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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제, 감 잡았어

    황제, 감 잡았어

    최종 라운드 최저타로 9년 만에 메이저 준우승타이거 우즈(미국)가 메이저대회 최종 라운드 최저타 기록으로 9년 만에 준우승했다. 우즈는 13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벨러리브 컨트리클럽(파70)에서 끝난 제100회 PGA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4타를 몰아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266타로 2위에 올랐다. 우즈의 메이저대회 준우승은 2009년 이 대회 이후 9년 만이다. 2008년 US오픈 이후 메이저 우승 소식이 끊긴 우즈는 이듬해 준우승 이후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2012년 브리티시오픈 공동 3위였다. 우승은 우즈보다 2타를 덜 친 16언더파 264타의 브룩스 켑카(미국)가 차지했다. 상금은 189만 달러(약 21억 3000만원). 켑카에게 4타 뒤진 공동 6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우즈는 늘 그랬던 것처럼 빨간 티셔츠를 입고 나왔다. 전반 9개홀 페어웨이에 한 개의 공도 올리지 못했지만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는 저력을 발휘했다. 10개의 ‘짠물 퍼트’가 티샷의 불안감을 만회했다. 우즈는 13번홀(파3) 버디로 켑카를 1타 차로 따라붙고 14번홀(파4) 보기를 이어진 15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하면서 다시 선두그룹인 켑카, 애덤 스콧(호주)을 1타 차로 압박하며 역전 우승에 대한 가능성까지 부풀렸다. 11번홀(파4)의 8.5m 남짓한 버디 퍼트가 반 뼘만 더 굴러갔더라도 공동선두까지 오를 뻔했지만 홀 앞에서 멈춘 것이 못내 아쉬웠다. 결국 우즈의 사상 첫 메이저대회 역전 우승의 꿈은 17번홀(파5)에서 사실상 사라졌다. 티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밀린 데다 세 번째 샷마저 그린 옆의 벙커에 빠진 것. 위기를 가까스로 파로 막았지만 켑카가 두 개홀 연속 버디로 우즈를 3타 차로 밀어냈다. 그러나 18번홀(파4) 약 6m짜리 버디를 떨군 뒤 주먹을 불끈 쥐어보인 우즈에게 보낸 갤러리의 환호는 예전처럼 크고 벅찼다. 한편으론 퍼트 23개, 64타라는 빼어난 성적표에도 우승하지 못한 건 그만큼 메이저 15승에 도달하기 어려워진 현실을 보여 줬다는 지적도 있다. 드라이브샷 정확도가 35.7%(5/14)에 그쳤고 그린적중률 역시 66.6%(12/18)로 전날 83.3%를 밑돌았다.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는 전체 36위로 양호했지만 정확도 122위, 최대 비거리 120위였다. 지난달 브리티시오픈에 이어 메이저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 경쟁을 벌인 우즈는 “1년 전만 해도 이런 상황을 상상하지 못했다”고 감격스러워하면서 “오늘 켑카처럼 340야드, 350야드를 똑바로 날리고 퍼트까지 잘하는 선수를 상대로 우승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美 신규제재 맞서는 러 “달러 의존도 줄여라”

    월가 “루블화는 위험” 투자 자제 권고 러시아가 달러 의존도를 줄여 미국의 경제 제재 충격을 완화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미국의 대러시아 신규 제재는 오는 22일부터 시작된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 겸 부총리는 12일(현지시간) 국영방송 로시야1에 출연해 “달러화가 국제 결제에서 위험한 도구가 되고 있다”면서 “이미 최저 수준에 도달했으나 우리는 미국 경제, 미국 유가증권에 대한 투자를 더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실루아노프 장관의 이날 발언에 대해 “러시아가 미국 국채를 매각하고 있다는 가장 직접적인 확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미국 재무부가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가 보유한 미 재무부 채권은 지난 5월 말 기준 150억 달러(약 17조원)다. 이는 2개월 전에 보유한 960억 달러의 약 6분의1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실루아노프 장관은 “제재로 인한 타격을 줄이기 위해 외국과의 교역 때 루블, 유로, 위안화를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석유 거래에서 달러로 결제하지 않을 가능성도 시사했다. 미국 월가의 투자은행들은 러시아 자산에 대한 투자 자제를 권고하고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와 스위스 UBS그룹AG는 루블화를 보유하는 데 따른 위험이 이익보다 더 커졌다고 진단했다. 디애나 아모아 JP모건자산운용 매니저는 “미국의 제재로 러시아 국채의 발이 묶일 가능성이 최대 50%”라고 진단했다. 미국은 지난 3월 러시아 이중간첩 세르게이 스크리팔이 영국 솔즈베리에서 화학무기 ‘노비촉’ 공격을 받은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고 22일부터 대대적인 제재에 돌입할 예정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1.5%,-1.98%,-1.52%… 터키 금융불안에 ‘亞 블랙먼데이’

    -1.5%,-1.98%,-1.52%… 터키 금융불안에 ‘亞 블랙먼데이’

    리라화 장중 달러당 7.24리라까지 치솟아 터키 금융당국, 외환 교환 거래 제한 나서 IMF 터키 미지원 우려에 긴장감 더 커져터키발 금융 불안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금융시장을 덮쳤다. 코스피는 13일 전 거래일보다 1.50% 떨어진 2248.45에 거래를 마치며 1년 3개월 만의 최저치를 찍었다. 코스닥은 3.72% 내린 755.65에 마감했다. 터키 위기로 유럽권 은행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불안이 커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코스피에서는 1724억원어치를, 코스닥에서는 580억원어치를 각각 팔아 치웠다. 아시아 증시와 신흥국 통화가치도 일제히 추락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1.98% 떨어졌고, 홍콩 항셍지수는 1.52%,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34%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0원 오른 달러당 1133.9원에 장을 마쳤다. 인도 루피화 환율도 장중 한때 1.30% 뛰면서 사상 최고치에 가까워졌다. 터키는 만성 경상적자로 경기 구조가 취약한 데다가 초기 진화에도 실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터키 정부는 미국이 요구한 브런스 목사 석방과 이란 제재를 거부하고, 지난달 기준금리를 대폭 올리지 않고 동결했다. 결국 터키 은행규제감독국(BDDK)은 12일(현지시간) 자국 은행들에 외국 투자자와의 외환 교환 거래를 제한하는 등 대책을 냈지만, 13일 오전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터키 리라화 환율은 역대 최고치인 달러당 7.24리라까치 올랐다. 외교 갈등이 심화돼 국제통화기금(IMF)이 터키를 지원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태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IMF의 구제금융을 위해서는 이사진 절반이 동의해야 하지만 미국이 16.5%를 차지하고 있고 우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짚었다. 선진국이 금융시장에서 풀어진 자금을 회수하고 있어 시장 전망이 밝지 않다. 김효진 SK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일본, 유럽 중앙은행들이 긴축(금리 인상)에서 완화(금리 인하)로 돌아서지 않는 한 주가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효자 태풍’은 없다...8월 말까지 막강 폭염 계속된다

