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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흑자 15억弗 ‘20개월만에 최저’

    올들어 계속된 국제유가 급등의 충격이 무역수지 흑자의 감소로 현실화했다. 지난달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유가상승에 따른 원유수입 부담으로 무역수지가 2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 2월 국제수지 흑자가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지난달 30일 한국은행 발표)한 데 이어 3월 무역수지마저 예상보다 어둡게 나온 것이다. 내수회복이 본격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외여건이 너무 빠르게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기업 설비투자 동향의 잣대가 되는 자본재(부품·기계 등) 수입 증가율도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 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은 241억 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4.2% 늘었고, 수입은 226억 2000만달러로 18.3%가 증가했다. 둘 다 사상 최대치다. 산자부는 “수출은 지난해 11월 230억달러를 달성한 이래 4개월 만에 240억달러대를 돌파하는 등 한국산 제품에 대한 해외수요 증가로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수입은 원유·철강 등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220억달러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는 15억 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4억 8000만달러, 지난 2월보다는 6억달러 줄어든 것으로 2003년 7월(5억 3000만달러) 이후 가장 낮다. 무역수지 악화에는 원유수입액 증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태균 전경하기자 windsea@seoul.co.kr
  • 다세대·다가구주택 재건축 청신호

    다세대·다가구주택 재건축 청신호

    그동안 까다로운 규정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던 다세대·다가구 주택의 재건축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17일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이하 도정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해 재건축 규정을 완화했다. 지금까지 다세대·다가구·연립·단독주택이 혼재돼 있는 지역은 주택형태나 노후정도가 달라 일괄적인 재건축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조치로 은평구 등 서울 강북의 다세대 주택들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또 다세대 주택이 많은 서초구 방배동 일대도 재건축 추진이 가능한 지역으로 꼽힌다. ●최저 200가구로 축소… 방배·불광동 등 혜택 도정법 시행령 개정안은 전체적으로 재건축이 가능한 최저치를 300가구에서 200가구로 줄였다. 준공 10년 이상인 다세대·다가구·연립주택도 30% 이상이면 재건축이 가능하다. 또 일정 지역에 흩어져 있는 소규모 공동주택단지(다세대·다가구·연립)의 경우 3분의2가 재건축 판정을 받으면 일대를 정비구역으로 지정, 재건축이 가능토록 했다. 다세대·다가구의 경우 20가구에 못미치더라도 재건축이 가능하게 됐다. 대부분이 여기에 해당된다. 그동안은 정비구역 지정을 받지 않으면 재건축이 불가능했다. 연립주택은 20가구가 넘는 경우가 많아 안전진단을 거쳐 사업승인을 받은 뒤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다.20가구에 못미치면 안전진단 절차없이 다세대와 같은 방법으로 정비구역 지정을 통해 재건축을 할 수 있다. 단독주택도 정비구역 지정을 거치면 재건축이 가능하게 됐다. ●용적률 최소 150%돼야 사업성 재건축 요건이 완화됐지만 모든 지역에서 재건축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불량주택이 밀집된 곳은 일단 재건축 사업 대상이다. 하지만 도로 등 주거환경이 좋아야 가능할 전망이다. 용적률도 관건이다. 다세대·다가구는 일반주거지역 가운데 1종이나 2종 주거지역에 대부분 위치한다. 용적률은 최대 200%다. 층고도 7층이상 받기는 쉽지 않다. 건교부는 다세대·단독주택을 재건축을 하려면 용적률이 최소 150%는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먼저 정비구역지정 받도록 새 규정은 5월18일쯤 시행될 예정이다. 입법예고 기간 20일과 규제개혁위원회 및 법제처 심사 등을 거치면 이보다 며칠 늦어질 수도 있다. 재건축을 하려면 정비구역 지정을 먼저 받아야 한다. 정비구역 지정은 시·군·구청장이 신청, 광역자치단체가 지정을 한다. 그러나 정비구역 지정 때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추진 과정은 주민이 추진위 등을 구성해 구청에 정비구역 지정신청을 하면 구청이 시에 신청하고, 받아들여지면 주민은 재건축 조합을 결성한다. 만약 정비구역이 지정된 지역이라면 추진은 더욱 빨라진다. 시간과공간사 한광호 대표는 “다세대주택의 경우 지금까지 재건축 사각지대에 있었다.”면서 “이번 조치로 이들 지역의 재건축이 보다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그 GM 맞아? 신용 ‘투자 부적격’ 추락 위기

