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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떠밀린 총장의 꼼수… 추진도 안될 졸속안” 檢내부 벌컥

    30일 한상대 검찰총장의 검찰 개혁안 발표를 놓고 검찰 내 반발이 거세다. 한 총장 사퇴로 ‘검란’(檢亂)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일선 검사들을 중심으로 반발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물러나는 총장이 검찰 개혁안을 발표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다. 한 총장의 검찰 개혁안은 실현 가능성이 없고 실질적인 검찰 개혁은 다음 정부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한 총장이 마련한 검찰 개혁안에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를 폐지하고, 서울중앙지검 산하에 부패범죄특별수사본부를 두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시민이 기소 여부 결정에 참여하는 기소배심제 도입, 경찰 등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검찰개혁위원회(가칭) 신설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총장과 최재경 중수부장의 정면충돌을 초래한 중수부는 1981년 4월 출범 이래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부정축재 사건(1995년), 불법 대선자금 사건(2003년), 박연차 게이트(2009년) 등 대형 사건을 처리한 성과도 있지만 ‘정치적 수사’, ‘편파 수사’ 등 여러 논란을 낳으며 정치권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줄기차게 폐지론이 제기돼 왔다. 검찰의 한 간부는 “중수부 폐지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특수, 공안 등 조직을 분열시켜 놓은 데다 검사들이 말도 안 되는 지시를 하는 총장의 지휘를 더 이상 받을 수 없다고 하는 마당에 개혁안 발표가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간부는 “한 총장은 퇴임하면 제3자가 된다.”면서 “물러나는 총장이 추진도 안 될 개혁안을 발표한다는 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초임 검사의 ‘성(性) 스캔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석동현 전 서울동부지검장은 “검찰총장은 사태 수습의 방향을 잘못 잡고 있다.”면서 “중수부 등 특정 제도의 폐지나 신설 문제는 국민적 여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새로 출범하는 정부가 공약 실행 차원에서 국회 논의를 거쳐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총장의 검찰개혁안은 시의성도 부족하고 졸속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방향의 옳고 그름을 떠나 신망이 떨어진 총장이 검란 사태의 수습책으로 불쑥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꼬집었다. 전문가들도 “퇴임 총장의 검찰개혁안 발표는 부적절하다.”면서 검찰 개혁은 검찰이 아닌 외부에 의해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상수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이 갈 데까지 갔기 때문에 검찰 자체 개혁은 어렵다.”면서 “외부의 힘으로 개혁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이 교수는 이어 “검찰의 문제는 도덕적이라기보다는 기능적인 것”이라며 “판·검사 등 고위 공직자를 수사하는 공수처 등을 설치해 외부로 권력을 분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 비리와 추문 등의 근본 원인은 검사의 막강한 권력 때문”이라며 “검찰은 기소권만 갖는 방향으로 개혁돼야 한다. 민생범죄에 대한 수사권을 넘기는 등 수사권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검찰 ‘이판사판’… 韓총장 사의

    검찰 ‘이판사판’… 韓총장 사의

    한상대 검찰총장이 사의 표명을 했지만 검란(檢亂)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 총장이 30일 예정대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등 검찰 개혁안을 발표하겠다고 공언해서다. 일선 검사들을 중심으로 반발 기류가 확산돼 한 총장이 계획대로 검찰 개혁안을 발표할지 주목된다. 검찰에서는 권재진 법무장관의 동반 퇴진과 총장 사퇴의 발단이 된 최재경 대검 중수부장 사퇴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이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검찰청 대변인실은 29일 “한 총장이 30일 오후 2시 검찰 개혁안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이후 신임을 묻기 위해 사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총장은 개혁안 발표 뒤 법무부를 통해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하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한 총장의 사표를 수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 총장의 검찰 개혁안 발표와 관련해 서울 서부지검 평검사 28명은 이날 밤 9층 중회의실에서 긴급 회의를 개최, 퇴임 총장의 부적절한 검찰 개혁안 발표 등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검사들은 “물러나는 총장이 검찰 개혁안을 발표하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총장이 사표를 제출하면서 검찰 개혁안으로 대통령에게 신임을 묻겠다고 했는데, 검찰 개혁안을 본인 신임 여부와 결부시키는 건 검찰 개혁에 대한 진정성이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채동욱 차장 등 대검 검사장급 간부들은 이날 오전 9시쯤 한 총장을 면담하고 용퇴할 것을 건의했지만 한 총장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검 기획관(차장검사급), 과장(부장검사급) 등이 총장실을 방문, 용퇴를 거듭 촉구하자 사표를 제출하는 쪽으로 한발 물러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검찰 고위 간부는 “한 총장은 대구·경북(TK), 특수부 등 특정 세력의 중상모략에 의해 물러난다고 격분해 있다.”고 말했다. 다른 고위 간부는 “최 중수부장도 자신과 뜻이 다르다고 총장과 맞서는 등 검찰 조직을 뿌리째 흔든 데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권 장관을 중심으로 검찰의 내분 사태를 잘 수습하라고 지시했지만 권 장관 퇴진론도 거세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여성 피의자와 부적절한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뇌물수수죄가 적용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가 기각됐던 전모(30) 검사에 대해 검찰이 다시 청구한 구속영장도 이날 밤 법원에서 기각됐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검찰총장-중수부장 정면충돌] 檢 일각 “개혁 희생양으로 표적 감찰”… 최악 檢亂 치닫나

