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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강산 수수료 의약품·쌀 검토

    대북사업 주체인 현대아산은 18일 “금강산 관광 수수료를 현금이 아닌 현물로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관광대가의 북한 군부 유용 가능성에 대한 미국과 국내 정치권 일각의 문제제기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는 최악의 사태를 막으려는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북한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낮아 성사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현대아산 이강연 개성사업단장(부사장)은 이날 오전 21세기 동북아포럼에 참석하고 돌아와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이 단장은 포럼에서 나왔던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의 ‘금강산 관광 운영방식 조정 검토’ 발언을 전한 뒤 “업무에 참고하라.”고 지시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우리가 금강산 관광대가로 북한에 주는 현금이 문제가 된다면 의약품이나 쌀 등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현물로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 북한에 제안한 단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이 윤이상 음악제와 관련해 현재 평양을 방문 중이어서 물밑 타진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 사장은 20일 돌아온다. 현대아산은 지금과 비슷한 논란이 불거졌던 1999년에도 ‘관광대가 현물 지급’을 추진했었다. 북한이 원하는 품목으로 지급하겠다고 제안했지만 북측의 거부로 무산됐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과 관련해 당일,1박2일,2박3일 상품별로 1인당 각각 30달러,48달러,80달러씩 북한에 준다. 현대아산측은 “금강산 국립공원 관리와 인력 유지 등에 필요한 경비”라며 “일종의 비자수수료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지급한 총 수수료는 1350만달러(약 130억원)다. 한편 이날 금강산 관광객은 예약자 1071명 가운데 156명만 취소해 지난 9일 북한 핵실험 이후 취소율 최저치(15%)를 기록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코앞에 닥친 ‘식량위기’

    코앞에 닥친 ‘식량위기’

    “한 해만 더 작황이 나쁘면 세계 식량 위기는 현실이 될 것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분석가가 던진 경고다. 세계적으로 가뭄 등 기상조건의 악화로 곡물 생산이 타격을 입으면서 밀과 쌀 등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7일 보도했다. ●호주 밀 수출 감소 한국에도 타격 도이체 방크의 마이클 루이스 생필품 연구팀장은 지난 7년 중에 한 해만 빼고 각국의 밀 수요가 생산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밀 재고도 2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밀 수요는 바닥을 치고 상승 중이다. 밀 외에 쌀, 보리, 오트밀, 옥수수, 코코아, 커피 등 곡류가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가격이 올랐다.(식료품 지출에 있어) 버터와 우유 값 하락을 상쇄한 셈이다. 시카고 선물거래소에서 ‘붉은 겨울밀 선물’은 이달 초보다 19% 이상 값이 뛰었다. 올 한 해 55% 넘게 오른 것이다. 옥수수 재고는 1979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밀 생산업자들은 올해 밀 가격이 올랐기 때문에 농민들이 더 많은 밀을 심어 내년에는 생산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세계 밀 공급의 14%를 담당하는 호주 지역의 가뭄이 극심해 지난해 생산량 2400만t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확이 예상되고 있다. 내년에도 기후가 호전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호주의 밀 수출 감소는 특히 일본과 한국, 인도네시아에 직격탄이다. 이들 나라는 미국과 서유럽,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다른 수입선을 찾아 나서야 한다. 그러나 세계 6번째 곡물 수출국인 우크라이나도 카길, 번지, 토퍼 등 거대 기업이 들어가 이윤을 짜내려 하지만 고전하는 상황이다. ●투기 자본의 빗나간 예측 세계 곡물 시장이 위태로워진 것은 투기 자본의 빗나간 수요·공급량 예측에도 그 원인이 있다. 이들 헤지펀드 등은 온라인 거래로 손쉽게 접근하면서 시장을 교란시켜 왔다고 FT는 지적했다. 게다가 식품 회사들은 고유가로 인해 포장과 물류 비용에서도 압박을 받고 있다. 또 다른 이유는 곡류가 석유를 대체하는 에너지 원료로 급부상한 데서도 찾을 수 있다. 에탄올 등 이른바 바이오 연료들이 곡물 시장의 미래로 떠오르면서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원료 가격 상승은 고스란히 소비자의 부담으로 돌아간다. 영국에서 올해 초 88페니하던 빵을 지금은 1파운드(약 1800원)를 줘야 살 수 있다. 유럽의 대표적 식품 기업인 네슬레의 경우 밀과 옥수수 값 상승 탓에 매출이 1.2% 줄어들 것이라고 모건 스탠리는 내다봤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NPB] 巨人 “승짱 제발 남아줘”

