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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권위, 대기업 인권정보 공개 추진… 재계 ‘긴장’

    국가인권위원회가 기업의 인권경영과 관련된 제도 수립을 정부에 권고하기로 했다. 이는 유엔의 권고에 따른 것으로, 정부가 이를 받아들일 경우 기업 경영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돼 재계가 긴장하고 있다. 인권위는 정부에 국제 기준에 맞는 ‘기업과 인권 국가기본계획’(NAP) 수립을 권고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오는 6일 열리는 ‘인권경영포럼’에서 권고안 초안을 발표하고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내년 상반기에 최종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초안에는 기업에 인권경영을 유도하고 강제하는 수단이 담겼다. 공기업의 경우 인권경영의 성과를 의무적으로 공개하고, 정부는 공기업 경영평가에 이를 반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의 수출 지원 심사나 국민연금의 기업 투자 결정 때도 이를 고려하도록 하는 방안이 담긴다. 대기업, 상장기업의 경우 인권 관련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시하고 산업 안전·노동 분야에서 법 위반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대책 마련도 권고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에는 최저임금 미지급, 직장 내 차별, 노동권 침해, 산업안전기준 위반 등의 불법 행위를 막도록 지원 및 압박하는 정책이 권고된다. 이는 2011년 ‘기업과 인권 이행 지침’을 발표한 유엔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 현재 영국, 네덜란드 등의 선진국들이 ‘기업과 인권 NAP’ 개발을 마쳤거나 추진 중이다.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가 발 빠르게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재계는 긴장하는 분위기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영자 단체와 일부 대기업은 인권경영포럼에 토론자로 참석해 달라는 인권위의 요청에 “부담스럽다”며 거절 의사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경련 관계자는 “기존에도 경영 정보에 관한 공시를 많이 하고 있는데 (제도가 수립될 경우) 중복 규제의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2011년에도 정부가 제2기(2012∼2016년)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기업과 인권’ 분야가 초안에 들어가 있었지만 재계의 반발로 최종안에서 삭제된 바 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인권위, 대기업 인권정보 공개 추진… 재계 ‘긴장’

    국가인권위원회가 기업의 인권경영과 관련된 제도 수립을 정부에 권고하기로 했다. 이는 유엔의 권고에 따른 것으로, 정부가 이를 받아들일 경우 기업 경영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돼 재계가 긴장하고 있다. 인권위는 정부에 국제 기준에 맞는 ‘기업과 인권 국가기본계획’(NAP) 수립을 권고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오는 6일 열리는 ‘인권경영포럼’에서 권고안 초안을 발표하고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내년 상반기에 최종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초안에는 기업에 인권경영을 유도하고 강제하는 수단이 담겼다. 공기업의 경우 인권경영의 성과를 의무적으로 공개하고, 정부는 공기업 경영평가에 이를 반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의 수출 지원 심사나 국민연금의 기업 투자 결정 때도 이를 고려하도록 하는 방안이 담긴다. 대기업, 상장기업의 경우 인권 관련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시하고 산업 안전·노동 분야에서 법 위반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대책 마련도 권고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에는 최저임금 미지급, 직장 내 차별, 노동권 침해, 산업안전기준 위반 등의 불법 행위를 막도록 지원 및 압박하는 정책이 권고된다. 이는 2011년 ‘기업과 인권 이행 지침’을 발표한 유엔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 현재 영국, 네덜란드 등의 선진국들이 ‘기업과 인권 NAP’ 개발을 마쳤거나 추진 중이다.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가 발 빠르게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재계는 긴장하는 분위기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영자 단체와 일부 대기업은 인권경영포럼에 토론자로 참석해 달라는 인권위의 요청에 “부담스럽다”며 거절 의사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경련 관계자는 “기존에도 경영 정보에 관한 공시를 많이 하고 있는데 (제도가 수립될 경우) 중복 규제의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2011년에도 정부가 제2기(2012∼2016년)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기업과 인권’ 분야가 초안에 들어가 있었지만 재계의 반발로 최종안에서 삭제된 바 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사설] 각박한 세태가 부른 아파트 경비실 참극

    아파트 경비실을 둘러싼 비극적 사건이 또 불거졌다. 지난달 30일 경기도 시흥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빚어진 참극이다. 경비실에 맡기는 택배 수령 시간을 놓고 말다툼 중 경비원이 아파트 입주자 대표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것이다. 이를 우발적인 일과성 사건으로 넘길 일은 아닐 게다. 어쩌면 갈수록 각박해지는 세태가 잉태하고 있던, 예고된 비극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리 공동체에 비상 경보음을 울렸다고 봐야 할 것이다. 아파트 경비직은 대개 우리 사회에서 힘겨운 한평생을 살아온 이들의 ‘마지막 직장’이다. 노년층이 다수인 경비원들은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극심한 부하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오죽하면 지난해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경비원이 입주민들에게 무시당했다며 자살을 기도하는 일까지 벌어졌겠나. 물론 이번 사건은 주민 대표의 ‘갑(甲)질’이 원인이라고만 보긴 어렵다. 경비실로 배송된 택배를 새벽 시간대에 찾는 문제를 놓고 주민 대표가 입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빚어진 불상사이기 때문이다. 경찰 조사대로 입주자 대표가 “그럴 거면 사표를 써라”며 강한 어조를 쓴 게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그게 인명을 경시할 사유가 될 순 없지 않은가. 결국 아파트 거주가 대종이 된 우리 사회에서 적합한 관리 시스템과 경비원과 주민들이 이웃으로서 서로 양보·배려하는 주거문화가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 게 근본 문제다. 올해부터 아파트 경비원들에게 최저임금의 100%를 주도록 한 최저임금법이 적용되지만, 해고나 근로조건의 악화라는 역설을 부르고 있는 게 문제다. 이번 사건서 보듯 “철야 근무하라고 경비원을 고용하는데 새벽에 택배를 찾는 게 무슨 횡포냐”는, 일부 입주민들의 항변도 일리는 있다. 다만 대다수 아파트 단지에서 비용 절감 차원에서 경비원들이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무급 휴게시간’으로 근로계약을 하는 현실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까닭에 정부가 정교한 제도적 대책을 강구해야겠지만, 이웃을 너그럽게 배려하는 풍토도 절실하다. 하루에도 몇 잔씩 비싼 커피를 사 마시면서 한 달에 몇 천원씩 더 내는 게 아까워 경비원들을 열악한 근로환경으로 내몰리게 할 것인가. 소득이 늘고 아파트와 같은 편리한 주거 공간이 널리 보급되고 있는데도 울분과 혈기만 분출하는 ‘울혈(鬱血)사회’가 된다면 우리 모두에게 비극이다.
  • 월급 49만원으로 사는 사람들