    ‘사상 최대 규모의 뇌물 수수, 검사실에서의 성관계’에 따른 국민들의 거센 개혁 요구로 코너에 몰린 검찰이 최재경(50·사법연수원 17기) 중수부장 감찰 문제로 사상 최대의 위기에 처했다. 최 중수부장이 감찰에 반발하며 한상대(53·13기) 검찰총장을 거론하고 나서 이번 사태는 제2의 ‘심재륜 항명 파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검 감찰본부는 28일 오후 최 중수부장에 대한 감찰 착수를 언론에 선제적으로 공개했다. 보안 유지가 생명인 검찰 조직에서도 감찰본부는 ‘비밀금고’로 통할 정도로 철통 보안을 자랑하는 곳이어서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게다가 대검 중수부가 검찰 조직에서 차지하는 상징성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중수부는 정치인과 고위공직자, 재벌 등 대형·권력형 수사를 전담하는 사정의 핵심으로 검찰 수사의 상징이나 다름없다. 검찰총장이 직접 수사를 지시하는 조직으로 중수부장은 검찰총장의 신임을 얻지 못하면 맡을 수 없다는 점에서 이번 감찰은 의미하는 바가 적지 않다. 최 중수부장이 감찰 조사를 통해 검사 윤리에 어긋나는 일을 했는지는 따로 규명할 일이다. 문제는 최 중수부장이 이 같은 감찰 활동에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 중수부장은 ‘감찰조사에 대한 입장’이라는 해명자료를 통해 감찰본부에서 문제 삼고 있는 문자메시지와 관련, “개인적으로 조언한 것일 뿐이고 검사 윤리규정상 문제될 바가 전혀 없다. 그 진행 과정도 총장에게 보고해 총장도 그 내용을 잘 알고 있으며, 특임검사도 수사 결과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확인한 바 있다.”고 감찰 배경을 의심했다. 그러면서 “이번 감찰 조사를 승복할 수 없고 향후 부당한 조치에는 굴하지 않고 적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감찰 결과 부당한 조치가 나올 경우 총장 퇴진 요구 등 검찰총장과 정면 승부할 것임을 시사한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이와 관련, 최근 잇단 비리 문제로 벼랑 끝에 몰린 검찰이 돌파구의 희생양으로 중수부를 지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수부는 권력형 비리를 수사하는 사정의 중추기관으로 국민적 지지를 받기도 했으나 편파수사 시비에 휘말리면서 폐지 논란에 휩싸였던 조직이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중수부는 검찰의 자존심과 같은 조직”이라면서 “한 총장이 최재경 중수부장을 평소 각별히 신임했던 점에 비춰 보면 결국 위기의 검찰이 총장 다음으로 상징성 있는 중수부장을 희생양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변호사는 “검찰 개혁 방안으로 검찰 안팎으로 중수부 폐지 요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수부장마저 수억원대 검사 뇌물 비리 사건에 어떤 식으로든 연루된 것으로 전개된다면 중수부 폐지론은 더욱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최 중수부장은 최근 검찰 파문과 관련해 사퇴를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조직을 위해 29일 스스로 물러날 계획이었으나 불명예 퇴진은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반발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검찰총장은 서울 출신으로 보성고와 고려대 법대를 나와 서울고검장과 서울중앙지검장 등을 지냈다. 경남 산청 출신인 최 중수부장은 대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대검 수사기획관,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쳤다. 권재진 법무부 장관은 이와 관련, 이날 밤 “심각한 우려를 밝히는 바이며, 일선 검찰에서 일절 동요 없이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특별 지시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검찰총장 - 중수부장 정면충돌

    검찰총장 - 중수부장 정면충돌

    현직 검사의 약 10억원대 금품 수수와 성추문 사태로 검찰에 대한 개혁 요구가 뜨거운 가운데 최재경(50·사법연수원 17기)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감찰본부로부터 감찰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직 중수부장이 감찰을 받기는 처음이다. 최 중수부장은 강력 반발했다. 검찰은 걷잡을 수 없는 위기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 이준호 대검 감찰본부장은 28일 오후 긴급 브리핑을 열고 “김광준(51·구속) 부장검사를 수사 중인 김수창 특임검사로부터 최 중수부장이 감찰 기간 중 김광준 부장검사에게 문자로 언론 취재 대응 방안에 대해 조언하는 등의 품위손상 비위에 관한 자료를 이첩받아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감찰본부는 최 중수부장이 김 부장검사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시기가 특임검사팀의 수사 착수 전인 지난 8일쯤으로 대검 감찰이 진행되던 때여서 특임수사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문자를 보냈는지, 최 중수부장의 또 다른 비위가 있는지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최 중수부장은 “문제 삼는 문자메시지는 친구(대학 동기)인 김 부장이 언론 보도 이전의 시점에 억울하다고 하기에 언론 해명에 관해 개인적으로 조언한 것일 뿐”이라며 “감찰에 승복할 수 없고, 향후 부당한 조치에는 굴하지 않고 적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최 중수부장은 감찰 배경으로 “이번 검사 수뢰 사건, 성추문 사건 이후 총장 진퇴 문제 등 검찰의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검찰총장과) 의견 대립이 있었고, 그것이 오늘의 감찰조사 착수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주목됐다. 최 중수부장은 중수부 폐지 등 검찰개혁 문제로 한상대(53·13기) 검찰총장과 갈등을 빚고 있어 사실상 항명을 했다는 지적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검찰총장-중수부장 정면충돌] “총장이 너무 나가는거 아닌가” 일선 검사 격앙