    “빠른 시일 안에 결정하겠다.” ‘무관의 제왕’ 이승엽(사진 오른쪽·30·요미우리)이 무릎 수술로 시즌을 접으면서 한국은 물론 일본 팬들의 시선이 그의 거취에 쏠리고 있다. 요미우리 계열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11일 인터넷판에서 하라 다쓰노리(왼쪽) 감독이 “내년에도 팀에 잔류해달라.”며 공식 요청을 했고, 이승엽은 “감사하다. 고민하고 있지만 가능한 한 빨리 결정하도록 하겠다.”는 대답을 내놓았다고 소개했다. 또 이승엽은 “미국과 일본 중 어디에서 활약할지는 모르지만 일단 13일 왼쪽 무릎 수술을 받은 뒤 재활과 치료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단 협상의 칼자루는 이승엽이 쥐고 있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이 끝난 뒤 스토브리그에서 경쟁 포지션인 거물급 1루수들의 움직임을 느긋하게 지켜보면서 결정해도 늦지 않다. 애가 타는 쪽은 요미우리다. 올시즌 요미우리는 1935년 팀창단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4위 이하(05년 5위·06년 4위)로 추락했다. 한결같던 팬들의 애정도 시들해졌는지 1988년 도쿄돔 개장 이후 최저 관중을 기록했다. 홈 마지막 경기인 10일 주니치전까지 총 289만 2695명이 입장했지만, 이는 작년보다 2만여명이 줄어든 역대 최저치. 설상가상 그동안 ‘교진(巨人)’의 눈치를 보는 데 급급했던 방송사들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시청률을 반영, 중계료를 대폭 낮추려는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2002년 이후 5년만의 우승과 홈팬의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요미우리 수뇌부로선 역대 최고 외국인타자로 자리매김한 이승엽을 잡아야만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주식시장 파장·향후 전망

    주식시장은 9일 북한발 핵폭풍으로 시가총액이 추석연휴 전 731조 5930억원에서 710조 760억원으로 하루 만에 21조 5170억원의 물량이 허공으로 사라졌다. ●780개 종목 하락세 기록 코스피지수는 개인투자자들이 북한의 핵실험에 투매에 나서자 50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며 한때 1303.62까지 주저앉았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해 39개 종목이 오른 반면 하한가 54개를 포함해 780개 종목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개인 비중이 높은 개별종목 중심의 코스닥시장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더욱 충격이 컸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닥지수가 540선을 밑돈 것은 지난 7월19일 기록한 539.81 이후 처음이다. 핵실험 발표가 알려진 직후인 12시18분에는 스타지수선물 가격이 6%이상 1분 넘게 급락하며 올들어 여섯 번째로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사이드카란 선물거래종목 중 직전일 거래량이 가장 큰 종목 가격이 6%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되며 일단 발동되면 발동시부터 주식시장 프로그램 매매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된다. 8개 상한가 등 21개 종목만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무려 287개 하한가를 포함해 923개 종목이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투자자 투매속 외국인 ‘사자’ 개인 투자자들은 투매물을 쏟아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매수 움직임을 보이는 특이한 양상을 보였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4764억원,74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삼성증권 정영완 투자정보파트장은 “외국인들은 우선 선물매도를 통해 위험을 피하려 할 것”이라면서 “외국인들의 증시 이탈 움직임은 선물에서 외국인들이 얼마나 많은 매도물량 계약을 잡는가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환율도 폭등해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일 이후 한달여 만에 처음으로 960원대를 기록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북·미간 긴장 국면이 장기화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을 향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불바다´ 발언때보다 강도 커 북한의 핵 실험 발표가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에 미친 충격파는 1994년 ‘서울 불바다’ 발언 등 북한 리스크가 발생할 때마다 빚어진 국내 금융시장의 동요 정도와 비교할 때 가장 강도가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 1994년 3월21일 북한측의 ‘서울 불바다’ 발언이 나온 당일 주가는 7.42포인트, 이튿날에는 7.7포인트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0.5원 올랐고 다음날에는 1.1원 상승했다. 같은해 6월13일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탈퇴 선언 때는 당일 주가가 5.70포인트 하락하고 이튿날 19.50포인트 떨어졌으며 환율은 이틀동안 각각 0.6원,0.2원 올랐다. 2003년 1월10일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 당일 주가는 2.04포인트 떨어졌고 환율은 0.1원 하락했다.2005년 2월10일 북한의 핵무기 보유 발표 때는 환율이 7.0원 상승했으나 주가는 1.96포인트 떨어졌다. 이종락 전경하기자 jrlee@seoul.co.kr
  • 국제유가 또 급락

