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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노인 일자리가 주도한 2월 취업자수 증가

    통계청이 어제 공개한 ‘2019년 2월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6만 3000명이 늘었다. 지난해 1월 33만 4000명 이래 13개월 만에 최대로 증가했다. 경기침체로 취업난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고용대란이 진정될 기미가 나타났다는 기대감도 커진다. 하지만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결코 반길 수만은 없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1년 전보다 39만 7000명이 증가해 1983년 7월 통계 작성 후 3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공공 일자리사업 확대와 농림어업 종사자 증가의 영향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좋은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15만 1000명 감소)이나 금융 및 보험업(3만 8000명 감소), 취업자와 최저임금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도매 및 소매업(6만명 감소) 일자리는 큰 폭으로 줄었다. ‘한국 경제의 허리’인 30대와 40대 취업자는 각각 11만 5000명, 12만 8000명 감소했다. 청년이나 중장년층 등 한국 경제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세대 대신 노인 복지 차원의 질 낮은 일자리만 늘어났다는 뜻이다. 올해 2월 실업자는 130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8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4.7%로 여전히 높다. 정부는 자화자찬 대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더 주력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런 점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이 그제 한국의 경제성장이 ‘중단기적 역풍’을 맞고 있다면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등 확장적 재정정책을 펴야 한다고 밝힌 점을 주목해야 한다. IMF는 또한 한국의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경직적인 근로시간제를 비판하고, 노동유연성 강화를 주문했다. IMF는 또 한국이 대내외 리스크 요인에 직면했다면서 최소 9조원대 추경 편성과 금리인하 등의 완화된 통화정책을 권고했다. 이에 정부는 추경 편성을 앞당겨 기업들의 투자를 활성화하고, 민간 중심의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여기에다 IMF가 지적한 고용법을 유연하게 적용하고 사회안전망과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 확대, 서비스업 규제 완화 등 구조적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 고시원서 먹고 잔 고시원 총무 월급에서 방값은 빼고 준다?

    고시원서 먹고 잔 고시원 총무 월급에서 방값은 빼고 준다?

    #원고 vs 피고: 고시원 전 총무 A씨 vs 고시원 운영자 B씨 A씨는 서울 노량진의 한 고시원에서 2015년 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총무’로 일했습니다. 7층 옥탑방에서 생활하며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식사 시간 1시간을 제외하고 5시간 동안 고시원 입실자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고 입실 희망자 안내도 담당했습니다. 추가로 30분간 분리수거도 했지요. 한 달에 두 번 일요일은 쉬었고요. 이렇게 해서 A씨는 매달 35만원을, 퇴직금으로는 40만원을 받았습니다. A씨는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급여였다며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미지급된 급여와 퇴직금 1292만여원을 달라고 2017년 소송을 냈습니다. 1·2심 모두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지만 인정 액수가 달랐습니다. 1심인 서울중앙지법 민사6단독 재판부는 “360만여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지요. 매일 5.5시간씩 월평균 156.29시간을 일한 A씨가 매달 받았어야 할 최저임금액이 2015년 87만여원(최저임금 5580원X156.29시간), 2016년 94만여원(6030원X156.29시간)이라고 계산했습니다. 1년 2개월 28일간 일한 A씨가 받았어야 할 법정 퇴직금은 115만여원으로, 미지급된 퇴직금이 75만여원이라고 봤지요. 여기까지는 2심인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6부(부장 김행순)의 셈법도 같았습니다. 그런데 옥탑방 사용료(고시원 방실료)를 놓고 판단이 엇갈렸습니다. 1심은 A씨가 받았던 월급이 현금 35만원과 옥탑방 사용료 35만원을 합친 70만원이었다고 봤습니다. 그러나 2심은 옥탑방 사용료 35만원은 급여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해 A씨가 받아야 할 금액이 더 늘었습니다. 최저임금법 시행규칙 2조에 ‘가족·급식·주택·통근수당 등 근로자 생활을 보조하는 수당 또는 식사, 기숙사·주택 제공, 통근차 운행 등 근로자 복리후생을 위한 것’은 최저임금 산입 대상이 아니라고 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2심은 “원심에서 인용된 액수에 522여만원을 추가해 모두 882만여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최저임금 못받았다” 고시원서 숙식한 총무의 최저임금 소송