    대검찰청 감찰본부가 28일 최재경 대검 중수부장을 대상으로 공개감찰에 착수하자 일선 검사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대검과 서울중앙지검 등의 검사들은 대부분 전화를 받지 않거나 “아직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못했다.”며 말을 아꼈지만 일부 검사들은 한상대 검찰총장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토로했다. 최 중수부장에 대한 감찰 착수가 알려진 이날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대검과 서울중앙지검 청사는 밤 늦게까지 대부분의 사무실이 불을 밝혔다. 일선 검사들은 삼삼오오 모이거나 서로 전화 통화를 하며 사상 초유의 총장과 중수부장의 정면 대립을 놓고 긴급회의에 들어간 듯 보였다. 서울의 한 검사는 “중수부장은 총장이 특별히 믿을 만한 사람이 맡게 되는데, 최재경 부장은 누구보다 직분에 충실했던 분”이라면서 “그러한 사실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총장인데, 아무리 검찰의 상황이 안 좋더라도 너무한 선택이 아니냐.”고 당혹스러워했다. 또 다른 재경 지검의 검사는 “최 중수부장은 정치권으로부터 많은 지탄을 받기도 했지만 검사 본연의 업무만 놓고 보면 흔들리지 않고 수사에 임해 많은 후배들이 롤모델로 삼을 정도”라며 “그런 사람을 한순간에 망신 주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기도 하고 조직에 대한 회의감까지 든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한 검사는 “콩가루 집안도 아니고….”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검찰 내부에서는 이번 사태로 중수부와 특수부 검사를 중심으로 한 집단행동 가능성 등 내부 동요가 더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수도권의 한 부장검사는 “수사 단계가 아닌 감찰 단계의 후배 검사에게 언론 대처 방법을 조언해 준 게 감찰 사유가 되는지 의문”이라며 “이번 일로 검찰 개혁은커녕 후배 검사들이 더 동요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검찰이 최근 불거진 문제들을 너무 조급히 해결하려다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키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검찰이 중심을 잡지 못하면 그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가게 된다.”고 지적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사설] 검찰개혁 논란 국민 눈높이로 정리해야

    검찰이 새누리당의 검찰개혁방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최재경 대검 중수부장이 총대를 멨다. 그는 엊그제 새누리당의 특별감찰관제와 상설특검을 연계한 개혁방안은 낭비적·비합리적 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 친인척과 권력 실세 비리에 대한 조사권과 고발권을 갖는 특별감찰관제를 도입하고 관련 사건에 대한 수사를 상설 특검에 맡기는 방안을 제시한 새누리당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위원장은 검찰개혁은 국민 눈높이에 맞춰 가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우리는 안 위원장의 발언이 국민들의 마음을 제대로 읽은 것으로, 검찰의 반발은 국민 여론과 거리가 있다고 본다. 검찰이 대통령 선거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 된 것은 자업자득이다. 비리를 척결하라는 국민들의 바람과 달리 권력의 눈치를 보며 편향적으로 수사를 해왔기 때문이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뇌물수수사건만 해도 1, 2심에서 모두 무죄를 받아 오해를 불러일으켰으며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사찰건도 부실수사로 특검이 다시 수사를 했을 정도다. 얼마 전에는 서울중앙지검장이 대통령 일가에 대한 부담으로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실무자를 기소하지 않았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오죽했으면 안 위원장조차 ‘나부터 납득할 수 없는 사건이 있다.’고 했을까. 검찰은 특별감찰관제와 상설특검제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와 같이 제2의 검찰을 만드는 것이며, 상설특검은 권력자들을 중수부 수사로부터 비호해 주는 부작용이 있다고 주장했으나 별로 설득력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 그간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은 대개 특검이 재수사를 해왔기 때문이다. 검찰은 검찰개혁방안에 대해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권력형 비리에 대해 중수부가 상설특검 또는 공직자비리수사처와 경쟁체제를 갖추면 오히려 정치권력의 입김에서 벗어나 검찰의 독립성, 중립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안대희 vs 최재경 前·現 대검 중수부장 정면충돌

