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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더위도 재앙… 폭염대책 급하다

    무더위도 재앙… 폭염대책 급하다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던 지난 24일. 경남 김해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오성산(29)씨는 평소와 다른 일과를 보냈다. 원래 오후 2~3시가 가장 붐비는 시간인데 이날은 오후 4시가 넘어서야 아이들이 학원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너무 더워서 선선해진 후에야 수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날 김해의 낮 최고기온은 33도였고 밤에도 20도를 웃돌았다. 이날 밤 남부 대부분 지방에는 밤에도 25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더위와의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특히 올해는 폭염주의보가 지난해보다 열흘가량 앞당겨지는 등 예년보다 더 무더워지면서 폭염으로 인한 피해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기온 32도 이상이면 뇌졸중 66% 급증 폭염의 가장 큰 원인은 지구온난화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2007년 내놓은 종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0년(1906~2005년)간 지구 평균온도는 0.74도 상승했다.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폭염, 가뭄, 홍수 등 이상기후 현상을 경험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매년 열대야 발생 횟수가 증가하는 등 이전과는 다른 기후 양상을 보였다.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열대야는 1년에 2.9일(1973~80년)→3.3일(81~90년)→5일(91~2000년)→4.5일(01~08년)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폭염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이에 따른 인명 피해도 커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 최근 10년(1997~2006년) 동안 폭염에 의한 사망자는 연평균 170명이다. 태풍 사망자 117명보다 많은 수치다. 2003년 기록적인 폭염이 나타났던 유럽에서는 그해에만 7만명이 더위로 목숨을 잃었다.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장재연 아주대 예방의학과 교수가 2004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1994년 기록적인 무더위가 나타났을 때 서울지역 사망자는 전년도에 비해 18.1% 증가했다. 특히 65세 이상에서는 75.3%가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일사병·열사병·열경련 등 더위로 인해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04년 5339명에서 2005년 6452명, 2006년 7337명, 2007년 8508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 폭염은 특히 심장질환 환자에게 악영향을 끼친다. 학계에는 기온이 32도 이상이면 뇌졸중 66%, 관상동맥질환은 20%가량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 노인 등 더위 취약계층 대책 강화해야 전문가들은 “폭염대책이 홍수·태풍 못지않게 중요한 여름철 방재대책으로 다뤄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노인·환자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신속한 서비스가 강화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소방방재청이 유관기관과 함께 마련한 폭염대비 종합대책이 있지만 현장에서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장 교수는 “소방방재청은 긴급재난을 담당하기 때문에 폭염과 관련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장맛비 수요일까지 전국이 30도를 넘나드는 찜통더위가 계속됐지만 28일 밤부터 장맛비가 오면서 기온은 평년 수준을 되찾았다. 비는 새달 1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28일 “장마전선이 북상하며 서해안부터 비가 오겠고, 29일 새벽 전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29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40∼80㎜, 전라·경남 20∼60㎜, 강원영동과 울릉도·독도 5∼20㎜, 서울·경기를 포함한 그밖의 지방은 10∼40㎜ 등이다. 이로 인해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19~23도, 낮 최고기온은 24~29도의 분포를 보여 무더위는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장맛비는 새달 1일까지 이어지겠으나 일시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이겠고, 강수량의 지역적 편차도 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영덕 36.1도… 동해안 열대야

    남부지방에 이틀째 폭염이 이어졌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영덕의 낮 최고 기온이 올 들어 가장 높은 36.1도를 기록했다. 이밖에 대구 35.2도, 포항 35.3도, 밀양 34.7도를 기록, 남부 대부분 지방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이고 일 최고 열지수(날씨에 따른 인간의 열적 스트레스를 기온과 습도의 함수로 표현한 식)가 32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기상청은 이날 “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26일에도 낮 최고기온이 27~36도의 분포를 보이겠다.”고 밝혔다. 더위는 29일과 30일 전국에 비가 오면서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밤 사이 동해안 지역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열대야 현상도 나타났다. 열대야는 밤 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일 때를 이른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난한 남서기류의 유입과 낮 동안의 강한 일사로 당분간 폭염이 빈번하겠다.”면서 여름철 건강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일교차 큰 요즘 피부관리 어떻게