    그 GM 맞아? 신용 ‘투자 부적격’ 추락 위기

    한때 미국 경제를 호령하던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의 신용이 어떻게 ‘정크본드(투자 부적격 채권)’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지경으로 전락했을까. GM은 16일(현지시간) 북미시장의 판매 부진 여파로 1분기 주당 1.5달러의 손실을 보게 될 것이며 올해 전체로는 당초 4∼5달러의 절반에도 훨씬 못 미치는 1∼2달러 수익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GM의 신용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미 장기채권은 S&P에 의해 투자등급 최하위인 ‘BBB-’로 분류돼 한 단계만 떨어져도 정크본드 낙인이 찍히게 된다. 메릴린치도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내렸다.GM의 추락은 시장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잘못이 크다. 과거 수년 동안 기존 시장에만 안주, 이윤이 큰 트럭과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을 외면하다 뒤늦게 시장에 뛰어든 것이 화근이었다. 마침 유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소비자들이 ‘기름 먹는’ SUV 등을 외면하는 바람에 매출이 급격히 줄어든 데다 재무구조가 건실한 혼다 등 경쟁업체를 쫓아 인센티브 제공에 나섰다가 돈줄이 막히는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GM이 외국 자동차업체, 특히 도요타차에 밀려 1∼2월 미국 판매실적이 10% 감소한 것이 가장 직접적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부쩍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선전도 영향을 미쳤다.GM의 전망 악화는 미 증시에 그대로 반영, 주가는 이날 14% 하락한 29.1달러에 마감돼 지난 1992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다우존스는 112포인트(1.04%) 하락한 10,633.10으로, 나스닥은 19.23포인트(0.94%) 떨어진 2,015.75로 장을 마쳤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경기회복 곳곳서 청신호

    경기회복 곳곳서 청신호

    가계부채가 줄어들면서 신용카드 사용 등 소비로 이어지고 기업투자가 늘어나는 등 경기회복에 잇단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민간연구소들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할 움직이다. 통계청이 지난달 도시지역 2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 13일 발표한 ‘저축·부채 상황’에 따르면 6개월 전과 비교해 부채가 늘었다고 응답한 가구는 1월보다 1.8%포인트 떨어진 24.3%로,2003년 4월(24.2%) 이후 가장 낮았다. 저축이 증가했다는 가구의 비중도 0.8%포인트 오른 13.9%였다. 가계수입이 1년 전보다 줄었다는 가구는 33.8%로 5.6%포인트 내려가 2003년 3월(33.1%) 이후 최저치였다. 신용카드 이용액도 올들어 2개월 연속 늘었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2월 신용카드 이용액은 13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 2월에 비해 8.5% 증가했다. 특히 할인점(37%)과 여행(29%), 학원(23%) 업종의 카드 이용액이 급증했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일까지 이 은행에서 빌린 기업 시설자금은 9295억원으로, 지난해 1∼3월 신규대출액 7238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특히 이달들어 8일만에 1669억원이 대출돼 지난해 3월 대출액보다 35억원이나 많았다. 삼성·LG·현대경제연구원 등 민간연구소들은 내수회복세가 기대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 동양분석실장은 “소비자·기업의 경제심리 관련 지표들이 좋게 나타나 경제전망을 당초 3.8%에서 상향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경제연구원도 하반기부터 회복세가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4.0%인 성장률 전망치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LG경제연구원도 4.1%로 제시했던 성장 전망치의 상향 조정을 검토 중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돈없어 이사도 안간다

    돈없어 이사도 안간다

    지난해 집을 옮긴 사람들이 크게 줄면서 인구이동률이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경기침체로 취업과 내집 마련이 힘들었던 게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신행정도시가 건설될 연기·공주 지역이 있는 충청남도의 인구 순유입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다. 또 대형 아파트단지가 들어선 경기도 용인시는 지난해에도 전국에서 가장 많이 인구가 늘어 2000년 이후 5년 내리 전입초과 1위를 했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읍·면·동 경계를 넘어 이동한 사람은 총 856만 8000명으로 전년(951만 7000명)보다 10.0%나 줄었다. 이 때문에 인구이동률(총인구 중 이동인구의 비율)도 17.7%로 9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구이동률은 98년 17.4% 이후 99년 20.0%,2001년 19.4%,2003년 19.7% 등으로 줄곧 20% 안팎을 유지해 왔다. 통계청 관계자는 “취업에 따른 직장변화나 주택구입으로 인한 거주지 변경 등이 통상적인 인구이동의 이유”라면서 “지난해에는 경기침체에 따른 취업난과 부동산경기 위축이 인구이동률 감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연령별로 대학진학, 취업, 결혼 등이 많은 20대 후반(25∼29세)의 이동률이 29.5%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이동인구(114만 7000명)는 전년보다 10.5% 줄었다. 수도권 집중현상은 여전해 전입자에서 전출자를 뺀 순유입 인구가 14만명으로 전년보다 3000명 늘었다. 이 가운데 20대가 59.9%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10대가 12.7%였다. 대학진학 등 학업이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분석된다. 신행정도시가 건설될 연기·공주가 있는 충남은 전년보다 32% 늘어난 3만 5000명의 순유입을 기록,70년 통계작성 이후 가장 많이 인구가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신행정도시의 영향도 있지만 아산·탕정에 공단이 생기고 삼성전자 등이 들어오면서 이주자가 대폭 늘어난 것이 더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용인시는 지난해 6만 788명의 전입초과를 기록,2000년 이후 5년째 전국에서 가장 높은 인구 순증을 보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구속기준 강화 신중해진 검찰

