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최저 임금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퇴직연금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새마을운동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태극기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지하철 파업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506
  • 국내는 줄이고 해외는 늘리고… 기업 투자 ‘두 얼굴’

    국내는 줄이고 해외는 늘리고… 기업 투자 ‘두 얼굴’

    작년 국내 설비투자 4.4% 감소 올 1분기는 21년 만에 최악 기록 해외 투자는 4년 새 74.3% 급증 대기업, 시장 개척 위해 해외로 中企, 인건비 상승에 투자 줄여 내수 키워 성장률 저하 막아야지난 1분기 기업들의 국내 설비투자가 21년 만에 최악을 기록한 가운데 정작 해외 투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쟁 체제에 따른 자연스런 현상으로 보기도 하지만 해외로의 급격한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찮다. 28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설비투자는 181조 5100억원으로 전년(189조 7900억원)보다 4.4% 감소했다. 반면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직접투자는 같은 기간 445억 9900만 달러에서 497억 8200만 달러로 11.6% 증가했다. 국내 설비투자는 2014년 178조 9500억원, 2015년 180조 7900억원, 2016년 180조 9000억원 등으로 ‘찔끔 상승’을 해오다 지난해 하락 전환됐다. 2014년 285억 5400만 달러였던 해외 직접투자는 4년 사이 무려 74.3%나 급증했다. 이런 현상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은행이 올 초 내놓은 ‘2019년 설비투자 전망’에 따르면 올해 국내 설비투자 전망치는 지난해보다 6.3% 줄어든 170조원 수준으로 2년 연속 감소세가 예상됐다. 실제 지난 1분기 설비투자 증가율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이후 최악인 -10.8%로, 1분기 경제성장률(-0.3%)을 끌어내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설비투자가 2016년 29조 3000억원에서 지난해 18조 3000억원으로 37.5%나 급감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올해 세계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 해외 직접투자가 얼마나 늘지는 불확실하다”면서도 “국내 설비투자는 확실히 좋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국내 투자 확대를 위한 정부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만 설비투자 감소의 원인에 대한 진단이 엇갈리면서 처방도 달리 내놓고 있다. 우선 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른 인건비 상승을 원인으로 보고 노동시장 경직성을 완화하는 등 중소기업의 생산비를 낮출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기업들의 해외 진출은 시장 개척이 목적이지만 중소기업은 생산비를 낮추기 위해 밖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다. 전반적으로 인건비를 줄여 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최근 설비투자 부진의 직접적인 원인인 수출은 대외 경제 상황에 따라 춤을 출 수 있는 만큼 내수를 키워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수출이 투자에 영향을 주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지만 내수도 투자의 한 축이라는 점을 잊으면 안 된다”면서 “내수를 키우고, 이 과정에서 기술 혁신을 하는 기업에는 금융이나 세제상 혜택을 주는 것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최저임금 등 축소·수정… 노동 19개 과제 중 완료·추진 5개뿐

    최저임금 등 축소·수정… 노동 19개 과제 중 완료·추진 5개뿐

    사회적 대화로 현안 해결 사실상 불가능 국제노동기구 핵심협약 비준도 무산 위기 탄력근로·주 52시간 근무 변질 과제 분류 ‘김용균법’ 통과로 안전보건 강화는 이행 “경제 상황·경영계 반발에 정책 방향 변질”문재인 정부는 출범 이후 줄곧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노동절(5월 1일)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모든 성장은 노동자를 위한 성장이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출범 초기에는 최저임금 인상,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주 52시간 근무제 등을 추진하면서 노동존중사회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서울신문과 참여연대의 문재인 정부 2년 국정과제 이행평가에서 노동사회 분야는 낙제점을 받았다. 사회적 대화를 통한 노동 현안 해결은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이고, 탄력근로제 확대와 최저임금제 개편 등으로 노정 관계는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것이 반영된 평가다. 노동 관련 대표 과제는 ‘노동존중사회 실현’, ‘차별 없는 좋은 일터 만들기’, ‘휴식 있는 삶을 위한 일·생활의 균형 실현’, ‘성별·연령별 맞춤형 일자리 지원 강화’, ‘실직과 은퇴에 대비하는 일자리 안전망 강화’ 등이다. 19개 세부 과제에서 이행 중이거나 이행이 완료된 과제는 5개에 그쳤다. 반면 축소·변질 이행은 10개, 이행 사항 없음 또는 폐기가 4개였다. 약 26%만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종수 노무사는 “경제 상황이나 경영계 반발에 밀려 정책 방향이 수정되거나 변질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로드맵 찾기 어려운 노동존중사회 기본계획 노동존중사회 실현을 위한 첫걸음으로 거론되는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은 무산 위기에 놓였다. 대선 공약이자 100대 국정과제인 ILO 핵심협약은 노동자들이 스스로 노동조합을 설립하고 가입해 단체교섭을 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고, 정치적 견해나 파업 참가 등을 이유로 한 강제노동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평가단은 “정부 차원에서 협약 비준을 추진하는 게 아니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 합의에 맡겼다”면서 “위원회에서 사용자 측이 부당노동행위 처벌조항 폐지 등을 요구하면서 합의가 불발됐다”고 지적했다. ‘근로자대표제도 기능 강화’, ‘중소·영세 미조직 노동자 권익보호를 위한 지원체계 구축’ 등은 축소·변질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사정 사회적 대화로 노동존중사회의 기본계획을 수립한다는 과제에 대해서는 “로드맵조차 찾아보기 어렵다”며 진행 사항이 없는 것으로 봤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감축 계획도 축소·변질 임금과 노동조건 등에서 발생하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를 줄이려는 ‘차별 없는 좋은 일터 만들기’도 힘에 부치는 모양새다.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을 실현하겠다는 과제와 공공부문 비정규직 감축을 위한 로드맵은 축소·변질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나마 ‘김용균법’(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의 통과로 ‘도급인의 임금지급 연대책임 및 안전보건조치 의무 강화’는 이행 중으로 평가됐지만, 지난 22일 고용노동부가 입법예고한 김용균법 하위법령(시행령·시행규칙)이 오히려 법을 후퇴시켰다는 비판도 나왔다. 평가단은 “2018년까지는 ‘2020년 최저임금 1만원’ 실현을 위한 인상률을 유지했지만, 정부가 최근 들어서는 실현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동계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온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로 실질 임금인상 효과마저 줄었다는 평가다. 또 정부가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면서 ‘생명 안전 관련 업무는 직접고용한다’는 원칙도 사업장마다 다르게 적용되며 갈등을 빚고 있다. 비정규직 사용 제한 제도와 비정규직 사용 부담 강화 대책은 아직 발표되지 않고 있다. 과로 사회에서 벗어나기 위한 주 52시간 근무 확립, 포괄임금제 규제, 장시간 근로사업장 지도·감독 강화 등은 축소·변질된 과제로 분류됐다. 평가단은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가 근로기준법에 명시되면 주 52시간을 규정한 법 개정 효과가 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우린 3년짜리 일회용품 아닌 사람입니다”

    “우린 3년짜리 일회용품 아닌 사람입니다”

