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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해 주유소 올 스톱되나

    경남 진해지역 주유소가 ‘올 스톱’될 위기를 맞고 있다. 해군이 진해 군항내 주유소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맞서 주유소 사업자들이 석유판매업 등록증을 반납키로 했기 때문이다. 한국주유소협회 진해시 회원들은 27일 진해시청을 방문, 해군의 영세주유소 생존권 위협에 항의하는 뜻에서 석유판매업 등록증을 모두 반납키로 했다.주유소협회 소속 회원들이 단체로 “장사를 하지 않겠다.”면서 등록증을 반납하는 것은 사상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해 주유소 회원들의 이같은 초강경 대응에는 해군의 석유판매 행위를 방치하면 줄도산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절박한 사정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하루가 다르게 휘발유값이 오르는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해군이 싼 가격에 팔면 제대로 경쟁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주유소 회원들의 판단이다. 그러나 해군은 26일 “군항 특성상 주유소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군장병들을 대상으로 적정 수준 가격(ℓ당 20∼30원 싸게)으로 기름을 팔 계획이어서 진해 주유소업체들의 줄도산 주장은 과장된 목소리”라고 반박했다. 한국주유소협회 정상필 기획팀 팀장은 “진해시 성인 인구의 70%가 해군과 관련이 있는 만큼 (해군이 뛰어들면)경쟁은 아예 불가능하다.”면서 “특히 정유사의 입찰을 통해 최저가로 기름을 공급받는 해군 주유소와 일반 주유소간에 게임이 되겠느냐.”고 말했다. 진해 주유소협회 회원들은 지난 24일 진해시 복원로터리에서 출근 시간에 맞춰 해군의 주유소영업에 반대하는 침묵시위를 벌이기도 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e쇼핑몰 ‘묻지마 송금’ 주의

    최저가격을 내세워 가전제품을 판다고 광고한 인터넷쇼핑몰 운영자가 10억여원을 챙겨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5일 인터넷 쇼핑몰 on4989(www.on4989.co.kr) 운영자 김모(39)씨가 물품대금을 가로채 잠적함에 따라 소재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직원 이모(32)씨를 대표이사로 사업자 등록을 한 뒤 쇼핑몰을 만들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9일부터 지금까지 경찰에 접수된 피해자는 34건이며 카드로 결제된 대금만 13억원 정도다. 이 쇼핑몰은 가격비교 사이트를 통해 전자제품을 싸게 판다고 광고했다. 피해자 대부분이 TV, 냉장고, 에어컨 등 고가의 가전제품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보건당국·급식업체 유착 파문

    학교급식 사고와 관련한 정부의 합동 단속이 겉핥기식이라는 지적이 쏟아지는 가운데 단속기관으로부터 미리 통보를 받고 점검에 대비한다는 식자재 납품업체의 증언이 나와 파문이 예상된다. 식자재 납품업체 직원 A씨는 지난 28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1,2위를 다투는 대형 급식업체에 급식용 돼지고기를 납품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하고 “캐나다에서 수입한 돼지고기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라벨을 바꿔서 납품해 왔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라벨을 바꿔 붙이는 일을 관리했다.”면서 “최저가 낙찰제로 입찰하기 때문에 수입고기를 국내산으로 바꾸지 않으면 이익을 낼 수 없다.”고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 직원은 또 보건당국의 단속에 대해 “조사는 하지만 조사를 나오기 하루 전에 미리 연락을 준다. 대기업을 끼고 (사업을) 하다 보면 식약청이나 농림부 등에서 전화를 한다.”고 업체와 기관과의 유착 관계를 폭로했다. 이에 대해 식약청은 “국가청렴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지난 2004년도부터 사전예고제를 실시해 미리 언론 등을 통해 알리고 점검에 나간다. 또 축산물의 원산지 관리는 농림부 소관이기 때문에 내용이 맞지 않다.”고 해명했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2006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국민은행 ‘KB시니어웰빙통장’

    ‘KB시니어웰빙통장´은 50세 이상의 시니어세대(중장년층)를 타깃으로 한 상품으로 일반적인 정기예금, 적금뿐만 아니라 확정금리형 연금지급식 이자지급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부모를 대신해 20세 이상의 자녀가 수혜자를 부모로 지정해 대신 가입할 수 있다. 가입대상은 만 50세 이상의 개인으로 최저가입금액은 정기예금식 500만원 이상, 정기적금식 월 20만원 이상이다. 연금지급식, 만기지급식, 월이자지급식, 적립식 등의 상품구조를 갖췄다.
  • [식중독 급식대란] 이윤추구 위탁급식 ‘구조적 한계’

    먹을거리 안전에 대한 철저한 관리 감독이 없다면 식중독 사고는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다. 학교 식중독 사고의 원인은 학교측이 직영을 기피하고 감독 관청과 식자재 공급업체의 무책임한 관리에서 찾을 수 있다.●위탁운영이 식중독 사고 부른다 전국 초중고 가운데 15%는 학생들의 점심을 외부업체에 맡기고 있다. 전체 비율로 보면 직영이 훨씬 많은 셈이다. 하지만 이번에 가장 많은 급식중단 사태가 생긴 서울의 경우, 위탁운영업체 비율이 51%로 16개 시·도 가운데 최고로 높다. 수익을 추구하려는 민간업체들의 경우, 최저가 입찰이나 저렴한 식재료 구입 등 위생 및 품질관리에 있어 최소한의 요건만 갖추려 한다는 점도 한 요인이다.●직영전환, 예산확보 걸림돌 이런 점은 위탁급식에서 급식사고가 더 많이 터졌다는 점에서도 드러난다.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식중독 발생건수 비율이 직영급식보다 위탁급식에서 최소 1.5배(2004년)에서 13.4배(2003년) 높다. 지난해의 경우,2.86배가 높았다. 신영재 학교체육보건급식과장은 “정부는 가급적 직영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른 담당자는 “이에 대한 예산 확보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현재도 영양사의 35%, 조리사의 52.8%, 조리원의 95.8%가 비정규직으로 조리과정에서의 위생사고 발생 가능성은 상존해 있는 셈이다.●감독은 부실, 원인규명은 미흡 2003년에 기본적인 시설과 설비만 갖추고 전면급식을 확대한 것도 부실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예컨대 식약청은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적용을 위해 오염구역과 비오염구역의 구분, 조리장 온도 28도 이하 유지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아직 미흡하다는 게 정부의 자체평가다. 학교급식 지도·감독 시스템 미비도 한 요인이다. 급식전담 부서가 없는 것은 물론 교육부 2명, 시·도 교육청별 2∼4명이 전국 1만 780개교 735만명의 급식 업무를 담당하는 실정이다.특히 집단급식이 확대됨에 따라 식재료 공급업 및 전(前)처리시설이 늘고 있으나 식품위생법상 이 부분은 관리의 사각 지대로 방치되고 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1만㎞ 주행 유류비 내차는 얼마나 들까

    1만㎞ 주행 유류비 내차는 얼마나 들까

    국산 자동차 가운데 기름값이 가장 적게 드는 차는 현대차 베르나 디젤인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자동차부품업체인 하니웰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LPG 평균가격을 감안, 각 차량의 연비를 토대로 1만㎞ 주행시의 유류비를 조사한 결과 베르나 디젤이 56만 5000원(이하 수동기준)으로 최저가를 기록했다.1∼5월 ℓ당 평균 가격은 가솔린 1474원, 경유는 1168원,LPG 726원 기준이다. 차량 가격 1000만원 미만급에서는 현대차의 클릭 디젤이 58만원이었고 기아차 비스토(가솔린) 68만 5000원,GM대우 마티즈(가솔린) 70만 5000원 등의 순이었다. 1000만∼1700만원의 소형·준중형급에서는 베르나 디젤의 유류비가 가장 저렴했고 프라이드 디젤 57만원, 아반떼 디젤 62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차량 가격 1700만∼2300만원의 중형 승용차급에서는 로체 디젤이 66만 5000원으로 가장 쌌고 쏘나타 디젤(68만 5000원), 쏘나타 모범택시모델(70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형차급에서는 에쿠스가 186만 5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중형급에서 디젤 승용차의 유류비가 LPG를 사용하는 택시 모델보다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로체와 쏘나타 디젤의 유류비는 같은 차량의 LPG 택시모델(69만원,70만원)보다 저렴했다. 1∼5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쏘나타는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디젤모델이 87만원, 가솔린이 138만원으로 51만원이나 차이가 났다. 연간 2만㎞를 탈 경우 디젤차가 유류비만 100만원 이상 싼 셈이다. 하니웰코리아 이성훈 부장은 “디젤 차량의 연비가 좋은 것은 엔진 시스템인 커먼레일과 VGT 터보의 장착으로 인해 연료와 공기의 최적의 배합을 이뤄냈기 때문”이라면서 “디젤차는 저속구간이나 오르막길에서도 출력이 좋아 상대적으로 연비가 적게 들기 때문에 유럽처럼 국내에서도 디젤 택시 시대가 곧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부터 경유의 유류세 개편으로 경유가격이 ℓ당 52원이 인상되면 디젤차의 기름값은 월 4000∼5000원 더 들어간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건설경기 장기침체 빠지나

    건설경기 장기침체 빠지나

    건설·주택 시장이 급랭하고 있다. 재건축 규제,‘세금 폭탄’‘버블 경고’ 등 연이은 악재로 아파트 거래가 끊기면서 미분양·미계약이 속출하고 있다. 일반 건설공사 수주도 크게 감소했다. 건설 경기가 장기 침체로 빠져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14일 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건설공사계약액은 6조 4977억원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18.5% 감소했다. 지난 3월 계약액도 전년보다 29.0% 감소하는 등 2개월 연속 감소세다. 발주기관별로는 민간부문이 전년 동월에 비해 12.2% 줄어든 반면 비중이 큰 도로·교량 등 공공부문은 같은 기간 31% 줄었다. 공공공사가 조기 발주됐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일감이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건축허가면적도 지난 4월 8.2% 감소했다. 건설협회는 “정부 재정 사업이 해마다 축소되고 도로·학교시설 등 민간투자사업으로 전환된 사업도 발주가 부진해 전체 물량이 줄고 있다.”면서 “더욱이 최저가낙찰제 확대 등으로 실제 공사 물량을 확보한 업체마저도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등 업계의 3중고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규 아파트 분양도 차질을 빚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국내 건설업체들은 당초 올해 상반기 총 22만 1124가구를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이미 분양에 들어갔거나 이달말까지 분양할 물량은 전체 35.9% 수준인 7만 9400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예정물량 7만 7564가구 중 2만 5799가구(33.3%)가, 지방에서는 13만 5676가구 중 4만 9493가구(36.5%)가 각각 분양됐다. 이미 분양을 실시한 아파트 중에서도 아직 미분양·미계약 상태로 남은 물량이 상당수. 지방의 경우 미분양률이 수도권보다 훨씬 높다. 지난해 분양한 대형 브랜드의 대단지 아파트도 아직 대거 미분양으로 남아 있을 정도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분양일정 잡기가 올해처럼 어려운 적이 없었다.”면서 “상반기 소화되지 못한 분양 물량은 자연스럽게 하반기로 넘어가지만 하반기 시장 전망도 그다지 밝지는 않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070 통화료 파괴