    일교차 큰 요즘 피부관리 어떻게

    12일 서울 낮 최고기온 24도, 최저기온은 15도. 일교차가 심하고 매일 변덕스러운 요즘같은 날씨에는 피부에 비상이 걸린다. 그래서 각종 성분을 더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스킨과 로션만으로 회복되지 않는 피부를 위해 각종 성분을 농축시킨 앰플 제품들과 사막에서 자라는 식물에서 추출한 원료를 활용한 천연성분 화장품이 대표적이다. ■ 사막식물로 촉촉 ‘사막에서 열매를 맺는 식물엔 특별한 게 있다?’ 사막과 같은 거친 자연환경을 이기고 자라는 식물의 추출물이 화장품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수분을 저장해 놓는 성질에서 보습 성분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스킨푸드는 아가베와 선인장 추출물이 함유된 ‘아가베 선인장 라인’을 출시했다. 아가베는 멕시코 지역에서 자라는 알로에와 비슷하게 생긴 선인장의 일종이다. 스킨푸드측은 “자외선·땀·잦은 샤워 등으로 수분이 손실돼 피부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여름에 가장 중요한 피부관리는 수분 공급”이라면서 “수분 함유량이 뛰어난 아가베와 선인장은 건조한 피부에 집중적으로 수분을 공급해 여름철 피부 노화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너·세럼·크림·선 비비 크림·선 팩트 등으로 구성했다. 유니베라의 ‘리니시에 밸런싱 스킨케어’는 피부의 저항력을 강화시켜 외부 유해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고 피부속을 건강하게 해주는 알로에 고농축액이 함유된 젤 타입 에센스이다. 화장품과 식용을 비롯해 의복 등 여러 곳에 쓰이는 알로에는 독성이 없고 약효에 내성이 생기지 않는 특성을 갖는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클레오파트라 여왕이 피부 관리를 위해 애용했다고 하는데, 허준의 동의보감에도 관련 효능이 기록돼 있다. 북아프리카 모로코의 작은 지역에서 나오는 아르간 오일도 인기를 얻고 있다. 오앤(O&)은 에코서트 인증을 받은 아르간 오일·마룰라·잇꽃씨 오일로 구성된 100% 천연 식물성 오일인 ‘100% 앰플’을 선보였다. 피부 노화를 방지하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해 주는 효과를 내고, 얼굴·머리카락·두피 등 온몸에 사용할 수 있다. 로션 등과 섞어서 써도 된다. LG생활건강 비욘드의 ‘미라클 큐어라인 얼티밋 핸드 앤 네일 크림’에도 아르간 오일이 들어 있다. 거칠어진 손과 약해진 손톱의 큐티클을 촉촉하고 부드럽게 해준다. 키엘의 ‘수퍼블리 레스토라티브 드라이 오일’은 아르간 오일·비타민E·항산화제를 함유해 모발을 매끄럽게 정돈해주도록 개발됐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영양 앰플로 팽팽 앰플의 영향력은 피부뿐 아니라 눈썹 영양제·다이어트 보조제·헤어케어 제품에까지 미치고 있다. 제품마다 고농축 영양성분을 담아 효과를 높인 데 더해 한번에 정량을 사용할 수 있고, 투명한 유리병에 담겨 심리적인 신뢰감을 주는 게 드라마틱한 효과를 원하는 여성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 아모레퍼시픽의 프레스티지 브랜드 리리코스의 ‘마린 하이드로 앰플’은 수분을 즉시 공급하도록 만든 제품이다. 필수 미네랄을 함유한 해양심층수를 담았고, 앰플 하나로 7~10일 정도 쓸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라이브 화이트 멜라트리트먼트 인텐시브 앰플’은 밤에만 쓰는 전용 화이트닝 앰플이다. 2종류를 차례로 바르면 4주 밤 동안 멜라닌과 각질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고 소개한다. 코리아나의 ‘액티브 백신 로열젤리 앰플’은 이탈리아산 생 로열젤리와 콜라겐 생성 물질인 젤라틴을 포함한 앰플로 스포이드로 정량을 추출해 쓸 수 있다. 건조한 피부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액티브 백신 벨루가 캐비어 앰플’은 15년 이상된 벨루가 철갑상어에서 얻은 성분을 함유해 노화방지에 효과를 내는데, 주사기 모양의 용기를 채택했다. 네이처리퍼블릭에서는 하와이 해양수 성분과 타히티의 전통 꽃 티아르 플라워를 넣어 수분을 공급하고 향을 좋게 한 ‘네이처 리퍼블릭-링거 바이 랩 뉴톡스 앰플’ 등 여러 종류의 앰플을 판매하고 있다. 에뛰드에서 나오는 속눈썹 영양제 ‘에뛰드하우스 닥터 래쉬 앰플’은 고농축 투명 젤 형태로 속눈썹에 바르면 짙고 풍성하며 또렷해진다고 설명했다. 마실 수 있는 다이어트용 앰플도 있다. ‘엑스라이트슬리머 DX’는 앰플 형태 제품을 하루에 한 번씩 마시는 제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복부 체지방 감소 효과를 인정받은 제품이다. 엔프라니 닥터힐다 ‘리바이크 셀 안티 스트레스’는 앰플을 바르면 주요성분인 식물성 허브의 유효 성분과 아로마향을 호흡기를 통해 뇌에 전달, 지치고 약해진 피부를 진정 시키는 데 효과적인 제품이라고 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서울 온난화 세계평균보다 3배 빨라

