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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논쟁] 법인세 인상

    [이슈&논쟁] 법인세 인상

    선거 때마다 여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무상 시리즈’의 후폭풍이 거세다. 정치권이나 국민들도 ‘재원 없는 복지’가 사상누각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지만 표가 되니, 공짜가 좋으니 서로 눈을 감았다. 그 결과 ‘복지 디폴트’에 직면했다. 역으로 보면 이제 복지 재원을 둘러싼 진정한 ‘논쟁의 장’이 열린 셈이기도 하다. 복지 혜택을 줄이자는 주장부터 증세를 통해 복지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는 얘기가 이곳저곳에서 나온다. 또 증세를 선택한다면 어떤 세목으로 해야 할지도 논쟁이 되고 있다. 야당은 법인세 인상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반면 여당과 정부는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법인세 인상을 반대하고 있다. 법인세를 올려 복지 재원으로 써야 한다는 논리적 근거와 법인세를 내리면 기업이 살고 경기도 활성화된다는 주장을 전문가에게 각각 들어 봤다. [贊]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 “유보금만 쌓아 두고 투자는 기피…대기업 성장 결실 사회 환원해야” 최근 재정건전성이 악화되면서 정치권에서도 증세 불가피론이 확산되고 있다. 문제는 누가 얼마만큼을 부담할 것인가이다. 야당에서는 법인세와 소득세 등 직접세 중심의 부자 증세를 주장한다. 반면에 정부 여당에서는 경기 침체를 이유로 법인세 인상은 어렵다며 담뱃세 인상을 시도하고 있다. 단지 경기침체가 이유라면 오히려 부담 능력이 있는 대기업에 과세하는 것이 타당하다. 그동안 정부 여당은 ‘증세 없는 복지’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증세를 추진했다.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금액과 소득세 최고세율이 적용되는 과세표준을 낮추고 상장주식 거래차익에 과세하는 대주주 범위를 넓혔다. 그런데 유독 법인세만큼은 올리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 이유로 내세우는 것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 비해 많은 세금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주장이 틀린 것은 아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법인세수 비중은 OECD 회원국 평균의 약 1.3배에 이른다. 그러나 GDP 대비 법인세수 비중이 높다는 사실을 기업의 세 부담이 큰 것으로 주장하는 것은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다. 법인세수 비중이 높은 것은 법인세를 부과하는 과세표준이 크기 때문이다. 기업의 수익에서 비용과 이월결손금, 각종 비과세 및 소득공제 금액을 뺀 과세표준에 법정세율을 적용하면 산출세액이 된다. 기업은 산출세액에서 또다시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 등 다양한 법인세 공제·감면을 받는다. 우리나라의 저임금근로자 비중은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고 최저임금 수준은 가장 낮다. 2008년 경제위기 이후에 근로자들의 실질임금 증가율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기업의 수익에서 차감되는 노동비용이 작기 때문에 과세표준은 커진다. 또한 소득세 최고세율(38%)과 법인세 최고세율(22%)의 차이로 인해 기업가들은 개인기업보다 법인기업을 선호하고 재벌집단으로의 경제력 집중이 심화돼 과세표준(세금을 매기는 기준금액)은 더욱 커졌다. 당연히 법인세를 부과하는 대상이 많기 때문에 법인세수 비중이 크다. 하지만 우리나라 개별 기업들이 부담하는 총조세비용(법인세와 사회보장기여금)은 OECD 회원국 중에서 하위그룹에 속한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12년 우리나라 중견기업이 부담하는 실효법인세율(법인세액/과세표준)은 14.2%로 OECD 회원국 평균(16.3%)보다 약간 작다. 이윤 대비 고용주 사회보장기여금의 비중은 13.4%에 불과해 OECD 회원국 평균(23.5%)을 크게 밑돌고 있다. 더욱이 법인세 공제·감면 혜택이 대기업에 집중돼 2012년 매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실효법인세율은 13.0%로 중소기업 평균에 불과했다.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정부로부터 막대한 금융 및 세제 혜택을 받아 성장했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큰 지원을 받고 있다. 상위 1% 대기업 집단은 해마다 법인세 공제·감면액의 약 80%(7조원)를 가져가고 있다. 외환시장이 불안정할 경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이용한 환율 방어의 혜택은 대부분 수출 대기업으로 돌아간다. 막대한 교육 재정을 투입해 양성한 우수한 인재들이 대기업에 취직한다. 그럼에도 국내 소비자들은 수출품에 비해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다수의 근로자들은 간접고용과 저임금으로 생활고를 겪는다. 이명박 정부 시절 대폭적인 감세정책으로 기업들의 사내유보금은 쌓여만 가고 투자와 고용은 늘어나지 않고 있다. 국가채무는 급격히 증가하고 전국의 시장·군수·구청장들은 재정 부족을 이유로 복지디폴트를 선언하고 있다. 세금은 민주사회에서 경제주체의 의무이자 윤리이고 미래에 대한 투자다. 이제는 대기업들이 성장의 결실을 사회에 환원해야 할 차례다. [反] 황상현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세수 증대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법인세보다 소득·소비세 올려야” 2012년 대선 과정을 거치면서 여야 정치권에서 경쟁적으로 도입한 무상보육과 무상급식 등 무상복지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건전성 문제로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같은 무상복지 논란은 세수인상 논의로 이어져 세수 확보를 위해 여권에서 담배소비세 인상이 제기되고 있으며 야권에서는 법인세율 3%p 인상 등이 주장되고 있다. 또한 정치적인 부담이 커서 정치권에서는 쉽게 주장을 할 수 없지만, 사회 일각에서는 1977년 도입된 이래로 한 번의 변화도 없었던 부가가치세율을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부족한 세수 마련을 위해 법인세 인상 혹은 소비세 인상 등 조세구조의 재설계에 대한 의견이 대립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가 복지지출 등 재정활동을 위해 세수를 늘릴 경우 근로 및 투자 의욕과 소비 심리는 위축돼 사회적으로 생산과 소비가 감소하는 비효율이 초래될 수 있다. 정부는 일정 세수를 증가시킬 때 조세구조 내 법인세, 소득세 혹은 소비세 등 특정 세목을 선택할 수 있는데, 이같이 선택되는 세목에 따라 비효율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일정 세수를 증가시킬 경우 비효율이 작은 세목을 선택하는 게 사회적으로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조세구조 내 각 세목의 비효율은 대형세수 중 법인세가 가장 크고, 다음으로 소득세가 크며 부가가치세가 비교적 작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같이 대형세 중 법인세의 비효율이 가장 크다는 점과는 대조적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과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법인세 부담률은 매우 높다. 2010년 기준 우리나라의 법인세 부담률은 GDP 대비 3.5%로 국가들(칠레와 멕시코 제외)의 평균 2.9%보다 높고 OECD 32개국 중에서 여섯 번째로 높다. 주요국들의 법인세 부담률은 미국 2.7%, 영국 3.1%, 독일 1.5%, 프랑스 2.1%, 일본 3.2%로 우리나라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또한 일부 북유럽 복지국가들조차도 낮은 법인세 부담률을 유지하고 있는데 덴마크 2.7%, 핀란드 2.6%, 스웨덴 3.5%로 우리나라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이와는 반대로 우리나라의 소득세 부담률은 3.6%로 OECD 국가들(칠레와 멕시코 제외)의 평균 8.4%에 비해 상당히 낮다. 주요국들의 소득세 부담률은 미국 8.1%, 영국 10.0%, 독일 8.8%, 프랑스 7.3%, 일본 5.1%로 우리나라에 비해 훨씬 높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부가가치세 부담률은 4.4%로 OECD 국가들의 평균 6.6%보다 낮다. 주요국들의 부가가치세 부담률은 영국 6.5%, 독일 7.2%, 프랑스 7.0%, 일본 2.6%이다. 따라서 현재 다른 세목에 비해 법인세 부담률이 상당히 높은 우리나라 세입 구조는 비효율적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향후 복지재정 마련에 따른 부족한 세수 마련을 위해 법인세를 인상할 경우 더욱더 높은 비효율성이 초래될 수 있다. 더욱이 국내 경제의 저성장 장기화가 우려되는 상황과 대외적으로 법인세가 경쟁적으로 인하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법인세 인상은 국내 투자 감소, 해외 투자 유출, 이에 따른 고용 감소로 생산을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에 법인세 인상에 의한 세수 마련은 바람직하지 않다. 무엇보다도 무상복지에 따른 부족한 재원 마련을 위해 세수증대를 논의하기에 앞서 무상복지 자체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복지지출을 줄임으로써 세수증대가 초래하는 비효율을 축소할 수 있다. 세수증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법인세보다는 소득세, 소득세보다는 소비세 인상의 방향으로 조세 구조를 재설계하는 게 바람직하다. 하지만 부가가치세 등 소비세 인상은 정치적인 부담이 커 주장은 제기될 수 있지만 법 개정까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수습 알바는 최저임금 못 받는다? 땡!

