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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유종의 美 위해”

    [프로농구] “유종의 美 위해”

    마음가짐이란 게 참 신기하다. 어떤 목표를 달성했다 싶으면 맥이 풀리고 무기력해진다. 아무리 집중하려 해도 모르는 새 긴장이 풀린다. 프로농구 KT가 꼭 그랬다. 플레이오프(PO) 진출은 일찌감치 결정됐고 4위 KCC와는 세 경기 차라 3위가 유력한 상황. KT는 24일 올 시즌 4승1패로 우세했던 오리온스와의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72-84로 졌다. 2008년 11월부터 오리온스에 거둔 홈 연승도 ‘11’에서 끝났다. 져도 잃을 것 없는 KT였다. 어차피 다른 6강 진출팀도 최근 경기에 힘을 빼고 있다.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공수 패턴을 점검했다. 식스맨인 ‘덩크왕’ 김현민이 리바운드 12개(13점)를 걷어내며 눈도장을 찍었고, 지난시즌 최우수선수(MVP) 박상오도 23점 6리바운드로 이름값을 했다. 찰스 로드의 대체 용병으로 유니폼을 입은 레지 오코사(20점)와 호흡을 맞춰본 것도 소득이다. 반면 시즌 종료가 코앞에 닥친 오리온스는 무섭게 뛰었다. 봄잔치는 물 건너 갔지만 7위를 차지하는 게 유종의 미. 크리스 윌리엄스(29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와 최진수(24점 5리바운드)가 앞장섰다. LG는 올 시즌 마지막 창원 안방경기에서 SK에 73-71 진땀승을 거뒀다. 애론 헤인즈(29점 14리바운드)의 버저비터가 결승골이 됐다. 변현수가 3점슛 6개(22점)를 터뜨려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7위부터 LG(20승32패)-오리온스(19승32패)-SK(18승33패) 순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여자농구] 신한은행, 프로 사상 첫 리그 6연패

    신한은행이 또 여자농구 정규시즌 정상에 올랐다. 코트가 아닌 안방에서 맞이한 무덤덤한(?) 우승이었다. 19일 용인체육관에서 삼성생명이 KDB생명을 62-58로 꺾으면서 신한은행이 1위를 확정했다. 현재 2위 KDB생명(20승14패)은 남은 6경기를 모두 이겨도 선두 신한은행(27승6패)을 따라잡을 수 없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6시즌 연속으로 정규리그를 제패했다. 프로무대에서 6연패를 차지한 건 국내 스포츠 사상 처음. 팀의 대들보였던 전주원-진미정이 은퇴한데다 정선민까지 KB국민은행으로 이적하면서 올 시즌 신한은행이 흔들릴 거란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강영숙과 최장신 하은주(202㎝), 특급가드 최윤아가 중심을 잡았다. ‘젊은 피’ 김단비-김연주에 이연화의 손끝에도 물이 올랐다. 임달식 감독의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력도 여전하다. 신한은행은 20일 안방 KB국민은행전에서 우승 자축쇼를 펼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편, 삼성생명도 이날 승리로 4강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지었다. KB국민은행과 공동 3위(18승16패)로 뛰어오르면서 막판 순위 싸움에 불을 지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부고] ML 명포수 카터 뇌종양으로 사망

    미프로야구 명포수 게리 카터가 뇌종양으로 세상을 등졌다. 57세. 카터의 딸인 키미 블러머스는 가족 웹사이트를 통해 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고 AP통신이 17일 전했다. 카터는 팜비치 애틀랜틱대의 코치로 활동하던 지난해 5월 악성 뇌종양 진단을 받고 투병해왔다. 카터는 현역 시절 11차례나 올스타에 뽑혔고 이 가운데 두 차례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전설적인 포수다. 골드글러브도 세 차례 받았고 사회 봉사활동에 공로가 큰 선수에게 주는 ‘로베르토 클레멘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카터는 여섯 차례 도전 끝에 2003년 미국야구기자협회 투표를 통해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미소 띤 얼굴과 경기에 대한 열정으로 ‘꼬마’란 애칭을 얻은 카터는 몬트리올,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 LA 다저스 등에서 20년 가까이 선수 생활을 하면서 통산 타율 .262, 홈런 324개, 타점 1225개를 남겼다. 특히 카터는 메츠 소속이던 1986년 보스턴과의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3-5로 뒤진 연장 10회 말 2사후 안타를 치고 나가 기적 같은 역전의 발판을 놓은 주인공으로 유명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부상 투혼’ 김선주 알파인스키 2관왕

