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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가 말하는 침체증시 원인과 처방/손병두 동서경제연 소장

    ◎「장외불안」에 악성매물 쌓여 “내림세”/「12ㆍ12」뒤 투자심리 위축… 5조 빠져나가/회사채발행 규제 풀어 자금난 덜어줘야 연일 주가지수는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참으로 지루한 장마만큼이나 증시의 회복은 더디고 느리다. 작년 4월 주가지수가 1천포인트를 돌파한 이래 7월24일 현재 무려 33%가 하락했다. 시가 총액도 작년 4월에 비해 30조가 감소하였다. 따라서 6백여만명에 이르는 투자가의 손실도 막대하고 이것이 사회적 불안심리로 확산되어가고 있다. 기업은 기업대로 증시를 통한 기업자금조달의 길이 막힌채 신규투자를 연기하거나 포기해야 할 입장이다. 증권회사들은 고객예탁금이 지난해 3월 2조7천억원에서 오늘 현재 1조7천억원으로 1조원이 감소되어 격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으며 경영은 위축되어 자칫 투신사의 환매사태와 더불어 금융공황의 우려마저 있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실 경제여건은 상반기 성장률도 9.7%로 호전되고 있으며,수출경기의 호전이라든지 노사관계의 안정,물가상승세둔화,그밖에 동구권개방에 따른 시장확대와 국제금리의 인하 등 해외여건도 나아지고 있는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증권시장의 침체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은 무엇때문인가. 그것은 증권시장 외부적인 요인과 내부적인 요인으로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외부적 요인으로는 정치ㆍ사회적인 불안정이 몰고온 투자자들의 심리불안을 들 수 있겠다. 여야간의 격돌과 장외투쟁의 행동화,그것이 몰고올 경제적 위기를 우려하는 소리가 높다. 또한 사정의 한파 역시 이에 가세하여 투자가들의 심리를 꽁꽁 얼어붙게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경제의 회복조짐에 기대를 걸었던 투자가들은 불투명한 정국대치상황으로 인하여 실망을 거듭하고 주저앉을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또한 하반기부터 쏟아지는 6만가구 분량의 신도시 아파트분양은 증시자금 이탈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주식투자이외에 당첨만 되면 높은 수익이 보장되는 고수익 대체투자가 있는 한 증시에로의 자금유입은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지적될 수 있는 것은 경제시책의 난조에도 문제가 있다고 할 것이다. 88년 12월 국제수지흑자기조로 자금잉여를 낙관해서 금리자유화를 시행했고 89년 2ㆍ4분기에는 다시 통화채 발행확대,정책금융확대로 자금 통제를 강화하면서 자율화를 후퇴시키다가 금년 6월에는 자유금리 상품마저 규제하기에 이르렀다. 또 작년 금리자유화를 시행하면서 금융실명제를 추진하려 했으므로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은 이탈했고 금리자유화는 실효를 거둘 수 없게 되어버렸다. 경기대책 역시 그전에는 안정과 형평을 강조해오다가 89년 11월과 90년 4월에 경기활성화대책을 시행하다가 금년 6월에는 다시 경제안정화대책을 발표하는 등 정책기조가 오락가락하고 있다. 한편 증시에 대한 대책 역시 환자를 고치려는 의도ㆍ열성은 좋았으나 처방의 잘못으로 더욱 중병을 앓게 만든 결과가 되었다. 작년 12월12일 증시대책때 금융자금에 의한 주식매입과 대용증권의 증거금 허용으로 신용확대와 미수증대에 의한 일시적 주가 부양대책에 그쳤고 장기적으로는 더욱 증시체질을 허약하게 했다. 금년의 5월8일 증시대책은 부동산 투기근절을 위한 부동산 매각과 증시안정기금을 설치ㆍ운용토록해 부동산투기는 진정되었으나 부동산 매각자금의 증시유입은 아직도 미흡한 실정이며 안정기금재원조성을 과도하게 증권사에 의존함으로써 증권사는 개인들의 미수나 신용을 회수하여 안정기금에 출연함으로써 자금의 이체효과에 불과하여 증시내에 자금의 추가공급은 없었고 오히려 증권사의 자금경색을 가져왔다. 증시내부문제는 어떤가. 지난해 소위 12ㆍ12조치이후 기관에서 주식을 매입한 것은 투신사들의 2조8천억원,증권사가 1조4천억원,올해 5ㆍ8조치후 안정기금에서 1조1천억원등 모두 5조3천억원의 기관매수가 있었으나 신용과 미회수가 4천억원,예탁금증가가 1천억원으로 순회수액은 3천억원에 불과한 실정으로서 결과적으로 작년 12월12일이후 그동안 증시를 빠져나간 돈이 5조원에 이른다. 거기에다 아직도 악성 대기매물이 누적되어 미수금 6천억원,미상환융자금 5천5백억원 등 모두 1조1천5백억원이 대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증시에서 빠져나간 돈들이 증시로 다시 들어오지 않고 있는 것은 투자자들이 심리적으로 등을 돌리고 있는 상태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여기에 증권사들은 상품주식으로 4조6천억원을 보유한 채 이를 매도하지 못하게 강하게 규제하고 있으니 증권사들은 시장을 움직일 힘을 잃고 개점휴업상태로 증시의 움직임에 속수무책인 셈이다. 이제 이런 상황에서 어떤 처방이 가능할 것인가. 무엇보다도 정국의 안정과 투자심리의 안정이 우선 되어야 함은 거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정책당국으로서도 할 수 있는 수단은 다 강구했으니 이젠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소극적 입장에서 벗어나야 할 것 같다. 우리 증시는 중병이 든 것만은 사실이기 때문에 이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자세와 마음가짐이 바로 증시대책의 중요한 한가지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정책당국의 자세여하가 투자자들의 심리안정에 절대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그동안 여러대책들이 제시되었으므로 여기서 다시 언급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지만 다음 몇가지는 고려되었으면 한다. 첫째,그동안 기관투자가들의 매매제한을 풀어서 약세장에서 선도세력으로 작용하도록 매도규제정책을 신축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자율적 시장기반조성이 가능하도록 해야할 것이다. 둘째,증권회사의 자금난 해소를 위한 BMF의 회사채 편입비율을 현행 20%에서 40%수준으로 높인다든가 신종환매채기간을 6개월에서 2개월로 단축해 주어야 할 것이다. 셋째,현재 규제하고 있는 회사채발행금리,증권회사 RP,단자ㆍ보험사 금리등을 완화해줌으로써 자금경색을 해소시켜야 할 것이다. 넷째,한시적으로 상장법인의 계열법인 상호주를 제외한 배당소득을 익금불산입함으로써 증시의 수요기반을 확충해주는 것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증시안정기금확대를 위해 연금ㆍ기금등의 출연을 유도해야 할 것이다. 이상의 몇가지 조치들을 제시했지만 아무쪼록 정책당국이 증시파국이 몰고올 경제적 불이익을 고려하여 증시회생을 위해서 지혜를 모아 주기를 기대할 뿐이다.
  • 주가 680선도 무너져/연일 「연중최저치」 경신

