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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듀! 구대성

    아듀! 구대성

    ‘대성불패’ 구대성(41·한화)이 18년간의 선수생활을 마감한다. 프로야구 한화는 15일 “베테랑 좌완 구대성이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 유니폼을 벗는다.”고 밝혔다. 한화는 다음 달 2일 대전 삼성전에서 구대성의 은퇴식을 마련할 계획이다. 등번호(15번)를 영구결번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대전고와 한양대를 거친 뒤 한화의 전신 빙그레에 입단한 구대성은 지난 18년 동안 한국 최고의 좌완 투수로 군림했다. 국내에서 뛴 13시즌 동안 통산 568경기 67승71패 18홀드 214세이브 평균자책점 2.85의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1996년에는 다승·평균자책점·승률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해 투수 3관왕에 올랐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활약한 1999년에는 한화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하며 MVP를 거머쥐는 등 프로야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야생마’ 이상훈과 함께 한·미·일 3개국 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한 구대성은 ‘일본 킬러’로도 이름을 날렸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3·4위전에서 만난 일본을 9이닝 완투승으로 누르며 한국의 첫 동메달 주역으로 활약했다. 2001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에 입단, 4년간 통산 24승34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활약했다. 2005년에는 미프로야구 뉴욕 메츠에 입단해 33경기 동안 승패 없이 3.91의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구대성은 “많은 사랑을 보내준 팬 여러분과 묵묵히 옆에서 나의 야구 인생을 함께해준 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누구나 야구에 대한 더 큰 욕심이 있지만 아쉬움이 남는 상황에서 떠나는 것도 아름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이운재 떠났지만 윤빛가람 빛났다

    이운재 떠났지만 윤빛가람 빛났다

    나이지리아와의 축구평가전이 열린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 한국은 수문장 이운재(37·수원)를 떠나 보내는 대신, 또 다른 보물 윤빛가람(20·경남)을 발견했다. 하프타임, 전광판에 짧은 영상이 흘러나왔다. 17년간 대한민국 골문을 지킨 이운재였다. 1973년 4월 26일생이란 프로필로 시작해서 1994년 미국월드컵 때 풋풋한 대학생의 모습으로 한국 골문 앞에 섰던 모습, 2002년 한·일월드컵 8강 스페인전에서 승부차기를 막아낸 뒤 지었던 어색한 미소, 2006년 독일월드컵 슈퍼세이브까지 여러 장면이 이어졌다. 통산 A매치 132경기 출전. 영상은 이운재가 그동안 얼마나 든든하게 한국을 지켜왔는가를 말하고 있었다. 그때 말쑥한 양복차림의 이운재가 그라운드로 걸어나왔다. “안녕하십니까.”라고 한마디 하고는 눈이 새빨개졌다. 눈물이 가득 고였다. “국가대표 선수로 대한민국을 위해 뛴 것이 행복했습니다. 이제 대표 유니폼을 벗지만, 후배들에게도 애정어린 응원이 이어지길 빌겠습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한목소리로 ‘이운재’를 외치며 마지막을 아쉬워했다. 후배들은 ‘No.1 골키퍼’ 이운재가 가는 길을 헹가래로 마무리했다. 이운재가 짠한 마음으로 태극마크를 내려놓던 날, 입이 귀에 걸린 선수도 있었다. 처음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것도 벅찬데 첫 A매치에서 골까지 쏘아올린 윤빛가람이었다. 윤빛가람은 전반 5분, 영리하고 재치있게 공간을 파고들어 한국의 첫 유효슈팅을 만든 데 이어 전반 17분에는 골맛까지 봤다. 여유로운 트래핑으로 상대 수비를 제치고, 골키퍼를 맞고도 들어갈 정도의 강력한 빨랫줄 슈팅은 ‘스타탄생’의 신호탄이기도 했다. 윤빛가람은 2007년 17세 이하 대표팀에서 맹활약을 펼쳤지만, K-리그 비하 구설로 시련을 겪었다. 중앙대에 진학하자마자 부상까지 겹쳐 그대로 잊혀지는 듯했다. 그러나 올해 경남에 입단해 조광래 감독 밑에서 조련받으며 극적인 반전을 일궜다. K-리그 19경기에서 5골4도움을 올려 결국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리곤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쏘아올렸다. 전반엔 기성용(21·셀틱)과, 후반 17분부터는 백지훈(25·수원)과 활발하게 중원을 누비며 농익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도 그의 몫이었다. 처음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조영철(21·니가타)과 김영권(20·FC도쿄)은 선발 출전해 선배들 못지않은 기량을 뽐냈다. 하프타임 그라운드를 밟은 홍정호(제주)와 이승렬(FC서울·이상 21)도 ‘막내 반란’을 예고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우생순 2기’ 세계주니어선수권 4위

