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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기관 통제 대통령 직속기구 국가정보위 신설 추진

    열린우리당은 18일 대통령 직속 국가정보위원회 신설 등을 골자로 하는 ‘정보개혁기본법’ 입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원혜영 정책위 의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가정보원 등 정보기관을 포괄적으로 통제하고 국가 정보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이같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최재천 의원은 이와 관련,“국가정보위에 예산조정권, 정보기관 책임자 임명동의권, 정보기관장 인사추천권 등의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개혁기본법에는 ▲정보분야 문민통제 원칙 확립 ▲정보기관 개혁기본계획 수립 ▲정보개혁 자문위원회 구성 등의 내용도 담길 예정이다. 열린우리당은 불법 도·감청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을 해소하고 정보기관에 대한 국회의 통제 강화를 위해 별도의 상설 특별위원회를 설치키로 했다. 원 의장은 상설특위의 통제대상 기관과 관련해 “국가정보원을 포함해 경찰, 기무사, 군 정보사령부와 군 검찰 및 법원, 정보통신부 등 감청업무 관련 유관부처들을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미림팀외 별도 도청조직 있었다”

    김영삼 정부 시절 공운영씨가 이끈 옛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의 도청팀 ‘미림팀’과는 별개의 조직이 도청 행위를 자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최근 임동원·신건 전 국정원장 구속과 이수일 전 차장의 자살 등으로 이어진 국민의 정부 시절 도청 파문이 문민정부로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원 개혁을 위한 제2차 공청회’에서 “문민정부 시절, 미림팀과는 별개의 안기부 조직이 유선전화에 대한 조직적인 도청을 자행한 사실이 최근 검찰수사 결과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공씨의 도청은 특정 목적이나 특정 장소, 인물, 대화를 녹음한 것이기 때문에 막연한 도청보다 더 위험하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검찰이, 그리고 국정원의 수사협조가 형평성 시비가 일지 않도록 잘 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최 의원은 또 “공운영(미림)팀이 출장을 나가 도청한 횟수가 550회를 넘어선 것으로 검찰 등에서 확인됐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550여회 출장 갔다면 테이프가 몇개나 되겠느냐.”면서 “테이프가 274개가 전부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더 많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KT의 협조하에 일주일에 2∼3차례 (KT에)요청을 했고 한 번에 수십 건까지 넣어서 유선전화 도청을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DJ 마음 잡아라”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국정원장 구하기’ 경쟁에 돌입한 분위기다. 두 당의 변호인단은 18일 각각 국민의 정부 시절 불법도청 혐의로 구속된 임동원·신건씨를 면회했다. 두 전직 원장의 억울함을 풀어주려는 수순이지만 속내는 ‘DJ 마음 사로잡기’에 쏠려 있다. 열린우리당으로서는 이번 사건과 관련, 현 정권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 김대중(DJ) 전 대통령과의 관계회복을 위해선 애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자칫하다간 호남지역의 민심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갈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기회에 DJ와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하면서 국민의 정부의 집권당으로서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 내친 김에 호남지역에서의 주도권을 확실하게 차지하자는 속셈도 있다. 두 전직 원장이 구속되자 두 당은 약속이라도 한 듯이 전직 원장들의 결백을 주장하면서 검찰을 비판했다. 분당 이후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 온 두 당이 오랜 만에 같은 목소리를 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당 차원의 변호인단을 구성, 면회 절차를 밟았고 구속적부심을 청구할 예정이다. 두 전직 원장은 이날 면회에서 “마음이 아프다.”면서 자신의 결백을 강하게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 송영길 의원은 “신 전 원장은 건강은 좋은 편인데 반해 임 전 원장은 안좋은 상태”라면서 “특히 72세의 고령인 임 전 원장은 변호인단을 보고 눈물을 글썽이다가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최재천 의원은 “식사도 거의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두 전직 원장은 변호인단을 향해 강하게 억울함을 호소했다. 특히 임 전 원장은 눈물을 머금고 온몸을 벌벌 떨면서 “너무 억울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원장은 “검찰이 공소사실로 8개를 나열했는데 나한테는 3개만 물어봤다.”면서 억울해 했다. 반면 신 전 원장은 담담한 편이었다. 최재천 의원은 “오히려 지난 100일 동안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막상 들어오니까(구속) 마음이 편하다는 말까지 했다.”고 말했다. 두 전직 원장을 만난 뒤 열린우리당 변호인단은 이들의 결백을 강하게 피력했다. 송영길 의원은 “두 사람은 스스로 수 차례 걸쳐 철저하게 (도청)을 통제했다.”면서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런일(불법도청)이 있다고 하니 지휘 감독상의 도의적 책임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변호인단 임영화 변호사는 “두 전직 원장은 ‘현재 논란이 되는 내용을 말단에서 첩보수집한 것에 불과한 것으로 원장이 실제로 내용을 지시하거나 묵인할 구조가 아니다.’고 강변했다.”고 전했다.박준석 박지연기자 pjs@seoul.co.kr
  • 대담-인문학과 자연과학이 만나다/도정일·최재천 지음

