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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 이후 최저” 文 대통령 지지율 30%대...민주 동반 급락

    “취임 이후 최저” 文 대통령 지지율 30%대...민주 동반 급락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도가 현 정부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보다 6.4%포인트 하락한 37.4%였다. 리얼미터 조사 결과에서 국정지지도가 40% 밑으로 내려간 것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7.8%p), 중도층(5.5%p)에서 긍정평가율이 크게 떨어졌다. 권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14.9%p), 광주·전라(13.9%p), 부산·울산·경남(10.4%p)이 두 자릿수 낙폭을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5.1%포인트 상승한 57.3%로, 정부 출범 후 최고치다. 긍·부정 평가간 격차는 19.9%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5%p) 밖이다.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1.2%, 민주당 28.9%로 지난 8월2주 이후 약 4개월 만에 지지율이 역전됐다. 특히 국민의힘이 30%대, 민주당이 20%대를 기록한 것 모두 이번 정부에서 처음이다. 민주당의 경우, 진보층의 지지율이 57.2%에서 47.3%로 9.9%포인트 급락했다. 다만 양당 간 격차는 2.3%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이번 조사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 정지 조치, 그에 따른 검찰의 반발, 추 장관의 조치가 부적정했다는 법무부 감찰위 결과 등이 영향에 미쳤을 것으로 해석된다. 리얼미터는 추 장관의 직무 정지 조치에 대해 진보성향 단체까지 나서 과도하다고 비판하는 등 이른바 ‘추-윤 갈등’에 대한 진보 진영 내 분화가 생기면서 지지율 이탈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도 40%대 무너져 37.4%…취임 후 최저

    문 대통령 지지도 40%대 무너져 37.4%…취임 후 최저

    문재인 대통령 지지도가 40% 아래로 떨어지며 현 정부 들어 최저치를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508명을 대상(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p)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보다 6.4%포인트 하락한 37.4%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국정지지도가 40% 밑으로 떨어진 것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전 최저치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거취 논란 당시인 작년 10월의 41.4%보다도 4%포인트나 낮다. 반대로 부정평가는 5.1%포인트 상승한 57.3%로, 정부 출범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긍·부정 평가 간 격차는 19.9%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20%대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이 31.2%, 민주당 28.9%로 지난 8월2주 이후 근 4개월 만에 지지율이 역전됐다. 각각 전주보다 3.3%포인트 오르고, 5.2%포인트가 떨어졌다. 민주당의 경우, 지지기반이라 할 수 있는 진보층의 지지율이 57.2%에서 47.3%로 9.9%포인트 급락했다. 중도층 지지율은 2.7%포인트 내렸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 정지 조치에 대해 진보성향 단체까지 나서 과도하다고 비판하는 등 이른바 ‘추-윤 갈등’에 대한 진보 진영 내 분화가 생기면서 지지율 이탈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추-윤 갈등’이 지속되는 데 대한 피로감도 지지도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최선을의 말랑경제] ‘13월의 월급’ 아직 늦지 않았다

    [최선을의 말랑경제] ‘13월의 월급’ 아직 늦지 않았다

    어느새 12월이다. 올 한 해가 저물어 가는 것과 동시에 연말정산을 대비해야 할 때도 다가왔다. 어떤 사람은 ‘13월의 월급’을 누릴 수도, 어떤 사람은 뱉어내야 하는 ‘세금 청구서’를 받을 수도 있다. 지난 1년 동안의 소비 내역을 점검하고, 절세 ‘꿀팁’을 눈여겨봐야 할 때다.이번 연말정산의 가장 큰 특징은 카드사용의 소득공제율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정부가 코로나19로 침체된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한시적으로 확대했다. 이 때문에 올해는 특히 쏠쏠한 연말정산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기본적으로 신용카드는 15%, 체크카드와 현금영수증은 30%, 전통시장이나 대중교통 사용분은 40%의 소득공제율이 적용된다. 하지만 올 3월의 경우 모두 2배가 인정되고, 4~7월에는 결제수단이나 사용처에 관계없이 일괄적으로 80%로 올랐다. 나머지 1~2월, 8~12월 소득공제율은 기존과 같다. 공제율이 높아진 만큼 혜택도 늘어나기 때문에 3~7월 동안 집중적으로 카드를 긁은 사람들에게 유리하다. 이 사실을 몰랐더라도 아직 기회는 있다. 국세청이 홈택스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는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로 올해 지출금액과 예상세액 등을 확인한 뒤 절세전략을 짜면 된다. 우선 공인인증서로 서비스에 접속한 뒤 지난 1~9월 카드 사용금액을 확인해야 한다. 꼭 기억해야 할 점은 카드 소득공제를 받으려면 최저 사용금액(연간 총급여액의 25%)을 넘겨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연봉이 5000만원인 사람은 최소 1250만원을 카드로 써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올 연말까지 본인의 지출이 최저 사용금액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이번 달에는 소득공제를 신경 쓰지 말고 혜택이 좋은 신용카드를 쓰면 된다. 보통 신용카드의 경우 체크카드보다 할인 등 부가서비스 혜택이 많기 때문이다. 반대로 이미 최저 사용금액을 초과했거나 곧 도달한다면 이번 달에는 신용카드보단 소득공제율이 더 높은 체크카드나 현금영수증을 사용하는 게 유리하다. 카드를 많이 쓴다고 무제한으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신용카드 소득공제에는 최대 공제 한도액이 있다. 올해는 소비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보다 공제 한도가 30만원씩 올랐다. 총급여가 7000만원 이하이면 33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7000만원 초과~1억 2000만원 이하는 280만원, 1억 2000만원 초과는 230만원까지다. 만약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에서 공제 한도를 초과한 것으로 나온다면 이번 달엔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전통시장, 대중교통, 도서·공연·박물관·미술관 사용액은 한도액과 무관하게 각 100만원까지 공제받기 때문에 조금 더 혜택을 볼 수 있다. 남은 한 달, 똑똑한 소비 전략으로 ‘13월의 보너스’를 한 푼이라도 더 챙겨 보자.
  • 연일 최고가 찍는 코스피, 내년에도 상승랠리 가즈아

