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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농구 더 세진 SK냐, SK에 특히 센 KGC냐

    봄농구 더 세진 SK냐, SK에 특히 센 KGC냐

    이번 시즌 남자프로농구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서울 SK와 안양 KGC의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이 2일 시작된다. SK가 정규시즌 때 KGC에 약했던 모습을 극복할 수 있을지, 반대로 상대 전적 5승1패로 앞서는 ‘디펜딩 챔피언’ KGC가 플레이오프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속공이 강점인 정규시즌 1위 SK의 공격 효율성은 플레이오프에서 강화됐다. 4강 평균 득점은 92.7점으로 정규시즌(85.7점)보다 높다. 팀 속공 개수는 7개로 비슷하지만 3점슛 성공률(34.4→36.4%)과 어시스트(18.6→21.7개), 페인트존 슛 성공률(56.2→73.3%) 등 다른 주요 공격지표가 상승했다. 이상윤 SPOTV 농구 해설위원은 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SK가 수비 리바운드 이후에 한 번의 패스로 속공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이를 통해 흐름을 타기 때문에 KGC는 리바운드 단속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리바운드 경쟁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점슛이 주무기인 KGC의 플레이오프 3점슛 성공률(30.4%)은 정규시즌(34.2%)보다 낮다. 하지만 ‘불꽃 슈터’ 전성현의 3점슛은 SK에 큰 걸림돌이다. 전성현이 코트를 부지런히 움직이며 파생되는 KGC 공격 기회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추승균 SPOTV 농구 해설위원은 통화에서 “전성현은 그동안 각 팀에서 수비를 제일 잘하는 선수와 매치업을 많이 했기 때문에 상대 집중 견제에 익숙할 것”이라며 “전성현이 스크린을 받고 외곽에 나갈 때, 또는 밖으로 나가는 척하다가 골밑으로 들어가는 백도어 공격을 어떻게 막을지 등을 SK에서는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단, KGC는 오마리 스펠맨의 컨디션이 관건이다. 지난 3월 31일 왼쪽 무릎을 다친 뒤로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KGC가 스펠맨의 외곽슛 능력을 활용해 SK 빅맨을 외곽으로 끌어낸 뒤 하이 포스트와 페인트존 공격을 성공한 일을 고려하면 스펠맨이 최소한 공격에서만큼은 제 실력을 발휘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대릴 먼로만으로 외국인 선수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자밀 워니를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
  • 봄농구 더 세진 SK냐, SK에 특히 센 KGC냐…챔프전 시작

    봄농구 더 세진 SK냐, SK에 특히 센 KGC냐…챔프전 시작

    이번 시즌 남자프로농구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서울 SK와 안양 KGC의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이 2일 시작된다. SK가 정규시즌 때 KGC에 약했던 모습을 극복할 수 있을지, 반대로 ‘디펜딩 챔피언’ KGC가 플레이오프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속공이 강점인 정규시즌 1위 SK의 공격 효율성은 플레이오프에서 향상됐다. 4강 플레이오프 평균 득점은 92.7점으로 정규시즌 기록(85.7점)보다 높다. 팀 속공 개수는 7개로 비슷하지만 3점슛 성공률(34.4→36.4%)과 어시스트(18.6→21.7개), 페인트존 슛 성공률(56.2→73.3%) 등 다른 주요 공격지표가 상승했다. 비록 KGC가 SK에게 이번 시즌 상대전적에서 5승 1패로 앞서고 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이유다. 이상윤 SPOTV 농구 해설위원은 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SK가 수비 리바운드 이후에 한 번의 패스(아웃렛 패스)로 속공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이를 통해 흐름을 타기 때문에 KGC는 리바운드 단속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리바운드 경쟁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는 정규시즌 평균 리바운드 수가 40개에 가까울 정도(39.1개로 리그 1위)로 리바운드가 강한 팀이다.3점슛이 주무기인 KGC의 플레이오프(6강과 4강) 3점슛 성공률(30.4%)은 정규시즌 기록(34.2%)보다 낮다. 하지만 ‘불꽃슈터’ 전성현의 3점슛은 KGC에게 든든한 무기이자 창단 첫 통합우승(정규시즌·챔피언결정전)을 노리는 SK에게는 큰 걸림돌이다. 전성현이 코트를 부지런히 움직이며 파생되는 KGC 공격 기회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전성현이 스크린을 받고 3점슛을 노릴 때 수비가 두 명이 붙어 KGC 선수 한 명이 수비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이 한 예다. 추승균 SPOTV 농구 해설위원은 통화에서 “전성현은 그동안 각 팀에서 수비를 제일 잘하는 선수와 매치업을 많이 했기 때문에 상대 집중 견제에 익숙할 것”이라며 “전성현이 한 선수 또는 두 선수의 스크린을 받고 외곽에 나갈 때, 또는 밖으로 나가는 척하다가 골밑으로 들어가는 백도어 공격을 어떻게 막을지 등 SK가 대비해야 할 게 많다. 변준형의 실력이 물이 오른 점도 앞선수비까지 신경써야 하는 SK에겐 고민”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윤 해설위원은 “SK 입장에서는 전성현 말고도 오세근, 변준형 등 막아야 할 선수가 많다”면서 “전성현을 막던 수비수가 전성현을 놓쳤을 때 다른 선수가 스위치 디펜스(상대를 바꿔서 맡는 수비)를 통해 전성현을 막고 나머지 선수들이 효율적인 움직임을 통해 빈 곳을 막는 수비 로테이션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KGC는 정규시즌에 SK를 상대하면서 외국인 선수 최우수선수상(MVP) 수상자 자밀 워니가 하이 포스트와 페인트존 근처에서 공을 잡을 때 워니에게 더블팀을 했다. 오마리 스펠맨이 워니를 막으면서 근처에 있는 문성곤 또는 오세근이 도움 수비를 하는 식이었다. 이때 생기는 공격 기회를 슛으로 연결하는 일이 SK에겐 중요하다. 추일승 SPOTV 농구 해설위원은 통화에서 “전성현을 막기 위해 투입되는 오재현, 최원혁, 이현석이 그 역할을 잘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GC에서는 스펠맨의 컨디션이 관건이다. 스펠맨은 지난 3월 31일 경기 중 왼쪽 무릎을 다친 뒤로 4강 때까지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KGC가 스펠맨의 외곽슛 능력을 활용해 SK 빅맨을 외곽으로 유인한 뒤 하이 포스트와 페인트존 공격을 성공한 일을 고려하면 스펠맨이 최소한 공격에서만큼은 제 실력을 발휘해야 하는 상황이다. 추일승 해설위원은 “스펠맨이 코트에서 뛰는 동안 3점슛과 블록슛에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다른 국내 선수들의 플레이에도 영향을 미친다. KGC 선수들이 동료의 공격 기회를 먼저 살피는 대릴 먼로와 함께 뛸 때는 많이 움직이는데 본인 득점이 먼저인 스펠맨과 같이 뛸 때는 움직임이 정체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스펠맨이 정규시즌 때와 같은 폭발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체력도 변수로 지목됐다. 추승균 해설위원은 “워니에게 더블팀을 하는 것도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KGC가 (5전3승제인) 6강과 4강을 (각각 3승, 3승 1패로) 경기 수를 최소화해서 끝낸 점은 다행이지만 (4강에 직행해 3경기만 치른) SK보다 체력 소모가 많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오세근, 문성곤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양희종, 함준후의 활약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 테이텀 대 아데토쿤보, 커리 대 모란트…NBA PO 2R 돌입

