분들이 진짜 위험할 수 있다. 이분들은 눈높이가 높아 임금이 높은 곳을 본다. 그런데 기업은 기술과 로봇으로 바꾸길 원한다. 그러면 악순환이 된다. 우리는 4차 산업혁명으로 위험한 나라가 됐다.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정부가 투자한 대졸자들이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우리가 더 취약한 나라니 더 능동적으로 나서야 한다. 그래서 제 마음이 매우 무겁다. 속도가 느려서 고민이다. 단순노동자는 이미 제조현장에서 자동화로 많이 대체됐다. →속도문제는 말하자면 기득권과의 갈등 조정이 필요한 것 아닌가? -‘밥통 문제’가 제일 크다. 누군가 얘기하더라. “밥통 갖고 싸우는 것은 성전”이라고. 그만큼 중요한 문제라는 거다. 이를 단순 기득권, 가진 자의 횡포로 보면 안 된다. 기득권으로 표현하지 말고 밥통문제, 일자리를 잘 풀자고 접근해야 한다. 이것이 갈등조정의 첫 번째 자세다. 그리고 이런 문제일수록 더 빨리 논의해야 한다. 무 자르듯 한꺼번에 해선 안 된다. 밥통 가진 분들이 점진적으로 변화할 시간을 줘야 한다. 속도감도 중요하지만, 장기적 방향성도 가져야 한다. 이런 점에서 독일은 부럽다. ‘인더스터리 4.0’, ‘노동 4.0’은 제조업 현장은 스마트팩토리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것을 수년 전부터 준비해 독일은 변하고 있다. 우리는 이를 못하고 있다. 그러면 갈수록 힘들 것이다. 지금 실업률이 높다. 언제까지 추경이나 세금으로 대처할 수 있겠나. 한국 체력이 좋고 국가부채가 양호할 때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본다. →그 단초는 대통령이 제시한 것 같다. 네거티브 규제로 규제 정책의 변화를 주문했더라. -포괄적 네거티브 규제로 가자는 것인데 쉽지 않다. 시간이 걸린다. 관료의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안 바뀐다. 대통령이 말한 효과는 2~3년 뒤에 나올 것이다. 방향은 옳지만, 2~3년까지 기다리지 말고 주무 부처가 움직여야 한다. →우버와 같은 승차공유 사업 활성화를 위해 해커톤을 시도했는데 국내 운송업자와의 갈등 끝에 무산된 것으로 알고 있다. 다시 한번 논의할 필요는 없나? -카풀은 많이 아쉽다. 절차적인 것에 대해선 고민이 많다. 아까도 말했듯 밥통 문제는 성스러운 거다. 그런데 우버한다고 해서 운전기사가 없어지느냐? 일자리 없어지지 않는다. 친노동과 친노조는 다르다. 이런 얘기하면 (택시노조에서) 삐쳐서 논의를 거부할 것 같아 말하기 조심스러우나 20여만명의 택시기사 일자리 없어지지 않는다. 우버든, 택시든 모는 것 아니냐. 난 보수도, 진보도 아니다. 나라가 잘됐으면 좋을 뿐이다. eagleduo@seoul.co.kr
  • 잘나가는 정의당 “제 1야당 꿈 이룰 것”

    잘나가는 정의당 “제 1야당 꿈 이룰 것”

    당지지율 7주째 상승 12.4% 3위 2위 한국당과 고작 4.4%P 격차 李 “與 개혁경쟁에 견제 세력 요구” 국정 운영·정치 개혁에 목소리도12일 오전 10시 30분 국회 본청 223호. 정의당 이정미 대표의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는 요즘 ‘잘나가는’ 정의당의 분위기가 역력히 묻어났다. 치솟는 지지율을 반영하듯 이 대표와 당직자들은 상기된 표정이었고, 소수당의 설움은 찾아 보기 힘들 정도로 많은 기자들이 몰렸다. 간담회 사회를 맡은 최석 대변인은 “2017년 5%대 지지율에서 오늘 12.4% 지지율을 경신했다”며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항상 같은 모습으로 목소리를 내 준 이정미 대표와 묵묵히 함께해 온 정당 당원들 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박수를 유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대표는 “진보정치의 새 길을 터 가는 정의당은 대안 야당을 넘어 2020년 대한민국 제1야당의 자리를 반드시 거머쥘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1년 전 취임 직후에도, 한 달 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도 자유한국당을 꺾고 제1야당이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지만 이날은 무게감이 달랐다. 6·13 지방선거 이후 정의당의 정당 지지율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우며 한국당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를 받아 지난 9~11일 성인 15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정의당은 지지율 12.4%를 기록, 2위 한국당(16.8%)을 4.4% 포인트 차이로 따라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정의당 지지율에는 소모적인 대결 정치를 멈추고 집권여당 옆에 제대로 개혁 경쟁을 할 수 있는 견제 세력이 필요하다는 시대적 요구가 담겨 있다”며 “지지율 상승세가 일시적이냐 아니냐는 결국 정의당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국정 운영과 정치 개혁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 최근 정당 지지율의 상승세를 확고한 지지 기반으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최근 경기 지표 악화를 이유로 정부 정책은 일제히 ‘기업 앞으로’ 향하고 있다”며 정부여당을 비판하면서 “자영업자와 최저임금노동자 간 ‘을들의 전쟁’을 끝내고, 경제민주화를 통해 ‘을들의 연대’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50% 득표율로 90% 이상 의석을 차지하는 현행 선거제도를 표의 등가성과 비례성의 원칙을 구현하도록 개편하고, 국회 특수활동비 등 국회 기득권을 폐지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정의당이 2020년 총선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정책을 제시하는 것을 넘어 대중을 동원할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하며, 이를 위해 세대 교체와 지역 토대 강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특히 노회찬·심상정 의원 이후 인기 있고 역량 있는 정치인이 아직 부각되지 못했다는 점은 정의당의 숙제다. 이 대표는 “청년 정치인이나 정치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들을 당내 정치아카데미를 통해 지속적으로 육성, 정치인으로 배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동연 “도소매·음식업·55~64세 고용부진 최저임금 영향”

