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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VP는 어차피 강백호? 타이틀 없으면 모른다

    MVP는 어차피 강백호? 타이틀 없으면 모른다

    올해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는 누구일까. 시즌 중반까지 이견의 여지 없이 강백호(①·kt 위즈)였다면 지금은 100% 장담할 수 없다. 강백호 천하에서 춘추전국시대로 타이틀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강백호는 지난달 17일까지 4할 타율을 기록했지만 9월 들어 22일까지 월간타율 0.281을 기록하는 등 타격 페이스가 떨어지며 0.364를 기록하고 있다. 여전히 다른 선수에 비해 높지만 또 다른 야구 천재 이정후(②·키움 히어로즈)가 있어 타격왕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정후는 9월 월간 타율 4할대를 기록하며 타격왕 자리를 넘보고 있다. 옆구리 부상으로 8월 15일부터 9월 9일까지 26일간 결장한 공백이 무색할 정도다. 시즌 내내 강백호가 지킨 타율 1위 자리가 지난 21일에는 이정후로 바뀌기도 했다. 강백호가 다음 날 다시 1위에 올랐지만 누가 타격왕이 될지 쉽게 예측할 수 없다. MVP를 위해서는 팀 성적도 필요하다는 점에서 팀이 1위를 달리는 강백호가 여전히 유리하지만 다관왕이 관건이다. 타율뿐만 아니라 다른 타격 지표에서도 강백호를 위협하는 선수가 여럿 있기 때문이다. 우선 타점은 양의지(③·NC 다이노스)와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가 22일까지 91타점으로 공동 1위를 기록 중이고 강백호는 1타점 모자란 3위에 머물러 있다. 최다안타는 강백호가 146안타로 1위, 피렐라가 141안타로 2위다. 장타율은 양의지가 0.605로 1위, 강백호가 0.556으로 2위다. 출루율은 강백호가 0.458로 1위지만 홍창기(LG 트윈스)가 0.457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자칫하면 강백호는 단 1개의 타이틀을 따지 못할 수도 있다. 홈런과 득점은 선두그룹과 격차가 커 지금 경쟁을 펼치는 분야에서 타이틀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아리엘 미란다(두산 베어스)가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1위, 다승 공동 2위로 투수 3관왕을 노리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역대 투수 3관왕은 정규리그 MVP의 보증수표였다. 게다가 최근 두산이 가을의 기적을 만들며 4위까지 치고 올라오는 데 미란다가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양상문 SPOTV 해설위원은 23일 “팀 성적을 보면 강백호가 유리하지만 타이틀을 하나 정도는 따야 MVP가 될 수 있는데 타이틀을 못 따면 복잡해질 것”이라며 “이정후도 있고 최근에 미란다도 투수 쪽에서 워낙 좋아서 MVP 경쟁이 안갯속에 빠져 있다”고 분석했다.
  • ‘타이틀 경쟁 춘추전국시대’ MVP로 가는 길, 타이틀이 필요해

    ‘타이틀 경쟁 춘추전국시대’ MVP로 가는 길, 타이틀이 필요해

    올해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는 누구일까. 시즌 중반까지 이견의 여지 없이 강백호(kt 위즈)였다면 지금은 100% 장담할 수 없다. 강백호 천하에서 춘추전국시대로 타이틀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강백호는 지난달 17일까지 4할 타율을 기록했지만 9월 들어 22일까지 월간타율 0.281을 기록하는 등 타격 페이스가 떨어지며 0.364를 기록하고 있다. 여전히 다른 선수에 비해 높지만 또 다른 야구 천재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있어 타격왕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정후는 9월 월간 타율 4할대를 기록하며 타격왕 자리를 넘보고 있다. 옆구리 부상으로 8월 15일부터 9월 9일까지 26일간 결장한 공백이 무색할 정도다. 시즌 내내 강백호가 지킨 타율 1위 자리가 지난 21일에는 이정후로 바뀌기도 했다. 강백호가 다음 날 다시 1위에 올랐지만 누가 타격왕이 될지 쉽게 예측할 수 없다. MVP를 위해서는 팀 성적도 필요하다는 점에서 팀이 1위를 달리는 강백호가 여전히 유리하지만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타율뿐만 아니라 다른 타격 지표에서도 강백호를 위협하는 선수가 여럿 있기 때문이다.우선 타점은 양의지(NC 다이노스)와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가 22일까지 91타점으로 공동 1위를 기록 중이고 강백호는 1타점 모자란 3위에 머물러 있다. 최다안타는 강백호가 146안타로 1위, 피렐라가 141안타로 2위다. 장타율은 양의지가 0.605로 1위, 강백호가 0.556으로 2위다. 출루율은 강백호가 0.458로 1위지만 홍창기(LG 트윈스)가 0.457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자칫하면 강백호는 단 1개의 타이틀을 따지 못할 수도 있다. 홈런과 득점은 선두그룹과 격차가 커 지금 경쟁을 펼치는 분야에서 타이틀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아리엘 미란다(두산 베어스)가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1위, 다승 공동 2위로 투수 3관왕을 노리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역대 투수 3관왕은 정규리그 MVP의 보증수표였다. 게다가 최근 두산이 가을의 기적을 만들며 4위까지 치고 올라오는 데 미란다가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양상문 SPOTV 해설위원은 23일 “팀 성적을 보면 강백호가 유리하지만 타이틀을 하나 정도는 따야 MVP가 될 수 있는데 타이틀을 못 따면 복잡해질 것”이라며 “이정후도 있고 최근에 미란다도 투수 쪽에서 워낙 좋아서 MVP 경쟁이 안갯속에 빠져 있다”고 분석했다.
  • 한국물 먹고 성공시대 활짝 두산 출신 플렉센 AL 다승 공동 2위

    한국물 먹고 성공시대 활짝 두산 출신 플렉센 AL 다승 공동 2위

    ‘메이드 인 두산 베어스’ 크리스 플렉센(시애틀 매리너스)이 시즌 13승을 달성하며 성공시대를 이어가고 있다. 플렉센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나이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13승을 거뒀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2위다. 13승은 팀내 최다승이다. 뿐만 아니라 169과3분의1이닝으로 이닝도 팀내 최다다. 116과3분의2이닝 8승4패를 기록한 한국에서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욕 메츠의 특급 유망주였지만 2017년부터 2019년까지 68이닝 동안 3승11패를 거둔 게 전부였던 시절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플렉센은 한국에서 부상을 겪으며 정규리그에서 다른 선수에 비해 깊은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가을 들어 특급 에이스로 변신하며 두산의 가을야구를 이끌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 11탈삼진 무실점으로 LG 트윈스를 틀어막으며 이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플레이오프에서는 1차전 7과3분의1이닝 2실점, 4차전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리즈 MVP까지 차지했다. 시즌 막판 초특급 에이스로 활약한 플렉센은 시즌이 끝나고 시애틀과 2년간 보장 금액 475만달러(약 56억원)에 다시 메이저리그로 복귀했고 시즌 첫 등판이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리를 따낸 것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13승을 올리며 한국을 거쳐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선수의 성공신화를 제대로 쓰고 있다.
  • 오타니 10K에도 승수 사냥 실패…103년 만의 두 자리 승수+홈런 다음으로