    #중증 지체장애를 앓고 있는 김모(28)씨는 최근 중소기업에 계약직으로 취업했다. 기쁨도 잠시, 한 달 근무 후 월급 명세서를 받아든 그는 깜짝 놀랐다. 명세서에 1주일치 월급만 기재돼 있었던 것. 김씨가 따지자 회사 측은 “경기가 나빠 나머지 월급은 나중에 주겠다”더니 “앞으로 계속 근무를 할지 말지 결정하되, 한 달 전에는 미리 얘기해야 한다”고 적반하장으로 나왔다. 김씨는 “내가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어수룩하게 보고 횡포를 부리는 것”이라며 분개했다. 직업재활시설에서 근무하고 있는 장애인 노동자의 월평균 소득이 50만원에 못 미치고, 10명 중 1명꼴로 월 10만원도 받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국가인권위원회가 발표한 ‘중증장애인 노동권 실태조사’에 따르면 직업재활시설의 장애인 노동자의 월평균 소득은 49만 5200원이다. 한 달 월급으로 10만원 이하를 받는다고 응답한 사람도 전체의 11.1%나 됐다. 이는 변경희 한신대 재활학과 교수팀이 지난 7월부터 한 달간 전국의 직업재활시설 30곳의 장애인 노동자 323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했다. 직업재활시설에서 근무하는 장애인 노동자 중 15.4%는 근로계약서를 받지 않았고, 12.2%는 근로계약서가 뭔지 모르고 있었다. 자신이 받는 임금을 모르는 장애인도 40.0%나 됐다. 인권위는 “많은 직업재활시설에서 장애인 당사자가 아닌 보호자와 협의해 근로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장애인은 최저임금 적용 제외 인가제도의 적용을 받아 최저임금의 사각지대에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제도는 지속적으로 낮은 임금을 지급하고 노동력을 착취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는 만큼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생활정책 Q&A] 실업급여 얼마나 받을 수 있나

    [생활정책 Q&A] 실업급여 얼마나 받을 수 있나

    정부와 새누리당은 지난달 노사정 대타협 이후 실업급여 확대 방안(고용보험법 개정안)을 내놨습니다. 현재 실직 전 평균임금의 50%를 지급하던 구직급여를 60%로 인상하고 수급기간도 현재 90~240일에서 120~270일로 30일씩 연장하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하지만 구직급여를 받기 위한 요건을 강화하면서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사회안전망 역할을 하는 실업급여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현재 시행되고 있는 제도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Q 실업급여를 받기 위한 요건은 어떻게 되나요. A 실업급여에는 구직급여, 취업촉진수당, 연장급여 등이 포함됩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구직급여는 비자발적 이직자에게 지급됩니다. 구직급여를 받기 위해서는 이직(실직) 전 18개월 동안 180일 이상 고용보험에 가입돼 있어야 합니다. 180일은 한 사업장을 기준으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업장을 옮겼다 할지라도 날짜만 충족하면 됩니다. 또 자발적 이직자라 하더라도 수급 자격을 인정받는 경우도 있죠. 임금 등 근로조건이 낮아졌거나 종교·노동조합 활동 등으로 차별을 받는 경우, 중대재해에 노출된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공금횡령·무단결근 등 본인 잘못으로 해고됐다면 실업급여를 받을 수 없습니다. Q 실업급여는 어떻게 신청하나요. A 실업급여는 실직 다음날부터 12개월이 지나면 받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지체 없이 워크넷(www.work.go.kr)을 통해 구직등록을 해야 합니다. 수급자격 신청교육은 고용센터 방문 없이 워크넷에서 받을 수 있어요. 구직신청까지 완료하고 구직급여 수급자격을 인정받은 이후에는 관할 고용센터를 찾아가 간단한 상담을 하고 재취업 교육 일자를 받아와야 해요. 이후에는 구직활동, 직업훈련 등을 받아야 하고, 1~4주마다 고용센터에서 실업인정을 받아야 합니다. Q 한 달에 얼마 정도 구직급여를 받을 수 있나요. A 실직 전 평균임금의 50%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하루 4만 3000원이 상한액으로 설정돼 있어 그 이상은 받을 수 없습니다. 하한액은 최저임금의 90%로 설정돼 있습니다. 올해 기준으로 4만 176원입니다. 하루에 4만 176원~4만 3000원를 받는다는 의미죠. 지급기간은 실직 당시 연령과 고용보험 가입기간에 따라 90~240일간 지급됩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1인당 월평균 실업급여액은 110만 8000원, 평균 수급기간은 113일에 불과합니다. 고용노동부가 실직자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금액은 월 126만원, 수급기간은 최소 4개월(120일) 이상이 적정하다”고 답했습니다. 실업급여의 지급수준이나 기간 등 보장성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미죠. Q 정부가 발표한 실업급여 확대방안은 언제 시행되나요. A 정부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개정안이 통과되면 내년 1월 1일부터 곧바로 시행할 예정입니다. 현재 관련 예산을 국회 소관 상임위인 환경노동위원회가 심의하고 있습니다. 다음달에는 본격적인 법안 심의에 들어갈 예정이죠. 하지만 근로조건 저하 및 비정규직 양산 우려가 있는 파견법, 비정규직법 등 다른 노동개혁 법안과 일괄 처리를 시도한다면, 야당의 반대 등으로 국회 통과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world 특파원 리포트] “우리 동네에 힐러리가 왔어요”

    [world 특파원 리포트] “우리 동네에 힐러리가 왔어요”