    테이텀 대 아데토쿤보, 커리 대 모란트…NBA PO 2R 돌입

    이번 시즌 미국 남자프로농구(NBA) 최종 승자를 가리기 위한 플레이오프(7전4승제)가 2일(한국시간)부터 2라운드에 돌입한다. 1라운드를 통과한 ‘디펜딩 챔피언’ 밀워키 벅스와, 최근 5시즌 동안 3차례 파이널에 진출해 2회(2017·2018년) 우승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맞붙는 ‘젊은 팀’들이 어떤 경기를 펼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부콘퍼런스 2위 보스턴 셀틱스과 3위 밀워키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세미파이널) 1차전은 2일 보스턴 홈구장인 TD가든에서 열린다. 앞서 보스턴은 1라운드에서 케빈 듀랜트와 카이리 어빙을 보유한 브루클린 네츠(7위)를 4연승으로 꺾었다. 이번 1라운드에서 4경기 만에 상대팀을 잡고 2라운드에 진출한 팀은 동·서부콘퍼런스를 통틀어 보스턴이 유일하다. 반면 밀워키는 시카고 불스(6위)를 4승 1패로 이기고 2라운드에서 보스턴과 마주하게 됐다. 1라운드를 일찍 끝낸 보스턴이 체력 면에서 유리한 이유다.밀워키는 또 올스타 포워드 크리스 미들턴 없이 보스턴과 경기를 해야 한다. 내·외곽 공격이 모두 가능한 팀 내 득점 2위(정규시즌 기준) 미들턴은 왼쪽 무릎 내측 측부인대 부상으로 2라운드 시리즈에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바비 포르티스, 그레이슨 알렌 등 다른 선수들이 보스턴 수비가 지난 시즌 파이널 최우수선수(MVP) 야니스 아데토쿤보에게 집중될 때 생기는 슛 기회를 얼마나 잘 살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보스턴의 제1과제는 아데토쿤보를 제어하는 일이다. 아데토쿤보는 이번 1라운드에서도 28.6득점, 13.4리바운드, 6.2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보스턴에는 ‘원투 펀치’를 구성하는 제이슨 테이텀과 제일런 브라운,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된 마커스 스마트, 베테랑 알 호포드 등 수비를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이들 모두 아데토쿤보보다 신장이 작고 체중이 적어서 대인 수비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밀워키 입장에서도 올스타 포워드 테이텀을 수비하는 일이 관건이다. 테이텀은 지난 1라운드에서 29.5득점, 4.5리바운드, 7.3어시스트로 팀을 이끌었다. 보스턴이 지난 2월 이후로 정규시즌 일정 종료 때까지 거둔 성적이 24승 6패이고, 1라운드에서도 브루클린을 4승 0패로 잡아낼 만큼 보스턴의 기세가 최근 뜨겁다는 점도 밀워키에게는 부담이다. 이번 정규시즌 양팀 상대전적은 2승 2패로 동률이다.서부콘퍼런스 2위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3위 골든스테이트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 1차전도 같은 날 멤피스 홈구장인 미 테네시주 페덱스포럼에서 열린다. 파이널 3회 우승에 빛나는 스테픈 커리와 올시즌 ‘기량발전상’을 수상한 자 모란트의 대결이 눈길을 끌고 있다. 2019~20시즌 ‘올해의 신인상’을 차지한 모란트는 비록 이번 정규시즌 MVP 최종 후보 3인 안에 포함되지는 못했지만 평균 27.4득점, 6.7어시스트, 5.7리바운드, 1.2스틸을 기록하며 NBA 진출 3년차 만에 MVP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1라운드에서도 21.5득점, 10.5어시스트, 8.7리바운드라는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멤피스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7위)를 꺾고 2라운드에 진출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멤피스는 모란트 외에도 데스몬드 베인, 딜런 브룩스 등 젊고 빠른 선수들이 많다. 이번 정규시즌 골든스테이트와의 상대전적에서도 멤피스가 3승 1패로 앞섰다.그러나 골든스테이트에는 우승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 즐비하다. 지난 2019년 파이널에서 토론토 랩터스에 패한 뒤로 3시즌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골든스테이트는 커리와 클레이 톰슨, 드레이먼드 그린과 안드레 이궈달라 등 우승 멤버가 건재하다. 여기에 이번 시즌 에이스급 선수로 성장한 조던 풀(1라운드 평균 21득점, 5.4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48.4%)의 존재 역시 멤피스에게는 큰 위협 요소다.
  • 중대 결전

    중대 결전

    김선형(34·서울 SK)과 오세근(35·안양 KGC). 남자프로농구를 대표하는 두 선수가 이번 시즌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다. 두 선수가 약 10년 전 같은 시기에 프로에 진출한 이후로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함께 ‘중앙대 52연승 신화’를 쓰며 대학 농구를 평정하고 특급 신인으로 불리며 나란히 전체 1, 2순위로 프로농구단에 입단한 오세근과 김선형에게 다음달 2일 시작하는 챔피언결정전은 감회가 남다르다. 김선형은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KGC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확정된 후 세근이 형과 바로 전화 통화를 했다. 과거 중앙대 신화를 쓰고 프로에 온 뒤로 그동안 플레이오프에서 계속 엇갈렸는데, 10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니까 ‘기분이 되게 이상하다. 감회가 새롭다’는 이야기를 서로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오세근도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 같은 대학에서 뛰면서 동고동락했고, 프로에 와서 비록 서로 다른 팀에 갔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주며 지내 왔는데 챔프전에서 만나기까지 너무 오래 걸렸다”면서 “선형이와의 대결이 많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선형과 오세근은 프로 진출 후 2011~12시즌부터 약 10년을 뛰었지만 지금도 전성기급 기량을 유지하며 최우수선수(MVP)급 활약을 하고 있다. 오세근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개인 통산 가장 높은 평균 득점(18.7득점)을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은 58.2%다. 오세근은 “다른 연습보다 슛 연습을 많이 했다”면서 “특별한 비결이 있다기보다는 꾸준한 연습으로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선형도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때 기록한 평균 득점(17.7득점)과 야투 성공률(61.1%)이 생애 최고 기록이다. 김선형은 “정규시즌 후반기에 손가락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했던 일이 전화위복이 됐다.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면서 “없던 힘도 생기는 무대가 플레이오프이기 때문에 좋은 기록이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정규시즌 상대 전적만 놓고 본다면 SK가 1승 5패로 KGC에 불리하다. 하지만 정규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 4패로 수원 KT에 밀렸던 KGC도 4강 플레이오프에서 KT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김선형은 “정규시즌 상대 전적은 플레이오프 때 무의미하다”면서 “KGC보다 4강을 먼저 끝낸 장점을 잘 살리고, 저희가 경기 때 조급해지지만 않는다면 재밌게 경기를 풀어 가면서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 여자배구 외국인 1순위 리드, 페퍼저축은행 품으로

    여자배구 외국인 1순위 리드, 페퍼저축은행 품으로

    지난해 창단한 페퍼저축은행이 올해도 외국인 선수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어 미국 출신의 니아 리드(26·레프트)를 지명했다. 2021~22시즌 현대건설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끈 야스민 베다르트(26·라이트)는 재계약에 성공했다. 이번 드래프트에 선발된 선수 7명 중 4명이 V리그 경험자다.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시작한 2015~16시즌 이후 전 시즌에 뛴 선수 3명 이상이 지명된 건 처음이다. 페퍼저축은행은 2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추첨을 통해 얻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리드를 영입하는 데 사용했다. 리드는 신장이 189㎝로 크지 않지만 공격력과 운동 능력이 뛰어나다. 지난 시즌 브라질 리그에서 뛰면서 득점왕을 차지했다. 2020년부터 V리그 문을 두드린 리드는 세 번째 도전 끝에 입성했다. 지난 2년간 기량이 많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순위 지명권을 얻은 KGC인삼공사는 지난해 페퍼저축은행이 1순위로 지명한 전천후 공격수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23·라이트)를 영입했다. 흥국생명은 3순위 지명권으로 옐레나 므라제노비치(25·라이트)와 계약했다. 그는 지난 시즌 KGC인삼공사 선수였다. 4순위 지명권을 가진 IBK기업은행은 아나스타시야 구르바노바(33·라이트)를 영입했다. 한국도로공사는 5순위 지명권을 카타리나 요비치(23·레프트)에게 사용했다. 신장이 190㎝ 이상인 두 선수 모두 이번에 V리그에 처음 진출한다. GS칼텍스는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29·라이트)와 재계약했다. 모마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유일하게 800점대 득점(819점)으로 득점 1위와 공격 1위(성공률 47.3%)에 오를 만큼 공격력이 좋다.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양효진(33·현대건설)과 MVP 경쟁을 한 같은 팀의 야스민은 현대건설 유니폼을 다시 입고 우승에 도전한다. 야스민은 서브 1위(세트당 0.44개), 후위공격 1위(성공률 49.41%)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 여자배구 외국선수 1순위 니아 리드…야스민은 현대건설 재계약