    “고용주 허락 없인 노동절 쉴 수 없어” 고용허가제 폐지 등 인권 보장 촉구다음달 1일 129주년을 맞는 세계 노동절에 앞서 이주노동자들이 28일 집회를 열고 기초적인 인권 보장을 촉구했다. 이주노동자조합, 이주공동행, 민주노총 등은 이날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3년짜리 일회용품이 아닌 사람으로 존중하라”고 요구했다. 우다야 라이 이주노조 위원장은 “노동절(5월 1일)은 법정 공휴일이지만, 이주노동자들은 고용주 허락 없인 쉴 수 없다”며 “집회를 휴일인 일요일에 여는 이유”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주노동자들의 노동 실태에 대해서도 “농장에서 근무하는 이주노동자들은 휴일 없이 하루 12시간 넘도록 일하지만, 최저임금은 받지 못한다”며 “연장근로수당이나 휴일근로수당 미지급 등 급여 착취와 임금체불은 다반사”라고 강조했다. 실제 2018년 통계청의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에 따르면 88만여명의 이주노동자가 한국에서 일을 하고 있고, 이 중 37.9%는 20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는다. 고용허가제에 따라 취업한 이주노동자는 국내 체류 3년 동안 사업장을 3차례만 바꿀 수 있다. 사업주 동의가 있거나 폭행, 휴폐업, 임금체불 등 사업주의 귀책사유가 있어야 한다. 사업주의 동의가 없이 사업장을 이동하면 불법 체류자 신세가 된다. 이 때문에 사업주의 귀책 사유를 입증하기 위한 증거를 모으기도 어렵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고용주들이 최저임금 인상을 이유로 이주노동자의 임금 삭감을 주장하면서 최저임금 대상에 이주노동자를 제외하는 법안이 지난해 국회에 제출되기도 했다. 집회에 참석한 이주노동자들은 무대에 올라 자신들이 겪은 열악한 노동 환경과 외국인 차별의 현실을 증언하고, 최저임금 차등 지금 추진 중단, 이주노동자의 사업장 이동 허가, 고용허가제 폐지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경제강국 미 39% vs 중 34%…세계 주도국 선호 미 63% vs 중 19%”

    “경제강국 미 39% vs 중 34%…세계 주도국 선호 미 63% vs 중 19%”

    “미국이냐, 중국이냐.” 미중이 경제패권국 지위를 놓고는 호각세를 보였지만, 패권국 선호투표에서는 미국이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미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발표한 ‘국제여론 5대 트렌드’에 따르면 누가 세계를 주도하는 경제 강국이냐는 질문에서 미국이라는 답변의 조사대상 25개국의 중간값은 39%였다. 중국은 34%로 미국과의 차이가 5% 포인트에 불과했다. 그 뒤는 7%를 얻은 유럽연합(EU)과 일본이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한국·독일·프랑스·스페인·일본·케냐·브라질 등 세계 25개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국은 무려 67%가 미국을 선택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독일이 19%로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 누가 세계를 주도하는 국가가 되는 것이 낫느냐는 가치판단 질문의 결과는 완전히 다르게 나타났다. 미국은 25개국 중간값에서 63%의 지지를 얻어 19%에 그친 중국에 압승을 거뒀다. 일본(81%), 필리핀(77%), 스웨덴(76%), 한국(73%) 등이 미국을 크게 지지했다. 중국은 절대적으로 인기가 없어 국민 과반이 지지를 보낸 곳은 튀니지(64%) 뿐이었다. 미중은 미래의 경제질서를 두고 무역협상 등 전쟁을 벌이고 있다. 양국 통상갈등의 배경에 패권국과 신흥 패권국의 경쟁 요소가 있다는 것은 전문가들의 일반적 견해다. 퓨리서치센터는 미중 패권경쟁에 대한 인식과 함께 무역에 대한 인식차도 현재 지구촌의 주요 추세로 지적했다. 무역을 둘러싼 인식은 선진국과 신흥국에서 확연한 차이를 나타냈다. 세계 27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무역이 좋은 것이라는 답변은 선진국에서 87%, 신흥국에서 83%, 미국에서 74%로 고루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무역의 원론적 효용을 떠나 피부로 다가오는 혜택을 묻는 말에서는 선진국과 신흥국 반응이 크게 달라졌다. 무역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답변은 신흥국에서 56%였으나 선진국에서 47%, 특히 미국에서 36%로 떨어졌다. 임금이 무역 때문에 오른다는 답변은 신흥국에서 47%였으나 선진국에서는 31%로 낮아졌다. 무역 때문에 물가가 하락한다는 답변은 미국에서 27%, 선진국에서 28%, 신흥국에서 18%로 나타났다. 현재 지구촌에서는 자유무역의 악영향을 강조하는 보호주의 기조가 고개를 들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미국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무역적자를 일자리 손실로 간주하며 수입품에 대한 고율관세를 앞세운 보호주의 통상정책을 펼쳐가고 있다. 선진국에서 불고 있는 후세대를 향한 비관론도 주요 트렌드로 자리를 잡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적으로 부모보다 잘 살지 못할 것이라고 답변한 이들의 비율은 일본이 76%, 스페인이 72%, 영국이 70%, 캐나다가 67%, 호주가 64%로 나타났다. 트럼프 정부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의 실망을 대변하는 결과도 나왔다. 미국이 외교정책 결정을 내릴 때 자국만큼 타국의 이익을 고려한다는 의견은 주요 동맹국들 사이에서 급감했다. 독일에서는 그런 답변이 2013년 50%이던 것이 지난해 19%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프랑스에서는 35%에서 18%, 한국에서는 36%에서 24%로 하락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분열’된 스페인, 4년 새 세 번째 총선…5개 정당 지지율 10%넘어 정부 구성 ‘안갯속’

    ‘분열’된 스페인, 4년 새 세 번째 총선…5개 정당 지지율 10%넘어 정부 구성 ‘안갯속’

