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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이 열받았다

    경찰이 열받았다

    프랑스와 헝가리에서 연말을 맞아 무보수 연장 근무 등에 열받은 경찰관들이 집단 행동을 벌였다.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고, 무보수 연장근무에 대해 적절한 보상을 해달라는 요구이다. 프랑스에서는 근무 환경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경찰관들의 태업 등 집단행동에 주요 공항과 일선 경찰서 업무에 차질이 빚어졌다. 19일(현지시간) BFM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파리 근교 샤를 드골 공항과 오를리 공항에서는 검문검색을 담당하는 국경경찰대(PAF) 소속 경찰관들이 정부에 근로조건 개선과 추가근무 수당 지급 등을 요구하며 태업을 벌였다. 경찰관들은 평소 같으면 승객 1인당 15초가 걸리는 검문검색을 이날 1∼2분으로 넉넉히 잡고 업무를 처리했고, 공항에서는 검문검색을 위한 승객의 대기시간이 평소보다 많이 늘어났다. 이날 프랑스 전역에서는 경찰노조의 태업 촉구에 따라 경찰관들이 순찰이나 현장 수사 등 외근을 하지 않고 경찰서 안에 머물며 긴급상황에만 대처하는 경우가 많았다. 파리 근교 망트 라 졸리의 한 경찰서도 노조 소속 경찰관들이 입구를 폐쇄하고, 경찰서 간판에 테이프를 둘러치는 등 처우개선 요구 시위를 벌이고 있음을 알렸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경찰노조에서는 파리 최대 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에서 정부에 경찰관의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집회도 계획 중이다. 프랑스 내무부는 경찰의 집단행동에 놀라 부랴부랴 ‘노란 조끼’ 시위에 투입된 경찰관들에게 1인당 300유로(약 38만원)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지급 대상은 군·경 인력 총 11만1000명으로, 3300만유로(약 423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다. 그러나 경찰노조들은 턱없이 부족한 조처라면서 정부 제안을 받을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대신 이들은 지난 수년간 누적된 수천 시간의 무보수 연장 근무에 대해 금전적인 보상을 요구했다. 프랑스 정부도 경찰관들의 누적 추가근무 수당 지급 요구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노조의 집단행동이 본격화할 경우 서민경제 개선을 요구하는 ‘노란 조끼’ 집회와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이 겹쳐 치안과 테러 경계에 자칫 ‘구멍’이 뚫릴 수 있기 때문이다. 브뤼노 르메르 재정경제부 장관은 BFM 방송 인터뷰에서 “매우 어려운 업무를 담당하는 경찰관들이 제대로 대가를 지급받는 것은 정당하다”고 유화적인 자세를 취했다. 프랑스 정부는 경찰관들의 누적 추가 근무수당 총액이 2억7500만 유로(3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헝가리에서도 경찰관들이 밀린 연장근로 수당을 제대로 달라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매년 5만 시간에 대한 연장근로 수당이 미지불됐다면서 정부가 지급해야 할 금액이 2억 포린트(79억6000만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헝가리에서는 최근 연간 연장근로 허용 시간을 대폭 늘린 법안이 의회를 통과한 뒤 반정부 시위가 계속돼 왔다. AFP통신는 19일(현지시간) 헝가리 북동부 사볼치 카운티 경찰관 2300명이 헝가리 최대 뉴스포털 인텍스 닷 후(index.hu)에 보낸 공개서한에서 “지난 3년간 제대로 연장근로 수당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공개서한에 이름을 올린 경찰관들은 경찰청장에게 수당 지급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해서 공개적으로 이를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의 요구는 최근 시위와는 무관하다. 우리는 경찰이고 이 서한은 정치적 목적을 띠고 있지 않다”며 “권리가 정당하게 보호받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AFP통신은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전국 단위로는 수십만 시간분의 경찰관 연장근로 수당이 미지급 상태라고 전했다. 헝가리에서는 지난 12일 연간 연장근로 허용시간을 250시간에서 400시간으로 확대한 노동법 개정안이 의회를 통과한 뒤 연일 부다페스트를 중심으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야당과 노동조합들은 개정법을 독일 자동차 업계와 정부의 야합이 만들어낸 ‘노예법’이라고 비판하면서 유럽연합(EU) 최저 수준인 임금을 먼저 올리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홍남기·이주열 “내년 경제 녹록지 않아… 재정·통화정책 공조”

    홍남기·이주열 “내년 경제 녹록지 않아… 재정·통화정책 공조”

    洪 “내년 확장적 재정정책만으론 부족 통화, 금융정책이 조화롭게 이뤄져야” 李 “위험 요인 상존해 긴장의 끈 안 놓고 필요할 때 부총리와 고민·의견 나눌 것”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처음으로 만나 내년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재정·통화 정책에 대한 공조 의지를 분명히 했다. 홍 부총리와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오찬 회동을 가졌다. 홍 부총리 취임 이후 8일 만에 이뤄진 재정·통화 당국 수장 간 첫 만남이다. ●일자리 늘리고 소득분배 개선에 전력투구 이 총재와 손을 잡고 오찬장에 들어선 홍 부총리는 지난 17일 발표한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소개한 뒤 “재정 규모를 470조원 확보하고 확장적인 재정 정책을 펴나갈 예정이지만 재정 역할만으론 부족하다”면서 “통화, 금융 정책이 조화롭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도 “엄중한 리스크(위험) 요인이 상존해 있기 때문에 기재부와 한은이 정책을 운용하는 데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면서 “필요할 때마다 부총리와의 회동을 통해 우리 경제 발전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화답했다. 홍 부총리와 이 총재는 1시간 10분가량 비공개 오찬을 하며 한·미 기준금리 격차 확대 등 금융시장 현안과 실물경제 상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부총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금리 결정 직후인 20일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하겠다고도 했다. 홍 부총리와 이 총재는 오찬 후 “인식이 거의 같았다”고 보조를 맞췄다. 홍 부총리는 내년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다며 “취업자 전망을 올해 10만명에서 내년 15만명으로 늘려 잡은 것은 정책 의지”라면서 “일자리를 늘리고 소득 분배를 개선하는 데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동력 찾는 문제는 미룰 수 없는 과제 이에 앞서 이 총재는 전날 출입기자단 송년 만찬에서 2년 연속 최저임금 두 자릿수 인상에 대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면서도 “부정적 효과를 정부의 강력한 정책 의지로 완화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총재는 “지난해 이후 반도체 호황이 우리 경제를 이끌어 왔지만 앞으로 3∼4년 후 또는 5년 후를 내다보면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성장 동력을 어디서 찾아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더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짚었다. ●민간투자 차질 없게 소통… 애로 신속 해결 홍 부총리도 이날 오전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경제 활력의 핵심은 투자”라며 “투자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 투자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기업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애로를 신속히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포토] 내일도 미세먼지