    070 통화료 파괴

    인터넷전화(VoIP) 업계가 요금 인하로 기존 유선전화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2차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8월 가장 먼저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상용화한 삼성네트웍스는 최근 큰 폭의 요금인하를 단행했다. 많은 장점에도 불구, 시장이 뜨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따라서 경쟁사들의 요금인하도 잇따를 전망이다. 인터넷전화는 인터넷을 활용해 음성 및 화상통화를 하는 것으로, 같은 회사 서비스에 가입하면 무료 이용이 가능하고, 유·무선 통화 때에도 통화료가 상대적으로 싸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070’ 번호가 부여돼 있다. ●삼성네트웍스, 업계 최저가 통화요금 채택 시장 점유율 수위인 삼성네트웍스는 지난 1일 자사 인터넷전화 브랜드인 ‘삼성와이즈070’의 시내·외 통화 요금을 3분당 45원에서 39원으로 내렸다. 일반 시내전화 요금과 같다. 예컨대 서울∼부산간 9분을 통화하면 유선전화는 783원이지만 ‘삼성와이즈070’은 117원이다. 또 ‘홈존(HomeZone)’에 가입해 특정 시외지역을 지정하면 3분 36원으로 다소 싸게 통화할 수 있다. 국제전화 요금은 더 큰 폭으로 내렸다. 미국·일본·중국·영국 등 10개국으로 인터넷전화를 할 때 1분 180∼540원이던 기존 요금을 55원으로 단일화했다. 기존 요금보다 최저 80%에서 최고 96% 내렸다. 삼성네트웍스는 이를 계기로 올해 예상되는 국내시장 30만 가입자 중 20만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전체시장은 10만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일본 등 세계 시장은 꽤 활성화돼 있어 요금인하가 시장 확대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사 ‘우리도 인하’, 유선업체 ‘신경 안써?’ 삼성네트웍스의 전격적인 요금인하 결정으로 업계의 요금 조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네트웍스의 경쟁사인 애니유저넷은 조만간 같은 수준의 요금 인하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링크, 드림라인, 엔터프라이즈네트웍스, 새롬리더스, 무한넷코리아, 새롬씨앤티 등 사업자는 이미 국내전화의 경우 3분당 39원에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KT 등 유선사업자들은 국내전화(시내·외)와의 ‘시장 충돌’을 우려해 요금 인하와 서비스 확대에 소극적이다. KT는 3분당 49원, 하나로텔레콤은 45원을 고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들 유선업체가 팔짱만 끼고 있지 못할 것으로 본다. 싼 요금으로 무장한 인터넷전화 업계가 인지도 상승을 기반으로 공세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KT의 경우 요금 인하보다는 각종 SMS 등 부가기능을 탑재한 유선 전화기 ‘안(Ann)’ 등으로 방어에 나서고 있다.6월엔 영상과 데이터 처리에 강한 인터넷전화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네트웍스 관계자는 “인터넷전화가 기업용으로 인식되지만 요금이 싸고 편리하다는 생각이 심어지면 일반전화 시장을 급속히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최대 접전 제주 67.3% ‘최고’

    최대 접전 제주 67.3% ‘최고’

    5·31 지방선거 투표율이 사상 최저가 될 것이라는 당초 우려와는 달리 51.3%를 기록했다. 이는 2002년 6·13 지방선거 투표율 48.9%보다 2.4%포인트 높은 것이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오전 9시 이전에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이 늘어 ‘선(先)투표, 후(後)여가’ 문화가 확산되는 변화를 보였다. 3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실시된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 3706만 4282명 가운데 1900만 91명이 투표에 참여, 전국 평균 51.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최대 접전지역으로 분류됐던 제주가 67.3%로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어 전남 64.2%, 경북 61.2%, 강원 58.4% 등의 순이었다. 반면 또다른 접전지인 대전(49.5%)과 광주(46.3%)를 비롯해 서울(49.2%), 부산(48.1%), 대구(48.3%), 인천(44.2%) 등 대도시권의 투표율은 전국 평균에도 못 미쳤다. 다만 7개 특별·광역시에 거주하는 유권자들의 10.2%가 이날 오전 9시 이전에 투표를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이번 선거에서는 정치에 대한 무관심과 불신, 독일 월드컵 축구대회에 대한 관심 고조 등으로 투표율이 40% 초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우려됐다. 그러나 6·13 지방선거가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 기간 중 실시된 반면 이번 선거는 이같은 ‘악재’를 빗겨간 것이 투표율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또 선거 과정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피습사건, 열린우리당의 ‘싹쓸이 견제론’ 등이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끈 측면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차 100g에 1300만원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차나무 잎으로 만든 일명 ‘천년차’가 1300만원에 팔렸다. 21일 경남 하동녹차발전협의회에 따르면, 화개면 정금리 최고 차나무 잎으로 제조한 천년차를 차문화센터 1층 전시실에서 경매한 결과 4명이 입찰했으며 이 중 1300만원을 제시한 서울 명원문화재단 김의정 이사장이 낙찰자로 선정했다. 이 천년차는 하동군 화개면 정금리 소재 최고 차나무(도지정기념물 264호) 소유자 오시영(54·도심다원 대표)씨가 최고 차나무 잎으로 제조한 100g짜리 1통이며 주문 제작으로 나전칠기에 옻을 칠한 고품격 차통과 순금 차칙(긴 숟가락) 등 다구가 포함됐다. 협의회는 경매로 얻은 수익금을 협의회 기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협의회는 하동야생차문화축제 기간인 18∼21일 하동야생차의 우수성을 알리는 깜짝이벤트로 천년차 경매를 기획했으며 최저가액 1001만원부터 경매를 시작해 최고금액 제시자에게 팔았다.하동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1달러 8위안 장중 붕괴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미국 달러화에 대한 중국 위안화 환율이 15일 장중 7위안대로 떨어졌다. 위안화 환율이 8위안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7월21일 위안화 가치를 2.1% 절상한 이후 처음으로, 이날 최저가는 7.9972위안까지 내려갔다. 평가절상 이후 8.11위안에서 출발한 위안화는 연말 8.0702위안까지 0.5% 절상에 그쳤으나 올들어 급격하게 빨라지기 시작했다. 지난 3∼4월에는 하루 만에 0.1%의 이상의 변동폭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상황은 최근 발표된 4월 중국의 무역흑자 규모가 여전히, 지속적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낸 데 따른 반응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위안화는 대외 무역 불균형에 따른 점진적인 절상 압력 속에 추가절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중국 정부도 향후 2∼3년간 대외무역 불균형을 시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외환당국은 앞으로도 환율 변동의 탄력성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절상추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실업 문제와 내수 진작 필요성 등 중국 내부 사정으로 위안화가 급격히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국이 국내적으로도 과열경기를 억제하기 위해 위안화 절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해 대외무역에서 흑자 1000억달러를 냈고, 외환보유고도 2000억달러로 늘어 미국 등과 무역마찰이 확대됐다. 한편 달러에 대한 일본 엔화 환율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이날 110엔을 밑돌았다. 세계적으로 달러화 약세도 심화되고 있다. 달러화는 일본 엔화에 대해 작년말 달러당 117.92엔에서 지난 12일 110.09엔으로 6.6% 절상됐다.jj@seoul.co.kr▶관련기사 16면
  • 1달러 8위안 장중 붕괴

    l베이징 이지운특파원l 미국 달러화에 대한 중국 위안화 환율이 15일 장중 7위안대로 떨어졌다. 위안화 환율은 이날 오전 상하이 외환거래소에서 은행간 거래 기준인 중간가격이 7.9982위안으로 고시돼 7위안대 안착 가능성이 높았다.그러나 오후 3시30분 이후 기관간 거래인 ‘상대 거래’에서 막판 반등해 8.0030위안으로 장을 마감했다. 위안화 환율이 8위안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7월21일 위안화 가치를 2.1% 절상한 이후 처음으로,이날 최저가는 7.9972위안까지 내려갔다. 평가절상 이후 8.11위안에서 출발한 위안화는 연말 8.0702위안까지 0.5% 절상에 그쳤으나 올들어 급격하게 빨라지기 시작했다.지난 3∼4월에는 하루 만에 0.1% 이상의 변동폭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상황은 최근 발표된 4월 중국의 무역흑자 규모가 여전히 지속적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낸 데 따른 반응으로 분석된다.이처럼 위안화는 대외 무역 불균형에 따른 점진적인 절상 압력 속에 추가절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중국 정부도 향후 2∼3년간 대외무역불균형을 시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외환당국은 앞으로도 환율 변동의 탄력성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절상추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다만 전문가들은 “실업 문제와 내수 진작 필요성 등 중국 내부 사정으로 위안화가 급격히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편 달러에 대한 일본 엔화 환율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이날 110엔을 밑돌았다.달러에 대한 엔화 환율이 110엔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9월12일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jj@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레인콤에 낀 먹구름 언제까지…

