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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떻게 지내세요] 12월 재결합 콘서트 준비하는 어니언스 임창제

    [어떻게 지내세요] 12월 재결합 콘서트 준비하는 어니언스 임창제

    “오는 12월 그동안 헤어져 지냈던 짝꿍 이수영과 함께 오랜만에 무대에서 팬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통기타 가수 임창제(55)씨. 지난 1970년대 이수영씨와 포크 듀오 ‘어니언스’를 결성, 당대를 풍미했다. 특히 ‘편지’‘작은새’‘저별과 달을’ 등의 히트곡으로 당시 사춘기 소녀들 사이에 우상처럼 인기몰이를 했다. 이들은 군 입대와 이씨의 솔로 선언 등으로 지난 81년 완전 결별했다. 이후 이씨는 중견 건설업을 하는 사업가로 변신했다. 하지만 임씨는 통기타 전도사로 나서 ‘있는 듯 없는 듯’ 꾸준히 음악활동을 해왔다. 아울러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카페 ‘어니언스’를 운영하면서 지금은 아줌마가 된 당시 소녀팬들과 틈틈이 만나고 있다. 지난 주 이 카페를 찾았다. 안으로 들어서자 추억의 노래 ‘편지’가 잔잔히 흘러나온다.‘말없이 건네주고 달아난 차가운 손/가슴 속 울려주는 눈물젖은 편지/하얀 종이위에 곱게 써내려간/너의 진실 알아내곤 난 그만 울어버렸네∼.’ 잠시후 주방에서 부인을 도와주던 임씨와 마주 앉았다. 먼저 근황을 물었더니 “매주 월·화요일에는 부산에서, 수·목요일에는 대구에서 통기타 콘서트를 1년째 해오고 있다.”고 대답했다. 아울러 매년 두세차례 서울과 지방 등에서 단독 디너쇼를 열어 팬들과 만난다고 했다. 짝꿍이었던 이씨의 소식을 묻자 “처음 공개하는 것인데…”하면서 “오는 12월 23·24일 이틀 동안 여의도 63빌딩에서 함께 디너쇼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비록 디너쇼 형식이긴 하지만 결별한 지 25년 만에 함께 무대에 선다는 의미에서 추억의 팬들에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편지’‘작은새’ 등 70년대에 히트한 열여섯 곡을 선사할 예정이란다. 함께 음반도 낼 예정이냐고 하자 “아직 그럴 계획은 없다. 그동안 서로가 각자의 길을 걸어왔기에 여러가지 문제가 있지 않겠느냐.”고 대답했다. 이어 “가수는 공인이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통기타 음악은 영원하다는 신념으로 지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약간 모자란 듯하게 활동해 오면서도 통기타에 대한 열정과 정성은 한번도 변함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임씨는 여전히 두주불사이다. 거의 매일밤 카페 문을 닫은 뒤 자택인 잠원동 인근의 포장마차에서 부인과 소주잔을 기울인다. 체력유지에 대해 “5년전 ‘강병철과 삼태기’의 멤버였던 최인호 등 동료가수와 음악 애호가가 주축이 돼 조기축구회를 결성했다.”면서 매주 일요이면 어김없이 축구시합을 한다고 했다. 요즘에는 원정경기까지 나갈 만큼 실력이 향상됐다. “최근 7080 음악이 부활하고 있어 다행입니다. 연주인들이 대우받을 때 음악은 더욱 발전하지요.” 임씨는 또 “어느새 동요가 우리와 점점 더 멀어지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내년에는 ‘등대’‘오빠생각’‘따오기’ 등 10여곡을 편곡해 본격적인 대중화 작업에 나서겠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 조상들이 읊었던 주옥같은 한시를 노래로 보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한시 2000수를 모아 엄선 중이라고 귀띔했다. 황해도 사리원이 고향으로 3살되던 6·25전쟁때 월남했으며 슬하에 1남1녀를 두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동원그룹-김재철 회장家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동원그룹-김재철 회장家

