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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 저조 이유는 월 13만원 주는 단기 제도이기 때문”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 저조 이유는 월 13만원 주는 단기 제도이기 때문”

    “일자리 안정자금의 신청률이 저조한 것은 1년간 매달 10만원 조금 넘게 주는 단기적인 제도이기 때문입니다.”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30일 최저임금 인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가 도입한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 저조 원인에 대해 이렇게 지적했다.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다. 박 회장은 “중소제조업체에 이렇게 돈을 주며 지원하는 것은 현장과 괴리가 있을 뿐 아니라 자존감의 문제로도 연결된다”고 말했다. 단순히 홍보가 부족해 신청률이 저조한 것이 아니라 정책 설계 방향 자체가 빗나갔다는 주장이다. 보완책으로 그는 “세금을 감면하는 방식 등으로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일자리 안정자금은 30인 미만 고용사업주에게 월급 190만원 미만 근로자 1인당 월 13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단, 최저임금 7530원을 준수하고 고용보험 등 4대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6일까지 신청 건수는 9503건에 불과하다. 전체 대상 근로자 300여만명의 0.7%다. 소상공인들은 업주와 근로자의 보험 가입 부담을 든다. 연장근로가 많은 식당 등은 종업원 월급이 190만원이 넘어 신청자격이 안 된다는 점을 하소연한다. 박 회장은 “최저임금 인상분 등을 대기업이 납품단가에 반영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불공정거래, 즉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이런 노력이 필요하다고 박 회장은 강조했다. 그는 “올해 최저임금이 16.4%나 올랐는데도 (최저임금에) 포함되는 항목이 지나치게 협소하다”며 “고정상여금과 숙식수당 등을 포함시켜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해서는 “주당 최장 근로시간을 현재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이더라도 영세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노사 합의 시 주당 최대 8시간 특별연장근로를 허용하는 등 영세사업장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중기 체감경기 13개월만에 최악

    중기 체감경기 13개월만에 최악

    기업 체감경기가 3개월 만에 꺾였다.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수출기업보다는 내수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더 크게 뒷걸음질쳤다. 특히 인력 확보와 인건비 상승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들이 1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체감경기는 일종의 ‘심리 지표’ 성격이지만 실적 악화로 연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전체 산업 업황 BSI는 78로 한 달 전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78, 11월 80, 12월 81 등 3개월 연속 상승세가 멈추고 하락 반전됐다. BSI는 경기 상황에 대한 기업의 인식을 보여 주는 지표다. 100 미만이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판단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가 전달보다 4포인트 떨어진 77로 지난해 2월 76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제조업 중 대기업은 2포인트(87→85)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은 8포인트(71→63)나 떨어졌다. 중소기업 업황 BSI는 2016년 12월 62 이후 최저치다. 기업 형태별로는 제조업 중 수출업체가 1포인트 하락한 86, 내수업체는 6포인트 떨어진 71을 기록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80으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경영 애로 사항으로 ‘인력난·인건비 상승’을 꼽는 기업이 크게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 제조업체의 경우 전월 8.0%에서 이달에는 9.1%로 상승했다. 이는 2003년 1월 9.8% 이후 최고다. 비제조업체들도 9.3%에서 12.0%로 늘어났다. 이는 2004년 7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다. 최저임금 인상이 영향을 줬느냐는 질문에 한은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이 이제 막 시행되다 보니 업황에 직접 영향이 있다고 한 경우는 많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마을 공동체 복원·에너지제로주택 성과…행복한 ‘노발대발’

    [자치단체장 25시] 마을 공동체 복원·에너지제로주택 성과…행복한 ‘노발대발’