    여자배구 외국선수 1순위 니아 리드…야스민은 현대건설 재계약

    지난해 창단한 페퍼저축은행이 올해도 외국인 선수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어 미국 출신의 니아 리드(26·레프트)를 지명했다. 2021~22시즌 현대건설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끈 야스민 베다르트(26·라이트)는 재계약에 성공했다. 이번 드래프트에 선발된 선수 7명 중 4명이 V리그 경험자다.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시작한 2015~16시즌 이후 전 시즌에 뛴 선수 3명 이상이 지명된 건 처음이다. 페퍼저축은행은 2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추첨을 통해 얻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리드를 영입하는 데 사용했다. 리드는 신장이 189㎝로 크지 않지만 공격력과 운동 능력이 뛰어나다. 지난 시즌 브라질 리그에서 뛰면서 득점왕을 차지했다. 2020년부터 V리그 문을 두드린 리드는 세 번째 도전 끝에 입성했다. 지난 2년간 기량이 많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2순위 지명권을 얻은 KGC인삼공사는 지난해 페퍼저축은행이 1순위로 지명한 전천후 공격수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23·라이트)를 영입했다. 흥국생명은 3순위 지명권으로 옐레나 므라제노비치(25·라이트)와 계약했다. 그는 지난 시즌 KGC인삼공사 선수였다. 4순위 지명권을 가진 IBK기업은행은 아나스타시야 구르바노바(33·라이트)를 영입했다. 한국도로공사는 5순위 지명권을 카타리나 요비치(23·레프트)에게 사용했다. 신장이 190㎝ 이상인 두 선수 모두 이번에 V리그에 처음 진출한다. GS칼텍스는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29·라이트)와 재계약했다. 모마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유일하게 800점대 득점(819점)으로 득점 1위와 공격 1위(성공률 47.3%)에 오를 만큼 공격력이 좋다.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양효진(33·현대건설)과 MVP 경쟁을 한 같은 팀의 야스민은 현대건설 유니폼을 다시 입고 우승에 도전한다. 야스민은 서브 1위(세트당 0.44개), 후위공격 1위(성공률 49.41%)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 “기분이 묘해요”…10년차 김선형·오세근, 챔프전에서 첫 격돌

    “기분이 묘해요”…10년차 김선형·오세근, 챔프전에서 첫 격돌

    김선형(34·서울 SK)과 오세근(35·안양 KGC). 오세근과 김선형. 남자프로농구를 대표하는 두 선수가 이번 시즌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다. 두 선수가 약 10년 전 같은 시기에 프로에 진출한 이후로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함께 대학 농구를 평정하고 ‘특급 신인’으로 불리며 나란히 전체 1, 2순위로 프로농구단에 입단한 오세근과 김선형에게 다음달 2일 시작하는 챔피언결정전은 감회가 남다르다. 김선형은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KGC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확정된 후 세근이 형과 바로 전화 통화를 했다. 과거 중앙대 신화를 쓰고 프로에 온 뒤로 그동안 플레이오프에서 계속 엇갈렸는데, 10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니까 ‘기분이 되게 이상하다. 감회가 새롭다’는 이야기를 서로 주고받았다”면서 “이번 챔피언결정전이 더욱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오세근도 이날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 같은 대학(중앙대)에서 뛰면서 동고동락했고, 프로에 와서 비록 서로 다른 팀에 갔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지내왔는데 챔프전에서 만나기까지 너무 오래 걸렸다”면서 “선형이와의 대결이 많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2011년 1월 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GC에 입단한 오세근은 2011~12시즌 데뷔 후 10시즌(부상으로 시즌아웃된 2012~13시즌 제외)을 뛰면서 팀을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 정규시즌 우승 1회로 이끌었다. 데뷔 첫 해 신인상과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 2016~17시즌에는 정규시즌, 올스타전, 챔피언결정전 MVP를 석권했다. 같은 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SK에 입단한 김선형도 프랜차이즈 스타다. 빠른 돌파와 뛰어난 드리블, 속공 상황에서의 덩크슛으로 데뷔 첫 시즌부터 많은 하이라이트 장면을 만들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11시즌 동안 정규시즌 우승 3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1회 경험을 갖고 있다. 프로 2년차인 2012~13시즌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고, 최초 3년 연속 올스타전 MVP 수상 경력이 있다. 김선형과 오세근은 프로에서 10년 넘게 뛰었지만 지금도 전성기급 기량을 유지하며 MVP급 활약을 하고 있다. 오세근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개인 통산 가장 높은 평균 득점(18.7득점)을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은 58.2%에 달하고 3점슛 성공률도 40%로 정확하다. 오세근은 “다른 연습보다 슛 연습을 많이 했다”면서 “특별한 비결이 있다기보다는 꾸준한 연습으로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다.김선형도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때 기록한 평균 득점(17.7득점)과 야투 성공률(61.1%)이 생애 최고 기록이다. 김선형은 “정규시즌 막판에 손가락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했던 일이 전화위복이 됐다.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면서 “없던 힘도 생기는 무대가 플레이오프이기 때문에 좋은 기록이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중앙대 52연승 신화’를 이끈 주역 3인방이 한자리에 모인다. 김선형과 오세근, 그리고 함준후(34·KGC)다. KGC ‘불꽃 슈터’ 전성현(31)도 함준후와 오세근, 김선형이 4학년일 때 1학년 선수로 같은 팀에 있었다. 오세근은 “이 느낌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느낌이 참 묘하다”면서 “준후도 요즘 플레이가 너무 좋다. 같이 잘해서 우승하고 싶다”고 밝혔다. 함준후는 전날 수원 KT와의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4차전에서 골밑으로 돌파한 허훈(27)으로부터 공격자 파울을 유도해 KT 공격 흐름을 끊고, 2쿼터 종료 약 2분 전에는 KT 추격을 따돌리는 3점슛을 넣었다. 리바운드 등 궂은일에도 앞장섰다. 이번 정규시즌 상대전적만 놓고 본다면 SK가 1승 5패로 KGC에 불리하다. 하지만 정규시즌 상대전적에서 2승 4패로 KT에 밀렸던 KGC도 4강에서 KT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김선형은 “정규시즌 상대전적은 플레이오프 때 무의미하다”면서 “플레이오프에서는 변수가 많다. 일단 KGC보다 4강을 먼저 장점을 잘 살리고 저희가 경기 때 조급해지지만 않는다면 재밌게 경기를 풀어가면서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SK와 KGC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다음달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 ‘농잘알’ 오세근, 막을 자가 없다

