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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탐방] B-boy의 세계

    [주말탐방] B-boy의 세계

    한손으로 물구나무 서 몸을 튀기는 ‘원핸드 팝´할 땐 코피 뚝뚝 연습한 걸 거리로 따지면 서울~부산 갈 정도. 2년간 하루 4시간 자며 구슬땀… 세계대회 우승 제일 싫어하는 말 백댄서. 가수를 받쳐주는 존재가 아니라 내자신이 주인공 고난이도 기술 연마엔 무리인 20대 중반이면 은퇴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문화의 블루오션 각광 춤추는 거리 악동들이라고? 이제 세계로 점프! # 1. 나는 비보이다.13살 때부터 춤을 췄다. 미국의 전설적인 비보이 레니게이드, 레디오트론, 아이반의 비디오를 보고 한마디로 ‘코피가 났다’. 비보이들의 ‘성서’로 불리는 영상을 보면서 그들은 흑인이고, 우리는 한국사람이니까 따라잡을 엄두도 못냈다. 교본도 스승도 없는 마당에 비디오를 보면서 무조건 따라했다. 서울의 봉천, 잠실, 목동, 혜화 전철역에서 춤을 연습했다. 잠실역은 세계에서 가장 큰 한국 비보이들의 연습장이었다. 다른 비보이들과는 배틀로 춤실력을 겨뤘다. 전철역에서 토마스를 7바퀴,8바퀴,9바퀴씩 누가 더 많이 하나 경쟁하다 보면 3시간이 훌쩍 갔다. 지하철공사 직원들에게 쫓겨나기 일쑤였다. 열심히 춤연습을 하고 있으면 지나가던 아저씨들이 만원씩 쥐어주고 갔다. 돈을 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한손으로 물구나무를 서서 몸을 튀기는 원 핸드 팝을 하는데 코피가 뚝뚝 떨어진 적도 있다. 원 핸드 팝으로 움직인 거리를 재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갈 정도다. 격렬한 춤 때문에 손목이 삐는 것은 예사였다. 지금도 자주 팔이 빠진다. 예전에는 공연할 때 관객 반응을 먼저 봤지만, 이젠 내 몸 상태도 걱정해야 한다. 독일의 배틀 오브 더 이어, 영국의 비보이 챔피언십과 같은 비보이 세계대회에서도 우승했다. 허무했다. 대회를 위해 2년동안 하루에 4시간씩 자면서 연습했다. 하지만 우승의 기쁨이 모든 것을 채워주진 못했다. 우승 상품으로 매년 나오는 한 운동복 회사의 옷이 그때의 치열함을 생각나게 한다. 제일 싫어하는 말은 백댄서다. 우리는 가수 뒤를 받쳐주는 존재가 아니라 우리 자신이 주인공이다. 20대 중반이 되면 더 이상 고난이도 기술을 연마하는 것은 무리다. 슬슬 비보이로서는 은퇴를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요즘은 비보이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연기 수업을 하고 있다. 비보이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광고를 보면 뿌듯하다. 이제 더 이상 지하철역에서 연습하지 않는다. 미국이나 일본의 비보이들은 여전히 거리에 남아있는데 말이다. 비보이 연습장과 공연장을 보면 스파르타식으로 연습했던 우리의 땀이 이제 인정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 2. 나는 비걸이다.고등학교 3학년이지만 공부보다는 춤 연습을 하는 시간이 더 많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수업이 끝나면 연습실로 갔다. 아는 오빠들이 하는 배틀을 구경하다 너무 멋있어서 그때부터 춤을 배우게 됐다. 여자는 한명밖에 없었지만 다들 친절하게 가르쳐줬다. 하지만 힘이 달리다 보니 오빠들처럼 고난이도의 기술을 구사하기는 힘들었다. 비걸로 이름을 날리고 싶은 적도 있었다. 하지만 춤을 춰서 돈도 벌고 부모님께 효도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작은 비보이대회에서 우승했을 뿐인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지켜봐 주시는 부모님이 고맙다. (이상은 비보이들이 주인공인 댄스 코미디 ‘피크닉’의 배우 오세빈(24), 최윤희(18)씨의 이야기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비주류, 하위문화였던 한국의 비보이들이 화려하게 주류문화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각종 광고와 공연의 중심이 됐고, 차세대 한류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와 같은 비보이 공연을 중국, 일본 단체관광객이 보도록 유도하는 등 한국 비보이의 세계화를 추진중이다. 관광공사의 한화준 행사운영팀장은 “‘난타’ ‘점프’나 비보이 공연은 비언어극이라 해외 관객들도 쉽게 좋아하고, 입장권 가격도 뮤지컬에 비해 중저가라 판매에 유리한 공연소비재다.”라고 설명했다. 내년 6월에는 서울시와 관광공사가 함께 세계적인 권위의 비보이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젊은이들의 놀이문화로만 여겨졌던 비보이가 ‘대중문화의 블루오션’으로 각광받는 이유는 뭘까. 우선 신기하고 재미있고 신난다. 거리에서 탄생한 문화이다 보니 누가 시작했고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한국의 비보이들이 세계 최고가 된 것에 대해 오세빈씨는 “한국 비보이들은 착하다. 세계 대회에 갔을 때 일본 비보이들은 옷을 다 벗고 돌아다니는 등 황당하게 놀더라. 미국 비보이들은 갱인 경우도 있다. 공연을 해야 하는데 총을 맞고 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오직 춤만 췄기 때문에 세계 정상에 올랐다는 것이다. 세계 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하면서 관심이 집중되자 비보이들 세계에서도 불만이 터져나온다. 대부분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나이에다 춤만 추고 사회경험이 전무한 젊은이들이다 보니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고등학교를 겨우 졸업했거나 대학교도 나오지 못한 경우가 많아 부당하게 이용당하는 일도 많다고 토로했다. 비보이에 대한 관심이 과열됐다는 우려도 있다. 말은 세계 비보이대회이지만 해외 대회가 ‘비보이 올림픽’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관심을 끌지는 못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의 비보이들이 국위를 선양하는 것은 맞지만, 지나친 상업성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높다. 현재의 거품을 빼고 젊은이들의 놀이문화로 남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보이들은 기획사와 매니저가 생기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적다. 오히려 비보이계의 톱스타가 생겨 온국민이 춤을 즐기자는 주장이다. 비보이를 주제로 한 공청회에서는 ‘비보이 학원’을 설립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제 한국의 비보이들은 거리를 떠났다. 공연장에서 촬영현장에서, 언제까지 박수를 받을지는 오로지 비보이들의 손에 달렸다. 글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어떤 공연 있나 기자가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비사발)’를 보러 간 때는 수요일 낮 4시였다. 연일 매진인 화제의 공연이라지만 과연 낮시간에 누가 공연장에 왔을지 의심스러웠다. 그러나 기우였다. 지난해 12월9일 홍익대 근처에 355석의 비보이 전용관을 세우고 ‘비사발’이 첫 공연을 시작한 지 1년이 조금 지났다. 그동안 무려 15만명이 다녀갔다. 이날 낮에도 공연장은 단체로 온 학생과 회사원, 휠체어를 탄 소년, 서로 손을 꼭 잡은 연인,30·40대 주부,50대 부부 등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비사발’을 볼 때는 휴대전화를 끌 필요가 없다. 마음껏 사진을 찍어도 된다. 공연장이 관객에게 일방적으로 요구했던 ‘관전매너’의 틀을 깬다는 의도에서다. ‘비사발’의 내용은 쉽다. 프리마돈나를 꿈꾸던 발레리나가 비보이와 사랑에 빠져 발레를 포기하고 브레이크 댄스를 배운다는 것. 입장권은 3만∼5만원으로 공연문의는 (02)323-5233.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무언극이다 보니 중국, 일본, 미국 관광객은 물론 중동 지방에서도 취재진이 다녀갔다. 거리 문화를 처음 공연장으로 끌어들인 ‘비사발’이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여러 비보이 공연이 무대에 올랐다. ‘난타’의 제작사인 피엠씨프러덕션이 국악과 브레이크 댄스를 결합해 만든 ‘비보이 코리아’는 내년 1월31일까지 정동 전용관에서 공연된다. 비보이계의 스타 팝핀 현준이 안무감독을 맡았다.2만∼5만원으로 문의는 (02)739-8288. 비보이 춤과 줄 인형극을 결합한 ‘마리오네트’는 내년 1월12일부터 두달간 충무아트홀 소극장에서 재공연에 들어간다. 지난 9월 공연에서 유료관객 점유율 88%에 연일 매진 사례를 이룬 바 있다. 힙합 대신 영화 ‘아멜리에’ 주제곡에서 영감을 받은 음악은 동화적이면서 몽환적인 분위기로 새로운 느낌을 자아낸다. 전석 3만 5000원으로 공연문의는 (02)3448-4340. ‘점프’를 제작한 기획사 예감은 댄스 코미디 ‘피크닉’을 준비중이다. 연기력이 부족하다는 그간의 지적에 따라 비보이들이 연기 맹훈련을 받고 있다. 이들은 내년 4월15일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5회 공연을 마친 뒤 5월21일부터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73회 공연에 들어간다. 내년 7월에는 홍콩페스티벌에도 참여하는 등 세계 공연무대에서 한국 비보이들의 실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 비보이 비보이의 비(B)는 브레이크 댄스의 약자이다. 여성은 비걸이라 부른다.1970년대 미국 뉴욕 뒷골목에서 치열한 패권싸움을 벌이던 흑인과 히스패닉 이민자들의 유일한 위안은 힙합 음악이었다. 춤을 출 때만큼은 총질이나 칼부림을 하지 않기로 묵계를 맺었다. 이 때문에 비보이 경연대회를 ‘배틀’이라 부르고, 상대방의 기를 꺾기 위한 기기묘묘한 동작이 개발됐다. # 프리즈(freeze) 순간 멈춤. 춤 중간이나 마지막에 포인트를 잡는 동작으로, 하기 전에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야 한다. # 토마스(thomas) 손을 바닥에 짚고 공중에서 다리 엇갈려 돌기. 체조의 안마 동작에서 유래했다. # 윈드밀(windmill) 어깨 탄력을 이용, 다리를 풍차처럼 돌리는 동작이다. # 나인틴(nineteen) 물구나무를 선 상태에서 원심력을 이용해 빠르게 회전하는 동작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씨