    28일(현지시간) 조기 총선을 앞둔 스페인의 분열된 정국이 총선 후에도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015년 12월 이후 세 번째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선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극우 정당 ‘복스’를 포함한 5개 정당이 모두 11%이상의 지지율을 고르게 얻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부 구성을 둘러싼 혼란이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 좌파와 우파로 양극화된 스페인은 총선 후에도 연정 구성을 위해 수개월간 정파간 협상을 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과반을 확보할 정당이 없을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엘 파이스 등 현지 언론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페드로 산체스 현 총리가 소속된 여당인 사회노동당(PSOE)은 29.6%의 지지율을 얻어 1당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FT는 전했다. 그러나 하원 350석의 과반에는 한참 못 미치는 성적표다. 사회당이 함께 연정을 구성하길 원하는 급진좌파 포데모스당(PODEMOS)은 12.9%, 중도우파 국민당(PP)은 20%, 국민당과 연정 구성 의지를 비친 중도·리버럴 성향의 시우다다노스(C‘s)는 14.6%, 극우·초국가주의 정당인 복스(VOX)는 11%를 기록했다. 프랑코 독재 거친 스페인에서 1975년 민주화 이후 44년 만에 극우정당의 원내 입성이 확실시된다. 정파를 아우른 정부 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사회노동당은 포데모스와 카탈루냐 민족주의 소수 정파를 규합하거나 시우다다노스와 연합하는 방안 등을 열어놓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총리 취임 후 카탈루냐 민족주의 진영에 유화 제스처를 보였던 산체스 총리가 최근 다시 강경한 태도로 돌아선 기류 등을 감안하면 총선 후 사회노동당이 카탈루냐 소수정파와 연합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발렌시아대 정치학과 아스트리드 바리오 교수는 “민주화 이후 최대 정치적 위기”라면서 “정부 구성은 제도적 안정뿐만 아니라 사회적 응집력 유지, 그리고 장기적으로 보면 민주주의 자체의 안정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페인 정치의 분열상은 카탈루냐 지방독립 문제, 세제 개편, 불법이민 등을 주요 쟁점을 둘러싼 여론이 그만큼 분산됐음을 보여준다.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2년 전 독립 찬반 시민투표를 실시한 후 독립 선언과 동시에 카탈루냐공화국 탄생을 선포했다. 당시 스페인 중앙정부는 즉각 진압에 나서 이 지역의 자치권을 빼앗고 이듬해 6월 지방선거까지 직접통치를 실시했다. 하지만 지방선거 결과 다시 분리독립 세력이 주정부를 장악해 문제는 현재진행형으로 남아 있다. 특히 지난 2월 당시 분리독립을 주도했던 인사들에 대한 재판을 앞두고 하원 카탈루냐 지역당 의원들이 산체스 총리에게 이들의 사면을 도와 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후 잠잠하던 문제가 다시 터져나왔다. 세제 개편에 대해서도 이견이 갈린다. 사회노동당과 포데모스당은 고소득층과 대기업을 대상으로 세금 인상과 최저임금 상승을 주장하지만 국민당과 시우다다노스당, 복스당은 개인 및 기업소득세의 최고세율을 현행보다 낮추자는 입장이다. 우파 정당들은 또 현 정부의 포용적 이민정책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이다. 이번 총선은 지난 2월 의회가 올해 예산안을 부결시키자 산체스 총리가 의회 해산을 선언하면서 시작됐다. 스페인은 2015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세 번이나 총선을 치를 정도로 불안정한 정국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혼란이 경제 회복 조짐에 치명타를 안긴다는 것도 문제다. 2010년부터 닥친 경제위기로 25%가 넘는 실업률에 신음했던 스페인은 라호이 정부의 노동개혁 및 긴축정책, 관광 호황이 겹쳐 지난해 실업률이 10년 최저인 14.4%를 기록한 바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文정부 경제정책, 방향은 90점 실행은 60점… 혁신 청사진 내놔야”

    “文정부 경제정책, 방향은 90점 실행은 60점… 혁신 청사진 내놔야”

    “정부 경제정책의 방향은 90점이지만 실행은 60점입니다. 지금이라도 혁신을 위한 구조 개혁의 청사진을 내놔야 합니다.” 올해로 집권 3년차를 맞는 문재인 정부의 ‘아킬레스건’은 경제 문제다. 내수와 수출의 동반 위축에 따라 2% 초반대의 저성장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부진한 일자리 상황이 언제 개선될지도 미지수다. 현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인 소득주도성장론에 따라 추진된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은 이러한 문제를 악화시킨 주범으로 손꼽히고 있다. 현 정부 경제정책의 문제점과 대안, 그리고 한국 경제의 체질 개선을 위한 대안 등에 대해 국내 경제학계의 대표적인 원로인 강철규(73) 서울시립대 명예교수와 대담을 나눴다. 강 교수는 2003년 민간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공정거래위원장을 맡아 시장 개혁에 앞장섰다.-지난 3일 청와대에 경제 원로로 초청돼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을 가졌는데 무슨 말이 오갔나. “6명의 경제 원로가 참석해 3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 현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비판과 조언 등이 주로 오갔다. “경제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인식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경제 정책의 방향이나 목표는 90점이다. 하지만 실행 측면에서는 60점 정도에 불과하다. 극심한 양극화가 성장의 발목을 잡는 현실에서 서민·중산층의 소득을 늘려 소비와 투자를 촉진한다는 소득주도성장론은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다. 그러나 현 경제 상황에서는 이를 실행에 옮겨 성과를 내는 측면에서는 후한 점수를 주기 어렵다.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현 정부 국정운영에 대해 51점을 준 것과 비교하면 이마저도 너그러운 수준이다.” -소득주도성장론을 지지하는 입장에서도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의 부작용을 우려한다. “소득주도성장을 위해 사용된 정책은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정책들은 소득주도성장의 서론밖에 안 된다. 창업과 기업 투자 확대 등을 통한 일자리 증가가 소득주도성장의 본론 격이다. 그러나 최저임금의 인상 속도가 너무 빨라서 부작용만 커지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은 소득주도성장의 일부에 불과하다. 더구나 최저임금이 오르면 일자리가 감소하는 건 경제학 원론에도 나오는 내용이다. 그러한 부작용을 국민에게 널리 알렸어야 했다. 단기와 중기, 장기로 구분해 경제정책의 로드맵을 제시한 뒤 정책을 펼쳤어야 했는데 지금은 앞뒤가 바뀐 형국이다.” -4차 산업혁명 전환, 구조조정 등 산업구조 변화 노력도 지지부진하다. “현 정부 경제팀은 지금이 몇십년 만에 찾아온 산업 구조조정기라는 점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현실 인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한 것이다. 1970년대 산업화를 통해 제조업 중심으로 경제 구조를 바꾼 뒤 지금까지 왔다. 그러나 기존 산업은 성숙 단계에 왔기 때문에 정체와 쇠퇴 과정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대로 가면 잠재성장률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정부는 산업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국민을 설득해야 했다. ‘정책 로드맵이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다’는 비판이 나오는 까닭이다. 성장 전략도 새롭게 가져가야 한다. 과거 30년간에는 도입 기술과 자본으로 도입과 모방에 의한 산업화를 이뤘다. 그러나 앞으로는 우리 기술로 발전을 이루는 자발적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 추격자가 아닌 선도자 모델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포용적 혁신이 필수적이다.” -혁신이 지체되는 이유는. “3가지 걸림돌이 있다. 첫 번째는 자본과 인재가 구시대 구산업에 집중돼 있다. 이들이 혁신 분야로 옮겨가야 한다. 두 번째는 규제와 교육이 후진적이다. 도입과 모방 시대에 맞춰져 있는 규제와 교육은 혁신 시대에 방해만 된다. 산업화 시대의 노동자를 육성하기 위해 획일적으로 줄 세우기에만 급급했던 한국식 교육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데에는 맞지 않다. 창의적 교육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대학 입시제도가 자율화돼야 한다. 학생들의 창의력과 잠재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저마다 다른 재능과 특성 등을 살릴 수 있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세 번째는 독점과 기득권 고착 문제를 타개하는 것이다. 우리 자본주의는 개인의 자율적 경쟁이 아닌 이기적 집단들의 경쟁으로 변질됐다. 이런 상황에서는 공정한 경쟁이 아닌 집단 간 힘겨루기만 일어날 뿐이고, 혁신 시대로 가기 어렵다.” -정부는 비메모리 반도체와 수소차, 바이오산업 등을 국가 3대 미래산업으로 육성하려고 한다. “큰 틀의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는 건 정부의 역할이다. 그러나 특정 분야나 상품을 키우겠다고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시장 자율에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 산업의 특성과 미래를 잘 아는 전문가는 정부가 아닌 기업에 주로 있다. 정부의 불완전한 의사 정책은 자칫 위험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모방의 시대에서는 맞을지 몰라도 선도의 시대에서는 투자의 주체인 기업의 책임하에 두는 게 맞다.” -현 정부의 공정경제 정책에 대한 평가는. “공정경제는 일종의 기반에 해당한다. 공정경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혁신성장이나 소득주도성장 모두 무너질 수밖에 없다. 공정경제 확립을 위해서는 제도를 고쳐야 하지만 아직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공정위의 전속고발제 폐지, 담합 과징금 상향 등을 뼈대로 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아직 상임위 논의도 거치지 못했다. 공정경제 정책은 정권 초기에 추진됐어야 했는데 시간이 많이 지났다. 지금이라도 이스라엘식 재벌개혁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 이스라엘은 2013년 국민적 요구에 따라 소유·지배구조 개혁, 지주회사 요건 강화 등을 성사시켰다. 우리 역시 재벌 중심의 불공정 문제를 해소해야 혁신 기업의 창업이 활성화되고, 그 가운데에서 구글이나 MS 등이 나올 수 있다.” -정부 재정정책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는데. “현 정부 들어서 경기가 안 좋았다. 이런 때는 재정정책이 긴축이 아닌 확장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2016년 이후 지난해까지 70조원에 가까운 세금이 더 걷혔다. 그만큼 민간 부분이 위축되는 결과를 낳았다. 세금이 더 걷힌 만큼 재정지출을 확대해야 하지만 현 경제팀은 소극적이다. 이런 예산은 창업 지원에 집중투입해 혁신적인 새로운 젊은 기업가들, 엔터프리너들에게 지원해 주는 게 바람직하다. 혁신성장 분야는 실패 확률도 높지만 투자를 멈출 수 없다. 투자 대상 중 5%만 성공해도 구글이나 애플 같은 기업을 만들 수 있으면 되는 게 아닌가. 미국의 경우 상위 10%의 학생들이 창업을 하고, 그 아래 10% 학생들은 혁신 중소기업에 진출하고, 나머지 학생들이 대기업에 취직한다. 혁신 기업이 출현해야 질 좋은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다.” douzirl@seoul.co.kr ■강철규는 누구 경실련 창립 멤버… 시민운동·공직·교육 분야 두루 활동 강철규 서울시립대 명예교수는 경제학자라는 본분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 왔다. 국민의 정부 시절 초대 부패방지위원장, 참여정부 시절 공정거래위원장 등을 역임한 공직자이자 우석대 총장 등 교육자로 일했다. 무엇보다 시민운동가라는 이력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참여연대와 함께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시민단체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창립 멤버이자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1968년 서울대 상과대학을 졸업한 강 교수는 이후 한국은행에서 근무했다. 그러나 학생운동에 적극 참여했던 경력이 그의 인생을 바꿔 놨다. 1975년 서울대 의대 간첩단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구속됐고, 어쩔 수 없이 한은을 나와야 했다. 이후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귀국해 산업연구원에서 일하다가 1989년 서울시립대에서 교편을 잡았다. 그해가 바로 경실련을 창립한 해였다. 강 교수는 “‘87 체제’가 들어서면서 기존의 반정부 투쟁이 아닌 합법적 공간에서의 운동을 고민했고, 그 결과물이 경실련이었다”면서 “부동산 투기 근절과 재벌개혁, 금융실명제 등에서 일정 정도의 성과를 거뒀다”고 돌이켰다. 그는 이어 “경제 문제에 대해 법 테두리 안에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한다는 역할은 앞으로도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 논설위원 douzirl@seoul.co.kr
  • 박영선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적용 어려워”