    ‘농잘알’ 오세근, 막을 자가 없다

    이번 시즌 남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가 열리기 전까지 ‘디펜딩 챔피언’ 안양 KGC가 수원 KT를 이기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런데 지난 25일 열린 3차전까지의 전적은 KGC가 2승 1패로 앞서고 있다. 시리즈는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KGC가 주득점원 오마리 스펠맨(25)의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완전체인 KT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 중심에 프로 생애 네 번째 챔피언 반지를 노리는 오세근(35)이 있다. KT와 KGC가 지난 1, 2차전 경기에서 각각 1승을 챙긴 만큼 25일 3차전 경기는 두 팀에 중요했다. 오세근은 경기 최다 득점인 28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세근은 2점슛 성공률 75%, 3점슛 성공률 66.7%로 뛰어난 슛 감각을 뽐냈다. 오세근(200㎝)보다 신장이 큰 캐디 라렌(30·204㎝)도 오세근을 제어하지 못했다. 오세근은 페이크 등으로 라렌의 수비를 피해 점프슛을 여러 차례 넣었다. 4쿼터 시작 약 3분 후에는 공격 제한 시간에 쫓겨 던진 슛으로 라렌의 네 번째 파울을 유도해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대학 시절 ‘중앙대 52연승 신화’를 쓰고 2011~12시즌 전체 1순위로 KGC에 입단한 오세근은 그해 신인상과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상(MVP)을 모두 차지했다. 신인이 챔프전 MVP를 차지한 건 오세근이 유일하다. 프로 10년차를 맞은 오세근의 플레이는 더욱 위력적이다. 개인 통산 플레이오프 기록을 봤을 때 올 시즌 가장 높은 평균 득점(19.7점)과 2점슛 성공률(62.7%)을 기록 중이다. 김승기(50) KGC 감독은 “5년 전과 똑같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오세근은 5년 전인 2016~17시즌 KGC 창단 첫 통합 우승에 앞장섰고, 생애 첫 정규시즌 MVP와 올스타전 MVP, 생애 두 번째 챔프전 MVP를 석권했다. 오세근은 “현재 외국인 선수도 대릴 먼로(36) 한 명밖에 뛰지 못하고 있고 전체적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우리에겐 ‘플레이오프 DNA’가 있다”면서 “최선을 다해서 챔피언 반지를 하나 더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4차전은 27일 경기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 클라스 증명한 ‘농잘알’ 오세근, 막을 자가 없다

    클라스 증명한 ‘농잘알’ 오세근, 막을 자가 없다

    오세근(35·안양 KGC)의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활약상을 보면 ‘역시 오세근’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4강 플레이오프가 열리기 전까지 KGC가 수원 KT를 이기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런데 25일 열린 3차전까지의 전적은 KGC가 2승 1패로 앞서고 있다. 물론 시리즈는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KGC가 주득점원 오마리 스펠맨(25)의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완전체인 KT와 대등한 경기를 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 중심에 프로 생애 네 번째 챔피언 반지를 노리는 오세근이 있다. KT와 KGC가 지난 1·2차전 경기에서 각각 1승을 챙긴 만큼 25일 열린 2021~22시즌 남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3차전 경기는 두 팀에게 중요했다. 오세근은 경기 최다 득점인 28득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오세근은 3차전에서 2점슛 성공률 75%, 3점슛 성공률 66.7%를 기록하며 뛰어난 슛 감각을 뽐냈다. 오세근(200㎝)보다 신장이 큰 캐디 라렌(30·204㎝)도 오세근을 제어하지 못했다. 오세근은 페이크 등으로 라렌의 수비를 피해 점프슛을 여러 차례 넣었다. 라렌의 수비가 멀어지면 망설이지 않고 3점슛을 던져 림을 갈랐다. 4쿼터 시작 약 3분 후에는 공격제한시간에 쫓겨 던진 슛으로 라렌의 4번째 파울을 유도해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특히 오세근이 KGC가 승리한 2차전에서 2쿼터 종료 약 43초를 남기고 ‘슈퍼 루키’ 하윤기(23) 앞에서 포스트업 후 넣은 턴어라운드 페이드어웨이슛은 그의 클라스를 보여주는 장면 중 하나였다. 대학 시절 ‘중앙대 52연승 신화’를 쓰고 2011~12시즌 전체 1순위로 KGC에 입단한 오세근은 그해 신인상과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모두 차지했다. 신인선수가 챔프전 MVP를 차지한 것은 오세근이 유일하다. 이번 시즌 프로 10년차를 맞은 오세근의 플레이는 더욱 위력적이다. 개인 통산 플레이오프 기록을 봤을 때 이번 시즌 가장 높은 평균 득점(19.7점)과 2점슛 성공률(62.7%)을 기록하고 있다. 김승기(50) KGC 감독은 25일 오세근 활약에 대해 “5년 전과 똑같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오세근은 5년 전인 2016~17시즌 KGC 창단 첫 통합 우승에 앞장섰고, 생애 첫 정규시즌 MVP와 올스타전 MVP, 생애 두 번째 챔프전 MVP를 석권했다. 오세근은 “현재 외국인선수도 대릴 먼로(36) 한 명밖에 뛰지 못하고 있고, 전체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우리에겐 ‘플레이오프 DNA’가 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챔피언 반지를 하나 더 (손가락에) 끼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KGC과 KT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는 2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 챔프전 길목에서 만난 SK·오리온…시리즈 좌우할 변수들

    챔프전 길목에서 만난 SK·오리온…시리즈 좌우할 변수들

    2021~22시즌 남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최종 두 팀을 뽑는 4강 플레이오프가 20일 서울 SK와 고양 오리온의 1차전 경기로 막을 올린다. 오리온은 6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게 3승을 챙겨 정규리그 1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SK와 만났다. 이번 정규시즌 상대전적은 SK가 5승 1패로 압도적이다. SK는 강력한 수비로 경기당 평균 득점이 79점인 오리온을 74.7득점으로 묶었다. 하지만 하위권 팀이 상위권 팀을 상대로 승리하는 ‘업셋’이 일어날 수 있는 무대가 플레이오프다. 전문가들은 두 팀의 정규시즌 경기 양상과 선수층, 체력 소모 여부 등을 고려하면 SK가 유리한 것은 맞지만 SK에게 불안요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추일승 SPOTV 농구 해설위원은 19일 “오리온이 3경기 만에 6강 플레이오프를 끝내서 체력 소모를 줄였고 경기 감각을 최근까지 유지할 수 있었다”면서 “이대성과 한호빈, 이정현 등 오리온 가드들이 정규시즌 때보다 슛 성공률이 좋다. 팀 분위기도 고무된 느낌”이라고 말했다.이대성의 플레이오프 경기당 평균 득점(18.7점)은 정규시즌(17점) 때보다 늘었다. 이정현도 같은 기간 9.7점에서 13.3점으로 평균 득점이 증가했다. 한호빈의 3점슛 성공률도 37.2%에서 55.6%로 급증했다. 여기에 오리온 포워드 겸 센터 머피 할로웨이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21.7득점, 16.3리바운드, 5.3어시스트, 2스틸, 3블록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추승균 SPOTV 농구 해설위원은 “SK 입장에서는 최근 머피 할로웨이의 컨디션이 좋은 점을 경계해야 하고, 앞선 수비에서 이대성과 이정현, 한호빈을 어떻게 막을 것인지도 관건”이라고 밝혔다. 다만 팀 공수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이승현이 이날 열리는 1차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 것이 오리온에게는 뼈아프다. 앞서 오리온은 가드진과 이승현의 2대2 플레이로 현대모비스의 수비를 무너뜨린 적이 있다. 추일승 해설위원은 “SK의 강력한 3-2 지역방어를 깰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하이포스트에서 미드레인지 슛 공격을 하는 것인데, 할로웨이가 이승현에 비해서는 중거리슛이 안정적이지 못하다”면서 “이번 정규시즌 평균 리바운드 갯수(39.1개)가 프로농구 역대 3위에 해당할 정도로 SK는 강력한 리바운드 능력을 가진 팀이다. (이승현이 빠진) 오리온 입장에서는 리바운드 단속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올 시즌 외국인 선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자밀 워니 컨디션도 중요한 변수로 꼽혔다. 추승균 해설위원은 “워니가 지난달 5일 경기 중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고 코트에 복귀한 때가 약 한 달 만인 이달 3일이다. 그 후로 경기가 없었다. 1대1 포스트업 공격, 김선형 및 최준용과의 2대2 플레이를 해야해서 활동량이 많은 선수인데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플레이오프이기 때문에 워니가 많이 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SK는 이번 정규시즌 속공 득점(13.9점)이 전체 1위일 정도로 공수 전환이 빠르다. 앞선을 강하게 압박하는 특유의 매치업 존 디펜스는 SK의 강력한 방패다. 최준용(200㎝), 최부경(200㎝), 워니(200㎝), 안영준(195㎝) 등 SK의 ‘장신 라인업’도 오리온에겐 위협적이다. 선수층도 오리온에 비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빠른 로테이션 수비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오리온 가드진의 정확한 외곽슛에 고전할 수도 있다. SK와 오리온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는 이날 오후 7시 SK 홈구장인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 우승 없어도 빛난 양효진… 우승보다 더 빛난 케이타

