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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사령탑 오명 조직위원장에 듣는다

    ◎93대전엑스포 선진진입 「새 도약의 길」/“거래위한 상품전시 배제”… 무박과 차이/개도국으로는 첫 주최… 60개국 유치 목표/27만평에 20여개 전시관… 외국인 50만등 1천만 관람 예상 경제과학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박람회. 93대전세계박람회가 지난 12일 기공식을 계기로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과학기술잔치인 「엑스포」는 스포츠제전인 올림픽과 함께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한 두 가지 관문으로 꼽히는 엄청난 행사이다. 올림픽을 치른 우리로서는 개발도상국가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이번 대전엑스포를 성공리에 끝마쳐야 하는 짐을 지고 있다. 「새로운 도약에의 길」을 주제로 내건 대전엑스포는 93년 8월7일부터 11월7일까지 열린다. 93일 동안 지구촌의 가족들이 대전에 모여 동서와 남북간의 벽을 허물고 화합의 장을 펼치게 된다. 대전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총사령탑 오명 위원장에게 대전엑스포의 모든 것을 들어본다. ­개막까지 2년 가량 남았는데 준비는 잘 돼 가십니까. ▲지난 12일 대덕단지내 도룡지구 27만여평 부지에서 가진 회장기공식을 계기로 2단계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1단계는 국제박람회기구(BIE)의 공인을 얻기까지의 과정과 기초준비작업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12월1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08차 BIE총회에서 만장일치로 국제공인을 얻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국회 박람회특위를 구성,박람회지원법을 제정했으며 조직위의 조직을 확대·개편했습니다. 또 엑스포 기본계획과 회장 조성계획을 마무리 지은 데 이어 올 들어 세계 1백65개 국가 및 국제기구 등에 초청장을 발송했습니다. ○1백65국에 초청장 앞으로 남은 기간이 짧지만 범정부적 지원체제와 참가기업들의 적극성으로 보아 차질이 없을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세계박람회와 무역박람회를 혼동하고 있는데요. ▲무역박람회는 상품을 전시하고 상담을 나누는 행사로 상거래를 그 목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무공이 격년제로 개최하는 SITRA가 그 대표적인 예이지요. 그러나 엑스포는 원칙적으로 상품을 전시하지 않습니다. 전시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전시국가 제품의 가치와 효용성·독창성을 보여주는 것이지 판매가 목적이 아닙니다. ­일각에서는 막대한 비용 때문에 엑스포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굳이 개최하려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올림픽이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충분조건이라면 엑스포의 유치는 필요조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엑스포란 문명발달의 역사를 보여주는 산업과 과학기술·문화가 만나는 접합점이기 때문입니다. ○아시아에선 두 번째 이제껏 개도국으로서 엑스포를 치른 나라는 없고 한국이 사상 처음이라 그 의미가 큽니다. 또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올림픽이 기획·운영·초청 등의 모든 업무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지원받는 것과 달리 엑스포는 주최국이 기획에서부터 참가유치·전시장 연출·건축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를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충분한 과학기술과 전문인력,경제적 역량을 갖추지 않으면 개최가 불가능합니다. 이번 엑스포에는 전시장 건설에 4천억원,대전권 도로망 확충 등에 2천억원,고속도로 건설 등에6천억원 등 총 1조2천억원 가량의 예산이 들 것으로 추산됩니다. 그러나 일본의 예에서 보듯 이 같은 투자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소요경비의 2.5배로 나타납니다. 