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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침체·엔화하락/일도 경제한파

    ◎실업률 전후 최악·여행객 17년만에 첫 감소/부실채권 증가로 보험·금융업계 최대 타격 경기침체와 엔화가치의 하락현상이 지속되면서 일본인들의 생활에도 경제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일본인들중에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해외여행이나 국내관광을 포기하는 대신 고향방문 등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실업률도 전후최악인 3.5%에 이르고 있다. 일본의 JTB 여행사는 오는 23일부터 새해 3일까지 해외여행에 나설 여행객수가 지난해와 비교해 1.5%가 줄어든 67만4천여명에 불과할 것으로 조사돼 석유파동이 몰아친 지난 80년 이후 17년만에 처음으로 전년대비 연말연시 해외여행객수 감소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JTB는 비싼 여행경비로 인해 그동안 가장 선호하던 홍콩을 여행하겠다는 사람이 크게 줄었다면서 이는 경기침체와 엔화가치 하락의 여파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자동차 판매대수도 크게 하락했다.지난 11월 국내 신차 판매대수는 지난해 11월의 50만7천대 보다 20% 감소했으며 10월의 수입차 판매대수도 지난해 10월 보다 25.3% 줄어든 2만6천8백55대였다.한편 부실채권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험과 금융업계는 다른 업종에 비해 가장 적은 임금인상액과 낮은 인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성은 최근 조사결과,전체업종의 올해 월평균 기본급이 7천224엔 인상된 것에 비해 보험과 금융업계는 6천444엔이 올랐던 지난해 수준에도 크게 못미친 5천473엔이 인상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노동성은 보험·금융업계의 올해 월평균 기본급 인상율도 1.7%에 불과해 노동성의 조사가 시작된 지난 69년 이후 인상액과 인상률 모두에서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 동남아 외환시장 회복세/한국·IMF 지원협상 타결 영향

    【싱가포르 AFP 연합】 태국 바트화와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를 비롯한 동남아 각국통화가 3일 한때사상 최저치까지 하락했으나 한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금융지원조건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폐장무렵 회복세를 보였다. 전날 달러당 41.195로 폐장된 태국 바트화 환율은 이날 한때 사상 최저수준인 43.05까지 떨어졌다가 42.28로 장을 마감했다. 말레이시아 링기트화도 전날의 달러당 3.5900보다 더욱 하락,한때 사상 최저치인 3.6650까지 떨어졌다가 3.6550으로 폐장했다. 전날 달러당 3천8백27을 기록했던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역시 때 3천985에 머물러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으나,폐장때는 3천935로 다소 회복됐고 싱가포르 달러화 환율은 전날 1.6080에서 1.6136으로 올랐다. 일본 엔화 역시 전날의 달러당 1백28.20과 비슷한 1백28.575를 유지,환율이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 미국의 잇속 챙기기/나윤도 워싱턴 특파원(오늘의 눈)

    요즈음 한국의 금융위기를 바라보는 미국인들의 표정은 차갑기만 하다.주변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반응이나 매스컴의 논조들 어디를 봐도 전쟁의 잿더미 위에서,가까스로 기적적으로 이룩해놓은 한국경제의 허망한 붕괴에 동정을 보이거나 안타까와 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그러면 그렇지”하는 표정이다.어쩌면 미국인들에게 그같은 측은지심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잘못인지도 모른다. 한결같이 ‘세계 11위의 경제국’이라는 수식어를 앞세우며 한국의 경제위기를 빈정거리지 않으면,한국의 위기에서 얻을수 있는 반사이익 계산에 만열을 올리고 있다.또는 그로 인해 입을 수도 있는 피해에 대해 경계의 눈초리만 번뜩이고 있다는 느낌이다. 2일 미 하원 합동경제위.짐 색스톤 의원(공화,뉴저지)은 IMF가 한국을 지원하고 나면 남는 재정보유고가 역사상 최저치인 300억달러 밖에 안된다고 강조하고,이는 미국의 납세자들에게 새로운 부담 요인을 줄 수 있다며 클린턴행정부가 한국 구제금융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를 나타내는 것을 비난했다.또 이날 댈라스의반도체 제조업체인 텍사스 인스투르먼츠사는 한국의 금융위기는 한국 반도체 업체들의 생산확장 계획을 불가능하게 할 것이므로 내년도에는 15∼20%의 판매율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장미빛 청사진을 발표했다. 한편 국무부의 정오브리핑에서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한국정부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통해 북한에 제공키로 한 경수로제공 비용의 부담 능력 여부에 대한 질문이 계속됐다.한국정부의 금융위기로 클린턴 행정부의 최대 외교업적의 하나로 꼽히고 있는 미·북한 핵협정에 차질이라도 생기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깔린 질문이다. 이같은 미국인들의 냉랭한 분위기에 싸여 있다가 어려운 이민생활 가운데서도 고국의 어려움을 앉아서 바라볼 수만 없어 ‘100달러 보내기 운동’,‘한국물건 사쓰기 운동’ 등에 적극 나서고 있는 동포사회를 바라보면 눈시울이 뜨거워지지 않을수 없다.그래서 피는 물보다 진한가 보다.
  • “12월 경기 더 얼어붙는다”/전경련/BSI지수 63.0 전망