    [포토] 내일도 미세먼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19일 오후 서울 도심이 뿌옇게 보인다. 20일에도 일부 중부와 남부 지역에는 미세먼지가 여전할 전망이다.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경기 남부·강원 영서·충청권·호남권·영남권에서 ‘나쁨’, 그 밖의 권역에서 ‘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일부 중부와 대부분 남부 지역은 대기 정체로 국내외 미세먼지가 축적돼 농도가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온은 당분간 평년보다 높아, 20일 아침 최저기온은 -6∼9도, 낮 최고기온은 7∼14도로 예보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요 기업 절반 “내년 경기 악화될 것”

     주요 기업 절반은 내년 경기가 올해보다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여론조사업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176개사 가운데 51.1%가 내년 경기가 악화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44.3%였으며 올해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은 4.6%에 그쳤다.  올해 초에 세운 목표 대비 매출 실적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53.4%는 계획과 비슷하다고 답했다. 부진할 것이라는 응답은 34.7%로 초과 달성할 것이란 응답(11.9%)의 3배 수준이었다.  목표 대비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응답은 제조업에서 40.2%로 가장 많았고 운수업(36.4%),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36.4%)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경영상 겪은 가장 큰 어려움에 대한 질문에는 ‘경기불황에 따른 내수부진’이란 응답이 53.4%로 1위였다. 이어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위축’(20.5%),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등 노동정책’(14.2%) 등의 순이었다.  기업들은 정부의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으로 ‘투자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30.2%)를 가장 많이 요구했으며 ‘노동유연성 확대 및 임금안정화’(26.1%)와 ‘환율 및 금리 안정화’(21.6%)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기업들이 내년도 경영전략으로 투자 확대를 고려하고 있는 만큼 정부에서도 적극적인 규제 완화 등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적 환경을 조성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관가 블로그] 한날한시에 사용자단체 찾은 장·차관

    [관가 블로그] 한날한시에 사용자단체 찾은 장·차관

    고용부, 최저임금·고용난 타개 부심 태안·ILO 등 노동 이슈도 불거져 ‘두마리 토끼 잡기’ 지혜 필요할 때고용노동부 장·차관이 한날한시에 사용자단체를 찾았습니다. 이유는 분명합니다.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사용자들의 고충을 듣기 위해서입니다. 이재갑 장관은 18일 오후 4시 소상공인연합회를 방문했습니다. 임서정 차관도 같은 시간 김용근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을 만났고요. 둘 다 강조한 것은 ‘최저임금 구조 개편’입니다. 그동안 사용자단체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했는데요. 이에 대한 고용부의 ‘화답’입니다. 최저임금 결정을 보다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하겠다는 취지인데, 경제 상황에 맞게 속도 조절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얼어붙은 고용 상황을 타개하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지난 12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6만명이나 깜짝 증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언론은 대체적으로 ‘정부가 세금으로 단기 일자리를 풀었기 때문이며 양질의 일자리는 오히려 감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고용부는 지난 17일 이런 비판을 조목조목 따지는 브리핑을 가졌습니다. 고용동향 자료는 주로 기획재정부 출입 기자들이 기사를 쓰기 때문에 이례적인 상황이었습니다. 고용부 관계자는 “고용 악화가 모두 최저임금 인상 탓으로 귀결되니 좀 더 주의 깊게 봐야 한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고용만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또다른 축인 노동 이슈에서도 여러 문제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가 지난 11일 안전 대책 미비로 사망했습니다. 원·하청 관계에서 비롯된 ‘위험의 외주화’가 원인이라는 지적이 쏟아졌지요. 하지만 정부가 전날 내놓은 대책은 구조적인 문제를 건드리지도 못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유럽연합(EU)도 같은 날 “한국 정부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 협약을 비준하지 않고 있다”며 공식적인 협의 절차를 요청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빨리 ILO 협약을 비준하도록 압력을 가한 것입니다. 정부는 노동계가 반대하는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도 사실상 확정했습니다. 6개월이냐, 1년이냐만 남았습니다. 고용 악화를 계기로 ‘노사 균형추’가 사측으로 빠르게 기울어지고 있습니다. 어려운 일이지만 고용과 노동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힘들어서 못하겠다”…노란조끼 이어 佛경찰도 시위

