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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진 증시”… 「760」대로 밀려/관망세 뚜렷… “팔자”물량감소

    ◎5포인트 내려 「7백68」… 최저치 접근/연이틀 급락… 거래량도 격감 주가가 7백60대로 빠졌다. 24일 주식시장은 전날에 이어 소강상태에 잠겨 거래가 뜸한 가운데 이틀째 비슷한 폭의 하락이 계속됐다. 종가는 전날보다 5.93포인트 내린 7백68.47이었다. 이로써 종합주가지수는 3일장 전에 기록된 17개월간 최저수준에 1.02포인트 차로 접근했다. 그러나 장이 약세기조에 휘어 잡혀졌다고 꼭 단정지을 수는 없어 보인다. 이틀째 5포인트가량의 하락이 거듭되고 있으나 이번주 시장동향은 주가 8백 붕괴,7백대 추락이 일어난 직전의 붕락국면과는 약간의 거리를 두고 있다. 물론 약세이긴 하나 매도세가 기승을 부려 투매속출이 우려되던 전주와는 달리 「팔자」물량이 확연히 줄어들고 있다. 매도가 자제되고 있다고 할 수 있고 더 나아가서는 매도물량이 바닥을 드러냈다고도 지적된다. 매수세 역시 관망의 벽을 허물지 않아 매매격감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전날 올들어 처음으로 거래량이 4백만주대로 내려선데 이어 이날도 5백18만주 매매에 그쳤다. 전날보다 55만주 많은 양이지만 평일장에서 5백만대 기록은 역시 처음이다. 매수세가 주류를 이룬 관망층에 매도세가 편입되는 과정인데 이들 양측 모두 「상황이 분명해질 때까지 행동을 삼가겠다」는 뜻으로 상황 전개의 관건은 증시부양책이다. 조만간 부양책이 발표되거나 최소한 「없다」고 못박아질 때 「팔아도 팔고,사도 그때 사겠다」는 것이다. 「없다」는 발표를 더 이상 못들은 체 할 수 없을 경우 두꺼워질 대로 두꺼워진 관망층이 어느쪽을 택할지 주목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매도자제 투자층 상당수가 바닥권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보면서 최악의 일은 생기지 않는다는 말을 하고 있다. 4백64개 종목이 하락(하한가 21개)했고 1백41개 종목이 상승(상한가 15개)했다. 금융업은 1%,제조업 전체는 0.4%각각 내렸다.
  • 주가다시 「770」대로 급락/5포인트 빠져 「7백74」기록

    ◎거래량 급감… 반나절 장 최저에도 미달 주가가 7백70대로 다시 밀려났다. 23일 주초 주식시장은 개장부터 후장중반까지 줄곧 내림세를 타 종합주가지수 7백60대까지 떨어졌다 막판반등에 힘입어 하락폭이 절반 가까이 줄어졌다. 전장은 전일대비 마이너스 5.1포인트였고 후장들어 10.2포인트 하락으로 종합지수 7백69가 기록되었다. 종가는 전일장보다 5.64포인트 내려선 7백74.40이었다. 전일장에서 가까스로 회복됐던 7백80선이 하룻만에 무너진 것인데 하락세가 주초 장의 주조인 점도 중요하지만 이날 시장의 포인트는 거래량의 급격한 감소양상이었다. 총 4백63만주가 거래되는 데 그쳤다. 금년 평일장 최저치(1월17일)의 3분의2수준에 불과할 뿐만아니라 반나절장 최저수준에도 1백만주나 미달되었다. 개장에 앞서 증권전산 공동온라인망이 장애를 일으켜 2시간 넘게 매매접수가 중단되는 바람에 중도에서 발길을 돌린 투자자가 많았다. 하지만 이런 외부사정보다 팔려고 내놓은 물량이 눈에 띄게 줄어든 점이 거래량 격감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물론 「사자」측보다 「팔자」편이 4대1정도로 우세하긴 했으나 이날 매도하고자 나온 물량들은 아주 급한 사정을 가져 증시 이탈의 종전 매물과는 크게 다르다는 지적이다. 막판 반등에 앞서 지수가 대폭 내린 점은 약세기조가 깊어졌다기 보다는 매물이 적어진 가운데 쌍방이 부르는 가격차가 너무 커 체결되는 비율이 낮아지면서 생겨났다는 설명이다. 바닥권 인식이 넓게 확장되었다고 해석할 수 있으며 관망층을 매수세로 돌려놓을 계기가 절실하다. 4백34개종목이 하락(하한가 17개)했고 1백45개 종목이 상승(상한가 12개)했다. 거래대금 8백39억원도 연중최저치이다.
  • 주가폭락세 주춤… “약보합”/「0.8」빠져 연일 최저기록 경신

    ◎대형주엔 “사자”입질/부양설에 한때 9P 올라 주가가 약보합에 머물렀다. 20일 주식시장은 투자심리가 약세에 젖어있기는 했으나 금융업을 중심으로 최근 하락폭이 큰 대형주에 매기가 일어 전이틀장을 휘몰아쳤던 대폭하락 기운이 수그러졌다. 종가는 최저지수가 경신됐던 전날보다 0.86포인트빠진 7백67.45로 이번주들어 세번째로 16개월에 통합주가지수 최저치가 경신됐다. 개장초에 이틀연속 29포인트 가깝게 하락한데 따른 반발매수도 생겨나고 여당고위인사의 증시부양 관련발언도 전해져 쉽사리 9포인트(7백77)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증시의 안팎 어느 쪽에서도 이같은 상승세를 지탱해줄 뒷심이 없었다. 통화와 물가문제에 붙잡힌 당국은 증시부양책 발표설을 듣고 버릇처럼 고개를 가로저었고 증시내부 형편 또한 지수가 조금 오르는가 싶자 예의 미수정리,단기차익 물량이 흘러나왔다. 이때문에 전장 마감때까지 11포인트 넘게 다시 밀려 전일대비 마이너스 2.3포인트가 됐다.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후장은 첫 지수로부터 1.1포인트 오르는 선에서 끝났다. 그러나 막연히 정부의 부양조치를 기다리며 관망할뿐 매수에는 가담하지 않는 투자심리의 틀이 바뀌어지지 않았다. 전체 거래량(7백85만주)이 전날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고 후장 매매비중이 전장과 동일했다는 사실이 이같은 투자심리를 말해주고 있다. 그런데도 이날 약보합에 머문 것은 최근 대형주와 금융업의 하락이 심한 것을 눈여겨본 일부 투자자들이 「사자」로 나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호가는 별로 크지않아 종합지수를 플러스까지 올려놓지 못했다. 대형주가 전거래량의 80%가 넘는 6백70만주나 매매되며 업종지수상승을 기록했지만 상승폭이 0.03%에 지나지 않았다. 상승종목이 1백32개에 그친 반면 하락종목은 4백98개나됐다. 하한가는 49개,상한가는 8개였다. 금융업(9백94만주)은 1.3% 올랐으나 제조업 전체(2백68만주)는 1%가 내렸다. 증권관계자들은 외부로부터 좋은 소식이 전해지지 않으면 관망세가 투매로 바뀌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 주가속락… 「최저」기록 경신/13포인트 내려 「768」