    “김재철(70) 회장은 자신을 장보고라고 생각하는 몽상가였다. 김 회장이 서울 농대를 포기하고 부산수산대를 지원한 것은 어쩌면 바다에 대한 동경이 아니면 힘든 선택이었을 것이다. 거칠고 험한 바다를 꿈의 대상으로, 기업의 대상으로 삼은 기업인은 우리 사회에 드물다.”소설가 최인호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젊은 시절 원양어선을 타고 5대양을 주름잡던 마도로스 출신의 김 회장에 대해 건전하고 꿈이 있는 몽상가라고 평했다.2000년 당시 해상왕 장보고기념사업회를 이끌던 김 회장은 최인호씨에게 장보고를 소설로 만들 것을 제안했다. 최인호씨는 장보고가 흥미있는 인물이지만 권력을 꿈꾸다 암살(삼국사기)당했던 만큼 내키지 않았지만 김 회장의 설명을 듣고 장보고에 깊이 빠져 소설 ‘해신(海神)’을 쓰게 됐다. ●바다와의 인연…장보고를 꿈꾸며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은 벤처 비즈니스맨의 전형이다. 서울대 입학을 마다하고 무한한 가능성을 좇아 바다 인생을 택했기 때문이다. 성실과 불굴의 투지, 그리고 개척자 정신으로 바다와 싸워 성공을 거뒀고 식품가공업과 금융부문 등으로 그룹을 키워내며 자신의 꿈을 이뤘다. 김 회장의 삶은 이처럼 바다를 떼어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1935년 전남 강진 농촌에서 9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큰아들이 잘 돼야 한다는 당시 시대적인 분위기에 따라 동생들 대신 학교를 다닌 셈이다. 어린 동생들은 후에 김 회장이 학비를 대주었지만 기대와 책임감을 한몸에 안고 유년시절을 보냈다. 걸어서 두 시간이 족히 걸리는 강진농고를 결석 없이 다니면서 우등생 자리도 놓치지 않았다. 진로를 고민하던 고3 시절.“바다는 무진장한 자원의 보고다. 우리 젊은이들이 무궁무진한 자원의 보고인 바다를 개척해야 한다.”는 담임 선생님의 말에 이끌려 망망대해로 인생의 나침반을 돌렸다. 선생님의 이야기를 계기로 그는 수산대에 진학해 바다로 나가기로 했다. 당시 서울대 농대에 장학생으로 입학 허가를 받아놓은 상태였다. 김 회장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회고했다. “시골 학교에서 서울대에 들어간다면 큰 경사인데 갑자기 지방에 있는 뱃사람 학교에 가겠다고 하니 부모님을 비롯해 주위에서 반대가 많았습니다. 또 졸업하고 나서 배를 탈 때도 장애가 많았습니다. 정식 학부 졸업생이 배를 탄 것은 제가 처음이었거든요. 당시 수산대 졸업생들은 수산청이나 수산업협동조합 같은 관계기관에서 근무하거나 교사가 되는 게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때 저도 여수수산고 교장으로 계시는 고등학교 은사로부터 교사로 와달라는 제의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원양어선을 타겠다고 하자 처음에는 백면서생의 객기쯤으로 받아들이는 듯했습니다. 결국 항해중에 사고가 나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각서를 쓰고서야 겨우 승선할 수 있었습니다.” ●‘참치 잘 잡는 마도로스’ 1958년은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원양어업을 시작한 뜻깊은 해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 첫 원양어선인 ‘지남호’의 승선자이기도 하다. 기업가로 변신하기 전 김 회장은 8년간 실제로 마도로스 생활을 했다. 항해사로 시작한 뱃사람 생활에서 곧 능력을 인정받아 3년 만에 ‘지남2호’의 선장이 됐다. 파격적인 승진이다. 다른 배보다 빨리 만선을 기록한 데 대한 보상이었다. 그때부터 국내외 원양어선 업계에서 그는 ‘참치 잘 잡는 선장’으로 소문나기 시작했다. 그는 “우리나라 수산업을 일으켜 보겠다는 각오로 배를 탔고 한 마리라도 더 잡는 것이 애국하는 길이라는 생각으로 출어에 나섰다.”면서 “고기떼를 찾아 바다를 헤맬 때나 조업을 앞둔 새벽이면 목욕재계를 하고 기도를 드리곤 했다.”고 강조했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그 뒤의 일은 신의 섭리에 맡긴다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을 신조로 삼았던 마음 가짐 때문인지 승승장구했다. 그가 가장 싫어하는 말은 ‘대충대충’‘괜찮아’다. 1964년 고려원양 수산부장으로 스카우트돼 물품판매, 차관업무, 선박도입 등 수산업 관련 업무를 익혔다. 당시 원양어선이 잡은 참치는 대부분 현지에서 수출됐는데 그때 외국상선들과 거래하며 쌓은 신용은 나중에 창업할 때 큰 도움이 됐다. 1969년. 바다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조업과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동원 산업을 창업했다. 당시 사업 밑천은 1000만원. 배는 일본 기업에서 공짜로 빌렸다. 일본에서 어선 구입비로 37만달러의 차관을 도입했는데 담보나 정부·은행의 지불보증 없이 신용만으로 빌린 것이다. 상식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10여년간 쌓아온 신용의 결과였다. 사장이 된 뒤에도 그는 직접 배를 몰고 고기잡이에 나섰다.‘참치 잘 잡는 선장’이라는 별명이 무색치 않게 동원산업의 원양어선은 월등한 어획고를 기록했다. 창업 2년만인 1970년 외화 획득의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과 수산청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70년대 초 몰아닥친 1차 석유파동은 동원산업을 비롯해 모든 원양어선 업계에 타격을 주었다. 불황으로 도산하는 기업체가 속출하는 가운데 감원·감량 바람이 불었다. 그러나 동원은 오히려 투자를 늘리는 등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일본에서 4500t급 초대형 트롤어선을 구입했다. 당시로서는 큰 모험이었지만 그는 바다생활을 통해 ‘위기는 또 다른 기회’라는 소신을 갖고 있었다. 배를 타면서 죽을 고비도 여러 차례 넘겼다. 당시의 심경을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당시만 해도 기상정보가 정확지 않아 예보없이 폭풍우를 만나는 일도 많았지만 바람이 온다고 일일이 피해 다니다보면 고기를 잡을 수 없다. 배를 삼킬 듯한 거대한 파도와 싸워 이기고 났을 때처럼 감격스럽고 벅찬 희열도 없다. 폭풍우와 맞서 싸운 경험들이 인생을 성장시켰고 여물게 해준 것 같다.” 그는 해양에 관한 풍부한 경륜과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85∼91년 한국수산업 회장,90∼92년 원양어업협회 회장을 지냈다. ●식품과 금융업으로의 확장 다른 원양회사들이 낡은 배를 가지고 ‘본전뽑기’식 조업을 하는 동안 동원은 조업을 끝낸 선박은 현지에서 매각하고 최신형 장비를 갖춘 선박을 구입하는 공격적인 경영으로 업계 선두주자가 됐다.30여척의 원양어선과 함께 연간 10만t의 어획량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 수산업체로 키운 것이다. 동원산업에서 참치캔을 내놓으며 식품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1982년. 다랑어란 본명을 가진 참치는 참치의 일본명인 ‘마권(眞黑)’에서 ‘참(眞)’을 따고 우리나라 생선 대부분의 이름처럼 끝에 ‘치’를 넣어 참치로 부른 것이 유례가 됐다. 참치잡이는 그가 배를 타던 지난 1958년부터 시작됐지만 참치 가격이 비싸고 일반인들에게 낯선 고기여서 전량 수출됐다. 그는 “1981년 하버드대학 최고경영자 코스에서 몇달 공부하면서 1인당 국민소득이 2000달러가 되면 참치통조림을 먹게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그럼 우리나라도 머지않아 참치통조림을 먹게 되겠구나 하는 생각에서 참치캔을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당시 어획고 전량을 일본·태국 등 외국에 전량 수출하다 보니 가격 결정권이 전혀 없었다. 한국에서 소비가 된다면 동원의 힘을 키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 국내 다른 업체들이 참치통조림을 만들어 팔다 실패한 뒤의 도전이었지만 과감하게 밀어붙였다. 참치가 원래 우리나라 근해에서 잡히지 않는 고기라 낯설기 때문에 통조림에 참치 모양을 그려 넣고 텔레비전 광고를 시작했다. 등산로 입구에서 참치통조림 시식회를 하는 등 참치를 알리는 데 총력을 쏟았다. 출시 이후 4∼5년간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88올림픽과 함께 국민 식품으로 자리잡으면서 동원은 명실공히 식품 업계 강자로 부상했다. 동원 참치캔은 국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식품업을 시작한 1982년. 김 회장은 증권업에도 뛰어들었다. 역시 하버드대학에서 최고경영자 과정을 공부하며 들었던 얘기가 동기가 됐다. 하버드대학 MBA출신들이 어떤 분야에 주로 취업하는가를 조사해 봤더니 우수한 사람들이 증권회사나 투자은행을 선호하는 것을 알게 되면서라는 것이다. 그는 어선을 더 사려고 준비했던 돈으로 증권회사를 샀다. 당시 국내 증권회사의 인식이 좋지 않아 원양어선 한 척 값(80억원대)으로 중견 증권회사인 한신증권을 살 수 있었다. 한신증권을 낙찰받으면서 김 회장은 본격적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한신증권은 1996년 동원으로 개명했다. 지난 2004년 12월에는 아예 동원그룹에서 분리되어 한국투자증권을 중심으로 하는 한국투자금융지주로 재탄생했다. 99년 무역협회 23대 회장에 취임한 이후 그룹의 일들은 주요 사항만 보고받고 있다. 무협 직원 절반가량을 줄이는 등 조직 슬림화를 단행하는 한편 전자무역 인프라 구축, 세계적인 전시 컨벤션 육성, 수출입물류비개선 , 국제물류센터 추진 등을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아들들에 밑바닥부터 경영수업 김 회장은 부인 조덕희(67) 여사와 사이에 2남2녀를 두고 있다. 선장시절인 1962년 당시 초등학교 동창이던 조 여사의 오빠 조영채(70)씨의 소개로 만나 6개월 만에 결혼했다. 조 여사의 아버지는 김 회장이 졸업한 군동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을 지낸 분으로 김 회장을 사위로 맞는 것에 대해 매우 흡족해했다. 김 회장은 2004년 12월 그룹을 각각 금융과 식품의 양대 지주회사로 분리하면서 큰아들에게는 금융을, 작은아들에게는 식품을 맡도록 했다. 장남인 김남구(42) 한국투자금융지주 사장은 2004년 3월 동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되면서 경영 전면에 나섰다. 이듬해인 지난 6월 자사보다 덩치가 훨씬 큰 한국투자증권을 인수하며 기존 동원금융지주보다 시가총액이 두배나 많은 1조원대의 한국투자금융지주를 설립했다. 고려대 경영학과(83학번)를 졸업하고 1987년 동원산업 사원으로 입사한 후 91년 동원증권 대리, 기획담당 상무, 부사장을 거쳐 2003년 동원금융지주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금융지주 지분 33%를 소유하고 있다. 동원F&B 등 식품 계열의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는 김 회장의 차남인 김남정(32) 경영지원실장(직급 차장)이 물려받았다. 고려대 사회학과 92학번인 김 실장은 회사 지분 44.98%를 갖고 있다.97년 동원산업에 입사, 동원엔터프라이즈 과장 등을 거쳤다. 아버지가 만든 참치캔 이후 업계를 선도할 새 베스트셀러를 내는 게 목표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장남 김 사장은 입사하기 앞서 6개월간 남태평양과 베링해에 나가 참치배를 타며 동원을 이해하기 위한 혹독한 훈련 과정을 거쳤다.”면서 “하루 16시간 중노동을 하면서 그물을 던지고 참치를 잡는 한편 참치를 삶고 냉동시키는 과정에서부터 갑판청소 등 온갖 허드렛일을 마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차남 김 실장 역시 1997년 경남 창원 참치통조림 공장에서 생산직 근로자로 시작, 동원산업 영업부 평사원으로 시내 백화점에 참치제품을 배달하는 등 밑바닥부터 배웠다. 두 아들 모두 아버지를 닮아 체구가 좋고 남들이 보면 구두쇠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근검절약 정신이 투철하다는 평이다. ●정·관계로 이어지는 화려한 혼맥 건설교통부 장관부터 국정원장까지 동원가의 혼맥은 화려하다. 큰 아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사장은 집안끼리 알고 지내던 고병우(72) 28대 건교부 장관의 딸인 고소희(37·이대 전산학과 86학번)씨와 1992년 4월 공항터미널 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고려대 김동기 교수가 주례를 섰다. 두 사람 사이에 동윤(12)과 지윤(7) 1남1녀가 있다. 고 전 장관은 관직에서 물러난 뒤 동아건설 회장 등을 역임하다 현재 한국경영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재철 회장과 같은 호남 출신. 쌍용증권 회장 재직시절부터 김 회장과 가깝게 지냈다. 김남구 커플은 ‘괜찮은 사람이니 한 번 만나보라.’는 양가 어른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8개월간 연애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이대 서양학과 84학번인 첫째 딸 김은자(40)씨는 1989년 서울지검에 재직중이던 정택화(44·고대 법대 79학번) 검사와 중매로 결혼했다. 김은자씨는 내성적이고 일 욕심이 많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에서 초등학생을 겨냥한 사설 미술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정 검사는 광주지검 부부장검사, 대구지검 안동지청장, 부산고검 부부장검사, 의정부지검 형사1부 부장검사 등을 역임한 뒤 현재 대구 고검 검사로 재직하고 있다. 올해 열두살된 외동아들 연욱이 있다. 둘째 딸 김은지(37·이대 정외과 87학번)씨는 고 김택수 전 의원의 4남인 서울 법대(81학번) 출신의 김중성(43)씨와 지난 1992년 10월 김상협 전 국무총리의 주례로 식을 올렸다. 성격이 명랑하고 친정과 시댁의 집안 대소사를 두루 잘 챙겨 어머니 조덕희씨의 자랑이 자자하다. 두 사람은 김 회장과 평소 친분이 있는 천신일 세중여행사 회장이 1988년 여행사에서 어린이들을 인솔하고 외국으로 떠나는 프로그램(CISV)의 대학생 리더로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만나 부부의 인연을 맺었다. 나라종합금융 상무이사를 지낸 김씨는 지난 2001년 미국 뉴저지로 건너가 투자관리회사인 세인투자관리를 설립,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민선(12)과 현선(6) 두 딸이 있다. 막내 김남정(32) 실장의 아내는 33대 법무부 차관과 25대 국정원장을 지낸 신건(64) 세계종합법무법인 변호사의 셋째 딸 신수아(33·이대 장식미술학과 91학번)씨. 대학교 4학년 때 동아리 선배의 소개를 통해 누나-동생 사이로 만난 뒤 6개월만에 연인 사이로 발전,3년 열애끝에 결혼했다. 김상하 삼양사 회장 주례로 지난 1998년 10월 워커힐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동찬(5)과 서연(2) 남매를 두고 있다. 사돈인 신건 전 국정원장은 김 회장의 셋째 동생인 김재국(63) 전 동해하이테크 사장의 친구이기도 하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뛰어난 문장가’ 김재철 회장 “재웅아! 우리는 드디어 만선(滿船)을 했다. 우리 배는 지금 어창(魚倉)마다 고기를 가득 싣고 사모아로 돌아가는 길이다. 푸른 하늘엔 흰 구름 떠가고 바다엔 새하얀 우리 배가 물결을 가르면서 달린다. 물위에 떼를 지어 놀던 고기들이 놀라서 달아나고 한가로이 물에 떠 있던 고래도 배를 피해 점잖게 물 속으로 자맥질을 한다. 엊그제까지도 바다는 성난 파도로 꿈틀거렸는데 오늘은 우리의 만선귀항을 축하라도 하는 듯 잔잔하구나.” 초등학교 4학년 교과서에 소개된 김재철 회장의 ‘남태평양에서’의 한 구절이다. 김 회장은 책을 많이 읽는 독서광으로 유명하지만 문장가로서도 이름이 높다. 젊은 시절 바다에서 생활하면서 간결하고 생동감 있는 글을 많이 썼다. 이밖에 ‘바다의 보고’,“거센 파도를 헤치고’ 등 그의 글은 초·중·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소설가 정비석씨는 ‘사상계(思想界)’에 발표한 김 회장의 글을 보고 “이 정도 글 솜씨라면 작가로 데뷔해도 좋겠다.”고 평했다. 김 회장 스스로도 기업인이 되지 않았더라면 문인이 됐을 것이라고 말한다. 저서로는 ‘지도를 거꾸로 보면 한국인의 미래가 보인다’가 있다. 그는 원양어선 선장시절 선용품을 사기 위해 시모노세키 등의 항구에 기항하면 책방에 가서 헌책들을 무게로 달아 구입해 배 안에서 끊임없이 읽었다. 덕분에 김 회장은 문학적 표현을 자연스럽게 구사할 만큼 일본어 실력이 뛰어나다. 지난 2004년 일본 미쓰비시 그룹 회장·사장단으로 구성된 모임인 ‘금요회’에서 ‘나의 인생과 바람직한 한·일관계’를 주제로 일본어 특강을 했다. 요즘도 월 평균 10∼20권의 책을 읽는다. 경제·경영·역사·심리 등 분야가 다양하다. 회계학도 독학으로 배워 재무제표도 꼼꼼히 본다. 직원들에게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늘 강조한다. 동원산업 사내 게시판에는 책 요약 서비스까지 제공된다. 처남인 박인구 동원F&B 사장도 국내 출장이나 여행 때는 반드시 KTX를 탄다. 책 읽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자식들에게도 어린 시절부터 독서를 강조했다.1주일에 적어도 한 권씩은 읽도록 했다. 정독이 안되면 통독을 하라고 가르쳤다. 책을 주고 A4용지 4∼5장 분량의 독후감도 받았다. 내용이 부실하거나 느낀 점이 부족하면 느껴야 될 점과 핵심 등을 설명해 주었다. 장남인 김남구 사장은 오래전에 독후감 제출을 졸업했지만 김 사장보다 열살 어린 동생 김남정 실장은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독후감 제출 대상이었다. 김 실장은 “일본 대하소설 ‘대망’을 읽고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얼마나 고생해 지도자 자리에 올랐는지 토론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최근에는 짐 콜린스의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를 추천받았는데 유익했다.”고 말했다. jhj@seoul.co.kr ■ 동원출신 CEO들 ‘반짝반짝’ 김재철 회장은 소식·금연·절주 등 절제된 생활로 유명하지만 인재 욕심만큼은 둘째가라면 서러운 사람이다. ‘좋은 인재=좋은 실적’이란 생각에서 1980년대 후반 증권업계 최초로 성과급제를 도입했고 금융권 최초로 스톡옵션제를 실시했다. 동원이 인수한 한신증권은 90년대 한번에 특별성과급을 400%씩 지급, 업계의 부러움을 샀다. 참치를 많이 잡으면 선장에게 돌아가는 몫이 많듯 선장을 지낸 그의 삶에 성과주의가 깊이 배어있는 것이다. 때문에 동원증권 출신들 중에는 스타급 인사가 많다. 동원이 배출한 최고의 스타 CEO(최고경영인)는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 대신증권에서 김 회장에게 한신증권으로 스카우트된 그는 1998년 동원증권 사장 재직 당시 금융권 최초로 10만주의 스톡옵션을 받았다.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주택은행장으로 영전돼 권리 행사는 하지 못했다. 오너와 전문경영인이 즐겁게 일한 뒤 행복하게 헤어진 모범 케이스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동원이 놓아주지 않으려 애를 먹은 것으로 유명하다. 나이 마흔이 되면 창업을 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이사 재직 시절인 서른 아홉이 되던 해에 동원증권을 나왔다. 그를 놓아줬다는 이유로 화가 난 김 회장이 김 전 행장과 무려 6개월 동안 말도 하지 않고 지낸 일화는 아직도 금융권에서 회자되고 있다. 김 전 행장은 한신증권 이사로 일하면서 박 회장을 동원에 영입했다. 두 사람은 절친한 광주일고 선후배 사이다. 재경부 공무원 출신의 정태석 광주은행장(전 동원증권 상무), 장인환 KTB 자산운용 사장(전 동원증권 차장), 송상종 피데스 투자자문 사장(전 한신증권 대리), 조승현 전 교보증권 사장(전 동원창업투자 사장)도 모두 한때 동원증권에 적을 뒀다. 지금도 동원에 몸담고 있는 스타 CEO들이 많다. 서두칠 동원시스템즈 사장은 2002년 초 김 회장의 영입제의를 받고 통신장비업체인 이스텔시스템즈(옛 성미전자) 사장으로 왔다. 동원시스템즈는 지난 3월 이스텔시스템즈와 동원EnC가 합병한 회사다. 그는 1997년 말 한국전기초자의 전문경영인으로 부임해 수백억원의 적자를 내 퇴출위기에 몰렸던 회사를 3년만에 우량기업으로 변신시킨 주인공. 김범석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은 금융관료 출신으로 2002년 합류했다. 금융감독위원회에서 은행구조조정팀장과 구조개혁기획단 은행팀장을 지냈다.2000년 초 키움닷컴 사장을 지냈다. 김 회장의 두 아들을 제외하고 동원에서 일하는 인척은 김 회장의 셋째 동생 김재운 동영콜드프라자 대표이사 회장, 둘째 처남인 동영콜드프라자 최재열 상무와 셋째 처남인 동원F&B 박인구 사장 등이다. 박 사장은 1997년 산자부 상무관 시절 동원정밀 부사장으로 동원에 합류했다. 외환위기 당시 이익을 낸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동원F&B 사장이 됐다. 박 사장은 “김 회장은 항상 동생들과 가족들에게 남에게 피해주지 말고 우리가 희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의 부인이 아직 다이아몬드 반지 하나 없이 사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라고 덧붙였다. jhj@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 차장 이종락·이기철·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정치인 출신 국무위원 어떤 평가 받나