    대체할 선수가 없어 주전들은 전 게임을 소화해야 했다. 체력은 고갈됐고,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한국 핸드볼은 저변이 마련되지 않아 주전과 비주전 간 경기력 차이가 크다. 항상 뛰던 선수들이 모든 게임을 책임질 수밖에 없다. 준준결승까지 8전 전승을 달리던 ‘우생순 2기’가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를 4위로 마감했다. 한국주니어 핸드볼대표팀은 31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3·4위전에서 몬테네그로에 23-24 한 점차로 분패했다. 한국은 2005년 체코대회, 2008년 마케도니아대회에 이어 세 대회 연속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순위는 4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센터백으로 빛나는 활약을 펼친 이은비(부산시설관리공단)는 국제핸드볼연맹(IHF)이 선정한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결승에서는 노르웨이가 러시아를 30-21로 대파하고 대회 첫 정상에 올랐다. 결선리그에서 한국이 노르웨이에 승리(30-26)했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바르샤에 이기고파” K리그 올스타 이동국 기자회견

    “승패가 중요한 경기는 아니지만 지는 건 싫다.” ‘라이언킹’ 이동국(31·전북)이 FC바르셀로나와의 올스타전에 나서는 굳은 각오를 밝혔다. 이동국은 경기를 사흘 앞둔 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 기자회견에서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 K-리그의 자존심을 걸고 우리 리그가 이만큼 발전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K-리그의 대표얼굴. 지난 시즌 전북의 통합우승을 이끌었고,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를 휩쓸었다. 이번 바르셀로나와의 올스타전 포스터에도 드리블하는 이동국의 모습이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함께 커다랗게 실렸다. 게다가 ‘미스터 올스타’라고 불릴 만큼 올스타전에서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 왔다. 올스타전에서 통산 9골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역대 올스타전 최다 MVP 수상(3회)도 그의 몫. 이동국은 올스타전에 대한 뜨거운 승부욕을 보였다. 그는 “그동안의 올스타전은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듯 임했다. 이번엔 재미보다 수준 있는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면서 “K-리그 올스타가 모인 만큼 재밌는 경기, 화끈한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지소연, 8호골…득점왕 대신 ‘골든볼’ 기대

    지소연, 8호골…득점왕 대신 ‘골든볼’ 기대

    지소연이 U-20(20세 이하) 여자 월드컵 3,4위 전에서 ‘8호골’을 터뜨리며 기분좋게 경기를 마쳤다. 지소연은 1일 저녁(한국 시각) 독일 빌레펠트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3,4위 전에서 후반 4분 권은솜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터뜨리며 이번 대회 8호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소연은 득점왕에 오르는 데에는 실패했다. 지소연은 1~2골 차이로 알렌산드라 포프(독일)의 득점 기록을 꺾는 데는 실패해 한국 선수 첫 FIFA 주관 대회 득점왕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하지만 지소연에게는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의 기회가 남아있다. 지소연은 이번 월드컵에서 미국과의 조별 예선 3차전을 제외하고는 매 경기마다 골을 넣으며 한국팀의 선전에 기여했다. 또 지금까지 골든볼 수상자가 지난 대회 때의 시드니 르루(미국)외에는 우승팀이 아닌 국가에서 나왔다는 점도 지소연의 골든볼 수상을 기대케 한다. 한국 여자 축구가 이번 대회에서 3위에 오른 데 이어 골든볼 선수까지 내는 쾌거를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서울신문NTN 뉴스팀ntn@seoulntn.com
  • [U-20 여자월드컵] 소연아 울지마~ 득점왕 남았잖아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 골잡이’ 지소연(한양여대)에게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열아홉 살 동갑내기이자 1-5의 뼈아픈 패배를 안겨준 독일의 주포 알렉산드라 포프(FCR뒤스부르크)와의 득점왕 싸움 때문이다. 지소연은 7골을 기록하며 9골로 득점 1위인 포프의 뒤를 쫓고 있다. 2008년 대회 득점왕이자 최우수선수인 시드니 르루(미국·5골)와 안토니아 요란손(스웨덴·4골) 등 경쟁자들은 팀의 4강 진출 실패로 골을 추가할 기회가 없는 터라 승부는 지소연과 포프, 단 둘의 몫으로 남았다. 지소연은 포프에 2골 차이로 뒤지고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절정의 골감각에 비춰보면 1일 3~4위전에서 추가득점을 올려 ‘골든슈’를 신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한국 남녀 선수를 통틀어 최연소 A매치 출전(15세8개월) 및 득점(15세10개월) 기록을 가진 지소연은 160㎝의 단신이지만 뛰어난 볼 컨트롤과 패싱 능력에 이어 골 결정력까지 갖춰 일찌감치 한국 여자축구의 희망으로 꼽혔다. 이번 대회 첫 해트트릭은 한국 선수로는 남녀를 통틀어 처음 나온 것이었다. 물론, 포프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대회 한 경기도 거르지 않고 골사냥에 성공했다. 특히 프랑스전(4-1승)에선 역시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이날 한국과 준결승에서는 두 골이나 성공시켰다. 그러나 2008년 뉴질랜드 FIFA U-17 월드컵부터 경쟁해 온 포프와의 득점왕 경쟁은 어느 한 쪽으로 쏠린 형국이 아니다. 지소연에게는 득점왕이라는 개인적인 욕심을 넘어 이번 대회 결승 무대에 오르지 못한 한풀이, 더 나아가 2011년 독일여자월드컵 불발의 아쉬움을 달랠 ‘위안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 U-20 여자월드컵] 우승 향한 소녀들의 폭주는 계속된다