    오타니 10K에도 승수 사냥 실패…103년 만의 두 자리 승수+홈런 다음으로

    투타 겸업의 ‘하이브리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7·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삼진 10개를 잡아내고도 승수를 챙기지 못했다.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3볼넷 10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공 108개를 던지는 혼신의 역투를 펼쳤지만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다. 0-2로 끌려가던 9회초 마운드에서 내려온 그는 팀이 9회말 동점을 만들면서 패전을 면한 데 만족했다. 승수 없이 시즌 9승(2패)째에 머문 오타니는 1918년 베이브 루스 이후 103년 만에 단일 시즌 두 자릿 수 승수와 홈런의 동시 달성 대기록도 다음으로 미뤘다. 평균자책점은 3.36에서 3.28로 내려갔다. 타자로는 이날 현재 타율 .257에 44홈런, 94타점, 2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52를 기록 중이다. 3회초 얀 고메스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은 오타니는 4회초에는 맷 채프먼에게 1점포를 내줬다. 5회초부터는 실점 없이 이닝 수를 늘렸다. 최고 구속 99마일(약 159㎞)의 강속구와 평균 89.2마일(약 144㎞)의 스플리터를 주무기로 8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오타니는 남은 시즌 적어도 한 차례 이상 선발로 등판할 전망인데, 두 자릿 수 승리를 채운다면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가 될 가능성은 높아진다. 2번 지명타자로도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2타수 무안타 2볼넷에 그쳤다. 에인절스는 연장 10회초 제드 라우리의 희생플라이 한 방에 2-3으로 패했다.
  • “수상 예상했다” 덩크슛 선보이며 MVP 자축한 김선형

    “수상 예상했다” 덩크슛 선보이며 MVP 자축한 김선형

    2년 전 결론내지 못했던 1위 대결에서 서울 SK가 웃었다. SK가 프로농구 컵대회 우승을 거머쥐며 트레블(컵대회,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향한 첫 걸음을 뗐다. SK는 18일 경북 상주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컵대회 결승에서 90-82로 승리했다. 2019~20시즌 공동 1위였지만 코로나19로 챔피언을 가리지 못했던 두 팀의 맞대결로 관심을 끈 결승에서 SK가 웃었다. 전희철 감독은 데뷔 첫 공식 무대에서 우승하는 지도력으로 정규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1쿼터만 DB가 앞섰을 뿐 시종일관 SK가 주도한 경기였다. SK는 1쿼터를 18-25로 끌려갔지만 2쿼터 최준용이 10점을 터뜨리며 전반을 50-39로 이겼다. 넘어간 흐름은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DB는 경기 막판 주축 선수들을 벤치에 앉히며 경기를 내려놨고 SK가 최종 8점차로 승리했다. 자밀 워니가 20점 12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고 최준용도 16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김선형이 11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로 활약했다. 이번 대회에서 물오른 컨디션으로 SK의 공격을 주도했던 김선형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꼽혔다. 김선형은 총 투표수 75표 중 41표를 얻어 안영준(19표), 최준용(9표), 워니(6표)를 따돌렸다. 대회 내내 DB에서는 허웅이, SK에서는 김선형이 존재감을 드러냈기에 MVP는 예상된 결과였다. 김선형도 “약간은 예상했다”면서 “오늘 우승하는 데 좀 더 목표를 뒀던 것 같다. 초반에 파울트러블 걸려서 불안했는데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고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4쿼터 덩크까지 꽂으며 MVP를 자축한 김선형은 “4쿼터가 아니었으면 좀 더 시원하게 했을 텐데 애매하게 힘들었다”고 아쉬워했다. 몸 상태에 대해서는 “다치기 전만큼은 아니지만 많이 좋아졌다”면서 “퍼포먼스보다 더 좋아진 건 여유가 많이 생긴 것 같아 그게 더 좋다”고 설명했다. SK는 이번 시즌 전 감독의 작전에 맞춰 모션오펜스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팀 컬러를 바꾸고 있다. 그 중심은 단연 김선형이다. 김선형은 “감독님이 처음에 모션 오펜스 연습할 때 굉장히 찬성했다”면서 “다른 선수들도 다 공격할 줄 알아서 나도 스페이싱을 벌리는 입장이 되니까 농구를 더 잘 이해하게 됐고 체력안배도 되는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모션오펜스가 막혔을 때 어쩔 줄 몰라하는 부분은 걱정이지만 그 부분은 감독이 해결해줄 것이라며 함께 인터뷰에 나선 전 감독을 당황하게 하는 재치도 선보였다. 김선형은 “감독님이 처음 부임하고 4연승 전승으로 우승해 굉장히 기분 좋고 힘들게 운동하고 열심히 준비했는데 그만큼 경기력이 나와서 우승까지 하게 돼서 더 좋은 것 같다”며 “상금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다 쓰겠다”고 약속했다.
  • 어느 틈에… 오타니 옆 블·게·주

    어느 틈에… 오타니 옆 블·게·주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독주 체제였던 메이저리그(MLB) 홈런 경쟁이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게 됐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때문이다. 게레로 주니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2회초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44호째. 오타니와 함께 홈런 공동 선두에 오르는 홈런이었다. 토론토는 게레로 주니어의 홈런포 등에 힘입어 볼티모어를 22-7로 대파했고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1위 자리를 꿰찼다. 최근 10경기 9승1패의 높은 승률 덕분이다. 토론토의 약진에는 게레로 주니어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올해 홈런 경쟁에서 오타니가 줄곧 앞섰지만 시즌 막판 게레로 주니어의 활약이 무섭다. 게레로 주니어는 8월말 볼티모어전 홈런을 시작으로 최근 14경기에서 8홈런을 몰아치는 괴력을 자랑했다. 반면 오타니는 같은 기간 3개의 홈런에 그쳤다. 오타니가 주춤한 사이 게레로 주니어를 비롯해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 로얄스)가 42홈런, 마커스 시미언(토론토)이 39홈런 등 후발 주자의 추격도 거세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오타니는 홈런왕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여기에 게레로 주니어가 홈런뿐만 아니라 타율 0.319로 AL 1위, 102타점으로 AL 3위 등 타격 3관왕에도 근접해 있어 AL 최우수선수(MVP) 경쟁도 홈런 경쟁만큼이나 치열하다. 시즌 내내 MVP로 이견이 없던 오타니였지만 게레로 주니어가 타격 3관왕에 오른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 ‘여고 농구 최대어’ 이해란 1순위 삼성생명 품으로