    ◎하한가 1백5개… 거래 격감/악재없는데도 “사자”사라져 이틀째 주가가 큰폭으로 하락,종합주가지수 7백70마저 깨졌다. 19일 주식시장은 후장들어 투자심리가 급속 냉각되면서 거래량 격감과 함께 전업종에 걸쳐 주가가 급락했다. 후장 초반 종합지수는 전일대비 마이너스 3포인트에 머물렀으나 1시간 사이에 10초인트이상 연속 떨어져 나갔다. 종가는 전날보다 13.22포인트 더 밀려 7백68.31을 기록,연중 최저지수겸 지난 88년 11월17일 이후 최저수준에 닿고 말았다. 3일장전에 세워진 최근 최저점(7백77)를 8.7포인트 하향 돌파했다. 전날 내림폭까지 합하면 이틀간 28.2포인트가 한꺼번에 떨어진 것이다. 올들어 이같은 크기의 하락이 이틀연속되기는 처음이다. 이날 하락세는 후장초반이 지나서야 모습을 비추고 일단 나타난 다음에는 무서운 속도로 아래로 내리꽂는 점에서는 내림폭과 함께 전날과 똑같은 패턴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 성격은 보다 「내적」인 것으로 증시침몰의 위기감을 새삼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날과 다른 점은 이날 후장 급락세는외면적으로 보아 이를 설명할 「아무런」악재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날도 전날과 마찬가지로 전장에는 투자심리가 도통 중심을 잡지못해 플러스 5포인트에서 마이너스6포인트까지 출렁거렸다. 후장초반 회복세가 나타나 최소한 약보합이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일으키기로 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급락세로 돌아섰는데 외부적인 악재는 없었다. 증권관계자들은 하락세의 원인을 「증시에 관한 한 되는게 없을 것 같다」는 투자심리에서 찾고 있는데 거래량의 격감에서 이 점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이날 거래량은 7백84만주로 전날보다 4백만주가 감소했다. 「팔자」가 문제가 아니라 도대체 「사자」고 나서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최근의 최저치 연속경신기간 중에도 「팔자」물량은 금방 소화돼 장세전환을 믿고 있는 매수세력의 상존을 일러 주었다. 이처럼 관망세가 두텁게 형성되고 있는데 위험한 점은 이 매수포기 관망세는 「일이 안풀린다」고 판단하는 어느 순간,투매로 돌변한다는 것이다. 6백99개 종목이 하락(하한가 1백5개)했고 27개종목만 상승(상한가6개)했다. 상승종목은 거래비중이 아주 낮은 것들이다.
  • 주가 대반등… 800선 육박/19포인트올라 「7백96」기록

    ◎“부양책 기대”… 대형주 큰폭 상승/상한가 79개중 금융주가 59개 주가가 급등세로 반전,단번에 「실지」8백선 바로밑까지 회복했다. 전 4일장 연속 종합지수 최저치가 경신되며 숨돌릴새 없이 8백붕괴,7백70대 추락이 몰아쳤던 주식시장은 17일 이같은 붕락국면이 상승반전의 탄탄한 도약대가될 수 있다는 기대에 힘입어 20포인트 가량 치솟았다. 종가는 전장대비 19.56포인트 상승한 7백96.56포인트로 전날 한꺼번에 무너진 7백80,7백90대를 회복하면서 8백대에 바짝 육박했다. 이날의 급등국면은 전장 한차례 나타났다가 길게 버텨내지 못한데다 후장의 상승을 일으킨 힘이 소문에 기반을 둔 점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에 자율반등과는 무관한 단기적 양상으로 지적될 수 있다. 그러나 소문을 받아들이는 투자자들의 태도는 종전의 약세장과는 달랐다. 소문은 증시부양책과 부동산억제추가조치가 곧 발표되리라는 것이었다. 이런 내용의 소문은 약세장에서도 빠짐없이 흘러나왔었지만 별반응을 얻지 못했으며 또 관계당국이 계속 부인해온 것들이다. 그러나이날만은 투자자들이 유포 당시에도 큰 신빙성이 없는 이 소문들을 굳게 믿는 기색이 역연했으며 이 때문에 후장의 17포인트 급등이 나타났다.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식으로 해석하는 증시관계자들도 있으나 반등시점과 합치된 투자심리의 이같은 긍정적 역전을 대세전환의 조짐으로 높이 사는 전문가 또한 많은게 사실이다. 투자심리는 『증시침몰위기로 전국이 난리지경 직전인데 정부인들 자율기능타령만 하고 시장을 이모양 그대로 버려두겠느냐』로 요약할 수 있는데 사실 여부에 연연하지 않는 투자자들의 고집이 침체탈피의 추진력으로 바뀌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거래량이 1천4백3만주나 됐고 그간 지수하락의 주범이었던 대형주(1천1백63만주)와 금융업(7백28만주)이 각각 2.8%,4,6% 상승한 점이 눈길을 끈다. 특히 금융업은 상한가 79개중 59개를 차지했다. 제조업(4백71만주)도 1.2%올랐다. 4백65개 종목이 상승했고 2백16개 종목이 하락(하한가 31개)했다.
  • “마지노선 깨졌다”객장 허탈/8백선 무너지던 날 이모저모

