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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선/치열한 유세전 판세 안개속에/대구동을·춘천 현지 분석

    ◎노·서 후보 백중… “당선권 진입” 장담/대구동을/민자·민주 맞대결… 학맥 등 변수 부상/춘천 중반전을 넘어선 대구동을 및 춘천지역 보궐선거의 판세가 여전히 「안개」속을 헤메고 있다. 선거전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각 후보 진영은 서로가 우세하다고 주장하는 각축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관계자들의 분석과 전망도 수시로 차이가 난다. 지난 2차례의 보선과 달리 미묘한 상황과 변수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인식이다.결국 부동표의 흐름이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구동을◁ 각 후보진영은 부동표가 전체의 40%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최대 변수인 이른바 TK정서가 투표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칠지도 미지수. 민자당측은 이 지역의 숙원사업이 산적한 점을 들어 효과적인 개발공약 제시에 주력하고 있다.반면 야당 및 무소속후보들은 현정부의 개혁작업에 대한 반발의식이 지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 민자당의 노동일후보와 무소속의 서훈후보가 열띤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의 안택수,무소속의 김용하후보가 각각 뒤를 쫓고 있는 양상.선거운동 초반에는 지난 14대 총선에 도전했던 서후보가 멀찌감치 앞서 나갔으나 중반을 넘어서며 여권조직을 동원한 노후보의 추격전이 만만치 않은 모습. 노후보측은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낮은 지명도를 만회하기 위해 1만5천명에 대해 당원교육을 실시한 결과 4일의 2차 합동유세를 계기로 어느 정도 회복했다고 평가.아울러 흐트러졌던 공조직이 완전히 정상궤도에 올라 3만여표는 이미 확보해 놓았다고 장담.현재로서는 서후보와 백중세의 양상이지만 선거막판에는 조직면에서 뒤떨어진 서후보를 추월할 수 있다고 자신.반야월지역을 취약지구로 보고 지난 3일 2천여명의 당원교육을 실시한데 이어 D­5일부터는 반단위의 당원간담회를 통해 마지막 조직을 정비할 계획.그러나 막판 악재가 불거져 나올 경우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고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서후보측은 지난 7월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노후보를 10% 앞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하며 승리를 장담.가장 큰무기인 높은 지명도를 활용,자신을 잘 아는 유권자들을 지지쪽으로 굳히기 위해 동분서주.시내버스에서의 1분연설 등으로 저변을 공략하며 동정표 흡수에 주력.그러나 조직과 자금력이 취약점. 민주당 안후보는 다른 후보에 비해 선거운동에 뒤늦게 착수,열세였지만 현정부의 개혁에 대한 지역반발에 힘입어 차츰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분석.중앙당 소속 25개 지구당 위원장들이 하루 2백명씩 각개전투식으로 집중 지원활동을 전개중.5일부터 9일까지 계속되는 야 3당대표의 지원사격으로 민자당 반대분위기가 급속히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무소속의 김후보는 유권자의 30%이상이 살고 있는 반야월 일대에서 절대 우세하다고 자신.「50년 토박이」라는 지역연고를 바탕으로 바닥표 흡수에 총력. ▷춘천◁ 「유씨들의 각축」으로 요약되는 춘천 보선의 대략적인 판도는 「2강 1중 2약」. 유종수(민자)·유남선(민주)후보의 맞대결에 유지한후보(무소속)가 추격전을 전개하고 있는 형국.「3파전」으로 보는 시각도 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양당구도로 정착될가능성이 크다.황환도(신정)·강청용(무소속)후보는 당선권에서 벗어나 있는 듯한 인상이다. 지구당 사무국장 출신으로 선거경험이 풍부한 유종수후보는 잘 관리된 조직에 승부를 걸고 있다.지명도가 없기는 나머지 후보와 마찬가지이지만 조직에서 앞서 있기 때문에 당선권에 근접해있다는 자체 분석.그동안 필드에서 쌓은 노하우가 만만치 않다. 전직 당직자 8백여명으로 구성된 사조직과 2만5천여명의 당원을 확보,당선안정권인 3만표고지에 다가서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가족들을 합쳐 2만5천여명에 달하는 공무원표의 공략이 전에 비해 어려워졌다는 하소연.또 비춘천고출신(성수고)으로 민자당 공천에서 고배를 마신 변호사출신의 유지한후보가 여권및 경력을 중시하는 보수성향의 표를 잠식하지 않을까 경계의 눈초리를 떼지 않고 있다. 민자당의 조직력과의 한판승부로 보고 있는 민주당은 유남선후보의 홍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사정한파로 과거에 비해 「쪼들리고」 있는 중소상공인과 공무원표를 타깃으로 얼굴알리기에 심혈. 카톨릭신자로서 1만2천여 교우표에 기대를 걸고 있다.형과 동생이 공무원이라는 사실을 부각시켜 공무원표 흡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또 14대 민중당으로 출마했던 최윤씨와 정성헌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장의 후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주장.여기에 새한국당 이종찬대표가 지난 대선을 겨냥해 닦아놓은 경주리씨 문중표와 고손승덕의원을 당선시켰던 국민당 조직이 든든한 배경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지한후보는 「대통령이 탐냈던 인물」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저인망식 득표활동에 나서고 있다.춘천고대 비춘천고의 대결로 판세를 이끌어가려고 안간힘. 기업(광무건설)대표로 재력을 갖추고 있는 황환도후보는 춘천에 상주하다시피하며 지원하고 있는 박찬종대표의 이미지를 등에 업고 선풍을 일으켜보겠다며 동분서주하고 있다.또 출마전까지 갖고 있었던 민주산악회 춘천시지부고문 직함을 내세워 여권표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춘성고출신으로 유지한후보와 춘천 근화국교 동창인 강청용후보는 역시 비춘천고출신들의 반발표를 기대하고 있다.
  • 표현기법 총동원 “재즈 한마당”

    ◎전미례 재즈 발레단,새달 2∼5일 문예회관서 모던재즈와 재즈무용극 그리고 재즈피아노등 재즈의 모든 표현기법이 총동원되는 흥겨운 재즈한마당이 8월2∼5일까지 서울동숭동 문예회관대극장에서 열린다. 「전미례재즈발레단」의 창단7주년 기념공연으로 열리는 이번 무대는 「ACT­BLUE」와 「ACT­PINK」등 2개의 주프로그램으로 펼쳐진다.첫째장 「ACT­BLUE」에서는 시원한 재즈기법과 익사이팅함을 접목한 「오프닝」을 시작으로 인간내면세계를 현대음악으로 분석표현한 모던재즈「블루를 위한 소나타」,로 봇춤과 브레이크댄스등 강한 비트의 움직임을 코믹하게 그린 「프리 비트」,신관웅의 「재즈피아노연주」,신관웅과 재즈싱어 박성연의 「연주와 노래」,재즈무용극「후 이즈 잇」등이 이어진다. 둘째마당 「ACT­PINK」에서도 전미례단장을 비롯,최윤정 백운지등 25명의 단원이 출연해 「은하의 세계」「재즈피아노와 노래」「타임 본」등 무대를 통해 현대인의 심리와 남녀간의 격렬한 사랑을 표현하게 된다.
  • 「증발」 막바지 촬영 한창/김형욱사건 픽션 영화