    구속기준 강화 신중해진 검찰

    범죄 혐의자에 대한 구속률이 낮아지고 있다. 인신 구속을 최소화하기 위해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기준을 강화하고, 법원도 영장 발부기준을 점점 까다롭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8년 5.8%였던 형사 사건 혐의자에 대한 구속률은 지난해에는 사상 최저치인 3.2%를 기록했다. 확정 판결을 받을 때까지는 형사 피의자는 무죄로 추정받는다는 헌법상의 원칙에 따라 불구속 재판을 확대하겠다는 게 법원과 검찰의 방침이다. ●사례 1:뇌물 500만원→1000만원 지난해 11월 구청 공무원 A(41)씨는 지역주민에게서 잘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600만원을 받았다. 내부 감사에서 적발돼 검찰수사를 받았지만, 구속되지 않았다.A씨가 초범인데다 증거가 충분하다며 검찰이 영장을 청구하지 않은 것이다. 서울중앙지검과 법원은 하위직 공무원의 경우 1000만원 이상 받은 특가법상 뇌물죄 위반 사범만 구속하도록 기준을 바꿨다. ●사례 2:교통사고 사망사건 불구속 지난해 5월 B(34)씨는 밤에 운전하다 무단횡단하던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했다. 합의도 하지 않은 사건이어서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법원은 “피의자가 뉘우치고 보험금으로 원만히 합의하려면 불구속이 바람직하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검찰·법원은 대부분 과실범인 교통사고의 경우 피해자가 전치 10주 이상이 나와도 종합보험에 가입했고 합의가 됐다면 구속하지 않고 있다. ●사례 3:간통 상대방은 불구속 유부녀 C(31)씨와 산부인과 의사 D(48)씨가 간통죄로 경찰에 붙잡혔다.C씨 남편이 두 사람을 고소한 것이다. 서울중앙지검은 둘다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D씨는 풀어주고 C씨만 구속했다. C씨는 간통으로 가정을 파탄나게 했지만 D씨는 이혼남이라 책임이 덜하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중앙지법은 “고소인 배우자는 엄벌하지만, 간통 상대방의 구속영장은 기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례 4:긴급체포 남용→영장 기각 E(43)씨는 한의사 면허도 없이 침을 놓다가 단속에 걸렸다. 경찰관은 집에 있던 E씨를 긴급체포한 뒤 48시간 만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긴급체포는 중범죄자를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난다든지 할 때만 예외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영장을 기각했다. ●영장발부율 60%대로 하락 서울중앙지검과 법원이 구속에 더욱 신중해진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다. 지난해 6월과 7월 서울중앙지법의 구속영장 발부율이 68%와 68.8%로 떨어졌다.90%를 웃돌던 영장발부율은 2003년 76.8%로 떨어졌고, 지난해 70%선도 무너졌다. 이에 따라 검찰도 영장 청구에 신중을 기하게 됐다. 서울중앙지검의 구속영장 청구건수는 지난해 6월 753건에서 9월 661건,11월 632건,12월 572건으로 100건 이상 감소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선 150건 정도 줄었다. 반대로 발부율은 68%에서 77.9%로 올라갔다. 예외적 인신 구속 수단인 긴급체포를 남용하던 수사관행도 변했다. 대신 정상적인 체포영장 청구건수는 늘어났다. 김효섭 박경호기자 newworld@seoul.co.kr
  • 경기회복 제동 걸리나