    ◎호재성루머 불구,투매 재연 조짐/1.7P 떨어져 「6백79」기록 하룻만에 주가의 최저 바닥이 더 낮아졌다. 24일 주식시장은 전날의 종합지수 최저치 경신에도 불구하고 반등 매수세가 살아나지 못하고 1.71포인트가 하락,지수 6백80선마저 무너졌다. 종가는 6백79.67로써 전날 종가와 마찬가지로 지난 88년 10월12일 (6백79.64)이후 최저수준이다. 이로써 최근 주가는 3일동안 15포인트 빠져나가면서 이틀 연거푸 연중 최저지수를 경신하는 심각한 침체양상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 특명사정반이 증권계좌를 조사하지 않는다고 천명했으나 매수세가 일어나는 대신 투매성 매물이 다소 증가해 전장 한때 7.3포인트까지 밀려 났으며 전장 거래량이 1백69만주에 그쳤다. 후장개시에 앞서 연금과 기금 및 공제회의 주식매입실시,증안기금 잔여분 조기조성,근로자 증권저축 가입자격 상향조정,장기투자자 배당소득감면 등을 내용으로 증시안정화 추가조치가 곧 발표된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힘입어 후장 중반은 회복세로 역전되었지만 이 역시 대기물량에 부딪혀 마이너스 0.7에서 반락하고 말았다. 종료직전 증안기금이 개입했으나 낙폭을 2.5포인트 줄이는데 그쳤다. 이날 증안기금은 2백억원가량 주문을 냈다. 총 거래량은 4백90만주로 전날보다 약간 늘어났다. 관계자들은 월말자금수요로 자금난이 계속되고 정국경색에 대한 불안감 또한 여전해 획기적인 호재가 돌출되지 않은 한 속락국면이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4백59개 종목이 하락(하한가 49개)했다.
  • “침체증시”… 680선서 허우적(금주의 증시)

    ◎“사자”도 없고 “팔자”도 없이 관망만/호재 없어도 크게 떨어지진 않을 듯/주말장 8P 하락… 거래량도 2백35만주로 최저 7일 증시가 도무지 갤것 같지 않다. 침체기 처음으로 종합지수 6백대 주가가 1주일째 계속됐다. 투자자들 대부분은 7월중 남은 8일장 역시 6백대의 습한 저지대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리라는 걱정이 태산같다. 주말 주식시장이 7일째 6백대 지수에서 허우적대다 더 밑으로 밀려나는 통에 내주가 한층 흐려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21일 주말장은 장중 속락을 거듭,반나절장 하락폭이 7.95포인트에 이르렀다. 종가 종합지수가 6백86.69로 침체기 최저치에 3.68포인트 차이로 접근했다. 16개월째인 침체기의 최저지수라고 하지만 단 4일 앞서 나타난 이번 주초(16일)종가에 지나지 않으며 당시 이 종가는 크게 별다른일 없이 7월 후반부 증시의 평이한 흐름 속에서 기록되었다. 투자자들에겐 답답하고 괴롭기 그지없는 이같은 7월 증시의 음산하고 조용한 흐름은 내주라고 해서 특별히 깨뜨려질 것 같지 않고 따라서 최저지수가 어느 때라도소리없이 경신될 수 있는 것이다. 주말장의 여건을 살펴보면 전날 발표한 남북자유왕래 제의가 북한측의 거부에 부딪쳤고 야당통합 및 장외투쟁 전망에 따라 정국경색 우려가 높아진 점 등 하락세를 설명할 거리가 손쉽게 잡혀진다. 거기다 증안기금이 전혀 손을 쓰지 않고 내버려뒀다는 사실까지 덧붙이면 지수 6백90선의 무너짐과 최저지수로의 접근이 별로 이상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그러나 거래량이 단 2백35만주로서 금년은 물론 최근 2∼3년동안 가장 밑바닥이었다는 기록은 장외를 넘어 장내의 병세가 깊다는 반증임에 틀림없다. 이번 주말장의 거래 수준을 다소 과장한다면 거의 폐장 직전의 양상이라 할 수 있다. 주가가 6백대에 눌러붙어 있어도 싸다고 여겨 사자는 사람이 없는 모습이며 대다수가 더 내릴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것이다. 거래량으로 보아 팔려고 내놓은 물량 역시 그다지 많다고 할 수 없는데 침체기 최초의 장기적 6백대 주가는 투매에 의해서가 아니라 이같은 짙은 관망자세에서 비롯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하나같이 장에 나설 마음을 먹지 못하고 무작정 기다리고만 있는 것이다. 증시안정화 추가조치를 선두로 북한측의 긍정적 반응을 얻어낸 남북관계 재료,소련ㆍ중국 등과의 북방외교 진전,또 물가앙등 및 부동산투기의 진정,수출 및 실물경기의 회복 등 투자자들의 기대거리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문제는 주변여건의 변화를 완전히 비관해 투매로 나서는 사람이 아주 소수인 대신 긍정적 변화에 대한 믿음이 결코 크다고 할 수 없는 점이다. 관계자들은 6백대 주가가 장기화하는 것과 거래량도 격감하는 현상이 함께 나타나는데 주목하면서 추가 속락,대기매물 소화,바닥권 접근,반등의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수정리 물량이 서서히 소화되고 투매를 유발하는 장외 요인이 생기지 않을 경우에만 반등역전의 기본여건이 조성된다는 단서를 단다. 주식 시세가 싼 편임에도 매수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그대신 추가속락에 겁먹고 투매에 나서서는 안된다는 당부이다.
  • 주가 연초대비 평균 28% 폭락/증권 40%ㆍ보험주 38% 밀려

    ◎세기상사는 49%나 올라 대조적/거래량 15억8천만주… 작년의 84% 지난 1월3일 종합주가지수 9백8.59로 문을 열었던 90년 주식시장은 속락을 거듭해 1백58번째 장인 7월 16일 종합지수 연중 최저치 6백83.01을 기록,연초대비종합지수 하락률이 24.83%에 달했다 7월16일 현재 주식시장에 상장된 총 주식수는 46억5천8백26만주로 올들어 4억1천6백만주(9.8%)가 늘어났다. 주식수는 늘어난 반면 9백55개 종목별 종가로 낱낱의 주식시세를 합해 구하는 시가총액은 연초 95조4천7백억원에 이르렀으나 16일 현재 75조6천9백억원으로 폭락,무려 19조8천억원이 연기처럼 사라지고 만 것이다. 결국 못해도 2만2천5백5원에 상당하던 주식시세는 물가상승률이 7%를 기록하는 사이 오히려 6천3백원(28%)이 떨어져 1만6천2백49원밖에 쳐주지 않게 됐다.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특히 금융업은 34%,보험업은 38.3%나 떨어졌다. 금융업을 세분해 살펴보면 증권주는 업종지수 하락률이 40.5%로 2만5천4백원의 평균주가가 1만원이나 꺼져 1만5천2백원에 지나지않는다. 단자수는 32.4% 내려 1만3천원대이며 은행주는 28%의 하락률과 함께 1만1천원대까지 밀려났다. 폭락일색의 와중에서 하락률이 7%에 그친 조립금속을 비롯,해상운수(11.3%),고무(12.6%),의복(12.7%),기계(13.7%),무역(14.3%),전기기계(15.6%),섬유(16.8%)비금속광물(17.8%)등의 업종은 하락률이 평균에 크게 미달하는 실적을 올렸다. 종목별 주식시세의 추이를 보면 연초 3만1백원을 호가하던 럭키증권의 우선주등 10여개 종목이 50%이상 하락했다. 이와 반대로 2만6천원하던 세기상사 주가는 3만8천8백원까지 올라 상승률이 무려 49.2%나 되었으며 삼양통상(43.3%),서울교통(28.4%),삼보컴퓨터 우선주(27.8%),의성실업(25.2%)등은 종합지수와는 정반대로 시세가 4분의 1이상 뛰었다. 한편 7월16일까지 총 거래량 누계는 15억8천4백만주에 그쳐 총 주식수가 3분의 2밖에 안되던 지난해 같은 기간의 84% 수준에 머물렀다.
  • 주가 21개월만에 최저/6포인트 빠져 「6백83」기록