    “최저임금 못받았다” 고시원서 숙식한 총무의 최저임금 소송

    #원고 vs 피고: 고시원 총무로 일한 A씨 vs 고시원 운영자 B씨 서울 노량진의 한 고시원에서 2015년 2월부터 2016년 4월까지 ‘총무’로 일한 A씨. 고시원 7층 옥탑방에서 생활하며 매일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저녁식사 시간 1시간을 제외하고 5시간 동안 다른 고시원 입실자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주고 입실 희망자들에게 안내를 해주는 등의 일을 했습니다. 추가로 30분간 분리수거를 해서 A씨가 매일 일한 시간은 5.5시간입니다. 한 달에 두 번 일요일은 쉬었고요. 이렇게해서 A씨는 매달 35만원을 받았고, 일을 그만둘 때는 퇴직금으로 40만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A씨는 2017년 5월 그동안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급여를 받았다며 최저임금에 맞게 지급받았어야 할 급여와 퇴직금 총 1292만여원을 달라고 소송을 냈습니다. ●1심 “현금 35만원+고시원 방 사용료가 총무 월급” A씨는 1·2심 모두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아들었지만 금액이 달라졌습니다. 지난해 2월 1심인 서울중앙지법 민사6단독 재판부는 “B씨가 A씨에게 360만여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1·2심 법원 모두 매일 5.5시간씩 월 평균 156.29시간을 일한 A씨가 매달 받았어야 할 최저임금액이 2015년 87만여원(최저임금 5580원X156.29시간), 2016년 94만여원(6030원X156.29시간)이라고 계산한 것은 같습니다. 1년 2개월 28일간 일한 A씨가 받았어야 할 법정 퇴직금이 총 115만원여원인데 이 중 40만원을 이미 받았으니 미지금 퇴직금 75만여원을 다시 받아야 한다는 것도 같았고요. 1·2심에서 판단이 갈린 것은 A씨가 머문 고시원 7층 옥탑방의 사용료 35만원을 임금으로 볼 수 있느냐였습니다. 1심은 A씨의 ‘월급’이 현금 35만원과 고시원 방실료 35만원을 합친 70만원이었다고 보고 실제 지급된 임금과의 차액(미지급 임금)이 총 285만여원이라고 판단했습니다. ●2심 “고시원 방 사용료는 ‘숙식 제공’일 뿐” 그러나 항소심인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6부(부장 김행순)는 고시원 방실료 35만원은 급여로 볼 수 없다고 했습니다. 최저임금법 시행규칙 2조에 “가족수당·급식수당·주택수당·통근수당 등 근로자의 생활을 보조하는 수당 또는 식사, 기숙사·주택 제공, 통근차 운행 등 근로자의 복리후생을 위한 것”은 최저임금 산입대상이 아니라고 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B씨는 A씨에게 쌀과 라면 등 부식비용 3만원과 명절에 지급한 5만원도 최저임금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 역시 복리후생을 위한 것이거나 근로의 대가로 제공된 게 아니라 최저임금 대상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항소심 재판부는 “B씨가 A씨에게 미지급한 임금과 퇴직금은 총 882만여원”이라면서 “1심에서 인용된 360만여원에 추가로 522만여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나경원 발언에 유시민 “사시 공부할 때 헌법 공부 안 하나”

    나경원 발언에 유시민 “사시 공부할 때 헌법 공부 안 하나”

    정국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대해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12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출연한 유튜브 ‘고칠레오’ 영상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의 연설 내용 중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의원정수의 무한확대와 극심한 다당제를 초래한다. 의원정수는 300석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불문의 헌법 정신에 반한다는 것을 고백하자’는 부분에 대해 “사실에 근거를 결여하고 있다”면서 반박했다. 박주민 최고위원도 “제헌헌법에는 남쪽 인구가 대략 2천만명이 되기에 국회의원은 200명 이상 돼야 한다는 표현이 있는데 인구 10만명 당 국회의원을 1명 두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라면서 “헌법 정신에 따르면 인구가 증가할수록 국회의원 정수는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에 헌법에 국회의원 정수는 200명 이상이어야 한다고 ‘하한규정’은 있지만 ‘상한규정’은 없다”면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비례대표제 폐지 발언과 유사할 정도로 헌법정신이나 내용에 대한 무시 또는 무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유시민 이사장은 “사법시험을 공부할 때 헌법 공부를 안 하느냐”고 꼬집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한다. 알다시피 나경원 원내대표는 판사 출신이다. 법을 몰랐다고 하면 정말 부끄러워 해야 되는 것”이라면서 “헌법은 모든 법의 근간이기에 헌법 정신에 위배되게 법을 해석할 수 없다. 헌법은 아주 기본이다”라고 답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이에 “기본을 안 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박주민 최고위원은 방송이 나간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발언 일부를 정정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제헌헌법은 제헌의회를 구성하여 제헌의회에서 만들어졌는데, 제헌의회를 구성함에 있어서 인국 10만명당 1명의 국회의원을 뽑아야 한다고 하여 그렇게 제헌의회를 구성했다”면서 “당시 인구가 대략 2000만명이었기에 선출된 국회의원은 198명이었다. 그러한 정신이 계속 이어져서 현행 헌법에 국회의원의 정수를 200명 이상으로 한다는 하한 규정은 두되 상한을 제한하는 규정이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구가 늘면 그에 따라 국회의원 수가 늘어야 하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이야기를 했어야 했는데 제헌헌법에서부터 명확히 그런 규정이 있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한 것은 틀리게 말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유시민 이사장과 박주민 최고위원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최저임금을 “실패한 사회주의 정책”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2015년 독일이 최저임금제를 도입했고, 미국과 뉴욕과 같은 대도시에서 최저임금을 도입하고 확대하고 있다. 일본도 마찬가지”라면서 “그럼 이 나라들이 전부 사회주의인가. 실패한 정책이라면 왜 확대되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유시민 이사장도 “(독일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집권하고 있는 시기에 (최저임금을) 법으로 제정한 것이고, 내각제인 독일 연방의회에서도 보수당인 기민당이 다수당이자 제1당”이라면서 “독일의 집권 보수당과 메르켈 총리가 사회주의 정책을 하고 있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메르켈 총리에게 메일을 보내서 ‘귀하가 도입한 최저임금 정책은 사회주의 정책인가? 실패했다고 우리나라 제1야당 원내대표가 말하는데, 왜 실패했느냐?’고 물어볼까요”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박주민 최고위원은 “그래서 한국당에 외교를 맡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문재인 정권의 경제 정책은 위헌”, “대한민국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대변인”, “가짜 비핵화에는 동의할 수 없다”, “먹튀·욜로·막장 정권” 등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발언을 이어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고령화·최저임금 인상 여파…간병비용 상승 폭 최대