    ‘여고 농구 최대어’ 이해란 1순위 삼성생명 품으로

    신인 최대어 이해란(18)이 용인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으면서 2020~21시즌 신인왕, 챔프전 최우수선수(MVP), 식스우먼이 한꺼번에 움직였던 대형 트레이드가 마침내 끝을 맺었다. 이해란은 8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2021~22 신입선수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로 삼성생명의 부름을 받았다. 수피아여고에 재학 중인 이해란은 키와 스피드, 운동능력을 겸비해 일찌감치 한국 여자농구의 미래로 주목받았다. 2021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안컵 국가대표 예비명단에 고교 선수로 유일하게 포함됐고 지난달 헝가리에서 열린 19세 이하 월드컵에서도 맹활약했다. 이해란의 삼성생명행은 일찌감치 예정됐다. 삼성생명은 지난 5월 부천 하나원큐, 부산 BNK와 초대형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신입선발회 1순위 지명권을 확보했다. 챔프전 MVP 김한별(35)을 내줬지만 여자농구계가 몇 년 전부터 주목한 대형재목을 얻고자 사전에 분주히 움직였다. 당시에도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해란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이해란을 호명한 후 꽃다발과 함께 등번호 7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혔다. 삼성생명의 7번째 우승을 함께하자는 의미였다. 이해란은 “지명되고 나니까 다시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한다는 마음이 있었다”면서 “삼성생명에 들어와서 내 모든 플레이를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자신의 약점으로 “살을 많이 찌워야 하고 상대방에 밀리지 않게 해야 한다. 3점슛도 많이 고쳐야 할 것 같다”던 이해란은 “1군에서 뛸 자신 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2순위 하나원큐는 가드 박소희(18)를, 3순위 인천 신한은행은 포워드 변소정(18)을 뽑았다. 두 선수 모두 농구인 2세로 농구 센스가 탁월해 일찌감치 이해란과 함께 빅3로 분류됐다. 4순위 지명권을 쥔 청주 KB는 가드 신예영(18)을, 5순위 아산 우리은행은 센터 방보람(18)을 호명했다. 1라운드 6순위 지명권을 가진 삼성생명은 센터 임규리(18)를 선택했다. 올해는 24명이 참가해 12명이 호명돼 50%의 지명률을 보였다. 대학 출신은 한 명도 뽑히지 않았다.
  • 대형 트레이드 마침표 찍은 이해란 “1군 자신 있다”

    대형 트레이드 마침표 찍은 이해란 “1군 자신 있다”

    신인 최대어 이해란(18)이 용인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으면서 2020~21시즌 신인왕, 챔프전 최우수선수(MVP), 식스우먼이 한꺼번에 움직였던 대형 트레이드가 마침내 끝을 맺었다. 이해란은 8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2021~22 신입선수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로 삼성생명의 부름을 받았다. 수피아여고에 재학 중인 이해란은 키와 스피드, 운동능력을 겸비해 일찌감치 한국 여자농구의 미래로 주목받았다. 2021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안컵 국가대표 예비명단에 고교 선수로 유일하게 포함됐고 지난달 헝가리에서 열린 19세 이하 월드컵에서도 맹활약했다. 이해란의 삼성생명행은 일찌감치 예정됐다. 삼성생명은 지난 5월 부천 하나원큐, 부산 BNK와 초대형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신입선발회 1순위 지명권을 확보했다. 챔프전 MVP 김한별(35)을 내줬지만 여자농구계가 몇 년 전부터 주목한 대형재목을 얻고자 사전에 분주히 움직였다. 당시에도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해란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이해란을 호명한 후 꽃다발과 함께 등번호 7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혔다. 삼성생명의 7번째 우승을 함께하자는 의미였다. 이해란은 “지명되고 나니까 다시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한다는 마음이 있었다”면서 “삼성생명에 들어와서 내 모든 플레이를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자신의 약점으로 “살을 많이 찌워야 하고 상대방에 밀리지 않게 해야 한다. 3점슛도 많이 고쳐야 할 것 같다”던 이해란은 “1군에서 뛸 자신 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2순위 하나원큐는 가드 박소희(18)를, 3순위 인천 신한은행은 포워드 변소정(18)을 뽑았다. 두 선수 모두 농구인 2세로 농구 센스가 탁월해 일찌감치 이해란과 함께 빅3로 분류됐다. 4순위 지명권을 쥔 청주 KB는 가드 신예영(18)을, 5순위 아산 우리은행은 센터 방보람(18)을 호명했다. 1라운드 6순위 지명권을 가진 삼성생명은 센터 임규리(18)를 선택했다. 올해는 24명이 참가해 12명이 호명돼 50%의 지명률을 보였다. 대학 출신은 한 명도 뽑히지 않았다.
  • 농구 여왕의 귀환… 세계의 높은 신장, 심장으로 넘는다

