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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국민 걱정은 경제”…원로들 ‘소주성’ 쓴소리

    문 대통령 “국민 걱정은 경제”…원로들 ‘소주성’ 쓴소리

    문재인 대통령은 3일 경제 원로들과 만나 “국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대목이 경제”라며 “이 부분에 있어 정부가 옳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계속 조언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제 원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갖고 “5월 9일이 되면 현 정부가 만 2년이 되는데 그간의 정책을 평가하고 점검하는 과정에서 오늘 주신 조언들이 도움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련한 배경에 대해 “한국경제에 대해 높은 식견을 가지고 계신 원로들에게 우리 경제에 대한 얘기를 듣고자 모셨다”며 “격식 없이 편하게 이야기해 주시면 우리 경제팀에 큰 참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3050클럽(인구 5000만명 이상이면서 1인당 국민소득(GNI) 3만 달러를 넘은 국가) 가운데 제국주의 역사를 갖고 있지 않은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며 “전쟁의 폐허에서 일어나 거둔 이런 결과는 선배 세대들이 이룬 것이다.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말씀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원로들은 소득주도성장 등 정부의 주요 경제정책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윤철 전 감사원장은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상생 협력, 양극화 해소 등을 위해 가야 할 방향”이라면서도 “최저임금과 주 52시간 근로제 등은 시장의 수용성을 감안해 보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최저임금과 주 52시간 근로제가 노동자의 소득을 인상시켜 주는 반면 혁신성장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할 기업에는 어려움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소득주도성장, 공정경제, 혁신성장의 방향은 맞으나, 정책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정책수단이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중수 전 한국은행 총재는 “경제정책 비전에 대한 공감대를 마련해야 하고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방식을 통해 국민역량을 집결해야 한다”며 “임금상승에 상응해 생산성 향상에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원로들은 기업과 노동자,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해 균형적으로 접근하는 시각도 요구했다. 박승 전 총재는 “노동계에 대해 포용의 문호를 열어놓되 무리한 요구에 대해서는 선을 그어 원칙을 가지고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봉흠 전 기획예산처 장관은 “기업가와 노동자,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모두를 포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6개월이냐 1년이냐…여야 ‘탄력근로제 확대’ 합의 불투명

    6개월이냐 1년이냐…여야 ‘탄력근로제 확대’ 합의 불투명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얼만큼 확대할지와 최저임금을 어떤 식으로 결정할지를 놓고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회의장 밖에서는 고성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고용노동소위원회를 열고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를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과, 최저임금 결정체계 이원화를 위한 최저임금법 개정안을 심사했다. 하지만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소위는 이날 오전부터 정회와 속개를 반복했다. 결국 이날 오후 5시로 예정됐던 환노위 전체회의는 소위 종료 이후로 연기됐다. 탄력근로제란 일이 많을 때는 법정 노동시간을 넘겨 일하는 대신 일이 적으면 노동시간을 줄여 주당 평균 노동시간을 최대 52시간(주 40시간+연장노동 12시간)으로 맞추는 제도다. 현행 제도에서는 노사 합의에 따라 최장 3개월 안에서 주당 평균 노동시간을 52시간으로 맞추면 된다. 그런데 노사정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는 지난 2월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현행 3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하는 데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경사노위 합의안에 따라 단위기간을 6개월로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기업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위기간을 최대 1년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 견해차는 결국 좁혀지지 못했다. 최저임금법 개정안도 마찬가지로 제자리걸음 상태다. 민주당은 정부안대로 최저임금 결정체계를 구간설정위원회와 결정위원회로 이원화하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현행 최저임금위원회를 둘로 나눠 구간설정위는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 최저임금 인상률 구간을 제시하고, 결정위가 최저임금액을 최종 결정한다는 내용의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이에 덧붙여 지역별·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개정안에 담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소위 위원장인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은 “탄력근로제와 관련해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이를 잠시 내려놓고, 최저임금법과 관련한 쟁점을 압축한 상태”라면서 “당마다 첨예한 부분이 있어서 오늘 쉽게 합의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은 국회 환노위 고용노동소위가 열린 이날 “노동법 개악 저지”를 외치며 국회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등 조합원 19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민주노총은 탄력근무제 단위기간 연장은 정부 스스로 추진해 온 노동시간 단축을 무력화하고, 연장수당 등을 삭감해 과로사를 부추기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위메프 히든프라이스, 국내 출시 전인 에어팟2가 반값

    위메프 히든프라이스, 국내 출시 전인 에어팟2가 반값

    위메프 히든프라이스가 화제다. 위메프 히든프라이스는 3일 애플 에어팟2를 반값에 판다. 매주 수요일 진행하는 히든프라이스 더싼데이는 인기 브랜드 제품을 인터넷 최저가 대비 반값에 한정 판매하는 행사다. 히든프라이스는 이번 행사에서 에어팟2 무선충전 지원모델을 11만9000원에 선보인다. 에어팟2는 아직 국내 정식 출시 되지 않았다. 히든프라이스가 판매할 물량은 국내에서도 AS가 가능한 병행수입 제품이다. 애플이 책정한 국내 공식 출고가는 24만9000원이다. 이벤트는 1차(자정부터 오후 12시), 2차(오후 12시부터 오후 3시) 총 2회 응모 가능하다. 히든프라이스는 추첨을 통해 1차와 2차, 각각 100명씩 총 200명에게 에어팟을 11만90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슈퍼반값쿠폰’을 증정한다. 히든프라이스 관계자는 “매주 수요일 더싼데이 행사를 통해 히든프라이스 고객들에게 파격적인 특가상품을 제공하고 있다”며 “3일 행사는 추첨방식을 적용해 에어팟2 신제품을 선착순 부담 없이 초특가에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선 에어팟2 외에도 유아 및 여성용품 브랜드 ‘슈베스’의 기저귀 생리대 유아세제 물티슈 등이 인터넷 최저가의 반값에 판매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딸의 친권 부정하는 일란성 쌍둥이 형제에 법원 “둘다 양육비 내”

    딸의 친권 부정하는 일란성 쌍둥이 형제에 법원 “둘다 양육비 내”