    ◎신상옥 감독,15년만에 국내서 첫 제작/3공의 암울했던 인권상 고발에 초점/시나리오 등 보안 철저… 인기스타 대거 출연 신상옥감독의 영화「증발」이 국내에서 막바지 촬영단계에 들어갔다.나머지 촬영분과 편집·녹음등 후반작업은 주로 미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증발」은 제목에서도 시사하듯 제3공화국의 대표적 미스터리사건인 전중앙정보부장 김형욱씨의 실종사건을 기둥으로 하여 정인숙씨 암살등 당시의 크고 작은 시국 사건들을 끼워넣고 있다.지난78년 최은희씨와 함께 납북됐던 신감독으로서는 15년만에 내놓는 국내 첫작품인 셈이다. 이 영화에서 최대 관심은 역시 김형욱씨의 실종을 어떻게 처리하는가이다.지난4월말 신감독측이 관계당국에 제출한 시나리오에 따르면 박전대통령이 김형욱씨를 강제 귀국시킨뒤 반체제 활동을 중단할 것을 종용하다 응하지 않자 청와대 지하실에서 권총으로 사살하는 충격적인 내용으로 되어있다. 이와함께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김형욱씨와 박전대통령역에 실제인물과 외모가 비슷한 김희라씨와 연극배우 정현씨가 캐스팅됐다는 것이다.영화속에서 김희라씨는 박찬욱,정현씨는 한성태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특히 박전대통령역은 전체 시나리오중 청와대를 무대로 하는 부분이 4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배역이다. 김형욱씨 실종당시 중앙정보부장이었던 김재규씨 역은 신성일씨가,윤보선전대통령역은 이낙훈씨,김형욱씨의 부인역은 선우용녀씨가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밖에 남성훈 김동현 남궁원 이일웅 최윤석 강리나 이종만 임옥경 추진영 하재영씨등 기라성같은 스타들이 박전대통령이나 김형욱씨 주변인물로 대거 출연하고 있다.최근에는 미국에서 신감독과 함께 활동해온 이경태감독이 귀국,신감독을 돕고 있다. 신감독측은 이 영화가 권력 주변의 민감한 얘기를 다루고 있는 점을 의식,제작발표회를 갖지않는 것은 물론 주요 배역과 시나리오 내용까지 철저히 보안을 유지하며 촬영하고 있다. 이는 만의 하나 관계 당국이나 관련 인사들이 영화 촬영에 개입하거나 이의를 제기할수 있다고 판단했기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감독측은 그러나 이 영화가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픽션이 가미된 「드라마」일 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이와함께 「김형욱씨의 최후」도 기존 시나리오와 다른 방식으로 처리될수 있음을 비치고 있다.이들은 문민정부가 출범한 만큼 공연윤리위원회의 심의도 별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한 관계자는 『제3공화국 당시의 암울했던 인권상황과 신감독 자신과 부인 최은희씨가 본의 아니게 한동안 북한에서 생활해야 했듯이,사람을 납치해 「증발」시키는 행태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나쁜 범죄,최고의 죄악이라는 점을 널리 알리겠다는 것이 영화를 제작하는 기본의도』라고 밝혔다. 추석을 전후해 서울극장에서 개봉될 이 영화는 해외영화제에도 출품할 계획이다.제작비는 서울극장을 운영하고 있는 합동영화사(대표 곽정환)가 대고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어쨌든 이 영화가 개봉되기만 하면 올해 국내 최대의 화제작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 PC통신 통해 소설·시 읽는다/「컴퓨터문학관」 크게 인기

    ◎복거일·이문열씨 등 「하이텔」에 연재/유명작가 다양한 작품 선보여 PC를 통해 소설이나 시를 읽는 「컴퓨터 문학관」이 인기메뉴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컴퓨터 문학관은 한국PC통신이 종합정보통신망인 하이텔을 통해 「하이텔 문학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비롯,천리안(데이콤)의 「스페셜코너­컴퓨터 소설」,포스데이터(포철)의 「연재마당」이 현재 개설돼 있다. 종합통신망 회사들이 저마다 컴퓨터소설란을 마련한데는 국내 컴퓨터소설의 「효시」인 복거일의 「파란달 아래」가 지난해 5월부터 하이텔에 연재되면서 큰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 서비스에는 기성 유명작가의 작품은 물론 아마추어 작가의 작품도 실려 전문 비평가들로부터 비평을 받을 기회도 마련돼 있다.컴퓨터 문학관은 독자가 읽는 시간이나 공간상 제약때문에 단편소설이나 콩트,수필,연재소설 등이 단연 인기가 높다. 지난 12일부터 본격 서비스에 들어간 하이텔문학관에서는 현대문학상 수상작인 「시인과 도둑」(이문열),동인문학상 수상작 「회색눈 바람」(최윤) 등단편소설 12편과 아산문학상을 받은 「환합니다」(정현종) 등 시 30여편이 나온다.단편소설 가운데는 신경숙의 「풍금이 있던 자리」가 독서횟수 772회로 「베스트셀러」를 차지하고 김영현의 「내 마음의 서부」,박상우의 「샤갈의 마음에 내리는 눈」,이청준의 「가해자의 얼굴」 등이 5백회 이상 읽힌 인기 컴퓨터소설이다. 한국PC통신은 수록작품을 계속 늘리고 오는 10월에는 일반소설(단편)과 과학소설,정보통신관련 논픽션,시 등 4개 부문에 걸쳐 신춘문예를 공모해 컴퓨터문학의 저변 확대와 질적 향상을 계획하고 있다. 천리안의 「컴퓨터문단」은 자유문단,기성작가문단,아마추어 일반·공상과학소설 등 6개 코너로 구성돼 있다.특히 이용자들로부터 소설 개설요청이 들어올 경우 소설의 줄거리와 작가의 경력 등을 간단하게 심사,아마추어 작가를 위해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있다. 컴퓨터문학관은 PC 이용자들이 독자로서 뿐만아니라 직접 작가로 변신해 볼 수 있다는 매력에서 참여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한국PC통신의 한 관계자는 『PC를 통한 문학 작품의 소개가 아직은 미흡한 점이 많지만 2∼3년후면 기성 작가들도 크게 관심을 갖는 새로운 문학 매체로 각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초중고생 PC활용도 낮다/최윤희교수,480명 이용실태조사

    ◎97%가 16비트이상 소유… 40%는 조작미슥/학습·글쓰기용보다 오락이용률이 더 높아 초·중·고교생들의 97%가 16비트급 이상의 컴퓨터를 갖고 있으나 40%정도는 조작에 미숙할 뿐만 아니라 이용에 자신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개인용컴퓨터가 제구실을 하지 못하는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수원대 신문방송학과 최윤희교수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의 의뢰를 받아 조사한「퍼스널컴퓨터의 채택·이용및 사회학적 영향 연구」에서 밝혀졌다. 컴퓨터를 가진 전국의 초·중·고생 4백80명을 대상으로한 이 연구를 보면 95%이상이 16비트급 이상 용량의 컴퓨터를 갖고 있으나 조작정도에 대해 40%는 미숙하다고 답했다. 자주 이용하는 소프트웨어는 오락게임이 61%,학습프로그램 12%,글쓰기 11% 순으로 나타났다. 또 컴퓨터의 기능및 활용도에는 68%가 긍정적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컴퓨터의 이용목적을 능력개발 65%,오락게임 58%,과학기술을 익히기 위해서가 40%라고 밝히고 있다. 이용정도는 1주일에 평균 4.2회로 서울이 3.6회,지방 4.9회로 지방이 더 많이 쓰나 1회 평균 이용시간은 1시간40분정도로 서울과 지방간에 별차이가 없었다.
  • 최윤 단편 「그의 침묵」(이달의 소설)