    서울의 온난화가 전 세계 평균보다 3배 빨리 진행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기상청 산하 국립기상연구소는 18일 지난 100년(1908~2007년)간 서울 지역의 기후변화를 분석한 자료집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자료집에 따르면 100년간 서울의 연평균 기온은 10.6도에서 13도로 2.4도 올랐다. 이는 비슷한 기간(1912~2008년)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 상승폭(1.7도)의 1.41배, 전 세계 연평균 기온 상승폭(0.74도)의 3.24배다. 이 기간 서울의 연평균 최고기온은 16도에서 17.4도로 1.4도 올랐다. 연평균 최저기온은 5.9도에서 9.2도로 3.3도 올라 겨울이 따뜻해지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겨울이 지속되는 기간도 137일에서 103일로 34일 짧아졌다. 봄이 찾아오는 시기는 3월29일에서 3월12일로 17일 빨라졌고, 여름철은 32일 정도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열대야 일수도 1908~1917년에는 1.2일에 불과했지만 1998~2007년 동안에는 6배 정도에 해당하는 7.2일로 늘어났다. 열대야 일수는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을 말한다. 강수량은 늘어났지만 지난 100년간 서울의 연평균 상대습도와 구름량은 7% 감소해 서울지역의 기후가 점차 고온건조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100년간 강수량은 늘었지만 기온이 올라 증발량이 늘어나고 실질적으로 비가 오는 날이 줄어들어 고온건조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여름같은 5월 안녕

    이번 주 초반과 주말쯤에 비가 오면서 한동안 기승을 부리던 무더위가 한풀 꺾일 전망이다. 기상청은 10일 “북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월요일인 11일 새벽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오기 시작해 12일엔 전국 대부분 지방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내리는 비로 30도를 웃돌던 기온도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는 전국 아침 최저기온이 12~18도, 낮 최고기온이 19~28도가 될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주 초반에는 평년 기온보다 낮다가 수요일인 13일 이후 약간 더워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주말인 오는 16일쯤 다시 전국에 비가 오면서 기온이 다시 떨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11일엔 서울이 16~18도, 대전이 13~25도, 부산이 18~23도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12일에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서울 15~19도, 대전 16~22도, 부산 18~21도 등 평년 기온보다 낮은 기온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대구의 낮 최고 기온이 33.2도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해 전날 34.4도에 이어 연이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나타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뉴스플러스] 꽃샘추위 26일 한풀 꺾일 듯

