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최재용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4강전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부산 눈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팬 문화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저지대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9
  • 어린이 도서상·과학기술 도서상 선정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제21회 한국어린이도서상 및 제18회 한국과학기술도서상을 선정,발표했다. 한국어린이도서상 수상작으로는 저작 부분에 최재용·이철수씨의 ‘우리가정말 알아야 할 우리놀이 백가지’(현암사),일러스트레이션 부분에는 김인석씨의 ‘천년을 달리는 아이’(삼성출판사),기획·편집 부분에서는 박종관씨의 ‘삐아제 키즈랩탈무드 동화’(한국삐아제)가 선정됐다.한국과학기술도서상 수상작으로는 저술 부분에 김문조씨의 ‘과학기술과 한국사회의 미래’(고려대출판부)이 뽑혔다.시상식은 26일 오전 11시 대한출판문화협회 4층 강당에서 열린다. 김명승기자
  • 우리놀이 100가지 소개한「우리가 정말 알아야할…」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바람개비를 돌리려 골목길을 내달리던 시절,손톱에는 예쁘게 봉숭아물을 들였다.시뻘겋게 약이 오른 수숫대 껍질을 벗겨내고 씹으면 입 주위는 온통 핏빛이 됐지만 단물 빨아먹는 재미에 조금도 개의치 않았다. 속도에 속도를 더한 산업사회 발전은 우리의 배를 불렸지만 대신 간직했어야 할 많은 것들을 앗아 갔다.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놀이 백가지’(놀잇감 기획·재현 최재용 글 이철수·현암사)는 사라져 가는 우리 놀이,우리 놀잇감 330여가지를 정감어린 글과 함께 실은 책이다. 놀잇감을 기획·재현한 최씨는 “자연을 어루만지고 그 품속에서 추억을 엮어 내야 할 우리 아이들을 위해 유년시절 가슴 속에 묻어 둔 보물상자를 찾아 내는 심정으로 작업에 임했다”고 털어놨다. 책에는 딱지치기,구슬치기,자치기,종이로 비행기나 배 만들기 등 우리사회의 성인이라면 어린시절 누구라도 해 보았을 각종 놀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만들기 그림과 함께 들어있다.또 도장놀이와산가지놀이,칠교놀이 등 어렴풋이 기억으로 남아있는 놀이들을 일깨워준다. 그는 놀잇감을 찾고 재료를 구하기 위해 4년여 동안 전국을 돌아다녔다.수수깡이나 보릿대 등 지금은 구하기 힘든 것들을 찾아 휴전선까지 갔다. 아이들이 노는 생생한 모습을 사진에 담으려 산골 마을도 찾았다.책에 실린놀잇감들은 모두 손수 만들었다. 글을 쓴 이씨는 “컵라면을 먹어가며 도저히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없는눈빛으로 키보드를 눌러대는 요즘 아이들이 안타깝다”면서 “나보다는 우리를 먼저 감싸주는 그런 가슴으로,따뜻한 체온을 서로 나눌 줄 아는,진정한사람냄새를 풍기는 인성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바램을 말했다.값 2만원. 김명승기자 mskim@
  • 충북투금 전대표 구속/덕산부도 수사

    덕산그룹 연쇄부도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이원성 검사장)는 31일 충북투자금융 전 대표 전응규(71·청방회장)씨와 전 대주주 최재용(65·합동연탄 회장)씨 등 2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배임·횡령)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이들에게 부정대출을 해준 충북투금 전 대표이사 신만인(신만인·57)씨 등 임직원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하고 달아난 전 대표이사 박춘옥씨(65)를 수배했다.