    연일 최고가 찍는 코스피, 내년에도 상승랠리 가즈아

    올해 주식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그 어느 해보다 출렁임이 심했다.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400선까지 추락했던 코스피는 2일 2675.90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세운 종가 기준 사상 최고 기록을 하루 만에 다시 갈아치운 것이다. 최근 들어서는 달러 약세에 베팅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몰리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 주요 20개국(G20)의 증시는 평균 14.1% 상승했고, 코스피는 14.3% 상승했다. 코스피 상승률은 20개국 가운데 10번째였다. 12월은 국내 주식시장이 숨 고르기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내년 코스피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증권업계 전망을 종합해 보면 코스피는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증권사들이 펴낸 연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코스피 목표는 최저 2630(DB금융투자)부터 최고 3080(대신증권)까지다. 가장 많이 제시된 목표치는 2700~2900선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년 코스피는 연초 등락 이후 꾸준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기업이익 모멘텀이 가장 강할 것으로 보이는 시기는 2분기와 3분기 초반”이라고 말했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세계 성장률 상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효과를 고려하면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은 3% 중후반, 코스피 상장 기업 영업이익은 올해와 비교해 38%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나라 증권사뿐 아니라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와 크레디트스위스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12월 기준 코스피 목표치를 2800으로 전망하면서 투자 의견으로 ‘비중 확대’를 제시했다. 크레디트스위스도 같은 목표치를 제시하면서 “경제 지표가 대내외적으로 개선되기 시작한다면 내년에 추가적인 실적 향상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내년 코스피는 반도체, 자동차 같은 수출주와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신재생에너지 등 성장주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는 연간 전망 보고서에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반도체는 업황 저점을 확인하고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상반기 주도주로 반도체를 꼽았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BBIG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는 장기적인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내년 코스피를 2700~2900선으로 전망한 자본시장연구원은 “경제활동 정상화로 기업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과 미국의 완화적 통화,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는 지수의 추가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도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코스피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실제로 주식 매수를 위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말 기준 61조 5876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예탁금은 올 초 30조원이었다가 코로나19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향후 2~3년은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도 전반적인 투자 환경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무조건적인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최근 증시 강세 요인 중 하나인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은 이미 주식시장에 반영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과열판단 지표 중 하나로 활용되는 명목 GDP 대비 상장사 시가총액 비율인 ‘버핏 지수’는 이미 역대 최고 수준을 넘어섰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3일 수능일 아침 전국 대부분 영하권…“따뜻하게 입으세요”

    3일 수능일 아침 전국 대부분 영하권…“따뜻하게 입으세요”

    2021학년도 대학입학수학능력평가시험이 치러지는 3일 아침은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으로 떨어져 춥겠다. 기상청은 “3일 아침기온은 평년(영하 6도~영상 4도)과 비슷하겠지만 예년보다 수능일이 늦어져 대부분 지역에서 영하의 기온분포를 보여 이전 수능일 때보다는 춥겠다”라고 2일 예보했다. 특히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실제기온보다 1~3도 더 낮겠으며 낮 기온도 중부지방은 5도 내외, 남부지방은 10도 내외의 분포를 보여 춥겠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3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도~영상 4도, 낮 최고기온은 3~12도 분포를 보이겠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춘천 영하 5도, 서울 영하 2도, 대전 영하 1도, 대구 0도, 광주 1도, 부산 4도, 제주 7도 등이 되겠으며 낮 최고기온은 서울 4도, 대전 7도, 광주 8도, 대구 9도, 부산, 제주 11도 등이다. 3일 낮 전라 서해안 지역, 밤부터 4일 새벽 사이 제주도에서는 빗방울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4일 목요일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2~3도 떨어져 중부 내륙과 일부 경북 내륙, 전북 내륙에는 영하 5도 이하 분포를 보이며 춥겠다. 4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9도~영상 2도, 낮 최고기온은 3~10도가 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수능일은 평년과 비슷한 기온분포를 보이겠지만 12월에 실시되다보니 춥겠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창문을 열어 환기를 자주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얇은 옷을 겹쳐 입어 체온유지에도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최선을의 말랑경제] ‘13월의 월급’ 아직 늦지 않았다

    [최선을의 말랑경제] ‘13월의 월급’ 아직 늦지 않았다

    어느새 12월이다. 올 한 해가 저물어 가는 것과 동시에 연말정산을 대비해야 할 때도 다가왔다. 어떤 사람은 ‘13월의 월급’을 누릴 수도, 어떤 사람은 뱉어내야 하는 ‘세금 청구서’를 받을 수도 있다. 지난 1년 동안의 소비 내역을 점검하고, 절세 ‘꿀팁’을 눈여겨봐야 할 때다. 이번 연말정산의 가장 큰 특징은 카드사용의 소득공제율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정부가 코로나19로 침체 된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한시적으로 확대했다. 이 때문에 올해는 특히 쏠쏠한 연말정산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기본적으로 신용카드는 15%, 체크카드와 현금영수증은 30%, 전통시장이나 대중교통 사용분은 40%의 소득공제율이 적용된다. 하지만 올 3월의 경우 모두 2배가 인정되고, 4~7월에는 결제수단이나 사용처에 관계없이 일괄적으로 80%로 올랐다. 나머지 1~2월, 8~12월 소득공제율은 기존과 같다. 공제율이 높아진 만큼 혜택도 늘어나기 때문에 3~7월 동안 집중적으로 카드를 긁은 사람들에게 유리하다. 이 사실을 몰랐더라도 아직 기회는 있다. 국세청이 홈택스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는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로 올해 지출금액과 예상세액 등을 확인한 뒤 절세전략을 짜면 된다. 우선 공인인증서로 서비스에 접속한 뒤 지난 1~9월 카드 사용금액을 확인해야 한다. 꼭 기억해야 할 점은 카드 소득공제를 받으려면 최저 사용금액(연간 총급여액의 25%)을 넘겨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연봉이 5000만원인 사람은 최소 1250만원을 카드로 써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올 연말까지 본인의 지출이 최저 사용금액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이번 달에는 소득공제를 신경 쓰지 말고 혜택이 좋은 신용카드를 쓰면 된다. 보통 신용카드의 경우 체크카드보다 할인 등 부가서비스 혜택이 많기 때문이다. 반대로 이미 최저 사용금액을 초과했거나 곧 도달한다면 이번 달에는 신용카드보단 소득공제율이 더 높은 체크카드나 현금영수증을 사용하는 게 유리하다. 카드를 많이 쓴다고 무제한으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신용카드 소득공제에는 최대 공제 한도액이 있다. 올해는 소비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보다 공제 한도가 30만원씩 올랐다. 총급여가 7000만원 이하이면 33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7000만원 초과~1억 2000만원 이하는 280만원, 1억 2000만원 초과는 230만원까지다. 만약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에서 공제 한도를 초과한 것으로 나온다면 이번 달엔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전통시장, 대중교통, 도서·공연·박물관·미술관 사용액은 한도액과 무관하게 각 100만원까지 공제받기 때문에 조금 더 혜택을 볼 수 있다. 남은 한 달, 똑똑한 소비 전략으로 ‘13월의 보너스’를 한 푼이라도 더 챙겨보자.
  • “아메리칸 드림 회복하자” ‘美 경제대통령’ 돌아왔다