    국제유가가 공급불안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는 배럴당 56.97달러로 전날보다 2.04달러 떨어졌다. 브렌트유 현물가도 배럴당 56.31달러로 전날보다 2.13달러 떨어졌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일(현지시간)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2.35달러(3.9%)나 급락, 지난해 7월말 이후 종가 기준 최저치인 배럴당 58.68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WTI 가격은 지난 7월14일 배럴당 78.40달러까지 상승했으나 8월 말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유가는 베네수엘라와 나이지리아의 감산이 공급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은데다 미국의 에너지 재고가 증가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떨어졌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공공料 상승률 5년만에 최고

    올해들어 지난달까지의 공공요금 상승률이 3.9%로 5년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반면 외식물가 상승률은 최저치로 조사됐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9월까지 택시, 기차, 상하수도 등 공공 서비스 요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올랐다. 이는 2001년 1∼9월의 8.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2.5%보다도 1.4%포인트나 높다. 1∼9월까지의 공공요금 상승률은 2002년 -1.3% 이후 2003년 2.5%,2004년 1.9%로 3% 미만에서 머물다 지난해 3.5%로 올라섰다. 통계청은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등이 올해에 택시와 지하철·기차 등 대중교통 요금과 고속도로 통행료·건강보험료·상하수도 요금 등을 잇따라 인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환율 위험수위 넘어섰다

    환율 위험수위 넘어섰다

    원·달러 및 원·엔 환율에 비상이 걸렸다. 원·달러 환율은 960원대에서 940선으로 떨어진 뒤 올라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엔·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원·엔 환율도 갈수록 곧두박질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원·엔 환율이 8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로 급락해 100엔당 802.60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946.20에 거래를 마감했다. 일시적인 것으로 보기에는 상황이 여간 심상치 않다. 중소기업들의 수출 채산성이 악화일로를 치달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가장 아킬레스건이다. 이론적으로 보면 환율이 10% 떨어지면 생산성도 10% 떨어진다.1000원 팔아 50원을 남기던 기업의 경우 환율이 10% 하락하면 45원 밖에 남기지 못한다. 물론 환율 하락을 감안해 리스크 헤지(위험 회피)를 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손해는 덜하겠지만 환율 하락은 기업의 채산성을 갉아먹을 수밖에 없다. 더구나 엔·달러 환율이 올라가면 환율의 상대평가에 따라 원·엔 환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피해는 줄어들지 않는다. 최근 삼성전자 등이 해외에서 일본의 소니 등에 밀리는 것도 원·엔 환율 하락과 무관치 않다.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는 만큼 엔·달러 환율이 떨어지지 않으면 원·엔 환율에 연동돼 일본은 우리 제품보다 더 싸게 파는 셈이 된다. 이 때문에 정부와 업계에서는 환율 하락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얘기가 설득력 있게 나온다. 권오규 부총리는 지난달 29일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성남산업단지 관리공단에서 열린 지역 중소기업 업계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원·엔 환율 하락과 관련해 대외적으로 협력을 요청하고 정부도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 개입은 어렵지만 환율 안정을 위해서는 일정 부문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민간경제연구소들은 단기적으로 엔화 약세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원·엔 환율 급락으로 수출경쟁력이 크게 약화된 국내 수출기업들은 비가격 부문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써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아울러 내년 원·엔 환율 하락의 영향이 세계 경기 둔화세와 겹쳐 나타나면 국내 경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기업 체감경기지표 ‘헷갈리네’

