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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우수선수
    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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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프타임]

    ‘기차 듀오’ 셀틱 10연승 견인 프로축구 셀틱이 3일 새벽(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던펌린의 이스트 엔드 파크에서 열린 2011~12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에서 홈팀 던펌린을 3-0으로 꺾었다. 기성용(23)과 차두리(32)는 각각 후반 21분과 31분에 교체 출전, 팀 승리를 도왔다. 지난달 29일 라이벌 레인저스를 제압하고 리그 선두로 올라선 셀틱은 정규리그 10연승을 내달렸다. 득녀 이대호 “눈물 날 것 같다” ‘빅보이’ 이대호(30·오릭스)의 부인 신혜정씨가 3일 0시 56분 부산 해운대의 한 산부인과에서 2.92㎏의 건강한 딸을 순산했다. “아내가 아이를 가진 뒤부터 모든 일이 잘 풀려 배 속 아기를 복덩이라고 불러왔다.”고 밝힌 바 있던 이대호는 득녀 소식에 “눈물이 날 것 같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01년 임수혁 돕기 일일호프에서 이대호와 처음 만난 신씨는 9년의 열애 끝에 2009년 12월 26일 결혼했다. 네맥 마틴·김사니 프로배구 MVP 한국배구연맹(KOVO)은 NH농협 2011~12 프로배구 V리그 3라운드를 이끈 대한항공의 외국인 선수 네맥 마틴(28)과 흥국생명의 세터 김사니(31)를 남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마틴은 총 23표 가운데 13표를 얻었으며, 김사니는 7표를 받아 국내 선수로는 첫 라운드 MVP를 차지했다. 시상식은 오는 17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다.
  • [프로농구] ‘무늬만 신인’ 세 남자

    [프로농구] ‘무늬만 신인’ 세 남자

    이제 식상할 법도 하다. ‘황금세대’ 오세근(KGC인삼공사)·김선형(SK)·최진수(오리온스) 얘기. 지난해 드래프트부터 시즌 개막, 그리고 리그 반환점을 돈 지금까지 내내 프로농구의 최고 이슈인데 질리지가 않는다. 오히려 셋의 존재감은 더 커지고 있다. 33경기에 모두 출전해 30분 이상 뛰었다. 붙박이 주전이며 ‘에이스’로도 손색없는 당돌한 신인들의 플레이를 살펴보자. 사실 오세근은 ‘무늬만 신인’이다. 대학 때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를 누볐다. 김주성(동부)·하승진(KCC) 등 국내 최고의 빅맨들과 부대끼며 장점을 흡수한 건 물론, 다양한 나라와 상대하며 외국인 선수 ‘요리법’까지 체득했다. 센터로 압도적인 신장은 아니지만 끊임 없는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외국인 선수에게도 밀리지 않는 탄탄한 파워를 장착했다. 그러면서도 스크린·리바운드·더블팀·속공 등 팀 플레이에도 충실하다. 중학 3학년 때부터 매일 밤 ‘농구일기’를 쓸 정도로 성실한 것도 장점. 이상범 감독이 “오세근은 신인상이 아니라 최우수선수(MVP) 후보”라고 칭찬하는 이유다. 하지만 초반 돌풍을 이끈 건 김선형이었다. 그는 알렉산더 존슨과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꼴찌 후보’ SK의 승수 쌓기에 앞장섰다. ‘심판이 차마 쫓아오지 못하는’ 엄청난 스피드와 시원시원한 돌파, 중거리슛까지 고루 갖췄다. 프로팀들의 스카우팅 리포트에 “외곽슛이 별로”라는 평가가 있었다는데, 실은 워낙 빠르고 돌파가 좋아 굳이 3점포를 날릴 필요가 없어서란 얘기가 전해진다. 187㎝의 단신(?)으로 심심찮게 원핸드덩크를 꽂고, 새해 첫날에는 23m 버저비터를 작렬하는 등 스타 기질도 갖췄다. 존슨이 빠진 뒤 공동 7위(13승20패)로 곤두박질한 팀 성적이 걸림돌이지만 존재감에서 오세근과 버금간다. ‘한국 농구의 미래’로 불렸던 최진수는 시즌 초 경기 감각이 떨어진 데다 미국과 달리 조직력을 강조하는 국내 코트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동준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3라운드부터 팀의 기둥으로 우뚝 섰다. 크리스 윌리엄스-김동욱-최진수의 ‘삼각편대’는 대다수 팀이 부담스러워하는 짜임새를 자랑한다. 최진수는 득점과 리바운드는 물론 허슬 플레이까지, 스타 없는 오리온스에서 ‘일당백’으로 통한다. 최연소 국가대표, 미대학스포츠협회(NCAA) 1부리그 최초 한국 선수 등 화려한 과거를 증명하고 있는 셈. 추일승 감독은 “국내 농구 적응이 생각보다 빠르다. 기량이야 원래 대단한 선수”라고 했다. 9위(8승25패)인 팀 성적이 아쉬울 뿐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하프타임]

    축구협회장 “조광래감독에 빚”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이 29일 축구협회 홈페이지에 올린 송년사에서 올 들어 가슴 아팠던 일은 승부조작 파문이라고 말했다. 여자 청소년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및 17세 이하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것도 아쉬운 일로 들었다. 조 회장은 송년사 끄트머리에조광래 대표팀 감독을 경질한 것에 대한 복잡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그는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 않으면서 “물러나는 감독의 상처를 감싸주기도 전에 밖으로 알려져 실타래를 풀어나갈 기회를 잃어버린 점이 송구스럽다.”고 했다. 그는 “회장으로서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빚을 지게 됐다.”고 밝혔다. 박항서 감독, 상주상무 지휘봉 상주 상무 프로축구단은 새 사령탑에 박항서(52) 감독을 선임했다고 29일 밝혔다. 상주는 ‘수사불패’(雖死不敗·죽을 수는 있어도 패할 수는 없다)라는 상무 정신과 팀 특성을 잘 이해하고 단기간에 팀워크를 만들어낼 능력을 갖춘 박 감독이 가장 적합한 지도자라고 평가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신정자, 女프로농구 4R MVP KDB생명의 ‘미녀 리바운더’ 신정자(31)가 신세계 이마트 2011~1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신정자가 기자단 투표 결과 총 44표 가운데 30표를 얻어 8표에 그친 최윤아(신한은행)를 제치고 MVP에 뽑혔다고 29일 발표했다. 신정자는 4라운드 5경기에서 평균 14.8점을 넣고 리바운드 12.8개를 잡는 활약을 펼쳐 팀이 4승1패로 순항하는 데 힘을 보탰다.
  • 이세돌 9단 2년 연속 바둑대상 MVP