    수습 알바는 최저임금 못 받는다? 땡!

    #1. 2011년 당시 고3이던 김모씨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자마자 경기 성남의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평일 오후 5시부터 6시간씩 일했다. 그런데 사장은 근로계약서 없이 첫 달을 ‘수습 기간’으로 정해 당시 시간당 법정 최저임금(4320원)보다 500원 적은 3820원을 시급으로 줬다. 사장이 최저임금을 지켰다면 김씨는 첫 달 최소 51만 8400원을 벌 수 있었지만 실제로 손에 쥔 돈은 45만 8400원에 불과했다. #2. 대학생 박모(여)씨는 지난해 수능을 보고 대학 입학 전까지 서울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어느 날 박씨는 매장 내에서 유리를 닦다가 넘어지면서 로스팅 기계에 팔꿈치를 심하게 부딪혔다. 사장에게 치료를 받고 싶다고 말했지만 사장은 “많이 다친 것 같지 않은데 일 끝나면 보내주겠다”며 거절했다. 박씨는 자비로 통원치료를 받았고 사장은 치료비를 모른 체했다. 수능이 끝나면서 많은 고3 학생이 사회 경험도 하고 돈도 벌 겸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하지만 최저임금이나 야간 및 연장·추가근무에 따른 가산임금 등 근로기준법 등에 명시된 권리를 몰라 피해를 보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고용주로부터 성추행 등을 당해도 혼자서 끙끙 앓다가 그만두기 일쑤다. 알바노조 구교현 위원장은 17일 “학교에서 노동법 관련 교육을 하지 않기 때문에 청소년들은 아르바이트 시장에서 피해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며 “사업주들도 ‘주휴수당’(1주일에 15시간 이상 근무하는 노동자에게 제공되는 유급휴일 수당)이 뭔지, 근로계약서는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모를 때가 많다”고 지적했다. 알바노조 등에 따르면 청소년 아르바이트생들이 흔하게 입는 피해는 ‘수습’을 빌미로 최저임금도 못 받는 경우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수습 기간’은 3개월을 넘길 수 없다. 근로계약 기간이 1년 미만이면 수습 기간에도 최저임금 이상을 받아야 한다. 계약 기간이 1년이 넘을 때만 수습 기간에 최저임금의 90%를 받는다. 올해 최저임금은 5210원, 내년에는 5580원이다. 근로자가 5명 이상인 사업장에서 야간(오후 10시~오전 6시)과 휴일, 연장근무를 했다면 임금의 50%만큼 추가로 수당을 받아야 한다. 박씨처럼 근무 중 다쳤다면 산업재해보험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치료 기간이 4일 미만이면 사업주에게 치료비를 청구하고 4일 이상이면 산재보험으로 처리할 수 있다. 구 위원장은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으면 벌금이 500만원인데도 써야 한다는 것을 모르거나 귀찮아하는 사용주가 많다”며 “고용노동부에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청소년 아르바이트 시 유의점을 알려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일 물가비교] 빅맥 서울 4100원 > 도쿄 3633원… 콜라는 두 배나 비싸

    [한·일 물가비교] 빅맥 서울 4100원 > 도쿄 3633원… 콜라는 두 배나 비싸

    과거 몇 차례 일본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있는 직장인 구모(27·여)씨는 지난여름 교토 여행에서 새로운 경험을 했다. 역대 일본여행 중 가장 저렴한 경비로 풍족한 여행을 다녀왔다. 몇 년 전만 해도 도쿄에 갔을 때 원·엔 환율이 100엔당 1200~1300원 수준이라 자판기 콜라 한 캔을 사 마셔도 비싸다는 생각 때문에 망설여야 했다. 하지만 지난여름 교토 여행에서는 100엔당 1000원가량 해서 계산하기도 편했고, 밥값도 그렇게 비싸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구씨는 “엔화 가치가 낮아진 덕분에 국내에서 50만원 이상을 줘야 살 수 있었던 디지털카메라를 일본 현지에서 40만원에 구입, 15만원 정도 아꼈다”고 말했다. 일본의 물가를 한국이 따라잡고 있다. 한국에서 쌀과 휘발유 등의 생필품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지만 월급도 따라 올랐다. 그럼에도 “살림살이는 나아지셨습니까”라고 묻는다면 고개를 젓는 사람들이 많다. 16일 2000년과 2014년 한국인의 소득을 비교해 본 결과 소득은 분명 늘었다. 시간당 최저임금은 2000년 1600원에서 올해 5210원으로 225% 상승했다. 최저임금은 내년에는 올해보다 7.1% 오른 5580원이 될 예정이다. 대학을 졸업한 근로자가 받는 월급도 늘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5인 이상 기업 대졸 이상 월급여 총액은 2000년 178만 9179원에서 2012년 414만 2000원으로 132%가량 늘었다. 남녀별로 비교했을 때 같은 기간 동안 남성은 188만 2416원에서 355만 5882원으로, 여성은 139만 6469원에서 253만 1458원으로 각각 상승했다. 대졸자 평균 월급여 총액은 일본보다 높을 정도다. 하지만 물가도 이에 못지않게 올랐다. 특히 교육비 부담이 커졌다. 4년제 국립대 1년 등록금은 2000년 138만 8000원에서 올해 414만 2000원으로 198%가량 상승했다. 올해 등록금은 지난해 대비 0.19% 감소한 액수다. 대중교통 요금의 상승도 두드러졌다. 기본요금이 가장 많이 오른 것은 택시비로 2000년 1300원에서 올해 3000원으로 130% 정도 올랐다. 같은 기간 버스, 지하철(1구간) 요금은 600원에서 1050원으로 75%씩 올랐다. 식·음료 등의 가격도 올랐다. 농협 여주쌀 기준 10㎏ 가격은 2000년 2만 8000원에서 올해 3만 7900원으로 35%가량 늘었다. 톨 사이즈의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를 2000년에는 2500원에 사 마실 수 있었다면 지금은 그때보다 64% 오른 4100원을 주고서야 사 마실 수 있다. 배스킨라빈스의 아이스크림은 싱글레귤러가 2000년 2000원이었지만 지금은 그보다 40% 오른 2800원이다. 코카콜라는 음료수 가운데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코카콜라 1.5ℓ 한 병은 2000년만 해도 1150원이었지만 지금은 134% 오른 2700원을 주고서야 마실 수 있다. 휘발유 가격도 2000년 1ℓ당 1150원이었다면 지금은 43%가량 오른 1743.9원을 주고서야 가득 채울 수 있다. 여가생활에 들어가는 비용도 늘었다. 2000년에는 평일 성인 기준으로 6000원을 내면 영화 1편을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당시보다 33% 오른 8000원을 주고서야 영화를 보는 게 가능하다. 이처럼 소득도 오르고 그보다 낮은 수준으로 물가가 오르는 게 객관적인 지표로 나타나지만 사람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와 소득은 이와 상통하지 않는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성장이 멈춘 일본에 비해 우리나라는 지난 20년간 빠른 속도로 경제가 성장했기 때문에 물가가 크게 상승했다”며 “명목임금은 꾸준히 오르고 있지만 실질임금 상승률은 정체돼 있어 체감상 소득이 오르지 못하고 물가가 높다고 느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고비용 사회’가 됐다는 것이 문제”라며 “가계부채는 늘어나고 주거비와 교육비 부담도 늘어나고 노후 준비는 안 되고 있는 것이 이런 현상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거시정책연구실 연구위원은 “임금을 결정할 때 소비자물가 이상으로 결정을 하게 되는데 경제가 성숙단계에 오르면 저성장 국면으로 가게 돼서 기대했던 것보다 빠르게 많이 임금을 주지 못하게 되고 이에 따라 비정규직을 늘리게 되며 전체적으로는 노동소득 분배율이 떨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주거 수준도 높아지는 등 기대치가 커지는 데 비해 이를 충족하기 위한 소득이 부족하다 보니 빡빡해졌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어떤 방식이든 경제성장률이 지금 수준이어서는 안 된다. 더 높아져서 그것이 노동소득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기업이 투자를 많이 할 수 있게 정부가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人턴이고 싶은 忍턴