    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은 민선 5~6기 동안 유독 다른 구에서는 시도하지 못한 새로운 도전을 많이 했다. ‘금연성공인센티브 지급’, ‘자전거 보험’ 등 구민의 실생활을 파고드는 정책에서부터 친환경에너지자립 단지인 ‘에너지제로주택’까지 굵직한 사업도 성사시켰다. 다음달에는 국내 처음으로 블록체인 기술 기반 지역 화폐인 ‘노원’(NW)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김 구청장은 30일 노원구청 집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앙정부에서 할 일과 자치단체에서 할 일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주민들의 요구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자치단체에서도 자체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민선 5~6기를 돌아볼 때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마을 공동체 복원 운동’을 전개했다. 2012년 첫 번째 걸음인 ‘안녕하세요’ 운동을 시작으로 지난해 일곱 번째 걸음으로 ‘행복은 삶의 습관이다’ 운동을 펼쳤다. 우리 마음속의 이기심, 황금 만능주의 등 신자유주의가 낳은 삶의 방식을 서로 돕고 마을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식으로 바꿔 보자는 운동이었다. 어떻게 바뀌었는지 측정하기는 쉽지 않지만 여러 가지 경로로 노원구민들의 마음이 따듯해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큰 보람이었다고 생각한다. 에너지 제로주택도 큰 성과 중의 하나다. 지구를 살리는 건축 방식으로 건설산업에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마을 공동체 복원 운동에 힘쓴 이유는.  -인간의 궁극적 목표는 행복이다. 부자가 목표가 아니라 행복이 목표가 돼야 한다. 삶의 방식을 바꿔 보는 것이다. 국가나 광역 단위에서 하는 게 아니라 동네에서 해야 할 일이다. 열심히 인사하고, 칭찬하고, 같이 책 보고, 같이 기타를 치고 그런 일은 동네에서 하는 일상의 일이다. 그런 과정에서 삶이 바뀐다. 물론 국가가 도와줘야 하는 게 있다. 병원비도 줄여 주고, 아동수당도 주는 등 마을살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에너지제로주택은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하는 등 화제가 됐는데.  -주민들이 노원구에 에너지제로주택 단지가 지어진 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절박한 문제 중 하나가 기후 변화이다. 생각보다 심각하다. 건축을 안 할 수는 없다. 에너지제로주택은 태양광과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전체 단지 내 필수 에너지 사용량의 60%를 생산하도록 설계됐다. 지구에 부담을 주지 않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에너지제로주택에는 새로운 고민거리가 하나 생겼다. 단열이 너무 잘되다 보니 외부와 집 안의 온도 차가 37~38도까지 벌어졌다. 그러다 보니 현관문 비밀번호 키가 자꾸 고장이 나고 있다. 어찌 보면 행복한 고민이다. 복도에 새시를 새로 달아서 온도 차가 너무 벌어지는 것을 방지할 계획이다.  →민선 6기 가장 아쉬운 점은.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사업 중 하나가 자살예방 사업이다.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자살예방 사업 시행 후 2010년 인구 10만명당 29.3명이던 노원구 자살률이 서울시 평균 수준인 24명으로 떨어졌다. 본래 15~18명까지 떨어뜨리는 것을 목표로 정책을 시작했다. 자살 예후가 있는 분들을 최대한 돌보고 지원한다고 해도 쉽지 않았다. 국가적으로 관리가 필요하지만 동네에 행복한 이웃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함께 대화하고 차 한 잔 마시고, 슬플 때는 소주라도 마실 수 있는 동네 친구들이 있어야 한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게 아쉽다.  미세먼지 대책도 아쉬운 부분 중 하나다. 중국에서 시행한 인공강우 방식으로 시도해 보려고 했다. 살수차가 공중에 물을 뿌려 물 분자가 떨어지면서 미세먼지를 바닥으로 끌어내리는 실험을 했다. 그러나 실제 이를 도입하기에는 아직 기술적인 한계가 있었다.  →새로운 정책을 과감히 시도하는 도전의식이 남다른 것 같은데.  -두 번째로 냈던 책 제목이 ‘생각은 세계적으로 행동은 마을에서’였다. 자체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시행하는 게 개인적으로 재밌다. 남이 안 하는 것을 해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담뱃값을 올릴 때 노원구는 담배를 끊을 시 최대 30만원을 지급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노원구 성인 남자 흡연율이 2013년 42.2%에서 2016년 35.3%까지 떨어졌다. 과태료로 인센티브를 지급했기 때문에 우리 구에서 따로 예산이 들지 않았다.  →다음달에 도입하는 지역화폐 노원(NW)도 새로운 도전인데.  -지역화폐 도입을 준비할 때만 해도 최근 불거진 가상화폐 문제가 도드라지지 않았었다. 11월부터 준비해서 본격 시행은 2월부터 한다. 노원에서 자원봉사를 하시는 분, 기부하시는 분, 물품 교환에 앞장서는 분들의 가치가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더 많은 사람이 그러한 활동에 참여하도록 하자는 취지다. 자원봉사는 시간당 700노원, 미용·수리 등 ‘품’도 시간당 700노원, 물품거래는 1000원이면 1000노원 등으로 가치를 매겼다. 그리고 이를 공공기관이나 가맹점에서 지역 화폐로 쓸 수 있도록 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얹히니 프로그램을 짜는 데 비용이 들지 않았다. 하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가상화폐 기술을 긍정적으로 쓸 수 있다.  →구민과의 소통을 위해 추진한 일은.  -언로를 열어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온라인 ‘구청장에게 바란다’ 코너에 구청장이 직접 답변하게 돼 있다. 이게 부족하면 언제든 신청하면 구청장을 만날 수 있게 창구를 수요일 오후에 열어놨다. 어떤 안건이든 신청하면 그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조치를 해야 한다. 그런데 제가 성격상 어떤 일이 있으면 그 현장에 반드시 나가 본다. 그렇게 직접 제안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현장에 나가서 문제를 살펴보면 약간 무리한 요구도 있지만 합리적인 경우가 더 많다.  →대표적인 일자리 사업이 있다면.  -노인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어르신 택배’인 ‘실버택배’가 모범적인 사례라고 생각한다. 어르신들이 아침에 출근할 곳이 생겼고, 생활의 활력도 얻었다. 유사한 모델로 중계동에 ‘장애인 택배’도 있다. 일자리를 창출하면서도 부가가치를 생산한다는 의미가 있었다. 새롭게 시도하는 것 중 하나로 양봉 교육도 있다. 양봉교육 협동조합을 만들어 부가가치를 생성하기 시작했다.  →지방분권이 개헌 이슈가 되고 있는데 지방자치 발전에 대한 제언이 있다면.  -촛불 시민을 보았듯 주권자인 일반 주민의 주인의식이 굉장히 커졌다. 주민들이 자기 마을에서 스스로 결정하는 체계로의 지방분권 개헌을 할 타이밍이라고 본다. 역사 발전을 위해서도 주권자인 국민이 자치 역량을 확대해야 한다. 단순히 중앙 권력을 지자체로 넘기는 게 아니라 국민에게 상당 부분 넘기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 →6·13 지방선거에 불출마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어떤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나.  -사실상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노원구민에게 여러모로 감사하다. 제가 어른들 사이에서는 ‘효자 구청장’이라고 불린다. 노원구 경로당이 250곳 정도 있는데 2년에 한 번씩 경로당을 돌았다. 3번 정도 경로당을 돌았다. 제가 어르신들께 ‘아버지 어머니가 어르신들이랑 비슷한 또래니 효자 구청장이라고 불리는 게 소원’이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실제로 그렇게 불러 주셨다.  우리 구 슬로건이 ‘노발대발’이다. 노원이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한다는 뜻이다. 부지런하게 일한 구청장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김성환 구청장은 盧정부때 靑행정관 등 역임…행복한 구 만드는 ‘정책통’ 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은 전남 여수 거문도 출생으로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정치에 입문해 노원구의원과 서울시의원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행정관을 거쳐 대통령 비서실 정책조정 비서관을 역임하면서 ‘정책통’으로 불렸다. 2010년 민선 5기에 이어 6기 노원구청장으로 일하고 있다. ‘생각은 세계적으로 행동은 마을에서’가 김 구청장의 구정 철학이다. 남은 임기 동안 대한민국에서 가장 행복한 구를 만드는 게 목표다. ■노원구는 어떤 곳 범죄율 최저 ‘안전 도시’ 학교들 몰린 ‘교육 도시’ 노원구는 1980년 후반 주거 단지로 조성된 서울의 동북권 중심도시다. 수락산과 불암산이 뒤를 받쳐 주고 앞으로는 중랑천이 흐르는 자연환경을 갖췄다. 노원구는 교육도시다. 젊은층이 많이 거주해 중계동 은행 사거리 학원가 등 지역 곳곳에 우수한 학교가 몰려 있다. 중계동 우주학교, 하계동 서울시립과학관 등 청소년을 위한 교육시설을 갖췄다. 노원구는 서울경찰청으로부터 범죄율이 가장 낮은 안전 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지하철 1, 4, 6, 7호선이 지역을 관통하는 교통의 요충지이다. 창동차량기지 이전과 개발로 또 한번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 ‘관행’으로 덮는 웹툰 플랫폼 갑질