    국내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대중에게 ‘대변’해온 영문학자 도정일과 생물학자 최재천이 마주앉았다. 각기 대학(경희대 영어학부와 서울대 생명과학부)에 적을 두고 연구와 강의에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으면서도 대중과의 소통을 유독 강조했던 두 사람이다. 영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인 도정일은 독서운동과 문화운동에, 동물행동학의 세계적 권위자인 최재천은 왕성한 저술을 통해 과학과 대중의 소통에 매진해왔다. 결국 이들이 만난 것도 ‘소통’, 즉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소통을 위해서다. 도정일의 표현대로라면 ‘동물인간과 인간동물 사이의 소통이 어떤 것일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보자’는 것.‘생명공학 시대의 인간의 운명’이 그 소통을 관통하는 테마다. 이를 위해 두 사람은 지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10차례의 대담을 나누었다. ‘대담-인문학과 자연과학이 만나다’(휴머니스트 펴냄)는 이들이 나눈 대담에다가 출판사측이 시도한 4차례의 인터뷰를 더해 엮어낸 책이다. 주요 내용은 13개의 테마로 보는 새로운 지식세계다. 유전자와 문화, 복제와 윤리, 창조와 진화,DNA와 영혼, 육체와 정신, 신화와 과학, 인간과 동물, 아름다움과 과학, 암컷과 수컷, 섹스·젠더·섹슈얼리티, 종교와 진화, 사회생물학과 정신분석학 등등. 도정일은 21세기의 화두인 생명공학에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낸다.‘지금 생명공학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매혹하고 있다. 죽지 않는 인간, 병에 걸리지 않는 인간, 천재 생산, 성격 개조 등등. 생명공학은 지금까지 인간이 운명으로 받아들였던 자연적 한계를 일거에 제거할 수 있다는 기대와 환상을 뿌리고 있다, 인간이 불멸의 문턱에 올라설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하지만 최재천은 그렇게 비관적이지 않다.‘생명과학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미래는 모든 사람이 최대 수명인 120세까지 질병없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120세 생일까지 섹스도 하고 테니스도 즐기면서도 신나게 살다가 아무 고통없이 떠나는 것이다. 이런 세상이 생명과학자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다.’ 도정일은 묻는다. 생물학적 프로그램만으로 인간의 행동과 가치를 다 설명할 수 있느냐. 생물학이 특별히 인간다움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고. 여기에 대해 최재천은 ‘생물학적=유전학적’이라는 편견이 우리사회를 지배하고 있다고 맞받는다. 생물학엔 유전자에 의해 발현되는 형질들이 환경과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는가에 대한 모든 학문이 포함된다. 비생물학적 차원이라는 것은 없다고 단언한다. 영혼은 유전되는 것일까?최재천은 ‘영혼도 DNA의 씨앗일 수밖에 없다.’고 한다. 모기가 알에서 깨어나면 인간에게 날아와 피를 빨아대는 행위는 이를 명령하는 DNA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인간의 경우 세대가 겹치는 바람에 꼭 DNA속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더라도 살아 있는 전 세대 사람에게서 살아있는 다음 세대 사람에게 전달되는 것이 있다. 문화적 유전을 하는 것이다. 도정일은 그러나 여기에 대해 반박한다. 영혼은 과학적 존재 입증의 대상이 아니라 종교적 믿음의 범주이고, 따라서 복제되지 않고 유전될 수 없다는 것. 하지만 영혼이란 것을 끊임없이 생각하게 하고, 그 존재를 믿고 싶어하는 성향 자체는 인간의 DNA에 들어있다는 점은 인정한다. 결국 그는 ‘생물학적으로 복제·유전되는 것은 그 성향’이라는 수정안을 제시한다. 상당 부분 두 사람은 첨예한 시각차를 드러내면서도 인간을 가운데 놓고 인간을 위한 접점을 모색한다. 그리고 인문학이든, 자연과학이든 타자와 공존하려는 성찰이 요구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도정일에게 그것은 두꺼운 세계다. 인문학적 소양이란 결국 타자를 이해하고 긍정하는 것이고, 이를 통해 가슴을 여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최재천 또한 이점에선 다르지 않다. 과학자들에게도 타자와 공존하려는 생태학적 성찰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화답한다. 생명복제의 시대, 인간이 어떤 존재이고, 어떤 존재이어야 하는지를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을 가로지르는 사유를 통해 곱씹어보게 하는 책이다.2만 5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정상명 검찰총장후보 청문회…與 호된 질타 野 무딘 추궁

    정상명 검찰총장후보 청문회…與 호된 질타 野 무딘 추궁

    17일 국회에서 열린 정상명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첫날 여야 청문위원들은 날선 질문으로 후보자의 직무능력과 자질, 도덕성을 검증했다. 화두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문제로 좁혀지면서 김대중(DJ) 정부 시절의 임동원·신건 전 국정원장이 구속된 ‘민감한’ 현안도 부각됐다. 열린우리당은 전직 국정원장의 구속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으며 정 후보자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 반면, 한나라당은 천정배 장관의 수사지휘권 논란을 강조하며 은근히 검찰을 두둔해 대조를 이뤘다. 첫 질의에 나선 열린우리당 선병렬 의원은 X파일 문제를 본격적으로 거론하며 날을 세웠다. 그는 “도청은 YS(김영삼 전 대통령)때 더 많이 했는데 왜 DJ의 국정원장만 구속시켰느냐.”고 쏘아붙였다. 같은 당 우윤근 의원은 “아무 고민도 없이 무조건 구속하라는 식으로 쉽게 처리할 수 있느냐.”고 호통쳤다. 국회 정보위 소속이기도 한 최재천 의원은 “수사를 하려면 박정희 정권 때부터 하거나 최소한 통신비밀보호법 제정(1993년) 이후부터는 해야 하는데 지금은 일부분만 똑 떼어내 수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용규 의원은 “DJ정부에서 문화부장관과 비서실장을 지낸 박지원씨만 봐도 (구속 수사를 받았지만)결국 무죄취지로 파기 환송됐다.”면서 “당시 변호인은 ‘검찰이 어떻게 이런 사유로 기소할 수 있느냐.’고 했다.”는 논리로 검찰을 싸잡아 비난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정 후보자는 “두 분을 구속하면 국민의 정부 시절 실질적인 인권신장과 IMF 극복 등의 성과가 가려지지 않을까 고심했지만 공소시효가 남아 있는 부분은 구속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YS때의 불법 도청은)공소시효는 지났지만 역사적, 도덕적 평가는 시효가 남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말해 여운을 남겼다. 그러자 이번에는 한나라당 김명주 의원이 “아무리 도둑을 잡는 것이 좋다고 해도 무조건 아주 옛날 도둑까지 다 잡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면서 “바로 이 때문에 공소시효가 필요한 것”이라고 훈수를 두기도 했다. 같은당 김재경·장윤석 의원 등은 김종빈 전 검찰총장이 사퇴하게 된 천정배 법무부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을 가리켜 “법에 위배되지는 않지만 정당하진 않았다.”“오히려 검찰의 중립성을 해쳤다.”며 검찰을 두둔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檢 대반격? 노대통령 DJ결별 수순?

    국민의 정부 시절 국정원장을 지낸 임동원·신건씨의 구속과 관련,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에서 검증이 어려운 갖가지 ‘설’만 오가고 있다. 이중 원칙대로 수사하다 보니 사건이 확대됐다는 일반론 이외에 ‘검찰의 불만표출’과 ‘노 대통령의 DJ결별 수순’이라는 두 가지 관측이 그럴 듯하게 유포되고 있디. ‘검찰 불만설’은 천정배 법무장관이 타깃이다. 강정구 교수건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행사한 데 대한 ‘반격’ 차원이라는 것이다. 이 주장은 주요 국가원수들이 총집합하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기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개연성이 있어 보인다. 관심의 초점이 APEC이 아닌 두 전직 원장의 구속으로 돌려졌기 때문이다. 여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국정원장 구속건으로 APEC 분위기를 완전히 망쳤다.”면서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이 인사는 검찰의 불만표출 해석에 “그런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16일 열린 열린우리당 의원총회에서도 구속과 관련, 검찰에 대한 강한 불만이 쏟아졌다. 최재천 의원은 “검찰이 1993년 이후 도청 전반에 대한 진상을 밝혀야 함에도 국민의 정부 책임자만 구속한 것은 불공평한 사법처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종석 의원은 “전세계의 이목이 쏠린 APEC 회의를 앞두고 구속방침을 정한 것은 부적절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검찰 수뇌부는 불구속 의견을 제시했지만 끝내 구속됐다.”는 주장도 검찰 불만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와 관련, 천 장관은 “나도 어쩔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시나리오는 노무현 대통령의 장기플랜에 의한 김대중(DJ) 전대통령과의 결별 수순이라는 것. 내년 초 정치적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예상되는 노 대통령이 ‘새 정치’를 내걸면서 전 정부와의 차별화를 선언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다. 최근 여당 지도부와의 만찬 회동에서 “창당 초심으로 가야 한다.”며 민주당과의 통합론에 쐐기를 박는 발언을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고 있다. 물론 이 시나리오에는 김영삼(YS) 정부시절 도청전담팀인 미림팀을 건드리면서 YS와의 결별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DJ와 YS의 정치행보도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DJ가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향해 최근 “정치적 계승자”라고 말한 것은 현 정부와 깊은 연관성을 대외적으로 알려 결별의지에 제동을 걸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또 YS가 최근 DJ에게 전화를 하는 등 화해제스처를 보인 것도 현 정부의 결별의도에 ‘공동대응’하자는 의미가 함축돼 있다는 시나리오라는 소문도 있다.박준석 황장석기자 pjs@seoul.co.kr
  • 김지형대법관후보 청문회