    “우리 동네에 힐러리가 왔어요.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 탄생을 기대합니다.” 지난 23일 오전(현지시간) 기자는 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킹스트리트 지하철역에서 내려 이 지역 중심지인 ‘마켓 스퀘어’ 광장까지 20여분 동안 빠르게 걸었다. 이른 시간부터 동네 상점 관계자들이 나와 열심히 빗자루질을 하고 있었다. 골동품점 주인인 60대 흑인 마크 존슨은 “오늘 우리 동네에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온다. 주민 모두가 들떠 있다”며 “우리는 첫 여성 대통령 탄생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광장이 눈에 들어오자 두 줄로 길게 늘어선 사람들이 보였다. 오전 11시부터 입장이었지만 이미 두 시간 전에 와서 기다린 사람들이었다. 캠프 측은 몇 주 전부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테리 매콜리프 버지니아 주지사의 공동 유세 행사를 알렸다. 그러나 이메일로 신청해 자리를 확보한 사람들에게만 유세 장소를 공개했다. 광장 입구에서 삼엄한 보안 검사를 뚫고 들어가니 일반인이 앉을 수 있는 자리는 없었다. 사람들은 “힐러리”를 연호하며 그의 등장을 기다렸다. 여성단체 소속 40대 베리 브래디는 “클린턴이 전날 11시간에 걸친 ‘벵가지 사건’ 청문회를 끝으로 고비를 넘겼다”며 “남녀 동일 임금, 유급휴가 등은 클린턴만이 할 수 있다”고 밝혔다. 2시간이 지났지만 클린턴과 매콜리프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땡볕에 서서 지칠 만도 한데 사람들은 피곤한 기색이 없었다. 오히려 주최 측이 준비한 팝송에 맞춰 몸을 흔들며 클린턴을 지지하는 구호를 외쳤다. 오후 1시 20분쯤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으며 클린턴과 매콜리프가 등장했다. 사업가 출신인 매콜리프는 클린턴의 든든한 후원자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동성결혼 허용, 최저임금 상향, 총기 규제 추진, 이민 개혁 등에 대한 버락 오바마 정부와 민주당, 버지니아주의 노력을 설명하며 “민주당의 업적을 공화당으로 넘겨 망치게 할 수 없다”고 클린턴의 당선 필요성을 역설했다. 클린턴은 특히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업적을 치켜세우면서도 “나는 그들의 세 번째 임기가 아니라 나의 첫 번째 임기를 위해 출마한 것”이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30여분간의 공동 유세 연설이 끝났지만 사람들은 자리를 떠날 줄 몰랐다. 내년에 처음 투표권을 얻는다는 고등학생 애니카 설리번은 “클린턴으로부터 미국의 미래를 읽을 수 있었다”며 “여성도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 줬다”고 말했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설] 국회 인턴도 열정페이 받는대서야

    국회의원실에서 일하는 인턴들도 ‘열정 페이’를 받고 있다는 하소연이 들린다. 국회 인턴들의 평균 시급은 4751원으로 최저임금 5580원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다. 국회 청년 근로자들이 노조를 결성하면서 인턴과 입법보조원 등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일주일에 70시간 이상 일한다고 답한 사람도 13%나 됐다. 인턴이라는 이유만으로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을 감수하는 상황은 국회라고 예외가 아니었던 모양이다. ‘국회판 열정 페이’라는 청년들의 호소가 또 안쓰럽다. 열정 페이란 취업 준비생이나 인턴들의 절박한 사정을 미끼 삼아 임금을 착취하는 것을 꼬집는 말이다. 취업 준비를 위한 스펙을 쌓게 해주니 급여는 제대로 주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이 바탕에 깔렸다. 국회라고 다를 게 없었던 것이다. 다른 곳도 아니고 국회의원실 인턴은 스펙쌓기용으로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다. 극심한 취업난에 좋은 인턴 자리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정감사 기간에는 3주 동안 2~3일밖에 집에 못 들어가고 의원실 간이침대나 국회 휴게실에서 잠을 잤다는 이도 있다. 분위기가 이러니 주말에 일을 해도 별도 수당을 받기가 어려운 건 당연할 듯싶다. 올 초 유명 디자이너가 상식 이하의 조건으로 인턴을 부려 먹은 사실이 드러나 사회적 공분이 대단했다. 외면했던 인턴 부당 처우 문제가 사회 공론의 장으로 들어오긴 했으나, 여전히 갈 길은 멀어 보인다. 국회 인턴들의 주장이 다소 사실과 다르거나 오해가 있을 수는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국회의원실에서 열정 페이 논란이 터져 나온다는 것 자체가 딱한 이야기다. 청년 취업과 노동 문제가 사회 현안인 마당에 국회와 정당이 앞장서 모범을 보였어야 하는 일이다. 국회 인턴들은 국회청년유니온 노조를 결성하면서 “잘못된 것을 고치라고 말하기 전에 국회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꼬집었다. 아무쪼록 국회가 아프게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긴 했지만 인턴 처우에 대한 사회 인식은 여전히 빈약하다. 가뜩이나 전례 없이 혹독한 취업 한파를 겪고 있는 청년들이다. 열정 페이는 시작도 해 보기 전에 그들의 희망을 꺾는다는 점에서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문제다. 인턴 활용 기준을 만들고, 선진국처럼 근로계약 방법을 명시한 지침 마련도 서둘러야 한다.
  • 美뉴욕 레스토랑들 “이제 팁 안 받아요”