    “아메리칸 드림 회복하자” ‘美 경제대통령’ 돌아왔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를 이끌던 ‘경제 대통령’이 돌아왔다. 3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첫 재무장관으로 공식 지명된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은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미국의 첫 여성 재무장관이란 타이틀을 갖게 된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오바마 행정부에서 연준 최초의 여성 의장을 지낸 그가 재무장관에 오른다면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최고위 경제 요직 세 곳을 두루 거친 인물로도 기록된다. 라나 포루하 국제경제 전문 칼럼니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된 상황에서 보수·진보 양 진영을 만족시킬 수 있는 재무장관을 찾기가 어려울 수 있었지만, 바이든 당선인은 옐런을 지명하며 이 난제를 해결했다”면서 “차분하면서도 데이터를 중시하는 옐런은 진보와 보수 양 진영에 모두 신뢰를 주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옐런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는 ‘아메리칸 드림’을 회복해야 한다”고 인선 소감을 밝혔다. 옐런은 빈민 가정이 밀집한 뉴욕시 브루클린의 가정의학과 의사인 아버지와 교사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옐런은 아버지가 공장·부두 노동자들을 진료하는 모습을 보며 자랐고, 이 같은 경험은 그가 노동 경제학자로서 실업 문제 등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이 됐다.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옐런은 런던정경대 강사,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교수를 거친 뒤 1994년 연준 이사직을 맡으며 경제 관료로 본격 입문하게 된다. 그후 아시아 금융위기 시절인 1997~1999년에 경제자문위원장으로 활약했고, 글로벌 금융위기의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던 2010년 연준 부의장으로 발탁된 뒤 2013년 연준 의장으로 ‘내부 승진’해 당시 경제 위기를 수습했다. 가난한 이들을 치료하는 아버지를 보며 자란 ‘의사의 딸’은 이제 전대미문의 전염병으로 ‘중증 환자’가 된 미국을 치료해야 할 중차대한 임무을 맡게 됐다. 노동 경제학자이면서도 급진적 진보와는 거리를 두는 온건한 성격으로 시장에서도 환영받는 옐런은 무난하게 상원의 인준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그의 앞에 놓인 과제는 순탄치 않아 보인다. FT는 민주당이 남은 상원 선거에서 패배해 과반을 얻지 못할 경우 최저임금 인상과 증세 등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공약은 실현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조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인도계 미국인 니라 탠든 미국진보센터 의장을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에, 흑인인 세실리아 라우스 프린스턴대 교수를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에 각각 기용하며 경제팀에서도 여성·유색인종을 전격 발탁했다. 다만 핵심 참모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지명은 이날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바이든 당선인이 브라이언 디스 전 NEC 부위원장과 로저 퍼거슨 교직원퇴직연기금 회장 등을 놓고 숙고 중이란 분석이 나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공공원룸 베란다는 주거인권… 국유지에 주택 공급”

    “공공원룸 베란다는 주거인권… 국유지에 주택 공급”

    “공공원룸의 베란다 설치는 취약계층에 대한 최소한의 주거인권을 보장하는 것입니다.” 서울시는 지난달 18일 전국 최초로 ‘쪽방촌 재개발 공공주택’의 최소 평수를 ‘최저주거기준’인 14㎡(약 4.2평) 이상으로 규정해 발표했다. 6.6㎡ 미만인 기존의 쪽방을 침실과 욕실을 갖춘 공간으로 재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보다 앞서 2015년부터 홀몸 어르신 등 취약계층의 주거복지, 주거인권을 위해 쪽방을 개선해 안심형 공동주택으로 추진하자고 제안한 사람이 바로 김영종 종로구청장이다. 3선 구청장이자 건축가 출신인 김 구청장은 당시 서울시에 ‘원룸형 안심 공동주택 건립 제안’을 통해 낡은 주거 환경에서 거주하는 홀몸 어르신에게 베란다, 화장실 등을 갖춘 공공원룸 제공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구청장은 지난달 26일 구청장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에 있는 국유지를 활용해 거주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원룸 주택공급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의 이 같은 주장은 공공주택의 건축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는 정부 소유의 토지에 공공주택을 세우는 방법이 최선이란 설명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재택근무, 자가격리 등 ‘비대면 시대’가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거 취약자들의 심리적 피해는 더 커지고 있다. 쪽방촌 거주민들은 종일 2평 남짓한 방에서 시간을 보내야 해 사회적 고립감과 외로움을 호소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결국 국가가 나서 주거복지를 실현해야 한다”며 “이를 인권 문제에서 봐야 해결 방법이 보인다”고 했다. 현재 종로구 돈의동과 창신동 2곳의 쪽방촌에는 860여명이 거주한다. 구는 이들을 대상으로 매월 25만원의 주거 지원비를 제공한다. 구는 2015년부터 개발지역인 청계천변 창신동 삼일아파트 1~6동을 리모델링해 200가구 규모의 원룸형 안심 공동주택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창신동 일대 쪽방촌에 거주하는 홀몸 어르신들에게 최우선 입주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하지만 토지 소유주인 국토교통부와의 협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현재까지 답보 상태다. 김 구청장은 “앞으로도 쪽방 주민들이 삶의 의지를 되찾고 활기찬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행정적 뒷받침은 물론 복지 사각지대 없는 지역사회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의사의 딸’, 미 경제 치유할까...재무장관에 옐런 지명