    농구 여왕의 귀환… 세계의 높은 신장, 심장으로 넘는다

    “너(농구)로 인해 행복했다.” 2012년 4월의 마지막 날 서울 강서구 등촌동 한국여자프로농구(WKBL) 사옥. 정선민(47)은 30년 넘게 함께했던 농구에 작별을 고했다. 당시 그의 은퇴 기자회견은 여자농구 선수로는 처음이었다. 선수 인생을 공식적으로 마감한 정선민은 “처음은 미약했지만 끝은 창대했다”면서 한 시대를 풍미한 데 대한 자부심을 내보이면서도 ‘너로 인해 행복했다’는, 농구에 보내는 영상편지의 마지막 대목에서는 어쩔 수 없이 눈물을 뿌리고 말았다. 그로부터 9년 4개월의 시간이 흐른 뒤인 지난 8월 27일.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정선민을 한국여자농구 대표팀을 이끌 새로운 사령탑에 선임했다. 아무에게나 함부로 붙일 수 없었던 이름, ‘바스켓 퀸’의 화려한 귀환이었다. 지난 2일 경기 성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정선민 감독은 한 달 전 끝난 도쿄올림픽 얘기부터 꺼내 들었다. 그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일본은 아시아 여자농구가 어떻게 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지 잘 보여 줬다”면서 “그걸 우리가 받아들여서 스스로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이 제가 가진 목표”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따냈다. 그것도 은메달이다. 2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아컵에서 한국, 중국과 나란히 4연패(2013~2019년) 기록을 갖고 있으면서도 일본은 늘 만족하지 못했다. 중국이 84년 LA올림픽 동메달과 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은메달을, 한국이 84년 은메달을 따냈지만 일본에는 올림픽 메달이 한 개도 없었다. 그런데 일본은 아시아 국가로는 역대 세 번째로 올림픽 결승 무대에 올랐다. 비록 세계 최강 미국에 75-90, 15점 차로 패해 올림픽 9연패를 헌납하긴 했지만 일본은 분명히 금메달 이상의 결과를 수확했다. 정 감독은 “일본 올림픽대표팀의 평균 신장은 도쿄 본선에 오른 12개 팀 중 코스타리카에 이어 두 번째로 작았다”면서 “흔히 대회 결과가 좋지 않으면 ‘신장의 열세’를 많이 거론한다. 그렇다면 평균 176㎝의 작은 키로 은메달을 사냥한 일본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신장의 열세를 ‘심장’으로 극복한 것은 아니었을까라고 묻고 싶다”고 말했다.정 감독은 한국여자농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레전드다. 그는 WKBL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7차례, 챔프전 MVP에 1차례 선정됐고 ‘베스트5’에는 14번이나 올랐다. 통산 8140점(경기당 19.6점)을 올려 당시 국내 선수로는 득점 부문에서 독보적 1위를 차지했다. 3142리바운드(7.57개) 1777어시스트(4.28개) 771스틸 등의 기록도 눈부시다. 2003년 국내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 진출해 시애틀 스톰의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 정 감독은 “은퇴할 때 점수를 매겨 보니 제 농구 인생은 100점 만점에 120점이었다. 우승반지 한 번 끼어 보기 힘든 선수도 수두룩인데 모든 선수에게는 꿈이고 희망인 그걸 9번이나 경험했다. 참으로 영광스러웠다”고 선수 생활을 떠올렸다. 정 감독은 한국 여자농구의 중흥기를 이끈 인물이다. 동료인 전주원, 정은순, 유영주 등과 함께 2000시드니올림픽 4강 신화를 일궈 냈고 2007년 FIBA 아시아컵 우승, 2008 베이징올림픽·2010 세계선수권 8강 등을 이끌었다. 현역에서 은퇴한 뒤에는 KEB하나은행(현 하나원큐)과 신한은행에서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쌓으며 ‘인생의 포스트 시즌’을 차곡차곡 준비했다.그는 “원조 ‘바스켓 퀸’으로 불리면서도 부상과 수술 때문에 시즌을 완벽히 마감하지 못한 적도 여러 차례였다. 실력과 결과보다는 건강하게 마쳤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이라고 말끝을 흐리면서도 “두 살 많은 전주원 언니가 40세에 은퇴했고 제가 농구공을 놓은 게 38살 때였다. 몸서리쳐지도록 부상에 시달렸던 덕분에 은퇴할 때 미련은 요만큼도 없었다”고 깔깔 웃었다. 정 감독은 남자 고교 팀을 맡은 첫 여성 지도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국가대표 막내 코치 시절인 2014년 협회 중고연맹 전무를 지내던 서울 인헌고 교사분의 요청으로 남자 고등학생을 가르쳤다. 그는 “당시 아이들은 농구 실력이 안 되는 건 물론이고 공부까지 병행해야 했다.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늘 꼴찌였다”면서 “하지만 너무 사랑스런 아이들이었다. 덩치는 컸지만 내면은 정말 아이들이었다. 창단 때 가르쳤던 아이가 지금은 상명대에서 선수 생활을 마치고 코치로 있다”고 소개했다. 정 감독의 국가대표 감독 지원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였다. 그는 “지도자의 길을 올곧게 가려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할 자리다. 하지만 쉽게 할 수 없는 자리이기도 하다”면서 “흔히 대표팀 감독을 ‘독이 든 성배’라고들 하지 않나. 단 2명이 지원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제 야망만큼이나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지만 무모함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의 첫 도전 무대는 오는 27일 요르단 암만에서 개막하는 FIBA 여자 아시아컵이다. 일본과 뉴질랜드, 인도와 조별리그 A조에 묶인 한국은 2007년 대회(인천)에 이어 통산 1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정 감독은 “훈련 기간은 불과 20일 남짓이다. 전술·전략에 골몰하기보다는 도쿄올림픽 때의 좋았던 분위기를 이끌어 내는 데 훈련의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 ‘너는 내 운명’ 여자농구 빅3를 향한 뜨거웠던 시선

    ‘너는 내 운명’ 여자농구 빅3를 향한 뜨거웠던 시선

    어차피 갈 곳은 정해진 운명이지만 이들을 향한 관심은 남달랐다. 여자농구의 신인 빅3로 꼽히는 이해란(수피아여고), 박소희, 변소정(이상 분당경영고)이 뜨거운 관심 속에 신입선수선발회 첫날 행사를 마쳤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드래프트 순번 추첨, 콤바인, 트라이아웃 순으로 2021~22 WKBL 신입선수선발회 전반부를 마쳤다. 8일에는 이날 행사에 참가한 선수들의 행선지가 결정된다. 이번 신입선수선발회는 개최 전부터 관심이 뜨거웠다. 2020~21 여자프로농구 신인왕,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식스우먼이 포함된 초대형 트레이드에 이번 행사 지명권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김한별을 내주면서 BNK의 1순위 지명권을 가져오는 한편 하나원큐의 우선지명권도 챙겼다. 이 복잡한 계약의 이유는 신인 최대어로 꼽히는 이해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생명은 지명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무조건 이해란을 뽑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이해란을 비롯해 24명의 선수가 열심히 기량을 펼쳐보였지만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해란을 뽑겠다”고 못 박고 행사장을 떠났다. 홈코트를 미리 밟게 된 이해란은 “모든 감독님, 코치님이 다 오셔서 지켜보는 가운데 게임했을 때 시선이 많이 부담됐다”면서도 “공격보다는 팀에 도움이 되려고 궂은 일이랑 리바운드, 박스아웃 위주로 했다”고 돌이켰다. 어차피 갈 삼성생명에 대해서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좋은 마무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삼각트레이드 때) 부담이 컸지만 책임감이 크게 느껴졌다. 좋긴 좋았다”는 말로 삼성생명의 선택을 받게 된 상황에 대해 미소를 보였다.삼성생명과 이해란 말고도 코트에서의 운명적인 만남은 또 있었다. 박소희와 변소정 그리고 하나원큐와 신한은행이다. 어차피 1순위 지명권을 가질 수 없던 하나원큐는 자연스럽게 이해란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공공연히 알려진 비밀이기에 박소희를 향한 관심이 남달랐다. 하나원큐의 관심에 대해 박소희는 “얘기는 많이 듣긴 했는데 사람 일이 가봐야 알고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는 말로 긴장감을 놓지 않으면서도 “팀에서 필요한 선수를 뽑아가는 거니까 어떤 팀이든 괜찮다”고 말했다. 어차피 전부터 갈 곳이 정해졌던 이해란과 박소희의 운명도 운명이지만 변소정과 신한은행의 운명은 더 드라마틱하다. 진정한 의미의 1순위 추첨이었던 3순위 추첨식의 승자는 신한은행이었다. 구단 관계자는 “우리는 내일(8일) 행사보다는 오늘(7일)이 진짜였다”면서 3순위 지명권을 갖게 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신한은행도 이변이 없는 한 변소정을 데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변소정은 주거래 은행이 신한은행이라는 운명적인 사실에 깜짝 놀라기도 했다. 신한은행으로서는 지명권 덕분에 소중한 고객을 다른 은행에 뺏기지 않아도 되는 행운까지 잡았다. 프로에서 3, 4번 포지션을 소화하고 싶다는 변소정은 “가서 도움돼서 뛸 수 있는 팀에 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신한은행에는 이다연, 김단비 언니처럼 피지컬 좋은 선수가 많은데 보고 배울 점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어차피 갈 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 배구선수 정지석, 데이트 폭력 혐의 경찰 조사받아