    # 1 지난 8월 서울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 조직위원회의 대학생 인턴으로 일하던 A(여)씨는 대회 시작 2주를 앞두고 그만뒀다. 같은 조직위원회 소속이던 서울대 수리과학부 B 교수가 지난 7월 회식을 마친 뒤 한강공원 벤치에서 A씨를 무릎에 앉힌 채 가슴을 만진 것으로 알려졌다. 도봉경찰서는 지난달 말 B 교수를 서울북부지검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 2 대학병원 인턴 C(여)씨는 2012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업무가 미숙하다는 등의 이유로 같은 병원 레지던트(전공의) D씨에게 여러 차례 머리를 맞았다. 욕설을 듣는 것이 다반사였고 ‘앉았다 일어났다’ 등 얼차려도 당했다. 진료 기록 등을 잘못 기재했을 때는 D씨가 만족할 때까지 반성문을 써야 했다. 검찰은 10일 D씨를 협박, 폭행, 강요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청년들이 ‘인턴’이란 이유만으로 성희롱과 노동 착취, 폭언·폭행 등으로 신음하고 있다. 인턴들은 근로기준법상 ‘임금을 목적으로 근로를 제공하는 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근로기준법, 최저임금법, 산업재해보상보험법 등 기본적인 법적 보호도 적용받지 못하는 등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게 현실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업무상 위계에 의한 성추행’ 발생 건수는 2011년 121건, 2012년 160건, 지난해 206건으로 3년 새 약 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미국 방문 도중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성추행을 저지른 대상도 ‘인턴’이었다. 폭언, 폭행 등의 발생 건수는 통계로도 잡히지 않는다.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는 “인턴을 별도의 집단으로 구분하지 않기 때문에 인턴에 대한 성희롱, 폭언, 폭행 등의 인권 침해 피해 현황을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무급에 가까운 돈을 받고 장시간 노동하는 것도 문제다. 청년유니온이 지난 9월 대학생들의 ‘현장 실습’ 현황을 국내 81개 기업, 25개 대학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실습에 나선 대학생들은 일반 근로자와 동일한 주 40시간을 일하고 최저임금의 37%에 해당하는 약 35만 2000원의 급여만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인턴을 기간제 근로자로 인정하고 법적 보호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원은 “법적으로 인턴을 근로자로 인정하지 않는 한 성희롱, 폭언 등에 대한 노출이나 노동 착취 등은 근절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청년유니온 정준영 사무국장은 “인턴들이 제공하는 노동, 서비스를 살펴보면 일반 근로자의 단순 노무를 대체하는 성격이 짙다”며 “사용자들이 인턴제도를 근로자에 대한 책임 회피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워싱턴 등 일부 州 대마초 흡연 합법화…아칸소 등 최저임금 인상 찬성

    미국 워싱턴DC와 오리건주는 4일(현지시간) 치러진 중간선거를 통해 대마초(마리화나) 흡연이 합법화될 것으로 보인다. 네브래스카, 아칸소주는 최저임금을 두 자릿수로 올리기로 했다. 미국의 중간선거는 기본적으로 연방 및 각 주 상·하원 의원과 주지사, 지방정부 관리를 선출하는 선거지만 지역의 주요 현안에 대한 주민 찬반 의사도 함께 묻는다. 이번 주민 투표에는 대마초, 총기규제, 최저임금, 낙태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부터 곰 사냥에 도넛 미끼를 써도 되는지, 단 음료에 대한 세금부과 여부까지 다양한 의제가 논의됐다. 단연 관심은 대마초 흡연을 둘러싸고 일부 지역의 투표 결과가 엇갈린 점에 모였다. 수도인 워싱턴DC는 오락적 목적의 대마초 흡연을 합법화하는 법안이 찬성 65%, 반대 29%로 통과됐다. 또 서부 오리건주와 미국령 괌도 각각 대마초 흡연법안과 의료적 목적의 대마초 사용을 허용했다. 워싱턴DC의 경우 21세 이상 성인은 2온스(56.7g)의 대마초를 소지할 수 있고 집에서 대마초 6그루를 재배할 수도 있게 됐다. 다만 대마초 판매는 여전히 불법이다. 하지만 플로리다에서는 의사가 만성 통증을 없애기 위한 의료적 목적으로 대마초를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는 법안이 찬성 57%를 얻었지만 60%를 넘기지 못할 경우 부결된다는 규정에 따라 폐기됐다. 콜로라도와 워싱턴주는 2012년 대마초의 소지 및 상업목적 판매까지 허용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시간당 7.25달러인 연방 법정 최저임금을 10.10달러로 올리는 ‘텐·텐 법안’을 의회에 제출한 상황에서 아칸소, 일리노이, 네브래스카, 사우스다코타, 알래스카 주민들은 최저 임금 인상안에 찬성의사를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 밖에도 낙태 제한 문구 도입과 관련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콜로라도는 태아를 ‘사람’이나 ‘인간’으로 규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 주 형사법 개정 여부를 물었지만 반대가 많았다. 노스다코타 역시 낙태 제한에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테네시는 주 법에 ‘어떤 법 조항도 낙태할 권리를 보장하거나 낙태를 위한 비용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구절을 추가해 낙태가 힘들어졌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정홍원 “자세한 것은 부총리에 질문을…” 윤호중 “경제정책 머리에 안 들어 있나”

    4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문질문에서 여야는 박근혜 정부의 규제완화를 포함한 재정확장 정책인 ‘초이노믹스’(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코노믹스)를 놓고 맞붙었다. 새누리당은 경제 불황의 장기화 가능성을 부각시키며 정부의 정책 기조를 두둔하는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이 서민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비판을 가했다. 새누리당 측 질문자 강석훈 의원은 “대폭적이고 과감한 경제정책을 통해 경제 활력을 회복해야 한다”면서 “이에 따라 일자리와 소득이 증가하고 소득분배가 개선되는 등의 선순환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김관영 의원은 “이명박 정부 5년과 박근혜 정부 2년 동안 법인세율 인하와 종합부동산세 개편 등 대규모의 세제 개편을 통해 100조원이 넘는 부자 감세를 단행했지만 기대한 낙수효과는 없었다”고 꼬집으며 부자 감세 철회와 최저임금 소득 인상을 주장했다. 최 부총리 취임 직후 내놓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의 규제완화책에 대해서도 나성린 새누리당 의원은 “주택 거래는 정상화되고 있고 추가 폭등 우려가 없는 것으로 볼 때 부동산 정책은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반면 이언주 새정치연합 의원은 ‘실패’라는 평가를 내리면서 “전국 390만 가구에 달하는 전세가구의 구조적 전환의 연착륙을 이끌어야 할 정부가 단기 미봉책에 매달린 결과”라고 해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 담뱃세 인상 논란과 관련해 같은 당 유대운 의원은 “서민 증세가 맞는데 정홍원 국무총리가 거짓을 말하고 있다”며 몰아세웠고 정 총리는 “담뱃값 인상은 국민 건강 증진이 주된 목적임을 이해해 달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윤호중 의원이 부자 감세 철회 논란 등 상세 내용을 재차 확인하자 정 총리는 “자세한 것은 부총리나 관계 장관에게 질문해 달라”고 발끈했고 윤 의원은 “(경제정책이) 머리에 안 들어 있나”라고 쏘아붙이는 등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했다. 정 총리는 야당이 요구하고 있는 4대강, 자원외교, 방산 비리 국정조사와 관련해 “국회에서 결정하면 협조하겠다”면서도 “자원 투자는 장기적 안목으로 봐야지, 당장 손익을 따지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 당시 자원외교 주무 부처인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낸 최 부총리는 “자원개발은 기본적으로 굉장히 리스크가 높은 사업이고 중장기적 시각에서 봐야 할 부분도 있다”고 반박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서울 알바 여성 청소년 56% “성희롱 경험”