    우승 없어도 빛난 양효진… 우승보다 더 빛난 케이타

    국가대표 출신 센터 양효진(33·현대건설)이 올 시즌 프로배구 정규리그 여자부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개인 통산 두 번째 MVP 수상이다. 남자부에서는 ‘말리 폭격기’ 노우모리 케이타(21·KB손해보험)가 MVP의 영광을 안았다. 양효진은 1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시즌 V리그 시상식에서 MVP를 차지했다. 양효진이 MVP에 뽑힌 건 2019~20시즌 이후 두 번째다. 올 시즌 현대건설을 정규리그 1위(28승3패)로 이끈 양효진은 “(코로나19로 정규리그가 조기 종료돼) 시즌 마무리를 잘하지 못해 아쉽다. 여운이 많이 남는 시즌”이라면서 “그래도 개인적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낼 수 있어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15연승으로 여자부 역대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양효진은 시즌 블로킹(87개)과 속공(134개) 부문 리그 1위를 차지했다. 득점(502득점)과 공격 성공률(52.48%)은 최근 8시즌을 통틀어 가장 높다. 2007~08시즌 프로 데뷔 후 15시즌을 줄곧 현대건설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 양효진은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지만 현대건설 잔류를 결정했다. 포지션이 라이트인 케이타는 ‘괴물’로 불릴 만큼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남자부 MVP를 수상했다. 득점과 공격(1134번), 서브(109개) 부문 리그 1위에 정규리그 총 6라운드 중 네 차례나 라운드 MVP를 받았을 정도다. 특히 정규리그에서 1285득점을 기록해 레오(32·OK금융그룹)가 2014~15시즌 삼성화재 시절에 세운 기존 남자부 역대 최다 득점 기록(1282득점)을 갈아 치웠다. 케이타는 “팬들과의 약속(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지키지 못해 매우 아쉽다”면서도 “내년에도 V리그에서 같이 더 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여자부 신인상은 ‘중고 신인’ 세터 이윤정(25·한국도로공사)이 차지했다. 실업팀 수원시청에서 뛰었던 이윤정은 이번 시즌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2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했다. 정규리그 2라운드 초반부터 주전으로 출전해 팀의 12연승을 이끌었다. 시즌 30경기 86세트를 뛰며 신인 중 가장 많은 세트 성공(세트당 7.802개)을 기록했다. 남자부에서는 레프트 박승수(20·OK금융그룹)가 신인상을 받았다. 2013년 창단한 OK금융그룹 구단 역사상 신인상을 받은 첫 선수가 됐다.
  • 케이타 “진심으로 KB손해보험에 남고 싶다…구단서 많은 노력 중”

    케이타 “진심으로 KB손해보험에 남고 싶다…구단서 많은 노력 중”

    ‘괴물’, ‘폭격기’라 불릴 만큼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이번 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노우모리 케이타(21·KB손해보험)가 KB손해보험에 잔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거듭 밝혔다. 하지만 케이타가 지난해 이탈리아 프로배구단과 체결한 계약이 정리돼야 하는 문제가 남아 있어 케이타의 다음 시즌 V리그 복귀가 쉽지만은 않다. 케이타는 1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시즌 V리그 시상식에서 MVP를 차지했다. 포지션이 라이트인 케이타는 득점과 공격(1134번), 서브(109개) 부문 리그 1위에 정규리그 총 6라운드 중 네 차례나 라운드 MVP를 받았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선보였다. 특히 정규리그에서 1285득점을 기록해 레오(32·OK금융그룹)가 2014~15시즌 삼성화재 시절에 세운 기존 남자부 역대 최다 득점 기록(1282득점)을 갈아 치웠다. 케이타는 “제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절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이라면서 “팬들과의 약속(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지키지 못해 매우 아쉽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수상 소감 말미에 “내년에도 V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케이타는 시상식 종료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도 KB손해보험에 남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케이타는 “아직 KB손해보험과 재계약을 한 상태는 아니다. 앞서 수상 소감에서 말씀드린대로 저는 KB손해보험에 남고 싶고, 이를 위해 KB손해보험에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KB손해보험에 남고 싶다는 마음만큼은 진심이고, 다음 시즌에도 V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마음 역시 진심”이라고 말했다. 케이타는 이어 “KB손해보험 구단에서도 저와 재계약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결과가 곧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이타는 2022~23시즌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신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지난해 이미 이탈리아 프로배구단 베로나와 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다. 이처럼 케이타와 베로나의 계약 관계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KB손해보험은 다음 시즌에도 케이타가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도록 현재 베로나와 물밑에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B손해보험은 트라이아웃 전날인 오는 28일 오후 6시까지 케이타와 계약해야 케이타를 다음 시즌에도 기용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배구연맹 규정에 따라 트라이아웃 신청서를 제출한 외국인 선수가 계약을 포기하면 향후 2년 간 V리그에서 뛸 수 없다. 케이타는 “KB손해보험에서 뛰면서 정말 집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면서 “사실 제가 해외리그에 나가게 된다고 해도 향후 V리그에 복귀할 생각이 있다. 확실한 것은 돌아와서 KB손해보험에서 뛸 것이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 두 번째 ‘별’… KB 왕조시대

    두 번째 ‘별’… KB 왕조시대

    정규 1위 이어 3년 만의 통합 우승‘미친 존재감’ 박지수 … MVP 차지국대 슈터 강이슬, 31득점 맹활약여자프로농구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청주 KB가 정규리그 1위에 이어 포스트시즌에서도 위력을 과시하며 3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KB 박지수는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개인 통산 두 번째다. KB는 14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3차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78-60으로 꺾었다. KB가 3연승으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2018~19시즌에 이어 창단 두 번째 통합우승(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이다. KB는 시즌 초부터 압도적 전력을 과시했다. 한국 여자농구의 기둥인 박지수가 건재한 상황에서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이 자유계약(FA)으로 가세했기 때문이다. 정규리그에선 2007~2008시즌 여자프로농구 단일리그 시행 이후 최소 경기 기록인 24경기 만에 1위를 확정했다. 1위 확정 시점 KB의 성적은 ‘23승1패’로, 승률이 0.958이나 됐다. 3년 전 통합우승 때보다 강한 모습이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박지수가 16득점 21리바운드 6블록으로 맹활약했고 강이슬이 경기 최다인 31득점을 기록했다. 강이슬이 1쿼터부터 페인트존 안팎을 오가며 14점을 몰아넣었다. 박지수는 우리은행 수비에 고전하며 포스트업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하진 못했지만 블록슛 3개로 KB 골밑을 사수했다. 여기에 박지수의 공격력이 2쿼터 들어 살아나면서 KB는 42-36으로 크게 앞선 채 2쿼터를 마쳤다. 기세가 오른 KB는 허예은의 돌파, 강이슬의 3점슛이 더해져 3쿼터 시작 약 4분 뒤 51-38로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박지수는 페인트존을 굳건히 지키며 우리은행 골밑슛을 거듭 막아냈다. KB는 우리은행 박지현이 4쿼터 들어 8점을 연달아 넣어 64-52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이후 우리은행 3점슛이 림을 계속 벗어나면서 승리를 굳혔다.
  • 사령탑·베테랑·프런트 ‘삼각편대’… 대한항공 우승 DNA로 고공행진 [스포츠 라운지]

