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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실패한 실험’ 핀란드 보편복지, 남 얘기 아니다

    핀란드가 세계 최초로 시행했던 ‘기본소득’ 정책을 중단하기로 했다. 기본소득이란 국민이 기본적 생활이 가능하도록 국가에서 조건 없이 지원금을 주는 복지 제도다. 핀란드 정부는 지난해 1월부터 25~58세 실직자 2000명에게 매월 560유로(약 74만원)를 현금으로 지급했다. 하지만 실효 없이 국가 재정 부담만 늘었다는 판단에서 이 제도를 도중에 접은 것이다. 기본소득은 누구에게나 조건 없는 보편복지의 상징적 제도다. 핀란드의 이 복지 실험에는 세계가 주목했다. 25~58세 실직자 17만명 중 무작위로 뽑힌 2000명은 중간에 구직을 해도 정해진 돈을 계속 받을 수 있었다. 급여가 적은 일자리는 기피하면서 실업수당만 챙기는 장기 실업자를 줄이려는 취지였다. 2년 실험 기간을 다 채우지도 않고 정책을 접은 이번 사례는 우리에게 시사점이 크다. 실업률을 낮추고 양극화를 해소하겠다는 취지였던 만큼 더욱 그렇다. 여러 가지로 지금 우리의 고민 환경과 닮은꼴이다. 재작년에는 스위스도 성인 한 사람에게 매월 270만원쯤 주는 기본소득 법안을 국민투표에 부쳤다가 국민 77%가 반대해 없던 일로 했다. 스위스와 핀란드의 인구는 각각 850여만명과 550여만명으로 우리보다 훨씬 적다. 이런 부자 나라들도 미래 재정이 걱정돼 보편복지를 조심스럽게 실험하는 현실이다. 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고, 모두에게 다 주겠다는 정책은 누구에게나 달콤하다. 우리 현실을 냉정히 따져 보자면 눈앞이 아찔하다. 복지 포퓰리즘이 위로는 중앙정부에서 아래로는 지방자치단체들까지 구석구석 만연하다. 지방선거의 표심을 의식해 청년 배당, 무상 교복, 산후조리비 지원 등 모두에게 무차별로 퍼주겠다는 공약이 남발한다. 세금으로 생색내겠다는 즉흥적인 선심 공약은 이제 여야,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는다. 최저임금의 후유증에도,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청년에도, 근로시간 단축 노동자의 줄어든 월급에도 요술방망이 두드리듯 하루아침에 뚝딱 혈세를 밀어 넣으려고 한다. 보편복지 제도는 한 번 주게 되면 엄청난 사회적 저항에 회수가 불가능하다. 백번 천번 신중해도 모자라지 않는 이유다. 핀란드가 왜 기본소득을 일부 국민을 대상으로 한시적인 실험을 했는지, 무엇 때문에 미련 없이 포기 선언을 했는지 새기고 또 새겨 봐야 한다.
  • 2월 출생아수·혼인 건수 사상 최저…사망자 11개월째↑ 인구절벽 현실화

    2월 출생아수·혼인 건수 사상 최저…사망자 11개월째↑ 인구절벽 현실화

    올해 2월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월 혼인건수도 역대 처음으로 2만명대로 급감했다.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 모두 월별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1년 이후 최저였다. 사망자 숫자도 11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그 증가폭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인구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월 인구동향’을 보면 올해 2월 출생아 수는 2만 7500명으로 지난해 2월보다 3000명(9.8%) 줄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은 7.0건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0.8건 줄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한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27개월 연속 감소했다. 출생아 수가 꾸준히 줄어드는 데는 출산 연령대의 여성 인구 감소와 혼인 감소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출산을 가장 많은 연령대가 출생아 수가 급격히 감소했던 1984~1985년에 태어난 세대로서 인구 구조에 기인해 출생아 수가 급감했다는 것이다. 2월 혼인건수 역시 1만 9000건으로 1년 전보다 2500건(11.6%) 감소했다. 올해 1~2월 혼인 건수 누계도 4만 3400건으로 같은 기간 기준으로 역대 최저다. 설 연휴 기간을 제외하더라도 혼인 건수가 최저인 셈이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출산을 가장 많이 하는 연령인 33세 인구가 전년 동월 대비 12%가량 감소했고, 혼인건수도 6년째 감소하고 있는 것이 출산율 감소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전했다. 반면 사망자 수는 대폭 증가했다. 올해 2월 사망자 수는 2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100명(9.2%) 늘었다. 2월 기준으로는 최근 6년 사이에 가장 많았다. 월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2012년 2월이 윤달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2월이 실질적으로는 사망자 수가 가장 많았다고 볼 수 있다. 이 과장은 “2월 초순 기온도 평년보다 상당히 낮아 사망률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사망자 수는 늘면서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올해 1월 500명에 이어 2월에도 2500명에 그쳤다. 최근 2월 인구 자연증가분이 2015년 1만 2500명, 2016년 1만 200명, 2017년 7600명 등 5000명 이상을 유지해 온 것을 감안하면 올해 들어 ‘인구절벽’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또 추문에 휩싸인 아베 내각… 문부상 업무 중 ‘요가 마사지’

    또 추문에 휩싸인 아베 내각… 문부상 업무 중 ‘요가 마사지’

    野 ‘가케학원 파문’ 공격 당일 성인잡지 모델이 1대1 레슨 “일반적 요가” 성추문 확산 차단 연일 계속되는 의혹과 추문으로 일본 아베 신조 내각의 지지율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문부과학상의 ‘일과 중 요가’ 파문이 터졌다.25일 발간된 주간지 슈칸분은 ‘문부과학상이 백주에 다니는 섹시 개인실 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문부과학상이 지난 16일 오후 2시 30분쯤 전직 성인비디오 배우가 경영하는 도쿄 에비스의 개인실 요가 업소를 방문했다”고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슈칸분은 하야시 문부과학상이 의원 배지를 뗀 채 관용차를 타고 ‘캬바쿠라(캬바레+클럽) 요가’로 불리는 이 업소에 갔다고 전하며 “이곳은 개인실에서 요가를 한 후 성인잡지 모델이 손님의 눈을 가린 채 일대일로 오일 마사지를 해 주는 특별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이 업소를 방문한 날은 아베 총리가 연루된 ‘가케학원 부당 지원’ 사건과 관련해 야당이 정부에 거센 공격을 퍼붓던 날이었다. 하야시 문부과학상은 슈칸분 보도와 관련해 기자들에게 “국회가 긴박한 가운데 혼란을 초래한 데 사과한다”며 요가 업소에 갔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공무와 공무 사이의 틈새 시간을 이용한 것이며, 관용차 사용 규칙도 어기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다만, 관용차 사용과 관련해 공사 구별을 명확히 하지 못한 점은 반성한다고 했다. 그는 “친구 소개로 5, 6년 전에 다니기 시작해 한 달에 몇 차례씩 이용했으며 일반적인 요가 레슨과 마사지만 받았다”며 슈칸분의 ‘캬바쿠라 요가’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그런 업소가 아니라 통상적인 요가 스튜디오일 뿐”이라고 했다. 1995년 아버지의 선거구인 야마구치현의 참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2008년 방위상을 시작으로 경제재정 특명담당대신, 농림수산상에 이어 문부과학상까지 오른 엘리트 정치인이다. 모리토모학원과 가케학원 등 아베 총리가 연루된 학원 부당 지원 파문과 자위대의 이라크 활동 일지 은폐, 후쿠다 준이치 재무성 사무차관의 성희롱 파문 등으로 출범 후 지지율이 최저로 떨어진 아베 정권에게 여당 핵심 정치인의 요가 파문은 새로운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정시 확대땐 학교 망가져”“객관성 결여 학종 줄여야”