    서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여성 청소년 5%는 성희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이 발표한 실태조사 결과 대상자 544명(14~19세·대학생 제외) 가운데 성희롱을 경험한 27명(5%) 중 55.6%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외모나 특정 신체 부위에 대한 지나친 농담을 들었다. 성희롱 유형(중복 응답)을 보면 음란한 농담(48.1%)을 듣거나 어깨를 감싸는 등의 가벼운 신체접촉(33.3%), 가슴이나 엉덩이를 더듬는 등 노골적인 신체접촉(22.2%) 순이었다. 하지만 성희롱을 당한 청소년 대부분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70.4%는 참고 계속 일했다고 답변했다. 29.6%는 일을 그만뒀다, 18.5%는 개인적으로 상대방에게 항의했다, 3.7%는 친구나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답했다. 특히 48.3%는 최저임금인 시급 5210원을 밑돌았다. 커피전문점 3917원, 패스트푸드점 4926원, 편의점 4993원, 웨딩업체 및 뷔페 음식점 5090원 등이었다. 부당 대우를 받은 청소년 절반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부당 대우는 임금체불(18.2%)이 가장 많았고 최저임금보다 적은 임금 지급(16.5%), 초과수당 미지급(15.3%), 강제 퇴근 또는 당일 휴무통보(14.2%) 순이었다. 그러나 대다수는 소극적인 방법을 택했을 뿐 법적 대응에 나서지 못했다. 구체적으로는 참고 일했다(67.8%), 일을 그만뒀다(28.4%), 고용주에 항의(12.7%), 지인에게 도움 요청(5.1%), 고용노동부·경찰 신고(2.1%) 순이었다. 이숙진 재단 대표는 “임금을 덜 주려고 손님이 없는 시간에 매장 밖으로 내보내 쉬게 하거나, 일찍 퇴근시키고 당일 휴무를 통보하는 ‘꺾기’ 등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정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몸매로 옷 만드나요?”… 디자이너 지망생들의 눈물

    “몸매로 옷 만드나요?”… 디자이너 지망생들의 눈물

    #1. A(26)씨는 지난해 인턴으로 한 유명 의류업체에 다녔다. 100만원 남짓한 박봉에 야근도 밥 먹듯 했지만 “경력을 쌓아 정규직이 되고 나만의 디자인을 선보이겠다”는 생각으로 버텼다. 1년이 지나 정규직 전환 기회를 맞았지만 ‘키’에 발목을 잡혔다. 회사는 키가 180㎝를 넘어야 남성복 패션디자이너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의 키는 177㎝. B씨는 “아무리 재능이 있어도 신체 조건 탓에 하고 싶은 디자인을 못하는 현실이 원망스럽다”고 토로했다. #2. 패션직업전문학교를 졸업한 B(24·여)씨는 한 유명 디자이너 밑에서 6개월째 인턴으로 일하고 있다. 평일 오전 9시에 출근해 11시간 이상 일하는 데다 패션쇼를 앞두고는 밤 11시 퇴근은 기본이다. 주말도 없다. 물론 야근·휴일수당은 없다. 그가 받는 돈은 최저임금(시간당 5210원)을 월급으로 환산했을 때의 절반을 겨우 넘는 60만원 남짓. B씨는 “정말 좋아했던 패션디자인 자체가 싫어질까 두렵다”고 말했다. 패션디자이너 지망생들이 저임금·장시간 노동은 물론 ‘몸매 차별’에 또 한번 울고 있다.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월급을 받고 초과근무도 모자라 모델이 해야 할 ‘피팅’(옷 입어 보기)을 디자이너에게 요구하는 업계의 불합리한 관행 탓에 이중고를 겪는 것이다. 상당수 의류업체 등은 직원 채용 시 직업모델 수준의 신체 조건을 요구한다. 업계에서 말하는 피팅은 디자이너가 제작한 의상을 직접 직업모델처럼 입어 보는 것을 뜻한다. 구인구직 사이트의 패션디자이너 모집 공고엔 ‘피팅 가능한 분’, ‘55사이즈 피팅 가능한 분 우대’ 등의 자격 요건이 눈에 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여성복 디자이너는 168~173㎝에 55사이즈를 기준으로 하고, 남성복은 177~183㎝의 키에 몸무게 68~74㎏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불합리한 노동·채용 관행은 도제식 수련이 여전한 데다, 공개채용보다는 알음알음 이뤄지는 수시채용이 일상적인 패션업계의 속성에서 비롯됐다. 디자이너 지망생 C(27·여)씨는 “유명 디자이너 밑에서 인턴으로 일한 첫날부터 반년 동안 한 것이라곤 손님들에게 차를 대접한 일뿐”이라며 “최소 3년은 그렇게 해야 한다고 해서 관뒀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지망생 D(23·여)씨는 “인턴이든 취업이든 ‘인맥’으로 일자리를 구하는 일이 많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구교현 ‘알바노조’ 위원장은 “최저임금법을 지키지 않고 초과근무를 시키면서 수당을 주지 않는 근로기준법 위반 행위가 패션계에 만연해있다”며 “정부가 불법 고용·노동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의류업체 인턴과 패션디자이너 지망생 등을 중심으로 꾸려진 패션노조 대표 ‘배트맨D’는 “유명 디자이너나 대기업들이 노동 착취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부당 사례를 모아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넣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 사진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젊은이 살기에 가장 합리적 도시는 파리…서울은?

    젊은이 살기에 가장 합리적 도시는 파리…서울은?

    세계 주요도시 25개 중에서 프랑스 수도 파리가 젊은이들이 살기에는 가장 합리적인 도시라고 미국 경제사이트 쿼츠(Quartz)가 24일(현지시간) 전했다. 파리는 어떤 면에서 전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 중 하나이므로 위 순위가 확실하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시장조사업체인 유스풀 시티스(youthful cities)가 분석한 ‘생계비지급능력지수’(Affordability Index)에서는 최저임금 수준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파리 노동자의 시급은 최소 12.84달러로 25개 주요도시 중 1위. 이어 독일 베를린(11.86달러)과 이탈리아 로마(11.12달러)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잇고 있다. 4위 일본 도쿄(10.20달러)부터 10위 미국 뉴욕(7.25달러)까지는 최저임금이 꽤 높은 편이지만, 11위 한국 서울(3.94달러)부터는 물가를 고려하더라도 최저임금이 2배 이상 낮은 것으로 확인된다. 통계에 따르면 영화관 입장료가 가장 저렴한 도시는 이탈리아 수도 로마. 로마인들이 최저임금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0.92시간 일하면 입장권 1장을 얻을 수 있다. 이어 독일 베를린이 0.94시간 일해 2위, 파리는 1시간 일해 3위를 기록했다. 반면 서울은 2.06시간 일해야 입장권 1장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임대료가 가장 낮은 도시는 베를린. 최저임금으로 115시간(14일, 8시간 기준)을 일하면 1개월 치 월세를 낼 수 있다. 로마(185시간)와 미국 시카고(189시간)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서울은 무려 563시간(70일, 8시간 기준)을 일해야만 겨우 월세를 지급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기준에 따라 평가하면 베를린은 달걀, 패스트푸드, 콘서트 입장권 가격에서도 가장 싼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은 젊은이들이 살기에 가장 합리적인 도시에 들어간 주요도시 25개를 종합 순위로 나열한 것이다. 1. 프랑스 파리 2. 캐나다 토론토 3. 미국 로스앤젤레스 4. 미국 시카고 5. 독일 베를린 6. 미국 댈러스 7. 이탈리아 로마 8. 미국 뉴욕 9. 일본 도쿄 10. 영국 런던 11. 한국 서울 12.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13. 터키 이스탄불 14. 이집트 카이로 15.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16. 콜롬비아 보고타 17. 페루 리마 18. 인도 뭄바이 19. 나이지리아 라고스 20. 브라질 상파울루 21. 필리핀 마닐라 22. 중국 상하이 23. 멕시코 멕시코시티 24. 케냐 나이로비, 25. 콩고 킨샤사 사진=ⓒ포토리아(위에서부터), 쿼츠, 유스풀 시티스(http://www.youthfulcities.com/#!affordability-index/c1y19)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학벌 넘어 능력사회로] 獨 학생 관심분야 年 2~4주씩 연관 직업 체험… 경력 관리