    ‘아이리버 신화’가 꺼지는가. MP3 전문기업인 레인콤(사장 양덕준)이 지난 하반기부터 ‘죽을 쑤고’ 있어 배경이 업계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해 4·4분기에 이어 올 1·4분기에도 연속 대규모 적자를 이었다. 업계는 국외에서는 애플 ‘아이팟’의 저가공세와 국내에서는 삼성 ‘옙’의 신제품 공세에 낀 시장구도 때문으로 분석한다. 코원, 현원, 디지털큐브, 엠피오 등 후발 주자의 시장점유도 가세했다. 무엇보다도 우려되는 점은 매출도 줄고, 적자폭도 크게 늘었다는 것. 올 1·4분기 매출은 378억여원. 지난해에 비해 69.1% 줄었다. 순손실은 188억원이며 지난해 동기에 비해 13배를 웃돌았다. 매출은 전 분기에 비해 56.6%나 줄었다. 회사측은 “신제품 출시가 없어 매출 부진과 반품 발생 요인 등이 겹쳤고,MP3 중심의 사업구조를 바꾸기 위한 과도기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의 진단은 반대다.IT 기기의 컨버전스(융합)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킬러 제품이 없다는 것. 틈새시장으로 변한 MP3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u10’ 등 신제품이 시장 반응을 기대만큼 얻지 못하고 있다. 회사측도 위기를 인식하고 있다. 올해 초 80여명의 구조 조정을 단행했고,IT기기 리뷰 사이트인 얼리어답터를 완전 분리해 몸집을 줄였다. 레인콤은 와이브로를 이용한 게임기 ‘G10’ 단말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와이브로도 향후 융합시장에서 투자 대비 얼마 만큼의 수익을 낼지 누구도 예상하기 힘들다. 업계가 레인콤의 향후 경영 행보를 불안하게 보는 것이 이 때문이다.주가는 25일 장중 한때 9210원까지 밀려 사상 최저가를 기록했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고가 아파트 경매 ‘3·30 역풍’

    고가 아파트 경매 ‘3·30 역풍’

    ‘3·30 부동산대책’으로 아파트 경매시장도 양극화의 길을 걷고 있다. 투기지역 6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의 대출을 축소하자 6억원 이상 아파트 인기가 떨어진 반면 대출 규제가 없는 6억원 미만의 저가 아파트에는 입찰자가 몰리고 있다. 법원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은 3·30대책 이후 최근까지 강남·서초구 등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서울지역 14개구의 6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법원 경매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조사한 결과 79.93%로 지난달의 92.70%에 비해 12.77%포인트 떨어졌다고 18일 밝혔다.3·30대책 이후 낙찰률(입찰 물건수 대비 낙찰건수)도 29.63%에 그쳐 지난달 평균(35.21%)에 비해 5.58%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투기지역 6억원 이상 고가주택의 연간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연소득의 40%를 넘지 못하도록 대출금액을 제안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법무법인 산하 강은현 실장은 “6억원이 넘는 강남 서초구 아파트 입찰을 준비해온 한 고객은 대출 강화로 응찰을 포기했다.”면서 “자기 자금보다는 대출 의존도가 높은 경매 특성상 3·30대책의 영향이 생각보다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여파로 서울 투기지역 전체 아파트 낙찰가율도 85.44%로 지난달에 비해 3.85%포인트 떨어졌고, 입찰경쟁률도 5.06대1로 지난달의 6.24대1보다 낮아졌다. 지난 17일 경매에 부쳐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64평형 16억원짜리 새로 나온 아파트에는 단 한 명만 입찰해 17억 1000만원에 낙찰됐다. 이 아파트의 인기와 최근 호가가 20억여원에 이르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응찰자가 적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같은 기간 서울 비투기지역 아파트의 전체 낙찰가율은 86.48%로 지난달에 비해 0.96%포인트 떨어졌지만 투기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을 앞질렀다. 입찰경쟁률 역시 6.71대1로 지난달(6.24대1)에 비해 높아져 투기지역 대출 축소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렸다. 17일 최저가 1억 8400만원에 입찰한 하남시 창우동 꿈동산 신안 아파트 32평형은 36명이 경합을 벌여 감정가(2억 3000만원)의 100%가 넘는 2억 4100만원에 낙찰됐다. 같은 날 입찰한 경기도 광주시 탄벌동 동보아파트 32평형도 최저가 1억 1600만원(감정가 1억 4500만원)에 26명이 몰려 1억 4312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석면에 노출된 재건축 교육현장 르포

    석면에 노출된 재건축 교육현장 르포

    3일 오후 서울 은평구 진관외동 은평뉴타운재개발 현장 2지구. 진관외길 왕복 2차선 도로 양쪽 상가와 주택은 이미 대부분 주민들이 이사를 해 흉측스러운 몰골만 드러내고 있다. 건물 벽면엔 ‘은평뉴타운도시개발구역 이주대책 공고’가 여기저기 붙어 있다.320번지에 자리한 은평웹미디어고에서는 이날도 변함없이 750명의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었다. 학교 바로 앞에선 굴착기 3대가 철거 작업에 한창이다. 폐건축 자재에서 석면이 함유된 먼지는 바람을 타고 학교 쪽으로 바로 날아갔다. 발암물질이 날려 학생들의 호흡을 따라, 혹은 피부를 통해 몸속에 침투되는 상황인데도 안전조치는 전혀 없다. 수업을 방해하는 소음과 진동은 석면에 비하면 사소한 걱정이다. 도로에서 100m가량 떨어진 등하굣길은 날카로운 철근과 나무 판자 등이 어지러이 널브러져 있어 다치기 십상이다. 뉴타운 개발 시공사인 SH공사가 지난달 초부터 2지구에서 본격적인 철거작업을 시작했지만 학생들은 변변한 집진·방음장치 없이 위험한 환경에서 학습권을 침해받고 있었다. 은평웹미디어고 이우하 교감은 “뉴타운에 학교가 존속될 예정이기 때문에 먼지와 소음이 가득한 환경에서도 어쩔 수 없이 수업을 계속하고 있다. 학교 차원에서 대책을 세워 시공사에 항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업 현장 앞에서 굴착기 가동…먼지 속에서 체육수업 같은 시각 고등학교에서 300m가량 떨어진 262번지 신도초등학교 운동장에선 체육수업이 한창이다. 역시 근처 철거 현장에서 날아온 분진이 그대로 아이들의 입속에 빨려 들어가고 있다. 매일 474명의 초등학교 아이들과 82명의 병설 유치원생들이 이용하는 등하굣길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폐건축물로 뒤덮여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한다. 이 학교 1학년 아들과 5학년 딸을 둔 박은숙(35·은평구 구파발동)씨는 “살고 있는 3지구는 보상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아 어디로 떠날 수도 없다. 붕괴 직전 건물에 더해 석면이 포함된 먼지까지 날아다닌다니 아이들이 평생 호흡기 질환에 시달리지 않을까 겁이 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강동구 강일동 재건축 현장 일대도 마찬가지였다. 이곳 역시 SH공사 하청업체에 의해 6∼7개월 전부터 철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현장 내부에 있던 하일초등학교는 석달 전 폐교됐다. ●발암 물질에 무방비로 노출된 학생들 서울대 보건대학원 산업보건학교실은 지난달 14일 SH공사 철거 협력업체가 은평 2지구 다섯 군데에서 채취해 분석 의뢰한 천장재와 슬레이트 폐자재 시료의 석면 함유량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다섯가지 시료를 편광 현미경법으로 분석한 결과, 모든 시료에서 백석면이 1% 이상 검출됐다. 백석면이 1% 이상 나오면 발암 위험 수준이다. 강일동은 더 심각했다. 산업보건학교실이 지난해 10월 31곳에서 채취한 슬레이트 자재의 석면 함유량을 측정한 결과 석면이 적게는 3%에서 많게는 무려 30%까지 검출됐다. 산업안전보건법은 건축물을 철거할 때 건축 자재에 석면 함유량이 1%가 넘으면 노동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 폐건축 자재를 처리하게 하고 있다. 하지만 특수폐기가 가능한 전문 기업이 석면을 처리하는 공사현장은 거의 없다. 대부분 철거업체가 문서상 허가만 받고 석면 함유 물질을 대충 버리고 있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산업위생실장 최상준 박사는 “석면은 함유량이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노출이 됐다는 자체만으로 발암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면역력이 낮고 어른보다 호흡량과 활동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어린 학생들에게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강조했다. ●학습권 요구에 시공사는 휴교 요청 하지만 SH공사는 아이들의 학습권·건강권과 관련된 보호시설을 갖춰 달라는 학교측의 요구를 외면한 채 재개발사업 추진에만 급급했다. 신도초등학교 이송도 교감은 “폐건물과 폐쓰레기를 가리고 먼지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여러 차례 SH공사에 요청했지만 오히려 이달 7일 공문을 보내와 도시개발사업을 위해 예정보다 빠른 오는 8월 학교를 휴교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고 말했다. SH공사 토목팀 관계자는 “대부분 지역에서 이주가 마무리돼 가고 있어 학교측의 내년 2월 휴교 주장은 일리가 없다. 다만 휴교 전까지는 학습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통학로를 확보하는 등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SH공사 보상팀 관계자는 “현장 하청업체가 석면 폐기물을 특수처분하고 먼지가 생기지 않게 물을 뿌리며 작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현실과 다른 소리를 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정부 차원 유해물질 확산 막아야” “재개발이나 재건축이 아무리 급해도 발암물질에 노출된 우리 아이들의 건강이 더 우선이지요.” 3일 은평뉴타운재개발 현장에서 만난 석면문제연구소 박영식(59) 소장은 “전문성이 전혀 없는 철거업체들이 석면 제거를 마구잡이로 진행하다 보니 작업 노동자들과 인근 학교 학생들 모두가 석면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석면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지만 서울 은평구 쪽에 주로 살고 있는 영세민들은 생계 유지에 바빠 환경문제에는 대처할 엄두조차 못내고 있다. 지난번 원촌중학교 문제처럼 만약 강남 지역에서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면 벌써 공사가 중단됐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박 소장은 석면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석면문제연구소를 차렸다. 재개발 현장 등을 누비며 석면 처리를 감시하고 불법을 저지르는 업체들을 노동부에 고발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환경보호청이 발행하는 석면 처리 면허증을 취득하기도 했다.“시공사인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저가 낙찰만 고집하다 보니 전문적인 석면 처리 능력과 설비를 갖추지 못한 업체들이 공사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부는 근로 감독관을 철저하게 교육하고 단속인원을 늘려 유해물질 확산 방지에 단단히 신경써야 합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얼마나 위험한가 석면(石綿)은 화성암의 일종으로 광물에서 채취된 섬유 모양의 규산화합물이다. 부식과 마찰에 강하고 방음·단열 효과가 커 건축재료로 활용돼 왔다. 하지만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이 제시한 ‘인체에 암을 일으키는 것이 확실한’ 1급 발암물질 27종에 포함될 정도로 몸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준다. 눈에 보이지 않는 데다 한참 후에 증상을 나타내기 때문에 ‘소리없는 죽음의 공해’라고 불린다. 특히 한번 호흡기나 피부 등을 통해 몸에 들어가면 쉽게 배출되지 않는다. 석면은 종류에 상관없이 인체에 치명적이지만 통상 백석면-갈석면-청석면 순으로 더 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면이 몸에 과도하게 쌓이면 폐가 돌덩이처럼 굳어가는, 진폐증과 비슷한 ‘석면폐증’을 일으킨다. 폐에 들어간 석면은 폐세포를 이상 증식시켜 ‘폐암’을 일으키기도 하고 가슴막이나 복막 등의 중피 표면조직에 붙어 1년 안에 죽음을 부르는 악성종양 ‘중피종암’을 불러오기도 한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국내법 실태 선진국들은 강력한 법규를 통해 석면피해 예방에 힘쓰고 있다.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은 공기 중 석면 허용농도를 공기 1㏄당 입자 0.01개로 이하로 정해 두고 이를 어기면 즉각 제재를 한다. 석면에 한번이라도 노출된 장소는 특별관리지역으로 정해 노출된 물건을 모두 폐기한다. 영국 보건안전청도 공기 중 석면농도를 정기적으로 조사해 허용기준 이상이면 제재를 하고 있다. 일본은 헤파필터 등 석면전용 집진기 등 완벽한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제거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는 관련법이 허술한 데다 이마저도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노동부가 2003년 7월 공포한 산업안전보건법이 유일한 관련법이다. 석면이 들어 있는 자재를 해체하고 제거할 때 작업 장소를 밀폐하고 습식(濕式)으로 작업하며 근무자 전원에게 방진마스크와 보호의를 착용토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관리감독이 불충분해 현장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석면이 사람들에게 노출되고 있는 데 대해 환경부에서는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2004년 만들어진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관리법’에 따라 공기 중 석면 허용농도를 국제기준과 같이 공기 1㏄당 입자 0.01개 이하로 정했지만 권고기준일 뿐 제재 근거는 전혀 없다. 80년대 중반 국내 석면 문제를 처음 제기한 서울대 보건대학원 백남원 교수는 “선진국들도 뒤늦게 심각성을 느껴 대책을 마련했지만 앞으로 10년은 지나야 석면 문제가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도 서둘러 대비책을 세우지 않으면 석면이 큰 사회 문제로 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8돌 자축…롯데마트 초저가전 아파트경품 제공도