    김지형대법관후보 청문회

    대법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 3일째인 11일 여야는 김지형 후보자의 판결 성향과 자질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한나라당측은 노동법 전문가로 알려진 김 후보자가 노동자에게 유리한 판결을 많이 했으며 법관으로서 내세울 경력도 없다며 하루 전 박시환 후보자에 이어 ‘코드인사’가 아니냐고 몰아세웠다. 열린우리당측은 지방대 출신에 진보 성향인 김 후보자가 대법원의 다양성을 확대해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한나라당 유기준 의원은 김 후보자가 2002년 ‘해외 연수후 일정기간 근무를 강제하는 근로계약은 단기 해외 연수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린 데 대해 “근로자 보호를 위해 무리하게 논리를 전개한 측면이 없지 않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박승환 의원은 “역대 판사 출신 대법관들에 비해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이상열 의원은 “천정배 법무장관이 지난 8월 사법연수원 동기모임에서 이번 대법관 후임 인사와 관련해 ‘이런 분들이 대법관이 돼야 한다.’며 김 후보자 등 4명을 거론했다.”며 ‘코드인사’가 아니냐고 캐물었다. 김 후보자는 이를 강력 부인했다. 반면 우리당 최재천 의원은 명문대 출신으로 법원 요직을 두루 거친 ‘진골 판사’가 아닌 김 후보자의 대법관 임명 제청에 대해 “6두품 판사가 대법관이 되는 엄청난 시대적 변화”라고 반겼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가보안법과 관련,“완전 폐지보다 어떤 형식이든 남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개정 입장을 밝혔고, 사형제와 간통죄에 대해선 폐지 입장을 피력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김황식 후보 “反국가단체 규정 필요”

    김황식 후보 “反국가단체 규정 필요”

    국회는 9일 김황식 대법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박시환·김지형 등 대법관 후보 3인에 대한 검증작업에 돌입했다. 대법관 후보들의 임명동의안은 16일 본회의에서 처리된다. 여야는 이날 열린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 과거 판결성향을 비롯해 국보법 개폐, 법무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 사형제도 폐지 등에 대해 조목조목 캐물었다. 재산과 병역면제 문제는 큰 논란 없이 지나갔다. ●“난 보수도 진보도 아닌 중도” 열린우리당은 과거 국보법 관련 판결사례를 일일이 거론하며 보수적인 판결을 내렸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켰다. 우윤근 의원은 90년대 중반 대표적인 간첩조작사건인 ‘남매간첩단’ 사건을 거론하면서 “국가 기밀을 너무 넓게 인정했다는 의견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선병렬 의원도 “국보법을 적용함에 있어 그 구성요건을 엄격히 제한해 해석해야 한다는 기본태도를 준수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보수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보수도, 진보도 아닌 중도”라고 밝혔다. 강정구 교수 발언과 천정배 장관의 수사지휘권에 대해서는 여야가 다시 대립각을 세웠다. 한나라당 박승환 의원은 “만경대방명록 사건으로 보석으로 풀려난 강 교수가 동종범죄를 저질렀다면 마땅히 구속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은 “장관의 수사지휘권이 없는 나라는 없다.”면서 정당성을 역설했고, 신학용 의원도 “불구속 원칙을 지켜줘야 하는 법원의 직무유기로 법무장관이 대신 ‘총대’를 멘 것”이라고 거들었다. ●“강정구교수 발언 개인적으로 동의 안해” 김 후보자는 다른 질문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굽힘 없이 밝혔다. 강 교수 발언에는 “개인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밝혔다. 국보법과 관련해서는 “반국가단체 규정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적단체에 대해서는 “표현의 자유문제와 주로 관련돼 있기 때문에 처벌 폐지를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또 대안마련을 전제로 사형제도 폐지를 옹호했고, 대통령의 사면권 남용 주장에는 “사법권을 침해하거나 국민동의를 받을 수 없도록 행사되어선 안된다.”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野·千장관, 법사위 공방

    野·千장관, 법사위 공방

    “장관은 원래 명석해서 답변을 잘 하지만 아무리 미사여구로 인권을 부르짖어도 국민들은 ‘강정구 구하기’로 알 것이다.”(한나라당 장윤석) “터무니없는 색깔론이고 정치공세다. 그런 발언 계속하면 용납할 수 없다. 최소한도의 인격을 지키는 질의를 해달라.”(천정배 법무부 장관)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강정구 구하기 논란’으로 촉발된 천정배 법무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 그에 이은 김종빈 검찰총장의 사퇴를 놓고 날선 설전이 벌어졌다. 특히 ‘지휘권 발동 1호 장관’으로 기록된 천 장관의 ‘소신 뒤집기’가 도마 위에 올랐다. 천 장관이 지난 1996년 지휘권 삭제를 담은 검찰청법 개정안을 발의했고,2001년에도 같은 내용으로 된 참여연대의 입법 청원을 소개한 것을 한나라당 의원들은 매섭게 파고 들었다. 한나라당 장윤석 의원은 “지휘권 폐지법안을 발의한 뒤 지휘권을 발동한 것은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하는 격”이라며 “소신을 바꾼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이에 천 장관은 “신념을 바꿨다고 할 수 있다.”고 시인하면서 “검찰을 시녀로 삼은 정권의 폐해에 대한 분노의 표현으로서 법안을 발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은 “건국 이래의 최초 수사권 지휘를 왜 하필이면 강정구 교수 사건에 했느냐.”고 추궁했다. 이에 천 장관은 “우리 국민 모두가 불구속 수사 원칙의 혜택을 봐야한다는 의미”라면서 “검찰 출신인 김 의원께서 그런 식으로 판단했다면 법하고는 한참 멀어진다.”고 오히려 쏘아붙이기도 했다. 김 의원도 잔뜩 격앙돼 “감정적으로 하지 말라. 천 장관 인격을 그렇게 안 봤는데 왜 그렇게 하느냐.”고 응수했다.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은 “지난 2003년 법무부와 검찰이 국회에 나와 구체적인 수사권 지휘는 살아 있어야 한다고 보고했는데 왜 그때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가만히 있다가 지금에 와서 그러냐.”고 꼬집었다.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은 “이번 사건의 피의자가 대학교수가 아니라, 또 코드가 맞지 않는 사람이었다고 해도 장관이 과연 이렇게 인권을 신경썼을지 앞으로도 두고두고 지켜 보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김종빈 전 총장이)시대정신을 모르는 검찰총장이라고 비판하는데, 왜 몇달 전에는 시대정신도 모르는 검찰총장을 임명했으며, 또 구속 의견을 편 경찰청장은 그대로 두느냐.”고 따지기도 했다. 천 장관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추궁이 계속되자 “불구속 방침은 경찰 수사단계에서 적용되는 것이지 검찰에 불구속 수사를 지시한 것은 아니다.“고 한발 뺐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사설] 돈 많고 힘 있으면 다 빠져나가는 감옥