    브라질의 한 법관이 친아버지임을 부정하기에 바쁜 일란성 쌍둥이 형제에게 똑같이 양육비를 책임지라고 판결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중부 고이아스주의 필리페 루이스 페루카 판사는 형제가 일란성 쌍둥이인 점을 내세워 소녀의 친부임을 부정하는 데 분노해 이같은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지만 일란성 쌍둥이 형제 가운데 어느 한 쪽을 소녀의 친아버지로 특정할 수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런데 법정에서 페르난도와 파브리치오란 가명으로만 불린 두 형제 모두 친아버지가 아니라고 딱 잡아뗀 것이다. 둘이 양육비를 안 내려고 친권을 부인하자 페루카 판사는 두 남성 모두 친부가 누구인지 알아야 할 소녀의 권리를 빼앗았다며 “둘 중 한 명은 친아버지란 사실을 숨기기 위해 잘못된 믿음을 갖고 있다. 이런 사악한 짓은 법이 용납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그리고 각자 달마다 230레알(약 6만 7800원)씩, 또는 브라질 최저임금의 30%씩을 양육비로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 판결로 소녀는 비슷한 경제적 여건의 사람들의 양육비를 곱절로 챙기는 셈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또 소녀의 출생 기록부에 두 형제 이름을 모두 올릴 것을 명했다. 판사는 아울러 형제들이 평소에도 얼굴이 닮은 점을 악용해 가능한 많은 여성들과 데이트를 즐긴 뒤 여성들이 진지하게 나오면 자신이 아니라 다른 형제라고 발뺌하곤 했다고 지적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수출·내수·물가 다 꺾였다… ‘D의 공포’ 덮치나

    수출·내수·물가 다 꺾였다… ‘D의 공포’ 덮치나

    4개월째 수출 감소… 내수경기도 위축 기름값·채소값 하락에 저물가 흐름세 정부 “일시 현상… 디플레이션 가능성↓”올해 들어 3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연속 0%대로, 1분기(1~3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4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하고 내수 경기까지 움츠러드는 등 저성장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저물가 흐름이 이어지자 디플레이션 가능성도 제기된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49(2015년=100)로 1년 전보다 0.4% 상승했다. 이는 2016년 7월(0.4%)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지난 1월(0.8%)과 2월(0.5%)을 포함한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도 0.5%에 그쳤다. 이는 1965년 분기별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지난겨울 온난한 기온으로 채소값이 급락한 데다 유류세 할인과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석유제품 가격도 내린 영향이 컸다. 실제 지난달 석유류는 9.6% 하락하며 전체 소비자물가를 0.43% 포인트, 채소류는 12.9% 떨어지면서 전체 소비자물가를 0.21% 포인트 각각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생산(전월 대비 -1.9%)과 소비(-0.5%), 투자(-10.4%)가 동반 하락했다. 지난달 수출도 1년 전보다 8.2% 쪼그라들며 4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렇듯 성장 흐름이 꺾인 상황에서 저물가 흐름마저 완연해짐에 따라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1% 미만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고, 원인으로는 농산물·석유류 가격 하락과 복지정책 강화 등을 꼽았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현재 저물가는 국내외 경기 침체가 반영된 측면이 있다”면서 “소비자물가가 실제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는 쉽지 않지만 환율이나 국제 유가 등이 요동치면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말했다. 경제 당국은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농산물·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이 0.9%로 1%에 근접한 데다 서비스물가 상승률은 2.0%로 낮지 않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현재 저물가는 일시적인 상황”이라면서 “유류세 인하와 농산물 가격 하락 요인 등이 사라지는 5~6월쯤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10대 청소년 정신건강 빨간불… 아이들의 손을 잡아주세요