    8돌 자축…롯데마트 초저가전 아파트경품 제공도

    롯데마트가 8번째 생일을 맞아 대규모 할인 행사를 벌인다. 지난 98년 4월1일 1호점인 강변점을 오픈한 롯데마트는 30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창립 8주년 기념 초특가전’을 진행한다. 초대형 행사다.1000여 인기 상품에 1000억원 가량의 식품·생필품·의류·가전 등이 최저가에 나온다. 대표적인 행사로 ‘100일 기획 신선식품대전’,‘80대 인기생필품 50% 가격파괴전’,‘800원·8000원·8만원 균일가전’ 등을 선보인다. 오렌지 기획상품(1박스·19∼23개 들이,4.7㎏) 8900원, 와이즐렉 삼겹살(100g·국내산) 880원, 딸기(1박스·1.8㎏) 8500원. 국산 굴비(특 10마리)를 1만 2500원에 판매한다. 생필품 대표 상품으로는 오뚜기 열라면(10개들이) 3390원, 옥시 파워크린(3.7㎏+3.7㎏) 1만 900원, 청정원 스모크햄(500g+500g) 3800원이 있다. 이 밖에 의류는 ‘체이스컬트·라이츠21·지센’ 티셔츠와 ‘바론’ 면바지·정장바지가 8000원에, 화장품은 ‘이자녹스 링클디클라인’이 8만원에 나온다. 경품으로 태영건설 ‘데시앙’ 아파트와 공동으로 승용차,LCD TV, 냉장고, 상품권 등을 마련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풍림산업 이필웅 회장家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풍림산업 이필웅 회장家