    ◎역사의 그물속에 갇힌 강요된 침묵 지난해에 「회색눈사람」이라는 수작을 발표함으로써 많은 관심을 모았던 최윤이 새해에 들어오자마자 다시 주목에 값할 만한 작품을 내놓았다.『문예중앙』봄호에 실린 단편 「그의 침묵」이 그것이다. 「그의 침묵」의 화자는 조각가이다.그는 가난한 섬마을의 무지한 토공의 아들로 태어나,지금 생각해도 되풀이하기 싫은 어려운 생존의 계단들을 밟아온 끝에 소설속의 현재 시점에서는 그런 대로 상당한 지위를 확보하는 데 성공한 인물이다.그의 아버지는 박삼돌이라는 이름을 가진 미장이로서 그의 어머니와 똑같이 지독하게 과묵한 사람이었으며 역시 그의 어머니와 똑같이 화자가 태어난 이후 단 한번도 육지로 나들이간 적이 없는 사람이었다.화자는 아버지나 어머니나 모두 월남한 실향민으로서 학교 문턱에도 가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고 들어왔고 또 그렇게 믿어왔다.그런데 부모 두 사람이 모두 세상을 떠난 후의 어느날 화자는 여행중 들린 소도시의 고서점에서 우연히 구한,1949년에 개최 되었던 진덕우라는 좌익조각가의 전시회를 알리는 팸플릿에서,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한다.전시회의 주인공으로서 그 팸플릿에다 조각품들의 사진과 함께 「형태와 세계의 변증법적 대결」이라는 제목의 글을 싣고 있는 진덕우라는 사람의 사진이야말로 화자가 갖고 있는 아버지 박삼돌의 젊은 날을 증명하는 단 한 장의 사진 바로 그것이었던 것이다.화자는 이 엄청난 발견 앞에 경악하면서,비로소 아버지의 임종에 얽힌 수수께끼를 풀게 된다.아버지는 운명하는 순간 자네 이 말뜻을 아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는 야릇한 바람 소리같은 이상한 소리를 힘들게 흘려내었는데,그 소리의 정체는 바로 역사라는 뜻을 가진 독일어 게쉬히트였던 것이다. 대략 이상과 같은 줄거리를 가진 「그의 침묵」이라는 작품을 읽으면서 우리는 한 총명하고 진지한 예술가로 하여금 그의 생애 가운데 후반부를 가장 참담한 침묵의 공간으로 채우지 않을 수 없도록 강요한 저 역사라는 데몬의 괴력을 상기하고 전하지 않을 수 없다.진덕우의 삶에 엄청난 힘으로 개입하여 원래 거기에 내장되어 있던 모든 가능성을 산산조각으로 만들어 버린 역사,구체적으로 말해 한국 현대사라는 것의 마성으로부터 우리 또한 자유롭지 못한 것이 아닌가? 물론 우리가 이러한 생각으로부터 인간은 그를 둘러싼 역사의 그물에 의하여 철저히 일방적으로 규제당하게 마련이라는 투의 패배주의적 발상으로 나아간다면 그것은 잘못이리라.그러나 이러한 잘못에 빠져들 가능성을 우려한 나머지 진덕우가 임종의 순간 힘들게 흘려낸 게쉬히트라는 말의 무게를 의도적으로 외면하는 것은 더 큰 잘못이 될터이다.우리가 「그의 침묵」이라는 소설을 가장 지혜롭게 읽는 길은 패배주의적 발상에 빠지지 않는 한계 내에서 역사라는 데몬의 괴력을 인정하고 정면으로 응시하는 자세를 이 소설로부터 배우는 것이다.그리고 이러한 이야기는 역사를 함부로 무시하는 경박한 태도가 유행하고 있는 최근의 세태를 상기할 경우,더 큰 절실성으로 우리에게 다가옴을 느낄수 있다.
  • 흉터없는 수술시대/복강경수술 급속 확산

    ◎컴퓨터촬영으로 흉부 위치 등 파악/복부 1㎝ 구멍통해 장기종양 제거/모든과로 이용 확대… 을지병원선 「종합센터」 설립 내시경의 미세수술 적용범위가 크게 넓어지면서 복강경수술이 외과영역에서 개복수술의 대체수단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외과분야에서의 복강경수술은 초기에 주로 담낭이나 맹장절제에 이용돼왔지만 요즘들어선 위·십이지장궤양및 천공,장(장)종양,장 유착증수술에서부터 탈장복원에 이르기까지 활용범위가 매우 다양하다. 이에따라 지난 90년 9월 국내에 첫 소개된 복강경수술은 2년만에 시술기관이 30여개로 늘 정도로 급속히 보급됐고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특수클리닉도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특히 서울 을지병원이 최근 외과 산부인과 비뇨기과등 각 분야의 유기적인 협조아래 복강경수술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국내 첫 「복강경 종합수술센터」(소장 최윤백박사)를 설립,가동에 들어가는등 「흉터없는 수술시대」를 향한 국내 의료계의 행보가 가속화되고 있다. 복강경수술은 컴퓨터 단층촬영을 통해 장기의 종양크기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한 뒤 복부에 직경 0.5∼1㎝의 구멍을 2∼4개 뚫고 내시경 비디오카메라 수술가위등을 집어넣어 병든 장기를 절제 또는 봉합하는 수술법. 개복수술과 달리 거의 피를 흘리지 않고 회복시간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또 복부에 1㎝미만의 구멍을 내기 때문에 수술상처가 거의 남지 않을 뿐더러 수술후 통증이나 마미성 장폐색이 나타나지 않는다.예컨대 개복수술로 담낭을 절제할 경우 병원에 7∼14일 입원해야 하고 회복까지 몇달이 걸리지만 복강경수술땐 입원기간이 1∼3일,회복기간이 1주일이면 충분하다. 을지병원 복강경종합수술센터 최윤백박사는 『복강경수술은 현재 국내 부인과 수술의 60%,일부 외과수술의 40%를 차지하고 있다』며 『적용대상은 주로 장기의 양성종양제거및 봉합』이라고 설명했다. 복강경수술이 가장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는 분야는 담석증치료.시술이 간단할 뿐만 아니라 약물요법이나 체외충격파쇄석술등 비수술적인 방법에 비해 담석재발의 근원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각광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환자 1천5백여명이 복강경수술을 통해 담석증치료를 받은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또 급성충수염(맹장염)을 비롯해 탈장,위·십이지장궤양,장(장)유착증,직장암등의 치료법으로도 점차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특히 지난해 3월 서울대의대 박재갑교수(외과)팀이 국내 처음으로 복강경을 이용해 대장 부분절제및 봉합에 성공,복강경수술의 한 차원을 높이기도 했다. 복강경수술은 또 놀라운 기술발전으로 자궁외임신이나 자궁종양·자궁근종·골반유착등 부인과질환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과거엔 자궁암이 골반경수술의 금기영역이었으나 최근 초기자궁암의 복강경수술사례가 세계학회에 보고되기도 했다. 최박사는 『미국에서는 복강경수술이 신장이나 임파선절제에까지 활발히 적용되는 한편 장기의 악성종양(암)을 파괴하고 인공관절을 이식하는 수준에까지 이르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현재의 추세로 보아 빠른 시일안에 복강경이 모든 외과수술을 대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복강경수술에도 한계는 있다.일반적으로 전신마취가 불가능하고복벽탈장이나 급성췌장염·패혈증증세를 보이는 사람,임산부와 고혈압을 동반한 간경변증환자는 수술금지대상이다.또 상복부 수술경험자나 출혈성 경향이 있는 환자에게도 삼가는 것이 좋다. 복강경수술을 시행함에 있어 가장 큰 단점은 일부 복강경의 조작이 어려워 전문가가 아니면 성공적인 시술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이다.또 컴퓨터화면을 보면서 손으로 수술을 해야하기 때문에 그만큼 숙련도가 요구돼 수술에 걸리는 시간도 개복수술보다 30분정도 더 걸린다. 이와관련,연세대의대 김병로교수(외과)는 『외국에서는 복강경수술학회가 구성되어 각 분야별로 정보를 교환하는능 임상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복강경수술이 더 보편화되기 위해서는 우리 현실에 맞는 수술기구및 수술개발이 조속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한국무용가 최현씨(이세기의 인물탐구:14)