    10대 청소년 정신건강 빨간불… 아이들의 손을 잡아주세요

    갓 고등학생이 된 A(17)양에게 중학교와 다른 고등학교 생활은 숨통을 조여 오는 듯한 압박감으로 다가왔다. 낯선 친구들 틈에서 내성적인 A양은 친구에게 말 한마디 붙이기도 힘들었다. 야간자습 시간까지 하루 종일 앉아 있으면서 몸과 마음이 지쳤고, 시험 성적으로 ‘서열’이 매겨지는 학교 분위기에 냉혹함을 느꼈다. 어느 순간부턴가 A양은 친구들의 시선에 극도로 예민해지기 시작했다. 평범한 외모와 하위권인 성적, 소심한 성격 등 자신의 모든 것이 비웃음거리가 된 것 같은 망상에 빠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등에서 ‘우울’, ‘자해’ 같은 글과 동영상을 찾아보며 마치 자신의 감정인 양 빠져들었다. 결국 첫 중간고사를 며칠 앞두고 A양은 “학교 가기 싫다”며 부모님 앞에서 펑펑 울어버렸다.10대의 정신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10대의 자살률(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은 2011년 5.5명에서 점차 줄어들어 2015년 4.2명으로 저점을 찍은 뒤 2016년 4.9명, 2017년 4.7명으로 다시 증가세에 놓였다. 2016년을 기점으로 10대 사망 원인 중 자살이 운수사고를 앞질러 1위에 올랐다. 우리나라 10대의 생명을 앗아가는 가장 큰 원인이 교통사고가 아닌 자살이라는 이야기다. 전국 초·중·고등학교(초1·4학년, 중1·고1)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실시하는 ‘학생 정서·행동특성검사’에서 자살을 생각하는 등 정신건강이 위험한 상황에 놓여 조치가 시급한 ‘우선관리군’으로 분류된 학생은 2013년 4만 6104명(2.2%)에서 2018년 5만 9320명(3.3%)으로 늘었다. 교육부의 정신건강전문가 학교방문지원사업단 실행단장인 강윤형 한림대 연구교수는 “검사의 신뢰도가 높아진 것일 수도 있고, 실제로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늘어난 것일 수도 있다”면서 “(증가 추이에 대해서는) 다각도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수치의 빈틈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강조한다. 가령 가정 내 문제로 우울증에 시달리면서도 학교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생활할 경우 학교의 관리망에서 벗어나 아무런 보살핌을 받지 못한다. 홍현주 한림대 자살과학생정신건강연구소장은 “‘고위험군’인 학생은 (자살 시도나 자해 등) 행동을 통해 도움을 요청하기 때문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평소에 티를 내지 않는 학생들은 도움도 받지 못한 채 극단적인 선택을 하곤 한다”면서 “담임교사 등은 ‘절대 그럴 아이가 아니다’라고 반응하지만 심리 부검을 해 보면 나름의 우울감과 고통이 컸던 사례들이 많다”고 말했다.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들이 사소한 자극도 무겁게 받아들여 예기치 못한 비극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강 교수는 “학교 생활에 아무 문제가 없고 이상 행동도 없었던 학생이 한 번의 꾸지람이나 갑작스러운 성적 하락 등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학생이 SNS에 남겼던 글과 사진들이 또래 학생들에게 퍼지고, 자극적인 콘텐츠들이 제재 없이 유튜브 등에서 공유되는 환경도 학생들의 정신건강을 위협한다. 10대 자살률이 2015년까지 꾸준히 줄다가 다시 늘고 있는 것은 학생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교육당국의 관심과 투자 여부와 상관관계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교육부는 2012년부터 전국의 모든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생 정서·행동특성검사를 실시해 심리·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파악하고 있다.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류된 학생들은 위(Wee)센터나 정신건강증진센터, 병·의원 등 학교 안팎의 전문기관에서 상담과 심리치료 등을 지원받는다. 2013년부터는 각 시도교육청별로 3년간 ‘학생정신건강 학교-지역협력모델 구축·지원사업’도 진행했다. 정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들에게 즉각적·체계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학교와 지방자치단체의 정신건강증진센터, 청소년상담센터, 병·의원 등 전문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 같은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서 2015년 10대 자살률이 최저점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특별교부금을 통한 한시적 사업이었던 ‘학생정신건강 학교-지역협력모델 구축·지원사업’이 종료되면서 지역사회에서의 시스템 구축은 각 시도교육청별로 격차가 벌어지게 됐다. 학생들의 정신건강에 대해 관심과 의지가 있는 지역에서는 자체 예산을 투입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이어 가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은 뒷전으로 밀려나게 됐다. 제주와 충북, 대구교육청은 학생 자살 예방 시스템 구축의 ‘모범사례’다. 제주교육청은 2015년 9월 학생건강증진센터를 설립하고 정신과 전문의 3명을 두어 학생들의 마음 건강을 살피고 있다. 박재희 제주교육청 장학사는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학생은 모두 전문의의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 설립 뒤 지난해까지 학생 자살이 한 건도 없었을 정도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충북교육청의 ‘마음건강증진센터’ 역시 학생들에게 전문의 상담을 제공하고, 사고가 발생하는 등 심리적 위기 상태에 놓인 학교를 전문의가 찾아가 학교 회복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전문의의 적극적인 개입 덕에 충북에서는 학생 정서·행동특성검사에서 지속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학생들 중 2차 기관으로 연계되는 비율이 90% 이상으로 전국 평균(80%대)보다 높다. 대구교육청은 지역 내 종합병원에 위 센터를 구축해 학생들의 심리상담과 치유에 지역사회의 의료기관을 체계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반면 100만명가량의 학생들을 아우르는 서울교육청에는 학생들의 마음을 돌볼 전문의가 한 명도 없다. 서울교육청은 2013년 전국 시도교육청 중 최초로 학생들의 정신건강을 전담하는 조직인 ‘마음건강 원스톱 지원센터’를 만들고 전문의를 채용해 운영했다. 그러나 지금은 상근하는 전문의 없이 일선 병·의원 전문의들을 위촉해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강 교수는 “학교는 위기 학생들을 파악하고 전문기관으로 연결해 주는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학교의 전화 한 통에 교육청과 전문의, 지역 내 전문기관이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이 자신의 심리적 어려움을 적극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이를 지지해 주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힘을 얻고 있다. 학생들은 모바일 메신저나 SNS 등을 통한 대화에 익숙해 의사 등 전문가에게 자신의 정서를 숨김 없이 표현하고 도움을 호소하는 방법에 서툴다. 홍 소장은 “마음이 힘들 경우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가르쳐야 한다”면서 “‘그까짓 것’, ‘그 순간만 지나면 괜찮아진다’ 같은 마음가짐으로 이겨 내는 방법을 알도록 하는 교육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NS에 익숙한 학생들에게 맞는 상담 시스템도 필요하다. 교육부가 지난해 시범운영을 시작한 청소년 모바일 상담 애플리케이션(앱) ‘다 들어줄 개’의 고도화와 안착이 시급하다. 홍 소장은 “학생들이 쉽게 접근해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정서적으로 큰 의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국가기관·대학가 정부 비판 대자보

    국가기관·대학가 정부 비판 대자보

    주요 국가기관과 전국 대학가 등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신을 흉내 낸 정부 비판 대자보가 붙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이들은 1980~1990년대 학생운동을 주도했던 진보 단체인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하지만 전대협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보수 성향의 청년 단체로 확인됐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인천·부산·목포 등 전국 경찰에 대자보 관련 112 신고 20여건이 접수됐다. 경찰 관계자는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부착자를 확인한 뒤 모욕죄, 명예훼손죄, 불법 옥외광고물 부착 등에 해당하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대자보를 부착한 단체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30일 밤부터 1일까지 전국 450개 대학과 대법원, 국회의사당 등 주요 국가기관에 ‘남조선 학생들에게 보내는 서신’이라는 제목의 2장 분량의 대자보를 붙였다. 부착된 대자보는 약 1만 부로 확인됐다. 대자보에는 ‘최저임금을 높여 고된 노동에 신음하는 청년들을 영원히 쉬게 해 주시었다’는 등 현 정부 정책을 비하하는 내용을 적었다. 오는 6일 서울 종로구 혜화역 인근 촛불집회도 예고했다. 이 단체는 20~30대 청년을 주축으로 2017년 설립된 점조직 단체로 전국에 500여명의 회원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단체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현 정부에 비판 의견을 가진 시민으로서 정부가 주력하는 대북 정책과 관련해 다른 사람들이 쉽게 받아들일 방법을 고민하다가 ‘김정은의 입장이라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되길 바랄까’라는 상상력을 발휘해 본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바늘 구멍’ 아이비리그