    이세돌 9단이 2년 연속 ‘바둑대상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이 9단은 2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2011 바둑대상 시상식’에서 바둑 기자들과 관전 필자들로 이루어진 40명의 선정위원단 투표에서 65%인 26표, 인터넷 팬 투표에서는 총 3만 2433표 중 47.71%인 1만 5473표를 얻어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2000년 32연승을 올리며 바둑문화상 최우수기사상을 수상, MVP가 됐던 이 9단은 이로써 통산 7회 MVP에 올랐다.
  • [프로농구] “세근아, 형 몸 만들고 있다”

    [프로농구] “세근아, 형 몸 만들고 있다”

    ‘함던컨’ 함지훈(27·상무)은 여전했다. 골밑에서의 유연한 몸놀림과 전매특허인 훅슛, 외곽 오픈찬스를 만드는 넓은 시야까지. 모비스의 통합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던 2009~10시즌 모습 그대로였다. 바짝 깎은 머리와 “휴가받아야 하는데 (북한 문제 때문에) 잘리면 어떡하죠.”라고 울상을 짓는 모습이 생소했을 뿐이다. 함지훈이 이끄는 상무는 27일 안산 올림픽기념관에서 열린 농구대잔치 결승에서 명지대를 89-75로 꺾고 대회 4연패, 72연승을 달성했다. MVP는 함지훈 차지였다.   ●농구대잔치 명지대 격파 선봉…MVP  말년 병장의 시계는 너무 빠르다. 함지훈은 “원래 제대할 때가 되면 날짜만 보고 있잖아요. 그런데 시간이 정말 빨리 가서 초조해요.”란다. 디데이는 내년 2월 3일. 전역 후 바로 코트에 선다. 함께 사회인(?)이 되는 이광재(동부)·김영환(KT)·이현민(전자랜드) 등과 함께 후반기 리그 판도를 좌우할 핵심인물로 관심이 뜨겁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시즌 전부터 “6강 언저리에서 버티다가 지훈이가 합류할 때 승부를 걸겠다.”고 선언했을 정도다.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 때는 ‘함지훈 특별법’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금메달을 딸 경우, 선수 등록정원과 샐러리캡에 예외를 둬 즉시 코트에 복귀시킬 수 있는 조항이었다. 중국에 막혀 꿈은 좌절됐지만 함지훈은 “상무에서 뭔가 배우고 나오라는 ‘하늘의 뜻’이 아니었나 싶어요.”라고 말했다.  실제로 함지훈은 진화했다. 약점이었던 중거리슛을 보완했고, 강한 정신력도 갖췄다. “주장이고 또 분대장이거든요. 군대생활이 몸에 익어서 휴가 때 집에서도 각을 잡는다니까요.”라고 너스레도 떨었다. ‘곰탱이’ 같았던, 좋게 말하면 느긋하고 여유있었던 성격도 ‘빠릿빠릿’해졌단다. ● “승부욕 강한 레더와 잘 맞을 것 같아”  40여일 뒤면 꿈에 그렸던 프로세계로 돌아간다. 양동근과 테렌스 레더가 이끄는 모비스는 지난 26일 현재 공동 6위(13승17패)다. 군인 신분인 함지훈도 ‘직장’ 얘기에 귀를 쫑긋 세운다. “동근이형이야 워낙 많이 해봤고, 레더랑도 잘 맞을 것 같아요. 레더가 성질이 고약하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워낙 승부욕이 강해서 더티한 플레이를 하는 거래요.”라고 편들기에 나선다. 함지훈은 “2년 동안 프로경기를 안 해서 장담할 순 없지만 6강, 더 높이 올라가고 싶어요. 나가기 전까지 몸을 확실히 만들겠죠.”고 눈을 빛냈다. 사실 부담이 큰데 안 그런 척하고 있다고 귀띔한다.  관심은 역시 ‘슈퍼루키’ 오세근(KGC인삼공사)과의 대결. 함지훈은 “세근이가 잘할 줄은 알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잘하네요. 덩치나 힘이나 점프나 다 제가 밀리죠.”라고 약한 모습(?)을 보이더니 이내 “재밌을 것 같아요.”라고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진지한 표정으로 “수비는 나 혼자는 버거울 것 같으니 도움 수비로 막을 거고요. 공격 때는 음 제가 영리하게 해야죠.”라고 했다. 선전포고라도 해달라는 말에 “기다려라, 오세근! 뭐 이런 거요?”라며 알듯 모를 듯한 미소를 지었다.  안산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최강희 사단, 축구대표팀 접수하나