    ◎녹색전광판보고 “왜 이렇게 내리나”한숨/“이때가 살때다”상주투자꾼들 매수주문도/“한주에 5일 연속 최저”…부양책 안쓰는 당국원망 ○…종합주가지수 8백선이 확실하게 무너진 14일은 마침 토요일이어서 몇몇 대형점포를 빼곤 평소보다 훨씬 적은 수의 투자자들이 썰렁한 객장을 지키고 있었다. 심상찮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장소치고는 한산한 모습인데 하락의 녹색사인이 빨간 상승신호를 압도한 전광판만 요란스레 번쩍거려 살풍경해 보였다. 그러나 침체에 빠진 지난 1년동안은 「눈이오나 비가오나」 객장에 출근해 종일 죽치고 앉아있는 상주손님 외에는 새로운 얼굴이 객장에 나타나는 일은 드물다는 창구직원들의 전언이다. 이들 가운데 주가가 조금 하락했다하면 객장앞에다 무턱대고 「을씨년스러움」을 갖다 붙이는 신문보도를 「상투적」이라고 꼬집기도. 평소보다 투자자의 발길이 뜸한 대부분의 점포와는 달리 여의도 증권사 본점의 영업장은 투자클럽의 상주손님들로 대부분의 자리가 메워졌다. 풀죽은 모습으로 전광판만 바라보는 사람도있었지만 『네가 죽아,내가 죽나 어디 끝까지 해보자』는 활기있고(?) 전투전인 분위기도 없지 않았다. 극히 소수의 투자층으로 국한된 증권사 객장은 이렇지만 이날 증권사에 「불이 나도록」 걸려오는 고객들의 문의전화는 사정이 달랐다. 붕괴 소식을 듣고 전화통에 매달린 손님들의 목소리는 하나같이 불안감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주식투자자 일반의 모습을 이들 고객들은 「지금이라도 팔아야 되지 않겠느냐」는 심리인데 증권사는 이들에게 자제를 당부하는 수 밖에 없다고. 한편 이날 태연히 「사자」주문을 내는 측도 상당한데 이들은 어김없이 프로의 「꾼」들. ○…지수 7백선대로의 추락은 항다반사가 된 주가하락세가 백 단위로 클로즈업된 것이데 붕괴가 몰고온 불안감에는 심리적 지지의 마지로선을 상실한 「지지선 공백상태」도 끼어 있다고 보인다. 증권사들은 당분간 8백선을 축으로 소폭의 등락이 엇갈리는 횡보국면을 전망으로 내놓고 있다. 하락세 지속을 예견하더라도 8백대와는 달리 7백대에서는 숫자와 함께 어디까지 더 떨어지리라고 말하기가 몹시 거북스러운 면도 있다. 그러나 증권전문가나 일반 투자자들의 뇌리에 각인되다시피 한 숫자는 올 연초 일본의 노무라증권이 제시했다는 「7백70」. 지수가 8백대에 머물러 있을 때는 이 숫자를 농담삼아 말하는 투자자들이 많았으나 일단 7백대로 역진입한 이후에는 이 지수를 입에 올리기를 애써 피하고 있다. 향후 지지선 전망과 관련,그동안 주가분석을 담당했던 증권사 부서직원들은 『입이 백개라도 할 말이 없다. 그동안 쭉 거짓말만 해온 셈이 아니냐』며 예상바닥권에 대해 언급을 적극 회피하는 실정이다. ○…이번주는 침체국면 최초로 7백선 추락이 발생하는 주답게 최악의 주가동향을 기록하고 있다. 엿새장 가운데 무려 닷새장에서 최저치가 경신되었다. 주 마지막장에서 8백 붕괴를 달성하기 위해 슬금 슬금 「점강」해 왔다고 할 수 있는데 일부 전문가들은 내주 전망에서 소강상태 대신 반등국면을 제시한다. 이날의 매매양상을 투매로 파악하는 이들은 투매이후 주가는 그전보다 탄력을 더 받을 수 있다는 이론을 펴고 있다.한편 증권가에서는 내주 정부당국으로 부터 증시부양조치 발표를 강력하게 점치고 있기도 하다. 새 경제팀은 입각이후 경기활성화 대책과 부동산 투기억제방침 마련에 몰두했고 이번 주말로 이 두가지 일이 마무리 됨에 따라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현안으로서 증시안정화에 착수하리라는 의견이다. 경기나 부동산대책은 중장기적으로 증시를 호전시킬 요인임이 틀림없으나 기나긴 세월동안 침체에 잠겨 있는 증시는 이런 잠재적 요인만으론 살아날 수 없는게 정한 이치라는 것. 이들은 즉각적인 실효를 거둘 수 있는 카드는 이미 다 써먹었고 통화팽창 우려로 돈을 풀 수 없다는 정부측 입장을 감안,몇몇 제도적 보완을 건의하고 있다. 그 내용들은 2∼3주전부터 증시에서 유포된 내용들로 시가할인율을 50%로 확대시킨다,거래세를 현행 0.5%에서 0.2%로 인하한다,31개 연금ㆍ기금등 신규 기관투자가들을 즉시 장에 개입시킨다는 것이다. 이같은 조치들은 확 눈에 띄는 카드는 아니지만 정부의 증시부양 의지가 명백히 천명됨에 따라 7백대 추락으로 한층 위축된 투자심리를 다독거리는 데는 효과가 있다는 견해.〈김재영기자〉
  • 한때 「800」붕괴… 주가 바닥장세로

    ◎“연일 최저치”…왜 계속 내리나/무역역조ㆍ부동산투기로 내리막 가속화/투매 일어나면 기업자금 조달창구 끊겨/“내릴만큼 내렸다”…막바지 조정 예측도 마침내 종합주가지수가 8백선을 깨고 7백90선을 넘나드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침체국면에 빠져든지 1년이 되는 이달들어 주가의 하락추세는 한층 뚜렷해져 13일 장중에서 종합지수가 7백90대 까지 내려 앉았다. 7백90대의 종합지수는 88년11월23일을 마지막으로 증시에서 사라져 버렸던 과거의 기록이다. 지수 8백대와 7백90대는 산술적으로 단 1포인트 차이밖에 없으나 침체 이후 처음으로 나타난 7백90선의 주가는 투자자들에 엄청난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증시의 약세 기조는 한 달 보름전(2월26일) 지난해의 최저지수가 깨지면서 눈에 띄게 깊어졌다. 8백33포인트를 기록,89년 최저치를 11포인트 넘게 내려선 주가는 한달뒤 8백20선을 무너뜨렸고 13일까지 이번주 들어 네차례나 최저점을 갈아치우며 어느때라도 지수 8백마저 무너뜨릴 분위기. 13일 다시 경신된 8백3포인트의 바닥은 지난해 4월1일 기록된 증시최고점 1천7포인트로부터 2백포인트 넘게 떨어진 것이다.간단히 말해 주식 시세가 20%나 하락한 것이다. 이 때문에 주식수는 올들어 3억주 넘게 늘어났지만 전체 상장주식들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보다 9조원이나 줄어들었다. 낱낱의 주식가격(가중)을 평균해 볼 때도 1만9천원대로 떨어졌는데 이는 증시침체 시발의 신호탄이기도 했던 지난해 4월의 최고점에 비해 9천원 가까이 폭락한 것이다. 증시관계자들이 종합지수가 7백대로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은 하락폭보다 숫자단위의 차이에 투자자들이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할 경우 지금까지의 관망세가 투매로 돌변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직접투자자들의 투매에 앞서 간접투자자들의 투자신탁수익증권 환매사태가 우려되고 있는데 이 경향은 올들어 이미 모습을 보여 지난 1ㆍ4분기동안 주식형수익증권 1조7천억원어치가 중도인출되었다. 실질주식투자가 6백만명을 바라보는 가운데 1년새 평균 주가하락이 20%에 달함에 따라 투자손실의 사연을 안고 있는 소액투자자들은 전국 어느곳에나 부지기수로 깔려있다. 주식투자를 자산운용 방법으로 택한 것을 후회하고 원통해 하기까지 하는 이들의 목소리는 지수 8백선의 붕괴 조짐과 함께 더욱 커져 증시기반함몰ㆍ증권파동의 우려로 모아진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투매로 나선다면 개인적인 손실은 억울한대로 일단락되겠지만 자본시장으로서의 증시는 앞길이 막막해진다. 주식시장은 기업에 대한 직접금융 조달창구라는 순기능을 가지고 있어 개인들의 이기적인 투기 자금을 생산적 투자 형태로 승화시킨다고 할 수 있다. 이 점이 부동산 투기와 다른 것인데 증시침체의 골이 깊어진 올들어 증시의 이 같은 기능이 우려를 표시하는 견해가 노출되어왔다. 만약 종합지수 7백대가 투매와 연결되는 「블랙」파동을 몰고 온다면 이 기능장애는 치명적으로 심화될 수도 있다. 지난해 주식시장은 주식발행과 회사채발행을 통해 21조원의 산업자금을 기업에 조달해 주었으며 이는 지난해 기업의 전 외부조달자금 (38조5천억원)67%에 해당,은행차입금 등 간접금융을 크게 앞섰다. 그러나 주식발행이 14조원을 차지하면서 증시의 이상비대화로 침체의 부작용을 보임에 따라 주식공급이 적극 억제되게 됐다. 따라서 직접금융의 조달방식이 전년과 크게 달라져 지난해 7대3의 비율이었던 주식과 회사채발행이 올 1ㆍ4분기에는 1대3으로 역전됐다. 회사채는 은행 등 외부차입금보다 조달비용(코스트)이 적게 들더라도 유상증자나 기업공개방식 보다는 훨씬 비싼 비용이 든다. 계획분까지 합쳐서 보면 올 상반기는 증자ㆍ공개를 통한 신규 주식발행이 전년동기의 30%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수 7백대의 증시는 대세전환에 대한 기대가 분명 8백대 시절보다 확연히 줄어들 것이다. 장세가 계속 악화될 경우 지금까지 침체 와중에서도 그런대로 수행해온 직접금융조달 기능이 와르르 무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처럼 큰 여파를 몰고올 지수 7백대의 그림자가 증시에 드리워지도록 주가하락이 깊어진 것은 한마디로 시중의 자금이 증시를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화팽창으로 물가가 오르면서 실물자산이 무엇보다 값져 보이는 가운데 대다수의 사람들이 숱한 억제책을 비집고부동산투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자금의 증시유입은 처음부터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다. 게다가 경기가 회복기미를 보인다지만 수출부진 등 무역역조는 계속되고 있어 즉각적인 역전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성이 찬다고 할 수가 없다. 그러나 일부 증시관계자들은 지수 7백대 하향돌파가 역설적인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즉 주가가 내릴 만큼 내려 조정국면의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것이다. 정부의 부동산투기 억제방침이 현재로서는 미온적으로 보일지라도 이 조치가 시행돼 그 효과가 가시화 될 때 금융실명제 철회,성장우선 경제정책,경기회복세 진입 등이 차근차근 호재로서의 맛을 우려낸다는 의견이다.
  • 3포인트 빠져 「803」/부동산대책 발표 힘 못써