    ◎증안기금 막판 개입,「폭락」겨우 모면/한때 6백80선도 무너져 주가가 최저수준까지 떨어졌다. 주초인 16일 주식시장은 정국및 사회불안 조짐이 커짐에 따라 지난주말의 반등세가 이어지지 못하고 하락세로 기울어 종합지수 최저치가 경신됐다. 종가는 전일장보다 6.18포인트 떨어져 종합지수 6백83.01을 기록했다. 이날의 종가는 16개월째인 증시 침체기의 최저치인 지난 4월30일의 종가 6백88.66을 5.65포인트나 밑도는 것이다. 종합지수가 6백83까지 주저앉기는 88년 10월12일(6백79.64)이후 21개월만에 처음이다. 임시국회의 파행,방송사파업사태 등으로 정국과 사회가 불안정하게 흔들릴 전망이 짙어지자 개장과 동시에 종전 최저지수를 3포인트 가깝게 하향 경신하였고 이후 하락세는 한층 심화돼 후장중반에는 지수 6백77.6(마이너스 11.5)까지 밀려났다. 그 이전까지 장세에 개입하지 않았던 증안기금이 종료 30분전부터 2백억원가량 주문을 내며 물량을 사들인 데 힘입어 5.4포인트 회복돼 지수 6백80선은 지켜졌다. 「팔자」물량의 투매보다 「사자」투자층이 격감했으며 매수 호가가 전일 종가보다 3백∼5백원가량 낮았다. 매수세의 격감으로 거래가 매우 부진,전장 매매량이 연중 최저치인 1백40만주에 그친 가운데 지수하락폭은 마이너스 8.3에 이르렀으며 증안기금이 개입하기 전까지 단 3백만주 거래되는데 머물렀다. 5백64개 종목이 하락(하한가 69개)했고 91개 종목이 상승(상한가 8개)했다.
  • “사자”실종… 「침체터널」서 허우적/「주가 올 최저」…원인과 전망

    ◎“아직도 바닥 멀었다”비관/자금유입 없고 「팔자」홍수/남북회담ㆍ추가 부양책에 한가닥 기대 1년 게 침체의 늪에 빠져 기진맥진한 증시에 또다시 험한 파도가 몰려들고 있다. 증시침체가 16개월째로 접어든 가운데 16일 종합주가지수의 최저기록이 경신됐다. 이날 하향돌파된 종전 최저지수 6백88.66은 70여일전에 세워졌으며 최근 주가는 한달 이상 속락에 시달려오다 침체기 통틀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은 것이다. 증시의 침체 양상은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되었지만 올들어서 주가의 시세하락이 한층 심화되었다. 지난 2월말에 지난해 최저지수(8백44)가 경신된 뒤 2개월새 무려 1백60포인트 가깝게 떨어져 종전 최저지수에 이르렀다. 그런데 종전 최저지수가 다분히 단시일간의 폭락에서 결과되어진 반면 이번의 새로운 최저치 기록은 속락세가 장기화되는 와중에서 나온 것이다. 따라서 최저치의 연속적인 하향돌파가 크게 우려되고 있다. 지수 7백선이 13일장에서 붕괴되어 6백대에 이틀동안 잠겨 있다가 이날 최저치까지 추락한 데 비해 종전 최저지수 6백대는 당일 하루뿐이었고 또 다음날장에서 반전,주가반등의 디딤돌이 되었었다. 그러나 이번의 최저치 경신은 반등 역전의 탄력은 별로 지니지 못한 채 무력감만 더 부풀려 추가속락으로 끌고갈 가능성이 많은 것이다. 이날 하락세는 최저치 경신 따위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었고 투매 속출보다 「사자」세력이 극도로 약화된 데서 이루어졌다. 커다란 악재가 새로 터져 나와 서둘러 팔아야겠다는 양상이 아니고 어디를 둘러봐도 좋아질 낌새가 보이지 않음에 따라 싼 가격에도 사자에 나서길 꺼리는 분위기다. 증시환경이 앞으로도 상당기간에 걸쳐 더 나빠졌으면 나빠졌지 결코 좋아질 것같지 않다는 판단인데 특히 정국불안이라는 시사적인 요인이 이같은 부정적 견해를 굳히는 데 큰 힘을 보탰다. 또 증시내부의 문제로 지적되는 미상환 융자금,대기물량의 급증,그리고 고객예탁금 추이를 통해 드러난 시중자금의 증시유입 회피현상에 투자의욕이 쉽게 꺾여 버리는 것이다. 수출 및 실물경기의 회복과 부동산 투기의 원천적 봉쇄가 투자심리 회복의 요건으로 늘상 지적되지만 그 효과가 나타난 적이 별로 없었다. 투자자들이 기대는 구석은 남북관계 개선 내지는 추가 부양조치 등의 소문이다. 그만큼 바닥권 인식이라든가 대세반전 의식에서 나온 자생적 매수력이 눈에 띄지 않는 것이다. 증시 관계자들은 정국불안이 완화되면 약간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지만 이런 류의 반등으로는 근본적 역전이 불가능하다는데 입을 모은다. 증시안정기금이 대규모 살포를 계속하더라도 대기물량의 소화에 그치고 일반 투자자들의 매수력을 끌어내는 데 성공하지 못하는 현재의 양상에서는 주가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외부적 호재의 돌출이 아닌 자율 반등의 힘으로 「사자」가 생겨날 때 주식시장이 침체를 벗어난다고 할 수 있고 이날 최저치 경신에도 불구하고 아직 그런 밑바닥까지는 덜 내려왔다고 할 수 있다.
  • 증시 탈진… 680대로 폭락/연중 최저치에 0.12P차로 접근