또 엑스포비용이 올림픽보다 10배 가량 더 들었다는 일본의 예로 볼 때 대전엑스포비용을 꼭 많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대전엑스포에 참가할 국가 및 북한을 비롯한 동구권의 참가전망은 어떻습니까. ▲60개국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제기구 및 연구소·다국적기업 등도 20개가 참여할 전망입니다. 선진국은 현대과학기술을,개도국은 전통기술과 문화를,국제기구·연구소는 주제관련 분야를 주로 전시하도록 유도할 계획입니다. 동구권 및 제3세계 국가들도 외교관계의 확대에 힘입어 외교채널을 통한 유치활동에 별 어려움이 없을 것 같습니다. 북한의 경우 통일원과 협의해서 참가를 적극 권유할 생각입니다. ○북한참가 적극 권유 ­국내 기업들의 참여도는 어떻습니까. ▲기업전시관이 엑스포전시의 핵심이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권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현대·삼성·대우 등 14개 대기업과 유관단체들의 영구독립관 유치가 결정됐으며 8개의 임시독립관 참가가 확정된 상태입니다. 전시관 건축도 활발해서 한국통신이 이달중,한국전력이 7월에 착공합니다. 임시관에는 전국 14개 시도 지방관,10개 중견기업의 중견기업관,2백개 중소기업의 중소기업공동관별로 연말까지 참가유치를 매듭짓게 됩니다. ­대회 후 시설의 활용계획은 어떻습니까. 일부에서 우려의 시각을 지니고 있습니다. ▲3개월의 행사를 치르고 철거할 시설이라면 민간의 투자유치가 불가능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행사는 계획 때부터 가급적 영구시설을 많이 설치,대덕연구단지와 연계해서 세계적인 과학공원으로 발전시킬 생각입니다. 영구시설인 주제관과 소주제별 독립관 및 기업관은 계속 과학공원의 중심시설로 활용됩니다. 임시시설물은 행사 후 철거,이 자리에 오락 및 숙박시설을 갖춰 레이저기능을 보강할 계획입니다. 2000년까지 과학공원에 민자를 계속 유치하는 한편 자체수익으로 관리 운영하는 방안도 연구중이다. ­박람회로 인한 직·간접효과는 무엇입니까. ○민간지출 3천여억 ▲산업연구원(KIET)이 분석한 개최비용은 기반시설 사업비 등 정부지출 9천7백55억원,전시관 건설 등 기업지출 3천7백억원,관람객의 민간지출 3천5백억원 등 모두 1조7천억원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얻어지는 수익은 국내생산 및 수입으로 인한 생산효과 3조6백43억원,1조7천5백억원의 소득,21만7천명의 고용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것 말고도 사회·문화면에 미치는 선진화 촉진은 물론 국민교육적인 간접영향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엄청날 것입니다. 또 한국의 국제적 지위향상으로 선진국 진입이 본격화될 것이고 대전권의 개발을 10년 이상 앞당기게 될 전망입니다. ­대회기간중 치를 교통난 및 숙박시설에 대한 대책은 어떻습니까. ▲관람객은 외국인 50만명을 포함,1천만명으로 추정되는데 이 중 65%가 수도권으로부터의 이동인구로 추정됩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서울∼천안간 기존 고속도로4차선을 8차선으로,천안∼남이간 4차선을 6차선으로 확장하고 임시톨게이트를 설치하기 위해현재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또 대회장 진입로로 4차선의 갑천우안도로와 10차선의 한밭대로를 신설중이고 대전시내의 신호체계를 전자감응식으로 바꿀 계획입니다. ○철도수송률 20%로 이 밖에 철도의 수송분담률을 2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엑스포 전용열차의 운행방안과 임시역 설치 및 상용헬기의 취항을 협의중입니다. 하루평균 2만명의 관람객이 숙박시설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 대전반경 50㎞지역의 시설로 볼 때 5천실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기존 2만2천5백실의 숙박시설을 최대로 활용하기 위해 개보수를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관광단지내 단체숙박이나 민박·기숙사·연수원 숙소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수립중입니다. 또 운용요원을 위해 연구단지내 4천가구의 아파트를 건설,활용하고 여유분은 민간의 숙소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대전엑스포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입니까. ▲2001년까지 엑스포 개최일정이 확정된 상태에서 지난 89년 9월 뒤늦게 참가신청을 냈음에도 BIE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유치가 결정됐을 때의 감회를 잊을 수 없습니다. 