    여자 알파인스키의 간판 김선주(하이원)가 부상 투혼 끝에 동계체전 2관왕에 올랐다. ●‘포스트 연아’ 김해진 피겨 2연패 김선주는 17일 전북 무주 덕유산리조트에서 끝난 제93회 동계체육대회 알파인스키 여자 일반부 회전경기에서 1분56초18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정소라(한국체대·1분59초68)를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9월 다친 무릎 부상이 낫지 않아 악전고투한 김선주는 전날 대회전과 함께 2관왕에 올라 자존심을 지켰다. 그러나 대회 첫날 슈퍼대회전에서는 부상 여파로 5위로 밀려나 복합 2위에 그쳐 3관왕은 달성하지 못했다. 복합 순위는 슈퍼대회전과 회전 경기 기록을 합산해 매긴다. 남자 대학부 4관왕 도전에 나선 정동현(한국체대)은 주종목인 회전 1차 시기에서 실격, 순위 경쟁에서 탈락했다. 남자 일반부 김민성(평창군청)은 회전(1분50초08)과 복합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 2관왕을 달성했다. 전북 전주 화산체육관 빙상장에서 열린 피겨 여중부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는 ‘포스트 김연아’ 김해진(과천중)이 쇼트프로그램 점수(49.84점)를 합친 총점 155.38점으로 동갑내기 맞수 박소연(강일중·139.55점)을 제치고 우승, 2연패를 일궈냈다. 여고부에서는 국가대표 곽민정(수리고)이 120.47점으로 윤예지(과천고·92.00점)를 제치고 우승했다. ●경기 종합우승… MVP 이인복 한편 나흘의 열전을 모두 끝낸 대회 종합우승은 종합점수 1316점을 얻은 경기가 차지해 11연패를 달성했다. 서울은 993.5점으로 2위, 강원이 975.5점으로 뒤를 이었다. 최우수선수(MVP) 영예는 노르딕 4관왕에 오른 이인복(포천시청)이 차지했다. 무주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핸드볼 지존, 인천”

    인천시체육회는 여자 핸드볼팀의 ‘지존’으로 군림해 왔다. 오영란 골키퍼에 김온아·문필희·류은희·박정희·김선화 등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보유했다. 2004아테네·2008베이징올림픽을 이끌었던 임영철 감독의 카리스마도 대단하다. 효명건설에서 벽산건설, 인천시체육회로 계속 ‘간판’이 바뀌었지만 실력은 늘 정상급이었다. 준우승도 서운할 정도로 내내 ‘1등’을 달렸다. 하지만 올해 SK코리아리그를 앞두고는 엄살을 부렸다. 임 감독은 “전반기에는 성적이 안 좋을 수 있겠지만 포기하지 않겠다. 중위권을 지키다 후반기에 본 모습을 찾아 ‘디펜딩 챔피언’ 면모를 보이겠다.”고 다짐하듯 말했다. 사실 100% 전력은 아니다. ‘전력의 핵’ 센터백 김온아가 무릎 수술을 받아 전반기 리그를 제대로 못 뛴다. 폭발적인 득점력과 노련한 경기 조율로 팀을 이끌던 대들보가 빠졌으니 불안불안하다. 베테랑 라이트윙 박정희도 재활 중이다. 팀과의 갈등으로 방황하던 조효비가 복귀했지만 약 1년간 쉰 탓에 제 기량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다친 ‘여자 윤경신’ 류은희가 복귀하는 게 그나마 위안거리. 인천체육회의 성적에 관심이 쏠린 건 당연했다. 16일 SK핸드볼경기장. 인천시체육회는 여전히 강했다. 작년 전국체전 챔피언 부산BISCO를 29-21로 대파했다. 김온아의 친동생 김선화가 9골을 터뜨려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류은희는 9골을 신고하며 화려하게 복귀했고, 돌아온 조효비는 7m 페널티스로 3개 등 4골을 넣으며 감각을 익혔다. 신인 천소영(3골)도 잠재력을 뽐냈다. 남자부 충남체육회는 나란히 8골을 넣은 고경수와 김동철을 앞세워 상무를 33-23으로 꺾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윤호영은 넘버2? 이젠 너없인 안돼