    [학벌 넘어 능력사회로] 獨 학생 관심분야 年 2~4주씩 연관 직업 체험… 경력 관리

    독일에서 주재원 생활을 하는 국내 대기업 김모(40) 과장은 초등학교 4학년인 딸 아이가 인문계 학교인 ‘김나지움’ 대신 직업학교(레알슐레, 하우푸트슐레)에 진학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담임교사를 찾아 김나지움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해 봤지만 “김나지움에서 공부하는 것보다는 다른 길을 찾는 것이 좋겠다”는 단호한 답변이 돌아왔다. 주변 독일 사람들과 상의해 봤지만 ‘그게 뭐 심각한 일이냐’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김씨는 “한국에서 직업학교 진학이 공부를 못하는 학생이라는 사형선고인데 반해, 독일에서는 공부를 여러 가지 진로의 하나로만 여기는 것 같았다”면서 “자녀의 공부와 대학진학에만 관심이 있는 한국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한국형 직업교육의 롤모델로 각광받고 있는 독일과 스위스의 직업교육은 어린 시절부터 철저한 시스템 내에서 이뤄진다. 한국 교육시스템을 경험한 교민들은 ‘근본적인 토양의 차이가 있다’고 평가한다. 독일에서 학위를 받고 거주하고 있는 김상헌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유럽연구소 환경센터장은 “독일인들은 대학보다는 자녀들이 좋아하는 일을 잘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서 “직업학교에서는 물론 김나지움에서도 학생 개개인의 적성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자를란트주 고용지원청 관계자는 “어느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깨닫게 한 뒤, 관련된 직업이 어떤 것이 있는지 알려주면 학생들의 진로가 구체화된다”면서 “학생이 관심 범위를 좁히면 그 분야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도 제공해줄 수 있는 시스템이 제공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 독일 연방정부는 직업별로 구체화된 분류와 각 직업에 대한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개발, 학교와 고용지원청에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은 1년에 1~2회씩, 1~2주일에 걸쳐 지역 기업을 찾아 직업세계를 체험한다. 단순한 체험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직업을 가진 사람들과의 심도있는 대화, 상담 등이 병행된다. 레알슐레나 하우푸트슐레는 입학과 동시에 학생의 경력관리도 시작된다. 스스로의 장점과 비전 등을 담은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졸업 때까지 업데이트한다. 교사는 물론 고용지원청 전문가들이 직접 개별상담을 통해 관리하기 때문에 취업 단계에서 포트폴리오에 대한 기업들의 신뢰도 절대적이다. 직업을 가진 후에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도 잘 구축돼 있다. 이른바 ‘응용과학대’로 불리는 직업고등교육 기관을 졸업하면 최대 석사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다. 고도화된 직업역량을 키우기 위한 제도인 만큼 일과 학업 병행의 균형 역시 잘 맞춰져 있고, 기업들 역시 직원의 학업을 전폭적으로 돕는다. 만약 기업이 이를 거부하거나 불이익을 줄 경우에는 각종 제재를 받는다. 김 센터장은 “독일의 직업교육 체계는 결국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이나, 직업교육을 받아 그 분야에서 우수한 역량을 인정받은 사람이나 동등한 사회적 대우와 존경을 받기 때문에 가능한 구조”라며 “마이스터로 불리는 독일의 우수한 기술력 역시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는 것을 장려하는 사회분위기가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스위스는 독일과 비슷한 직업교육 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보다 치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위스의 경우 직업학교에 진학한 학생들은 진로탐색을 진행한 뒤 만 16세가 되면 아예 기업과 고용계약을 맺는다. 일주일에 2~3일은 학교에서, 나머지 기간은 해당 기업에서 기술을 배우는 방식이다. 박근혜 정부가 최근 도입하겠다고 밝힌 ‘도제식 직업교육’의 원형이다. 학생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거나 최저임금을 못 받는 등의 행태는 거의 없다. 기업들은 학생들을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동력으로 보지 않고, 미래의 인력으로 분류해 철저히 교육에 중점을 둔다. 헐버트 빙글리 베른 응용과학대 부총장은 “학생들의 적성을 찾아주기 위해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학교들은 끊임없이 직업을 세분화하고 분류한 뒤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작업을 한다”면서 “무슨 직업을 가지면 어떤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명확히 알려주는 것만큼 중요한 직업교육은 없다”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자르브뤼켄(독일)·베른(스위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노예 같은 중노동·폭행… 인권 사각 내몰린 농축산 이주노동자

    노예 같은 중노동·폭행… 인권 사각 내몰린 농축산 이주노동자

    “원래 매주 토요일이 휴일이었지만 과일·채소 수확이 몰리는 4~6월에는 매일 오전 3시부터 오후 7시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일했어요. 당시 사장님은 제가 토요일에 쉬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캄보디아 출신 35세 여성 A씨) “한번은 일할 때 허리가 아파서 관리자에게 아프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는 계속 일을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허리를 숙이고 배추를 캐기 시작했는데 잘못해서 배추 다섯 포기의 뿌리를 상하게 했어요. 관리자가 멱살을 잡더군요. 본능적으로 밀쳐 냈더니 관리자가 때렸습니다. 옆에 있던 사람과 함께 주먹질을 하고 발길질을 했습니다.”(캄보디아 출신 25세 남성 B씨) 지난해 말 현재 ‘고용허가제’를 통해 한국에 들어온 이주노동자 25만여명 중 8%(1만 9700여명)가 농·축산업 분야에서 일하는 가운데 이들이 장시간·저임금 노동은 물론 심각한 인권유린을 겪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제앰네스티와 장하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이 20일 발표한 ‘한국 농·축산업 이주노동자 착취와 강제노동’ 보고서에 따르면 면담에 응한 농·축산업 이주노동자들은 평균 하루 10시간, 한 달에 28일 이상 격무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고용주와 작성한 근로계약서상 노동시간보다 평균 월 50시간을 더 일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3명은 연장근로 수당을 전혀 받지 못했고, 연차휴가도 없었다. 보고서는 국제앰네스티가 지난해 2월부터 지난 4월까지 안산·천안 등 10곳의 농·축산업 이주노동자 28명을 면담해 작성됐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농·축산업 이주노동자들의 열악한 인권 실태가 드러난 바 있다. 월평균 근무시간은 283.7시간에 이르고, 월평균 휴일은 2.1일에 불과했다.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임금은 월평균 127만 2602원(남성 131만 8579원, 여성 117만 7995원)으로 최저임금(137만 8782원)에 미치지 못했다. 국제앰네스티는 법적인 한계로 농·축산업 이주노동자가 ‘인권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고용허가제로 입국한 모든 이주노동자는 국내 노동법을 적용받지만, 근로기준법이 정한 근로시간(주 40시간) 규정 적용 대상에서 농·축산업 이주노동자들은 제외돼 있다는 것이다. 직장도 쉽게 옮길 수 없다. 이직하려면 ‘사업장 변경 신청서’를 작성해야 하는데 기존 고용주의 서명을 받아야만 한다. 노마 강 무이코 국제앰네스티 아시아·태평양 이주인권조사관은 “고용허가제가 이주노동자의 사업장 변경을 제한하고 있어 고용주가 악용하면 이주노동자들은 당할 수밖에 없다”며 “고용허가제로 고용된 이주노동자가 부당한 대우를 받을 경우 진정을 제기할 창구를 마련하고 자유롭게 사업장을 변경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방만 공공기관 임금 올리며 개혁 운운하나