    꽃샘추위 여파로 24일 아침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예년보다 다소 쌀쌀한 날씨를 보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전날보다 0.4도가량 떨어진 0.1도를 유지했다. 예년 이맘때보다 평균 1.3도 낮은 기온이다. 대전(-1.6도)과 청주(-0.5도), 충주(-2.9도), 춘천(-3.2도), 속초(1.3도), 광주(0.7도), 마산(4.0도) 등 다른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도 전날보다 2도, 예년보다 0.4~3.0도 낮았다. 이번 추위는 목요일인 26일 낮부터 꺾일 것으로 보인다.
  • 오늘 황사 ‘공습’… 꽃샘추위 퇴장

    꽃샘추위가 물러났지만 16일부터 짙은 황사가 전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마스크 착용 등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15일 “내몽골과 중국 북부 사막에서 발생한 황사가 서해안 도서 지역을 시작으로 점차 농도가 강해져 16일 새벽에는 서울·경기·강원 영서·충청지역으로, 오전부터는 전북·강원 영동 지역으로 확산되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이날 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 황사 예비특보를 발표했다. 이번 황사는 17일 오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16일부터는 서울·강릉 등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상 5도로 오르는 등 대부분 지역이 영상권을 기록, 꽃샘추위는 완전히 물러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서울 14일 영하6도… 꽃샘추위 기승

    경기 일부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주말 전국에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13일 “이번 주말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며 “주말인 14~15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졌다가 일요일인 15일 낮부터 추위가 풀릴 것”이라고 밝혔다. 토요일인 14일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제주와 전남·북 지방은 오전 한때 구름이 많고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6도를 비롯해 전국이 영하권에 머물고, 낮 최고기온은 0~9도를 기록해 13일보다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고양·파주·의정부·양주·연천·남양주·구리 등 경기 북부 7개 시·군에 한파주의보를 발령했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낮아질 때 내려진다. 기상청 관계자는 “14일에도 아침 최저기온은 남양주 영하 8도, 고양·파주·연천 영하 7도, 의정부 영하 5도 등으로 예상돼 한파주의보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올 최악 황사 ‘신호탄’

    올 최악 황사 ‘신호탄’

    올 첫 황사가 전국을 강타했다. 예년보다 짙은 농도의 먼지가 한반도 상공을 덮으면서 전역에 황사특보가 발효됐다. 기상 전문가들은 올봄 최악의 황사가 닥칠 전조라고 우려했다. 이번 황사는 중부 지역부터 서서히 그친 뒤 21일 오전 남부 지역에 지속되다 사라질 전망이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인천·경기·강원 영서·대전·충청남·북도 등지에 황사경보가, 강원 영동·광주·전라남·북도·대구·경상북도 등지에 황사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전국에 황사특보가 내려졌다. 2002년 황사특보제 시행 이후 2월 첫 황사 관측 때 황사특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통 2월에 관측되는 첫 황사는 400㎍/㎥ 이하로 옅은데, 이번 황사는 2월에 관측된 황사 중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미세먼지농도가 높았다. 이날 강화도의 시간당 미세먼지농도가 1083㎍/㎥로 치솟은 것을 비롯해 백령도 976㎍/㎥, 서울 883㎍/㎥, 천안 844㎍/㎥, 춘천 840㎍/㎥, 수원 784㎍/㎥, 속초 629㎍/㎥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400~800㎍/㎥가 예상되면 황사주의보를, 800㎍/㎥ 이상이면 황사경보를 발령한다. 올 첫 황사 농도가 상당히 짙은 것은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등 황사 발원지의 극심한 가뭄 때문이라는 게 기상청의 분석이다. 지난 겨울 황사 발원지에 이례적인 가뭄이 들어 먼지가 많아졌고, 이것이 겨울철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됐다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이 5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맞은 데다 지금도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어 올봄 극심한 황사가 빈번하게 닥칠 것”이라며 “관측 이래 역대 최고치인 백령도의 미세먼지농도(2006년 4월8일, 2371㎍/㎥)도 갈아치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서울은 2000년대 들어 1월 최저기온이 오르고 강수량이 떨어지는 등 온난화 현상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2001∼2009년 서울의 1월 평균 최저기온은 영하 4.9도로 90년 전인 1920년 1월의 영하 9.9도보다 5도 높아졌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16일 서울 영하8도… 동장군 마지막 심술