    배구선수 정지석, 데이트 폭력 혐의 경찰 조사받아

    한동안 학교 폭력 논란으로 뜨거웠던 배구계에서 이번에는 정지석(26·대한항공)의 데이트 폭력 논란이 불거졌다. 2일 배구계에 따르면 정지석은 최근 전 여자친구 A씨의 고소로 수원 남부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소셜미디어에 정지석에게 맞았으며 정지석 때문에 자신의 휴대폰이 깨졌다고 주장했다. 정지석이 무릎 꿇고 사과하는 모습 등을 증거로 올린 A씨는 정지석이 불법 촬영까지 시도했다며 같이 살던 집 한구석에 놓인 휴대폰 사진도 올렸다. 대한항공은 보도자료를 통해 “논란을 초래한 부분에 관해 배구팬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해당 건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선수는 모든 훈련에서 제외된 상태에서 관계기관 조사에 충실하게 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단 관계자는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구단에서도 신중히 지켜보고 있다”면서 “수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고 투명하게 후속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지석은 2020~21 V리그에서 팀의 첫 통합우승을 이끈 배구계의 대표 스타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베스트7 등을 휩쓸었다.
  • ‘프로배구 MVP’ 정지석, 데이트폭력·불법촬영 혐의로 경찰 조사

    ‘프로배구 MVP’ 정지석, 데이트폭력·불법촬영 혐의로 경찰 조사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간판 공격수인 정지석(26)이 데이트 폭력 및 불법촬영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2일 배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지석은 최근 전 여자친구의 고소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불법촬영 혐의에 관해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석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상(MVP)을 동시 석권한 선수다. 정지석의 데이트 폭력 및 불법촬영 혐의 논란은 최근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A씨가 인터넷에서 이를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A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지석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무릎을 꿇고 있는 사진과 액정이 산산조각 난 휴대전화 사진, 집안 구석에 카메라가 설치된 사진 등을 공개하며 피해 사실을 알렸다. 정지석의 소속 팀 대한항공은 관련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논란을 초래한 부분에 관해 배구 팬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해당 건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정지석) 선수는 모든 훈련에서 제외된 상태에서 관계기관 조사에 충실하게 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단은 수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고 투명한 후속 조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지석은 2020-2021 V리그 정규리그에서 득점 6위, 공격 성공률 1위, 서브 2위에 오르며 팀의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으며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 베스트 7 등을 휩쓸었다.
  • 해 보자 해 보자 후회 없이… 꼴찌 현대건설, 진짜 해냈다

    해 보자 해 보자 후회 없이… 꼴찌 현대건설, 진짜 해냈다

    현대건설이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를 꺾고 2019년 순천 대회 이후 2년 만에 컵대회 우승 트로피를 되찾았다. 컵대회 초대 우승팀인 현대건설은 4번째 우승을 거머쥐며 GS칼텍스의 역대 최다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현대건설은 29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에서 GS칼텍스를 3-0(25-23 25-23 28-26)으로 제압하고 왕좌에 올랐다. 도쿄올림픽 여자배구대표팀 막내이자 최우수선수(MVP)로 꼽힌 정지윤이 17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양효진(12점), 황민경(11점) 등이 힘을 보탰다. 이다현(7점)은 라이징스타상을 수상했다. 국가대표팀 코치에서 지난 3월 현대건설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강성형 감독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꼴찌였던 팀을 곧바로 우승시키는 지도력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 전까지 GS칼텍스의 리시브 효율이 37.93%, 현대건설이 23.34%로 격차가 커 리시브 대결에서 GS칼텍스의 우위가 예상됐지만 막상 결승전에서는 현대건설이 43.33%로 GS칼텍스의 26.87%에 크게 앞섰다. 서브를 강조했던 GS칼텍스의 작전은 서브에이스를 하나도 성공하지 못하며 실패한 반면 현대건설은 서브에이스 5개를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블로킹도 6개를 기록하며 GS칼텍스의 4개를 앞섰다. 지난 시즌 컵대회·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GS칼텍스는 2년 연속 트레블의 첫 단추를 끼우는 데 실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11점을 올린 강소휘는 14표를 받아 준우승팀 수훈선수로 뽑혔다. 비록 3-0으로 끝났지만 경기 내용은 결승전답게 치열했다. 1, 2세트 모두 현대건설이 24-23으로 앞선 상황에서 GS칼텍스의 서브 범실이 나와 세트가 끝났다. 가장 치열했던 3세트는 26-26까지 양보 없는 승부가 이어진 가운데 현대건설이 고예림과 양효진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강 감독은 “예선부터 결승까지 고비마다 중요한 상황이 있었는데 그걸 버티면서 팀이 단단해진 것 같고 선수들 열정을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더 큰 목표는 시즌 때 다시 한 번 도전해서 정상에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레프트로서 자신의 가치를 보여준 정지윤은 “(김)연경 언니가 대표팀에 있을 때 점프도, 타점도, 파워도 있으니 조금 더 연구하고 연습하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말씀해주셨다”면서 “내가 하기에 따라 달린 것 같다. 다음 시즌에 레프트로 바로 잘할 수는 없겠지만 리시브를 버티는 경기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 ‘도쿄행·벤투호 재승선 불발’ 정우영 첫 멀티골 무력 시위

    ‘도쿄행·벤투호 재승선 불발’ 정우영 첫 멀티골 무력 시위

    도쿄올림픽 출전이 불발되고 벤투호에도 재발탁되지 못한 정우영(22·프라이부르크)이 독일 분데스리가 첫 멀티골로 무력 시위했다. 정우영은 29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끝난 슈투트가르트와의 2021~22시즌 분데스리가 3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3분과 9분 시즌 1, 2호골을 몰아쳐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2018~19시즌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른 정우영의 멀티골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라이부르크는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를 달렸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는 정우영을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았다. 개막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정우영은 전반 3분 크리스티안 귄터가 상대 왼쪽 진영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더로 마무리했다. 6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 그레고르 코벨이 펀칭한 공을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이날 슈투트가르트에서는 일본인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가 선발로, 일본인 스트라이커 이토 히로키가 후반 교체 투입되며 한일 대결이 펼쳐졌다. 와타루가 1도움을 기록해 정우영이 판정승을 거뒀다. 정우영은 후반 44분 교체됐다. 정우영으로서는 도쿄올림픽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하고, 다음달 초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1, 2차전 명단에서도 제외된 아쉬움을 멀티골로 날려버린 셈이다. 지난 3월 생애 첫 A대표팀에 발탁된 정우영이 소속팀에서 활약을 이어간다면 10월 월드컵 최종예선 3, 4차전에서 벤투호에 재승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MVP 나경복, 챔프전 야망