    ◎증안기금 후장개입 포기/국회파행ㆍ방송파업등 악재 속출/어제 13P 떨어져 「6백88.78」기록 주가가 침체기 최저수준 가까이까지 곤두박질했다. 13일 주식시장은 전날 장중에 지수 7백선이 붕괴된데 따라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여기에 정국및 사회의 불안정조짐이 겹쳐 종합지수 7백선이 붕괴됐다. 종가는 전일장보다 13.13포인트나 떨어져 종합지수 6백88.78까지 밀려났다. 이날의 종가는 16개월째인 증시 침체기 통틀어 최저지수인 지난 4월30일의 6백88.66에 단 0.12포인트 못미치는 수준이다. 전날 증안기금의 대규모지원으로 6백대 추락에서 간신히 7백선을 회복했던 주가는 이날 개장 10분후 다시 6백대로 밀려났으며 이후 반등없이 장중 속락하고 말았다. 증안기금은 전장에 1백억원 가량 주문하며 주가지지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고 후장에는 아예 장세개입을 포기했다. 이날 하락세는 야당의원들의 사퇴성명을 비롯,정국이 크게 흔들릴 전망을 보인데다 방송사 파업결의,대학유급 사태등으로 사회불안감이 높아짐에 따라 대기매물이 쏟아졌기때문이다. 증시 내부적으로도 고객예탁금이 최저수준에 머물러있고 미상환융자금이 사상최대치로 급증해 향후 장세를 비관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났다. 남북관계 개선에 관한 재료 역시 후속조치가 가시화 될 전망이 옅어져 매도세를 크게 했다. 관계자들은 대형 돌출 호재가 나오지 않는 한 당분간 대기물량의 연속적 출회로 추가적인 속락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6백92개 종목이 내렸으며 하한가 종목은 68개였다. 상승종목은 52개(상한가 5개)에 그쳤다.
  • 증시에 먹구름 “오락가락”(금주의 증시)

    ◎계속된 호재에도 좀처럼 안올라/증안기금 달리면 투매 가능성도/주말 2P 밀려 「7백12」… 거래량도 올 최저 7월증시가 여간해서는 종합지수 7백선의 재붕괴사태를 위협하는 먹장구름으로부터 벗어날 것 같지않다. 주가는 7월 첫주인 이번주 들어 이처럼 어둠침침한 예보로부터 첫 탈주를 시도했고,한때는 반쯤 성공한 것 같았으나 결국은 검은 구름의 손아귀에 다시 붙들리고 말았다. 주초(2일)지수보다는 낮은 종가로 7일의 주말장이 끝난 것이다. 주말장 역시 하락세의 날이었다. 일부 투자층이 속락에 대한 반감을 지녔다고 해도 구름을 뚫고 나올 정도는 못돼 마이너스 일색이었다. 전날보다 2.76포인트 하락,종합지수를 7백12.41로 떨어뜨렸다. 이 지수는 월요일장에 비해 0.8포인트밖에 밀려나지 않은 것이지만 증시 내부의 맥을 타진하면 심리적 하락폭은 몇곱절이나 크다고 할수 있다. 주초에 주가는 예상과 달리 반등세를 펼쳐 지수 7백10대로 올라섰지만 주말장은 반등 기대를 무산시킨채 4일째 속락했다. 외부 재료의 공급에서 본다면 이처럼 끈질인 속락세가 잘 이해되지 않는다. 연초부터 내내 변죽만 울려대던 남북관계 재료가 하반기개시와 더불어 서서히 목소리를 내 마침내 3일에는 31.8포인트 폭등을 이끌어 냈다. 그렇지만 주말장을 포함해 4일간 속락으로 폭등 직전의 지수보다 더 아래로 처져 오히려 없었던 것만 못한 셈이 됐다. 아직도 남북 관계의 진전에 관한 재료는 호재로서의 가치가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줄곧 꺼져들기만 한 것은 증시기조가 그만큼 약한 탓이다. 이와 같이 건강한 반응력과 탄력을 잃어버린 증시의 양태는 내주는 물론 장기간에 걸쳐 만성화될 조짐이 크다. 갈수록 「별난」재료만을 요구하는 모습이고 종합지수가 침체기 최저치에 육박하건만 자율반등력은 미미한 선에 그치고 있다. 대다수 관계자들은 내주에도 남북관련 재료가 이틀걸려 생겨나고 증안기금이 매일 2백억∼4백억원씩 주문을 낸다 할지라도 종합지수 7백선의 유지를 반드시 보장하기 어렵다는 견해이다. 주식을 사고자 하는 투자의욕의 저하와 자금 결핍이 약세의 원인으로 꼽힌다. 주식 시세가 싸기는 하지만 수출이나 경기가 뚜렷이 좋아질 것 같지 않고 부동산 억제책이 제대로 시행되는지 안되는지 감이 잡히지 않아 아무래도 더 내려갈 것 같다는 생각들이다. 이런 마당에 굳이 지금 사 손해를 자초할 필요가 없다고 작정함에 따라 거래량이 격감하고 고객예탁금도 최저수준을 벗어날 줄 모르고 있다. 주말장의 거래량 3백72만주는 반일장 최저기록이다. 이와 같은 매수 회피,부정적인 관망세의 턱에 걸려 주가가 어쩔수 없이 내리막길을 택하면 미상환융자 및 미수정리 매물이 투매성으로 쏟아져 나와 하락일변도 판국이 연출될 수도 있다. 미상환융자 물량이 두달 사이에 3천억원이나 증가해 4천7백억원에 이르렀는데 대형호재가 돌출되면 모를까 현 증시의 체력으로는 이같은 대기물량의 무게를 견뎌내기가 어렵다는 진단이다. 일부 전문가는 종합지수가 6백50까지 끌려내려가야 바닥권 인식에 따른 자율반등이 생긴다고 주장한다.
  • 증시 위기감… 7백선 “흔들”/주말장서 13포인트 빠져 「706」

    ◎투자심리 “꽁꽁”… 상승세 엄두도 못내 주가붕락위기감의 열도만 높아가는 가운데 올 하반기 증시가 시작된다. 상반기의 끝이었던 6월 증시는 종합지수 8백대 회복과 함께 힘차게 문을 열었으나 하반기 첫머리인 7월의 주식시장은 첫날부터 지수 7백선 붕괴를 피할 수 없는 판국이다. 30일 주말장에서 주가가 3일째 속락,전날보다 13.21포인트 더 밀려나는 바람에 7월증시는 상반기로부터 지수 7백6을 떠넘겨 받았다. 이는 16개월로 접어든 침체기 통틀어 최저치 바로 위의 낮은 수준이다. 지난 4월30일 최저지수 6백88을 기록한 직후 폭등장세를 일으키며 대세전환의 거보를 내딛는가 했던 주가는 결국 2개월 전의 침체기 최저수준으로 퇴보하고 말았다. 그리고 이번의 뒷걸음질은 고질적인 성격이 농후해 쉽사리 상승세의 앞걸음으로 바뀌어질 것 같지 않다. 많은 증시 관계자들이 지수 7백선의 제2차 붕괴와 함께 최저지수기록 역시 깨질 것이란 진단을 내리고 있다. 즉 지난달 5일 발동을 건 고르비바람이후의 속락장세가 7∼8월 증시의 일상적인 모습이될 것이란 예측이다. 한소정상회담의 성사와 더불어 주가는 내리막길을 치달려 22일장 동안 1백8포인트가 빠져 나갔다. 물론 이 속락기간중 5번의 반등장이 끼어 있기는 했으나 단발에 그치기 일쑤였고 지탱력이 약하기 짝이 없었다. 외부 도움없이 저절로 내부에 축적되는 자율반등력에만 초첨을 맞출때 지수가 6백대까지 떨어지면 반발매수 및 에너지비축이 더 커지리라는 것은 확실하다. 최근의 속락세는 증시내ㆍ외적으로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점과 수출이나 남북관계 등 호재적 요소들이 무성할 뿐 가시화 된게 별로 없다는 사실로 설명할 수 있다. 또 이같은 사정은 하반기라 해서 개선되리라는 보장이 없고 특히 그 초반에는 오히려 악화될 조짐마저 있다. 시중의 자금사정이 좋아질 전망이 없어 증시로 자금이 유입되기는 고사하고 오히려 주식을 팔아버리고 증시를 빠져 나가는 자금이탈이 심화될 것이란 예측이다. 주가의 시세만큼이나 끈질기게 줄어들고 있는 고객예탁금은 장세비관 및 투매를 야기시키는 지표가 될지도 모른다는 말도 있다. 그러나 7월을 앞세워 하반기 전반에 대해선 거의 한 목소리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 관계자들도 「찬바람」이 부는 후반부의 주가전망은 한결같이 상승일변도로 뜨겁기만 하다. 실물경기 및 수출의 회복세가 뚜렷해지는 점을 비롯,물가상승률이 둔화되고 부동산투기 억제책이 효과적으로 시행되리라는 긍정적인 예측이 강한 것이다. 최근 속락국면을 통해 대기매물이 상당량에 걸쳐 소화되었다고 보는 일부 관계자들은 중시안정기금의 효과적 매입과 속락에 대한 반발력이 합쳐진다면 7월 증시에서도 분명한 장세역전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 작년 제조업매출 6% 증가/80년대 최저치