    ◎금융 구조조정 등으로 침체 장기화 12월중에는 IMF 자금지원에 따른 불안과 금융권의 구조조정 가시화 등으로 경기하강이 심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2일 매출액순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12월 중 종합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올 최저치인 63.0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전경련은 4·4분기 들어 11월 이후 하강 추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경기침체가 장기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내수판매는 자금지원에 따른 심리적 불안과 대량실업에 대한 우려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또 최근 회복되고 있는 수출은 동남아 지역의 경기침체와 원자재 가격의 상승,금리상승 등으로 증가속도가 둔화되고 자금사정은 외환사정의 혼란과 금융권의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이와 함께 국제신용평가기관이 국내기업의 신용평가등급을 잇따라 하향 조정함으로써 국내기업의 해외차입난도 가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 국내기업 해외증권 안정세/IMF 자금요청후 하락세 진정

    ◎삼성·포철 등 DR 오름세로 반전 국제통화기금(IMF)긴급자금지원 요청이후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발행한 주식예탁증서(DR),전환사채(CB) 등 한국물의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다. 29일 증권감독원이 파악한 ‘해외증권 가격 동향’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발행한 해외 DR의 경우 10월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였으나 지난 20일을 고비로 가격이 서서히 오르면서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삼성전자의 해외 DR가격은 연초에 41달러이던 것이 6월초에는 58달러,9월말에는 53.58달러로 올라 발행가인 35.80달러를 크게 웃돌았으나 10월 들어서면서 내림세로 돌아서 지난 20일에는 17.10달러로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그러나 21일에는 21.50달러,26일에는 24달러,28일에는 22달러를 기록하는 등 소폭의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해외 DR가격도 지난 6월초 발행가(7.09달러)를 훨씬 상회하는 11.88달러로 올랐다가 10월 이후 하락,지난 20일에는 올들어 최저수준인 2.68달러까지 떨어졌다.그러나 21일에는 3.60달러,28일은 3.38달러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포항제철의 해외 DR은 연초에 발행가(11.82달러)를 크게 웃도는 20.38달러로 출발해 6월초에는 30달러로 치솟았다가 지난 7일에는 15.13달러까지 하락했다.이후 안정세를 회복해 28일에는 16.7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SK텔레콤이 발행한 DR은 지난 20일 5.25달러를 기록,발행가 5.85달러를 밑돌았으나 이후 하락세가 주춤하면서 26일과 27일에는 6.63달러까지 올랐다. 한편 해외 CB가격도 삼성전자의 경우 10월 들어 하락폭이 깊어지면서 지난 26일에는 88.50달러,27일에는 87.25달러를 각각 기록했으나 낙폭이 크게 줄었으며 코오롱 CB도 지난 20일이후 92.50달러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코리아펀드도 11월 중 6.50달러대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나 26일이후 7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 경기저점 내년으로 넘어갈듯/10월 산업동향분석