    기업 체감경기지표 ‘헷갈리네’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들쭉날쭉이다. 심리적 영향이 있긴 하지만, 경기전망에 대한 체감지표를 가늠하기에 헷갈린다. 29일 한국은행이 전국 2929개 업체를 대상으로 15∼22일 조사한 ‘2006년 9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 실사지수(BSI)는 84로 전월에 비해 12포인트 상승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지난 3월 91에서 4월 87,5월 83,6월 83,7월 77로 하락을 거듭하다 8월에는 72로 2004년 12월(71) 이후 20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업황 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더 많음을 뜻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부문별로는 대기업의 업황 BSI가 77에서 90으로 13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도 69에서 80으로 11포인트 상승했다. 수출기업은 83에서 89로, 내수기업도 66에서 81로 각각 올랐다. 반면 기업은행 기은경제연구소의 결과는 한은과 다르다. 기은연구소가 이날 3070개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4·4분기 중소제조업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4분기 실적치가 77로 전망치인 95에 크게 미달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경기가 예상치를 밑도는 현상은 올 들어 계속 이어졌다.1분기에 중소제조업 경기주체들은 전망치를 100으로 봤지만 실적치는 84에 불과했다.2분기에는 예상치가 122로 경기가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적치는 87로 악화됐다는 답변이 많았다. 주병철 이창구기자 bcjoo@seoul.co.kr
  • 서비스업 생산 하락세 계속 월별 활동지수도 5개월째 ↓

    서비스업 생산 하락세 계속 월별 활동지수도 5개월째 ↓

    서비스업 생산이 지난 3월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여 경기가 점차 나빠지고 있음을 그대로 반영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비스업 생산은 1년전보다 4.5% 증가했다. 자동차 파업과 집중호우 등으로 17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7월의 1.9%보다는 나아졌지만 상반기와 비교하면 둔화되는 추세다. 상반기 서비스업 생산 평균 증가율은 1분기 6.1%,2분기 5.3%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2000년을 100으로 본 월별 서비스업 활동지수도 지난 3월 130.3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달려 8월 126.7을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는 추석이 10월 초순에 있어 9월 서비스업 생산은 다소 괜찮을 전망이지만 10월은 불리하다.”면서 “앞으로 내수가 회복세로 돌아설지는 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도·소매업도 1년전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지난해 4·4분기 평균 3.4% ▲올해 1분기 3.3%로 감소하다가 ▲2분기에는 3.8%로 호전됐다. 하지만 8월들어 자동차 판매의 감소 등으로 상승세로 반전하지는 못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국민 1인당 빚 1300만원