    아스라한 전설의 시대, 호주의 남쪽 어느 바닷가에서 인간과 비슷한 동물이 만들어져 뭍으로 기어올라왔다. 이들은 생활을 지탱하기 위해 다시 물가로 내려가 자맥질을 했다. 또한 새로운 먹을 것을 잡거나 다른 곳으로 건너기 위해 스스로 헤엄치는 요량을 터득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두뇌가 발달됐고 육신이 점차 단련되면서 인간으로 진화했다는 설이다. 이후 밤하늘의 별처럼 무수히 많은 세월이 흐른 근대에 이르러, 영국은 이같은 인간의 원초적 헤엄을 스포츠화시켰고 올림픽의 부흥과 함께 세계적인 인기 스포츠로 각광을 받았다. 우리나라는 어떨까.1970년 방콕·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에서 조오련 선수가 연이어 2관왕을 차지하면서 국민적인 ‘수영 붐’을 일으켰다.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는 최윤희 선수가 3관왕을 차지하면서 또 한번 불을 댕겼다. 그로부터 24년 후인 도하 아시안게임에서의 박태환. 그는 과거 조오련 선수의 주종목 자유형 200m,400m는 물론 1500m에서 당당히 3관왕을 획득, 국민적 스타로 떠올랐다. 특히 그의 쾌거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의 영웅 이언 소프와 비교된다. 인간 어뢰로 불리며 호주 전역을 들끓게 했던 이언 소프의 신드롬처럼 박태환 역시 차가운 겨울철에 뜨거운 ‘수영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요즘 각 수영장마다 신기(神技)의 발차기와 잘 생긴 박 선수의 외모는 폭발적인 부러움의 대상이다. 영원한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55)씨. 일곱살 때부터 헤엄을 쳤으니 아마 조씨처럼 물에서 오래 생활한 사람도 드물 터. 기네스북 도전과 한국인의 기개를 떨치기 위해 한강 600리 수영, 대한해협과 울릉도∼독도, 도버해협 횡단 성공 등 수많은 바닷길을 열었다. 때로는 해파리떼들과 만나 사투를 벌였고 교통사고를 당해 팔이 휘어졌지만 그래도 물살을 가르며 살아온 특별한 인생이다. 추운 날에도 옷을 벗어야 했고, 다들 살 빼려고 하는 대신 오히려 찌워야 하는 정반대의 역정이었다. 이처럼 한국 수영계의 대부로 끝없는 도전을 해온 그는 요즘 남다른 감회에 빠져 있다. 다름 아닌 도하 아시안게임의 3관왕인 박 선수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하기야 30여년 만에 자신의 주종목에서 금메달을 보란 듯이 따줬으니 얼마나 대견스러울까. 박 선수가 세번째 금메달을 따던 날 조씨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정말 대단하다. 우리나라 수영의 새로운 희망이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인터뷰를 요청했더니 “귀향해 집을 짓느라 바쁘다.”고 해 지난 13일 조씨의 고향인 해남에서 만났다. 그가 귀향해 사는 곳은 해남군 계곡면 여시골마을. 해남읍내에서 자동차로 15분거리에 위치한 전형적인 배산임수형의 산골이다. 사방 2㎞ 안에는 주민들이 살지 않는 외진 곳이지만 맑은 물이 곳곳에 솟아나오는 청정지역. 때마침 비가 온 뒤여서 그의 집까지 가는 비포장도로에는 군데군데 물이 고여 있었다. 조씨는 흙 묻은 작업복 차림에다 농부의 모자를 쓰고 있었다.“보시다시피 아직 집이 완성이 안돼 컨테이너 막사에 거주하고 있다. 먼길 오느라 점심도 못했을 텐데….”라고 하면서 주방으로 사용하는 비닐하우스 안으로 데리고 가 직접 삶은 국수 한 그릇을 권한다.6년 전 부인과 사별하고 혼자 오래 살아온 솜씨여서 그런지 싱싱한 굴과 큼직큼직한 멸치가 투박하면서도 잘 조화를 이루어 맛이 그만이다.“부엌에서 인부들에게 밥이나 지어주고 있다.”며 활짝 웃는다. 여전히 특유의 호방한 성격 그대로였다. 언제 귀향했느냐는 질문에 “지난 8월31일 이곳으로 주민등록을 이전했다.10년 전부터 귀향하려고 땅을 사놨다.”는 즉답이 나온다. 옛날 절터 주변의 땅 2만여평을 매입했단다.“해남을 떠난 지 꼭 38년 만의 귀향이다. 서울나들이를 비로소 이제야 마치고 내려왔다.”면서 “조용한 곳에서 음악도 듣고 책도 좀 보고 자서전도 준비할 생각”이라고 의미부여를 했다. 전환점에 선 수영의 마라토너답게 거침없이 나오는 바리톤 음성에는 간단치 않은 삶의 철학이 배어 있었다.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황토집은 내년 3월에 완공된다. 집 앞마당에는 30m 레인 하나 정도 나올 만한 작은 수영장과 낚시터까지 갖춰진다고 했다. 조오련 수영캠프가 아닌 남은 인생을 스스로 조용히 돌아볼 혼자만의 공간이라고 했다. 박 선수의 경기를 지켜본 소감에 대해 “이제 아시안게임을 제패했으니까 원을 더 크게 그려 베이징올림픽을 봐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주변에서 많은 관심과 독려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또한 “이제 17세인 만큼 한살 한살 나이를 먹어가면서 일취월장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면서 “박태환이라는 총알이 올림픽 과녁을 정확히 맞힐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도 따라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려했던 현역시절이 문득 생각났는지 “나는 수영 선수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면서 다만 전국대회에서 3등 정도만 하면 공짜로 서울에서 학교를 다닐 수 있겠다는 생각에 1968년 12월 완행열차를 타고 무작정 상경했다고 회고했다. 시골 형편이 대부분 그랬듯 가난한 가정의 5남5녀 중 막내로 자랐다. 수영은 일곱살 때부터 자연스럽게 익혔다. 해남고 1학년 때 심부름하러 제주도에 갔다가 우연히 하계체전 예선전을 지켜봤는데 1등 기록이 자신보다 못하다는 사실에 자신감을 얻어 양정고 1학년에 입학했다. 청계천 부근 간판집과 창고지기로 일하면서 틈틈이 종로 2가의 YMCA 실내수영장을 다니며 실력을 쌓았다. 그의 천부적 수영실력은 이듬해 6월 전국체전 서울시 예선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수영복조차 없이 ‘사각팬티’를 입은 채 자유형 400m와 1500m에 참가, 내로라하는 장거리 주자들을 모두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때 마침 귀빈석에서 관람 중이던 민관식 대한체육회장이 그의 사정을 듣고 태릉선수촌에 입촌시켜 훈련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후 경기할 때마다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고3 때인 1970년 드디어 방콕 아시안게임에 출전, 한국 스포츠 사상 최초의 2관왕에 올랐다.4년 뒤인 테헤란 아시안게임에서도 2관왕에 올랐고 은퇴할 때까지 통산 50개의 한국신기록을 세운다. 은퇴 후에는 거친 바다에 도전한다.1980년 13시간여 만에 대한해협을 횡단한 것을 시작으로 도버해협(1982년), 대한해협 재횡단(2000년) 성공,2003년 8월15일 강원도 화천 비무장지대에서 여의도까지 한강 600리를 수영으로 완주했다. 뿐만 아니라 광복 60주년을 앞둔 지난해 8월 성웅(26·회사원), 성모(22·고려대4) 두 아들과 울릉도∼독도간 93㎞를 18시간 만에 횡단하는 데 성공,‘독도가 헤엄쳐 건널 수 있는 우리 땅’임을 당당히 입증했다. 1986년에 결혼한 그는 서울 압구정동에 수영교실을 열어 집안생계를 꾸려나갔다. 두 아들을 키우며 행복하게 살았던 조씨 부인은 2001년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혼자 살다 보니 모든 게 뒤죽박죽이었습니다. 아들 둘도 인생을 스스로 개척할 만큼 다 컸고 결국 이래저래 귀향결심을 하게 됐죠.” 그는 장시간 바다에서 수영을 하다 보면 무아지경을 경험한다. 성철 스님이 무념무상에서 9층탑을 쌓는다고 하면 자신은 3층높이는 될 것이라는 그는 “바다수영은 조류의 흐름과 파도, 수온 등 모든 것을 고려해야 한다. 억지로 떠오르려고 하면 가라앉는 것처럼 몸과 마음이 하나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집이 완공되면 주변 땅에서 녹차밭을 가꾸겠다는 그는 내년에 또한번 새로운 도전을 할 예정이다. 독도 둘레가 6㎞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내년 7월 독도 둘레를 수영으로 33바퀴(3·1독립선언문의 33인 상징) 돌 예정이다. 비록 귀향했어도 굽힘없는 도전정신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52년 해남 출생 ▲71년 양정고등학교 졸업 ▲76년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81년 고려대 사학과 편입졸업 ▲89년 조오련 수영교실 설립 ▲98년 대한수영연맹 이사 ●경기기록 ▲70년 제6회 아시아경기대회 자유형 400m,1500m 1위 ▲74년 제7회 아시아경기대회 400m,1500m 1위,200m 2위 ▲78년 제8회 아시아경기대회 접영 200m 3위 ▲78년 이후 수영부문 한국신기록 50회 수립 ▲80년 대한해협 횡단 13시간 16분 ▲82년 도버해협 횡단 9시간35분 ▲03년 한강 600리 종주 ▲05년 을릉도∼독도 횡단 18시간 ●상훈 자랑스런 양정인(03년)외 국민훈장목련장, 체육훈장 거성장, 대한민국체육장 등 다수
  • [2006 도하 아시안게임]대회예막…한국 3회연속 2위 북한 16위 머물러