    미국 뉴욕의 유명 레스토랑 체인 ‘유니온스퀘어 호스피탤리티 그룹’(USHG)이 미국의 오랜 전통인 ‘팁’을 받지 않기로 했다. 뉴욕 외 여러 도시에서도 팁을 받지 않겠다는 레스토랑이 늘면서 미국의 팁 문화가 근본적으로 변할지 주목된다. ‘유니온스퀘어 가든’, ‘그래머시 터번’ 등 뉴욕의 유명 레스토랑 13개를 보유한 USHG의 최고경영자(CEO) 대니 마이어는 오는 11월 말부터 뉴욕 현대미술관(MoMA) 내 레스토랑 ‘더 모던’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USHG의 레스토랑에서 팁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USHG는 웨이터가 고객에게 팁을 받지 않는 대신 음식 가격을 조정해 회사가 웨이터에게 직접 월급을 줄 계획이다. 마이어 CEO는 “그룹 레스토랑에서 받는 평균 팁이 가격의 21%임을 감안하면, 음식값은 20~25%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USHG가 팁을 받지 않기로 결정한 이유는 웨이터와 다른 직원 간 임금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미국 연방법에 따르면 고객이 지급하는 팁은 고객에게 직접 음식을 가져다준 웨이터만 가질 수 있고, 요리사, 매니저 등과 공유할 수 없다. 마이어 CEO는“30년간 주방 직원의 소득은 25% 상승한 반면, 홀 직원의 소득은 200%나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뉴욕주의 패스트푸드 최저임금위원회가 최저임금을 시간당 15달러(약 1만 6900원)로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하기로 한 것도 이번 USHG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USHG 외에도 뉴욕, 시카고 등에서 영업 중인 여러 대형 레스토랑도 팁을 폐지했거나 폐지할 방침이다. 그러나 뉴욕, 런던에서 9개의 레스토랑을 경영하고 있는 드루 니포렌트는 “팁 문화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미국의 시스템이며, 미국의 삶의 방식”이라면서 쉽게 없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월마트의 위기… IT기업 발빠른 배송에 밀렸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을 초청해 대규모 신규 투자계획을 밝힌 날, 주가가 10% 이상 폭락한 회사가 있다. 27년 만의 최대 낙폭으로 시가총액 215억 달러(약 24조원)가 사라졌다. 주요 주주인 워런 버핏도 하루 새 4억 달러(약 4500억원)를 잃었다. 세계 최대 소매업체이자 미국 대표기업인 월마트 이야기다. 월마트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2017 회계연도 순이익이 6~12% 감소할 것”이라며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하자 이 같은 ‘블랙 웬즈데이’를 맞았다. 이날 월마트 주가는 10.04% 폭락해 1988년 1월 8일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이며 종가(60.03달러)는 2012년 5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월마트가 순익 감소를 예고한 이유는 미국 내 사업과 전자상거래 사업을 키우기 위해 내년에 124억 달러, 이듬해 110억 달러를 투자하기 때문이다. 전자상거래라는 새로운 유통 채널을 개척한다는 소식, 3년 동안 총 224억 달러(약 25조원)를 회사 내부자금으로 조달할 수 있는 재무 역량은 월마트의 저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주가가 급락한 배경엔 투자자들이 월마트의 투자 효과에 깊은 의구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물론 주가 급락의 1차적인 요인은 당장 주주에게 돌아갈 몫이 줄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설명했다. 월마트가 최저임금을 시간당 7.25달러에서 올해 9달러로, 내년엔 10달러로 올리는 데다 신규 투자까지 확대하니 주주에게 돌아갈 배당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키우는 더 큰 문제는 전자상거래 기반 구축이 미국 유통업계의 구조적 변화에 따른 월마트의 불가피한 선택이란 점, 월마트가 정보기술(IT) 업체와의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는 데 있다. WSJ는 마케팅 회사 브론토의 짐 데이비슨 리서치 팀장의 말을 인용, “지금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월마트와 아마존을 비롯한 IT 기업들의 대결은 과거 포드와 GM 간 자동차 산업 우위 경쟁만큼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 새 아마존프레시, 인스타카트 등 온라인 식료품 당일 배송 서비스가 미국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된 데 이어 구글익스프레스, 우버러시 등은 당일 배송 품목을 의약품과 생활필수품으로까지 확대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인 아이비스월드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9억 달러(약 12조원) 규모를 형성했고 2019년까지 연평균 9.6%씩 성장할 온라인 식료품 시장에서 IT 업체들은 이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 모습이다. 반면 오프라인 소매점을 기반으로 한 월마트는 전자상거래망을 새로 구축하는 동시에 공룡 조직을 혁신해야 하는 이중 과제를 안고 있다고 CNBC는 평가했다. 결국 월마트 주가를 끌어내린 배경엔 교외 대형마트에서 일주일치 물품을 한꺼번에 사던 방식에서 필요한 만큼 당일 배송을 받게 된 미국 쇼핑 문화의 변화가 숨어 있는 셈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월마트의 위기… IT기업 발빠른 배송에 밀렸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을 초청해 대규모 신규 투자계획을 밝힌 날, 주가가 10% 이상 폭락한 회사가 있다. 27년 만의 최대 낙폭으로 시가총액 215억 달러(약 24조원)가 사라졌다. 주요 주주인 워런 버핏도 하루 새 4억 달러(약 4500억원)를 잃었다. 세계 최대 소매업체이자 미국 대표기업인 월마트 이야기다. 월마트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2017 회계연도 순이익이 6~12% 감소할 것”이라며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하자 이 같은 ‘블랙 웬즈데이’를 맞았다. 이날 월마트 주가는 10.04% 폭락해 1988년 1월 8일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이며 종가(60.03달러)는 2012년 5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월마트가 순익 감소를 예고한 이유는 미국 내 사업과 전자상거래 사업을 키우기 위해 내년에 124억 달러, 이듬해 110억 달러를 투자하기 때문이다. 전자상거래라는 새로운 유통 채널을 개척한다는 소식, 3년 동안 총 224억 달러(약 25조원)를 회사 내부자금으로 조달할 수 있는 재무 역량은 월마트의 저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주가가 급락한 배경엔 투자자들이 월마트의 투자 효과에 깊은 의구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물론 주가 급락의 1차적인 요인은 당장 주주에게 돌아갈 몫이 줄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설명했다. 월마트가 최저임금을 시간당 7.25달러에서 올해 9달러로, 내년엔 10달러로 올리는 데다 신규 투자까지 확대하니 주주에게 돌아갈 배당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키우는 더 큰 문제는 전자상거래 기반 구축이 미국 유통업계의 구조적 변화에 따른 월마트의 불가피한 선택이란 점, 월마트가 정보기술(IT) 업체와의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는 데 있다. WSJ는 마케팅 회사 브론토의 짐 데이비슨 리서치 팀장의 말을 인용, “지금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월마트와 아마존을 비롯한 IT 기업들의 대결은 과거 포드와 GM 간 자동차 산업 우위 경쟁만큼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 새 아마존프레시, 인스타카트 등 온라인 식료품 당일 배송 서비스가 미국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된 데 이어 구글익스프레스, 우버러시 등은 당일 배송 품목을 의약품과 생활필수품으로까지 확대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인 아이비스월드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9억 달러(약 12조원) 규모를 형성했고 2019년까지 연평균 9.6%씩 성장할 온라인 식료품 시장에서 IT 업체들은 이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 모습이다. 반면 오프라인 소매점을 기반으로 한 월마트는 전자상거래망을 새로 구축하는 동시에 공룡 조직을 혁신해야 하는 이중 과제를 안고 있다고 CNBC는 평가했다. 결국 월마트 주가를 끌어내린 배경엔 교외 대형마트에서 일주일치 물품을 한꺼번에 사던 방식에서 필요한 만큼 당일 배송을 받게 된 미국 쇼핑 문화의 변화가 숨어 있는 셈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두 자녀 홑벌이 최저임금 근로자 주 62시간 일해야 빈곤 탈출”