    ◎긴축기조 확산 내수부진·투자 침체로/취업증가율도 4년6개월만에 가장 낮아 회복기미를 보이던 경기가 앞날을 점치기 어려울 정도로 혼조를 보이고 있다.금융위기에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자금지원 요청으로 전반적인 긴축기조가 이어질 것이 확실시돼 경기 저점은 내년 1·4분기(1∼3월)로 늦어질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도산매 판매 및 투자도 침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취업자 증가율도 4년 6개월만에 가장 낮아 취업전선 비상은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10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보통 경기와 같이 움직이는 지표로 활용되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전달과 같았다. 8·9월에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소폭이지만 각각 0.2 포인트와 0.1 포인트 높아져 경기가 저점을 찍은 것으로 예상됐지만 3개월째 플러스를 보이지 못하고 주저앉은 셈이다. 수출은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나 내수부진이 두드러진다.도산매 판매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9% 늘어나는데 그쳤다.특히 산매업은 2.7% 증가에 머물렀고 자동차 및 차량연료부문은 0.1%였다.지난달의 도산매 판매증가율은 지난 3월의 3.7% 이후 가장 낮다.내수부진을 확실히 보여주는 지표다. 국내 기계수주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1.2% 증가하는데 그쳤다.기계류 수입액은 28.4% 줄어 지난 93년 1월 41.1% 감소 이후 최저치다.투자부문도 침체이기는 마찬가지인 셈이다.지난달 산업생산은 12.2% 증가해 9월의 증가율인 10.1%보다는 높지만 반도체 한 품목의 수출물량 증가에 따른 것이다.반도체를 제외할 산업생산 증가율은 2.5%다.재고증가율은 8.0%로 지난 8월 이후 한자릿수는 유지되고 있다.하지만 8월과 9월의 각각 4.5%와 4.8%보다는 높다. 지난달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0.3%(5만7천명) 증가하는데 그쳤다.취업자의 증가율은 93년 4월이후 가장 낮다.실업자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3.9% 늘어났다.실업률은 지난해 같은달보다는 0.3% 포인트 높은 2.1%였다.실업자가 급증하는데도 지난달의 실업률이 전달보다 0.1% 포인트 떨어진 것은 취업이 어려워 취업을 포기한 계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실업률은취업할 의사가 있는 경제활동인구중 실업자의 비율이다.
  • 금값,투매로 12년내 최저

    【홍콩·시드니 AFP 연합】 금값이 26일 홍콩과 시드니에서 온스당 300달러 아래로 급락하면서 1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홍콩 시장에서 전날 온스당 302.20∼302.50달러에 거래된 금값은 이날 298.80∼299.20달러에 개장돼 296.50∼297.00달러로 마감됐다.또 시드니에서는 금값이 전날보다 온스당 4.80달러 떨어진 297.95달러에 거래됐다. 홍콩의 거래업자들은 이같은 금값 폭락이 뉴욕과 시드니에서의 투매현상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 1,000원어치 팔아 14원 남겨/제조업체 상반기 경영실적

    ◎금융비용 48원… 9년내 최악 올해 상반기중 국내 제조업체들은 환율상승으로 사상 최대규모인 1조2천3백억원의 환차손을 입었다.증시침체로 차입금 의존도도 최고수준으로 높아지면서 금융비용 부담이 늘어나 수익성이 최악이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97년 상반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체들은 1천원 어치의 물건을 팔아 75원을 남겼으나 이 가운데 48원은 금융비용으로 지출하고 6원은 환차손으로 빠져나가면서 이익은 14원에 불과했다.이는 한국은행이 반기별로 기업경영실적을 분석하기 시작한 지난 8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내 제조업의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 증가율은 9.1%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3%에 비해 둔화됐다.순수한 영업활동을 통해 얻은 수익을 나타내는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7.5%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금융비용 등을 제외한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도 작년동기의 1.8%보다 대폭 악화된 1.4%에 그쳤다.이는 지난 89년 이후 최저치이다. 수익성이 낮아진 것은 내수부진 및 경쟁격화에 따른 판매마진감소와 증시침체에 따른 주식발행 부진,차입금 증가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환율상승에따른 환차손 확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차입금 의존도는 지난해 말의 47.7%에서 50%로 높아져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했다.이에 따라 부채비율도 317.1%에서 333.8%로 상승,역시 사상 최고수준을 보였다.금융비용 부담율은 6.2%로 지난 92년 상반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기업들의 구조조정 노력으로 고비용 구조는 다소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용조정으로 취업자수가 3.7% 감소해 감소율이 지난해 같은기간의 2%보다 높아졌다.임금상승률도 9.6%(전년동기 13%)로 크게 둔화됐다.
  • 주가 34P 폭락… 450으로/10년만에 최저