    박영선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적용 어려워”

    기업인들 “해보지도 않고서…” 불만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요구하는 최저임금 업종·규모별 차등 적용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박 장관은 25일 취임 후 처음 가진 중소기업중앙회 및 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최저임금을 차별화하면 어느 업종은 귀족이고, 어느 업종은 그렇지 않다는 식의 인식이 유발된다”면서 “정부는 최저임금 하한선을 제시하고, 그 범위 내에서 지역별로 자율권을 줘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이 최저임금 제도에 대한 구체적인 개편 방안을 제시한 것은 처음이다. 박 장관은 이 과정에서 “솔직히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말하는 게 낫다”, “안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등 강한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중소기업계는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김문식 주유소운영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모든 업계에 단일 임금을 적용하는 것이 불합리하다”면서 “시행도 해보지 않고 안 된다고 얘기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고 불만을 제기했다. 앞서 업계는 업종·규모별 임금 편차가 3배에 이르고, 소상공인의 영업이익(월평균 209만원)이 근로자의 급여(329만원)에도 못 미친다며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주장해 왔다. 이 때문에 토론 과정에서 공방이 오가기도 했다. 한 기업인이 “(최저임금이) 정치적 논리에 의해 결정되고 있다”고 지적하자 박 장관은 “결코 정치적 논리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지 않는다. 다만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은 중립적인 인사로 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박 장관은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 기간을 1년까지 늘려 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는 “현장 실태조사 결과가 나오는 6월 중 답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월 100만원도 못 버는데 110만원 지출… 저소득층 ‘적자 살림’

    월 100만원도 못 버는데 110만원 지출… 저소득층 ‘적자 살림’

    월 700만원 이상 버는 최상위 가구 456만원 지출… 소비도 양극화 심화 전체 가구 월평균 소비는 0.8% 줄어 제조업·내수 침체로 고용 감소 영향 저소득층, 월세 때문에 교육비 줄여지난해 월평균 소득 100만원 미만인 최하위 가구가 월평균 110만원을 지출해 ‘적자 살림’에 허덕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월평균 700만원 이상 버는 가구는 456만원을 쓰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득 상·하위 가구의 소득 격차가 사상 최대로 벌어진 여파가 소비 양극화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가계동향조사(지출 부문)’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1인 이상 가구의 16.6%를 차지하는 월소득 100만원 미만 최하위 가구는 월 109만 7000원을 지출해 소득을 초과했다. 반면 전체 가구의 13.1%인 월소득 700만원 이상 최상위 가구의 지출은 459만 5000원이었다. 5분위별 소득 규모로 보면 소득 하위 20%(1분위)는 115만 7000원을 쓴 반면 소득 상위 20%(5분위)는 428만 3000원을 소비해 두 계층 간 소비 격차가 3.7배에 달했다. 소비 양극화는 소득 양극화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지난해 4분기 소득 하위 20%의 월평균 소득은 1년 전보다 17.7% 급감한 반면 소득 상위 20%의 월평균 소득은 10.4% 증가했다. 소득 격차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소비지출 자체가 줄어드는 것도 문제다. 전체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253만 8000원으로 1년 전보다 0.8% 감소했다. 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은 2.2%나 줄었다. 지난해 제조업 부진, 내수 침체,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일자리가 감소해 가구의 가처분소득이 줄었으며, 결국 소비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그동안 소비지출을 꾸준히 늘려 온 월 700만원 이상 고소득 가구의 소비지출마저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경기 침체의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저소득층의 경우 월세 등 주거비용이 늘면서 좀처럼 줄이지 않는 교육비마저 크게 감소했다. 1분위 가구의 월 소비지출을 보면 주거·수도·광열이 23만 6401원으로 8.6% 증가했다. 지난해 월세 비용이 21.5% 급등한 탓이 크다. 교육비 지출도 3만 3087원으로 무려 27.5% 감소했다. 박상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지난해 2인 이상 가구의 가처분소득이 1% 안팎으로 증가하는 데 그쳤고, 1인 가구까지 포함하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가구 소득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하는 근로소득이 고용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박영선 “최저임금 차등화 실현 가능성 낮다” 정면돌파