    반발땐 연재 중단으로 보복 의혹 제기 작가에 명예훼손訴 “불공정 계약 전면 실태 조사를” 신인인 K작가는 웹툰 플랫폼 A사로부터 제작 투자를 제안받았다. 기쁨도 잠시, K작가는 계약서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당초 투자비 외에 별도의 원고료까지 약속했던 A사는 원고료 지급을 투자비로 둔갑시켰고, 작품에 대한 해외전송권과 2차 저작권 등 작가의 권리를 모두 A사에 귀속시킬 것을 강요했다. 3년 계약 기간에 투자비가 회수되지 않으면 K작가와의 계약을 10년으로 자동 연장하는 노예 계약 조항도 들어 있었다. K작가가 체결 전 계약서 수정을 요구하자 업체는 없던 일로 하자며 연재마저 취소했다. 3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주최한 ‘공정한 웹툰 생태계 조성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한 웹툰 작가들이 공개한 사례 중 하나다. 웹툰 ‘죽는 남자’의 작가 이림(한국만화가협회 이사)씨와 ‘냄새를 보는 소녀’의 서수경(한국웹툰작가협회 부회장)씨는 공동으로 발표한 발제문을 통해 “각종 부당 계약으로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고 착취당하는 작가들이 너무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작가는 “현재의 웹툰 생태계에서 갑인 플랫폼들의 요구에 응하지 않는 작가들은 일방적으로 연재 중단 통보를 받거나 배분 수익 비율이 깎이는 등 불이익을 받게 된다”고 전했다. 웹툰 작가들에 따르면 최근 갑질 계약과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도마에 오른 웹툰 플랫폼 ‘레진 코믹스’ 문제는 대다수 플랫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토론회에서 갑질 계약에 대한 다양한 증언이 나왔다. 일부 업체는 연재가 지연되면 ‘지각비’ 명목으로 작가들에게 매달 지급하는 ‘최소수익배분’(MG·미니멈 개런티)의 3%에서 최대 9%를 뜯어내기도 했다. 지각비로만 1년간 1500만원을 냈다고 주장하는 작가도 있다. 플랫폼이 자체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문제 제기를 하는 작가들에게 불이익을 준다는 의혹부터 연재가 종료된 뒤에도 원고료를 지급하지 않은 사례, 작가 동의 없이 업체가 무단으로 재연재하거나 외부 사이트에 작품을 게재해 수익을 챙기는 행위까지 천태만상이었다. 대부분 업체들이 ‘업계 관행’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불공정 행위들을 당연시한다. 부당하다고 호소하는 작가들에게 돌아오는 건 계약서의 비밀유지 조항을 근거로 한 소송 으름장이다. 실제로 레진 코믹스는 최근 자사에 대한 ‘갑질’ 의혹을 제기한 웹툰 작가 2명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황정한 만화가는 “초보 작가들은 적은 돈에도 흥행이나 재연재, 해외진출, 2차 판권 등의 기회비용을 희망하며 작품에 올인한다”며 “이를 빌미로 업체들은 작가들을 최저 생계비 수준의 비용으로 창작하는 노동자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내 웹툰 시장 규모는 2016년 5480억원(KT경제경영연구소)으로, 2020년이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플랫폼은 24개이고 무료인 네이버와 다음을 제외한 나머지는 유료 플랫폼이다. 만화가인 이영욱 변호사는 “현재 보급된 표준계약서가 너무 간략하고 단순해 주요 계약 조항을 담지 못해 상당 부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박인하 청강문화산업대 교수는 “불공정 계약 실태에 대한 전면적인 직권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근로시간 단축 한달] “지금부터 저는 헬스장에 있는 걸로 해주세요”

    [근로시간 단축 한달] “지금부터 저는 헬스장에 있는 걸로 해주세요”

    사내 시스템에 헬스장 입력 뒤 잔업인력충원 없이 시간 줄어 과부하도부작용도 있다. 일을 하면서도 일을 한다고 얘기하지도, 인정받지도 못하는 이른바 ‘홍길동 근무’다. 삼성전자의 연구직 직원인 A선임은 30일 서울신문과 통화를 마치면서 “저는 이제부터 ‘헬스장’ 갑니다”라며 전화를 끊었다. 실제로 헬스장을 가겠다는 것이 아니라 ‘헬스장에 간 것처럼’ 하고 근무를 이어 가겠다는 얘기였다. 주당 근무는 52시간을 넘길 수 없고 일은 끝나지 않다 보니 회사 근태관리 시스템에 ‘헬스장 이용’이라고 입력한 뒤 일을 계속 하는 것이다. C선임은 “헬스장 이용이나 담배 피우는 시간 등은 정식 근로시간에서 제외되는 만큼 그 시간만큼 일을 마무리 지을 시간을 버는 셈”이라면서 “평소 10시간 걸려 하던 일을 하루아침에 빨리 끝내기는 어렵다 보니 이런 편법이 나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정된 시간에 개발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연구개발(R&D) 등 관련 직군에서 이런 ‘서비스 잔업’이 많다는 설명이다. 이마트에서 점포 발주 업무를 담당하는 B과장은 “재고 관리는 그때그때 탄력적으로 대응해야 하는데 본사 업무용 PC의 사용시간이 제한돼 있어 난감할 때가 많다”면서 “쉬는 날이나 퇴근길에 급히 처리해야 할 사안이 있으면 집 근처 이마트로 가서 검품장 공용 PC로 몰래 처리한다”고 털어놨다. 정해진 시간에 일을 집중적으로 해야 하다 보니 ‘과부하’를 하소연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15년 경력의 이마트 매장 영업직 사원 이모(50·여)씨는 “점포 근무자 대부분이 고령의 여성 근로자인데 추가 인력 충원 없이 놀리는 시간을 줄여 똑같은 일을 하다 보니 체력에 무리가 간다”고 말했다. 당장은 괜찮지만 장기적으로는 업무 효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전문가들도 근로시간 단축에는 동의하면서도 각론에 있어서는 다른 조언을 내놨다. 양준호 인천대 경제학 교수는 “근로시간 단축이 선순환 구조로 정착되려면 실질임금 상승과 고용량 증가라는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면서 “그러지 않고 근로시간만 줄이게 되면 사측의 비용 절감 수단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석호 경남대 경제금융학 교수는 “근로자가 100시간 덜 일하면 그만큼 몇 명을 더 뽑는다는 식으로 근로시간 단축과 고용 증가가 산술적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오히려 최저임금을 올려 근로시간을 줄이고도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핵심 전제조건”이라고 말했다. 노동 형태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업무 특성을 무시한 채 일괄적으로 출퇴근 시간을 강제하면 비공식적인 잔업 등 또 다른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면서 “생산직이나 현장 근로자는 분 단위로 명확히 계산해 초과 근무를 제한하고 제조업이나 사무직은 연차 사용을 자유롭게 하는 등 연간 단위로 노동시간을 유연하게 단축할 필요도 있다”고 제안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근로시간 단축 한달] 쓸데없는 야근 줄고 칼퇴근 압박… 우리 부장이 달라졌어요