    사회 지도층 인사들은 죄를 짓고 감옥에 가더라도 금세 나오는 경우를 많이 봐 왔다. 하지만 이번 국감에서 드러난 실상은 일반의 예상수준을 훨씬 뛰어넘는다. 정·관·재계 출신 범법 인사들은 형기의 절반도 감옥에서 보내지 않고 출소했다. 권력과 돈을 가진 수감자, 이른바 ‘범털’들은 인권보호 차원에서 마련된 형집행정지 등을 최대한 이용, 제도의 취지마저 흐리게 하고 있는 것이다.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은 2000년 이후 석방된 전직 국회의원·1급 이상 공직자·100대 기업 사장 등 18명의 복역기간을 조사했다. 이 가운데 만기 출옥한 1명을 뺀 나머지는 확정된 징역기간 3.9년 중 평균 1.8개월만 교도소생활을 했다고 한다. 이들은 수감되면 즉각 보석·구속집행정지·형집행정지·가석방·사면 등의 절차를 추진한다.‘합법적인 탈옥’의 수단이다. 우연의 일치일지 모르겠지만 투옥만 되면 갑자기 `병자´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들은 건강을 이유로 특권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형집행정지 조치를 받아낸다. 한편에서는 개전의 정이 뚜렷하다는 등의 이유로 가석방된다. 형기 자체가 무의미해진다.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하다고 한다. 그러나 현실은 강자에겐 약하고, 약자에겐 강한 것이 법이라는 냉소주의가 팽배하다.‘범털’들이 죄값을 제대로 치르지 않은 탓이다. 법의 존엄성과 형평성은 지켜져야 한다. 검찰은 이제라도 건강상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최장 3개월로 제한한 형집행정지의 규정을 엄격하고 철저하게 적용해야 한다. 거듭 지적하지만 사면권도 남발돼서는 안 된다. 유전무죄, 유권무죄라는 말이 떠도는 한 정의 사회는 멀기만 하다.
  • ‘X파일규명주도’ 노회찬의원·‘떡값검사’ 홍석조 조우

    ‘안기부 도청 X파일’ 실체 규명을 주도해 온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과 그에 의해 ‘떡값 검사’로 지목된 홍석조 광주고검장이 29일 국감현장에서 만났다. 예상대로 두 사람은 ‘떡값 검사’ 의혹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여야 의원들도 홍 고검장에 대한 사퇴 촉구와 ‘떡값 전달’ 진위 여부를 놓고 설전을 거듭했다. 노 의원은 홍 고검장의 이름이 나오는 녹취록을 거론하며 “홍석현 전 주미대사는 분명히 동생에게 돈을 줬다고 여러 차례 말했는데 홍 고검장이 받지 않았다면 형이 배달사고를 냈거나 동생이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며 ‘형제간 대질신문’을 주장했다. 노 의원은 이어 “홍 고검장이 ‘떡값 전달 의혹’이 제기됐는데도 현직을 유지하면서 내부 통신망을 통해 결백을 주장하는 것 자체가 수사에 부담을 주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열린우리당 선병렬·최재천·양승조 의원,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 등도 “X파일 등장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인 한 검찰 고위간부는 이에 책임을 지고 공직을 떠났다.”며 홍 고검장에게 ‘사퇴 압력’을 가했다. 홍 고검장은 이에 대해 “녹취록에서처럼 돈을 받아 전달한 적도 없고, 이에 따라 사퇴할 의사도 없다.”고 답변했다. 그는 여야 의원들의 잇따른 ‘용퇴’ 주문에 대해 “그럴 수 없다.”고 답변했고, 그 이유에 대해서는 “사퇴여부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검찰 조직과 정체성, 명예 등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홍 전 대사와 전화통화를 했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에는 “한 달여 전에 안부전화를 한 적은 있지만 형이 개인적으로 불행을 당한 처지라 녹취록에 나오는 ‘값 전달’ 부분에 대해서는 물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법사위는 이날 밤 전체회의를 소집, 이건희 삼성 회장을 ‘떡값 문제’에 대한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 회장은 지난 27일 재경위의 삼성자동차 손실보전 문제와 관련한 증인채택에 이어 두 번째로 명단에 올랐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이종찬씨·일간지기자 통화 도청 녹음테이프 제작경위 수사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27일 최근 전직 국정원 직원 자택에서 압수한 도청테이프에 담긴 내용이 국민의 정부 초대 국정원장인 이종찬씨와 모 중앙일간지 기자간의 전화통화라는 정황을 포착,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 이종백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날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해당 테이프가 이씨와 중앙일간지 기자 문모씨의 대화를 녹음한 것 아니냐.”는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의 질문에 “확인 중”이라며 부인하지 않았다. 테이프는 이씨가 국정원장을 퇴직한 직후인 99년 문씨와 전화통화하는 것을 도청한 것으로, 녹음 상태가 상당히 불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테이프가 도청기를 미리 설치해 녹음하는 미림팀 방식이 아니라 유선중계통신망 감청장비(R-2)를 이용해 전화도청한 것을 별도로 녹음한 것으로 추정하고 제작 경위 등을 확인 중이다. 또 컴퓨터 파일 형태로 저장돼 있던 도청 내용을 테이프로 녹음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유출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이 지검장은 미림팀장 공운영(58)씨 자택에서 압수한 도청테이프 274개의 구체적 내용은 확인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검장은 이날 국정감사장에서 “도청테이프 내용을 확인하고 있느냐.”는 열린우리당 이은영 의원의 질의를 받고,“도청테이프가 대화를 불법적으로 녹음한 것인가에 대해서만 확인했을 뿐 내용은 확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검찰청은 안기부 X파일에 등장하는 검사들의 ‘떡값 수수 의혹’에 대해 홍석현 전 주미대사에게 질문서를 발송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지검장은 이날 국정감사장에서 “홍 전 대사에게 안기부 X파일 사건과 관련, 소환장을 보냈느냐.”는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소환장은 발송하지 않았지만 대검에서 우리가 수사하고 있는 내용과 중복되는 부분에 대해 홍 전 대사에게 질문서를 발송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효섭 박지윤기자 newworld@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도청 특검 요청할 의향없나”