  • 정애리시씨/조서작성때 토씨까지 신경/사실상 매듭… 덕산수사 뒷얘기

    ◎정씨 “유럽최고 명문 본받을것 가르쳤다”/“다시 태어나면 제왕되고 싶다” 시종 당당 검찰이 30일 덕산그룹 박성섭 회장의 어머니 정애리시씨를 구속하고 전 고려시멘트사장 박성현씨는 불구속하면서 지난 28일 이미 구속된 박회장과 함께 덕산그룹을 부도사태로 몰아넣은 박씨일가에 대한 사법처리가 최종 마무리됐다. ○…이날 하오 5시40분쯤 구속영장이 집행되는 순간 정씨의 얼굴은 온갖 희비가 교차하는듯 찹잡한 표정.정씨는 사진기자들을 위해 잠깐 포즈를 취한뒤 『심정이 어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응답하지 않고 대기하고 있던 수사차량에 탑승해 서울구치소로 직행. ○…정씨는 이날 새벽 3시까지 계속된 철야조사에서 둘째아들 박회장을 「사업가」로 성현씨는 「사회주의자」라고 표현.정씨는 『평소 자식들에게 유럽 최고의 명문 함스부르크가문을 본받으라』고 가르쳤으며 『다시 태어난다면 제왕이 되고 싶다』『우리 집안 며느리 다섯명이 전부 여고 및 대학수석졸업자』라며 자신과 집안자랑에 열을 올렸다고. 정씨는 또 덕산부도사실을여러 경로를 통해 미리 감지하고 아들 박회장에게 정리를 종용했으나 30대 재벌을 꿈꾼 아들의 환상을 깰 수 없었으며 『모자간 정을 끊을 수 없어서 계속 지원할 수 밖에 없었다』고 후회.정씨는 검찰에 출두하면서 구속을 각오한듯 옷가지를 미리 준비해 왔었다고 수사관계자는 귀띔.정씨는 가정부도 두지 않고 직접 시장에 나가 반찬거리를 준비하는 등 검소한 생활을 해왔다고. ○…이날 구속수감된 정애리시씨는 89년 조선대재단비리사건으로 구속됐었고 박회장도 93년 건축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어 모자가 함께 2번째 구치소행.그러나 운동권에 자금을 지원한 혐의로 군복무중이던 81년 군법회의에서 징역 3년·자격정지 3년을 선고받았으나 관할관의 형집행면제로 풀려났던 성현씨는 이번에도 불구속처리돼 이들과 묘한 대조. ○…주임검사인 박주선 중수1과장은 『정씨의 해박한 지식과 치밀함 그리고 당당함에 무서우면서도 경외심이 생기더라』며 혀를 내두르기도.정씨는 조서작성시 「했습니다」와 「하고 있습니다」를 분명하게 구분해 줄것을 요구했으며 어려운 법률용어와 영어까지 구사해 가며 조서의 토씨 하나하나까지 정정했다는 것. ○…정애리시씨 구속을 끝으로 박씨일가에 대한 사법처리를 완료하면서 차명으로 된 17억원대의 분산부동산을 추가로 찾아낸 검찰은 더 이상의 숨겨진 재산은 없을 것으로 관측하면서도 이번 수사의 목표가 피해변제에 있는 만큼 「은닉재산찾기」는 계속 진행할 예정.검찰관계자는 『덕산 및 고려시멘트관련 임직원과 박씨일가 친·인척 1백50명의 리스트를 작성해 박씨일가가 맡겨놓은 재산이 있는지 추적중』이라고 설명. ○…검찰의 소환을 받고 이날 상오 10시쯤 서소문 대검청사에 도착한 전 충북투금 대주주 최재용씨(65·합동연탄 회장)가 검찰청사앞에 진을 치고 있는 보도진들을 보자 혼비백산해 그 길로 한양대병원에 입원하는 해프닝을 연출하기도.최씨가 꾀병을 부리고 있다고 판단한 검찰은 수사관을 보내 강제연행하려하자 결국 하오7시쯤 출두.충남·북지역 최대 연탄회사를 경영하는 최씨는 부실 연탄공장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충북투금에서 5백억원을 대출 받아 골프장을 건설했다는 것.
