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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2022년에도 근로(勤勞)해야만 노동자인가

    [오늘의 눈] 2022년에도 근로(勤勞)해야만 노동자인가

    울산시 근로자종합복지회관은 최근 ‘노동자종합복지회관’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근로자라는 단어를 노동자로 바꾼 것에 불과하지만 그 의미는 가볍지 않다. ‘누군가를 위해 열심히 일한다’는 수동적 의미를 담은 ‘근로’라는 단어 대신 노동자의 주체성을 드러내는 ‘노동’으로의 용어 전환이기 때문이다. 근로라는 단어는 노동자가 자신을 위해 일하는 대신 국가와 기업을 위해 힘써야 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이런 문제제기에 따라 사회 각계는 노동절과 근로자의 날이라는 명칭을 번갈아가며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근로자의 날은 법이 정한 공식명칭이라는 사실이다. 근로자의 날 제정에 관한 법률은 5월 1일을 ‘근로자의 날’로 명명해 기념하고 있다. 근로자의 날이 처음부터 공식명칭이었던 것은 아니다. 정부는 1958년부터 대한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전신) 창립일인 3월 10일을 노동절로 정했다. 이후 1963년 노동법 개정 과정에서 명칭을 근로자의 날로 바꿨다. 노동단체들은 근로자의 날의 의미가 왜곡된 것에 반발해 노동절을 되찾기 위해 계속 투쟁했다. 그 결과 문민정부가 들어선 1994년 근로자의 날은 3월 10일에서 다시 5월 1일로 변경됐다. 그러나 그 명칭은 ‘노동절’로 바뀌지 않고 ‘근로자의 날’로 유지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근로자의 날을 노동절로 바꾸려는 시도는 계속됐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12월 2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소위에서 근로자의 날을 노동절로 바꾸는 개정안이 논의됐다. 법안 개정과 관련해 여야 위원의 긍정적인 논의가 오갔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근로자의 날 제정법 개정안’에 대해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양 대표가 맞으면 그냥 통과하시는 걸로 하자”고 답했다. 그러나 이후 법안소위는 한 차례도 열리지 못했고 시민들은 2022년 5월 1일을 또다시 근로자의 날이라는 이름으로 맞았다. 근로자의 날 명칭 변환에 대한 논의는 올해 국회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 사이 ‘열심히 일할 자유’는 국가적 구호가 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한 주 120시간이라도 일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혔고 최저임금도 손보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열심히 일할 자유 뒤에는 과로와 산재로 숨지는 노동자가 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인사혁신처와 공무원연금공단에서 받은 공무원 재해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순직 공무원 3명 중 1명은 과로사였다.
  • 송영길, 서울시장 선거전 돌입…“재택연계형 주4일제 도입할 것”

    송영길, 서울시장 선거전 돌입…“재택연계형 주4일제 도입할 것”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재택연계형 주4일제 도입’을 골자로 한 노동 공약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송 후보는 노동절인 이날 오후 종로구 전태일기념관에서 “서울시장이 된다면 임기 내에 서울 내 공공 부문 근로자는 주 4일은 출근하고 1일은 재택근무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 후보는 “공공부문 근로자들이 ‘4+1’ 형태의 효율성을 더한 순환 근무를 하면서 서울 시민이 누리는 서비스의 질은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공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재택연계형 주4일제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사회적 기구를 만들어 현실적 도입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노사가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곳에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송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이 갖는 상징성을 강조하며 ‘윤석열 정부’와의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겨냥해 “주 120시간제, 노동시간 연장, 최저임금 폐지 등의 발언으로 노동계의 많은 분노를 산 바 있는데 그만큼 노동 현실을 모른다”고 비판했다. 송 후보는 이어 ‘내 생애 못다 굴린 덩이를 목적지까지 굴려야 하네’라는 전태일 열사의 말을 인용하며 “우리는 역행할 수 없다. 윤석열 정부라는 가파른 언덕에서도 전태일 열사가 우리에게 남긴 덩이를 힘껏 밀어 올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송 후보는 지난달 29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5선을 지낸 인천에서 서울로 주소를 옮기며 출사표를 던진 지 약 한 달만이었다.
  • 문대통령 “최저임금 인상으로 노동 분배 크게 개선”

    문대통령 “최저임금 인상으로 노동 분배 크게 개선”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문재인) 정부는 지난 5년, 노동 기본권 보장에 온 힘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제132주년 노동절인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국제노동기구(ILO) 핵심 협약을 비준했고, 최저임금 인상과 52시간제 시행으로 노동 분배를 크게 개선했고 일과 생활의 균형에 진전을 이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 위기 이전의 고용 수준을 조기에 회복한 것은 봉쇄 없는 방역의 성공 덕분이었다”라고 자평했다. 문 대통령은 “노동은 고용안전망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며 “정부는 사각지대에 놓인 예술인, 특수형태근로종사자, 플랫폼종사자에 대한 고용보험 적용을 확대해 전 국민 고용보험 시대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대재해처벌법의 시행이 산재사고의 획기적 감축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코로나를 이겨내며 필수노동자의 헌신이 얼마나 고마운지 알게 됐다”면서 “노동의 숭고함은 우리가 발견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노동절을 맞아 보건의료와 돌봄서비스, 환경미화, 배달운송 노동자들을 비롯해 이 나라의 모든 노동자에게 다시 한번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 日 엔저 책임 나 몰라라 아베…“금융완화 계속해야”