    두 자녀가 있는 최저임금 근로자가 홑벌이를 하며 빈곤에서 탈출하려면 적어도 한 주에 62시간을 일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빈곤에서 벗어나기 위한 근로시간이 34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11번째로 길다. 김현경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14일 보건복지포럼 최근호에 게재한 ‘OECD 국가의 최저임금제와 빈곤탈출’ 보고서에서 OECD 가입국과 비교해 한국 최저임금 수준의 적정성을 따지며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내놨다. 조세부담액은 차감하고 정부지원금 등 공적이전소득을 더한 순소득을 기준으로 계산했다. 빈곤 탈출의 기준은 중위소득 50%(4인 가구 기준 월 소득 211만원)로 잡았다. 중위소득은 모든 가구를 소득 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확히 중간에 있는 가구의 소득을 말한다. 중위소득 50% 이하 가구는 기초생활수급제도에 따라 기초생활보장 급여를 받는 기초수급자다. 한국의 최저임금 수준으로는 주당 62시간의 고강도 노동을 버텨야 기초수급자를 면할 수 있지만 호주, 아일랜드, 영국에서는 자녀가 둘인 가구가 빈곤에서 벗어나려면 한국의 절반 수준으로 일하는 반일(half-time) 최저임금 일자리면 충분하다. 빈곤 탈출에 필요한 노동시간이 한국보다 긴 나라는 체코, 칠레, 에스토니아, 그리스, 스페인, 슬로베니아 등이다. 2013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연간 최저임금액은 1만 2038달러로 최저임금제를 도입한 OECD 25개 회원국 가운데 14위다. 김 부연구위원은 “한국은 조세부담 등이 OECD 국가들에 비해 작은 편이기 때문에 최저임금 인상분의 92%가 해당 근로자에게 귀결된다”며 “이는 한국에서 최저임금 인상이 빈곤퇴치 수단으로 유용할 수 있으며, 최저임금 관련 사회보장정책을 확대함으로써 근로 빈곤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적진’ 트럼프 호텔 노조 집회에 간 힐러리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운영하는 호텔 노동자 집회에 깜짝 등장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뿐 아니라 친노조 성향으로 인기몰이 중인 민주당 내 경쟁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까지 견제하는 행보라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클린턴은 12일(현지시간) 저녁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앞에서 열린 시위에 모습을 드려냈다. 호텔 노조가 청한 민주당 대선 후보 5명 가운데 유일하게 클린턴만 초청에 응했다. 짙은 진홍색의 노조 티셔츠에 맞춰 붉은색 상의를 입고 등장한 클린턴은 “노조를 막으려는 시도, 노동조건을 제약하려는 시도, 최저임금만 주려는 시도에 대해 거부해야 한다”면서 “이것은 도널드 트럼프에게 노(No)라고 말할 권리를 의미한다”고 연설했다. 이어 “트럼프를 재미있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민자와 여성을 모욕하는 그의 발언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호텔에서 객실 담당으로 6년 동안 일하며 노조 가입을 희망하는 여성 노동자는 “트럼프는 ‘미국을 다시 위대한 나라로 만들겠다’고 유세하고 있지만, ‘그렇다면 여기서(트럼프 운영 호텔) 시작하라’고 응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부 집회 참석자들은 “초청받은 후보 중 집회에 오는 사람이 있다면 샌더스일 줄 알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클린턴은 13일 CNN과 페이스북이 주최하는 민주당 후보 1차 TV토론회를 준비하기 위해 라스베이거스에 머물고 있었다. 토론회에서 국무장관 재직 시절 개인 이메일 계정 사용에 대한 집중 공세가 예상되며, 클린턴이 제대로 응수해 경선 초반 대세론을 재점화시킬지가 관전 포인트다. 클린턴이 수비에 실패한다면, 민주당의 또 다른 카드인 조 바이든 부통령의 경선 참여설이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생활정책 Q&A] 아르바이트생 권리보장 어떻게

    [생활정책 Q&A] 아르바이트생 권리보장 어떻게

    올해 초 아이돌 그룹 걸스데이 멤버 혜리가 등장한 알바몬 광고는 최저임금을 알리는 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이런 시급, 조금 올랐어요. 5580원”이라고 외치던 혜리는 고용노동부 장관으로부터 감사패까지 받았습니다. 최저임금을 비롯해 청소년 및 대학생의 노동 권리를 알려야 할 고용부가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일을 민간기업에서 해 주니 머쓱했겠죠. 어찌 됐든 혜리의 광고로 인해 올해 최저임금이 시급 5580원이라는 사실은 웬만한 국민이 다 알게 됐습니다. 하지만 주휴수당, 연장수당, 휴게시간, 퇴직금 등 여전히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 많습니다. Q)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 하나요. A)근로계약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근로시간 및 근무일, 시급 등이 명시된 근로계약서는 근로조건을 명확히 하고 임금 체불이나 최저임금 미지급 등의 피해를 방지하는 최소한의 근거 서류입니다. 구두계약을 하고 일하게 되는 경우에는 사업주의 인적 사항, 임금 통장 내역, 근무 기록, 구인 광고, 근로조건 등을 챙겨 두는 것이 좋겠죠. Q)최저임금은 매년 바뀌나요. A)올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5580원이고 내년 1월 1일부터는 6030원입니다. 최저임금위원회가 결정한 최저임금안을 제출받은 고용부 장관은 매년 8월 5일까지 최저임금을 결정해 고시하죠. 최저임금은 말 그대로 노동에 대해 지불하는 법적인 최저금액으로, 1인 이상 사업장에 적용됩니다. Q)아르바이트생도 주휴수당, 연장수당을 받을 수 있나요. A)사업주는 주 15시간(소정근로시간) 이상 일하는 노동자에게 1주일에 1회 이상 유급휴일을 부여해야 합니다. 유급휴일은 말 그대로 돈을 받으면서 쉴 수 있는 날입니다. 주 40시간 이상이면 1주에 8시간에 해당하는 임금을, 주 40시간 미만이라도 시간에 비례해 수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일부 사업주는 주휴수당을 제외하고 시급만 지급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근로기준법을 위반하는 것입니다. 5인 이상 사업장에 적용되는 연장·야간수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연장·야간수당은 정해진 시급의 150%를 받을 수 있습니다. 소정근로시간보다 많은 연장근로를 하면서 시간적으로 야간근로까지 겹치게 되면 정해진 시급의 2배를 받아야 합니다. 또 법적으로는 4시간 이상 일하게 되면 휴게시간 30분(무급)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자신이 최저임금이나 주휴수당 등을 제대로 받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최저임금위원회 홈페이지(www.minimumwage.go.kr)에서 정보를 입력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Q)월급 일부를 영화관람권과 문화상품권으로 주는데 그냥 받아도 되는 건가요. A)근로 기간에 대한 보증금 명목으로 첫 달 월급을 주지 않거나 지각을 이유로 하루 일당을 주지 않는 행위는 모두 금지돼 있습니다. 아울러 1주일에 15시간 이상 근무하면서 재직 기간이 1년이 넘었다면 아르바이트생이라 할지라도 퇴직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1년 기준으로 30일치 평균임금을 퇴직 이후 14일 이내에 받을 수 있죠. 임금 체불 및 최저임금 미지급을 비롯해 근무 중 성희롱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면 청소년문자상담(#1388) 또는 청소년근로권익센터(1644-3119), 고용부 지방고용노동관서나 e고객센터, 상담센터(1350) 등을 통해 무료 상담 및 권리 구제를 받을 수 있어요. 세종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생활정책 Q&A] 아르바이트생 권리보장 어떻게