    ◎절제된 몸짓… “여백의 미” 표현 일품/고고한 기품 넘치는 타고난 재능의 예인/김해랑문하서 승무·태평무 등 두루 이수/완벽주의적 성격… 대선배와의 불화 “천추의 한”으로 갓쓰고 도포입고 부채들고 최현이 무대에 나타나면 이도령이 광한루에 나선듯 화사하고 눈부시다. 뚜렷한 이목구비에 헌칠하고 단정한 매무새,운신의 폭이 조용하면서도 민첩하다.삭풍이 이는 한겨울에도 그의 분위기에는 오월 단오같은 싱그러운 신록이 묻어있다. 부채끝으로 오작교(오작교)를 가리키고 부채를 펴서 얼굴을 가리면 그때마다 한양의 풍류와 선비의 기품이 동시에 엇갈린다. 무용계에서 「푸르름을 몰고다니는 예인」으로 불리는 것처럼 그는 20대 미장부의 멋과 미를 변치않는다.나이와는 상관없이 언제나 젊고 기개에 넘쳐있다.언제 어디서나 누구앞에서나 당당하다. 우선 그의 춤솜씨부터가 그렇다.타고난 재능과 기량으로 그는 빠르고 느린 어떤 곡조에도 절묘한 춤의 경지를 보여준다. 정중동이 절제된 그의 「승무」나 「살풀이」등 그의 춤의 매력은 그 움직임마다에 여백의 미를 살리는데 있다.뿌리치고 내뻗는 손짓하나에도 선과 배경을 치밀하게 계산하여 마치 한폭의 수채화를 그리고 있는듯 하다.힘이 들어가지 않은,몸속으로부터의 흥취가 절로 살아나 어느땐 멈추고 어느땐 다시 흐른다.그리고 조각처럼 푸르고 흰 얼굴에는 한과 슬픔을 자제한 인고가 담겨있다. 그는 춤뿐아니라 춤과 관련된 영화와 연극,창극과 뮤지컬을 두루 섭력한 예술가다. ○춤관련 영화·연극 출연 완벽주의자인만큼 한가지를 알아도 끝까지 파고들어 전문가 못지않은 실력을 쌓고있다.대강대강 그럭저럭은 그에게는 통하지 않는다.사람을 사귀어도 한번 사귄 사람은 절대로 놓지않는다. 이렇게 흑백이 분명하기때문에 무용계에서의 그의 위치는 자칫 외롭기 십상일수가 있다.그러나 서로서로 인맥·학맥,제자 스승으로 얽히고 설킨 속에서 그가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할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타고난 재능,탁월한 춤솜씨 하나뿐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춤추는 사람이 춤잘추는데야 누가 뭐라하겠는가.위로는 막강한 선배들이 기라성처럼 좌정하고 이리저리 끈이 닿는 무용풍토에서 최현자신은 그런 자부심과 오기 하나만으로 고고하게 버티어왔다 할수 있다. 그가 춤으로 무용계에 어필하기 시작한 것은 65년 그가 안무·출연한 무용극 「초라니」에서다.조택원이후 송범 김진걸 이매방으로 이어지는 남자무용수중 수려한 춤과 미모마저 갖춘 그의 출현은 무대에서 단연 돋보이는 존재였다. 51년이후 한때 영화에 심취하여 조미령 김승호 허장강 등 당대 스타들과 영화 「춘향전」「시집가는날」등에서 주연,이후 그가 안무·출연한 무용극 「춘향전」「마의태자」「황진이」등은 노련미 넘치는 춤기교와 함께 영화에서 닦은 연기솜씨로 관객을 사로잡았던 작품들이다. 특히 그의 대표작인 「비상」은 그 자신이 끊임없이 추어왔고 지금도 무용인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의 하나다. 소매가 긴 백삼에 상투관 차림,부채 하나만으로 무대를 누비는 이 「비상」은 희로애락의 일상사를 살고있으나 저 하늘을 향한 끝없는 의지,꿈을 잃지않으려는 인간의 끈질긴 열망이 춤속에 담겨져 「마음을 비운 춤」「생의 환희와 승리를 득도의 경지로 이끈 춤」「아무도 비상을 최현만큼 출수 없다는 경계선을 확실하게 그을수 있다」고 시인이며 무용평론가인 김영태가 쓴적이 있다. 영화·연극 못지않게 그의 음악취미또한 광적이다. 76년 호암 이병철회장의 도움으로 독립문쪽에 무용연구소를 개설하고 최현무용단을 창단했을때 그의 연구소는 무용연구소라기보다는 마치 음악연구소처럼 사방벽이 온통 오리지널 디스크로 둘러싸여 있었다.그의 오디오 취미는 「마니아」급으로 오디오전문지들은 걸핏하면 드보르자크에서 수재천에 이르는 그의 음악취미·오디오기기들을 탐방취재하고 있다.이 방면에서는 특히 김영태와 의기투합하여 두사람은 충무로에서 용산전자상가를 곧잘 기웃거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음악취미도 “광적” 최현은 마산에서 성장했지만 본래 부산사람이다.본명은 최윤찬,후에 영화계에 데뷔하면서 최현이란 예명을 가졌다. 16세때 전국가요경연대회에서 특상한 것을 계기로 「천재소년가수」가 되어 지평선 가극단을 쫓아 마산에 정착,마산의부호이자 한량으로 소문난 김해낭문하에 입문하여 그곳에서 궁중무에서 승무·살풀이·태평무·탈춤·기방무를 고루 이수했다. 그러나 스승이 초기엔 장작이나 패게하고 집안청소를 하게 할뿐 도무지 춤을 가르쳐주지 않아 그때도 당돌했던 그는 『왜 춤을 가르쳐주지 않느냐』고 스승에게 항의하곤 했다. 『예술은 배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깨닫는 것이다.네가 보고 느끼고 깨달아라』그는 머리속에 꽉 찼던 안개가 걷힌 듯 스승의 이 말을 단번에 알아들을 수 있었다.그때부터 춤이 몸속에서 피돌기처럼 돌고 흥이 기운처럼 솟구치기를 기다렸다.스승은 그제서야 그에게 춤 한자락씩을 지도해나갔다. 예술의 겸손을 엄숙하게 익히고도 인격수양이 덜 됐거나 춤을 잘 춘다는 주변의 칭찬에 우쭐한 나머지 지금까지도 가슴에 남아 잊히지 않을 큰 「잘못」을 하나 저지른 적이 있다. 58년 서울 명동 시공관에서 스승 김해랑 안무로 「독무」를 출때였다. 당시 명고수인 지영희씨가 장단,그의 부인인 성금련씨가 가야금을 연주,진양조에서 중머리 중중머리로 넘어가는 대목에서 지영희씨가 그만 잦은몰이 장단을 잘못친 것이다. 박자와 호흡,시간조절에 의해 손의 움직임을 감을 수도 펼수도 있는 그로서는 리듬이 맞지않아 크게 당황했고 무대는 막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그는 물불 가리지 않고 다짜고짜 지영희씨에게 덤벼들었다. 『무대는 생명입니다.단 한번의 실수도 있어선 안돼요.관객에게 손가락질 받으면 나는 이것으로 끝납니다』 지영희씨는 『최선생 내가 정말 잘못했네.큰 실수였다』고 백배사죄했으나 그로서는 이를 용납할 수 없었다.지금 생각하면 어처구니없는 망발.당대의 명인이자 대선배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자신의 방만함을 후회했다고 탄식한다. 이제 그는 참다운 예술가가 되고 싶다.밖에서 안을 들여다 보고 진지하게 나를 점검하여 「몸짓」하나 「소리」하나에도 자연의 질서가 깃든 지혜와 노의 경지에 이르고 싶다.그리고 내 춤속에 관객을 끌어들여 나의 한과 정취와 풍류의 빛,내가 살아온 춤의 굽이굽이를 함께 향유하고 싶다고 말한다. 최현의 많은 이야기중에서 그가 54세때 27세 연하의 신부를 맞아들인 이야기는 빼놓을 수 없는 화제중 하나다. ○54세때 27세 신부 맞아 84년 12월,일밖에 모르던 까다로운 성품의 최현이 갑자기 결혼을 발표,더구나 신부는 서울예고를 졸업,그가 지도위원으로 있던 국립무용단 단원이라고 해서 주변의 놀라움은 한층 컸다. 신부인 원필녀씨는 나이보다 깊고 의젓한 성품으로 춤추는 스승을 멀리서 지켜보면서 혼자서 그를 사모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두사람의 결혼은 올해로 만 9년.제자로서 스승으로서 아내로서 남편으로서 결혼초기때의 사랑과 정성과 존경을 변함없이 나누고 있다. 최현씨는 그동안 부인을 한성대와 이대대학원에 다니게 했고 지금은 한성대에 출강.『내가 아프면 밤새 내 머리맡에 앉아 나를 지켜준다』고 자랑한다. 지난해 6월엔 제1회 원필녀개인무용발표회를 주선해 주었다.그리고 그가 사랑해마지않던 그의 춤 「비상」을 부인에게 추게 했다. 그는 88올림픽 폐막식때는 10만군중과 수천명의 출연자들에게 청사초롱 「안녕!」을 추게 하여 방대한 스케일로 각계의 시선을 모았었다.지난해엔 청소년예술제에 「파란풍선」에 이은 「비단안개」를 안무,서울예고 무용단을 이끌고 일본 도쿄 무장야시민문화회관에서 「시집가는날」을 공연,올해는 문예진흥원 창작지원기금을 받아 그의 개인발표회를 준비중이다.작품은 정철의 「사미인곡」. 차범석극본·최종원음악의 이 작품은 그의 춤 60평생을 정리한 집대성의 일환으로 그의 특기인 「춤에서의 여백의 미」를 유장하게 전승시킨다는 집념을 담고 있다. 그는 아무리 춤을 잘추어도 훈련된 춤,숙련된 춤은 단호하게 부정한다.긴 세월 스스로 깨달아 마음속에서 몸속에서 자연스러운 율동으로 우러나오는 극미(극미)에 이르러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리고 손가락 마디마디가 기를 축적시키면서 이를 어느 한순간 우주의 무한한 공간속에 힘차게 내뿜는다.장삼자락을 낙화로 흩날리며 탄식의 숨결을 하공에 흩뜨려놓듯,그래서 그의 춤의 한끝은 결국 끝없는 비상임을 그는 알고 있다. □연보 ▲1929년12월 부산 영도 출생.최재용씨와 이말념씨의 2남5녀중 장남 ▲1946년 마산으로 이사 ▲1953년 마산상고졸업 ▲1959년 서울대 사대 체육과 졸업 ▲1988∼1990년 중앙대 사회개발대학원 예술학과 수학 ▲1946∼1953년 마산 김해랑 무용연구소 입문 전통무용 유형과 기법사사 ▲1953년∼ 오광대일인자 장재봉,민속춤의 김숙자씨등에게 승무·살풀이·태평무·탈춤·기방무 등 이수 ▲1955년 최윤찬무용연구소 개설 ▲1961∼1962년 서울대 음대 무용강사 ▲1965∼1985년 서울예고 강사 ▲1967∼1974년 서울대 사대 체육과강사 ▲1976년 최현 무용단 창단 ▲1980∼1981년 중앙대 예대 무용과 강사 ▲1981∼1985년 서울예전 무용과 주임교수 ▲1982년 최현 무용연구실 개설,한국무용협회이사,한국문화예술단체 총연합회(예총)이사,문공부 문화재 전문위원,국립무용단지도위원,한국무용협 부이사장,대한민국 무용제 심사위원 문예진흥원 지원기금 심사위원역임 (영화)「삼천리의 꽃다발」 「시집가는날」 「춘향전」 「불멸의 성좌」 (무용·안무출연)무용극 「초라니」 「춘향전」 「시집가는날」 「마의태자」 「황진이」국립창극 「심청가」 「강릉매화전」 「광대가」 「변강쇠타령」 「시집가는날」 「대춘향전」 「허생전」 「심청」 「서동가」 「이춘풍전」 「놀부전」 「소태산」 「아리랑」 ▲1970년 일본 EXPO70 한국의날 안무·출연 ▲1971년 국립무용단 유럽지역 10개국 순회공연 안무·출연 ▲1975년 국립무용단 일본 10개도시 순회공연 안무·출연 ▲1978년 세종문화회관 개관예술제 「녹」 「비상」안무·출연 ▲1980년 국립무용단 동남아 9개국 순회공연 안무·출연 ▲1982년 시립무용단 「한국 명무전」에 「비상」출연 ▲1985년 호암아트홀 개관 초청공연 「헌화가」안무·출연 ▲1987년 88서울예술단 창단공연 「새불」구성·안무 ▲1988년 서울올림픽 개·폐회식 안무총괄 「안녕」 ▲1990년 국제문화협 주최 일본 지역 공연 창극 「심청전」안무 ▲〃 동아일보창간70주년기념 모스크바지역등 5개국 순회공연 창극 「아리랑」안무·출연 ▲1991년 국립극장주최 청소년예술제 「파란풍선」안무 ▲1992년 국립극장주최 「비단 안개」안무 ▲〃 서울시립무용단 무용극 「춘향전」객원안무 ▲현재 문화부 문화재 보호협회 「한국의집」예술총감독,서울예고 무용과장 서울올림픽 안무총괄 공로 대통령 표창
  • 비명… 통곡… 한밤 아수라장/청주 아파트붕괴 참사