    경기회복 제동 걸리나

    경기회복의 속도를 놓고 신중론이 확산되고 있다. 연초 정부를 중심으로 제시됐던 빠른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신통찮은 실물경제 지표들에 의해 무색해지는 상황이다. 희망적인 요소들이 눈에 띄긴 하지만 정작 회복의 열쇠를 쥐고 있는 내수지표들은 좀체 상승곡선을 긋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올 1월 도소매업 생산이 1년 2개월만에 가장 크게 줄었고, 지난달 자동차 내수판매는 6년 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나라 밖에서도 악재들이 돌출하고 있다. 저환율, 고유가에 더해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값이 급락하면서 교역조건이 나빠지고 있다. ●소매업 생산 21개월만의 최대폭 감소 4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서비스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대표적 내수지표인 소매업 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5.8%나 줄어들었다. 지난 2003년 4월(-6.2%) 이후 21개월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도매업도 1.9% 감소,7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이에따라 1월 도소매업 합계는 3.3% 줄면서 2003년 11월 이후 14개월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재정경제부는 “지난해 1월에 설 연휴가 포함된 데 따른 상대적 감소세로, 당초 예상치보다는 나은 결과”라고 밝혔다. 재경부는 올 1∼2월 잠정집계에서는 백화점 매출이 1% 중반, 할인점 매출이 4% 중반 수준으로 증가하는 등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1월 중 서비스업 전체로는 0.7%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12월(0.6%) 이후 2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도소매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숙박·음식점업(2.8%), 운수업(5.4%), 통신업(5.2%), 의료업(4.2%) 등이 선전한 결과다. ●2월 자동차판매 6년4개월만에 최저 올 1월 호조를 보였던 자동차 판매도 ‘반짝 성장세’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의 집계 결과, 올 2월 자동차 내수판매는 지난해 2월보다 19.9% 감소한 7만 2000대로 1998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2월 설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 효과를 상쇄하기 위해 1월과 2월을 합해 비교한 결과에서도 올해 15만 3000대로 지난해 1∼2월보다 8.4%가 적었다.1∼2월 영업일당 판매대수도 3328대로 2002년 5138대,2003년 5092대는 물론이고 지난해 3577대에 비해서도 7.5%가 감소했다. ●실질 소비능력 되살아나야 전문가들은 내수경기가 바닥을 친 것은 분명하지만 실질적인 내수회복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경제연구원 배상근 박사는 “내수경기가 바닥에서 횡보하고 있는 수준이며 회복세를 보여주는 일부 지표도 고소득층과 20대 등 일부 계층에 국한된 것”이라고 말했다.LG투자증권 전민규 이코노미스트는 “경기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최근 제기됐지만 관건은 가계 소비 여력의 회복 여부”라면서 “개인소득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신호가 아직 없는 상태여서 하반기는 돼야 소비 확대가 가시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가격하락 등 나라밖 악재 돌출 최근 들어 대표 수출품목인 반도체 가격의 급락세가 뚜렷해지면서 수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256메가 DDR램의 가격은 지난해 말 3.67달러에서 지난 2일 현재 2.84달러로 불과 두달새 22.6%가 떨어졌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수출증가율의 둔화와 경상수지 흑자폭의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의 추가하락 가능성과 국제유가의 고공행진도 지속적으로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재경부 이승우 경제정책국장은 “우리 경제가 수출, 내수, 금융, 심리 등 여러부문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관찰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는 모습이지만 고유가, 환율 등 대외적인 경제불안 요인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면서 “이는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 경기회복에 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율하락이 유가상승의 타격을 상쇄하는 등 긍정적인 대목에 대한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이날 원·달러 환율이 10원 떨어질 때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이 ℓ당 3원가량 하락하는 등 가격안정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자동차 1500만대 시대

    자동차 1500만대 시대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가 1500만대를 돌파했다. 그러나 장기불황의 여파로 지난해 자동차 증가세는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3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2월 말 현재 자동차 등록대수는 총 1500만 2721대로 1500만대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차종별 자동차 등록대수는 승용차가 1069만 1000대로 전체의 71.3%를 차지했고, 그 다음은 화물차 306만 8000대, 승합차 119만 6000대, 특수차 4만 7000대 등의 순이었다. 연료별로는 휘발유 차량이 772만대로 전체의 51.5%에 달했고 경유 차량은 542만 6000대로 36.2%,LPG 차량은 180만 3000대로 12.0%를 각각 차지했다. 지역별 자동차 등록대수는 ▲경기 338만대 ▲서울 278만 5000대 ▲경남 102만 4000대 등의 순으로 많았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 차량이 695만대로 전체의 46.3%에 달했다. 가구당 자동차 보유대수는 0.86대, 자동차 1대당 사람수는 3.2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규모별로는 소형 자동차는 줄고 경차 및 중·대형 자동차는 증가추세를 보였는데 ▲800㏄미만 경차는 75만 4000대 ▲1500㏄미만 소형차는 278만 4000대 ▲2000㏄미만 중형차는 513만 2000대 ▲2000㏄이상 대형차는 202만대 등이었다. 한편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지난해 자동차 증가세가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자동차 증가대수는 34만 7000대로 외환위기 때인 지난 1998년의 5만 6000대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자동차 증가율도 지난해 2.4%로 1998년 0.5% 이후 최저였다. 김용수기자 dragon@seoul.co.kr
  • 창업 늘고 부도 줄었다

    창업 늘고 부도 줄었다

    올들어 신설 법인이 급증하고, 부도업체 수는 줄고 있다. 경기회복 조짐과 맞물려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 18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1월중 전국의 신설 법인 수는 모두 5016개로 지난 2003년 1월(5402개) 이후 2년 만에 처음 5000개선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4069개)보다 23.3%,12월(3986개)보다는 25.8% 증가한 수치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1063개로 지난해 1월(973개)보다 9.2% 늘었다. 전체 서비스업도 2919개로 20.4%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사업서비스업 32.3%, 오락·문화 및 운동 관련 서비스업 19.5%, 도매 및 소매업 18.8%, 교육서비스업 18.2%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서울·부산 등 8대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은행의 ‘1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서도 지난달 신설 법인 수는 2957개로 전월보다 508개사가 증가,2003년 4월의 3030개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부도법인 수에 대한 신설법인 수의 배율(8대 도시 기준)은 전월의 12.2배에서 1월에는 22.1배로 급등,2002년 5월의 23.8배 이후 최고를 나타냈다. 부도법인 수에 대한 신설법인 수의 배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부도업체 수가 줄어드는 반면 새로 창업하는 업체가 많아졌음을 뜻한다. 이와 함께 지난달 전국의 부도업체 수(당좌거래 정지 기준)도 286개로 전월의 413개에 비해 127개가 줄었다. 지난달 부도업체 수는 2002년 2월의 285개 이후 35개월 만의 최저치다. 또 지난해 1월의 317개에 비해서는 31개가 줄었다. 주병철 장세훈기자 bcjoo@seoul.co.kr
  • 20대취업 사상 최저