    4명 중 1명 아시아계… 2.7%P 늘어 하버드대 등 미국 최고의 대학으로 꼽히는 북동부 8개 명문대학인 ‘아이비리그’의 경쟁률이 더 세지고 문은 더 좁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하버드대학의 올해 가을 학기 신입생 경쟁률이 22대1로서 합격률(입학허가비율)은 역대 최저치인 4.5%였다고 전했다. 역대 가장 들어가기 어려운 해였던 셈이다. 합격률은 대학이 선발하는 신입생 수에 대한 입학지원자의 비율이다. 올해 하버드대 입학 전형에는 4만 3300명이 지원해 1950명만이 합격했다. 하버드대 합격률은 지난해 4.6%로 처음으로 5% 밑으로 떨어졌고, 올해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그러나 이런 높아진 경쟁률 속에서도 아시아계 신입생 비중은 지난해 22.7%에서 올해 25.4%로 비교적 크게 늘었다. 하버드대 학생 4명 가운데 1명이 아시아계인 셈이다. 아이비리그에 속한 다른 명문대학들도 5~7% 안팎에서 줄줄이 최저 합격률을 기록하는 등 미국 명문대 입시가 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있다. 예일대(5.9%), 컬럼비아대(5.1%), 브라운대(6.6%), 펜실베이니아대(7.4%), 다트머스대(7.9%) 모두 합격률이 낮아졌다. 다만 프린스턴대는 5.5%에서 5.8%로, 코넬대는 10.3%에서 10.6%로 소폭 높아졌을 뿐이다. 최근 ‘미국판 스카이캐슬’로 불리는 초대형 입시 비리가 불거진 가운데 미 사회의 과도한 명문대 입시경쟁이 재확인됐다. 합격률이 갈수록 낮아지자, 지원 학생들로도 원하는 몇몇 특정 대학에 소신 지원하기보다는 가급적 많은 대학에 지원서를 제출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경쟁률이 상승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국회로 달려온 홍남기·이재갑…탄력근로 순항, 최저임금 난항

    국회로 달려온 홍남기·이재갑…탄력근로 순항, 최저임금 난항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1일 국회로 달려와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 새로운 최저임금 결정 체계 관련 법안의 조속한 정비를 요청했다. 홍 부총리와 이 장관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지도부를 잇달아 찾아 오는 5일 본회의에서 근로기준법 개정안, 최저임금법 개정안을 처리해 달라고 호소했다. 4·3 보궐선거 현장 지원을 위해 국회를 비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별도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면담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제가 고용부 장관과 같이 관련법이 이번 주에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는 절박감을 전달하고자 국회에 왔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특히 “이미 내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과정이 막 시작되려고 하는 시점”이라며 “반드시 최저임금 관련 법이 금주 중 통과돼 새로운 결정 구조 아래서 내년 최저임금이 결정되게 했으면 한다”고 했다. 이 장관은 “탄력근로제는 산업 현장에 주52 시간 안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 법안이 처리돼야 우리 기업들이 노동시간을 단축하면서 기업 운영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저임금은 앞으로 더 객관적이고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심의, 결정돼야 사회적 수용도를 높일 수 있다”며 “반드시 임시국회 내 입법완료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홍 부총리와 이 장관을 만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우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국회가 지금 여러 정치현안으로 상당히 복잡하고 여야 간에 상황이 좋지 않다”고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집권 여당으로서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홍 부총리를 만나 “탄력근로제 확대, 최저임금제도 개편, 더 나아가 선택근로제까지 이번 임시국회에서 꼭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 바른미래당의 방침”이라며 “보궐선거 지원으로 국회에 없는 나 원내대표를 설득하는 데도 시간을 할애해 달라”고 말했다.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탄력근로제 확대는 이미 여야정 상설협의체에서 합의한 내용”이라며 “홍영표·나경원 원내대표에게 ‘원포인트’로라도 이 법을 처리하자고 해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는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을 현행 최대 3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하는 정부·여당 법안이 계류 중이다. 애초 환노위는 2일 고용노동소위를 열어 논의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었으나 여야 이견, 보궐선거 일정 등으로 회의를 3일로 미뤘다. 환노위 여야 관계자들에 따르면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합의한 탄력근로기간 6개월 확대는 합의 처리 전망이 밝다. 여야가 아직 합의를 이루지 못한 선택근로제 부분을 담판 지은 후 최종 합의를 시도할 방침이다. 반면 최저임금 개편안은 논의 자체가 불발될 가능성이 커 이번 임시국회 내 처리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김정은 서신 형식 정부 비판 대자보 붙인 전대협 알고보니

    김정은 서신 형식 정부 비판 대자보 붙인 전대협 알고보니

    주요 국가기관과 전국 대학가 등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신을 흉내 낸 정부 비판 대자보가 붙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이들은 1980~1990년대 학생운동을 주도했던 진보 단체인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하지만 전대협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보수 성향의 청년 단체로 확인됐다.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인천·부산·목포 등 전국 경찰에 대자보 관련 112 신고 20여건이 접수됐다. 경찰 관계자는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부착자를 확인한 뒤 모욕죄, 명예훼손죄, 불법 옥외광고물 부착 등에 해당하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대자보를 부착한 단체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30일 밤부터 1일까지 전국 450개 대학과 대법원, 국회의사당 등 주요 국가기관에 ‘남조선 학생들에게 보내는 서신’이라는 제목의 2장 분량의 대자보를 붙였다. 부착된 대자보는 약 1만 부로 확인됐다. 대자보에는 ‘최저임금을 높여 고된 노동에 신음하는 청년들을 영원히 쉬게 해 주시었다’는 등 현 정부 정책을 비하하는 내용을 적었다. 오는 6일 서울 종로구 혜화역 인근 촛불집회도 예고했다. 이 단체는 20~30대 청년을 주축으로 2017년 설립된 점조직 단체로 전국에 500여명의 회원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단체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현 정부에 비판 의견을 가진 시민으로서 정부가 주력하는 대북 정책과 관련해 다른 사람들이 쉽게 받아들일 방법을 고민하다가 ‘김정은의 입장이라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되길 바랄까’라는 상상력을 발휘해 본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황교안 “조국·조현옥 ‘조 남매’가 인사 망쳐” 맹공

    황교안 “조국·조현옥 ‘조 남매’가 인사 망쳐” 맹공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일 “청와대의 인사발굴과 검증 역량이 목불인견 수준이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을 ‘조 남매’라고 하는데 조 남매가 망쳐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경상남도 창원시 경남도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고집을 부릴 게 아니라 조 남매를 문책하는 게 국민의 뜻을 따르는 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사청문회 결과 7명 장관후보자 전원이 장관직을 수행할 수 없는 부적격자로 판명됐다”며 “그런데도 청와대는 2명만 사퇴시키고, 검증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관 인사가 흥정이나 거래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몇 명 잘랐으니 된 게 아니냐며 나머지 5명에 대한 인사를 강행해서는 안 된다. 한국당은 장관후보자를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사로 새로 추천해줄 것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사 참극이 빚어지는 데 대해 대통령이 직접 국민에게 사과하는 게 도리”라며 “다시 한번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어 “4·3 보궐선거는 이 정권의 폭정을 심판하는 선거이면서 창원과 통영·고성의 경제를 살리는 선거”라며 “탈원전을 계속하겠다는 세력에게 창원 경제를 맡길 수 있겠나. 당장 내년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하겠다는 정의당 후보가 당선되면 자영업자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영구임대주택 수도요금 지원