    ◎진화중 “펑”… 삽시간에 “와르르”/콘크리트에 끼여 “살려달라” 절규/불길 피해 옥상몰려 희생자 늘어/사체발굴때마다 가족·친지확인 “발 동동” 【청주=임시취재반】 7일 새벽 발생한 청주시 우암상가아파트화재·붕괴사고 현장은 생지옥 그대로였다. 콘크리트 속에 깔려 숨진 사체와 불에 그을려 여기저기 흩어진 가재도구들은 흡사 폭격을 당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영하의 추위속에 잠옷 바람으로 뛰쳐나와 겨우 목숨을 부지한 주민들은 사체가 발굴될 때마다 가족·친지 이름을 부르며 생사를 확인하느라 아수라장을 이루었다. 주민들은 『3백여명이 사는 아파트가 이처럼 쉽게 무너질 수 있느냐』며 치를 떨었다. 이번 사고는 한마디로 불법부실시공,소홀한 가스관리,소방대책미흡등이 빚어낸 인재의 현장이었다. ▷사고현장◁ 사고현장 주변에는 아파트 밖으로 나온 주민들이 철근 콘크리트더미밖에 없는 참담한 사고현장을 바라보며 울부짖고 있었고 일부 주민들은 경찰과 소방관들을 붙잡고 가족과 이웃의 안부를 확인하느라 애를 태웠다.▷화재 발생 및 붕괴◁ 불은 상오1시8분쯤 1층 경비실옆 점포에서 일어나 삽시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으나 출동한 소방차에 의해 진화되는듯 했다. 그러나 불길이 거의 잡혀가던 상오2시10분쯤 요란한 폭발음과 함께 상가아파트 건물 전체가 단번에 주저앉았다. 주민 송태홍씨(52·가동203호)는 『잠결에 이상한 냄새가 나 창문을 열어보니 바로 밑층에 있는 가게 「보운기물」에서 독한 연기와 불꽃이 솟아올라 가족과 함께 건물 밖으로 나와 소방서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지하와 1층에 입주해 있는 66개 점포가 전소됐으며 2∼4층의 사무실 8개와 아파트 59가구가 완전히 붕괴됐다. ▷구조작업◁ 구조반은 불길과 연기를 피해 옥상과 2∼3층에 대피해 있던 아파트 주민 70여명을 고가사다리차로 구조하기도 했으나 건물이 갑자기 무너지는 바람에 미처 구조되지 못한 주민들이 콘크리트 더미에 깔려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특히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부근에서 사체 16구가 발견돼 대피 당시의 위급했던 상황을 그대로 보여줬다. 또 아파트 주변에 고압전선이 많이 깔려 있는데다 유독가스가 계속 새어나와 인명구조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날이 밝아지자 청주시 공무원들과 공병부대 장병 50명,포클레인등의 장비가 추가 지원돼 본격적인 구조작업이 전개됐다. ▷대책◁ 충북도와 청주시는 청주시청 상황실에 사고수습대책본부를 설치,정확한 사상자수와 피해규모 확인에 나서는 한편 화재및 건물붕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대책본부는 또 대피주민들에게 현장 인근 청주농고와 여관등지에 임시수용소를 마련해 주었다. ▷보험◁ 이 상가아파트는 단체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피해보상을 전혀 받을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이들에 대한 당국의 생계 대책마련과 함께 주위의 도움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다만 66개 점포가운데 3개 점포와 아파트 1가구만 개별적으로 보험에 가입돼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사망자신원이 확인된 26명의 사망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서진태(48·우암상가 가동601호) ▲오대순(44· 〃·서씨의 부인) ▲서상옥(24· 〃) ▲서현수(19·〃·이상서씨의 아들) ▲배정만(52· 〃 505호) ▲배부윤(22· 〃 ·배씨의 아들) ▲배부련(20·배씨의 딸) ▲이종덕(71· 〃 201호) ▲최윤수(42· 〃 503호) ▲정용환(25·다동301호) ▲정경미(31·여·가동504호) ▲장현태(1·정씨의 아들) ▲장순란(28· 〃 ·장군의 고모) ▲정재호(17· 〃 602호) ▲이재화(32·여) 윤보람(5·이씨의 딸) ▲윤진섭(2·이씨의 아들) ▲이승자(10·여·이씨의 조카) ▲고동숙(31·여) ▲박영남(5·고씨의 딸) ▲박종근(3·고씨의 아들) ▲황종훈(36) ▲정양임(33·여) ▲고재인(20) ▲이미란(15·여)▲김언년(45·여·가동502호) ◎백 내무,유족 위로 백광현 내무부장관은 이날 하오 윤세달 민방위본부장과 함께 사고현장을 방문,사고희생자유족을 위로하고 구조관계자 등을 격려했다. 백 장관은 이재민들이 시유지에 가건물을 건립,입주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청주시에 5억원을 지원토록하는 한편 전국의 상가아파트·공동주택·백화점·지하상가 등의 가스취급 장소에 대한 일제점검을 벌이도록 일선시 도에 특별지시했다.
  • 연극이 좋아 만난 사람모임/아마극단들 연말무대꾸미기 한창