    20대취업 사상 최저

    ‘일하는 20대’의 수가 지난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체 취업자는 1년 전보다 41만 8000명 늘었다. 하지만 늘어난 일자리가 중·장년층에 집중되면서 20대 취업자는 거꾸로 1만 4000명이 줄었다. 극심한 취업난 외에 20대 인구가 급격히 줄어든 탓도 컸다. 젊은 노동력이 부족해지는 고령화사회의 어두운 단면이다. 특히 남성 취업자의 감소폭이 5만명에 육박하면서 2002년 시작된 ‘여초(女超)’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20대(20∼29세) 취업자 수는 432만명으로 전년(433만 4000명)보다 1만 4000명이 감소했다. 외환위기로 고통받던 1998년(440만명)보다도 낮은 것으로,16년 전인 88년(431만 3000명) 이후 최저치다. 하지만 80년대 후반은 경제규모가 커지면서 취업자 수가 가파르게 늘던 때였다는 점에서 지난해와 같은 기준을 적용할 수는 없다.20대 취업자 수는 96년 502만 1000명을 마지막으로 400만명대로 떨어진 뒤 줄곧 430만∼440만명대를 맴돌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20대 실업률이 99년(10.1%) 이후 가장 높은 7.5%에 달한 데다 20대 인구가 전년 720만 3000명에서 707만명으로 줄면서 취업자 수가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남녀간 취업자 수 격차도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20대 남성 취업자는 전년 213만 5000명에서 208만 8000명으로 무려 5만명 가까이 줄어든 반면 여성은 219만 9000명에서 223만 3000명으로 3만 4000명이 늘었다. 이에 따라 남녀 격차가 14만 5000명에 달하면서 2002년(남자 222만 9000명, 여자 225만 7000명) 처음 역전된 이후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30대 취업자도 지난해 618만 1000명으로 전년(618만 6000명)보다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30대 초반(30∼34세) 취업자 수는 전년 308만 2000명에서 305만 5000명으로 2만 7000명이 줄었다.20대에 시작된 실업난이 나이를 먹어도 좀체 해결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40대 이상에서는 취업자가 늘었다.40대는 전년 603만 1000명에서 620만 6000명으로 17만 5000명이 늘었고 50대는 333만 4000명으로 16만 1000명,60대 이상은 225만 7000명으로 11만 5000명이 각각 전년에 비해 증가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올해 40만개 일자리 창출 계획을 청년층 고용을 확대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사설] 민주노총, 누구를 위한 조직인가

    민주노총 대의원대회가 폭력사태로 얼룩지면서 노사정 대화 복귀가 또다시 무산됐다. 지난해 8월과 지난 1월에 이어 세번째다. 특히 이번 대의원대회에서는 대화 복귀 찬성파와 반대파 사이에 난투극이 벌어지고 시너와 소방호스로 물을 뿌리는 등 온갖 추태가 난무했다. 산하 기아차 노조의 채용비리 수사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상급단체인 민주노총마저 도덕성 추락에 가세함으로써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는 비난마저 제기되고 있다. 민주노총은 지난 10년 동안 도덕성과 민주성을 무기로 사용자와 정부를 압박하면서 노동계의 한축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기아차 사태 때도 지적됐듯이 총파업을 무기로 강경일변도의 투쟁노선만 고수한 결과, 현장 및 시대흐름과 동떨어진 ‘그들만의 노동운동’이라는 따가운 눈총도 받았다. 그래서 출범한 것이 사회적 협약을 공약한 이수호체제다. 그럼에도 강경파들이 물리력을 동원해 안건의 상정마저 저지한 것은 ‘민주’란 간판을 내건 단체에서는 있을 수 없는 폭거나 다름없다. 민주노총은 이달 중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사회적 교섭 안건을 다시 상정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총체적인 내부진단과 혁신이 선행돼야 한다고 본다. 땅에 떨어진 도덕성부터 회복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목소리에 걸맞게 책임도 질 줄 알아야 한다. 일자리 창출과 동반성장, 경제 활력 회복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렇게 해야만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조직률도 높일 수 있고, 사용자에 대해서도 투명성과 도덕성을 요구할 수 있다. 올해는 비정규직 보호법안 마련, 노사관계 로드맵 완성 등 노사관계를 새롭게 정립할 현안들이 즐비하다. 민주노총이 진정 노동자들을 위한 단체라면 노사정 대화기구에 참여해 노동자의 권익부터 챙기는 것이 순리다. 산하 대기업 강성노조에 휘둘려 총파업 전략만 고수하다가는 명분도 실리도 모두 잃어버릴 수 있다. 철저한 자기반성과 개혁을 통해 민주노총이 새로 태어나기를 촉구한다.
  • 은행 부실채권 ‘사상최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은행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대손상각, 매각 등을 통해 부실채권 31조 1000억원을 줄인데다 지난해에 발생한 부실채권도 전년보다 9조 1000억원이 줄어든 27조 2000억원에 그친 영향이 컸다 2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은행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2004년말 현재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1.90%,13조 9000억원으로 부실채권 집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은행 부실채권은 지난 99년 12.9%,61조원을 정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2002년 2.33% 15조 1000억원까지 떨어졌고 2003년 2.63%,18조 7000억원으로 다소 상승했었다. 특히 2004년들어 3월엔 2.93% 21조 3000억원,6월 2.46% 18조 1000억원,9월 2.37% 17조 6000억원으로 떨어지다 2004년 12월말 사상 처음으로 1%대로 낮아졌다. 무수익여신(이자를 받지 못하는 여신) 비율도 1.70%로 집계됐다. 부문별 부실채권 비율은 기업대출이 1.92%로 가장 낮았다. 가계대출 1.57%, 신용카드채권 5.16% 등의 순이었다. 2003년에 비해 지난해 부실채권 비율이 늘어난 은행은 우리, 광주, 전북, 경남 등 4곳에 그쳤다. 나머지 15개 은행은 부실채권 비율이 낮아졌다. 수출입은행이 1.14%로 가장 낮았다 부실채권 대신 무수익여신 비율을 집계하는 선진국은 미국 0.85%(2004년 9월말), 영국 1.6%(2004년 6월말), 독일 4.6%(2004년 6월말), 일본 5.7%(2004년 3월말)로 나타나 국내은행이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불황에 담배소비 사상 최대