    “정시 확대땐 학교 망가져”“객관성 결여 학종 줄여야”

    “수업 중에 문제집 풀거나 잘 것” 교사들 “학종 유지·발전” 요구 “지표없는 평가, 노력 짓밟는 일” ‘학종 축소’ 청원 10만명 돌파현재 중학교 3학년이 치를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 마련 작업이 본격화한 가운데 장외 여론전이 불붙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중심의 정시 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위주인 수시 전형의 비율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논쟁의 핵심이다. 정부가 “공론화를 통해 새 대입 제도의 모습을 결정하겠다”고 밝힌 만큼 여론 추이가 향후 판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국진학지도협의회·실천교육교사모임 등 교사·교육 단체 23곳은 25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2학년도 대입에서 정시를 확대할까 봐 우려스럽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시 확대는 곧 개악’이라고 규정했다. 교원·교육단체 수십 곳이 함께 정시 확대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낸 건 향후 대입 개편 방향에 따라 교실 분위기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많은 현장 교사들은 정시 전형이 확대돼 수능의 힘이 커지면 학생들이 학교 수업에 집중하지 않고 EBS문제집을 풀거나 자는 일이 늘어날 것으로 주장한다. 박정근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장은 이 자리에서 “2008년부터 학교생활기록부를 대입의 주요 전형요소로 도입하는 등 그동안 입시교육의 병폐를 해결하고, 미래 사회에 대비하는 학교 교육이 되도록 개혁 노력을 지속해왔다”면서 “하지만 일부에서 학생부 전형을 축소하고 정시 전형을 확대하자는 쪽으로 여론을 호도해 다시 수능 과목 위주의 문제풀이식 교육으로 회귀할 위험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들은 새로운 대입 개편안을 마련할 때 ▲현행 학종 전형의 불공정 요소는 제거하되 애초 취지를 살려 유지·발전 ▲수능과 내신 전과목의 절대평가(성취평가) 전환 ▲수시·정시 전형의 시기 통합은 부작용 해소 방안을 함께 마련하면서 검토 ▲대입 개편 논의 때 교사 의견 존중 등을 요구했다. 반면,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서는 ‘학종 축소’를 요구하는 청원글이 10만명 넘는 동의를 이끌어냈다. 지난달 25일 게재된 ‘수능 최저 폐지 반대 및 학생부종합전형 축소를 원합니다’라는 청원 글에는 한달동안 10만 5487명이 참여했다. 정부가 공식 답변을 내놓는 기준(20만명)에는 못 미쳤지만, 현재 진행 중인 대입제도 개편 작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고교 3학년이라고 밝힌 청원자는 “학종은 정성평가 비중이 큰데 어떤 점이 부족해서 (불합격했는지) 혹은 다른 학생은 어떤 점이 나보다 더 우수해 뽑혔는지 객관적 지표를 제공해주지 못한다”며 “12년의 노력이 객관적인 지표없이 평가된다는 것은 학생들의 노력을 짓밟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40주년 ‘KLPGA챔피언십’ 누구 품에

    40주년 ‘KLPGA챔피언십’ 누구 품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이자 국내 최고 역사를 자랑하는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이 26일 여자골프 발상지인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린다.1978년 KLPGA 출범과 함께 시작한 KLPGA 챔피언십은 올해 ‘불혹’(40주년)을 맞아 한국 최초의 여자 프로골퍼(강춘자·한명현·구옥희·안종현)를 탄생시킨 레이크우드(옛 로얄 컨트리클럽)에서 열려 의미를 더했다. 135명이 출전해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인다. 디펜딩 챔피언 장수연(24)은 “최근 쇼트 게임 감각을 찾고 있다. 이번 대회를 터닝포인트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주 1년 9개월 만에 생애 두 번째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소영(21)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긴 코스를 좋아하는데 이번 코스도 전장이 길어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본다. 시즌 메이저 대회 우승이 목표”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국내외 대회 연속 출전으로 쌓인 피로를 지난주 휴식으로 풀었던 ‘핫식스’ 이정은(22)은 시즌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벼른다. 그는 “코스 세팅이 어려울 것 같다”며 “지난해 이 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냈지만 다 잊고 새로운 대회라고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이곳에서 열린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12언더파 60타로 KLPGA 18홀 최저타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바 있다.시즌 상금 1위 장하나(26)와 ‘슈퍼 루키’ 최혜진(19),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자 김지현(27)이 ‘멀티 우승’에 재도전한다. 특히 장하나는 2015년 레이크우드에서 열린 YTN·볼빅 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대상 포인트와 평균타수 1위를 달리는 오지현(22)도 우승 후보다. 그는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준우승 두 차례 포함해 ‘톱10’에 네 차례나 들었다. 일본 투어에서 뛰고 있는 윤채영(31)이 오랜만에 고국 필드를 누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비즈+] KT, 전기차 충전요금 단일화

    KT는 계절과 충전 시간대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던 전기차 충전요금을 새달 1일부터 단일 요금제로 변경한다고 24일 밝혔다. 계절과 시간에 관계없이 ㎾h당 170원으로 통일한 것이다. 지금은 ㎾h당 최저 130원에서 최고 337원까지 차등(평균 190원)을 뒀다. 올해 말까지 전기차 충전이 주로 이뤄지는 심야시간(밤 11시∼다음날 오전 9시)에는 30% 할인된 ㎾h당 120원에 제공할 예정이다.
  • 근로자 10명 중 4명 한달 200만원 못번다

    청년층 식당·술집 취업 최다 전체 임금근로자 10명 중 4명은 한 달에 200만원도 못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저임금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숙박·음식점업 종사자는 4명 가운데 3명이 월 200만원 미만의 박봉이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7년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전체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2007만 4000명·10월 기준)의 월 임금수준별 비중은 100만원 미만 10.9%, 100만∼200만원 미만 30.8%, 200만∼300만원 미만 27.9%, 300만∼400만원 미만 15.1%, 400만원 이상 15.3%였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41.7%가 한 달 200만원을 벌지 못했다. 업종과 직업별 격차는 여전하다. 산업별로 농림어업 분야 임금 근로자(14만 5000명) 가운데 월 2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 비중이 79.4%에 달한다. 숙박·음식점업(140만 3000명) 분야에서도 월 200만원 미만이 74.3%였다. 직업별로 보면 단순 노무직(329만 8000명) 가운데 200만원 미만을 버는 임금근로자는 79.5%에 달했다. 미용사, 조리사 등 서비스 종사자(198만 6000명)의 69.5%도 한 달에 200만원을 못 받았다. 청년층(15∼29세)이 가장 많이 고용된 업종은 식당과 술집이었다. 지난해 10월 기준 청년층 취업자의 일자리를 산업 중분류로 구분했을 때 음식점·주점업이 51만 4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청년층이 두 번째 많이 취업한 산업은 소매업(자동차 제외)으로 45만 6000명이었다. 이들 직종은 아르바이트나 일용직 등 비정규직 근로자가 가장 많은 업종으로 꼽힌다. 조선업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경남 거제시의 취업자가 2017년 10월 기준 12만 34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 2900명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조선업 구조조정의 여파가 작년 하반기에도 이어지면서 거제시 등의 취업자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커버스토리] 세종行 후발대 행안·과기부 담담하면서도 답답한 속내