    마크롱, 美 IT공룡 겨냥 ‘디지털세’ 도입 내년만 6400억원… 복지 예산 확보 기대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가 다음달부터 페이스북, 구글 등 미국 인터넷 공룡 기업을 겨냥한 디지털세를 전격 도입한다. 유류세 인상과 복지 축소에 분노한 ‘노란 조끼’ 시위대를 달래기 위해 정부가 제시한 최저임금 인상 등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지만 오히려 시위 진압에 동원된 경찰들까지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나서 사면초가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내년 1월 1일부터 디지털세가 도입될 것”이라면서 “내년 한 해에만 5억 유로(6400억원 상당)가량 부과될 것으로 추산한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프랑스의 디지털세 도입 방침은 유럽연합(EU) 차원의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독자적으로 나온 것이다. EU집행위원회는 2020년부터 연 수익이 7억 5000만 유로 이상이거나 유럽에서 5000만 유로 이상의 이익을 얻는 인터넷 기업에 대해 연 매출의 3%를 세금으로 부과한다는 방안을 지난 3월부터 논의했지만 회원국 간 이해관계가 엇갈려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마크롱 정부는 지난 한 달간 이어진 ‘노란 조끼’ 시위대가 요구해 온 최저임금 인상, 은퇴자 사회보장세 인상 철회, 추가 근로수당 비과세 등을 수용했다. 이로 인해 연 100억 유로에 달하는 세수 적자가 예상되자 새로운 세목으로 디지털세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동안 시위 진압에 총동원돼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한 경찰들이 단체 행동을 하고 나섰다. 프랑스 경찰들의 권익 단체인 ‘분노한 경찰들’은 16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오는 20일 저녁 파리 클레망소 광장에서 집단 시위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들은 “올해 경찰관 35명이 극단적 선택을 했고 5명이 근무 중 순직했다”며 “임금 인상, 근무 환경 개선, 추가 근무 수당 지급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글로벌 경제 불안정 속에 금값 상승세

    글로벌 경제 불안정 속에 금값 상승세

    글로벌 경제의 불안정성이 지속되면서, 금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현재 금 가격이 트로이온스(31.1034g) 당 1247.40 달러로 4분기 들어 4.7% 상승했다고 전했다. 주식과 원유 등 다른 자산이 최근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지만, 금은 ‘나홀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등 대조적이다. 올 초 트로이온스당 1300달러 수준이던 금 시세는 세계적인 경제 호황과 달러 강세 영향으로 지난 8월 16일 연중 최저치인 1176.20달러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하반기 세계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로 투자자들이 다시 안전자산에 주목하기 시작하면서 금 가격은 저점 대비 6% 이상 반등했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헤지펀드와 투자자들의 금 가격 강세 전망은 5개월 만에 약세 전망을 넘어섰다. 11월까지 금을 기반으로 한 거래에 4개월 연속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제임스 스틸 HSBC 귀금속 애널리스트는 “조심스럽지만, (금) 강세를 전망한다”며 “금의 보험적 성격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내년부터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도 금의 강세를 가속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자료에 따르면 연준이 지금부터 내년 말까지 최소 3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는 투자자들의 비율은 한달 전 38%에서 최근 12.5%까지 축소됐다.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지면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수 있다. 금 가격은 달러 약세시의 경우 상승 가능성이 높아진다.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의 하락세 속에서도 금, 팔라듐, 백금 등은 내년에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팔라듐의 경우 공급 부족 현상으로 가격이 연초 대비 13% 가까이 올랐다. 디젤차 공해방지장치의 핵심 원료인 백금도 꾸준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하반기 가격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WSJ는 전문가를 인용해 “미국의 성장이 둔화됨에 따라 금, 백금, 팔라듐은 향후 몇개월 간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금리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면 달러의 매력도가 떨어져 최근의 강달러가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미 주택 경기, 한파 지속..한국과 닮아가나

    한국뿐 아니라 미국도 주택 경기에 한파가 닥쳤다. 미국의 주택경기 워체감지수는 3년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상태다. 미국주택건설업협회(NAHB)와 웰스파고가 17일(현지시간) 발표한 12월 주택시장 지수는 ‘56’으로 조사됐다. 2015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주택건설업자들의 체감지수로, 잠재적 주택구매자들이 집 구매를 망설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CNBC가 분석했다. 미 국책모기지기관 프레디맥에 따르면 최근 5주 연속 모기지 금리는 하락했다. 이번주 미국의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4.63%, 15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4.07%로 지난 9월 중순 이래 가장 낮다. 그러나 여전히 1년 전보다 금리가 높다. 1년 전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3.93%, 15년 만기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3.36%였다. 결국, 구매자들은 모지기 금리가 아직 높고 집값이 더 오를 여력이 없다고 보고 있고, 주택 판매자들은 아직 집값 여력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판단하면서 상당한 괴리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워싱턴의 한 주택 전문가는 “모지기 금리가 9%대에 이를 때까지 주택 렌트보다 구매가 더 이득”이라면서 “아직 미 주택 구매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카카오, “올해 인물 검색어 1위는 방탄소년단”