    안대희 vs 최재경 前·現 대검 중수부장 정면충돌

    검찰 개혁방안을 놓고 전·현직 대검찰청 중수부장이 정면충돌했다. 대검 중수부장과 대법관을 지낸 안대희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위원장의 ‘특별감찰관제, 상설특검제 연계방안’을 최재경 현 중수부장이 “낭비적·비합리적 제도가 될 것”이라고 한마디로 폄하, 비판했다. 이에 대해 안 위원장은 “(최 중수부장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개혁은 국민 눈높이에 맞춰가야 한다.”고 새누리당 특위의 상설특검 관련 개혁안을 밀어붙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여의도 발’ 검찰개혁 방안이 어떻게 실현될지 주목된다. 최재경(검사장) 대검 중수부장은 17일 오전 기자실을 찾아 자신의 이름으로 된 ‘안 위원장 발언 관련 입장서’를 배포하며 간담회를 갖고 최근 안 위원장이 밝힌 검찰 개혁 방안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안 위원장이 지난 14일 밝힌 검찰 개혁 방안은 대통령 친인척 및 권력 실세 비리와 부패 차단을 위해 조사권과 고발권이 있는 특별감찰관제를 도입하고, 이를 상설특검과 연계해 특별감찰관이 인지한 범죄를 검찰이 아닌 상설특검에 수사를 맡긴다는 게 골자다. 이에 대해 최 중수부장은 이날 “중수부를 무력화·형해화하려는 시도”라며 “굉장히 쇼킹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별감찰관제와 상설특검제가 연계되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와 같이 제2의 검찰을 만드는 결과가 돼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운 낭비적·비합리적 제도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수부가 지고의 선은 아니지만 중수부를 존치한다고 하더라도 대통령 친인척이나 고위공직자의 권력형 비리를 수사할 수 없게 만드는 결과가 돼 결국 검찰(중수부)을 무력화·형해화하려는 시도로밖에 볼 수 없고, 상설특검이라는 명목하에 중수부 수사로부터 권력자들을 비호해 주는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안 위원장의 개혁방안은 중수부를 무력화하려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얘기다. 개인명의로 밝힌 것이지만 검사 동일체 원칙이 적용되는 조직특성을 감안하면 사실상 검찰의 공식입장이나 다름없다. 안 위원장은 제17회 사법시험을 통해 검찰에 들어와 참여정부시절인 2003년 대검 중수부장으로 여야 대선자금 수사를 진두지휘해 ‘국민 검사’라는 별칭을 얻었다. 최 중수부장은 안 위원장의 10기수 후배로 대검 중수과장 때 현대·기아차 비자금 사건과 론스타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장 때에는 BBK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한 특수수사통이다. 경남 함안 출신인 안 위원장과 경남 산청 출신인 최 검사장은 출신 지역이 가깝고 2000년 대구지검에서 차장검사와 부부장으로 함께 근무한 인연도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양경숙 “1·6월 全大때 이해찬·박지원 지원”

    양경숙 “1·6월 全大때 이해찬·박지원 지원”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공천을 약속하며 40억여원을 받은 양경숙(51) 인터넷방송 ‘라디오21’ 편성본부장이 지난 1월과 6월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박지원 원내대표와 이해찬 대표 지원 활동에 약 10억원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 양씨는 또 공천헌금 중 일부를 가지고 10명 미만의 정치인들을 후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공천헌금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최재경)는 14일 양씨와 양씨에게 돈을 건넨 이양호(56) 서울시 강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이규섭(57) H세무법인 대표, 부산지역 시행사 대표 정일수(53)씨를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양씨가 이 이사장 등 3명으로부터 받은 돈은 모두 40억 9000만원으로, 이 이사장이 10억 9000만원을 냈고 이 대표와 정씨가 각각 18억원과 12억원을 건넸다. 검찰은 양씨로부터 공천헌금 중 수억원을 지난 6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해찬 대표를 지원하기 위한 모바일 선거인단을 모집하는 데 사용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유럽에 체류 중이던 양씨는 당시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해찬 후보 캠프를 돕던 인터넷언론 ‘프레스바이플’의 박모 편집위원으로부터 긴급지원을 요청받고 귀국, 4만여명의 모바일 선거인단을 모집했다. 선거인단 모집 활동과 함께 이해찬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문자 메시지를 12회에 걸쳐 모두 5만 5986회 발송하는 과정에서 수억원을 사용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양씨는 지난 1월 민주당 전당대회 때에는 박지원 당시 후보를 지지하기 위한 모바일 선거인단 모집에도 수억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박 원내대표는 최근 검찰의 서면조사에서 “양씨와 통화 등을 한 것은 맞지만, 자원봉사자 성격으로 알았고 돈과 관련해서는 아는 게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두식 대검 수사기획관은 “양씨의 진술에 따르면 20억여원은 선거 홍보 사업에 쓰였고, 10억원에 가까운 돈은 두 명(박지원, 이해찬)의 의원을 지원하는 데 사용됐다.”면서 “이 밖에 7억원에 육박하는 돈은 계좌 세탁을 거쳐 인출됐는데 사용처를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이 기획관은 또 “(양씨가) 10명 미만의 정치인 후원금으로도 돈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현금화된 약 7억원의 사용처 수사는 중수부가 계속 맡고, 모바일 선거 지원 등과 관련된 수사는 서울중앙지검 공안부로 넘기기로 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민주 공천헌금도 꼬리만… 중수부 헛발질