    16개월간 최저지수가 또다시 내려 앉았지만 8백선은 지켜졌다. 후장 초반까지는 약세 분위기가 압도해 전장을 8백ㆍ24포인트로 마감한데 이어 7백99.73까지 빠졌다. 부동산대책이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시덥지않게 여겼다. 그러나 낙폭이 깊어지자 대책중 등기의무화 등의 조치를 상당한 수준으로 평가하는 투자자들이 늘었고 더불어 거래세인하 등 증시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주가는 빠르게 회복,50분동안 8포인트가 올라 전일대비 상승까지 기록됐다. 대기물량출회로 전날보다 3.71포인트 하락한 선에서 끝났다. 종가는 8백3.15. 종가는 전날에 이어 최저치였으나 거래량이 1천2백82만주에 이르렀고 상승종목이 3백27개로 하락종목보다 16개 많았다. 또 중ㆍ소형주(5백70만주)는 상승세를 탔다.
  • “증시침몰”… 810선 붕괴/이틀만에 또 올 「최저치」로

    ◎6포인트 밀려 「8백6」기록/통화채 추가배정설에 후장서 급락/섬유ㆍ의복주 오르고 금융주 내림세 이틀만에 연중 최저지수가 또다시 내려앉았다. 12일 주식시장은 전날 반짝했던 반등세가 개장초부터 약세분위기에 파묻혀 사라져 버린데다 통화관련 악재마저 튀어나와 한때 종합주가지수가 9.5포인트 떨어진 8백4선까지 밀려났다. 「8백」선이 아주 위태로워 보이자 뒤늦게 반발매수가 일어 종가는 전날보다 6.80포인트 떨어진 8백6.86포인트이었다. 이날 종가는 2일 장전에 세워진 연중최저치 겸 16개월간 최저지수(8백10.76)를 다시 4포인트가량 끌어내린 것이다. 전날 후반부의 반등 분위기는 처음부터 잊혀져 매물이 우세했다. 증시안정화 대책 발표설이 돌았지만 별힘을 쓰지 못했다. 전장은 그래도 하락폭이 3.6포인트에 그쳤는데 1조4천억원의 통화채가 추가로 배정된다는 보도와 함께 후장 전반부는 급락에 가까웠다. 후장 개시 1시간 사이에 2백50만주가 매매된 가운데 6포인트가 한꺼번에 빠져나간 것이다. 이같은 하락일변도에서 반발하는 투자층이나서 어느 정도 장세가 안정되긴 했지만 지수회복의 실속은 없었던 셈이다. 이런 장세에서 8백선 붕괴가 저지될 수 있을지 회의적인 분위기가 짙다. 총 거래량은 1천1백31만주. 대형주(5백91만주)는 1%가깝게 내렸으나 중형주(3백35만주) 소형주(2백4만주)는 상승세를 탔다. 섬유의복이 거래량도 컸고(2백49만주) 1.4%나 올랐다. 조립금속ㆍ도매ㆍ무역ㆍ금융업종은 모두 내렸다. 4백11개 종목(하한가 20개)이 하락했고 2백65개 종목(상한가 36개)이 상승했다.
  • “탈진증시”… 이틀연속 최저/지수 810선 무너질 위험

    ◎6포인트 빠져 기반 “흔들”/획기적 조치 없으면 “「8백붕괴」도 시간문제” 또다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증시기반 자체가 무너지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주식시장은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약세기조를 한층 뚜렷이 드러내며 전일대비 6.02포인트 하락,종합주가지수 8백10.76을 기록했다. 이로써 전날에 이어 연중 최저지수 겸 16개월간 최저치가 이틀 연속 경신되었다. 이날의 지수는 지난 88년 11월24일(8백5.86)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부분의 증시전문가들은 최근의 주가동향으로 보아 대형 호재가 돌출되지 않는 한 그동안 마지막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종합주가지수 8백도 무너질 가능성이 짙다고 보고있다. 최근 주가는 금융실명제 연기방침이 확고히 천명되고 경제활성화 대책이 각 분야에 걸쳐 마련되었음에도 지난달 31일부터 하루만 제외하고 연속 내림세를 타고있다. 증시가 이같은 주변여건과 상반되는 반응을 보이는 것은 1년간의 장기침체로 시장에너지를 거의 소진,탈진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다. 지난해말메가톤급 부양조치가 취해졌으나 증시의 침체는 오히려 가속화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당시 금융실명제 실시 전망에 따라 증시 이탈을 기도하고 있던 대규모 세력들이 투신사 등에 주식 매입자금이 무제한으로 지원되는 것을 틈타 주식을 처분,증시를 떠나버렸기 때문이다. 증시 이탈자금은 부동산 시장이나 단기 고수익 상품으로 방향을 돌린 뒤 실명제 철회 발표에도 아직 증시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시간상의 문제도 있지만 증시의 장기침체로 투자메리트가 사라져 부동자금을 유인할 힘이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많은 투자자들은 정부의 미온적인 부동산 투기억제정책이 부동자금의 증시 재유입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수출을 비롯한 실물경기의 호전이 뚜렸하지 못한 상황에서 부동산투기의 원천적 봉쇄없이 부동자금의 증시 선호를 기대한다는 것은 난센스에 가깝다는 것이다.
  • 「반나절증시」 12포인트 폭락/주가 820선 또 무너져