특히 이번에 방한한 롤랑 BIE 의장이 『비밀투표에서 만장일치로 개최장소가 결정된 것은 한국이 사상 처음』이란 말에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또 주제로 채택한 「새로운 도약에의 길」 아래 전통과 현대과학이 만나고 자원을 재활용하자는 소제목이 각국으로부터 『훌륭하다』는 평가를 얻게 돼 흐뭇합니다. 유엔이 대회참가 후 영구관을 설치하겠다는 약속은 엑스포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비록 준비기간이 비교적 짧고 예산 또한 선진국의 엑스포 비용보다 적지만 알찬 행사를 꾸려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은행법개정 3년째 “표류”/재무부·한은/금융기관 인가권등 이견으로

    ◎유가증권 투자한도 확대등 시급/금융계 은행법 개정이 표류하고 있다. 금융시장의 개방화와 국제화에 대비,현실에 안 맞는 은행법의 조항들이 하루빨리 손질되어야 함에도 재무부 등 관계당국이 한은법 개정시비에 휘말릴 것을 우려해 2년이 넘게 개정이 지연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82년 12월 개정된 은행법이 그 동안의 여건변화로 금융현실을 적절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한은법 개정과 함께 지난 89년 상반기 은행법 개정을 적극 추진했으나 한은법 개정문제가 재무부와 한은의 마찰로 무기한 연기되자 개정작업을 중단해 왔다. 그러나 금융계는 금융기관의 인가권 등 한은법과 맞물려 있는 조항을 제외하고 은행의 경쟁력강화 차원에서 개정이 시급한 유가증권 투자한도의 확대나 동일인 여신한도 축소,외국은행 영업관련 조항 명시 등은 하루빨리 해결돼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은행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지난 89년초 은행법을 전면 개정키로 했으나 당시 한은법 개정문제와 맞물려 유산되고 말았다』며 당시 한은법 개정진통 때문에재무부나 한은이 은행법 개정에 나서기를 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금융시장의 개방추세와 국내 은행의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은행법 개정을 더 이상 늦추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 은행법 가운데 개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부문은 ▲자기자본의 25%로 돼 있는 은행의 동일인 대출한도를 15∼20%로 축소하고 지급보증한도를 50%에서 30% 선으로 낮추는 문제 ▲은행의 유가증권투자 한도를 요구불예금의 25%에서 자기자본의 1백% 이내로 확대하는 문제 ▲10년으로 돼 있는 은행의 최장대출기간 연장 ▲금융기관의 금융채발행 근거조항 마련 ▲외국은행 규제의 명문화 ▲8%로 돼 있는 대주주지분율의 축소 ▲금융기관의 최저자본금 인상 등이다.
  • 평양의 일·북한 수교회담 전망

    ◎「핵사찰」·「배상」 싸고 난항 예상/「기본문제」등 4가지 의제 입장 표명/북의 정치공세속 상견례에 머물듯 30일부터 평양에서 개최되는 일본과 북한과의 국교정상화를 위한 제1차 본회담은 제2차 세계대전후 한반도가 남북으로 분단된 이래 최초의 본격적 정부간 교섭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 이번 회담은 1차 회담이어서 형식상으로는 양측 대표단의 상견례와 다음 회담의 일시,의제 진행방법 등에 관해 집중 논의함으로써 내용상 깊이있는 회담이 되리라고는 볼 수 없다. 우선 양측의 수석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국교정상화 교섭에 임하는 쌍방의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이어 예비회담에서 결정된 「기본문제」 「경제적 저문제」 「국제문제」 「기타 쌍방이 관심을 갖는 문제」의 4개 의제에 대해 견해를 표명한다. 그러나 이번 회담이 1차 회담임에도 불구하고 「난항」을 예상케 하는 요소는 너무 많다. 첫째는 쌍방의 역사적 배경에 기인하는 요소이다. 1910년 한·일합병 및 전후의 남북분단에 따른 비정상적인 관계,나아가 지금까지 계속되어온 「역사의 공백」이 하루아침에 메워질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외교차원을 떠난 북한의 정치공세는 능히 예상할 수 있다. 그것은 북경에서의 3차에 걸친 예비회담때 북한측이 제1차 본회담의 개최장소를 굳이 평양으로 할 것을 고집한 경위를 보더라도 쉽게 알 수 있는 것이다. 