    MVP 나경복, 챔프전 야망

    “MVP는 관심 없어요. 챔피언결정전에서 반드시 우승하겠습니다”. 지난 21일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 대회에서 우리카드를 정상에 올려놓고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나경복(27)이 2년 연속 물거품이 됐던 V리그 챔프전 패권을 겨냥했다. 우리카드는 이날 OK금융그룹을 3-0으로 꺾고 6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나경복은 결승전 22득점을 포함, 예선부터 치른 6경기에서 141점을 뽑아내 팀 우승을 이끌었다. 결승전 마지막 세트가 된 3세트 24-21에서 우승을 결정짓는 마지막 득점도 그가 올렸다. 우리카드는 최근 2년 연속 V리그 챔프전에서 쓴 맛을 봤다. 2019~20시즌 정규리그 우승으로 챔프전에 직행했지만 코로나19 탓에 포스트시즌이 취소되면서 통합 우승의 기회를 날렸다. 정규리그 2위로 기어코 밟은 지난 4월 챔프전에서는 대한항공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나경복은 “지난 챔프전은 너무 아쉬웠다. 그러나 자신감을 얻고 경험도 쌓았다. 올 시즌에는 꼭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나경복에 대한 팀의 기대도 크다. 신영철 감독은 “10월 16일 개막하는 V리그에서는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고 굳은 신뢰를 드러냈다. 우리카드 우승으로 남자부 경기를 마친 컵대회는 23일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쓴 여자부 경기에 돌입한다. 김연경(중국 상하이)은 볼 수 없지만 김희진(IBK기업은행), 박정아(한국도로공사) 등을 비롯해 올림픽 4강을 일궈낸 11명의 주역들이 그대로 코트에 나선다.
  • 노메달이지만 야구대표팀 김현수·박해민, 포지션별 최고 선수 선정

    노메달이지만 야구대표팀 김현수·박해민, 포지션별 최고 선수 선정

    MVP 한일전 결정타 日 야마다 데쓰토은메달 미국 5명 베스트 팀에 이름 올려한국야구팀, 6개국 중 4위로 대회 종료2020 도쿄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친 한국 야구 대표팀 가운데 김현수(33·LG 트윈스)와 박해민(31·삼성 라이온즈)이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야구는 차기 대회인 2024년 파리올림픽에선 정식 종목에서 빠진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5전 전승을 기록한 가운데 MVP는 한일전 결승타를 쳐낸 야마다 데쓰토가 선정됐다. 김현수 최다안타 1위, 홈런 공동 3위박해민 안타 2위, 출루율 1위 국제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7일 올림픽 야구 일정이 모두 끝난 뒤 대회 베스트팀인 ‘올-올림픽 야구팀’ 13명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지명타자 포함 야수 9명과 왼손·오른손 투수 각각 1명, ‘베스트 수비수’와 최우수선수(MVP)가 포함됐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좌익수 김현수와 중견수 박해민이 ‘올-올림픽 야구팀’에 선정됐다. 김현수는 한국 대표팀의 주장이자 중심 타자로서 이번 대회에서 타율 0.400, 3홈런, 7타점을 터트렸다. 안타 12개로 최다안타 1위에 올랐다. 2루타 4개로 1위, 홈런은 3개로 공동 1위(3명)다. 박해민도 리드오프 역할을 100% 이상 해냈다. 박해민은 김현수 다음으로 많은 11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볼넷은 7개를 기록하며 출루율 0.563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득점 7개 역시 전체 1위에 올랐다.일본 첫 야구 금메달 5전 전승美 알바레스 역대 6번째 동하계 메달 금메달을 가져간 일본에서는 유격수 사카모토 하야토, 우완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포수 가이 다쿠야가 베스트 팀에 선정됐다. 일본은 준결승에서 한국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해 전날 야구 결승전에서 미국에 2-0 신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일본은 선발 투수 모리시타 마사토가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뒤 불펜 투수 4명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역대 올림픽 야구에서 일본이 금메달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은 이전까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만 땄다. 은메달을 딴 미국도 5명의 선수를 명단에 올렸다. 미국프로야구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거인 2루수 에디 알바레스가 선정됐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계주 5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알바레스는 역대 6번째로 동·하계 올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딴 선수가 됐다. 1루수 트리스턴 카사스, 지명타자 타일러 오스틴, 좌완 투수 앤서니 고스와 함께 ‘베스트 수비수’로 유격수 닉 앨런이 선정됐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는 3루수 에릭 메히아가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이스라엘에서는 우익수 미치 글레이저가 이름을 올렸다.김경문호, 도미니카에 6-10 재역전패 한편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 7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6-10으로 졌다. 4일 일본과 승자 준결승을 시작으로 5일 미국과 패자 준결승, 이날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연달아 패한 우리나라는 6개 참가국 가운데 4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우승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2연패를 노렸으나 빈손으로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야구는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다. 1회에 먼저 4점을 내주고 불안하게 시작한 한국은 2-5로 뒤진 5회말 박해민(삼성)의 안타와 허경민(두산)의 투수 땅볼, 상대 폭투 등으로 5-5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강백호(kt)의 역전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1점 앞선 8회초 구원 등판한 오승환(삼성)이 흔들리며 대거 5실점, 6-10으로 재역전을 허용했다.
  • 서채현 도전 ‘스포츠클라이밍’ 메달은 ‘곱하기’로 정한다?

    서채현 도전 ‘스포츠클라이밍’ 메달은 ‘곱하기’로 정한다?