    日 엔저 책임 나 몰라라 아베…“금융완화 계속해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20년 만의 엔화 약세에 대해 28일 “나쁜 엔저(엔화 약세)라는 분석이 있는데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28 자민당 내 아베파 모임에서 “제2차 아베 내각 때는 엔저로 기업 수익이 커졌다”고 주장하며 계속해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8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는 131엔을 넘으며 2002년 4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시 말해 엔화 가치가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는 이야기다. 엔화 가치 하락은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은 금리를 인상하고 있지만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엔화를 팔아 달러를 사려고 하면서 엔화 가치가 더욱 하락하고 있다. 특히 28일 일본은행이 금리를 동결하면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신호를 보낸 뒤 엔화 가치가 더욱 하락해 엔·달러 환율이 131엔까지 오르게 됐다. 엔화 가치가 우려스러울 정도로 하락한 것은 일본이 자초했다는 분석이 많다. 아베 전 총리의 2차 집권이 시작된 2012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아베노믹스’ 때문이다. 아베노믹스의 핵심은 초저금리로 엔화 가치를 떨어뜨려 수출을 늘리고 기업의 이익을 증가시켜 소득 증대와 소비 확대라는 선순환을 일으키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이런 계획이 먹히지 않게 된 데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자재 보유국에 대한 투자가 집중되면서 엔화 가치가 더 떨어지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28일 기자회견에서 “엔화 약세가 (일본 경제에) 플러스라는 평가를 바꾼 것은 아니지만 (환율의) 급격한 변화는 불확실성을 커지게 만들어 마이너스가 된다”라고 우려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베 전 총리는 자신이 펼친 아베노믹스의 정당성만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엔저로 수출기업의 이익보다는 원재료 가격이 상승해 손해가 되고 있는 지적이 나왔다. 도요타자동차그룹의 주요 8개사 28일 발표한 내년 3월 이익 예상분에서 5개사는 증가를, 2개사는 감소를 전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재료비 폭등이 실적을 깎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아이신의 요시다 모리타카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엔화 약세는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을 엔화로 환산할 경우 금액이 부풀게 돼 이익이 많아 보이는 효과가 있다면서도 “원재료와 에너지 가격 급등의 단점도 있다. 무엇보다 급격한 환율 변동은 대응하기 매우 어렵다”라고 말했다.
  • 서울 개별공시지가, 11.5%↑ 서초 ‘아리팍’ 아파트 최고가

    서울 개별공시지가, 11.5%↑ 서초 ‘아리팍’ 아파트 최고가

    서울시의 개별공시지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11.54%를 기록해 지난해와 같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최근 10년(2013~2022년) 동안 2019년 12.3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폭이다. 서울 아파트 중 가장 비싼 공시지가를 기록한 곳은 서초동의 아크로리버파크, 가장 비싼 땅값은 명동의 네이처리퍼블릭 자리였다. 시는 2022년 1월 1일 기준 개별지 8만 73412필지의 공시지가를 29일 결정·공시했다. 전체 필지 중 98.9%인 86만 3385필지는 지가가 상승했고, 0.4%인 3414필지는 지가가 하락했다. 3586(0.4%)필지는 동일했다. 신규 조사된 토지는 3027필지(0.3%)였다.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공시지가 상승률을 보인 곳은 성동구로 전년 대비 14.57%가 상승했다. 이어 영등포구와 강남구가 13.62%로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땅은 2004년부터 최고지가를 기록 중인 중구 충무로1가 24-2(상업용)로, ㎡당 1억 8900만원이었다. 명동 거리의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이 있는 자리다. 지난해보다는 8.5%가 하락했다. 최저 지가는 도봉구 도봉동 산30(자연림)으로 ㎡당 7200원이었다. 주택 중에서 가장 높은 공시지가를 기록한 곳은 지난해에 이어 서초구 반포동 2-12번지의 아크로리버파크가 차지했다. 이 아파트의 ㎡당 공시지가는 2920만원이었다. 전년 2670만원 대비 9.4%가 올랐다. 개별공시지가는 온라인 ‘서울 부동산 정보광장’ 또는 ‘일사편리 서울 부동산정보조회 시스템’에서 토지 소재지를 입력하면 확인할 수 있다. 개별공시지가에 이의가 있다면 4월 29일부터 5월 30일까지 ‘일사편리 부동산 통합민원’을 이용하거나, 자치구 및 동 주민센터에 서면, 우편, FAX 등을 통해 이의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의신청 토지에 대해서는 토지특성 등을 재조사 후, 감정평가사의 검증과 자치구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그 결과를 6월 24일 조정·공시한다.
  • “文정부, 벤처 생태계 확장 성과… 尹정부, 공정한 경쟁 기반 조성해야”

    “文정부, 벤처 생태계 확장 성과… 尹정부, 공정한 경쟁 기반 조성해야”