    [국감 하이라이트] “도청 특검 요청할 의향없나”

    27일 서울중앙지검 등 서울고검 산하 일선 검찰청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안기부 X파일’ 및 안기부·국정원 불법도청을 둘러싼 여·야 공방과 추궁이 잇따랐다. 여야 의원들은 도청 테이프 내용 수사와 관련, 각 당의 입장에 따라 “하라.” “하지 말라.”며 검찰에 상반되게 주문했다. 검찰은 “내용 수사 여부는 검토 중”이라는 답변만 반복했다. ●도청내용 수사 공방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은 X파일 고발사건의 피고발인 중 한 명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지목,“이 회장은 수사대상인가, 입건되지 않았나.”라고 질문, 이종백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이 회장은 피고발인으로 자동 입건됐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 최 의원은 “여·야 의원과 국민들 대다수가 방법은 다르지만 도청 테이프 공개를 찬성한다.”면서 “여당은 우선 검찰에 수사를 맡겼는데 검찰은 두달 동안 검토만 하고 있다. 미국처럼 검찰에서 먼저 특검을 요청할 뜻은 없느냐.”고 검찰을 몰아붙였다. 같은 당 이은영 의원도 “계속해서 도청 내용 수사 여부에 대해 검토만 하는 것은 검찰의 직무를 회피하는 것”이라고 가세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지난 “1998년 세풍수사와 안기부 X파일 녹취록 등을 비교하면 이건희 회장이 대선자금 지원을 직접 지시한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이런 내용을 수사자료로 쓸지를 두 달째 검토만 하고 있으니까 특검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 김성조 의원은 “사소한 과거의 사건 하나로 나라의 운명이 바뀔 수 있다.”면서 “DJ 정권의 도청 내용을 수사하면 국가의 정통성이 유지될 수 없다.”는 말로 ‘내용수사 불가론’을 폈다. 이 지검장은 “현행 법률로는 도청테이프의 내용을 공개할 수 없고, 국회에서 입법을 하면 이에 따를 것”이라면서 “내용 수사의 적법성은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나라당 김재경의원은 질의자료를 통해 “지난해 7월 부산지역의 한 금융기관에서 수억원의 삼성채권을 현금으로 바꿔간 사람이 당시 참여정부 실세의 측근으로 알려진 B씨”라고 주장했다. 김의원은 “이 제보가 사실이라면 삼성측이 대선과 관련, 노무현 후보 캠프에 전달한 삼성채권은 현재까지 알려진 15억원보다 훨씬 많은 셈”이라고 덧붙였다. 대검 중수부는 이에 대해 “일부 채권이 현금화됐다는 점을 포착한 것은 사실이나 그런 주장이 사실인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DJ 시절 도청 새로운 쟁점 이날 국감에서는 DJ 시절 도청의 증거로 부상한 도청테이프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특히 한나라당 의원들은 DJ 정부 시절 도청이 있었다는 의혹이 확인됐다면서 지난 2002년 한나라당이 폭로한 국정원 도청문건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했다. 김성조 의원은 “국정원 전직 간부 집에서 도청테이프가 발견된 것은 DJ정부 때도 조직적으로 도청이 있었다는 증거”라면서 “전면적인 수사를 통해 전말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효섭 박경호기자 newworld@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로또 감사결과 왜 쥐고만 있나”

    [국감 하이라이트] “로또 감사결과 왜 쥐고만 있나”

    감사원과 헌법재판소를 상대로 한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장은 각종 현안의 ‘종말처리장’을 방불케 하듯 다양한 주제로 격론이 벌어졌다. 이 가운데서도 로또특혜 의혹과 삼성출신 법조인의 공정성 문제를 놓고 법사위원과 피감기관의 줄다리기 신경전이 이어졌다. ●‘로또 봐주기?’ 여야 의원들은 감사원을 상대로 한 오전 국감에서 로또복권 사업의 비리의혹을 추궁했다. 전윤철 감사원장은 ‘핏대’라는 별명답게 예의 꼬장꼬장한 태도로 법사위원과 설전을 벌여 만만치 않은 입심을 과시했다.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은 로또복권 시스템 사업자인 ‘코리아로터리 서비스(KLS)’와 관련,“감사원이 사업자 선정과 수수료율 책정에 대한 비리를 지난 연말 보고서로 작성했지만, 아직까지도 감사위원회가 정식 안건으로 다루지 않고 있다.”면서 “사업의 한 관계자가 DJ정부 시절의 고위직 박모라는 분과 상당한 친분이 있다는 의혹까지도 있는데 제대로 감사했느냐.”고 추궁했다.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도 “퇴직한 감사원 고위 관계자가 지난 3월 KLS 감사로 취임했다.”면서 “피감 기관에 취업한 퇴직자가 감사에 압력을 행사했던 것은 아니냐.”고 가세했다. 그러자 전 원장은 “(로또의혹 감사내용을)감사원이 쥐고 있다고 말하지 말라.”고 목청을 높인 뒤 “감사를 빨리 종결하지 않는 이유가 마치 제3자에게 압력받고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은데 이는 천부당 만부당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담당 국장에게는 “(의원 질의에)답변해.”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그러나 전 원장은 최연희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여야 의원의 지적이 이어지자,“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말꼬리’를 내렸다. ●‘삼성 봐주기?’ 이날 오후 헌법재판소 국감에서는 윤영철 헌재소장이 삼성의 법률고문으로 재직했던 경력이 논란이 됐다. 삼성의 3개 계열사가 지난 6월 금융보험사의 의결권을 제한한 공정거래법 조항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이원영 의원은 “윤 소장은 1998년 4월부터 2000년 9월까지 삼성 법률고문으로 일하며 7억여원을 받았기 때문에 이번 심판에서 공정하고 중립적인 결정을 기대할 수 없다.”며 재판 기피를 주문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도 같은 문제를 거론하며 “삼성이 이번 사건의 대리인으로 헌재 출신 변호사 두 명을 내세웠는데, 재판장은 과거 ‘삼성맨’이니 재판의 공정성이 위협되는 것은 뻔한 현실”이라면서 “2001∼2002년 사이에 삼성이 제기했던 6건의 헌법소원 사건만 봐도 윤 소장이 단 한 차례도 회피하지 않았는데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헌재 이범주 사무처장은 “삼성이 제기해 이미 처리된 6건의 헌법소원 중 1건은 취하됐고,4건은 각하 또는 기각됐으며 나머지 1건은 전원일치로 위헌결정이 났다.”면서 “윤 소장의 심판참여 여부가 재판부 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답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윤 소장은 “재판은 정당하고 올바른 결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 과정도 국민이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는 소신을 밝히면서도 심판을 회피할 것이냐는 법사위원들의 거듭된 추궁에는 즉답을 피했다. 박지연 홍희경기자 anne02@seoul.co.kr
  • ‘책 읽는 강남구’ 주민과 손발 척척