    ‘효자 태풍’은 없다...8월 말까지 막강 폭염 계속된다

    지난달 11일 장마가 끝난 이후 한 달 넘게 이어지는 올해 폭염이 역대 가장 더웠던 1994년의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여기에 한반도를 폭염에서 구원해줄 것으로 예상됐던 제14호 태풍 ‘야기’가 중국 내륙으로 빠져나가고 15호 태풍 ‘리피’, 16호 태풍 ‘버빙카’ 역시 한반도 근처에도 못 오면서 8월 말까지 폭염의 기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상청은 지난 12일까지 여름철 전국 평균 폭염일수가 26.1일을 기록하면서 1994년 25.5일을 뛰어넘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평년보다 18.2일, 지난해보다는 12.7일 늘어난 수치이다. 연간 폭염일수를 따지면 아직도 1994년이 31.1일로 올해보다 길지만 이달 말까지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 기록 역시 깨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지역별 폭염일수는 광주가 34일로 가장 많았고, 대구와 청주가 33일, 전주 32일, 수원, 춘천 31일로 나타났으며 서울도 27일을 기록했다. 폭염 최장 지속일수도 광주가 32일로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울은 22일 연속으로 폭염이 지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여름철 전국의 열대야 일수도 올해가 14.3일로 1994년 14.2일보다 긴 것으로 나타났다. 열대야 일수는 청주가 31일로 가장 많이 나타났으며 열대야가 가장 길게 나타난 곳은 제주로 25일 동안 지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현재 제주도 한라산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국에 폭염 경보와 폭염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이 같은 가마솥 더위는 화요일인 14일에도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14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23~28도, 낮 최고기온은 32~37도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지역별 예상 낮 최고기온은 대구 37도, 서울, 광주, 대전, 춘천 36도, 부산, 울산 34도, 제주 33도 등이다.한편 올해 16번째 태풍인 ‘버빙카’는 13일 오전 9시 중국 홍콩 남서쪽 200㎞ 해상에서 발생해 16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 동쪽 300㎞ 해상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돼 폭염에 시달리는 한반도에는 전혀 영향을 못 미치겠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오는 23일까지도 전국에 비소식은 없이 폭염특보 발령 기준인 33도를 넘는 무더위가 지속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령되고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3~6도 높은 35도 안팎으로 오르면서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밤에도 기온이 내려가지 않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며 “대기불안정으로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겠지만 비가 그친 후 기온이 다시 올라 불쾌지수가 높아지고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문 대통령-더불어민주당 지지율 대선 이후 최저

    문 대통령-더불어민주당 지지율 대선 이후 최저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지난해 5월 대통령 선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6~10일 전국 성인남녀 25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 포인트),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2.2% 포인트 하락한 40.6%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대선 직전인 지난해 4월 4주차(39.6%) 이후 1년 4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집권여당이 된 이후로는 최저치다. 자유한국당은 19.2%로 지난주에 비해 1.6% 포인트 상승해 20%대에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선거 이후 보수층이 상당 수 이탈했던 자유한국당은 최근 비상대책위원회 산하 소위원회 인선이 마무리되면서 다시 지지율을 회복하고 있다.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 별세 이후 2주째 상승한 정의당 지지율은 0.1% 포인트 내린 14.2%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진보층과 중도층이 결집하면서 지방선거 당시(6.9%) 이후 배 이상 지지율이 오른 상태다. 바른미래당은 0.3% 포인트 하락한 5.5%를 기록하며 5%대를 유지했다. 민주평화당은 0.4% 포인트 떨어져 2.4%로 집계됐다. 지난주 주중 집계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58.0%)로 나타난 문 대통령 지지율은 주간 집계로도 최저치(58.1%)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6.0% 포인트 오른 36.4%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보수층과 중도층,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서울, 호남, 충청권, 20대와 40대, 50대, 60대 이상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까지 3개월간 19.3% 포인트 하락했다”며 “이런 내림세는 경제·민생에 대한 부정적 심리의 장기화와 아울러 지난주 있었던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드루킹 특검’ 출석 관련 보도의 확산, 정부의 전기요금 인하 방식과 수준에 대한 비판 여론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 23일 연속 열대야…최저기온 26.7도 폭염 계속

    서울 23일 연속 열대야…최저기온 26.7도 폭염 계속

    서울에 연속 23일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0분을 기준으로 밤 사이 서울 최저기온은 26.7도를 기록, 열대야 현상을 보였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밤 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을 경우를 일컫는다. 서울의 열대야 현상은 23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서울 외에도 제주(28.7), 여수(27.9도), 목포(27.8도), 인천(27.4도), 부산(27.3도), 광주(27.3도), 청주(26.7도), 대전(26.2도), 전주(26.1도), 포항(26.1도) 등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 여수는 26일 연속, 대전은 24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3∼6도 높은 35도 내외로 오르면서 무더위가 계속 이어지겠고 낮 동안에 오른 기온이 밤 사이에도 내려가지 못해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고 예보했다. 이어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낮아지겠으나 소나기가 그치면 기온이 다시 올라 불쾌지수가 높아지고 무더위가 이어지겠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광역버스 대란’ 정부·지자체 머리 맞대 풀어라