    지난해 경기침체로 인한 전반적인 소비부진에도 불구하고 소주와 담배 소비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담배는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98년 이후 처음으로 소비량이 1000억개비를 넘어섰다. 30일 통계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담배 내수 출하량은 총 1054억 700만개비로 전년보다 22.4% 늘어나 최근의 금연 열풍을 무색케 했다. 담배 소비가 1000억개를 넘어선 것은 98년 1013억 4100만개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담배소비량은 보건복지부가 추산하고 있는 흡연인구 1080만명을 감안하면 1인당 9760개비,488갑을 피운 셈으로 하루 1갑이 넘는다. 지난해 소주 내수 출하량은 108만 1833㎘로 전년보다 3.8% 늘어 역시 사상 최대였다. 이를 시중에서 주로 판매되는 소주 용량인 360㎖들이로 환산하면 30억 509만여병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맥주는 173만 4331㎘가 출하돼 전년보다 1.3% 줄었다. 위스키는 1만 220㎘에 그쳐 지난 98년 1만 296㎘에도 못미치며 9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환율 1020원대… 7년만에 최저

    27일 원·달러 환율이 1020원대로 내려앉으면서 7년2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기 회복론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는 시점에서 돌출한 이번 환율급락은 가뜩이나 걱정되는 올해 수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수출기업들은 채산성 악화를 우려하지만 지금의 원화 강세가 우리 경제 내부요인보다는 전세계적인 달러 약세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뾰족한 해결책도 없는 상황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90원 하락한 1028.70원에 마감됐다. 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7년 11월18일(1012.80원)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이날 환율급락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기폭제가 됐다. 부시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집권 2기 첫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위안화 고정환율제 폐지를 요구하면서 “중국과 다른 국가들이 환율을 시장에 맡긴다면 미국 무역적자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각국 정부의 시장개입에 대한 경고이자 ‘약 달러’에 대한 강한 의지표현으로 받아들여졌다. 특히 때마침 나온 중국의 태도변화도 환율하락을 재촉했다. 이날 외신들은 “중국이 다음달 초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에서 위안화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104엔대에 있던 엔·달러 환율이 순식간에 102엔선으로 떨어지는 등 각국 통화가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다음달 4∼5일 열릴 G7 재무회담에서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상 가능성을 시사할 경우 환율하락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원·달러 환율의 900원대 진입도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최근 내수경기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주가가 호조를 띠는 것도 환율 하락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당국의 개입강도가 완화될 수 있는 데다 외국인 주식매수분이 외환시장에 달러 매물로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국은 일단 구두개입을 통해 속도조절을 모색하고 있으나 하락세 자체를 막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향후 12개월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기존 980원에서 95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소비심리 환란때보다 악화

    소비심리가 계속 얼어붙으면서 외환위기 직후보다도 더 나빠졌다. 올 상반기 중 소비가 회복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이 그저 희망으로만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소비자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6개월 후의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 등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85.1로 2000년 12월(82.2)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2월의 86.7에 비해서도 1.6포인트나 더 낮은 것이다. 지수가 100을 밑돌면 6개월 뒤 경기나 생활형편 등이 지금보다도 더 나빠질 것으로 보는 가구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가구보다 많다는 뜻이고,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2002년 10월(97.1) 이후 100을 넘은 적이 단 한번도 없다. 소비자기대지수 가운데 경기에 대한 지수는 74.2로 2000년 12월(64.3)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생활형편에 대한 기대지수도 89.8로 2000년 12월(87.9) 이후 처음 80대로 내려앉았다. 소비지출 기대지수는 95.6으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소득수준별로 월소득 400만원 이상 고소득 계층의 소비자기대지수는 93.1로 전월(88.7)보다 올랐으나 300만∼390만원(87.7),200만∼299만원(87.1),100만∼199만원(82.7),100만원 미만(77.1) 등 나머지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소비자기대지수는 모두 전월보다 떨어졌다. 특히 월소득 100만원 미만 계층의 기대지수는 1998년 11월부터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낮았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서울 12차분양 경쟁률 사상최저 0.06 대 1