    최강희 사단, 축구대표팀 접수하나

    감독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축구 철학을 자신의 팀을 통해 실현하고자 한다. 국가대표팀 감독도 마찬가지다. 대표팀 감독이 어떤 축구를 지향하는가는 그가 선택한 선수들의 면면을 통해 드러난다. 조광래 전 감독은 ‘패싱게임’을 실현하기 위해 패스와 기술이 좋고, 경기의 흐름을 잘 읽는 선수들을 대거 발탁했다. 그 대표적인 선수가 윤빛가람. 허정무 전 감독은 투지와 체력이 좋은 선수들을 선호했고, 중앙수비수 곽태휘를 대표팀에 데리고 들어갔다. 이 때문에 새로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최강희 감독이 어떤 선수들을 선택할지에 관심이 모인다. 최 감독은 전북에서 200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009년과 올해 K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전북은 자타가 공인한 K리그의 강호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전북 선수들은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다. ●‘한국 최고 타깃형 스트라이커’ 이동국 1순위 프리메라리가 선두를 다투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스페인 대표팀과 사뭇 대조적인 모습이다. 그런데 최 감독이 대표팀 감독이 됐다. 전북 선수들은 누구보다 최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잘 안다. 그래서 전북 선수들이 대표팀 발탁 후보 1순위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그 가운데 ‘최강희호’ 승선이 확실한 선수는 올 시즌 K리그 최우수선수(MVP) 이동국(왼쪽)이다. 16골·15도움, 더 설명이 필요없는 한국 최고의 타깃형 스트라이커다. 이와 함께 최 감독은 측면 수비수로 최철순을 부를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K리그 베스트11 수비수 부문에 선정되며 국내 최고의 측면 수비수로 뽑힌 최철순(오른쪽)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23경기에 출전해 전북의 중흥을 이끌었다. 뛰어난 수비력을 갖췄고, 파워와 스피드가 좋은 동시에 공격 가담에도 능하다. ●최철순 등 전북 선수들 대표팀 발탁 유력 전북에서는 오른쪽 윙백이지만 왼쪽으로 이동도 가능하다. 오른쪽 윙백으로 차두리 외에 마땅한 대안이 없었던 대표팀 수비라인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조광래호’에서도 2경기 3도움으로 그 능력을 인정받은 서정진 역시 대표팀에서의 입지가 탄탄해질 전망이다. 또 측면수비수 박원재와 미드필더 이승현, 공격수 김동찬, 중앙수비수 조성환, 심우연 등도 대표팀 구성원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닥공 신화’ A매치서도 이어갈까

    ‘닥공 신화’ A매치서도 이어갈까

    돌고 돌았지만 결국 ‘봉동 이장’ 최강희(52) 전북 감독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21일 기술위원회를 열고 최 감독을 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낙점했다.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K리그를 평정한 최 감독은 축구협회 수뇌부의 삼고초려 끝에 어렵사리 ‘독이 든 성배’를 들었다. 임기는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경우 본선까지 보장되고, 연봉은 조광래 전 감독과 비슷한 수준이 될 예정이다. 최 감독은 내년 2월 29일 열리는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쿠웨이트전부터 지휘봉을 잡는다. 최 감독은 최근까지도 “난 전북을 지켜야 한다.”며 확고한 거절 의사를 나타냈다. 하지만 축구협회가 끈질기게 설득했다. 최 감독은 대표팀과 클럽팀 등 경험이 풍부하고 선수들의 동기를 유발시키는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실력·인품·축구계 라인까지 OK K리그 통합우승 2번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실력도 검증됐다.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자세와 축구계에 바른말을 하는 소신 있는 지도자로 인기도 높다. 위기에 빠진 태극호를 구할 적임자라는 게 대세였다. 축구협회로서는 이미 조 전 감독을 해임하면서 정치성에 큰 타격을 입은 터라 ‘정몽준 라인’인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나 김호곤 울산 감독을 데려오기는 부담스러웠다. 황보관 기술위원장은 “단기간에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고 대표팀을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로 최 감독을 택했다. 첫 번째 기술위원회부터 최 감독을 최우선 협상자로 정했다.”고 밝혔다. ‘대안’인 외국인 감독과 연봉을 포함한 구체적인 얘기가 오갔지만 결국 최 감독이 세 차례 만남 끝에 지난 19일 감독직을 승낙하면서 2주간의 숨 가쁜 사령탑 선임 작업이 마무리됐다. 최 감독의 이력은 축구협회가 탐내기에 충분했다. 1995년 수원의 트레이너와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한 이후 2002년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시작으로 2004년까지 대표팀 코치를 맡았다. 2005년 7월 전북에 부임한 뒤에는 ‘별 볼일 없던’ 팀을 명문으로 발돋움시켰고, 닥공이라는 화끈한 축구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최 감독은 9월 224경기 만에 100승을 쌓아 고(故) 차경복 전 성남 감독과 함께 최단 기간 100승을 거두며 명장임을 ‘인증’하기도 했다. 선수들에 대한 끈끈한 신뢰를 바탕으로 자유로운 공격 축구를 지향하는 게 최 감독의 축구 색깔이다. ●별볼일 없던 전북 명문으로 키운 명장 선수 생활도 훌륭했다. 1984년 현대호랑이축구단에 입단해 1992년까지 뛰며 10골 22도움(205경기)을 기록했다. 28세인 1987년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이듬해 서울올림픽과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붙박이 수비수로 활약했다. 1986년 프로축구선수권대회에서는 최우수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최 감독은 축구인이 꿈꾸는 가장 영광스러운 자리에 앉았지만 마음이 편치 않다. 미래를 약속한 전북을 떠나기 때문이다. 봉동 이장이라는 별명처럼 최 감독은 전북의 마스코트였다. 이동국이 엄청난 오퍼를 뿌리치고 전북과 재계약한 것도 최 감독과의 신뢰가 바탕이었다. 갑작스럽게 선장을 잃은 전북은 이흥실 코치 등을 후임 감독 후보군에 놓고 고심을 시작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김승현 첫 친정 나들이 웃었다