    - 유용 기획경제위원장, ‘서울특별시 영구임대주택 입주자 삶의 질 향상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공포 - 약 16만 세대, 장기공공임대주택의 시설개선과 보건복지서비스 지원 가능해져 빠르면 올 하반기, 늦어도 내년 1월부터는 서울 내 영구임대주택 입주자들의 관리비 부담이 감소된다. 영구임대주택 입주자에게 지원하고 있던 공동사용 전기요금 이외에 수도요금, 공공하수도사용료, 물이용 부담금 등의 관리비 지원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한 조례안이 28일 공포됐다. 28일 유용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더불어민주당, 동작4)은 ‘서울특별시 영구임대주택 입주자 삶의 질 향상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서울특별시 조례·규칙심의회’에서 의결되어 공포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이 의결됨에 따라 서울시내 30년 이상 장기 임대하는 국민, 공공임대주택 단지와 입주자(163,547 세대)에게도 시설개선과 보건복지 서비스, 자활촉진에 필요한 사업 등이 지원된다. 또 영구임대주택 입주자에게 공동전기료뿐 아니라 공동수도요금, 공공하수도사용료, 물이용 부담금 등도 서울시 예산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올해 수도요금 지원 예산이 확보되지 않았고, 해당 자치구와의 비용 부담 문제도 해결되지 않아 곧 바로 시행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유위원장은 서울시 추경예산안과 내년도 예산안 편성시 관련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유의원장의 계획대로 추경 예산 반영 시에는 빠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도 예산 반영시에는 내년 1월부터 수도요금 관리비가 추가적으로 지원된다. 관리비 지원이 가능한 가구 수는 약 4만8천 가구의 영구임대주택(SH, LH공사 포함)이다. 한편, 서울시는 2014년부터 최저소득 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50년 이상 또는 영구적 임대를 목적으로 하는 영구임대주택에만 지하주차장, 가로등, 복도 등에서 사용하는 공동전기료의 14~67%를 지원해왔다. 지난해 공동전기료 지원 예산은 총 12억 8천 600만원이며 모두 4만8천8세대를 지원했다. 가구당 연간 4만 7천 200원의 공동전기료를 대신 내준 셈이다. 올해도 약 12억 원이 편성되어 있다. 유위원장은 지난 1월 “주거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영구임대주택 단지에서 관리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입주민 부담이 커짐에 따라 관리비 지원을 확대해 입주민의 경제적 어려움을 지원해야 한다”는 이유로 조례안을 발의했다. 실제 경기 침체, 취업난 등으로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관리하는 임대주택의 관리비 체납세대는 2015년 1만 6천 870세대에서 2016년 1만 천 799세대로 5.5% 증가했으며, 전년도 8월말 기준 13,439세대의 체납세대 중 영구임대주택 체납률은 14%에 달했다. 유용 위원장은 “임대주택 입주자의 안정적인 주거환경 조성을 위하여 주거환경개선과 사회복지서비스, 관리비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한 이번 개정안 시행으로 서민들에게 작은 도움을 드릴 수 있어 기쁘다” 며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정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연금 보험료 최고액 월 43만 7400원…1만 6200원 상승

    국민연금 보험료 최고액 월 43만 7400원…1만 6200원 상승

    7월부터 국민연금 가입자는 보험료 최고액으로 월 42만 1200원에서 1만 6200원이 오른 월 43만 7400원을 내야 한다. 보험료를 매기는 기준이 바뀐 것으로 많이 내면 그만큼 나중에 많이 돌려받게 된다. 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7월부터 국민연금 보험료의 산정 기준인 기준소득월액 상한액이 468만원에서 486만원으로, 하한액은 30만원에서 31만원으로 올라 2020년 6월까지 1년간 적용된다. 연금 당국은 국민연금법 시행령 제5조에 따라 전체 가입자 평균소득의 3년간 평균액(A값) 변동률(3.8%)을 반영해 기준소득월액을 매년 7월 조정하고 있다. 국민연금 보험료는 소득에 기반을 두고, 가입자의 기준소득월액에다 보험료율(9%)을 곱해서 산정한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 최저 보험료는 월 2만 7000원(30만원×9%)에서 월 2만 7900원(31만원×9%)으로, 최고 보험료는 월 42만 1200원(468만원×9%)에서 월 43만 7400원(486만원×9%)으로 인상된다. 다만 가입자가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이면 보험료의 절반은 자신이, 나머지 절반은 회사가 부담한다. 지역가입자는 자신이 전액 부담해야 한다. 국민연금은 세금과 달리 사회보험이기에 소득이 아무리 높더라도 보험료가 무한정 올라가지는 않는다. 연금 당국은 기준소득월액 상한액을 설정해서 가입자가 상한액보다 더 큰 소득을 올리더라도 그 상한액만큼만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간주해 보험료를 산정한다. 가입자의 소득이 하한액보다 낮을 때도 하한액을 기준으로 보험료를 계산한다. 그래서 아무리 소득이 높더라도 그 상한액 이상의 보험료를 내지 않는다. 기준소득월액 상한액은 1995년 7월부터 2010년 6월까지 360만원으로 묶여 있었다. 이로 말미암아 거의 해마다 임금과 물가가 오르면서 가입자의 실제 소득 수준도 올라가는데, 이런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2010년 7월부터 해마다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의 3년간 평균 소득월액의 평균액(A 값)에 연동해 소득상한액을 조금씩 조정하고 있다. 물가상승으로 연금의 실질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막고 적정 수준의 연금급여를 보장하기 위해서다. 보건복지부 이스란 국민연금정책과장은 “기준소득월액 상·하한액을 조정해 연금의 실질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막고, 적정 수준의 연금급여액을 보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형준의 정치비평] 집권 2년 위기관리 실패 징후