    문재인 정부가 다음달 9일 임기 5년을 마치면서 문 정부가 추진한 중소기업 정책은 일단락된다. 새달 10일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는 ‘공정한 경쟁’을 약속하며 벤처·스타트업 분야의 숙원인 ‘복수의결권’을 추진하고 민간 중심의 성장 생태계를 조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중소기업 정책의 지난 5년을 되돌아보고 향후 5년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한 전문가 좌담회가 ‘앞으로 중소기업 정책이 나아갈 방향-새 정부에 바란다’를 주제로 지난 26일 열렸다. 이날 김희천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정책관, 남대일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배종훈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 등 학계·연구원·정부 관계자들이 모였다. 박상숙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 겸 산업부장이 사회를 맡았다.-문재인 정부 5년의 중기부 정책을 평가해 본다면. 김희천(이하 김) 문 정부 들어 중기부가 청에서 부로 승격했다. 지난 5년 동안 중기부에서는 벤처 생태계를 잘 조성해 ‘제2의 벤처붐’을 이끌어 냈다. 정부가 막 출범했을 당시 벤처 투자는 2조원대밖에 안 됐지만, 지난해에는 7.7조원을 기록하며 큰 규모를 달성했다. 창업 영역에서 특히 청년 창업의 경우만 놓고 보면 지난해 50만개 정도의 창업이 이뤄졌다. 창업 중에서도 기술 창업은 24만개 이상 이뤄지면서 창업 생태계를 잘 조성했다고 본다. 중소기업도 지난해 수출 실적이 1100억 달러를 넘으면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손실보상 제도를 통해 매출액 감소나 영업이익 감소 등 피해 입은 부분을 지원해 경기 회복에 도움을 줬다. 배종훈(이하 배) 정부의 기능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행정의 연속성이다. 그런 측면에서 창업 분야는 (이전) 정권 교체와 상관없이 연속성을 유지한 몇 안 되는 분야였다고 생각한다. 그 결실로 ‘제2의 벤처붐’이 나왔다고 보기 때문에 문 정권의 가장 큰 장점이 돋보였던 부분이 아닐까 한다. 앞으로도 정권 교체와 상관없이 이와 관련한 정책적 일관성이 유지됐으면 한다. 노민선(이하 노) ‘중소기업 기본법’을 개정한 것이 제일 큰 성과라고 본다. 이는 청에서 부로의 승격과 더불어 중소기업 정책의 품질을 개선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과거 중소기업청일 때는 중소기업 정책을 주로 집행하는 역할만 했다면 이제는 중소기업 정책을 기획하고 평가하는 기능도 보강됐다고 볼 수 있다. 남대일(이하 남) 제일 큰 성과는 벤처 생태계의 양적 확대다. 벤처·유니콘 펀드 결성 등의 지표를 보면 양적인 성장은 확실한 사실이다. -문 정부 임기 중 아쉬웠던 중소기업 정책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배 투자 측면에서 보면 기술투자와 벤처투자를 구분해야 한다. 기술은 공공재가 돼야 하기 때문에 민간에서만 투자가 이뤄지기보다 정부에서도 투자를 해야 한다. 따라서 대학과 연계되는 분야에 대한 정부의 투자가 증가해야 한다고 본다. 또 현 정부도 그러하고 차기 정부도 고민하겠지만, 규제의 핵심은 대칭적 규제다. 정부는 거래의 두 당사자가 평평한 운동장에서 경쟁할 수 있게끔 규제를 만들어 줘야 한다. 예를 들면 지금 가장 대표적인 게 복수의결권과 관련된 부분이다. 창업주에게 지나치게 권리를 주게 되면 잠재적 투자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협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 회사에 투자할 인센티브가 현저하게 낮아지게 된다. 경영자와 투자자 간의 권리가 균형을 이루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해당 제도 도입 시 이익을 누릴 수 있는 몇몇 기업들의 이해관계가 과대 계산될 우려도 있다. 남 오히려 같은 논리로 대칭적 규제를 고려해 보면 복수의결권은 허용돼야 한다고 본다. 기업들이 우리나라 내부에서만 경쟁하는게 아니다. 복수의결권을 허용하는 나라와 경쟁하기 쉽지 않다. 단적으로 쿠팡이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사례가 있다. 또 투자 대비 투자 실적을 보면 시장에 돈이 너무 많이 풀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재원 대비 실적 데이터를 살펴보면 똘똘한 기업이 없어서 투자를 못 하고 있는 문제도 있다. 그래서 일단 양적 성장을 이룬 건 확실하지만 계속 이 방향으로만 가면 안 되고 다른 식의 정책 방향이 나와야 한다고 본다.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특정 기업이 좋다고 평가되면 대부분의 벤처투자전문회사(VC)를 포함한 투자자들이 특정 기업에 쏠리는 현상이 일어나면서 실제로 투자하는 기업 쪽에서 (해당 벤처 기업에 대한) 주도권을 가져가고 있다. -새로운 정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바라는 정책은 무엇이 있나. 김 새 정부에서 강조하는 게 공정한 경쟁인데, 중소기업과 관련한 납품 단가 제값 받기 등을 개선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노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과 성장 사례 확충에 정책의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중소기업 생산성 특별법’ 제정을 통해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을 국정의 주요 과제로 제시해야 한다. 특히 임금·복지·교육·훈련 등의 영역에서 격차가 크게 나타나는 문제를 해소해 중소기업의 부가가치를 키우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남 새 정부는 단순히 민간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약속보다는 재임 동안 적어도 ‘이것만큼은 하겠다’고 구체적으로 얘기해 주길 바란다. 가령 현재 대부분의 VC는 여전히 정부가 주도하는 모태펀드에 의존적이기 때문에 대기업 등에서 자금을 많이 끌어와 민간 영역을 확대해야 한다. 배 대기업 기업벤처캐피털(CVC)이 너무 많이 들어오면 대기업 사업에 도움이 되는 곳에만 투자금이 몰리게 된다. 때문에 새로운 판을 형성하려는 스타트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른 종류의 큰 투자금이 필요하다. 이제는 벤처 신규 투자 금액의 규모가 커졌기 때문에 향후 정부는 VC 돈이 경기 후행적 투자보다 선행적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VC 간의 경쟁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차기 정부에서 중소기업에 ‘성장 사다리’ 복원을 약속했다. 쉽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김 새로운 정권이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는 게 성장 사다리 구축이다. 우리나라 중소기업 수가 700만개 정도 되는데 많이 생겨났다가 사라진다. 이 가운데 15년 이상 된 중소기업 10만개 정도는 여전히 소기업에 머물고 있어 이러한 성장정체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지금까지 해 오던 중소기업 보호를 위한 ‘나눠 주기식 정책’에서 이제는 민간주도 혁신 성장으로 가는 게 중요해 보인다. 배 쉽지 않은 이유는 경제 구조 때문이다. 투자 할 때 고려할 부분은 노동과 자본이다. 최저임금제가 대표적인 사례인데 노동의 상대 가격이 높아질수록 자본의 상대 가격은 떨어지게 돼 있기 때문에 경영자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싼 요소를 투자해서 생산 효율을 계산하게 된다. 문제는 현재 중소기업의 자본 접근성이 매우 떨어진다는 점이다. 자본투자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할 수 없게 된다. 유지를 위해 인건비를 더 줄이게 되면서 비효율은 늘어나 정부 보조금으로 버텨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자본투자에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을 도와주기 위해서라도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하는 스타트업과 연결시켜 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중소기업이 향후 디지털 전환을 이뤄 내기 위해 매킨지와 같은 외국계 컨설팅 회사와 계약을 맺을 수 없지만, 중소기업 규모의 예산으로도 적절한 서비스를 해 줄 수 있는 스타트업이 많다. -새 정부를 향해 마지막 제언을 한다면. 노 중소기업 정책에서 가장 고민해야 하는 부분은 현장과의 소통이다. 중소기업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현장과 치열하게 소통해야 정책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중소기업을 이끌고 가야 할 대상이 아니라 함께 가는 대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 보통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자본을 ‘인내심 있는 자본’이라고 한다. 정부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중소기업을 향한 지속적인 투자와 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정부로서 가장 중요한 원칙이란 점을 잊으면 안 된다. 김 중소기업은 고용과 매출에서 우리 경제의 허리와 같은 중요한 부분이다. 미래산업에서도 중소기업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만큼 새 정부에서도 경제의 허리로서,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신산업 육성에도 앞장서 나갈 것이다.
  • 거침없는 ‘80분’ 답변… 문 대통령의 마지막 인사(종합)

    거침없는 ‘80분’ 답변… 문 대통령의 마지막 인사(종합)