    ‘의사의 딸’, 미 경제 치유할까...재무장관에 옐런 지명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를 이끌던 ‘경제 대통령’이 돌아왔다. 3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첫 재무장관으로 공식 지명된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은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미국의 첫 여성 재무장관이란 타이틀을 갖게 된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오바마 행정부에서 연준 최초의 여성 의장을 지낸 그가 재무장관에 오른다면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최고위 경제 요직 세 곳을 두루 거친 인물로도 기록된다. 라나 포루하 국제경제 전문 칼럼니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된 상황에서 보수·진보 양 진영을 만족시킬 수 있는 재무장관을 찾기가 어려울 수 있었지만, 바이든 당선인은 옐런을 지명하며 이 난제를 해결했다”면서 “차분하면서도 데이터를 중시하는 옐런은 진보와 보수 양 진영에 모두 신뢰를 주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옐런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는 ‘아메리칸 드림’을 회복해야 한다”고 인선 소감을 밝혔다. 옐런은 빈민 가정이 밀집한 뉴욕시 브루클린의 가정의학과 의사인 아버지와 교사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옐런은 아버지가 공장·부두 노동자들을 진료하는 모습을 보며 자랐고, 이 같은 경험은 그가 노동 경제학자로서 실업 문제 등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이 됐다.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옐런은 런던정경대 강사,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교수를 거친 뒤 1994년 연준 이사직을 맡으며 경제 관료로 본격 입문하게 된다. 그후 아시아 금융위기 시절인 1997~1999년에 경제자문위원장으로 활약했고, 글로벌 금융위기의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던 2010년 연준 부의장으로 발탁된 뒤 2013년 연준 의장으로 ‘내부 승진’해 당시 경제 위기를 수습했다. 가난한 이들을 치료하는 아버지를 보며 자란 ‘의사의 딸’은 이제 전대미문의 전염병으로 ‘중증 환자’가 된 미국을 치료해야 할 중차대한 임무을 맡게 됐다. 노동 경제학자이면서도 급진적 진보와는 거리를 두는 온건한 성격으로 시장에서도 환영받는 옐런은 무난하게 상원의 인준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그의 앞에 놓인 과제는 순탄치 않아 보인다. FT는 민주당이 남은 상원 선거에서 패배해 과반을 얻지 못할 경우 최저임금 인상과 증세 등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공약은 실현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조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인도계 미국인 니라 탠든 미국진보센터 의장을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에, 흑인인 세실리아 라우스 프린스턴대 교수를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에 각각 기용하며 경제팀에서도 여성·유색인종을 전격 발탁했다. 다만 핵심 참모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지명은 이날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바이든 당선인이 브라이언 디스 전 NEC 부위원장과 로저 퍼거슨 교직원퇴직연기금 회장 등을 놓고 숙고 중이란 분석이 나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롯데하이마트온라인몰, 12월 1일부터 7일까지 빅하트세일

    롯데하이마트온라인몰, 12월 1일부터 7일까지 빅하트세일

    롯데하이마트온라인몰이 12월 1일부터 7일까지 12월 ‘빅(BIG)하트세일’을 진행한다. 12월은 2020년 한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달인만큼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주요 혜택 및 이벤트 내용으로는 △최대 12% 청구할인(PC/IT 행사상품 12%), △ 최대 50% 하트비트 특가 △앱(APP)에서 2가지 품목 동시구매시 최대 100만원 L.POINT △200% 최저가 보상전(비교 대상 사이트보다 비싸면 차액의 200%를 L.POINT로 돌려드림, 매일오전 10시 오픈) △수험생 최대 30% 할인(수험표 등록한 회원에 한해 일부 상품 30% 할인, IT/PC 상품 한정) △2020 연말결산 베스트 셀러 등이 준비되어 있다.빅하트세일의 대표 행사인 ‘하트비트 특가’ 기획전에서는 인기 가전 제품을 한정 수량 판매한다. 최대 50% (카드 혜택 등을 포함한 최대 혜택가) 가격에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는 LG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486L), 삼성 노트북, 로보락 로봇 청소기, 한일 스팀 가습기 등으로 구성된다. 행사 시작일인 1일 오전 10시 오픈을 시작으로 매일 진행될 예정이다. ‘200% 최저가 보상전’의 경우 하트세일 기획전 내 200% 최저가 보상전 상품(하이마트 쇼핑몰 온라인 단독행사, 오프라인 매장 미적용)에 한하며, 15개 사이트의 표시 판매가, 구매 당일 비교사이트 가격차에 한해 엘포인트로 보상 지급한다. 최저가 비교대상 사이트는 GS샵, CJ몰, SSG, 홈앤쇼핑, 현대 H몰, AK몰. 롯데ON, 롯데홈쇼핑 등으로, 빅히트세일 기획전 내 [최저가 200% 보상전] 상품구매하고, 타 사이트 내 동일 상품 최저가 발견 시 캡쳐(동일상품/조건 확인 가능하도록 캡쳐 필수(모델별, 색상, 배송비등)한 후 최저가 보상전 페이지 내 <보상 신청하기> 버튼 클릭 후 신청할 수 있다. 결과는 신청일 다음날 확인할 수 있다. 수험생을 위한 <수능끝나고 뭐하니?> 이벤트는 2021 수능 응시 대학생 중 하이마트-L.POINT 정회원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로 수험표 등록하고 구매한 가전에 따라 모바일 쿠폰을 증정한다. △대상가전 IT/PC 디지털 가전 구매시 도미노 피자세트 기프티콘 증정 △뷰티가전 구매시 파리바게트 케이크 기프티콘 증정 △하이마트쇼핑몰 전 상품 구매시 엔제리너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 증정한다. 빅하트세일 기간 동안 ‘하트 선물 위크’도 진행한다. 크리스마스, 송년회, 수능을 끝난 수험생을 위한 선물 등 다양한 테마별 선물이 준비되어 있어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들에게 손쉽게 선물할 수 있다. 해당 기획전 내 상품을 구매하면 추첨을 통해 최대 1만점 엘포인트까지 증정한다. 한편, 롯데하이마트온라인쇼핑몰은 간편하게 선물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선물하기’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념일 등록 서비스’도 추가하기도 했다. 생일, 결혼기념일 등 기념일을 등록해두면 결제 금액의 5%를 최대 3만원까지 할인해주는 쿠폰을 준다. 매주 수요일 행사 상품을 선물하면 엘포인트 최대 1만 포인트까지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매월 선물하기 서비스 이용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엘포인트 최대 2만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이벤트도 한다. 롯데하이마트온라인몰의 다양한 이벤트에 대한 더욱 자세한 정보는 롯데하이마트온라인몰 공식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달러 환율 하락, 반도체 수출물가 사상 최저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반도체 수출물가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만, 반도체 수출 자체는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0월 원화 기준 반도체 수출물가지수(2015=100)는 69.61이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85년 1월 이후 가장 낮다. 기준 년인 2015년과 비교하면 30% 이상 빠졌다. 원화 기준 반도체 수출물가는 2018년 12월(104.32)을 마지막으로 지난해부터 계속 100을 밑돌았다. 지난해 7월(75.54) 이후부턴 70선에 머물다 10월 60선까지 내려갔다. 한은은 “지난해부터 반도체 전체적인 수출 가격이 큰 폭으로 내리는 등 누적적인 가격 수준 하락이 반영된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적 수요 둔화와 함께 최근에는 원화 강세 영향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수출금액지수는 올 들어 반등하고 있지만 지난해 3분기 30% 가까이 하락하는 등 지난해 내내 떨어졌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9월 달러당 1178.80원에서 10월 1144.68원으로 전월 대비 2.9%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 3.3% 내렸다. 수출물가지수는 내렸지만 반도체 수출 자체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0월 반도체 수출물량지수는 12.2%, 금액지수는 9.1% 상승, 6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은은 “수출 가격 하락 자체는 기업 채산성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가격이 하락한 만큼 더 많이 팔 수 있다면 수익성 차원에서는 크게 나빠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신사임당도 ‘집콕 중’?