    김승현 첫 친정 나들이 웃었다

    빨간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고 최고의 시절을 보낸 김승현(33)이 20일 파란 삼성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을 찾았다. 김승현과 김동욱을 주고받는 트레이드 후 지난달 4일 삼성과 오리온스가 만났지만, 당시는 김승현이 몸상태가 회복되지 않아 벤치만 지켰다. 김승현이 프로데뷔 후 10년 만에 ‘적’으로 오리온스를 찾은 것. 경기장도 대구에서 고양으로 바뀌었고, 함께 뛰었던 선수도 별로 없는 어린 팀이지만 김승현의 ‘친정팀 첫 나들이’란 자체에 관심이 쏠렸다. 김승현에게 오리온스란 ‘애증’이다. 2001~02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상을 석권하며 오리온스를 챔피언에 올려놨고 이후 탄탄대로를 달렸다. 그러나 이후 허리 부상, 이면계약과 법정소송, 임의탈퇴 후 복귀까지 참 힘든 시간을 보냈다. 단, 첫 친정팀 방문에 마냥 즐길 여유는 없었다. 경기 전까지 삼성과 오리온스는 나란히 순위표 맨 밑(5승22패)에 자리잡고 있었다. 향후 꼴찌탈출에 분수령이 될 ‘단두대 매치’인 셈. 3쿼터까지는 삼성이 7점(63-56)을 앞섰다. 그러나 4쿼터 초반 전정규의 연속 5점과 김동욱의 3점포가 터지면서 경기종료 7분 57초를 남기고 오리온스가 64-63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시소게임. 경기종료 2분 25초 전 이시준의 3점포와 이어진 김승현의 슈팅을 합쳐 삼성이 승기를 잡았다. 결국, 삼성이 오리온스를 87-80으로 꺾었다. 삼성은 9위(6승22패), 오리온스는 10위(5승23패)가 됐다. 김승현은 11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승현 때문에 떠밀리듯 오리온스로 이적한 김동욱은 팀 최다득점(19점 9어시스트 6리바운드)을 올렸지만, 승리를 이끌기엔 부족했다. 전주에서는 LG가 KCC를 89-80으로 물리쳤다. 4연승. 애론 헤인즈가 28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앞장섰고, 변현수(18점·3점슛 3개)·백인선(17점)·문태영(16점)이 골고루 터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클럽월드컵] 바르샤엔 메시

    ‘펠레의 저주’는 엉뚱한 곳에서도 이어졌다! 슈퍼스타를 예약한 네이마르(산투스)가 ‘현존 최고의 선수’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의 첫 대결에서 고개를 숙였다. “네이마르가 메시보다 훨씬 낫다.”고 찬사를 보냈던 ‘축구황제’ 펠레(브라질)도 머쓱해졌다. 18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산투스(브라질)의 대결보다 메시(아르헨티나)와 네이마르(브라질)의 ‘에이스 대결’에 더 관심이 쏠렸다. 결과를 말하자면, 메시의 완승이었다. 메시는 두 골을 터뜨리며 바르셀로나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현란한 발재간과 순간적인 질주로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메시는 전반 16분 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사비의 패스를 받아 여유롭게 골키퍼의 키를 넘긴 칩샷을 쏘았다. 산투스 수비진은 메시를 막느라 분산됐다. 메시에게 눈이 쏠린 전반 23분에는 사비가 추가골을 넣었다. 세 번째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골도 메시가 감각적인 힐 패스로 수비라인을 흔들어줘 터졌다. 메시는 후반 37분 골키퍼의 태클을 가뿐히 뛰어넘어 골문 안으로 툭 밀어넣으며 쐐기골까지 기록했다. 메시가 펄펄 날 동안 네이마르는 거의 볼을 잡지 못했다. 정확한 패스와 효율적인 움직임으로 볼 점유율을 높인 바르셀로나 축구에 완전히 막혔다. 후반 11분 잡았던 일대일 찬스는 골키퍼 다리에 걸려 무위에 그쳤다. 메시가 터뜨린 두 골이 모두 골키퍼를 완벽히 요리(!)한 결과이기에 네이마르는 완패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2009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세계 최고의 클럽임을 ‘인증’했다. 2011년에만 무려 5개의 우승컵(프리메라리가, 유럽챔피언스리그, 스페인 슈퍼컵, 유럽축구연맹 슈퍼컵, 클럽월드컵)을 들어올려 천하통일에 성공했다. 앞서 열린 3·4위전에서는 알 사드(카타르)가 가시와 레이솔(일본)을 승부차기 끝에 5-3(0-0)으로 눌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왕별 vs 샛별…첫 대결 누가 웃을까

    왕별 vs 샛별…첫 대결 누가 웃을까

    이 시대 최고의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24·아르헨티나)와 미래의 슈퍼 스타로 주목받는 네이마르 다시우바(19·브라질)의 첫 맞대결이 펼쳐진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바르셀로나(스페인)와 남미의 챔스리그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팀 산투스(브라질)가 18일 일본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2011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 단판승부를 벌인다. ●메시 올 25경기 27골… 드리블·슈팅 천재 세계 축구의 양대 산맥인 유럽과 남미의 프로축구 챔피언들 사이의 대결이라는 점과 함께 양 팀의 간판인 ‘거성’ 메시와 ‘신성’ 네이마르의 첫 만남이기에 세계 축구 팬들의 눈길이 모이고 있다. 메시는 설명이 필요 없는 선수다. 2009~10시즌 47골을 터트린 메시는 2010~11시즌 53골을 넣어 두 시즌에 100골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도 25경기에서 27골을 터트리는 경이적인 득점력을 이어 가고 있다. 엄청난 득점력과 함께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경기를 풀어 나가는 능력 또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네이마르는 불과 10대에 브라질을 넘어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며 남미 최고의 선수로 떠올랐다. 브라질의 두 황제 펠레와 호나우두에게 공식적으로 후계자로 인정받았다. 왼발을 사용하는 메시가 낮은 무게중심과 상대가 막아내기 어려운 타이밍의 드리블과 슈팅을 앞세워 정상에 올랐다면 오른발을 주로 사용하는 네이마르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스피드와 화려한 개인기로 남미를 정복했다. ●네이마르 스피드·개인기 탁월… 유럽서 러브콜 앞서 바르셀로나의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는 네이마르에게 “레알 마드리드에 오기 전에 불량한 헤어스타일을 정리해 달라.”며 노골적인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바르셀로나도 이번 대회를 기회로 만나게 된 네이마르에게 접촉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둘은 준결승전에서 몸을 풀고 맞대결할 채비를 마쳤다. 메시는 카타르의 알사드를 상대로 골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경기 내내 밀집 수비를 뒤흔들며 1도움을 올렸다. 네이마르는 일본 J리그 가시와 레이솔을 맞아 결승골을 뽑아냈다. 대륙별 프로축구 챔피언의 경연장인 FIFA 클럽월드컵은 주로 유럽과 남미의 자존심 대결의 장이었다. 이번 대회 전까지 7번의 결승전 중 5번이 유럽과 남미팀 간의 대결이었다. 세계 판도를 반영하듯 유럽이 강세다. AC 밀란(이탈리아)이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를 꺾고 우승한 2006년부터 지난해 인테르 밀란(이탈리아)까지 유럽팀이 4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장형우기자 zangzak@ seoul.co.kr
  • ‘최고의 투타’ 윤석민·최형우… 이번엔 연봉경쟁