    세계인의 축제 2020년 도쿄 올림픽이 한창이다. 코로나19로 개최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올해도 선수들의 땀과 눈물은 우리에게 가슴 벅찬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그런데 올림픽 경기를 시청하다 보면 점수 산정 방식이 낯선 종목들이 있다. 바로 ‘스포츠클라이밍’과 ‘근대5종’이다. 한 종목 내 여러 세부 종목이 있는 만큼 점수 산정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올림픽 첫 메달을 꿈꾼다’ 스포츠클라이밍‘제2의 김자인’으로 불리는 서채현(18) 선수는 스포츠클라이밍 1호 메달리스트에 도전한다. 서채현은 지난 4일 일본 도쿄의 아오미 어번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예선에서 최종 순위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그는 예선에서 15m 높이의 코스를 빠르게 오르는 ‘스피드’ 17위, 코스를 등반하며 여러 과제를 수행하는 ‘볼더링’ 5위, 주어진 시간 내 코스를 등반하는 주 종목 ‘리드’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합계 점수는 85점으로 전체 2위였다. 스포츠클라이밍은 다른 올림픽 종목 후보들과 치열한 경쟁을 거쳐 2016년 8월 2020년 도쿄 올림픽의 정식 종목으로 승인됐다. 이번 대회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 경기는 스피드, 볼더링, 리드 3종목의 종합 성적으로 순위를 정한다. 콤바인 경기의 점수 계산 방식은 다소 독특하다. 세부 종목 순위를 곱해 가장 낮은 점수를 획득한 사람이 우승자가 되는 경기 방식이다. 예를 들어 스피드 17위, 볼더링 5위, 리드 1위면 각 순위를 곱해 85점이 산정된다. 서채현을 포함한 예선 상위 8명은 6일 스포츠클라이밍 종목 1호 메달리스트에 도전한다. 예선 전체 1위는 56점을 받은 야나 가른브렌트(슬로베니아)다. ●‘만능 스포츠 선수의 상징’ 근대5종한국 근대5종 선수들도 첫 메달에 도전한다. 남자부에서 한국은 정진화(32)와 전웅태(26), 여자부는 김세희(26)와 김선우(25)가 출전한다. 한국이 올림픽 근대5종에서 한 국가의 최대 쿼터인 4명을 모두 채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이 처음으로 근대5종 올림픽 무대를 밟은 것은 1964년 도쿄 올림픽이다. 한국은 꽤 오랜 시간 메달에 도전했지만 인연이 없었다. 10위 이내 진입한 기록도 없다. 하지만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는 근대5종에 대한 메달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특히 남자부 전웅태 선수는 2018시즌 국제근대5종연맹 최우수선수다. 정진화 선수는 2017년 세계선수권 개인전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대회 메달 후보로 꼽힌다. 여자부 김세희 선수 역시 2019년 아시아선수권 개인전 우승한 전적이 있으며, 김선우 선수도 2016년 청소년세계선수권 금메달 등의 성적을 낸 선수들이다. 근대5종은 펜싱·수영·승마·육상·사격 순으로 하루 동안 5개 종목을 진행한다. 사격과 육상이 ‘레이저 런’이라는 복합 종목으로 치러져 실제 경기 종목은 4개로 볼 수 있다. 세부 종목별 기록을 점수로 환산했을 때 총득점이 높은 선수가 우승하는 방식이다. 펜싱은 선수 전원이 풀리그로 대전한다. 경기 시간은 1분이며 이 시간 내 승패가 결정되지 않으면 두 선수 모두 패한 것으로 처리한다. 근대5종에서 펜싱은 전신을 공격하는 ‘에페’ 종목으로 운영된다. 기본점수 250이 부여되며 여기에 1승을 더하면 6점이 보태지고, 1패를 당하면 반대로 6점이 깎인다. 수영은 200m를 빠르게 헤엄치는 종목이다. 영법에 제한이 없으나 선수들은 가장 빠른 영법인 자유형을 선택한다. 기본점수는 200m를 2분 30초로 헤엄쳤을 때 250점으로 하며, 여기서 0.5초를 기준으로 1점씩 가감한다. 승마는 장애물 비월 경기로 열린다. 주행 경로에 비월 장애물 12개를 설치해 350m의 코스를 완주해야 한다. 통상 야외 마장에서 열리는 경우 350m의 허용 시간은 60초이다. 이 시간 내에 장애물을 감점 없이 통과하면 300점이 부여된다. 제한 시간은 허용 시간의 2배이다. 마지막 레이저 런은 육상과 사격을 합친 복합경기다. 펜싱, 수영, 승마 합산 점수에 따라 출발시간에 차이를 두는 ‘핸디캡 스타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 3200m를 뛰면서 중간중간에 표적 5개를 50초 제한의 무제한 레이저건 사격으로 명중시키는 행위를 4회 반복한다. 즉 총 사격 표적은 20개가 된다. 가장 먼저 골인하는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13분 20초를 기준으로 기본점수 500점이 주어진다. 여기에 1초를 기준으로 1점씩 가감한다.
  • 양보 없는 준결승 돈치치는 올림픽 결승갈 수 있을까

    양보 없는 준결승 돈치치는 올림픽 결승갈 수 있을까

    4개 팀 통틀어 이번 대회 도합 총 1패. 누구 하나 만만치 않은 남자 농구가 최강자를 가리고자 양보 없는 승부를 펼친다. 지난 3일 8강을 마친 도쿄올림픽 남자 농구가 미국과 호주, 슬로베니아와 프랑스의 경기로 5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준결승을 치른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 프랑스에 1패를 당한 미국을 제외하면 모두 전승으로 4강까지 올라와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관심은 단연 올림픽 4연패에 도전하는 미국의 결승 진출 여부다. 미국은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3연패를 달성했고 무려 25연승을 달렸다.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로 구성된 드림팀인 만큼 이변의 여지는 없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 예선에서 프랑스에 일격을 당하면서 체면을 구겼던 미국은 이후 경기력을 회복하며 드림팀다운 면모를 보여 줬다. NBA 공식 홈페이지는 “도쿄올림픽 남자 농구 종목에서 미국과 다른 나라의 가장 큰 차이는 케빈 듀랜트의 존재”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듀랜트는 이번 대회 8강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29득점으로 미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미국의 상대인 호주도 만만치 않다. 호주는 조별 예선을 무패 1위로 올라온 후 8강에서 아르헨티나를 97-59로 대파하며 4강에 올라왔다. 미국만큼이나 또 다른 관심사는 NBA 슈퍼스타 루카 돈치치가 이끄는 슬로베니아의 결승 진출 여부다. 인구 200만명이 조금 넘는 슬로베니아는 첫 올림픽 진출임에도 우승후보다운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돈치치는 이번 대회 평균 26.3점(1위), 10리바운드(2위), 8어시스트(2위), 1.3블록슛(2위)으로 최우수선수(MVP)로 꼽힐 만한 성적을 내고 있다. 슬로베니아에 최고의 공격수 돈치치가 있다면 프랑스에는 NBA 올해의 수비수 3회(2018·2019·2021년)에 빛나는 뤼디 고베르가 있다. 프랑스는 주전 5명이 모두 NBA 현역일 만큼 미국 드림팀 못지않은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5일 경기에서 승자가 가려지면 7일에 메달 주인공을 가린다. 이번 대회는 금메달 결정전을 오전에 먼저 치르고 동메달 결정전을 저녁 경기로 치른다.
  • 와! 터잘알… 다시 한번 2012