    [생활정책 Q&A] 아르바이트생 권리보장 어떻게

    올해 초 아이돌 그룹 걸스데이 멤버 혜리가 등장한 알바몬 광고는 최저임금을 알리는 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이런 시급~ 조금 올랐어요. 5580원”이라고 외치던 혜리는 고용노동부 장관으로부터 감사패까지 받았습니다. 최저임금을 비롯해 청소년 및 대학생의 노동 권리를 알려야 할 고용부가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일을 민간기업에서 해 주니 머쓱했겠죠. 어찌 됐든 혜리의 광고로 인해 올해 최저임금이 시급 5580원이라는 사실은 웬만한 국민이 다 알게 됐습니다. 하지만 주휴수당, 연장수당, 휴게시간, 퇴직금 등 여전히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 많습니다. 아르바이트생 권리 보장과 관련된 정책을 살펴봤습니다. Q.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 하나요. A. 근로계약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근로시간 및 근무일, 시급 등이 명시된 근로계약서는 근로조건을 명확히 하고 임금 체불이나 최저임금 미지급 등 피해를 방지하는 최소한의 근거 서류입니다. 부득이하게 구두계약을 하고 일하게 되는 경우에는 사업주의 인적 사항, 임금 통장 내역, 근무 기록, 구인 광고, 근로조건 등을 챙겨 두는 것이 좋겠죠. Q. 최저임금은 매년 바뀌나요. A. 올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5580원이고 내년 1월 1일부터는 6030원입니다. 최저임금위원회가 결정한 최저임금안을 제출받은 고용부 장관은 매년 8월 5일까지 최저임금을 결정해 고시하죠. 최저임금은 말 그대로 노동에 대해 지불하는 법적인 최저금액으로, 노동자 1인 이상 사업장에 모두 적용됩니다. Q. 아르바이트생도 주휴수당, 연장수당을 받을 수 있나요. A. 사업주는 주 15시간 이상 일하는 노동자에게 1주일에 1회 이상 유급휴일을 부여해야 합니다. 유급휴일은 말 그대로 돈을 받으면서 쉴 수 있는 날입니다. 주 40시간 이상이면 1주에 8시간에 해당하는 임금을, 주 40시간 미만이라도 시간에 비례해 수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일부 사업주는 주휴수당을 제외하고 시급만 지급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근로기준법을 위반하는 것입니다. 연장·야간수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연장·야간수당은 정해진 시급의 150%를 받을 수 있습니다. 소정근로시간보다 많은 연장근로를 하면서 시간적으로 야간근로까지 겹치게 되면 정해진 시급의 2배를 받아야 합니다. 또 법적으로는 4시간 이상 일하게 되면 휴게시간 30분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자신이 최저임금이나 주휴수당, 야간수당을 제대로 받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최저임금위원회 홈페이지(www.minimumwage.go.kr)에서 정보를 입력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Q. 월급 일부를 영화관람권과 문화상품권으로 주는데 그냥 받아도 되는 건가요. A. 근로 기간에 대한 보증금 명목으로 첫 달 월급을 주지 않거나 지각을 이유로 하루 일당을 주지 않는 행위는 모두 금지돼 있습니다. 아울러 1주일에 15시간 이상 근무하면서 재직 기간이 1년이 넘었다면 아르바이트생이라 할지라도 퇴직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1년 기준으로 30일치 평균임금을 퇴직 이후 14일 이내 받을 수 있죠. 임금 체불 및 최저임금 미지급을 비롯해 근무 중 성희롱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면 청소년문자상담(#1388) 또는 청소년근로권익센터(1644-3119), 고용부 지방고용노동관서나 e고객센터, 상담센터(1350) 등을 통해 무료 상담 및 권리 구제를 받을 수 있어요. 세종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설] 청소년 알바, 법으로 보호해야 한다

    배달대행 업체에서 일하다 척수를 다친 고등학교 아르바이트(알바)생이 산업재해 보상을 받지 못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법적으로 근로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다. 우후죽순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이 늘고 있는 마당이다. 오토바이를 탄 청소년 배달원의 증가세는 눈으로도 보인다. 현실이 이런데, 청소년 알바생들을 위한 법적 보호장치는 너무 형편없다. 어느 통계에서는 고교 졸업 전까지 알바를 경험하는 청소년은 열 명 중 셋을 넘는다고 한다. 법 제도가 현실에 한참 뒤처졌다. 배달 대행 앱 회사 소속인 고교생이 산재 보상을 받지 못한 것은 업체의 변칙고용 방식 때문이다. 업체는 청소년 알바생을 모집한 뒤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 패스트푸드점 등에 고용된 청소년 알바생들에게는 그나마 근로계약서 작성과 최저임금 지급 등이 의무화돼 있다. 그런 반면 신종 배달 앱 같은 업체의 알바생은 특수고용직으로 분류돼 기본 의무 규정을 적용받지 못한다. 파견 형식으로 인력을 운용한다는 사실을 악용해 산재보험조차 들지 않는 업체들이 수두룩한 실정이다. 사용주의 부당 행위를 호소하는 청소년 알바생은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1만 5000여건으로 재작년보다 두 배 이상 뛰었다. 요즘 한창 확산하는 배달대행업 쪽은 청소년 고용률이 특히 높다. 이륜차 면허조차 꼼꼼히 확인하지 않고 어린 알바생을 허드레 인력으로 쓰는 관행이 업계에 자리 잡는 추세다. 이런 업주들이 청소년 배달원에게 헬멧 같은 안전장비를 제대로 갖춰 줄 리 없다. 그러니 통계에 따르면 매년 청소년 배달원 500여명이 교통사고를 당하고, 평균 10명은 사망한다고 한다. 근로 현장에서 10대 알바생은 약자 중의 약자다. 노동인권이나 근로기준법에 관한 지식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용주들이 악용하는 행태는 큰 사회문제다. “억울하면 알바를 그만두라”고 말하는 게 해결책일 수 없다. 건건이 권리를 찾아 달라고 법에 호소하게 만들어서 될 일인가. 청소년들의 알바를 일과성 용돈 벌이로 치부해 그들의 불이익을 외면하고 안전사각 지대에 방치하는 것은 기성세대의 몰염치다. 사회적 책임을 방기하는 횡포다. 청소년 근로자가 유사시 제대로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게 제도의 구멍을 메우는 일이 급하다. 안전감독 의무를 팽개친 업체는 큰코다친다는 인식도 함께 갖게 해야 한다.
  • 클럽서 홀딱 벗은 남자가 파트너와...동영상 충격