    [ U-20 여자월드컵] 우승 향한 소녀들의 폭주는 계속된다

    20세 이하 여자축구대표팀의 최인철(38) 감독은 미국에 패하고도 주눅 들지 않았다. 오히려 “우리가 어디까지 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대회에 참가하는 팀의 최종목표는 누구나 우승”이라고 큰소리쳤다. 한국은 22일 독일 빌레펠트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미국에 0-1로 분패했다. 지난 대회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쥔 시드니 르루에게 전반 21분 결승골을 내줬고,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2연승을 달리며 이미 8강행을 확정지었던 한국은 미국(2승1무·승점 7)에 이은 D조 2위(승점6·2승1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26일 오전 1시30분에 대결할 8강 상대는 C조 1위 멕시코. 준결승에 진출하면 독일-북한 승자와 만난다. 90분 동안 단 한 골이 터질 만큼 팽팽한 승부였다. 한국은 대회 챔피언을 두 번이나 차지한 세계 최강 미국을 상대로 대등하게 경기를 끌고 나갔다. 슈팅수는 미국이 9개(한국 7개)로 앞섰지만, 공 점유율은 한국이 56%로 우위였다. 앞선 두 경기에서 5골을 넣었던 ‘특급골잡이’ 지소연(19·한양여대)을 선발 라인업에서 뺐고, 가나전에서 경고를 받은 프리키커 김나래(20·여주대)도 벤치를 지켰다. 대신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스위스전(4-0승)과 가나전(4-2승)에서 ‘베스트 11’에 변화를 주지 않았던 최 감독은 이날 새 얼굴을 넷이나 내보냈다. 권은솜(20·울산과학대), 강유미(19·한양여대), 이영주(18·동산정산고), 전은하(17·포항여전고)가 처음 그라운드를 밟았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어린 선수들은 겁 없이 뛰어다녔고, 주전들은 8강 이후를 대비해 체력을 아꼈다. 하프타임 때 교체투입된 지소연이 후반 11분, 골키퍼와 1대1 찬스만 성공시켰다면 승부는 요동쳤을 것이다. 교체카드를 다 쓴 후반 27분 수비수 임선주(20·한양여대)가 발목을 다쳐 실려나가면서 10명이 싸우는 악재까지 겹쳤지만, 한국은 수적열세와 심판의 미심쩍은 판정 속에서도 끝까지 잘 싸웠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U20 여자축구월드컵] 김나래, 美격파 선봉

    [U20 여자축구월드컵] 김나래, 美격파 선봉

    “김나래와 지소연은 승리의 조합(Kim and Ji : A winning combination).” 한국 여자축구가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 8강 진출을 확정 지은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이 20일 공식 홈페이지에 김나래(20·여주대)와 지소연(19·한양여대)의 활약상을 자세히 전했다. FIFA는 “지소연은 기술을 갖춘 효과적인 공격수다. 2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에 올라있다.”고 설명했고, 이어 “김나래는 파워풀한 미드필더로 상대 공격을 막는 동시에 한국의 공격을 주도한다. 킥도 뛰어나 가나전에서 30m 프리킥골을 성공시켰다.”고 칭찬했다. 둘은 한국이 자랑하는 ‘공격듀오’. 특급골잡이 지소연은 5골을 뽑으며 한국의 공격을 진두지휘했고, 김나래는 중원에서 든든하게 뒤를 받치며 공수 조율을 완벽하게 이끌고 있다. U-18 대표팀부터 3년간 손발을 맞춰온 사이라 호흡도 좋다. 덕분에 한국은 스위스전(4-0), 가나전(4-2) 대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소연은 지난해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과 대회 최우수선수(MVP)를 휩쓸며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받았다. 반면 김나래는 ‘흙 속의 진주’다. 좀처럼 팀플레이에 적응하지 못했던 김나래는 19세 대표 때부터 지도한 최인철 감독의 꾸준한 조련 아래 실력이 급상승했다. 볼키핑력과 패싱력 등은 정상급이다. 김나래는 이번 대표팀에선 전담 키커를 맡아 펄펄 날고 있다. 감아차기, 찍어차기, 무회전킥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가나와의 D조 2차전에서 30m가 넘는 거리에서 쏘아 올린 오른발 프리킥골은 압권. 날카로운 프리킥과 크로스로 골도 2개나 배달했다. 172㎝ 70㎏의 탄탄한 체격과 여기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는 여자 축구에서 적수를 찾기 힘들다. 수비수 한두 명이 에워싸도 끄떡없다. 오히려 수비수들이 튕겨나갈 정도. 큰 체격이지만 의외로 순발력도 좋고, 슛 타이밍도 반박자 빠르다. 5월 제주도에서 열린 여왕기 전국대회에선 대학부 득점왕에 오르는 등 킬러의 자질도 두루 갖췄다. 김나래는 22일 오전 1시 벌어지는 미국과의 D조 최종전에서도 활약을 기대할 만하다. 지소연에게 집중마크가 붙으면 김나래가 직접 해결사로 나선다. 한국은 2연승으로 조 1위(승점 6)를 달리고 있고, 미국은 1승1무(승점 4)로 바짝 뒤를 쫓고 있다. D조 1·2위 순위결정전인 셈. 미국은 지금까지 5번 치러진 U-20 월드컵에서 2번 우승할 정도로 여자축구에선 세계 최강. 2008년 칠레대회에서 골든슈(득점왕)와 골든볼(MVP)을 동시에 휩쓴 시드니 르루를 주목할 만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U-20 여자월드컵 8강진출 ‘일등공신’ 지소연은 누구