    국민 1인당 빚 1300만원

    지난 6월말 현재 개인 한사람당 금융부채는 1300만원가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자산 증가 속도보다 부채 증가 속도가 빨라지면서 개인의 부채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가 1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06년 2·4분기중 자금순환 동향(잠정)’에 따르면 올해 6월말 현재 개인부채 잔액은 628조 2000억원으로 전분기말에 비해 3.0%,18조 4000억원이 늘었다. 통계청이 추계하는 국내 인구 4854만명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1인당 개인 빚은 약 1294만원에 달한다. 이는 전분기 1256만원보다 38만원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이에 비해 개인부문의 금융자산 잔액은 1419조원으로 전분기(1405조 3000억원)보다 1.0% 늘어나는데 그쳤다. 따라서 부채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금융부채 잔액 대비 금융자산 잔액 배율은 2.26배를 기록해 지난해 2분기의 2.25배 이후 가장 낮았다. 지난해 4분기는 2.31, 올 1분기는 2.30이었다. 금융부채 잔액 대비 금융자산 잔액 배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개인의 부채상환 능력이 악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개인 빚이 늘어난 것은 3∼6월 시중은행들의 출혈 경쟁으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개인들이 주택담보대출 등 금융기관에서 빌린 자금규모는 18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이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조달한 자금 규모도 전분기 36조 6000억원보다 13조 1000억원이나 급증한 49조 700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의 총 금융자산 잔액은 6525조 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 증가했다. 금융자산 잔액을 명목 국민총소득(GNI)으로 나눈 수치인 금융연관 비율은 7.90배로 전분기말 7.83배보다 높아졌다. 미국은 9.14, 일본은 11.82이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OPEC 감산 가능성 유가 반등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 감축을 본격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는 언론 보도가 국제유가를 상승세로 돌려세웠다.26일 파이낸셜 타임스 인터넷판은 OPEC 회원국 석유장관들의 말을 인용, 그동안 천정부지로 치솟던 유가가 최근 배럴당 60달러 아래까지 떨어지자 감산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12월 나이지리아 각료급 회의에 앞서 감산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국제유가는 미국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를 우려한 헤지펀드들이 대거 시장을 빠져나가고, 또 허리케인 시즌이 끝나가면서 정유시설 피해도 경미한 것으로 드러나 하락세를 유지해왔다.전날(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장중 한때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인 59.65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주 종가보다 90센트 오른 61.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감산 검토 보도가 나온 직후에는 62.1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한편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내 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는 전날 55.02달러로 지난 주말보다 1.91달러 떨어졌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스위스 ‘우향우’

    스위스 ‘우향우’

    ‘제네바 난민협약’의 탄생지이자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사무소(UNHCR)가 있는 스위스의 ‘인권 시계’는 거꾸로 가고 있다. 스위스 연방정부는 24일(현지시간) 전역에서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망명·난민자와 이민자의 입국을 제한하는 새 법안이 26개 전체 주(州)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통과됐다고 발표했다. 새 난민법은 전체의 67.8%, 이민법은 68%가 찬성했고, 노인연금 지원안 도입은 58.3%가 반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스위스 내 우경화 바람과 뿌리깊은 ‘외국인 혐오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위스는 더 이상 ‘망명자 천국’이 아니다.2004년 망명 신청자는 1만 8633명, 지난해 1만 8844명으로 지난 20년이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또 1995년 이후 망명 허용자는 전체의 35%에 불과하다. AFP통신과 BBC 등은 실효성도 없는 난민법으로 ‘인도적 권리’마저 제약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유엔 유럽본부(UNOG),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등 22개의 국제기구와 170개의 비정부기구(NGO)가 있는 ‘인도주의 중립국 스위스’의 이미지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는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새 난민법으로 망명·난민 신청자는 입국 48시간 이내에 신원확인 서류를 제시해야 한다. 추방을 거부하면 기소가 없어도 성인은 24개월, 어린이는 12개월까지 구금할 수 있다. 망명·난민자에 대한 재정 지원은 엄격하게 제한된다. 법안 제정을 주도한 극우파 스위스국민당(SVP) 소속인 크리르토프 블로셔 연방 법무장관은 “스위스의 인도주의적 전통을 지탱하기 위해서라도 망명과 난민이 남용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몰려드는 난민 신청자가 스위스에서 고비용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표적 극우파인 스위스국민당은 2003년 총선에서 외국인·이민자와 유럽통합 반대 등을 공약으로 내걸어 1당이 됐다. 이에 대해 UNHCR는 새 난민법이 신원확인 서류없이도 난민 지위를 인정하는 1951년 ‘제네바난민협약’을 위반한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상식적으로 정치적 압박에다 고문과 처형 등을 피해 탈출한 망명자들이 본국으로부터 신원확인 서류를 48시간 이내에 확보하는 게 가능하냐는 지적이다. 스위스 출신의 잔 치글러 유엔 특별보고관은 “인종주의적이고 외국인 혐오적이어서 끔찍하다.”고 비판했다. 저임금 노동 인력의 이민도 원천봉쇄했다. 이주가 자유로운 유럽연합(EU) 시민권자 이외의 모든 이민자는 기술을 가진 고급 노동력만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5년이 지나야만 영주권을 신청할 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 동유럽에서 들어오는 비숙련 노동자의 이주를 차단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소비자 체감경기 급락

