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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국 vs 곽태휘 “MVP 넘보지마”

    이동국 vs 곽태휘 “MVP 넘보지마”

    스포츠는 1등만 기억한다. 4일 챔피언결정 2차전이 끝나면 전북과 울산 중 한 팀은 2011년 K리그 우승팀으로 역사에 이름을 아로새긴다. 우승트로피뿐 아니라 최우수선수(MVP)와 감독상까지 휩쓸 가능성이 크다. 1983년 K리그 출범 이후 챔피언이 아닌 팀에서 이 상을 받은 건 두 번밖에 없었다. 그야말로 ‘승자독식’이다. ●이동국 ‘영광 재현’ vs 곽태휘의 ‘돌풍’ MVP는 ‘라이언킹’ 이동국(왼쪽·전북)과 ‘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오른쪽·울산)의 대결로 좁혀졌다. 1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올 시즌 개인기록과 위클리베스트11, 맨오브더매치(MOM) 선정 횟수 등을 토대로 기술위원회를 거쳐 발표한 MVP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데얀(FC서울), 염기훈(수원), 윤빛가람(경남) 등도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팀 성적이 뒷받침되지 않아 MVP 가능성이 낮다. 이동국은 2년 전 MVP와 득점왕을 휩쓸었던 영광을 재현할 기세다. 올 시즌 정규리그 16골 15어시스트로 전북의 리그 1위를 이끌었다. 도움왕에 등극, K리그 최초로 개인상 그랜드슬램(MVP·신인상·득점왕·도움왕)을 달성하기도 했다. 올 시즌 베스트11에 8번, MOM에 7번 선정될 정도로 꾸준히 활약했다. 곽태휘는 울산의 ‘핵’이었다. 주장이자 수비라인의 중심을 맡아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었다. 수비수이면서도 정규리그 7골로 공격수를 압도하는 득점포를 터뜨렸고, 챔피언십에서도 두 골을 작렬하며 울산 돌풍의 선봉에 섰다. 베스트11에 6번, MOM에 4번 선정될 정도로 기복이 없었다. ●감독상도 ‘닥공’ 최강희 vs ‘철퇴’ 김호곤 감독상도 2파전이다.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포항 황선홍 감독도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 역시나 챔피언 감독이 ‘2011년 최고의 명장’을 예약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닥치고 공격’이라는 저돌적인 공격축구로 올 시즌 K리그를 주름잡았다. 리드하고 있을 때도 ‘잠그기’란 없었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의 ‘철퇴 축구’는 챔피언십 최고 히트상품이다. ‘철퇴 축구’는 수비 위주로 안정적인 경기를 운영하다 한 방에 내려치는, 무기로 치면 창이나 검이 아닌 파괴력 넘치는 철퇴 같은 울산 축구를 표현한 말이다. 수상자는 기자단 투표를 거쳐 6일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상금은 MVP 1000만원, 감독상 500만원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아시아시리즈] ‘2전 3기’ 삼성 아시아 별까지 품다

    [아시아시리즈] ‘2전 3기’ 삼성 아시아 별까지 품다

    삼성이 소프트뱅크(일본)를 꺾고 아시아 첫 정상에 우뚝 섰다. 삼성은 29일 타이완 타이중의 인터컨티넨털구장에서 열린 ‘2011 아시아시리즈’ 결승에서 장원삼의 눈부신 호투와 정형식의 2타점 결승타를 앞세워 일본 챔피언 소프트뱅크에 5-3으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삼성은 한국 대표로는 처음으로 아시아시리즈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우승상금 5억 5000만원을 챙겼다. 2005년 출범한 아시아시리즈는 지바롯데-니혼햄-주니치-세이부 등 일본 대표팀이 4년 연속 우승하고 나서 치러지지 않았다가 올해 3년 만에 부활했다. 이 대회에서 역대 한국 팀의 최고 성적은 삼성(2005년)과 SK(2007년)의 준우승이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지난 26일 예선 2차전에서 당한 0-9 참패를 설욕하고 한국 프로야구의 자존심을 살렸다. 6과3분의1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1실점한 장원삼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삼성은 포수 진갑용과 2루수 신명철이 왼손 검지와 오른 손바닥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다. 게다가 우익수 박한이마저 1회 말 수비 때 파울 타구를 잡다 무릎을 다쳐 정형식과 교체되는 등 힘겹게 경기를 시작했다. 삼성은 1회 말 선취점을 빼앗겼다. 2년 연속 도루왕 혼다 유이치가 1사 후 볼넷으로 걸어나가 2루를 훔치더니 우치카와 세이이치의 파울플라이를 박한이가 잡아내는 사이 3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마쓰다 노부히로가 좌익수 쪽 2루타를 쳐 리드를 허용했다. 삼성은 불안하게 출발한 장원삼이 2회 들어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내며 안정을 찾자 3회 반격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2루심의 석연찮은 판정 탓에 아쉽게 물러났다. 1사 1루에서 배영섭의 2루 쪽 내야안타성 타구를 유격수 가와사키 무네노리가 힘겹게 잡아 글러브로 2루에 토스했다. 1루 주자 김상수가 2루에 도착했을 때 상대 2루수 혼다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져 있었지만 심판은 아웃 판정을 내렸다. 이후 마운드 대결이 팽팽하게 이어지다 5회 삼성이 대거 5점하며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은 1사 후 이정식의 안타, 김상수의 몸에 맞는 공, 배영섭의 볼넷으로 맞은 만루 찬스에서 정형식의 짜릿한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박한이의 부상으로 준비도 못 하고 출전한 정형식이 천금 같은 역전 결승타를 때려낸 것. 이어 삼성은 박석민의 2루타로 한 점을 보탰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는 강봉규의 타구를 유격수 가와사키가 놓치는 바람에 두 점을 더 뽑아 5-1로 점수를 벌렸다. 삼성은 6회 1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정형식이 이번에는 병살타를 쳐 더 달아나지 못했다. 7회에도 2안타와 폭투를 묶어 2사 2·3루 기회를 잡았지만 쐐기를 박는 데 실패했다. 마운드에서는 장원삼이 3회 선두타자 호소카와 도루에게 안타를 맞은 뒤 11타자 연속 범타로 처리하는 등 호투를 이어 갔다. 장원삼은 7회 말 2안타를 맞고 1사 1·2루에서 마운드를 정현욱에게 넘겼다. 정현욱은 가볍게 불을 껐다. 하지만 8회 등판한 권혁이 연속 안타를 얻어맞아 무사 1·2루가 되자 류중일 삼성 감독은 바로 ‘끝판대장’ 오승환을 올렸다. 오승환은 우치카와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 상황에 몰렸지만 마쓰다를 2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 아웃 카운트 2개와 한 점을 맞바꿨다. 하세가와 유야에게 다시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5-3으로 쫓긴 오승환은 동점 주자까지 내보냈지만 후쿠다 슈헤이를 좌익수 뜬 공으로 잡아 한숨을 돌렸다. 오승환은 마지막 9회 말 2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가와사키를 2루수 땅볼로 요리, 승리를 지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윤석민, 황금장갑도 낄까