    “국민들과 함께했던 것이 저로서는 대단한 영광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80분 간의 특별대담에서 집무실 이전, 여가부 폐지, 선제타격론 등 여러 민감한 질문에 대해 망설이지 않고 답변했다. 새 정부의 집무실 이전에 대해 “마땅치 않다”고 했고, 윤석열 당선인의 대북 선제타격 발언에 대해서는 “지도자로서 적절하지 못하다”라고 했다. 반대 의견을 내는 것에 대해서는 “당선인이 바라는 바이니 입 닫고 가만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이를 갈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6일 JTBC 손석희 전 앵커와의 특별대담(‘대담-문재인의 5년’)에서 “정부를 운영해 본 사람으로서 정부 조직이 필요한 이유가 있는 것인데, 잘 알지 못한 채 여가부를 폐지하겠다라고 하면 그것은 조금 맞지 않은 이야기라고 하는 것은 의무다”라고 여가부 폐지에 반대의견을 냈던 이유를 설명했다. ‘북한 선제타격론’에 대해서는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 지도자로서 적절하지 못한 편이었다”라며 “북한하고 상대해 본 경험이 없어서 그런 것이라 생각하고 말하자면 대통령답게 대통령의 모드로 빨리 돌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집무실 이전에 대해서는 “마땅치 않게 생각된다”며 “지금 우리 안보 위기가 가장 고조되는 정권교체기에 이런 식의 일 추진은 정말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우려했다.소득수도 성장·최저임금 인상판문점 도보다리 회담 후일담 문 대통령은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인상 등에 대해서도 과소평가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5년을 보면 고용은 크게 늘었고, 우리 경제는 훨씬 성장했다”면서 “이에 대해서는 온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또한 지난 2018년 4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가졌던 단독회담의 후일담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김 위원장은 안전한 보장이 된다면 얼마든지 비핵화를 할 수 있는데 그런 진정성에 대해서 국제사회나 미국이 불신이 심한 것 같다”며 “(미국과 회담할시) 어떻게 하면 그런 불신을 해소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많았다. 조건만 지켜진다면 차근차근 영변까지 포함해서 비핵화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라며 결국 비핵화 로드맵 합의에 실패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해 “한국과의 관계에 있어서만큼은 아주 좋았다”며 평가했고, 김 위원장에 대한 평가는 유보했다. 북한이 최근 ICBM 발사하는 등 잇따른 도발로 레드라인을 분명히 넘었기에 적절하지 않은 국면이라는 이유에서다. 취임 초부터 퇴임할 때까지세계 10위권 인정받은 한국 문 대통령은 “처음 정치에 들어선 순간부터 퇴임하는 순간까지 정말 국민들로부터 정말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정말 깊이 감사드리고 싶다”라며 “우리가 전혀 원하지 않았지만, 취임 초부터 퇴임할 때까지 많은 위기 상황을 함께 넘으면서  국민들께서 많은 고통을 겪으셨다. 우리나라를 이렇게 회복시키고 발전시킨 국민들께 또 감사드리고 싶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이제는 좀 우리가 성공한 나라다라는 자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저에 이르기까지 역대 대통령들이 나름대로 다 공과가 있다. 그 모든 대통령들이 또 그 시기에 국민들이 함께 이룩한, 말하자면 우리 역사의 총체적인 합으로 한국은 여러 가지 면에서 경제, 민주주의 또는 문화, 방역, 군사력 다방면에서 한국은 그냥 세계 10위권 정도의 나라 이렇게 인정을 받고 있다”라고 특별히 당부했다. 퇴임 이후 구상에 대해 “완전히 방전된 배터리 같은 그런 느낌이어서 뭔가 하겠다는 계획이 없다. 그냥 평범하게 살아가는 거다. 담담하게”라고 밝힌 문 대통령은 “위기를 가장 성공적으로 국복하면서 오히려 선도 국가로 도약하는데 성공한 대통령으로 기억될 수 있다면 최고의 영광일 것이다. 국민들과 함께했던 것이 저로서는 대단한 영광이었다”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탁현민 “잊혀지기 위해 노력하실 분”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27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스스로)잊혀지시려고 엄청나게 노력하실 분”이라며 “제발 문 대통령이 퇴임 후 정말 행복히 남은 삶을 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탁현민 비서관은 “퇴임 후 문 대통령을 걸고 넘어지지 않았으면 좋겠고, 걸고 넘어지면 물어버리겠다”라며 “(잊혀지는 게) 가능할지 저는 잘 모르겠지만, 본인은 정말 잊혀지고 싶어서. 그런데 그 잊혀진다는 게 사라진다거나 잠행한다거나 이런 의미는 아니다. 본인 일상을 소소히 꾸려가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이해하는 게 훨씬 더 정확할 것 같고, 그런 삶을 위해 노력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탁 비서관은 청와대 내부 분위기를 놓곤 “짐을 싸아죠”라며 “떠나는 사람들은 떠날 준비를 하는 게 순리다. (윤 당선인 쪽이)이쪽으로 들어오려고 하지 않기에 인수인계 할 게 거의 없고, 새 정부도 문 정부에 크게 무언가 인수인계를 받으려고 하지 않는 것 같다”며 “여러 면에서 짐 싸기가 한결 수월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코로나 타격’에 휘청인 비정규직…尹 정부에 고용안정·정규직화 촉구

    ‘코로나 타격’에 휘청인 비정규직…尹 정부에 고용안정·정규직화 촉구

    비정규직 노동자 2000여명 설문조사 코로나19 발생 이후 비정규직 노동자 5명 중 1명꼴로 소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대다수는 차기 정부에서도 노동자의 처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다.비정규직이제그만공동투쟁은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의 ‘비정규직 노동자의 노동환경·코로나19 직장생활 변화·새 정부 노동정책 등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20일 비정규직 노동자 212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이뤄졌다. 전체 응답자의 67.2%(1428명)는 저임금과 고용 불안으로 직장 생활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급여 수준(56.8%)이 가장 많았으며 고용불안(25.8%)이 뒤를 이었다. 현재 고용 상태에 대해 74.9%(1590명)는 “고용이 불안하다”고 답했으며 77.1%(1637명)는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고 했다. 2020년 1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본인의 ‘소득이 줄었다’는 응답은 22.9%에 달했다. 그리고 10명 중 1명 이상(11.3%)은 본인 의지와 무관하게 실직을 경험한 적 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확인한 적 있다는 응답은 39.6%(841명)였는데 격리 기간 중 연차휴가 외의 추가적 유급휴가나 휴업으로 처리했다는 응답은 59.7%(502명)였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노동자 처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82.3%(1749명)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처우가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17.7%에 그쳤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새 정부가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응답자의 80.6%(중복응답)가 ‘고용안정·비정규직 정규직화’를 꼽았으며 ‘최저임금·연봉 인상’도 응답자의 50.3%가 우선 과제로 택했다. 이들 단체는 다음달 새 정부 출범에 앞서 29~30일 서울 도심에서 1박 2일 노숙투쟁을 할 계획이다. 이들은 29일 종로구 전태일다리에서 시작해 도심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30일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종로구 보신각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 KDI “50대 이상 자영업자 위한 직업훈련 강화해야”