    ◎「8백19」기록,최저치에 접근/자금유입 없자 실망… 매물 쏟아져 주가가 다시 큰폭으로 떨어져 바닥을 바로 앞에 두게 됐다. 주말인 7일 주식시장은 개장과 동시에 종합주가지수 8백30선이 무너졌으며 8백20선을 깨뜨린 뒤 연중 최저점 직전에서 장을 끝냈다. 개장 동시호가는 마이너스 3.2포인트 였고 폐장지수는 전일대비 12.43포인트 하락한 8백19.30으로 지난 3월 27일 장에서 기록한 연중 최저치겸 16개월간 최저 수준에 단 0.26포인트차로 다가섰다. 이날의 하락폭은 올들어 3번째 크기이지만 이보다 3.70포인트 더 내린 최대 하락치(3월)나 그다음 두번째의 하락폭(1월)이 모두 평일장의 일이어서 이날 반나절장 내림세의 기울기가 그만큼 급격했음을 말해주고 있다. 이날의 하락은 상당수의 투자자들이 전날 장부터 감을 잡고 있었다. 전날 종가는 8백31포인트 였지만 후장초반 이번 주말장 종가보다 0.01포인트 더 밀린 종합지수가 기록됐었다. 그리고 장중의 이 최저지수는 8백30선을 회복한 종가보다 여러 면에서 당시 장세의 본디 모양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었다. 전날 마이너스로 시작해서 장중 최저 지수에 이르기 까지 줄곧 7.3포인트가 밀렸는데 이는 그 전일장에 발표된 4ㆍ4종합경제대책에 대한 실망감의 표출이었다. 또 이 실망감은 6일 갑작스레 튀어나온게 아니라 7.6포인트 하락을 기록한 발표당일 증시 분위기가 충실하게 이어진 것이었다. 따라서 반나절 장으로서는 가장 급하게 미끄러진 7일 주말장은 짧은 시간에 11포인트나 폭등한 전날 후반부를 건너 뛰어 그이전의 실망 하락 국면과 접속된다고 볼 수 있다. 금주의 전반적인 시황 전개에서 다소 이질적인 6일 후반부의 폭등은 금융주에서 기인됐고 하루뒤 금융 업종에서 이식을 노린「팔자」가 많이 나오면서 주말장 급락이 생겨났다. 이날 금융업은 업종지수가 3.7%나 하락,연중 최저치로 다시 밀렸고 하한가 종목(33개)의 반이상(18개)이나 차지했다. 그러나 대다수 증시관계자들은 이날의 하락을 이같은 단기 시세차익으로만은 설명이 불충분 하다며 경제대책에 대한,실망 그리고 증시의 약세 기조를 덧붙이고 있다. 우선 이날은 거래량이6백87만주로 격감했는데 이는 최저점 추락(3월27일)이후 전일장까지 7일장 동안 1천2백만∼1천6백만주를 유지했던 것과는 크게 대비된다. 전 주말장에서는 이번 보다 2배 가까운 매매가 이루어졌었다. 금주들어 4ㆍ4발표 이전에도 주가는 하향 추세 였지만 거래량은 최저점 이후 수준을 지속했고 이 점을 대세 전환의 조짐으로 지적하는 사람이 많았다. 금주의 주가 하락세도 4ㆍ4발표이전까지는 4포인트에 지나지 않았으며 특히 미수금이 전주보다 8백억원 가량 감소,최저점 직후 폭등장(3월30일)의 자연스러운 조정으로 여겨졌었다. 그러던 것이 4ㆍ4발표와 함께 지수 하락폭이 눈에 띄게 깊어진 끝에 주말장에서 지수 급락과 거래량 격감 현상이 함게 나타났다. 거기다 미수금도 다시 늘어나 8천8백억원의 최고치에 다달았다. 주말장 이전까지 거래가 활발했던 것은 금융실명제 연기 방침으로 증시를 빠져 나갔던 큰손ㆍ대주주들이 다시 돌아 오리리고 일반투자자들이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제대책의 부동산 투기 억제책이 미온적으로 비쳐졌으며 발표이후에도 증시 이탈 자금의 재유입이 전연 느껴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일반 투자자들은 그동안 품어왔던 「대세전환」의 기대를 버리게 됐고 거래가 드물어 졌다는 것이다. 따라서 내주에는 부동산 관련 특별조치나 돌출 호재가 없는 한 시중자금의 재유입은 고사하고 최저수준 경신이 우려되고 있다.
  • “한식증시” 막판서 급반등/2포인트 올라 「8백30」회복

    ◎단자주 증자설에 금융주 불붙어/후장 한때 9포인트 빠져 「8백20」붕괴도 한동안 천덕꾸러기 대접을 받던 금융주가 연중 최저점 근처까지 미끄러진 주가를 상승세로 반전시켰다. 6일 주식시장은 후장 초반만해도 10포인트 가깝게 하락해 종합주가지수 8백20선이 무너졌으나 단자주를 기폭제로 금융업종에 매기가 불붙어 순식간에 오름세로 역전,종합경제대책 발표가 허물어뜨린 8백30선이 「뜻밖에」 회복됐다. 전날 휴장에도 불구하고 4ㆍ4종합대책에 대한 실망감이 사그라지지 않아 전장에는 실망매물이 계속 쏟아져 나왔다. 마이너스 2.4포인트로 개장,줄줄이 빠진 끝에 8.8포인트 하락으로 전장이 마감됐다. 후장에서도 약세가 한층 깊어져 9.69포인트가 하락하며 종합주가지수 8백19.29를 기록,지난달 하순 세워진 16개월간 최저수준에 단 0.25포인트차로 육박 했다. 이후 50분동안 최저수준을 의식한 반발매수가 미약하나마 생겨나 반등했지만 1포인트를 끌어올리는 데 그쳤다. 그러다 단자사(투자금융)의 증자순위가 결정되었다는 보도가 알려지면서 단자주는 물론 은행ㆍ증권등 금융업종에 「사자」열풍이 불었다. 7백50만주에 그쳤던 거래량이 급격하게 늘면서 주가는 급반등,40분만에 종합지수가 전일장대비 상승으로 반전했다. 종가는 2.75포인트 오른 8백31.73. 거래량도 1천2백31만주로 뛰었다. 금융업은 최근 1주일간 제조업과 반대로 내리기만 했으며 물량이 큰 까닭에 지수 상승을 가로막는 악역을 해왔다. 특히 대책발표때 크게 내려 은행ㆍ단자 및 금융업지수가 연중 최저치까지 밀려 났었다. 한꺼번에 종합지수를 10포인트 넘게 끌어올리며 4일 연속하락을 끝낸 이날의 주인공 단자주는 40개 전종목중 37개가 1천∼8백원의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업종지수가 4.7%나 상승했다. 금융업(4백14만주)전체가 2.6% 오른데 반해 제조업(6백60만주)은 0.6%내렸다. 종합대책 발표 당일에는 무력했던 단자ㆍ금융주가 경제대책의 구겨진 체면을 살려준 셈이나 증시관계자들은 단기급등에 따른 이식매물의 대량출회를 우려하고 있다. 2백97개 종목이 상승했고 후장 중반까지 7개였던 상한가종목이 57개로 늘어났다. 하락종목은 3백50개(하한가16개)였다.
  • 물가비상과 민생안정(사설)