    박영선 “최저임금 차등화 실현 가능성 낮다” 정면돌파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5일 “최저임금을 업종별, 규모별로 차등화하는 것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150분 토론’에 참석해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최저임금을 차등화하는 것은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게 된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과 중앙회 회장단, 기업인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중소기업계는 최저임금 차등화를 강력하게 요구해왔지만, 박 장관이 돌려 말하지 않고 “실현 가능성이 낮다”며 정면 돌파를 택한 것이다. “시행해보지도 않고 안 된다고 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개인적 의견이라고 전제하면서 “지역별로 생활물가가 다르기 때문에 중앙정부는 하한선만 정해주고 지방자치단체별로 자율권을 줘야 하는 것 아닌가 한다”고 답했다. 또 “업종별로 차별화하게 되면 ‘어떤 업종은 귀족이고 어떤 업종은 머슴이냐’고 하는 등 사회적 갈등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저임금 결정이 정치적 논리에 좌지우지된다”는 지적에는 “결코 정치적 논리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지 않는다”며 “(중소기업계) 입장은 정부에 강하게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중소기업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려면 중기부가 강해야 한다. 강한 중기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탄력근로시간제 단위기간을 최대 1년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중소기업계의 주장에는 “탄력근로제와 관련한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6월 중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LG전자 평택 스마트폰 공장 베트남 하이퐁으로 옮긴다

    올 6월부터 물량 줄여 연내 가동 중단 평택 공장 인력은 국내 他 사업장 배치 이전 시기 미정… “희망퇴직 검토 안해” LG전자가 국내 스마트폰 생산 거점을 베트남으로 옮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경기 평택 공장의 스마트폰 생산 물량을 6월부터 줄여 연내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평택에서 생산하던 스마트폰 물량은 베트남 북부 하이퐁 공장이 맡는다. LG전자는 그동안 평택, 베트남, 브라질, 중국(옌타이, 칭다오), 인도 등 6곳에서 스마트폰과 피처폰을 연간 3800만대 생산해 왔다. 1400여명이 근무하는 평택 공장에서는 전체 생산량의 10~15%를 담당했으며, 생산 이외에 전체 스마트폰 생산의 컨트롤타워 역할도 하고 있다. 이번에 결정한 것은 스마트폰 생산 물량을 옮기는 것으로 기존에 수행하던 양산성 검증이나 품질 검사 등 역할은 평택에 그대로 남는다. 이번 조치는 적자에 허덕이는 스마트폰 사업의 비용 절감을 위해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게 업계 반응이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지난해 4분기까지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누적 적자는 3조원으로 심각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누적 적자가 3조원이면 통상 사업을 접는데 LG전자가 생산 거점을 이동하는 것은 사업을 어떻게든 살려 보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LG전자는 평택 생산 물량을 베트남으로 옮겨 인건비는 물론 장기적으로 신흥시장에서 물류, 세제 등의 이득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의 경우 인건비가 최저임금 기준 월급 418만동(약 20만원) 정도로 낮은 데다 하이퐁에는 LG전자 휴대폰뿐만 아니라 TV, 생활가전 등 LG 계열사 공장들이 모여 있어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 LG전자 평택 공장 인력은 창원 등 국내 다른 사업장으로 전환 배치된다. 업계 관계자는 “인력을 공기청정기, 건조기, 의류관리기 등 수요가 높은 신가전 라인으로 재배치해 효율화를 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LG전자는 그동안 MC사업본부 인력을 타 사업부로 전환 배치해 몸집을 줄여 왔다. 올해 상반기 신입 공채에서도 MC사업본부 채용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공장 이전 작업이 본격 진행될 경우 제조부서 인원 800명 이상이 희망퇴직 대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희망퇴직은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국내 생산 스마트폰 비중은 2008년 11.4%에서 2018년 1.3%로 급감했다. 국내 휴대폰 생산량이 가파르게 줄어드는 동안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신흥 국가 생산량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기준 중국이 전체 70%를 차지하고 있고, 인도는 13%대, 베트남은 10%대를 생산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저임금노동자 비중 첫 20% 아래로… 최저임금 올라 분배 완화

    저임금노동자 비중 첫 20% 아래로… 최저임금 올라 분배 완화

    지난해 최저임금이 16.4% 오르면서 전체 노동자에서 저임금 노동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20% 밑으로 떨어졌다. 전반적인 임금 격차도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300인 이상 대기업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을 100으로 환산했을 때 300인 미만 기업의 비정규직 근로자 임금이 41.8에 불과해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급여 차는 여전히 컸다.고용노동부가 24일 발표한 ‘고용형태별 근로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일제 노동자 가운데 ‘저임금 노동자’는 19.0%로 전년 동월(22.3%) 대비 3.3% 포인트 줄었다. 저임금 노동자 비중이 2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8년 조사 이래 처음이다. 저임금 노동자는 중위임금의 3분의2 미만을 받는 이들을 말하는데, 지난해 6월 기준 월 179만 1000원 이하다. ●근로 2일 줄어 정규·비정규직 임금비율 1%P↓ 임금 상위 20%의 평균 임금을 하위 20% 평균 임금으로 나눈 ‘임금 5분위 배율’도 4.67배로, 전년 동월(5.06배)보다 격차가 좁혀졌다. 임금 5분위 배율이 5배 아래로 떨어진 것도 처음이다. 다만 정규직 임금에 대한 비정규직 임금 비율은 68.3%로 2017년(69.3%)보다 1.0% 포인트 낮아졌다. 2014년 62.2%, 2015년 65.5%, 2016년 66.3% 등 비정규직 임금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가 뒤집힌 것이다. 이에 대해 고용부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 등으로 월별 근로일수가 전년보다 2일 줄어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라며 “전반적으로 정규직 임금에 대한 비정규직 임금 비율이 상승세”라고 설명했다. ●비정규직 사회보험 2%P 상승… 안전망 확대 비정규직의 사회보험 가입률도 고용보험 70.8%, 건강보험 59.5%, 국민연금 56.5%로 전년보다 각각 2% 포인트가량 높아졌다. 그만큼 사회 안전망이 확대됐다는 의미다. 사업주가 인건비를 지원받고자 일자리안정자금을 신청할 때 노동자의 사회보험 가입을 의무화한 게 주효했다. 저임금 노동자가 줄고 노동자 간 소득 격차가 줄어든 것은 문재인 정부가 최저임금을 크게 올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7530원으로 전년(6470원)보다 1060원 올랐다. 고용부 관계자는 “(임금 구간별 노동자 분포를 보면) 기존 하위 임금 구간에 속했던 노동자들이 최저임금 인상으로 대거 중위임금(179만 1000∼268만 7000원) 수준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300인 이상 사업장 정규직 노동자 임금에 대한 300인 미만 사업장의 비정규직 노동자 임금 비율은 41.8%였다. 우리 사회에서 최고 대우를 받는 노동자와 가장 열악한 처지에 놓인 노동자 간 급여 차가 상당함을 보여 준다. 이 밖에 1인 이상 사업체 노동자의 시간당 평균임금은 1만 9522원으로, 전년 동월(1만 7381원) 대비 12.3% 증가했다. 월 임금총액도 302만 8000원으로 4.6% 올랐다. 고용부의 고용형태별 근로실태 조사는 매년 6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에 따라 작성된다. 올해는 3만 3000개 표본 사업체와 그에 속한 노동자 97만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결과는 OECD 회원국의 분배 지표 자료로 쓰인다. 세종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주 15시간 미만 쪼개기 알바가 많은 이유 알고보니