    “2020년 1만원 목표로 하기보다 시장 지켜보며 신축적으로 검토 이달 중 저소득층 지원 방안 낼 것”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 시한을 하루 앞두고 최저임금 속도 조절의 필요성을 다시 제기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일부 업종과 연령층의 부작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처음 언급한 것이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14일까지 결정돼야 한다. 김 부총리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현안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고용 부진과 최저임금의 영향을 묻는 질문에 “일부 업종과 연령층의 고용 부진에는 최저임금 인상 영향이 있다”며 최저임금을 신축적으로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향후 최저임금 인상 속도와 관련해선 “2020년까지 1만원을 목표로 가기보다 최근 경제 상황과 고용 여건, 취약계층에 미치는 영향, 시장의 수용 능력을 감안해 신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면서 “최저임금위원회에서 합리적 결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도소매·음식·숙박업 등 일부 업종과 55∼64세 등 일부 연령층의 고용 부진에 최저임금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모든 업종과 연령층에 영향이 있는지는 조금 더 분석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중순 국회에 출석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고용과 임금에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한 것에서 좀더 구체적인 진단을 내놓은 셈이다. 지난 5월 말 열린 가계소득동향 점검회의에서도 김 부총리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에 따른 고용영향 등 부작용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등 다른 참석자와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인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저소득층 지원 등 내수 활력을 높이는 방안을 포함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김 부총리는 “근본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혁신성장으로 가시적인 결과를 내야 한다”면서 “해외에서는 다 되는데 국내에서만 이해관계 대립으로 막혀 있는, 고용이 수반되는 기업투자 관련 규제를 획기적으로 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한 첫 단추로 국회에 계류 중인 혁신성장과 규제혁신 관련법 입법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이미 한·미 간 자동차 관세 철폐로 차별적 요소가 전혀 없기 때문에 관세 부과가 되지 않도록 관계 부처와 민관 합동으로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최저임금 발목 잡는 ‘고용 쇼크’… 내년 인상폭 영향 줄 듯

    최저임금 발목 잡는 ‘고용 쇼크’… 내년 인상폭 영향 줄 듯

    경영계 “소상공인 부담 더 가중” 노동계 “1인 月생계비보다 적어”‘고용 쇼크’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최저임금과 고용의 연관성이 명확히 분석된 바는 없지만, 산업 현장에서는 올해 16.4%로 대폭 인상된 최저임금이 고용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최저임금 속도 조절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에서 합리적 결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최저임금 결정 시한을 이틀 앞둔 12일 노동계와 경영계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두고 ‘3260원’(노동계 1만 790원·경영계 7530원)이라는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특히 경영계가 소상공인·영세 자영업자의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최저임금 불복종’까지 주장하고 있어 노사 합의안 도출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결국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공익위원들이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을 결정할 전망이다. 최임위의 내부 검토 자료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최근의 고용 쇼크가 최저임금 결정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취업자 증가폭(14만 2000명)이 지난해(31만 6000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고 지난 2월부터 5개월째 증가폭이 10만명대에 그쳤다. 경영계는 “(이런 고용 쇼크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소상공인의 부담이 가중돼 일자리를 축소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최임위의 현장방문 조사에 참여한 노동자들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고용 감소를 우려해 내년도 최저임금으로 8000원대의 금액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 감소의 원인이라고 단정 짓기엔 어렵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노동연구원은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올해만 놓고 보면 고용 감소 효과가 크지 않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낸 바 있다. 특히 올해 대폭 오른 최저임금(157만 3770원·월급 기준)으로도 지난해 결혼하지 않은 노동자가 혼자 살 때 필요한 생계비(193만 3957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노동계가 “최저임금으로 생계 유지가 불가능하다”며 인상을 요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 산입범위 확대로 소득분위 1~3분위에 속하는 저임금 노동자 19만 7000명은 내년 최저임금이 15%(8660원) 올라도 실질 인상률은 4.5%에 그친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고용 감소의 원인을 최저임금 인상이라고 말하기에는 이르다”며 “임대료, 카드 결제 수수료, 프랜차이즈 로열티, 불합리한 원·하청 구조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얽혀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임위는 13~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리는 전원회의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을 정한다. 최저임금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시간당 임금 단위이고, 모든 업종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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