  • 정애리시씨 구속 수감/박성현 전사장은 불구속 입건/덕산부도

    ◎충북투금 전대표 등 오늘 영장 덕산그룹 연쇄 부도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검사장 이원성)는 30일 박성섭(47)회장의 어머니 정애리시(71)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위반(배임·횡령·사기) 및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정씨는 92년 3월부터 올 2월까지 부실업체인 덕산그룹 계열사에 5천1백억원을 지급보증하도록 지시해 고려시멘트 계열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또 고려시멘트 계열사들로부터 가지급금 형식으로 1백80억원을 빼내 이를 유용한 혐의와 함께 지급능력이나 의사없이 사채업자들에게 1백10억원의 어음을 할인해줬다는 것이다. 검찰은 그러나 박성현(37) 전 고려시멘트 사장의 경우 고려시멘트의 인사·생산·전산화 부분만 담당했을 뿐 모든 자금결제는 정씨가 직접 해 배임 혐의가 인정되지 않음에 따라 93년 3월부터 지난 1월까지 고려시멘트 자금 29억원을 빼돌려 나우콤·동진정보 시스템 등 2개 회사의 주식인수 대금으로 유용한 횡령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정씨가 회사 임직원 등 차명으로 분산소유하고 있는 전남 화순·담양 등 20곳 2백84필지(공시지가로 17억원상당)의 은닉재산을 새로 찾아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전 충북투금 사장 전응규(71)씨와 대주주 최재용(65·합동연탄회장)씨 등 2명을 소환해 철야조사한 결과 혐의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31일 이들을 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 박 회장형제 27일 소환/덕산 수사/정애리시씨는 28일에

    ◎충북투금매입 이면계약 조사 덕산그룹 연쇄 부도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이원성 검사장)는 24일 박성섭(47)덕산그룹 회장과 박성현(37)전 고려시멘트 회장 형제에게 27일 출두하도록 통보했다. 검찰은 27일 박씨 형제를 조사한 뒤 어머니 정애리시(71)씨와 전응규(71·청방회장)전 충북투금 대표,최재용(65·합동연탄회장)전 충북투금 대주주 등 3명을 28일 소환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미 혐의가 입증된 박씨형제는 횡령 등 혐의로 구속하고 어머니 정씨는 불구속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박 회장이 지난 1월 충북투금을 실거래가 보다 3배이상 비싸게 인수하면서 이면계약을 통해 회사자금을 빼돌린 사실을 밝혀내고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계좌추적에 나섰다. 한편 검찰은 박 회장이 직원 정모씨 명의로 광주시 동구 동명동에 3억원 상당의 대지 2백44㎡를 사둔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 덕산계열 충북투금 전대표 등/천백억원 불법대출 수사

    ◎본·지점·청방그룹사 압수수색 덕산그룹 연쇄 부도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이원성 검사장)는 22일 덕산그룹 계열사인 충북투금의 전 대표 전응규(청방그룹회장·71)씨와 전 주주인 최재용씨(합동연탄회장·65)가 80년부터 1천1백여억원을 불법대출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에따라 이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청주시 충북투금 본·지점과 삼진전자등 청방그룹 산하 11개,합동연탄그룹 산하 10개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전씨가 80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자신 소유의 청방그룹 11개 계열사와 최씨 소유인 합동연탄 10개사 등에 신용과다평가등의 수법으로 5백억원과 6백억원을 각각 부실대출을 해줬으며 현재 2백80여억원이 회수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덕산그룹 회장 박성섭(47)씨와 박씨의 어머니 정애리시(71)씨 등 박씨일가가 덕산그룹 계열사에서 가지급금 형식으로 60여억원을 빼돌려 일부를 전남 장성과 광주 등의 땅 5만8천여평을 매입하는데 사용한 사실을 밝혀냈다.