    “김근태 장관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혼났다.” “(청와대)대변인의 브리핑 과정에 실수가 있었다.” 노 대통령이 지난 4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질책했다는 보도와 관련,5일에도 여진이 가라앉지 않았다. 급기야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이 전날 국무회의 내용을 브리핑한 김만수 대변인을 질책했다고 최인호 부대변인이 발표했다. 김 장관이 여권의 유력한 대권 후보인 만큼 여러가지 억측을 낳게 되자 청와대가 직접 불끄기에 나선 것이다. 최 부대변인은 “수입식품의 안전문제는 여러 부처가 함께 대책을 세워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부처간 협의가 잘 안돼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면서 “이를 담당하는 국무조정실에 부처간 효과적인 협력체제의 구축과 제도 개선을 통해 근본적인 해결을 주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질책 대상은 복지부가 아닌 국무조정실이라는 얘기다. 전날 김 대변인의 브리핑에서는 ‘국무조정실’을 일절 거론하지 않았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해찬 총리를 비롯한 정치인 출신 국무위원들의 중간 성적표를 점검해본다. ●총리실 이 총리는 소신과 아집 사이에서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고 있다. 업무능력면에서는 합격점을 받고 있지만, 총리 개인에 대한 평가가 후하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우선 업무처리는 ‘깔끔하다.’는 평이다. 부처 장악력도 상당하다. 지난달 26일 열린 총리실 확대간부회의에서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의 더딘 일처리를 질책하면서 “재경부와 기획처 1급을 준엄하게 잡겠다.”고 못박은 발언은 ‘실세총리’의 위상을 실감케 한다. 동시에 직설적이고 공격적인 그의 성격도 읽을 수 있다. 이 총리는 껄끄러운 국정현안에 대해서도 소신을 가감없이 내뱉는 스타일이다. 그는 한나라당의 감세안에 대해 “그렇지 않아도 세입이 줄고 있는데 어떻게 감세를 하느냐.”면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부동산정책을 통해서는 이 총리의 추진력을 확인할 수 있다.“투기 세력은 사회적 암”이라며 “확실히 뿌리뽑겠다.”고 강한 의지를 수시로 내비친다. 반면 여론을 포용하고 어루만지는 능력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 총리 개인에 대한 호감도가 낮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듯하다. 최근 땅투기 의혹과 관련,“청약통장도 만들어본 적이 없다.”는 그의 발언은 오히려 민심을 악화시켰다. 이 총리는 또 송파·거여지구의 투기움직임에 대해서도 “실체가 없다.”고 장담했다. 하지만 “실태파악도 안 하고 어떻게 아느냐.”는 반응이 곧바로 터져나왔다. ●통일부 노 대통령의 김 장관 질책설에 대해 “관심없다. 우리하고 무슨 상관이 있느냐.”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정치인 출신 장관이라는 이유로 자꾸 그런 문제와 연관지어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말아달라.”며 말을 아꼈다. 정동영 장관에 대한 통일부 관료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보도가 될 것을 의식해서인지 “머리가 좋다.” “영리하다.” “정확히 짚어낸다.”는 등 칭찬이 공통적으로 많다. 하지만 한꺼풀 벗겨보면 불만도 만만찮게 감지된다. 무엇보다 직원들과의 ‘스킨십’이 부족하다는 푸념이다.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장의 역할에만 치중하고 바깥에 비쳐지는 쪽에만 너무 매달리다 보니 정작 통일부 식구를 챙기는 데는 소홀하다는 것이다. 한 직원은 “외부적으로는 실세 부서로 비쳐지지만 실속이 없다.”면서 “과거의 경험으로 봤을 때 실세 장관이 떠나고 나면 단번에 거품이 빠지며 다른 부처로부터 심하게 견제를 받기 일쑤”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장관의 저녁 일정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기도 한다. 웬만한 고위 당국자들도 정 장관이 저녁에 어디서 누구를 만나는지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간간이 그가 여의도에서 정치인을 만난 사실이 보도되는 사례를 들어 정치인 장관의 한계를 거론하는 사람도 있다. ●복지부 김 장관이 노 대통령에게 공개적인 질책을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 납득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국무회의에서 노 대통령이 수입식품 안전대책과 관련해 김 장관에게 원론적인 주문을 한 것이며, 당시 회의 분위기도 질책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는 것이 대다수 관계자들의 해석이다. 한 고위 관계자는 “수입식품과 관련한 정부 대책은 7개 부처가 관련돼 있을 만큼 중요하고 복잡하다.”면서 “노 대통령의 국무회의 언급은 김 장관에게 더욱 더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신경을 쓰라고 주문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김 장관이 유력한 대권 후보로 거론되다 보니 김 장관과 관련된 모든 사항들이 정치적으로 해석되곤 한다.”고 큰 무게를 두지 않았다. 오히려 직원들은 복지부의 내년도 예산안이나 장기적인 정책들을 볼 때 노 대통령이 김 장관에게 여전히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 관계자는 “내년도 복지부 예산증가율이 다른 부처보다 4.3%포인트 높은 12.7%를 보인 것은 그만큼 복지부에 힘이 실려 있는 것 아니겠냐.”고 관측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노 대통령의 언급은 사실상 김 장관을 질책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해석했다. 김 장관은 ‘친화력’ ‘대중성’ 부족이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매사에 신중하고 진지한 자세를 보여 대중정치인으로선 오히려 손해를 보고 있다는 얘기다. ●법무·문화부 천정배 법무부 장관은 ‘풍부한 경험’과 ‘빠른 이해력’으로 업무 능력에서 합격점을 받고 있다. 법무부 간부들로부터도 ‘같이 일하기 좋은 장관’으로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업무보고 등을 하면 주요사항에 대해 충분히 이해를 하고 인권문제나 법적 쟁점 등 문제가 될 수 있는 점들을 빠르게 지적해 낸다는 전언이다.‘목포가 낳은 3대 수재’라는 일부의 말처럼 기억력이 대단하다는 것. 한 간부는 “한번은 보고를 하러 들어갔는데 장관이 관련 사항들을 조목조목 열거해 적지 않게 당황했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정치인 출신이라는 점은 그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한다.“정치인 출신 장관 때문에 수사가 공정하지 못했다.”고 공격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천 장관도 이런 점을 의식해서인지 오해의 소지가 있는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은 대과없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게 안팎의 중론이다. 부처종합·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野 “대통령 대구방문 이유는” 靑 “공식일정도 트집”