    고령화·최저임금 인상 여파…간병비용 상승 폭 최대

    지난해 간병비용이 역대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고령화 심화와 인건비 상승 등의 여파로 풀이된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간병도우미료’ 물가는 1년 전보다 6.9% 올랐다. 200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1.5%)을 4배 이상 웃돈다. 2014년 2.5%, 2015년 1.5%, 2016년 1.6% 등으로 1∼2%대였던 간병도우미료 상승률은 2017년 3.5%로 올라선 뒤 지난해 상승 폭을 더 키웠다. 간병도우미료 급등 원인 중 하나는 최저임금 인상이다. 간병인은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는 경우가 많아 최저임금 인상이 간병비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에 따르면 전국 1450개 병원에 입원 중인 노인환자 28만여명의 병원비가 올해도 월평균 5만∼15만원 올랐다. 간병인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도 비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간병인을 주로 고용하는 대표적인 질병인 65세 이상 치매 환자 수는 2012년 54만명에서 지난해 75만명으로 6년 동안 40% 가까이 늘어났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대기업·공공부문 노조, 3~5년 임금인상 자제를”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대기업·공공부문 노조, 3~5년 임금인상 자제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사회적 대타협으로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노동계는 ‘해고는 살인’이라면서 유연성 확대를 거부하고, 경제계는 안정성을 강화하면 기업에 부담이 된다고 반대했다”며 덴마크의 ‘유연 안정성’ 모델에서 노사 상생의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우리도 덴마크와 같은 선진국 수준으로 고용불안에 대비하려면 현재 9조원인 실업급여를 26조원 정도로 확대해야 한다”며 “실효성 있는 사회안전망을 최소한 2030년까지 완성할 수 있도록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덴마크의 인구는 2018년말 기준으로 577만명이다. 홍 원내대표는 임금체계 손질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고임금을 받는 대기업·공공부문 정규직 노조가 3년 내지 5년간 임금인상을 자제하는 결단을 내려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임금체계의 단순화도 필요하다”며 “호봉급 비중을 줄이고 직무급과 직능급을 확대해야 하며, 경기나 실적 변동을 반영해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아울러 공공부문 임금공시제도를 도입해 직종별, 직무별, 직급별 수당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포용적 성장은 결코 최저임금 인상이 전부가 아니라 저소득층의 생활비 부담을 덜어주고 사회안전망을 촘촘히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최저임금 인상 과정에서 경제 전반을 세밀히 살피지 못한 점도 있다”며 “조금 더 가다듬고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사설] 박근혜 탄핵 2년, 국회가 구태 벗어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 파면 선고를 받은 지 어제로 꼭 2년이었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국민이 보냈던 메시지는 선명했다. 민주주의의 헌법적 가치를 회복하고 한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개혁함으로써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는 단 하나의 뜻이었다. 그런데 지금 우리 모습은 어떤가. 달력의 숫자만 바뀌었을 뿐 달라진 것 없는 퇴행적 풍경들이 다시 일상이 되려 한다. 지난 주말 서울 시내 곳곳에서는 박근혜 석방을 외치는 극우 보수 단체들의 집회가 이어졌다. 광화문광장에서도 태극기 집회가 요란했다. 민주사회에서 집회결사의 자유는 백번 접어 양보할 수 있는 문제라 하자.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퇴행이야말로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지난달 전당대회 과정에서 박근혜 탄핵의 정당성을 의심하는 발언을 공공연하게 내놓더니 이제는 대놓고 “박근혜 석방”을 운운한다. 친박 세력의 결정적 지지로 입당 43일 만에 당권을 거머쥔 황교안 대표가 앞장서 그런 발언을 하고 있으니 암담할 뿐이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돼서 재판이 계속되는 문제에 국민의 여러 의견들을 감안한 조치가 있으면 좋겠다”는 황 대표의 발언은 극우보수 세력을 선동하는 위험천만한 행태라고밖에 볼 수 없다. 한국당의 심기일전에 일말의 기대를 품었던 중도보수 지지층마저 숨이 막힌다. 반성과 성찰의 부재로 국민을 실망시키는 점에서는 집권당의 책임도 마찬가지다. 침체일로의 경제상황과 지지부진한 제도개혁을 여당은 번번이 과거 정부 탓으로만 돌리며 자성하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 오만하고 경직된 그런 ‘불통’의 자세는 단순히 국민 실망으로만 그치지 않는다. “누가 정치를 해도 똑같다”는 국민 무력감을 자양분 삼아 한국당의 정치 퇴행이 가속을 붙이고 있는 것이다. “이게 나라냐”라고 걱정했던 민심이 “이것은 나라냐”로 바뀌고 있다. 이 섬뜩한 현실을 뼈아프게 먼저 직시하는 쪽이 민심을 얻을 수 있다. 당리당략에 눈멀어 민생 발목을 잡는 국회의 구태가 바뀌어야 한다. 국회는 여야의 극한 대치로 지난 7일 올 들어 66일 만에 개원해 ‘15년 만의 늑장 국회’를 기록한 것도 모자라 아직도 드잡이 중이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속도를 내야 할 선거제 개혁 법안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절차) 처리를 두고 옥신각신이다. 국가적 재난인 미세먼지를 비롯해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최저임금제도 개편 등을 위한 노동 법안, 유치원 3법 등 분초를 다투는 민생·경제 법안부터 처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 ‘군미필 남성’ 국가배상 산정 때 軍봉급 반영

    앞으로 군미필 남성이 국가 책임으로 사망하거나 다쳐 국가배상을 청구할 때 군 복무를 했더라면 받을 수 있었던 봉급도 배상액 산정에 반영된다. 10일 법무부에 따르면 정부는 ‘국가 및 행협배상 업무처리 지침’ 개정을 통해 군미필 남성에게 지급할 국가 배상액을 산정할 때 군 복무 기간을 취업가능 기간으로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배상법 시행령은 군미필자의 사고 당시 병역법상 군복무 기간, 피해자의 군복무 가능성, 복무기간 조정 가능성 등을 참작해 취업 가능 기간을 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실무적으로 군복무 기간은 경제활동을 하지 못해 소득이 없는 기간으로 보고 미래 예상 수입에 반영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군미필 남성은 같은 조건의 여성보다 적은 국가배상금을 받아 왔다. 이번 개정은 군인 봉급이 크게 인상됨에 따라 군인 봉급을 배상액에서 일률적으로 제외하는 것은 현실과 맞지 않다는 비판에 따른 조치다. 병장 월급은 2011년 10만 3800원, 2016년 21만 6000원, 올해 40만 5700원까지 인상됐다. 특히 2022년에는 군인 봉급이 최저임금의 50% 수준까지 이를 전망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군미필 남성에 대한 차별요소가 조금이라도 시정되고 적정한 국가배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군미필 남성’ 같은 조건 여성보다 국가배상 적게 받는 차별 없앤다