    한요셉 연구위원 ‘자영업자까지 포괄하는 고용안전망 구축방향’ 보고서“최근엔 자발적 자영업 진입 많아… 중장년층 임금근로 전환 지원 필요” 취직이 안돼 자영업을 선택하게 된다던 통념과 다르게 2013년 이후 새로 시작한 자영업자들은 자신만의 사업체 경영, 독립적 업무처리 등에 매력을 느껴 자발적으로 자영업을 선택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그러나 중장년층이 되면 자영업자에서 임금근로자로의 전환이 요원치 않기 때문에 자영업자를 위한 국민취업지원제도 강화가 필요하단 제언이 이어졌다. 한요셉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26일 ‘자영업자까지 포괄하는 고용안전망 구축방향’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한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위기 발생 이후 정규직 임금근로자 위주로 설계됐던 기존 구직급여나 고용유지 지원이 비정규직과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프리랜서·영세자영업자를 포괄하지 못해 소득 충격이 발생할 때 사회적 보호를 제공해 주지 못했다”면서 “기존 고용안전망의 한계가 드러난 것”이라고 밝혔다. 한 연구위원은 통계청의 종사상지위 분류상 비임금근로자를 근거로 지난해 연간 비임금근로자 수가 약 652만명인데 이 중 자영업자가 551만 3000명, 무급가족종사자가 100만 7000명이라고 집계했다. 그는 “2002년 비임금근로자가 800만명, 자영업자가 621만명에 달해 자영업자 과잉이 큰 문제로 인식됐으나 이후 인구구조가 변하고 최저임금과 종합소득세율이 상승하며 자영업자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발병 이전인 2019년 데이터를 보면 신규 자영업자 중 임금근로자로 취직이 안돼 자영업을 선택했다는 응답 비중이 12%에 불과했다”면서 “2013~2019년 동안 비자발적 자영업 진입이 늘어나는 현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자영업 과밀화가 여전한 이유를 한 연구위원은 50대 이상 자영업자의 퇴출 속도가 더딘 데에서 찾았다. 그는 “특히 단독 자영업자의 경우 50대 이후 자영업 지속성이 높게 나타나는데, 임금근로 재취업 가능성이 낮은 점이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위원은 “자영업자를 포괄하는 고용안전망이 필요하지만, 그것이 자영업자 고용보험 의무화 필요성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며 대안으로 국민취업제도의 취업지원 서비스 내실화를 주문했다. 생계유지를 위한 단순 소득지원을 넘어 시장성 있는 직업훈련과 일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출산·육아로 인한 경력단절기 이후 임근근로 재취업에 실질적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 “마크롱, 유럽의 승리” EU·美 안도… 국민 통합·러 중재 등 가시밭길

    “마크롱, 유럽의 승리” EU·美 안도… 국민 통합·러 중재 등 가시밭길

    치솟은 물가 잡기·연금개혁 시급푸틴과 평화협상 중재 성과 내야르펜 5년 만에 득표율 7.6%P 올려역대급 극우 결집·정치 혐오 부담부동층 탓 투표율 53년 만에 최저유럽과 미국은 24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연임이 확정되자 “마크롱의 승리는 유럽의 승리”라며 환호했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프랑스에 5년 더 의지할 수 있게 됐다”며 축하했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우리의 훌륭한 협력을 계속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프랑스 유권자들이 유럽에 강한 신임을 보내 줬다”고 평가했고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도 “유럽 전체에 좋은 소식”이라고 반겼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프랑스는 가장 오랜 동맹이자 국제적 문제를 해결할 핵심 파트너”라며 “우크라이나 지원, 민주주의 수호, 기후변화 대응을 포함해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프랑스 국민을 위해 더 큰 성공을 바란다”고 축하했다. 러시아가 일으킨 전쟁 이후 어느 때보다 단일화된 공조가 절실한 상황에서 서방은 ‘프랑스 우선주의, 느슨한 동맹’을 내세운 극우 성향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후보의 선전을 불안한 눈길로 지켜본 터였다. 숄츠 총리와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가 지난 22일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유럽 공동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프랑스가 필요하다”며 마크롱 지지를 호소하는 공동 기고문을 실을 정도였다.새롭게 5년 임기를 시작하는 마크롱 앞에는 가시밭길이 펼쳐져 있다. 안으로는 공급망 혼란과 러시아 전쟁 영향으로 치솟은 에너지, 식료품 물가를 잡아야 하고 코로나19 대응으로 미뤄 둔 연금개혁 과제도 남아 있다. 밖으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설득해 평화협상 타결을 이 끌어야 하며, EU의 러시아산 천연가스·석유 의존도를 줄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번 대선이 역대 가장 강한 극우 결집과 정치 혐오로 끝난 것도 마크롱에겐 부담이 될 전망이다. ‘대선 삼수생’인 르펜은 극우 정치인으로는 처음으로 프랑스 대선 결선에 두 번 연속 진출했고 5년 만에 득표율을 7.6% 포인트 끌어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물가 대책과 민생을 앞세우고 EU 탈퇴와 같은 극단적인 공약은 철회하는 노선 수정이 먹힌 덕분이다. 르펜은 늘어난 지지층을 기반으로 오는 6월 예정된 총선에서 의석 확대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24일 치러진 결선 투표율은 72.0%로 잠정 집계됐다. 샤를 드골 사임 후 조르주 퐁피두(우파·당선)와 알랭 포에르(중도)가 맞붙은 1969년 대선(68.9%) 이후 53년 만의 최저치다. 부자 이익을 대변하는 마크롱과 오른쪽에 치우친 르펜을 뽑느니 차라리 기권을 택한 유권자가 많았다는 얘기다.
  • 환율 장중 1250원 돌파…코스피는 신저가 속출