    올해 카카오, 포털 다음 등에서 가장 화제가 된 검색어는 ‘방탄소년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슈 분야에서는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이 1위를 차지했다. 카카오는 18일 포털 다음과 다음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샵 등의 검색어를 분석해 ‘올해의 인기 검색어’ 순위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는 ‘이슈’, ‘최다’, ‘인물’, ‘방송’, ‘영화’ 등 5개 카테고리로 구분됐다. 인물 카테고리에서는 올해 국내외에서 방대한 활약을 펼친 ‘방탄소년단’이 검색어 1위에 올랐다. 2위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였다. 배우 조재현, 김부선이 각각 3위와 4위,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5위였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6위, 배우 추자현이 7위, 가수 김흥국이 8위, 9위는 유시민 작가였다. 1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킨 정현은 10위를 차지했다. 정치권 스캔들과 미투 이슈의 당사자들이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했다. 국제 스포츠 행사가 많았던 한 해였던 만큼 이슈 검색어 1위는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차지했다. 2위는 ‘평창 동계 올림픽’, ‘러시아 월드컵’은 7위로 집계됐다. 이밖에 ‘태풍 솔릭’이 3위, ‘남북정상회담’이 4위, ‘6·13 지방선거’가 5위, ‘삼성바이오로직스 주� ?� 6위에 올랐다. ‘미투운동’(8위), ‘최저임금 인상’(9위), ‘드루킹 특검’(10위)도 상위권에 랭크됐다. 방송 카테고리에서는 드라마 검색어가 많았다. ‘미스터 션샤인’이 1위를 차지했으며, ‘같이 살래요’ 4위,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5위, ‘황금빛 내 인생’ 6위, ‘나의 아저씨’ 7위, ‘김비서가 왜 그럴까’ 8위, ‘미스티’가 9위에 올랐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2위, ‘복면가왕’은 3위였다. 영화에서는 한국 영화 관련 검색어가 많았다. 1위는 ‘신과 함께-인과연’으로 집계됐고, 3∼8위는 ‘안시성’, ‘독전’, ‘공작’, ‘마녀’, ‘암수살인’, ‘지금 만나러 갑니다’ 순이었다. 외화로는 ‘어벤져스: 인피니티워’가 2위,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이 9위, ‘보헤미안 랩소디’가 10위였다. 최다 검색어 1위는 ‘네이버’, 2위는 ‘유튜브’, 3위는 ‘날씨’로 집계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여기는 남미] 헐벗은 크리스마스 트리…아르헨 경제 상황 상징

    [여기는 남미] 헐벗은 크리스마스 트리…아르헨 경제 상황 상징

    아르헨티나의 경제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한장의 사진이 화제다. 파토 피탈루가라는 이름의 아르헨티나 네티즌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홀에 설치돼 있다는 크리스마스트리의 사진을 올렸다. 하지만 사진을 보면 크리스마스트리라는 표현이 무색하다. 아파트 관리사무실이 설치한 크리스마스트리는 말라 죽은 나무에 초록색과 파란색 방울이 달린 은색 장식물을 하나 얹어놨을 뿐이다. 피탈루가는 사진에 "관리비로 매달 5000페소를 내고 있다"는 간단한 설명만 덧붙였다. 5000페소는 우리 돈으로 15만원 정도다. 아파트관리비로 그다지 많은 금액은 아닌 것 같지만 아르헨티나에선 한달치 최저임금의 절반에 육박하는 돈이다. 관리비를 이렇게 많이 받으면서 겨우 이런 걸 크리스마스트리라고 세워놨느냐고 비꼰 셈이다. 사진은 공개되자마자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8만여 명이 '좋아요'를 누르고 1만1000여 명이 리트윗했다. 댓글도 꼬리를 물었다. "트리가 너무 초라해 마음이 아프다" "관리사무실이 장작으로 쓰고 남은 나무를 크리스마스트리로 세워놓은 것 같다" "미니멀리스트 트리인가?" 등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피탈루가는 "(우리 아파트 홀에 있는 크리스마스트리가) 아르헨티나 전국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슬픈 트리가 됐다"고 씁쓸해했다. 아르헨티나는 올해 외환위기의 조짐이 보이면서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아르헨티나가 받기로 한 구제금융은 570억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다. 이런 가운데 물가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 8월 7.5페소였던 지하철요금은 현재 14.5페소로 5개월 만에 93% 올랐다. 현지 언론은 "경제위기로 긴축이 최대의 화두가 되고 있다"면서 "초라한 크리스마스트리가 폭발적인 화제가 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사진=파토 피탈루가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사설] ‘경제활력’ 방점 찍은 정부, 성과 도출이 관건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했다. 취임 뒤 처음이다. 남북 관계 등 외치(外治)에 치중했던 집권 1·2년차와 달리 임기 중반으로 넘어가는 내년부터는 경제 등 내치(內治)에도 중점을 두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회의 석상에서도 정책 기조의 변화를 시사했다. 문 대통령은 “포용의 가치는 바꿀 수 없는 핵심 목표”라면서도 “‘혁신적 포용국가’를 이루기 위해 규제혁신과 투자 활성화를 통해 경제 활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소득주도성장과 공정경제 쪽에 중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혁신성장 쪽에도 정책의 무게를 두겠다는 취지다. 지금이라도 혁신성장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건 늦었지만 다행이다. 한국 경제는 고용과 내수, 투자 등 거의 모든 경제 지표에 빨간불이 켜진 데다 세계 경제의 동반침체 가능성도 제기된다. 2% 초중반대 성장을 염두에 두고 경제 활력을 높이는 정책 전환이 시급하다. 더구나 경제 전체의 파이가 커져야 일자리가 늘어 취약계층의 살림살이가 나아질 수 있다.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 등의 정책을 보완하겠다고 강조한 것도 주목할 지점이다.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은 속도 조절이 이뤄져야 한다. 아무리 좋은 정책도 부작용이 나타나면 수정해 적용해야 한다. 정부는 정책 전환의 구체 계획으로 내년도 경제정책방향도 제시했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올해와 같은 수준인 2.6~2.7%를 유지하고, 일자리는 올해보다 5만 개 늘어난 15만 개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세부적으로는 현대자동차의 삼성동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등 대규모 기업 투자의 조기 착공 추진과 민간에 대한 공공시설 사업 개방, 자동차·조선 등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 공유경제 부문 규제개혁 등을 제시하고 내년 상반기 중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방안은 경기둔화에 대응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과거에 경기 부양책으로 내놨던 정책들을 백화점식으로 나열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해 당사자들의 반발이 극심한 공유경제 활성화는 관련 공무원들이 적극 설득해야 한다. 자동차와 조선 수출이 저점을 찍고 증가할 가능성이 지난달 통계상 나타났으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환골탈태의 노력이 필요하다. ‘질보다 양’ 식으로 정책을 홍보하기보다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고 시급한 과제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면서 무엇보다 함께해야 할 미래의 희망을 보여 줘야 한다. 미래에 대한 기대가 형성돼야 기업과 국민이 위기 극복에 동참할 것이다. 정부는 선의를 정책적 성과로 만들어야만 한다.
  • 한경연, 내년 경제성장률 2.4% 전망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2.4%로 내다봤다. 내수 부진에 더해 수출마저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2012년(2.3%)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경연은 17일 발표한 ‘4분기 경제동향과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로 제시했다. 이는 같은 날 정부가 발표한 전망치(2.6~2.7%)를 비롯해 한국은행(2.7%), 국제통화기금(2.6%), 경제협력개발기구(2.8%) 중 가장 낮은 것이다. 한경연은 소비와 투자 등 극심한 내수 부진에 수출 증가세마저 둔화되면서 국내 성장 흐름의 약화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투자(-2.0%)와 건설투자(-4.5%)가 위축되는 데 더해 올해 경제성장을 견인해 왔던 수출 증가율도 올해(7.9%)보다 줄어든 3.6%에 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을 제외한 주요 수출 상대국들의 성장률 둔화와 미·중 무역갈등의 장기화, 반도체 단가 하락세 등 교역 조건의 악화가 중요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민간 소비는 소비심리 악화와 가계부채원리금 상환 부담 증가, 자산가격 하락, 고용 부진으로 인한 취업자 수 급감 등의 요인으로 올해보다 0.3% 포인트 줄어든 2.4%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 밖에 한경연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1.5%와 유사한 1.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건비가 큰 폭으로 상승함에도 불구하고 성장세 둔화로 인한 낮은 수요압력, 서비스 업황 부진, 가계부채·고령화 등의 구조적 원인이 물가상승에 대한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결국 용두사미로 끝난 제2롯데월드 감사