    신사임당도 ‘집콕 중’?

    5만원권 환수율이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시중에 풀린 5만원권 4장 중 3장이 한국은행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으로 현금을 장롱과 금고 속에 쌓아 두려는 수요와 대면 거래 감소 등이 겹친 결과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지하경제 유입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발행액 21.9조 중 환수액 5.6조에 그쳐 30일 한국은행의 ‘코로나19 이후 5만원권 환수율 평가 및 시사점’에 따르면 올 1~10월 5만원권 발행액은 21조 9000억원, 환수액은 5조 6000억원으로 환수율이 25.4%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4% 포인트나 떨어졌다. 5만원권이 발행된 2009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수율은 특정 기간 발행액 대비 환수액 비율이다. 한은은 5만원권이 꼭꼭 숨은 이유로 코로나19에 따른 대면 상거래 부진을 꼽았다. 숙박·음식점업이나 여가 서비스업 등은 자영업자 비중이 큰데 코로나로 거래가 위축되면서 5만원권이 회수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이 업종들은 과거보다 신용카드 거래가 많이 늘었다고 해도 여전히 현금 사용 비중이 크다”며 “자영업자의 3분의2 이상이 정기적 또는 비정기적으로 금융기관에 현금을 입금하고, 입금액이나 빈도도 상대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경제 불확실에 “일단 쌓아두자” 수요 늘어 불확실성에 따른 비상용 수요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대면 상거래 부진으로 5만원권 환수액은 줄었지만 안전자산 선호 등 예비용 수요로 발행액이 증가했다는 의미다. 일각에선 5만원권이 지하경제로 흘러들어 환수율이 낮다고 주장했다. 한은은 이에 대해 “단기간에 크게 하락한 5만원권 환수율은 지하경제 유입 같은 구조적 문제라기보다 예비용 수요 확대 등 경제적 충격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주파수값 ‘3조+α’ 확정… 정부·이통사 어설픈 봉합

    주파수값 ‘3조+α’ 확정… 정부·이통사 어설픈 봉합

    정부가 내년 종료되는 3세대(3G)와 롱텀에볼루션(LTE) 등 기존 주파수 재할당 대가를 3조 1700억~3조 7700억원으로 확정했다. 최저가를 산정받기 위해선 5세대(5G) 무선기지국을 통신사별로 12만국 이상 구축해야 한다. 업계에선 ‘어쩔 수 없다’며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이동통신 주파수 재할당 세부 정책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통신사별로 2022년까지 5G 기지국을 12만국 이상 구축할 경우 재할당 대가를 통신사 합계 3조 1700억원으로 산정하기로 했다. 만일 구축된 기지국이 12만국에 미치지 못하면 대가는 조금 올라간다. 10만~12만국은 3조 3700억원, 8만~10만국 3조 5700억원, 6만~8만국의 경우 3조 7700억원을 대가로 지불해야 한다. 정부는 통신사별로 적어도 6만국 이상의 기지국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해 6만국 미만인 경우엔 대가를 제시하지 않았다. 지난 17일 정부는 15만국 이상 구축할 때를 전제로 ‘3조 2000억원±α’의 잠정안을 제시했지만, 통신사들은 15만국 건설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숫자라고 반발했다. 결국 정부는 농어촌 등 교외지역에 통신사들이 공동 구축하는 무선국까지 포함해 12만국을 설치하는 절충안으로 후퇴했다. 오용수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국가 전체의 효율성 제고와 사업자의 투자 여건, 이동통신 이용자들의 불만 등을 균형 있게 고민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지국 구축을 조건으로 거는 것은 부적절하고, 과도한 사업자 부담은 소비자 후생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신민수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미 5G 할당 당시에 기지국 구축 계획을 세웠는데, 5G와 상관없는 주파수 재할당 대가 산정에서 기지국 구축을 조건으로 거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된다”면서 “정책은 예측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 명확한 원칙 없이 그때그때 바뀌면 통신사들은 투자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고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소비자들”이라고 꼬집었다. 그럼에도 통신업계는 정부의 최종안을 어쩔 수 없이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당초 통신사들이 제시했던 1조 6000억원과의 격차가 여전히 크지만 그래도 정부가 지난 17일 제시했던 조건에 비해서는 부담이 줄었기 때문이다. 괜히 정부와 끝까지 각을 세웠다가는 ‘괘씸죄’로 다른 사안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불안감도 반영됐다. 이러한 이유로 당초 언급됐던 행정소송이나 재할당 거부 등의 후속 조치는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처음 요구했던 수준과 비교해 미흡한 면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정부가 어느 정도 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해 준 것 같다”면서 “앞으로는 주파수 재할당 대가 산정방식을 보다 확실하게 명문화해 누가 봐도 같은 금액이 나올 수 있도록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서울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주파수 재할당 ‘3조 1700억 이상’ 확정…이통3사 “산정식 명문화해야”