    잠시 녹았던 대지가 다시 얼어붙고 있다. 16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8도까지 떨어지고 낮 최고기온도 영하 3도에 머무르는 등 17일까지 한겨울 추위가 이어진다. 기상청은 15일 “북쪽에서 확장해 온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날씨 가운데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경기와 강원 일부 지방에 한파주의보를 발효했다.”면서 “16일 아침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떨어지겠다.”고 밝혔다.17일도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9도까지 떨어지고 낮 기온도 영하에 머무르는 등 동장군이 마지막 심술을 부리겠다. 우수(雨水)인 18일 서울은 아침 영하 4도, 낮 영상 4도 등으로 평년 기온을 되찾지만, 19일 전국에 한 차례 비가 온 뒤 다시 추워진 날씨는 휴일인 22일 풀릴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봄날 같은 날씨가 이어지다 기온이 뚝 떨어지기 때문에 두툼한 옷을 챙겨입는 등의 지혜가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한겨울 맹추위는 없겠지만 봄이 올 때까지 몇 차례 꽃샘추위가 더 찾아 올 것”이라고 말했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경기 서남부 연쇄살인] 피해자·사건 당일 공통점

    [경기 서남부 연쇄살인] 피해자·사건 당일 공통점

    사건 희생자들은 왜 연쇄살인범 강호순의 차를 순순히 탔을까. 경찰과 전문가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유는 쌀쌀한 겨울 날씨, 외진 정류장 위치, 강의 호감형 마스크로 요약된다. 강이 작은 체구에 긴 생머리 차림의 여성들을 골랐다는 점에서 이성과 연관된 물건, 구두, 브래지어, 나일론 스타킹 등이나 특정 신체부위에 대해서만 성적 자극을 받는 이상 증상인 페티시즘 성향도 지적된다. 7건의 범행은 공통적으로 겨울에 발생했다. 사건 당일은 모두 구름낀 흐린 날씨로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날이 4번이었다. 특히 5일 새 3명을 살해한 2007년 1월6일과 7일은 이전 사흘에 비해 최저기온은 3~4도, 최고기온은 9~10도까지 내려갔다. 풍속도 쌀쌀한 날씨에 보태졌다. 김승배 기상청 공보관은 “영하 1도 에 풍속 1m라면 체감온도는 대략 영하 2도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피해 여성들은 추위를 피해 차를 얻어 탔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특히 여대생 안모씨를 살해한 날은 안개, 황사에다 비까지 겹친 악천후였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추운 날씨에 버스가 오랫동안 안 오는데 에쿠스, 무쏘처럼 좋은 차를 탄 사람이 호의를 베푼다면 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강은 갑자기 추워진 날엔 피해자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헌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강은 범죄를 위해 제반 여건도 충분히 준비하는 용의주도한 형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인적이 뜸하지만 버스정류장이라는 장소, 호감가는 얼굴은 경계심을 낮추는데 한 몫 했을 거라고 분석했다. 강의 페티시즘 경향은 그가 피해자를 골랐다는 부분을 짐작케 한다. 경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피해자 김모(37)씨를 제외한 6명이 키 165㎝ 이하다. 박모(52)씨를 제외한 6명은 모두 긴 생머리를 했다. 7명 모두 스타킹(또는 타이츠)에 부츠차림이었다.”고 지적했다. 반항에 제압하기 편한 상대를 골랐다는 얘기다. 안석 임주형기자 oscal@seoul.co.kr
  • 서울·경기 하얀 성탄절

    성탄절인 25일 서울과 경기,강원 영서,충청 지방은 새벽이나 아침 한때 눈이 조금 내릴 것으로 보인다.기상청은 24일 “내일 기압골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 대륙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서울과 경기,강원 영서,충청 지방은 흐리고 새벽이나 아침 한때 곳에 따라 눈이 조금 온 후 개겠다.”고 예보했다. 이어 “호남과 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은 가운데 제주도 산지에는 밤에 눈이 내리겠으며,그 밖의 지방은 대체로 맑을 것”이라고 밝혔다.아침에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며,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도에서 영상 4도로 24일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고,낮 최고기온은 영하 1도에서 영상 8도로 24일보다 낮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25일 예상강수량은 서울 및 경기 내륙,강원 영서,충남 북부,충북,울릉도·독도,제주도 산지가 5㎜ 미만이며,예상 적설량은 울릉도·독도,제주도 산지가 1∼4㎝,서울 및 경기 내륙,강원 영서,충남 북부,충북은 1㎝ 미만 등이다.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서울 영하 12도… 서해안 폭설