    사령탑·베테랑·프런트 ‘삼각편대’… 대한항공 우승 DNA로 고공행진 [스포츠 라운지]

    프로배구 V리그 두 시즌 연속 통합(정규리그+챔프전) 우승을 일궈 낸 대한항공의 원동력은 감독과 선수, 구단 간 3박자가 한 치의 오차 없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젊은 감독의 지도력과 10년간 한솥밥을 먹은 베테랑을 중심으로 뭉친 선수들의 믿음, 구단주를 비롯한 프런트의 전폭적인 지원 등 ‘3색 원동력’이 대한항공을 정상으로 이끌었다는 게 배구계의 평가다. 대한항공은 2011~12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정상에 오른 삼성화재에 이어 두 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한 두 번째 팀이 됐다. 삼성화재가 ‘신치용 체제’에서만 대업을 달성한 데 견줘 대한항공은 다른 외국인 감독 지도로 정상에 등극했다.1 두터운 선수층… 공격 훨훨 포지션별 ‘황금 분할’ 가능 대한항공이 정상에 오른 비결 중 하나는 선수단 구성에 있다. 두터운 선수층 덕에 각 포지션에서 ‘황금 분할’이 이뤄졌다. 리시브·토스·공격의 3박자를 무리 없이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 자원들이 곳곳에 포진했다. 특히 정지석과 곽승석이 이루는 레프트 라인은 굳건했다. 정규 시즌 36경기를 모두 소화한 곽승석은 리시브 순위 3위에 오를 만큼 탄탄한 수비 라인의 중심이 됐다. 서브가 강해진 최근의 배구 흐름을 고려하면 안정된 리시브는 득점을 위한 필수조건이고, 다양한 공격 루트를 짜기 위한 출발점이다. 안정된 리시브가 없으면 속공과 시간차 등의 세트 플레이가 쉽지 않다. 곽승석과 정지석은 단순히 리시브에 그치지 않고 오픈과 퀵오픈, 후위 공격까지 다양한 패턴의 공격을 구사해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정규리그 득점왕 노우모리 케이타가 버틴 KB손해보험의 수비를 흔들었다. 챔피언결정 1~3차전을 치르는 동안 세트, 디그 등 대부분의 비득점 기록에서 대한항공은 KB와 비슷했지만 리시브 효율에선 30.80%로 KB(19.83%)를 크게 앞섰다. 리시브가 제대로 되니 ‘캡틴’ 한선수와 유광우 토스도 ‘팔색조’처럼 다양해졌다. 정규리그 득점 6위에 이름을 올린 링컨 윌리엄스가 3차전에서 최우수선수(MVP)에 걸맞은 34득점을 올리고, 정규리그 득점 10위의 임동혁도 알토란 같은 4점을 보탰다. ‘센터 부자’인 대한항공의 높이도 세트가 거듭될수록 빛을 발해 김규민이 8점, 조재영이 4점을 보탰다. 어떤 포지션에도 빈틈이 없었다. 세 경기를 통틀어 공격 종합에서 54.01%로 KB(50.46%)에 우위를 보였고 팀 득점(305개-294개)과 세트당 블로킹(1.923개-1.692개), 서브 득점(2.000점-1.077점)도 모두 앞섰다. KB가 한 번도 시도하지 못한 시간차 공격 성공률도 40%나 됐다. 위기 돌파 능력도 빛났다. 대한항공은 의정부 원정 2차전에서 세 번째 세트를 24-19로 앞서다 그만 24-26으로 덜미를 잡혔다. 대역전패로 중심을 잃은 대한항공은 4세트마저 허무하게 내줘 마지막 3차전을 준비해야 했다. 지난 9일 3차전 파이널 세트 7차례의 듀스를 치른 뒤 기어코 승리를 잡아낸 것은 ‘백미’였다. 배구의 듀스는 축구로 치면 페널티킥 승부에 비유된다. 짓누르는 압박감에 누가 먼저 실수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린다. 대한항공은 버텼다. 케이타를 비롯한 KB의 범실이 이어졌고, 정지석과 김규민이 블로킹한 공이 케이타 뒤에 떨어지면서 177분간 이어지던 혈전은 비로소 끝이 났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14일 “엄청난 경기였다. 모든 건 선수들이 해낸 결과다. ‘톱’으로 가는 과정에서는 아주 작은 차이에서 승패가 갈리는데 우리가 그걸 해냈다”면서 “대한항공의 장점은 선수층이 두텁다는 것, 더 중요한 건 포지션마다 리더가 있다는 것이다. 선수들이 잘 해냈다. 세 번째 별을 달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2 고참보다 어린 외국인 감독 경기 흐름 바꾸는 지략 펼쳐 팀 고참 선수보다 나이가 적은 35세의 틸리카이넨 감독의 검증된 지도력도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다시 인정받았다. 그는 지난 시즌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의 대업에 이어 대한항공의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정규리그 24승 12패(승점 70), 1위로 이끈 틸리카이넨 감독은 매 경기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지휘하고 중요한 순간마다 비디오 판독 요청으로 경기 흐름을 바꾸는 지략을 펼쳤다. 특히 챔프 3차전 첫 세트 23~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한 장면은 승부사적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한 순간이었다. 주심은 링컨이 서브하면서 엔드라인을 밟았다고 판정했고, 틸리카이넨 감독은 서브 반칙이 아니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다른 코칭스태프는 틸리카이넨 감독을 말렸지만 그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매의 눈’이 통했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 끝에 링컨의 서브 반칙 선언을 번복했다. 그리고 링컨은 곧바로 다시 얻은 서브 공격 기회를 성공시켰다. 그는 V리그 역대 최연소 사령탑이다. 세터 한선수(37)와 유광우(37)보다 두 살이 어리다. “어딜 가든 항상 어리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고 털어놓은 그는 젊은 지도자답게 신선한 배구 철학을 갖고 있다. 챔프전 세 경기는 물론 시즌 내내 자신이 얘기하는 것보다 선수들끼리 소통할 기회를 만들어 줬다. 하프타임을 불러도 자신은 빠졌다. 대신 선수들이 머리를 맞대고 궁리를 해냈다. 그는 “선수들 사이에서도 리더가 있다. 리더가 코트에서 선수들을 잘 이끌어 가야 좋은 결과가 만들어진다”면서 “팀에서 리더의 역할은 감독, 코치만 하는 게 아니다. 감독이나 코치의 말이 유일한 해결책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3 통합 챔프 밑거름 ‘프런트’ 구단주 등 전폭적인 지원 통합 우승을 거머쥔 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더 전진하겠다”는 틸리카이넨 감독은 “팀에 새로운 문화와 배구에 대한 아이디어를 심어 주고 더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 주겠다”면서 “언젠가 내가 이 팀을 떠나게 될 때 이 팀에 새로운 시각을 전달해 준 사람으로 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수는 선수답게, 감독은 감독으로서 각자가 맡은 역할을 프로답게 할 뿐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는 취임 일성과 함께 지난해 5월 대한항공의 새 지휘봉을 잡은 그는 선수를 대하는 접근 방식도 달랐다. 새 선수를 뽑을 때도 그는 “파워가 있다” 혹은 “잘할 것 같다”는 덕담 대신 “선수에게 필요한 건 공격의 효율성, 인성, 안정성, 꾸준함”이라는 기준을 제시했다. 대한항공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왕년의 명리베로 최부식을 비롯한 장광균, 문성준 등 ‘원팀 코치’들의 보좌도 통합 챔프의 밑거름이 됐다.
  • ‘우승 보증수표’가 되고 싶은 이대성 “결과로 증명하겠다”

    ‘우승 보증수표’가 되고 싶은 이대성 “결과로 증명하겠다”