    [커버스토리] 세종行 후발대 행안·과기부 담담하면서도 답답한 속내

    소문만 무성했던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세종시 이전이 우여곡절 끝에 확정됐다. 지난달 29일 ‘이전 계획안’이 고시된 이후 행안부와 과기정통부가 각각 위치한 정부서울청사와 정부과천청사는 ‘이삿짐 싸기’가 한창이다. 행안부 1433명, 과기부 777명 등 모두 2210명이 짐을 싸게 됐다. 두 기관을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은 2300억원으로 추산된다. 두 부처 소속 공무원들은 겉으로는 “올 것이 왔다”며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사나 자녀 교육 문제 등을 놓고 속앓이를 하는 공무원들도 적지 않다# 자녀 학업·배우자 직장에 뒤늦게 기러기로 가장 큰 고민거리이자 관심사는 ‘집 구하기’다. 당장 내년 2월에 세종시로 옮기는 행안부의 경우 공무원들의 관심은 온통 아파트 특별분양에 쏠려 있다. 상당수 공무원은 세종을 서울에 빗대 “여기는 대치동이구먼”, “이곳은 용산쯤 되겠네”라며 구입 이후 부동산 가치의 향배를 가늠해 보기도 한다. 최근 실시한 특별분양에 누구라도 당첨되면 “이제 부자 되겠다”며 동료들 전체가 축하 박수를 쳐준다. 실제 최근 이전기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세종시 공동주택 특별분양에서 경쟁률이 무려 10대1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만큼 관심이 뜨겁다는 얘기다. 행안부 고위 관계자는 “세종청사에 먼저 내려간 공무원 중에는 3.3㎡(1평)당 400만~500만원대에 아파트를 분양받은 이들도 있다. 이들은 이미 아파트 가격이 2배 가까이 올랐다”면서 “어차피 세종에 내려와야 할 것이었다면 진작에 내려왔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현재 세종의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000만원 안팎이다. 행안부 A과장은 “주변에 세종시 아파트 특별분양을 알아보는 공무원들이 아주 많다. 특히 젊은 사무관들은 거의 다 세종으로 이사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와 애들 모두 서울에서 직장과 대학을 다니는데 세종을 다 같이 이사 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면서 “세종시에 원룸 하나 구해서 팔자에 없는 주말부부 노릇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중·고교생 자녀를 둔 공무원은 교육 문제 때문에 ‘기러기 아빠·엄마’가 될 걱정에 밤잠을 설친다. 자녀가 초등학생일 경우 세종행(行)에 별 문제가 없지만 중학생 이상이면 학업 성적이나 교우 관계 등의 문제로 가족 전체 이주가 힘들어진다. 행안부의 한 과장은 “중3 딸에게 세종에 같이 가자고 했더니 ‘친구들과 헤어지는 것이 싫다’며 엉엉 울었다”면서 “고교 진학 등 대학 입시와 직결된 문제도 걸려 있다 보니 가족과 상의한 끝에 혼자 내려가기로 했다”고 씁쓸해했다. #前 미래부·과기부 조직개편에 집 샀다 되팔아 내년 8월까지 세종시 이전이 예정돼 있는 과기정통부의 분위기도 어수선하기는 마찬가지다. 이전 결정이 확정되기 전인 지난 2월 말부터 정부과천청사 주변에는 ‘과기부의 세종 이전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리기 시작했다. 과천시 상인단체 등이 내건 현수막을 보면서 출퇴근을 하는 과기부 공무원들의 속내도 복잡하다. 이명박 정부 당시 교육과학기술부 시절 세종 이전이 거론됐을 때 과학기술 분야 공무원 상당수가 세종시에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들어 미래창조과학기술부로 조직이 개편되면서 세종시 이전 이야기가 쏙 들어갔다. 앞서 분양을 받았던 공무원 가운데 절반가량은 세종시 아파트를 되팔았고, 나머지는 전세를 주거나 세종에서 과천으로 ‘역출퇴근’을 하고 있다. 현재 세종에서 출퇴근하고 있는 한 서기관은 “미래부로 넘어가 많은 사람들이 세종에서 분양받은 아파트를 되팔 때가 아파트 시세가 최저를 기록하고 있을 때였는데 손해를 보고 팔 수 없었다”면서 “아내가 이미 세종으로 이전한 부처 공무원이라서 ‘나 혼자만 고생하면 되지’라는 생각에 서울 집을 정리하고 아예 내려가 출퇴근하는 것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종으로 내려가게 되면 가족과 함께 지낼 시간이 많아질 것 같아 내심 더 빨리 내려갔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 주말부부로 살 생각하면… 임신·육아 어쩌나 반면 서울이나 과천에 거주 중인 공무원들은 고민이 깊다. 취학 전 자녀가 있는 공무원은 세종으로 내려간 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구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한 공무원은 “정부청사 내에서 위탁운영하는 직장어린이집의 경우 공무원 부모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 입소까지 1년 이상 대기를 해야 한다고 하더라”며 한숨을 쉬었다. 한 여성 공무원은 “남편 직장은 서울이라 세종시로 같이 이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내년부터 주말부부로 살 생각을 하면 임신, 육아 문제 등 현실적인 고민에 막막하다. 서울에 집을 두고 세종에도 주거를 마련해야 하므로 가계 부담도 큰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가격 하락·거래 절벽·깡통주택… ‘시장 붕괴’ 조짐

    가격 하락·거래 절벽·깡통주택… ‘시장 붕괴’ 조짐

    지방 주택시장이 깊은 침체에 빠졌다. 세종, 부산 해운대 등 일부 지역을 빼고는 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거래량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특히 경남 창원, 거제시 등은 가격 하락과 거래 절벽, 미분양 누적, ‘깡통주택’ 증가 등 4중고에 시달리면서 주택시장 붕괴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지역 주택시장은 깊은 침체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집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경남 창원시다. 3월 기준으로 1년 전보다 5.66% 떨어졌다. 창원 성산구는 지난해 3월과 비교해 10.51%나 추락했다. 22일 부동산114 시세에 따르면 반림동 현대아파트 84㎡짜리 호가는 2억 2000만원 정도에 형성됐다. 반림동은 창원의 핵심 주거지역으로 학군도 좋아 아파트 거래가 꾸준했던 곳이다. 이 아파트 가격이 최고점을 찍은 시기는 2015년 10월로 3억 5200만원을 기록했다. 이후 내리막길을 거듭해 지난해 3월에는 3억원으로 떨어졌고, 지난해 말에는 2억 7000만원, 지난달에는 2억 3000만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최근 1년 사이에 7000만~8000만원이 떨어져 최저가를 기록했던 2009년 2월(2억 2000만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최근 3년 동안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10년 전 가격과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졌다. 최정점 가격을 기준으로 집값의 60%를 대출받았다고 가정할 경우 대출금 갚고 나면 남는 것은 하나도 없는 깡통주택이 돼 버린 것이다. 집값 하락은 경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창원은 조선산업 몰락, 기계산업 쇠퇴 직격탄을 맞아 집값이 내려간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 경기를 떠받쳤던 주력 산업이 가라앉으면서 인구 감소, 특히 젊은 직장인들이 줄어들고 주택 실수요가 사그라졌다. 투자 수요는 아예 사라졌다. 지난해 기준 인구는 1년 새 6726명이 줄어들었다. 인구가 줄고 지역 주력 산업이 쇠퇴하면서 주택 수요가 감소했는데도 신규 공급은 거꾸로 치달았다. 최근 3년간 새로 입주한 아파트가 2만 9461가구나 되고, 앞으로 1년 안에 1만 1649가구가 추가로 준공된다. 최근 분양한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0.67대1로 저조해 미분양 아파트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 가격 하락뿐만 아니라 거래도 끊겼다. 인구 105만명이 거주하는 창원시에서 지난달 거래된 아파트는 고작 31건에 불과하다. 반림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집주인들의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더 떨어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면서 불안 속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집값 하락에 집주인들은 속을 끓이고 있다. 어렵게 말문을 연 주민 김모씨는 “가만히 앉아서 1년에 1억원이 날아갔다고 생각해 보라”며 “서울에서 20억원짜리 아파트도 1억~2억원 떨어졌다고 난리인데, 3억원짜리 아파트가 1년 만에 1억원 가까이 떨어졌다면 주택시장 붕괴나 마찬가지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거제시 주택시장도 창원과 마찬가지다. 조선산업이 기울면서 부동산중개업소는 거래가 끊겨 개점휴업이다. 지난달 거래된 아파트가 12건밖에 되지 않는다. 현재 부동산114에 올라온 매물은 9건에 불과하다. 주택 가격도 뚝 내려갔다. 1년 전과 비교해 7.11%나 떨어졌다. 창원 다음으로 집값이 하락한 곳이다. 거제도 집값 하락은 입주 물량 증가도 한몫했다. 최근 3년간 준공된 아파트가 1만 923가구이고, 앞으로 1년 안에 3087가구가 추가로 준공된다. 지난해 기준 인구는 25만 4000명으로 1년 새 5000명 가까이 감소했다. 울산, 포항, 구미시 집값도 큰 폭으로 내렸다. 지역 주력산업이 쇠퇴한 데다 공급 물량 증가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중부권도 예외는 아니다. 충남 천안시 서북구 주택 가격은 1년 새 3.05% 떨어졌고, 충북 청주시 서원구도 2.27% 하락했다. 집값 하락, 미분양 아파트 증가는 점차 북상해 수도권 남부 지역까지 다다랐다. 이미 경기도 안성, 오산 등에서는 아파트값이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김성제 코람코자산신탁 동향분석팀장은 “지방은 인구 고령화와 성장률 둔화, 기간산업 침체로 주택 수요 기반이 약화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부동산 전문가들도 “입주 물량 증가와 주택 시장 규제가 강화되면서 거래량은 더욱 감소해 주택시장이 장기 침체에 들어갈 것”이라며 ““주택시장이 연착륙할 수 있는 대책 마련도 고려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울대 78% 원광대 24%…로스쿨 서열화 뚜렷