    [근로시간 단축 한달] 쓸데없는 야근 줄고 칼퇴근 압박… 우리 부장이 달라졌어요

    ① 근로시간 줄었나 - 52시간 넘으면 경고… 특정인 업무 쏠림 사라져 ② 월급은 얇아졌나 - 특근비 없어져… 삼성 생산직 월급 5~10% 감소 ③ 생산성 하락했나 - 100건씩 결재 시스템으로 바꿔… 3주→3일 단축정부가 법정근로시간을 주당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이겠다고 했을 때 직장인들은 실제 일하는 시간이 줄어들지를 가장 의심했다. 만약 그렇게 된다고 하더라도 월급봉투가 얇아질 것도 걱정했다. 기업들은 생산성 하락을 가장 우려했다. 한 달간 근로시간 단축을 시행해 본 삼성전자와 신세계에서는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저녁이 있는 삶, 보이기 시작했다” 취재에 응한 삼성전자 직원들은 대체로 근무시간이 실제로 줄어들었다고 답했다. 개개인의 주(週) 단위 근무시간을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데다 부서장이 강하게 ‘퇴근 압박’을 하기 때문이다. 한 과장급 직원은 30일 “어제도 부장이 직원을 강제로 퇴근시키는 걸 봤다”면서 “야근이나 특근을 못 하게 엄청 챙긴다”고 전했다. 주당 52시간이 넘어가면 해당 직원은 물론 부서장에게도 ‘알림 경고’와 함께 책임 추궁이 돌아온다. ‘누구는 일하고 누구는 노는’ 풍토도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있다. 한 연구직 선임급 직원은 “특정인에게 업무가 과도하게 몰리면 다른 사람에게 나눠 주려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래도 기한 안에 업무가 끝나지 않을 것 같으면 다시 일정을 잡아 ‘리커버리 플랜’을 내는 등 조직문화가 꽤 유연해졌다”고 말했다. 무선사업부의 책임급 직원은 “쓸데없이 야근하는 문화가 확 줄었고 집중적으로 일한 뒤 눈치 안 보고 쉬는 분위기가 생겨났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신세계에도 대체로 ‘칼퇴근’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 전자사원증으로 출퇴근을 실시간 점검하고 있어서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12월만 해도 오후 6시 30분 이후 퇴근자가 전체의 약 32%였다. 하지만 주 35시간제 도입을 선언한 올 1월에는 0.3%로 급감했다. 이마트 영등포점에서 일하는 김모(가공식품 담당)씨는 “하루 7시간 근무제로 점심시간이 30분 줄다 보니 멀리까지 밥 먹으러 나가는 재미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러시아워’를 피해 오후 5시에 퇴근해 (길이 안 막혀) 체감 퇴근시간이 2시간 이상 단축됐다”면서 “퇴근 뒤 헬스장도 거의 매일 가고 있다”고 말했다.●야근·특근 줄어 수입은 감소 월급봉투는 얇아졌다. 주중 근로시간이 줄어서가 아니라 야근과 주말 근무가 줄어서다. 야근 및 특근 수당이 줄다 보니 월급이 줄어든 것이다. 삼성전자는 사업 부문과 직급별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월 10만원부터 시작해 생산직의 경우 월급의 5~10%까지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볼멘소리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한 직원은 “특근비가 없어져 수입이 많이 줄어들었다”면서 “애들 학원비며 한창 돈 들어갈 일이 많아 일을 더 하고 싶은데도 회사가 강제로 막고 있다”며 불만을 털어놓았다. 반대로 서초사옥의 한 연구직원은 “야근을 안 해 수입이 줄고 근무 강도도 높아졌지만 그만큼 가정에 충실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일단 급여 변동은 없다고 밝혔다. 예년과 같은 임금인상률이 적용돼 시급은 올해 최저임금(7530원)보다 14.7% 높은 8644원으로 올랐다. 신세계 측은 “주 35시간 기준 월 소득은 158만 2000원으로, 지난해 40시간 기준 월 소득 145만원, 올해 40시간 기준 최저임금 157만 3000원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헛걸음·낭비 시간 없게 임원 일정 공개 생산성은 한 달 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많은 기업이 “생산성 하락은 불가피하다”며 걱정을 거두지 않고 있었다. 신세계는 생산성 유지를 위해 시스템을 개선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협력사와의 계약서 결재 시스템을 고쳐 한번에 100건씩 일괄 처리할 수 있게 했다. 10만건이 넘는 계약을 일일이 결재하느라 담당 팀장들이 3주 가까이 야근을 해야 했던 풍속도가 사라진 것이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새 결재 시스템으로 야근 없이도 3일이면 일이 끝난다”고 전했다. 물류 시스템도 바꿨다. 입고 단계 때 상품 분류 시간을 줄이기 위해 아예 물류센터에서 상품을 세분화한 것이다. 또 모든 임원의 일정을 사내 인트라넷에 공개해 직원들이 보고하러 왔다가 헛걸음하거나 기다리는 일이 없도록 했다. 삼성전자도 “허투루 버려지는 시간을 줄이라”고 특명을 내려놓았으나 내심 고민이 많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 갤럭시S9이 출시되고 에어컨 성수기에 접어들면 주 52시간 근무로는 생산성을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특정 기간에는 최대 64시간 탄력 허용해 달라고 요청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대기업 협력사ㆍ종합병원도 최저임금 꼼수

    상여금 기본급화, 근무시간 축소 등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각종 꼼수가 중소·영세사업장뿐 아니라 종합병원, 대기업 협력업체에서도 횡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상 어려움 등 최저임금 인상의 부정적 면이 부각된 상황을 틈타 임금체계나 근무시간을 노동자에게 불리하게 바꾸려는 시도라는 지적이다. 동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29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 인상을 무력화하기 위해 임금 및 노동시간 변경을 직원들에게 강요하고 있는 업체 10곳을 공개했다. 직장갑질119에 접수된 제보내용과 근로계약서 및 취업규칙 변경 동의서 등에 따르면 업체들은 상여금을 기본급화하거나 실제 쉴 수 없는 휴게시간을 서류상으로만 늘리는 꼼수를 주로 시도했다. LG디스플레이 협력업체인 삼구아이앤씨는 이달 초쯤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500%인 상여금을 100%로 줄이고 나머지 400%를 기본급에 산입하는 내용으로 근로계약서를 바꿨다. 대형 항공사에 기내식을 제공하는 에어케이터링서비스, 포스코와 삼성중공업 협력업체, 한국은행 용역업체, 분당차병원 등 종합병원에서도 이런 꼼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선설농탕의 경우 휴게시간을 1시간에서 2시간으로 바꿨지만, 업무량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으며 휴게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은 매장이 대부분이다. 이진아 노무사는 “담당자가 근로계약서를 가져와서 사인을 강요하는 경우도 있고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각종 수당을 없애거나 휴게시간을 늘리는 내용을 말한 뒤 반강제적으로 동의를 재촉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노동자 동의가 없는 임금 및 휴게시간 조정은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에 해당한다. 김경자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이름만 대면 알 만한 기업들이 정말 경영상 어려움 때문에 최저임금 무력화를 시도하는 것이냐”며 “실태조사를 통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은 이날부터 한 달 동안 서울·대구·부산·경인·광주·대전 등 6개 권역에서 일자리 안정자금 홍보 버스를 운영하면서 현장 접수를 한다. 홍보 버스는 주요 상가·시장·산업단지 등을 돌며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내용을 알리고 현장에서 직접 접수받는다. 일자리 안정자금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영상 어려움에 처하는 30인 미만 고용 사업주에게 직원 1명당 월 13만원(월급 190만원 미만 노동자에 해당)을 지원하는 제도다. 지난 26일 기준으로 9513건(2만 2845명)이 접수됐다. 아울러 고용부는 이날부터 3월 말까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꼼수에 대한 본격 점검을 실시한다.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시정지시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거나 지난 3년간 최저임금을 위반한 이력이 있는 사업주는 즉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슈뢰더 전 독일 총리 “광명~개성 간 철도개설 남북공동 연구시 양기대 광명시장과 함께 개성가겠다“