    물가가 몹시 불안정하다. 국민생활안정의 전제가 되는 물가가 올들어 석달동안 3.2%나 상승하고 앞으로 전망도 불확실하여 심히 걱정이 된다. 1ㆍ4분기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연율로 환산하면 12.8%로 두자리 수에 있다. 물가상승이 이대로 진행되면 81년이래 10년만에 최대의 물가상승이 예상되기도 한다. 물가상승이 2ㆍ4분기 들어서는 약간 진정되리라는 낙관적 견해가 없지 않으나 그 근거는 희박하다. 오히려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듯하다. 정부가 경기활성화를 위하여 물가안정에 정책의 비중을 덜 두고 있는 점이 두드러진 불확실성으로 여겨진다. 물가정책당국이 물가안정에 힘을 덜 쏟으면 물가상승이 가속작용을 해온게 과거의 경험이다. 또 총수요측면에서 통화가 너무 많이 풀려있다. 현재 총통화증가율이 24%에 이르러 이것역시 82년이래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통화가 늘면 물가가 오른다는 것은 국민들이 오랜경험을 통해 익히 알고 있다. 뿐만아니라 인플레 기대심리 또는 소득보상심리를 자극하여 물가상승압력을 가중시켜 왔다. 정부의 안정의지의 미흡과 통화증가 이외에 환율절하와 공공요금인상 그리고 지방자치단체 선거 등 물가복병은 도처에 산재해 있다. 최근의 부동산투기는 토지자체의 공급부족에 기인했다기 보다는 인플레 기대심리가 작용한데서 비롯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가격의 상승으로 미루어 인플레가 진행되고 있음이 거의 확실하다. 소비자물가상승률 이상으로 그 사태가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정부는 민생경제안정의 차원에서 물가안정과 상충되는 정책은 그것이 미시적 측면에서 아무리 시급한 것이라도 유보한다는 비상한 결의와 확고한 의지 표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결단 아래서 통화신용정책과 재정정책이 긴축내지는 안정기조의 바탕에서 운용되어야 한다. 올해 총통화증가율을 목표 15∼19%의 최고치가 아닌 최저치 15%의 범위내에서 통화를 공급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재정운용은 세출의 절제와 세입의 잉여로 끌고 가고 특별소비세를 인하하여 물가상승 압력을 덜어주어야 한다. 또 지난해 발생한 3조1천억원의 세계잉여금으로 추경예산을편성할게 아니라 한은차입금 상환에 돌려 통화증발에 의한 인플레를 차단하는 노력이 있어야 하겠다. 물가안정대책 가운데 다음으로 강조되어야할 사항은 부동산투기 근절과 임대료및 전세가격의 안정이다. 최근 전세및 월세값의 급격한인상에서 비롯된 서민층의 주거안정문제는 물가대책차원 뿐이 아니고 사회안정차원에서 그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단기적으로는 과다한 전세및 월세인상에 대하여 제재를 가하는 대증요법과 병행하여 기업으로 하여금 근로자주택을 획기적으로 늘리도록 적극 유도해야 할것이다. 그리고 공공요금과 공산품가격의 안정을 위하여 정책적으로 원가상승 압력을 덜어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유가와 전기료의 인하도 하나의 대안이 될수 있고 할당관세의 적기 실시등으로 원자재가격의 상승을 더는 방법이 있을수 있다. 민생안정의 차원에서 물가안정대책을 수립하기를 거듭 촉구한다.
  • 주가폭락 830선 붕괴/지수 827.92/1년4개월만에 최저 기록

    주식값이 연 6일 동안 하락 끝에 1년4개월만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2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62포인트가 떨어진 8백27.92를 나타내 88년 12월1일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종합주가지수상 올들어 최저수준은 지난 2월26일의 8백33.81이며 근래의 최저수준은 88년 12월의 8백25다. 최근 주가를 하락시킨 요인으로 꼽히고 있는 금융실명제의 유보확정설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이처럼 계속 하향으로 치닫고 있는 것은 실명제를 대신해서 나올 보완책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가는 정부의 별도대책등 외부요인이 없는 한 상당기간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년4개월만에 8백30선 아래로 내려간 종합주가지수는 올 최고치인 1월4일의 9백28.82에서 1백포인트(10.8%)나 떨어진 것이며 증시사상 최고치인 지난해 4월1일의 1천7.7에 비해서는 1년만에 1백80포인트(17.9%)나 밀려난 것이다. 이날 개장초에는 5일 연속하락에 따른 반발매수와 당정회의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보합을 보였으나 당정회의에서 별다른 재료가 나오지 않자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여기에 미수정리 매물이 겹쳐 후장개시와 함께 종전 최저치가 무너졌다.
  • “주가 약세”… 한때「올 최저」기록/2포인트 빠져「8백34」마감

    ◎5일째 내림세/힘없는 매수세로 거래 격감 5일째 약세가 이어져 장중 한때 올 최저점을 하회,88년 12월1일 이후 가장 낮은 지수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주초인 26일 주식시장은 금융실명제가 친증시적으로 변질되리라는 여론 마저 전주 중반부터 장을 지배하고 있는 약세를 다스리지 못해 하락세로 일관했다. 특별한 이슈는 없었으나 매수세력이 눈에 띄게 줄어 거래량 격감과 함께 내림세만 끈질기게 이어졌다. 「팔자」물량이 그다지 늘어나지 않았음에도 주가가 연속 빠지는 것은 대다수 투자자들이 관망 태도를 고수하고 있는데다 매수세력의 호가수준이 한층 낮아져 「괜찮은」매매 자체가 드물어졌기 때문이다. 손해보더라도 팔기로 작정한 사람이나 급매물을 처분하려는 투자자 외에는 팔려는 사람도 별로 없다는 뜻이다. 이날 전장의 전체 거래량이 고작 2백47만주로서 평일장 최저수준을 기록했다는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개장 동시호가는 마이너스 0.5포인트로 시작했고 이번 속락세의 특징인 「소폭으로 끊임없이 내리는」현상이 이어진 결과 3.3포인트가 빠진 종합지수 8백34.08로 전장을 끝냈다. 이처럼 거래량이 격감한 가운데 속락세가 지속되자 후장들어 일부 투자층으로부터 투매적 「팔자」까지 나와 10분후부터 무려 1시간 반동안 88년 12월2일(8백33.69)이후 최저점이자 올최저치인 8백33.81 밑으로까지 종합지수가 잠겨 있었다. 최저점 하회 시간대의 밑바닥은 88년 12월1일(8백25) 수준보다는 높은 8백32.52였으나 거래량은 3백만주에 가까웠다. 최저점 기록(2월26일)이후 장중에 최저점 하향돌파가 기록되기는 이번이 4번째이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산매매분 체결종료 직전 「사자」층의 대두 덕분에 최저점을 상회하게 됐다. 수작업분까지 합해 4.8포인트까지 밀렸던 지수는 전일대비 2.86포인트 하락한 8백34.54로 최종마감됐다. 이날 종가는 최저점 바로 뒤에 위치하게 됐으며 종합주가지수는 5일 연속 15.5포인트가 떨어졌다. 총거래량은 7백6만주로 연중 최저치(1월17일)보다 14만주가 많았을 뿐이다(평일장기준). 3백92개종목이 하락(하한가 12)했고 1백96개종목이 상승(상한가 14)했다.제조업(3백6만주)은 업종지수 0.02%상승을 기록했다. 금융업(2백50만주)은 0.5%내렸다.
  • 「개각호재」에도 주가 뒷걸음/7포인트 빠져 「8백40」 붕괴