북한은 지금까지 미국·일본을 「미제」 「일제」라는 표현으로 매도해 왔다. 그런데 이제와서 「왜 일본과 수교해야 하는가」라는 대내설명이 필요하다. 그런점에서 북한측은 이번 일본의 대표단을 「과거를 반성하고 경제협력을 하기 위한 사죄사절단」쯤으로 북한 주민들에게 인식시킬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쌍방대표단 사이에 신뢰관계가 생길 수 없다. 따라서 29일부터 2월1일까지 나흘동안 평양에 체재하는 나카히라 노보루(중평립) 일본측 수석대표도 북한측 전인철 수석대표와의 개인적 신뢰관계 구축에 중점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의 외무차관인 전수석대표에 대해 일본측이 알고 있는 바는 거의 없다. 고작 『술이 세고 글을 잘 쓴다. 일본어는 알고 있지만 보통때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정도이다. 두번째 장애요인은 쌍방의 관점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북한측은 김정일서기가 『대일회담을 오는 11월까지 결판내라』고 지시했다는 설이 있을 만큼 이 회담을 서두른다. 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 일본측으로부터의 「경제협력」에 주안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북학측은 지난해 9월 일본의 자민·사회 양당과 북한의 조선노동당 사이에 작성된 「공동선언」에 따라 전전 식민지시대의 36년분은 물론 전후 45년간을 더한 방대한 액수의 「배상금」을 요구하고 있다. 막대한 누적채무를 안고 있는 경제위기를 이것으로 극복해 보려는 속셈이다. 그러나 일본측은 『정부는 정당간의 공동선언에 구속될 수 없다』(중평 수석대표)는 입장이다. 식민지시대에 한해 「배상」이 아니라 「청구권」의 문제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전후분에 대해서는 『북한은 일본이 대북한 적대정책을 취해왔다는 것을 그 근거로 내세우고 있으나 납득할 수 없다』(외무성 간부)는 자세를 보인다. 과거 한·일 국교정상화때는 쌍방이 청구권을 포기,일본이 한국의 민생안정·경제발전을 위해 무상 2억·유상 3억달러의 경제협력을 하는 것으로 결말을 지었다. 일본은 이번 북한과의 회담에서도 한국을 전례로 삼아 「보상」문제를 경제협력으로 해결할 방침이다. 또 하나 핵심적인 문제는 북한에 대한 핵사찰 문제이다. 북한은 지난 85년 핵불확산조약(NPT)에 가맹하고 있으나 가맹국에 의무가 지워진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거부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이 핵병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의혹은 높으며,한국·미국 뿐만 아니라 소련도 핵사찰을 받도록 요구하고 있다. 일본측은 『이 문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물론,일본의 안전보장을 위해서도 심각한 문제』라는 입장에서 한국·미국과 공동보조를 취하며 핵사찰 수용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일본으로서는 더욱이 국교정상화에 따른 경제협력이 군비확충에 전용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나카히라 수석대표가 최근 일본의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보상문제와 핵사찰을 연관지어 처리하겠다는 듯이 발언한 것은 사실이 아닌것으로 관계자들은 이해하고 있다. 「보상」과 「핵사찰」은 개별문제이다. 중요성을 강조한 의사표명이 그처럼 와전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핵사찰문제에 대해 북한측은 ▲한반도로부터의 미국 핵병기철수 ▲미국이 북한을 핵공격하지 않는다는 보장 등을 핵사찰 수용조건으로 내걸고 강력히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북한간의 국교정상화는 이처럼 양자관계만이 아닌 국제관계가 얽혀있다. 특히 일본으로서는 이해당사자인 한국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한·일 우호협력 관계가 손상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만 한다. 따라서 일본측은 오는 3월쯤 도쿄에서 개최될 제2차 본회담후 나카히라 수석대표를 한국에 파견,대북한 교섭의 초기단계의 경과를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방침이다. 이러한 여러가지 점에서 『교섭의 향방은 신만이 아는 것』(중평 수석대표)이라는 성급한 난항설도 나오고 있는 것이다.