    서울대 78% 원광대 24%…로스쿨 서열화 뚜렷

    수도권 70%대·지방 20%대 “우수 교수진·학생 서울 쏠려” 1회 87%에서 7회 49%로 급락 5회 응시 ‘변시 낭인’ 급증 우려변호사시험(변시)이 도입된 지 7년 만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별 합격률이 처음 공개됐다. 서울·수도권에 있는 로스쿨과 지방에 있는 로스쿨 간의 합격률 차이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시험에서 지방 로스쿨을 중심으로 합격률이 30% 미만으로 떨어진 곳도 3곳이나 되는 데다 졸업 후 5회까지 응시가 가능해 ‘변시 낭인’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법무부가 22일 발표한 전국 25개 로스쿨의 변호사시험 합격률에 따르면 제1~7회 변호사시험 누적 합격률은 83.10%다. 소위 ‘SKY’로 불리는 서울대(93.53%), 고려대(92.39%), 연세대(94.02%)와 아주대(91.90%), 성균관대(90.43%) 등이 90%대의 높은 합격률을 보인 반면 지방에 있는 전북대(69.62%), 동아대(67.82%), 제주대(67.78%), 원광대(62.6%) 등은 70%가 되지 않는 합격률을 보였다. 특히 1회 시험에서 87.15%였던 합격률이 올해 치러진 7회 시험에선 역대 최저인 49.35%로 떨어지면서 지방 로스쿨의 합격률이 급격하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로스쿨 석사 학위 취득자가 늘면서 응시생은 늘고 있지만, 선발 인원은 1500명 선으로 고정됐기 때문이다. 7회 시험에서 서울대(78.65%), 연세대(73.38%), 고려대(71.97%) 등 대부분의 서울·수도권 대학의 로스쿨은 70%대 안팎의 합격률을 보였지만 제주대(28.41%), 전북대(27.43%), 원광대(24.63%) 등은 30% 미만을 기록하는 등 3배 가량 격차가 벌어졌다. 로스쿨 간의 서열화와 함께 서울·수도권과 지방 간의 격차가 점차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서울·수도권과 지방 로스쿨 간의 합격률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를 입학생의 성적에서 찾는다. 서울의 A대학 로스쿨 교수는 “소위 명문대로 불리는 곳들이 서울·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에서, 많은 학생들이 로스쿨도 모교로 진학하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상위권 대학 로스쿨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성적이 우수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지방대 로스쿨들이 우수 교수 인력 확보 등에 어려움이 크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B대학 로스쿨 교수는 “결국 로스쿨의 합격률을 좌우하는 것은 학생과 교수인데, 지방에 있는 학교들은 좋은 교수진을 구하기가 정말 어렵다”면서 “특히 중소 도시에 있는 대학의 로스쿨은 상대적으로 더 불리하다”고 설명했다. 법무부의 이번 합격률 공개는 지난 3월 서울고법이 제6회 변호사시험 학교별 합격률이 공개대상 정보에 해당된다는 판결을 내림으로써 이뤄졌다. 일각에선 이번 발표가 학교 간 양극화를 더욱 부채질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 과거 ‘고시 낭인’이 ‘변시 낭인’으로 이름을 바꿔 다시 급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변호사시험은 로스쿨 졸업 후 5년 이내에 5번 응시할 수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로스쿨을 졸업한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는데 선발 인원은 어느 정도 선에서 관리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결국 수차례 시험을 다시 보는 사람들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로스쿨 교수는 “변시 낭인도 문제지만, 당초 법률서비스의 확대라는 로스쿨 도입의 취지를 생각했을 때 합격 인원을 더 늘리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대한변협은 변호사 수급 확대가 서비스질을 하락시키는 요인이 된다면서, 변호사시험 합격 인원을 1000명 선으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한반도 비핵화 이끌 리더들, ‘영향력 있는 100인’ 올랐다

    한반도 비핵화 이끌 리더들, ‘영향력 있는 100인’ 올랐다

    文대통령 ‘타임’ 이어 ‘포천’ 리더 4위 평창 계기로 남북·북미회담 성사 호평 김정은·트럼프·시진핑·아베도 포함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19일(현지시간)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미 경제지 포천의 ‘세계 지도자 50인’ 중 4위에 오르기도 했다.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끌어내고 북한의 비핵화까지 진행되면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타임·포천이 주목한 美총기 저항·미투 운동 타임 100인 중 문 대통령은 지도자 부문에 뽑혔다.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 대사는 문 대통령 소개 글에 “당선 후 대북 정책이 극적으로 변화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평창동계올림픽에 초청해 남북 정상회담에 합의하고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이를 중재해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고 썼다. 이어 리퍼트 전 대사는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폐기하려면 문 대통령이 역내 경쟁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북한 사이를 항해해 나가야 한다”면서 “협상이 쉽게 깨질 수도 있겠지만, 이런 어려운 문제를 푸는 것은 한반도와 아시아, 세계의 미래를 규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 외에도 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도 지도자로 선정됐다. 탈북자 출신의 작가 이현서씨는 “김 위원장은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라면서도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핵·미사일 시험 중단 등을 거론하며 “김 위원장이 예상과 달리 그렇게 나쁘지 않을 수 있다는 희망을 불러일으켰다”고 썼다. 지난해 선정됐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00인에서 빠졌다. 한국 대통령이 100인에 들어간 것은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은 당시 “한국 첫 여성 대통령으로서 유리천장을 뚫으려는 모든 여성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포천 역시 문 대통령을 주목했다. 포천은 자신들이 선정한 위대한 지도자 50명 중 4위에 오른 문 대통령에 대해 “전임자가 부패 때문에 탄핵당한 암울한 분위기에서 취임했는데도 최저임금을 인상하고 의료보험 대상을 넓히며 재벌의 영향력 문제를 해결하는 등 더 공정한 경제를 만들어 내기 위한 개혁을 신속하게 작동시켰다”고 분석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대화를 조율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이는 잠재적인 남북 화해의 전주가 됐다”고 덧붙였다. ●푸틴·메르켈은 ‘타임 100인’서 빠져 한편 세계의 이목을 끈 미국 학교 총기 참사에 저항한 학생들과 성폭력 고발 운동인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역시 타임과 포천의 시선을 끌었다. 타임은 미국 총기 규제 시위 ‘우리 생명을 위한 행진’을 주도한 에마 곤살레스 등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고교 학생들을 개척자 부분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았다. 이들은 포천의 위대한 지도자 1위를 차지했다. 미투 운동은 포천에서 위대한 지도자 3위로 꼽혔고, 이를 제안한 타라나 버크는 타임의 영향력 있는 인물 아이콘 부문에 들어갔다.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활동으로 포천의 위대한 지도자에 자주 등장하는 ‘빌앤드멜린다게이츠재단’의 빌·멜린다 게이츠 부부는 이번엔 2위에 올랐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연봉 3700만원 대기업 고졸 신입 “내가 최저임금자라고요?”