    ‘군미필 남성’ 같은 조건 여성보다 국가배상 적게 받는 차별 없앤다

    법무부, 군미필 남성 국가배상액 산정시 군인봉급 반영앞으로 군미필 남성이 사망하거나 장해를 입어 국가배상을 청구하는 경우 군복무기간 봉급이 배상액에 반영될 전망이다. 현재는 군미필 남성의 경우 군복무기간은 경제활동을 하지 못해 소득이 없는 것으로 보고 미래 예상수입에 반영하지 않았다. 그 결과 군미필 남성이 같은 조건의 여성보다 적은 국가배상금을 받아왔다. 법무부는 군미필 남성의 장래 예상소득액에 군인 봉급을 포함시키도록 하는 ‘국가 및 행협배상 업무처리 지침’ 등 국가배상 실무 개선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그동안 군미필 남성이 공무원의 위법행행위나 영조물(공공시설)의 하자로 인해 사망하거나 신체장해를 입어 국가배상을 청구하는 경우 군복무기간 중 받을 수 있는 사병급여 등 실제 소득이 배상액에서 제외됐다. 이에 군인의 봉급이 꾸준히 인상돼 2022년 최저임금의 50% 수준에 달하게 되는 데도 배상액에서 제외하는 것은 현실과 맞다는 지적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2019년 현재 군인의 월봉급은 이병 30만 6100원, 일병 33만 1300원, 상병 36만 6200원, 병장 40만 5700원이다. 국가배상법 시행령은 사고 당시 병역법상 군복무 기간, 피해자의 군복무 가능성, 복무기간 조정 가능성 등을 참작해 취업가능 기간을 산정하도록 규정했다. 그러나 실무상으로는 군복무 기간을 취업가능 기간에서 일괄적으로 제외해왔다. 법무부 관계자는 “향후 군복무기간 중 실제 얻을 수 있는 소득이 군미필 남성의 국가배상액에 반영되도록 해 군미필 남성에 대한 차별요소가 조금이라도 시정되고 국가배상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최저임금도 못받는 문화 해설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최저임금도 못받는 문화 해설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경북, 올해 500여명 선발 운영 하루 수당 6만2000원 지급 논란 일부선 8시간 기준 5만원선 불과 4대 보험 적용 대상에서도 제외자치단체들이 문화관광해설사 등 각종 프로그램 해설자들에게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수당을 지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자체들은 주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지역의 관광자원 등에 대한 해설·홍보·교육·탐방안내 등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해설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지자체들은 숲, 별, 다문화, 자연환경(지질 등), 공원, 외국어, 문화관광, 수화, 갯벌·습지, 박물관, 독립운동 등 다양한 분야 교육과정을 이수한 자격증 소지자들을 해설사로 선발한다. 해설사는 보통 하루 6~8시간, 한 달에 10~20일 동안 활동한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해설사들에게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수당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 및 시군의 경우 올해 문화관광해설사 345명, 지질공원해설사 73명 등 모두 500여명의 해설사를 선발했다. 이들에게 하루(8시간 기준) 지급되는 수당은 6만~6만 2000원으로, 최저임금 6만 6800원에 못 미친다. 경남도 등 다른 일부 시도(시군) 문화관광해설사의 하루 수당은 5만원 선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자체 소속 산불감시원 등 기간제 근로자와 달리 4대 사회보험가입 적용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해설사들은 수당이나 처우가 최저임금 수준으로 상향 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김경연(66·여) 경남문화관광해설사협회장은 “각종 해설사들은 선발 과정에서 지자체로부터 겸업 금지를 요구받고 선발 후에는 활동에 관리·감독을 받는 등 사실상 근로자”라면서 “따라서 해설사들도 마땅히 최저임금법 적용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지자체 관계자들은 “법원이 2015년 지자체 소속 문화관광해설사는 임금을 받는 근로자로 볼 수 없다고 판결한 바 있어 해설사들의 근로자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해설사를 직접 고용하지 않고 자원봉사 형태로 선발하는 점을 감안해 수당을 임의 책정한 것으로 관련 법이나 정부 지침을 따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남동수 하나노동법률사무소 대표는 “지자체가 해설사에게 제공한 인건비는 근로 대가가 아닌 문화관광 등의 해설에 따른 실비변상적 성격이 짙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해설사가 해설 또는 출퇴근 과정에서 지자체의 지휘·명령에 따르는지 꼼꼼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재벌개혁 외치던 박영선 중기부 후보자…中企 혁신 이끌까