    슈뢰더 전 독일 총리 “광명~개성 간 철도개설 남북공동 연구시 양기대 광명시장과 함께 개성가겠다“

    방한 중인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가 양기대 경기 광명시장이 대담 중 제안한 북한 개성 동행을 수락했다. 양 시장이 지난연말 중국쿤밍에서 북한 측에 제안한 광명~개성 간 철도개설에 대해 공동연구가 진행된다면 개성까지 동행하겠다는 의미다. 덧붙여 슈뢰더 전 총리는 양 시장에게 ”경기도지사 후보로서 손색이 없으며 비전을 가진 후보“라고 말했다. 29일 광명시에 따르면 슈뢰더 전 총리는 서울 남산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양 시장과 만나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남북관계와 위안부 문제,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제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양 시장은 슈뢰더 전 총리에게 ”지난해 12월 중국 쿤밍에서 북측 문웅 총단장과 대화하면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이끌어 내는 데 기여했으며 이를 계기로 북한선수단 응원단도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에 슈뢰더 전 총리는 스위스와 벌이는 남북 여자아이스하키팀 경기를 관람할 것이라고 화답했으며, 양 시장은 광명시가 조직한 북한선수단 응원단과 함께 그날 남북단일팀을 응원하자고 덧붙였다. 양 시장은 이어 광명~개성 유라시아 평화철도 노선개발과 관련해 북한대표단에게 개성방문을 요청한 만큼 함께 가기를 희망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슈뢰더 전 총리는 ”아주 좋은 제안이다. 그렇게 하겠다“고 수락했다. 특히 슈뢰더 전 총리는 양 시장에게 지금의 남북관계가 평창동계올림픽 이후에도 계속 이어질 것인지를 물었다. 이에 양 시장은 ”쿤밍에서 북측 문웅 총단장과 얘기하면서 올림픽 이후에도 인도적 분야와 체육교류는 물론 경제교류 협력이 있을 것”이라며, “특히 철도와 도로 등 유엔과 미국 제재를 피하면서도 북한 경제에 도움이 되는 분야에서 교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이날 슈뢰더 전 총리는 지난해 9월 양 시장의 안내로 경기 광주나눔의 집을 방문한 것을 매우 의미 있는 기억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양 시장의 경기도지사 도전에 대해 “광명시장으로서 한 성과를 볼 때 목표를 관철해내는 힘이 남달라 후보자로서 손색이 없다”며 “도지사에 출마한다니 비전을 갖고 경기도와 국가를 위해 큰일을 할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이패스고시, 고용노동직 노동법 교육과정 개설

    이패스고시, 고용노동직 노동법 교육과정 개설

    금년 신설된 고용노동직 공무원 채용시험이 700명이라는 대규모 선발인원으로 공고된 가운데, 시험과목으로 처음 도입된 노동법에 대한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7급은 노동법이 필수과목이어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고, 9급은 노동법개론이 선택과목이긴 하나 근로기준법, 최저임금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의 3개 법령만 공부하면 되기 때문에 비교적 용이하게 느껴져 선택하는 응시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공인노무사 자격시험 전문학원 종로 이패스노무사는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무원 노동법 특별반’을 개설해 고용노동직에 지원할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에 나선다. 공인노무사 자격시험 학원이 공무원시험반을 개설하는 것은 이례적이나, 근로감독관의 전문성 강화와 고용노동행정 서비스 개선을 목표로 한 이번 시험 신설의 취지와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 이패스노무사 학원 고웅화 팀장은 “노동법 특별반을 운영 할 예정으로, 공인노무사 전문 교육기관으로서 그 동안 쌓은 노동법 교육 노하우를 활용해 고용노동직 선발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패스노무사는 교육과정 개강에 앞서 1월31일에 7·9급 노동법 설명회를 우선 진행할 예정으로 현재 사이트에서 신청을 받고 있는 중이다. ‘노동법 특별반’ 과정은 2월 19일 개강 예정이다. 이패스노무사의 노동법 강의는 노동법 강의 15년 경력과 현직 노무사로 활동 중인 김영호 노무사가 진행하여, 신설된 고용노동직의 노동법 과정 교육도 무리 없이 강의가 가능하다. 2018년 고용노동직 7·9급 노동법 과목에 관심이 있거나, 설명회 참여를 원하는 수험생은 전화 또는 이패스노무사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방팝, 신학기 이벤트 ‘2018 신학기 맞춤혜택’ 실시

    가방팝, 신학기 이벤트 ‘2018 신학기 맞춤혜택’ 실시

    가방 전문 쇼핑몰 가방팝(GABANGPOP)이 신학기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신학기 가방 구매 시 파격적인 할인과 풍성한 경품 등 여러 혜택을 제공하는 ‘2018 신학기 맞춤혜택’ 이벤트를 실시하는 것. 가방팝은 이번 이벤트에서 잔스포츠, 칼하트, 버빌리안, 에이비로드 등 주요 브랜드의 백팩을 최대 87%의 단독 특가로 선보인다. 또한 인케이스, 참스, 몬스터리퍼블릭, 앨리스마샤 등 인기 브랜드의 신상품을 단독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위시리스트를 겨냥한 경품도 다양하게 준비 되어 있다. 최근 발매 되어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닌텐도 스위치를 비롯하여 보조배터리, 텀블러 등 신학기 가방을 든든하게 채울 수 있는 경품이 가득하다. 경품은 가방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증정하며, 이벤트 기간 내 구매 시 자동 응모된다. 현재 가장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최저가 보상제'도 빼놓을 수 없다. '최저가 보상제'란, 이벤트 기간 동안 가방팝에서 구매한 상품, 또는 구매를 원하는 상품이 다른 쇼핑몰보다 비쌀 경우 그 차액을 적립금 및 할인 쿠폰으로 보상해주는 제도이다. 이외에도 간단한 참여를 통해 할인 쿠폰과 적립금을 받을 수 있는 '더블 출석체크'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가방팝 관계자는 “가방팝은 다양한 종류의 가방을 선보이는 것만큼이나 고객의 실질적인 혜택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번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이 원하는 혜택을 골라 기분 좋게 신학기 가방을 구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18 신학기 맞춤혜택’ 이벤트는 3월 9일까지 진행 되며 자세한 내용은 가방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최저임금과 사람이 있는 문화/김영산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조정실장

    [월요 정책마당] 최저임금과 사람이 있는 문화/김영산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조정실장