    10·26 재·보선을 한 달 앞둔 26일 사전선거운동 시비로 과열현상 조짐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곳은 이날 사표를 제출한 이강철(58)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출마하는 대구 동을. 한나라당 김무성 사무총장은 이날 이 수석이 최근 대구를 방문해 지하철 3호선 설계비 확보 성과 등을 홍보했다면서 중앙선거관리위에 고발하기로 했다. 그는 “재·보선을 앞두고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대구 행사에 이 수석과 함께 나타나고, 지난 24일엔 부천에 나타나 선거운동을 했다.”며 “오영교 행자부장관이 대구선거지역을 방문하고, 다음달 초 노무현 대통령이 대구를 방문한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인호 청와대 부대변인은 “일상적인 대통령과 여사의 공식일정까지 정쟁의 도구로 활용하는 저속한 정치현실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면서 한나라당 김 총장의 사과를 촉구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홍대앞서 ‘책들의 축제’열린다

    홍대앞서 ‘책들의 축제’열린다

    ‘젊은이들의 해방구’쯤으로 여겨져온 홍대 앞 거리가 올 가을엔 책물결로 넘쳐날 것 같다. 인디밴드와 라이브카페로 상징되는 이곳에서 모처럼 의미 있는 책 축제가 열리는 것.30일부터 10월3일까지 홍대 주변 거리 곳곳에서 제1회 서울 와우 북 페스티벌(www.seoulbookfestival.com)이 한국출판인회의 주최로 진행된다. 책 관련 행사라고 해야 각종 도서전 정도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이번 행사는 꽤 흥미를 줄 듯싶다. 출판사들이 밀집해 있음에도 그동안 젊은이들의 소비문화에 묻혀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이 일대 출판인들이 의기투합해 눈에 띄는 행사들을 다채롭게 마련했다. 이곳뿐만 아니라 파주 출판단지와 다른 지역의 출판사들도 힘을 보탰다. 문학과 지성사, 열림원, 창비, 해냄출판사, 실천문학, 돌베개, 위즈덤하우스, 웅진지식하우스, 김영사, 이가서, 길벗어린이, 생각의나무, 사계절출판사, 파랑새어린이, 새물결, 문학세계사, 현암사 등 주요 단행본 출판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행사는 크게 ‘거리로 나온 책’,‘함께 읽는 책’,‘우리가 쓰는 책’ 등 3개 프로그램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김영하의 소설집 ‘오빠가 돌아왔다’에 실린 작품중 ‘이사’라는 단편이 연극무대에 올려지며, 작가 이외수는 춘천에서 활동하는 인디밴드와 공연을 벌인다. 백창우와 함께하는 시·노래 콘서트도 열린다. 최근 신간 ‘외출’을 출간한 김형경과 소설 ‘유림’을 낸 최인호,‘칼의 노래’의 김훈, 신작 ‘호랑이는 왜 바다로 갔나’의 윤대녕 등 유명작가들이 독자와의 대화 자리를 갖는다.‘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의 저자 신영복 교수는 강연을 준비 중이다. 기존 홍대 지역의 프리마켓과 연계해 책 벼룩시장, 책 교환장터도 선다. 또 책 보물찾기, 보드 북카페, 돌발 퀴즈, 할머니가 읽어주는 동화책, 책 만드는 버스 등 독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이색적인 책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주최측은 행사기간 중 누구나 와서 편하게 책을 읽으며 쉴 수 있도록,5000여권의 책과 간단한 음료를 비치한 야외 휴식 공간 ‘책 놀이터’를 조성, 독자와의 거리를 좁힐 계획이다.(02)323-4505.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30일부터 10월9일까지 파주 출판도시에서 열리는 ‘2005 파주 어린이책잔치’에 가보자. 주니어김영사, 파랑새 등 유명 어린이 출판사들이 책마을 집들이행사를 통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놀라운 팝업북의 세계’(주니어김영사),‘내가 만약 고구려 장군이었다면’(청솔),‘작가와 함께하는 만들기’(돌베개어린이),‘만화작가 사인회’(파랑새) 등이 준비된다. 이밖에 출판도시에 있는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선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그림책들을 선보이는 ‘그림책의 새벽’전,‘아랍의 어린이책’전, 그림책 역사를 통해서 보는 ‘신데렐라 캐릭터 변천사’전 등 어린이책 테마 전시회가 열린다.(031)955-0065.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정치플러스] 靑 “최장집교수 주장 이해안돼”