    ◎금리 폭등­환율 1불 1100원50전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지원에 따른 불안감으로 주가가 40포인트 가까이 급락,10년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시중금리도 폭등세를 보였고 환율은 달러당 1천100원선으로 다시 뛰었다. 24일 주식시장에서는 IMF자금지원에 따라 금리상승과 부동산값 폭락 등 복합불황이 재연되고 한계기업의 도산이 이어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팽배해져재무구조가 약한 중소형종목에 투매성 물량이 쏟아졌다.외국인과 국내기관들이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사자에 참여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매물공세를이기지 못해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4.79포인트 떨어진 450.64을 기록했다.지난 92년 8월21일(459.07)이후 처음 45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이며 87년7월 9일(441.02)이후 최저치이다. 주가 하락률도 7.17%로 사상 최고였으며 하락종목수는 894개로 연중 1위,하한가수는 825개 종목으로 사상 두번째를 기록했다.거래량과 거래대금은 3천2백64만주와 3천7백18억원으로 부진했다.시장금리의 경우 3년 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16.05%로 92년 9월2일(16.13%) 이후 5년 2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한은 관계자는 “회사채는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으며 우량기업 등 발행기관은 금리가 너무 높아 발행계획을 취소하거나 조정하는 등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금리 폭등세를 보였다”고 말했다.하루짜리 콜금리는 지난 22일 14.12%에서 24일에는 15.09%로,CP(기업어음)는 17.97%에서 18.52%로 각각 뛰었다.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기준환율인 1천76원40전보다 21원40전이 낮은 달러당 1천55원에 거래가 시작됐으나 외화자금난에 허덕이는 종금사가 외화차입을 위해 시장에 뛰어들면서 개장 30분만인 상오 10시30분에는 달러당 1천105원으로 뛰었다.이후 1천100원대에서 거래가 이뤄져 25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달러당 1천100원50전이다.
  • 재계 긴축·구조조정 구체화/IMF 긴급자금 지원 결정이후

    ◎전경련,임금동결 정부조직 통폐합 촉구/대기업,투자 축소 토대로 비상체제 구축/경제 위기감 팽배… 주식 일부종목 거래조차 안돼 고통의 계절이 시작됐다.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지원을 받기로 결정된 이후 증시는 벌써부터 연일 폭락세를 보이고 있고,장단기 금리는 상승하고 있다.재계는 구조조정을 본격 추진하고 있으며 정부조직과 예산을 축소하라는 전경련 등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고통스런 구조조정과 긴축경제가 협상이 본격화되기도 전에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복합불황 우려 제기 주가는 자금지원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수직하락하고 있다.10년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24일의 증시에서는 한계기업의 도산과 복합불황의 우려가 팽배했다.일부 종목은 매도만 있을뿐 매수는 전무해 거래자체가 형성되지도 않았다. 투자가들은 앞으로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 주식시장이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걱정했다.이미 바닥권으로 침몰한 증시는 외국인들의 투자참여에 대한 기대보다는 향후 경제상황에 대한 위기감이 지배하고 있다. ○노동계약법 제정을 증권전문가들은 실명제 보완 등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약세증시가 전개될 것이라며 재무구조가 건실한 우량기업으로의 한정된 선별매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24일 앞으로 5년동안 임금상승률을 총액기준 3% 이내로 억제하고 근로기준법을 대체할 ‘노동계약법’을 제정해 노사관계의 자율 및 탄력성을 높여줄 것을 촉구했다. 전경련은 이날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연구 발표한 ‘새정부의 정책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8대 정책목표를 제시했다. 8대 정책목표는 ▲경제위기 극복 ▲작고 효율적인 정부 ▲기업하기 좋은 경제 ▲성장잠재력 확충 기반조성 ▲환경 및 사회보장제도 확립 ▲저비용 정치구조 ▲남북관계 개선 ▲글로벌체제의 대외정책 등이다. 전경련은 이를 위해 재경원과 통상산업부의 기능을 축소하고 공보처를 폐지하는 한편 농림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건설교통부 등의 업무를 지방이나 민간에 대폭 넘겨 정책의 입안기능과 집행기능을 분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공무원들이 IMF자금지원의첫 희생자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경제위기 극복책으로 전경련은 임금인상 억제와 노동계약법 제정 외에 기업의 해외자금조달 규제완화,기업구조조정 촉진 특별법 제정,금융실명제 보완,수도권 집중억제정책폐지,은행의 소유구조에 대한 규제완화 등을 주장했다. 대그룹들의 몸집줄이기와 비용경감 작업도 구체화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이날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IMF 자금지원을 계기로 구조조정작업을 더욱 강화,조직이 슬림화와 부동산 매각을 내년에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한화는 내년에는 조직개편과 인원조정을 전계열사로 확대,유사부서를 통폐합하는 등 조직을 대폭 축소키로 했다.김승연 회장은 “IMF자금지원을 받는 경제위기 상황에서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해 어려운 경영여건을 극복하자”고 말했다. 내년 투자를 동결 또는 최고 20%나 감축하기로 했던 삼성 현대 LG 등 대그룹들도 투자규모를 더욱 축소하고 인원감축,부동산 매각 등의 감량경영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대그룹들은 또한 IMF 자금지원 확정이후 내년 사업계획을 전면수정,경제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현대그룹은 내년도 사업계획을 24일 확정할 예정이었으나 IMF 자금 지원 요청 등의 경제환경 변화에 따라 계획 확정을 다음달 초로 연기했다.현대그룹은 특히 IMF 자금지원으로 신규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돼 제철사업이 지장을 받을까 걱정하고 있다. ○추가 감량대책 마련 이와 함께 동부그룹의 반도체사업 진출과 삼성자동차 등의 생산규모 확장 등 신·증설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경비절감운동도 그룹마다 뜨겁게 일고 있다.선경그룹은 다음달 8일부터 12일까지 싱가포르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사장단회의를 취소하고 국내에서 열기로 했다. 신원그룹은 해외출장을 자제하고 경비 30% 줄이기 운동에 나섰다.직수입브랜드의 수입량도 억제하고 수입품 안사기와 임원의 업무용차 자가운전,광고 해외촬영 및 해외모델 기용도 금지시켰다.한라그룹은 해외수주와 직접 관련이 없는 임직원의 출장을 중단시켰다.우성그룹도 이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해외여행 자제 외제상품 사용억제 등을 결의했다.
  • 한국영향 아 통화 일제 폭락/말련화 사상 최저치