    결국 용두사미로 끝난 제2롯데월드 감사

    MB정부 신축허가 특혜 의혹으로 시작 “비행안전·작전수행능력 저하 발견 못해” 활주로 방향 변경 비용 축소도 불법 없어 ‘조종사 불안’ 안전관리대책 미흡만 지적 이명박정부·롯데 사이의 검은 거래 여부 감사청구심사위 “감사해도 확인 어려워”이명박(MB) 정부 시절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촉발된 제2롯데월드 행정감사가 결국 ‘용두사미’로 끝났다. 감사원은 제2롯데월드 신축 허가가 성남 서울공항 이·착륙 전투기의 비행 안전성을 위협한다는 근거가 없다고 결론내렸다. 감사원은 1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제2롯데월드 신축 행정협의조정 등 추진실태’ 감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감사는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가 제2롯데월드 국민감사청구 동참 캠페인을 벌인 뒤 감사원에 국민감사청구서를 제출해 올해 2월 국민감사청구심사위원회에서 감사 실시 결정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쟁점은 제2롯데월드가 서울공항의 작전수행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였다. 제2롯데월드가 지어지면 군 공항인 서울공항 이·착륙 전투기의 비행 안전성을 떨어뜨린다는 우려가 나왔다. 2007년 7월 정부는 행정협의조정위에서 제2롯데월드 높이를 203m로 제한하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이듬해 4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관련 내용 검토를 지시한 뒤 국방부와 공군본부는 군 기지의 시설 재배치 등 제2롯데월드 신축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제2롯데월드 신축에 따라 서울기지의 비행 안전성과 작전수행 능력이 떨어졌다는 근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감사 기간에 감사원은 국토교통부에 비행 안전성 검증을 의뢰했지만 서울공항의 비행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답변이 나왔다. 공군의 비행 안전영향평가에서도 “롯데월드 높이는 서울공항 관제권의 비행 최저 고도에 미치지 않기 때문에 항공로 이용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공군본부는 2013년 9월 서울공항의 비행 안전성 확보를 위해 동편 활주로 방향을 3도가량 변경하고 항행 안전장비 보완 등의 조치를 했다. 감사원은 동편 활주로 방향 변경에 따라 롯데 측이 부담해야 할 시설·장비 보완비용을 3290억원으로 추산했다가 1270억원으로 줄인 과정에도 불법적인 요소는 없다고 봤다. 감사원은 다만 조종사의 심리적 불안감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한 데도 공군본부가 구체적인 교육훈련이나 프로그램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감사원이 서울공항 항공기 조종사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54%가 심리적으로 불안하다고 답했다. 감사원은 공군이 국제민간항공기구에서 제시하는 ‘항공교통 안전관리 시스템’(SMS)도 도입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감사청구심사위원회는 MB 정부와 롯데그룹 사이에 모종의 검은 거래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감사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위원회는 “부패 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가 없다. 감사를 실시해도 사실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막 오른 12월 임시국회… 채용비리 국조·유치원 3법 험로 예고