    최인호 청와대 부대변인은 12일 최장집 고려대 교수가 최근 저서를 통해 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 행보를 비판한 데 대해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글을 통해 “일종의 ‘지역주의에 대한 패배주의’가 내재된 잘못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최 부대변인은 최 교수가 ▲지역주의는 종속변수 ▲참여정부의 사회 갈등·균열 외면 ▲지역문제의 정치적 알리바이 가능성 등의 주장을 한 데 대해 “지역주의를 사회 갈등과 분리해 부차적 갈등으로 바라보는 인식이 과연 한국의 정치 현실을 제대로 직시한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 힙합풍 랩으로 듣는 儒林(유림)

    공자와 퇴계 이황, 조광조가 만나 힙합풍 랩송을 부른다? 도저히 이루어질 것 같지 않은 설정이 인터넷상에서 연출되면서 젊은층 사이에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무대는 최인호씨가 서울신문에 연재중인 소설 ‘유림’을 출판한 도서출판 열림원의 유림 블로그. 포털사이트인 네이버 브랜드블로그(brand.naver.com)의 이벤트 ‘힙합으로 듣는 유림’을 클릭한 뒤 ‘힙합-유림의 숲으로 가자’를 스크랩하면 세 인물이 마이크를 들고 노래하는 애니메이션 동영상과 함께 경쾌한 랩이 시작된다. ‘한 오백년 동안 잠을 잤더니/집세, 전기세, 심지어 스팸메일이 산더미….’로 시작되는 조광조의 랩이 끝나면 공자가 ‘2500년 동안 나에 대해 무슨 얘기를 했나∼’라고 답을 한다. 이어 퇴계가 ‘나, 퇴계 천원의 주인공/∼/유림으로 가는 길 아무리 덥다 하여도/나 결단코 바지를 벗진 않으리라’라고 마무리한다. 세 인물의 랩 중간엔 ‘숲으로 가자 유림의 숲으로 가자효·충·예·경 가득한 숲으로 가자∼’란 후렴을 끼워넣었다. 18일 블로그이벤트를 시작한 지 이틀도 안 돼 수백명이 랩과 동영상 파일을 퍼갔고, 그중 300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대글을 달아놓았다. 현재 국내 소설중 베스트셀러 1위를 달리고 있는 ‘유림’은 출간 한달 반 만에 30만부를 돌파,‘유림 신드롬’을 일으킬 조짐을 보이고 있다. ☞ 최인호의 “유림” 블로그 바로가기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도청파문] 청와대 ‘X파일’ 사전인지 논란

    한나라당이 ‘X파일’의 존재를 청와대가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나서자 9일 청와대는 펄쩍 뛰면서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노무현 대통령이 전날 직접 진화에 나섰던 음모론이 또 다시 불거져 나올지에 대한 우려가 깔려 있는 셈이다.●청와대 “누구에 들었는지 공개하라” 최인호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국가정보원이 지난 2월 X파일 존재와 미림팀의 존재 사실을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노 대통령은 물론이고 청와대 비서실은 언론보도 이전에 X파일에 대해 누구로부터 일체의 보고를 받은 바 없다.”고 강도높게 부인했다. 그는 “근거없는 무책임한 폭로정치는 구태 정치의 전형이며, 도청만큼이나 나쁜 행위”라면서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은 국정원 누구로부터 어떤 내용을 들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한나라 “국정원 수시로 보고” 앞서 한나라당 불법도청 진상조사단장인 권영세 의원은 전날 “지난 2월 X파일 및 미림팀과 관련해 처음 청와대에 보고를 했다고 국정원 고위간부가 말했다.”며 “(국정원이 청와대에 보고한) 정확한 보고 횟수는 모르지만 수시로 보고했다고 한다.”고 폭로했다. 한편 고영구 전 국정원장은 이날 “과거 정부의 불법도청 사실도 몰랐고 미림이 도청과 관련된 것인지도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고 전 원장은 “내가 아는 것은 옛날에 도청이 성행했다는 소문”이라며 “언제, 어떻게 불법도청이 이뤄졌는지 나로서는 모른다.”고 말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최인호의 저력…‘유림’ 한달새 15만부 팔려

    최인호의 저력…‘유림’ 한달새 15만부 팔려

    유교사상을 다룬 최인호씨의 장편소설 ‘유림’(전 3권, 열림원)이 출간 한달 만에 15만부(출판사 자체 집계)가 팔려 나가면서 베스트셀러 작가로서의 저력을 다시 한번 과시하고 있다. 4일 열림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시중에 나온 ‘유림’은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중고생까지 폭넓은 독자층의 지지를 얻으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교보문고가 집계한 7월 넷째주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유림’은 종합 6위, 국내 소설 1위를 차지했다.‘상도’와 마찬가지로 기업의 단체 주문이 몰리는 것도 특이한 현상. 김이금 열림원 주간은 “고려금강화학, 휠라코리아 등 여러 기업에서 300질 이상의 책을 다량으로 주문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4일 KBS ‘TV, 책을 말하다’ 프로그램에 ‘유림’이 소개된 이후 주문량이 폭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인호씨는 “‘상도’보다 반응이 더 빠르다. 며느리가 시어머니 뺨을 때리고, 방송에서 옷을 벗는 등 도덕이 땅에 떨어진 요즘 세태에 유교적 전통의 가치가 더 빛을 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출판사는 중고생 독자들을 겨냥해 애니메이션, 랩송 등을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서울신문에 연재중인 ‘유림’은 전 6권 가운데 3권이 먼저 나왔고, 연재가 끝나는 내년 말 나머지 3권이 출간될 예정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역사 속 인물들과 시간여행 떠나볼까

    이번 여름휴가엔 역사소설의 매력에 빠져 보자. 유교사상을 다룬 최인호의 역사소설 ‘유림’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과거로의 시간여행 길잡이 노릇을 자처하는 신간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잠 못드는 여름밤, 한 권의 역사소설로 더위를 잊어보는 건 어떨까.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 베스트셀러 작가 김진명이 내놓은 살수(전 2권, 랜덤하우스중앙)는 300만명의 수나라 대군을 16만명의 고구려 군대로 격파한 을지문덕 장군의 이야기다. 소설은 중원을 통일하고 황제가 된 양견이 ‘동방의 군자국’으로 불리던 동북아의 강국 고구려에 전쟁을 선포하는 데서 시작한다. 태자 양용은 황제의 뜻에 따라 30만 대군을 혹독하게 훈련시킨다. 이런 와중에 첩자를 통해 전쟁이 일어날 것을 미리 알게 된 을지문덕은 수나라가 보낸 사신의 목을 베어 전쟁을 촉발한다. 작가의 출사표가 장엄하다. 그는 “동북공정의 한 가운데에서 앞을 다퉈 ‘삼국지’를 편역해 내고, 사회에서도 삼국지를 읽지 않으면 이단아나 저능아 취급을 당하는 상황을 깨고자 이 소설을 썼다.”고 밝혔다. 1795년 정조의 명을 받들어 유득공 주도하에 편찬된 ‘이충무공전서’에 실린 이순신의 ‘난중일기’전서본은 이순신이 직접 쓴 초고본과는 내용이 다르다. 초고본에서 볼 수 있던 이순신의 인간적인 모습들이 전서본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김태훈의 소설 이순신의 비본(전 2권, 창해)은 이 점에 주목했다. 저자는 ‘이충무공전서’가 모종의 정치적 투쟁에 휘말려 서둘러 발간됐다는 가정하에 정조와 그의 뜻을 받든 지식인들이 ‘비본’을 숨겼다는 허구의 이야기를 역사적 사실과 접목시켜 흥미진진하게 풀어놓는다. 올해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조두진의 도모유키(한겨레신문사)는 1597년 정유재란 시기에 전라도 순천 인근 산성에 주둔한 일본 하급 지휘관 다나카 도모유키와 조선 여인 명외의 사랑을 그린 작품. 매일 사람이 죽어나가는 극한 상황에서 적과의 사랑을 다뤘으며, 이런 모든 상황을 왜군 도모유키의 시선으로 그렸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서로 말이 통하지 않은 상태에서 조선말을 열심히 배우려는 도모유키, 중요한 순간에 함께 하자고 용기를 낸 명외의 모습은 국경과 나이 등 모든 장애 요인을 뛰어넘는 사랑의 위대함을 보여준다. 현대사로 넘어오면 한국계 마피아 대부의 일생을 다룬 이원섭의 실명소설 제이슨 리(전 2권, 랜덤하우스중앙)가 눈에 띈다. 제이슨 리는 알 카포네, 벅스와 함께 마피아위원회 3대 보스 중의 한 명이었고, 해방후 도쿄 극우파 야쿠자를 평정했다. 또 도산 안창호 선생 등 독립운동가에게 거액의 자금을 지원했던 인물이자 톱스타 에바 가드너, 그레이스 켈리와 스캔들을 일으킨 할리우드의 큰 손이다. 베일에 가려진 그의 드라마틱한 삶을 소설의 형태로 복원시켰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28일 TV 하이라이트]