    인천에서 서울을 오가는 6개 광역버스 업체들이 경영난을 이유로 오는 21일 첫차부터 19개 노선 259대의 운행을 중단하겠다고 인천시에 신고했다. 인천~서울 광역버스 전체 노선이 28개인 현실을 감안한다면 이만저만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 수만 명의 발이 당장 묶인다. 업체들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운수 종사자 휴게시간 보장법 신설로 노선 운영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그동안 인천시에 재정 지원을 요청했으나 반영되지 않아 노선 폐지 신고를 하게 됐다”고 호소한다. 16일까지 노선 폐지 수용 또는 반려 여부를 회신해야 하는 인천시를 시민들이 숨죽이며 지켜보는 형국이다. 업체들의 하소연이 일리가 없진 않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올해 인건비만도 19억 7700만원이 늘었다. 주 52시간 근무 규정은 그나마 시행이 유보됐지만 제대로 적용되는 내년에는 기사를 추가 채용할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인천시 사정도 녹록지는 않다. 시는 광역버스 업체들의 인건비 상승분 보전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에 지원금 23억원을 편성하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광역버스가 준공영제 운행 방식이 아니어서 예산 지원의 근거가 뚜렷하지 않은 데다 한 번만 지원해서 해결될 문제도 아니니 결국 없던 일이 됐다. 딴것도 아니고 시민의 발을 하루아침에 묶어 버리는 최악의 결말은 어떻게든 피해야 한다. 비슷한 갈등을 겪었던 경기도는 지난 4월부터 광역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해 경기도와 시·군이 세금으로 운송 수입 부족분을 보전하고 있다. 앞으로 다른 지자체들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계속 불거질 수밖에 없을 상황이다.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의 정책 후유증이라면 지자체에만 책임을 떠넘길 일이 아니다. 정부가 해결책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
  • 금감원, 즉시연금 미지급 소송 땐 소비자 지원 검토

    금융감독원이 즉시연금 미지급금 사태를 둘러싸고 소송이 진행되면 소비자 편에 서서 소송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향후 법정 공방이 사실상 삼성생명·한화생명 등 주요 보험사와 금감원의 대리전으로 치러지는 셈이다. 보험사들의 미지급금 지급 거부 이후 금감원에는 100여건의 분쟁조정 신청이 추가로 접수된 상태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12일 “소송이 진행되면 금융분쟁조정세칙에 따라 소송 지원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지원 금액이나 범위, 방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금융분쟁조정세칙을 보면 분쟁조정위원회가 소비자의 청구를 인용하거나 선례에 비춰 인용 가능성이 높은 사건에 대해 금융사의 조치가 부당하다고 인정되면 소송을 지원할 수 있다. 과거 은행과 증권사의 분쟁에서는 각각 한 차례씩 소송 지원이 이뤄졌지만, 금감원의 등장에 금융사가 소송을 포기하거나 민원인이 먼저 소송을 철회하면서 지원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보험금 지급을 둘러싸고는 아직 소송 지원 사례가 없다. 금감원 안팎에서는 우선 변호사 선임 비용을 일부 지원하는 방안이 제기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예산 문제상 수십명을 동시에 지원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지원 대상을 어떻게 선정할지도 검토해야 한다”고 전했다. 금감원이 원고 측(소비자) 요청을 받아 보험사에 대한 검사 결과나 즉시연금 관련 내부 자료를 법원에 제공할 수도 있다. 소비자가 금융사를 상대로 소송을 벌이더라도 정보 비대칭 탓에 쉽게 패소하는 결과를 막으려는 것이다. 보험사들도 소송에 대비해 법률 검토에 착수한 가운데 삼성생명은 지급을 약속한 일부 금액(최저보증이율 예시금액과 연금액의 차액)에 대해서는 이달 안에 환급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연매출 3000만원 이하 자영업자 부가세 면제

    연매출이 3000만원 이하인 자영업자는 부가가치세를 면제받게 된다. 상가 임대차 보호 대상과 영세·중소가맹점 신용카스 수수료 혜택도 늘어난다. 12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14일 국회에서 이런 내용의 소상공인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저임금 인상과 소득 감소 등으로 타격을 입은 영세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당정은 지난 10일 실무 당정협의를 거쳐 이런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부가가치세 면제 대상 영세 자영업자 기준은 연매출 2400만원 이하에서 3000만원 이하로 확대된다. 연매출 4800만원인 간이과세자 기준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당정은 임대차보호법 적용 대상을 확대하기 위해 환산보증금 기준액의 상한 인상을 추가 검토하기로 했다. 환산보증금이란 상가나 건물을 임차할 때 임대인에게 내는 월세 보증금을 환산한 액수에 보증금을 더한 금액이다.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은 이 액수를 기준으로 법 적용 대상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해 시행령을 고쳐 환산보증금 범위를 50% 이상 대폭 올렸다. 서울의 경우 4억원인 환산보증금 상한을 6억 1000만원으로, 부산은 3억원에서 5억원으로 각각 올렸다. 당시 법무부는 지역별 주요 상권의 상가 임차인 90% 이상이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정은 일단 상가 임차인 90% 이상이 보호를 받는 게 맞는지 실태조사를 한 뒤 환산보증금 기준액을 50% 추가 올리는 방안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 밖에 영세자영업자에 대한 카드수수료 혜택을 일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당정은 담배를 파는 소상공인들이 담뱃세 인상으로 매출이 급증해 영세·중소가맹점에서 제외됐다며, 매출에서 담뱃세 인상분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이런 방안이 형평성에 맞는지도 검토하고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인천~서울 광역버스 21일 스톱?

    인천~서울 광역버스 21일 스톱?