    윤석민, 황금장갑도 낄까

    프로야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놓고 다퉜던 윤석민(왼쪽·KIA)과 오승환(오른쪽·삼성)이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을 놓고 다시 한번 맞붙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올 시즌 각 포지션에서 최고로 활약한 선수를 뽑는 골든글러브 수상자 후보 34명을 발표했다. 가장 경합을 벌이는 부문은 역시 투수다. 평균자책점 3.00 이하면서 15승 이상 또는 25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4명이 후보로 선정됐다. 다승(17승)·평균자책점(2.45)·탈삼진(178개)·승률(.773)에서 1위에 오르며 정규리그 MVP가 된 윤석민이 유력한 수상 후보다. 여기에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세이브(47세이브) 타이기록을 세우며 삼성의 정규리그 및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끝판대장’ 오승환이 도전장을 던진다. 홀드 부문 1위를 차지한 SK의 정우람, 15승(6패)을 거두고 재계약에 성공한 더스틴 니퍼트(두산)도 후보다. 외야수 부문에서는 홈런(30개)·타점(118타점)·장타율(.617)에서 1위에 올라 한국의 간판타자로 자리매김한 최형우(삼성)가 유력하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입단을 눈앞에 둔 이대호는 1루수로 ‘황금 장갑’에 도전한다. 타격 7관왕을 차지한 지난해만큼은 아니지만 타율·출루율·최다안타 부문에서 1위에 오른 터라 개인 통산 네 번째 황금 장갑을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이대호를 제치고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은 홍성흔(롯데)은 지명타자 부문에서 수상을 노린다. 타율 .306에 6홈런 67타점을 기록해 4년 연속 수상을 기대하지만 17홈런, 75타점을 올린 김동주(두산)도 만만치 않다. 포수부문에서는 LG에서 SK로 옮긴 조인성, 두산 양의지, 롯데 강민호가 3파전을 형성하고 있다. 3루수 부문에서는 최정(SK)과 박석민(삼성)이 접전을 펼칠 전망이다. 2루수 부문에서는 생애 첫 도루왕(46개)을 거머쥔 오재원(두산)이 가능성이 크고, 유격수 부문에서는 이대수(한화), 강정호(넥센)와 경합하는 김상수(삼성)의 수상이 조심스레 예측된다. 골든글러브 투표는 29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기자단과 중계진 등 329명이 한다. 시상식은 1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SETEC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수상자는 시상식 당일 현장에서 발표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2년 104억” 오릭스, 롯데 두배 베팅

    “2년 104억” 오릭스, 롯데 두배 베팅

    일본 프로야구 진출을 선언한 자유계약선수(FA) 이대호(29)가 다음 달 오릭스 입단 계약서에 도장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오릭스가 통 큰 제안을 했기 때문이다. 이대호는 24일 “어제 오릭스 구단과 접촉해 벌인 첫 협상에서 2년간 7억엔(약 104억 6000만원)을 제안받았다.”고 말했다. 원 소속구단인 롯데가 제시한 4년간 최대 100억원의 두 배에 이른다. 이에 앞서 일본 언론들은 오릭스가 이대호를 잡는 데 2년간 5억엔을 준비해 놨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액수를 제시하자 이대호는 사실상 오릭스행에 마음을 굳혔다. 이대호는 “만족할 만한 조건이다. 오릭스가 아닌 다른 구단과 협상할 일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계약은 다음 달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대호는 “11월까지는 롯데 선수인 만큼 12월 초 다시 만나서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대호는 이달 말 열리는 롯데의 시즌 종료 행사에 참석해 동료와 코치진에게 작별 인사를 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 이대호는 롯데로부터 타이틀 홀더(타율·최다안타·출루율) 시상금 900만원을 받을 계획이다. 구단도 11년간 한팀에서 뛰었던 이대호를 깔끔하게 보내줄 작정이다. 이대호는 2001년부터 롯데 유니폼을 입고 통산 타율 .309, 홈런 225개, 타점 809개를 기록했다. 2006년 타율·홈런·타점왕을 차지하며 생애 첫 번째 타자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한 이대호는 지난해에는 타격 7개 부문을 석권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쓰고 그해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았다. 올해에도 타율 .357, 안타 176개, 출루율 0.433으로 2년 연속 타격 3관왕에 올랐다. 이대호는 롯데가 역대 FA 최고액을 제시했지만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 위해 이를 뿌리쳤다. 이대호는 올 시즌을 마치고 “4년 뒤에는 기회가 없을 것 같다.”며 해외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하프타임]

    신한은행, 신세계 꺾고 선두 질주 신한은행이 신세계를 꺾고 선두를 고수했다. 신한은행은 24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2011~12 여자 프로농구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신세계를 81-80으로 눌렀다. 10승2패로 6개 팀 중 처음 두 자리 승수를 챙긴 신한은행은 2위 KDB생명(8승4패)과의 승차를 2게임으로 벌렸다. 신세계는 4승8패가 되면서 4위 삼성생명(6승6패)과 2경기 차로 멀어졌다. 조성원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MVP 조성원(27·울산현대미포조선)이 실업축구 내셔널리그의 올해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실업축구연맹은 24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삼성생명 2011 내셔널리그 어워즈’를 열고 MVP와 베스트11을 발표했다. 2005년부터 실업축구에서 뛴 조성원은 강력한 수비력으로 상대 공격의 맥을 끊고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어 냈다. 베스트 수비수에도 선정돼 2관왕에 올랐다. 페레르, 조코비치 꺾고 ATP 4강 다비드 페레르(세계 5위·스페인)가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를 꺾고 남자프로테니스(ATP) 월드 투어 파이널스 단식 4강에 올랐다. 페레르는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오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조코비치를 2-0(6-3 6-1)으로 가볍게 따돌렸다.
  • [프로축구] 독수리 최용수, 스승 앞에서 ‘스톱’