    연봉 3700만원 대기업 고졸 신입 “내가 최저임금자라고요?”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대기업 생산직 사원으로 입사한 A(20)씨는 최저임금 대상자다. A씨의 월급은 309만원. 기본급(본봉) 147만원에 매월 상여금 110만원과 복리후생비 52만원을 추가로 받는다. 연봉 개념으로 치면 약 3700만원으로 사실상 대졸 초임(평균 3800만원)에 가깝지만, 현행법상 최저임금 대상자로 분류하는 것이 옳다. 기본급만 따지면 월 최저임금 기준은 기본급 157만원(시간당 7530원)인데 A씨의 기본급은 10만원이나 부족하기 때문이다. A씨는 “지방 공장이지만 나름 대기업이고 친구들도 부러워했는데 정작 최저임금에 속한다니 솔직히 좀 당혹스럽긴 하다”고 말했다.당혹스럽기로 치면 회사는 더하다. 만약 지금의 임금 체계를 유지한 채 최저임금을 준수하려면 회사는 A씨의 월 기본급을 10만원 이상 올려 줘야 한다. 이럴 경우 이 회사의 고졸 초임 연봉은 3828만원까지 올라간다. 그나마 여기까지는 준수하다. 2년 후인 2020년의 기준에 맞추면 A씨의 연봉은 4452만원까지 치솟는다. 회사 관계자는 “당장의 비용도 문제지만 A씨의 동기들에게 최저임금 인상률(16%)을 계속 적용하면 선임보다 후임 직원이 더 많은 월급을 받는 역전 현상이 일어난다”면서 “내부에서 이런 제도를 누가 수긍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최저임금 산입 범위 확대를 논의 중인 가운데 기업들과 노동계의 갈등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 기업들은 최저임금 산입 범위가 너무 좁아 비교적 높은 임금을 받는 대기업 직원까지 최저임금에 해당된다며 불만을 제기하는 반면, 노동계는 산입 범위를 늘려는 건 최저임금 효과를 무력화시키려는 기업과 정치권의 꼼수라며 강하게 반발한다. 20일 재계와 노동계에 따르면 최저임금 산입 범위 개편의 핵심 내용은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상여금을 최저임금에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산입 범위를 조정하는 것이다. 현재 최저임금에는 기본급과 직무·직책수당 등 매달 1회 이상 정기적이고 일률적으로 지급되는 임금만 포함된다. 상여금을 비롯해 연장·야간·휴일근로 수당 등은 최저임금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처럼 정기상여금을 최저임금에 포함하면 사업주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이 줄지만 반대로 근로자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임금인상 효과가 반감된다. 양측이 “양보는 없다”며 첨예하게 대립하는 이유다. 우리나라 임금근로자의 임금 체계는 배(기본급)보다 배꼽(상여+수당)이 큰 기형적인 구조다. A씨처럼 상여금과 수당의 비중이 급여의 절반을 훌쩍 넘기는 경우가 굉장히 흔하고, 배꼽의 종류도 셀 수 없이 많다.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운 기형적 임금 체계는 기업들이 자초한 일이기도 하다. 연차에 따라 자동적으로 올려 줘야 하는 기본급 인상이 부담스럽다 보니 기업들은 대신 각종 수당을 만들어 임단협 테이블에 올렸다. 또 기본급을 기준으로 각종 수당도 함께 오르는 만큼, 대다수 사용자는 임금 총액을 유지하면서 기본급은 최대한 낮추는 꼼수를 썼다. A씨를 포함안 대부분 임금 노동자들의 월급명세서에 각종 수당의 비중이 늘어난 이유다. 2013년 통상임금 개념이 정착되면서부터 기업들은 다시 한 번 수당을 늘렸다. 통상임금에서 제외되는 정기성, 일률성, 고정성이 없는 수당의 비중을 늘리면 자연스럽게 연장·야간·휴일근로 수당이 늘어나는 걸 막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노사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테이블에선 웃지 못할 모습도 연출된다. 최저임금의 여파를 고려해 사측이 “기본급 인상”을, 노조는 “반대”를 외치는 식이다. 임단협 때마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을, 회사는 상여금이나 기타 수당을 올려주는 방식을 부르짖었던 것을 생각하면 협상 테이블의 위치가 뒤바뀐 듯 하다. 최저임금 인상이 낳은 ‘희한한 역전’현상이다. 전문가들은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기형적인 임금 체계를 바꾸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한다. 기본급과 상여금의 기능에 사실상 큰 차이가 없고 지금의 산입 범위는 상여금 비중이 높은 한국의 임금 체계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기본급에 각종 수당이 붙는 현행 구조를 단순화하는 작업도, 정의부터 쓰임새까지 각각 다른 임금들의 개념도 이 기회에 통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통상임금과 최저임금의 충돌이다. 노중기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금의 임금 구조는 임금 협상의 기준이 되는 통상임금을 가능한 한 낮게 잡으려는 기업의 오랜 노력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통상임금과 최저임금 기준을 동일하게 일원화할 필요가 있고 산입 범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최저임금 인상의 기준 역시 다시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동근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도 “지금의 한국은 인구 5000만인 중규모 국가인데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한꺼번에 일괄 적용하려고 하니까 여기저기서 예상 밖의 현상들이 터져나오고 있다”면서 “임금 기준을 통일화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충격이 있다고 하더라도 한번은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기본급과 상여 등 기타 수당에 대한 재정의를 통해 기형적인 임금 체계를 손볼 필요가 있다”면서 “기존의 상여금을 기본급에 과감히 포함시키고, 상여는 경기나 실적에 따라서 보너스의 형태로 다르게 지급돼야 한다”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수준 미달 해상작전헬기, 수의계약 되나?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수준 미달 해상작전헬기, 수의계약 되나?