    【싱가포르 AFP 연합】 원화의 급격한 가치하락으로 한국의 통화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증폭되면서 20일 아시아 각국 통화가 일제히 폭락세를 보였다. 환딜러들은 원화에 대한 우려감이 지역 외환시장을 압도하고 있는데다 아시아 각국의 국내 경제상황을 반영,환율이 요동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싱가포르 달러는 94년2월 이래 최저수준인 달러당 1.600싱가포르달러에 거래됐다. 이에 대해 ANZ 투자은행은 “싱가포르 달러화가 외국 통화의 급격한 환율변동으로 다른 통화에 비해 과대하게 평가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면서 1.62선을 돌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말레이시아의 링기트는 전날의 달러당 3.4680에서 이날 3.4960링기트로 떨어져 사상 최저치를 갱신했고 인도네시아의 루피아도 전날의 달러당 3천512루피아에서 3천540루피아로 급락했다. 대만달러는 상오중 기록했던 달러당 33.28에서 32.85로 반등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19일의 달러당 32.79대만달러를 회복하지는 못했다.
  • 중기 고용감소율 둔화/상반기 2%대서 하반기 1%대로

    ◎수출호조 힘입어 내년 증가세로 돌아설듯 중소 제조업 부문의 고용감소율이 현저히 둔화되고 있다.수출호조로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수출호조에 따른 생산 회복세가 가장 뚜렷한 중화학 부문의 고용감소율은 올들어 처음으로 2%대에서 1%대로 개선됐다. 기업은행이 지난 8월 31일을 기준으로 조사해 2일 발표한 ‘8월 중소제조업 동향’에 따르면 중소제조업의 고용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긴 하나 감소폭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경기침체에 따른 감량경영과 생산직에의 취업 기피현상,유통·서비스업 등으로의 이직 현상에도 불구하고 고용개선 효과가 나타나 주목된다.기업은행은 환율상승에 따른 수출증가 효과가 본격 반영되는 연말 이후에는 중소제조업 부문의 고용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지난 8월 중소제조업 전체의 고용감소율은 1.8%로 7월에 비해 0.1%포인트 낮아졌다.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중소제조업 부문에의 고용이 줄어들기는 했으나 그 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산업별로는 중화학공업의 7월 고용감소율은 2.3%였으나 8월에는 0.5%포인트 낮은 1.8%를 기록했다.이 부문의 고용감소율은 1월 2.7%,2월 3.0%,3월 2.2%,4월 2.5%,5월 2.8%,6월 2.5% 등으로 지난 7개월 동안 계속 2∼3%대를 유지했었다. 8월의 경공업부문 고용 감소율도 7월보다 0.1%포인트 낮은 1.7%로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올들어 지난 7월까지의 경공업부문 고용감소율은 1.8∼2.1%로 중화학공업에 비해 기복이 덜한 편이다.이는 생활필수품을 주로 생산하는 경공업체가 경기 침체기에도 고용효과가 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편 8월 중소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가 증가,7월 1.1%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중화학 부문은 3.3%,경공업 부문은 0.8%가 각각 증가했다. 중소제조업 자금조달 사정을 보면 자금조달이 원활하다고 밝힌 업체가 3.4%에 그친 반면 자금사정이 곤란하다는 업체는 28.2%로,격차가 24.8%포인트나 돼 7월(격차 21.9%포인트)보다는 자금사정이 악화됐다.
  • “폭락세 진정” 조심스런 전망/주말 주가상승률 사상 두번째 기록