    소득 3만 달러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경제규모가 커지고 1인당 국민소득이 높아지면 사람들은 가정에도 눈을 더 돌리게 마련이다.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사회도 눈앞에 다가왔다는 뜻이다. 근로자에게는 최소한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소득 수준을 보장하고, 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문화예술 등 여가활동을 통해 해소할 수 있는 여유로운 사회가 오고 있다. 국민이 행복한 사회가 되려면 해결해야 할 사회적 과제가 많다. 그 중심에 ‘최저임금 보장’이 있다.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 그 배경이 된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론’을 우선 눈여겨봐야 한다. 소득 주도 성장이란 실질임금과 가계소득 증대를 통해 내수를 증진하고, 생산성을 높여 경제성장을 이끌어 내는 정책이다. 임금 인상이 국가 경제 전반에 선순환 구조를 형성해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균형 성장을 유도해 국민의 삶의 질이 향상된다는 내용이다. 문화, 체육, 관광 분야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크다. 소득 수준이 높은 국가일수록 문화예술, 스포츠, 관광과 같은 국민의 삶과 밀접한 산업이 발전하기 때문이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가계 소득이 늘어나면, 이들 분야에 대한 수요도 증가한다. 관련 업계 근로자는 물론 문화예술강사, 생활체육강사,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 등 문화·체육 서비스 인력에 대한 처우도 자연스레 개선되면서 좋은 일자리도 늘어난다. 콘텐츠, 관광, 스포츠와 관련된 업종은 대표적인 젊은 산업, 신성장 산업이다. 청년층이 선호하고 많이 종사하지만, 대부분 기업이 영세하고 비정규직이 많아 고용 안정성이 취약하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콘텐츠 분야 채용 제의에 대한 거절 사유 1위가 ‘낮은 임금’ 때문이었다. 관광분야도 비정규직 중심의 채용, 낮은 임금 수준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이 때문에 젊고 우수한 인재들이 외면하게 되고, 업무에 대한 애정으로 발을 들여 놓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낮은 임금 탓에 이직하는 비율이 높다. 굳이 4차 산업혁명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콘텐츠, 스포츠, 관광 산업은 첨단기술이 사회 변화를 주도하는 산업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무장하고 기술적 활용 능력이 우수한 청년층이 산업을 이끌어가는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셈이다. 이런 측면에서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은 좋은 청년 일자리를 늘리고, 인재들을 유인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 넣고 혁신을 가속하여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 특히 문화 분야는 작곡가, 디자이너, 작가 등과 같은 프리랜서나 영화, 방송 제작진처럼 주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일해 최저임금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곳이 많다. 고정적인 업무가 아닌 까닭에 이 분야는 서면계약을 체결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 표면상 최저임금을 지급하더라도 야간 근로 등 장시간 근로에 노출됐을 때도 보상을 제대로 하지 않기도 한다. 일감 부족에 따른 불규칙한 수입 구조, 사용자에 의한 임금 체불, 수익 배분 지연, 낮은 단가 적용 등으로 최저임금 수준에 미달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분야는 최저임금 제도와는 다른 차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 표준계약서의 적용을 확대하고, 근로환경에 대한 꾸준한 실태 점검, 불공정 행위 모니터링, 대가기준 제정, 고용구조 개선 등을 통해 종사자들에게 최저임금 수준 이상의 소득이 보장될 수 있게 정책 지원을 해야 한다. 이번 최저임금 인상으로 국민에게 충분한 여가생활을 보장할 수는 없겠지만, 근로자들의 여유로운 삶은 결국 문화예술과 여가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문화, 관광, 체육 산업 분야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영세 기업들이 높아진 인건비 부담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다만 일자리 안정자금과 같이 정부 정책은 큰 힘이 될 수 있다. 최저임금 인상이 문화 분야에도 청년층의 유입을 더욱 촉진해 문화산업 전반에 구조적 변화를 불러오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초과 이익 환수 ’ 충격타… 들끓던 서울 재건축 식나

    ‘초과 이익 환수 ’ 충격타… 들끓던 서울 재건축 식나

    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장이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안전진단 강화, 재건축 허용 연한 연장, 초과이익환수제 실시 등과 같은 충격으로 사업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예상 밖의 초과이익환수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오면서 투자 수요가 감소하고 거래도 줄어드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부동산중개업자들은 가격 거품이 빠지고 시장이 안정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안전진단ㆍ허용 연한 강화 ‘변수 ’ 재건축 사업 추진은 당분간 지지부진해질 수밖에 없다. 사업이 주춤해지는 이유는 세 가지다. 먼저 정부가 재건축 추진 요건을 까다롭게 하고 초과이익을 환수하면 조합원의 이익은 그만큼 줄어든다. 재건축 사업은 시간이 돈이다. 규제가 까다로워지고 아파트 신규 공급이 증가하는 추세라서 하루라도 빨리 사업을 추진해야 수익이 높다. 하지만 초과이익 부담금이 부과되면 기대수익은 크게 줄어든다. 지난해 말까지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해 초과이익 부담금을 피한 단지나 용적률이 낮은 저층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사업 추진 자체가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조합원 간 갈등이 커질 수 있다. 조합원 갈등은 사업 추진을 가로막는 최대 장애물이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와 관련, 조합원 간 첨예한 갈등은 불 보듯 뻔하다. 부담액 산정 기준을 정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부담액을 놓고 조합원 간 이해다툼으로 관리처분이 늦어질수 있다. 초과이익부담금은 조합이 산정하면 이를 근거로 정부가 부과액을 결정하는 구조다. 부담금은 개인 단위가 아닌 조합 단위로 부과된다. 조합이 각각의 조합원이 부담해야 할 부담금을 산정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간단하지 않다. 각각의 조합원이 실제로 얻은 시세차익은 고려되지 않는다 부담금은 추진위를 구성해 재건축 사업을 시작한 개시 시점부터 준공(입주)되는 종료 시점까지 오른 집값 가운데 개발비용과 해당 지역 평균 집값 상승분을 뺀 금액에 최저 10%, 최대 50%까지 부담금을 부과한다. 다만 단지마다 추진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개시 시점은 준공일로부터 10년 전으로 따진다. ●부담금 산정 놓고 조합원 간 갈등 하지만 조합마다 사업 기간이 천차만별이고 조합원이 주택을 취득한 시기도 다르기 때문에 조합원 간 부담금 부과액이 크게 다를 수 있다. 아파트값이 한껏 오른 최근에 구입한 조합원과 이전부터 아파트를 보유했던 조합원 간 구입 금액이 다르기 때문에 사실상 개발이익도 크게 다르다. 오래전에 투기 목적이 아닌 실수요 개념으로 아파트를 구입한 조합원도 반발이 커질 수 있다. 도시정비업체의 한 관계자는 “조합원마다 아파트를 구입한 시점이 다르고, 매입 가격도 다른데 개인별 부담금을 조합이 알아서 정하라는 식의 부담금 부과는 갈등을 야기해 사업 추진 지연으로 이어질 것이 뻔하다”고 말했다.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허용 연한 강화도 변수다. 정부는 현행 30년인 재건축 허용 연한을 40년으로 강화하는 한편 안전진단 통과 요건을 까다롭게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 1기 신도시 아파트가 준공된 지 30년이 다가오면서 재건축 사업이 우후죽순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부담금이 시뮬레이션 결과대로 부과된다면 재건축이 중단되고, 조합원 간 갈등이 고조돼 동의를 얻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건축 아파트 규제는 장기적으로 수요 감소로 이어진다. 초과이익환수 시뮬레이션 결과 발표 이후 강남 재건축 아파트 거래는 눈에 띄게 줄었다. 추가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거둬들였던 매물도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 그동안에는 매물이 나오기 무섭게 거래됐지만 이제는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지난주 강남 아파트값 오름세 둔화 수요 감소는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 아직 큰 폭의 가격 하락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오름세는 둔화됐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지난주 아파트값 동향 결과는 초과이익환수 부담액 쇼크가 시장에 본격 반영되기 전의 가격 조사임에도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폭 축소가 확인됐다. 여기에 오는 31일부터 다주택자를 옥죄는 새로운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적용되고, 4월부터는 양도세 중과 조치가 실시될 경우 아파트값 상승세는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보유세 강화 등 추가 조치가 이뤄질 경우 시장 냉각도 조심스럽게 점칠 수 있다. 개포동 한 중개업소 대표는 “언제든지 사겠다던 대기 수요자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강남 일반 아파트, 서울 도심 재개발사업으로 눈을 돌릴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거래 부진과 가격 안정으로 이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2월 국회 민생법안 제대로 통과시킬까