    정부가 내년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등 공공기관의 임금을 공무원 보수 인상률과 같은 수준인 3.8%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공기관 임금 인상률은 2012년 이후 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할지 지켜볼 일이다. 공공기관의 총 인건비는 2010년에는 동결된 바 있다. 올해는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의 일환으로 증가율을 1.7%로 제한했다. 3급 이상 연봉은 동결됐다. 불과 1년 사이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편성 지침’이 사뭇 달라질 것 같은 분위기다. 공공기관 임금 인상 폭에 주목하는 이유는 정부가 추구하는 목적 때문이다. 정부는 공무원과 공공기관 등 공공부문의 임금 인상이 민간기업에도 도미노 효과를 일으키기를 내심 기대한다. 임금 인상이 가계 소비로 이어져 내수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을 위한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아베 일본 총리는 기업 임금 인상을 촉구한 적이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방문한 워싱턴에서 “임금이 오르지 않으면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다”면서 “공무원도 임금을 3.8% 올리는데 민간기업도 그 정도는 올려야 하지 않겠나라는 말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했다. 민간기업의 임금 인상을 우회적으로 촉구한 셈이다. 정부의 확대 재정정책이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만으로 경기 부양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까닭에 임금 인상을 통한 가계 소득 증대는 경제 회복을 위해 절실한 과제이긴 하다. 그럴만한 여건이 되는지가 관건이다. 공공기관들의 임금 인상률을 공무원 수준에 맞춰야 하는지 의문을 갖게 한다. 공공기관들은 방만 경영과 부채 해소를 위해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국민의 지탄을 받을 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감사원이 이달 초 발표한 55개 공공기관 감사 결과를 보면 12조 2000억원의 예산이 낭비된 것으로 확인됐다. 법령과 정부지침을 위반하면서 지출된 인건비나 복리후생비는 1조원에 이른다. 국정감사에서도 도덕적 해이(모럴해저드)는 다시 부각됐다. 자비(自費)연수를 가는 경우까지 월 급여는 물론 상여금, 경로효친금, 직무수당 등 각종 수당을 100% 지급하는 곳도 있다. 승진 발령일을 소급시키는 수법으로 인건비를 낭비하기도 한다. 부채 집중관리 대상 12곳 가운데 억대 연봉자는 2012년 말 현재 2356명에 이른다. 천문학적인 규모의 국민 세금을 쏟아부어야 할 판인데, 공공기관들은 배 불리기에만 신경 쓴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주인이 있는 민간기업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임원 30%를 감축하는 임원 인사를 하는 등 고강도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적자 공공기관들은 성과급 등 돈 잔치는 제발 그만하기 바란다. 공기업들은 고속도로 통행료와 전기요금, 수도요금 등 공공요금을 줄줄이 올릴 태세다. 공기업 부실을 서민 주머니를 털어 메우려 해서는 안 된다. 철저한 개혁으로 요금 인상 폭을 최소화해야 한다.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지하철과 버스요금도 인상될 기류다. 공공요금 인상은 가계 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임금 인상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 공공기관이든 민간기업이든 여력이 있는 곳은 생산성 향상 범위에서 임금을 올려줘야 한다. 다만 그렇지 않은 곳까지 임금 인상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 썩은 음식물 택배 버렸다고 해고… 5층서 상한 떡 던지며 먹으라고…

    썩은 음식물 택배 버렸다고 해고… 5층서 상한 떡 던지며 먹으라고…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경비원 A씨는 입주민 B씨를 볼 때마다 불안해진다. B씨는 수시로 경비실 문을 열고 ‘청소를 깨끗이 하라’는 잔소리를 퍼붓곤 한다. 재활용 쓰레기통에 있어야 할 페트병이 다른 쓰레기통에 섞여 나오기라도 하면 고함을 치는 건 예사다. 5층 베란다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얼린 떡과 과자를 던지며 먹으라고 강요할 때도 있다. 노원구의 한 아파트 경비원 C씨는 지난 7월 일자리를 잃었다. 3개월 전 택배 사건이 화근이었다. 잘못 배송된 택배를 대신 보관해 달라는 입주민 D씨의 부탁을 받은 그는 택배 상자에 든 음식물이 상해 냄새가 진동하자 상자를 치워 버렸다. 한 달 뒤 택배 주인이라며 찾아온 입주민 E씨가 관리사무소에 민원을 넣었고, C씨는 해고 통지를 받았다.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에서 분신자살을 기도한 경비원 이모(53)씨가 한 입주민의 폭언에 시달려 왔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아파트 경비원들의 ‘감정노동’ 실태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노동계에 따르면 아파트 경비원들은 통상 24시간 맞교대, 월 150만원 이하의 장시간·저임금 노동에 입주민의 언어폭력에도 시달리고 있지만 고용이 불안정한 탓에 자기감정을 억눌러야 하는 현실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울본부 서울일반노동조합은 13일 신현대아파트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입주민의 경비 노동자에 대한 일상적인 인격 무시, 폭언 등이 누적돼 이번 사건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경비원의 열악한 노동 여건은 비단 이곳만의 일은 아니다.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전국 55세 이상 경비·당직 업무 종사자 874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감시·단속직 노인 근로자의 인권 상황 실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3명 중 1명(32.5%)은 업무 중 언어, 정신적 폭력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횟수는 한 달에 1~2번 이상이 62.3%로 가장 많았지만 수시로 언어폭력에 시달린다는 응답도 15.2%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고용 불안정성이 감정노동을 격화시킨다고 지적했다. 아파트 경비원의 82.5%는 용역·위탁·파견업체와 계약을 맺지만 입주민대표회가 계약업체를 결정하기 때문에 실질적 고용주는 입주민이다. 인권위 관계자는 “입주민들에게 잘못 보이면 언제든 일자리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모멸적인 언행도 참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사실상 인권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의 윤지영 변호사는 “경비원들은 본래 임무인 감시 업무뿐만 아니라 택배 보관, 주차 관리, 고지서 배부 등 잡일을 도맡으면서도 민원 한 번에 해고당한다”며 “그런데도 감시·단속직이라는 이유로 근로기준법이 보장하는 최저임금, 연장·휴일 근로수당을 오롯이 적용받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다급해진 英총리 “재집권 땐 감세”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보수당 재집권을 위해 감세 카드를 꺼내 들었다. 스코틀랜드 독립투표 부결로 가까스로 악몽에서 벗어난 보수당의 중산층 끌어안기 전략이다. BBC방송은 1일(현지시간) 캐머런 총리가 보수당 전당대회에서 “내년 5월 총선에서 재집권하면 세금을 줄이겠다”고 연설했다고 보도했다. 보수당은 2007년 상속세 철폐 등 감세 공약으로 여당인 노동당을 밀어내고 집권에 성공한 전력이 있다. 보수당이 내놓은 감세안에 따르면 저소득층 1000만명이 소득세를 물지 않아도 되고, 3000만명의 세금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020년까지 비과세 연간 소득 기준을 현 1만 500파운드(약 1807만원) 미만에서 1만 2500파운드(약 2151만원) 미만으로 올릴 계획이다. 보수당은 “최저임금을 받는 주 30시간 미만 노동자에게 세금을 부과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부유세’로 불리는 최고 세율 40% 적용 연간 소득 기준을 4만 1900파운드 초과에서 5만 파운드 초과로 올린다. 텔레그래프는 “간호사, 경찰관, 교사 등 중산층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영국 재정연구소는 세수 72억 파운드가 매년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캐머런은 무주택자에게 주택 10만 호를 공급하고, 건강보험 예산을 늘리는 등 서민을 위한 계획도 발표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학업·간병·퇴직준비자, 시간선택제로 전환 가능