    재벌개혁 외치던 박영선 중기부 후보자…中企 혁신 이끌까

    언론인 출신으로 경제·사법 개혁 목소리MB ‘BBK 의혹’·朴정부 국정농단 저격수‘10대 중소기업 정책’·경제민주화 주도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8일 청와대 인사 발표 이후 “20대 청년, 창업벤처 기업가, 중소기업, 자영업, 소상공인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평소 재벌개혁을 주장한 대표적인 의원답게 “명실상부한 선진국 정착을 위해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벤처기업 중심경제로의 대전환이 요구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업계에서도 대·중소기업간 상생, 협력뿐 아니라 최저임금의 업종별 차등적용,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1년 연장 등 중소기업계 현안에 있어 강한 목소리를 낼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소상공인연합회는 “박 후보자는 의정 활동 내내 올곧게 경제민주화를 위해 매진해 우리 경제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소신과 신념으로 최저임금 인상, 골목상권 침해 등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소상공인들에게 구체적인 정책을 펼쳐주기를 기대한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MBC기자 출신인 박 후보자는 경제, 사법 분야에서 개혁 목소리를 내온 4선 국회의원이다. 2004년 열린우리당 대변인으로 정치권에 뛰어든 뒤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서울 구로을에서 내리 3번 연속으로 당선됐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의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나섰지만 박원순 시장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200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BBK 의혹’을 파헤치며 저격수 이미지를 쌓았고 2016년 최순실 사태 당시 국정조사에서도 김기춘 비서실장 등을 몰아세우며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중소기업계와도 인연이 깊다. 2011년 민주당에서 정책위의장으로 활동하며 ‘10대 중소기업대책’을 만들었다. 2013년 법사위원장 맡아서는 징벌적 손해배상 확대, 의무고발 요청제도, 대기업 일감몰아주기 근절 등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입장문에서 “대기업의 기술탈취 근절 등 불공정거래 개선과 근로시간 단축 추진에 따른 자영업자 부담 최소화를 위한 대책 마련을 추진해달라”고 강조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2030 세대] 최저임금은 자영업자들을 망하게 하고 있는가/김영준 작가

    [2030 세대] 최저임금은 자영업자들을 망하게 하고 있는가/김영준 작가

    최저임금 얘기를 해야겠다. 현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의 일환으로 선택한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은 지금도 논란거리다. 이 인상 효과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는 서로 엇갈리며 경제 지표가 나올 때마다 각자의 해석을 덧붙이며 큰 이견 차를 보인다. 아마 모두가 ‘내가 옳았다’를 외칠 주제일 것이다. 급격한 인상 2년차에 접어든 현재, 최초의 논쟁 영역이었던 자영업에 한정해서라도 그 영향을 생각해 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 최저임금은 자영업자들을 망하게 만들고 있는가. 개인적으론 동의하기 어렵다. 최근 2년간의 상승률은 약 29%로 매우 높긴 하다. 그러나 전 정부 시절의 최저임금 상승률이 약 7%였음을 감안하면 4년이면 도달할 상승률이다. 2년 만에 올릴 것을 4년 동안 올린다 해서 지금 제기되는 문제가 없었으리라 생각하긴 어렵다. 사업은 크게 수익과 비용의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은 그중에서도 비용의 상승에 해당한다. 비용의 상승은 분명 부담이긴 하지만, 수익이 충분히 난다면 감당할 수 있는 부분이다. 비용이 문제가 되는 것은 수익이 제대로 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자영업의 핵심적인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다. 자영업 저수익의 원인은 저숙련 생계형 창업과 소비자 트렌드 변화에 기인한다. 저숙련 생계형 창업은 장·노년층 일자리의 만성적 부족과 사회보장제도의 미비라는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문제로부터 비롯되었다. 이러한 환경적 한계가 저숙련 생계형 창업으로 이들을 내몰기 때문이다. 그리고 소비자 트렌드의 변화는 이커머스로 인해 온라인 소비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자영업자가 기반한 오프라인 소비가 감소하는 현상이다. 전자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오래된 문제이며 이들이 자영업을 그만둔다 해도 갈 곳이 없어 자영업을 다시 하게 만들고 후자는 갈수록 수익을 내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바로 이 두 가지가 자영업자들을 어렵게 만드는 진짜 원인이자 앞으로 많은 자영업자를 망하게 만들 요인이다. 그러나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이 자영업자 문제의 진짜 원인이 아니라 해서 만세를 부르긴 이르다. 그것이 전체 노동자의 25%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어려움을 철저히 외면하여 얻어 낸 결과란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들을 신경 썼다면 워낙에 고질적인 문제인 만큼 사회보장제도 확충과 더불어 자영업자 출구정책을 설계하고 병행했어야 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 대신 정부는 일단 올리면 다 해결될 거라는 낙관으로 강행을 외치고 실행했다. 자영업 문제를 최저임금 탓으로 돌리긴 어렵지만 대안도 없이 한 계층을 코너에 몰은 정책이란 점을 자각해야 한다. 생계형 자영업자의 본질은 고용되지 못해 스스로 고용한 노동자이며, 그로 인해 ‘정부의 보호 밖에 있는 노동자’다. 두 번의 급격한 인상이 잘됐다 못됐다로 평가하기 전에 어려움이 가속된 이들에 대한 부채의식은 가져야 한다.
  • 하루수당 6만 2000원…문화 해설사들의 슬픔

    하루수당 6만 2000원…문화 해설사들의 슬픔

    경북, 올해 500여명 선발 운영 최저임금 안되는 수당 지급 논란 일부선 8시간 기준 5만원선 불과 4대 보험 적용 대상에서도 제외자치단체들이 문화관광해설사 등 각종 프로그램 해설자들에게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수당을 지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자체들은 주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지역의 관광자원 등에 대한 해설·홍보·교육·탐방안내 등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해설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지자체들은 숲, 별, 다문화, 자연환경(지질 등), 공원, 외국어, 문화관광, 수화, 갯벌·습지, 박물관, 독립운동 등 다양한 분야 교육과정을 이수한 자격증 소지자들을 해설사로 선발한다. 해설사는 보통 하루 6~8시간, 한 달에 10~20일 동안 활동한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해설사들에게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수당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 및 시군의 경우 올해 문화관광해설사 345명, 지질공원해설사 73명 등 모두 500여명의 해설사를 선발했다. 이들에게 하루(8시간 기준) 지급되는 수당은 6만~6만 2000원으로, 최저임금 6만 6800원에 못 미친다. 경남도 등 다른 일부 시도(시군) 문화관광해설사의 하루 수당은 5만원 선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자체 소속 산불감시원 등 기간제 근로자와 달리 4대 사회보험가입 적용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해설사들은 수당이나 처우가 최저임금 수준으로 상향 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김경연(66·여) 경남문화관광해설사협회장은 “각종 해설사들은 선발 과정에서 지자체로부터 겸업 금지를 요구받고 선발 후에는 활동에 관리·감독을 받는 등 사실상 근로자”라면서 “따라서 해설사들도 마땅히 최저임금법 적용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지자체 관계자들은 “법원이 2015년 지자체 소속 문화관광해설사는 임금을 받는 근로자로 볼 수 없다고 판결한 바 있어 해설사들의 근로자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해설사를 직접 고용하지 않고 자원봉사 형태로 선발하는 점을 감안해 수당을 임의 책정한 것으로 관련 법이나 정부 지침을 따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남동수 하나노동법률사무소 대표는 “지자체가 해설사에게 제공한 인건비는 근로 대가가 아닌 문화관광 등의 해설에 따른 실비변상적 성격이 짙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해설사가 해설 또는 출퇴근 과정에서 지자체의 지휘·명령에 따르는지 꼼꼼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美최저임금 7.25달러에서 15달러로…하원 위원회 통과