    ◎1인당 생산액 1천5백만원 지난해 국내제조업체의 1인당 부가가치생산액은 1천4백95만원,1인당인건비는 8백만원으로 노동분배소득률이 53.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업체의 매출액증가율은 전년 15.9%에서 6.3%로 크게 둔화돼 80년대 들어 가장 저조한 실적을 남겼다. 29일 산업은행이 2천2백65개 표본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89년 재무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체를 비롯,광업 전기가스업 종합건설업 등 거의 모든 업종의 매출신장이 저조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서비스업종만이 전년 19.5%에서 20.0%로 소폭의 매출신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업종별 매출액신장률이 이처럼 저조했던 것은 원화절상과 기술개발투자부진 등으로 국제경쟁력이 약화된데다 선진국의 수입규제강화와 인건비상승 등의 요인이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와 함께 제조업체의 수익성도 떨어져 매출액경상이익률이 전년의 3.8%에서 2.5%로 낮아졌고 경상이익률도 같은기간 9.7%에서 7.4%로 줄어들었다.
  • 「호재 기대」꺾여 주가 폭락/지수 두달만에 최저기록

    ◎12포인트 빠져… 「7백20」 간신히 유지 종합지수가 아슬아슬하게 7백10대로의 추락을 면한 가운데 주가붕락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29일은 대전환의 「6ㆍ29」 3주년을 맞은 날이었지만 증시에서는 취약한 기조가 한층 심각해지고 고질화될 조짐을 나타냈다. 「6ㆍ29」는 이미 전날 투자자들에게 호재로서 외면당한데 이어 당일인 이날 주가는 더욱 가파른 내리막길로 내몰렸다. 개장과 동시에 지수 7백30대가 지난달 15일 이후 처음으로 깨졌으며 하락세는 멈추지 않고 주가를 5∼6월 종합지수 최저치(7백18ㆍ5월1일)쪽으로 밀어댔다. 종료 직전 7백19.99를 기록한 끝에 수작업 매매과정을 거쳐서 7백20에 닿았다. 이날 종가는 전날보다 12.64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종가는 7백10대 추락을 면했지만 이날의 주가 동향은 지수 7백선 재붕괴를 심각하게 우려하게 했다. 두달전에 기록된 5∼6월 지수 최저치가 그 이후 상승국면의 발판 노릇을 한 반면 지난달 하순부터는 증시가 무기력한 침체국면에 붙잡힌 채 최근들어 속락세가 일층 거세어지는 양상이다. 이날 종가는 그 최저지수에 단 1.5포인트차로 다가선 수준이지만 속락국면이 마무리 됐다고 볼 수 없어 추가하락이 걱정되는 것이다. 일시적인 속등을 일으켰던 고르비주가의 최고치로부터 20일장만에 무려 94포인트가 떨어졌고 고르비 이전지수로부터도 60포인트 아래로 처지게 됐다. 특별한 악재가 새로 나타나지 않았으나 월말ㆍ분기말의 자금난이 시기적으로 더욱 기승을 부렸다. 「6ㆍ29」에 대한 실망감이 깊어지면서 다른 호재의 출현을 기대하는 의욕마저 꺾어버렸다. 증안기금은 이날도 3백50억원 넘게 주문을 냈지만 장중 반등세는 어느 때보다도 미약했다. 매물이 크게 증가하지는 않아 거래량이 6백21만주에 그쳤는데 빈약한 매수세,점점 낮아지는 매도호가가 장중속락을 일으켰다. 6백64개 종목이 하락(하한가 96개)한 반면 상승 종목은 64개(상한가 5개)에 그쳤다.
  • 주가 또 큰폭 하락/8포인트 밀려 「740」턱걸이

    7백대 전반의 종합지수에서 또 8포인트가 떨어졌다. 20일의 주식시장 역시 깊어만 가는 투자자들의 비관적 전망을 다스려 줄 방도를 구하지 못한 채 약세에 잠겨 들었다. 전일장 보다 8.77포인트가 하락해 종가 종합지수는 7백40.84로 밀려났다. 이주 들어 연3일동안 33.2포인트가 빠진 것이고 5ㆍ6월 종합지수 최저치(5월15일ㆍ7백24)에 불과 16포인트 차이로 다가섰다. 전장에는 정치인의 방북설도 있고 증시안정기금이 2백억원정도 풀어놔 지수 7백50에 바짝 접근하기도 했지만 기관이나 루머가 사라진 후장에서 반등없이 속락하고 말았다. 대다수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설 의욕이나 용기를 갖지 못한 가운데 「팔자」물량의 호가가 점점 낮아졌다. 총 거래량은 6백6만주로 매도물량이 늘어나지는 않았으나 약세 기조가 며칠 더 이어지면 현금인출,투매속출현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거래형성률이 79%(7백34개종목)에 그쳤으며 이중 5백88개종목이 하락(하한가 49개)했다. 상승종목은 85개뿐이었고 상한가는 6개였다.
  • 가중되고 있는 물가비상(사설)