    소비자 체감경기 급락

    소비자들의 체감지수가 갈수록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하반기들어 경기둔화 우려가 높아지면서 더욱 심하다. 22일 한국은행이 전국 30개 도시 2445가구를 대상으로 9월 1∼14일 조사한 ‘3·4분기 소비자동향조사(CSI) 결과’에 따르면 현재 경기판단 CSI는 60으로 2분기보다 8포인트 하락하면서 7분기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경기전망 CSI도 70으로 2분기보다 11포인트 급락하면서 2005년 이후 가장 낮았다. 경기판단 CSI가 100을 넘으면 6개월 전과 비교해서 현재의 경기가 나아졌다고 응답한 소비자가 나빠졌다는 응답자보다 많다는 뜻이고,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경기판단 CSI는 2004년 4분기 41을 기록한 뒤 2005년 1분기 83,2분기 75,3분기 64를 나타냈으며 4분기 82, 올해 1분기 87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2분기 68로 급락한 후 2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경기전망 CSI 2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보통 7∼8월이 비수기인데다 예년보다 장마가 길어지면서 소비가 위축된 측면이 있다.”면서 “노조파업, 북핵문제와 같은 국내외 불안 요인도 소비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3분기 현재 생활형편 CSI도 전분기보다 5포인트 하락한 77에 머물렀으며 향후 6개월 동안 생활전망 CSI 역시 7포인트 떨어진 84에 그쳤다. 가계수입 전망 CSI도 92로 2분기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지출전망은 전분기와 같은 106을 기록했다. 특히 취업기회 전망에 대한 체감지수는 9포인트 급락한 69로 조사돼 취업상황이 나빠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들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환율 두달만에 940원대 급락

    환율 두달만에 940원대 급락

    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금리 동결(5.25%) 여파 등으로 두달 만에 심리적 저항선인 950선 밑으로 급락했다. 원·엔 환율은 5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6.50원 급락한 944.3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3거래일간 12.20원 급락하며 지난 7월10일 942.0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환율 종가가 940원대를 기록한 것은 7월13일 이후 두달여 만에 처음이다. 원·엔 환율은 100엔당 806.30원을 기록하며 지난 4월11일 805.70원 이후 최저치였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 약세와 공급 우위에 따른 손절매도 등으로 환율이 급락했다고 전했다. 엔·달러 환율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 이후 117엔선을 위협하는 하락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수출기업들은 달러 약세 전망으로 추석용 자금 마련을 위한 환전에 대거 몰렸다. 은행들도 950원대 붕괴에 따른 손절매에 나섰다. 위안화 가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점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은행 이광주 국제국장은 “미국 금리 동결을 계기로 아시아 국가들이 대거 달러 매도에 나서면서 아시아 통화권이 강세를 보였다.”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환율 하락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까지 겹쳐 950선이 무너졌다.”고 분석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푸미폰 국왕 “국민들 손티를 따르라”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의 군부 쿠데타 승인으로 태국 정정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군 지도부인 ‘민주 개혁 평의회’ 대변인은 20일 오후 모든 국영·민영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푸미폰 국왕이 손티 분야랏글린 육군 총사령관을 우리 평의회 의장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국왕은 특히 국민들이 평온을 유지하고 모든 공무원은 손티 장군의 명령에 따르라고 지시했다고 대변인은 덧붙였다. 탁신 총리의 실각 이유에 대해 국왕은 “국민 분열을 조장하고 부정 축재를 했으며 권력을 남용해 국가 사정기관에 개입했을뿐더러 국왕에 대한 존경심도 사라졌기 때문에 그에 대한 권력을 거둬들인다.”고 설명했다고 이 대변인은 주장했다. 이같은 발표를 거짓으로 보는 이는 없다. 방콕에 있는 두싯 대학이 국민 20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84%가 이번 쿠데타를 지지하고 있으며 75%는 정치체계를 더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계기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국민들은 “올 것이 왔다.”는 반응과 “경제가 흔들려선 안 된다.”는 우려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유혈이 아닌 데다 70여년간 19차례의 쿠데타에 익숙해져 있어 “내일이면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경제와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걱정스럽다는 표정만은 감추지 못했다. 서구 세계는 우려 속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전날 자세한 상황을 모른다는 전제 아래 “쿠데타는 장려할 만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거릿 베케트 영국 외무장관도 “정부 전복 시도는 결코 기쁜 소식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등의 반응은 더욱 조심스러웠다. 국무부 동아태국 케네스 베일리스 대변인은 “평화적 방법으로 민주주의와 법치에 따라 정치적 견해차를 해결하길 기대한다.”고 했고 크리스토퍼 힐 동아태 차관보는 “판단을 내리기엔 이르다.”고 의견을 유보했다. 군 지휘부는 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관공서, 은행, 증권거래소 등을 닫았다. 또 TV를 통해 “공무원과 국영기업 지도자, 대학 총장들은 군 사령부에 집결하라.”고 명령하고 4개 지방 군사령관에게 행정권을 일임했다. 바트화 가치는 쿠데타 직후 4년동안 최저치인 달러당 37.77바트로 떨어졌다. 내년 성장률이 3∼4%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월가 전문가는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만큼 엄청난 파장은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 태국 쿠데타가 늘 그렇듯 조기에 수습될 것이라는 기대였고 하루만의 국왕 추인으로 이는 들어맞았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원·달러 환율 952원 2개월만에 최저치