  • 충북 투금/개인 2천만원까지 인출 가능/내일부터…법인은 3천만원

    ◎업무정지 부분해제/부실여신 많아 3자인수 난항 덕산그룹 계열인 충북투금에 대한 업무정지가 부분 해제돼 오는 13일부터 개인은 1인당 2천만원,법인은 1인당 3천만원까지 예금을 인출할 수 있다. 부실여신 규모는 6백61억원으로 총여신 4천1백29억원의 16%에 달한다.정부는 한미은행 등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충북투금의 인수의사를 타진 중이나 부실여신 규모가 예상보다 커 인수자가 쉽게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재정경제원은 11일 충북투금에 대한 예금지급 정지 조치를 오는 13일부터 부분 해제한다고 밝혔다. 예금지급 제한을 제외한 어음 발행·인수·할인 등의 다른 업무는 이 날부터 모두 재개된다.신용관리기금에 의한 업무 및 재산 관리,상장사인 충북투금 주식에 대한 증권거래소의 매매정지 조치는 제 3자 인수를 통해 업무가 정상화될 때까지 계속된다. 충북투금은 특히 청주방직 등 청방그룹(회장 전응규) 7개 계열사에 3백65억원,합동연탄 등 합동그룹(회장 최재용) 10개 계열사에 5백15억원을 대출함으로써 자기자본의 25%로 정해진 동일인 대출한도(47억8천만원)를 각각 7배와 10배나 초과했다.이처럼 무리한 대출이 부실을 초래한 셈이다. 재경원은 신용관리기금의 실사 결과 덕산그룹이 지난 1월5일 청방그룹으로부터 충북투금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차명계좌를 이용,50만주의 주식을 위장 분산한 혐의를 잡고 증권감독원에 이 거래를 중개한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실명제 위반 여부를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충북투금 예금자보호 어떻게/“최악의 경우에도 파산은 막을것”/소액예금자 2천여명은 전액 인출 가능 -충북투금에 2천만원을 예금하고 1천만원을 대출받았다.예금 전액을 찾을 수 있나. ▲예금에서 대출금을 뺀 1천만원만 찾을 수 있다.오는 13일부터 개인은 1인당 2천만원,법인은 1인당 3천만원까지 찾을 수 있으나 대출을 받은 경우 이를 뺀 순예금을 기준으로 한다. ­나머지 1천만원은 언제 찾을 수 있나. ▲정부가 추진하는 제 3자 인수가 마무리돼 투금의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인수 희망자가 나서면 투금의 자산 및 부채를 다시 실사해야 하며,그 결과를토대로 가액 등 인수 조건을 결정하기까지는 최소한 한 달 이상 걸린다. ­인수 희망자가 안 나설 경우는 어떻게 되나. ▲인수 희망자가 없을 경우 신용관리기금이 인수해 경영을 정상화시킨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다.최악의 경우라도 다수의 예금자 보호 차원에서 파산은 피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따라서 어느 경우라도 예금을 다 못찾는 일은 없을 것이다.다만 제 3자 인수 과정이 길어질 경우 2∼3개월 정도 예금인출이 늦어질 수 있다.이 때에도 이자는 정상적으로 붙는다. ­현재 충북투금의 예금자 수와 예금액은 얼마나 되나. ▲3천3백97명이 3천2백97억원을 예금하고 있다.이 중 개인이 3천2백29명으로 대부분이고,법인은 1백68명이다.그러나 예금액은 개인이 8백19억원,법인이 2천4백87억원으로 법인이 압도적으로 많다. ­이 중 예금인출이 제한적으로 허용되는 오는 13일 이후에도 계속 묶이는 예금은 얼마나 되나. ▲인출 가능 금액은 2백9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나머지 3천억원은 계속 묶인다.예금액이 2천만원 이하인 약 2천여명(대부분 개인)은 예금을 다 찾아갈 수 있다. ­13일 이후에 예금하는 신규 예금자의 경우도 인출에 제한이 있나. ▲없다.신규 예금자는 언제든지 예금을 다 찾을 수 있다.