    U-20 여자월드컵 8강진출 ‘일등공신’ 지소연은 누구

    한국 여자축구 청소년대표팀이 2010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에서 가나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여자청소년대표팀은 17일 밤 10시(이하 한국시각)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조별예선 D조 2차전에서 지소연의 2골에 힘입어 4-2로 가나를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2연승을 기록, 남은 미국전에 상관없이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지소연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 41분에 동점골, 후반 41분에는 헤딩골로 4-2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앞서 스위스 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4대 0 대승을 견인한 데 이어 가나 전에서 또 2골을 기록, 8강 진출을 이끈 ‘일등공신’ 지소연의 눈부신 활약이 축구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있다. 네티즌들은 " 지소연이 대표팀의 8강진출 이끌었다. 자랑스럽다. 이를 시작으로 한국 여자 축구도 많은 발전이 있길 바란다."며 격려의 마음을 전했다. 지소연은 한국 여자축구 사상 최연소 A매치 데뷔기록(15세 8개월)을 보유한 실력파 선수로 현재 한양대 재학중이다. 지난 2009년 제25회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사진 = 지소연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여자 월드컵’ 승리의 ‘일등공신’ 지소연 누구?...관심↑

    ‘여자 월드컵’ 승리의 ‘일등공신’ 지소연 누구?...관심↑

    여자 축구대표팀이 2010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에서 스위스를 4대 0으로 대파했다. 이에 대표팀을 승리로 이끈 ‘일등공신’ 지소연(한양대)의 눈부신 활약이 축구팬들 사이 화제다. 지소연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 34분과 후반 7분, 19분에 연달아 골을 성공시키며 눈부신 활약을 펼쳐 스위스를 격파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 지소연이 대표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자랑스럽다. 이를 시작으로 한국 여자 축구도 많은 발전이 있길 바란다."며 격려의 마음을 전했다. 지소연은 지난 2009년 제25회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 한국 여자축구 사상 최연소 A매치 데뷔기록(15세 8개월)을 보유 중이기도 한 실력 있는 선수다. 한편 한국 여자축구월드컵 대표는 오는 17일 가나와 2차전을 가진다. 사진 = 지소연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 [MLB] 내셔널리그 14년만에 올스타전 승리

    브라이언 매캔(26·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의미 있는 한 방이 양 리그의 운명을 갈랐다. 매캔은 14일 미국 캘리포니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0-1로 뒤진 7회 초 싹쓸이 결승 3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그의 한 방은 내셔널리그(NL)에 14년 만의 값진 올스타전 승리를 선사했다. 1997년부터 아메리칸리그(AL)에 13년간 1무12패에 그쳤던 치욕의 역사를 마침내 종식시킨 것. 매캔은 경기 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감독 추천으로 출전한 매캔은 2002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로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2005년 브레이브스에 지명된 뒤 NL 최고의 ‘공격형 포수’로 자리매김했다. 이로써 NL 우승팀은 7전4선승제로 열리는 월드시리즈에서 1·2·6·7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어드밴티지를 획득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문어만도 못한 펠레?… 권위에 대한 조롱 담겨

    족집게 문어 ‘파울’의 승리팀 맞히기 행진이 이어지자 전 세계 축구팬들은 그에게 최우수선수상을 줘야 한다는 등의 찬사를 쏟아 냈다. 그런가 하면 이번 대회에도 어김없이 등장한 ‘펠레의 저주’에 대해서는 적지 않은 조롱을 보내기도 했다. 월드컵 스타디움 뒤편에서 벌어진 이 열광과 조롱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사회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오건호(사회학 박사) 사회공공연구소 연구실장은 ‘파울 신드롬’에서 ‘불확실성’에 노출된 시민들의 불안감과 ‘권위’에 대한 조롱이라는 시대적 조류를 끌어냈다. 그는 “기존 질서와 가치를 지탱해 주는 전문가들의 권위가 추락하고 있다는 시대적 흐름이 ‘문어만도 못한 펠레’라는 담론에 투영돼 있다.”고 지적했다. 축구에 관한 한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이라는 펠레를 문어에 빗대 조롱하고 웃음거리로 삼는 것은 “권위를 무너뜨리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갈망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 오 실장의 해석이다. 그는 “지난 수십년 동안 개인이 져야 할 짐이 커져 갔지만 그에 반비례해 개인의 성공 가능성은 낮아졌다.”면서 “문어에게 승리팀을 물어보는 것은 높아진 불확실성의 시대를 사는 이들의 불안감과 혼란스러움의 표현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반면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문어가 잘 맞히니까 관심을 끌지만 투자계획을 문어에게 물어보는 기업 CEO는 아무도 없을 것”이라면서 지나친 의미 부여보다는 축제의 한 과정으로 ‘문어 현상’을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설 교수는 ‘문어보다도 못 맞힌다.’는 조롱을 받은 ‘펠레의 저주’의 이면에는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지는 상황을 바라볼 때의 위안감이 담겨 있다고 분석했다. 월드컵 때마다 사람들이 펠레의 발언에 주목하는 것은 ‘펠레처럼 세계적인 선수도 틀릴 수 있는 상황’을 눈으로 확인함으로써 현재 자신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낼 힘을 얻으려는 심리라는 설명이다. 그는 “축구에서든 야구에서든 아무리 승률이 높은 팀이라 해도 언제든 꼴찌 팀에 질 수 있다.”면서 “사람들이 토너먼트의 단판 승부에 열광하는 것도 결국 제아무리 어렵더라도 언제든 역전할 수 있다는 믿음을 토너먼트가 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야신상 카시야스, MVP 포를란, 득점·신인왕 뮐러