    [프로축구] 독수리 최용수, 스승 앞에서 ‘스톱’

    지면 모든 것이 끝나는 단판 승부에서 통계와 상대 전적은 의미가 없었다. ‘창과 방패’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지난 19일 프로축구 K리그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정규리그 6위 ‘방패’ 울산이 3위 ‘창’ 서울을 3-1로 완파했다. 선수 시절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에다 사령탑 데뷔 시즌 팀 우승까지 ‘축구 인생 3관왕’을 노렸던 패기의 ‘독수리’ 최용수(38) 서울 감독대행의 꿈은 대학 시절 은사인 김호곤(60) 울산 감독의 노련함에 막혀 물거품이 됐다. 당초 가공할 득점력(정규리그 56골)과 올 시즌 상대전적(1승1무)에서 앞서 있던 서울의 승리가 예상됐던 경기였다. 하지만 막상 휘슬이 울리자 경기는 예상과 정반대로 진행됐다. K리그 최장신 공격수 김신욱(196㎝)을 앞세운 울산은 중원부터의 강한 압박과 위력적인 포스트 플레이로 경기의 주도권을 장악했다. 공격과 수비에서 ‘베테랑’ 설기현과 곽태휘가 맹활약을 펼쳤고, 서울은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90분 내내 끌려다니다 무릎을 꿇었다. 최 감독대행은 “울산에 축하를 보낸다. 상대보다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지난 4월 황보관 전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자진사퇴하자 수석코치에서 사령탑으로 올랐던 최 감독대행은 당시 15위였던 팀을 3위까지 올려놨다. 그는 “힘든 시기에 팀을 맡아서 너무나도 소중한 배움의 시간을 가졌다. 점수를 매기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49점 정도가 적절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김 감독은 “축구는 의외성이 많이 일어나는 스포츠 중 하나다. 특히 플레이오프는 하위팀이 상위팀을 이길 수 있는 묘미를 가지고 있다.”면서 “우승 욕심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매 게임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농구] ‘특급루키’ 경쟁서 오세근 또 이겼다

    KGC인삼공사 이상범 감독과 SK 문경은 감독대행은 루키 칭찬에 여념이 없었다. 중앙대의 무적 신화를 일구고 나란히 드래프트 1·2순위로 뽑힌 오세근과 김선형이 주인공. 둘은 프로 초년병이지만 어느덧 팀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감독은 “세근이는 신인왕을 논할 레벨이 아니다. 최우수선수(MVP)급이다.”라고 치켜세웠고, 문 감독대행은 “승부처에서 꼭 ‘김선형 타임’이 나온다. 내가 잘해서 팀 성적이 잘 나와야 선형이가 신인상을 받을 텐데.”라며 오히려 부담(?)스러워했다. 18일 안양체육관에서 특급 루키 둘이 만났다. 첫 대결 때와는 느낌이 사뭇 달랐다. 프로의 맛도 봤고 팀에서의 역할에도 적응된 상황. 지난달 30일 첫 대결 때는 오세근이 24점 7리바운드, 김선형이 12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자웅을 가리지 못했다. 인삼공사가 대승(95-72)을 거둬 오세근이 웃었을 뿐이다. 기록은 이날도 우위를 가리기 힘들었다. 오세근은 더블더블(12점 11리바운드)을 기록했고, 김선형도 19점(3점슛 3개)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SK 중심에 섰다. 하지만 승리는 이번에도 오세근 몫이었다. 인삼공사는 경기 종료 7분 25초 전 1점 차(55-54)로 쫓겼지만 오세근과 이정현의 연속슛으로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인삼공사가 71-61로 이겨 단독 2위(10승5패)에 올랐다. 홈경기 5연승. 부산에서는 모비스가 KT를 73-55로 꺾었다. 말콤 토마스가 20리바운드(21점)로 골밑을 장악했고, 양동근과 김동우(이상 12점)의 뒷받침도 좋았다. KT는 14개를 쏴 2개만 들어간 외곽포가 야속했다. 안양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독수리’ 최용수, 축구인생 3관왕 날갯짓

    ‘독수리’ 최용수, 축구인생 3관왕 날갯짓

    ‘독수리’ 최용수(38) FC서울 감독대행이 올겨울 ‘축구 인생 3관왕’에 도전한다. 19일 프로축구 K리그 울산과의 6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르는 서울이 올 시즌 K리그 2연패에 성공한다면, 최 감독대행은 사령탑으로는 최초로 K리그 신인왕, 최우수선수(MVP) 출신으로 우승을 이끈 첫 사령탑이 된다. 최 감독대행은 1994년 안양 LG에서 데뷔해 신인상을 받았고, 2000년 리그 우승의 주역으로 MVP를 수상했다. 현재까지 성남 신태용 감독이 선수 시절 신인상과 MVP를 받았지만, 감독으로서 K리그 우승은 아직 이루지 못했다. 2009년 K리그 우승을 이끌어낸 전북 최강희 감독은 MVP를 받은 적이 없다. 최 감독대행의 3관왕 역시 쉽지 않다. 6강PO-준PO-PO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뒤,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지는 전북과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이겨야 한다. 남은 5경기에서 최소 4경기를 이겨야 완성되는 스토리다. 만약 서울과 최 감독대행이 이 험로를 거쳐 우승한다면, 최 감독대행은 한 팀에서 신인왕, MVP, 우승 감독이 되는 K리그의 새 역사도 쓴다. 일단 최 감독대행은 이 같은 타이틀보다 당장의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1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6강PO 4팀 감독 기자회견에서 “부담을 갖기보다는 축제의 장으로 삼아 팬들도 선수들도, 축구인들도 모두 즐기는 자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또 “울산은 후반기에 무서운 상승세를 탔다.”면서 “실점이 상당히 적고 수비가 견고하며 세트피스에 강점을 보이기에 세밀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울산 김호곤 감독은 “후반기 들어 우리 선수들의 각오가 대단했다. 우리는 실점이 적고 수비가 견고해 이번 경기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 될 것”이라면서 “세계 역사에서 창과 방패의 대결에서는 누가 이기는지 증명됐고 내일 그것을 재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부산과 단판 승부를 벌이는 수원 윤성효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서 우승하지 못한 아쉬움을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풀겠다.”면서 “부산은 안익수 감독이 부임하고 짜임새가 대단해졌다. 수비가 견고하고 역습이 굉장히 빠르기에 대비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감독은 “팀의 주축을 이루는 젊은 선수들의 특색인 창의적 플레이로 승부를 걸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하프타임]