    ‘금강산도 독후경(讀後景)이라.’ 강남구청이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풍성한 독서 프로그램을 마련, 구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책을 많이 읽은 구민 20여명을 선발해 금강산 관광을 시켜주는가 하면 유명 작가를 초청해 독서문화특강도 펼치고 있다. 강남구립도서관은 이같은 계절 이벤트 외에도 연중 내내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지속해오고 있다. 해가 거듭되면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도서관을 찾는 주민이 58%, 도서대출은 50%가 각각 늘어났다.●책도 읽고, 금강산도 가고 책을 많이 읽은 사람에게 금강산 관광을 시켜주는 프로그램은 히트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9월 한달 동안 구립도서관에서 책을 많이 빌려 읽은 주민 가운데 20명을 추첨해 2박 3일짜리 금강산 관광상품권을 준다. 지난 여름에는 여름방학을 이용,3학년 이상 어린이 50명을 선발, 청학동 예절교육을 시키기도 했다.●도서관에서 유명 작가와 만나요 주민들을 독서로 이끌기 위해 마련된 ‘작가와의 만남’이라는 독서문화 특강도 오래된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이다. 월 두차례 실시하는 작가와의 만남에는 소설가 김훈, 시인 정호승·안도현, 최재천 서울대 교수, 과학콘서트 저자 정재승, 동화작가 오진희, 황선비, 아침편지 고도원, 미술평론가 이주헌 등 쟁쟁한 인사 60여명이 참여했다. 이 달에는 오는 30일 대치문화복지회관에서 ‘문학의 숲을 거닐다’의 저자 장영희씨가 특강을 한다. 참가자들에게는 저자가 책을 선물할 계획이다.●작은 도서관 넓게 써요 강남구내 도서관들은 대부분 동네 도서관 형태로 운영중이다. 장서수는 대략 1만∼3만원 안팎이다. 동네 도서관 치고는 적지 않은 장서지만 독서인들을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한 면도 없지 않다. 구립도서관에서는 이런 문제점을 강남구 도서관 전체를 하나로 묶는 도서관리프로그램으로 해결했다. 도서관 한곳에서 다른 도서관의 장서를 모두 검색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밖에 학생들의 책읽는 습관을 길러주고 독서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기 위해 중·고등학교를 직접 찾아가 독서문화 특강도 벌이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4黨 ‘4色처방’

    ‘해체론에서 확대 개편론까지’ 옛 안기부와 현 국가정보원의 ‘불법 도감청’이란 곪은 상처에 대해 여야가 내린 처방전은 다양했다.17일 국회 헌정관에서 열린 ‘국정원 개혁 토론회’에서다. 토론회를 주최한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대수술’(해체론)을 주장했다. 노 의원은 “불법도청 인정 자체로 국정원은 존재 이유를 상실했다.”며 “해외사정에 정통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해외정보기관을 설립하자.”는 대안을 제시했다.●“국회의 예산통제권 강화해야”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은 ‘반쪽 수술론자’였다. 최 의원은 “국내 정보 기능은 폐지하고 대신 대통령 직속 ‘국가정보위원회’를 신설해 국내 정보업무를 담당해야 한다.”며 “또 국정원에 감찰위원회를 구성해 자체 감찰을 강화하고 국회의 예결산 심의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반면 국정원의 기능을 더 활성화하되 곪을 부위를 집중 치료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한나라당 배일도 의원은 “국내외 정보만이 아니라 산업 정보 등 모든 정보를 총괄하도록 확대 개편해 21세기 정보화 시대에 걸맞은 활동을 해야 한다.”며 “불법 도감청은 정보 수집 방법을 획기적으로 바꿔 보완하자.”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상열 의원도 “폐지나 국내외파트 분리는 테러·마약·국제범죄 등 안보위협 요소가 급증하고 있는 현실에 맞지 않다.”고 반박한 뒤 “국회의 예산통제권 강화 등 국정원 예산운용의 투명성을 제고하면서 첨단 기술의 해외유출 방지 등 산업 생산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조직 위상을 재정립하자.”고 맞섰다.●한나라, 국정원 도청금지법안 제출한편 한나라당은 국정원의 도청 금지를 명시하고 이에 대한 처벌을 징역 15년 이하로 강화한 것을 골자로 하는 국정원법·국정원직원법·통신비밀보호법 등 3개법안 개정안을 이날 제출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임영숙칼럼] 고령사회의 희망

    [임영숙칼럼] 고령사회의 희망

    지난 가을 ‘고령사회, 심판의 날’이란 제목의 칼럼을 쓴 바 있다. 인구의 고령화 문제가 전세계적인 재앙으로 확산돼 “심판의 날이 눈 앞에 닥쳤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담은 글이었다. 그러나 이제 고령사회에서 오히려 희망을 찾을 수 있음을 이야기 하고 싶다. 아울러 지난 칼럼의 오류도 고백하고자 한다. 우선 오류부터 고백하자면 세대간의 전쟁 상태 돌입을 경계하면서 베르베르의 소설 ‘황혼의 반란’을 인용한 것이다. 젊은이도 늙은이가 되어간다는 점을 일깨우기 위한 인용이었지만 세대간의 전쟁에 대한 오해를 낳을 만했다. 사실은 민주주의 선거제도가 존속되는 한 소설과는 정반대의 상황으로 갈 가능성이 더 높다. 즉 오는 2030년이면 우리나라 전체 선거권자 중 50세 이상의 비율이 무려 53%가 된다. 노인들의 가공할 정치세력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고령사회의 희망은 우리 사회가 좀더 인간적인 사회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이다. 노인인구가 많아지면 노동력 감소와 복지 재정부담 증가로 성장잠재력과 국민경제의 역동성이 떨어지고 국가 경쟁력 저하를 가져올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측이다. 이 예측의 실현가능성이 높지만 고령화가 가져 올 또 다른 변화의 가능성에도 주목하자는 것이다. 저출산·고령사회가 은퇴자와 여성인력을 노동현장으로 불러낼 수밖에 없다는 점을 희망의 씨앗으로 볼 수도 있다. 육아 등 ‘돌봄’의 사회화가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점도 바람직한 현상이다. 무엇보다 산업사회의 병폐가 치유될 수 있다는 새로운 시각에 나는 주목한다. 산업연구원 강두용 연구위원은 “산업사회의 과도한 팽창지향성을 억제하는 고령화는 오히려 산업사회의 병폐를 치유하고 인간의 경제적 삶의 건강한 자리를 복원시키는 데 기여할 것”(‘고령화 사회의 도래와 노동의 복원’ 녹색평론)이라고 주장한다. 그의 말을 좀더 들어 보자.“비노년층이 노동을 그 경제적 보상이나 사회적 성취의 측면에서 접근하는 데 비해 노년층은 노동을 즐기는 측면이 상대적으로 더 강하다. 노년층이 사회적 성취에서 어느정도 졸업했고 승진이라는 미래의 기회등에 대한 강박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노년층의 확대는 새로운 양식의 노동(직업)에 대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 경제적 보상이나 권력적 요소를 다소 희생하고라도 노동의 즐거움에 보다 가중치를 부여하는 유형의 노동에 대한 수요확대를 가져 올 수 있다. 즉 물적 생산성 못지 않게 노동의 질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노동양식을 창출하는 혁신을 자극할 수 있다. 고령화사회의 도래는 경제적 보상 중심으로 왜곡된 노동에 대한 시각을 교정하고 노동의 본질적 가치를 복원하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나아가 물질적 소비 중심으로 편향된 현대사회의 경제적 삶의 불균형을 완화하고 소비와 노동 간의 건강한 관계를 되찾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다.” 경청할 만한 주장이라고 생각해 길게 인용했다. 생물학자 최재천 교수가 말하는 제1인생을 졸업하고 제2인생(‘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 에 진입한 독자들은 이 주장에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제1인생이 성공이란 목표를 위해 땀을 흘린 시기라면 제2인생은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한 새로운 여정”이기 때문이다. 현실과 동떨어진 꿈 같은 생각이라고 치부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우리 사회의 고령화는 발상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논설고문 ysi@seoul.co.kr
  • [로스쿨로 뛰는 대학들] (18) 전남대학교