    민주 공천헌금도 꼬리만… 중수부 헛발질

    민주통합당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가 ‘태산명동 서일필’로 끝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형 권력형 비리를 전담하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가 요란하게 수사하게 착수했던 데 비하면 결과가 초라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검찰 주변에서는 양경숙(51·여) 인터넷방송 ‘라디오21’ 편성본부장의 ‘사기사건’을 정치 이슈화해 새누리당 공천헌금 수사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무마하고 야권에 대한 과도한 흠집내기를 시도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의 이름으로 된 문자 메시지가 나오고 양씨 등의 전방위 계좌 추적에서 양씨 측이 민주당에 6000만원을 송금하는 등 민주당의 공천장사 의혹이 짙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문자 메시지 등이 양씨의 자작극으로 드러나면서 중수부의 기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수사 방향도 박 원내대표와 민주당에서 양씨가 차명으로 개설한 계좌 소유주인 친노 인사 쪽으로 옮겨 갔다. 검찰은 최근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팬클럽 ‘아이러브이해찬’의 회장을 지낸 것으로 알려진 인터넷신문 ‘프레스바이플’의 박모 편집위원과 민주당 당직자 이모씨 등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그러나 관련자들은 경선 지원에 대한 대가가 오간 것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수부는 상황이 여의치 않자 민주당 비례대표 공천을 빌미로 32억여원의 돈을 받은 양씨와 양씨에게 돈을 건넨 공천 희망자 이양호(56) 서울시 강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등 4명을 14일 기소한 이후 수사를 서울중앙지검 공안부로 넘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수부는 아직 피의자가 될 만한 인물이 2명 이상 있다며 ‘히든카드’를 거론하고 있다. 중수부가 꺼내들 히든카드가 중수부 본연의 역할을 입증할 카드인지, ‘헛발질’을 더욱 공고히 할 카드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양경숙 연루 피의자 2명 더 있다”

    민주통합당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가 비례대표 공천 희망자 3명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양경숙(51) 인터넷 방송 ‘라디오21’ 편성본부장 등 4명을 14일 기소할 방침이다. 3차 계좌 추적에 나선 검찰은 이들 4명 외에 추가 피의자가 더 나올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12일 이두식 대검 수사기획관은 “14일이 2차 구속 만기일이라 그날 4명 모두 기소하기로 했다.”면서 “추가 피의자가 더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추가 피의자의 신분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추가 피의자는 최소 2명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의혹의 주요 참고인 신분인 노혜경 전 노사모 대표는 여전히 검찰의 소환 요구에 불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획관은 “(노혜경씨가) 다른 사람들과는 연락되는데 우리와는 안 되고 있다.”면서 “의혹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서는 노씨의 얘기도 들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추가 피의자 존재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이들에 대한 수사는 중수부가 아닌 다른 부서가 맡을 가능성도 시사했다. 선거 사건 등 주요 공안 사건은 통상 대검 공안부의 지휘에 따라 서울중앙지검 공안부가 맡아왔지만, 이번 사건은 처음부터 대검 중수부가 수사에 착수하면서 그 배경을 놓고 뒷말이 무성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양경숙 뒷돈 3차계좌 추적

    민주통합당 공천 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공천 희망자들로부터 32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양경숙(51·여) 인터넷 방송 라디오21 편성본부장의 송금 내역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의심스러운 사용처를 포착하고 3차 계좌 추적에 착수했다. 이두식 대검 수사기획관은 10일 “2차 계좌 추적이 끝났고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어 추가로 영장을 발부받아 3차 계좌 추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씨는 당초 라디오21의 계좌 등 30개 이상의 계좌를 통해 전국 시중은행으로 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검찰은 1, 2차 계좌 추적을 통해 돈의 사용처가 의심되는 계좌를 10개 미만으로 압축했다. 검찰은 일부 계좌의 돈이 정치권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최종 사용처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의 계좌 추적 과정에서 양씨로부터 1억 4000만원을 송금받은 것으로 드러난 노혜경 노사모 전 대표는 소환에 불응한 채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사기획관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노 전 대표를 꼭 조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양씨와 양씨에게 돈을 건넨 이양호(56·구속) 서울시 강서시설관리공단 이사장과 H세무법인 대표 이규섭(57·구속)씨, 부산 지역 시행업체 P사 대표 정일수(53·구속)씨 등 4명의 구속 기한이 14일 만료됨에 따라 이번 주 중 기소할 방침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민주당 공천헌금 32억 수수 양경숙, SNS 고해 “모든것 내려놓겠다”

    민주당 공천헌금 32억 수수 양경숙, SNS 고해 “모든것 내려놓겠다”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공천을 약속하며 32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수감 중인 양경숙(51) 인터넷 방송 라디오21 편성본부장의 페이스북 계정에 6일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는 취지의 글이 올라와 해석을 둘러싸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씨의 페이스북에는 이날 오전 11시쯤 “사명을 내려놓으면 비로소 자유로워지는 것-‘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중에서 토마스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글이 게시됐다. 글 작성자는 이어 “모든 것을 내려놓습니다.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용서는 구하지 않겠습니다.”라며 글을 맺었다. 이 글은 양씨가 면회온 지인에게 부탁해 페이스북에 대신 올리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 초기 자신이 받은 돈의 성격에 대해 ‘단순 사업 투자금’ 성격이라고 주장해 온 양씨가 최근 일부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진 데 이어 이 같은 글을 올린 점으로 미뤄 양씨가 심경에 변화를 느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모든 것을 내려놓습니다. 부끄럽고 죄송합니다.”라는 표현이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 행적 등에 대해 모두 검찰에 밝히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양씨가 어떤 진술을 했는지, 또 어떤 의미로 이 글을 올렸는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양씨에 대한 수사는 노혜경 전 노사모 대표 등 양씨가 보낸 것으로 확인된 계좌주 중 일부가 소환 조사에 응하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두식 대검 수사기획관은 “(노혜경씨가)어제 나오기로 했다가 부담스러운지 안 나왔다.”면서 “이번 주말까지는 가급적 계좌주 소환 조사를 끝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박지원 → 친노계열로 수사 전환?