    원·달러 환율이 큰 폭 하락하며 근 두 달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원·엔 환율은 다섯 달 만에 100엔당 810원 아래로 내려섰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4.30원 떨어진 952.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월25일 952.10원 이후 근 두 달 만에 최저수준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기업 매물 부담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날 원·엔 환율은 100엔당 807.10원으로 마감하며 4월21일 806.60원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800원대로 떨어졌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제조업 취업자 수 7년만에 최저

    제조업 취업자 수가 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중 제조업 취업자 수는 411만 4000명으로 1년전보다 5만 3000명이 줄었다. 1999년 8월 402만 3000명 이후 가장 적은 수치이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1월부터 20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1963년 60만명대에 불과했으나 산업화를 거치면서 1991년에는 515만 6000명으로 정점에 달했다. 이후 부침을 거듭하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에는 구조조정의 여파로 391만명대로 추락했다. 이에 따라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제조업 종사자의 비율은 1991년 1월 가장 높았던 30.1%에서 지난달에는 17.4%로 떨어졌다. 통계청과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저임금을 찾아 산업자본을 중국 등으로 이전한 데다 노동집약적인 산업구조가 기술집약적으로 바뀌면서 고용창출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각 분야에서 구조조정이 진행돼 노동시장이 서비스업 중심으로 개편된 결과이기도 하다. 정부도 고용창출을 위해 제조업보다 서비스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는 실정이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콜금리 금통위의 코드는…