    프로배구 1R MVP 가빈·몬타뇨 가빈 슈미트(삼성화재)와 몬타뇨 마델레이네(KGC인삼공사)가 NH농협 2011~12 V리그 1라운드 남녀 최우수선수(MVP)에 나란히 선정됐다. 가빈은 1라운드 MVP를 뽑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 23표 중 17표를 얻어 신인 최홍석(드림식스·3표) 등을 큰 표차로 따돌렸다. 몬타뇨도 15표를 획득했다. 시상은 2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다. 英리그 윤빛가람 영입에 관심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윤빛가람(21·경남)이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레인저스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다고 스코틀랜드 일간 스코티시 선이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레인저스가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윤빛가람을 임대 선수로 활용한 뒤 장기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며 “몇몇 잉글랜드 팀들도 윤빛가람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신세계, 우리은행 꺾고 5위 지켜 신세계가 우리은행을 꺾고 하위권 싸움에서 한발짝 앞서 갔다. 신세계는 15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2011~1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김정은과 김지윤이 18점씩을 터뜨린 데 힘입어 최하위 우리은행을 66-60으로 제압했다. 3승6패를 기록해 5위를 지킨 신세계는 4위 국민은행(5승5패)을 1.5경기차로 추격했다.
  • [프로야구] ‘투수 4관왕’ 윤석민 MVP 품었다

    [프로야구] ‘투수 4관왕’ 윤석민 MVP 품었다

    윤석민(25·KIA)이 생애 처음으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은 배영섭(25·삼성)에게 돌아갔다. 윤석민은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리그 MVP 및 최우수 신인선수 시상식’에서 기자단 91표 가운데 압도적인 62표를 얻어 MVP로 우뚝 섰다. 지난 2005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MVP에 선정된 윤석민은 트로피와 3000만원 상당의 K7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았다. 정규리그 1승 47세이브의 눈부신 성적을 내면서 한국시리즈 MVP에 오른 오승환은 19표에 그쳤다. 유력한 수상 후보였지만 후배 최형우를 밀어달라며 MVP 후보 사퇴 발언으로 파장을 일으킨 것이 오히려 표심을 잃었다는 분석이다. 타격 3관왕 최형우(삼성)는 8표, 지난해 MVP이자 올 시즌 3관왕 이대호(롯데)는 단 2표를 받았다. 투수 MVP는 2008년 김광현(SK) 이후 3년 만이다. 또 KIA에서 MVP가 배출된 것은 2009년 김상현 이후 2년 만이며 KIA 투수로서는 1990년 전신인 해태 선동열(현 KIA 감독) 이후 무려 21년 만이다. KIA 선수로는 김성한(1985·1988년), 선동열(1986·1989·1990년), 이종범(1994년), 김상현에 이어 다섯 번째다. 윤석민은 “부모님, 감독·코치 등 모든 분들이 고맙다. MVP는 결코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동료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동열 감독이 오셨는데 나와 똑같이 4관왕을 하셨다. 선 감독이 더 강하고 좋은 팀으로 만들어 주실 것으로 믿는다. 믿고 기대하셔도 좋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윤석민은 투수 4관왕을 달성하면서 MVP가 유력시됐다. 140㎞ 초반의 빠르고 가파른 슬라이더는 시즌 내내 타자들을 압도했다. 17승 5패 1세이브에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여기에 탈삼진 178개까지 솎아내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773)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투수 4관왕은 1991년 선동열 이후 20년 만이어서 진가를 더했다. 또 최고 신인 투표에서는 ‘중고신인’ 배영섭이 65표를 획득, 26표에 그친 LG의 고졸 루키 임찬규(19)를 제치고 신인왕에 올랐다. 배영섭은 2009년 데뷔했지만 첫해 어깨를 다쳐 지난해부터 2군 경기에 출전했다. 올해 1군에서 붙박이 박한이를 밀어내고 톱타자 자리를 꿰찬 배영섭은 타율 .294에 2홈런 33도루(3위)를 기록하며 삼성의 기동력을 이끌었다. 배영섭은 “표 차이가 많을 것으로 예상은 못했다. 시상식에 온다는 것만으로 만족했다. 마음을 비우고 왔다.”면서 “내년 목표를 세워놓지 않았지만 올해보다는 분명히 더 좋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민수 선임·김민희 기자 kimms@seoul.co.kr
  • 고개 떨군 2관왕…이동국 “모든 것이 내 책임”

    고개 떨군 2관왕…이동국 “모든 것이 내 책임”

    “축구는 만화가 아닙니다. 시나리오 대로 안 돼요.” 최강희 전북 감독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렇다. 만화나 영화였다면 주인공은 부상과 시련을 딛고 마침내 극적인 결승골을 쏘아올린다. 현실은 만화 같지 않았다. ‘라이언킹’ 이동국(32)은 비운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 이동국은 종아리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하지만 뛰겠다고 고집했다. 결국 팀이 1-2로 뒤진 후반 25분 루이스와 교체 투입됐다. 몸을 풀 때부터 4만 관중은 한목소리로 이동국을 외쳤다. 올 시즌 K리그 공격포인트 1위(16골 15도움), 챔스리그 득점 선두(9골)를 달리는 이동국이었다. 뭔가 해결해 줄 거라 믿었다. 꿈은 빗나갔다. 이동국은 제대로 뛰지 못했다. 감각적인 위치 선정과 대포알 슈팅도 없었다. 연장 후반까지 120분을 달린 선수들은 그의 몫까지 커버하느라 더 힘을 뺐다. 이동국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9골)을 싹쓸이했다. 그러나 형식적인 미소조차 짓지 못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는 “스스로가 원망스럽다. 중요할 때마다 100%가 아니다. 모든 게 내 책임”이라고 힘겹게 말을 이어 갔다. 거침없이 달려온 전북의 ‘더블’ 꿈은 일단 좌절됐다. 이동국이 회복하지 못하면 K리그 우승 트로피도 장담하기 힘들다. 이동국은 “두번 질 순 없잖아요. 우승해야지.”라며 눈을 빛냈다. 어쩌면 챔스리그 준우승은 만화 주인공에게 주어진 시련의 마지막 관문인지도 모른다. 전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야구] 최형우 단일화?