  • 자사 임직원에 저리융자 시중은,올들어 5천억/상은,8백42억 최고

    은행들이 일반인에 대한 대출은 인색하면서도 자사임직원에게는 생활안정자금·주택자금 명목으로 7천억원에 가까운 돈을 저리로 빌려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6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시중은행들은 임직원의 생활안정자금으로 7백56억원,주택자금으로 4천3백82억원 등 모두 5천1백38억원의 임직원대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방은행도 생활안정자금 4백97억원,주택자금 1천1백48억원 등 1천6백45억원을 대출했다. 이들 임직원대출은 최장 10년까지 연 4%에서 11%의 유리한 금리조건으로 지원되고 있으며 신한은행의 경우 주택자금대출에 대해 연 1%의 저리지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은행별로는 상업은행이 8백4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제일은행 7백22억원,조흥은행 7백17억원,서울신탁은행 7백4억원,한일은행 5백76억원,외환은행 5백92억원,신한은행 4백86억원 등이었다.
  • 총리직 전격 사임의 배경(막내린 「대처 영국」:상)

    ◎경제 실정·대 EC 외교마찰로 입지 약화/인플레 가속·주민세파동 겹쳐 여론 악화/유럽통화통합 반대로 국제무대서 소외 「철의 여인」으로 80년대를 풍미해온 거목 대처도 거세게 흐르는 시대변화의 조류를 한몸으로 막기에는 역부족일 수 밖에 없었다. 지난 20일 실시된 보수당수선출 1차투표에서 불과 4표의 차이로 당수재지명 획득에 실패한 대처가 『2차투표에서 결판을 내겠다』던 입장을 하룻만에 번복,『당내 단합과 다음 총선거에서 보수당승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당수후보를 사퇴하고 새 당수가 선출되는대로 총리직에서도 물러나겠다』고 밝힘으로써 오는 27일의 2차투표는 헤슬타인 전 국방장관과 더글러스 허드 외무장관 그리고 존 메이저 재무장관간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지난 79년 치유불가능한 것으로 보였던 영국경제를 기적적으로 회생시키는 수완을 발휘,83년과 87년 3기 연속집권이란 신화를 세우면서 현 유럽 지도자들중 최장수 정권을 이끌었던 대처가 이처럼 자신의 임기마저 채우지 못하고 중간에 물러날 수 밖에 없게 된 것은올해초 도입된 주민세 문제로 지난해부터 「반대처」 감정이 영국민들 사이에 확산됨으로써 다음 총선거에서 「대처의 보수당」으로는 승리할 가능성이 거의 없어짐에 따른 당내 사퇴압력을 이겨낼 수 없었던 데다 지난해 동구를 휩쓴 대변혁으로 올해 급진전을 보인 유럽통합문제에 대한 대처의 경직된 자세에 불만을 품은 각료들이 지난 13개월 사이에만 5명이나 내각을 떠나는 등 당내분이 심화된데 따른 것이다. 대처의 강력한 통치스타일이 그녀의 집권초기 영국병을 잡는등 상당한 효과를 거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10년의 세월이 흐르고 상황은 계속 변하는데도 대처는 과거의 방식만을 고집함으로써 결국 시대변화의 조류에 뒤떨어지는 결과를 부르고 만 것이다. 대처를 가장 궁지에 몰아넣은 것은 역시 10년만에 경기침체로 돌아선 국내경제라고 할 수 밖에 없다. 계속되는 소비감퇴와 실업률 증가에도 불구,인플레는 10.9%까지 치솟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지속은 영국민들로 하여금 대처에게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 이같은 「반대처」 감정을 더욱 증폭시킨 것이 잘 사는 사람은 더욱 잘살게,못사는 사람만 더욱 못살게 만든다고 보수당 내부에서조차 반발이 심했던 주민세도입을 강행한 대처의 독선이다. 