    ◎외국인 654억매도 개미군단이 소화/고객예탁금 일주일새 4,000억 늘어/강남 ‘큰손’들 속속복귀 조짐 뚜렷 지난달 31일 470.79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던 주가가 11월 첫장인 1일 500선에 근접하는 급반등을 보이면서 그동안 증시를 뒤흔들어온 폭락세가 일단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환율 불안과 외국인투자자들의 끝임없는 매도 등 증시 외부의 악재는 여전히 위협적 요소로 남아있지만 증시 내부적으로는 장세 안정을 기대할만한 징조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이날 주가는 해태그룹 계열4사의 화의신청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무려 26포인트나 급상승했다.주가 상승률(5.61%)로는 지난달 22일의 6.08%에 이어 사상 두번째.외국인은 이날도 6백54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들의 대거 사자주문에 무난히 소화돼 주가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일부 증권 전문가들은 이를 단기낙폭이 큰데 따른 반발매수세의 유입이 본격화되는 조짐으로 보고 당분간은 추가 하락없이 현 상태에서 보합권을 유지하거나 주변상황이 좋아질 경우 상승세를 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즉 470선에서 단기 바닥권을 확인한 투자자들이 주가하락 자체를 재료로 보고 적극 매수에 나설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증시의 기초체력인 수급여건의 개선도 이같은 ‘안정 국면’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지난달 31일 현재 고객이 주식매입을 위해 증권사에 맡겨놓은 고객예탁금은 2조9천5백억원으로 일주일만에 4천억원이 늘어난 반면 고객이 증권사에 갚아야하는 신용융자잔고는 2조9천억원으로 2천억원가량 줄어들었다.특히 강남의 큰 손들이 증시로 돌아오는 징조가 눈에 띄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안정을 속단하기에는 현실적인 매도압력이 적지않다는 것이 증권 전문가들의 견해이다.대유증권 김경신 이사는 “일단 10월 하순의 급락세는 단기적으로 진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도 “월요일(3일) 외환시장에서 달러로 결제되는 외국인 주식매도대금 2억달러가 환율에 어느 정도 영향를 미치느냐에 따라 주가의 향방이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 환율 주춤­증시는 연일 추락

    ◎주가지수 14P 빠져 470… 연중최저 당국의 강도높은 외환시장 개입의지로 지난 28일부터 법정상한가를 기록하며 대혼란을 빚었던 외환시장이 31일에는 안정을 되찾았다.그러나 주가는 470선대로 밀려 또다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기준환율인 965원10전보다 10전이 낮은 965원에 거래가 시작돼 964원 안팎에서 거래가 진행됐다.1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964원50전 가량이 될 전망이다.외환당국은 이날도 외환보유고를 시장에 풀었다.〈관련기사 8·9면〉 외환당국 관계자는 “시장안정에 대한 당국의 강력한 의지가 표명된데다 월말을 맞아 업체의 수출자금 유입이 늘어났고 시장참여자들의 불안심리도 수그러들어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주식시장은 16포인트가 급락한 상태에서 출발,단기낙폭이 큰데 따른 저가의 반발매수세가 형성되면서 하락폭이 좁혀지는듯 했으나 경계성매물과 반대매물,실망매물이 흘러나와 되밀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4.29포인트 떨어진 470.79로 마감됐다.이로써 10월 한달동안 지수는 무려 170포인트 이상 급락했으며 92년 8월22일이후 처음 470선대로 밀렸다.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천51만주와 4천5백75억원.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25개 등 208개,내린 종목은 하한가 252개 등 647개였다.
  • 동남아 통화도 하락/바트화 최저치 경신