    [2006 도하 아시안게임]대회예막…한국 3회연속 2위 북한 16위 머물러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광저우에서 다시 만납시다.’ 보름간 40억 아시아인의 마음을 뜨겁게 달군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의 성화가 16일 꺼졌다. 이날 새벽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카타르 국왕 후계자인 셰이크 하마드 알타니 대회조직위원장이 2010년 개최지인 중국 광저우의 장광닝 시장에게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깃발을 넘기면서 이번 대회는 막을 내렸다. 1974년 테헤란 대회 이후 32년 만에 중동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금 58개, 은 53개, 동 82개를 획득, 일본(금 50, 은 71, 동 77)을 따돌리고 3회 연속 종합 2위를 지켜냈다. 고 김형칠 선수가 승마 종합마술 경기 도중 운명을 달리한 사고와 개최국 카타르의 노골적인 텃세로 한국은 어려움에 부딪혔지만 막판까지 이어진 일본과의 순위 경재에서 결국 승리했다. 이미 탈(脫)아시아를 선언한 중국은 금 165, 은 88, 동 63개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7회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다.‘톱10’복귀를 노렸던 북한은 금 6, 은 9, 동 16개로 16위에 머물렀다. 수영과 사이클에서 나란히 3관왕에 오른 박태환(17·경기고)과 장선재(22·대한지적공사)는 이번 대회 한국의 최고 수확이다. 특히 박태환은 2개의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며 최윤희 이후 24년 만에 3관왕을 거머쥐며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나 남자배구와 하키를 제외한 구기종목의 동반 몰락은 국민들의 입맛을 쓰게 했다. 특히 프로에서 수억원대 연봉을 받는 야구와 남자축구, 농구의 무기력한 모습은 향후 아시안게임 및 올림픽의 선수단 구성에 대한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과제를 남겼다. argus@seoul.co.kr
  • [데스크시각] 기초종목, 투자만이 해법이다/김민수 체육부장