영국의 인플레는 지난 87년부터 치솟기 시작했지만 그 시발은 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부분의 EC국들이 EMS(유럽통화제도)내에서 환율의 안정을 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대처만은 파운드화 가치를 EMS에 연계시키기를 거부,국내인플레를 진정시킬 토대를 만들지 못함으로써 인플레를 걷잡을 수 없게 만들었다고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또 노조에 대한 대처의 강경대응도 85년 광부들의 파업을 진정시키는 등 일면 성공을 거두기도 했지만 결국 노동자들로 하여금 두자리수 이상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게 함으로써 임금인상이 안정된 다른 유럽국들과는 달리 경제에 부담을 안기고 경기침체를 자초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에선 경제침체와 관련,자신에 대한 불만이 폭발 일보 직전으로까지 팽배해 있는데도 그동안 자신의 강점으로 지적되던 외교무대에서조차 대처는 독일 통일문제와 유럽통합과 관련,실수를 거듭함으로써 대처의 경직된 사고로는 더이상 급박하게 변화하는 국제무대에서 제대로 적응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을 국민들과 당내 지지자들에게 심어주게 됐다. 우선 독일통일에 있어선 영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가 「2+4」회담에 찬성하는데도 대처 혼자만 이를 반대하다 결국 다른 나라들에 끌려가고 만 꼴이 됐으며 유럽통합에 있어서도 EC 12개국 전체가 단일통화 도입을 적극 추진하는데도 국가의 주권과 국익을 내세워 다른 나라들로부터 따돌림을 받게 됐다. 이와 함께 과거의 냉전체제가 붕괴되고 미소 화합의 새 시대를 맞아 힘의 외교를 펼치는 대처 대신 보다 온건한 독일이나 프랑스를 유럽의 새 파트너로 맞으려는 부시 미 대통령의 정책노선 변경도 국제무대에서 대처의 위상을 급격히 떨어뜨렸다. 결국 대처리즘은 80년대에는 효능을 발휘했지만 새로운 90년대까지도 적용될 수는 없으며 새 시대에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국민들의 인식이 11년이 넘게 지속된 대처의 권좌를 무너뜨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방송볼모 정치투쟁 불용”/최공보,공권력투입 강력 시사

    최병렬공보처장관은 14일 KBSㆍMBC 등 4개 방송사 노조가 방송법 개정에 반대,제작거부에 들어간 것과 관련해 『이는 정치투쟁으로서 명분이나 도덕성이 없는 행위』라고 말하고 『상황이 국민 전체에 나쁜 영향을 줄 정도로 악화된다면 정부가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공권력투입도 불사할 것임을 강력 시사했다. 최장관은 이날 상오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방송개정법안은 당초 정부가 제출했던 법안중 이른바 독소조항을 삭제,민방설립과 교육방송 독립을 골자로 하고 있는데도 제작거부라는 극단적 사태로 몰고 가는 것은 지극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최장관은 『방송사 노조들이 방송구조 개편을 필사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것은 지난 10년간 방송독과점에서 빚어진 비대한 인원ㆍ방만한 예산ㆍ높은 수준의 봉급 등 기득권을 방어하겠다는 안이한 집단적 이기주의의 발로라고 의심치 않을 수 없다』면서 『민방허용이 방송제작거부의 명분은 결코 될 수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최장관은 『방송은 정부가 장악할 수 없듯이노조가 장악해서도 안되며 오로지 국민의 것』이라고 말했다.