    ■ 야신상 카시야스 7경기 2실점 눈부신 선방쇼 2002년 한·일월드컵 한국-스페인의 8강전에서 이케르 카시야스(29·레알 마드리드)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주전 골키퍼 호세 산티아고 카니자레스의 부상으로 얻은 천금 같은 기회였다. 그러나 카시야스는 한국과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 3-5로 지며 분루를 삼켰다. 2006년 독일대회에서도 스페인의 수문장이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단 1실점으로 선방했다. 하지만 프랑스에 발목을 잡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는 유로 2004 예선 6경기와 본선 3경기에서 선방했지만, 팀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유로 2008에서 8강전과 4강전, 결승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며 우승 주역이 됐다. 결국 잇따른 실패에 냉랭했던 스페인 여론도 다시 호의적으로 변했다. 그는 대표팀 주장 완장까지 꿰찼다. 남아공월드컵에서도 카시야스는 여전히 골문을 지켰다. 12일 네덜란드와의 결승전에서 마지막까지 눈부신 선방쇼를 펼쳤다. 카시야스는 16강전부터 결승전까지 433분 동안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7경기 동안 2실점한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는 골든글러브상(야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카시야스는 이번엔 8년 전의 ‘한’을 말끔히 씻어내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MVP 포를란 우루과이 4강 견인… 4위팀 첫 수상 “전혀 예상치 못한 수상이어서 놀라울 따름입니다.” 우루과이를 40년 만에 월드컵 4강에 올려놓은 공격수 디에고 포를란(31·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남아공월드컵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2일 포를란이 월드컵 취재기자단 투표에서 23.4%를 얻어 대회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를 준우승으로 이끈 미드필더 베슬러이 스네이더르(바이에른 뮌헨)는 21.8%로 실버볼을 차지했다. 16.9%가 나온 스페인의 ‘간판’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는 브론즈볼. 골든볼 수상자가 4위팀에서 나온 것은 이 상이 공식 제정된 1982년 스페인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처음이다. 결승전에 올라가지 못한 팀에서 나온 것은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3위를 기록한 이탈리아의 살바토르 스킬라치 이후 20년 만. 포를란은 7경기 모두 선발출전해 5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탁월한 위치선정 능력과 화려한 개인기, 양발을 사용한 정교한 슈팅 능력 등을 인정받았다. 포를란은 “이번 수상은 엄청난 성과를 거둔 우루과이 선수들에게 빚진 것이나 다름없다. 나의 수상은 우루과이 축구가 얼마나 좋은 대회를 치렀는지 증명하는 결과이다.”며 수상의 영광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득점·신인왕 뮐러 5골3도움… 사상 두번째 2관왕 독일축구의 ‘샛별’ 토마스 뮐러(21)가 남아공월드컵 2관왕에 올랐다. 뮐러는 12일 이번 대회에서 5골3도움(473분)을 기록, 득점 경쟁을 펼쳤던 다비드 비야(스페인·5골1도움·635분)와 베슬러이 스네이더르(네덜란드·5골1도움·652분),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5골1도움·654분)을 제치고 득점왕인 ‘골든슈’의 주인공이 됐다. 골든슈는 득점이 같으면 도움 개수와 출전시간을 따져 주인공을 결정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결승전 뒤 3명의 신인왕 후보 가운데 뮐러를 수상자로 선택했다. 1962년 칠레월드컵의 플로리안 알베르트(헝가리) 이후 48년 만에 두 번째로 득점왕과 신인왕을 모두 품에 안았다. 2006년 자국대회에서 미로슬라프 클로제(뮌헨)와 루카스 포돌스키(쾰른)가 나란히 득점왕과 신인왕을 차지했던 독일은 두 대회 연속 득점왕과 신인왕을 배출하는 기록도 만들어냈다. 10세 때 바이에른 뮌헨에 스카우트됐을 만큼 돋보였던 뮐러는 2004년 청소년(16세 이하·U-16)대표팀을 시작으로 U-19 대표팀과 U-20 대표팀, U-21 대표팀을 차례로 거치면서 탄탄대로를 밟은 정통파. 지난해 연말 처음 독일 A대표팀에 합류한 뮐러는 독일 축구의 ‘성장동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최현 마이너리그 올스타전 MVP

    최현 마이너리그 올스타전 MVP

    재미교포 야구선수 최현(미국명 행크 콩거)이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12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년 올스타전에서 미국팀으로 나선 최현은 월드팀에 2-1로 근소하게 앞선 5회 말 3점 홈런을 쏘아올려 팀의 9-1 승리를 이끌었다. 200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5순위로 에인절스에 지명된 최현은 183㎝, 93㎏의 건장한 체격을 가지고 있으며 포수로는 드물게 스위치히터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기성용 소속팀 감독눈에 ‘콕’