    美최저임금 7.25달러에서 15달러로…하원 위원회 통과

    미국 하원 상임위원회가 연방 최저임금을 현행 7.25달러에서 두배가 넘는 15달러로 인상하는 법원을 통과시켰다. 하원 본회의는 수주 이내에 이를 표결 처리할 예정이다. 최저임금 인상은 민주당이 주도한 이슈여서 민주당이 우세한 하원의 통과는 유력해 보인다. 하원 교육노동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연방내 최저임금을 현행 시간당 7.5달러에서 15달러로 인상하는 법안을 찬성 28대 반대 20으로 통과시켰다고 미국 공영방송 npr 등이 보도했다. ‘임금을 인상하자 법(raise the wage act)’을 발의한 민주당 소속 보비 스콧 위원장은 “연방 최저임금을 10년 가까이 올리지 않으며, 최저임금 근로자들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17% 실질 임금삭감으로 고통을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존 최저임금 받는 근로자들이 풀타임으로 일하더라도 이들이 감당할 수 있는 ‘2베드 아파트’는 전국 어디에도 없다”고 덧붙였다. 법안은 최저임금을 2024년까지 15달러로 인상하고 미성년, 장애, 팁 받는 직종 등 이른바 ‘최저하위’ 임금을 구분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반대해온 공화당 소속 버지니아 폭스 의원은 “(법이) 전국에 걸쳐 시급 근로자들의 대규모 실직 사태를 부르고 임금 상승이 소규모 업자들을 짓누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 통과는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2020년 대선을 앞두고 최저임금 인상 문제는 최고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2016년 대선서 최저임금 인상을 강력 주장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다시 대권에 도전해 공개적인 이슈로 삼으면 등 공화당이라도 이를 외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홍석경의 문화읽기] 한류의 인종주의적 위험

    [홍석경의 문화읽기] 한류의 인종주의적 위험

    3만 달러 소득 시대에 접어든 2019년의 한국. 대한민국 국민은 여러 분야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내 한국의 위상 변화를 매일의 뉴스로 접하며 살게 됐다. 청년 소득이 최저임금과 연동되는 현실이라 일인당 연간 3000만원 이상이라는 한국의 부를 피부로 느낄 수는 없더라도 세계 속 한국의 위상 변화를 극적으로 느끼게 해 주는 것이 바로 한류다. 외국에 가지 않더라도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는 한국 대중문화의 힘은 자칫 어깨가 들썩할 수준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유튜브에는 한국어를 놀랍도록 잘하는 외국인들의 한국 관련 영상이 넘쳐나고, 방탄소년단은 퀸의 전설적 콘서트 장소 웸블리 스태디엄의 공연 티켓 판매를 단시간에 마감시켜 버리지 않는가. 명동 거리에서는 한국어가 소수 언어가 됐고, 정부는 공공외교의 중요한 개념으로 대중문화의 힘에 의지하는 소프트파워를 앞세우는 시절이 도래했다. 한국인과 한국산 문화의 세계 속 전진과 더불어 한국인의 미숙한 인종적 감수성도 아슬아슬하게 드러나고 있다. 한국은 빠른 경제발전 속에서 계급과 세대의 문제를 전면적으로 마주하지 않을 수 없었고, 최근엔 미투 운동을 통해 한국 사회의 기울어진 젠더의 지형이 비로소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또한 이주노동과 결혼이주 등으로 한국은 이미 다문화사회로 들어섰는데, 길거리와 노동 현장, 가족 내 인종차별과 갈등에 대한 보고가 있을지언정 아직 서구가 겪었던 인종문제의 심각함이 일상에서 터져 나오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인종문제는 가장 덜 의심했던 곳에서 응어리지고 있다. 바로 한국의 뷰티산업과 뷰티산업이 크게 영향을 준 엔터테인먼트산업이 세계의 수용자를 만나는 과정에서다. 한국은 세계에서 성형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지만 뭐니뭐니 해도 K뷰티의 특징은 수출액의 증가가 말해 주는 피부 관리와 미백 라인에 있다. 성형의 기준이나 아름다운 한류 스타들의 외모가 얼마나 서구적인 것인가의 논의를 차치하더라도 미백의 문제는 인종주의적 함의를 피해 갈 수 없다. 하얀 피부가 무노동의 표지이기에 얻게 된 보편적인 함의를 넘어 자연적 피부색을 더 하얗게 보정하는 화장과 사진술, 조명기술은 한류의 특징이 돼 온라인에서 세계의 수용자들과 충돌을 일으키고 있다. ‘화이트워싱’이라고 칭하는 아이돌 얼굴 사진의 과도한 미백 보정과 세계의 수용자들이 이것을 다시 원색 또는 더 진한 색으로 재보정하는 ‘옐로워싱’이 충돌하고, 이 중 어떤 것이 더 인종주의적인가를 두고 논쟁이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언뜻 팬들 사이의 과도한 감정적 충돌로 보이는 이러한 사건들은 SNS가 펼쳐 놓은 대대적인 세계와의 인터페이스 속에서 더 큰 이슈와 만날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한국 스타들의 아름다움이 세계인을 매혹하고 있다는 현실이 역사 속에서 피폐했던 한국인의 자존감과 자부심을 되찾게 하는 데 이바지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은 순간 한국인의 우월한 신체조건과 지적 능력 담론, 짧은 기간에 이룬 민주적 성과에 대한 찬사와 맞물리며, 온라인에서 당당하게 한국인 우월론으로 나가는 것을 종종 관찰할 수 있다. 이 3종 세트, 어디서 본 듯하지 않나. 유럽인들이 소스라치는 역사적 괴물. 이러한 걱정이 기우이기를 빈다. 그러나 발전주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한국이 아직 젠더와 인종문제에 미숙하다는 증거는 여러 곳에서 드러나고 있기에, 그리고 활발하기 그지없는 대중문화의 생산과 소비 속에서 이러한 미숙함이 첨예하게 관찰된다는 점에서 걱정을 지울 수 없다. 이미 기획사들은 많은 외국인 멤버를 도입했고 한국인 없는 케이팝 그룹까지 만들고 있는데, 일부 수용자들은 이들에 대해 외모에 기반한 인종적 혐오 발언을 발설한다. 소프트파워는 힘이 아닌 매력으로 세계에 영향을 미치자는 전략이고, 모든 영향은 책임을 동반한다. 굳이 방탄이 말하는 “선한 영향력”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경제 가치를 넘는 한류의 지속성은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력을 형성하는가에 달려 있다. 동아시아 외부에서 한류 스타들이 갖는 긍정적 힘의 기반이 반인종주의적 메시지임을 감안할 때, 다문화사회 한국이 한류의 종주국으로서 있는 힘을 다해 자정하고 피해야 할 위험이 인종주의다.
  • 현대·기아차 불참… 힘 빠진 민노총 총파업