    ‘최고의 투타’ 윤석민·최형우… 이번엔 연봉경쟁

    바야흐로 프로야구 연봉협상의 계절이다. 그중에서도 관심을 모으는 것은 올 시즌 투타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KIA 윤석민(왼쪽)과 삼성 최형우(오른쪽)의 연봉 인상 폭이다. 올해는 이승엽(삼성), 김태균(한화) 등 해외파들이 복귀하면서 연봉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는 바람에 더욱 양상이 흥미롭다. 20년 만에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골든글러브를 거머쥔 윤석민은 이미 “8년차 최고 연봉에 도전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이승엽이 2002년 받은 4억 1000만원이 윤석민의 목표치다. 전년보다 3000만원 깎인 1억 9000만원이 올 시즌 연봉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16%의 인상 폭을 요구하는 셈이다. ●윤석민, 116% 인상된 4억 1000만원 목표 팀에서 투타 통틀어 고과 1위를 차지한 만큼 이 정도의 대접은 합리적이라는 게 윤석민의 생각이다. 116%가 팀 내 역대 최다 인상 폭도 아니다. 2009년 통합우승 후 김상현에게 361%(5200만원→2억 4000만원)를 올려준 적이 있다. 그러나 억대연봉 선수에게 그만큼의 인상 폭은 어려운 게 사실이기도 하다. KIA와 윤석민의 온도 차가 있는 게 분명하다. 김조호 KIA 단장은 15일 “고과 기준에 맞게 합리적으로 하겠다.”면서 “한 해 바짝 잘했다고 올려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다른 선수들의 사기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각종 시상식으로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지 못한 KIA와 윤석민은 곧 구체적인 연봉협상에 돌입한다. 최형우는 윤석민보다 사정이 낫다. 정규시즌 4위에 그친 KIA보다는 통합우승에 아시아시리즈 우승까지 일궈낸 삼성이 조금 더 후한 대접을 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최형우, 가파른 상승곡선… 몸값 3억 기대 올해 1억 8500만원을 받은 최형우는 2억원대를 지나 곧바로 3억원대로 진입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그렇게 되면 62%가량 연봉이 오르게 된다. 부동의 4번타자로 전 경기에 출전하며 타격 3관왕(홈런·타점·장타율)을 차지한 성적을 보면 불가능하지만도 않다. 2002년 입단 이후 4년간 2000만원대 연봉을 받다가 팀에서 방출된 아픈 경험이 있는 최형우는 2008년 재입단(연봉 5000만원)한 뒤로는 해마다 가파른 연봉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2009년엔 1억원, 지난해엔 1억 3500만원을 받았다. 최형우는 아직 구단과 연봉협상에 들어가지는 않은 상태다. 최고연봉기록(15억원)을 갈아치운 김태균과 11억원을 받고 같은 팀에서 뛰게 된 이승엽의 연봉협상이 최형우에게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프로에겐 자존심 싸움과도 같은 연봉협상에서 윤석민과 최형우가 또 한번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하프타임]

    홍순상 한국프로골프투어 최우수상 홍순상(30·SK텔레콤)이 올해 한국프로골프투어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발렌타인 대상을 받았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15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시상식을 열었다.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는 최다상금상, 존 허(21)에게는 명출상(신인상)이 수여됐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으로 내년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출전권을 따낸 배상문(25·우리투자증권)은 해외특별상을 받았다. 女농구 관중, 지난해보다 36.3% 늘어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 팬이 크게 늘어났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2011~12 시즌 정규리그 3라운드까지 45경기에 총 5만 8440명이 입장해 경기당 평균 관중이 1299명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시즌 같은 기간 평균 953명보다 36.3% 늘어난 수치다. 구단별로는 국민은행이 6192명에서 1만 4802명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 ‘황금 정장 황금 장갑 황금 미소’ 윤석민, 생애 첫 골든글러브상