    인천 광역버스 업체들이 경영난을 이유로 준공영제 도입을 인천시에 촉구하며 오는 21일부터 운행 중단을 예고했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신강교통, 인강여객, 선진여객, 천지교통, 마니교통, 신동아교통 등 인천을 기점으로 서울 신촌·서울역·강남권 등을 오가는 6개 운수업체는 21일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하겠다고 신고했다. 19개 노선 259대다. 인천∼서울 간 전체 광역버스가 28개 노선 344대여서 4대 중 3대가 운행 중단 위기에 놓인 것이다. 업체들은 “준공영제를 적용 중인 인천 시내버스와 그렇지 않은 광역버스 근로자 간 처우가 벌어지고 있다”며 “인천시가 재정 지원을 하지 않는다면 버스를 운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6개 업체를 통틀어 지난해 적자가 22억원에 이르는데, 올해의 경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분만 19억 7700만원이나 돼 2배로 치솟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운행이 중단되면 이들 광역버스를 이용하는 하루 3만여명의 승객은 큰 불편이 예상된다. 업체들이 궁극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준공영제다. 인천 시내를 운행하는 시내버스는 적자 땐 시비를 보전해 주는 준공영제로 운영된다. 하지만 인천시로서는 광역버스 준공영제를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입장이다. 재정위기 지자체라는 불명예 속에서도 시내버스 준공영제에 연간 1000억원을 부담해 왔는데 광역버스까지 포함시키면 예산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준공영제를 넓히면 거액의 예산을 추가로 투입해야 한다”면서 “국비 요청 등 다각도로 광역버스 대책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월드 Zoom in] 심상치 않은 위안화의 가치 하락…中 “환율, 무역전쟁 무기 아니다”

    위안화 절하, 무역충격 일시 완화책 美 10월 환율조작국 재지정 땐 ‘역풍’ 1달러당 심리적 마지노선은 7위안 “위안화 절하는 1000명의 적을 죽이기 위해 800명의 우리 군인을 희생시키는 것과 같다.” 미·중 무역전쟁 발발 이후 중국 위안화의 가치 하락이 심상찮다. 지난 4월부터 따지면 10% 포인트, 6월 중순부터 계산하면 6.3% 포인트 떨어졌다. 원화 대비 위안화 환율도 2월 초 173원까지 기록했지만 12일 현재 163원 수준으로 10원 가까이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파이’라고 비난했던 35만여명에 이르는 유학생의 미국 학비를 대야 하는 중국 부모들의 등골이 휠 지경이다. 현재 위안화 환율은 2015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홍콩 씨티은행의 투자전략가 컨펑의 위와 같은 말처럼 인위적인 화폐 가치 절하에 따른 위험은 매우 크다. 당장 미국이 부과한 관세 폭탄 효과를 위안화 약세에 따른 수출 증대로 줄일 수는 있다. 중국이 수출하는 상품의 가격을 낮춰 무역량을 늘릴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 위안화 절하다. 그러나 화폐 가치 하락은 자본의 해외 유출을 낳고, 중국 당국이 그동안 힘들게 벌여 온 ‘부채와의 전쟁’을 모두 수포로 돌릴 수도 있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중국 경제가 아예 망가질 수도 있는 위험한 수단이다. 그리고 아직까지 중국이 환율을 조작할 정도로 경제가 막판으로 몰리지는 않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미국이 오는 10월 15일 발표 예정인 환율보고서를 통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만약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면 이는 1994년 이후 23년 만이다. 환율조작국이 되면 중국에 투자한 미국 기업에 대해서는 금융 지원이 중단되고, 중국 기업은 미국 조달시장 입찰이 금지된다. 또 미국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에 중국에 대한 감시 강화를 요청하는 등 각종 제재를 가하게 된다. 중국 당국은 환율을 무역전쟁의 무기로 쓰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인민은행은 지난 10일 2분기 통화정책 보고서를 발표하며 “위안화 환율은 시장 수급에 의해 결정되며 무역 분쟁을 다루는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의 위안화 하락도 중국 당국의 주장대로 시장에 따른 것으로 보는 분석이 많다.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와중에도 중국 주식시장에 유입된 외국인 투자자의 돈은 6~7월 두 달간 498억 위안(약 8조원)에 달했다. 1~7월 해외 펀드의 중국 주식시장 유입액은 1166억 위안이다. 위안화의 1달러당 가치는 7위안을 심리적 저항선이자 마지노선으로 본다. 달러당 7위안을 넘는 포치(破七)가 일어날 가능성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5%대를 유지한다는 점에서 적다는 것이 금융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무역전쟁을 기회로 중국은 정부의 시장 개입을 최소화하는 등 경제구조 개혁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제학자 셰궈중(謝國忠)은 “중국은 국내 정치가 경제 정책에 지나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데 이를 대폭 줄이지 않으면 현 위기를 벗어나기 어렵다”고 조언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새만금사업, 속도가 생명… ‘잼버리’ 성공 위해 특별법 제정 시급”

    “새만금사업, 속도가 생명… ‘잼버리’ 성공 위해 특별법 제정 시급”