    국회가 30일 2월 임시국회에 돌입한다. 올해 첫 회기인 데다 6·13 지방선거를 앞둔 만큼 국정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 신경전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개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노동시간 단축 등 문재인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 달성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2월 임시국회를 전세 역전의 기회로 보고 대여(對與) 투쟁의 고삐를 바짝 죄는 모습이다. 특히 민주당은 ‘개헌’ 문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민주당 주장대로 지방선거와 함께 개헌 국민투표를 병행하려면 2월 임시국회 중 국회 논의가 완료돼야 한다. 하지만 한국당은 지방선거 ‘곁다리 투표’로 개헌 여부를 물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공수처 설치 문제도 관전 포인트다. 민주당은 반드시 공수처 설치를 성공시키겠다고 벼르고 있지만 한국당은 논의조차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국당은 검·경 수사권 조정을 통한 검찰 개혁을 주장하고 있다. ‘국민 안전’ 문제도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밀양 세종병원 화재를 놓고 문재인 정부에 책임을 묻겠다고 벼르고 있다. 잇단 대형 화제의 책임을 정부로 돌려 ‘정부 심판론’ 프레임을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민주당은 최저임금 인상 후속 대책인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카드 수수료 인하법 등 ‘민생 법안’과 산업융합촉진법, 금융혁신지원법, 정보통신기술(ICT)융합특별법, 지역혁신성장특별법 등 이른바 ‘규제샌드박스 4법’ 통과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맞서 한국당은 4차 산업혁명 진흥을 위한 규제 완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업계 충격 완화책 등 20여개 법안을 중점 추진한다. 특히 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 중인 근로시간 단축 내용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 또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을 막는 방안도 마련해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당은 5·18민주화운동 진상 규명법, 근로기준법, 최저임금 개선법 등 32개 중점처리법안을 선정했다.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예고하고 있지만 임시국회가 제 기능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음달 9일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막하면 시선이 분산될 가능성이 큰 데다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한 현역의원은 선거 준비를 위해 국회를 떠나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역시 ‘자기 집’ 건사에 정신이 팔린 상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사설] 노사정 복귀 민노총, 노동 현안 해결 책임 커

    민주노총이 어제 노사정 대표자 회의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2009년 11월 노조 전임자의 활동 시간 인정 문제와 복수노조 허용을 논의하기 위한 노사정 대표자 회의에 마지막으로 참석한 뒤 8년 2개월 만이다. 이로써 2006년 1월 저성과자 해고를 허용하고 취업규칙 변경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양대 지침 강행 이후 가동이 전면 중단된 노사정위원회의 개편을 포함한 사회적 대화 재개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노동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노사정 간 사회적 대화 복원은 천만다행이다. 민주노총의 노사정 대표자 회의 참석 방침은 김명환 위원장이 지난 19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 때 사실상 정해졌으나 어제 중앙집행위원회 회의라는 내부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단, 국회에서 논의 중인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에 노동계 의견이 반영되지 않으면 대표자 회의 참여를 다시 논의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노사정 대화의 완전한 복원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얘기다. 문성현 노사정위원장이 제안한 ‘6자 노사정 대표자회의’는 이달 중 열릴 것으로 보인다. 양대 노총과 한국경영자총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고용노동부 장관, 노사정위원장이 참여해 노사정위원회의 재편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기존의 노사정위에 변화한 사회·경제 환경에 맞게 소상인과 청년, 여성, 비정규직 등 사회적 약자를 포함하는 방안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조직과 의제, 운영·합의방식 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주도권 싸움과 같은 구태는 벗어던지고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회의 참석자 모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등 시급한 노동 현안은 논의조차 못 해 보고 논란만 증폭시킬 수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민주노총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법외노조 철회 등을 내세워 각을 세워 왔다. 민주노총은 노동자 전체의 이익을 대변하기보다 대기업 정규직 노조 중심의 기득권 조직이 돼 버렸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기아차 노조가 사내 하청 근로자들을 지부 조직 편제에서 제외하고, 전교조 교사들이 기간제 교사들의 정규직 전환에 반대했던 것을 국민은 생생하게 기억한다. ‘노동존중 사회 실현’을 강조하는 현 정부에서 민주노총은 ‘촛불 청구서’만 내놓을 게 아니라 노동 현안 해결에 기여할 사회적 책임이 크다.
  • 신혼부부 첫 주택 구입ㆍ전세 대출 29일 출시

    연 최저금리가 1%대인 신혼부부 전용 구입·전세 대출이 출시된다. 국토교통부는 ‘주거복지 로드맵’ 후속 조치로 오는 29일부터 신혼부부 전용 대출상품을 출시하는 등 취약계층 주택금융 지원을 강화한다고 26일 밝혔다. 혼인 5년 이내 신혼부부 전용 전세자금(버팀목) 대출의 우대금리는 기존 1.6~2.2%에서 1.2~2.1%로 인하된다. 대출한도 역시 수도권은 1억 7000만원, 수도권 외 지역은 1억 3000만원으로 기존 대출 한도보다 각각 3000만원 높아진다. 대출 비율도 임대보증금의 70%에서 80%로 높아진다. 생애 최초로 주택을 구입하는 신혼부부에게 제공되는 구입자금(디딤돌) 대출은 최대 0.35%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받아 1.70~2.75%의 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한 경우 0.1~0.2% 포인트, 부동산 전자계약을 이용하면 0.1% 포인트 우대금리를 추가로 받아 1.50~2.45%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청년 단독 가구주를 위한 버팀목전세대출 신청 대상은 기존 만 25세 미만 이상에서 만 19세 이상으로 확대된다. 대출 금리는 연 2.3~2.7%이며 부동산 전자계약, 주택도시기금 주거안정 월세대출 성실납부자 등에 해당하면 추가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다만 만 19세 이상 만 25세 미만의 청년은 소득수준과 상환 부담, 주택임차 현황 등을 고려해 보증금 3000만원, 임차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에 2000만원 한도로 지원할 예정이다. 취업 준비생과 사회 초년생 등 청년층 등을 대상으로 하는 주거안정 월세대출의 대출 한도도 월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확대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자고 나면 최저기온 경신…주말도 전국 ‘냉동고 한파’

    자고 나면 최저기온 경신…주말도 전국 ‘냉동고 한파’