    주파수 재할당 ‘3조 1700억 이상’ 확정…이통3사 “산정식 명문화해야”

    과기정통부 ‘주파수 재할당 대가’ 확정 발표5G 기지국 12만국 구축시 3조 1700억원구축실적 미흡하면 최대 3조 7700억원까지업계 “어쩔 수 없지만…앞으로 정확하게“ 정부가 내년 종료되는 3세대(3G)와 롱텀에볼루션(LTE) 등 기존 주파수 재할당 대가를 3조 1700억~3조 7700억원으로 확정했다. 최저가를 산정받기 위해선 5세대(5G) 무선기지국을 통신사별로 12만국 이상 구축해야 한다. 과도한 대가 산정에 반발하던 통신업계에선 ‘어쩔 수 없다’며 받아들이는 분위기지만, 향후 같은 논쟁이 반복되지 않도록 산정방식을 명문화해달라는 목소리를 냈다.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이동통신 주파수 재할당 세부 정책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통신사별로 2022년까지 5G 기지국을 12만국 이상 구축할 경우 재할당 대가를 통신사 합계 3조 1700억원으로 산정하기로 했다. 만일 구축된 기지국이 12만국에 미치지 못하면 대가는 조금 올라간다. 10만~12만국은 3조 3700억원, 8만~10만국 3조 5700억원, 6만~8만국의 경우 3조 7700억원을 대가로 지불해야 한다. 정부는 통신사별로 적어도 6만국 이상의 기지국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해 6만국 미만인 경우엔 대가를 제시하지 않았다. 지난 17일 정부는 15만국 이상 구축할 때를 전제로 ‘3조 2000억원±α’의 잠정안을 제시했지만, 통신사들은 15만국 건설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숫자라고 반발했다. 결국 정부는 농어촌 등 교외지역에 통신사들이 공동 구축하는 무선국까지 포함해 12만국을 설치하는 절충안으로 후퇴했다. 오용수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국가 전체의 효율성 제고와 사업자의 투자 여건, 이동통신 이용자들의 불만 등을 균형 있게 고민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지국 구축을 조건으로 거는 것은 부적절하고, 과도한 사업자 부담은 소비자 후생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신민수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미 5G 할당 당시에 기지국 구축 계획을 세웠는데, 5G와 상관없는 주파수 재할당 대가 산정에서 기지국 구축을 조건으로 거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된다”면서 “정책은 예측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 명확한 원칙 없이 그때그때 바뀌면 통신사들은 투자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고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소비자들”이라고 꼬집었다. 그럼에도 통신업계는 정부의 최종안을 어쩔 수 없이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당초 통신사들이 제시했던 1조 6000억원과의 격차가 여전히 크지만 그래도 정부가 지난 17일 제시했던 조건에 비해서는 부담이 줄었기 때문이다. 괜히 정부와 끝까지 각을 세웠다가는 ‘괘씸죄’로 다른 사안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불안감도 반영됐다. 이러한 이유로 당초 언급됐던 행정소송이나 재할당 거부 등의 후속 조치는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처음 요구했던 수준과 비교해 미흡한 면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정부가 어느 정도 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해 준 것 같다”면서 “앞으로는 주파수 재할당 대가 산정방식을 보다 확실하게 명문화해 누가 봐도 같은 금액이 나올 수 있도록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서울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코로나에 신사임당도 ‘집콕’…품귀 5만원, 지하경제 아닌 금고·장롱 속으로

    5만원권 환수율이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시중에 풀린 5만원권 4장 중 3장은 한국은행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으로 현금을 장롱과 금고 속에 쌓아두려는 수요와 대면 거래 감소 등이 겹친 결과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지하경제 유입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의 ‘코로나19 이후 5만원권 환수율 평가 및 시사점’에 따르면 올 1~10월 5만원권 발행액은 21조 9000억원, 환수액은 5조 6000억원으로 환수율은 25.4%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4%포인트나 떨어졌다. 5만원권이 발행된 2009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수율은 특정 기간 발행액 대비 환수액 비율이다. 5만원권 환수율은 2017년 57.7%, 2018년 67.4%, 지난해 60.1%를 기록했다. 한은은 “과거 금융 불안기엔 경기 위축 등으로 고액권 발행액과 환수액이 모두 감소했는데, 코로나19 이후엔 5만원권 발행액이 늘면서도 환수액이 큰 폭 감소한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5만원권이 꼭꼭 숨은 이유로 코로나19에 따른 대면 상거래 부진을 꼽았다. 숙박·음식점업이나 여가 서비스업 등은 자영업자 비중이 큰데, 코로나로 거래가 위축되면서 5만원권이 회수되지 않고 있다는 취지다. 한은은 “이들 업종은 과거보다 신용카드 거래가 많이 늘었다고 해도 아직 현금 사용 비중이 크다”며 “자영업자의 3분의 2 이상이 정기적 또는 비정기적으로 금융기관에 현금을 입금하고, 입금액이나 빈도도 상대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불확실성에 따른 비상용 수요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대면 상거래 부진으로 5만원권 환수액은 줄었지만 안전자산 선호 등 예비용 수요로 발행액은 증가한 것이다. 한은은 “예비용 수요가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이후 시중 유동성이 많이 증가한 상황에서 저금리 등으로 현금 보유 성향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5만원권이 지하경제로 흘러들어 환수율이 낮다고 주장했다. 한은은 이에 대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고액권 수요 증가와 환수율 하락은 주요국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며 “단기간에 크게 하락한 5만원권 환수율은 지하경제 유입 등의 구조적 문제라기보다 예비용 수요 확대 등 경제적 충격이 크게 작용한 데 주로 기인했다”고 반박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돈 어떡해요”…필리핀 7살 소녀, 42인분 주문 오류로 눈물