    ◎경기고출신 화동연우회·직장인 연합극단 등 이색 기획/화동연후회,연출·의상·음향 동문담당/침체 기성극단에 신선한 자극제 역할 한해를 마감하는 12월 연극계는 아마추어극단들의 땀이 밴 이색공연으로 훈기를 피운다.어려운 제작여건에도 불구하고 연극에 대한 애정으로 뭉친 이들 단체의 공연은 프로다운 면모를 잃어가고 있는 기성 극단들에 좋은 자극이 될 전망.또 「연극의 대중화」에도 한몫 할 것으로 기대됐다. 경기고 연극반 출신들이 모여 만든 화동연우회(대표 이낙훈)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오는 11일부터 18일까지 강남의 계몽아트홀(559­5560)에서 두번째 공연을 갖는다.공연작품은 아가사 크리스티 원작의 추리극 「열개의 인디안 인형」.실험극장 대표인 김동훈씨가 연출을 맡은 이번 작품공연에는 한진희 정한용 이근희 김승환등이 출연한다.번역에서부터 연출,조명,무대,의상,음향등 모두를 고교 동문들이 담당했다.내년에는 밴드반과 미술반이 가세,「경기예술제」도 마련할 계획이다.극중 여자배역에는 유혜리 성병숙씨등이 우정출연한다. 직장인 극단인 극단무리와 극단 연과 얼레도 연합공연형식을 빌려 조지 오웰 원작의 「동물농장」을 11일부터 20일까지 예술극장 한마당(743­12 66)무대에 올린다.철저한 아마추어리즘을 내세우며 그간 독자적인 공연을 해온 직장인 극단들은 이번 연합공연결과에 따라 내년부터는 더 많은 직장인 극단들이 참가하는 「직장인 극단 연합 가을연극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와는 성격이 약간 다르기는 하지만 한국성우협회(회장 유강진)와 한국연극배우협회도 각각 새 작품을 무대에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우리나라 방송과 그 역사를 같이 하고 있는 한국성우협회는 방송뿐 아니라 영화·연극등 주변 공연장르에도 진출,확고한 위치를 개척한 단체.협회창립 3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공연은 오는 4일부터 9일까지 호암아트홀(751­5555)에서 갖는다. 프랑스의 문호 빅토르 위고 원작「레미제라블」을 올리는 이번 공연의 연출은 배우로서뿐만 아니라 연출가로도 활동중인 주호성씨가 맡았다.올바른 화술과 정통연극의 진수를 보여주겠다는 대단한 열의로 막바지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홍계일 조명남 배한성 김성원 김성겸 이경자씨등이 출연하며 탤런트 이상아양이 코제트역으로 찬조출연한다. 올 상반기에 「신장한몽」을 공연했던 한국연극배우협회는 연극신문 창간기념공연을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문예회관 대극장(765­6691)에서 갖는다.한국연극배우협회가 후원하는 형식으로 마련된 이번 무대는 스라워미르 므르체크원작의 부조리극 「탱고」.정현씨가 연출하고 이주실 최윤영 김옥만 김종칠 윤정원등이 출연한다. 이 작품은 자유라는 미명아래 방탕하고 무기력한 생활을 하는 가족들에 환멸을 느낀 아들이 권총의 위력으로 집안의 주도권을 쥐는 것으로 시작된다.외형상 집안 분위기가 쇄신되지만 결국 지식인 특유의 나약함과 약혼녀의 배신등으로 아들은 이성을 잃는다.아들은 집안의 주도권을 잡을 때와 마찬가지로 어머니의 정부가 쏜 권총에 맞아 뜻밖의 죽음을 당한다.아들의 죽음에 제대로 항변도 못하는 가족들은 정부의 위세에 굴복,예전의 무기력한 생활로 되돌아간다는 내용이다.
  • 재야,대북 공개사과 촉구/「간첩단」 관련

    ◎“한국서 민중운동 개입 중지”/진보세력·노동계 1백46명 성명 최윤진보정당추진위원회 대표·오세철연세대교수 등 진보정치계·학계·노동계 인사 1백46명은 4일 상오9시 서울 중구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당국과 조선노동당은 한국의 민중운동에 대한 개입을 중지하고 남한조선노동당사건에 대해 공개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른바 남한조선노동당사건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북한당국이 일부 학생이나 노동자들의 정서를 자극해 한국사회에 북한지지세력을 형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명백한 판단착오』라면서 『북한이 진정으로 한국민중들로부터 인정받으려면 극심한 경제난 극복과 민중의 민주주의를 보장하는 정치제도 개혁 등 자신부터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정부당국과 안기부는 사건을 민중운동 탄압에 이용해서는 안되며 정보공개를 비롯한 제반 민주적 개혁을 즉각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 재야일부,주체사상과 공식결별/「대북 비난성명」 배경

    ◎북한체제 옹호 NL파와 “절연”/대선앞둔 계파간 주도권경쟁 시각도 「진보정당추진위원회」(대표 최윤)를 중심으로 한 이른바 「민중운동진영(PD)」등 일부 진보세력이 「남한조선노동당」간첩단 사건과 관련,북한비난성명을 내고 공개사과를 요구한 것은 북한에 대해 다소 「우호적」이었던 전체운동권내에서 등을 돌리고서라도 입장차이를 분명히 해 독자적인 민주화의 길을 걷겠다는 강한 의지표명으로 해석된다. 이 성명으로 「민중운동진영」은 그동안 운동권의 한 지주로서 북한의 주체사상을 옹호해온 것으로 평가받는 NL(민족해방혁명론)과는 더이상 공동보조를 취할 수 없다는 결별을 선언한 것이라고 볼수 있어 앞으로 재야운동권내의 이념투쟁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성명에서 진보정당추진위원회를 비롯한 소위 「민중운동진영」은 『북한당국은 간첩파견등 공작차원에서 한국사회에 개입하려는 시도를 수차례 해 왔으나 이러한 시도는 결코 올바른 것이 아니다』며 『이러한 시도는 한국의 민주화운동과 민중운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뿐』이라고 비난했다. 이는 「남한의 민주화는 남한민중의 힘으로 이루어야한다」는 「민중운동진영」의 기본입장을 다시한번 밝히는 한편 일부 북한지지세력이 펴고 있는 「민족해방 인민민주주의 혁명이론」이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주장은 더 나아가 대선을 앞두고 후보추대문제로 분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재야운동권내에서 자신들이 더 「민중적」임을 자처하는 「민중운동진영」의 대선투쟁목표·원칙·방향과도 궤를 같이하고 있다. 성명에서 또 이들은 『민족통일의 한 주체인 북한에 대해 우호적인 분위기가 있었음을 부정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국제질서의 급격한 변화에서 느꼈듯이 북한식 사회주의는 우리가 생각하는 대안이 결코 아니다』고 못박고 있다.또 성명은 『북한이 진정으로 한국 민중으로부터 인정받고자 한다면 극심한 경제난 극복과 인민민주주의를 보장하는 정치제도적 개혁을 이루어 남북이 대등한 위상으로 통일조국을 건설하는데 참여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같은 성명이 나오기까지 「민중운동진영」내에서는 북한의 주체사상뿐만 아니라 재야운동권 전체가 이미 받아들였던 마르크스·레닌주의에 대해서도 심각한 평가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 평가에서는 어떠한 사상도 변화된 현실에 맞을 때만 운동권은 물론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성명이 재야운동권에서는 처음으로 북한노선을 비판했다는 점에서는 큰 의미를 갖지만 대선을 겨냥한 임시방편의 전술로 끝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 조직책 51명 임명/새한국당