    1981년 이후 30위권에 들었던 건설업체 가운데 대주주의 변동 없이 시공능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업체는 풍림, 대림 등 8개뿐이다. 나머지 업체는 주인이 바뀌었거나 30위권 밖으로 밀려났거나 아예 공중분해된 경우도 있을 정도다. 국내 건설산업의 한 획을 긋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기업 보국 신념으로 창업 국내 건설업 20위권으로 성장한 풍림의 뿌리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창업 초기부터 다른 기업과 달리 바깥에 기업을 알리기보다는 내실에 충실한 경영을 했기 때문이다. 풍림의 역사를 거슬러 오르면 국내 굴지의 건설사인 대림산업과 뿌리를 같이한다. 대림산업의 창업주이자 사장이었던 이석구(작고) 선대 회장이 1960년 군별 공사 제한을 극복하기 위해 작은 공사를 수주할 수 있는 2군 업체인 풍림산업(전신·전일기업·1954년 설립)을 인수, 오늘날 풍림으로 키웠다. 이석구 창업주는 1939년 20대 후반에 목재상인 ‘부림상회’를 설립했는데 이것이 오늘날 대림산업과 풍림산업의 모태가 됐다. 이석구는 사업이 번창하면서 경기도 시흥(현재 군포 산본)의 지주이자 외삼촌(이규응)으로부터 사업 자금을 빌려쓰는 대신 한 가지 제안을 받는다. 둘째 아들(재준), 즉 외사촌 동생과 함께 사업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부림은 이 때부터 두 사람의 노력으로 나날이 번창했고 해방 후 1947년 상호를 대림산업으로 바꾸면서 건설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된다. 이 창업주의 기업 이념은 ‘기업보국(企業報國)’이었다. 나라를 일본에 빼앗긴 채 고통스러워하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민족과 나라를 살리는 길은 사업을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믿었다. 기업의 성장을 통해 국가를 살리자는 기업가 정신이 투철했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이 창업주는 1962년 과로한 탓에 병세가 악화돼 병원에 입원하게 되는데, 이를 계기로 대림산업의 경영권을 내놓고 투병 생활을 하다가 결국 병석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만다. 이후 대림산업 경영권은 함께 일하던 이재준 사장이 맡아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무위·무심경영으로 풍림 육성 이석구 창업주의 기업정신은 맏아들 이필웅(64) 현 풍림산업 회장이 물려받았다. 이 회장은 63년 선대 회장이 경영하던 대림산업에 입사, 경리일을 배우면서 기업인이 된다. 군대를 다녀온 뒤 대림산업에 다시 입사, 영업부에 배치돼 경영수업을 착실히 쌓기 시작했다. 이 때의 경험이 훗날 풍림산업의 최고 경영자로서 자질을 갖추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풍림은 당시 경제개발 붐을 타고 각종 공사를 따내면서 커왔다. 해외공사를 활발히 펼치는 동시에 경영관리와 조직정비를 통해 기업을 현대화하는 데 주력했다. 초기 대림산업의 공사를 하청받는 형태에서 벗어나 어느새 중견건설사로 우뚝 성장했다. 풍림의 제2창업은 이필웅 회장이 대림산업 부사장을 역임한 것을 끝으로 1981년 7월 풍림이 대림으로부터 완전 분리, 독립경영을 하면서 시작됐다. 본래 선대 회장이 창업한 대림산업은 동업자인 이재준 사장에게, 창업주의 맏아들인 이 회장은 계열사로 있던 풍림을 맡게 된 것이다. 이 회장이 풍림산업 경영 일선에 나서면서 그를 중심으로 한 경영체제가 구축되기 시작했다. 경영 쇄신을 단행, 국내외 조직을 개편하고 관리 인원을 줄이는 한편 전문 하도급 업체를 육성하는 등 공사 전문화를 추진했다. 그러나 풍림에도 위기는 찾아왔다.2차 석유파동에 이은 경제불황, 이로 인한 건설수요 급감은 풍림의 수주 신장률을 꺾는 치명타를 입혔다. 수주 경쟁이 치열해져 낙찰률이 떨어졌고, 자금조달 능력 부족으로 민간 공사 및 자체 사업 진출은 더디기만 했다. 해외공사 역시 다른 건설사와 마찬가지로 일감 수주가 어렵고 적정 이윤 확보가 쉽지 않아 무턱대고 진출할 수만은 없는 형편이었다. 결국 1986년 경영 쇄신에 들어간다. 본사 유사 조직을 통폐합하고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경영의 효율성을 올리는 동시에 원가 절감 등으로 허리띠를 졸라맸다. 직접 관리인을 줄이는 대신 협력업체를 키워 공사 전문화를 유도했다. 동시에 교육훈련을 강화하고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등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오늘날의 풍림으로 성장하게 된다.86년 4월에는 강남 테헤란로의 명물 풍림산업 사옥을 준공한다. 풍림빌딩에는 최근까지 특허청이 입주하고 있었기 때문에 특허청 빌딩으로 더 유명했다. 최근에는 이 건물 주변으로 고층 빌딩이 빼곡히 들어서고 복잡해져 찾기 어렵지만 오랫동안 테헤란로의 랜드마크 역할을 했다. 풍림의 성장 동력에는 이 회장의 경영 마인드가 크게 작용했다. 그는 기업을 지혜와 자제심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믿는다. 경영의 리더는 조직이 잘 운영되도록 작용하고, 최대한 순리에 따라야 한다는 철학을 지녔다. 바로 ‘무위(無爲)와 무심(無心)의 경영’이 이 회장의 경영철학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따르는 사람이 많았고, 도전과 성취 욕구가 강한 인재들이 몰려들었고 어려운 시기를 맞아 조직이 하나로 뭉칠 수 있었던 힘이 됐다. 이 회장은 현재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 중이며, 동생 이필승(56) 풍림산업 사장과 지난해 승진한 장남 이윤형(35) 상무가 그를 돕고 있다. 이 사장은 83년 3월에 풍림산업 자금부에 입사해 이후 경리·자재·총무·기획실 등을 두루 거쳐 99년 1월 사장으로 취임한 전문 경영인이다. 현재 풍림은 향후 50년을 어떻게 전개해야 할지 새로운 선택의 시점에 서 있다. 우선 풍림은 철저한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통해 안정적 성장기반을 공고히 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기업의 경쟁력 확보는 우수 인재 확보에 있다는 것을 잘 알기에 핵심 기술 확보 등에 매진하고 있다. 민간 건설 시장 위축, 최저가낙찰제 확대 등으로 공공시장 수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틈새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자체 보유 부동산이 많지 않기 때문에 개발 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오히려 땅 소유 부담에 따른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따라서 높은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를 내세워 수익성 있는 민간 발주 아파트 공사를 적극 수주할 방침이다. 해외건설은 엑슨 모빌이 발주한 러시아 항만 접안시설 및 부대시설 공사와 쉘이 발주한 가스 파이프라인 가압공사 진출을 계기로 해외사업을 강화할 채비를 갖췄다. ●두꺼운 인맥, 단출한 혼맥 이 창업주는 주변에 많은 사람이 따랐다. 풍림을 거쳐간 이재순, 이면훈, 허필은 사장 등이 창업주와 함께 초창기 대림과 풍림을 키운 전문 경영인들이다. 술은 한 모금도 못했지만 술자리에는 빠지지 않았다고 한다. 건설업 특성상 술자리도 자주 참석해야 하던 시절이었지만 술 한 모금 못하면서 영업에는 귀재였다고 한다. 공사를 따내기 위해 당시 정주영 현대건설 회장 등과 선의의 경쟁을 벌이면서 건설업의 과당 경쟁 풍토를 정비하고 건설업 발전을 도모하는 등 국내 건설산업의 기초를 세우는 데 공헌한 인물로 꼽힌다. 또 해야 할 일을 쌓아두지 못하는 성격이었다. 부림상회 시절 주문이 들어오면 이 창업주는 소달구지에 목재를 가득 싣고 직접 배달을 가기도 했다. 소달구지 직접 모는 사장으로 통할 정도로 소탈하고 일에 대해 열정적이었다. 그는 사람 다루기를 잘했던 것 같다. 회사에서 가장 부지런한 사람은 사장이라고 할 정도로 앞에서 뛰었다. 형제가 많지만 가족들이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한정됐다. 풍림산업 경영에 참여하는 가족으로는 이 사장과 장남 이 상무가 전부다. 부지런함은 가족들에게 그대로 물려줬다. 이 회장이나 이 사장이 현장을 자주 찾고 새로운 사업 구상과 투명경영 추구는 사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회장은 지금도 매일 역삼동 사옥으로 아침 일찍 출근해 주요 업무를 직접 챙길 정도다. 이 사장 역시 아침 7시면 출근할 정도로 부지런하다. 이 회장의 집안은 형제 자매가 10명인 대가족이지만 혼맥은 단출하다. 다른 기업과 달리 굳이 정계·재계 집안과 결혼을 고집하지 않았다. 대부분 집안 어른 소개로 평범한 집안과 혼인했다. 주변 사람들은 풍림의 단출한 혼맥을 놓고 한국 건설업계의 초석을 다지며 50년 이상 성장한 회사답지 않게 복잡하지 않다고 말할 정도다. 이 회장의 큰 누이 필선씨는 일반적인 가정의 자녀 임대철씨와 결혼했고, 바로 윗누이 역시 평범한 가정의 권철주씨와 혼인했다. 매부들이 서울 공대 출신으로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관련 기업에 근무했을 정도다. 셋째인 이 회장도 중매로 결혼했다. 이영자 여사 역시 평범한 집안이었다. 이 여사는 몇년 전 갑작스럽게 세상을 달리했는데, 임직원들이 모두 아쉬워한다. 임원들을 직접 집으로 불러 떡국을 끓여줄 정도로 자상하고 가정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여사를 사별한 뒤 장현덕(47) 여사와 재혼했다. 이 회장은 자식들 결혼 역시 일상적인 가정의 자녀들과 맺어줬다. 큰딸 정민씨는 이동한씨와 혼인했다. 이동한씨는 일본에서 공부하고 국내에 진출한 일본 기업에 근무하던 중 반 중매 반 연애결혼했다. 국내 굴지의 회사 자녀이지만 결혼식은 조용하게 치렀다. 두 아들 역시 결혼 과정이 평범하고 소리나지 않는다. 큰 아들인 윤형(35)씨는 한양대를 나와 미국 시러큐스대에서 MBA 과정을 밟던 중 알게 된 오유진씨와 연애결혼 했다. 유진씨의 부친은 고려대 교수이다. 작은아들 주형(34)씨는 지난 2001년 말 역시 미국에서 유학 중 만나 사귄 최수현씨와 결혼했는데 사돈 집안은 평범한 가정이다. 이런 풍토는 이 회장의 다른 동생들도 마찬가지다. 이필승 사장은 대학때 사귄 평범한 집안의 딸 강환량씨와 연애결혼에 골인, 가정을 꾸렸다. 나머지 동생들 역시 본인이 원하는 배우자를 만나 결혼하는 등 보기 드물게 단출한 혼맥을 유지하고 있다. chani@seoul.co.kr ■ 젊은 아이디어의 산실 ‘영 보드’ 눈길 풍림산업은 젊은 기업으로 통한다. 군더더기가 없다.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조직을 재정비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지도록 변신했기에 가능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기획기능을 강화, 각 부문별 경영전략 모색을 통한 신속한 의사소통과 현장의 소리를 듣기 위해 기획담당 제도와 ‘Young Board(청년경영자회의)를 운영하고 있다. 2001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기획담당 회의는 각 사업부(본부)의 부·차장급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평소 현업을 수행하며 교육을 받거나 정보를 수집하고, 격월 1회 정도 전체 임원회의에서 부문별 시장동향, 부문별 전략 등을 브리핑한다. 이들이 브리핑한 내용은 임원들이 즉시 검토, 경영에 반영하고 있다. 풍림의 청년경영자회는 1987년부터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는데 대리, 과장급 10여명 정도로 구성되며 임기는 2년이다. 이들은 평소 현업을 수행하며 업무 관련 아이디어나 회사경영에 건의할 사항을 준비해 매달 1회 자체회의를 연다. 회의 결과는 사장과 면담을 통해 직접 건의하는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청년경영자들은 차세대 경영자가 되기 위한 경영관련 교육을 받고 있는 셈이다. 이들은 또 고아원, 장애인시설 등 방문 등 회사의 자원봉사활동을 주도적으로 펴나가고 있다. 이필승 사장은 “기획담당 제도와 영보드회의 활성화로 열린 경영을 추구하고 의사결정이 빠른 경영 풍토를 마련할 수 있었다.”며 “풍림산업이 외환위기를 겪으면서도 살아남고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칭찬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지난 50여년 오직 한 길, 건설에만 매달려온 풍림산업. 작은 묘목이 모여 울창한 수풀을 이루듯 풍림은 건설업계 20위, 매출액 1조원대의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회사 이름은 목재회사를 시작으로 한 부림상회(富林商會)와 연결된다. 인천 부평역 앞에서 작은 가게를 얻어 문을 연 부림상회는 이후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인 풍림산업과 대림산업으로 발전,‘풍요로운 울창한 숲(豊林)’을 이루고 있다. 초기 기업가들이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혔던 것과 달리 풍림은 오직 건설 전문기업으로 한 우물만 파고도 그룹 건설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곁눈질하지 않고 건설만 고집하다 보니 회사가 대그룹으로는 성장하지 못했지만, 오히려 몸집 부풀리기에 치중한 기업들이 힘없이 쓰러진 것과 비교해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하다. ■ ‘엄격한 경영수업’ 풍림의 家風 풍림가는 엄격한 경영수업으로 유명하다. 장자 중심으로 경영권을 물려주고, 여자 형제의 경영참여를 허락하지 않는 것도 다른 기업과 다르다. 몸소 뛰고 정도를 고집하는 것이 가풍(家風)이자 사풍(社風)이다. 창업주 본인이 주문받은 물건을 직접 배달하고 현장을 확인한 뒤 작업을 지시할 정도로 부지런했다. 대림산업이 어느 정도 성장했을 때도 일감을 따내기 위해 사람들을 찾아다녔고, 국내외 건설현장을 직접 밟았다. 창업주 자신이 검소하고 한눈 팔지 않았을 뿐 아니라 2세,3세 역시 혹독한 경영수업을 받도록 하고 있다. 이 회장 역시 대림산업에 입사, 경리 업무부터 배웠다. 이후 각 분야에 근무하면서 경영인의 자질을 키웠다. 특히 풍림산업을 이끌면서 국내외 현장을 누벼 국내 대형 업체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런 경영수업은 3세에게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이 회장은 장남인 이 상무가 보다 체계화된 기업에서 일을 배우도록 하기 위해 바로 풍림에 입사시키지 않고 삼성전자와 대림산업에 밑바닥부터 일을 배우도록 했다. 호랑이가 새끼를 강하게 키우기 위해 바위 밑으로 떨어뜨리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또 선진 경영기법을 배우도록 미국 시러큐스대로 유학을 보내 MBA 과정을 밟도록 했다. 이후 풍림에 입사한 뒤에도 다양한 업무를 익히도록 하고 있다. 개발사업부에서 경영수업을 받던 이 상무는 지난해 승진하면서 조달본부 담당 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자리는 구매·계약 업무를 총괄하면서 건설업의 모든 과정을 두루두루 꿰뚫어보고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곳이다. 경영이라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고, 최고경영자 역시 쉽게 올라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몸소 깨달으라는 뜻이다. 풍림 관계자는 “지난해 이뤄진 이 상무의 승진도 경영 수업을 착실히 쌓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필승 사장도 조카인 이 상무의 경영수업에 대해 “엄격하게 제대로 경영수업을 받아야 기업을 이끌 수 있고, 탈이 없는 것”이라며 “(엄격한 경영수업이) 풍림의 전통”이라고 말했다. chani@seoul.co.kr
  •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환그룹-최종환 명예회장家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환그룹-최종환 명예회장家