    전국이 동장군의 기세에 눌려 꽁꽁 얼어 붙었다. 대부분 지역의 수은주가 영하권으로 곤두박질치면서 한파·강풍 등 맹추위의 대표 주의보들이 발효됐다.주말 동안에는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울 전망이다. 5일 대관령 영하 10.1도,철원 영하 8.8도,서울 영하 7.6도,대구 영하 1.8도 등 전국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렀다. 낮 동안에도 서울 영하 0.7도,철원 영하 1.2도,대구 6.6도 등 0도 안팎의 기온을 보였다.서울·인천·경기·강원·충남 등 중부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한파주의보가 발효됐고,경기·인천·강원·충남·전남·경북·제주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주말인 6일에는 기온이 더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12도 등 전국이 영하 14도~영하 1도의 분포를 보이고,낮 최고기온도 영하 6도에서 영상 5도를 기록하며 강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서해안을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는 최고 20㎝의 폭설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6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충남 서해안·호남(전남 남해안 제외)·제주 산지에 5~20㎝,충남(서해안 제외)·전남 남해안·제주(산지 제외) 1~5㎝,울릉도·독도 3~8㎝ 등이다.기상청은 “이번 맹추위가 7일까지 이어지다 다음주 8일부터 다소 누그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애걔 이 정도 갖고? 서울 첫 눈 맞나

    20일 서울 전지역에 첫 눈이 내렸다.그러나 양도 적었을 뿐더러 땅위에 닿는 즉시 녹아버리자 일부 시민은 “첫 눈이 맞느냐.”고 궁금해했다.기상청은 “올 겨울 첫 눈이 맞다. 눈이 내리는 것이 관측자의 눈에 보이기만 하면 첫 눈으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서울에는 약간의 눈이 내린 후 그쳤으나 오후 1시를 전후로 눈발이 강해지면서 잠시 함박눈이 됐다. 하지만 지표면 온도가 낮지 않아 눈이 쌓이진 않았다.  일부 시민은 “눈은 쌓여야 맛인데…”라며 아쉬워했다. 강남구에 직장이 있는 정헌정(30)씨는 “기대를 많이 했는데,잠깐 내리다가 그치니 별 감흥이 없다.”며 “이걸 첫 눈이라고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궁금해 했다.  최명효 기상전문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내린 양은 중요하지 않다.”며 “각 기상관측소에 있는 관측자가 눈이 내리는 것을 맨눈으로 확인하면 인정된다.”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관측소가 있는 곳에서 눈이 관측되지 않았다면 기상당국은 눈이 내린 것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최 위원은 이어 계절관측 지침에 의거, 첫 눈이란 ‘난우기에서 한우기로 접어든 후 내리는 눈’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지난 1월에 내린 눈은 2007년 겨울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날 내린 게 서울의 첫 눈이 맞다는 것이다.  그는 “이날 자정을 전후로 한 차례, 뚜렷하게 보이는 형태로 눈이 내릴 것”이라며 “총 강수량은 1~4㎜ 정도 되겠지만, 1㎝ 미만으로 쌓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수량 1~4㎜의 눈이 내린다면 3~4㎝는 쌓여야 하지만, 지표면 온도가 낮지 않기 때문에 적설량은 생각보다 적게 된다.  한편 기상청은 21일 경기 남부와 강원 영서, 충청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눈 또는 비가 온 뒤 점차 개겠으며 그 밖의 지방은 오전에 구름이 많다가 점차 맑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에서 영상 6도를 나타내고 낮 최고기온은 6도에서 14도를 기록하는 등 평년 기온을 회복,기승을 부린 추위가 누그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이 비 그치고 나면 초겨울