    지난 1일 ‘열사의 땅’ 카타르 도하에서 막을 올린 40억 아시아인의 축제 아시안게임이 어느덧 파장을 눈앞에 뒀다.‘부와 명예’, 자존심까지 걸린 이 대회에서 구슬땀을 흠씬 쏟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사실 대회 초반 한국은 ‘초상집’이나 다름없었다. 금메달을 장담했던 인기종목 야구가 타이완은 물론 아마추어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에 충격의 연패를 당한 것이다. 월드컵 4강에 빛나는 축구도 가세했다. 방글라데시 등 약체와의 예선전에서 답답한 플레이로 일관, 국민들의 분노까지 샀다. 하지만 영화 ‘홍반장’의 대사처럼, 어디선가 나타나 위기의 한국스포츠를 구한 종목은 따로 있었다. 바로 팬들의 외면 속에 묵묵히 땀흘려온 핸드볼 사이클 정구 볼링 등 비인기·군소 종목, 이른바 ‘효자종목’이다. 유도가 금 4개를 챙겼고 레슬링에서도 무더기 금을 보태 분위기를 일신한 것이다. 여기에 국기 태권도는 12개 금메달 중 무려 9개를 쓸어담았고,‘주몽의 후예들’ 양궁이 막판 ‘싹쓸이’로 한국의 위상을 곧추세웠다. 하지만 특정 종목에 의존도가 큰 한국스포츠의 한계를 다시 한번 드러낸 것이어서 씁쓸함마저 들게 한다. 큰 틀에서 보면 아시아 스포츠는 예년과 변함이 없다. 대회 개막 전 예상과 한치도 어긋나지 않았다는 얘기다. 최강 중국이 세계기록 6개와 아시아기록 13개를 작성,‘탈아시아’에 속도를 더했고 한국과 일본의 치열한 2위 다툼은 여전했다. 한국 스포츠도 마찬가지다. 육상 수영 등 기초종목의 꿈나무 발굴, 육성에 목소리를 높인 지 20여년이 지났지만 지금껏 달라진 것은 없다. 이번 대회 전체 금메달 424개 가운데 수영이 51개로 가장 많고 육상이 45개로 그 다음이다. 두 종목의 금메달수는 전체의 4분의1에 해당한다. 올림픽에서도 비중은 비슷하다. 한국은 수영에서 박태환이라는 걸출한 스타 출현으로 금 3개를 건졌다.1982년 뉴델리대회의 최윤희 이후 24년만의 3관왕이다. 한국으로선 박태환의 탄생이 큰 행운이지만 그가 일군 게 전부였다. 반면 중국은 여자선수를, 일본은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기타지마 고스케 등을 앞세워 나란히 금 16개를 수집했다. 육상은 더 심했다. 남자 마라톤 등에서 금 3개를 목표로 했지만 창던지기의 박재명이 1개를 낚아 체면치레만 했다. 더 높아진 중국의 벽과 ‘오일달러’ 중동세에 밀린 탓이다. 중국은 금 14개로 독주했고 일본은 5개로 흔들리지 않았다. 한국이 명실상부한 스포츠 강국으로 군림하기 위해서는 기초 종목의 육성이 당면 과제임을 여실히 입증하는 대목이다. 한국이 신체 조건이 비슷한 중국, 일본에 크게 뒤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기초 종목에 대한 투자의 차이 때문이다. 투자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제2, 제3의 박태환을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방법이다. 감나무 밑에서 제2의 박태환이 떨어지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다. 명망있는 해외 수영클럽에서 전지훈련을 해야 한다. 유망주는 아예 미국이나 호주 등 수영 선진국으로 장기 유학을 보낼 필요도 있다. 모두 튼실한 지원이 요구된다. 중국도 기초 종목의 저변이 그리 넓지 않다. 그들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겨냥,6년간 선수 1인당 연간 3억원의 뭉칫돈을 쏟아부었다. 한국의 3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수영황제’ 기타지마도 일본이 무려 10년간 공을 들인 장학생으로 유명하다. 이번 대회에서 투자의 성공 사례가 있다. 역시 기초종목인 체조의 김수면이다. 포철서초등학교, 포철중·고를 거치면서 포스코교육재단으로부터 꾸준히 지원을 받았다. 운동에 전념하며 성장을 거듭한 그는 마침내 안마에서 금을 캐냈다. 서울신문이 최근 기초 종목 육성을 위한 캠패인을 펼친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정부도 기초종목 투자에 인식을 같이해 다행스럽다. 스포츠는 계속된다. 지금이 기초종목 육성이 절실한 시점이다. 김민수 체육부장 kimms@seoul.co.kr
  • 비보이 뮤지컬 ‘난타’ 넘는다

    ‘이제 한류는 비보이(B-BOY)가 이끈다.’ 한국의 비보이들이 연일 세계 비보이대회 1위를 휩쓰는 가운데 새로운 비보이 공연이 잇달아 무대에 오른다. 비언어극 ‘점프’로 영국 찰스 왕세자 부부의 찬사까지 받은 제작사 예감이 비보이를 주인공으로 한 코미디극 ‘피크닉’을 준비중이다. 내년 4월 영국 웨스트엔드 피콕 극장에서 초연을 한 뒤 한국의 충무아트홀에서 73회 장기공연에 들어간다. 웨스트엔드는 미국 브로드웨이와 더불어 배우들에게는 꿈의 뮤지컬 무대다. ‘점프’의 영국·일본 공연으로 해외진출 노하우를 쌓은 예감은 ‘피크닉’으로 세계 공연시장의 중심에 서겠다는 계획이다.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마리오네트’‘비보이 코리아’‘굿모닝 비보이’ 등 공연만 5∼6개에 이를 정도로 이제 비보이는 길거리 문화가 아니라 주류 문화로 편입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말 드라마에 이은 차세대 한류상품으로 비보이를 선정했다. 내년 6월에는 서울시와 함께 권위있는 세계 비보이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피크닉’은 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배우로 뽑힌 비보이 17명의 탈옥 해프닝을 코믹하게 담을 예정이다. ‘점프’의 코미디 연출을 맡았던 연출가 백원길(34)씨는 “‘피크닉’은 그동안의 어떤 비보이 공연보다 재미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들 가운데는 비보이팀 ‘갬블러’와 ‘맥시멈크루’의 멤버로 세계 비보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오세빈을 비롯해 이해나, 최윤희 등 여성 비보이도 2명이나 있다. 이들이 내년에 피콕극장에서 어떤 반응을 끌어낼지 벌써 주목된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꿈★물살은 계속된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 꿈★물살은 계속된다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꿈은 계속된다.’ 천식으로 콜록거리던 5살때 첨벙거리던 수영장은 그에겐 샘물에 불과했다. 그러나 아시아 3개 봉우리 등정을 마친 그가 서 있는 곳은 넓디 넓은 호수다. 이제 그를 기다리고 있는 곳은 올림픽이라는 더 크고 넓은 바다다. 한국 남자수영의 ‘미래’ 박태환(17·경기고2)이 8일 새벽 하마드 아쿠아틱센터에서 벌어진 도하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1500m 결선에서 14분55초03(아시아 신기록)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세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사상 첫 수영 남자 3관왕. 박태환이 새로 고쳐 쓴 한국수영의 역사다. 한국 남자수영은 첫 출전한 지난 1954년 2회(마닐라)대회 이후 66년 방콕대회까지 노메달에 그친 뒤 70년 방콕대회와 74년 테헤란대회에서 조오련이 연속 2관왕(자유형 400m·1500m)에 올랐고, 그 뒤 다관왕은 없었다. 따라서 박태환은 이날 32년 만에 아시안게임 남자 수영 최다관왕으로 탄생한 셈. 또 남녀를 통틀면 1982년 뉴델리대회에서 여자 개인혼영 200m와 배영 100m·200m를 휩쓴 최윤희 이후 24년 만이다. 이후 대회 때마다 금메달 고작 1∼2개로 근근이 버티던 한국수영은 박태환의 ‘트리플 골드’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박태환 자신 역시 세계무대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자유형 200m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6개 종목에 출전, 금 3개와 은 1개 동 2개를 챙겨 단일 대회 최다 메달리스트 확정도 유력시된다. 이제 관심은 ‘탈아시아’. 박태환은 자유형 200m와 400m, 그리고 이날 1500m에서 중국의 장린을 내리 따돌린 데 이어 일본의 호소카와 다이스케, 마쓰다 다케시 등을 차례로 제치고 당당히 ‘아시아 지존’의 자리를 꿰찼다. 아시아가 더 이상 그의 무대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더욱이 세계랭킹조차 없었던 자유형 100m에서까지 은메달을 낚아채며 스프린터로서의 가능성까지 발견했다.‘중·장거리 전문’에서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성장한 것은 이번 대회를 통해 가장 주목할 대목이다. 박태환 마음은 벌써 베이징올림픽을 향하고 있다. argus@seoul.co.kr
  • [Seoul in] ‘행복 디자이너’ 최윤희씨 특강