  • 한국무용가 최현씨(이세기의 인물탐구:14)

    ◎절제된 몸짓… “여백의 미” 표현 일품/고고한 기품 넘치는 타고난 재능의 예인/김해랑문하서 승무·태평무 등 두루 이수/완벽주의적 성격… 대선배와의 불화 “천추의 한”으로 갓쓰고 도포입고 부채들고 최현이 무대에 나타나면 이도령이 광한루에 나선듯 화사하고 눈부시다. 뚜렷한 이목구비에 헌칠하고 단정한 매무새,운신의 폭이 조용하면서도 민첩하다.삭풍이 이는 한겨울에도 그의 분위기에는 오월 단오같은 싱그러운 신록이 묻어있다. 부채끝으로 오작교(오작교)를 가리키고 부채를 펴서 얼굴을 가리면 그때마다 한양의 풍류와 선비의 기품이 동시에 엇갈린다. 무용계에서 「푸르름을 몰고다니는 예인」으로 불리는 것처럼 그는 20대 미장부의 멋과 미를 변치않는다.나이와는 상관없이 언제나 젊고 기개에 넘쳐있다.언제 어디서나 누구앞에서나 당당하다. 우선 그의 춤솜씨부터가 그렇다.타고난 재능과 기량으로 그는 빠르고 느린 어떤 곡조에도 절묘한 춤의 경지를 보여준다. 정중동이 절제된 그의 「승무」나 「살풀이」등 그의 춤의 매력은 그 움직임마다에 여백의 미를 살리는데 있다.뿌리치고 내뻗는 손짓하나에도 선과 배경을 치밀하게 계산하여 마치 한폭의 수채화를 그리고 있는듯 하다.힘이 들어가지 않은,몸속으로부터의 흥취가 절로 살아나 어느땐 멈추고 어느땐 다시 흐른다.그리고 조각처럼 푸르고 흰 얼굴에는 한과 슬픔을 자제한 인고가 담겨있다. 그는 춤뿐아니라 춤과 관련된 영화와 연극,창극과 뮤지컬을 두루 섭력한 예술가다. ○춤관련 영화·연극 출연 완벽주의자인만큼 한가지를 알아도 끝까지 파고들어 전문가 못지않은 실력을 쌓고있다.대강대강 그럭저럭은 그에게는 통하지 않는다.사람을 사귀어도 한번 사귄 사람은 절대로 놓지않는다. 이렇게 흑백이 분명하기때문에 무용계에서의 그의 위치는 자칫 외롭기 십상일수가 있다.그러나 서로서로 인맥·학맥,제자 스승으로 얽히고 설킨 속에서 그가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할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타고난 재능,탁월한 춤솜씨 하나뿐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춤추는 사람이 춤잘추는데야 누가 뭐라하겠는가.위로는 막강한 선배들이 기라성처럼 좌정하고 이리저리 끈이 닿는 무용풍토에서 최현자신은 그런 자부심과 오기 하나만으로 고고하게 버티어왔다 할수 있다. 그가 춤으로 무용계에 어필하기 시작한 것은 65년 그가 안무·출연한 무용극 「초라니」에서다.조택원이후 송범 김진걸 이매방으로 이어지는 남자무용수중 수려한 춤과 미모마저 갖춘 그의 출현은 무대에서 단연 돋보이는 존재였다. 51년이후 한때 영화에 심취하여 조미령 김승호 허장강 등 당대 스타들과 영화 「춘향전」「시집가는날」등에서 주연,이후 그가 안무·출연한 무용극 「춘향전」「마의태자」「황진이」등은 노련미 넘치는 춤기교와 함께 영화에서 닦은 연기솜씨로 관객을 사로잡았던 작품들이다. 특히 그의 대표작인 「비상」은 그 자신이 끊임없이 추어왔고 지금도 무용인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의 하나다. 소매가 긴 백삼에 상투관 차림,부채 하나만으로 무대를 누비는 이 「비상」은 희로애락의 일상사를 살고있으나 저 하늘을 향한 끝없는 의지,꿈을 잃지않으려는 인간의 끈질긴 열망이 춤속에 담겨져 「마음을 비운 춤」「생의 환희와 승리를 득도의 경지로 이끈 춤」「아무도 비상을 최현만큼 출수 없다는 경계선을 확실하게 그을수 있다」고 시인이며 무용평론가인 김영태가 쓴적이 있다. 영화·연극 못지않게 그의 음악취미또한 광적이다. 76년 호암 이병철회장의 도움으로 독립문쪽에 무용연구소를 개설하고 최현무용단을 창단했을때 그의 연구소는 무용연구소라기보다는 마치 음악연구소처럼 사방벽이 온통 오리지널 디스크로 둘러싸여 있었다.