    송하진 전북지사는 “새만금 사업에 속도를 붙이려면 정부 여러 부처에 얽힌 행정 절차 간소화, 민간투자 여건 개선을 위한 법적·제도적 조치를 함께 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송 지사는 지난 10일 도청 집무실에서 가진 대담에서 세계잼버리 관련 공항, 항만, 철도, 도로 등 기반시설 구축을 지원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또 국내 자동차 산업이 세계적인 흐름을 따라가려면 탄소 부품 사용 비율을 높여야 하지만 대기업들이 계열사 강판 사용에만 치중해 국제 경쟁력을 떨어뜨린다고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을 에둘러 비판했다. 이어 “독일 등 해외 자동차 메이커들은 이미 강도는 높으면서도 가벼운 탄소 부품을 적용해 앞서는데 국내 업체는 무관심해 자동차 산업의 앞날이 우려된다”며 “매출 급감으로 철수한 GM 군산공장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아 전북 대도약을 이루기 위한 준비는. -민선 7기는 뜻깊게도 전라도 정도 천년의 해에 시작하게 됐다. 고려 현종 9년(1018년)에 기원한다. 이제 전북 몫 찾기와 전북 자존의 시대를 넘어 대도약할 시기다. 오랜 낙후 지역 이미지를 벗고 도민들이 체감할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하겠다. 지역경제 규모를 키우고 지역문화·도민복지 수준을 높이겠다. 스마트 농생명밸리를 중심으로 한 농생명식품산업, 전기상용자율차 등 4차 산업혁명시대 특화 혁신산업, 연기금 금융 중심지, 새만금 동북아경제 허브 등으로 성장과 행복을 아우르는 삶의 터전을 일구겠다. →1991년 11월 28일 착공한 새만금 사업이 아직 진행형이다. 정부 정책에 어떤 변화가 필요한가. -속도가 생명이다. 1990년 착공한 상하이 푸둥신구는 중국 경제의 급성장을 이끄는 핵심지구로 성장했다. 새만금은 지역을 떠난 국가 정책사업이다. 필요한 예산을 제때 편성해 주고 민자로 계획된 사업을 재정사업으로 전환해 공사기간을 줄여야 한다. 정부 여러 부처가 관련된 만큼 추진절차 간소화, 민간투자 여건 개선을 위한 법적·제도적 조치를 곁들여야 한다. 새만금산업단지의 국가산단 전환, 국내 기업 임대료 감면, 추진 절차 간소화를 위한 특별법 개정안이 연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하겠다. →새만금 국제공항은 전북의 숙원 사업이다. 추진 상황은. -2016년 5월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됐다. 올 3월 국토교통부 항공 수요 조사를 마치고 7월엔 타당성 검토 용역에 들어갔다. 내년 6월 완료한다. 그러나 공항건설 소요 기간이 통상 10년이나 된다. 수요조사 1년, 사전 타당성 검토 1년, 예비타당성 조사 1년, 기본계획 수립 1년, 기본 및 실시설계 2년, 공항 건설과 시범운항 4년이다. 이런 절차를 모두 밟을 경우 2023년 세계잼버리 이전 완공할 수 없다. 그래서 모두 3년인 사전타당성 검토와 예비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수립 등을 1년 6개월로 줄이도록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설계와 시범운항 기간도 각각 반으로 줄일 수 있다. 오죽하면 정부가 인허가만 내주면 지방비로 공사를 하겠다고 했겠는가.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개최 전에 비행기가 뜨고 내릴 수 있도록 행정절차 단축에 최선을 다하겠다.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준비 상황과 과제는. -특별법 제정이 시급하다. 행사 개최의 법적 근거와 잼버리 조직위, 범정부 지원위 구성을 포함한 추진체계 구축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법안 심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 야영장 부지, 스카우트센터 건립, 공항, 항만, 도로, 철도 등 기반시설 구축도 서둘러야 한다. 다행히 새만금개발공사가 설립돼 2022년 말까지 부지 매립이 완료될 전망이다. 참여 확산도 중요하다. 곧 붐 조성을 위한 홍보활동을 추진하겠다. 사후 활용 방안도 감안해 세계 청소년 체험 공간인 스카우트센터를 건립할 생각이다. →삼락농정을 민선 7기 핵심 과제로 선정한 배경과 추진 계획은. -전북이 가장 잘하고, 잘할 수 있는 일 중 잠재력을 뽐낼 분야가 농업이다. 전북은 농생명산업 육성에 필요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최근엔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밸리로 선정돼 농생명산업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 농생명산업 육성을 통해 농업, 농민, 농촌이 모두 즐거운 삼락농정을 구현하겠다. 새만금에 지능형 농기계 실증센터, 국가식품클러스터에는 원료비축공급센터를 만들고 민간육종연구단지도 확장하겠다. 공익형 직불제를 새롭게 도입하고 최저가격보장제도는 품목을 확대하겠다.→전주시장 시절부터 불모지인 국내 탄소산업 기반을 구축해 ‘탄소 전도사’로 불린다. 앞으로의 계획은. -국가에서 추진해야 할 탄소산업 기반 구축을 지자체로서 먼저 했다. 전국 유일의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을 개설하고 효성과 함께 세계 세 번째로 T700급 고강도 탄소섬유를 개발했다. 탄소특화 국가산단 조성 등 기본 인프라를 구축한 데 이어 2016년에는 탄소소재법 제정을 선도했다. 앞으로 탄소융복합소재의 응용 분야를 국방, 의료, 우주·항공 등으로 다변화하고 탄소제품 상용화를 적극 지원하겠다. 현재 123개인 탄소기업을 2025년까지 240개로 늘리고 탄소산업 육성을 컨트롤하는 탄소산업진흥원을 설립하겠다. →문재인 정부에서 가야문화 복원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전북의 계획은. -영호남 화합 차원에서 가야문화가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지금껏 군산대 곽장근 교수 혼자서 유적 발굴에 헌신해 예상 외로 큰 성과를 거두었다. 남원시 등 도내 동부권에서 고분, 봉수 등 가야유적이 다수 발굴됐다. 가야고분 세계유산 등재와 유적 발굴, 보존을 위해 꾸준히 힘쓸 참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줄 잇는 최저임금 차등 적용 법안..정의당 “개악”