    환율 장중 1250원 돌파…코스피는 신저가 속출

    미국의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250원 턱밑까지 상승하고, 코스피는 1% 넘게 하락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8원 오른 달러당 1249.9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1243.5원에 출발해 장 마감 직전 1250.1원까지 오르며 지난 22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으로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는 2020년 3월 24일(1265.0원)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을 시사한 데다 중국 위안화까지 약세를 보이며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올해 여러 차례에 걸쳐 빅 스텝을 밟을 수 있다고 시사한 데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지난 주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큰 폭으로 하락한 바 있다. 이날 아시아증시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7.58포인트(1.76%) 내린 2657.13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202억원, 3477억원을 순매도해 주가를 끌어내렸다. 다만 개인은 1조 649억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신저가도 속출했다. 네이버는 실적 부진 여파까지 겹치면서 전 거래일보다 3.83% 내린 28만 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8만 800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국내 게임 업종의 대장주인 크래프톤과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하락하며 이날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카카오페이는 전 거래일보다 4.24% 내린 11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해 11월 3일 상장 이후 약 6개월 만의 최저가를 기록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6만 63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6만 6100원)에 근접했다.
  • LG전자 잔디깎이 로봇 출시

    LG전자 잔디깎이 로봇 출시

    LG전자가 잔디 길이를 최저 2㎝까지 깎도록 설계한 한국형 잔디깎이 로봇을 26일 출시한다. 최대 3000㎡(약 900평)의 면적, 25도 경사 지형의 잔디를 관리할 수 있는 로봇은 정원의 나무나 돌을 감지하면 속도를 늦추거나 방향을 바꾸고, 작업 중 비가 오면 충전대로 자동 귀가한다. 가격은 출하가 기준 580만원이다. LG전자 제공
  • “얼마나 무섭길래” 놀이기구 탑승 중국인 사망한 채 발견

    “얼마나 무섭길래” 놀이기구 탑승 중국인 사망한 채 발견

    극한의 공포를 체험하게 해주는 놀이기구를 타던 여성이 심장마비로 숨진 채 발견되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9일 중국 베이징 외곽에 위치한 세계 최대 테마파크인 베이징 유니버설스튜디오에서 롤러코스터에 탑승했던 여성 승객 한 명이 운행이 끝난 롤러코스터 좌석에서 숨이 멎은 채 발견됐다. 중국 매체 구파이신원은 지난 19일 베이징시 퉁저우구에 있는 베이징 유니버설스튜디오의 롤러코스터를 탔던 여성 승객 한 명이 심장마비로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24일 보도했다.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던 이 사고는 현장에 있던 익명의 목격자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 해당 내용을 공개해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는 분위기다. 현장 목격자에 따르면, 사망한 여성은 해당 놀이기구에 탑승할 당시까지만 해도 건강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기구가 운행을 시작한 지 4.5초 만에 최대 시속 104㎞까지 가속도가 붙으면서 여성은 극도의 공포심과 흥분을 느끼다가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한 것으로 추측된다.사고가 발생한 베이징 유니버설스튜디오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식 테마파크로 지난해 9월 중순 개장했다. 당시 미중 양국 갈등이 최악이었던 상황 속에서도 입장권 판매는 개시 1분 만에 매진되는 등 ‘베이징 속 미국’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입장권 가격은 비수기와 성수기, 주중, 특정일 가격이 다른데 최저 418위안(약 7만 5000원)에서 최대 748위안(13만 원)으로 비싼 편이고, 내부에서 음식과 음료수를 먹고 기념품을 사는데도 상당한 돈이 들어 웬만한 베이징 서민들은 큰맘을 먹어야 갈 수 있는 곳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VIP 티켓은 1인당 무려 1200위안(약 21만 원)이나 된다. 다만 사건 후 수일이 지났지만 사망자에 대한 신원과 정확한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관할 공안국의 비공개 수사 방침으로 인해 알려진 바가 없다는 점에서 논란은 더욱 확산하는 분위기다. 목격자 A씨는 “놀이기구 운행이 끝난 뒤 한 여성 승객이 사망한 채 발견됐고, 직원들이 뛰어와 여성을 급하게 꺼내 바닥에 눕혔다”면서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등을 사용한 응급 처치를 하고 즉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관할 공안국은 해당 놀이기구 운행을 중단하고 현장 조사에 나섰으며 테마파크 측의 과실 여부에 대해서 추가 조사 중이다. 베이징 유니버설스튜디오 측은 “당국의 신속한 수사에 협조하기 위해 사고가 있었던 탑승 시설을 잠정적으로 폐쇄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베이징시 퉁저우구 문화관광국 관계자는 사건 발생 수일 후인 지난 22일 10시쯤에서야 “관심을 갖고 있다. 추가 조사 결과가 끝날 때 관련 사항을 공개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공개했다. 한편, 베이징 유니버셜스튜디오는 오사카·싱가포르에 이어 아시아에서 3번째, 전 세계에서는 5번째로 세워졌지만 시설은 전 세계 최대 규모(4㎢)에 달한다. 이는 한국의 에버랜드(0.6㎢)나 상하이 디즈니랜드(1.16㎢)를 크게 압도하는 시설 규모다.  특히 건축 당시부터 지금까지 총 9조 원 이상의 막대한 자금이 투입됐다는 점에서 베이징시 문화여유국은 매년 입장객이 1100만명, 1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 등을 통해 베이징 지역 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 국내 휘발유 가격 4주 연속 하락… ℓ당 1968원

    국내 휘발유 가격 4주 연속 하락… ℓ당 1968원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4월 셋째 주(17~2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9.3원 내린 ℓ당 1967.8원을 기록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연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10주 연속 오르며 2012년 이후 10년 만의 최고치(ℓ당 2004원)를 찍었으나 이달 들어 미국 주도의 비축유 방출 등 영향으로 하락세로 전환됐다. 최근 주간 휘발유 가격 하락폭은 2주전 9.6원, 지난주 13.3원, 이번주 9.3원으로 매일 ℓ당 1~2원씩 떨어지고 있다. 전날 오후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966.6원이었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6.4원 내린 ℓ당 2028.4원이었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같은 기간 11.2원 하락한 1940.9원을 나타냈다. 평균 휘발유 가격이 2000원 이상인 곳은 전국에서 서울 지역이 유일했다. 이번 주 전국 평균 경유 가격도 전주 대비 3.0원 내린 ℓ당 1899.6원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는 이번 주 상승세로 전환됐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6.1달러 오른 배럴당 107.1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7.8달러 오른 배럴당 128.0달러를 기록했다. 석유공사는 “독일의 러시아산 석유 수입 축소 발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협상 교착 등의 영향으로 이번 주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한편 정부는 연초 급등한 휘발유 가격을 진정시키기 위해 유류세 인하폭을 다음달 1일부터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하기로 했다. 휘발유는 ℓ당 83원, 경유는 ℓ당 58원의 추가 인하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정유사들은 정부 정책에 협조하는 차원에서 다음달 1일부터 전국 직영주유소 760여곳에서 세금 인하분을 즉각 반영하기로 했다. 다만 주유소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반 자영주유소들은 유류세 추가 인하 전 공급받은 재고를 모두 소진한 뒤 가격을 내릴 것으로 예상돼 유류세 추가 인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 지난해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 7년 만에 최저…수익률은 소폭 상승