    서울 12차 동시분양 1순위 청약 경쟁률이 무주택에 이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융결제원은 6일 서울 12차 동시분양 일반 1순위 청약접수를 마감한 결과,708가구 모집에 서울 38명, 인천 및 경기 4명 등 총 42명이 신청,0.06대 1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동시분양 사상 가장 낮은 것이다. 그동안 최저 경쟁률은 2001년 7차때의 0.3대 1이었다. 청약 결과,3개 단지 10개 평형 가운데 9개 평형에서 666가구가 미달됐다. 방배동 ‘이연 아마빌레’ 25평만이 1명 모집에 1명이 청약, 마감됐고 나머지는 미달됐다. 청약경쟁률이 이처럼 낮은 것은 부동산 경기 침체에다 6월 분양 예정인 판교 신도시 등을 노린 실수요자들이 청약을 기피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은행 지각변동 ‘시동’] (상)리스크를 잡아라

    [은행 지각변동 ‘시동’] (상)리스크를 잡아라

    은행권의 ‘2차 지각변동’이 본격화됐다. 인수·합병(M&A) 등 덩치불리기에 이어 은행마다 수익 창출을 위한 골격 짜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드웨어에 걸맞은 소프트웨어 재건을 위한 생존경쟁 전선에 돌입했다는 얘기다. 특히 오는 2007년부터 도입되는 ‘신 바젤협약’(신BIS·은행경영의 리스크를 좀더 촘촘하고 체계적으로 적용키 위해 마련된 신용평가제도) 시행도 내부시스템을 바꾸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사활을 건 은행권의 움직임을 3회에 걸쳐 짚어본다. 올해 은행권의 최대 화두는 ‘리스크(위험)와의 전쟁’이다. 그동안에는 리스크를 회피하는 데 치중했지만 이제는 ‘리스크 테이킹’(위험감수)이 더 중요한 수단이 됐다.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데는 리스크가 따르게 마련이고, 리스크가 큰 만큼 이익이 많다는 논리다. 이 때문에 리스크 관리와 리스크의 상품화(리스크를 감수하면서 이익을 창출해 내는 업무)가 영업전략의 테마로 떠오르고 있다. ●리스크를 상품화하라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지난 5일 범금융인 신년하례회에서 “금융의 역할이 안정성과 단순한 자금중개기능을 뛰어넘어 활력이 넘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해야 하며, 이를 위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상품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은행권의 변신을 촉구했다. 실제로 지난해 은행의 민간대출 증가규모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 예금을 끌어들여 기업과 가계에 자금을 공급해주는 은행의 자금중개 기능이 극도로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예금은행(산업은행 제외)의 총예금 잔액은 510조 1001억원으로 2003년 말에 비해 5조 3851억원이 줄었다. 삼성경제연구원 최희갑 연구위원은 “종전에는 기업들이 수수료와 예대마진(예금과 대출 이자간 차이) 등으로 겨우 먹고 살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PB(프라이빗뱅킹) 등 다양하게 쏟아지는 신상품에 대한 리스크를 얼마나 감내하고, 이를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찾아오는 고객에게만 질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아니라 고객을 찾아다니며 리스크를 관리하고 활용하는 상품을 운용해야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연구원 김병연 박사도 “앞으로 은행권이 내놓는 신상품들은 비용은 많이 드는 반면 수익은 적은 구조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따라서 리스크 관리에 대한 직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돼야만 영업전략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빠른 우리은행, 신호탄 쏴 우리은행이 우선 대출관행에 새로운 체제를 첫 도입했다. 이른바 ‘프리 워크아웃’(pre-workout·사전 기업개선작업)이다. 우리은행 이순우 개인고객본부장은 “개인의 잠재부실여신을 무조건 회수, 정리할 것이 아니라 이자납부 가능성, 소득 유무 등 상환능력을 따져 정상화시킨다면 여신건전성도 높아져 가계와 은행이 윈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측은 중소기업 프리 워크아웃전담반에 이어 가계여신 전담반도 구성할 계획이다. 다른 은행들의 움직임도 발빠르다. 여신심사시스템을 강화하고 현재 운영 중인 중소기업 워크아웃제도를 확대하는 등 사전 및 사후 리스크관리에 전념키로 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하나·신한·조흥은행 등은 중소기업 평가자문단을 통해 선별적으로 우량한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기업 회생프로그램 등을 확대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김진성 중소기업담당 상무는 “중소기업 대출을 15% 정도 늘릴 예정인 만큼 심사·여신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시행하고 워크아웃 등을 활성화시켜 대출부실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위험 및 수익률, 경기민감도 등에 따라 선별적이고 신중한 여신운용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신용이 낮은 잠재부실기업의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생존가능기업은 추가 여신지원 등을 통해 연착륙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마다 여신심사와 관리, 워크아웃 등을 강화하기 위해 신용관리시스템 및 담당 전문인력을 보강하기 위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당수 은행들은 향후 전망이 부정적이고 연체율이 과다한 업종에 대해서는 특별관리업종으로 선정, 영업점장 전결금지 등 여신취급을 제한할 계획이다. 가계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모기지론 등 특화된 상품을 중심으로 여신을 운용하는 전략도 세워두고 있다. 주병철 김미경기자 bcjoo@seoul.co.kr
  • 서울12차 청약경쟁률 사상최저