    ●시네마 천국(EBS 오후 10시50분) 지금 한국의 호러영화들은 어떤 집단 무의식 속에서 공포를 만들어 내며, 그 공포의 형상은 무엇으로부터 가져온 것일까? 또 이 공포가 자극하는 우리의 쾌감과 금기는 무엇일까? 이번 시간에는 2000년대 이후 등장한 한국 호러영화들의 몇 가지 경향과 특징을 살펴본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후 1시25분) 기술이민 자격 완화로 이민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호주에서 한국인이 연루된 불법 성매매가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한국이 중국, 태국 등과 함께 호주에서 불법 성매매를 자행하는 불명예 국가로 지목됐고, 이에 따라 불법 성매매 단속 때면 한국인들이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   ●굳세어라 금순아(MBC 오후 8시20분) 할머니와 숙모는 금아가 만나고 있는 사람이 사돈 총각인 사실을 알고 기겁한다. 미용실 밖에서 금순이 일하는 모습을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던 영옥은 은주가 나오자 당황한다. 한편 금순이 늦게까지 염색연습을 하고 있는 것을 본 재희는 연습 삼아 자신에게 염색을 해보라고 말한다.   ●유쾌한 두뇌검색(SBS 오후 7시5분) 이경규 정미선 김진 김영철 김기수 사강 랙키가 태국 푸껫에서 아이큐 왕이 되기 위한 퀴즈 한판 대결을 벌인다. 푸껫 해안에서 농구는 물론 다양한 운동을 즐기며 몸매를 관리하는 몸짱 원숭이,35m 킹코브라의 뱀쇼와 휴가지에서 뱀에 물렸을 때 필요한 응급조치법도 알려 준다.   ●TV 책을 말하다(KBS1 오후 10시) 작가 최인호를 직접 스튜디오에 초대해 주목받는 신작 ‘유림’에 대해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작가 최인호와의 만남을 통해 우리 시대 최고의 대중소설 작가가 이야기하는 우리 시대의 현주소와 정신문화의 지향점으로서 유교의 가치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자리이다.   ●위험한 사랑(KBS2 오전 9시) 정현과 만나기로 해놓고서 수정의 사고 소식을 듣고 강제의 병원에 간 수완은 수정이 정신을 차리자 안도한다. 한편 밤에 잠이 든 수완에게 전화를 건 강제는 수정이 아파졌다고 말하고, 수완은 집을 몰래 나서고 정현이 그 뒤를 밟는다. 정현은 수완과 강제가 만나는 걸 바라본다.
  • 靑 “8·15사면 결정된건 아니고…”

    열린우리당이 15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건의하기로 한 ‘광복절 650만명 대사면’ 방안이 야당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했다. 한나라당은 “여권이 대통령 측근이나 여권 인사들에 대한 ‘끼워 넣기’ 사면을 시도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배기선 사무총장은 “새로운 정치가 시작되고 있는 마당에 모두 털고 새출발하자는 것”이라며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청와대는 ‘특별사면 수용의사’를 밝힌 지 하루 만에 “여당의 건의를 받고 나서….”라고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자는 입장으로 전환했다.●당·청 사면 엇박자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이 선출된 이후 줄기차게 제안해 온 ‘8·15사면’에 대해 청와대는 전날 ‘여당의 사면 건의 수용’ 의사를 밝혔다가 하루 만에 뒷걸음질쳤다. 청와대 최인호 부대변인은 이날 사면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청와대는 바로 전날 익명의 고위 관계자가 “국회의 동의가 필요한 일반사면 대신 대통령의 재량으로 단행되는 특별사면 형식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밝혔다.김만수 청와대 대변인도 기자 브리핑에서 “국민 화합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사면실시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시했었다.●한나라 “대통령 측근·여권인사 끼워넣기 반대” 한나라당은 “바닥에 떨어진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지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의도”라고 비판했다. 박근혜 대표는 “대통령이 사면권을 갖고 실세의 어떤 부정한 것을 봐주려는 것이면 반대한다.”면서 “우리 당도 가슴 아픈 분들이 있지만 사면문제는 원칙적으로 해야 한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박 대표는 특히 “대통령이 자꾸 이것(사면권)을 남발하면 제도적으로 방지하는 입법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사면은 목적에 맞게 해야 한다.”면서 정략적인 의도를 경계했다. 대통령의 측근이나 여권 인사들, 권력형 비리사범 등을 ‘끼워 넣기’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국민 고통 해소 및 경제 활성화라는 대국적 차원에서 경제난 속에서 발생한 생계형 범죄, 기업 부도 등 경제관련 사범의 사면에 대해 수긍한다는 입장이다. 전여옥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무법적 처사”라고 강력히 비판한 뒤 김영일 전 사무총장 등 한나라당 인사들이 사면대상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그 분들께 죄송하고 개인적으로 가슴이 아프지만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면서 “김 전 총장도 ‘내 걱정은 하지 말라.’고 언급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문소영 전광삼기자 symun@seoul.co.kr
  • 與 “650만명 사면”

    與 “650만명 사면”

    열린우리당은 광복 60주년을 맞아 노무현 대통령에게 650만명 규모의 대사면을 건의하기로 했다. 노 대통령이 제안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사상 최대규모로 대사면이 될 전망이다. 종전 최대 규모는 1998년 3월13일 단행된 552만 7327명이다. 그러나 이번 8·15 대사면의 규모와 성격, 절차 등을 놓고 여권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데다 야당은 “대통령의 측근이나 여권인사들을 끼워넣기 위한 정략적 의도가 다분하다.”며 크게 반발해 주목된다. 열린우리당 박병석 기획위원장은 15일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복 60주년을 기념해 국민 대통합의 전기를 마련하고, 서민·중소기업의 경제활동을 돕기 위해 대통령에게 대사면을 건의하겠다.”면서 “당 사면기획단이 논의한 결과 특별사면은 400만명, 일반사면이나 일반사면에 준하는 조치 대상자는 250만명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별사면 대상자에는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면허정지와 취소, 벌점 등 행정처분을 받은 366만명이 포함된다. 이들에 대한 행정처분이 취소되면, 면허 정지자는 잔여기간에 관계없이 면허증을 돌려받게 된다. 면허취소자는 운전면허 시험을 금지하는 ‘취득 결격기간’이 해제돼 즉시 시험을 치를 수 있다. 그러나 음주운전으로 인한 면허정지자 5만 5000명과 면허취소자 1만 8000명을 비롯해 차량이용 범죄행위자와 뺑소니사범, 정신질환자, 허위·부정면허 사범은 제외됐다. 여당은 이밖에도 단순 과실범과 행정법규·식품위생법 위반 사범 등 서민경제 활동에서 유발된 가벼운 범법 행위도 대상에 포함시킬 방침이다.2000년 제16대 총선 때의 선거법 위반 사범은 사면하되, 지난해 제17대 총선에서의 선거 사범은 제외했다. 논란이 일고 있는 정치인 사면에 대해 박 위원장은 “이달 말까지 논의해 대통령에게 추가 건의하겠다.”면서 “공직자와 벤처기업인을 포함한 경제인, 정치인도 사면대상이 될 수 있지만, 아직 확정짓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반사면은 올 8월10일 이전에 법정형 5년 이하의 경미한 행정법령 위반자를 대상으로 삼기로 했다. 향토예비군설치법·민방위기본법·주민등록법·경범죄처벌법·자동차운수사업법, 옥외광고물관리법 등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사범과 함께 근로기준법, 산업안전보전법, 국민연금법, 폐기물관리법 등 중소기업의 노동·환경과 연관된 법률 위반자도 대상에 넣기로 했다. 열린우리당은 또 사형 대기 중인 60여명의 형량을 무기징역으로 감형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국가보안법,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자 등 공안사범도 특별사면 대상으로 삼되, 국가유공자 출신 범법자는 일반 형사범보다 사면 대상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군 관련 범죄자 가운데 단순 근무이탈자, 사안이 경미안 외국인 범법자와 함께 형집행 중인 사람 가운데 고령자, 중병환자, 임산부에 대해서도 사면 건의를 검토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일반사면은 국회 동의가 필요하지만,8·15 이전에는 국회가 열리지 않는다.”면서 “1995년 광복절 일반사면은 11월30일 국회 동의를 받아 12월2일 공포됐다.”며 임시국회 개회 여부와는 상관없이 사면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생계형 범죄 사면을 이유로 대통령 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정대철 전 의원 등 정치인을 슬쩍 끼워넣기 위한 무법적 처사”라고 논평했다. 청와대 최인호 부대변인은 “여당이 정식 건의하면 그때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전자책 해적판 활개 저작권 갈등 ‘솔솔’