    [김형준의 정치비평] 집권 2년 위기관리 실패 징후

    문재인 정부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제는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외교는 갈라파고스섬에 있는 것처럼 고립되고 있다. 여야, 이념, 계층, 젠더 갈등은 심화하고 있는데, 이를 해결할 통합적 리더십은 보이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운영 지지도가 추락하고 있다. 한국 갤럽의 3월 넷째 주(26~28일) 조사 결과 문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가 43%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민심의 흐름을 보면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도가 작년 12월 셋째 주, 올해 3월 둘째 주에 이어 세 번째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많은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 단순한 보수 결집이 아니라 현 정부의 전통적 지지층에서 그동안 누적됐던 실망감이 표출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여하튼 짧은 기간 내에 데드크로스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시그널이다. 정부에 걸었던 기대가 분노로 바뀌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지 못한 국민이 정부에 대한 신뢰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국민들을 분노와 실망의 소용돌이로 몰아넣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정부가 집값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는 정책을 쏟아내고 있을 때 청와대 대변인은 수억원의 시세 차익이 보장되는 재개발 지역 투기에 올인했다가 사퇴했다. 충격적인 것은 공직자 재산 신고를 하면 다 드러날 것을 알면서도 이런 투기를 했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성역이라는 비뚤어진 인식과 잘못된 도덕적 우월주의가 낳은 참사로 보인다. 현 정부의 ‘내로남불’ 행태를 보면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진보 정부는 도덕적으로 우월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자신들이 도덕적이고 정의롭지 못하면서 정부를 비판하면 반촛불, 반민주 세력으로 매도하고 공격하는 것은 오만이고 위선이 될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예외 없이 집권 2년을 전후로 큰 시련을 겪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5년 지방선거에서 완패함으로써 김대중 총재와 김종필 총재가 다시 정치에 복귀하는 ‘신3김 정치’의 퇴행을 맞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새천년민주당을 창당해 2000년 총선에 임했지만 한나라당에 18석 뒤지면서 패배했고 여소야대를 겪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박근혜 대표가 이끄는 한나라당에 각종 재보선에서 40대0으로 패배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엔 ‘천안함 폭침’이라는 안보 이슈가 터졌지만 2010년 지방선거에서 완패했고, 세종시 수정안을 철회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비선 실세로서 국정에 개입한다는 의혹이 담긴 정윤회 문건 사건으로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했다. 역대 대통령 모두 ‘나는 예외다’라는 과신과 함께 사소한 것들을 방치하면서 국정 위기를 맞이했다. 위기 시그널을 철저하게 무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2년 위기 관리 실패’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첫째, 더이상 ‘내로남불 정부’라는 비난을 받지 않도록 무너진 도덕적 권위를 회복해야 한다. 무엇보다 촛불정신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당장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장관 후보자들은 지명을 철회하고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인사 참사의 책임을 물어 민정수석을 경질해야 한다. 도덕이 바로 서야 정의가 세워지고, 정의가 바로 서야 국민의 신뢰가 회복될 수 있다. 둘째, 비상한 경제 상황에서 경제정책 기조를 바꾸는 비상한 용기가 필요하다.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경제부총리가 패싱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청와대 중심의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 셋째, 한미동맹 관계가 더 깊고 더 넓게 유지될 수 있는 스마트한 외교안보 정책을 펼쳐야 한다. 더는 미국 언론에서 “김정은 대변인”, “북한 에이전트”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완전하고 불가역적인 한미 공조’를 도출해야 한다. 넷째,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이 실현되는 담대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야당과 보수 세력의 기능과 역할을 인정하고 이들을 적폐청산의 대상이 아니라 국정 운영의 동반자로 받아들이는 혁신적 포용을 해야 한다. 분명 역사를 잊는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 하지만 과거 청산에만 집착하는 정부에 미래의 창은 열리지 않는다. 단언컨대 도덕적 권위 회복, 경제정책 기조 변화, 한미동맹 강화, 혁신적 포용 정치만이 무너지는 경제를 살리고 진정한 국민 통합을 시작할 수 있다.
  • 한국의 4월, 세계 첫 5G 이통시대

    한국의 4월, 세계 첫 5G 이통시대

    3일 월 5만원대 요금제 공개 마무리 5일엔 1호 단말기 갤S10 5G 출시 8일 민관 세계 첫 5G 상용화 선언 19일 2호 단말기 ‘V50 씽큐’ 나와4월 초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5G(세대) 이동통신이 상용화된다. 첫째 주에 5G 단말기 삼성 갤럭시S10 5G가 ‘세계 최초 상용화’를 기정사실로 만들고, 셋째 주엔 LG V50 씽큐가 5G 단말기 선택폭을 넓힌다. 최고 속도 20Gbps로 기존 LTE(4G) 대비 다운로드 속도가 20배 빨라진 5G 개통을 앞두고 이동통신 3사는 서로 가장 빠르면서 지연 없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기술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4차 산업혁명 선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5G를 꼽는 정부 역시 상용화 지원에 전력을 쏟는 중이다. 5G 경쟁과 상용 기술 검증·개선이 본격화될 4월 한 달 동안 주목해야 할 순간을 짚어 본다. 상용화는 말 그대로 시장에서 돈을 내면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다는 뜻이다. 서비스 구매 기준인 이통사별 ‘요금제’ 공개는 3일 마무리된다. 정부의 통신료 인하 의지를 반영해 이통 3사는 5만원대 최저 요금제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가 월 5만 5000원에 데이터 사용량 9GB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발표했고, SK텔레콤이 같은 가격에 8GB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3일 공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KT는 2일 요금제를 공개한다. 한 달 데이터를 150GB 이상 제공해 사실상 무제한 요금으로 인식되는 월 요금제 하한은 7만 5000원선이 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150GB에 7만 5000원, 250GB에 9만 5000원 5G 요금제를 이통 3사 중 가장 먼저 확정했다. 세계 최초로 상용화되는 5G 스마트폰 삼성 갤럭시S10 5G는 5일 출시된다. 이통 3사는 4일까지 예약판매를 한다. 256GB 모델 출고가가 139만 7000원, 512GB 모델 출고가는 155만 6500원이다. LTE용 갤럭시 S10 128GB 모델 105만 6000원, 512GB 모델 129만 8000원에 비해 25만원 정도 비싸졌다. 비싸진 단말기 가격이 사실상 고가 요금제로 선택의 폭이 제한된 요금제와 맞물려 초반 5G 가입자를 늘리는 데 부담으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둘째 주가 시작되는 8일 민관이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선언하면 이통 3사의 5G 가입 마케팅이 본격화된다. 2주 동안 갤럭시S10 5G 단말기가 5G 스마트폰 선택지의 전부가 되지만, 19일 퀄컴 칩을 장착한 LG V50 씽큐가 가세한다. 128GB 모델 출고가가 119만 9000원으로 갤럭시S10 5G보다 싸고, 폴더블폰에 대응하는 새 폼팩터로 21만 9000원에 판매하는 ‘LG 듀얼 스크린’을 5월 말까지 무상 증정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도수치료 3000원vs 50만원…‘천차만별’ 비급여 진료비용