    지난해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 7년 만에 최저…수익률은 소폭 상승

    2019년 대규모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와 2020년 글로벌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투자 수요가 위축되면서 지난해 파생결합증권(DLS·ELS) 발행 잔액이 7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2일 금융감독원의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은 1년 전보다 4조 3000억원 감소한 84조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 84조 1000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은 2019년 이후 매년 감소하고 있다. ELS는 주가지수나 개별 주식 가격에 연동해 투자수익이 결정되고, DLS는 주가가 아닌 금리·신용·원자재·환율 등을 활용해 투자수익이 결정된다. 지난해 전체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89조 2000억원이었고, 상환액은 90조 9000억원이었다. ELS 발행액은 72조 2000억원으로 공모발행 비중이 89.7%, 사모 발행 비중은 10.3%였다. 연동하는 기초 자산 기준으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42조 3000억원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유로스톡스50 지수(36조 2000억원), 코스피200 지수(27조 9000억원), 홍콩H지수(19조 1000억원) 순이었다. DLS 발행액은 지난해 17조원이었다. 2019년 해외금리 연계 DLF 사태 등으로 투자 수요가 위축됐고, 고위험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자 보호 정책 강화에 따라 원금비보장형 DLS 신고가 일괄 금지되면서 DLS 발행액은 감소 추세다. 기초자산별로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등 금리 기초 DLS의 비중이 61.4%로 가장 높았고, 신용(28.7%), 환율(1.1%) 순이었다. 지난해 파생결합증권 투자자의 투자이익은 2조 7000억원으로 1년 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연 환산 수익률은 ELS가 2020년 3.2%에서 지난해에는 3.6%로, DLS는 1.0%에서 1.6%로 소폭 올랐다. 증권사가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으로 얻은 이익은 8589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5337억원 손실을 기록했다가 지난해에는 다시 이익으로 전환했다.
  • 테슬라 순익 7배 ‘선전’… ‘FAANG 시대’ 저무나

    테슬라 순익 7배 ‘선전’… ‘FAANG 시대’ 저무나

    전기차 시장의 절대 강자인 테슬라가 전쟁과 인플레이션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올해 1분기 순이익을 7배나 늘리며 선전했다. 반면 연초 메타(페이스북) 쇼크에 이어 넷플릭스가 가입자 감소로 주가가 폭락하며 미국 증시를 흔들고 있다. 기술주의 대표 격인 이른바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의 시대가 저무는 신호라는 평가마저 나온다. 테슬라는 20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전기차 가격 인상과 판매 호조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배 이상 늘어난 33억 2000만 달러(약 4조 100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매출은 시장 추정치(178억 달러)보다 많은 187억 6000만 달러로 지난해에 견줘 2배 가까이 늘었다. 시장은 테슬라가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혼란에 적극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이날 성과로 약 230억 달러(약 28조 5000억원)의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추가로 챙길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4.96% 하락한 977.20달러로 마감했지만,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5.52% 상승한 1046.99달러까지 올랐다. 반면 11년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 감소를 기록한 넷플릭스는 이날 주가가 35.1% 폭락해 226.19달러를 기록했다. 2018년 1월 이후 약 4년 3개월 만에 최저로 하루 사이 540억 달러(약 66조 8000억원)가 증발했다. 가장 큰 원인은 가입자(20만명) 감소다. 전체 회원은 2억명이 넘지만 시장은 ‘성장판이 닫혔다’고 분석했다. 동종 서비스가 쏟아지는 가운데 경제활동이 재개되며 코로나19 ‘집콕’ 수혜 요인도 사라졌다. JP모건이 넷플릭스의 목표주가를 50% 낮추는 등 월가의 투자은행 중 9곳 이상은 넷플릭스에 대한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스트리밍 업계 선두주자인 넷플릭스의 주가가 급락하자 디즈니(-5.6%), 파라마운트(-8.6%),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6.0%) 등 동종업체는 물론 나스닥지수도 1.22% 급락했다.메타와 넷플릭스뿐 아니라 애플·알파벳·아마존도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FAANG이라는 조어를 만든 CNBC의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차입금이 많은 대형 기술주는 최근 금리인상으로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이제 FAANG을 잊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시장에서는 FAANG 이외의 다른 종목들에도 인플레이션,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전쟁 여파가 2분기부터 적극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론 머스크도 이날 실적을 발표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올해 내내 이어질 것”이라며 “테슬라 부품 공급 업체들도 올해 20~30%의 가격 인상을 요구해 이전 계약이 종료되면 생산 비용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美 긴축에… 엔화 추락

    美 긴축에… 엔화 추락

    달러와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통했던 엔화의 가치가 연일 최저치를 기록하며 추락하고 있다. 일본 금융 당국이 엔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을 막으려 애쓰고 있지만 계속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일반적이다. 달러 대비 일본 엔화 가치가 50여년 만에 1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 갔다. 20일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환율은 129.38엔까지 올랐다. 2002년 4월 이후 20년 만의 최고치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약 넉 달 사이에 12%나 오른 것이다. 엔화 가치의 추락은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금리를 인상하고 있지만 일본은행은 마이너스 금리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펴고 있다. 연준이 다음달 금리를 또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이 엔화를 팔아 달러를 사려고 하면서 엔화 가치가 추가 하락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엔저(엔화 가치 하락)를 적극 추진해 온 일본 경제수장들도 엔화의 끝 모를 추락에 당황하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18일 “지나치게 급격한 변화는 불확실성 확대로 경제에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즈키 이치 재무상도 같은 날 “나쁜 엔저”, 19일 “환율 안정은 중요하며 급속한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이들의 구두 개입에도 엔·달러 환율이 130엔이 되는 건 시간문제다.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은 이날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지정 이율로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는 조치(공개시장 조작)를 추가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는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음에도 일본은행들이 금융완화 조치를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앞으로 엔화 가치가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본은행이 금융완화 조치를 포기하지 못하는 것은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압박으로 금리 인상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는 엔화 가치를 떨어뜨려 수출을 늘리고 소득과 소비를 늘린다는 ‘아베노믹스’도 원자재값 상승 문제로 실패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일본 재무성이 이날 발표한 무역통계에 따르면 일본의 2021회계연도(지난해 4월~올해 3월) 기간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5조 3749억엔(약 51조 6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년 만의 적자인 데다 7년 만의 최대 적자 폭이다.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른 게 결정타로 엔저가 일본 경제에도 결코 도움이 안 된다는 게 증명된 셈이다. 엔저가 장기화하면 한국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세계시장에서 일본과 경쟁이 치열한 자동차, 철장 등 분야에서 한국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날 기준 엔화 대비 원화 가치는 올해 초와 비교했을 때 약 8% 상승했다.
  • 中 봉쇄에… 위안화 최저