    전자책 해적판 활개 저작권 갈등 ‘솔솔’

    영화·음악·게임 등 예능오락 콘텐츠를 둘러싸고 벌어졌던 인터넷 저작권 파문이 출판물로도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마구잡이로 돌아다니는 ‘해적판’ 전자책에 대해 저작권 관련단체들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그동안 거의 공짜로 인터넷에서 책을 구해 온 일부 네티즌들은 영리목적 없는 파일공유의 제한은 안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출판저작권 보호기관 “강력대응” 선언 저작권보호센터는 지난달 27일 인터넷 포털 ‘네이버’의 전자책 공유카페 4곳에 불법복제한 전자책을 완전히 삭제하라는 내용의 경고 e메일을 보냈다. 개인들의 PC를 연결해 자료를 공유하는 P2P사이트의 전자책 제공자들에게도 일제히 경고메일을 발송했다. 곧 포털 ‘다음’의 전자책 카페에도 같은 내용의 메일을 보낼 계획이다. 센터 온라인출판팀 심재호씨는 “P2P와 웹하드 등에서 이뤄져왔던 불법복제 전자책이 인터넷 포털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번 조치로도 바로잡히지 않을 경우, 저작권 침해의 책임을 물어 법적인 조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복사전송관리센터도 최근 불법 전자책 유통에 대해 법적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이 센터는 어문저작물의 복사권과 전송권을 출판협회 등에서 위탁받아 저작권을 행사하고 있는 기관이다. 전자책 판매업체인 북토피아 남지원 이사는 “전자책 시장이 제대로 꽃을 피우기도 전에 마구잡이 해적판이 나돌아 업계가 고사상태에 놓였다.”면서 “공짜에 맛들인 네티즌들의 인식전환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네티즌 “위축은 불가피…없어지진 않을 것” 이에 대해 전자책 공유카페 등의 운영자들은 일단 위축되는 분위기다. 한 전자책 공유카페의 운영자는 “앞으로는 드러내놓고 사이트를 운영하기는 어렵게 됐다.”면서도 “그러나 MP3(음악파일) 공유사이트인 ‘소리바다’가 여전히 건재한 것처럼 결코 전자책 공유카페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티즌 최모(19)군은 “신세대들은 종이로 만든 책보다 화면으로 책을 보는 것에 더욱 익숙해져 있다.”면서 “어렵게 타이핑을 해서 컴퓨터나 개인휴대단말기(PDA)로 보는 것이 무조건 나쁜 일이냐.”고 말했다. 인터넷에서 주로 책을 구한다는 윤모(35)씨는 “인터넷에서 책을 팔아 전문적으로 돈벌이를 하는 게 아니라면 허용돼야 한다.”면서 “좋은 책이라면 전자책으로 보았더라도 종이책을 살 것”이라고 했다. 현행 저작권법은 출판물을 무단복제하면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다. ●무단복제한 소설 ‘토지’ 단돈 2원 전자책은 통상 전문업체가 인터넷 콘텐츠로 가공해 온라인에서 내려받는 형태로 판매된다. 일반적으로 종이책 가격의 절반 안팎이다. 현재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네티즌들이 종이책을 보고 직접 워드프로세서 등에 입력해 인터넷에 뿌리는 것으로 사실상 공짜로 구할 수 있다. 한 P2P 사이트에서는 박경리의 소설 ‘토지’를 단돈 2원(다운로드 비용)에 내려받을 수 있고, 조정래 ‘태백산맥’, 이문열 ‘삼국지’, 최인호 ‘상도’ 등 대하소설을 포함해 한국소설 5000편을 하나로 묶은 102메가바이트 크기의 압축파일은 25원이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각종 민간선거도 공직선거 기준 적용”

    노무현 대통령은 8일 “앞으로 민간영역의 각종선거도 공직선거법 적용수준으로 향상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반부패기관협의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어떤 영역이든 공직선거법에 준하는 제도와 규정을 제정해 이를 어기는 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처벌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최인호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민간영역에서 각종 불법적 선거풍토가 해당영역에서 부패로 이어지는 것을 막는 것은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하고 법무부 등에 대책마련을 지시했다. 이와 관련, 정부의 관계자는 “농협·산림조합·축협 등 민간영역에서도 공직선거법에 준하는 선거기준이 대폭 강화됐기 때문에 다른 민간영역으로도 확대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동조합장, 주요 사회단체장, 총학생회장 등의 선거에서도 공직선거법에 준하는 처벌을 할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이 추진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정성진 부패방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직접 대가성으로 금품을 주고받는 행위보다 퇴직후 취업을 보장하거나 자녀의 취업을 보장하는 등 은밀하고 지능적 새로운 유형의 부패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새로운 부패 유형으로는 ▲방만한 공금운용과 불문명한 책임소재로 국고손실 사례 ▲중소기업 지원 등 합법적 절차를 가장한 혜택제공 ▲퇴직후 공기업 및 민간분야 취업을 통해 정경유착의 고리형성 ▲골프장 예약, 교통편의, 콘도예약 등 편의제공 등을 들었다.박정현 진경호기자 jhpark@seoul.co.kr
  • 최인호 본지 연재소설 유림 1부 3권 출간… 내년말 완간

    최인호 본지 연재소설 유림 1부 3권 출간… 내년말 완간

    소설가 최인호(60)씨가 지난해 1월부터 서울신문에 연재중인 장편소설 ‘유림(儒林)’(열림원)이 책으로 묶여 나왔다.2500년 유교 역사를 형상화한 ‘유림’은 전 6권 가운데 1부 3권이 먼저 출간됐고, 연재가 끝나는 내년 말 완간 예정이다. 3년에 걸친 동양사상 대장정의 중턱을 이제 막 넘은 작가는 “두렵고, 불안한 도전이었지만 글을 쓰면 쓸수록 희열을 느낀다.”고 말했다.15년 간 작품을 구상한 데다 수차례 중국 현지 답사를 통해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은 내용을 글로 풀어내는 재미가 여간 아닌 듯했다. 소설은 공자의 정명주의를 바탕으로 왕도국가를 세우려다 실패한 조광조(1권,‘왕도, 하늘에 이르는 길’)에서 출발해 유교의 창시자인 공자가 이상국가 실현을 위해 70여 나라를 주유한 일(2권,‘주유열국, 사람에 이르는 길’), 공자의 학문과 사상을 계승해 성리학을 발전시킨 퇴계 이황의 삶(3권,‘군자유종, 군자에 이르는 길’)으로 이어진다.2부에서는 유가의 계승자들인 맹자, 순자, 주자, 왕양명을 비롯해 퇴계와 율곡의 사상, 말년에 고향에 돌아와 유교를 완성한 공자의 황혼기 등을 다룰 예정이다. ‘지금 왜 유교인가?’에 대한 그의 신념은 차돌처럼 단단하다. 그는 “몇년 전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책이 나오기도 했지만 21세기야 말로 유교가 필요한 시대”라면서 “교육과 경제가 무너지고 있는 요즘, 유교적 가치관의 재무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유교는 버려야 할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새롭게 되찾아야 할 우리 민족의 원형이라는 것이다. 소설을 쓰면서 공자와 퇴계를 재발견하는 기쁨도 컸단다.“퇴계가 그토록 위대한 사상가인 줄 미처 몰랐다.”는 그는 “불교가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원효라는 위대한 사상가를 탄생시킨 것처럼, 공자의 유교 역시 퇴계에 의해 사상적으로 열매를 맺었다.”고 설명했다. 공자에 대해서도 “이전에는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했으나 다른 성인들과 달리 현실에 집착하면서도 이상적 가치관을 실현하려 했던 공자야말로 사람 냄새 물씬 나는 위인”이라고 감탄했다. ‘유림’과 더불어 가야를 다룬 소설 ‘제4의 제국’을 동시에 연재하느라 한 달에 600매 가량의 원고를 쓴다는 그에게선 만년 청년의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아침 8시30분에 출판사로 출근해 하루 4∼5시간씩 꾸준히 글을 쓴다.“컴퓨터로 쓴 글은 성형수술한 것처럼 매끈매끈해서 싫다.”는 그는 여전히 원고지에 펜으로 한자한자 적어 내려간다. 워낙 소화해야 할 작업량이 많은데다 집중도가 떨어질까봐 매일 청계산을 오르내리는 걸 제외하곤 가급적 외부활동을 자제한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그는 불교와 유교에 이어 예수의 삶을 소설로 써낼 구상도 하고 있다.‘유림’이 끝나는 대로 이스라엘에 다녀올 작정.“수억년의 지구 역사와 비교하면 수천년 인류의 역사는 동시대나 마찬가지라고 역사학자 토인비가 말했듯 예수와 석가, 공자를 오늘을 사는 우리와 동시대인으로 그려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2개부처 개각 패자부활 한마당? 논란 가열