    【방콕·싱가포르 AFP AP 연합】 태국 바트화가 31일 심리적 마지노선인 달러당 40바트 아래로 폭락하는 등 동남아 각국 통화의 하락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바트화는 이날 정치 및 경제에 대한 불안심리와 기업들의 월말 달러화 자금수요로 인해 달러당 40.50바트로 떨어져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 아시아·유럽 증시 일제 오름세/미 주가하락 충격 벗어나

    【홍콩 AFP 연합】 홍콩과 도쿄 증시가 31일 뉴욕 증시 하락세의 충격에서 벗어나 상승세속에 장을 마감했다. 홍콩증시의 항생지수는 이날 전날 종가에 비해 3.7% 하락하면서 1만선이 무너진 9천977로 시작됐으나 상오장중부터 반등을 시도,전날보다 260.92포인트가 오른 1만623.78포인트로 마감됐다. 항생지수는 국제신용등급 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사가 홍콩경제의 장래를 안정적인 것으로 확신한 후 장세가 오름세로 반전됐다. 도쿄 증시의 닛케이지수도 상오장 한때 뉴욕 주가의 하락에 영향을 받아 연중최저치인 1만6천150.15까지 밀렸으나 홍콩증시 회복세에 힘입은 매수세가 일면서 전날종가보다 94.00포인트가 오른 1만6천458.94로 마감됐다. 호주 증시의 올 오디네리 지수는 하락세가 지속되다 장후반들어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반등,전날종가보다 28.7포인트가 상승한 2천464.8에 마감됐으며 뉴질랜드 증시의 NZSE­40지수도 전날종가보다 18.45포인트가 오른 2천355.83를 기록했다. 이밖에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증시의 1주 가중지수는 전날종가보다 2.21포인트 오른 664.69포인트를 기록했으며 태국 증시의 종합지수도 장중 하락세를 극복하고 전날 종가보다 2.12포인트가 상승한 447.21포인트로 끝냈다. 한편 프랑크푸르트와 파리 등 대부분의 유럽증시는 소폭의 상승세로 이날 장을 시작했으나 런던에서만 소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 올 물가 4.3% 상승 전망/10년만에 최저치 될듯

    10월중 물가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등 물가안정세가 지속돼 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3%에 그칠 전망이다.이는 당초 전망치(4.5%)보다 0.2% 포인트 낮은 것이며 87년(3.1%) 이후 10년만에 최저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재정경제원이 내놓은 ‘10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보다 4.2% 올랐다.쌀 배추 등 농산물의 풍작으로 10월중 평균 물가가 거의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1∼10월까지 평균상승률은 지난해 10월보다 4.2% 올라 87년 2.3% 이후 가장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생산자물가도 지난해 10월보다 2.1% 오르는데 그쳤으며 10월중에는 9월에 비해 오히려 0.4%가 하락했다.재경원 관계자는 “농산물이 풍작을 기록함에 따라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초 전망치보다 0.2% 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아시아·유럽 주가 동반 하락/태 89년이후 최저기록