    줄 잇는 최저임금 차등 적용 법안..정의당 “개악”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서 최저임금법 개정안이 잇따라 발의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 국면에서 발생하는 몇몇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업종·연령 별로 구분해 적용하는 내용 등이 주로 담겼다. 이에 대해 정의당은 최저임금법 취지에 어긋나는 ‘개악’이라고 반발했다. 11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7월 이후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모두 9건의 최저임금법 일부개정안이 발의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인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10일 최저임금 결정을 격년제로 하고 업종별·연령별 차등적용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김 의원은 “현행 최저임금위원회를 통한 결정과정이 이해당사자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고 단일 최저임금제도로 인한 구조적인 문제점에서 비롯됐다는 개선의 목소리가 높다”고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같은 날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과 한국당 강효상 의원도 각각 사업 규모별·종류별 구분 적용과 지역·산업의 경제규모에 따라 차등 적용을 골자로 한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특히 강 의원은 시·도별로 최저임금위원회를 구성해 사업 종류별 최저임금을 중앙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정한 최저임금의 80~120% 범위 안에서 정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 농·축산업에 종사하는 외국인근로자에 초점을 맞춘 법안도 있다. 엄용수 한국당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농·축산업에 종사하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 최저임금법에 따른 최저임금이 아닌 농림축산식품부장관과 협의해 고시하는 최저임금을 적용하도록 했다. 엄 의원은 “농가 소득은 하락하는데 인건비 부담이 가중돼 고충이 크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같은 최저임금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일단 정의당 정책위원회는 10일 환노위원장인 김 의원의 개정안에 대해 “소득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키는 개악안”이라고 비판했다. 업종별·연령별 차등 적용 방안에 대해선 “임금 노동자들 사이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매년 결정하던 최저임금을 2년에 한번 결정하는 제도로 바꾸는 안에 대해선 “물가 인상률 등 최저임금 인상요인을 무시하고 인상률을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억제하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책위원회는 “중소상공인을 힘들게하는 대기업들의 갑질과 가맹점 수수료, 높은 임대료, 카드 수수료 등의 문제점을 숨기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최저임금법 개정안은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터키발 금융 불안에 원·달러 환율 11.7원 급등

    터키발 금융 불안에 원·달러 환율 11.7원 급등

    터키 금융불안이 은행 건전성 우려를 자극하면서, 달러 가치가 오르며 원·달러 환율이 12원 가까이 뛰었다.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7원 오른 달러당 1128.9원에 마감했다. 지난 6월 15일(14.6원) 이후 가장 큰 폭으로올랐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 ‘약달러’를 원한다고 밝히면서, 진정세를 찾았던 달러 가치가 다시 급등한 것이다. 전날 터키와 미국이 외교적 갈등을 빚으면서, 터키 리라화 가치가 떨어지고 경기가 둔화될 것이란 비관론이 힘을 얻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사업을 하면 미국과 사업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세컨더리 보이콧을 포함한 대 이란 제재에 나섰지만, 파티흐 된메즈 터키 에너지 장관은 이란산 천연가스를 수입하겠다고 밝혔다. 리라화 가치는 이날 3% 떨어져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터키는 유럽존 의존도가 높아 리라화 가치가 떨어지고, 터키 경제가 어려워지면, 터키에 투자된 외국인 자금 회수가 어려워질 수 있다. 터키 금융 불안 외에도 미국의 금리 인상이나 미·중 무역 전쟁 등 우려 요인이 많아 당분간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은행 부실화 우려가 유로화 급락으로 이어졌고, 달러 강세를 자극했다”면서 “미국의 경기가 견조해 여타 선진국 은행과 미국의 금리 격차가 벌어지고 G2 무역 전쟁이 격화될 수 있다”고 짚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노동부 “최저임금에 주휴수당 포함” 입법예고...

    정부가 고시하는 최저임금에 주휴수당(일주일에 15시간 일하면 지급되는 하루 치 임금)이 포함된다. 사실상 주휴수당을 합한 금액이 최저임금이 된다는 뜻이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이런 내용을 담은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최저임금을 주 또는 월 단위로 환산할 때 소정근로시간과 소정근로시간 외에 유급으로 주어지는 시간(주휴수당)을 합산한다. 이에 따라 내년 최저임금은 시급 8350원이지만 주휴수당을 포함하면 실제로는 1만20원이 된다. 월급으로는 174만 5150원, 연봉은 2094만 1800원이다. 이번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로 일주일 이상 일하는 근로자에게는 최저임금에 주휴수당을 합산해서 지급해야 한다는 점이 공식화됐다. 그동안 고용부는 주휴수당은 최저임금이 아니라 근로기준법에 정한 또 다른 임금이라는 입장을 취해왔다. 법이 다르기 때문에 묶어서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이에 대해 학계와 경영계 등에서는 “고용부의 행정해석상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한편, 최저임금 결정을 격년제로 해 업종별·연령별로 의무 적용하고, 주휴수당도 최저임금에 산입하는 내용의 ‘최저임금법’ 개정이 추진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이자 자유한국당 소속인 김학용 의원은 10일 이같은 내용의 ‘최저임금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개정안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비임금 근로자와 고용 취약계층 근로자들과 간담회 내용을 토대로 마련된 것이다. 개정안 주요 내용은 임의규정으로 되어 있는 업종별 적용을, 근로자 연령별 적용을 추가해 의무 적용하도록 했다. 외국인 근로자가 단순 노무를 하거나 수습을 시작한 날부터 2년 이내인 경우에는 대통령령으로 최저임금 비율을 달리 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현행 ‘근로기준법’ 제55조 제1항에 따라 유급으로 처리되는 휴일에 지급하는 주휴수당을 최저임금에 산입하도록 명시했다. 최저임금 결정도 매년 하던 것을 격년제로 바꿔 시행하게 했다. 김 위원장은 “최저임금 인상의 좋은 취지를 살려나가려면 현실에 벗어난 정책은 과감히 수정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검증되지 않은 정책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바람에 정작 피해는 서민들이 보고 있고 있다”고 지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홍종학 “공무원노조, 온누리상품권 구매 늘려달라”