    클럽서 홀딱 벗은 남자가 파트너와...동영상 충격

    술을 상품으로 걸고 음란 행위를 유도한 클럽이 억대 벌금을 맞았다. 멕시코 베라크루스의 유명 클럽 카페시오가 벌금 21만 페소(약 2억4000만원)을 물고 영업정지에서 풀렸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21만 페소면 멕시코에선 3000명 최저임금에 해당하는 거금이다. 25년 전 문을 열어 서민이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문제의 클럽은 지난달 대대적인 단속을 받았다. 발단이 된 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빠르게 번진 한 편의 동영상이었다. 누군가 클럽에서 찍은 문제의 동영상에는 젊은 여성이 자신의 파트너로 보이는 남자에게 유사성행위를 하고 있다. 클럽에서 일하는 사회자는 그런 두 사람에게 "잘만 한다면 술을 상품으로 받을 수 있다."고 응원을 보낸다. 낯 뜨거운 멘트로 유사성행위를 유도한 사람의 업소 사장이자 현지 라디오진행자인 후안 산티아고였다. 동영상이 SNS를 타고 빠르게 확산되면서 공인이 자신의 업소에서 유사성행위 대회를 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베라크루스는 발칵 뒤집혔다. 베라크루스의 하비에르 두아르테 시장은 "카페시오가 규정을 제대로 이행하는 업소인지 철저히 조사하겠다."면서 집중 단속을 예고했다. 이튿날 들이닥친 단속반은 "공공윤리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업소에 영업정지처분을 내렸다. 베라크루스 당국자는 "후안 산티아고와 동업자를 불러 확인했지만 두 사람이 유사성행위 대회를 열었다는 사실은 끝내 인정하지 않았다."며 "다만 벌금에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영업정지를 풀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유명인이 운영하는 업소라고 해서) 규정에 예외가 될 수는 없다."며 "풍기문란한 행위가 자행되는 다른 업소가 또 있는지 계속 감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동영상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성남시 ‘연 100만원 청년배당’ 복지 논쟁

    성남시 ‘연 100만원 청년배당’ 복지 논쟁

    경기 성남시가 제시한 ‘연 100만원 청년배당’ 정책이 8일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3월 ‘무상 공공산후조리원’과 ‘무상 교복’에 이어 세 번째다. 성남시는 지난달 24일 3년 이상 성남시에 거주한 청년에게 분기당 25만원씩 연간 100만원을 지급하는 청년배당 조례안을 입법예고한 뒤 같은 달 25일 보건복지부에 정책 도입 협의를 요청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1일 한 라디오 시사프로에서 “청년배당은 기본소득 개념”이라며 ”65세 이상 노인에게 월 20만원씩 지급하는 기초연금은 사회 기여에 대한 후배당이라면 이번 청년배당은 우리 세대를 부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주는 선투자의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성남시는 내년에 24세 청년 1만 1300명에게 100만원씩 모두 113억원의 예산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후 19세에서 24세까지 점진적으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한다. ‘청년배당’은 ‘무상 산후조리원’과 ‘무상 교복’과 함께 ‘성남시 3대 복지정책’이다. ‘무상 산후조리원’은 성남시가 지난 3월 복지부에 협의를 요청했다가 지난 6월 불수용 입장을 전달받았다. 이 정책은 이후 국무총리가 위원장인 사회보장위원회에 안건이 상정됐다. 최근 성남시의회를 통과한 무상 교복 지원 조례 역시 복지부의 수용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성남시로부터 ‘성남시 3대 복지정책’에 대한 협의 요청을 받은 복지부는 최근 사회보장기본법 제26조2항의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사회보장제도를 신설하거나 변경할 경우 보건복지부 장관과 협의해야 한다’는 규정에 대한 법리해석을 법제처에 요구했다. 법제처는 복지부의 문의에 ‘협의’가 ‘동의’라는 뜻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이 시장이 국감 증인으로 출석해 “사회보장급여가 중복 또는 누락되지 않도록 협의하라는 것인데 복지부가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복지부의 ‘불수용 입장’을 비판했지만, 법제처의 이번 법령해석에 따라 성남시의 복지조례들은 복지부가 ‘동의’하지 않는 한 실현이 불가능하게 된 것이다. 성남시가 3개의 복지조례를 통과시키기 위해 중앙정부인 복지부와 다투는 것을 지켜보는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심사는 복잡하다. 인구 50만 이상이 가입하는 ‘대도시 클럽’의 한 시장은 “청년배당을 비롯해 무상 산후조리원 등의 복지정책은 성남시만 할 수 있는 복지정책으로 서울 강남구도 하기 어려운 정책”이라고 단언했다. 성남의 재정은 탄탄하다는 것이다. 위례신도시 입주와 판교테크노밸리 기업 입주 등으로 올해 지방세 수입은 6909억원로 예상된다. 2011년 이후 매년 6000억원 이상의 지방세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 시장이 모라토리움을 선언한 뒤 복지정책을 강화할 수 있는 배경이다. 성남시의 재정자립도는 56.18%로 경기도 내에서 화성시(59.1%) 다음으로 높다. 다른 지자체는 사정이 다르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전국 자치단체 243곳 가운데 30%가 넘는 74곳은 올해도 자체수입으로 인건비도 대지 못할 정도로 재정 상태가 열악한 것으로 파악됐다. 군 지역은 11.6%로 극히 저조한 수준이다. 경기도 예산부서 관계자는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 보육료 대상 확대 등 복지예산 증가로 경직성 예산이 전체 예산의 절반을 넘는 곳이 적지 않다”고 했다. 올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성남시 복지조례를 불수용한 보건복지부를 난타했지만, 이 시장과 같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생활임금’을 도입한 서울의 한 구청장도 고개를 갸우뚱한다. 그는 “청년배당은 스위스 같은 선진국에서도 부결된 정책”이라며 “청년 일자리 해결은 비정규직 해소와 최저임금 인상 등에서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최저임금 대신 생활임금 도입 확산”