    올해로 건설 외길 60주년을 맞는 삼환기업은 현재 남아 있는 유일한 1세대 건설기업이다. 대림산업·삼환기업·삼부토건 3개사만 명맥을 잇고 있지만 창업주가 살아 있는 곳은 삼환뿐이다. 대부분의 건설기업은 90년대 말 IMF 외환위기 전후에 부도가 나 좌초됐다. 삼환에 대한 평가는 극단으로 갈린다.70∼80년대 국내에서 내로라 하는 빌딩을 지은 주인공이자 중동에 처음 진출해 중동 붐을 일으킨 기업이지만, 최근엔 80년대에 비해 해외 수주액이 급감하는 등 예전보다 인지도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부침이 심한 건설업계에서 꾸준한 수익성을 유지하며 ‘환갑’의 값진 전통을 이어간다는 데 이견이 없다. 삼환은 올해 창업 60년을 맞아 국내외로 외형을 확장, 건설 명가로서 제2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창업 60년 맞아 제2의 르네상스 꿈꾸는 삼환 삼환기업은 올해를 제2 해외 르네상스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공항 확장공사 입찰에서 최저가를 써 1순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계약을 협의 중이다. 건축비가 지난해 삼환기업 해외 매출(600억원)의 4배 규모인 2500억원이다. 해외유전 사업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연 100억원대 수익을 올린 마리브 유전 투자에 이어, 지분투자(4.9%)로 참여한 베트남 가스전 개발사업이 올해 하반기부터 수익을 낸다. 이밖에 지분투자(1.6%)를 한 예멘 마리브 LNG 개발사업도 오는 2009년부터 수익을 낼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3조원대 규모의 대우건설 인수전에도 참여, 건설기업 전통 명맥을 잇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창립자인 최종환(82) 삼환그룹 명예회장은 1924년 12월29일 최상림씨와 김림자씨의 5남2녀 중 4남으로 서울 종로에서 태어났다. 종로의 종(鍾)자에 돌림자인 환(煥)자를 붙여 지은 이름이다. 양반이 광화문 중심에서 사대문 밖으로 쫓겨나 사는 것을 몰락으로 여기던 시절이었다. 사대부 출신인 그의 집안은 가세가 기울면서 광화문 중심에서 다동으로, 이어 효자동, 종로4·5가 등으로 밀려났고 그는 종로 4가에서 태어났다.‘종환’이란 이름에는 사대문 안은 벗어나지 않았다는 안도의 뜻이 담겨 있다는 회고다. 훗날(1980년) 창덕궁이 내려다 보이는 종로구 운니동에 20층 규모의 삼환사옥을 세운 것을 두고 그가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일제 점령기에 초등학교(어의보통학교·현 효제초등학교)를 다닌 그는 글재주가 뛰어나 졸업할 때까지 각종 작문 대회에서 1등을 휩쓸었지만 학업에 뜻을 두진 못했다. 열 살이 되던 해에 궁핍한 살림에 아버지마저 사망하자 일찌감치 생업 전선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건설업과 인연을 맺은 것은 그의 형들과의 연관이 깊다. 큰 형인 고 명환씨와 둘째 형인 고 영환씨가 졸업 이후 수도·난방공사 자재를 생산·시공하는 스기야마 제작소에 들어갔는 데 회사에서 쓰다 남은 자투리 파이프를 집에 가져와 가공, 다시 납품하는 식으로 돈을 벌면서 1933년 경동기계제작소를 설립했다. 그는 어의보통학교에 이어 2년제 경성직업학교 기계과를 졸업한 뒤 18세가 되던 1940년 형들의 회사인 경동에 합류했다. ●약관의 나이에 창업…미군 공사로 국내 기반 삼환은 설립 이후 60년대 초반까지 줄곧 주한미군에서 수주한 공사에 전념했다.1945년 해방과 함께 미국 공병대에서 크고 작은 공사를 발주했는데 토목·수도·난방 등 업종별로 공사를 따로 주지 않고 한 업체에 모든 공사를 맡기는 식이었다. 그는 경동기계제작소안에 공사부를 설립해 영업부장으로 뛰며 미군 공사를 수주했다. 한발 더 나아가 하청업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물 한 살이던 1946년 3월15일 오늘의 삼환그룹 효시인 삼환기업공사를 설립했다. 큰 형과 둘째 형, 그리고 최 명예회장 삼형제가 합심해 만든 회사란 뜻에서 지은 이름이지만 실질적인 소유주나 최고경영자는 최 명예회장이다. 회사 설립후 8개월 동안 이룬 공사실적만 총 26건 130만원이다. 당시 공무원 월급이 1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액수다.1948년 가을 을지로 2가 119번지 53호를 매입해 신사옥도 마련했다. 1949년에 착공한 강원도 영월 등 7개 광산지역의 미국인 광산기술자용 주택공사는 당시 업계의 부러움을 산 초대형 공사였다.1950년 6·25로 공사는 중단됐고 건물은 불에 타버렸지만 이 공사는 훗날 새옹지마격으로 그에게 전쟁 이후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주는 계기가 됐다. 서울 수복후 미군 공사 관계자는 그를 반도호텔(현 롯데호텔)로 불러내 큰 궤짝 하나를 내놓았는데 그 속에는 당시 2000만원이 들어 있었다. 불에 타버려 흔적조차 사라진 건물의 공사비를 뒤늦게 받은 것이다. 주식회사로 전환한 것은 전란 이후 1952년 9월의 일이다. 서울 수복후 전후 복구공사에 힙입어 사세를 키워나가던 중 삼환은 당시 주주 10명이 총 주식 2만주를 발행하면서 주식회사가 됐다. 그 중 최 회장이 1만주, 둘째 형 영환씨가 5000주, 큰 형 명환씨가 500주를 가졌다. ●국내 ‘중동 붐’ 조성…횃불신화로 국제 명성 쌓아 1961년 ‘5·16’은 새 전기를 가져왔다. 수의계약으로 이뤄지던 관급공사가 경제개발계획과 함께 신문에 종종 입찰공고가 나는 일이 생겼고 삼환은 국내 주요 공사를 맡는 ‘건설 명가’로 부상하기 시작했다.5·16 이후 삼환이 따낸 최초의 관급 공사는 1962년 발주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 호텔이다. 이어 경부·호남·영동·남해·동해고속도로 등 각종 토목 공사에 참여했고, 국립극장, 삼일빌딩, 조선·프라자·신라 호텔, 지금은 사라진 남산외인아파트, 여의도 전경련 회관, 국립묘지 현충탑, 포항제철(현 포스코) 공장 등을 지으며 주택·오피스빌딩·토목·플랜트 등 각 분야에서 사세를 확장해 나갔다. 삼환은 국내사업에 만족하지 않았다. 해외진출 가능성을 계속 탐색하던 최 명예회장은 1963년 월남 사이공(호찌민)에 지사를 설립하면서 첫 해외 진출을 시도했다. 정국 혼란으로 4개월 만에 철수했지만 이후 196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한국 업체 최초로 지사를 설립한 데 이어 1973년 국내 업계 최초로 중동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했다. 삼환은 사우디에서 네번 연거푸 고배를 마신 뒤 다섯번째 카이바∼알울라고속도로(175㎞) 입찰에서 2400만달러 규모의 공사를 따내며 국내 중동 진출 1호 기업이 됐다. 완공 때까지 3년간 자재 공급난, 종교 문제 등 시행 착오로 적자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이어 사우디 최대 규모인 제다시(市) 전체를 뜯어고치는 미화사업을 맡으면서 행운을 잡았다. 미화공사를 메카순례기간 전까지 끝내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횃불을 켜놓고 야간공사를 강행하던 것을 파이잘 국왕이 보고 감동을 받은 것이다. 이를 계기로 삼환은 6000만달러 규모의 대형 공사를 수의계약하게 됐고 ‘횃불신화’라는 말을 남기며 국내 건설업체의 중동 진출 붐을 조성하는 등 명성을 널리 알리는 개가를 올렸다. ●해외 프론티어의 꿈…정체된 90년대 80년대 들어서는 해외시장에 더 집중했다.1978년 미수교국이던 예맨에 진출했고 이를 계기로 1984년 북예맨 마리브 유전개발에 참여하면서 원유사업을 시작했다. 이어 요르단, 파푸아 뉴기니아, 알래스카, 방글라데시, 사할린 등 시장을 개척했다. 국내 기술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국제 모임에 적극 참여,1982년 아시아 서태평양 건설연합회인 아이포카(IFAWPCA) 5대 회장에 추대됐고 재임시절 세계건설인대회도 제창했다.1990년대 들어서는 회사 일 보다 민간 외교에 시간을 쏟았다.1992년 한·소 경제협력회 2대 회장으로 선임됐고 재차 연임됐다. 러시아의 정치·경제 여건이 성숙되지 않아 성과를 이루지 못한 점은 두고두고 회한으로 남아 있다. 이런 탓에 90년대 들어 삼환의 해외 실적은 급감했다. 건설협회에 따르면 삼환의 해외공사 수주액은 1982년 당시 5억 8834만 8000달러(한화 6000억원)였지만 10년 후인 1992년에는 10분의1 수준인 624만 4000달러에 그쳤다. 국내 건설 업계의 주요 테마인 아파트 실적도 많지 않다.90년대 후반부터 업계가 경쟁적으로 환상을 담은 아파트 브랜드와 광고에 집중하며 수주전에 열을 올릴 때에도 삼환은 아파트 광고를 하지 않았다. 최 명예회장은 오히려 당시 시류에 대해 자서전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 없이’를 통해 “안쓰럽다.”는 평을 내놓았을 뿐이다. 한 때 9개에 달하던 계열사는 현재 6개로 정리됐다. 키친아트로 유명한 양식기 제조업체 경동산업(60년)과 코카콜라 등 청량음료 제조업체인 우성식품(69년)은 모두 1990년대 말 정리됐다. 태양관광(관광·77년)은 삼환엔지니어링(기술용역·76년)에 통합돼 삼환기술개발이 됐지만 설계 업무는 거의 하지 않고 관광업도 계열사 직원 출장을 위한 발권 업무 정도만 한다. 이밖에 우성개발(67년), 삼환까뮤(78년), 삼환종합기계(79년), 신민상호신용금고(78년), 회현상사(78년) 등은 명맥을 잇고 있다. 그러나 건설 명가로서의 국내 입지와 안정적인 매출은 줄곧 유지하고 있다. 건설 계열사를 가진 한화그룹의 1000억원대 대한생명 리모델링 공사를 지난해 수주했고,2007년 준공되는 건축비 595억원 규모의 팬택계열 서울 상암동 R&D센터도 짓고 있다. 삼환기업은 2005년 기준 매출 6612억원, 당기순이익 5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종합 수주액은 1조 5000억원 규모다. 삼환그릅 기준 2005년 매출은 1조 1000억원, 당기순익은 650억원이다. ●교사 부인과 1남1녀의 단촐한 가정 1947년 봄. 