    현대·기아차 불참… 힘 빠진 민노총 총파업

    민주노총 총파업 집회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노동법 개악 저지’를 외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날 총파업에는 30여개 사업장 3500여명이 참가했다. 현대·기아차와 현대중공업 노조는 조업 중단 없이 전임자와 대의원 등 간부들만 참여하는 ‘확대간부 파업’으로 총파업에 참여했다. 민주노총은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 철회, 최저임금제도 개편 철회,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과 국내 노동관계법 개정 등을 파업 요구로 내걸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20대, 그들은 왜 건설업에 뛰어들었나

    20대, 그들은 왜 건설업에 뛰어들었나

    정부 “적정임금제 도입 등 정책 효과…젊은층 건설업 기피업종 인식 개선” 산업연구원 “제조업 등 고용악화에 구직자 일시적으로 몰린 반사 효과”최근 ‘기피 업종’으로 꼽혀 온 건설업에 뛰어드는 20대가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부정적 인식 개선에 따른 정책 효과라는 평가다. 그러나 양질의 일자리로 간주되는 제조업의 부진 장기화 등에 따른 반사 효과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6일 산업연구원의 ‘최근 연령대별 인구 변동과 산업별 고용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업 20대 취업자 수는 2015년 10만 2000명에서 지난해 13만 8000명으로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1.7%에 이른다. 같은 기간 제조업 20대 취업자 수는 연평균 1.37% 감소했고, 일자리 창출의 ‘화수분’ 역할을 해온 서비스업 역시 0.8% 증가에 그쳤다. 같은 기간 20대 생산가능인구는 0.8% 늘어났다. 이에 따라 건설업 전체 취업자에서 2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도 상승하는 추세다.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이 통계청으로부터 받은 ‘연령·산업별 취업자 구성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업 취업자 중 20대 이하(15~29세)는 7.0%였다. 20대 이하 건설업 취업자 비중은 2012년 7.4%를 기록한 이후 5%대를 유지하다 5년 만에 다시 7%대로 올라섰다. 고령화가 진행되던 건설 현장에 젊은층이 유입되고 있다는 의미다. 정부는 ‘3D(힘들고 더럽고 위험한) 업종’으로 여겨졌던 건설업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건설업 일자리 개선 정책의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고위 관계자는 “적정임금제 도입, 공공건설 공사 기간 산정기준 정비 등을 통해 건설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바뀌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적정임금제란 건설 근로자의 임금이 다단계 하도급을 거치면서 삭감되지 않도록 발주자가 정한 금액 이상의 임금을 의무적으로 지급하는 제도로 2020년 공공공사부터 도입된다. 여기에 최저임금 인상으로 일정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건설업계의 분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적용되는 건설업 일평균 임금은 21만 195원으로 지난해 19만 3770원보다 8.5% 올랐다. 그러나 건설업 성장세가 꺾인 만큼 청년층 취업자 수 증가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도 나온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출항목별 국내총생산(GDP) 연간 성장률을 보면 지난해 건설 투자는 -4.0%로 1998년(-13.3%) 이후 가장 낮았다. 김주영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조선업 구조조정과 자동차업 부진, 서비스업 침체 등으로 청년 구직자들이 건설업에 몰렸다”면서 “호황이었던 부동산 경기가 냉각기로 접어들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명재 의원은 “정부는 최악의 고용 참사 속에서 취업이 녹록지 않은 청년층의 고용 현황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해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노사정, 저소득 구직자 위한 ‘한국형 실업부조’ 합의