    “최저임금 대신 생활임금 도입 확산”

    서울시, 시의회, 시교육청, 20개 자치구가 생활임금의 도입 및 확산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들 기관의 근로자들이 ‘생활임금’에 준하는 임금을 받게 된다는 의미다. 서울시를 포함해 23개 기관은 8일 태평로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생활임금 도입 및 확산을 위한 생활임금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들은 향후 소속 근로자에게 생활임금을 지급하도록 노력하고,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민간부문에 생활임금을 확산하는 방안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또 생활임금 확산을 위한 캠페인을 공동추진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자치구 중 종로·용산·성동·광진·동대문·성북·강북·도봉·노원·은평·서대문·마포·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강동구 등 20곳이 참여했다. 다만, 새누리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강남·서초·송파·중구·중랑구 등 5곳은 빠졌다. 이들은 아직 국가 차원의 제도가 마련되지 않아 생활임금제도 도입이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법정 최저선인 최저임금으로는 도시근로자들이 주거·음식·교통·문화 등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도출된 게 생활임금이다. 시는 지난달 24일에 내년 시간당 생활임금을 최저임금(6030원)보다 18.5% 높은 7145원으로 책정한 바 있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13곳이 내년도 생활임금을 책정했다. 성동구가 76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성북구(7585원), 노원구(7370원), 구로구(7368원) 순이었다. 13개 구 모두 내년 생활임금을 7000원대로 정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노사정 대타협 이행 ‘속도전’ 매달려선 안돼,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후속논의 힘 쏟아야”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라는 말이 있다. 큰 틀에서 노사정 합의가 이뤄졌지만 구체적인 부분에 대한 후속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노사정 대타협 정신이 훼손될 수 있다.”(배규식 노사정위 수석전문위원) 7일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노사정위)가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노사정위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9·15 사회적 대타협의 평가와 과제’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속도전보다는 노사정 합의문 이행 절차 준수와 후속 논의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토론회 주제 발표자로 나선 배 수석전문위원은 “이번 노사정 대타협으로 노동개혁이 완성된 것이 아니라 이제 첫발을 뗀 것”이라고 전제하고 “노사정이 합의한 절차를 지키지 않고 정부·여당이 이행속도만 높이면 대타협 정신이 위태로워진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이 지난달 발의한 노동개혁 5대 입법안에 대해서도 “노사정 합의문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이 입법안에 포함되는 등 정부의 대타협 준수 의지에 대해 노동계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추가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법안이 제출되는 경우 향후 노사정이 여야와 함께 다시 협상을 하게 되는 과정을 밟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장도 “노동개혁을 추진하고자 한다면 새누리당 입법안 가운데 노사정 합의 사항이 아닌 부분은 폐기되거나 수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사정 대타협이 제대로 이행되기 위한 방안도 제시됐다. 전병유 한신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업에 불리한 과제는 강제성을 부여하지 않고, 유리한 과제는 강제성을 부여하는 등 한쪽으로 기울어진 노사정 합의”라고 평가했다. 전 교수는 후속 논의 과정에서 이러한 방안을 해소하기 위해 이행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도 “청년고용 확대 노력에 대한 내용 등 일부 과제는 누가 이행해야 하는지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지가 불명확한 부분이 있다”며 “후속 논의 과정에서 이를 명확히 하고, 합의문 이행을 위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속 논의에서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이는 비정규직 과제에 대해서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최저임금과 사회안전망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조준모(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장)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도 “새누리당 입법안이 노사정 합의를 훼손해서는 안 되고, 기간제·파견은 노사정에 논의할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면서 “여당이 발의한 5개 법안도 일괄 타결보다는 10월 내 통상임금, 근로시간, 고용보험, 산재보험 관련 입법을 우선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실업급여 인상, 1인당 평균 수급액 496만 3천원→643만원 ‘엄격해진다’

    실업급여 인상, 1인당 평균 수급액 496만 3천원→643만원 ‘엄격해진다’

    실업급여 인상 실업급여의 지급조건이 더욱 엄격해진다. 6일 고용노동부 측이 발표한 ‘고용보험법 개정안 설명자료’에 따르면 구직급여 지급수준을 실직 전 평균임금의 50%에서 60%로 인상했다. 지급기간은 ‘90∼240일’에서 ‘120∼270일’로 30일 늘어났다. 새누리당은 지난달 노동개혁 5대 법안의 하나로 고용보험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지급수준 인상과 지급기간 연장에 따라 실업급여 수급자의 1인당 평균 수급액은 올해 496만 3천원에서 내년 643만원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구직급여 상한액은 하루 4만 3천원에서 5만원으로 높였으나 하한액은 최저임금의 90%에서 80%로 낮췄다. 다만, 하한액은 올해 수준인 하루 4만 176원을 보장했다. 실업급여를 타내기 위한 잦은 이직이나 반복 수급 등을 막기 위해 실업급여 수급요건은 엄격해진다. 기존에는 이직 전 18개월 동안 180일 이상 일해야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이직 전 24개월 동안 270일 이상 일을 해야 한다. 실업급여를 받은 후 90일 이상 취업하지 않거나, 5년 내 3회 이상 실업급여를 받는 사람은 ‘집중 재취업 지원대상’으로 규정해 철저히 감독한다.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고용센터에서 증명받는 ‘실업인정’ 주기는 통상 4주이나, 이들은 1∼2주로 단축된다. 구직활동은 2주 1회 이상에서 1주 1회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 직업지도나 훈련 지시를 거부하면 실업급여 지급이 정지되는 기간은 최장 1개월에서 2개월로 늘어납니다. 반복 수급자가 훈련 지시 등을 2회 이상 거부하면 실업급여를 최대 30%까지 깎았다. 구직급여 수급기간이 절반 이상 남은 상태에서 조기 재취업해 12개월 이상 취업을 유지할 때 주어지는 ‘조기 재취업수당’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폐지한다. 김은철 고용부 고용보험기획과장은 “보장성 강화로 실업급여 신청자 수가 늘 것으로 보인다”며 “보장성 강화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실업급여 수급자의 재취업을 촉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실업급여 인상, 실업급여 인상, 실업급여 인상, 실업급여 인상, 실업급여 인상, 실업급여 인상, 실업급여 인상 사진 = 서울신문DB (실업급여 인상)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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