    도수치료 3000원vs 50만원…‘천차만별’ 비급여 진료비용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도수치료 진료비가 병원마다 천차만별이어서 많게는 166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3825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비급여 진료비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도수치료비로 적게는 3000원을 받는 곳이 있는 반면 많게는 50만원을 받는 곳도 있었다. 가장 보편적인 금액은 3만~7만원이다. 병원 중에선 상급병원의 도수치료 진료비가 최저 9500원에서 최고 14만 4000원으로 종합병원, 병원, 요양병원보다 편차가 작았다. 도수치료는 전문가가 관절 주위의 근육과 인대를 손으로 교정해 통증을 완화하고 신체 기능을 올리는 치료법이다. 시술의 질, 시간과 부위에 따라 금액이 달라질 수 있지만 가격 편차가 심하면 비급여 진료비에 대한 환자의 불신이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상포진’ 예방접종료도 최저 9만 2400원, 최고 25만원으로 2.7배 차이가 났다. 중간 금액은 17만~18만원 수준이다.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료도 최저 4만 4300원, 최대 15만원으로 3.4배 차이가 났고, 중간금액은 9만∼10만원이었다. 시력을 교정하는 ‘조절성 인공수정체’는 중간금액이 한쪽 눈 기준으로 192만~250만원이지만, 무려 500만원을 받는 곳도 있었다. 최저(62만 5000원)·최고 간 4배가량 차이를 보였다. 이 밖에 경동맥 혈관 초음파 검사도 상급종합병원은 4만~34만원, 종합병원은 1만~28만 1000원 등으로 격차가 컸다. 두경부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비는 최저 25만7256원, 최고 81만 7000원이었다. 정부는 올해 비급여 공개 항목을 207개에서 340개로 늘렸다. 병원별 비급여 진료비용은 심사평가원 홈페이지(hira.or.kr)에서 조회할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반도체 가동률 넉 달 연속 하락

    반도체 가동률 넉 달 연속 하락

    반도체 가격이 계속 떨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제조업 가동률지수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31일 통계청의 광업·제조업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도체 제조업의 2월 가동률지수는 97.1로 잠정 집계돼 1월보다 4.0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15년 7월 91.0을 기록한 후 4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동률지수는 생산 능력에 비춰 생산 실적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 주는 지표다. 반도체 제조업 가동률지수는 지난해 10월에는 114.1로 비교적 높았지만, 11월 106.6, 12월 101.6으로 급락한 이후 올해 들어서도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가동률지수 하락 이유는 수출 감소에 따른 재고 증가 때문이다. 관세청은 3월 1~20일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0%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지난해 12월 8.4%, 올 1월 23.3%, 2월 24.8%에 이어 넉 달째 감소다. 반면 2월 반도체 재고는 지난해보다 9.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도체 수출이 부진하면서 수출전선에 켜진 빨간불도 길어질 전망이다. 국내 기업의 주력 품목인 D램 반도체 가격은 지난해 9월 8.19달러에서 올 3월 4.56달러로 반 토막이 났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해5도 꽃게어장 ‘봄이 오나 봄’

    서해5도 꽃게어장 ‘봄이 오나 봄’

    옹진 “여의도 84배 늘어 황금어장” 55년간 금지됐던 야간조업도 허용 오늘부터 시작… 어획량 30% 늘 듯 해경 “불법 中어선 철저 관리할 것”“좋은 시절이 다시 올 수 있을까.” 남북한 충돌이 빈번해 어업에 제한을 받았던 인천 옹진군 연평도 등 서해 5도의 봄철 조업(4∼6월)이 어장 확장과 함께 1일 시작된다. 이번 조업이 주목받는 것은 남북 화해 무드에 힘입어 정부가 서해 5도 어장을 기존 1614㎢에서 1859㎢로 확장시켰기 때문이다. 서해 5도 어장에서 1964년 이후 55년간 금지된 야간조업도 이날부터 1시간씩 허용된다. 옹진군은 새로 늘어난 어장이 서울 여의도 면적의 84배에 이르는 데다 그동안 안보문제 등으로 조업이 금지돼왔기에 황금어장으로 평가되는 곳이라고 31일 밝혔다. 중국 어선들은 이번에 확장된 해역에서 간헐적으로 조업해왔으나 2017년 4월 해경 서해 5도 특별경비단이 출범한 이후 자취를 감췄다.특히 꽃게잡이로 유명한 연평어장은 815㎢에서 905㎢로 90㎢(동쪽 46㎢, 서쪽 44㎢)가 늘어나 어자원 고갈과 중국 어선 불법 조업 등으로 해가 갈수록 줄어드는 어획량이 예년보다 10∼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태원(59) 서해5도평화수역운동본부 상임대표는 “꽃게잡이 어장이 확장된 데다 지난겨울 기후 변화에 따라 플랑크톤이 풍부해져 올해 어획량이 최대 30%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봄철 꽃게잡이에 나서는 어선이 대연평도 33척, 소연평도 7척 등 모두 40척으로 지난해 36척보다 늘어난 것도 어획량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연평면사무소 관계자는 “확장된 어장은 그동안 무주공산처럼 여겨져 어자원이 풍부할 것”이라면서 “어획량이 늘면 어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도 올해 봄철 연평어장의 꽃게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10∼3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환경 요인으로 치어 개체 수가 늘어난 것을 고려한 분석이지만 어장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연평어장은 1980년대부터 꽃게 산지로 유명했으나 2010년 이후 어획량이 계속 줄었다. 2009년 295만kg를 정점으로 2010년 242만kg, 2011년 225만kg, 2012년 189만kg으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2013년 역대 최저인 97만kg에 그쳤다. 2014년 이후에는 100만∼154만㎏대를 유지했다. 해경은 서해 5도 어장 증가에 따라 불법 중국 어선이 늘어날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초기부터 조업질서를 확립해 어민들이 안전하게 어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박지원 “문재인 대통령, 신속·잔인한 결정 내려야 성공”