    성북구(구청장 서찬교) 8일 고려대학교 경영대 신관 학우강당에서 ‘행복의 홈런을 날려라’라는 주제로 최윤희씨 초청 강연회가 열린다. 최씨는 이른바 ‘행복 디자이너’로 방송 출연과 신문 칼럼을 통해 행복학을 전파하고 있다. 건강가정지원센터 3290-1660.
  • 박태환 亞신기록 ‘金물살’

    박태환 亞신기록 ‘金물살’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이 4일 새벽(한국시간) 하마드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도하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7초12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라이벌인 중국의 장린(1분47초85)을 0.73초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아 신기록으로 상큼한 스타트를 끊은 박태환은 400m(6일 새벽)와 1500m(8일 새벽)에서 3관왕을 노린다. 아시안게임 3관왕은 1982년 뉴델리 대회에서 최윤희가 세웠다. arg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마린보이’ 박태환 3관왕 시동 걸었다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2년 전 아테네올림픽 수영에 최연소 선수로 출전했지만 출발 위반 실격으로 자맥질 한번 못 해보고 눈물만 펑펑 쏟았던 소년. 그러나 꼭 2년만인 범태평양대회에서 아시아신기록으로 정규코스(50m) 세계대회 첫 금메달을 한국수영에 안기며 몇 뼘이나 훌쩍 큰 고교 2년생. 그 ‘준비된 대들보’ 박태환(17·경기고)이 마침내 도하의 금빛물살을 갈랐다.●중·일 라이벌 보기좋게 따돌려 박태환은 4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하마드 아쿠아틱센터에서 벌어진 도하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7초12의 기록으로 8명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어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박태환의 이날 기록은 지난 8월 캐나다에서 열린 범태평양수영대회에서 자신이 작성한 1분47초51의 아시아기록을 0.39초 앞당긴 것. 라이벌인 중국의 장린은 0.73초 뒤진 1분47초85, 일본의 호소카와 다이스케는 1분49초62로 골인했다. 앞서 열린 예선에서도 박태환은 1분49초75를 끊어 35명 출전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기록으로 결선에 선착, 수영 첫 금메달을 예약했다. 박태환은 2년 뒤 베이징올림픽 메달 전망도 환하게 밝혔다. 최대 라이벌 장린을 또 제쳤기 때문.“언젠가 200m의 제왕 마이클 펠프스에 도전장을 내겠다.”고 장담했던 박태환의 현재 200m 세계 랭킹은 11위이고, 펠프스는 박태환보다 2초여 앞선 기록으로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이제 관건은 3관왕 달성 여부다. 자신의 주종목인 중장거리(400m·1500m)에 앞서 도전한 200m에서 보란 듯이 금메달을 따낸 박태환은 5일과 7일 두 종목에서 금메달 사냥에 다시 나선다.3관왕을 달성할 경우 한국수영의 아시안게임 출전 사상 세번째 최다 금메달과 타이를 이루며 24년만에 수영 3관왕에 등극하게 된다. 한국수영은 82년 뉴델리대회에서는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가 첫 3관왕에 올랐다.●천식 치료위해 수영… 아시아 제패 박태환은 2004년 아테네올림 한국선수단 최연소 대표로 발탁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다섯살 때 천식 치료에 좋다는 의사의 권유로 수영을 시작한 박태환은 아테네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 첫 세계무대에서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같은 해 11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경영월드컵 2차대회 자유형 1500m에서 은메달을 따내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이듬해 동아수영대회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자신의 첫 한국신기록을 잇따라 수립, 한국수영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세계 스타의 반열에 든 건 지난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쇼트코스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연달아 은메달을 땄다. 정규코스(50m) 수상 경력이 없던 박태환은 8월 범태평양대회 첫 정규코스 금메달로 이번 도하아시안게임과 2년 뒤 베이징에서의 금빛물살을 예고했다.argus@seoul.co.kr
  • 관악구 통·반장들 ‘지역문제 해결사’

    관악구(구청장 김효겸) 봉천3동 통·반장들이 지역문제 해결사로 나섰다. 통·반장 100여명이 지난 28일 봉천3동사무소 3층 다목적실에 모여 연석회의를 열고 ‘행복한 동네 만들기’에 앞장서자고 결의한 것이다. 특히 서울시 건축물관리자의 제설·제방에 관한 조례가 제정됨에 따라 내 집, 내 점포 앞 눈 치우기 운동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 또 연말을 맞아 저소득 주민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도록 도울 계획이다. 최윤호 동장은 이날 구가 추진 중인 ‘영어마을 유치사업’‘통합신청사 건립사업’‘신림뉴타운 개발사업’‘도림천 복원사업’‘난곡 신교통수단 도입사업’ 등을 통·반장들에게 설명했다. 반미자(43·20통3반) 반장은 “지역 현안을 파악할 좋은 기회였다.”면서 “연석회의에서 뜻을 모아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박태환, AG 3관왕 도전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박태환, AG 3관왕 도전