    프로 8년차 고양 오리온 가드 이대성(32)은 신인 때부터 플레이오프 무대를 경험했다. 코로나19 감염 유행으로 플레이오프가 취소된 2019~20시즌을 제외한 모든 시즌 플레이오프에 꾸준히 출석 도장을 찍고 있다. 챔피언 우승 반지도 벌써 3개를 갖고 있다. 2018~19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 ‘플레이오프 보증수표’로 불릴 만한 경력이다. 하지만 이대성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플레이오프 보증 수표를 넘어 ‘우승 보증수표’가 되고 싶다고 했다. 이대성은 1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팀에서 많은 책임감을 갖고 있는 입장에서 팀을 플레이오프, 더 나아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시킬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선수 가치가 크게 달라진다고 생각한다”면서 “현대모비스 양동근·함지훈 선배처럼 결과로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양동근(41) 코치는 현역 현대모비스 선수 시절 챔피언결정전에서 6차례 우승했고, 2007~08시즌 데뷔한 함지훈(38)도 현재까지 5차례 우승했다.2021~22시즌 평균 17득점으로 국내선수 중 득점 1위(리그 전체 7위)를 차지한 이대성은 ‘공격에서 급하다’, ‘무리한 공격을 할 때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가 있다. 그러나 190㎝ 신장에 볼 핸들링이 뛰어난 장신 가드 이대성은 공격에서 포스트업과 미드레인지 게임, 아이솔레이션(1대1 공격)이 모두 가능한 남자프로농구 내 몇 안 되는 선수임은 분명하다. 여기에 수비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대성은 “같은 팀의 (오)용준(42)이형이 저에게 ‘지금까지 19년 간 프로선수 생활을 하면서 너같은 스타일의 선수는 전무후무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면서 “제가 갖고 있는 장점을 살리면서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받은 부분을 계속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성은 지난 10일 현대모비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1차전에서 9득점, 야투성공률 23.1%로 부진했다. 하지만 전날 2차전에서 25득점,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야투성공률은 68.8%에 달했다. 오리온은 현재 2승을 수확해 1승만 추가하면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에 진출한다. 이대성은 “비록 1차전에서 개인적으로 부진했지만 팀이 승리한 일이 더욱 의미있고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면서 “1차전 때 졌다면 부담이 컸을텐데 동료들이 잘해줘서 고마웠다. 부담을 덜고 뛰었던 것이 2차전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특히 2차전에서 이대성과 이승현(30)의 2대2 플레이가 돋보였다. 이승현이 이대성에게 스크린을 선 뒤 팝아웃하여 이대성한테 패스를 받고 중거리슛을 성공하는 장면이 여러 번 나왔다. 이대성은 “향후 프로농구 역사를 돌아봤을 때 상대팀이 막을 수 없던 ‘원투펀치’ 하면 저와 승현이가 떠오르게끔 하고 싶다. 가장 위력적인 공격 옵션이라고 자부한다”면서 “공격 완성도를 계속 높여 독보적인 2대2 플레이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6강 플레이오프 시작 전 이대성은 올 시즌 신인상 수상자 이우석(23·현대모비스)로부터 도전장을 받았다. 이우석은 지난 7일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때 “대성이형은 제가 잡겠습니다”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대성과 이우석의 대결로도 주목을 받았던 현대모비스와 오리온의 대결. 그런데 이우석이 1차전 때 전치 4주에 해당하는 종아리 파열 부상을 입어 2차전부터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이대성은 이우석과의 매치업이 성사되지 않은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면서 동시에 이우석이 부상에서 회복해 다시 건강을 되찾길 바랐다.이대성은 “현재 프로농구 가드 포지션을 맡은 선수 중 가장 눈여겨 보고 있는 두 선수가 있다. 같은 팀의 이정현(23), 그리고 이우석 선수”라면서 “저를 잡겠다고 할 만큼 배포 있는 신인이 들어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반가운 일이고, 그런 선수와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양동근 선배를 넘고 싶어서 제 모든 것을 농구에 걸었고, 그런 노력이 좋은 결실로 이어졌다. 남은 경기에서 이우석 선수와 대결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이우석 선수가 빨리 건강을 되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묻는 질문에 이대성은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코트 위에 쏟아붓겠다. 후회 없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온과 현대모비스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는 이날 오후 7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다.
  • 러, 우크라 침공에 피겨 스케이팅 어워즈 내년으로 연기

    러, 우크라 침공에 피겨 스케이팅 어워즈 내년으로 연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국제 피겨스포츠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러시아 선수들에 대한 제재 때문이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13일(한국시간) 2021-2022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피겨스케이팅 선수를 뽑는 ISU 스케이팅 어워즈를 내년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ISU는 “이사회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고려해 ISU 스케이팅 어워즈를 미루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ISU는 매년 시상식을 열어 최우수선수상, 신인상, 최우수 지도자상 등 다양한 분야의 수상자를 선정한다. 하지만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러시아 선수들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대회 출전 금지 징계를 받게 되면서 수상자 선정이 애매해졌다. 현재 러시아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안나 셰르바코바)과 은메달(알렉산드라 트루소바)을 휩쓸었다. 또 간판스타 카밀라 발리예바는 출전하는 대회마다 세계 기록을 갈아치우며 피겨 역사를 새로 썼다. 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세계 스포츠계가 러시아 선수들에 대한 출전을 제한하면서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여기에 발리예바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도핑 사실이 드러나는 등 큰 논란을 빚기도 했다.
  • ‘큰 경기’에 강한 신인, 신인왕을 이기다

    ‘큰 경기’에 강한 신인, 신인왕을 이기다

    “너무 뛰고 싶었어요. 빨리 (코트로) 들어가기만을 기다렸던 것 같아요.” 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와 분위기가 다르다. 최종 우승 팀을 가리기 위한 단기전인 만큼 선수들은 정규리그 때보다 더 높은 압박감과 긴장감을 경험한다. 실책 하나에도 경기 흐름이 한순간에 넘어갈 수 있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들도 긴장하는 무대가 플레이오프다. 하지만 고양 오리온 ‘슈퍼 루키’ 이정현(23)은 위축되지 않았다. 기다렸다는 듯이 자신의 강점을 발휘했다. 지난 9일 울산에서 열린 2021~22시즌 남자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에서 18분 정도를 뛰며 15득점, 어시스트 2개, 스틸 3개를 기록하며 팀의 87-83 승리에 기여했다. 이정현은 1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플레이오프 분위기가 어떤지 같은 팀 형들로부터 이야기를 많이 들으면서 정규리그 때보다 더 차분하고 진지하게 경기에 임하려고 했던 것이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졌다”면서 “그렇게 떨리지 않았다.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정현은 팀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경기 흐름을 바꿨다. 오리온은 지난 1차전 때 1쿼터 시작 약 5분 후 12-2로 앞서다가 울산 현대모비스에게 득점을 계속 허용하면서 21-18로 바짝 추격을 당했다. 2쿼터 중반엔 29-31로 역전을 당했다. 강을준 감독은 이정현을 코트에 투입했다.이정현은 첫 슛인 3점슛을 성공해 오리온의 역전을 이끌었다. 이후 현대모비스 가드 서명진(23)을 하프라인에서 강하게 압박해 실책을 유도한 뒤 레이업슛을 넣었다. 오리온이 36-33로 앞서가는 순간이었다. 3쿼터 때도 이정현의 활약은 계속됐다. 오리온이 3쿼터 종료 약 1분 49초 전 54-62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이정현은 다시 3점슛을 넣어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4쿼터 시작 약 1분 뒤에 현대모비스가 72-61로 10점차 이상 달아났을 때도 이정현은 3점슛을 넣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모비스가 오리온의 압박수비에 고전하는 동안 올해의 신인선수상 수상자 이우석(23·현대모비스)은 이정현의 수비에 막혀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이우석은 그날 11득점을 했지만 야투 성공률은 36.4%에 그쳤고 실책 5개를 범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정현은 “상대팀 볼 핸들러인 서명진·이우석 선수를 강하게 압박하면 우리 팀 경기가 잘 풀릴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수비만큼은 제대로 하자고 마음 먹고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수비로 전세를 뒤집은 오리온은 경기 종료 1분 43초 전 왼쪽 코너에서 3점슛을 넣어 85-76으로 앞서가며 승기를 굳혔다. 이정현의 손끝에서 나온 슛이었다. 이정현은 “최근 코로나19로 경기가 계속 연기되면서 정규리그 막판에 경기 일정이 빠듯해지다보니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러면서 슛 감각도 안 좋았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휴식도 많이 취했고, 야간에 슈팅 연습도 하면서 컨디션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52경기 출전에 경기당 평균 23분 정도를 뛰면서 9.7득점, 어시스트 2.7개, 가로채기 1.0개. 이정현의 올 시즌 정규리그 기록이다. 이정현은 생애 첫 프로 무대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적은 시간을 뛰면서 더 높은 득점과 스틸을 기록했다. 이정현은 자신을 “‘큰 경기’를 즐기는 선수”라고 표현했다. “큰 경기에 집중력도 더 좋아지고, 에너지 레벨도 자연스럽게 더 올라가요.” 일례로 이정현이 지난 2018년 대학농구U리그 챔피언결정전 때 연세대를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을 당시 그는 대학교 1학년이었다. 이정현은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기 위해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난 1차전 경기 때의 에너지 레벨을 잃지 않도록 컨디션 유지를 잘 해서 계속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와 오리온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는 이날 오후 7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다.
  • 배구판 ‘최대어’ 정지석 FA 시장 나왔다