    우리 군의 킬 체인(Kill chain)과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를 손쉽게 무력화시킬 수 있는 김정은의 히든카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장 이후 군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북한 SLBM 발사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원자력 추진 잠수함에 대한 타당성 연구가 최근 종료되었고, SLBM을 실은 북한 전략잠수함을 탐지·추적하기 위한 고성능 해상초계기와 해상작전헬기 도입도 추진되고 있다. 원자력 추진 잠수함은 국외도입과 국내 개발 등 고려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이 선택지로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상초계기 사업은 현존 최강의 잠수함 킬러로 평가받는 미국의 P-8A 포세이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원잠이나 해상초계기 모두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지만 국가 생존이 걸렸다는 지적에 따라 이들 사업은 상대적으로 예산에 구애받지 않고 상당한 지지를 받으며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원잠·해상초계기와 더불어 북한 전략잠수함 대응 ‘삼총사’ 역할을 수행해야 할 해상작전헬기의 경우 곧 본격화될 사업이 다소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어 자칫 지난 1차 사업의 악몽이 재현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약 5,800억 원의 예산으로 8대의 AW159 링스 와일드캣(Lynx Wildcat) 헬기가 도입된 1차 사업은 사업 초기부터 크고 작은 논란에 시달려야 했다. 해상작전헬기 소요군인 해군이 중형 체급의 헬기 도입을 요구했으나 다양한 기종의 입찰을 유도해 가격 하락을 도모한다는 방위사업청의 전략에 따라 소형 체급과 중형 체급이 경쟁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신형 해상작전헬기를 소요 제기한 해군은 내심 중형 체급의 헬기를 원했다. 소형 헬기인 슈퍼 링스(Super Lynx)를 운용해보니 문제점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최대이륙중량이었다. 슈퍼 링스 자체가 소형 체급 헬기이다 보니 탐지용 장비와 공격용 장비를 동시에 탑재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일반적인 중형 체급의 해상작전헬기는 잠수함을 탐지하기 위한 디핑소나(Dipping Sonar)와 어뢰를 모두 탑재하고 2시간 이상 비행하며 적 잠수함을 찾는 즉시 즉각 어뢰 공격을 가할 수 있다. 그러나 링스와 같은 소형 헬기는 최대이륙중량이 부족해 탐지장비와 어뢰 둘 중 한 가지만 탑재할 수 있다. 즉, 링스가 적 잠수함을 찾더라도 이 잠수함을 공격하려면 어뢰를 탑재한 다른 헬기나 호위함을 불러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작전 능력 부족 때문에 링스의 생산국인 영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은 소형 해상작전헬기의 단점을 보완할 대형 헬기를 함께 운용하거나 아예 중형 체급으로 갈아타고 있다. 영국은 대형 AW101 헬기를 링스와 함께 쓰고 있고, 독일과 네덜란드, 덴마크는 중형인 NH-90 NFH나 MH-60R로 링스를 대체하고 있다. AW159 기종만 가지고 대잠작전을 수행하는 나라는 대한민국과 동남아시아의 빈국 필리핀뿐이다. 이 같은 문제점 지적에 따라 대안으로 개발된 것이 링스 와일드캣(Lynx Wildcat)이다. 이 기종은 기존 링스 헬기를 완전 재설계하고 엔진 출력을 대폭 강화했다. 지난 1차 해상작전헬기 사업 때도 기존 링스보다 증가한 최대이륙중량과 체공시간을 강조했다. 그러나 소형 기체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할 수는 없었다. 링스 와일드캣의 최대 이륙중량은 기존 슈퍼 링스보다 약 15% 정도 증가한 6톤 수준으로 지난 1차 해상작전헬기 사업 당시 경쟁 기종이었던 MH-60R이나 NH-90의 60% 수준에 불과하다. 디핑소나와 어뢰 2발을 달면 체공 시간은 1시간으로 줄어든다. 함정 갑판에서 뜨고 내리는 시간과 작전 해역으로 이동하는 시간을 빼면 실제 대잠 초계 임무 시간은 30~40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수준으로도 해군의 작전요구성능은 충족하나, 다른 경쟁기종보다 더 적은 무장과 장비를 탑재하고 체공시간 역시 짧은 것은 물리적으로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약점으로 지적 받는다. 작전요구성능의 최저 기준을 충족하면서도 가격이 매우 싸다는 이유 때문에 다음 주부터 본격화될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은 사실상 링스 와일드캣의 독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기획재정부가 해군과 방위사업청의 예산 증액 요청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당초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기재부에 사업 예산을 약 3,000억 원 정도 증액해 줄 것을 요청했다. 기존의 소형 해상작전헬기로는 북한 SLBM과 전략잠수함이라는 새로운 위협에 제대로 대처하기 어렵고, 기존에 책정된 8,400억 원의 예산으로는 검토 가능한 기종이 소형 기체인 링스 와일드캣 1개 기종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만약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이 8,400억 원이라는 예산규모로 입찰공고가 나가게 되면 현재로서는 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업체가 단 1곳도 없다. MH-60R과 NH-90은 가격 조건이 맞지 않고, 유일하게 가격 조건을 충족하는 링스 와일드캣 제조사는 지난해 11월 17일부로 방위사업청에 의해 부정당업자로 지정(사유 : 계약불이행)되어 오는 5월 16일까지 입찰 참가 자격이 박탈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물론 링스 와일드캣 제조사가 법원에 집행정지가처분신청을 내고 입찰서를 낸다면 입찰 참가는 가능하다. 이 경우 단독입찰이기 때문에 최초 공고는 유찰된다. 재공고가 나겠지만 다른 경쟁 업체가 가격 조건이 맞지 않아 입찰 참가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사업은 결국 단독 입찰자인 링스 와일드캣 기종을 대상으로 수의계약 형태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물론 AW159도 해군의 작전요구성능을 충족하는 좋은 기체이며, 1차 사업을 통해 도입된 8대의 기체들은 해군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잘 운용되고 있다. 그러나 1차 사업이 추진되던 시기와 2차 사업이 추진되는 지금의 안보 환경은 너무도 다르다. 언제 어디에서 SLBM을 발사할지 모르는 북한의 전략잠수함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장비를 싣고 더 오래 비행할 수 있는 중형 체급의 해상작전헬기가 필요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북한을 비롯한 주변국은 우리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주지 않는다. 우리가 돈이 없어 고성능 해상작전헬기를 구입하지 못한다고 해서 그들이 SLBM 개발을 늦춰주거나 안보 위협 수준을 낮춰주는 등의 호의를 베풀어줄 가능성은 없다는 말이다. 따라서 주머니 사정이 허락하는 한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자위적 국방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앞서 소개했듯 우리와 같은 기종의 해상작전헬기를 운용하는 대부분의 국가들은 대형 헬기를 보완재로 도입하거나 아예 중형 해상작전헬기로 갈아타고 있다. 이 국가들보다 더 심각한 잠수함 위협에 시달리는 대한민국, 그것도 세계 10대 경제 대국인 대한민국이 고작 3,000억 원이 없어 동남아 빈국 필리핀과 같은 기종을 주력 해상작전헬기로 도입을 추진하는 웃지 못 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오늘은 ‘곡우’이자 ‘장애인의 날’

    오늘은 ‘곡우’이자 ‘장애인의 날’

    단비처럼 내리는 봄비에 곡물들이 잠에서 깨어난다는 날인 ‘곡우(穀雨)’이자 ‘장애인의 날’인 오늘의 날씨도 미세먼지는 나쁨인 것으로 나타났다.20일 기상정보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남해상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맑을 것으로 전했다. 아침 최저 기온은 5~16도이며, 낮 최고 기온은 19~29도로 어제보다 높고, 미세먼지 농도는 환경부와 WHO 기준으로 전국 ‘나쁨’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큰 개혁이 필요하다/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ㆍ경제학 박사