    【홍콩·도쿄·런던 외신 종합】 뉴욕 증시가 소폭 반등에 그친데다 홍콩 주가가 30일 또다시 큰폭으로 떨어지자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동남아시아 통화도 동반 하락했다. 아시아 주가 하락의 여파로 영국과 프랑스,독일 등 유럽 증시도 이날 폭락세를 보이며 장을 시작했다. 홍콩의 항생 주가지수는 이날 심리적 마지노선인 1만선 이하로 두번이나 곤두박질쳤지만 결국 1만362.86에 마감돼 전날보다 404.44포인트(3.7%) 떨어졌다. 홍콩 주가가 이날 하락한 것은 미국 신용등급 평가기관인 무디스 사가 홍콩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일본 증시도 이날 내림세를 보여 닛케이 주가평균지수가 전날보다 492.10포인트(2.92%) 떨어진 1만6천364.94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태국은 정치·경제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바트화마저 심리적 마지노선인 달러당 40바트가 무너지며 달러당 39.98∼40.02바트로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12.07포인트(2.6%)나 떨어진 445.09를 기록,지난 89년3월 이후 최저치로 폭락했다. 이에 따라 개장 직후 잠시 오름세를 보였던 영국 증시도 다시 내림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1.21% 떨어진 4천812.7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 파리의 주가지수도 이날 개장 1시간이 지나면서 하락폭이 커져 전날보다 3.04% 떨어진 2천732.40으로 폭락했다. 독일 증시도 이날 개장 직후부터 가파른 내림세를 보여 AEX 주가지수가 859.71로 전날보다 16.69포인트(2.23%)나 떨어졌다.
  • 작년 노조조직률 사상 최저/경기침체여파 13.3%

    ◎노조수도 182개 줄어 경기침체로 노동조합 활동이 위축되면서 지난해 노조 조직률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30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노조수는 6천424개로 95년의 6천606개에서 182개(2.8%) 감소했고 노조원수도 95년의 1백61만5천명에서 1백59만9천명으로 1만6천명(1%) 줄었다. 이에 따라 노조 조직률(조직대상 근로자 대비 노조원 비율)은 95년의 13.8%에서 지난해 13.3%로 0.5%포인트 떨어져 노조조직 통계를 시작한 77년 이후 가장 낮았다.
  • 증시 붕락­외환시장 마비/주가 500선 붕괴­환율 950원 돌파

    ◎정부,오늘 한은특융 등 특단대책 발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28일 달러당 957원까지 치솟으며 외환시장이 사실상 마비상태에 빠졌다.증시도 세계증시 폭락여파로 주가가 35포인트 급락하며 500선이 붕괴됐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기준환율보다 3원20전이 높은 939원80전에 거래가 시작된 뒤 하오 2시25분쯤부터 환율이 오를수 있는 제한 폭인 957원60전에서 거래가 일부 이뤄졌다.일일 환율변동폭은 당일 기준환율 대비 ±2.25%로 이날 하루 법정 상한가인 21원이 올랐다.법정 상한가까지 오른 것은 처음이며 지난 2월 19일 법정 하한가를 기록한 적이 있다. 외국환은행들은 달러화를 구할 수가 없어 은행간 외화거래는 중단시킨 채 고객만을 대상으로 그것도 L/C(신용장) 등의 ‘실수요 증빙서류’가 있는 경우에 한해 외환당국으로부터 외화를 공급받아 제한적으로 거래했다.외환당국도 환율방어를 아예 포기했다.29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27일보다 6원20전이 높은 수준인 942원80전이다. 증시도 홍콩과 일본 등 아시아권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환율급등과 금리상승 등으로 시장불안감이 고조돼 전업종에 투매물량이 쏟아졌다.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5.19포인트(하락률 ­6.63%)하락한 495.28.지난 92년 8월25일(494.50)이후 5년 2개월만에 최저치이다.하락폭과 하락률도 지난 24일(하락폭 33.15포인트,하락률 ­5.49%)의 기록을 깨고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강 부총리 등 긴급회동 정부는 증시와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해 빠르면 29일 중으로 특단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이날 청와대 보고를 거쳐 하오에 기자회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강부총리와 이경식 한국은행 총재,김인호 청와대 경제수석은 28일 밤 긴급 3자회동을 갖고 한은 특융 등 증시 및 환율 안정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국내 경제에 대한 불안심리가 증시폭락과 환율급등의 주요 원인이라고 판단,일반 투자자에 대해 주식의 성급한 투매행위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외국인 투자자와 국내 외환딜러들에 대해서도 달러화의 무차별적인 매입을 억제할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또 연·기금 1조원,상장사협의회 1조5천억원,기관투자자 5천억원 등 3조원 어치의 주식을 매입하도록 관련기관에 권유하기로 했다. 증시대책 가운데 무기명 장기채 발행이 구체적으로 논의됐으며 투신사의 주식형 수익증권 투자자금에 대해 출처조사를 면제하는 방안과 한은 특융 지원 등도 적극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해 외환당국이 시장에 적극 개입하고 대기업의 현금차관 조기허용 등 자본시장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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