    새한국당(가칭)은 26일 서울 종로지구당 조직책에 이종찬의원을 임명하는등 51명의 지구당조직책을 확정,발표했다. ◇서울 ▲종로 이종찬 ▲중구 백청수 ▲용산 최용빈 ▲동대문갑 이근규 ▲성북을 목정낭 ▲노원을 홍성우 ▲은평갑 오유방 ▲은평을금득수▲구로을 최명헌 ▲영등포을 송현섭 ◇부산 ▲동구 김창현 ▲동래갑 김상훈 ▲북을 최윤기 ▲김정 이병태 ▲부산진을 허문도 ◇대구 ▲중구 유수호 ▲수성갑 박철언 ◇광주 ▲동구 박오주 ▲서갑 이영일 ▲서을 이재호 ▲북을 임경순 ◇대전 ▲동을 윤성한 ◇경기 ▲동두천·양주 이덕호 ▲안산·옹진 장경우 ▲평택 이자헌 ▲고양 허석 ▲연천·포천 김형회 ◇강원 ▲정선 엄창호 ▲속초·고성 조영두 ◇충북 ▲청주갑 김춘식 ▲보은·옥천·영동 이동진 ◇충남 ▲천안군 김종식 ▲천안시 정재원 ▲서천 나신찬 ▲공주시·군 윤재기 ▲대천·보령 김용환 ▲예산 방효원 ▲서산·태안 한영수 ▲당진 김현욱 ◇전북 ▲부안 이재환 ▲고창 임동갑 ◇전남 ▲화순 안종렬 ▲영암 황규돈 ◇경북▲포항 이재황 ▲경주황한수 ▲안동 신영구 ▲성주·칠곡 박정영 ◇경남 ▲울산중 이규정 ▲마산 회원 이상기 ▲양산 정대근 ◇제주 ▲고세진
  • 민중 선대본부 발족

    오세철 민중회의위원장 최윤진 보정당추진위원장등 재야운동가 3백여명은 5일하오 서울 여의도 여성백인회관에서 민중대통령후보 추대를 위한 선거대책본부를발족하고 상임본부장에 오위원장을 선출했다.
  • 이문열소설/파리장 가슴 적신다

    ◎「금시조」·「그해겨울」 등 이어 최근 「시인」 불역 출간/출판사,이씨 초청… 인터뷰로 바쁜 나날/르몽드 등 현지언론들 “훌륭한 작품” 극찬 앞으로 한국에서 세계적 작가가 나온다면 그것은 이문렬부터일 것이다.아직까지는 그가 가장 근접해 있다.이문렬씨는 자신의 작품을 번역 출판하고 있는 프랑스 출판사의 초청을 받아 9월말 르 몽드를 비롯한 신문 잡지 방송 통신들과의 연이은 인터뷰로 바쁜 사흘을 지냈다.곧 프랑스에 「이문열 바람」이 불 것이다. 프랑스의 악트 쉬드 출판사는 89년 「금시조」를 출판한 이래 「그해 겨울」「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색하곡」에 이어 다섯번째 책으로 며칠전 「시인」을 냈다.이문열씨를 부른 것은 「시인」출판을 계기로 대대적인 홍보를 펴기 위해서였다. 출판사의 홍보담당 에블린 샤네씨가 기획하여 이문열씨를 강행군으로 몰아붙인 일정표는 다음과 같다. 「9월27일」 밤 도착. 「28일」 10시 르 몽드의 브뤼노 드 몬과의 인터뷰.12시30분 악트 쉬드 출판사 베르트랑 피 편집장,한국문화원 조성장 원장 등과 점심식사.17시 방송 프랑스­엥포 인터뷰.20시 평론가 미셸 폴라크씨,피 편집장 등과 저녁식사. 「29일」 9시 감마 통신사 인터뷰,11시 르 몽드의 앙드레 벤테르씨와 인터뷰.13시 르 몽드 월간 특집 「디플로마티크」의 자크 드코르누아씨와 점심(소설 「필론의 돼지」를 여기 싣기로 결정됐다).16시 방송 프랑스­퀼튀르 출연.18시 시사주간지 「사건」(레벤망)인터뷰. 「30일」 10시30분 문학지 「보름 문학」인터뷰.14시 방송 프랑스­퀼튀르의 「침묵의 소리」담당자 앙투안 스피르씨와 인터뷰.16시 「독서」인터뷰.21시 드골 공항 출발. 이문열씨는 『파리에 와 보니 앞으로 소설 「시지브리」써서는 안되겠다』하는 생각이 들면서 어깨가 무거워지더라고 말했다.『전에 이곳 신문에 내기사가 났다는 국내보도를 볼 때는 그저 그런가보다 했는데 그렇게 관심이 큰지 몰랐다』는 것이다. 영향력 큰 르 몽드 목요 서평 특집의 10월2일자 제1면에 이문열의 「시인」에 대한 평이 커다란 작가 사진과 함께 실렸다.방랑시인 김삿갓을 내세워 일탈자의 문제를 부각시킨 이 소설을 평자 앙드레 벨테르씨는 「꼭 읽어야 할 책 가운데 하나」며 「폭풍우와 짙은 안개의 시대를 위한 나침반」이고 「난파당한 모든 이를 위한 나침반」이라고 극찬해 마지 않았다. 이문렬씨는 이번에 인세로 2만 프랑(약3백20만원)을 받았는데 멀리서 외국인들이 자신의 책을 읽은 값으로 주는 돈이라 기분이 좋다고 했다.그의 책은 모두 초판 3천부가 팔리고 일부는 재판이 나가고 있다. 악트 쉬드 출판사에서 낸 책중 첫 두권은 소설가이며 서강대 교수인 최윤씨(최현무)가 번역한 것이고 세번째 책부터는 그 부군인 파트릭 모뤼스교수(성균관대)와 함께 했다.이문열이 프랑스에 알려진 데는 최씨의 공로가 크다. 악트 쉬드 출판사는 이문열외에도 이청준 조세희 이균영 최윤 등의 소설을 한권씩 냈다.다른 출판사 필립 피키에서는 오정희의 「바람의 넋」「순례자의 노래」두권을 이병주씨의 번역으로 출간했다. 프랑스 출판사가 한국문학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악트 쉬드 출판사 베르트랑 피 편집장의 다음과 같은 말이해답이 될 수 있다.『프랑스에서의 문학 출판은 자국 작가의 것만으로는 장사가 안된다.60∼70년대에는 중남미에서 광맥을 캤다.그 다음 쿤데라같은 동유럽 작가를 발견했다.그리고 지금은 아시아인데 일본은 너무 서구화해서 매력이 없다.그러면 중국과 한국인데 중국은 처진다』 현재로는 극히 적은 부분이 소개된 데 불과하지만 읽어본 이들은 한국소설문학의 치열성과 역동감에 반한다. 피 편집장에게 왜 한국소설중 단편 중편만 출판하고 장편은 안하느냐고 물었더니 『두꺼운 소설은 독자들이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평론가 미셸 폴라크씨도 『평론가들 역시 아직 이름이 널리 알려진 작가의 것이 아니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 긴 작품을 읽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프랑스 소설들은 중편이 많다. 이문열씨는 한국문학의 주목할 만한 성과와 작가층의 두터움을 이들에게 강조했다.그는 다른 많은 작가들이 소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그렇지 않고 한 개인의 것만 소개될 때는 예외성으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문열씨는 자신의 이름대로 자신이「무녀리」라면서 웃었다.무녀리는 짐승의 한 배 새끼중에서 가장 먼저 나온 놈을 뜻한다.문을 처음 열고 나온다는 데서 생긴 말이다.또,대개 무녀리는 다른 새끼보다 똘똘하지 못해 「모자라는 사람」이라는 뜻으로도 쓰인다.이문열은 분명히 한 시대의 문을 열었다.그러나 물론 모자라지는 않으며 그 반대다.
  • 액면가 3천만원짜리 1백70만원에/딱지어음 35억대 팔아