    기성용 소속팀 감독눈에 ‘콕’

     남아공월드컵이 끝나면서 기성용(21·셀틱)에 대한 소속팀의 대접이 완전히 달라졌다.  최근 차두리를 영입한 스코틀랜드 셀틱 닐 레논 감독은 7일 구단 홈페이지에 인터뷰를 올려 기성용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좀처럼 기성용에게 주전 기회를 주지 않던 레논 감독이 월드컵에서 뛰는 모습을 꼼꼼히 살펴본 뒤 그에 대한 재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은 지난 시즌 중간에 셀틱에 입단한 탓에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특히 자신을 영입한 토니 모브레이 감독이 시즌 도중 경질되자, 감독대행을 맡은 레논 감독은 그를 벤치에 앉혔다. 시즌 막판 8경기 연속 결장한 그는 월드컵 준비를 위해 한국에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는 소속팀에서의 부진을 잊고 월드컵을 착실히 준비했다. 결과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그는 이번 남아공월드컵 본선 4경기 동안 두 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한국의 첫 원정 16강행에 힘을 보탰다. 이를 지켜본 레논 감독의 대우는 180도 바뀌었다.  레논 감독은 기성용이 지난 시즌 팀 적응이 쉽지 않았던 것에 대해 “기성용은 지구 반대편의 완전히 다른 문화권에서 왔다. 그가 팀 적응을 잘못한 것도 이해할 만하다.”고 두둔했다. 2007년 셀틱 소속으로 스코틀랜드 리그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나카무라 슌스케와 비교하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나카무라와 기성용은 엄연히 다르다.”면서 “나카무라는 이탈리아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경험이 있다. 그리고 시즌 전에 팀에 합류해 중간에 투입된 기성용과는 다르다.”고 잘라 말했다.  마지막으로 레논 감독은 “기성용이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면서 “아직 21살밖에 되지 않았지만,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경험했다. 월드컵에서의 자신감이 그를 도울 것”이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이번 시즌 기성용이 월드컵에서 보여준 잠재력을 소속팀에서도 폭발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트레블’ 맛본 네덜란드 스네이더르 발끝 우승·득점왕·MVP 정조준

    ‘트레블’ 맛본 네덜란드 스네이더르 발끝 우승·득점왕·MVP 정조준

    그야말로 ‘만사형통(萬事亨通)’이다. 베슬러이 스네이더르(26·인테르 밀란)에게 2010년은 최고의 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한 번 하기도 어려운 우승을 이미 세 번 했고, 나머지 한 번도 손에 잡힐 듯 가깝다. 네덜란드의 사상 첫 우승이 그의 발끝에 달려 있다. 네덜란드가 정상에 선다면 골든슈(득점왕)와 골든볼(최우수선수)의 ‘0순위’는 스네이더르다. ●6경기 12골 중 5골 뽑아내… 득점 공동선두 스네이더르는 7일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남아공월드컵 준결승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1골을 넣었다. 네덜란드는 3-2로 이겨 1978년 아르헨티나월드컵 준우승 이후 32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3경기 연속골을 뽑아 어느덧 득점랭킹 공동 선두(5골)까지 꿰찼다. ‘맨오브더매치’로 뽑힐 만큼 활약도 빛났다. 월드컵 출전국 중 유일하게 6전 전승으로 결승에 오른 네덜란드의 중심엔 스네이더르가 있다. ‘오렌지군단’이 넣은 12골(6경기) 중 5골을 그가 책임졌다. 세 골이 결승골이었을 만큼 순도도 높다. 조별리그 일본전(1-0승), 16강 슬로바키아전(2-1승), 8강 브라질전(2-1승) 모두 스네이더르의 득점으로 승부가 갈렸다. 스네이더르는 투쟁력과 골 결정력, 경기조율능력 등을 두루 겸비한 정상급 별로 우뚝 섰다. 네덜란드가 우승컵에 입맞춘다면 스네이더르는 골든볼 수상이 유력하다. 결승전에서 득점포를 보태면 네덜란드 역사상 최초로 ‘황금신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스네이더르는 이미 2009~10시즌 소속팀에서 ‘트레블(3관왕)’을 맛봤다. 인테르 밀란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와 이탈리아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제패했다. 스네이더르의 ‘우승운’은 월드컵까지 정조준했다. 네덜란드가 우승한다면 스네이더르는 한 해 4관왕의 위업을 이루게 된다. 독일의 프란츠 베켄바워, 게르트 뮐러, 제프 마이어 등이 1974년 월드컵에서 우승하며 3관왕을 이룬 적이 있다. 1973~74시즌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를 보탠 것. 그러나 트레블에 월드컵 우승까지 한 선수는 없었다. 그는 “믿을 수 없다. 우리는 결승에 올랐고 우승할 준비가 돼 있다. 대표팀과 이곳까지 온 것은 특별하다.”며 우승 의지를 불태웠다. ●맨유서 러브콜… FIFA 발롱드르 수상 유력 같은 날 영국 매체들은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스네이더르의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수상이 유력하다는 얘기도 솔솔 나온다. 이 상은 FIFA 올해의 선수상과 발롱도르가 통합돼 내년 1월 첫 번째 수상자를 선정하는 축구 최고의 상이다. 스네이더르에겐 이래저래 복 터진 2010년이다. 단 이 모든 전제는 ‘네덜란드가 우승하면’이다. 스네이더르가 ‘여러 마리 토끼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까.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두 남자, 끝내 골은 허락되지 않았다