삼환기업공사의 30대 청년 사장으로 뛰면서 당시 숙명여학교 교사이던 고 채광영 여사와 2년여 열애 끝에 1949년 4월 결혼했다. 최 명예회장은 부인을 만났을 당시 “‘아!이 여자다.’라는 느낌이 퍼뜩 들어 프러포즈를 했다.”고 언론을 통해 회고한 바 있다. 부인 채씨는 그를 홀로 남겨둔 채 1999년 노환으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 부인과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가업을 승계한 외아들 최용권(56) 회장은 동갑내기로 고 한정대 전 대한페인트잉크(DPI) 회장의 3녀인 봉주(56)씨와 1974년 결혼해 슬하에 2남2녀를 두고 있다. 경기고를 졸업하고 미 보스턴대를 나온 용권씨는 미 유학중 같은 유학생 신분이던 봉주씨를 만나 결혼했다.1975년 삼환기업 기획조정실장으로 입사해 8년 만인 1982년 32세 나이에 삼환기업 사장에 취임했다. 이어 삼환이 창립 50주년을 맞은 1996년 9월 회장으로 등극,2세 경영 체제를 굳혔다. 선친인 최종환 명예회장은 ‘바늘로 찌를 구멍’은 있어 보였던 데 비해 최용권 회장은 ‘찌를 구멍’조차 없는 사람이란 평이 임원들 사이에서 나온다. 최 명예회장의 손녀이자 최용권 회장의 장녀 영윤(31)씨는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의 며느리가 됐다. 이 회장의 3남 해창(35)씨와 1999년 3월 결혼하면서 국내 두 전통 건설기업은 사돈관계를 맺게 된 것. 대림의 창업주인 고 이재준 선대 회장과 최 명예회장은 건설 1세대로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창씨는 현재 대림산업 계열사인 종합물류회사 대림H&L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 아는 사람 소개로 만나 2년여 교제끝에 결혼했다. 다른 손녀·손자들은 아직 모두 학생이다. 장손주 최제욱(29)씨는 예일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컬럼비아대에서 MBA 과정을 밟고 있고, 최지연(26)씨는 세계 최고의 미술대학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 RSID에서 공부 중이다. 막내 최동욱(22)씨도 콜롬비아대에서 학부 과정을 밟고 있다. ●형제들과의 인연…삼환에 친인척 1명도 남아 있지 않아 삼환은 인척들의 경영 참여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없었던 것을 자랑스럽게 내세우지만 친·인척이 맡았던 경동산업과 우성식품은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그리고 지금은 친·인척 중 단 한 명도 삼환에 적을 두는 이가 없다. 맏형 고 최명환씨는 6·25 당시 자신이 설립한 삼환기업의 모체인 경동기계가 잿더미로 변하자 동생 최 회장과 함께 삼환기업공사를 설립한 뒤 주주와 이사로 활동했다. 그의 아들인 동국대 출신의 용근(67)씨는 계열사인 우성식품 이사, 삼환기업 사장 등을 맡다가 1996년 삼환까뮤 사장직을 끝으로 삼환을 떠났다. 둘째 형인 고 최영환씨는 국내 최초 강관회사인 한국강관의 3인 발기인으로 참여하면서 삼환을 떠났는데 한국강관의 부회장까지 맡은 바 있다. 이대 영문과를 졸업한 그의 차녀 계자(64)씨는 18대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권숙일씨와 결혼했다. 장남 용재(56)씨는 1993년 삼환의 계열사로 지금은 사라진 키친아트 등 양식기를 제조했던 경동산업의 사장을 맡은 바 있다. 차남 용진(53)씨는 ㈜유창 사장으로 삼환과는 무관한 사업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셋째 형 고 최경환씨는 1958년 삼환의 관계사로 설립된 양식기 제조업체인 경동산업의 대표이사 회장을 지냈다. 이 회사가 정리되기 직전인 1999년까지 재직했다. 그의 아들 최용철(60)씨도 이 회사 대표이사 부회장을 지냈다. 경동산업은 인건비 상승과 경쟁 심화로 자금난을 겪다 94년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2000년 다시 법정관리 퇴출 명령을 받으면서 정리됐다. 그의 장녀 최형인(57)씨는 한양대 인문과학대 연극영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고 최경환씨의 사위이자 최형인씨의 남편이 삼성의 반도체 신화를 이끌어온 이윤우(60) 삼성전자 기술총괄부회장이다. 막내 동생인 최정환(73)씨는 삼환이 코카콜라 부산·경남지역 판매권을 가진 우성식품을 1969년 창립하면서 이 회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연간 매출 1300억원대로 한 때 부산지역 대표 식품회사로 명성이 높았지만 방만경영과 과다 부채를 이유로 회사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최정환씨는 형인 최 명예회장으로부터 1997년 4월 경질됐다. 이 회사는 1997년 코카콜라 부문을 매각한 뒤 같은해 말 부도처리됐다. 최정환 전 회장은 서울대 상대, 산업은행을 거쳐 1968년 삼환에 입사했다. 이 회사 사장을 지낸 최정환 회장의 장남 최용석(47)씨는 회사가 문을 닫은 뒤 새천년민주당 창당발기인으로 활동하는 등 한 때 정치에 뜻을 두기도 했지만 지금은 정리하고 지성산업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장녀 영혜(45)씨는 건설부 장관, 상공부 장관을 지낸 고 장예준씨의 차남 동욱(48)씨와 결혼했다. jhj@seoul.co.kr ■ 故 정주영 명예회장과 ‘형님-아우’ “아, 이리도 황망히 가셨습니까? 아직도 회장님이 하셔야할 일이 많이 남아있는 데 무얼 그리 급히 가셨습니까? 여든 여섯의 춘추가 적은 것은 아니지만 우리 경제의 영원한 등불로 언제나 함께하시기를 기도했는데 이리 가시니 이별의 안타까움과 아픔이 너무도 시리게 느껴집니다. 정주영 회장님.” 최종환 명예회장은 2001년 3월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타계한 직후 당시 서울신문을 통해 이같은 조사를 남긴 바 있다. 두 사람은 생시에 형님-동생으로 서로를 부르며 경쟁보다는 조언을 구하고, 돕고 의지하는 형님과 아우로서의 정이 돈독했다. 그는 건설 1세대 중에서도 특히 고 정 명예회장, 고 이재준 대림산업 명예회장, 그리고 조정구 삼부토건 명예회장을 존경하면서도 가깝게 지낸 인물로 꼽았다. 자서전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없이’에서 고 정 명예회장에 대해 “타고난 능력과 자질 이외에 뛰어난 판단력과 결단력, 저돌적인 돌파력에 감탄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평했다. 고 정 명예회장은 전경련 회장으로 재직하면서 최 명예회장에게 부회장을 역임토록 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을 최 명예회장에게 처음 소개시켜준 사람도 고 정 명예회장이라고 덧붙였다. 고 조정구 삼부토건 회장에 대해서는 “나는 상대방의 잘못이 보이면 즉석에서 쏘아대는 성격이지만 그 분은 어떤 경우에도 참고 있다가 나중에 조용한 목소리로 상대방이 스스로 깨닫도록 설명해 주는 등 깊은 인내의 미덕을 갖춘 분”이라고 회고했다. 고 조 회장이 건설협회 회장을 맡을 때 최 명예회장은 이사로 그를 도왔다. 최 명예회장은 이들과 함께 황무지나 다름없던 이 땅에서 건설업을 일궈냈다. 그러나 지금은 마지막 남은 건설 1세대로 원로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서울 가회동 자택에서 지내고 있으며, 건강이 예전같지 않다. 수십년간 매일 30분씩 해온 ‘대나무 밟기’를 건강 비결로 소개했던 그였지만 요즘은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1996년 아들에게 모든 경영을 물려주고도 일주일에 최소한 사흘은 회사에 나왔지만 올들어선 일주일에 병원가는 날 하루 정도만 오전에 회사에 들른다. 평상시처럼 직원들과 지하 구내 식당을 찾는 등 검소한 모습은 그대로라는 평이다. ■ ’60년전통’ 삼환을 만든 사람들 삼환이 60년 건설 명가의 전통을 지켜올 수 있었던 데에는 전문경영인들의 공이 컸다는 평이다. 최종환 명예회장이 꼽는 최고의 CEO는 경성공업학교(현 경기공고) 출신의 고 이창호 사장이다. 부사장직으로 순직한 뒤 사장으로 추서됐고, 최 명예회장으로부터 ‘고락을 함께한 벗’으로 불리기도 했다. 최 명예회장은 지난 1977년 회사장으로 치러진 고 이 사장의 영결식 조사에서 “지금 내 오른팔이 떨어져 피가 흐르고 여며드는 것만 같은 아픔이 밀어 닥치는군요. 그러나 당신의 유지를 받들어 나는 기어코 우리 삼환을 세계 속의 삼환으로 만들고야 말겠습니다.”라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격무로 일관하다 신병을 갖게 되어 휴양을 하다가도 중동 현장으로 달려가는 등 투철한 사명감은 지금도 귀감이 되고 있다. 그가 사망한 이듬해에는 ‘회사를 위해 노력한 사원에게는 응분의 보상이 꼭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연금제도와 사원주택단지조성사업이 시작되기도 했다. 전동진(74) 사장도 삼환에서는 전설로 불리는 CEO중 한 사람이다.1975년 월남이 패망할 당시 월남지사장으로 근무하던 중 하청업자 공사대금 지불 등 잔무 처리를 위해 남아 있다 8개월간 공산 치하에 억류된 일화는 두고두고 회자된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1968년 육군 소령으로 예편한 뒤 삼환기업 중기부 과장으로 입사한 이후 1996년까지 삼환기업·삼환엔지니어링·삼환까뮤 등 계열사 사장을 두루 역임했다. 지금은 삼환의 육영재단인 우성문화재단에서 이사로 재직중이다. 행정고시 출신의 최석원(75) 고문은 내무부 치안본부장, 노동청장, 부산시장, 건설부 차관 등을 역임한 뒤 삼환의 해외사업이 꽃을 피우던 1982년 사장대우 상임고문으로 영입됐다. 지금도 우성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재직하며 노년까지 삼환과의 인연을 지키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박건승 부장(반장) 정기홍·류찬희·최용규 차장 이기철·강충식·주현진·류길상·김경두·서재희 기자
  • 유럽 최대기업 부상 이지그룹 성공 노하우