    새달 1일 개막하는 도하아시안게임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의 메달 전망은 물론 한국 기초종목의 현주소를 짚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번 대회 종합 2위 수성을 목표로 한 한국이 기초종목에서도 일본을 제치고 2위 자리를 빼앗을 수 있을까. 희망은 있다. 국제무대에서 걸출한 스타로 이미 이름을 올린 박태환(17·경기고)을 앞세운 수영(경영)은 종합순위뿐만 아니라 한 나라 체육수준의 ‘키높이’인 기초종목에서도 ‘아시아 2위’의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쳐볼 수 있는 종목이라는 게 중론이다. ●마린보이에 희망을 걸다 도하의 금빛 물살을 가를 한국 수영의 선두주자는 역시 박태환이다. 관건은 이번 대회 3관왕 달성 여부. 고지대 훈련의 메카인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보름 간의 전지훈련을 마치고 지난 23일 귀국한 박태환은 28일 선수단 본진과 함께 출국, 자유형 200m와 400m,1500m에 출전한다. 3관왕을 이룰 경우 지난 1982년 뉴델리대회에서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가 작성한 3관왕(배영 100m·200m, 개인혼영 200m)을 24년 만에 재현하며 한국 수영의 ‘르네상스’를 열어젖히게 된다. 물론 다른 종목처럼 그날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메달 색깔이 바뀌긴 하겠지만 지난 8월 범태평양대회 기록과 최근 기량의 상승 추이로 볼 때 금메달 3개 가능성은 충분하다. 아시아신기록 2개에다 한국신기록 11개를 쏟아내며 사상 초유의 경이로운 성적을 거둔 범태평양대회를 감안할 때 ‘도하 꿈나무’는 박태환만이 아니다. 국내 여자평영의 ‘지존’ 정슬기(18·서울체고)는 200m에서 3위로 골인해 동메달을 거머쥐었고, 여자 접영 200m에 나선 최혜라(15·방산중)도 전체 9위로 한국기록을 작성했다. 이남은(16·울산 효정고) 신해인(17·북원여고) 이겨라(17·대성여상) 등도 가세, 줄줄이 기록을 만들어냈다. 신수종(18. 아산시청)은 남자 평영 200m에서 한국 최고 기록을 찍어 아테네 2관왕 기타지마 고스케(일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한수영연맹 정일청 전무는 “물론 이 대회 성적이 고스란히 도하대회에 반영되리란 법은 없지만 역대 최고 성적에 대한 청신호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중국, 없는 게 없다 일본은 수영에 관한 한 한때 아시아 최강이었다. 그러나 현재 추세로 보면 중국에 꼬리를 잡힌 게 사실. 다이빙은 물론이고, 경영에서도 고스케를 제외하면 내세울 만한 스타를 손에 꼽기가 쉽지 않다. 중국의 유망주들은 이제 경영과 다이빙, 싱크로나이즈드 등 대부분의 수영 세부 종목에서 “없는 게 없다.”며 아시아 최강의 화살을 수영 초강국 미국에 돌리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 경영에 나서는 선수는 남녀 39명.719명의 매머드급 선수단 가운데 5.4%에 불과하지만 37개 출전 종목을 감안하면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한국(26명) 일본(36명)에 견줘서도 최다 인원. 20여년 전 ‘세계대회 금메달 공정(工程)’이란 이름으로 초등학교 졸업 이전의 학생들을 선발해 ‘체육공작대’ ‘체육대(隊)’ ‘체육학원’ 등을 통해 우수 인력을 키워낸 중국의 약진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나설 장린(19) 왕췬(13) 등 남녀 두 선수의 면면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장린은 자유형에서 박태환에 맞설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신예 간판’.1년 전 동아시아대회 400m와 1500m에서 박태환과 금메달을 주거니 받거니 했던 유망주다. 특히 만 12세를 막 넘은 왕췬의 경우는 물밑에 있던 중국 여자수영의 미래를 확연하게 드러낸다. 그는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벌어진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월드컵 5차대회 여자평영 200m에서 2분22초27의 깜짝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왕췬은 마지막 25m를 남겨놓고 놀라운 스퍼트로 “성장 중인 소녀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힘을 보여줬다.”는 극찬을 받았다. 중국 수영계는 베이징올림픽에서 무난히 세계 정상에 올라설 그를 위해 ‘왕췬 프로젝트’에 이미 착수한 상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라이벌을 넘어라] (3) 수영 박태환 VS 장린

    [2006 도하 아시안게임-라이벌을 넘어라] (3) 수영 박태환 VS 장린

    지난 8월20일 범태평양수영대회 셋째날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이 벌어진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빅토리아수영장. 박태환(17·경기고)은 200m 지점까지는 1분52초08로 세계 랭킹 1위의 클레트 켈러(미국·1분51초45)와 10위 장린(19·중국·1분52초32)에 이어 3위로 뒤처졌다. 그러나 박태환은 250m 지점에서 장린을 따라잡은 데 이어 켈러까지 제치고 50m 정규대회 첫 금메달의 쾌거를 일궈냈다.‘한국 수영의 대들보’라는 애칭이 확인된 순간. 이번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가장 주목할 대목은 박태환의 아시안게임 3관왕 달성 여부다. 자유형 200m와 400m,1500m에 출전하는 박태환이 금메달을 싹쓸이할 경우 지난 1982년 뉴델리대회에서 ‘아시아 인어’ 최윤희(배영 100m·200m, 개인혼영 200m)의 3관왕을 재현하며 한국수영의 ‘르네상스’를 열어젖히게 된다. 최대 라이벌은 중국의 장린과 일본의 마쓰다 다케시. 그러나 장린에 더 무게가 실리는 게 사실이다. 범태평양대회에서 박태환과 장린의 최종 기록차는 1.35. 마쓰다와는 2초 이상의 간격을 벌렸다. 주요대회에서 작성한 기록만 놓고 보면 둘은 확실한 라이벌이다. 지난해 11월 동아시아대회에서 박태환과 장린은 중·장거리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각각 1개의 금메달을 가져갔다. 400m 결승에서 박태환(3분48초71)이 장린(3분48초94)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다음날 1500m 결승에서는 장린(15분00초 27)이 박태환을 0.05초차 2위로 밀어내고 금메달을 낚아챘다. 물론 9개월 뒤 범태평양대회에서 박태환이 장린의 종전 아시아기록을 깨뜨리며 우승, 우위에 나서고는 있지만 경기 당일 컨디션에 따라 메달 색깔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게 문제다. 더욱이 초반 레이스에서 스피드가 나지 않는 약점을 안고 있는 박태환으로서는 한시도 방심할 수 없는 입장. 이 때문에 보름간의 중국 쿤밍 전지훈련을 마치고 23일 귀국하는 박태환은 옆 레인의 선수를 따라가며 힘을 아끼다가 막판에 힘을 내는 스타일 대신 레이스 초반부터 자신의 한계 직전까지 페이스를 조절하며 기록에 도전하는 훈련을 중점적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수영연맹의 우원기 코치는 “장린과의 기록에서 큰 차이가 없어 절대 유리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최근 승부에서 꺾은 적이 있기 때문에 자신감에서는 장린을 훨씬 앞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부고]