    [로스쿨로 뛰는 대학들] (18) 전남대학교

    전남대 법대가 지난해 ‘전남대학교 법과대학 50년사’를 발간했다. 그만큼 역사와 전통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다. 그런 전남대 법대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로스쿨을 도입하는 데 있어 2∼3가지 법 영역을 특성화해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전남지역 최고의 법과대학이라는 타이틀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남대 법대는 50년이 넘는 법학교육의 노하우와 100여명 이상의 법조인을 배출해 낸 저력을 특성화 로스쿨을 도입하는 데 발휘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여느 젊은 법대 못지 않은 적극성이다. ●탄탄한 실무 교수진 전남대 법대가 전통을 내세우는 법대답지 않게 발빠른 면모를 보이고 있는 것은 교수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확보된 22명의 교수진 가운데 이미 5명이 실무 교수진이다. 이들 실무 교수진은 많게는 20년 이상 현직에서 실무를 쌓은 베테랑들로 학교측에서도 교수진의 수준을 자신할 정도다. 박홍래 교수는 인천지검, 광주지검, 목포지청 등을 거친 검사 출신으로 미국 워싱턴주립대학에서 로스쿨 방문교수까지 지냈다. 문형섭 교수는 22년의 검사경력을 자랑한다. 순천지청 부장검사, 광주지검 목포지청장, 광주지검 형사1부장검사, 서울지검 남부지청 형사2부장검사 등을 지낸 문 교수는 형법 강의를 맡고 있다. 박휴상 교수 역시 검사경력 19년을 자랑한다. 박 교수는 특히 지난 1984년 상법개정 실무작업에 참여한 경험을 살려 상법과 증권거래법을 담당하고 있다. 김동호 교수는 판사출신이다.10년간 마산지법, 부산고법 등에서 판사로 재직한 김 교수는 이후 13년간 변호사로 활동했다. 또 영산대학에서 법률교육연구원장까지 맡은 경력이 있어 교육과 실무를 아우르는 적임자로 꼽힌다. 역시 판사 출신인 나현 교수는 인천시 고문변호사로도 활동했다. 학교측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50명까지 교수진을 충원한다는 방침이다. 정병석 교수는 “오는 가을 학기에도 교수진을 7명 더 충원할 계획”이라면서 “법영역을 세분화해 사회복지, 의료보건, 중국법, 세법 분야의 전문가를 공개채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건의료 등 특화 전남대 법대에서 교수진을 충원하면서도 영역별 전문가를 고집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바로 영역별 특성화를 위해서다. 법대측은 동아시아법 분야, 인권복지 분야, 보건의료법 분야 등을 특성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송오식 교수는 “인권복지 분야는 예향, 의향의 도시로 유명한 전남의 지역적 특성을 살릴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고, 또 광주전남이 전국에서 가장 고령화된 지역으로 꼽히기 때문에 보건의료쪽도 특성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색을 살려 특성화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송 교수는 이어 “보건의료법은 이미 대학원 과정에 과목이 개설돼 있고, 전남대 의대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법대측은 특성화를 꾀한다고 해서 해당 과목 전문가만 집중 양성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법대측은 “로스쿨 3년은 비교적 짧은 기간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법이론을 충실히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특성화 과목에 대한 안목을 키워주겠다는 취지”라면서 “특성화 과목은 법조인이 된 후 전문화를 꾀할 때 재교육 과정에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칫 특성화에 치우쳐 기본적인 법이론을 소홀히 하는 오류는 범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2500평 규모의 전용건물 신축 전남대 법대는 오랜 전통에 걸맞게 인프라 역시 탄탄하다. 이미 법학 전용 도서관을 운영하면서 2만여권에 달하는 법서를 갖추고 있고, 전문 사서까지 두어 학생들이 공부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있다. 현재 법대 전용 건물을 보유하고 있지만 2500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해 로스쿨 전용공간을 따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학교측은 로스쿨 신축건물에 법학도서관을 새롭게 개설하고, 토론식 수업에 맞는 소규모 강의실 등을 갖추겠다며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특화 예정 4개법 연구센터 운영” 정종휴 법대학장 전남대 정종휴 법대학장은 로스쿨을 특성화하는 데 신중함을 보였다. 정 학장은 “이제는 법조인도 전문영역이 필요한 만큼 법학교육 역시 법 영역을 전문화해 특성화를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생색내기식의 특성화는 곤란하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그는 “우리 학교 역시 몇 개 영역을 특성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여건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전남대의 전략을 소개했다. 특성화를 위한 커리큘럼을 마련하기 전에 우선 연구센터를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학장은 “현재 특성화를 고려중인 보건의료법, 동아시아법, 인권복지법, 과학기술법 등 4개 법영역에 대해서는 연구센터를 별도로 운영해 그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특성화 과목의 교과과정을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영역별 특성화를 연구실적을 통해 체계적으로 구체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뿐만 아니라 전남대 법대는 로스쿨 유치를 추진하면서 100명 규모의 자문단을 구성해 운영중이라고 했다. 전남대는 “각계 전문가 구성된 자문단으로부터 로스쿨에 대한 조언을 듣고 있다.”면서 “자문단에는 국내 인사는 물론 일본·독일·스페인 법대교수들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외국 로스쿨의 운영실정에 대한 자문도 충분히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로스쿨을 도입하기에 앞서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는 얘기다. 정 학장은 “교수진 대부분이 외국의 로스쿨을 경험해 봤다.”면서 “단순히 외국 로스쿨들을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교육을 받는 등 실제로 체험을 해봤기 때문에 우리 실정에 맞게 적절하게 벤치마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인권변호사’ 명성 이기홍 1호 박승재 전 변협회장등 120명 전남대 법대를 나온 법조인은 120여명에 달한다. 지역 법조인 인맥이 탄탄해 광주·전남 지역 법조인의 과반을 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방대로는 드물게 헌법재판소 재판관, 대법관, 대한변호사협회장을 배출했다는 자부심도 대단하다. 전남대의 1호 법조인은 이기홍 변호사다. 법대 53학번인 이 변호사는 고등고시 사법과 8회에 합격해 춘천지검 강릉지청, 광주지검, 제주지검 등에서 검사로 재직하다 지난 1963년 변호사로 개업한 이후 인권변호사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월남파병 반대시위,3선개헌 반대투쟁, 유신철폐운동 등에 앞장섰던 이 변호사에게 학교측은 지난해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했다. 그런만큼 후배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배만운(54학번) 전 대법관도 이 대학 법대를 나왔다. 배 전 대법관은 고시 사법과 9회에 합격한 이후 20여년간 판사를 지냈다. 광주지법원장, 대전지법원장, 사법연수원장 등을 역임한 그는 1988년 대법관에 올랐다. 김양균 전 헌법재판관은 55학번이다. 고시 사법과 11회로 광주지검, 서울지검, 춘천지검, 청주지검 등 전국의 검찰청을 두루 거쳤다. 부산지검 검사장, 광주고검 검사장, 서울고검 검사장 등을 거쳐 1988년 헌법재판관을 역임했다. 헌재 공직자윤리위원회 부위원장, 대한변협 징계위원, 광주국제영상축제 조직위원장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또한 박승재(59학번) 전 대한변협 회장도 전남대 법대 학부 출신이다. 이정희(75학번) 변호사는 현재 광주지방변호사회 회장을 맡고 있다. 사시 32회로 광주에서 변호사 개업을 해 광주지방변호사회 공보이사로 활동하는 등 지역 법조인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최근에 와서는 여성들의 활약상도 돋보인다.92학번으로 박미화 대구지검 안동지청 검사, 서애련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 검사 등이 있고, 바로 뒤를 이어 93학번 김수정 창원지검 진주지청 검사도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그밖에 현직에는 판사 12명, 검사 14명, 군법무관 14명이 재직 중이다. 또한 이 대학 법대출신 국회의원도 적지 않다.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이 대표적이다.82학번인 최 의원은 사시 29회로 신용보증기금, 자산관리공사 고문변호사로 활동하다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사시 외에 행정고시 합격자도 80여명에 달하는 등 만만찮은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헌재재판관 후보 3명 압축