    내년부터 전일제 근로자가 본인의 학업, 퇴직 준비, 가족 간병 등을 이유로 시간선택제 근무를 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육아만 시간선택제 전환 대상이다.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무기계약직으로 바꾸는 사업주는 근로자 1인당 최대 60만원까지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게 된다. 29일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정부가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이런 내용의 ‘시간선택제 지원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이며 다음달에 최종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는 우선 시간선택제로 바꿨다가 전일제로 다시 복귀할 수 있는 전환형 시간선택제의 대상을 학업, 퇴직 준비, 간병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전일제를 양질의 시간선택제 일자리로 전환하는 사업주에게는 인건비, 노무관리비, 대체인력지원금 등 근로자 1인당 최대 월 130만원을 최장 1년 동안 지원한다. 다만 사업주는 전환하는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최저임금의 130% 이상, 무기계약직 이상, 주 15~30시간 근무, 4대 보험 가입, 전일제 근로자와의 차별 금지 등의 조건에 맞아야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최저임금 요건을 120%로 낮추기로 했다. 현재 2년 이내의 근로 계약을 체결하는 비정규직 시간선택제 근로자들의 고용 안전성을 높이는 대책도 나온다. 정부는 사업주가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무기계약직(시간선택제)으로 전환하면 근로자 1인당 60만원을 한도로 임금 상승분의 50%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계약기간이 2년 이내인 시간제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비율은 약 9%에 불과하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난 알바… 욕설·성추행도 참아야지, 뭐”

    서울 은평구의 한 프랜차이즈 빵집에서 아르바이트하는 대학생 조모(19·여)씨는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7시에 나와 6시간씩, 주 24시간을 쉼 없이 일한다. 1주일에 15시간 이상 근무하는 노동자에게 제공되는 유급휴일 수당인 주휴수당도 법적으로는 약 2만 5000원을 받을 수 있지만 조씨에겐 언감생심이다. 시급이 최저임금인 5210원이어서 한달벌이는 5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열악한 임금보다 더 받아들이기 힘든 건 손님들의 반말과 고성이다. “40~50대 손님들이 가게를 많이 찾는데 대부분 ‘여기, 이거 하나 계산해 줘’, ‘어이, 이건 얼마야?’ 하고 무턱대고 반말을 하세요. 특별히 불친절하게 응대하지도 않았는데 ‘너 뭐야’, ‘너 무슨 말버릇이냐’는 식으로 쏘아붙이는 손님도 많고요. 자식처럼 생각하고 배려해 줬으면 좋겠는데….” 청년들이 생애 처음 노동을 경험하는 아르바이트 현장에서 반말, 욕설, 인격 비하 등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도 높은 ‘감정노동’(고객 응대를 위해 자신의 감정을 숨기며 일하는 노동)의 일선에 있는 것이다. 24일 청년유니온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12일까지 15~29세 아르바이트생 225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79.0%(177명)가 ‘내 일은 감정적으로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기분에 상관없이 항상 웃거나 즐거운 표정을 지어야 한다’고 답한 비율도 85.3%(192명)로 높았다. 조사 대상의 53.8%(121명)는 지난 1년간 고객으로부터 무리한 요구를 받았고 인격 무시 발언이나 욕설 등의 폭언을 들은 비율도 각각 50.7%(114명), 39.6%(89명)로 집계됐다. 성희롱이나 신체 접촉도 잦아 15.1%가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종로구의 한 바에서 일하고 있는 대학생 박모(24·여)씨는 “‘아빠뻘이니까 볼에 뽀뽀를 해 달라’고 하거나 ‘재워 달라’는 등 성희롱을 하는 손님이 너무 많다”며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그때부터 욕설을 퍼붓기 일쑤”라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응답자 중 62.7%(141명)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고객을 피할 수 없다’고 답했다. 청년유니온은 고객의 무리한 요구나 폭력, 부당한 행동 등을 아르바이트생들이 거부할 수 있도록 사용자가 의무적으로 거부권을 보장해 줄 것과 감정노동자들에 대한 사회의 인식 제고 등을 촉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커버스토리] 대박나도… 스크린 뒤 처량한 신세

    [커버스토리] 대박나도… 스크린 뒤 처량한 신세

    “관객이 1000만명이 넘든 말든 우리에겐 딴 세상 이야기예요. 배우들처럼 러닝개런티 계약을 한 것도 아니고 영화가 흥행한다고 인센티브가 보장된 것도 아니니까요.” 3년 전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영화판에 뛰어든 박현정(21·가명)씨. 시나리오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키우며 대학 진학도 미루고 실무 경험을 먼저 쌓고자 발을 들인 영화계의 현실은 차가웠다. 당시 스태프들 중 가장 막내였던 박씨는 100만원이 채 안 되는 월급을 받으면서 영화 스크립터로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비슷한 처지의 동료들은 몇 달도 못 돼 그만두기 일쑤였다. ●“연차 낮으면 구경조차 못해” 그는 지난해부터 시행됐다는 표준계약서를 아직 구경도 한번 못해 봤다. 메이저 제작사가 아니고 상황이 열악한 저예산 독립영화의 스태프로 일한 탓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먼저 표준계약서를 내미는 제작사가 없음은 물론 촬영이나 조명 감독 등 대선배들 정도가 아닌 다음에야 연차가 낮은 스태프들은 입 밖에 내기조차 힘들었다. 포기할 수 없는 오롯한 꿈과 동병상련의 동료들이 박씨를 영화판에 버티게 해 주는 유일한 힘이었다. 근로 조건이 열악한 영화 스태프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4월 노사정위원회에서 우여곡절 끝에 통과된 표준계약서는 시행 1년 반이 넘었지만 박씨의 사례처럼 여전히 현장에서는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다. ●현장투입 안하는 미술·의상팀은 ‘그림의 떡’ 업계에서 체감하는 표준계약서 준수 비율은 약 30% 수준이다. 그마저도 최저임금 정도만 지켜지고 있을 뿐 하루 12시간을 넘지 않는다는 근로시간의 개념은 거의 지켜지지 않는다. 아직 권고사항일 뿐 법적인 강제 조항이 없기 때문이다. 영화계 관련 주체들은 서로 떠넘기기와 눈치보기만 하는 게 현실이다. 투자·배급사 측은 근로계약 체결은 제작사와 스태프 간의 문제이므로 자신들이 강제할 수 없다며 발을 빼고 있다. 제작사 측에서는 기존의 관행을 인정하는 가운데 책정된 제작비 여건에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책임을 돌린다. 영화산업 노동자들은 속으로만 앓고 있다. 한 스태프는 “먼저 나서서 요구했다가는 한 다리만 건너면 누군지 다 아는 빤한 영화판에서 미운털이 박히게 될까 두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편의 영화를 만드는 데는 적게는 60~70명에서 많게는 100명의 현장 스태프들이 참여한다. 이들이 표준계약서를 써서 인상되는 제작비 폭은 ‘고작’ 2억~3억원 선. 그럼에도 투자사들은 다른 인상 요인을 이유로 꼽으며 표준계약서 이행을 꺼린다. 최근 촬영을 마친 화제작의 미술감독은 “배우들의 개런티가 올라가면서 제작비가 3억~4억원 정도 늘었고, 그 여파로 스태프들의 표준계약서는 채택되지 못했다”면서 “일부 반발도 있었지만 투자사에 강력히 요구할 법적인 강제조항이 없으니 이내 수그러들었고, 표준계약서가 뭔지 잘 모르는 스태프들도 많아 유야무야 촬영에 들어갔다”고 토로했다. 한 영화 스태프는 “우리는 몇 만원, 몇 백만원 더 받으려고 애쓸 때, 옆방에서 스타들은 몇 억원이 왔다 갔다 하는 계약서에 사인을 한다. 그럴 때는 박탈감이 들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기본적인 근로조건이라도 잘 지켜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특히 표준계약서가 촬영과 조명팀 등 현장 촬영에 투입되는 스태프 중심으로 적용되고 있어 사전 기획 단계에 참여하는 미술 및 의상 스태프들에게는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다. ●“안정된 CF·드라마로 갈래”… 구인난 심각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영화계에는 스태프 구인난이 심각하다. 5~6년차 중간급 경력자들이 영화판을 떠나 안정적인 CF나 드라마 쪽으로 이탈하는 현상이 심해진 것. 최근 호황을 타고 9~10월에 크랭크인하는 영화가 늘었지만 영화 스태프들을 구하지 못해 제작사들은 발을 동동 구르는 실정이다. 박씨는 “20대 스태프들은 열악한 처우를 못 견뎌 한 작품만 하고 영화계를 떠나는 사례가 많다”면서 “요즘 20대 스태프는 찾기가 힘들어졌고 구인난에 허덕이는 제작자들은 경력이 전무한 사람을 울며 겨자 먹기로 현장에서 가르쳐 가며 영화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강제 이행 법안 조속히 통과해야 이들이 한목소리로 요구하는 것은 표준계약서의 항목 이행을 강제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다. 지난 1월 새누리당 박창식 의원이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4대 보험 적용, 표준임금 가이드라인 등 영화산업 노동자들의 처우를 개선할 수 있는 구체적 내용을 담고 있다. 제작사가 제작 기간에 영화 노동자에 대한 임금을 체불하거나 표준계약서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 영화발전기금 지원 등 재정지원 사업에서 배제하는 조항을 비롯해 표준임금 지침을 지키지 않거나 근로시간, 근로조건 등 근로계약 명시 사항을 위반해 근로계약을 체결하면 최고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 등 처벌 조항도 신설했다. 하지만 8개월이 지나도록 여전히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위에 계류 중이다. 박 의원 측은 “현재 주요 법안과 우선 발의 법안 등에 많이 밀려 있지만, 여야는 물론 영화계에서도 별다른 이견이 없는 만큼 이번 회기 내에 최우선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커버스토리] “강제조항 만들어 투자사-제작사 떠넘기기 원천차단을… 영세 제작사 난립도 걸림돌”