    “돈 어떡해요”…필리핀 7살 소녀, 42인분 주문 오류로 눈물

    주문 오류로 42인분을 배달받은 어린 소녀가 이웃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26일(현지시간) 필리핀 일간 ‘선스타’는 세부섬 세부시티의 한 마을에서 때아닌 마을잔치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하루 전 세부시티 마볼로 지역 좁은 골목길에 배달 오토바이 42대가 집결했다. 모두 한 집 앞에 모인 배달기사들은 짐짓 난감한 표정이었다. 이 마을에 사는 7살 소녀가 배달앱으로 혼자 점심을 시켰는데, 예기치 못한 오류로 무려 42인분의 주문이 들어가면서 배달기사 42명이 줄줄이 도착한 상황이었다.소녀는 1인분에 189페소(4340원), 42인분 총 7938페소(약 18만 원)를 음식값으로 치러야 했다. 현지에서는 한 달 치 월급과 맞먹는 큰 돈이다. CNN필리핀에 따르면 세부섬의 근로자 10인 이상 비농업시설 하루 최저임금은 404페소(약 9280원) 수준이다. 1인분을 주문했을 뿐인데 졸지에 42인분을 받아든 소녀는 놀라 울음을 터트렸다. 부모가 일터에 나가면서 두고 간 돈이 있긴 했지만 턱없이 부족했다. 이웃집 남성 댄 케인 수아레스는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이해하지 못한 소녀가 눈물을 쏟았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보기 드문 광경에 몰려들었던 주민들이 하나둘 음식을 대신 사간 덕에 상황은 어느 정도 정리됐다.수아레스는 “한 집에서 몇 인분씩을 대신 가져갔다. 나도 몇 박스 샀다. 배달기사들도 별문제 없이 돌아갔다”고 밝혔다. 그래도 남은 음식은 배달기사들이 회수해갔다고 부연했다. 부모가 일을 나가면 혼자 밥을 시켜 먹곤 했던 소녀는 이날도 배달앱으로 음식을 주문했다. 그러나 인터넷 연결 지연으로 배달앱에서 오류가 발생했고, 소녀는 주문이 완료될 때까지 수십 번 반복해서 주문을 넣었다. 문제는 주문 단계에서 발생한 오류와 무관하게 실제로 주문이 정상 접수됐다는 점이었다.같은 집에서 여러 번에 걸쳐 42인분을 주문한 것을 한 번쯤 이상하게 여길 법도 했지만, 해당 패스트푸드점은 확인 절차 없이 기사들 손에 음식을 들려 보냈다. ‘선스타’ 측은 이에 대해 배달앱 ‘푸드판다’ 측 의견을 듣고자 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얻지 못했다고 전했다.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elivery Hero SE)가 소유한 배달앱 ‘푸드판다’는 전 세계 약 50개 국가에서 운영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3일 ‘수능한파’ 서울 체감온도 영하 5도... “따뜻하게 입어요”

    3일 ‘수능한파’ 서울 체감온도 영하 5도... “따뜻하게 입어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시험이 치러지는 오는 3일은 전국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추운 날씨를 보이겠다. 기상청은 30일 “올해 수능일에는 북서쪽에서 대륙고기압이 확장해 오면서 전국적으로 추운 날씨를 보일 것”이라는 내용의 ‘2021학년도 수능기간 기상정보’를 발표했다. 수능 예비소집일인 2일은 중국 북부에서 다가오는 대륙고기압에 의해 찬공기가 유입되겠지만 강도가 약하겠지만 수능 당일인 3일에는 몽골 부근에서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찬 공기의 강도가 강해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수능 당일 아침 기온은 춘천 영하 4도, 서울 영하 2도, 대전, 광주 영하 1도, 대구 0도, 부산 5도, 제주 7도 등이 되겠으며 바람도 다소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1~3도 정도 더 낮아 추울 것으로 보인다. 낮 기온도 서울, 춘천 5도, 대전, 대구 7도, 광주 8도, 부산, 제주 11도 등으로 기온이 크게 오르지 않아 춥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수능일은 예년보다 늦어지면서 평균 기온이 낮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창문을 열어 주기적인 환기를 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체온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홈페이지에서 ‘수능 시험장별 기상정보’ (www.weather.go.kr/weather/special/special_exam_03.jsp)를 제공할 예정이다.한편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1993년부터 치러진 수능시험 중 일평균기온이 평년보다 1도 이상 낮았던 때는 9차례에 불과했고 한파라고 할 수 있는 일최저기온이 영하권을 기록한 때는 7차례 밖에 었었다. 1998년 수능일은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5.3도를 기록해 역대 가장 추운 수능일로 기록됐다. 지난해 수능날에는 서울 일평균기온이 1.3도로 평년보다 6.3도 낮은 추운 날씨를 보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출근길 전국 영하권… 수능날 아침도 춥다

    출근길 전국 영하권… 수능날 아침도 춥다

    11월 마지막 날인 30일 월요일 아침은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에 머물면서 춥겠다. 기상청은 “30일은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가끔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내륙지역 대부분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곳이 많겠고 중부내륙과 일부 남부내륙은 영하 5도 내외로 낮아 춥겠다”고 29일 예보했다. 낮 기온도 중부내륙과 전북 동부, 경북내륙은 5도 내외, 그 밖의 지역은 10도 이하의 분포를 보이며 바람까지 불면서 쌀쌀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30일 전국의 아침 최저 예상기온은 영하 8도~영상 4도, 낮 최고기온은 4~11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이날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춘천 영하 6도, 서울 영하 3도, 대전 영하 2도, 대구 0도, 광주·부산 2도, 제주 9도 등이 되겠다. 한편 기상청 중기예보(10일 예보)에 따르면 이 같은 추위는 이번 주말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12월 2일부터 5일까지는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0도 이하, 중부내륙과 경북내륙 지역은 영하 5도까지 떨어져 추울 것으로 보인다. 대학수학능력평가시험이 있는 오는 12월 3일 목요일도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을 보이고 낮 기온도 10도 이하에 머무는 등 쌀쌀한 날씨가 예상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밤샘근무가 개인의 선택? 고용 불안이 만든 최후의 선택”

    “밤샘근무가 개인의 선택? 고용 불안이 만든 최후의 선택”