    홍영표·나경원, 강원랜드 포함 놓고 설전 羅 “명기 안돼” 洪 “공공부문 표현 썼다” 최저임금 인상 보완책 마련도 이견차 커 한국당, ‘우윤근 의혹’ 운영위 요구 불발 여야가 오는 27일 본회의를 열어 주요 민생법안을 처리키로 17일 합의했지만 공공부문 채용비리 의혹 국정조사 세부 계획과 사립유치원 비리를 막기 위한 3법 처리에 이견이 커 임시국회가 순탄하게 진행될지 미지수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해 27일 본회의 개최 일정에만 합의했고 공공부문 채용비리 의혹 국정조사와 관련해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특위는 민주당 9명, 한국당 6명, 바른미래당 2명, 비교섭단체(민주평화당, 정의당) 1명 등 모두 18명으로 정했다. 여야 순번으로 정해지는 특위 위원장은 이번엔 민주당 몫으로 4선의 최재성 의원이 맡았다. 특히 한국당이 국정조사의 발단이 된 서울시 산하 서울교통공사를 벼르고 있는 만큼 민주당에서는 소관 상임위인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민기·홍익표 의원 등을 대거 포함시켜 방어에 주력했다. 반면 한국당에서는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을 처음으로 밝힌 유민봉 의원을 포함해 전희경 의원 등 전투력이 강한 의원들을 앞세웠다. 국정조사 쟁점은 대상 공공기관의 범위와 기간이다. 국정조사의 발단이 된 서울교통공사 외에도 강원랜드를 포함하는 문제에 대해 여야 간 입장이 엇갈렸다. 여야는 채용비리 의혹 공공기관 국정조사 시 2015년 이후부터 하기로 합의했지만 강원랜드에 대한 조사 시기에는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다. 민주당과 정의당 등은 강원랜드 채용 비리 의혹을 받는 한국당 권성동, 염동열 의원이 연루된 2012년부터 2013년도 포함해 강원랜드를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한국당에서는 반대하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국정조사 범위는 서울교통공사와 강원랜드만 명확히 포함하도록 여야 간 양해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자 나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제출된 요구서는 명확하게 서울시 채용비리에 대한 것으로 돼 있고 대상도 강원랜드가 명기돼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홍 원내대표는 “그렇지 않다”며 “공공부문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반박했다.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한 보완책 마련에도 여야 간 이견을 드러냈다. 김 원내대표는 “나 원내대표가 1월 1일 시행 예정인 최저임금 인상을 7월 1일로 유예하자는 전향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그 부분까지 여야정 실무협의체에서 논의돼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이에 홍 원내대표는 “최저임금 제도에 대한 구조적 문제도 있고 여러 검토를 해야 하므로 논의를 준비해서 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청와대 전 특별감찰반원의 우윤근 주러시아대사 관련 의혹 제기 논란에 대해 한국당이 운영위원회 소집을 요구했지만 합의하지 못했다. 또 여야는 유치원 3법과 위험의 외주화를 막을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등을 27일 본회의에서 처리할지도 결론내지 못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교육위 법안심사소위를 20일 다시 열어 유치원 3법을 심사할 계획이지만 한국당의 반대가 워낙 완강해 27일 처리 가능성이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남북정상, 종전선언 합의…CNN 선정 ‘올해 좋은 일’

    남북정상, 종전선언 합의…CNN 선정 ‘올해 좋은 일’

    미국 CNN방송이 꼽은 ‘2018년 세계에서 벌어진 좋은 일’의 첫 번째에 지난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종전선언’이 올랐다. CNN은 16일(현지시간) 온라인 홈페이지에 국제·국내(미국)·인권·과학·환경 등 각 분야에 걸쳐 ‘2018년에 벌어진 좋은 일들’을 소개했다. 이 중 국제 분야의 첫머리에 “2018년이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남북이 한국전쟁을 공식적으로 끝내기로 다짐했다”고 전했다. 또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한 것도 스포츠 부문에서 첫손에 꼽았다. 그러나 CNN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역사적인 첫 만남인 6·12 북·미 정상회담은 ‘좋은 뉴스’로 언급하지 않았다.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고 2차 정상회담 추진도 난항에 빠진 상황 등을 감안한 판단으로 보인다. 이 밖에 59년 만의 쿠바 카스트로 정권 종식과 이슬람국가(IS) 퇴치 후 이라크 첫 의회 선거 시행, 미국 혼혈여성 메건 마클의 영국 왕가 입성 등도 좋은 일로 꼽았다. 미국의 국내 뉴스로는 1969년 이후 실업률 최저와 첫 무슬림 및 인디언 원주민 하원의원 탄생, 텍사스주 최초 흑인 동성애 여성 판사 탄생, 콜로라도에서 미국 최초 동성애 주지사 탄생 등이 올랐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2019 경제정책방향] 재계 “주휴시간 포함 최저임금법 강력 반대”

    경제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들이 주휴시간을 최저임금 계산에 포함하는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다시 한 번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17개 경영계 단체는 17일 ‘정부의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안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경제단체들은 “정부가 조만간 차관회의에 상정할 개정안은 근로시간에 소정 근로시간 외에 ‘유급처리 된 시간(주휴시간)’을 추가로 포함해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가중시킨다”고 주장했다. 앞서 경제단체들은 지난 9월에도 반대 입장을 밝혔었다. 최저임금 시급은 임금(분자)을 근로시간(분모)로 나눠 구하는데 산정 방식을 바꿔 분모인 시간이 늘어나면 최저시급이 줄어들기 때문에 기업이 최저임금을 위반하지 않기 위해 임금을 올릴 수밖에 없게 돼 인건비 부담이 커진다는 주장이다. 경제단체들은 또 “내년도 최저임금 10.9% 인상을 앞두고 기업들은 이를 감당해 낼 수 있을지, 범법자로 내몰릴 수밖에 없을지, 사업을 어떻게 경영해야 할지에 대한 생존적 두려움이 있다”면서 “어려운 경제 현실과 불합리한 임금 체계 및 최저임금 산정 방식, 세계 최상위권의 최저임금 상대적 수준, 한계선상에 있는 기업의 부담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부가 경영계의 입장을 수용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지난 10월 25일 입법예고한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안에서 주휴수당을 최저임금 산식에 반영하도록 한 것은 기존 행정 해석을 명확하게 하는 것으로 기업에 추가 부담이 생기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2019 경제정책방향] 최저임금 결정구조 이원화 방식 유력 검토, 새달까지 정부안… 2020년부터 개편안 적용