    콜금리 금통위의 코드는…

    향후 콜금리 코드는?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결정 여부는 현실가능론과 책임론으로 가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에선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을 좀 더 조정해야 하기 때문에 금리 인상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현실적인 측면이 있다. 반면 자칫 우려되는 경기하강 조짐에 금리 인상이 찬물을 끼얹게 될 경우 쏟아질 책임을 감수할 수 있을 것이냐의 문제도 있다. ●한은, 가능하긴 한데… 한국은행은 현재 연 4.5%인 콜금리를 추가 인상해도 경기에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점에 주목한다. 우리 경기가 하강국면이 아니라 소프트패치(경기 상승기조속 일시 둔화)라는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경기 하방위험이 있지만 자동차 업계의 파업, 장마 등으로 인한 소비활동 부진 등에 따른 7월 경기지표를 경기하강 국면으로 몰아가는 논리는 적절치 않다고 말한다. 한은 관계자는 “중동 사태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으면서 유가가 연말까지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한 점도 같은 맥락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유동성 과잉을 줄이기 위해 금리 인상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갈수록 금융기관의 단기수신 비중이 낮아지고 있지만,50%대 이하로 낮춰야 한다는 얘기다. 단기수신 비중은 지난 5월 51.8%,6월 51.5%,7월 50.6%,8월 50.3%를 기록했다. ●그러나, 책임지기는… 한은은 지난달 콜금리 인상에 따른 곳곳의 비난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 정부의 콜금리 인상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1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떨어진 7월 산업생산 증가율,20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 등 경기지표들이 경고 사인을 보내는 상황에서 ‘나홀로 인상’을 강행하기에는 부담스럽다.8월 소비자 물가와 생산자 물가도 각각 24개월,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전망치내에서 움직이고 있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린다는 논리는 설득력이 약하다. 특히 미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를 비롯, 세계 경기에 대한 엇갈린 전망도 무리수를 두기에는 버거운 변수들이다. 콜금리를 두달 연속 올린 예가 없었다는 점도 금리 동결에 무게가 실리는 요인이다. 일각에서는 8·9월 산업활동동향 등 경기지표를 본 뒤 10월쯤 콜금리 인상을 고민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경기하강 곳곳 ‘경고음’

    경기하강 곳곳 ‘경고음’

    경기하강을 우려하는 경고음이 곳곳에서 높아지고 있다.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나빠지면서 경기실사지수가 20개월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서비스업 생산 증가세도 대폭 둔화하면서 1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추석을 앞둔 이달에는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낙관론도 없지 않으나, 이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심리적 기대치’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31일 한국은행이 2497개 업체를 조사해 내놓은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제조업 업황 실사지수(BSI)는 72로 전월에 비해 5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04년 12월의 71 이후 1년 8개월만에 가장 낮다. 제조업 업황 BSI는 올해 3월 91에서 4월 87,5월 83,6월 83,7월 77,8월 72 등으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업황 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1263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분기별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2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올 4·4분기 BSI 전망치는 90으로, 앞으로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곳보다 많았다. 실제 경기를 말해주는 BSI 3분기 실적치는 72로,2004년 4분기(64)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기업들은 4분기 경영애로 요인으로 ‘원자재’(33.6%)를 우선 꼽아 고유가에 따른 비용 상승과 수익성 악화를 가장 걱정했다. 환율에 대한 우려(20.9%)가 전분기(32.1%)보다 줄어든 점도 눈에 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내놓은 9월 BSI 전망치는 107.7로 8월(93.4)보다 크게 상승하며 100을 웃돌았지만, 계절적 요인이 커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서비스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서비스업 생산은 작년 동월 대비 2.1% 증가하는 데 그쳐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았다. 이는 6월 증가율 4.3%의 절반 수준이다. 이와 관련, 박병원 재정경제부 제1차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로선 정부의 경기 판단을 수정할 단계가 아니다.”면서 “7월 지표의 부진은 자동차 파업과 수해 등 불규칙적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경기가 본격적인 하강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seoul.co.kr
  • ‘고개’ 숙인 벼

    올해 벼 재배면적이 다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농림부 산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올해 벼 재배면적은 95만 5229㏊로 지난해보다 2만 4488㏊(2.5%)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정부가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67년의 123만 5000㏊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최대 규모를 기록했던 1987년의 126만 2324㏊에 비하면 30만 7095㏊(24.3%)나 감소했다. 벼 재배면적은 87년을 정점으로 96년 104만 9600㏊로 감소한 뒤 2001년에 다시 108만 3100㏊까지 늘었으나 이후 계속 감소, 지난해에는 100㏊ 아래로 떨어졌다. 유형별로는 논벼가 94만 5403㏊로 2.2%, 찹쌀 등 밭벼가 9826㏊로 23.7% 각각 줄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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