    ◎한패 4명 영장 서울송파경찰서는 5일 최윤창씨(42·전과7범·강동구 성내2동 중앙상가아파트503호)등 4명을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성덕씨(45)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최씨등은 지난7월4일 성내동 중앙상가아파트 70평짜리 한채를 현금1억5천만원과 딱지어음 4억5천만원등 6억원에 사들인뒤 사채업자에게 근저당을 설정해 3억원을 빌려 가로채는 등 그동안 액면가 35억원 상당의 딱지어음 1백63장을 시중에 유통시켜 부도를 내는 수법으로 6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지난 3월5일 성동구 상왕십리동14 상공빌딩에 「세림서각」이란 유령회사를 차린뒤 한일은행 청계8가지점에 당좌계좌를 개설한뒤 발행한 1천5백만∼3천만원짜리 어음1백63장을 한장에 1백70원씩 사채업자에 유통시킨뒤 부도를 내온 것으로 드러났다.
  • 월남전 간호장교로 13개월 근무/60대 여성도 고엽제 후유증

    【충무】 월남전에서 장병들의 치료와 간병을 맡았던 간호장교 출신 여성이 고엽제 후유증 환자와 같은 증세를 앓고 있는 사실이 12일 처음으로 밝혀졌다. 경남 충무시 정량동에 살고 있는 최윤용씨(61)는 지난 69년부터 월남 퀴논에 주둔했던 맹호부대 소속 후송병원에서 1년1개월동안 간호장교로 근무했다가 귀국,소령으로 예편한뒤 국내 모병원 간호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75년부터 무릎등 몸전체에 붉은 반점이 번지고 가려움증세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최씨는 『당시 작전이 벌어지면 30∼40명의 부상병이 지독한 농약냄새를 풍기며 후송돼와 치료와 간병을 했다』며 『당시 고엽제가 온몸에 묻은 부상장병등을 돌보는 과정에서 간접접촉으로 고엽제에 오염돼 후유증을 앓고 있는것같다』고 말했다. 최씨는 고엽제 후유증과 같은 반점과 가려움 증세에다가 4∼5년전부터는 기억상실 증세까지 겹쳐 17년동안 고통을 겪고 있다.
  • 딸 구하려다 두 어른 익사/헤엄쳐 강건너던 일가 셋 참변

    ◎곳곳서 물놀이 사고 여름휴가철의 절정을 이룬 25일과 26일 전국 곳곳에서 물놀이사고가 잇따랐다. 【금산=이천렬기자】 26일 상오9시30분쯤 충남 금산군 부리면 신촌리 금강상류에서 한요한씨(40·은행원·대전시 대덕구 와동 주공아파트 101동504호)와 조원상씨(42·부동산업·대덕구 와동 주공아파트111동 504호)가 물놀이를 하다가 튜브를 놓쳐 허우적거리던 한씨의 딸 세정양(11·선화국교5년)을 구해낸뒤 자신들은 헤어나오지 못하고 물에빠져 숨졌다. 【홍천】 26일 하오1시쯤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소매곡리앞 홍천강에서 최승신씨(42·경기도 수원시 호매실동 1274)와 최씨의 딸 명숙양(11·수원국교5년),최씨의 조카딸 최윤주양(10·홍천국교4년)등 3명이 물에 빠져 숨졌다. 이들은 이날 낮 12시쯤 최씨의 형 승출씨(46)가 사는 소매곡리에 도착한뒤 강폭 50m 깊이 2∼3m의 홍천강을 헤엄쳐 건너가 다슬기를 잡은뒤 다시 헤엄쳐 돌아오다 명숙양이 지쳐 허우적대는 것을 최씨와 윤주양이 구출하려다 모두 변을 당했다는 것. 【전주】 26일 오후3시쯤전북 장수군 반암면 대논리 신원마을 앞 하천에서 물놀이를 하던 최미선(25·여·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 236의1), 전미란씨(24·여·전북 이리시 영등동 699의1)등 2명이 2m 깊이의 물에 빠져 숨졌다. 【남원】 지난 25일 오후 5시30분쯤 전북 남원군 산내면 덕동리 지리산 달궁야영장앞 계곡에서 김봉진(12·전남 영창국교 5년),김덕창군(11·전남 영창국교 4년)등 국교생 2명이 물에 빠져숨졌다. 이들은 전남 함평 청년회의소와 경북 왜관청년회의소 공동주최로 26일부터 28일까지 달궁야영장에서 열리고 있는 「영·호남 청년회의소 화합잔치」에 참석하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와 물놀이를 하다 함께 타고 있던 고무튜브가 뒤집혀 깊이 2m의 물에 빠져 변을 당했다.
  • “인간내면에 내재된 악 표출”/극단반도 잔혹극 「쌍씨」 공연

    인간에게 내재돼 있는 악의 연속성을 부각시킨 아르또원작의 잔혹극 「쌍씨」가 극단 반도에 의해 오는 16일까지 문예회관대극장(762­5231 하오4시30분 7시30분)에서 공연되고 있다. 지난해 소극장에서 공연돼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화제작 「쌍씨」는 초연때와 마찬가지로 연출가 채승훈씨가 무대를 맡아 대극장무대에 알맞게 실험성과 연극성 제의성이 어우러진 성숙된 무대로 만들어졌다. 주인공 쌍씨왕은 그의 폭정과 독선에 반란을 일으킨 신하들을 죽인 죄를 사면해주는 대신 영토를 바칠 것을 요구하는 교황에 대항해 전쟁을 선포하고 그 방법으로 악의 구현을 맹세하는 것으로 연극은 시작된다.가족을 단지 자신에게 잔혹을 제공하는 수단으로밖에 여기지 않는 쌍씨는 자신의 아들들을 죽이고 딸을 범함으로써 인간의 내면에 억제돼 있는 악성을 여과없이 표출해내는 악의 화신으로 나온다. 쌍씨는 자신을 제거하려는 성직자 까밀로의 음모에 가담한 신하의 손에 죽임을 당하나 그의 잔혹은 끝나지 않고 그의 어린 아들에게로 옮겨져 새로운 모습으로 계속이어진다. 이 연극은 무대장치가 전혀 없는 텅빈 무대를 배우들의 몸짓과 육성만으로 꽉 채워 나가고 있으며 강한 대비를 이루는 조명과 음악,의상,분장등으로 다양화시키고 있다.또 1·2층 객석까지 무대로 활용해 관객을 적극적으로 작품속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쌍씨가 무대위에 드러내 놓는 잔혹함을 통해 인간들의 보편적인 악의 적나라한 모습을 접하게 되는 관객들은 적대감과 불쾌감,또 한편으로는 대리만족감이 혼재된 상태에서 극장문을 나서게 한다. 개성의 배우 김학철이 쌍씨역을,그리고 조성희 권혁풍,최윤영이 각각 쌍씨의 자녀들과 두번째 부인역을 맡았으며 권력욕이 강한 성직자 카밀로역은 유영환씨가 열연한다.
  • 해군트럭 전복/군인 8명 사상

    【삼척】 4일 하오 3시30분쯤 강원도 삼척군 원덕읍 임원1리 앞 7번국도에서 모래를 싣고 귀대중이던 해군 모부대 소속 군 트럭(선임자 김종수중사)이 커브길에서 전복,최윤구 일병과 백우성 일병등 2명이 그자리에서 숨지고 김종수 중사등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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