    가을 가뭄을 해소하는 단비가 23일까지 전국에서 내린다. 비가 그치면 초겨울 추위가 예상된다. 22일 오랜 가뭄에 시달리던 남부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에 비가 내렸다. 완도 67㎜를 비롯해 고흥 28.5㎜, 해남 23㎜, 제주 13㎜, 남해 9.5㎜ 등을 기록했다.23일에도 전국에 비가 내린 뒤 밤부터 갤 전망이다. 23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전남 남해안·경남·제주 20∼50㎜, 서울·경기(북부 제외)·충청·강원·호남(전남 남해안 제외)·경북·울릉도·독도 5∼30㎜, 경기 북부·서해5도 5∼20㎜ 등이다. 비가 그친 뒤 24일부터는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7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에 초겨울 추위가 몰아칠 전망이다. 강원 및 내륙 산간 지역은 0도 안팎으로 뚝 떨어지고, 낮 최고기온도 17~18도의 평년 기온보다 더 낮을 예상이다. 기상청은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 오면서 23일 밤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고, 24일부터는 초겨울 날씨를 보여 쌀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대관령에 첫 얼음

    휴일인 12일 강원 산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지고, 대관령에는 얼음이 얼었다.13일에도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일교차가 커 감기에 주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12일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8.9도, 철원 2.8도, 춘천 5.1도, 충주 7.4도, 대전 7.9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수은주가 10도 아래로 내려갔다. 내륙 지역에도 서리가 내리는 등 올가을 들어 가장 추웠다.13일에도 찬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아침 최저기온은 10도 아래에 머물고, 낮 최고기온은 20도 안팎의 분포를 보여 전날에 이어 일교차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평년보다 2∼3도 낮은 초겨울 같은 아침 날씨가 이어지다 14일부터 평년기온인 11도를 회복하며 추위가 다소 수그러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주말·휴일 야외활동 큰 지장 없어

    광복절 연휴인 16일 낮부터 17일 오전까지는 야외활동에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토요일인 16일에는 오전에 한두 차례 비가 내린 뒤 오후에 개겠고,17일에는 오후부터 차차 흐려져 비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16일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남부지역과 제주도는 흐리고 한두 차례 비가 오겠고, 중부지역은 구름이 많고 아침이나 오전 한때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은 22∼24도, 낮 최고기온은 26∼31도로 예상된다.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폭염 12일 한풀 꺾인다

    12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폭염이 한풀 꺾일 전망이다. 기상청은 “12일 전국은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흐린 가운데 한두 차례 비가 내릴 것”이라며 “아침 최저기온과 낮 최고기온의 분포는 각각 22∼26도와 28∼32도로 오늘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서울의 경우 지난 7일 밤부터 11일 새벽까지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는 등 전국적으로 폭염이 맹위를 떨쳤다. 11일 낮 최고기온도 경북 의성이 35.5도를 기록했고 충북 청주 34.9도, 경기 수원 34.7도, 경남 밀양 34.6도, 경북 안동 34.4도, 서울 32.4도 등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수은주가 30도를 넘었다. 12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40∼100㎜, 전남 경남 20∼60㎜, 서울 경기 충청 북한 10∼40㎜, 강원 산간 강원 영서 전북 경북 서해5도 5∼30㎜ 등이다. 기상청은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에는 아침에 비가 내린 후 낮에 그쳤다가 오후 늦게 다시 시작될 것”이라며 “이번 비는 13일까지 이어지겠고 특히 제주도에는 천둥·번개와 함께 많은 비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말복 35.4도 ‘이름값’

    말복(末伏)인 8일 서울의 낮 기온이 35.4도까지 올라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와 강원 영서, 충청 등 대부분 지역도 올 들어 가장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찜통더위는 다음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홍천이 36.2도로 가장 높았고 수원 35.7도, 서울·충주 35.4도, 동두천 35.2도, 춘천 35.1도, 청주 35.1도, 고창 35.2도 등을 기록했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004년 8월11일 35.7도를 기록한 뒤 4년 만에 기록을 경신했다. 서울의 역대 최고기온은 1994년 7월24일 38.4도다. 기온은 9일 전국에 낮이나 오후 한때 비나 소나기가 내려 전날에 비해 조금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침 최저기온은 21∼25도, 낮 최고기온은 서울이 34도 등 전국적으로 28∼33도의 분포를 보일 전망이다.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CEO칼럼] 잘 먹을까? 잘 잘까?/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