    ‘황금 정장 황금 장갑 황금 미소’ 윤석민, 생애 첫 골든글러브상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윤석민(KIA)과 최형우(삼성)가 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는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윤석민은 1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제1전시장에서 열린 롯데카드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 투수 부문에서 유효표 306표 중 189표(득표율 61.8%)를 얻어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골든글러브상을 타게 됐다. 다승(17승), 평균자책점(2.45), 탈삼진(178개), 승률(0.773)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며 20년 만에 투수 4관왕을 재현한 윤석민은 113표(36.9%)를 얻은 오승환(삼성)을 크게 제치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일구상에 이어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쥐었다. 윤석민은 “그동안 부모님이 마음고생을 많이 했는데 올해 마음이 많이 풀어진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홈런(30개), 타점(118점), 장타율(.617) 등 타격 3관왕을 달성하며 삼성의 통합 우승을 이끈 최형우는 올해 골든글러브 수상자 중 가장 압도적인 득표율(93.5%)로 외야수 부문 상을 받았다. 최형우는 “올해 상을 너무 많이 받아 감사하다. 밑바닥부터 시작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내년 시즌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윤석민과 최형우를 비롯해 황금장갑을 거머쥔 수상자 10명 중 6명이 데뷔 후 처음 상을 받았을 정도로 올해에는 ‘뉴페이스’들의 약진이 도드라졌다. 2루수 부문 안치홍(KIA), 3루수 최정(SK), 유격수 이대수(한화), 외야수 손아섭(롯데)이 주인공이다. 특히 2001년 SK에서 신고 선수로 프로에 데뷔한 지 11년 만에 처음으로 타율 3할대를 기록하며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유격수 부문에서 상을 받은 이대수의 소감은 남달랐다. “10년 전 생각했던 꿈을 이뤘다. 아버지 어머니가 아들 뒷바라지하느라 고생 많았는데 오늘만큼은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울먹인 이대수는 모두에게 박수를 받았다. 다음 시즌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에서 활약할 이대호(롯데)도 1루수 부문에서 4회째 상을 받고 눈물을 글썽였다. 이대호는 “11년 동안 응원해 준 롯데 팬들에게 고맙다. 오늘 자기 전에 아내 배 속에 있는 아기에게 아빠 상 탔다고 말하고 싶다.”며 감격에 겨워했다. 이대호는 시상식이 끝난 뒤 “이제 한국 야구가 끝이라고 생각하니 울컥했다. 양승호 감독님을 비롯해 선수들과 올 한 해 고생했던 순간들이 스쳐 갔다.”고 눈물의 의미를 설명했다. 일본에서도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열심히 하겠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이대호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지명타자 홍성흔(롯데)은 개인 통산 여섯 번째 골든글러브를 손에 넣었다. 2008년 이후 4회 연속 수상이다. 포수 강민호(롯데)와 외야수 이용규(KIA)는 두 번째로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구단별로는 롯데가 4명의 수상자를 배출하면서 한국시리즈 진출 좌절의 한을 달랬고, KIA가 3명을 내 그다음으로 수상자가 많았다. 삼성과 SK, 한화는 각각 1명씩 수상의 영예를 안았지만 두산과 LG, 넥센은 시상식 무대에 오른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일구회 “윤석민·최형우 올 최고투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윤석민(KIA)과 최형우(삼성)가 은퇴 프로야구인의 모임인 일구회로부터 최고 투수와 타자로 선정돼 상을 받았다. 일구회는 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CJ 마구마구 일구상 시상식을 열었다. 다승(17승), 평균자책점(2.45), 탈삼진(178개), 승률(0.773)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며 20년 만에 투수 4관왕을 재현한 윤석민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이어 또 상을 받았다. 전년도 수상자인 류현진(한화)으로부터 상을 건네받은 윤석민은 “올해 정말 상복이 터진 것 같다.”면서 “올해 받은 상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내년에 최선을 다해 많은 승수를 따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홈런(30개), 타점(118점), 장타율(.617) 등 타격 3관왕을 달성하며 삼성의 통합우승을 이끈 최형우는 “야구 선배들이 주시는 값진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면서 “내년에도 올해 얻은 모든 타이틀을 방어해 이 자리에 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구대상은 지난 9월 타계한 야구계의 전설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과 장효조 전 삼성 2군 감독이 공동으로 수상했다. 각각 고인의 부인과 아들인 신현주씨와 장의태씨가 상을 대신 받았다. LG 투수 임찬규는 올 시즌 KBO 신인왕인 배영섭(삼성)을 제치고 신인상을 받았다. 의지노력상은 데뷔 10년 만에 처음으로 타율 3할(.301)을 넘긴 한화 내야수 이대수에게 돌아갔다. 지난 9월 17일 한화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프로야구 30년 사상 처음으로 퍼펙트게임의 위업을 달성한 이용훈(롯데)이 특별상을, 김경문 전 감독의 사퇴 이후 6월부터 두산을 이끌고 5할 승률(38승38패)을 낸 김광수 고양원더스 수석코치가 지도자상을 받았다. 올해 고교야구에서 전국대회 2관왕을 이끈 이정훈 천안북일고 감독이 아마추어 지도자상을, 국군체육부대 야구단을 30년간 이끌었던 김정택 전 감독이 공로상을 받았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2830억원… MLB 특급 강타자 푸홀스 LA에인절스와 10년 계약

    미국프로야구(MLB) 강타자 앨버트 푸홀스(31·도미나카공화국)가 LA 에인절스에 새 둥지를 튼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히는 푸홀스가 LA 에인절스의 10년 계약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8일(현지시간) 전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10년간 총 2억 5000만 달러(약 2830억원)에서 2억 6000만 달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1루수가 맺은 계약 중 가장 큰 액수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두 번째를 차지하게 된다. 역대 최대 계약은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2007년 뉴욕 양키스와 맺은 10년간 2억 7500만 달러다. 계약 조건에는 푸홀스가 원하는 트레이드 거부권도 포함돼 있다. 푸홀스는 올 시즌 팔 부상을 겪으면서도 타율 .299와 37홈런, 99타점을 기록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11시즌 동안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에 3번 선정됐고 통산 타율 .328, 445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김하늘 상금왕·대상·다승왕 ‘3관왕’

    김하늘 상금왕·대상·다승왕 ‘3관왕’