    박지원 “문재인 대통령, 신속·잔인한 결정 내려야 성공”

    집권 3년차를 맞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9일 “신속, 잔인한 결정으로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할 때”라고 밝혔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의겸 대변인의 사퇴는 당연하고, 김의겸 기자답다”면서 “부동산 투기의혹 보도 하루만의 사퇴는 ‘대통령의 입’으로서 당연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저는 며칠 전 문재인 정부 저수지에 쥐구멍이 뚫렸고 그대로 두면 그 구멍은 커진다고 제 경험을 근거로 충언을 드렸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께서 머뭇거리면 안된다. 신속, 잔인한 결정으로 기강을 세워야 성공한다”며, “6대 정권이래 국민은 집권 2년까지는 직전 정권을 겨냥하지만 집권 3년째부터는 현직 정권을 겨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 지지도 43% 최저치…인사청문회 ‘탈세, 가장 용납 못해’▶ 김의겸 ‘투기’… 인사검증 실패… 여론 뭇매 맞는 3년차 文정부 다음은 박지원 의원의 페이스북 게시 글 전문이다. 김의겸 대변인의 사퇴는 당연하고 역시 김의겸 기자 답습니다.부동산 투기의혹 보도 하룻만의 사퇴는 대통령의 입으로 당연한 결정입니다. 저는 며칠 전 문재인 정부 저수지에 쥐구멍이 뚤렸고 그대로 두면 그 구멍은 커진다고 제 경험을 근거로 충언을 드렸습니다. YS DJ 노무현 MB 박근혜 문재인 6대 정권이래 국민은 집권 2년까지는 직전 정권을 겨냥하지만 집권3년째 부터는 현직 정권을 겨냥합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머뭇거리면 안됩니다.신속, 잔인한 결정으로 기강을 세워야 성공합니다. 대통령이 성공해야 나라가 삽니다. 대통령이 실패하면 나라가 망합니다. 우리는 실패한 대통령의 IMF 외환 위기를,성공한 대통령의 세계에서 가장 빠른 IMF외환위기 극복의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민과 나라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5G 스마트폰 시대, ‘기본요금’ 오른다…5만 5000원부터

    5G 스마트폰 시대, ‘기본요금’ 오른다…5만 5000원부터

    다음 달 5일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세계 첫 상용화에 맞춰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SK텔레콤의 요금제를 인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SK텔레콤이 내놓은 5G 요금제는 월 5만 5000원에 8GB(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월 7만 5000원(데이터 150GB), 9만 5000원(200GB), 12만 5000원(300GB) 등 3가지 요금안이 추가돼 총 4구간인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의 기존 LTE 요금제가 3만 3000원부터 시작되는 점을 고려하면 최저요금제가 월 2만 2000원 늘어나는 셈이다. 다만 5G의 GB당 요금은 최저 요금제에 데이터 1.2GB를 주는 LTE보다 싼 편이다. LG유플러스는 “다음 달 5일 5G 라이트(9GB)·스탠다드(150GB)·프리미엄(250GB) 요금제를 각각 월 5만 5000원, 7만 5000원, 9만 5000원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태블릿·스마트워치 등과 데이터를 일부 공유할 수 있고 선택약정으로 25%의 요금 할인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6월까지 프리미엄 요금제에 24개월 선택약정으로 가입하면 연말까지 5G 데이터 1000GB를 제공한다. 9월까지는 5G 요금제 이용 고객에게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5월까지 스탠다드, 프리미엄 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VR 헤드셋(HMD)을 준다. 3개월간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프리미엄 요금제 가입 고객은 넷플릭스 3개월 무상 서비스 이용기회도 준다. KT는 다음 달 2일 요금제를 공개한다. 다음 달 5일 삼성전자가 출시할 5G 스마트폰 ‘갤럭시S10 5G’ 모델의 가격이 14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가계 통신비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시장에선 5G 서비스가 시작되면 통신요금이 1만∼2만원 정도 인상되리라고 전망돼왔다. 그런데 SK텔레콤의 5G 요금제가 이런 예상치를 넘자 시민단체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SK텔레콤의 요금제 내용이 알려진 지난 27일 참여연대는 논평을 내고 “기존 3만~4만원대 요금제를 쓰던 소비자들은 5G를 쓰지 못하게 됐다. 이를 이용하려면 요금을 더 내야 한다”며 “최악의 부익부 빈익빈 요금제”라고 비판했다. 또 이용약관심의자문위원회가 이 요금제에 ‘인가’ 의견을 낸 것에 대해서는 “이동 통신서비스는 공공재인 주파수를 기반으로 하므로, ‘공공서비스’의 성격이 매우 강하다”며 “이런 공공성을 망각하고 기업의 이윤 창출에 손들어준 결정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통사들은 5G 서비스 시행 이후로도 상당 기간 국민 대다수가 LTE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계 부담이 많이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5G 시행 초기에는 일부 ‘얼리어답터’만 이용할 것으로 예상돼 국민 다수에게 적용되는 가계통신비가 크게 오를 것이라는 우려는 과장된 면이 있는 것 같다”며 “국내 5G 요금제가 미국 버라이즌 등 외국 기업에 비교해서는 싼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5만 5000원 요금제가 제공하는 데이터양이 2만원 많은 상위 구간보다 20분의1에 불과한 데 대해서는 한정된 데이터를 제공하는 저가 요금제와 무제한 요금제는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2016년 9월 공정위의 결정에 따라 ‘무제한 요금제’란 표현을 사용하지 않지만 유한 요금제와 데이터 제공량 차이를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설명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사기업으로서 여러 가지를 고려해 설계한 것으로, LTE와 비슷한 구조”라며 “다른 나라도 비슷하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다음 달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쫓겨 과기정통부가 요금제 인가를 서두르다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는 요금제를 내게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SK텔레콤이 25일 요금제 인가를 재신청하자, 과기정통부는 이용약관심의자문위원 11명에게 급하게 연락해 바로 다음 날인 26일 회의를 열었다. 이날 자문위원회에서도 인가에 대한 이견이 있었지만 과기정통부가 심의를 다수결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금제 인가 신청부터 심의위 개최까지 모든 과정은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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