    오승환(29·삼성)이 돌연 프로야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팀 후배 최형우(28)에게 후보를 양보하겠다는 것. MVP 후보 양보는 전례가 없어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적잖이 당황하고 있다. 삼성은 3일 오승환이 스스로 MVP 후보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발표했다. 오승환은 구단을 통해 “선발 투수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어 MVP에 강한 애착을 보였으나 한국시리즈 후 고민 끝에 후보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한솥밥 최형우와의 경쟁에 상당한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최형우가 올 시즌 홈런(30개)·타점(118개)·장타율(.617) 등 타격 3관왕에 올라 MVP로서 손색이 없다며 자신 대신 최형우를 찍어 달라고 부탁했다. 후배를 배려한 오승환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된다. 하지만 MVP 후보는 선수가 스스로 입후보하는 것이 아니며 시즌 성적으로 정해진다. 따라서 후보 사퇴라는 말 자체가 적절치 못해 논란이 예상된다. 하지만 오승환이 후보를 전격 사퇴하면서 표심이 왜곡될 우려를 낳고 있다. 자칫 오승환을 향했던 표심이 최형우와 합쳐져 이른바 ‘단일화 효과’가 연출될 수 있어서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구단이 MVP 후보를 교통정리한 것이 아니다. 우리 또한 오승환의 결정에 당혹스럽다. 선배가 선의를 베푼 좋은 일로, 색안경을 쓰고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BO도 현 상황에서 MVP 투표를 진행할 것임을 밝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농구] ‘벌떼 군단’ KT, 동부 9연승 제동

    ‘치악산 호랑이’로 불리며 동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전창진 KT 감독이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친형제처럼 지내온 강동희 감독에게 쓰라린 패배를 안긴 건 물론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서 패(1승3패)했던 아픔을 되갚았다. ‘벌떼농구’ KT가 동부의 연승 행진을 막았다. 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동부를 76-68로 꺾고 5연승을 내달렸다. KT는 공동 2위(6승3패)를 유지하며 동부를 두 경기 차로 추격했다. 조성민이 25점(3점슛 3개, 4리바운드)을 터뜨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한국프로농구(KBL) 최초로 1라운드 전승 기록을 눈앞에 뒀던 동부는 연승행진을 ‘8’에서 마감했다. 빅매치다웠다. ‘짠물수비’와 ‘발농구’로 악명(?) 높은 두 팀은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 갔다. KT는 팀 전원이 발 빠르게 로테이션하며 빈틈없이 움직였고, 동부는 ‘트리플 포스트’ 김주성(205㎝)-로드 벤슨(207㎝)-윤호영(197㎝)의 제공권을 앞세워 KT의 공격을 막아냈다. 수비와 수비가 제대로 격돌하다 보니 제대로 공격 한번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사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KT가 불리했다.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박상오가 부상으로 빠졌고 비시즌 기간 대표팀에서 훈련한 조성민은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는 상태였다. 하지만 ‘외곽을 내주고 골밑을 막겠다’던 전창진 감독의 역발상이 적중했다. 3점슛 6개를 내줬지만 김주성을 10점, 윤호영을 6점으로 꽁꽁 묶으며 승리의 발판을 닦았다. KT는 경기종료 1분 10초를 남기고 2점차(68-66)까지 쫓겼지만 찰스 로드가 연속 4점을 넣으며 한숨을 돌렸다. 동부는 마지막 김주성의 자유투 2개마저 모두 림을 외면하며 올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하승진과 오세근의 첫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전주 경기에서는 KGC인삼공사가 KCC를 84-81로 물리쳤다. 오세근이 더블더블(12점 12리바운드)로 하승진의 기록(13점 5리바운드)을 앞선 데다 팀 승리까지 챙겨 판정승을 거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야구] 오승환 vs 윤석민 MVP 2파전

    [프로야구] 오승환 vs 윤석민 MVP 2파전

    지난 31일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오승환(왼쪽·삼성)은 “윤석민이 대단한 성적을 냈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라는 한계에도 모든 것을 보여줬고 7개 구단 불펜 투수들의 노고를 널리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종결자’ 오승환이 정규리그 MVP에 노골적으로 욕심을 드러낸 대목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프로야구 정규리그 MVP 및 신인왕 후보를 확정, 발표했다. 투수 오승환과 윤석민(오른쪽·KIA), 타자 이대호(롯데)와 최형우(삼성) 등 4명이다. 배영섭(25·삼성)과 임찬규(19·LG)는 신인왕을 놓고 정면 충돌한다. MVP와 신인왕은 7일 오후 2시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단 투표로 선정된다. 유효표수의 과반을 얻어야 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간 결선 투표를 치른다. 이에 따라 MVP와 신인왕 배출을 노리는 삼성 등 해당 구단들의 홍보전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번 MVP 경쟁은 오승환과 윤석민의 맞대결 양상이다. 이대호와 최형우도 맹활약했지만 홈런수가 최고 30개에 그치는 등 상대적으로 강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는 게 야구계의 중론이다. 오승환과 윤석민의 대결은 마무리와 선발의 격돌이라는 점에서 또 다른 흥미를 자아낸다. 오승환은 54경기에 나서 1승47세이브(평균자책점 0.63)라는 놀라운 성적을 쌓았다. 2006년 자신이 세운 아시아 한 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다. 또 8월 12일에는 역대 최연소·최소경기 200세이브 신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한국시리즈에서의 활약은 ‘프리미엄’이다. 4경기에 나서 한 점도 내주지 않고 한국시리즈 최다 세이브 타이(3세이브)를 작성했다. 강한 임팩트로 득표전에 보탬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윤석민은 투수 4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140㎞ 초반의 빠르고 가파른 슬라이더는 시즌 내내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17승5패1세이브에 평균자책점 2.45. 탈삼진 178개까지 솎아내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773)에서 당당히 1위로 우뚝 섰다. 이는 1991년 선동열(KIA 감독) 이후 무려 20년 만이어서 그의 진가를 더한다. 게다가 오승환이 한국시리즈 뒤 유독 윤석민을 겨냥해 승부욕을 불태운 점을 감안하면 윤석민의 괴력을 인정한 셈이다. 또 윤석민은 팀이 4위에 그쳤지만 성적으로는 오승환을 다소 앞선 것으로 평가돼 기대를 감추지 못한다. 지난해 타격 7관왕으로 시즌 MVP에 오른 이대호는 타율 .357에 27홈런 113타점으로 타율 1위, 홈런·타점 2위에 올랐다. 최다안타(176개), 출루율(.433) 타이틀도 챙겨 최고 타자임을 뽐냈다. 최형우는 30홈런, 118타점으로 홈런과 타점왕에 등극했다. 장타율 .617로 3관왕을 차지해 최고의 해를 보냈다. 한편 신인왕 경쟁에서는 2009년 입단해 지난해에야 1군 무대를 밟은 ‘중고신인’ 배영섭이 올해 톱타자 자리를 꿰차면서 타율 .294, 출루율 .363에 33도루를 수확했다. 고졸 루키 임찬규는 신인답지 않은 배짱투로 일찌감치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9승6패7세이브에 평균자책점 4.46. 하지만 제구력 난조 등 기복이 심한 데다 팀이 6위까지 추락한 게 변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吳飛李落 오승환 출격→이만수 추락