    김하늘(23·비씨카드)이 2011 볼빅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상 시상식의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김하늘은 6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대상 시상식에서 상금왕과 대상, 다승왕 3개 부문을 휩쓸었다. 김하늘은 시즌 3승을 거두며 상금 5억 2000만원을 받아 상금랭킹 1위에 올랐고, 최우수선수를 가리는 대상 부문에서도 가장 많은 포인트를 쌓았다. 김하늘은 또 기자단과 팬들이 선정하는 스포츠토토 인기상도 받았다. 이날 쉴 새 없이 시상대를 오르내린 김하늘은 “이번 시즌 선의의 경쟁을 펼친 선수들을 비롯해 대회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면서 “내년에도 여자프로골프를 많이 사랑해 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신인상은 정연주(19·CJ오쇼핑)에게, 최저타수상은 이보미(23·하이마트)에게 돌아갔다. 일본여자프로골프에서 상금왕에 오른 안선주(24)는 JLPGA 대상을, 미국 무대 통산 100번째 우승의 주인공이 된 최나연(24·SK텔레콤)은 USLPGA 대상을 각각 받았다. 베스트 드레서상은 안신애(21·비씨카드)가 수상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시상식도 휩쓴 ‘닥공 열풍’

    프로축구 K리그 대상 시상식에도 ‘닥공’(닥치고 공격) 열풍이 몰아쳤다. 화끈한 공격 축구로 통합 챔피언에 오른 전북이 단체·개인상을 휩쓸었다. 최우수선수상(MVP), 감독상, 올해의 베스트팀 등 무려 트로피 10개를 쓸어 담았다. 이동국이 MVP·도움상·베스트11·팬타스틱상까지 4개로 트로피 수집에 앞장섰고, 최강희 감독이 2009년에 이어 감독상을 수상했다. 무시무시한 공격력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구멍(?)으로 여겨졌던 수비에서 박원재·조성환·최철순이 베스트11(DF)에 뽑히며 설움을 씻었다. 챔프전 일등공신 에닝요도 베스트11(MF)을 꿰찼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올 시즌은 전북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는 자화자찬으로 통합 챔피언의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신인상은 광주의 이승기 몫이었다. 기자단 투표 115표 중 57표를 획득해 고무열(포항·48표)과 윤일록(경남FC·10표)을 제치고 최고 루키의 영예를 안았다. 이승기는 신생팀 광주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8골 2어시스트(27경기)로 농익은 몸놀림을 뽐냈다. 위클리베스트11과 맨오브더매치(MOM)에 각각 여섯 번씩 선정될 정도로 팀 공헌도가 높았다. 177㎝로 키가 큰 편은 아니지만 기술이 좋고 날카로운 슈팅까지 장착했다. 신인급으로 이뤄진 광주가 11위로 선전(?)한 것도 이승기의 역할이 컸다. K리그의 인상적인 활약을 발판으로 지난달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이승기는 “항상 가수 이승기에 가려 있었다. 앞으로 더 발전해 축구선수 이승기가 더 유명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수줍게 웃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이동국 “노장이란 말 듣기 싫어 한발씩 더 뛰었다”

    이동국 “노장이란 말 듣기 싫어 한발씩 더 뛰었다”

    데자뷔였다. ‘라이언킹’ 이동국(32·전북)이 2년 전에 이어 최우수선수(MVP)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이동국은 6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대상’의 주인공이었다. 언론사 유효표 115표 중 86표를 받아 데얀(FC서울·14표), 곽태휘(울산·12표) 등을 제치고 MVP에 등극했다. 이동국은 이날 네 번이나 시상대에 올랐다. 2009년 MVP·득점상·베스트11(FW)에 뽑혔던 이동국은 올해는 MVP·도움상·베스트11(FW)에 팬들이 뽑은 ‘팬’타스틱 플레이어까지 ‘4관왕’을 차지했다. 깔끔한 슈트에 까만 보타이로 한껏 멋을 낸 이동국은 ‘주연’을 당당히 즐겼다. 팬타스틱 플레이어상을 받을 때는 “안티팬이 참 많은데.”라고 고개를 갸웃하며 자학(?)하더니 “팬들이 직접 뽑은 최고의 선수로 뽑혀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베스트11에 뽑히고는 “가진 능력보다 많은 걸 하게끔 도와주신 최강희 감독에게 영광을 바치겠다.”고 했고, 도움상을 타고는 “축구를 하면서 도움왕이 될 거라고는 한 번도 생각지 못했는데, 평범한 패스를 멋진 골로 연결시켜 준 동료들 덕분”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MVP는 감격이 남다른 듯했다. 이동국은 “2009년에 이어 또 큰 상을 받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 가족 같은 팀원들과 팬들, 언제나 힘을 주는 아내와 두 딸 재시·재아에게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 내년에 더 멋진 모습을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30대가 넘어가면서 노장이라 못 뛴다는 얘기를 듣기 싫어 한 발씩 더 뛰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사실 이동국의 MVP 수상은 예견된 일이었다. 올 시즌 활약이 워낙 좋았다. 16골(득점 2위)-15도움(도움 1위)으로 전북 통합 우승의 선봉에 섰다. 경기당 공격 포인트 1.07개(29경기 31포인트). 이동국은 2년 전 어시스트 0개로 ‘주워 먹기’라는 비난에 시달렸던 것을 비웃기나 하듯 15개의 골을 배달하며 K리그 도움 기록을 깨기도 했다. K리그 최초로 개인상 그랜드슬램(MVP·신인상·득점상·도움상) 기록도 세웠다. 이제 이동국은 명실상부한 ‘K리그 레전드’다. 1983년 출범한 K리그 사상 MVP를 두 번 수상한 건 신태용(1995년·2001년) 현 성남 감독이 유일하다. MVP 상금(1000만원)에 도움상(300만원), 베스트11(300만원)까지 ‘짭짤한’ 수입도 챙겼다. 이동국은 “(감독상 상금을 받은) 감독이 하자는 대로 하겠다. 동료 선수들과 식사라도 거하게 해야 할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류 감독님 꿈 5연패 순간 내 이름 있었으면…”

    “류 감독님 꿈 5연패 순간 내 이름 있었으면…”