    [기고] 큰 개혁이 필요하다/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ㆍ경제학 박사

    수출주도형, 재벌 중심의 경제발전이 지속되던 시절이 있었다. 수출의 증가는 고용과 임금의 상승 그리고 가계소득의 증대라는 ‘낙수효과’를 낳고, 또다시 기업 투자와 수출의 증가를 통해 경제가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가 작동됐던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수출 증가로 경제성장률이 3%를 넘겼음에도 고용 상황은 호전되지 않았다. 이른바 ‘고용 없는 성장’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고용 없는 성장 현상은 가계소득과 고용을 늘려서 경제성장을 견인해야 한다는 ‘소득주도 성장론’이 등장하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 문재인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을 소득주도 성장의 주요 정책 수단으로 채택했다. 그런데 최저임금 인상이 ‘분수효과’를 통해 경제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지 여부는 확정적이지 않다. 먼저 최저임금 인상으로 고용이 어느 정도 감소하느냐에 따라 가계의 총소득이 증가할지 정해진다. 둘째, 가계소득의 증대가 소비의 증가로 이어져야 한다. 그런데 소득 증대가 일시적이거나 퇴직 이후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높을 때는 증가된 소득이 소비 지출이 아닌 저축으로 흘러가거나 부채를 갚는 데 사용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계 소비의 증대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져야만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 최저임금 인상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은 마치 보수적인 공급측 경제학에서 주장한 래퍼 효과와 유사한 것으로, 이 역시 실증돼야 할 문제다. 그런데 최근에 공개된 1분기 고용 및 취업활동에 대한 통계치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고용이 상당히 줄어든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낳는다. 물론 확실한 판단을 내리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과거 다섯 차례 두 자릿수 이상으로 최저임금이 올랐을 때 실업률이 6개월 이후에 안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이 일회성이지 않고 3년간 지속된다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사뭇 다를 수 있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현재와 같은 가격경쟁력 위주의 산업구조와 자영업 비중이 과도한 경제구조를 개선하지 않고서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분수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바로 이런 산업 및 경제구조가 고용 없는 성장과 낙수효과의 부재도 야기하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큰 개혁이다. 많은 기업에 혁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재벌의 경제력 집중을 해소하고 기술 탈취를 막을 수 있는 징벌 배상과 디스커버리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그래야만 산업구조의 고도화와 더 많은 더 좋은 일자리의 창출이 가능하다. 기업연금 제도의 정상화와 강화를 통해 연금으로 노후 생활이 가능한 인구가 증가해야만 자영업 문제와 미래에 대한 경제적 불안감을 해결할 수 있다. 재벌개혁과 동시에 노동개혁, 재정개혁이 병행돼야만 지속 가능한 새로운 경제 질서를 만들 수 있다. 틀을 바꾸는 큰 개혁 없이는 어떤 정책도 실효성 없는 당위론에 그치게 됨을 지난 10년간 경험했다. 계속 이대로 간다면 결국 한국 경제와 사회는 주저앉고야 말 것이다.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학종, 문제 많아… 정시 모집 늘려야”

    -“학생, 학부모 숨 좀 쉬게 하라. 내신, 동아리, 독서, 봉사활동, 과목별 세특, 각종 교내대회…. 이 엄청난 것들을 다 챙겨도 합격이 보장되지 않는 깜깜이다.” -“수시 비율 80%에 포기할 수도 없고. 1학년 때 내신 망친 아이는 3년 내내 설 땅이 없다.” -“내신 낮은 아이도 희망 갖고 살 수 있게 수시와 정시를 반반씩이라도 맞추라.” -“정시 확대하라. 학생부 기재 항목을 간소화하겠다는 마당에 무엇으로 공정한 평가를 하겠나.” -“학생부 한 줄 더 기록되려고 아이들이 선생님 눈치 살피고 요령만 부리게 하는 게 학종이다.” -“자율동아리 조직 시점을 1학기 내내 가능하게라도 해 달라. 신학기 며칠로 제한하는 것은 학교의 행정편의주의다.” -“학종으로는 학생 혼자 준비해서 명문대 절대 못 간다. 재수생, 검정고시생의 패자부활전은 원천봉쇄된다.” -“수능 최저기준 없애면 명문 자사고 학생들은 전교 꼴찌도 상위권 대학에 깜깜이 입학한다.”
  • SKT “최소 120㎒ 달라” KT·LGU+ “공정 경쟁 위해 균등 분배”

    “유럽보다 최고 338배 비싸 최저 경쟁가격 조정 필요해”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 시작가가 예상보다 높은 3조 3000억원으로 불어나자 통신업계는 울상이다. 시작가가 높은 만큼 낙찰가도 올라갈 수밖에 없는 데다 주파수 ‘총량 제한’ 제도를 놓고도 수싸움이 치열해졌다.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은 19일 “시장 상황을 반영해 최소 120㎒를 달라”고 주장했다. 반면 2·3위인 KT와 LG유플러스는 “공정 경쟁을 위해 최대한 균등 분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통신 3사는 주요 경매가 될 3.5㎓ 대역(280㎒ 폭)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정부는 100㎒, 110㎒, 120㎒ 등 3가지 안 중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이날 토론회에서“100㎒로 해야 5G 시장의 공정 경쟁 구조가 형성된다”며 “100·100·80㎒ 혹은100·90·90㎒ 식으로 엇비슷하게 할당해 달라”고 요구했다. KT 김순용 상무는 “5G는 주파수 10㎒당 약 240Mbps의 최고속도 차이가 난다. 예컨대 60㎒ 폭만 확보한 사업자는 경쟁사 대비 최대속도가 1Gbps 이상 뒤떨어져 시장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LG유플러스도 “대부분의 장비, 단말 제조업체가 100㎒ 폭을 기준으로 개발하고 있어, 그 이상 대역폭은 불필요하다”며 “정부가 100㎒ 폭 이상 SK텔레콤에 준다면 5G에서도 금수저를 물려주는 꼴이 될 것”이라고 거들었다. 반면 SK텔레콤 임형도 상무는 “다 똑같이 나누자는 것은 모두 우물 안 개구리가 되자는 것으로, IT 산업 전체를 하향 평준화하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SK텔레콤은 “만약 100㎒ 폭으로 총량제한을 준다면 ‘주파수 나눠 먹기’나 다름없다”며 “경매를 통한 할당이 원칙인 전파법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2조 6544억원으로 유럽 주요국 대비 최고 338배에 이르는 3.5㎓ 대역의 최저 경쟁 가격도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5G 주파수 경매 시작가 3.3조… ‘총량 제한’ 도입

    5G 주파수 경매 시작가 3.3조… ‘총량 제한’ 도입

    3.5㎓ 2.6조 28㎓ 6216억 책정 총 공급 2680㎒ 폭… 현재의 7배 블록 쪼개 조합 입찰 ‘클락 경매’ 균등 할당 무산… 승자 독식 막아 통신사 사활 걸려 입찰가 뛸 듯 내년 3월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차세대 이동통신 5G의 주파수 경매 최저가가 3조 3000억원으로 책정됐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2018년 이동통신 주파수 할당계획’ 토론회를 열고 5G 주파수 경매안을 공개했다. 경매 대상은 3.5㎓ 대역의 280㎒ 폭과 28㎓ 대역의 2400㎒ 폭이다. 최저 경쟁가격(경매 시작가)은 3.5㎓ 대역 2조 6544억원, 28㎓ 대역 6216억원 등 총 3조 2760억원이다. 과기부는 “3.5㎓ 최저가는 2016년 LTE 주파수 경매 최저가(2조 6000억원)를 고려했다”면서 “28㎓ 대역은 기존에 사용된 적이 없는 초고대역이라 사업 불확실성을 고려해 최소한으로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주파수가 고속도로라면 대역폭은 차로 수에 비유된다. 대역폭이 넓을수록 데이터 전송량과 속도를 높일 수 있다. 통신사들이 최대한 많은 대역폭을 확보하는 데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직접 써 내는 입찰가가 최저가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총공급 대역폭은 2680㎒로 현재 사용되는 이동통신 총주파수 대역폭(410㎒)의 7배에 달한다. 가능한 한 광대역 주파수를 공급해 초기 투자 비용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경매 방식은 ‘클락 경매’다. 블록을 잘게 쪼개 조합 입찰이 가능한 방식이다. 3.5㎓ 대역은 10㎒씩 28개, 28㎓ 대역은 100㎒씩 24개 블록으로 구성된다. 사업자는 블록의 양과 위치를 원하는 대로 구성할 수 있다. 이에 따라 KT와 LG유플러스가 희망한 ‘균등 할당’은 무산됐다. 대신 승자 독식을 막기 위해 ‘총량 제한’ 제도가 도입된다. 특정 사업자가 가져갈 수 있는 총량 한도는 공청회 등을 거쳐 결정할 계획이다. 주파수 이용 기간은 올해 12월부터 각각 10년과 5년이다. 과기부는 공청회 후 할당 계획을 확정한 뒤 6월에 주파수 경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매로 들어온 돈은 방송통신발전기금과 정보통신진흥기금에 귀속된다. 류제명 과기부 전파정책국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인 5G를 세계 최초 상용화해 전체 생태계가 파급효과를 누리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에르도안, 지지율 불안에 조기대선 ‘꼼수’