    주 15시간 미만 쪼개기 알바가 많은 이유 알고보니

    주휴수당 주지 않으려 쪼개기 알바 성행15시간 이상 일해도 절반만 주휴수당 받아10대를 포함한 아르바이트생 2명 중 1명은 주 15시간 미만의 쪼개기 알바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15시간 미만 노동자에게는 주휴수당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24일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천국과 청소년근로권익센터가 알바생 74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 결과, 응답자의 53.0%는 ‘주 15시간 미만 근무를 한다’고 답했다. 이어 20~35시간(18.1%), 15~19시간(15.9%), 36~40시간(13.0%) 순이었다. 평균 근무일수는 ‘주 2일’이 32.4%로 가장 높았고, 주 5일(20.2%), 주 3일(15%) 이 뒤를 이었다. 주휴수당을 받아야 하는 조건을 갖췄음에도 주휴수당을 받은 아르바이트생은 소수에 그쳤다. 주휴수당은 4주 평균으로 주 15시간 이상 일하면 지급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조건을 충족하는 응답자(348명) 중 실제로 주휴수당을 받은 알바생은 38.2%에 불과했다. 특히 연령별로 살펴보면, 만 18세 이하의 청소년 가운데 조건을 충족해도 주휴수당을 받은 경우는 16.9%였다. 만 19세 이상 성인(45.7%), 만 19세 이상 대학생(37.4%)에 비해 절반 이상 낮다. 아울러 올해 최저임금(시간당 임금 8350원)을 받지 못하는 아르바이트생은 6명 중 1명(17.6%) 꼴이었다. 딱 최저임금만 받는다는 응답자가 63.5%로 가장 많았고, 최저임금 이상의 임금을 받는 경우는 18.9%였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서민의 술’ 소주 가격 6.45% 인상…이제 ‘소맥 1만원 시대’

    ‘서민의 술’ 소주 가격 6.45% 인상…이제 ‘소맥 1만원 시대’

    맥주에 이어 소주 가격이 다음달부터 오른다. 음식점에서 ‘서민의 술’로 불리는 소주와 맥주 각 1병씩을 마시면 1만원을 넘는 시대가 온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다음 달 1일부터 참이슬 소주의 공장 출고가격을 6.45% 인상한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360㎖)의 공장 출고 가격을 1병당 1015.7원에서 1081.2원으로 65.5원(6.45%) 올린다고 24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2015년 11월 가격 인상 이후 원부자재 가격, 제조경비 등 원가 상승요인이 발생했다”며 “3년여간 누적된 인상요인이 10% 이상 발생했으나, 원가절감 노력 등을 통해 소비자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도수를 낮춰 비용을 줄이는 방식을 취했지만 더이상 가격인상을 자제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소매점과 식당에서 판매하는 소주의 가격인상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주류업계에서는 참이슬 소주 출고가가 65.5원 오르면 대형할인점 등에서는 소매 가격을 100원 안팎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식당과 주점에서는 이미 소주 1병에 5000원을 받는 곳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현재 서울의 식당, 주점에서는 보통 소주 1병에 4000∼4500원을 받는다. 임대료, 최저임금 상승 등의 영향으로 소주 가격 인상은 빠른 속도로 확산될 전망이다. ‘처음처럼’을 생산하는 롯데주류도 조만간 가격 인상 대열에 도참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아직 인상 폭과 시기 등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맥주도 마찬가지다. 맥주 시장 1위인 오비맥주는 이달 초 주요 제품 출고가를 평균 5.3% 올렸다. 오비맥주의 ‘카스’,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가가 평균 5.3% 인상됐다. 간판 제품인 ‘카스’ 병맥주 500㎖의 출고가는 1147원에서 1천203.22원으로 56.22원(4.9%) 올랐다. 이에 따라 곧 ‘소맥(소주+맥주) 1만원 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위스키 업계에서도 1위 업체인 디아지오코리오가 최근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8% 올리는 등 가격 인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50대 이상 단순노무직 종사 200만명 넘어

    200만원 이상 비율 전년비 4.4%P 증가 50대 이상 취업자 중 농축산업과 청소·경비업 등 단순노무직에 종사하는 근로자가 200만명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근로자 10명 중 4명은 월급이 200만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전체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는 2027만 3000명이다. 연령별로는 15~29세와 30~49세의 경우 경영·회계 관련 사무직 종사자가 각각 69만 3000명, 238만 8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50세 이상은 농축산 숙련직 119만 3000명, 청소·경비 단순노무직 100만명 등으로 파악됐다. 급여별로는 월 200만~300만원인 근로자가 29.7%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0만~200만원 27.1%, 400만원 이상 16.8% 등의 순이었다. 200만원 이상 비율은 62.7%로 1년 전보다 4.4% 포인트 상승했다. 최저임금 상승과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산업대분류별로 분석하면 급여 월 100만원 미만 비율이 가장 높은 산업은 농림어업(35.8%)이었다. 숙박·음식점업 28.7%,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22.9% 등이 뒤를 이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단독] 미래 노동자 10대 노동을 ‘천시’하다