    올해 물가억제목표가 5개월만에 사실상 붕괴되었다. 연말 물가억제선이 상반기도 지나기 전에 무너졌다는 사실이 참으로 아연스럽다.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는 올들어 6.7%가 상승했다. 이 상승률은 올해 연말 물가억제목표 5∼7%의 최저치를 이미 상회하고 있고 최고치 7%에 육박함으로써 물가의 심리적 마지노선이 무너진 것이나 다름이 없다. 5월말까지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연율로 환산하면 16%로 두 자리수에 있다. 물가상승이 추세대로 진행되면 연말에는 81년 이래 10년만에 최대의 물가상승이 예상되기도 한다. 물가 정책당국은 올해 임금상승률이 한자리수에서 억제되고 정부가 추진중인 물가대책의 효과가 6월부터는 나타나 하반기 이후는 물가상승이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사태가 그처럼 간단치 않다. 최근의 물가상승이 일부 품목의 일시적인 공급애로에서 기인된게 아니기 때문이다. 요즘의 물가동향은 지속적인 물가상승,즉 인플레의 진행에 속한다. 지난 3년동안 임금상승이 생산비의 상승을 초래케 했고 인플레 유발의 전형적인 패턴인 통화의 과다공급이 지속되었다. 또한 지난해 말부터 환율이 절상에서 절하로 바뀌면서 물가상승 요인이 추가로 늘었고 올들어 전ㆍ월세 가격파동을 비롯한 부동산 가격폭등이 일반의 인플레 기대심리를 한껏 부추겼다. 거시적인 경제지표들이 거의 모두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농축산물등 일부 상품의 공급애로 현상이 발행함으로써 인플레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기에 이른 것이다. 그런데도 물가정책 당국은 공급애로의 해소와 공산품 가격관리 및 전ㆍ월세 가격안정 등 미시적 대책으로 물가를 잡으려 했고 그 결과 높은 물가상승률을 시현한 것으로 판단된다. 5월말 현재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연말 목표선에 육박하자 정부는 비로소 물가정책을 거시적 대책인 총수요 억제정책으로 전환하기는 했지만 아직도 안정에 대한 의지가 결여되어 있는 것 같다. 총수요 관리정책은 금융과 재정운용의 긴축을 근간으로 한다. 그런데 정부가 발표한 것을 보면 총통화증가율을 당초의 목표 그대로 유지하고 재정운용은 긴축은 커녕 추경예산편성으로당초 예산보다 늘어나게 되어 있다. 또 하나 주요 정책지표인 환율도 계속 절하되리라는 전망이다. 거시적 경제지표를 안정 쪽으로 돌려놓지 않으면서 어떻게 물가를 한자리수에서 안정시킬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가뜩이나 일반시민들 사이에는 지수물가와 감각물가 사이에 괴리현상이 심해 정부가 발표하는 물가지표를 믿으려 하지도 않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정부는 민생경제안정의 차원에서 물가안정과 상충되는 정책은 그것이 비록 경기부양을 위해 시급한 것이라도 유보한다는 비상한 결의와 확고한 의지표명이 빠른 시일안에 있어야 한다. 이러한 결단 아래서 통화신용정책과 재정정책이 긴축적으로 운용되어야 한다. 올해 총통화증가율 목표 15∼19%의 최고치가 아닌 최저치 15%의 안팎에서 통화를 공급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재정운용은 본 예산의 경우 세출의 절제와 세입의 잉여로 끌고가고 추경예산 편성은 가급적 유보하는게 타당하다. 추경이 불가피하여 편성하려 한다면 예산당국이 주장하고 있는 2조원이 아닌 1조원범위로 그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본다. 또 공공요금과 공산품가격의 안정을 비롯하여 농산물가격의 상승을 막는 보완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정부가 공공요금 가운데 지하철요금의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히면서 어떻게 공공요금은 물론 개인서비스요금을 안정시킬 수 있는지 스스로 성찰해 보아야 한다. 이러한 물가안정대책과 함께 지수물가와 감각물가사이의 괴리현상을 시정하는 노력이 시급하다. 정책당국은 공식적인 지표상의 물가에만 매달리지 말고 현실지표로서 물가감각을 토대로 물가안정대책을 전면적으로 보완하기를 촉구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소비자들의 정책지표에 대한 불신을 해소할 수가 없다. 지수에 관한 안정보다 일반시민의 가격에 대한 신뢰회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 주가 급등… 790선 육박/호재성루머에 6포인트 껑충

    ◎거래량도 증가… 1천2백만주 넘어/상한가 50개… 한시간새 18P 뛰기도 주가가 6포인트 올랐다. 30일 주식시장은 후장들자마자 북방외교에 관한 호재성 풍문이 퍼지면서 1시간새 18.2포인트가 치솟았다. 그러나 종합지수 8백을 0.21포인트 앞둔 시점에서 내리 10포인트가 반락,전날보다 6.02포인트 상승한 수준에서 마감됐다. 종가종합지수는 7백89.89였다. 풍문때문에 최근 1주일동안 가라앉기만 하던 분위기가 일거에 맹렬한 기세로 분발하긴 했으나 난데없이 튀어나온 루머를 그대로 믿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이날 급등세는 결국 일시적 장중현상에 불과하게 됐다. 급등ㆍ반락 등 풍문에 쉽게 휘둘려지는 양상을 두고 투자심리가 아직 기조적으로 튼튼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는 관계자가 많다. 이들은 풍문에 관한 의심이 커지지 않았더라도 이식매물과 대기물량에 압도돼 급등세가 크게 꺾이기는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풍문 이전의 전장시황이 이를 잘 나타내 주고 있다. 마이너스 0.4에서 개장해 마이너스 3.4로 마감하는 동안 거래량이 올 최저치(전장분)에 가까운 1백69만주에 그쳤었다. 후장에서만 1천만주가 넘게 매매돼 총 거래량이 1천2백35만주로 급증했다. 후장 중반 기관들의 70만주 매입이 끝나자 반락세가 시작됐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건설(2백23만주) 2.6%,도매(1백66만주) 3.2%를 비롯,제조(4백66만주) 1.1%의 상승이 기록된 대신 금융(3백60만주)의 상승폭이 0.3%에 그쳐 종합지수 종가가 낮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5백40개 종목이 상승(상한가 50개)했고 97개 종목이 하락(하한가 7개)했다.
  • 주가 7백70대로 내리막/「증안기금」 개입에도 5포인트 빠져

    주가가 이틀장 연속으로 내렸다. 주초인 28일 주식시장은 전주말장의 약세분위기가 이어져 5.51포인트가 떨어졌다. 종가는 7백78.23이며 이틀동안 12.5포인트가 빠져나가 7일장만에 다시 종합지수 7백70대로 내려앉았다. 마이너스 3.7포인트로 개장한 뒤 장중 최고 회복세가 마이너스 1.9에 그치는등 약세기조가 분명했다. 후장들어 내림폭이 커져 마이너스 5.7에서 7.1사이를 맴돌았는데 막판 증시안정기금이 개입해 약간 반등하는 모습으로 마감됐다. 증안기금은 전장 중반 60만주,후장 종료무렵 50만주 가량씩 사들였으나 수치장으로 지수를 다소 회복시키는데 그쳤을 뿐 장세반전에는 역부족이었다. 최근의 약세분위기는 거래량 추이에서도 뚜렷해 전주말장에서 이달 반일장 최저치가 기록됐고 이날 역시 평일장 평균에 크게 미달하는 5백45만주만 매매되었다. 전날보다 조금 낮게 팔자는 물량이 늘어나는 것도 문제이나 그런 물량을 사고자하는 투자층의 격감이 약세기조를 심각하게 반영하고 있다. 호가가 나은 증안기금이 나설때만 일시적으로 주문이 늘어날 뿐 대부분이 짙은 관망세를 취하는 것이다. 주가가 더 빠질경우 매수세 확대 대신 투매양상 출현을 예상하는 사람이 많다. 월말자금수요,통화환수 우려,임시국회 개회에 따른 정국경색 전망 등을 악재로 꼽을 수 있으나 이들 시사적 요인들은 주변적인 것에 불과하고 투자에 대한 회의적 분위기가 시장을 둘러싸고 있다. 5백83개 종목이 하락(하한가 16개)했고 90개 종목만이 상승(상한가 11개)했다.
  • 「증안기금」떠받쳐 780대 유지