    와! 터잘알… 다시 한번 2012

    “8강전 상대가 정해졌고 이제 경기만 남았다.”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을 코로나19 속에서 치르는 김연경(33)이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을 하루 앞둔 3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비장한 각오다. 세계랭킹 13위 여자배구 대표팀은 4일 오전 9시 세계랭킹 4위의 터키와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격돌한다. 김연경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지 모르는 이번 대결에서 메달을 따기 위한 4강 진출을 위해서는 터키를 반드시 넘어야 한다. 문제는 8강전 상대인 터키가 ‘난적’이라는 점이다. 역대 9차례 만나 지금까지 2승7패로 열세가 확연하다. 특히 지난 6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1-3으로 패한 것을 비롯해 최근 6차례의 경기에서 내리 졌다.터키는 조별리그에서 최강으로 꼽히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접전 끝에 3-2로 꺾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198㎝의 센터 제흐라 귀네슈는 조별리그에서 팀 내 최다인 60득점을 기록하며 주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8강에 오른 팀 중 한국은 유일한 아시아 국가로 남았다. 2016년 리우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중국은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개최국 일본도 한일전 패배의 후유증 등으로 나가떨어졌다. 올림픽 참가 팀이 12개로 늘어난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래 8강 진출팀 중 아시아 국가 1개 팀이 8강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 상황에서 2012 런던 대회에서 아쉽게 메달을 놓쳤던 김연경으로서는 자신이 잘 아는 터키를 상대로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한다. 김연경과 터키는 인연이 깊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페네르바체에서 뛰었다. 2018~2020년 3시즌 동안 엑자시바시 유니폼을 입었다. 그사이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최우수선수(MVP) 수상, CEV컵 우승과 터키리그 우승 그리고 개인 3관왕까지 차지했다. 도쿄에 온 터키대표팀 12명 중 김연경과 같은 터키리그 무대에서 뛴 선수는 11명이다. 특히 주장인 미들 블로커 에다 에르덤은 페네르바체 시절 ‘절친’이었지만 도쿄에서는 네트를 사이에 두고 창과 방패의 대결을 벌인다. 세터 찬수 오즈베이와 나즈 아이데미르도 한때 김연경과 호흡을 맞췄던 한솥밥 식구였다. 김연경은 지난 2일 세르비아전을 마치고 대진 추첨을 의식한 듯 “미국은 피하고 싶고 (8강 상대로) 걸렸으면 하는 팀이 있는데 굳이 얘기하고 싶진 않다. 하지만 분명히 있기는 있다”고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남기기도 했다.
  • 피·땀·눈물엔 차별 없다… 4위,그대들 모두 챔피언

    피·땀·눈물엔 차별 없다… 4위,그대들 모두 챔피언

    남자 7인제 럭비·여자 다이빙·요트…“간절한 선수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비인기 종목도 TV 중계되길 바랄 뿐무명은 없었다.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29개 종목 대한민국 선수 232명은 모두 저마다 이름을 가슴팍에 달고 뛰었다. 메달을 딴 자와 못 딴 자가 나뉠 뿐 이름이 지워질 순 없었다. 가족이 지켜봤고, 친구가 응원했으며, 이름 모를 팬들이 선수의 이름을 부르며 “메달 못 따도 괜찮아”라고 격려했다. 국민들은 ‘금메달 지상주의’에서 벗어나 온 힘을 다한 선수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올림픽 첫 ‘노골드’를 기록한 태권도 경기를 보며 태권도 세계화의 결과라고 자부했고, 전패로 대회를 마무리한 남자 7인제 럭비팀에겐 ‘아름다운 꼴찌’,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의 줄임말)의 모범’이라는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코로나19와 폭염으로 지친 이 여름, 우리는 모든 4등들의 피, 땀, 눈물에서 위로받았다.직장인 김수진(31)씨가 다이빙의 김수지(23·울산시청)에게 관심을 둔 건 이름이 비슷해서다. 비인기 종목이지만 평소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김씨는 이내 다이빙의 매력에 푹 빠졌다. 특히 김수지가 10m 플랫폼에서 두려움을 이기고 아름답게 떨어지는 모습에 반했다. 김씨는 3일 “김수지의 경기 장면은 이상하게 경기 전보단 후가 더 기억에 남는다”며 “예선 2차 시기에 입수 후 점수를 확인하고 환하게 웃었는데, 그 웃음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수지는 지난달 31일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준결승에서 18명 중 15위를 차지했다. 상위 12명이 겨루는 결승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한국 여자 다이빙 최초로 준결승에 나갔다. 김씨는 “이번 올림픽 자체가 우리 다이빙에 결정적인 전환점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직장인 배지혜(31)씨는 여자 농구의 박혜진(31·우리은행)과 여자 핸드볼 류은희(31·헝가리 교리)를 응원했다. 박혜진이 12년 전 국내 여자 프로농구에서 신인상을 탈 때부터 팬이었다고 했다. 각종 구설에 시달렸지만 슬기롭게 이겨내고 정규 리그 5번의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할 정도로 정상에 올라선 그의 정신력이 배씨의 팬심을 키웠다. 비록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농구팀이 A조 조별 리그에서 3연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배씨는 별로 개의치 않는다. 오히려 13년 만에 올림픽에 출전했다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배씨가 비인기 종목인 핸드볼의 류은희를 좋아하기 시작한 건 2012 런던올림픽 때 대표팀을 하드캐리(팀의 승리를 견인한다는 뜻)하는 모습을 본 후부터다. 류은희가 이번 올림픽에서 골대를 맞고 튀어나온 공을 악착같이 다시 집어넣을 때 전율을 느꼈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A조에서 1승1무3패로 조 4위를 기록해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4일 스웨덴을 상대로 준준결승을 치른다. 배씨는 “선수들의 간절한 모습을 본 것만으로 행복하다”며 “상대팀과의 전력 차이에도 끝까지 온 힘을 다한 선수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선수들뿐만 아니라 지켜보는 팬들도 똑같이 느낀다. 당장 메달 진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비인기 종목은 공중파 TV에서 중계해 주지 않는다. 배드민턴 남자 단식에 출전한 허광희는 지난달 28일 세계 랭킹 1위인 일본의 모모타 겐토를 누르고 8강에 직행했지만 ‘질 게 뻔해 보였던’ 그의 명승부는 중계방송으로 볼 수 없었다. 요트에 출전한 하지민(32·해운대구청)을 좋아한다는 구홍(46)씨는 “선수들은 비인기 종목과 인기 종목 가리지 않고 똑같이 힘든 훈련을 이겨 내고 올림픽에 출전한다. 하지만 비인기 종목의 선수는 경기 모습도 뉴스도 보기 어렵다”며 “하지민 역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스포츠 뉴스의 하이라이트에도 나오지 않아 속상했다”고 말했다. 하지민은 지난 1일 한국 요트 사상 최초로 메달 레이스에 진출해 5위라는 성적을 거뒀다. 정용철 서강대 스포츠심리학 교수는 “김연아가 2014 소치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후 만족한다고 했을 때를 기점으로 국민의 메달에 대한 집착이 줄어든 것 같다”며 “이런 문화를 확산하려면 미디어가 비인기 종목 시청 선택권을 넓혀 줘야 한다.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스포츠 선수들이 소개되고 국민들이 축제로 즐길 수 있게끔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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