    서울 12차 동시분양 무주택 청약 경쟁률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융결제원은 5일 서울 12차 동시분양 무주택우선 청약접수를 마감한 결과,509가구 모집에 8명이 신청해 평균 0.0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 9차 동시분양 무주택 경쟁률(0.08대 1)보다 더 낮아진 것으로 지난 2002년 4월 무주택 우선순위 청약이 부활한 이래 최저 수준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환율방어’ 적극 나선다

    ‘환율방어’ 적극 나선다

    연초부터 환율 조정을 둘러싼 외환당국과 시장간의 ‘기(氣)싸움’이 치열하다. 지난해 달러당 1035원까지 곧두박질했던 환율이 3일 외환당국의 환율방어 노력에도 불구하고 1040원대 회복에 실패했다. 이날 환율은 개장과 함께 전년말 대비 0.10원 낮은 수준에서 출발, 장중 한때 1034.50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엔·달러 환율 상승세와 외환당국의 개입설 등으로 오름세로 돌아서 1038.10원으로 끝났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31일에는 7년1개월 만에 최저치인 1035.1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환당국, 환율방어 가시화 정부는 올해 외국환평형채권(외평채) 발행규모(21조 9000억원) 가운데 5조원가량을 이달 안에 발행한다는 방침이다. 순증물량(신규발행) 3조원과 차환발행(만기상환용) 물량 2조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평균 1조∼2조원대에 머물렀던 외평채 신규 발행 규모를 3조원대로 늘린 것은 외환시장의 불안조짐이 확산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환율 급락이나 급등을 방치하지 않기 위해 환율방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글쎄… 이날 외환시장에는 환율상승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소식 등에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우리은행 이민제 시장운영팀 부부장은 “외환당국의 제스처에 시장이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면서 “이는 연초 들어 환율의 등락 전망과 관련해 시장과 외환당국의 기싸움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투기세력은 연말에 비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최정선 자금시장부 부부장은 “올해는 환율이 빠진다는 전망이 우세했기 때문에 외환당국의 움직임에 그리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다.”면서 “한동안 등락을 거듭하다가 일정기간이 지난 뒤부터 방향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한국경제 나아질까] 경제 ‘2대 외생변수’는-폭등세 없고 두바이유 32弗 예상

    [한국경제 나아질까] 경제 ‘2대 외생변수’는-폭등세 없고 두바이유 32弗 예상

    지난해 12월 한국은행은 2005년 세계경제 전망을 발표하면서 ‘고(高)유가 지속 가능성’을 올해 걱정되는 5대 변수의 첫머리에 올렸다. 한은은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로 원유수요는 다소 줄어들겠지만 산유국의 생산량 감축, 일부 산유국의 정치적 불안 등이 유가하락을 일정부분 가로막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유소비량 세계 7위, 원유수입량 4위인 우리나라는 구조적으로 유가가 오르면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된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지난해와 같은 기록적인 폭등세는 없을 것으로 본다. 그렇지만 안정적인 흐름을 탈 것으로도 보지 않는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올해 평균유가를 두바이유 기준 32.25달러(상반기 34달러, 하반기 30.5달러)로 전망했다. 지난해 평균(33.8달러)을 약간 밑도는 수준이다. 이문배 연구위원은 “이라크·베네수엘라·나이지리아·러시아·앙골라 등 산유국의 정세불안 등 공급측면의 가격상승 압력은 여전하겠지만 수요측면에서는 완화될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중 유가등락폭(최고치와 최저치의 차이)이 연간 10달러를 넘어서는 등 시장불안은 계속될 것이며 국제투기 세력의 움직임은 시장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잠재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유가가 오르면 전반적인 국내물가 상승이 일어나 소비·투자 등 내수가 위축된다. 수출도 마찬가지여서 세계경제 성장둔화→대외수요 감소→수출 위축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이것이 원유수입 비용 증가와 맞물리면서 경상수지 악화를 불러온다. 내수·수출이 모두 타격을 받으니 당연히 경제성장률이 하락한다. 현대경제연구원 추산에 따르면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르면 경제성장률은 0.15%포인트, 교역조건지수는 0.45%포인트, 국민총소득(GNI)은 0.6%포인트, 경상수지는 8억달러 줄어든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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