    박지원 → 친노계열로 수사 전환?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공천을 약속하며 3명의 투자자로부터 32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양경숙(51) 인터넷 방송 라디오21 편성본부장이 문자 메시지에 이어 송금 계좌도 일부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혜경 전 노사모 대표는 검찰로부터 출석을 통보받았으나 나오지 않았다. 검찰의 수사 초점은 박지원 원내대표에서 친노계열 인사로 바뀌는 모습이다. 민주통합당 공천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5일 “양씨가 1차로 돈을 보낸 계좌 중 6000만원이 입금된 것으로 표시된 민주통합당 명의의 계좌는 추적 결과 민주당의 공식 계좌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중요한 것은 돈이 이 계좌들을 통해 최종적으로 빠져나간 곳을 밝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이번 사건은 양씨에게 돈을 건넨 이양호(56) 서울시 강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등 이 사건 피의자 3명의 휴대전화에서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이름으로 된 문자 메시지가 나오고, 양씨가 이 이사장 등에게 사업 투자를 제안하며 박 원내대표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비례대표 공천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박 원내대표와 민주당에 수사 초점이 맞춰졌었다. 하지만 검찰 수사 과정에서 지난 2월 9일 이 이사장 등 투자자 3명에게 발송된 문자 메시지는 양씨가 박 원내대표 명의로 보낸 것으로 밝혀졌고, 1차 계좌 추적을 통해 송금 계좌 중 민주당 명의의 계좌 역시 양씨가 꾸민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검찰은 이날 양씨에게서 1차로 돈을 송금받은 계좌주 중 한 명인 노혜경(54) 전 노사모 대표에게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검찰은 양씨가 공천희망자로부터 건네받은 돈을 30개 이상의 계좌로 송금하는 과정에서 노 전 대표에게 1억 4000만원을 송금한 내역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대표는 양씨와 자금거래를 한 사실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공천헌금이나 정치권 자금 유입 등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노 전 대표가 출석하는 대로 양씨로부터 돈을 송금받은 명목과 용처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검찰은 신용불량자라고 주장하는 양씨가 노 전 대표 명의를 도용해 계좌를 개설했거나 둘 사이의 일상적인 자금거래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檢, 양경숙 송금계좌서 수억 현금인출 포착

    민주통합당 공천 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4일 양경숙(51·구속) 인터넷 방송 라디오21 편성본부장이 비례대표 공천 희망자들로부터 받은 돈 중 수억원을 라디오21 전직 간부에게 송금한 뒤 이 중 수억원이 현금으로 인출된 정황을 포착하고 돈의 최종 사용처를 추적 중이다. 양씨와 돈을 건넨 이양호(56) 서울시 강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등 피의자 4명에 대해서는 법원에 구속기간 연장을 신청했다. 이두식 대검 수사기획관은 “양씨로부터 1차로 돈을 송금받은 계좌주 중 1명을 어제 소환했고 오늘 추가로 2명을 소환할 계획”이라며 “송금받은 돈의 규모나 여러 가지 정황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전날 소환된 계좌주는 라디오21 홍모 전 국장으로 그는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검찰은 양씨가 홍씨 명의의 계좌로 수억원대의 돈을 송금했고 이후 이 계좌에서 상당액이 현금으로 인출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홍씨를 대상으로 돈을 송금받은 명목과 수억원을 현금으로 인출한 경위, 구체적인 사용처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이번 주말쯤 ‘2차 보너스’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기획관은 “여러 진술이 있는데 이를 확인하기 위해 계좌를 추적 중이고, 여러 가능성이 규명되는 게 보너스”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1차 송금 계좌에서 이름이 발견된 노혜경(53) 전 노사모 대표를 곧 소환키로 하고 시기를 조율 중이다. 이 기획관은 구속된 부산지역 시행업체 대표 정일수(53)씨의 녹취 파일과 관련해서는 “공천 탈락 직후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양씨와 공천희망자 3명이 가진 술자리 대화를 녹음한 파일”이라며 “3개 파일이 있는데 주로 공천 탈락에 대한 불만 등을 토로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민주 공천헌금’ 관련자 주중 줄소환

    민주통합당 공천헌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3일 양경숙(51·구속) 인터넷 방송 라디오21 편성본부장이 돈을 보낸 2차 계좌 확보에 착수했다. 중수부는 1차 계좌 조사를 통해 양씨 자금 흐름의 큰 줄기를 파악한 만큼 2차 계좌 추적을 통해 이 돈이 양씨의 주장대로 선거 관련 홍보 사업에 쓰였는지, 아니면 민주당이나 범친노무현계 인사 쪽에 들어갔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수부는 우선 ‘대선을 앞둔 야당 흠집 내기 기획수사’라는 민주당의 거센 반발을 의식한 듯 공식적으로는 특정 정당과 정치인을 거론하지 않으며 ‘양씨 개인 사기’와 ‘공천헌금 및 정치자금’ 등 두 가지 큰 틀에서 수사하고 있다. 특히 수사 과정에서 양씨가 박지원 원내대표를 사칭한 문자를 보낸 점이 확인된 만큼 송금 계좌에도 일부 위·변조된 계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1차 계좌 조사에서 돈의 일부가 노혜경 전 노사모 대표 이름으로 된 계좌에 입금된 점을 포착하고도 소환 조사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노씨에 대해서도 2차 계좌 추적을 통해 돈이 누구에게 전달됐고 어떻게 쓰였는지 등 구체적인 정황이 확인된 뒤 소환할 방침이다. 하지만 검찰이 일부 2차 계좌를 확보해 자금 추적에 나선 만큼 이번 주 중 관련자 소환 조사가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수부는 일부 언론에 보도된 부산지역 사업가 정일수(53·구속)씨와 양씨 간의 대화를 담은 녹취록의 존재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이두식 대검 수사기획관은 “일부 파일이 있기는 하지만 상태가 너무 나빠 말을 거의 알아들을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노혜경씨에게 간 양경숙씨 자금 위·변조 가능성… 계좌 2차추적