그의 오디오 취미는 「마니아」급으로 오디오전문지들은 걸핏하면 드보르자크에서 수재천에 이르는 그의 음악취미·오디오기기들을 탐방취재하고 있다.이 방면에서는 특히 김영태와 의기투합하여 두사람은 충무로에서 용산전자상가를 곧잘 기웃거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음악취미도 “광적” 최현은 마산에서 성장했지만 본래 부산사람이다.본명은 최윤찬,후에 영화계에 데뷔하면서 최현이란 예명을 가졌다. 16세때 전국가요경연대회에서 특상한 것을 계기로 「천재소년가수」가 되어 지평선 가극단을 쫓아 마산에 정착,마산의부호이자 한량으로 소문난 김해낭문하에 입문하여 그곳에서 궁중무에서 승무·살풀이·태평무·탈춤·기방무를 고루 이수했다. 그러나 스승이 초기엔 장작이나 패게하고 집안청소를 하게 할뿐 도무지 춤을 가르쳐주지 않아 그때도 당돌했던 그는 『왜 춤을 가르쳐주지 않느냐』고 스승에게 항의하곤 했다. 『예술은 배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깨닫는 것이다.네가 보고 느끼고 깨달아라』그는 머리속에 꽉 찼던 안개가 걷힌 듯 스승의 이 말을 단번에 알아들을 수 있었다.그때부터 춤이 몸속에서 피돌기처럼 돌고 흥이 기운처럼 솟구치기를 기다렸다.스승은 그제서야 그에게 춤 한자락씩을 지도해나갔다. 예술의 겸손을 엄숙하게 익히고도 인격수양이 덜 됐거나 춤을 잘 춘다는 주변의 칭찬에 우쭐한 나머지 지금까지도 가슴에 남아 잊히지 않을 큰 「잘못」을 하나 저지른 적이 있다. 58년 서울 명동 시공관에서 스승 김해랑 안무로 「독무」를 출때였다. 당시 명고수인 지영희씨가 장단,그의 부인인 성금련씨가 가야금을 연주,진양조에서 중머리 중중머리로 넘어가는 대목에서 지영희씨가 그만 잦은몰이 장단을 잘못친 것이다. 박자와 호흡,시간조절에 의해 손의 움직임을 감을 수도 펼수도 있는 그로서는 리듬이 맞지않아 크게 당황했고 무대는 막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그는 물불 가리지 않고 다짜고짜 지영희씨에게 덤벼들었다. 『무대는 생명입니다.단 한번의 실수도 있어선 안돼요.관객에게 손가락질 받으면 나는 이것으로 끝납니다』 지영희씨는 『최선생 내가 정말 잘못했네.큰 실수였다』고 백배사죄했으나 그로서는 이를 용납할 수 없었다.지금 생각하면 어처구니없는 망발.당대의 명인이자 대선배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자신의 방만함을 후회했다고 탄식한다. 이제 그는 참다운 예술가가 되고 싶다.밖에서 안을 들여다 보고 진지하게 나를 점검하여 「몸짓」하나 「소리」하나에도 자연의 질서가 깃든 지혜와 노의 경지에 이르고 싶다.그리고 내 춤속에 관객을 끌어들여 나의 한과 정취와 풍류의 빛,내가 살아온 춤의 굽이굽이를 함께 향유하고 싶다고 말한다. 최현의 많은 이야기중에서 그가 54세때 27세 연하의 신부를 맞아들인 이야기는 빼놓을 수 없는 화제중 하나다. ○54세때 27세 신부 맞아 84년 12월,일밖에 모르던 까다로운 성품의 최현이 갑자기 결혼을 발표,더구나 신부는 서울예고를 졸업,그가 지도위원으로 있던 국립무용단 단원이라고 해서 주변의 놀라움은 한층 컸다. 신부인 원필녀씨는 나이보다 깊고 의젓한 성품으로 춤추는 스승을 멀리서 지켜보면서 혼자서 그를 사모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두사람의 결혼은 올해로 만 9년.제자로서 스승으로서 아내로서 남편으로서 결혼초기때의 사랑과 정성과 존경을 변함없이 나누고 있다. 최현씨는 그동안 부인을 한성대와 이대대학원에 다니게 했고 지금은 한성대에 출강.