    [커버스토리] “강제조항 만들어 투자사-제작사 떠넘기기 원천차단을… 영세 제작사 난립도 걸림돌”

    “예전보다 (영화 제작) 현장 상황은 좀 나아진 편입니다. 그래도 여전히 과도기적 단계여서 카메라 뒤에 선 사람들의 노동에 대해서는 제대로 배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영화계에 표준계약서가 도입됐지만 여전히 잘 이행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안병호(36) 전국영화산업노조 부위원장은 투자사, 제작사, 관계 당국 등에 공동의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현재의 표준계약서는 권고 수준이기 때문에 투자사와 제작사가 서로 떠넘기기를 하고 있다. 법적 의무사항으로 강제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물론 최근엔 제작사와 미팅할 때 표준계약서에 대해 먼저 언급하는 등 풍토가 많이 달라지기는 했지만, 일단 표준계약서가 별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투자사는 제작사의 재량에 맡기는 식으로 공을 떠넘기고 있다”면서 “제작사 입장에서는 예산을 줄이려는 투자사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표준계약서 쓰기를 주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영세한 영화 제작사들이 난립하는 것도 표준계약서의 정착을 더디게 하고 있다. 안 부위원장은 “2000년 초반부터 영화 제작사가 허가제가 아닌 등록제로 운영되는 등 양적인 성장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실질적인 스태프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은 외면받았다”면서 “국내에는 1500여개의 영화 제작사들이 난립하고 있는데 이들 대부분은 투자사에 90% 가까이 제작 자금을 기대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회사 운영 자금, 경상비 지출까지 투자사에 의존하다 보니 표준계약서 도입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독립영화, 저예산 영화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현장 촬영에 투입되는 스태프들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 기획 단계나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 참여하는 분장, 미술, 의상팀 스태프들의 경우 촬영 또는 제작팀에 비해 처우가 훨씬 더 열악하다. 안 부위원장은 “부서별·직급별 스태프들의 최저임금이라도 보장할 수 있게 하고, 저예산 영화를 만들 때도 표준계약서를 준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면서 “영화 흥행으로 수익이 발생할 경우 스태프들에게 돌아가는 인센티브가 계약서에 명시되지 않고 있는 관행도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담뱃값 인상 논란] 與도 “인상폭 너무 커… 논의 필요” 제동

    정부가 국민건강 증진을 명분으로 내년 1월 1일부터 담뱃값을 기존 2500원에서 4500원으로 대폭 인상하겠다고 11일 밝히자 야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여당도 제동을 걸고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사실상의 서민 증세”라며 백지화를 요구했고, 새누리당은 인상폭이 너무 크다며 제동을 걸고 나서 국회의 관련법 개정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담뱃값 인상 방침에 대해서는 세수 부족에 시달리는 정부가 법인세·소득세와 같이 조세 저항이 심한 직접세 인상 대신 간접세인 담뱃값 인상을 통해 사실상의 우회 증세를 한다면서 야당과 소비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담뱃값 인상 추진 방침의 전면적인 백지화를 요구했다. 김영근 대변인은 “‘값 인상’이라는 모호한 말로 증세에 따른 저항을 줄이려는 것은 흡연가와 국민을 우습게 아는 처사”라면서 “담뱃세 인상 계획을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담뱃값이 오른다면 최저임금으로 생활하는 저소득층의 경우 연소득의 10%를 담배 소비로 부담해야 한다”면서 “세수 부족을 메우려면 서민들의 호주머니를 터는 손쉬운 증세가 아니라 부자감세부터 철회해야 한다”고 정부를 몰아붙였다. 새누리당 지도부도 정부의 담뱃값 인상안에 대해 대부분 우려를 표했다. 새누리당 최고위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 측으로부터 담뱃값 인상 계획 안을 보고받은 뒤 “더 논의해야 한다”며 제동을 걸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회의에서 최고위원 대다수는 “일시에 90% 가깝게 가격을 올리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라고 한 번에 2000원을 인상하려는 것에 대해 부담스럽다는 의견을 제기하면서 “가격 인상에 대한 저항이 만만치 않은 만큼 좀 더 숙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10년 전인 2004년을 비롯, 매번 담뱃값 인상 때마다 정부가 대폭 인상안을 제시하면 야당은 백지화를, 여당은 인상 폭 축소를 주장하다 결국 절충적인 인상안을 택했던 전례를 들어 이번 담뱃값 전쟁도 ‘1000원이나 1500원’ 정도의 인상폭으로 결론 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美 맥도날드·버거킹 등 노동자들 150곳서 ‘시급인상 요구’ 동맹파업

    맥도날드와 버거킹 등 미국 패스트푸드 매장 종업원들은 4일(현지시간) 미국 도시 약 150곳에서 시급 인상을 요구하는 일일 동맹파업을 벌였다. 패스트푸드 매장 종업원들은 이날 아침 일찍부터 뉴욕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시급을 15달러로 인상해 달라고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항의시위를 벌였다. 시위대 규모가 전체적으로 수천 명에 달한 가운데 뉴욕과 시카고, 디트로이트에서는 일부 시위대가 교통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CNN 방송 등 미 언론이 전했다.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맥도날드 매장 앞에서는 300여 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으며 이중 약 30명이 체포됐다. 미 서비스업종사자국제노조(SEIU)가 지원한 이번 파업은 2012년 후반부터 시작된 ‘시급 15달러 쟁취 투쟁’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패스트푸드 매장 종업원들은 앞서 지난 5월에도 미 100여개 도시에서 동맹 파업을 벌였으며, 7월에는 1300여 명이 시카고에서 회합을 갖고 시급인상 요구 관철을 위한 시민불복종 운동을 펼치기로 결의했다. 대다수 패스트푸드 매장 종업원은 현재 연방 정부가 정한 최저 임금인 시급 7달러25센트를 겨우 넘는 저임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저임금 인상을 추진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앞서 지지를 보낸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노동절인 1일 밀워키를 방문한 자리에서 “패스트푸드 매장 종업원들이 가족과 함께 사람답게 살고자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노동 운동을 미국 전역에서 벌이고 있다”면서 “만약 내가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다면, 또 내가 일한 만큼 돈을 받고 싶다면 나 역시 노조(시위)에 동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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