    열린우리당은 최근 임대소득 탈루의혹으로 사임한 이상경 전 헌법재판관의 후임자를 추천하기 위한 인선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후보로는 박시환(52·사법연수원 12기)·김형태(49·13기)·조용환(46·14기) 변호사 등 3명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번주 내로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법사위 소속 열린우리당 우윤근 의원은 7일 “도덕성과 실무 능력을 두루 갖춘 참신한 인사를 추천받아 검증절차를 거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법사위원들은 조만간 회동을 갖고 최근 사의를 표명한 최재천 간사의 후임 인선문제와 함께 후임 헌법재판관 후보 인선방안을 논의한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폭로 사라진 국회…여의도에 저격수는 없다

    폭로 사라진 국회…여의도에 저격수는 없다

    정치권에 ‘저격수’가 사라지고 있다. 개원 1년을 맞은 17대 국회에서의 큰 변화다. 16대까지만 해도 메가톤급 의혹 제기로 정국을 뒤흔들어 놓던 ‘관록의 저격수’들은 일찌감치 이미지 관리에 들어갔고, 초선의원들조차 궂은 일에는 손사래를 치고 있다. 이와 관련, 홍준표 의원은 지난해 총선 직전 의원총회에서 “들일을 하고 돌아와 보니 밥상에는 집안일 하던 사람들만 둘러앉아 있고, 우리에겐 수저도 주지 않더라. 어떤 의원의 아내가 자기 남편이 저격수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하겠느냐.”며 기피 이유를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여당은 청계천사업 진상규명단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고, 야당은 ‘행담도 게이트’의 진상조사단장을 못 정해 쩔쩔매고 있다. ●야,“각종 게이트 진상 규명할 저격수가 없다” 한나라당은 ‘오일 게이트’에 이어 ‘행담도 게이트’라는 호재를 만나고도 진상조사단을 구성하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다. 경찰 출신으로 한때 ‘저격수’ 반열에 올랐던 재선의 엄호성 의원에게 진상조사단장을 맡아 달라고 했다가 거부당한 데 이어 초선의 김태환 의원에게도 딱지를 맞았다.‘울며 겨자 먹기’ 격으로 당 제4정책조정위와 국회 건교위 소속 의원들을 내세워 조사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여 주공을 맡았던 김문수·홍준표·이재오·정형근 의원은 3선 반열에 오름과 동시에 이미지 관리에 들어갔다.17대 들어 김·홍·이 의원은 당내 노선투쟁에 힘을 쏟아 왔다. 특히 홍 의원의 경우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과정에서 여권을 향해 ‘1300억원 괴자금’ 의혹을 제기했다가 증거로 제시한 CD(양도성예금증서)가 ‘가짜 CD’로 밝혀지면서 치명상을 입기도 했지만 이후 지속적 추적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만한 증거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당내 최고의 정보통으로 불리는 정 의원도 최근 ‘호텔 묵주 사건’으로 곤욕을 치른 이후 이미지 회복에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의 대여 공격 방식도 크게 바뀌고 있다.‘오일 게이트’가 대표적인 사례다. 당내 소장·개혁파로 분류되는 권영세 전략기획위원장은 기존의 저격수들과는 달리 새로운 ‘팩트(확인된 사실)’ 위주로 이 사건에 대한 의혹 제기를 이어갔다. ●여,‘주공격수’ 일제히 침묵 열린우리당도 ‘손에 피’ 묻히기를 꺼려하는 분위기는 마찬가지. 특히 유전의혹과 행담도사건 등 잇따라 여권에 불리한 사건들이 터지자 더욱 몸을 사리는 모습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그동안 대야 공격수를 자임했던 최재천 의원이 지난달 중순 당내 청계천비리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고사했다. 이에 일부에선 대야 공세의 선봉장으로 나서는 것을 꺼리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가 대법원으로부터 거짓 판결을 받은 김대업씨 사건의 변호를 맡았던 것도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 그러나 최 의원측은 시간 부족이 이유라고 말했다. 올 초까지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의 ‘맞수’로 불리던 김현미 의원의 ‘걸걸한 입심’은 종적을 감췄다. 대변인을 그만두고 지난 4월 전당대회에서 경기도당위원장으로 주 활동무대가 경기도로 옮겨진 게 큰 이유로 보인다. 개혁당 출신으로 대야공세의 선봉장 역할을 했던 유시민 의원도 주춤해졌다. 전당대회 이후 대야 공격보다는 실용과 개혁이라는 당내 노선투쟁에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전광삼 박준석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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