    홍종학 “공무원노조, 온누리상품권 구매 늘려달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공무원 노조와 만나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 지원 대책으로 온누리상품권 구매를 늘려달라고 당부했다.홍 장관은 지난 9일 서울 광화문 국가공무원노조 사무실을 방문해 공무원 복지 포인트의 온누리상품권 의무구매비율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중기부가 10일 밝혔다. 국가공무원노조는 중앙행정기관 26개 부처(27개 지부) 소속 공무원 2만 5000명이 조합원으로 가입돼 있다. 이 자리에서 홍 장관은 “온누리상품권 의무구매비율을 20% 올리면 약 1686억원 전통시장 매출증대 효과가 발생한다”며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매출을 늘리는 소득주도 성장에 공무원들이 선도적으로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행 30%인 공무원 복지포인트 온누리상품권 의무구매비율이 상향조정될 수 있도록 공무원노조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앞서 홍 장관은 최저임금 인상 관련 중소기업 긴급 간담회에서 “서민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해 우리 모두가 나서야 한다”며 “공무원 노조는 어려운 소상공인들을 위해 구내식당의 휴무일을 늘려 공공기관 근처 식당의 매출을 늘리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호소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사설] 문 대통령 취임 후 최저 지지율 58% 의미 새겨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인 58.0%로 떨어졌다. 지난해 5월 취임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60% 아래로까지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6~8일 전국 성인 남녀 1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6·13 지방선거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이번 주 국정수행 긍정 평가율은 한 주 새 5.2% 포인트나 곤두박질쳤다. 지지율 급락의 배경은 여러 가지다. 리얼미터 측은 “김경수 경남지사의 드루킹 특검 출석, 기대에 못 미친 전기요금 인하 등 폭염 대책 등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누적된 악재도 많다. 최저임금을 인상했지만 소득주도성장에 가시적 성과가 없었다. 특히 일자리는 월 10만명대로 외환위기 이후 최악이다. 경제 지표도 나빠지고 있다. 급속한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고용이 줄고, 자영업자 등 서민 경제는 얼어붙은 탓이다. 주 52시간 노동도 혼란을 키우고, 교육부의 대입정책 결정 방식도 나빴다. 게다가 기대가 높았던 남북 관계도 진전을 보지 못한 채 답보 상태다. 이런 현안들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문 대통령 핵심 지지층 바깥의 중도·보수층은 지지를 거둬들일 수밖에 없다. 여기에 혁신성장을 위한 은산분리 정책 완화와 의료 부문의 규제완화 등은 민주당 지지층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대선 공약 파기’라는 비판과 함께 “정부가 삼성에 포섭됐다”는 맹비난이 쏟아졌다. 문 대통령은 이미 대선 공약인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을 못 지키게 됐다고 사과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만남을 앞두고 나온 ‘청와대발 투자 구걸’ 논란도 바람직하지 않았다. 그나마 논란에도 삼성이 3년간 총 180조원을 투자하고 4만명을 직접 고용하는 초대형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일자리와 성장을 위해서는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하겠다. 대통령 지지율은 대통령과 정부가 자신들의 정책을 실행해 나갈 추진력을 부여받는 근거이기는 하다. 그러나 집권 2년차에도 대통령의 인기가 70% 이상 고공행진할 수 있다는 발상은 그 자체가 비현실적이다. 이제는 문 대통령과 청와대가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일희일비할 단계가 아니다. 대통령과 여당은 규제 개혁을 통한 혁신성장을 위해 매진하길 바란다. 또 기득권과 혁신산업의 이해가 부딪쳐 갈등하는 현안은 청와대와 정부, 여당이 현장을 찾아가 적극적으로 설득 또 설득해야 한다. 대통령 지지율은 살림살이가 개선되고 일자리가 늘어나면 저절로 올라갈 것이다.
  • [열린세상] 5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의 눈물/박영기 한국공인노무사회장

    [열린세상] 5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의 눈물/박영기 한국공인노무사회장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0.9% 오른 8350원으로 결정됐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 16.4%에 비하면 상승률이 낮아 보이지만, 그 이전 평균 인상률인 7.4%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2019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을 둘러싸고 노사 간 견해는 하늘과 땅만큼이나 간극이 컸다. 노동계는 상여금과 복리후생비의 최저임금 산입에 따른 임금인상 억제 효과를 상쇄하기 위해 최저임금이 1만원이 넘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사용자 측은 종업원 5인 미만 소상공인 사업자의 어려움을 들어 최저임금 동결을 주장했다.올해 최저임금 인상에서 논란의 핵심은 인상률보다는 업종별 차등 제도를 도입하느냐의 문제로 보인다. 종업원 5인 미만 소상공인 업종에 대해 최저임금을 차등화하는 방안이다. 이 문제는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과 근로자위원 전원이 반대하여 부결됐음에도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5인 미만 노동자를 고용하는 소상공인들에게 경영상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이들을 위해 카드 수수료율과 가맹점 수수료, 상가 임대료 등을 인하하거나 조정하는 정책 또한 필요하다. 다만 문제는 지원 대상으로 소상공인만 거론될 뿐 열악한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은 논의에서 제외되고 있다는 점이다. 눈을 돌려 이들이 얼마나 열악한 상황에 처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16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5인 미만 사업장에 근무하는 노동자는 570만명이다. 임금노동자 2000만명을 기준으로 30%에 육박한다. 우리나라 근로기준법은 노동자 5인 이상 사업장에 전면적으로 적용되지만 5인 미만 사업장은 대부분 제외된다. 그래서 5인 미만 사업장에는 1일 8시간, 1주 40시간 법정근로시간이 적용되지 않는다. 주휴일을 제외하고 1주 내내 일을 시켜도 합법이다. 더구나 연장ㆍ야간ㆍ휴일근로에 대한 수당도 없고, 할증도 없다. 연차휴가도 없고, 생리휴가는 꿈도 못 꾼다. 2022년부터 공휴일도 유급휴일로 포함되지만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에게는 남의 일일 뿐이다. 더구나 부당하게 해고를 당하더라도 노동위원회나 법원에서 다툴 수도 없다. 아무 때나 아무 이유 없이 해고돼도 따질 수 없다. 단지 최저임금만 법률로 보장받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도 우리의 부모 형제이자 자식들이다. 언제든 내가 해당 사업장에서 일하게 될 수도 있다.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들도 대규모 사업장 노동자들과 똑같은 한 끼 밥값을 낸다. 휴대전화 요금도 동일하고, 전기·수도요금도 동일하며, 월세·전세 비용도 동일하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자영업자나 영세 소상공인들이 겪는 경영상의 어려움을 해결할 방안을 찾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경영상의 어려움만으로 최저임금 차등 제도의 설정을 요구하고, 결과적으로 경영난의 짐을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들에게 지우는 건 온당치 못하다. 근로기준법 적용 범위는 1987년 10인 이상 사업장에서 1989년 5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된 이후 30년 가까이 변동이 없다. 2010년 12월 5인 미만 사업장에 퇴직금 제도가 확대 적용됐던 것처럼 5인 미만 사업장에도 근로기준법상 노동자 보호 조항이 평등하게 적용될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가 근로기준법 시행령을 개정해 법정근로시간과 연장근로의 제한, 연장근로 등에 대한 가산임금과 연차유급휴가 조항을 노동자 5인 미만 사업장에 확대 적용할 것을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권고한 것은 의미 있는 조치다. 그런 점에서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 권고에는 빠져 있지만 ‘해고의 제한’을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의 첫 과제로 삼으면 어떨까 한다. 이 조항은 노사 간 비용이 거의 들어가지 않아 부담도 적다. 월평균 임금 250만원 미만인 노동자는 노동위원회로부터 권리구제업무 대리인인 국선노무사를 지정받아 무료로 부당해고 등의 권리구제를 받을 수 있어 해당 조항이 시행된다면 지금까지 소외됐던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들의 눈물을 닦아 줄 수 있게 될 것이다.
  • [2030 세대] ‘자영업 구조조정’에 대하여/김영준 작가