    [CEO칼럼] 잘 먹을까? 잘 잘까?/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

    푹푹 찐다. 지구가 점점 따뜻해지면서 여름밤 잠을 청하기가 힘들다.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밤을 열대야라고 하는데, 열대야 현상이 발생하는 날이 해마다 앞당겨지고 있다. 열대야의 시작은 전력소비량이 먼저 알려준다. 올해는 최대 전력소비 날짜가 작년보다 한 달가량 빨라졌다. 이제 열대야는 어쩌다 찾아오는 손님이 아닌 것이다. 열대야의 고통은 말 그대로 더위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의 70%가 열대야로 인해 업무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한다. 열대야는 전력소비량과 함께 불쾌지수도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열대야의 원인은 환경 파괴에 따른 지구온난화다.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 등 온실가스가 지구온난화를 유발한다. 이는 산업사회의 화석연료 사용, 과도한 육식생활과 연관이 있다. 예컨대 공장에서는 이산화탄소를 뿜어내고 다른 한쪽에서는 식탁에 올리기 위한 가축들이 지구의 풀을 먹어 치운다. 이산화탄소를 감소시킬 숲은 파괴되어 온실가스는 과잉 생산된다. 온실가스는 지구로 들어오는 태양 에너지는 통과시키도록 하는 반면 지구로부터 나가는 복사에너지는 흡수해 지구의 기온을 올려놓는다. 침팬지의 어머니로 통하는 생태운동가 제인 구달 박사는 쇠고기 1㎏을 얻는 데 16㎏의 곡물이 필요하다고 했다. 실제 1900년대 초 약 50억㏊에 달하던 지구상의 숲은 오늘날 29㏊로 줄었다. 현재 아마존 개척지의 70%는 방목장으로 쓰인다. 방목장을 만들면 대개 숲을 태우는데 이때 대규모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고, 광합성 감소 효과를 초래한다. 과도한 육류 수요 때문이다. 가축들은 온실가스로 분류되는 메탄가스도 뿜어낸다. 소가 발생시키는 메탄가스는 지구 전체 메탄가스 배출량의 18%에 달한다. 해마다 봄이면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찾아오는 황사 역시 중국과 몽골의 과도한 방목으로 인한 사막화가 그 원인이다.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깨달은 세계는 해법 찾기에 나섰다.1997년 체결된 교토의정서는 38개 선진산업국가를 중심으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온실가스 총배출량을 1990년 수준보다 5.2% 줄이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기업들도 이산화탄소 배출 표시제 도입, 나무심기 행사 등 지구 살리기에 동참하고 있다. 개인도 지구온난화를 막는 데 나서야 한다. 식습관을 고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과도한 육식을 자제하는 등 조금 덜 잘 먹기 실천이 도움을 줄 수 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일화 한편이 ‘덜 잘 먹기 실천’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쌈을 싸서 먹고 있는 다산 선생에게 어떤 이가 물었다. “절여 먹는 것과 쌈을 싸서 먹는 것은 무엇이 다를까요?” “이것은 내가 입을 속이는 방법일세.” 다산 정약용 선생은 살면서 절대 속이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되지만, 단 한가지 ‘자기 입’만은 속여도 된다고 했다. 입맛에 맞는 것을 찾기보다는 입을 속이는 삶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숙면을 돕는 음식 중의 하나가 바로 상추다. 상추의 락투카리움 성분은 최면과 진통 효과가 있어 숙면을 유도한다. 잠 못 드는 열대야 속에서 쌈장과 함께 상추쌈을 먹으며 자기 입을 속여 보는 것을 어떨까?그러면서 우리가 더불어 살아가는 환경도 생각해 보자. 잘 먹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잘 자는 편이 낫지 않을까?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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