    [프로야구] 吳飛李落 오승환 출격→이만수 추락

    삼성은 투타에서 SK를 압도했다. 특히 선발-중간-마무리로 이어지는 마운드는 빈틈이 없을 정도로 정교하게 맞물려 돌아갔다. 무엇보다 ‘종결자’ 오승환(29)의 마무리 솜씨는 SK에 공포감까지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이만수 SK 감독대행은 한국시리즈 내내 오승환 공략에 골머리를 앓았다. 이 감독대행은 “오승환의 공을 충분히 칠 수 있다. 좀 더 자신감을 갖고 맞서야 한다.”고 독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모두 허사였다. 오승환 앞에 선 SK 타자들은 한없이 작아졌다. 오승환은 150㎞를 웃도는 ‘돌직구’와 예각을 이루며 떨어지는 명품 슬라이더로 SK 타자들을 솜방망이로 전락시켰다. 지난 25일 1차전 때 2-0으로 앞선 8회 2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해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튿날 2차전에서는 2-1로 쫓기며 무사 1·2루의 위기에서 최고 마무리의 진수를 선보였다. 안치용의 번트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김강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최동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영욱의 기막힌 홈 송구 덕에 무실점으로 버텼다. 9회 3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경기 연속 세이브. 역전됐다면 한국시리즈의 판세는 자못 달라질 수 있었을 터. 시즌 첫 2이닝을 소화한 오승환은 이날 한국시리즈 역대 최다인 통산 5세이브째를 올렸다. 그리고 29일 4차전에서는 8-4로 느긋하게 앞선 9회에 나서 1안타 무실점으로, 31일 5차전에서는 1-0으로 앞선 8회 2사 1·2루에 등판해 퍼팩트로 잠재웠다. 오승환은 신인왕을 거머쥔 2005년 한국시리즈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올랐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4경기(5과 3분의2이닝)에 나서 삼진 8개를 낚으며 단 2안타 무실점으로 3세이브(한국시리즈 최다 세이브 타이)째를 기록했다. 자신의 두 번째 한국시리즈 MVP. 오승환은 경기 후 “감독과 투수코치가 투수를 잘 관리해주고 분업화가 잘 이뤄지면서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기량을 보여주게 됐다.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보내면서 부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마무리투수로서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줬다. 윤석민이 투수 4관왕을 차지하는 등 좋은 성적을 냈지만 마무리 투수라는 한계가 있고 7개 구단 불펜 투수들의 노고를 널리 알리고 싶다.”며 정규리그 MVP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SK 와이’번쩍’… 만수’번쩍’

    [프로야구] SK 와이’번쩍’… 만수’번쩍’

    이만수 SK 감독 대행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SK는 28일 문학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송은범의 역투와 박재상·최동수의 홈런 2방으로 삼성을 2-1로 따돌렸다. 이로써 2연패 뒤 안방에서 반격에 성공한 SK는 역전의 귀중한 교두보를 구축했다. 4차전은 29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삼성은 윤성환, SK는 김광현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지난 10일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선발승한 송은범은 이날 5이닝 동안 볼넷 4개를 내줬지만 최고 152㎞의 빠른 직구를 앞세워 4안타 무실점으로 버텨 승리를 챙겼다. 송은범은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SK는 이후 이승호·정대현(이상 6회)·정우람·엄정욱(이상 8회) 필승 불펜진을 투입, 삼성의 막강 타선을 잠재웠다. 반면 삼성은 초반 대량 득점과 8회 역전 기회가 있었지만 후속타 불발 등 다소 무기력하게 주저앉았다. 3차전은 한국시리즈의 최대 승부처였다. 2연승한 삼성은 승기를 굳히기 위해, 2연패한 SK는 벼랑 탈출을 위해 총력전이 불가피했다. 결국 홈런 2방이 승부를 갈랐다. 먼저 찬스를 잡은 건 삼성. 0-0이던 3회 1사 후 김상수의 우전 안타에 이은 도루, 배영섭의 중전 안타에 이은 도루, 그리고 박한이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맞았다. 모처럼 삼성의 기동력이 빛났다. 승부의 추를 삼성쪽으로 기울일 수 있는 절호의 순간. 하지만 주포 채태인과 최형우가 연속 삼진으로 돌아서자 류중일 감독은 고개를 떨궜다. 삼성은 4회에도 찬스가 이어졌다. 박석민과 강봉규가 송은범으로부터 연속 볼넷을 얻은 것. 하지만 1루 주자 박석민이 주루 미스로 3루에서 아웃되고 계속된 2사 2루에서 진갑용의 좌전 안타 때 홈을 파고들던 강봉규가 SK 좌익수 박재상의 환상적인 홈 송구로 뼈아픈 아웃을 당했다. 삼성이 두 번의 득점 찬스를 놓치자, 결국 기선은 SK가 가져갔다. 앞서 환상적인 홈 송구를 뽐냈던 박재상이 4회 말 1사 후 단 1안타도 허용하지 않던 저스틴 저마노의 높은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는 선제 1점포를 쏘아올렸다. SK가 한국시리즈에서 선취 득점한 것은 처음이다. 기세가 오른 SK는 5회 1사 후 최동수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저마노의 6구째 직구를 통타, 좌중간을 펜스를 넘는 통렬한 1점포를 뿜어내 2-0으로 달아났다.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의 주인공 최동수는 이 홈런으로 40세 1개월 17일로 기록을 경신했다. 삼성은 0-2로 뒤진 8회 1사 후 조동찬의 볼넷과 채태인의 안타로 1·3루의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믿었던 최형우가 2루 뜬공에 그친 뒤 박석민이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뒤집기에는 힘이 조금 모자랐다. 인천 김민수 선임기자·김민희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지켰다, 오승환