    2개부처 개각 패자부활 한마당? 논란 가열

    노무현 대통령이 28일 단행한 개각은 법무·환경부 장관 등 2개 부처에 불과하지만 정치적 의미는 훨씬 크다. 총선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했던 이재용 전 대구 남구청장을 환경부장관으로 임명함으로써 영남 낙선자 배려인사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최근 이철 철도공사 사장, 이해성 조폐공사 사장 임명으로 ‘낙하산 인사’논란이 거센 가운데 이재용 전 구청장을 환경부장관으로 임명해 노 대통령의 ‘낙선자 챙기기’는 거침이 없는 듯하다. 총선출마자 가운데 정부나 관련기관 등에 기용된 인사는 31명이고 이 가운데 25명이 영남 출신이다. 추병직 건설교통부장관과 오거돈 해양수산부장관이 대표적이고, 청와대 내에는 이강철 시민사회수석, 노혜경 국정홍보비서관, 김준곤 사회조정비서관, 최인호 부대변인 등이 있다. 권욱 소방방재청장, 송철호 국민고충처리위원장, 정윤재 국무총리실 민정비서관도 영남 낙선자 배려 케이스다. 공민배 대한지적공사 사장, 허진호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이영탁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 정해주 한국항공 사장 등도 마찬가지다.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은 “열린우리당이 전국정당을 지향하고 있고 취약지역에서 배려할 필요가 있다는 정치적 고려가 있었다.”면서 영남 낙선인사 챙기기라는 점을 완전 부인하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노골적 영남지역 낙선자 챙기기라는 비난에 대해 “원외 인사 기용은 지역구도 극복이라는 간절한 목표를 실천하는 과정의 하나”라고 지역구도 타파와 연결지어 설명했다. 이재용 환경부장관과 천정배 법무장관 임명으로 장관 20명 가운데 10명이 국회의원 등 정치인 출신으로 채워지게 됐다. 거의 내각제 수준이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내치를 이해찬 총리에게 맡기는 분권형 국정운영을 도입한 뒤에 정치인 출신을 대폭 장관으로 기용했다. 이 신임 장관 기용에 대해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환경정의 등 환경단체들은 각각 논평을 통해 “분명 지역을 고려한 ‘낙선자 챙기기’로 비판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신임 장관은 이강철 시민사회수석, 정찬용 전 인사수석 등과 가깝다는 게 발탁 배경이라는 소문도 있다. 이같은 반발을 뒤로하고 노 대통령이 이번에 정치인 출신 장관을 절반으로 늘린 것도 개헌논의를 겨냥한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노 대통령의 분권형 국정운영 방안을 놓고 내각제를 겨냥한 포석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과도 맞물린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靑 “왕씨 보고 사실 지난달29일 확인”

    왕영용 전 철도공사 사업본부장이 “지난해 8월 청와대에 유전사업 보고를 했다.”고 진술해 의혹이 증폭되자 9일 청와대 측이 진화에 나섰다. 청와대 최인호 부대변인은 “산업정책비서관실의 김경식 행정관이 지난해 8월31일 오후 4시35분부터 ‘25분 정도’ 왕씨를 만난 사실을 지난달 29일 확인하고 당시 청와대 출입기록 등 관련 자료를 검찰에 전달했다.”면서 “국정상황실의 보고지연 사실이 공개된 후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민정수석실이 유전사업 관련자들의 출입기록 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김 행정관이 왕씨와 건설교통부에서 일했던 인연으로 사무실에서 대화를 나눴고 왕씨는 철도청의 사업내용이 담긴 ‘부대사업 활성화방안’이라는 77쪽짜리 자료를 가져왔다는 해명이었다. 그러나 김 행정관이 왕씨를 만난 사실을 상부라인에 보고하지 않고, 청와대가 지난달말 김 행정관이 왕씨를 만난 사실을 알고도 공개하지 않은 것은 석연치 않은 대목이다. 게다가 청와대는 지난해 11월 국정상황실이 자체조사를 마무리짓고 산업정책비서관실로 관련자료를 넘길 당시 김 행정관이 직접 자료를 받은 담당자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은 이와 관련,“청와대 관계자로부터 왕씨가 지난해 8월 31일 전후 최소 3차례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자료제출을 요구했지만 청와대가 자료제출을 기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해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김 행정관은 ‘내용이 특별한 게 없었고 참고자료라고 생각해 보관하고 있었을 뿐’이라고 일관되게 얘기했다.”며 김 행정관이 왕씨와의 면담 사실을 숨긴데 대해서는 “불필요한 오해가 생길까봐 얘기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가 즉시 공개하지 않은 것은 검찰수사가 진행중이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권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왕씨는 청와대를 한번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답했다. 한편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은 전대월 하이앤드 대표가 지난해 4월 강원도 평창선거사무소 연락소장 지모(50)씨에게 8000만원을 제공했다는 진술과 관련,“돈을 받은 적이 없고 후원회 계좌에도 지씨로부터 돈이 입금된 사실이 없다.”며 ‘결백’을 강조했다. 박준석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청와대 혁신수석 이용섭씨 부대변인 최인호씨

    청와대 혁신수석 이용섭씨 부대변인 최인호씨

    노무현 대통령은 26일 신설된 청와대 혁신관리수석에 이용섭(54·행정고시 14회) 전 국세청장을 임명했다.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비서관에 김영호(50·행시 18회) 전 충북 부지사를, 청와대 부대변인에 최인호(39) 전 열린우리당 부산시당 대변인을 임명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최 부대변인은 지난해 4·15총선 때 부산 해운대·기장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이용섭 수석 출신 고등학교인 전남 함평의 ‘학다리고’가 별칭처럼 따라붙는다. 명문학교 출신들이 즐비한 재정경제부에서 학다리고와 지방대(전남대) 출신이면서도 실력으로 승승장구했다. 국세청장 시절50만원 이상 접대비 실명제를 도입하는 등 세정개혁을 주도했다. 부인 신영옥(53)씨와 1남 1녀. ▲전남 함평(54) ▲국세심판원장 ▲재경부 세제실장 ▲관세청장 ▲국세청장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각각 산문집 ‘마음비우기’ ‘하늘에서 내려온 빵’ 출간

    한국문단을 대표하는 두 중진 작가가 약속한 듯 나란히 깨달음의 이야기를 내놨다. 이청준의 ‘마음 비우기’(이가서)와 최인호의 ‘하늘에서 내려온 빵’(샘터). 둘 모두 소설이 아닌, 문학인생을 되짚어 하나둘 정성들여 써모은 알토란같은 산문들이다. 웅숭깊은 소설의 목소리만 접하던 독자들에게는 동시대인으로서 들려주는 그들의 낮은 목소리가 더욱 반가울 것이다. 예술, 예술가적 삶에 대한 갈망이 사무치고 사무쳐서 지쳐버렸을까. 이청준은 이젠 차라리 마음을 비우겠노라, 역설의 목소리를 냈다. 자신의 동명소설이 원작인 영화 ‘서편제’를 찍을 때 극중 주인공 김명곤이 들려준 어느 시골 소리꾼의 감동적 이야기, 화가 장욱진과 제자에 얽힌 일화, 화가 이중섭이 아들과 나눈 꿈의 대화 등 그가 평생 보고 듣고 느껴온 자잘한 글감들을 일궈냈다. 자투리 시간에 문득 고개든 자투리 생각들을 정리했을진대 그 글들은 그대로 순한 동화 맛이다. 자신의 신변잡기뿐만 아니라 그가 선망한 다른 예술가들의 삶과 이야기에 귀를 세우고 있었다는 사실이 뜻밖이다. 연유가 무엇일까.“그 예술가의 세계와 삶의 비의(意)에 대한 갈망 때문”이라고 작가는 서문에 적었다.9800원. 최인호의 ‘하늘에서 내려온 빵’은 좀더 내밀하다. 그가 가톨릭에 귀의한 후 ‘서울주보’에 3년여 동안 연재한 에세이를 묶은 책. 종교적 이해를 바탕으로 한 묵상 이야기인 듯도 하다. 하지만 신앙고백서와는 거리가 한참 멀다. 삶의 진정한 가치를 일깨우는 소탈한 글들로 보편적 감동을 이끌어낸다. 네 개 부문으로 나뉜 글들은 제각각 다른 감상을 안긴다. 그가 생활 속에서 체험한 일들을 모티프로 한 잠언적 성찰로 채워진 첫번째 장에는 진솔한 추억담이 많다. 마흔이 가까워 늦둥이로 자신을 낳은 어머니, 일곱살 때 어머니의 독실한 신앙생활을 지켜보며 막연히 종교적 감화를 받았던 기억 등이다. 위인들과 성서 속 선지자들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깨달음과 지혜의 씨앗을 거둬 올린다.95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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