    배구판 ‘최대어’ 정지석 FA 시장 나왔다

    대한항공의 두 시즌 연속 통합 우승으로 막을 내린 남자 프로배구가 이제 더 뜨거운 리그에 돌입한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과 남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다음 시즌 전력을 보강하는, 이른바 ‘스토브리그’다. V리그 남자부 7개 구단은 한국배구연맹(KOVO)이 FA 명단을 공시하는 12일부터 2주 동안 치열한 영입전을 펼친다. KOVO가 규정한 FA 교섭 기간은 챔피언 결정전이 끝나고 사흘 뒤부터다. 올해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모두 26명이다. 올해 FA 시장의 ‘최대어’는 대한항공의 ‘주포’ 정지석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 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했던 그는 지난 9일 KB손해보험과의 챔피언 결정 3차전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하며 MVP가 된 링컨 윌리엄스 못지않은 특급 활약을 펼쳤다. 링컨보다 3표가 모자라 두 시즌 연속 챔프전 MVP를 놓쳤다. 정지석과 함께 레프트를 책임진 곽승석, 센터 진성태와 김규민 등 4명을 놓고 협상에 나서는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곽승석을 무조건 잡아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쉽게 우승을 놓친 KB손해보험에선 주 공격수 김정호와 한성정, 황두연(이상 레프트)을 비롯해 리베로 정민수 등 4명이 FA 자격을 얻었다. 한국전력 센터 신영석과 레프트 서재덕, 세터 황동일 등 선 굵은 베테랑들도 시장에 나온다. 현대캐피탈의 레프트 전광인, 센터 최민호, 리베로 여오현도 주목되는 FA다. 특히 현역 최고령 여오현의 역대 최다인 다섯 번째 FA 결과에 눈길이 쏠린다.
  • 남자 프로배구, 이젠 더 뜨거운 스토브리그

    남자 프로배구, 이젠 더 뜨거운 스토브리그

    대한항공의 두 시즌 연속 통합우승으로 막을 내린 남자 프로배구가 이제 더 뜨거운 리그에 돌입한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과 남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다음 시즌 전력을 보강하는, 이른바 ‘스토브리그’다.V-리그 남자부 7개 구단은 한국배구연맹(KOVO)이 FA 명단을 공시하는 12일부터 2주 동안 치열한 영입전을 펼친다. KOVO가 규정한 FA 교섭 기간은 챔피언결정전이 끝나고 사흘 뒤부터다. 올해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모두 26명이다. 올해 FA 시장의 ‘최대어’는 대한항공의 ‘주포’ 정지석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했던 그는지난 9일 KB손해보험과의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하며 MVP가 된 링컨 윌리엄스에 못지 않은 특급 활약을 펼쳤다.링컨보다 3표가 모자라 두 시즌 연속 챔프전 MVP를 놓쳤다. 정지석과 함께 레프트를 책임진 곽승석, 센터 진성태와 김규민 등 4명을 놓고 협상에 나서는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곽승석은 무조건 잡아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샐러리캡(58억원)의 해법이 관건이다. 아쉽게 우승을 놓친 KB손해보험에선 주 공격수 김정호와 한성정, 황두연(이상 레프트)을 비롯해 리베로 정민수 등 4명이 FA 자격을 얻었다. 한국전력 센터 신영석과 레프트 서재덕, 세터 황동일 등 선 굵은 베테랑들도 시장에 나온다. 현대캐피탈의 레프트 전광인, 센터 최민호, 리베로 여오현도 주목되는 FA다. 특히 현역 최고령인 여오현의 역대 최다인 5번째 FA 결과에 눈길이 쏠린다.남자부 FA 시장이 끝나며면 곧바로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이 열린다. 리그 득점왕이자 챔프 3차전에서 역대 최다인 57점을 쓸어담았던 KB손해보험의 노우모리 케이타(말리)의 행보가 주목된다. 그는 이탈리아 리그 진출을 확정하고 드래프트에 신청서를 내지 않았지만 후인정 감독이 챔프전 직후 “구단이 케이타의 잔류를 위해 애쓸 것”이라고 밝힌 터라 물밑 교섭 가능성은 충분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대한항공, KB손해보험 꺾고 두 시즌 연속 통합우승 달성

    대한항공, KB손해보험 꺾고 두 시즌 연속 통합우승 달성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두 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대한항공은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KB손해보험(이하 KB)을 풀세트 끝에 3-2(25-22 22-25 24-26 25-19 23-21)로 따돌리고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우승했다. 3시간 여를 넘는 정규시간도 모자라 7차례의 듀스 끝에 일궈낸 혈전이었다. 5세트 21-21에서 노우모리 케이타의 서브가 네트에 걸려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든 대한항공은 이어진 케이타의 후위 공격을 곽승석이 블로킹한 공이 무주공산의 코트 뒷쪽에 떨어지면서 기난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대한항공은 단기전에서도 최강팀의 위세를 과시했다. 2017~18시즌 3위로 정규리그를 마치고, 플레이오프(PO)를 거쳐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뒤 첫 왕좌를 차지한 대한항공은 2020~21시즌 창단 처음으로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의 위업을 일궜다.지난 시즌에 로베르토 산틸리(57·이탈리아) 감독 체제에서 첫 통합우승을 달성한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에는 토미 틸리카이넨(35·핀란드) 감독에게 조종간을 맡겨 정상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V-리그 남자부에서 삼성화재(2011~12·2012~13·2013~14시즌))에 이어 2시즌 이상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한 두 번째 팀이 됐다. 그러나 다른 사령탑의 지휘 아래 두 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한 건 대한항공이 처음이다. 삼성화재가 세 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할 때 사령탑은 신치용 감독이었다.대한항공은 상금 2억 2000만원(정규리그 1위 1억2천만원·챔피언결정전 우승 1억원)도 챙겼다. KB의 주포이자 V-리그 최고 공격수인 노우모리 케이타는 역대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한 경기 최다인 57점을 올렸지만, 경기가 끝난 뒤에도 한동안 코트에 엎드려 일어나지 못했다.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는 링컨이 선정됐다. 이날 34점을 올린 링컨은 기자단 투표 총 31표 중 13표를 얻어 10표를 얻은 정지석을 제치고 MVP 트로피와 상금 500만원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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