    [프로야구] 지켰다, 오승환

    삼성이 안방에서 SK를 극적으로 연파하며 우승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삼성은 26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배영섭의 짜릿한 결승타와 오승환의 특급 마무리로 SK를 2-1로 따돌렸다. 이로써 2승을 먼저 챙긴 삼성은 앞으로 2승만 보태면 2006년 이후 5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는다. 3차전은 하루 쉰 뒤 28일 인천으로 장소를 옮겨 치러진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팀을 구한 오승환(2이닝 4탈삼진 1안타 무실점)은 한국시리즈 5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종전 선동열과 조용준을 넘어 한국시리즈 최다 세이브 신기록. 또 탈삼진 4개를 보태 포스트시즌 통산 17개로 이 부문 신기록도 세웠다. 이날 최우수선수(MVP)로는 배영섭이 뽑혔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5와 3분의1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0개나 솎아내며 단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장원삼의 예리한 슬라이더에 SK 타선은 속수무책이었다. 전날 패배를 감수해가면서까지 불펜을 아꼈던 이만수 SK 감독 대행은 불펜을 총동원하며 배수진을 쳤다. 하지만 고비에서 타선이 불발했고 행운도 따라주지 않아 또다시 땅을 쳤다. 먼저 득점 기회를 잡은 것은 SK. 1회 초 정근우·박재상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최정의 우중간 2루타와 박정권의 볼넷으로 2사 1·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SK의 주포로 거듭난 안치용이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SK는 2회 선발 윤희상을 갑자기 내리고 이승호(20번)를 마운드에 올렸다. 윤희상이 왼손 네 번째 손가락 찰과상을 입었기 때문. 더 이상 던질 수 없을 정도는 아니지만 상처가 커질 것을 우려해 바꿨다고 SK는 밝혔다. SK는 6회 천금 같은 찬스를 맞았다. 박재상의 볼넷과 최정의 우익선상 2루타로 무사 2·3루. 박정권이 땅볼에 그쳤지만 계속된 1사 2·3루에서 삼성 류중일 감독은 호투하던 장원삼을 내리고 권오준을 올렸다. 권오준은 안치용과 김강민을 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환호했다. 역시 위기 뒤에 찬스였고 삼성의 집중력은 강했다. 공수가 교대된 6회 말 삼성도 선두타자 최형우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득점의 물꼬를 텄다. 강봉규와 진갑용의 안타로 2사 만루. 9번 타자 배영섭은 볼카운트 2-1에서 박희수의 6구째 커브를 통타,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0-0의 균형을 깨는 결승 2타점.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8회였다. 0-2로 뒤져 패색이 감돌던 SK는 박재상의 우중간 2루타와 최정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박정권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다. 역전 분위기였다. 이때 류중일 감독은 ‘끝장 대장’ 오승환을 등판시키는 승부수를 던졌다. 안치용의 번트가 포수 파울 플라이로 끝났고 김강민이 삼진으로 물러나 상황은 종료되는 듯했다. 하지만 최동수가 오승환을 중전 안타로 두들겨 2루 동점 주자가 홈으로 쇄도했으나 중견수 이영욱이 자로 잰 듯한 송구로 2루 주자를 홈에서 낚았다. SK 더그아웃은 넋을 잃었다. 대구 김민수 선임·김민희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149㎞ 직구 위력… 3이닝 무실점 완벽투

    22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삼성)은 즐거워 보였다. 그동안 뛰지 못해 온몸이 근질거렸다는 듯 가벼운 몸놀림으로 공을 포수 미트에 꽂아넣었다. 25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류중일 감독이 내놓은 ‘히든카드’는 바로 차우찬이었다. 차우찬은 이날 선발 매티스의 뒤를 이어 5회부터 등판, 3이닝 동안 9명의 타자를 상대로 피안타나 사사구 없이 삼진만 5개 잡아내며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데뷔 후 포스트시즌에서 첫승을 거둔 것은 물론 1차전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차우찬은 8월 왼쪽 삼두박근 부상 이후 페이스가 떨어졌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무서운 직구였다. 최고 구속이 149㎞에 달했고 공 끝에 힘이 실려 묵직하게 들어왔다. 정규시즌보다 직구 스피드가 3~4㎞나 빨랐다. 36개 중 23개를 직구로 던졌는데, 이 중 스트라이크를 잡아낸 것이 19개나 됐다. 차우찬이 잡아낸 삼진 5개 중 박정권에게 던진 것만 변화구였고, 나머지 타자들은 직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차우찬의 공이 지나간 뒤에야 배트가 돌았고, SK 타자들은 눈에 띄게 당혹스러워했다. 선발로 뛰었던 차우찬을 롱맨으로 돌린 류 감독의 작전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것이다. 류 감독은 “차우찬의 구위가 나쁜 게 아니라 좋아서 (선발에서) 뺐다.”면서 “홈에서 2승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불펜의 키플레이어로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SK의 주포 왼손타자 박정권을 봉쇄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왼손투수 차우찬을 중용한 것. 올해 SK와의 상대전적도 1승1패 평균자책점 2.39로 나쁘지 않았다. 차우찬은 등판 전 “올해 한 번도 중간에 나선 적이 없어 걱정된다.”고 했지만 류 감독의 기대 이상으로 제 역할을 잘해냈다. 경기가 끝나고 차우찬은 “SK 타자들이 힘이 떨어져서 그런지 직구로 승부를 건 것이 먹혔다.”면서 “선발로 나가지 못한 아쉬움은 없고 팀이 이겨서 좋을 뿐”이라고 했다. 대구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KS 1차전] 신명철 결승타… 사자 먼저 웃었다