    52시간 의무화 계도기간도 연장 추진 탄력근로 확대 시점까지… 2월중 입법 정부가 최저임금 결정 방식을 바꾼다. 내년 1월까지 개편안을 확정해 2020년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또 주 52시간 근무제 의무화 시기도 늦춘다. 당초 올해 말로 끝날 예정인 계도 기간을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을 확대하는 시점까지 추가 연장할 예정이다. 정부는 17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19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정부는 최저임금 결정 구조 개편을 공식화했다. 그동안 최저임금은 최저임금위원회에서 교섭을 통해 결정했지만 정권마다 위원 구성이 편향됐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이 고용 참사와 분배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된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내년 1월 중 개편안을 마련한 뒤 국회 논의를 거쳐 2월 중 관련 법 개정을 마칠 예정이다. 최저임금위 산하에 구간설정위와 결정위를 신설해 구간설정위가 인상 구간을 제시하면 결정위가 해당 범위 내에서 최저임금을 최종 결정하는 이원화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주 52시간제를 보완하기 위해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을 늘려 내년 2월 중 입법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현행 3개월인 단위 기간을 6개월 정도로 완화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공은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로 넘어갔다. 경사노위 산하에 ‘노동시간 제도개선위’를 꾸려 논의한다는 방침이지만 노사 이견으로 위원 구성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정부는 현장의 혼란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노동시간 단축 계도 기간을 당초 올해 말에서 법 개정 완료 시점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소득주도에서 경제활력으로…文, 방향 틀었다

    소득주도에서 경제활력으로…文, 방향 틀었다

    정부가 올 들어 계속된 ‘고용 참사’와 ‘경기 둔화’에서 벗어나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17일 발표된 ‘2019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 등 소득주도성장의 대표 정책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경제활력 제고에 내년 경제정책의 방점을 찍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현 정부 들어 첫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 같은 새로운 경제정책은 경제·사회의 수용성과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조화롭게 고려해 국민 공감 속에서 추진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필요한 경우 보완조치도 함께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경제정책과 관련해 ‘수용성’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지난 5월 최저임금 속도조절론을 처음 제기할 당시 썼던 표현이다. 소득주도성장 원칙은 지키되 엄중한 경제상황을 감안해 정책적 유연성을 갖고 경제 주체가 감내할 수 있는 교집합을 찾아야 한다는 데 방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내년에는 경제성과를 국민께 보여드려야 한다”며 “경제를 5년 임기에 획기적으로 바꿀 수는 없지만 적어도 경제정책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고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믿음·희망을 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는 경기를 끌어올릴 기업투자 활성화, 예산·세제 지원, 구조개혁 등 종합대책이 담겼다. 현대자동차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3조 7000억원) 등 행정절차로 막혀 있었던 4개 기업투자 프로젝트의 조기 착공을 추진해 ‘6조원+α’의 투자를 이끌어 내기로 했다. 다만 기업들이 실제 투자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소비 활성화를 위해 올해 말 종료 예정이던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도 6개월 연장한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팀을 1기에서 2기로 바꾸는 과정에서 정책은 그대로 간다는 분위기였는데 (경제정책방향을 보니) 많이 선회한 것 같다”면서 “최근 대통령 발언이 기업 기(氣) 살리기나 투자 활성화에 초점을 많이 맞췄는데 경제정책방향에 많이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내년 경제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정부도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해(3.1%)보다 낮은 2.6~2.7%로 내다봤고 내년도 성장률도 이 같은 수준으로 전망했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폭은 전년 대비 10만명, 내년에는 15만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나마 재정 확대 등 정책 효과를 기대한 정부의 목표치로 실제 체감경기는 더 나쁠 수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겨울 추위 물러나면서 ‘삼한사미’ 또 시작

    겨울 추위 물러나면서 ‘삼한사미’ 또 시작

    주말 동안 추위가 물러나면서 국내외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또 한반도를 습격하고 있다. 사흘 춥고 나흘은 미세먼지에 시달린다는 ‘삼한사미’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국립환경과학원과 기상청에 따르면 월요일인 17일은 평년보다 다소 높은 기온분포를 보이는 가운데 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서울 72, 대전 61, 대구, 광주 48. 부산 41 등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이 ‘나쁨’(36~75) 수준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5도 수준이던 지난 12~14일에는 일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18~22로 보통(16~35) 수준으로 나타났다. 겨울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의 세력이 약해지면 기온이 오르고 바람까지 약해지면서 대기가 정체돼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나 국외에서 유입된 미세먼지가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높은 농도를 보이게 된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겨울철 날씨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날에는 대기가 정체되면서 남서풍 계열의 약한 바람이 불어 중국발 미세먼지까지 유입돼 농도가 ‘나쁨’ 수준이 되는 경향이 높다”고 말했다. 화요일인 18일에도 평년과 비슷한 수준의 기온 분포를 보이게 되면서 전국 대부분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8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도~영상 3도, 낮 최고기온은 4~11도 분포를 보이겠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춘천 영하 6도, 대전 영하 3도, 서울, 대구 영하 2도, 광주 0도, 부산 2도, 제주 6도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18일은 중국 상해 부근에서 동진하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이 가끔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이겠지만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기온분포를 보이겠다”며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文대통령 “최저임금·노동시간 단축 필요시 보완”(전문)

    文대통령 “최저임금·노동시간 단축 필요시 보완”(전문)