    ◎주중 20포인트 만회… 대세전환엔 아직 한계/「월말자금 수요」로 주가상승지속 힘겨울 듯/주말 7포인트 밀려… 「7백90」다시 무너져 지수 8백대의 능선이 가까이 다가설수록 멀어만 보인다. 이번주 역시 종합주가지수 8백선을 밟아보지 못한 채 지나갔다. 26일 주말장은 전날보다 일보 후퇴,6.99포인트가 하락한 7백83.74로 마감됐다. 5월 증시에 불어닥친 바람이 훈풍인 건 틀림없으되 지수 7백대 중턱을 넘어서면서부터 힘이 달리는 기색이 역연하다. 특히 이번주 후반의 주가동향은 주초반과 금방 대비된다. 주초 3일장까지는 22포인트 가깝게 꾸준히 오르는 단정한 상승커브를 그렸다. 그러나 주 3일째인 수요일장의 종가가 7백87로 속등과 속락이 맞물린 큰물결들이 상승추세 속에 정돈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곧 한계를 드러냈다. 뒤를 받쳐주던 바람의 힘이 끊기자 자력으로 전진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한 것이다. 주말직전장에서 7백90선에 닿았으나 증시안정기금이 밀어붙인 결과이고 증안기금이 팔짱을 낀 주말 반자절장에서 7포인트가 줄줄이 빠졌다.주 후반의 종합지수를 주중수준과 비교하면 등락폭이 마이너스 4,플러스 3으로 큰 변동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매일매일의 장세가 바로 전일장의 역방향을 취하는 모습으로 일관했는데 이런 동향은 속등ㆍ락이 거듭된 이달에서는 첫 모습이다. 이 때문에 종합지수 7백80대와 함께 5월 대세전환의 전반적인 한계가 지적되고 있다. 전환의 진실성 여부는 어느정도 판가름났지만 그 크기에 후한 점수를 주는 투자자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증시안정기금이 내주에도 이번주와 비슷하게 힘을 보태주더라도 웬만해서는 종합지수가 7백80대를 차고 오르기가 쉬울 것 같지 않다. 주가가 지난달 최저치에서 1백포인트 회복된 선에 자리를 잡은 건 증안기금의 뒷심이 잘 발휘된 결과이다. 증안기금의 후견인 노릇은 일단 성공작으로 평가할만하다. 덕분에 주가변동의 최저예상 지수가 지난주보다 최소한 20포인트가 높아졌다. 그렇지만 증시의 대세전환을 믿는 투자자로서는 이제 최저수준보다는 상승최고점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는데 현재로선 뚜렷하게 잡히는게 없는 것이다. 내주에도 주가는 지수 8백선 바로 밑에서 지루하게 진을 칠 것이란게 대다수의 견해이다. 답답하지만 이같은 정돈상태에서 소량씩이나마 대기물량이 소화돼 에너지가 끌어모아지는 조정작용이 수행될 수도 있다. 하지만 주가가 만성적인 조정국면의 늪에 갇힌다면 대세에 지장이 초래될 것이라고 증시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7백70대나 7백80대에서 주가가 탈출하자면 외부적 호재의 공급이 제일로 꼽힌다. 물론 주가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요인은 실물경기지만 경제성장률이 예상밖으로 두자리 숫자의 고율이라고 발표됐음에도 증시에서는 호재로서의 역할이 미미한데 그쳤다. 경기와 관련해 내주에 커다란 변수가 있을 수 없으므로 지수 7백80대를 딛고 올라서는 상승세를 결국 외래적인 호재에서 구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종합지수 8백대의 회복이 투자자 그리고 증시 자체에 중요한 고비로 대두되는 이유는 그 회복이 몰고올 심리적인 플러스 파장 때문이다. 국면이 전환됐다지만 상징적인 지수대의 돌파가 오랫동안 지연되면 이달 초순의 변화도 평범해지고 말 것이다. 내주에는 증권거래세가 인하되나 월말자금 수요기간으로 자금사정은 어려워질 전망이다. 기존의 증안기금외에 별다르게 좋은 소식이 덧붙여지지 않는다면 호전됐던 투자심리가 금주 후반보다 더 흔들릴지도 모른다.
  • 위탁계좌 개설 급증/이달 5만개나 늘어

    이달 들어 새롭게 주식투자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24일 증권전산㈜에 따르면 증시침체가 가속화된 지난 4월까지 둔화양상을 면치 못하던 주식위탁계좌의 신규개설이 이달들어 나타난 증시의 국면전환 조짐과 함께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로 돌아서고 있다. 25개 증권사에 개설된 주식위탁계좌의 총수는 등록계좌 기준으로 23일 현재 3백98만6백23개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 4월말의 3백92만7천3백10개 계좌보다 5만3천3백13개가 늘어난 것이다. 이달의 신규개설계좌를 증시개장일(18일)로 나누면 하루평균 2천9백61계좌가 새로 개설된 것이며 이는 침체양상이 심화된 4월의1일 평균 신규등록치(1천7백90개)의 1.7배에 해당된다. 올들어 위탁등록계좌가 늘긴 늘었으나 4월까지 계속 그 증가세(신규유입)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하루평균 유입치를 보면 1월중 2천계좌에서 2월 1천9백80계좌,3월 1천9백50계좌로 약간씩 줄어든 뒤 4월에는 큰폭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달 말일 종합지수 최저치 기록직후 폭등 장세로 돌변하면서 주식투자신규유입 역시 만성적인 감소추세에서 벗어나기 시작해 이달 1일부터 10일사이(7일장)에는 하루에 무려 4천5백계좌씩 늘어나기도 했다. 이달 말일까지 아직 7일장이 남아 있지만 1일 평균 등록계좌(월별)가 올들어 처음으로 증가추세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 된다.
  • 「해외주가지수」 발간

    증권거래소는 80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의 세계주요 12개국의 일별주가지수를 수록한 「해외주요주가지수」를 단행본으로 발간했다. 1백50쪽으로 월중 최고치ㆍ최저치 및 평균치도 정리되었다.
  • “조정마무리”… 주가 안정권 진입(금주의 증시)