    지난 19일 오전 1시.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집중국 2층 정중앙에 자리잡은 거대한 컨베이어벨트가 굉음을 내며 소포를 쏟아내고 있었다. 그 앞에 선 우정실무원들은 기계가 내뱉는 소포들을 하나씩 롤팰릿(바퀴가 달린 화물운반대)에 옮겨 담았다. 허리에 복대를 하거나 손목 보호대를 한 사람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절인 배추, 까나리액젓, 쌀 이런 택배는 정말 무거워요. 일하다가 허리를 많이 다쳐요.” 이곳에서 20년째 근무 중인 우정실무원 김진숙(55)씨가 롤팰릿에 실린 까나리액젓을 가리키며 말했다. 액젓이 담긴 대형 플라스틱통 두 개가 한데 묶여 20㎏은 족히 돼 보였다. ●빠듯한 월급에 상당수가 ‘울며 겨자먹기’ 동서울우편집중국은 우편물을 접수하고 지역별로 분류한 뒤 발송하는 곳이다. 전국 25개 우편집중국 중 가장 큰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로 하루 최대 900만통의 우편을 처리할 수 있다. 사람 손이 그만큼 필요하다. 우정실무원들은 조근(7~16시), 중근(14~23시), 석근(18~23시), 야근(21시~6시) 4개조로 일한다. 전부 무기계약직이나 기간제 비정규직이다. 외환위기(IMF) 이후 동서울우편집중국은 공무원인 정규직을 해고하고, 전체 직원 560여명 중 80%가 넘는 460여명을 무기계약직과 기간제 비정규직으로 채웠다. 업무는 동일하지만 바뀐 신분으로 임금과 처우가 하늘과 땅 차이로 갈렸다. 비용 절감 차원에서 6시간 안팎의 비정규직 시간제도 투입된다. 낮 6~7시간 근무로 130만~150만원 임금밖에 못 받다 보니 상당수가 울며 겨자 먹기로 야간조를 선호한다.●무기계약직 희망 붙잡고 버텼지만… 2016년 7월부터 4년 넘게 야간조로 일하는 무기계약직 김씨도 같은 사정이다. 그는 “낮 근무는 최저임금밖에 주지 않아 50% 임금을 가산하는 야간 근무를 하는 데도 정규직보다는 훨씬 못한 임금을 받는다”고 말했다. 같은 무기계약직 박창근(30)씨도 “오랜 기간 다녀도 직급이나 호봉이 달라질 게 없어 미래에 대한 기대가 없다”고 했다. 쿠팡 경북 칠곡물류센터에서 2018년 9월부터 2년간 일용직으로 일한 강민수(가명·26)씨에게도 야간노동은 최후의 선택이었다. 강씨는 지난 10월 같은 물류센터에서 야간 일용직으로 일하다 숨진 고 장덕준씨의 동료다. 강씨가 주5일을 저녁 7시부터 새벽 4시까지 일하며 2년을 버틴 건 장씨가 기대했던 것처럼 무기계약직이 될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이었다. 그러나 강씨는 지난 9월 결국 무기계약직 심사에서 떨어졌다. 야간노동이 돈을 벌기 위한 개인의 자발적 선택이라는 인식은 현실에 맞지 않다. 야간노동자 대부분이 하청업체 노동자, 계약직 등 저임금과 고용이 불안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다. 생계를 위해 반강제적으로 야간노동을 택한다는 점에서 ‘자발로 포장된 야간 착취 노동’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규직, 비정규직이 신분화돼 한번 비정규직이 되면 벗어나기가 힘들어졌다”면서 “기업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단가를 맞추려고 하고, 정규직은 야간노동을 기피해 비정규직이 부담하는 구조가 된다”고 지적했다. ●야간노동의 외주화 멈추고 제대로 대가 줘야 ‘을’을 점유하는 야간 노동자들이 야간근무 환경과 처우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기 어렵다. 기업이 비용 절감을 위해 위험한 업무를 하청업체에 떠넘겨 ‘위험의 외주화’를 하듯 ‘야간노동의 외주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다. 김재천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조직쟁의국장은 “야간노동은 일자리를 찾지 못한 가운데 마지막 종착지로 선택한 노동자들이라는 점에서 노동 최하위층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개인당 야간 노동시간을 줄이고 제대로 된 대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탐사기획부-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 기사에 담지 못한 야간노동자들의 이야기는 서울신문 인터랙티브 사이트(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nightwork/)에서 더 살펴볼 수 있습니다.
  • 침묵 길어지는 文, 힘 얻는 국민의힘

    침묵 길어지는 文, 힘 얻는 국민의힘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역대 최저치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국정 동력인 대통령 지지율이 흔들리자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총공세에 나섰다. 한국갤럽이 지난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 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문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4% 포인트 하락한 40%, 부정평가는 3% 포인트 오른 48%로 각각 집계됐다. 문 대통령 취임 후 긍정률 최저치는 39%, 부정률 최고치는 53%였다. 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직후인 지난해 10월 3주차와 ‘부동산 대란’이 본격화한 지난 8월 2주차 때 나온 것으로, 최근 ‘추·윤 갈등’이 검찰총장 직무배제로까지 치닫자 대통령 지지율이 다시 최저치에 근접한 것이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는 부정평가 이유로 ‘검찰·법무부 갈등에 침묵·방관한다’(5%)가 새로 등장했다.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실시 요구서 제출과 초선 의원들의 청와대 앞 릴레이 시위 등을 병행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29일 “대통령의 침묵이 전문가 수준에 이르렀다. 망해 가는 정권의 말기적 현상”이라며 “침묵의 길이만큼 국민이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는 상황이 뒤따를 것”이라고 했다. 지난 28일 시위 현장을 방문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일반인이 TV를 틀어 놓고 추 장관의 모습을 보며 너무너무 역겨워하는 것이 일반적 현상”이라며 “대통령이 이 상황에 아무 말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국민이 더 답답해진다”고 말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은 “광장에서 촛불을 들 때 우리는 적어도 그 결과로 말하기 싫어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대통령을 갖게 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벌이는 국민의힘을 향해 “판사 사찰은 검찰이 했는데 항의는 청와대로 가서 한다”며 “굳이 항의하겠다면 판사 사찰 문건이 생산된 서초(대검찰청)로 가심이 더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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