    ◎개장때 반짝… 매물 쏟아져 내리막 개각발표에도 불구 주가가 하락세로 반전,종합주가지수 8백30대로 다시 떠밀렸다. 주말인 17일 주식시장은 개각 뉴스를 뒤로 하고 시작했으나 동시호가에서만 반짝했을뿐 곧바로 내리막길을 타 증시에서 들먹거려지는대로 개각을 대단한 호재로 여기던 사람들을 어리벙벙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내림세가 폭락세의 급한 경사를 그대로 지녀 1시간만에 전일대비 지수 하락폭이 9포인트에 이르러 직전 최저점(8백33.81)을 0.5포인트 밑돌았다. 이같은 최저점 하향돌파는 곧 반발매수를 불러 냈다. 그러나 동시호가 첫 지수로부터 10.2포인트가 쉬지 않고 빠져 나간 다음에야 얼굴을 내민 반발매수세는 겨우 1.7포인트를 끌어 올리는데 그쳤다. 종가는 전날보다 7.14포인트 떨어진 8백35.13. 이번 주의 시황 전체에서보면 이날 하락은 현 증시가 안고있는 심각한 문제를 보다 뚜렷하게 일러 준다. 개각 박두로 오름세를 보인 전날은 이번주 시황의 예외로 그 전까지는 4일 연속 내리기만 했었다. 주 첫날 하락세를 기록,전주 후반의 반등세와 방향을 달리한 주가는 4일간 잇따라 17포인트가 떨어졌고 장중에 직전 최저점을 하회하면 되튕겨 올라오는 힘을 보이긴 해으나 연속하락 후반 이틀간은 8백30대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었다. 개각 박두로 8백40선이 회복되는가 싶었지만 이날 주말 반나절장에서 다시 8백30대로 내려 앉았다. 침체기 통틀어 1주일동안 8백30대에 3번이나 잠기기는 처음이며 더구나 주말 종가는 이중 가장 낮은 지수로 최저점과의 차이는 1.4포인트 밖에 안된다. 결국 전 주말장으로부터 18포인트 가라앉은 이날 주가는 개각에 대한 실망감 표시가 아니라 「다른 때보다 호재가 많음에도 기력을 상실한」 이번주 나날의 장세가 되풀이된 것으로 증시관계자들은 보고있다. 수출등 실물경제가 회복기미를 보이고 개각이 확실시되는 데다 정치인의 방소(19)가 가까워졌다는 여러호재가 꼽혀지는데도 「주식을 사려는 사람」은 별로 없고 「팔자」만 는다는 것이다. 주말장의 하락은 전날의 반등을 이용해 팔고 빠져 나가려는 투자자들이 우르르 몰렸기 때문에 빚어졌다는 설명이다. 이주의 약세기조는 증시주변자금 사정의 악화와 연결된다. 고객예탁금은 15일 현재 1조4천4백60억원으로 전날에 이어 연중최저치를 경신했으며 연초보다 3천억원 가까이 감소되었다. 반면 월초의 급등국면에서 2천5백억원가량 양산된 미수금은 전혀 줄어들 기색이 없이 8천6백억원대에 머물러 있다. 이같이 대거 늘어난 미수금 때문에 정리를위한 매물이 어느때라도 일시에 쏟아질 우려가 있어 국면전환의 커다란 걸림돌로 지적된다. 재료적 측면에서 보면 내주도 이번주와 같이 호재적 요소가 많다고 할 수 있다. 개각 이후 실제 정책면에서 증시가 바라는 성장우선적 내용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커졌으며 특히 금융실명제가 증시에 대해 우호적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그럴 경우 호재적 여건을 살려내지 못했던 이 주와는 달리 부동자금의 증시유입이 눈에 띄면서 장세가 급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재료마저 증시를 모른체 해버린다면 가뜩이나 기운이 빠진 주식시장은 직전최저점의 하향돌파를 막아낼 별다른 도리가 없어보인다.
  • 주가 4일째 하락/2포인트 빠져… 거래는 한산

    주가하락이 4일째 계속되면서 한때 연중최저치를 밑돌았다. 15일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 8백40선을 무너뜨린 전날의 하락세가 그대로 이어져 종일 마이너스권에서 맴돌았다. 전장에서는 반등기미 한번 나타내지 못했으나 내림세 속도가 느려 지난 2월26일의 최저치(8백33.81)바로 위에서 끝났다. 그러나 후장개시 10분만에 전일대비 4.4포인트 하락을 기록하면서 최저치를 하회했고 1시간 동안 여기에 잠겨 있었다. 최저치 경신에 따른 반발매수가 일어 8백33.29까지 빠졌던 주가가 약하나마 회복세를 타 최저치를 상회하면서 전날보다 2.60포인트 하락한 8백35.59에서 마무리 되었다. 마이너스권을 헤어나오지 못했으나 장중등락폭은 3포인트에 그쳤다. 이번주들어 4일 연속 하락한 종합주가지수는 모두 17포인트이다.
  • “증시 먹구름”… 840선 무너져/3포인트 빠져 「올 최저」육박

    ◎증권주 신용허용 등 호재도 맥못춰 3일째 주가하락이 계속돼 종합지수 8백30선까지 내려왔다. 14일 주식시장은 증관위가 증권주에 대한 신용거래를 허용하고 이날부터 실시토록 했으나 하락세를 막는데는 역부족이었다. 전장 초반 1시간동안 근래 드문 반등세가 나타나기도 하고 장중 최저 하락치가 5포인트도 안되었으나 종합지수 8백40선의 붕괴로 드리워진 어두운 분위기를 씻어내지는 못했다. 이날 종가는 전일대비 3.37포인트 하락한 8백38.19로 지난 2월26일의 최저치 8백33.81에 4.4포인트차로 육박했다. 종가기준으로 8백30선의 하향진입은 지난해부터 살펴봐도 보름전의 최저치 추락 외에는 이번이 유일하다. 후장 초반에는 최저치와의 차이가 3포인트까지 좁혀지기도 했었다. 전장 초반에 금리인하,금융실명제 연기등 해묵은 소문이 증권주 신용허용 보도를 등에 업고 다소나마 인기를 회복,3.3포인트 상승을 끌어내기도 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하락세 반전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재료에 의해서가 아니라 미수금이 8천7백60여억원이나 되는데 반해 고객예탁금은 1조5천2백여억원에 지나지 않는다는 시장에너지의 취약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대기매물만 쌓이고 투자자들 대부분은 대세를 관망하는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후장 하락세가 가속화될 듯하자 반발매수가 생겨나 낙폭이 조금 둔화됐다. 거래도 부진해 8백85만주에 그쳤다. 거래비중이 낮은 한두업종 외에는 대다수 업종이 동반 하락,4백86개종목이 내린 반면 1백54개 종목만 올랐다. 상ㆍ하한가 종목은 똑같이 20개. 금융업종(4백78만주)과 증권주(3백20만주)는 각각 0.7%씩 하락했다.
  • 주가 폭락… 「8백40」도 위협/9포인트 빠져 작년 최저치 밑돌아