  • 아파트 무주택자 우선분양/6월이전 법제화

    ◎경제장관간담회,「종합대책」 논의 정부는 31일 상오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이승윤부총리주재로 주요경제장관간담회를 갖고 다음주에 발표될 경제종합대책의 주요내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경제장관들은 금융실명제를 유보하되 비실명금융자산소득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고 부동산투기를 강력히 억제하는 방향으로 경제종합대책 마련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금융실명제유보에 따른 보완책으로 ▲비실명 금융자산소득에 최고세율(63.5%)을 적용하고 ▲호화생활자에 대한 추계과세제도를 도입하며 ▲조세시효를 현행 5년에서 최장 10년까지 연장하는 한편 ▲근로소득세는 경감하기로 했다. 또 금리는 내리지 않되 기업의 투자촉진과 수출환경개선을 위해 세제및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특별설비자금,수출산업설비금융,무역금융등 정책자금의 지원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경제장관들은 이와함께 최근 땅투기가 재연되고 있는 점을 중시,그동안 정부가 시행해온 토지과다보유자,상습투기꾼,악덕중개업자등에 대한 과세및 제재를강화하고 택지및 공업용지의 공급을 늘리기 위해 토지이용에 관한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한편 건폐율과 용적률도 높이기로 했다고 경제기획원 관계자는 전했다. 또 서민층주거안정을 위해 올 상반기중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고쳐 소형아파트는 청약예금순위에 앞서 무주택자에게 우선 분양하고 녹지의 용도변경조건을 완화,근로자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 전문경영인에 전권… “제2창업”/“자율경영 선언” 럭키금성

    ◎회장권한 대폭 축소… 통괄기능만 담당/첨단산업 개발 주력,미래기업상 제시 4대 재벌그룹의 하나인 럭키금성그룹이 그동안 고수해온 회장 1인의 경영체제를 버리고 전문경영인에 의한 자율경영체제를 채택하겠다고 선언하자 국내 재계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이를 주시하고 있다. 1,2위를 다투는 정상급 대재벌부터 10위권 이하의 재벌들까지 기조실 등 회장직속부서의 직원들이 럭키금성의 경영혁신내용을 알아보기 위해 부산을 떠는 모습이 이를 반증한다. 럭키금성의 경영혁신방안은 창업주가 경영ㆍ인사권 등의 기득권을 포기하면서 기업의 자생력회복과 국제경쟁력확보에 발벗고 나서 미래기업상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창업주의 친ㆍ인척이 다수 경영에 참가,「보수적기업」이란 평가를 받아온 럭키측의 「대변신」은 향후 럭키금성은 물론 나머지 대재벌에 미칠 영향때문에 더욱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좁게는 창업주와 함께 기업을 일궈 1ㆍ5세대 경영인으로 불리는 구자경회장과 허준구씨 등 친인척들의 사실상 일선후퇴로 여겨지고 있고 넓게는 다른 대재벌의 창업주 및 그 친족경영인들의 향후 위상과 관련해서 세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구회장은 20일 열린 「경영이념 선포식」에서 『국제경제여건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2년에 걸친 구상끝에 이같은 결단을 내리게 됐다』며 「비장한 각오」를 털어놨다. 구회장은 세계경제의 블록화와 보호무역장벽이 날로 높아가고 국내시장의 개방과 임금상승 등에 따른 채산성악화로 체질개선이 불가피했다면서 「21세기를 향한 경영구상」을 발표한 배경을 설명했다. 럭키측의 이같은 변신내용과 비전은 전문과 8개항으로 구성된 「경영헌장」에 잘 나타나 있다. 이중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전문경영인에게 기업의 모든 경영전권을 위임했다는 것이다. 그룹산하 50여개 계열사를 사업연관이 많은 26개 기업문화단위(Culture Unit)로 묶어 그 책임자에 대한 인사ㆍ자금운용ㆍ판매ㆍ임금조정 등 모든 경영권을 행사토록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사장의 현평균임기를 4년에서 6∼7년,최장 10년까지 보장해 소신있는 경영을 하도록 했으며 후계자 역시 자체양성토록 했다. 이는 그동안 회장이 「전가의 보도」로 휘둘러온 인사권을 포기하는 것으로 정치ㆍ사회분야의 민주화추세와 궤를 같이한다. 재계가 신선한 충격과 함께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반면 회장은 그룹의 이념과 비전을 제시하는 상징적 존재로 남아 그룹의 통합성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기능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경영방침에 따라 럭키는 반도체ㆍ석유ㆍ정밀화학 및 전자 등 첨단산업분야에 주력,사업구조를 고도화하는 한편 금융ㆍ유통ㆍ개발사업 등 3차산업에 대한 투자도 늘려갈 계획이다. 재계 일부에서는 럭키금성의 이같은 변신이 지난해 주력기업인 금성사의 장기파업으로 침체된 그룹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면 평가절하하는 시각도 없지않다. 그러나 남보다 앞서 기업의 민주화를 선언했다는 점에서, 또민주화가 앞으로 경영실적에 어떻게 반영될 것인가하는 점에서 「제2창업」에 기대를 거는 사람이 훨씬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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