    ●황인용(CJ올리브영 대표)인범(새한문화사 〃)인국(자영업)씨 부친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3410-6918●김혁(서울대 교수)석(삼성증권 부사장)영희(경신유치원 원장)혜온(목포대 교수)씨 모친상 이형영(전 전남대 의과대학장)씨 빙모상 박은미(수원대 교수)씨 시모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2)3410-3153●최재혁(트라이베카 대표)재홍(씨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 상무)씨 부친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3410-6917●최윤환(전 신목중 교감)씨 별세 정해원(사회복지법인 굿네이버스 이사장)씨 상부 최기돈(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의사)원경(피오레)씨 부친상 김창환(강동성심병원 의사)씨 빙부상 박수이(서울여대 교수)씨 시부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02)3010-2294●전병연(일양합동법률사무소)씨 상배 문환 세환(시공사 부장)씨 모친상 김한수(현대건설 부장)박우진(사업)씨 빙모상 20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4시 (02)392-3299●이박일(KPE 대표)씨 상배 정섭(플랙트우즈 과장)씨 모친상 김미미(플랙트우즈)씨 시모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3410-6909●이돈호(대성학원 강사)씨 모친상 정성철(KCTC 마산지점 차장)김지영(공군 15혼성비행단 296비행대대 소령)장득천(FESTO 연구3실 과장)김태곤(동양전자)씨 빙모상 2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392-2899●정관수(증권예탁결제원 결제업무부 주식결제팀장)씨 모친상 21일 보라매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02)834-1899●임병택(전 서울시 북부수도사업소장)병찬(전 연합뉴스 출판국장·전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사무국장)씨 모친상 21일 국립의료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2262-4812●강동선(서암직업전문학교 이사장)씨 상배 지영(충북대병원 내과의사)승표(대학생)씨 모친상 남동오(기획예산처 재정전략실 사무관)씨 빙모상 21일 광주 무등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062)515-4488
  • [독자의 소리] 연탄은 사랑을 싣고/최윤선

    지난달 27일 회사 동료들과 함께 회사 인근 독거노인 및 조손(祖孫) 가정에 연탄을 전달했다. 내가 가진 것을 나누어야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이런저런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어오던 차에, 회사에 들어와 사회봉사단 동료들과 함께 나눔을 실천할 수 있게 되니, 빚진 듯 미안했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생전 처음 날라보는 연탄이 꽤 무거워 주말 내내 어깨가 쑤셨지만,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즐거워하던 회사 동료, 선배들이 생각나 웃음이 절로 나왔다. 나눔은 이래서 즐거운 것인가 보다. 최윤선 <한국도로공사 인천지사>
  • 최규하前대통령 별세

    최규하前대통령 별세

    1979년 ‘10·26사태’와 ‘12·12사태’ 등 격동의 현대사를 몸소 겪으며 제10대 대통령직에 올랐던 최규하 전 대통령이 22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88세. 최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쯤 서울 서교동 자택에서 의식을 잃고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오전 7시37분쯤 영면했다. 서울대병원측은 최 전 대통령의 사인을 급성 심부전증으로 추정했다. 정부는 전직 대통령의 예우에 관한 법령에 따라 최 전 대통령의 장례식을 5일 국민장으로 거행할 방침이다.26일 영결식에는 노무현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7월 미수(米壽·88세)를 맞았던 최 전 대통령은 수년전부터 심장질환 등 노환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 왔다.2년전 홍기 여사가 별세한 뒤 병환이 더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 박상용 홍보대외협력팀장은 “최 전 대통령이 오전 6시40분쯤 응급실에 도착했으나 도착 20분 전부터 심장이 멎었다고 이송한 119 구급대원이 말했다.”면서 “병원 도착 뒤 52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7시37분쯤 운명했다.”고 전했다. 최흥순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따르면 최근 들어 건강이 나빠진 최 전 대통령을 간병인 2명이 교대로 돌보고 있었으며 이날 아침 갑자기 호흡이 곤란해진 것을 간병인이 발견, 경호실을 통해 119에 신고했다. 최 전 비서실장은 “최 전 대통령이 노환으로 근력이 떨어져 자리를 보전해 왔으나 어제까지만 해도 특별한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고 식사와 의사 소통에도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최 전 대통령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특실에 마련됐다. 유족은 장남 최윤홍씨 등 2남 1녀. 최 전 대통령의 약력은 다음과 같다.▲강원도 원주 ▲경성 제1고보 ▲일본 동경고등사범학교 ▲만주대 ▲서울대 사범대 교수 ▲외무부 통상국장 ▲외무부 차관 ▲외무부장관 ▲국무총리 서리 ▲대통령 권한대행 ▲10대 대통령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의장 ▲국정자문회의 의장 ▲민족사바로찾기국민회의 의장.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최 전 대통령의 장남 윤홍씨와 전화 통화를 갖고 애도의 뜻을 전했으며, 이병완 비서실장을 빈소로 보내 조의를 표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자연 문화강연… 몸도 맘도 튼튼

    깊어가는 가을 주말에 공원과 푸른 숲에서 오붓하게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서울시 푸른도시국은 휴일인 22일 관악산 등 서울 시내 주요 4개 산과 안양천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문화강연’을 개최한다.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아차산 토요마당에서는 영화평론가 황영미씨가 ‘다원화시대의 영화읽기’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수락산 노원골에서는 행복학 박사 최윤희씨가 ‘차라리 거짓말과 도둑질을 가르쳐라.’는 주제로 강단에 설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자연문화강연 홈페이지(sanrim.seoul.go.kr)에서 하면 된다. 같은 날 어린이대공원에서는 올해로 60회를 맞는 어린이 미술대회가 펼쳐진다. 유치원과 초등생을 대상으로 하며, 참가를 원하는 어린이는 대회 당일 생태연못 입구에서 접수하면 된다. 문의 (02)450-9306∼9310. 21일에는 은평구 갈현1동 사무소 옆 공원에서 갈곡리 마을 축제가, 강북구 청소년 수련관에서는 청소년 문화축제 ‘추락’ 등 자치구별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이주일의 어린이책]

    아이에게 나무와 책, 자연과 독서의 가치를 깊고 넓게 확인시킬 수 있는 융통성 많은 그림책이 선보였다. 나무가 어떻게 한 권의 책으로 다시 태어나는지를 은유 가득한 시선으로 에둘러 귀띔하는 책이 ‘책 읽는 나무’(디디에 레비 글, 티지아나 로마냉 그림, 최윤정 옮김, 국민서관 펴냄)이다. 턱을 괴고 앉은 꼬마의 이야기체로 전개되는 책은 시작부터 심상찮은 서정을 드러낸다.“내 방 바로 앞에 나무가 한 그루 있었습니다.”로 운을 떼더니 재빨리 본론을 끄집어낸다. 몸통에 잔뜩 혹이 붙어있어 기어올라가기 좋은 나무는 꼬마의 둘도 없는 친구. 책을 들고 올라가 실컷 읽고 내려와도 언제나 넉넉히 품어주는 나무에게 그러나 사고가 생기고 만다. 무시무시한 폭풍이 몰아치던 여름날 번개를 맞아 온통 새까맣게 타버린 것이다. 갑자기 죽어버린 나무 친구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중반 이후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책의 여유와 기지가 넘친다. 꼬마의 엄마는 베어낸 나무를 이웃 아저씨네 기계로 가루로 만들더니 거기에 다시 시냇물을 붓고는 뭔가를 열심히 만드신다. 물 반죽한 나뭇가루를 햇볕에 곱게 말려 종이를 얻어내는 대목에 이르면 어린 독자들이 덩달아 신이 날 만하다. 여유있게 번갈아 등장하는 캐릭터들로 이야기의 초점이 매끄럽게 이어져간다. 나뭇가지에 살던 새가 깃털을 물어다주고, 그 깃털로 종이에 정성들여 그림을 그리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훈훈한 감동이 스며나오는 건 시간문제. 아이들 눈을 반짝거리게 만들 판타지도 군데군데 심어져 있다. 꼬마가 책을 읽으면 신기하게도 그 곁으로 쏠리는 나뭇잎들, 가지를 뻗어 꼬마 방의 책을 몰래 가져다 읽는 나무 이야기 등이 그렇다. 과 죽음, 죽음의 의미, 상실의 고통을 스스로 극복해가는 지혜를 발견하게 한다는 점에서 책의 가치는 더 커진다. 초등저학년까지.85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산으로 간 문화강연