    지난 4·11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공천을 받게 해주겠다며 32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양경숙(51) 인터넷 방송 ‘라디오21’ 편성 본부장이 일부 친노 계열 인사 이름으로 된 계좌에 송금한 정황이 포착됐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이름으로 발송된 문자 메시지 중 일부는 본인이 보낸 것이 맞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공천헌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수부(부장 최재경)는 양씨가 받은 돈을 입금한 5개 계좌 등 1차 계좌자료를 분석 중이며 3일부터 돈의 최종 사용처를 확인하기 위한 2차 계좌 추적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검찰은 1차 계좌 분석을 통해 돈의 일부가 노혜경 전 노사모 대표 등 일부 친노 계열 인사에게 전달된 것으로 파악됐지만, 위·변조의 가능성이 있고 돈이 다시 다른 계좌 또는 개인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2차 계좌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1차 계좌 분석이 끝난 만큼 3일부터는 계좌 주인 등 관련자에 대한 소환 조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두식 대검 수사기획관은 노 전 대표의 소환 여부에 대해 “노혜경씨가 누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돈을 누가 썼는지 확인한 다음에 부르든지 해야 할 것”이라면서 일단 양씨가 송금한 계좌 중 노씨 명의의 계좌가 포함됐음을 간접 인정했다. 이 기획관은 또 양씨가 신문 과정에서 박지원 원내대표 이름으로 된 문자메시지 중 지난 2월 9일에 보낸 것은 양씨 본인이 보낸 것이 맞다고 인정했다고 밝혔다. 2월 9일 박 원내대표 이름으로 구속된 이양호(56) 서울 강서시설관리공단 이사장과 이규섭(57) H 세무법인 대표, 사업가 정일수(53)씨 등에게 발송된 문자 메시지에는 “박지원이 밀겠습니다. (비례대표)12번, 14번 확정하겠습니다. 이번 주 8개(8억)는 꼭 필요하고, 다음 주 10개 완료돼야 일이 스무스하게(부드럽게) 진행됩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양씨는 이 문자에 대해 박 원내대표와 사전에 상의한 뒤 보냈다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양경숙 받은 돈, 민주 全大 유입 여부 수사

    민주통합당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구속된 양경숙(51) 인터넷방송 라디오21 편성본부장이 공천 희망자들로부터 건네받은 돈을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두식 대검 수사기획관은 31일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총선까지 돈이 (양씨 계좌로) 들어오고 나갔기 때문에 그 기간의 계좌 입출금 내역에 대해 정밀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양씨는 지난 1~3월 문화네트워크 명의의 새마을금고 등 5개 계좌로 이양호(56·구속) 서울 강서시설관리공단 이사장과 H세무법인 대표 이규섭(57·구속)씨, 부산지역 P시행사 대표 정일수(53·구속)씨에게서 각각 2억 8000만원, 18억원, 12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 이사장으로부터는 이와 별도로 지난해 말 현금 6억 2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양씨의 금품수수 시기가 민주당 전당대회일(1월 15일)과 총선 비례대표 공천시기(3월) 등과 겹친 만큼 이 돈이 비례대표 공천 로비 외에 민주당 전당대회에 유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양씨를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소개해 준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당원 이모씨를 소환조사해 이 돈과 전당대회와의 관계 등을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에 따르면 양씨는 전대에서 박 원내대표 지지 활동을 하며 18만표 가까이 끌어 왔고, 이 과정에서 상당 액수가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내대표 측은 “전당대회 때 여러 사람이 자원봉사 차원에서 도와줬고 양씨도 그런 사람 중 하나일 뿐이며 어떠한 금전적 거래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양씨 또는 제3자가 박 원내대표 명의로 조작한 문자 메시지를 보낸 정황이 나타나는 등 이번 사건이 양씨 개인의 사기극일 가능성도 있음에 따라 ‘공천 헌금’에 무게를 실었던 당초 입장을 재고하고 있다. 검찰은 이번 주말 동안 계좌추적과 휴대전화 사용 내역 분석 등을 병행하고 관련자 소환 조사 등을 통해 최대한 빨리 사건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檢 “양, 공천명목 돈 받았다 시인”