    주가가 큰폭으로 떨어져 종합지수 8백40선이 다시 위협받고있다. 13일 주식시장은 기존호재들이 힘을 다 소진한 가운데 증시로의 신규자금 유입이 이뤄지지 않는 약세기조가 뚜렷해져 9.09포인트나 밀려났다. 종가는 8백41.56으로 올들어 최저치였던 8백33.81(2월26일)에 매우 가까운 수준까지 떨어졌다. 증권파동까지 우려됐던 최저치에 8포인트차로 접근한 이날의 종가는 지난해 최저치(844.75)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날 장세는 한번의 반등도 나타내지 못하고 종일 일정속도의 하락세로 일관했다. 증권관계자들은 특별한 이슈를 짚어낼 수 없는 점에서 이날의 대폭 하락은 심각하다는 의견을 보이면서 증시의 「체력적 한계」가 명백히 드러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개각이나 증권주신용허용은 호재적 가치를 상실해 이식매물과 미수정리 물량만 쌓였다. 거래량도 8백16만주에 그쳐 평일장으로서는 지난 2월5일 이후 가장 부진했으며 해상운수(5만주)를 제외한 전 종목이 내렸다. 금융업(4백3만주)은 1.5%,증권주(2백71만주)는 1.6%하락했다. 5백98개종목(하한가 16)이 하락했고 1백1개종목(상가 21)은 상승했다.
  • 악재 해소…자율반등 기대(금주의 증시)

    ◎증권주 신용거래로 선취매 일듯/지수 8백50대서 오르락 내리락/개각여파 고려,조심스레 매입할때 ○몇차례의 고비를 더겪어야 따뜻한 봄이 증시를 맞아줄까. 2월의 끝과 3월 첫머리였던 지난주 주식투자자들이 입에 올렸던 증시의 봄은 이번주 홀연 종적이 묘연해진 느낌이다. 종합지수 8백33포인트의 최저점을 발판삼아 8백84가지 되튕겨 올랐던 주가는 이번주에 속락세로 반전됐다. 지난주의 추락이 급반등세를 속에 품고 있었던 것과는 달리 금주초 3일간의 속락끝에 나타난 반등세는 미약하기 짝이 없는 것이었다. 주중 주가변동은 대폭하락,소폭반등으로 2분되는 양상이었다. 주초인 5일 연중 최저치 하락(16.22)을 기록했던 주가는 3일간 연속 34포인트나 떨어져 7일 8백47.46까지 밀려났다. 이때서야 속락세에 제동이 걸렸고 9일 8백52.70으로 주를 마감했다. 주초 속락세는 투자자들을 크게 멍들게 했지만 오히려 미미한 주후반의 반등에 주목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속락은 전주말장(2.63포인트 하락)에서 이미 내비친대로 3일 연속 50포인트 급반등세에 대한 「조정」작업의 본격적인 모습이란 것이다. 지난주 대단한 기세를 보였던 지수상승은 옥석이 뒤섞인 것이기 때문에 그대로 믿어서는 안되는 구석이 많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8백40대 후퇴직후에 나타난 8백50대 회복은 지난달 26일에 있었던 바닥권 추락(8백33)이후의 보다 진정된 모습이란 것이다. 종합지수 8백40선은 지난해부터 투자자에게 붕괴감을 시시각각으로 던져주는 한계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하룻만에 탈피,8백50선을 회복하게 했던 힘은 지난주 급상승을 단번에 「없었던」것으로 만들어버린 요인과는 질이 다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에 대폭 상승했던 주가가 금주에 다시 밑으로 고꾸라진 데는 증권주를 위시한 금융주의 인기부침이 큰몫을 했다. 바닥권 추락과 함께 금융주에 대한 주문이 불붙었는데 여기에는 침체 일로에 있던 이 업종의 시세하락폭이 깊었던 점을 눈여겨 보고 나선 자생적 매기보다는 큰손 등 투기꾼들의 매수세가 더 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상승 3일째에 증권주 신용허용을 포함한 증시안정화 대책이발표되면서 사전 정보유출설이 파다하게 퍼졌고 그 다음날부터 금융주와 종합주가지수가 다같이 하락세로 돌아섰었다. 이번 주초의 속락을 그 연장으로 파악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상당하다. 자금력과 정보에서 앞서는 세력이 한바탕 치고 빠져 나갔다는 점 외에는 급상승 이후의 멈출줄 모르는 하락세를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증권주는 지난주말까지 4일간 계속올라 업종지수가 연중 최고치와 비교해 마이너스 8포인트까지 회복됐다가 7일까지의 속락으로 다시 마이너스 16포인트로 밀려났으며 전체 금융업종지수도 비슷한 궤도를 그렸다. 증권주신용허용은 단기적 측면에서도 상당한 부작용을 낳았다. 미수금급증이 그 하나로 7일 현재 8천7백억원을 넘어서 연중 최고치를 3일 연속 경신했으며 이번주 전 거래량의 3분의 1정도가 미수금을 발생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본래 의도는 시가비중이 큰 금융주의 낙폭이 큰 점에 착안,가수요를 창출해 주가반등의 기둥으로 삼고자 한 것이었으나 장기침체에 시달린 투자자들이 대부분 미수금 거래를 통해 단기매매에의한 시세차익에 눈독을 들인 것이다. 지난주의 급상승에 문제점이 있고 또 증시안정화대책이 별무효험(이번주내에서)이었다는 사실은 풍부한 시중의 부동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는 기색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 입증해주고 있다. 고객예탁금마저 지난 주말을 고비로 다시 감소추세로 변해버렸다. ○…내주는 일단 8백50대에서 시작한다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대부분의 증시관계자들은 최소한 이 수준에서 주가가 지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악성매물등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요인들은 상당부분 해소됐기 때문에 구조적인 문제가 필요이상으로 증폭될 염려가 적어졌으며 기존호재에 대해서 다시 두드려볼 기회가 많아졌다는 의견이다. 뚜렷하지는 않지만 경기회복 기미가 보이고 금융실명제 실시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 하겠다는 방침이 잇따라 천명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임시국회 폐회로 개각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다는 점 등도 호재로 꼽힌다. 이밖에 증권주에 대한 신용허용이 증관위의 의결과 함께 중장기적 시각에서 투자자들에게 선취매를 유발시킬 수도 있다는 견해도 있다. 증권주신용에가려 뒤로 밀려났던 신규기관투자가 확대도 다시 바라볼 가치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미수불량 과다,증시유입자금 부진을 비롯,통화환수우려,부동산투기 조짐 등은 이번주후반의 반등세가 이어지더라도 반등폭을 제한시킬 요소로 남아있다. 지난 9일 조순부총리는 『주식시장 건전육성을 위해 정부의 증시개입을 지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부 속락을 가져오는 데 틀림없이 일조를 한 증시내의 투기꾼 세력들은 이를 별반 달갑게 여기지 않을 수도 있다. 이 발언은 동시에 천명된 부동산투기 강력억제방침과 함께 증시가 제힘으로 제모습을 찾는데 도움을 줄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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