    산으로 간 문화강연

    서울시는 ㈜교보문고와 공동으로 오는 8일 오후 2시 아차산 등 서울시내 산 4곳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문화강연’을 진행한다. 추석연휴를 마무리하며 푸른 산에서 상쾌한 기분으로 재미있는 강연을 듣고싶은 시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아차산 토요한마당에서는 행복학 박사 최윤희씨가 ‘행복의 홈런을 날려라’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수락산 노원골에서는 영화평론가 황영미씨가 ‘다원화 시대의 영화 읽기’에 대해 강연한다. 또 관악산 낙성대공원에서는 작가 최복현씨가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주제로 한다. 청계산 청계골에서는 숲 연구소의 구인숙씨가 숲을 즐기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한다. 참가 신청은 ‘자연 문화강연’ 홈페이지(sanrim.seoul.go.kr)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책꽂이]

    ●카메라를 던져라!(신미식 엮음, 푸른솔 펴냄) 여행사진작가인 엮은이와 블로그를 통해 만남을 이어오던 아마추어 사진애호가들이 함께 펴낸 포토 에세이집. 보통 사람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천지만물의 다양한 표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감동이 오기 전에 셔터를 누르지 마라’에 이은 엮은이의 두번 째 사집집.1만 6500원.●채근담이 일러주는 삶의 가르침(동방문예 지음, 남종진 옮김, 다산미디어 펴냄) 옛 선현이 이르기를 “사람이 살면서 나무뿌리를 씹는다면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다.”“공명에 급급한 자가 이를 복용하면 청량산(淸凉散)이 될 것이고, 의기소침한 자가 복용하면 익지고(益智膏)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그만큼 ‘채근담’의 글은 그윽하면서도 우아하고, 그 뜻이 순박하면서도 깊이가 있다. 일반 독자들이 알기 쉽게 친절한 해설을 곁들였다.1만 2000원.●영화와의 커뮤니케이션(전영범 지음, 비엘프레스 펴냄) 영화는 어떤 매체보다 정서적 파괴력이 큰 문화텍스트이자 문화상품이다. 프랑스의 기호학자 크리스티앙 메츠가 지적한대로 보는 사람의 눈높이에 따라 같은 내용이라도 해석이 다를뿐 아니라 불완전한 언어로 설명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미디어로서의 영화를 해독하는 데 초점을 맞춘 이 책은 고전의 반열에 오른 명화부터 제3세계 영화까지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1만 2000원.●훌륭한 어머니들(홍은희 지음, 예담 펴냄) 28년간 여성관련 기사를 써온 신문기자 출신의 저자가 어머니의 위대함을 밝혀내기 위해 썼다. 한국사회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인물들의 어머니와 자녀를 직접 인터뷰해 그들의 일상과 생각을 추적했다. 조수미, 이세돌, 정운찬, 박원순, 이명박, 정동영, 박근혜, 김정태, 오연호의 어머니가 그 대상. 이들의 공통점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가능성을 열어줬으며, 자식을 전폭적으로 신뢰했다는 것이다.1만 1000원. ●달라진 현실을 이용하는 여자가 돼라(최정아 지음, 올리브M&B 펴냄) 미국의 자기개발가 맥스웰 몰츠는 이렇게 말했다.“현명한 사람은 자기 마음의 주인이 되고 미련한 자는 그 노예가 된다. 내가 나를 주장하는 것이야말로 성공의 지름길이다. 그러므로 이렇게 외쳐보라, 내가 허락하지 않는 한 나는 상처받지 않는다.” 헤드헌터로 일해온 저자는 그의 말을 인용하며 만사에 중요한 것은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임을 강조한다.1만원.●행복 디자이너 최윤희의 유쾌한 행복사전(최윤희 지음, 나무생각 펴냄) 앙드레 지드는 “결혼이란 날마다 새롭게 건축해야 하는 가건물이다.”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몽테뉴는 “결혼이란 3개월 사랑하고 3년 싸우고 30년 참는 것이다.”라고 했다.“할 수 없다는 것은 하기 싫다는 뜻이다.”라는 스피노자의 말도 있듯 죽기 살기로 해서 안되는 것은 거의 없다. 이 책엔 이런 촌철살인의 경구들이 가득하다. 행복을 만나기 위해 어느 쪽으로 가야할지 일러주는 행복 내비게이션이 담겼다.1만원.
  • [2006대구국제육상대회] 그들은 프로였다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의 ‘장대 고공쇼’에 탄성이 터져나왔고,‘황색 탄환’ 류시앙(중국)의 ‘특급질주’에 박수가 쏟아졌다. 이신바예바와 류시앙은 비록 세계기록 작성에는 실패했지만 세계 최정상급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세계기록(5m01) 보유자 이신바예바는 28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대구국제육상대회 여자장대높이뛰기에서 4m70을 넘어 가볍게 우승했다. 자신의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세계기록 작성에 강한 의욕을 보였지만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신바예바는 ‘프로’였다. 실망을 뒤로 하고 주최측으로부터 받은 꽃다발과 기념품은 물론, 자신의 예비 유니폼까지 관중에게 선사하는 매너를 보였다. 이신바예바는 “좀 지친 상태에서 한국에 왔고, 세계기록과 상당한 격차도 있었던 것도 그 것 때문”이라며 “하지만 내년에 다시 불러준다면 신기록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미녀새’ 최윤희(20·공주대) 역시 자신의 한국기록(4m05)에 못미치는 3m70에 그쳤다. 류시앙도 남자 110m허들에서 비록 자신의 세계기록(12초88)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13초14로 ‘라이벌’ 앨런 존슨(미국)을 0.02초차로 따돌리고 ‘1인자’임을 확인시켰다. 류시앙은 중반까지 존슨에게 뒤졌지만 특유의 막판 스퍼트로 결국 결승선을 먼저 끊었다. 한국기록(13초71)에 도전했던 박태경(광주시청)은 13초91에 머물렀다. 남자 100m에서는 전덕형(충남대)이 10초68로 통과,27년째 잠자고 있는 한국기록(10초34)을 깨우는 데 또 실패했다. 미국의 레오날드 스콧이 10초21로 우승했다. 여자멀리뛰기에서는 한국 신기록이 2개나 나왔다. 정순옥(안동시청)은 2차 시기에서 6m55를 뛰어 김수연의 종전 한국기록(6m53)을 깨뜨린 뒤,4차 시기에서도 6m68을 뛰어 거푸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 대구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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