    檢 “양, 공천명목 돈 받았다 시인”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공천 관련 금품수수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30일 양경숙(51·구속) 인터넷 방송 라디오21 편성본부장이 공천과 관련해 돈을 받은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양 본부장이 건네받은 32억원을 ㈔문화네트워크 등 5개 계좌를 통해 다시 전국 은행으로 송금한 정황을 포착하고, 송금된 계좌 추적에 나섰다. 돈은 수천만원 단위로 나뉘어 20여명의 계좌로 송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두식 대검 수사기획관은 “양씨가 조사에서 그 돈이 자신의 사업에 대한 투자금이라고 주장하면서도 공천과 관련해 돈을 받았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양씨는 지난 25일 체포된 직후부터 이양호(55·구속) 서울시 강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등 3명으로부터 받은 돈을 ‘사업 확장용 투자금’이라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검찰이 자신을 비롯한 이 사건 피의자들의 계좌를 추적하고 휴대전화 사용 내역 등을 조회하면서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이다. 하지만 양씨는 받은 돈을 공천 로비 자금으로 쓰지는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양씨는 4·11 총선을 앞두고 한 친노(친노무현)계 인사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진 이메일에서도 ‘사업에 필요한 돈을 투자하면 비례대표 안정권을 받을 수 있다.’는 식의 제안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구속된 공천 희망자들과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민주당 비례대표 공천이 확정되기 하루 전에도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양씨에게 12억원을 건넨 부산 지역 사업가 정모(53·구속)씨는 비례대표 공천 확정발표 전날인 지난 3월 19일 밤 자신이 보낸 ‘좋은 소식 바랍니다’라는 문자메시지에 박 원내대표가 ‘좋은 소식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라는 답장을 보내왔다고 진술했다. 강서시설관리공단 이 이사장도 같은 날 박 원내대표에게 공천 여부를 묻는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박 대표는 어렵다는 내용의 답장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공천 탈락을 위로하기 위한 의례적인 것일 뿐”이라며 공천과 관련해 돈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이 같은 문자메시지가 이들로부터 공천 부탁을 받은 박 원내대표가 성사 여부를 알아보고 답해 준 것으로 볼 수 있지만, 메시지 자체가 위·변조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통신 내역을 살펴보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檢 “朴·梁 수시로 문자… 송금내역 등 위변조 가능성 염두”

    민주통합당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양경숙(51·구속) 인터넷방송 ‘라디오21’ 편성본부장과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사이에 총선을 전후해 대량의 문자메시지가 오간 사실을 확인하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양씨가 함께 구속된 세무법인 대표 이규섭(57)씨, 사업가 정일수(52)씨, 서울시 강서시설관리공단 이양호(55) 이사장 등 3명으로부터 입금받은 32억여원을 총선 전인 지난 1~2월 모두 인출했으며 이 가운데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이 민주당과 복수의 친노 측 인사에게 전달된 사실도 확인했다. 양씨가 공천을 대가로 자기 회사에 투자할 것을 민주당 인사에게 이메일로 권유했다는 의혹도 새롭게 제기됐다. 검찰 관계자는 29일 “통신사와 금융기관 협조를 얻어 사건 관련자들의 휴대전화 통화 및 문자 내역, 계좌 송금내역 등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송금기록과 문자메시지가 조작되거나 변조된 것일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해 진위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실제로 검찰은 압수물 분석 등 수사진행 과정에서 위·변조 가능성을 일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 3명 “양씨가 공천 약속” 검찰은 양씨와 함께 구속된 3명으로부터 “양씨가 공천 약속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세무법인 대표 이씨와 사업가 정씨는 이 이사장이 양씨에게 소개해 준 것으로 파악했다. 양씨가 4·11 총선을 다섯 달 앞둔 지난해 12월 한 친노계 민주당 인사에게 자기 회사에 투자할 것을 권유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날 MBC 보도에 따르면 양씨는 이메일에서 “선거 로고송 제작이나 탑차 납품 사업에 15억원을 투자해달라.”면서 “(그렇게 하면)네티즌 몫 비례대표 한 자리를 가져가게 될 것…아마 (비례대표)13~17번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우원식 민주통합당 원내 대변인은 “양씨가 보냈다는 이메일 내용이 신빙성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면서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문자 메시지 도용 당해” 한편 민주당 박 원내대표는 자신이 4·11 총선 비례대표 공천 희망자에게 ‘좋은 소식 감사합니다. 박지원이 밀겠습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누군가 번호를 도용해 보낸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자신이 피의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나온 시간에는 광주에서 김포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해 있었다며 해당 항공사의 탑승사실 조회서까지 공개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노정연 불구속 기소… 檢 “환치기 불법송금” 결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37)씨의 외화 밀반출 의혹을 수사해 온 검찰이 정연씨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수사를 종결했다. 정연씨로부터 돈을 받은 재미교포 변호사 경연희(43)씨는 같은 혐의로 벌금 1500만원에 약식기소했고, 정연씨에게 돈을 마련해 준 권양숙 여사는 입건 유예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29일 정연씨가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뉴욕의 허드슨클럽빌라 435호의 중도금 명목으로 13억원(100만 달러)을 환치기 수법으로 불법송금한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2008년 말 경씨로부터 중도금 지급 독촉을 받은 정연씨는 정상적으로 국외에 송금할 방법이 없다고 판단, 경씨에게 국내에서 현금으로 받아가라고 요청했다. 경씨는 이달호씨를 통해 동생 균호씨의 연락처를 정연씨에게 알려줬고, 권 여사가 친척을 시켜 비닐하우스에서 돈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정연씨가 전직 대통령의 딸이 해외 부동산을 매입하는 사실이 알려지는 것이 부담스러워 정상적인 송금 절차를 따르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돈의 출처와 관련해서는 “권 여사가 노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청와대를 방문한 지인들과 퇴임 이후 봉하마을 사저로 찾아온 지인들이 십시일반 준 돈을 모아 보관해 오던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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