    [단독] 미래 노동자 10대 노동을 ‘천시’하다

    “노동자 아닌 근로자 되려고 공부”아이들은 다채로운 장래를 꿈꾸지만 큰 틀에서 미래는 결정돼 있다. 산업·고용 지형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면 10명 중 7명은 노동자로 살게 된다. 국내 경제활동인구 2800만명 가운데 노동자(임금근로자) 비율은 72.1%(2019만명)다. 청소년들은 ‘노동’을 어떻게 바라볼까. 서울신문이 10~23일 전국 중·고교생과 학교 밖 청소년 등 570명에게 물었더니 ‘노동=돈 벌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는 몸 쓰는 고된 일’이라는 인식이 드러났다. 설문조사에서 청소년들에게 ‘노동자’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를 써 달라고 한 뒤 자주 언급된 단어를 분석했다. ‘일하는 사람’(282회), 돈을 받다(36회) 등 가치중립적인 표현을 제외하면 ‘힘들다’(110회), ‘막노동’(14회), ‘공사장’(11회), ‘노가다’(9회) 등의 단어를 많이 떠올렸다. 학교 밖 청소년인 박윤주(18)양은 “노동자는 생계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라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블루칼라 직군은 노동자로 본 반면 화이트칼라는 노동자가 아니라는 인식도 강했다. 설문에서 한국표준직업대분류상 20개 직종을 제시하고 ‘노동자로 생각하는 직업을 모두 표기해 달라’고 했더니 건설현장 인부(90.4%), 배관공(78.8%), 마트 계산원(76.3%), 철도 기관사(70.0%) 등이 높은 선택률을 보였다. 반면 기업 임원(31.9%), 프로그래머(41.9%), 의사(45.4%), 교사(48.9%) 등은 노동자로 보지 않았다. 서울의 한 특성화고에 다니는 김모(19)군은 “상대적으로 지위가 높고 조금이라도 편히 돈을 벌면 근로자이고 어렵게 일하면서 적은 돈만 벌면 노동자라고 생각한다”면서 “노동자가 아닌 근로자가 되려고 공부한다”고 말했다. 실제 설문조사 응답자의 80.9%가 “‘노동자’보다 ‘근로자’라는 단어가 더 적절한 표현”이라고 답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넥타이를 매고 출근하면 노동자로 보지 않는 것은 사회의 뿌리깊은 노동 천시 인식이 아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청소년들은 자신의 권리는 비교적 잘 알았다. “근로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는 사실을 안다”는 응답이 90.9%, 올해 최저임금(8350원)을 안다는 응답도 87.7%였다. ‘헌법이 정한 최소한의 노동조건이 지켜진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절반 이상(50.5%)이 부정적으로 답했다. 긍정 답변은 31.6%에 그쳤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10대 노동자들이 일하다가 겪는 갑질과 임금 미지급, 부당해고 등 부조리한 행태를 집중 취재하고 있습니다. 직접 당하셨거나 목격한 사례 등이 있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 제보해주신 분의 신원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집니다. 알려주신 내용은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최기찬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사교육비를 줄이는 실효성 있는 정책 제시해야”

    최기찬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사교육비를 줄이는 실효성 있는 정책 제시해야”

    최기찬 의원(더불어민주당·금천구 제2선거구)은 제286회 임시회 주요업무보고에서 서울시교육청 조희연 교육감을 대상으로 서울시 초중고 학생 전체 사교육비가 지속적인 증가추세에 있다고 지적하면서 교육청의 현 정책이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는지 분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8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통계에 의하면 17개 시·도 중 서울시의 사교육비는 월평균 약 41만원에 달하며 약 80%에 가까운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타 시도의 경우 사교육비는 대구 30만 3천원, 부산 27만 6000원 등이다. 특히 가계에 경제적 부담을 주는 사교육비의 경우를 예로 들며 감소한 다른 시도의 정책을 서울시와 비교분석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25개 자치구 사이의 사교육비 격차가 벌어지고 있음에 교육감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조희연 교육감 역시 “강남 강북의 사교육비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하면서 “공교육의 내실을 강화해 사교육을 줄여나가겠다고 밝히고 그동안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라고 공감하며 타 시·도 교육청의 대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지 확인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이어진 오후 질의에서 최 의원은 기조실장을 상대로 장애인 고용부담금 증가를 지적하고 장애인 고용률을 위한 목표제 등 실행 가능한 정책을 교육청이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교육청은 2018년 5억 8000만원의 고용부담금을 납부했으나 법적고용률은 2.92%로 45명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올해 법적고용률은 0.5% 증가한 3.4%로 내년 고용부담금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권성연 기조실장은 “최저임금 증가로 부담기초액이 월 94만원대였고 올해 100만원이 넘어 많은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변하고 본청 장애인고용촉진대책 장려금 중증에서 경증까지 확대, 교육공무직에 적합한 직종 지속적 발굴, 세부 직무 분석을 통해 탄력적 운영, 인센티브 주는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최 의원은 “실질적 채용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며 교육청이 목표제를 할당해서라도 채용률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 의원은 “앞으로도 발언한 내용에 대해 지속적으로 개선된 점을 확인하여 교육 구성원 모두가 체감하는 교육현장의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소상공인, 작은 존재의 큰 힘/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기고] 소상공인, 작은 존재의 큰 힘/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지난달 30일 환경 캠페인 ‘어스아워’(지구촌 전등 끄기)가 있었다. 1년에 1시간 소등하는 환경운동이다. 서울에서도 1시간 주요 건물의 불이 꺼졌다. 세계 188개국이 참여해 2.4t의 온실가스를 줄였다고 한다. 전 세계 작은 스위치가 모여 이루어 낸 결과다. 600만 소상공인. 우리의 경제를 지탱하는 기틀이다.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 2600만명의 4분의1 수준이다. 소상공인이란 5인 미만 규모로 도소매업, 음식점업 등의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제조업의 경우 10인 미만까지 포함된다. 주변의 식당, 슈퍼, 편의점, 전통시장, 그리고 기계ㆍ금속을 다루는 소규모 업체들이 그들이다. 전국 현장에서 소상공인들을 만나고 있다. 1500여개 전통시장에서 매장을 지키는 분들, 전주 남부시장의 청년몰 젊은 상인들, 시장 모퉁이에서 반갑게 만나는 식당들, 이분들의 수고는 다 열거하기 힘들다. ‘문래동머시닝밸리’에서 하수처리시설의 금속 틀을 만드는 1인 업체 사장님, 베어링 표면을 반질반질하게 가공하는 대표님까지 우리 제조업의 풀뿌리들이다. 이들이 없는 우리 경제는 상상하기 어렵다. 지금의 반도체, 자동차 기반을 가꾼 주역들이다. 요즘 600만 우리 소상공인들은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의 파고를 넘어서고 있다. 유통 환경도 급격히 바뀌고 있다. 오프라인이 줄고 온라인에서 채소, 과일을 사도 불편함이 없다. 하지만 오프라인 시장도 생기 넘치는 사람 사는 모습이 있어 좋다고들 한다. 더 살려야 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출범한 지 2년이 됐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자영업 성장혁신 종합 대책에서는 자영업·소상공인 분야를 독자적 정책 영역으로 선언했다. 태산을 향해 차근차근 시작해야 한다. 정부 정책에 따라 공단은 소상공인들이 매출을 확대하고, 비용을 절감하며, 성장하고 고용을 확대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되도록 최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작은 존재’가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시장도 시설을 새롭게 하고 문화, 지역 이야기 등 특색을 입혀 나갈 계획이다. 젊은 상인이 과감히 나서게 할 것이다. 전통시장과 현대화된 유통점이 한 공간에서 공존하는 방안을 확대할 계획이다. 구매·판매 협동화로 규모를 키워 나갈 것이다. 변화된 유통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시도를 끊임없이 할 것이다. 영세사업자들이 제대로 된 대가를 받게도 노력할 것이다. 이러한 우리의 노력이 많은 소상공인과 공단을 위해 지원을 부담해 주는 국민들께 드리는 최소한의 도리가 아닌가 한다.
  • [사설] 노동 착취당하는 10대 노동인권 강화 시급하다