    “정부 바뀌어도 ‘포용‘은 핵심 목표…확신 가져야의구심과 논란 있을 수 있어…인내심 자세 필요”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정부가 바뀌어도 포용의 가치는 바꿀 수 없는 핵심 목표”라며“‘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에 대한 확신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포용국가 비전에 대해 “반드시 성공할 수 있고 성공해야만 할 일이다. 우리가 신념을 갖고 추진해야 국민들의 걱정도 줄어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경제정책 기조를 바꿔가고 있다”며 “추진과정에서 의구심과 논란이 있을 수 있다. 인내심을 가지고 결실을 본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에는 우리 정부의 경제성과를 국민들께 보여드려야 한다. 경제를 5년의 임기동안 획기적으로 바꿀 수는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적어도 경제정책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고,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믿음과 희망을 국민들께 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 같은 새로운 경제정책은 경제·사회의 수용성과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조화롭게 고려해 국민 공감 속에서 추진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필요한 경우 보완조치도 함께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 모두발언 전문.『오늘은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모였습니다.올해 우리 경제와 민생을 되돌아보고,내년도 경제정책방향과 목표를 공유하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올해는 우리 정부가 ‘사람중심 경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한 첫해였습니다. 각 분야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임금과 가계소득이 전반적으로 높아지는 가운데,의료,보육,통신 등 가계 생계비는 줄이면서 기초연금 등 사회안전망을 확충해 ‘소득주도 성장’의 기반을 닦았습니다. 창업이 꾸준히 늘고,벤처투자가 크게 증가하는 등 ‘혁신성장’을 위한 민간부문의 움직임도 시작됐습니다.전기차·수소차와 재생에너지의 보급도 크게 증가해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희망도 커졌습니다. ‘공정경제’의 추진으로 불공정거래 관행이 많이 개선되고,대기업집단의 순환출자 문제도 거의 해소됐습니다.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거시 경제에서도 수출규모와 국민소득,재정건전성 등 여러 지표에서 좋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그러나,이러한 성과들을 체감하지 못하는 국민이 많습니다.국민의 삶이 고르게 나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의 삶이 고르게 나아지려면,좋은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고,서민,소상공인,자영업의 어려움을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산업측면에서는 자동차,조선 등 전통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신산업과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산업정책이 필요합니다. ‘혁신적 포용국가’를 이루기 위해 규제혁신과 투자 활성화를 통해 경제 활력을 높이고,동시에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정책의 중점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 2019년도 예산이 확정되었습니다.역대 최대 규모인 470조원 수준입니다. 우리 정부의 의지가 온전히 실린 첫 번째 예산으로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라는 국정철학이 담겨있습니다. 산업예산을 가장 크게 늘려 경제 활력 제고에 중점을 두고,민생,복지,삶의 질 향상과 같은 포용적 예산을 확대했습니다. 내년에는 우리 정부의 경제성과를 국민들께 보여드려야 합니다.경제를 5년의 임기 동안 획기적으로 바꿀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경제정책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고,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믿음과 희망을 국민들께 드릴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경제 활력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공공과 민간이 함께 투자를 확대하고,새로운 사업기회가 많아져 창업 붐이 일어나야 합니다. 소비 확대를 통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경영여건도 개선시켜야 합니다. 정부는 기다리지 말고,먼저 찾아 나서서 기업 투자의 걸림돌을 해소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포괄적인 규제혁신뿐만 아니라 투자 건별,제품별 투자 애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혁신창업 펀드를 통해 신산업과 신시장 개척을 위한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역대 최고수준인 20조원의 R&D 예산을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하는데 중점 투자해야 합니다. 또한 정부와 공공부문이 신산업·신제품을 우선 구매해 초기 시장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국민생활 안정과 안전,특히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해 포용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카드수수료 인하와 임차권 보호 등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지원 대책이 차질 없이 시행되어야 합니다.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어르신,장애인,여성에 대해 맞춤형 일자리 지원이 필요합니다. 일자리에서 소외된 계층에 대해서는 사회안전망을 튼튼하게 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의 KTX 사고와 열송수관 사고,특히 하청업체 노동자의 안타까운 죽음을 일으킨 태안 화력발전소의 사고는 공기업의 운영이 효율보다 공공성과 안전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는 경각심을 다시 우리에게 주었습니다.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특히 위험,안전 분야의 외주화 방지를 위해 더욱 노력해주기 바랍니다. 주거·의료 투자 확대,생활 SOC 확충,핵심 생계비 완화는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핵심 사업입니다.어려움을 호소하는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감수성 있게 대응해주기 바랍니다. 최저임금 인상,노동시간 단축과 같은 새로운 경제정책은 경제·사회의 수용성과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조화롭게 고려해 국민의 공감 속에서 추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필요한 경우 보완조치도 함께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중심으로 사회적 대화와 타협을 적극적으로 도모해주기 바랍니다. 이번 경제정책방향에서 대규모 프로젝트,사회적 타협,산업혁신,포용정책의 4대 부문,16대 중점과제를 선정한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최소한 16대 중점과제는 반드시 결실을 보겠다는 각오로 경제팀이 하나가 되어 최선을 다해주기 바랍니다. 우리는 지금 경제정책 기조를 바꿔가고 있습니다.추진과정에서 의구심과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인내심을 가지고 결실을 본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정부가 바뀌어도 포용의 가치는 바꿀 수 없는 핵심 목표입니다.‘함께 잘사는 포용국가’에 대한 확신을 가져주길 바랍니다.반드시 성공할 수 있고,성공해야만 할 일입니다.우리가 신념을 갖고 추진해야 국민들의 걱정도 줄어들 것입니다. 오늘 2019년 경제정책방향이 국민들께 희망이 되길 기대합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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