    中 봉쇄에… 위안화 최저

    중국 경제 둔화 우려와 미국 금리 상승 움직임이 맞물리면서 중국 위안화 가치가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달러당 위안화 가치는 뉴욕시장에서 장중 0.7% 하락한 달러당 6.4221위안을 기록해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봉쇄가 미칠 경제 충격을 우려하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공격적인 통화 긴축 기조로 달러 가치가 오르기 시작한 것도 영향을 줬다. 지난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4.8% 성장했다”고 밝혔다. 시장의 예상치보다 높았지만 3월부터 소매 판매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경기 하강 추세가 뚜렷해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코로나19 봉쇄로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이뤄지지 못하는 것이 영향을 줬다. 곧바로 인민은행이 감염병 피해 지원과 부동산 경기 부양 등을 위해 23가지 금융 지원책을 내놨다. 앞서 인민은행은 15일에도 지급준비율을 0.25% 포인트 인하하며 ‘돈 풀기’에 나섰다. 글로벌 증권사 모넥스유럽의 사이먼 하비 외환 분석가는 “중국 당국이 올해 성장 여건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는 강한 신호”라며 “최근 위안화 약세는 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기조를 고수하는 한 올해 3월 제시한 성장률 목표치(5.5% 안팎) 달성은 요원하다는 분석이 많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올해 GDP 성장률을 4.4%로 제시했다. 조너선 피터슨 캐피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성장 둔화와 양적 완화의 영향으로 위안화는 올해 내내 약세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반면 미국은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대대적인 금리 인상을 예고해 달러 가치는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 어디까지 떨어질 건가…日 엔화 가치 하락 못 막는 이유는

    어디까지 떨어질 건가…日 엔화 가치 하락 못 막는 이유는

    엔화 가치가 연일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은행 총재와 재무상 등 일본경제 투톱이 연일 나서 엔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을 막으려 하고 있지만 이에 아랑곳없이 더 추락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만 나온다. 20일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환율은 129.38엔까지 올랐다. 2002년 4월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다 14거래일 연속 오르고 있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약 넉 달 사이에 12%나 오른 것이다. 달러와 함께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알려진 엔화 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진 데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금리를 인상하고 있지만 일본은행은 마이너스 금리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Fed가 다음달 금리를 또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엔화를 팔아 달러를 사려고 하면서 엔화 가치가 더욱 하락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엔저(엔화 가치 하락)를 적극 추진해온 일본 경제수장들도 엔화의 끝 모를 추락에 당황해하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18일 “지나치게 급격한 변화는 불확실성이 커지게 돼 경제에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도 같은 날 “나쁜 엔저”, 19일 “환율 안정은 중요하며 급속한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들의 구두 개입에도 엔·달러 환율이 130엔이 되는 건 시간문제라는 게 외환시장의 인식이다.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20일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지정 이율로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는 조치(공개시장 조작)를 추가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지만 일본은행은 금융완화 조치를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앞으로 엔화 가치가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이 금융완화 조치를 포기하지 못하는 데는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압박으로 금리 인상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는 엔화 가치를 떨어뜨려 수출을 늘리고 소득과 소비를 늘린다는 ‘아베노믹스’도 원자재값 상승으로 실패했다는 점이다. 일본 재무성이 이날 발표한 무역통계에 따르면 일본의 2021회계연도(지난해 4월~올해 3월) 기간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5조 3749억엔(약 51조 6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년 만에 적자인 데다 7년 만에 최대 적자 폭을 기록했다.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른 게 결정타로 엔저가 일본 경제에도 결코 도움이 안 된다는 게 증명된 셈이다. 엔저가 장기화되면 한국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세계시장에서 일본과 경쟁이 치열한 자동차, 철장 등에서 한국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 엔화 대비 원화 가치는 올해 초와 비교했을 때 약 8% 상승했다.
  • 美, 한국 여행 경보 4단계서 ‘최저’ 1단계로 낮췄다

    美, 한국 여행 경보 4단계서 ‘최저’ 1단계로 낮췄다

    미국 국무부가 1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의 여행 경보를 최고 수준인 4단계에서 최저인 1단계로 하향한다고 공지했다. 전날까지 4단계였던 한국의 등급을 하루 사이에 파격적으로 세 단계나 낮춘 것이다. 미국 국무부는 자국민을 상대로 국가별 여행 경보를 총 4단계로 나눈다. 위험도가 가장 낮은 ‘일반적 주의’ 1단계부터 ‘주의 강화’에 해당하는 2단계, ‘여행 재고’인 3단계, 위험도가 가장 높은 ‘여행 금지’ 4단계다. 앞서 미국은 한국의 여행 경보 등급을 지난해 10월부터 3단계로 분류했다가 코로나19 확진자수 증가에 따라 지난 2월 15일 여행을 금지하는 4단계로 상향했다. 이번 이례적인 등급조정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날 한국의 여행 경보를 최고 등급인 4단계에서 3단계로 한 단계 낮춘 것과도 대비된다. CDC 여행 등급은 코로나19 등 질병이 건강에 미칠 영향을 기준으로 판단하지만 국무부의 여행 등급은 건강 외에 해당국의 테러, 치안, 정치·경제 상황 등을 모두 반영한다. 국무부는 이번 등급 조정 공지에 대해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여전히 매우 많지만 확산세가 잦아드는 상황이라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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