    [2030 세대] ‘자영업 구조조정’에 대하여/김영준 작가

    최저임금 이슈에서 부수적으로 자영업의 구조조정 논의가 한참이다. 이 주제가 나오면 한쪽은 ‘최저임금도 지급하지 못하면서 존속돼야 할 이유가 무엇이냐’고 주장하고, 다른 쪽은 ‘생계가 얽혀 있는데 구조조정이라니’라고 항변한다. 양쪽 모두가 틀린 말은 아니라는 게 갈등이자 비극이다.물론 자영업에 ‘구조조정’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과거보단 나으나 자영업자의 비율은 OECD 평균 대비 여전히 최상위권이다. 높은 자영업자의 비율은 높은 경쟁강도를 의미하며 지나치게 높은 경쟁은 참여자가 거둘 수 있는 수익을 극도로 낮춘다. 따라서 생산성 향상이 제한된 상황에선 경쟁 강도의 하락이 생활수준이 향상되는 길이다. 간단히 정리하면 ‘다수로 가난하게, 소수로 여유롭게’로 표현할 수 있다. 이를 경제학에서는 ‘멜서스 트랩’이라고 부른다. 현재 우리의 자영업자들이 겪는 긴 노동시간과 적은 소득의 문제는 극심한 경쟁 상황이 만들어낸 비극이라 볼 수 있다. 자영업에 대한 구조조정의 명분은 여기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자영업자 입장에서 볼 땐 이 구조조정이란 말이 다소 억울하게 들릴 수 있다. 시기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5년 내 폐업률이 70~80%를 오가는 분야가 구조조정이 활발하지 않다고 한다면 세상 모든 산업은 철밥통이라 불러야 할 것이다. 이럼에도 자영업의 비율이 쉽게 감소하지 않는 것은 폐업하는 만큼이나 진입하는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 대체로 신규 자영업자 중의 약 55%가 임금 근로자였으며 25%는 전직 자영업자, 나머지 20%가 무직자다. 이는 자영업이란 근로 형태가 임금 근로자들의 종착지이자 전직 자영업자들에게도 종착지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외에 자영업에 대한 숫자를 살펴보면 사람들에게 자영업이란 사업이라기보다 마지막 일자리란 형태에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 많은 소득을 벌어들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 아니라 더이상 고용되기 어려워서 스스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란 사실은 이 문제가 일자리의 문제라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임금 근로자와 폐업한 자영업자가 임금 근로직이 아닌 자영업을 선택하는 경우를 줄이지 못한다면 자영업 시장에서 실질적인 구조조정은 발생하지 않거나 효과가 미미하며 기존의 자영업자를 새로운 예비 자영업자로 만드는 데 그친다. 우리는 ‘자영업 구조조정’의 뜻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이는 더 많은 자영업자를 망하게 하자는 뜻이 아니다. 충분히 많은 사람이 이미 사업을 접고 있다. 그렇다고 망하지 않게 도와주자는 것도 아니다. 모든 사업자를 구제하는 것은 자영업에 뛰어든 모든 사람이 더 빈곤해지는 길이다. 진정한 구조조정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영업을 ‘일자리의 끝’으로 선택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 초점을 두지 않는다면 자영업에서의 고용주와 피고용주의 감정적 대립은 계속될 것이다. 이것이 지금 우리 앞에 던져진 숙제다.
  • 토머스 연승이냐… 스피스 커리어그랜드슬램이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7~18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이 9일 밤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벨러리브 컨트리클럽(70·7316야드)에서 개막했다. 올해가 100회째. 의미 있는 숫자들로 이번 대회를 풀어 본다. #2=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지난해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로 우승, 2위 그룹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패트릭 리드(미국),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을 2타 차로 따돌렸다. #3= 토머스가 올해도 우승하면 타이거 우즈(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 이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과 PGA 챔피언십을 연달아 제패하는 세 번째 선수가 된다. #4= 대회 장소인 벨러리브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대회 수. 1965년 US오픈을 시작으로 1992년 PGA 챔피언십, 2001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챔피언십, 2008년 BMW 챔피언십이 이곳에서 열렸다. 2001년 대회는 9·11 테러 때문에 취소됐다. #5= 우즈가 우승하면 이 대회 다섯 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잭 니클라우스와 월터 헤이건의 대회 최다 승리 기록과 같다. #6= 조던 스피스(미국)가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진 사라센, 벤 호건(이상 미국), 게리 플레이어(남아공), 니클라우스, 우즈에 이어 여섯 번째다. #7= 최근 7명의 우승자는 예외 없이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까지 진출했다. 지난해 우승자 토머스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까지 제패했다. #8= 2012년 매킬로이는 대회 최저 우승 타수인 13언더파로 데이비드 린(잉글랜드)을 8타 차로 따돌렸다. #9= 올해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몰리나리는 이 대회에 아홉 차례 출전해 한 번도 컷 탈락하지 않았다. #10= 토머스는 지난해 메이저대회 10번째 출전 만에 첫 우승을 달성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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