    “일하는 아동·청소년이 증가하고 있지만 야간근무나 최저임금 미준수 등이 빈번히 일어나고 적극적인 근로감독 의지가 부족하다.” 유엔아동권리위원회가 우리나라 노동시장 환경에 대해 내린 평가다. 지난해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 중 역대 일곱 번째로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으며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올라섰다고 자화자찬하는 대한민국의 민낯이다. 위원회의 지적은 8년 전 이뤄졌지만 더 많은 이윤을 챙기기 위해 청소년들을 엄혹한 노동 환경으로 내모는 현실은 개선되지 않았다는 게 서울신문의 ‘10대 노동 리포트’를 통해 드러났다. 우리 사회에서 ‘10대 알바’는 일반적인 현상이다. 전체 중고생 100명 중 16명은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 그렇다 보니 최근 3년간 업무 중 사고를 당해 산재 승인을 받은 19세 미만 청소년들만 3000명이 넘는다. 이 가운데 셋 중 둘은 비정규직으로 음식점에서 서빙하거나 배달하다 부상을 입고 산재보험을 신청했다. 그러나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청소년 알바생 중 다수가 비정규직 신분인 데다 산재에 가입돼 있는 경우가 드문 탓에 실제로 일하다가 다치는 10대는 더 많다.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거나 계약서를 쓰더라도 근무 조건을 제대로 명시하지 않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오토바이로 음식 배달에 나섰다가 각종 사고를 당하는 10대 배달기사 ‘사장님’들이 늘고 있는 것도 문제다. 배달기사는 목숨을 건 채 도로를 질주하지 않으면 제 몫을 챙기기 어려운 구조다. 배달 주문을 받지 못하면 한 푼도 벌지 못하는 데다 빠른 배달을 원하는 업체와 고객의 요구를 맞춰야 해서다. 그러나 근로기준법상 노동자가 아닌 자영업자 신분인 이들은 사고가 나면 본인이 수리비와 치료비 등을 감당해야 한다. 어른들이 배달시켜 먹는 치킨이나 피자 등에는 이런 청소년들의 피와 눈물이 섞여 있다는 뜻이다. 정치권과 정부는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노동자로서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이들의 노동인권 보호에 나서야 한다. 청소년 노동 착취를 근절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 확산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사업주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노동기본권 교육과 관련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 노동법 위반 사업주에 대한 처벌 수위는 높이고, 채용 공고에 임금 조건 공개를 의무화하는 등의 조치도 필요하다. 부모들이 경기침체로 자녀 뒷바라지에 어려움을 겪는 현실에서 생계를 위해 노동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10대들을 보호할 수 있는 복지 울타리 마련에도 우리 사회가 중지를 모아야 한다.
  • 취업자 5명 중 1명은 단시간 근로자

    조세연 “고용 안전망 체계 다시 짜야” 전체 취업자 5명 중 1명은 1주일에 36시간 미만으로 일하는 단시간 근로자로 파악됐다. 전일제 근로자에 맞춰진 정부의 고용 안전망 체계를 다시 짜야 한다는 지적이다. 21일 한국조세재정연구원 김문정 부연구위원이 ‘재정포럼’에 발표한 ‘단기간 근로자 증가 추세 및 정책 함의’ 보고서에 따르면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분석 결과 전체 취업자 중 1주 36시간 미만 근로자 비중은 2000년 9.60%에서 지난해 19.42%로 2배 이상 증가했다. 1주 15시간 이내의 초단시간 근로자 비율도 같은 기간 2.05%에서 4.08%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기업은 노동 비용 절감, 여성 근로자는 일·가정 양립 측면에서 각각 단기간 일자리를 늘리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 근로장려금(EITC) 확대, 최저임금 인상 등 정책 추진 과정에서 취지와 상관없이 단시간 일자리가 증가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단시간 근로자 비중 증가 자체가 나쁘거나 좋거나를 따질 성질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전일제 일자리를 희망하지만 찾지 못하는 ‘불완전 고용’이 나타났을 수도 있고, 여가를 선호하는 근로자 입장에서는 전일제보다 더 높은 효용을 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자리 형태가 다양화된다는 점에서 정부 정책의 변화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 부연구위원은 “현재 고용 안전망은 단시간 근로자를 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복지 정책과 연계하는 방향으로 점검이 필요하다”며 “불완전 고용 상황에 직면한 단시간 일자리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정책적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민생 팽개친 4월 국회…與는 협치 불능, 野는 강경 장외투쟁

    민생 팽개친 4월 국회…與는 협치 불능, 野는 강경 장외투쟁

    “文, 경제 외교 안하고 北제재 해제 구걸” 민주당 “제1야당 책임감 내동댕이쳤다” 여야4당 패스트트랙도 정국 경색의 뇌관 오늘 여야·국회의장 의사일정 합의 시도김연철 통일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인사 대립 속에 출발한 4월 임시국회가 청와대의 이미선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 강행으로 결국 멈춰 섰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협상 능력 제로(0)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며 협치와는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장외투쟁에 나서며 처리가 시급한 민생 법안 처리를 외면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22일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 회동을 통해 임시국회 의사일정 합의를 시도할 예정이지만 타결 전망은 어둡다. 주말 동안 한국당이 고강도 장외투쟁을 벌이면서 여야 갈등이 심화했기 때문이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지난 20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규탄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가는 데마다 ‘북한 제재 해제해 달라’ 이렇게 구걸하고 있다”며 “경제 살릴 외교는 전혀 하지 않고 김정은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달 나경원 원내대표가 문 대통령을 ‘김정은 위원장 수석 대변인’으로 표현한 데 이어 황 대표까지 비슷한 발언을 하자 청와대와 여당은 격한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21일 “구시대적 색깔론이며 공당 대표의 발언인지 의심된다”며 “과거에 사로잡힌 모습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황 대표야말로 어째서 제1야당의 책임감은 내동댕이치고 태극기·극렬극우세력과 토착 왜구 옹호세력의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추진 중인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도 경색된 정국을 더욱 얼어붙게 할 또 하나의 뇌관이다. 여야 4당은 이번 주 중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법안에 대한 최종 조율을 마치고 패스트트랙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렇지만 한국당은 제2, 제3의 장외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집회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공수처 패스트트랙을 한다면 우리는 이제 국회를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거대 양당이 정쟁에만 힘을 쏟는 사이 근로기준법 개정안, 최저임금법 개정안, 유치원 3법,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 등 민생법안은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은 채 먼지만 쌓였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집권 여당과 제1야당이 번갈아 가며 ‘혹세무민 정치’를 펼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여야 갈등으로 문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앞서 제시했던 여야정 상설협의체 재가동도 불발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당 관계자는 “이 재판관 임명으로 정국을 완전히 꼬이게 만들고 나서 한마디 하는 게 여야정 협의체인가”라며 “뺨 때리고 나서 바로 화해하자는 것과 똑같아 진정성이 0%”라고 말했다. 그동안 여야정 협의체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던 바른미래당도 입장을 선회했다.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이 후보자를 임명한 건 정부·여당이 여야정 협의체에 대한 진정성이 있는지를 의심케 한다”며 “정부가 야당을 들러리 정도로 생각한다면 만남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