    에르도안, 지지율 불안에 조기대선 ‘꼼수’

    인기 식기 전 장기집권 노림수 대선 18개월 앞당겨 6월 실시 野 “국가비상사태서 선거 불가” ‘21세기 술탄’으로 불리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내년 11월로 예정된 대통령선거를 1년 이상 앞당겨 의회 선거와 함께 치르겠다고 밝혔다.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부채 급증 등으로 경제에 ‘빨간불’이 켜지자, 최근 시리아 군사작전으로 인기가 높아졌을 때 선거를 진행해 장기집권을 못박겠다는 노림수로 풀이된다.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야당 ‘민족주의행동당’(MHP)의 데블레트 바흐첼리 대표와 영수회담을 갖고 “오는 6월 24일에 대선과 총선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시리아 내전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경제 문제에서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때”라며 “선거 이슈를 우리의 주요 의제에서 빠르게 제거해 불확실성을 없애야 한다”고 조기 대선을 정당화했다. 제3 야당인 MHP는 그동안 주요 사안마다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협력하며 정부와 여당 정의개발당(AKP)에 힘을 실어 주는 ‘여당 2중대’ 역할을 해 왔다. AKP는 전체 540석 가운데 과반을 넘는 316석을 차지해 조기 대선안은 무난히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조기 대선의 배경으로 안보 상황을 내세웠지만, 속내는 경제 위기로 보는 시각도 있다.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져 승부수를 던졌다는 것이다. 터키는 지난해 7.4%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했지만, 국가 주도의 급성장 부작용으로 경제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경상수지 적자와 극심한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다. 터키 리라는 달러와 유로화 대비 최저가로 급락했다. 이스라엘 싱크탱크 에담의 시난울젠 소장은 “에르도안 대통령은 향후 몇 달간 (자신의 집권에) 경제가 불리한 여건이 될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면서 “얼마나 불리한 조건인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은 그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아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미국 워싱턴 초당적정책센터(BPC)의 정치 분석가 니컬러스 댄포스도 “터키의 경제적 문제가 그에 대한 지지를 약화시킬 것을 우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는 최근 쿠르드족이 장악했던 시리아 북서부 아프린 지역에서 ‘올리브가지 작전’을 성공적으로 펼친 덕분에 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급상승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쿠르드 지역 점령 이후 퍼진 민족주의 표심을 빠르게 투표장으로 가져오겠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파리정치대학의 자나 자부르 교수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시리아 전쟁으로 고조된 국내의 민족주의 정서를 최대한 빨리 이용하려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면 ‘제왕적 지도자’ 자리에 등극하게 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내각책임제였던 2003년부터 2014년까지 총리를 역임했고 2014년부터 대통령직을 맡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정치권력 구조를 내각책임제에서 대통령중심제로 바꾸는 개헌안이 국민투표에서 51%의 지지를 얻어 통과됐다. 1923년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가 내각책임제 공화국을 수립한 지 95년 만에 대통령중심제가 된다. 새 헌법은 대통령에게 막강한 권한을 준다. 대법관 수를 22명에서 13명으로 줄이고 그중 3분의1을 대통령이 임명하게 하는 방식으로 대통령의 사법부에 대한 영향력을 키웠다. 대통령에게 의회 동의 없는 국가비상사태 선포권을 주고, 의회의 대통령 탄핵과 조사 권한을 제한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대통령을 두 번 더 연임할 수도 있다. 개헌안이 대통령의 권한을 과도하게 강화하고 3권 분립을 위태롭게 해 민주주의를 위협한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개헌안이 차기 대통령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장기집권을 노리는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재선 성공은 필수다. 다시 대통령에 당선되면 개헌안에 따라 에르도안 대통령은 2033년까지 대통령을 할 수도 있다. 제1야당 공화인민당(CHP)은 강하게 반발했다. 뷜렌트 테즈잔 CHP 대변인은 “국가비상사태하에서 선거를 치를 수는 없다”며 국가비상사태 해제를 촉구했다. 터키에서는 국가비상사태가 계속되면서 16만여명이 체포되고 언론 탄압 등이 이뤄졌다. 이날 발표로 대선·총선은 2016년 7월 군부쿠데타 이후 계속되고 있는 국가비상사태하에서 치러지게 됐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장애인 고용의무 안 지킨 대기업 부담금 더 낸다

    장애인 고용의무 안 지킨 대기업 부담금 더 낸다

    1000인 이상 기업 이행률 21% 부담금 가산율 내년 최대 50%로 고용의무 全공공기관으로 확대 최저임금 적용 제외 3년내 개선장애인 고용의무를 지키지 않은 대기업은 규모가 작은 기업보다 더 많은 고용 부담금을 내는 방안이 추진된다. 모든 공공기관에 장애인 고용의무가 부과되며, 장애인은 최저임금을 적용받지 않는 현행 제도도 개편된다. 정부는 19일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포함된 ‘제5차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현재 고용의무를 지키지 않은 기업은 부담기초액(최저임금 60% 수준)에 의무이행 수준별로 차등가산액(6~40%)을 더해 부담금을 내고 있다. 하지만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장애인을 고용하는 대신 부담금 납부를 택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1000인 이상 기업의 장애인 의무고용 이행률은 21.4%로 50~99인(45.0%), 100~299인(51.8%), 300~999인(33.6%)에 비해 낮다. 1991년 의무고용 제도가 도입된 이후 27년이 지났지만 장애인 노동자의 68.2%는 5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에서 일하고 있는 이유기도 하다. 박희준 고용부 장애인고용과장은 “현재 최저임금의 60% 수준인 부담기초액을 상향 조정하겠다는 것”이라며 “인상액 등은 법 개정 과정에서 각계 의견을 수렴해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의무고용 이행률이 낮은 기업이 부담금을 더 많이 내도록 미이행 수준별 부담금 가산율도 올해 고시를 개정해 내년부터 최대 50%로 올린다. 장애인 의무고용률이 50% 미만인 기업에 대해 실시하는 명단공표 이전에 고용개선계획 제출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계획에 따르지 않는 기업은 공공입찰 시 불이익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또 기업이 장애인 다수 고용사업장에 도급하는 경우 부담금을 감면해 주는 ‘연계고용 제도’를 확대하고, 기업이 채용을 전제로 직업훈련을 제공하면 훈련 인원의 일정 비율을 고용한 것으로 간주하는 ‘고용기여 인정제도’를 새로 도입한다. 또 공공부문에서는 고용의무 대상 기관을 현재 ‘50인 이상’에서 모든 공공기관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장애인의 직업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직업적 장애기준’을 2021년부터 시행하고, 현재 일부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최저임금 적용 제외 제도도 2021년까지 개편한다. 최근 최저임금 인상을 반영해 고용장려금(매달 30만~60만원)을 인상하고, 중증장애인은 사회보험료, 출퇴근 비용 등을 보전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이 밖에도 현장훈련 기간을 현재 3~7주에서 최대 6개월로 늘리고, 보조공학기기 및 근로지원인 확대 등 취업지원을 확대한다. 정부는 이번 기본계획을 통해 2022년까지 장애인 고용률을 현재 36.5%에서 38.0%까지 높이고, 전체 인구의 평균임금 대비 장애인 노동자의 임금 격차도 현재 73.6%에서 77.0%로 좁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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