『내가 아프면 밤새 내 머리맡에 앉아 나를 지켜준다』고 자랑한다. 지난해 6월엔 제1회 원필녀개인무용발표회를 주선해 주었다.그리고 그가 사랑해마지않던 그의 춤 「비상」을 부인에게 추게 했다. 그는 88올림픽 폐막식때는 10만군중과 수천명의 출연자들에게 청사초롱 「안녕!」을 추게 하여 방대한 스케일로 각계의 시선을 모았었다.지난해엔 청소년예술제에 「파란풍선」에 이은 「비단안개」를 안무,서울예고 무용단을 이끌고 일본 도쿄 무장야시민문화회관에서 「시집가는날」을 공연,올해는 문예진흥원 창작지원기금을 받아 그의 개인발표회를 준비중이다.작품은 정철의 「사미인곡」. 차범석극본·최종원음악의 이 작품은 그의 춤 60평생을 정리한 집대성의 일환으로 그의 특기인 「춤에서의 여백의 미」를 유장하게 전승시킨다는 집념을 담고 있다. 그는 아무리 춤을 잘추어도 훈련된 춤,숙련된 춤은 단호하게 부정한다.긴 세월 스스로 깨달아 마음속에서 몸속에서 자연스러운 율동으로 우러나오는 극미(극미)에 이르러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리고 손가락 마디마디가 기를 축적시키면서 이를 어느 한순간 우주의 무한한 공간속에 힘차게 내뿜는다.장삼자락을 낙화로 흩날리며 탄식의 숨결을 하공에 흩뜨려놓듯,그래서 그의 춤의 한끝은 결국 끝없는 비상임을 그는 알고 있다. □연보 ▲1929년12월 부산 영도 출생.최재용씨와 이말념씨의 2남5녀중 장남 ▲1946년 마산으로 이사 ▲1953년 마산상고졸업 ▲1959년 서울대 사대 체육과 졸업 ▲1988∼1990년 중앙대 사회개발대학원 예술학과 수학 ▲1946∼1953년 마산 김해랑 무용연구소 입문 전통무용 유형과 기법사사 ▲1953년∼ 오광대일인자 장재봉,민속춤의 김숙자씨등에게 승무·살풀이·태평무·탈춤·기방무 등 이수 ▲1955년 최윤찬무용연구소 개설 ▲1961∼1962년 서울대 음대 무용강사 ▲1965∼1985년 서울예고 강사 ▲1967∼1974년 서울대 사대 체육과강사 ▲1976년 최현 무용단 창단 ▲1980∼1981년 중앙대 예대 무용과 강사 ▲1981∼1985년 서울예전 무용과 주임교수 ▲1982년 최현 무용연구실 개설,한국무용협회이사,한국문화예술단체 총연합회(예총)이사,문공부 문화재 전문위원,국립무용단지도위원,한국무용협 부이사장,대한민국 무용제 심사위원 문예진흥원 지원기금 심사위원역임 (영화)「삼천리의 꽃다발」 「시집가는날」 「춘향전」 「불멸의 성좌」 (무용·안무출연)무용극 「초라니」 「춘향전」 「시집가는날」 「마의태자」 「황진이」국립창극 「심청가」 「강릉매화전」 「광대가」 「변강쇠타령」 「시집가는날」 「대춘향전」 「허생전」 「심청」 「서동가」 「이춘풍전」 「놀부전」 「소태산」 「아리랑」 ▲1970년 일본 EXPO70 한국의날 안무·출연 ▲1971년 국립무용단 유럽지역 10개국 순회공연 안무·출연 ▲1975년 국립무용단 일본 10개도시 순회공연 안무·출연 ▲1978년 세종문화회관 개관예술제 「녹」 「비상」안무·출연 ▲1980년 국립무용단 동남아 9개국 순회공연 안무·출연 ▲1982년 시립무용단 「한국 명무전」에 「비상」출연 ▲1985년 호암아트홀 개관 초청공연 「헌화가」안무·출연 ▲1987년 88서울예술단 창단공연 「새불」구성·안무 ▲1988년 서울올림픽 개·폐회식 안무총괄 「안녕」 ▲1990년 국제문화협 주최 일본 지역 공연 창극 「심청전」안무 ▲〃 동아일보창간70주년기념 모스크바지역등 5개국 순회공연 창극 「아리랑」안무·출연 ▲1991년 국립극장주최 청소년예술제 「파란풍선」안무 ▲1992년 국립극장주최 「비단 안개」안무 ▲〃 서울시립무용단 무용극 「춘향전」객원안무 ▲현재 문화부 문화재 보호협회 「한국의집」예술총감독,서울예고 무용과장 서울올림픽 안무총괄 공로 대통령 표창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