    ◎예탁금 증가ㆍ「증안기금」조성등 호재 뚜렷/「7백50」이 지지선… 「장외불안」걷혀야 상승/주말 약보합… 0.9포인트 밀려 「7백65」로 마감 19일 주말장의 주가는 7백65로 끝났다. 5월이 다 가기전에 지수 8백대와 다시 만날 수 있을까.8백선회복은 그만두고라도 남은 10일장을 별탈없이 보내 한달간 7백대를 지켜냈다는 조그마한 보람이나마 맛볼 수 있을까. 하순이 시작되는 내주로 바톤이 넘겨진 지수 7백60대는 여러모로 안정적인 짜임새를 갖췄으나 그대신 융통성은 적어보인다. 19일 주말장의 종가는 전일장에서 0.99포인트가 빠진 7백65.16이었다. 이날의 종가 등락폭은 이달들어 가장 적은 것으로 내림세(약)보다는 보합성격이 주목된다. 이 보합은 지금까지의 5월 동향에서 예외적이기 때문이다. 5월은 시작과 동시에 5일(장)속등으로 1백8포인트가 치솟았고 6일 속락으로 72포인트를 되물렸다가 또다시 48포인트를 되찾는 널뛰기 장세가 이어져 왔다. 19일의 종가는 직전 반등세가 8포인트 재반락한 이틀째 시점으로 등락폭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다. 금주의 주가 움직임은 이같이 어지럽게 진행돼 온 등락교차국면에 맞물려 있지만 두가지 단서를 정연하게 드러냈다고 할 수있다. 우선 폭등세 후속의 반락국면 때 최저지수가 완연하게 상승하는 추세라는 것. 6일 속락세의 끄트머리인 15일 지수 7백24는 직전 최저점 6백88을 크게 웃돈 것인데 이 최저점까지는 올들어 계속 속락국면의 최저치가 낮아져 왔었다. 또하나의 특징은 정신이 헛갈릴 정도로 들쭉날쭉하던 주가의 움직임이 이달의 전반적 전개에서는 차츰 물결이 작아지며 안정되는 모양이다. 여기에서 이번주 주말장의 보합적 양상을 증시관계자들이 주목하게 됐다. 이 두가지 큰 움직임을 한데 묶어보면 5월로서는 최소한 7백대가 전연 깨지지 않았다는 점을 내세울 수 있으리라는 것. 그러나 동시에 최근의 지수는 복합적인 형성과정을 겪은 탓으로 증시내적 형편과 관련해서 움직임의 폭이 좁아진다는 것이다. 결국 8백대 회복이 수월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대다수의 관계자들은 향후 주가에 대해 박스권 형성을 예상하고 있으며 그 범위를 7백50대에서 7백90대 사이로 예상하고 있다. 7백50대 밑으로는 내려가기 어렵다고 말하면서도 8백대로 올라서리라고는 선뜻 말하지 못한다. 박스권의 바닥에 대해선 한층 자신이 있다는 투들인데 여기에는 이번주 증시주변여건이 연결된다. 지난주초부터 이번주초까지 계속된 속락국면은 증시안정화대책 발표와 더불어 시작되었으나 시국불안이 가중될 것이라는 염려가 하락세를 부추겼었다. 그런데 이처럼 불보듯 뻔한 외적 악재가 널려있는 이번주에 주가는 이달초순부터 지난주까지의 시황보다 더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속락과 속등이 되풀이된 것도 따지고 보면 대세전환을 위한 정지작업으로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고 이 결과 바닥이 더 단단히 다져져서 새출발이 보다 확실한 방향을 갖게 되었다는 견해이다. 이달들어 이번주 중반까지 험한 물결이 굽이 쳤지만 이는 대세전환에 다리를 놓기위한 조정작업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이것이 어느정도 마무리된 징조가 주후반들어 하나둘 나타났다고 강조한다. 지난주에 감소세로 돌아섰던 고객예탁금이 16일부터 증가하는 양상으로 변했으며 미수금도 뚜렷하게 감소하고 있다. 증시안정기금의 1차조성분 가운데 1천3백억원이 남아있는 가운데 2차분 2천5백억원이 내주부터 가동된다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그러나 사회불안 요인까지 포함해 제반여건이 좋아지는 쪽으로 움직이는 것은 사실이나 경기회복이나 자금사정 개선등 본질적 호전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점진적인 「중간치기」의 상승세밖에 일으키지 못할것 같다.
  • “바닥세주가”한주 54포인트 속락/「증시방치」에 울분,투매사태

    ◎투자 심리 가라앉힐 「정부의지」긴요 전광판의 주식 시세판은 하락 일변도의 녹색으로 물들어 있으나 투자자들의 마음은 진한 검은 색이라 할 수 있다. 이번주 주식시장의 상황은 캄캄하기 짝이 없다. 28일 주말장의 종합지수는 곧장 7백10대의 급류에 빨려 들어갈 지경에 이르렀다. 28일 종가는 7백20.37을 기록,간신히 7백20대에 걸쳐있으나 발아래서 입을 벌리고 있는 「지수 7백붕괴」에 이미 반쯤은 혼이 나가버린 상태다. 지수 8백이 붕괴된지 13일장 만의 상황이다. 물론 이동안 한번도 7백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금주의 주가동향은 「이러다가는 7백대에서 영 벗어나지 못하는게 아니냐」는 비관을 손쉽게 일반화시켰다. 그만큼 주가하락 추세가 도도했고 속도로 급격했다. 1년1개월째인 침체기를 통틀어 이처럼 막무가내로 미끄러진 적은 없었다. 주초(23일)의 주가지수는 7백74포인트였고 2번의 최저지수 경신을 거쳐 주말장에서 다시 침체기 최저치로 밀려났다. 주간 지수낙폭(종가)이 54포인트인 것도 암울한 기록이지만 아래쪽으로만 떨어지는속락 양상은 제어력을 아주 상실한 것처럼 보인다. 이같은 하락세의 성격은 간단히 이분할 수 있다. 분기점은 4일째장(목요일)에 나타난 사상 최대폭의 하락으로 그전 3일장은 이를 예비하는 듯했고 그뒤 2일장도 이같은 대세에 휩쓸리고 말았다. 목요일인 26일의 지수하락은 폭으로서는 증시최대(28.96포인트)이고 하락률(3.83%)은 역대 4위이나 최근 1년여의 침체기에서는 모두 수위기록 이었다. 27일 급등시 우려되던대로 28일에는 또다시 26일에 버금가는 침체기 최대의 폭과 비율로 폭락했다. 7백대 중간에서 급속하게 밑으로 떨어지고 있는 주가는 증시내의 시장기조보다는 투자심리의 취약함에서 비롯된 것이다. 자금면에서 볼때 전주보다 나아지지도 않았지만 몰라보게 나빠지지도 않았다. 반면 제도측면에서는 증권업협회의 증시안정기금 조성방안과 대용증권 대납비율 변경이란 플러스가 있었다. 그런데도 주가대폭락은 바로 이같은 플러스적 요인이 공표되면서 표출되었다. 투자자들은 증시부양책 명목으로 나온 이같은 조치가 자신들이 원하고 있는부양책의 실시가능성을 막아버렸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번주의 주가움직임은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부양책 가능성과 1대1로 연계되어 있다. 주가하락은 정부가 증시를 무책임하게 방치하고 있다는 불만의 표시다. 정부는 국민경제 전체를 다루는 시각에서 증시에 힘을 불어 넣을 묘책이 없다고 강조한다. 현재로서는 돈을 푸는 길만이 유일한 회생책이나 물가불안을 고려할때 이는 도저히 불가능 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물가야 어떻게 되든 우선 증시부터 살려야 한다며 증권당국의 일거수 일투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따라서 부양책을 실시하지 않는 당국에 울분을 터뜨리고 있다. 이같은 불신과 불만이 경기호전ㆍ부동산투기의 실상보다 더욱 큰 영향을 끼친 탓에 증권파동의 위기감까지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불안한 투자심리를 노사분규ㆍ집권당내분 등의 경제외적인 불안정이 더욱 불안ㆍ초조하게 만들었다. 투자자의 가슴속에 깊숙히 자리잡은 이러한 암적요소가 사라지지 않는 한 앞으로의 전망 역시 어두울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여유자금을 지니고도 지금껏 증시를 거들떠보지도 않던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가 현상황을 바닥권으로 인식,새삼스럽게 주식투자에 나설 채비를 추스리고 있다는 사실도 지나칠 수 없는 움직임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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