    유럽 최대기업 부상 이지그룹 성공 노하우

    |글 사진 런던 함혜리특파원|런던 북부에 있는 캠던타운 지역의 글루체스터 크레센트 42번지. 길모퉁이에 원형으로 지어진 건물 1층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이 강렬한 오렌지색이다. 그 다음으로 즉각 피부에 와 닿는 것은 오렌지색의 물결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였다. 칸막이도 없이 트인 공간에서 방향도 제각각으로 앉은 20여명의 직원들이 컴퓨터를 들여다보며 업무에 몰두하고 있었다. 저가 항공사의 선두주자인 이지제트(easyJet)를 비롯해 여행, 렌터카, 호텔, 인터넷 카페 등 15개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이지그룹(easyGroup) 본사는 그룹의 전략을 보여주듯 군살 하나 없이, 그러나 효율적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유럽의 불경기가 지속되는데 10년 만에 고객 인지도 최고의 그룹으로 다가선 이지그룹의 성공비결은 뭘까. ●군더더기를 과감히 제거한다 지난 1995년 11월10일 오전 7시 런던 북부의 루턴공항에서 비행기 한 대가 이륙했다. 동체에는 커다랗게 오렌지색으로 예약 전화번호를, 오렌지색의 꼬리에는 이지제트라고 적은 비행기였다. 저가 항공사의 선두주자 이지제트의 역사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런던과 스코틀랜드를 잇는 노선운항을 시작한 이지제트는 이듬해 암스테르담 노선으로 국제선 운항에 들어갔다. 싼 항공요금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이지제트는 출발 10년이 지난 현재 109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유럽내 230개 노선을 운항 중이다. 수개월 전 예약을 할 경우에는 대형 항공사의 10분의1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지제트가 평균 3분의1 정도 싼 가격을 제시할 수 있는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이지그룹의 대외관계 담당 제임스 로스니는 “불필요한 군더더기를 모두 없앤다.”는 그룹의 가치를 꼽았다. 전화와 인터넷을 통한 전자 예약 시스템을 이용하고 신용카드로 지불방식을 통일해 여행사의 커미션, 민간항공기구(IATA)에 내는 비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기존 항공료의 15%를 줄인다. 기내식을 없앤 것은 물론이며 커피 등 음료수를 기내에서 판매해 수익을 올린다. 이지제트는 어디에서든 제2의 공항을 이용한다. 공항이용료가 싼 데다 붐비지 않아 공항 체류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비용도 줄고 그만큼 자주 운행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항공기당 하루 평균 운항시간은 11시간으로 브리티시에어라인의 7시간보다 4시간이나 많다. 항공기 2대로 3대의 운항효과를 거두는 셈이다. 비행기내에 있는 좌석은 모두 이코노미석이다. 같은 종류의 항공기로 다른 항공사보다 더 많은 좌석을 놓을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보잉 737기의 경우 비즈니스석을 포함해 일반적으로 109석이지만 이지제트는 이보다 44%가 많은 149석이다. 기내 승무원은 3명으로 한정해 인건비를 줄였다. 기종을 통일해 유지 및 보수비용, 정비기술자와 조종사 훈련 비용을 줄였다. 로스니는 “이같은 가격절감의 노하우는 다른 이지그룹의 사업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최소의 가격으로 최대의 가치를 창조한다 싸다고 해서 지저분하고, 서비스나 제품의 품질이 엉망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이지그룹이 ‘낮은 가격’ 다음으로 중시하는 것은 가격대비 최대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다. 이지제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고급 샴페인과 기내식이 제공되는 안락한 비행을 기대하지 않는다. 이보다는 싼 비용, 깨끗한 환경, 안전한 비행을 원한다. 이에 대한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고 한다. 가격대비 상품의 질은 고객들이 평가한다. 이지제트는 지난 한 해 동안 모두 2960만명의 승객을 수송했다. 전년보다 21.4% 늘어났다. 이지제트의 총매출은 13억 4140만파운드(약 2조 2800억원)로 전년보다 23% 증가했다. 유럽 8개국과 미국 타임스 스퀘어 등에 74개 프랜차이즈점을 둔 인터넷카페의 경우 이용료 2유로(약 2300원)면 하루 종일 안정된 고속인터넷으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다. 올 여름에는 무선접속, 게임, 프린트, 디지털 카메라 이미지 다운로드 등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4세대 인터넷 카페도 나온다. 인터넷 카페 이용객은 하루 1200만명이나 된다. ●고정관념의 틀을 깬다 이지그룹이 관리하는 사업분야는 모두 15개. 대부분 기존에 대기업들이 사업을 장악한 분야로 가격대가 국제적으로 통일된 것이 일반적이다. 이지그룹의 창업자 스텔리오스는 매번 이같은 고정관념을 깨며 새로운 사업을 시작해 뉴스를 만들었다. 이지제트가 출범할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렌터카, 영화티켓 판매, 온라인 주문피자 등 사업을 시작할 때마다 매번 선점 대기업들의 거센 시장진입 저지압력을 받았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유되는 싸움에서 소비자에게 유리한 가격을 제공하는 이지그룹의 브랜드가 항상 승리했다. 고정관념의 파괴는 호화로움의 상징인 크루즈 여행에서도 입증됐다. 돈 많고 나이 지긋한 사람들이 인생의 후반을 여유 있게 보내려고 떠나는 크루즈 여행이라는 관념의 틀을 깨고 이지크루즈는 지난여름부터 20∼40대의 젊은 층을 겨냥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지그룹의 설립자이자 회장인 스텔리오스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낮은 가격을 제시한다는 것은 바겐세일과 다르다.”고 잘라 말한다. 그는 “지불하는 금액에 적절한 서비스와 품질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돈을 적게 들이고 좋은 물건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사람들의 생활을 다르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lotus@seoul.co.kr ■ 유럽 최저가 ‘이지호텔’ 투숙해 보니 이지호텔(easyHotel)에 도착한 시간은 밤 11시쯤이었다. 런던 시내 한복판이지만 이지호텔이 위치한 렉스함가든 지역은 적막감이 돌 정도로 한산했다. 가방을 들고 계단을 올라 벨을 누르니 이지호텔 마크가 새겨진 회색 점퍼를 입은 젊은 여성이 문을 열어준다.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예약서류를 내 보이고 간단한 입실수속을 마쳤다. 이지호텔은 인터넷으로만 예약을 받고 예약때 요금을 내야 숙박이 가능하다. 신용카드로 지불한 하룻밤 숙박료는 40파운드(약 6만 8000원). 아침식사가 포함되지 않은 가격이다. 혼자서 객실 34개인 이 호텔을 지키는 자라(23)는 입실수속이 끝나자 카드키와 함께 호텔 투숙객들이 지켜야 할 주의사항과 안내문이 담긴 종이 한 장을 내 주었다. 안내문에 따르면 호텔에서 토스터, 미니쿠커를 사용할 수 없다. 모든 구역에서 금연이다. 체크인 시간은 오후 4시, 체크 아웃은 다음날 오전 10시. 체크아웃 이후에 짐을 보관해 주는 서비스도 없다. 하루 이상 머물 경우 청소 및 시트 교체를 원하면 10파운드(약 1만 7000원), 새로 수건을 받으려면 1파운드(약 1700원)를 추가로 내야 한다는 내용도 있다. 방은 1층 5호. 오렌지색 방문에는 아주 작은 방(very small room)이라고 적혀있다. 이지호텔은 지난해 8월 오픈한 가격파괴 호텔이다. 런던에서 가장 작은 호텔방이라고 하는데 도대체 얼마나 작을지 궁금한 마음에 서둘러 카드키로 문을 연 순간 ‘앗!’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창문도 없는 방은 표준사이즈의 더블침대(가로 120㎝, 세로 180㎝) 하나가 거의 다 차지했다. 발을 디딜 틈도 없고 마땅히 짐을 놓을 공간도 없다. 책상이나 의자도 없고 옷장도 없다. 가방을 어디에 놓아야 할지, 코트를 어디에 걸어야할지 난감했다. 옷걸이가 벽에 2개 있었지만 너무 높이 달려 있어 사용할 수도 없었다. 객실에는 전화도 없고 인터넷도 안된다. 천장 가까이에 평면 텔레비전이 걸려 있지만 리모컨(빌리는데 5파운드)이 없으니 무용지물이다. 비행기 화장실 크기의 욕실에는 변기, 세면대, 샤워 부스가 오밀조밀 들어차 있다. 수건 한장, 휴지, 벽에 부착된 물비누, 플라스틱으로 된 휴지통이 비품의 전부다. 호텔 종업원 자라는 ‘방이 너무 작고 서비스가 많지 않아 불평하는 손님들이 없느냐.’는 질문에 “모두 사전 정보를 갖고 오기 때문에 큰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방으로 돌아와 문 뒤편 바닥에 가방을 놓고 짐을 푼 뒤 잠자리에 들었다. 밀폐된 작은 공간이 오히려 숙면에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었을까. 이튿날 아침의 기분은 신기하리만치 상쾌했다. lotus@seoul.co.kr ■ 스텔리오스는 이지그룹의 최대주주(41%)이자 창업자인 스텔리오스(39)는 그리스 사이프러스 출신으로 해운업을 하는 백만장자 루카스 하지 이아누의 아들이다. 고등학교까지 그리스에서 나온 그는 명문 런던경제대학과 런던비즈니스스쿨에서 공부했다.21세 때 유조선 선박회사 스텔마 슈핑을 창업했던 그는 28세에 집안의 사업과 다른 분야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려고 항공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자신을 ‘연쇄 창업가’라 부른다.“리스크(위험)는 커다란 자극제가 된다.”는 그의 꿈은 세상을 이지그룹의 상징인 오렌지색으로 물들이는 것이다.
  • 정태수씨 소유 ‘은마상가’ 372억에 일괄 낙찰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 소유의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상가가 일괄 낙찰됐다. 서울 중앙지방법원 경매3계는 1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상가 23개 점포 입찰에 2명이 입찰,372억 100만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 상가는 지난달 10일 첫 입찰에서 유찰돼 최저가가 364억 9701만 1000원으로 떨어졌으나 이날 2회째 입찰에서 감정가(456억 2126만 4000원)의 81.54% 수준으로 주인을 찾았다. 낙찰자는 대전에 있는 월드와이드컨설팅이다. 말레이시아 라부안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부동산 관리 및 임대업 등을 하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이날 낙찰된 상가는 정태수 전 회장이 소유한 A,B블록과 편의시설내 23개 점포로 대지 1309평, 건물 2954평으로 은마아파트 상가의 일부다. 건물 일부에 한보 사무실이 입주해 있고, 상당 부분이 현재 학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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