    ‘서베리아’(서울+시베리아)라는 말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냉동고 한파’가 이어지면서 서울을 비롯한 전국이 사흘째 올겨울 최저 기온을 경신하고 있다. 한파는 주말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26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7.8도까지 떨어지고 낮 최고도 영하 11.7도로 전날(영하 10.3도)보다 1.4도 더 낮아지는 등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특히 이날 아침 기온은 서울 평년 기온인 영하 6.4도보다 11.4도나 낮았다. 기상청은 “주말인 27~28일에도 중국 북부 지방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27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3~영하 6도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낮 최고기온은 다소 올라 영하 10~0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춘천 영하 19도, 세종 영하 18도, 서울·대전 영하 15도, 대구 영하 12도, 광주 영하 9도, 부산 영하 8도, 제주 영하 1도 등이다. 낮에는 전국적으로 수은주가 다소 오르겠지만 여전히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다음주 화요일인 30일까지는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떨어지는 추운 날씨를 보이다가 잠시 풀린 뒤 새달 3일부터 다시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가축의 동사, 비닐하우스 작물의 동해, 수도관 동파 등 피해와 건강 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최저임금 못 받는 알바생 22%

    아르바이트생 10명 가운데 2명은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돈을 받고 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르바이트 전문기관인 알바몬이 현재 근무 중인 아르바이트생 32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16명(22.2%)이 최저임금 미만의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온라인을 통해 지난 17~24일까지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르바이트생들의 평균 시간당 임금은 7848원으로 올해 최저임금(7530원)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었다. 사무·내근직이 평균 8652원으로 시급이 가장 높았고, 기타 8091원, 생산·노무 7962원 순이었다. 반면 편의점·PC방 아르바이트생 평균 시급은 7392원으로 최저임금보다 낮았다. 최저임금 미만의 임금을 받는 경우도 편의점·PC방이 36.9%(469명 중 17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타(23.4%), 일반매장(21.7%), 생산·노무(18.8%) 순이었고, 프랜차이즈 매장은 15.0%로 가장 낮았다. 특히 최저임금이 얼마인지 제대로 모르는 아르바이트생은 최저임금 미만의 임금을 받는 경우가 66.7%(99명 중 66명)에 달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文대통령 지지율 64%

    부정 평가 중 25% “단일팀 영향”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50%대로 떨어진 여론조사 결과가 처음으로 나온 데 이어 한국갤럽이 진행한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23~25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전체의 64%로 지난주보다 3% 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9월 말 65%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부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3% 포인트 상승한 27%였다. 리얼미터가 지난 2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이 59.8%였다. 연령대별로는 20·30대의 지지율이 지난주 75%에서 68%로 크게 하락했다. 60대에서도 50%에서 44%로 떨어졌다. 30~50대도 모두 소폭 하락했다. 부정 평가의 이유로 ‘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동시 입장’을 꼽은 응답자가 전체의 25%를 차지했다. 갤럽은 “긍정 평가 이유는 전반적으로 지난주와 비슷하지만 부정 평가 이유 1순위는 3개월 만에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에서 ‘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동시 입장’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 아이스하키팀 구성에 대해 청년층이 이렇게 반응할지는 예상치 못했다”며 “지금은 하나하나 일을 열심히 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청와대는 한반도 정책에 대한 청년층의 지지를 얻고자 대통령의 맞춤형 연설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환율조작 오명 씌우더니… 트럼프 “강달러 환영” 외환시장 개입

    국제 기축통화인 달러를 보유한 미국 대통령과 재무장관이 하루 사이에 “약달러 환영”과 “강달러 환영”이라는 정반대 발언을 내놓으면서 국제 환율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한국과 중국 등을 향해 환율 개입 중단을 요구해 왔던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노골적으로 외환시장 개입에 나섰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달러는 점점 더 강해질 것이고, 궁극적으로 나는 강한 달러를 보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다시 경제적으로 강력해지고 있고 다른 방식으로도 강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전날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의 ‘달러 약세 환영’ 발언을 정반대로 뒤집은 것이다. 그는 므누신 장관의 ‘약달러’ 발언에 대해 “정확한 그의 성명을 읽어 봤다”면서 “므누신 장관의 발언이 맥락을 벗어나 잘못 해석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CNBC는 전했다. 므누신 장관의 ‘약달러’ 발언으로 3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달러 발언’이 나온 26일 급격한 회복세로 돌아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5.3원 오른 달러당 1063.9원에 거래를 끝냈다. 유로화·달러화 환율도 전날 1.2538달러까지 치솟으며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뒤 이날 오전 1.2405달러로 하락했다. 원·엔 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974.40원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73.38원)보다 1.02원 올랐다. 시작은 므누신 장관의 ‘달러 약세 환영’ 발언이었고 마무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달러 강세 환영’ 발언이었다. 각국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보여 준 오락가락 발언의 진의를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이 역력했다. 외환당국 관계자조차 “전형적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며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시장 달래기 차원으로 분석된다. 므누신 장관의 발언은 미국 정부가 무역 수지 개선을 위해 달러화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돼 급속하게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선 뒤에야 시장은 빠르게 바뀌었다. 그럼에도 강달러 기조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트럼프의 발언이 달러화 강세보다도 달러의 헤게모니를 더 유지하고 싶다는 데 무게중심이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므누신 장관의 발언이 와전됐다고 말했지만 ‘트럼프노믹스’ 자체가 약 달러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제 통상전쟁에 불을 지피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 과거 약달러 지지 발언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므누신 장관의 발언은 모두 미국의 일방통행과 ‘내로남불’을 적나라하게 보여 줬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에 미묘한 파장을 던졌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역시 ECB 통화정책회의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통화정책에 인위적인 개입을 하지 않기로 한 지난해 10월 국제사회 합의를 깨고 있다고 비난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역시 “달러화는 변동 화폐이고 달러화 가치는 시장에서 결정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ECB 통화정책 위원회 멤버 25명 전원이 만장일치로 약달러를 부추긴 므누신 장관의 발언을 국제적 합의에 반하는 것으로 규정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윤경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정부를 대표하는 당국자가 공개적으로 약달러가 좋다느니 강달러가 좋다느니 하는 식으로 특정한 방향성을 말하는 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말 몇마디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력은 갈수록 줄어드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면서 “므누신 재무장관과 트럼프 대통령 발언으로 인한 환율 충격이 오래가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실험영상] 비눗방울도 1분 만에 얼었다…오늘 최강 한파 절정

    [실험영상] 비눗방울도 1분 만에 얼었다…오늘 최강 한파 절정

    26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7.5도까지 떨어졌다.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다.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나흘째 한파특보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신문 영상팀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 사옥에서 강추위 속 비눗방울이 동결되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비눗방울은 화선지에 먹물이 스며들 듯 순식간에 얼어 하얀색으로 변했다. 한편 서울뿐만 아니라 인천 -16.9도, 경기 동두천 -19.4도·수원 -16.7도 등 수도권에서도 올겨울 가장 추운 아침을 맞았다. 강원 철원 -25.1도, 춘천·홍천 -21.3도, 충북 제천 -21.1도·충주 -16.3도, 충남 태안 -13.0도, 경북 영주 -16.4도, 경남 거창 -14.2도·합천 -13.7도, 전북 임실 -14.8도, 전남 순천 -12.5도 등에서도 최저기온 기록을 다시 썼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쪽으로부터 찬 공기가 계속 유입되면서 당분간 기온이 매우 낮고 추운 날씨가 이어진다”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수 있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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