    두 남자, 끝내 골은 허락되지 않았다

    남아공으로 떠날 때만 해도 이런 결과는 상상하지 못했다. 모두가 ‘황제’라고 치켜세웠다. 머릿속에는 황금빛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는 모습을 그렸다. 골망을 흔드는 짜릿한 쾌감과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지는 순간도 꿈꿨다. 하지만 실현된 건 없었다. 쓸쓸하게 짐을 쌌다. 고국으로 돌아가는 길은 그래서 더 슬펐다.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관심을 모았던 ‘슈퍼스타 빅3’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왼쪽), 카카(브라질·오른쪽),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얘기다. ●메시 15번 유효슈팅 불구 무득점 메시(바르셀로나)는 4일 8강전에서 독일에 0-4로 패한 뒤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의 품에 안겨 눈이 빨개지도록 울었다. 축구를 시작한 뒤부터 줄곧 황제였던 메시가 4점차로 대패한 적이 있었을까. 메시는 이번 월드컵에서 5경기를 풀타임으로 뛰었고 15번의 유효슈팅을 날렸다. 패스성공률은 72%에 이르렀다. 득점은 없었지만 현란한 드리블과 송곳같은 패스로 아르헨티나 공격을 나홀로 이끌었다. ‘골 없는 최우수선수(MVP)’ 가능성이 점쳐질 정도로 발군의 활약이었다. 그러나 ‘전차군단’ 독일은 너무 크고 강했다. 감기몸살이 겹친 메시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바이에른 뮌헨)에게 꽁꽁 묶였다. 드리블을 할 틈조차 없었다. 남아공의 메시는 바르셀로나의 메시가 아니었다. 부푼 꿈을 안고 참가한 두 번째 월드컵은 쓰라린 상처만 남겼다. ●브라질 카카 3어시스트에 그쳐 전날엔 ‘하얀 펠레’ 카카(레알 마드리드)가 월드컵 무대에서 내려왔다. 네덜란드에 1-2로 역전패당하는 걸 망연자실 지켜볼 뿐이었다. 카카의 패스와 슈팅은 날카롭게 빛났지만 끝내 골은 없었다. 3어시스트가 전부. ‘그라운드의 신사’로 불리는 카카에게 이번 월드컵은 유독 혹독했다. 경고 3장을 받았고, 코트디부아르전에서는 상대의 할리우드 액션에 억울하게 퇴장당했다. 더욱 아쉬움이 남는 까닭이다. 브라질은 2006년 독일월드컵에 이어 또 8강에서 탈락했다. 카카는 “브라질엔 슬퍼할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우리보다 더 슬픈 사람은 없다.”고 굳게 입을 다물었다. 카카는 “대표팀 생활을 시작한 이래 가장 슬픈 날이다. 내가 또 월드컵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16강전에서 이미 떠났다. 조별리그 북한전에서 머쓱하게 기록한 1골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세계 축구를 좌지우지한 ‘빅3’의 뒷모습은 씁쓸하기만 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역시 캡틴! 박지성 ‘국민 MVP’

    역시 캡틴! 박지성 ‘국민 MVP’

    남아공월드컵에서 주장으로 맹활약한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국민이 뽑은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5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일 발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0.4%가 박지성을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선수 가운데 가장 훌륭한 선수로 꼽았다. 전 연령을 통틀어 지지도가 가장 높았고, 특히 30대에서 85.8%로 압도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청용(22·볼턴)이 31.3%의 지지를 받아 2위에 올랐다. 박주영(25·AS모나코)이 19.6%, 이정수(30·가시마)가 13.4%, 이영표(33·알 힐랄)가 12.9%로 뒤를 이었다. 허정무 감독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으로 변했다. 허 감독이 얼마나 역할을 잘 수행했느냐는 설문에 응답자의 48.8%는 ‘어느 정도 잘했다.’를 꼽았고, ‘매우 잘했다.’고 답한 이들도 38.2%에 달했다. 긍정적인 평가가 87%에 달한 것이다. 지난달 월드컵 전 시행된 같은 내용의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65.7%가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국민 대다수는 원정 월드컵 사상 첫 16강 진출에 만족한 눈치였다. ‘기대 이상의 성적’이라고 답한 이들이 59.5%로 가장 많았고, ‘기대했던 성적’이라는 응답자는 27.4%였다. 조사는 지난 29일 하루 동안 시·도별 인구수에 비례해 표본을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4.3%포인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이운재 카드’ 꺼낼까 말까