    [프로야구 KS 1차전] 신명철 결승타… 사자 먼저 웃었다

    삼성이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 6전 전패 끝에 값진 첫승을 일궈냈다. 삼성은 25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신명철의 천금 같은 2타점 결승타에 힘입어 SK를 2-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삼성은 2006년 이후 5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를 귀중한 발판을 마련했다. 1차전을 잡은 팀이 우승할 확률은 81.5%이다. 또 지난해 SK에 내리 4연패하는 등 지난 2003년부터 SK와의 6차례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패한 수모도 말끔히 씻어냈다. 특히 삼성은 선발 덕 매티스(4이닝 4안타 무실점)-차우찬(5회·3이닝 무안타 무실점)-안지만-권혁-오승환(이상 8회)으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로 SK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퍼펙트 피칭을 뽐낸 차우찬은 이날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끝장 대장’ 오승환은 1과 3분의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 포스트시즌 통산 4세이브째를 올렸다. 선동열·조용준과 함께 포스트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 2차전은 26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삼성은 장원삼, SK는 윤희상을 선발 예고했다. 지난 6일 이후 18일 동안 경기를 치르지 못해 실전감이 무뎌진 삼성.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심신의 피로가 누적된 SK. 그 탓인지 초반은 투수전 양상이었다. 삼성 선발 매티스는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SK 선발 고효준은 빠른 공으로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먼저 득점 기회를 잡은 것은 SK였다. 0-0이던 3회 초 박재상의 볼넷과 최정의 좌전 안타로 1·2루의 찬스를 잡았다. 비록 2사 후였지만 타석에 ‘포스트시즌의 사나이’ 박정권이 들어서 시선이 집중됐다. 하지만 박정권은 아쉽게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SK는 4회에도 2사 3루의 찬스를 맞았지만 역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2차례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삼성은 곧바로 정규리그 1위 팀의 저력을 과시했다. 4회 말 1사 후 주포 최형우가 시원한 2루타로 선취 득점의 물꼬를 텄다. 강봉규의 몸에 맞는 공으로 계속된 2사 1·2루에서 신명철이 좌중간을 가르는 통렬한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포스트시즌 첫 선발 등판한 고효준도 끌어내렸다. 단 한번의 찬스를 살리며 2-0으로 앞서 나간 것. 삼성은 6회 다시 천금 같은 만루 기회를 잡았다. 적시타 한방이면 승부에 쐐기를 박을 수 있는 상황. 1사 후 최형우는 1루수 뒤쪽 선상에 떨어지는 행운의 2루타를 터뜨렸고 강봉규와 채태인이 3번째 투수 이재영으로부터 연속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것. 하지만 신명철이 평범한 2루수 뜬공을 쳤고 정근우가 떨어뜨리는 사이 3루 주자 최형우가 홈을 파고들다가 아쉽게 아웃됐다. 승부의 추가 삼성 쪽으로 기운 듯했지만 여전히 2점 차에 불과해 삼성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2-0으로 앞선 8회 2사 후 정근우가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가자 삼성 류중일 감독은 주저 없이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구장에는 환호가 쏟아졌고 오승환은 기대대로 완벽히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대구 김민수 선임·김민희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PO 4차전] 대호 폭죽 롯데 월드

    [프로야구 PO 4차전] 대호 폭죽 롯데 월드

    결국 이대호가 통렬한 첫 홈런으로 롯데를 벼랑 끝에서 구했다. 롯데는 20일 문학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에서 크리스 부첵-장원준의 특급 계투와 이대호의 홈런을 앞세워 SK를 2-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벼랑 끝에 내몰렸던 롯데는 2승 2패를 기록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종 5차전은 21일 하루를 쉰 뒤 22일 오후 2시 사직에서 열린다. 롯데가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1999년(양대리그) 이후 12년 만에 대망의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 SK가 이기면 사상 최초로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른다. 이날 롯데는 선발 부첵과 장원준의 계투가 눈부셨다. 지난 16일 1차전에서 구원패한 부첵은 3과 3분의1이닝 동안 2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선발 중책을 완수했다. 특히 4회 1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장원준은 4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단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히 틀어막았다. 포스트시즌 생애 첫 승을 챙긴 장원준은 이날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도 안았다. 반면 SK는 4안타의 빈공에 허덕이며 무기력하게 주저앉았다. SK 선발 윤희상은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낚으며 6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홀로 분투했다. 롯데는 3회부터 줄곧 찬스를 잡고도 후속타 불발로 애를 태웠다. 불길한 조짐마저 느껴졌다. 하지만 결국 5회에 값진 선취점을 뽑는 데 성공했다. 롯데는 0-0이던 3회 2사 후 문규현, 김주찬의 연속 안타와 손아섭의 볼넷으로 귀중한 만루 찬스를 맞았다. 기대를 모은 전준우는 윤희상의 초구를 과감하게 공략했다. 그러나 아쉽게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4회에도 홍성흔의 시원한 좌중간 2루타로 1사 2루의 기회를 얻었지만 강민호와 황재균이 맥없이 연속 삼진으로 돌아섰다. 롯데는 결국 5회 선취점을 올렸다. 상대 투수의 1루 악송구로 선두타자 조성환이 출루하고 보내기번트로 1사 2루의 찬스를 잡았다. 다음 김주찬이 중전 안타를 터뜨렸지만 2루 주자 조성환은 3루에서 멈췄다. 이때 김주찬이 2루로 내달렸고 공이 2루로 뿌려진 사이 조성환이 홈을 파고들었지만 박진만의 홈 송구에 아웃됐다. 그렇게 롯데의 공격이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2루에서 손아섭의 깨끗한 좌전 적시타가 터져 1-0으로 앞서나갔다. 그리고 6회. 줄곧 침묵하던 롯데 주포 이대호의 대포가 마침내 폭발했다. 선두타자 이대호는 볼카운트 1-1에서 상대 2번째 투수 이영욱의 3구째 커브를 통타,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문학 구장에는 ‘부산 갈매기’가 울려퍼졌고 그동안 부진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이대호도 홈런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플레이오프 17번째 타석에서 첫 홈런. SK는 0-2로 뒤진 9회 말 2사 1·2루의 마지막 찬스에서 박정권이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인천 김민수 선임·김민희 kim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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