    노사정, 저소득 구직자 위한 ‘한국형 실업부조’ 합의

    경사노위, 중위소득 50% 이하에 6개월간 50만원 안팎 지급법제화 단계 거쳐 내년 이후부터 시행될 듯노·사·정이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저소득층 구직자의 생계보장과 취업지원을 위한 한국형 실업부조의 큰 틀에 합의했다. 합의안이 제도화되면 중위소득 50% 이하의 구직자는 6개월간 50만원 안팎의 구직촉진수당을 받게된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사회안전망 개선위원회는 6일 전체회의를 열어 한국형 실업부조 운영 원칙을 포함한 ‘고용안전망 강화를 위한 합의문’을 채택했다. 한국형 실업부조는 고용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실업급여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 구직자에게 취업 프로그램 참여를 조건으로 생계 보장을 위한 급여를 지급하는 제도다. 노·사·정은 중위소득 50% 이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도입해 운영 성과를 평가한 후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수급기간은 6개월을 원칙으로 하되 다른 지원 제도를 고려해 구체적인 내용을 정한다. 또 지원금액은 최저 생계를 보장하는 수준의 정액급여로 지급하기로 했다. 올해 생계급여 선정 기준 및 보장 수준이 월 51만 2102원(1인가구 기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원금액은 이 수준에서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실업부조 수급자에게는 구직 기간 실효성 있는 고용서비스를 제공하고, 필요하면 직업훈련 기회를 제공한다. 정부는 지난해 중위소득 60% 이하(50만명 추산)를 대상으로, 월 50만원씩 최대 6개월간 지급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사회안전망 개선위에는 정부도 참여하는 만큼, 이번 합의안이 정부 방안에 반영될 예정이다. 장지연 위원장은 정부안보다 지원대상이 줄어든 데 대해 “중위소득 50% 이하에서 출발해 확대해 나가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국형 실업부조의 구체적인 대상자 수나 투입 예산 등은 국회 입법화 과정 등에서 추계한다. 이 밖에도 합의문에는 실업급여 수급액 현실화, 근로시간·장소에서 소득 기준으로 고용보험 제도를 개편하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소득 기준으로 고용보험 제도가 개편되면 고용 여부가 불확실하지만 소득을 얻는 특수고용직이나 초단시간 노동자 등이 고용보험의 혜택을 받게 된다. 아울러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자의 임금을 지원하는 모성보호 급여사업에 일반회계 지원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그동안 모성보호 급여사업에 고용보험기금을 쌈짓돈처럼 사용해 기금 재정이 부실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선진국 대비 30배에 이르는 고용서비스 기관의 직원 1인당 상담 구직자수(2014년 기준 605.5명)를 선진국 수준(독일 44.8명, 영국 22.3명, 일본 90.4명)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장 위원장은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도 고용보험을 통해 기본적인 생계를 해결하면서 다시 일터로 복귀할 수 있는 사회로 가기 위한 노사정의 의지를 모은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민주노총 오늘 총파업…여의도 집회에 4000명 참가 예상

    민주노총 오늘 총파업…여의도 집회에 4000명 참가 예상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예고대로 오늘(6일) 총파업을 벌인다. 민주노총은 오늘 여의도 국회 앞을 포함해 전국 14곳에서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러나 실제로 조업을 중단하는 곳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핵심 조직인 현대·기아차와 현대중공업 노조는 조업 중단 없이 간부를 중심으로 집회만 개최한다. 대우조선해양 노조은 4시간 동안만 조업을 중단할 방침이다. 따라서 이번 총파업은 작년 11월 총파업에 비해 규모가 훨씬 줄어들 전망이다. 민주노총은 오늘 국회 앞에서 열릴 집회에 약 4000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부는 민주노총의 이번 총파업에 대해 거듭 유감을 표명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5일 “고용과 경제가 엄중한 시기에 집단적인 파업을 벌이는 것은 다수 국민의 동의를 얻기 어렵다”면서 “민주노총은 총파업을 자제하고 사회적 대화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역시 지난 4일 간부회의에서 “총파업보다는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게 책임 있는 자세”라며 “합법적인 파업과 집회는 보장하되 불법행위가 발생할 경우 법 절차에 따라 조치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민주노총은 총파업의 요구사항으로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 철회, 최저임금 제도 개편 철회,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과 국내 노동관계법 개정 등을 내세웠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2월 물가상승률 30개월 만에 최저라는데…

    2월 물가상승률 30개월 만에 최저라는데…

    아파트관리비·외식비 등 큰 폭 상승 맞벌이·1인 가구 체감 물가와 ‘괴리’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년 6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석유류와 채소류 가격 하락의 여파로 풀이된다. 하지만 외식비와 공동주택관리비 등은 큰 폭으로 올라 도시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의 체감 물가와는 괴리를 나타냈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69(2015년=100)로 1년 전보다 0.5% 올라 2016년 8월 이후 가장 낮았다.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석유류는 1년 전보다 11.3% 떨어져 전체 물가를 0.51% 포인트 끌어내렸다. 품목별로는 휘발유가 14.2%, 자동차용 LPG 9.9%, 경유 8.9% 하락했다. 채소류 가격도 15.1% 하락해 전체 물가를 0.27% 포인트 떨어뜨렸다. 여기에는 지난해 한파로 채소류 가격이 급등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품목별로는 배추(-42.5%)와 딸기(-21.3%), 파(-32.8%), 무(-39.6%), 양파(-32.3%), 호박(-27.3%) 등의 하락 폭이 컸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는 물가가 안정된 모습이지만 서비스 부문 물가 상승률은 1.4%를 기록했다. 특히 공동주택관리비(6.4%)와 택시비(6.9%), 외식비(2.9%), 가사도우미료(11.2%) 등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도시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의 지출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가 오르면서 가사도우미 비용이나 아파트 관리비, 외식비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면서 “이 품목들을 자주 사용하는 도시 맞벌이 가구가 느끼는 물가 상승률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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