    ‘이운재 카드’ 꺼낼까 말까

    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끈 허정무 감독이 이번엔 ‘이운재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8강을 정조준하고 있다. 24일 새벽 베이스캠프인 루스텐버그로 귀환한 대표팀의 훈련에서는 꽤 의미 있는 장면이 연출됐다. 1시간 남짓 진행된 회복훈련의 마지막 부분에서 허 감독은 박주영(AS모나코)과 염기훈(수원), 이영표(알 힐랄), 이정수(가시마), 차두리(프라이부르크), 김정우(광주상무), 기성용(셀틱), 조용형(제주) 등을 페널티지역에 불러세우고 승부차기 훈련을 했다. 오스트리아를 거쳐 남아공에 도착하기까지 승부차기 훈련에 나선 것은 처음. 그런데 허 감독은 반대편에서 골키퍼 훈련을 하던 이운재(수원)를 느닷없이 골대 앞에 세웠다. 우루과이와 8강 진출의 운명을 건 한 판 대결을 펼쳐야 하는 허 감독으로선 승부차기까지 내다보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 더욱이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섰던 정성룡(성남) 대신 이운재를 세웠다는 점은 그가 ‘녹아웃 방식’으로 진행되는 8강전에 대한 복안을 이미 오래전에 세워 놓았다는 사실을 드러낸 것이다. 이운재는 자타가 공인하는 ‘승부차기 방어의 달인’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8강전에서 스페인과 벌인 승부차기를 승리로 이끌었고, 대표팀은 물론 K-리그에서도 승부차기만큼은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발휘해 왔다. 최고 선방 장면은 2004년 포항과 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이다. 선배이자 라이벌인 ‘꽁지 머리’ 김병지와 거미손 맞대결을 펼친 이운재는 포항의 마지막 키커로 나선 김병지의 공을 막아내 수원에 우승컵을 안겼다. 지난해 FA컵 결승에서도 이운재는 성남과의 승부차기에서 두 차례나 선방, 수원의 우승을 이끌면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허 감독이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경기력 논란이 불거진 이운재를 끝까지 끌어안은 건 결국 승부차기에 대비한 ‘필승카드’였음을 증명한 것이다. 허 감독은 “경기를 치르다 보면 승부차기도 나올 수 있는 만큼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해 우루과이전이 무승부로 끝나 승부차기에 들어갈 경우 이운재를 ‘비밀병기’로 사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포트엘리자베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박주영 자책골 맘고생 날린 프리킥

    박주영 자책골 맘고생 날린 프리킥

    2004년 10월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열린 아시아 청소년축구선수권 결승 한국-중국전. 아직 소년티를 벗지 못한 등번호 ‘10번’이 전반 37분 문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들어가며 수비수 4명을 차례로 제치고 골을 터뜨렸다. 이제껏 한국 선수가 보여 주지 못했던 아름다운 몸놀림에 팬들은 물론 동료들도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한국은 우승컵을 차지했고, ‘10번’은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상을 휩쓸었다. 그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최우수 신인상도 받았다. 한국 공격수의 새로운 모델을 창조한 박주영(25·AS모나코)이 주인공이다. 5년여가 흘렀다. 23일 남아공월드컵 B조 조별리그 한국-나이지리아전. 박주영은 1-1로 맞선 후반 4분 대니 시투(볼턴)의 파울로 아크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어 냈고 직접 키커로 나섰다. 한 번 숨을 고른 그는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 찼다. 예리하게 휘어진 공은 오른쪽 네트를 출렁였다. 그동안 그의 어깨를 짓누르던 월드컵 불운을 말끔히 털어버리는 순간. ‘축구천재’ 박주영의 인생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2005년 K-리그 FC서울에서 데뷔한 박주영은 18골을 몰아치면서 득점 2위에 올랐다. 그를 보기 위해 구름관중이 몰렸다. 한 박자 빠른 슈팅과 폭넓은 시야에서 나오는 패스 능력, 유연한 드리블은 물론 타의 추종을 불허한 골 결정력까지. 스트라이커의 모든 덕목을 갖춘 스타 플레이어의 탄생은 ‘박주영 신드롬’으로 이어졌다. 2005년 6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박주영은 또 한 번 진가를 드러냈다. 왼쪽 팔꿈치 탈골 부상을 안고 출전한 나이지리아전에서 0-1로 뒤진 후반 3분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실축했다. 하지만 후반 44분 프리킥 동점골을 터뜨렸다. 인저리 타임에는 강력한 슈팅으로 백지훈의 역전골을 만들어 냈다. 당연히 2006독일월드컵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그러나 막상 본선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외려 스위스와의 3차전에서 선제골의 빌미가 된 프리킥을 허용했다. K-리그에서도 혹독한 ‘2년차 징크스’를 겪는 등 시련이 찾아왔다. 의욕을 잃었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천재에게 새로운 동기부여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2008~09시즌 박주영은 프랑스 리그1의 AS모나코에 입단했다. 첫 시즌 31경기에서 5골 6도움, 2009~10시즌 26경기에서 8골 3도움. 완전히 다른 레벨의 선수로 올라섰다. 남아공월드컵 대표팀의 투톱 한 자리는 당연히 그의 몫이었다. 부담이 너무 컸던 것일까. 그리스와의 1차전에서 끊임없이 찬스를 만들어 내고도 정작 마무리를 못 지었다. 2차전에서는 세트피스에서 수비에 가담했다가 공이 그의 무릎을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 갔다. 웬만한 선수라면 주저앉을 상황. 하지만 박주영은 눈물을 닦고 일어서 첫 원정 16강의 일등공신이 됐다. 아르헨티나 팬들이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를 ‘축구의 메시아’라고 부르듯 이젠 박주영을 한국 축구의 메시아라고 불러도 될 듯싶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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