    ‘국민타자’ 이승엽(35)이 마침내 삼성에 둥지를 틀었다. 8년 만의 친정 복귀다. 삼성은 5일 이승엽과 1년간 연봉 8억원, 플러스옵션 3억원 등 총 11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발표 직후 이승엽은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못 돌아올 줄 알았는데 8년 만에 복귀할 수 있어서 아주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단에 연봉을 일임했던 이승엽은 “오늘 오전에 갑자기 약속이 잡혔고 오후에 구단으로부터 금액을 제시받았다. 돈 때문에 온 게 아니라 하고 싶은 야구를 하려고 왔기 때문에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고 계약 과정을 밝혔다.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에 진출하기 직전 시즌인 2003년 연봉 6억 3000만원을 받았던 이승엽은 8년 만에 컴백하면서 연봉이 1억 7000만원 뛰었다. 이승엽이 내년에 무난히 옵션을 따낸다면 프로야구 선수로는 한 해에만 역대 최고 금액을 손에 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화가 역시 일본에서 돌아온 김태균(29)에게 연봉 10억원+α를 이미 제시한 상태여서 순수 보장 금액은 김태균에게 밀릴 전망이다. ●“3번타자? 맡겨 주면 기대에 부응할 것” 이승엽은 “이제 팀내 서열 2위인 데다 오랫동안 한국 야구를 떠나 있어 잘할 수 있을지 부담스럽다.”면서 복귀에 대한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삼성의 1루수가 저와 같은 왼쪽 타자여서 걱정이 많이 됐는데 이제 한팀이 된 만큼 서로 도와가면서 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라면서 “외국에서 조금이나마 경험한 것을 후배들에게 전해 주면서 이승엽이 돌아오기 잘했다는 얘기를 듣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중일 감독이 본인을 3번 타자로 기용한다는 얘기에 대해서는 “떠나기 전에도 3번을 쳤기 때문에 3번을 맡긴다면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시즌 목표를 묻자 이승엽은 “아직 뭐라고 말하기 이르다. 스프링캠프를 지내봐야 알 것 같다. 물론 일본 야구가 높은 무대이지만 한국에서도 망신 당할 수 있다. 준비 기간 부족한 걸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엽은 “류 감독이 한국시리즈를 5연패하고 싶다고 말한 기사를 봤는데 삼성이 앞으로 4번 더 우승하는 동안 그 멤버 안에 내 이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은퇴하기 전에 개인 기록으로는 한국 개인통산 400홈런을 달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승엽은 국내에서 324개의 홈런을 쳐 양준혁(전 삼성) SBS 해설위원이 보유한 최다 기록(351개)에 27개 뒤져 있다. ●“자칫하면 한국서 망신… 몸관리 전념” 이승엽은 “9일 대구에 내려가 바로 운동을 시작할 것이고 연말이라 운동 시간이 일정하진 않겠지만 야구 이외의 활동에는 신경을 끄고 몸관리에 들어가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삼성은 이승엽이 1995년 입단한 뒤 달기 시작해 아시아 홈런 신기록, 5차례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며 전성기를 함께했던 등번호 36번을 다시 달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엽의 복귀로 삼성은 홈런왕 최형우와 함께 막강한 중심 타선을 구축, 2년 연속 정상에 도전하게 됐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농구] 김승현 삼성맨으로 제2의 농구인생

    [프로농구] 김승현 삼성맨으로 제2의 농구인생

    ‘매직핸드’ 김승현(33)의 행선지가 삼성으로 정해졌다. 포워드 김동욱(30)과 조건없이 트레이드됐다. 삼성과 오리온스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둘의 일대일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김승현은 2001~02시즌 프로 데뷔 후 10년 만에 새 팀에서 ‘제2의 농구인생’을 열게 됐다. 김승현의 실력에는 이견이 없다. 프로농구 15년 역사상 유일하게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석권했다. 어시스트 부문 1위만 네 차례 차지했다. 천재적인 패스로 가드의 새 지평을 열었다. 오리온스와 이면계약을 통해 연봉 이상의 뒷돈을 챙겼지만 부상으로 제 역할을 못하면서 ‘밀월관계’가 끝났다. 추악한 법정공방이 이어졌고 지난해 11월에는 KBL 임의탈퇴선수로 공시되기도 했다. ‘야인’으로 20개월을 지낸 김승현은 “트레이드 시켜주면 연봉 미지급분(12억원)을 받지 않겠다.”며 오리온스와 극적으로 화해했다. 지난달 임의탈퇴에서도 해제되며 코트 복귀를 준비해 왔다. 트레이드 마감시한(8일)을 앞두고 삼성·LG·전자랜드가 유례없는 ‘공개 러브콜’을 보냈지만 승자는 결국 삼성이었다. 9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전통 명가’ 삼성은 9위(4승16패)에 처져 있다. 주전 가드 이정석이 시즌 초 무릎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며 구심점을 잃었다. 김승현을 영입하며 이승준, 아이라 클라크의 공격력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과 오리온스는 4일 고양체육관에서 첫 맞대결을 펼친다. 그러나 뒷말이 무성하다. 일단, 계약 초읽기에 들어갔던 LG가 뒤통수를 맞았다. LG는 지난달 30일 오리온스에 김현중과 현금을 얹어주고 김승현을 받기로 합의를 마쳤다. 이튿날 계약서에 사인하기로 했다. LG는 김승현 유니폼과 테마송 제작에 들어갔다. 김현중은 선수단과 작별인사를 했고, 1일 KCC전에는 경기 순번을 맞추기 위해 아예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오리온스가 이날 만남을 전격 취소하고 삼성과의 트레이드로 급선회하며 LG는 물을 먹었다. LG는 사실상 계약파기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또 다른 이면계약이 있을 것이라는 의심도 팽배하다.김승현이 삼성을 고집한 이유가 석연치 않다는 것. 포기한 연봉미지급분을 삼성이 보상해준 게 아니냐는 얘기다. 트레이드는 일단락됐지만 김승현은 당분간 또 ‘뜨거운 감자’가 될 것 같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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