    동부 윤호영은 2인자였다. 네 시즌 동안 ‘연봉킹’ 김주성에게 가려 있었다. 감독들이 아끼는 살림꾼이었지만 묵묵하게 궂은일을 하는 까닭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적이 없다. 그 흔한 올스타전 무대를 밟은 적도 없다. 입단 때부터 그랬다. 하승진(KCC)·김민수(SK)·강병현(상무) 등이 조명을 받았지만 윤호영은 잠잠했다. 내성적인 성격인 데다 데뷔하며 ‘품절남’이 된 탓에 소녀 팬들의 환호도 덜했다.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건 지난 시즌부터. 윤호영은 김주성, 로드 벤슨과 함께 ‘트리플 포스트’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KCC와 치른 챔피언결정전에서 한 뼘은 더 성장했다. 준우승의 아쉬움이 너무 컸던지 군 입대도 1년 미뤘다. 강동희 감독이 “내 계약이 2012년까지니까 한 시즌 더하고 가자.”고 꼬드겼단다. 독기를 품은 윤호영은 확 달라졌다. 존재감이 단연 돋보인다. 리그 최고의 3번(스몰포워드)이 됐다. 공수를 겸비한 까닭에 같은 포지션 양희종(KGC인삼공사), 문태종(전자랜드)과의 비교우위에 섰다. 동부 3-2드롭존 수비의 핵이고, 최근엔 외곽포까지 자신 있게 쏘아올렸다. 정규리그 46경기에서 평균 34분 12초를 뛰며 12.5점 5.2리바운드 2.8어시스트 1.4블록을 기록했다. 특히 팀이 피로 누적과 줄부상으로 휘청이던 4·5라운드 때 중심을 잡았다. 자신감이 붙은 게 주효했다. 이대로라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는 윤호영 몫이 될 가능성이 짙다. 그는 “주시면 감사히 받겠습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2인자의 농구인생에 빛나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부산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연장 ‘1.4초 승부’ KCC 1점 지켰다

    [프로농구] 연장 ‘1.4초 승부’ KCC 1점 지켰다

    10일 전주체육관. 남은 시간은 1.4초. KCC는 101-100으로 한 점을 앞서고 있었다. 불과 1분 전까지만 해도 전자랜드에 3점(97-100)을 뒤지던 KCC였다. 하지만 추승균이 극적인 3점포로 동점을 만들었고, 디숀 심스가 파울로 얻은 자유투 중 1개를 넣으며 아슬아슬한 리드를 잡았다. 남은 1.4초만 버티면 숨막히는 연장 승부에 쐐기를 박을 수 있었다. 전자랜드도 슛 한 개면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전자랜드 꺾고 4위 수성 심판 휘슬소리가 울렸다. 사이드 라인에 있던 강혁은 공 줄 곳을 찾았다. 없었다. 앞에서는 최장신 센터(221㎝) 하승진이 두 팔을 높이 들고 시야를 가로막았다. 띄워 주기에 하승진은 너무 높았고, 옆으로 주기에도 팔이 길었다. 게다가 모든 선수에게 강력한 마크가 붙었다. 공은 포물선을 그리며 가까스로 허버트 힐에게 연결됐지만 제대로 잡지 못했고, 애매하게 넘겨받은 문태종이 슛을 했을 땐 이미 시계가 멈춰 있었다. 101-100, 아슬아슬한 KCC의 승리였다. 심스(31점 10리바운드), 전태풍(17점 7어시스트), 하승진(15점 18리바운드) 등의 쿵짝이 잘 맞았다.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다. 졌다면 KCC는 전자랜드와 동률(25승21패)이 돼 힘겨운 4위 싸움을 이어갈 뻔했다. 그러나 접전 끝에 승리하면서 26승20패를 기록, 전자랜드(24승22패)를 두 경기 차로 밀어내고 4위를 굳건히 했다. 4쿼터 종료 11초 전 자유투 3개를 모두 넣어 연장전으로 이끈 전태풍은 “KCC는 집중력이 강하다. 플레이오프도 자신 있다.”며 웃었다. ●조성민 28점 KT, 연장 역전승 부산에서는 KT가 연장 승부 끝에 ‘통신라이벌’ SK를 79-71로 눌렀다. 2연패 탈출. 조성민이 3점슛 5개를 포함, 28점으로 폭발했다.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박상오(23점 10리바운드)와 찰스 로드(12점 15리바운드 3블록)가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7년째… 아디의 서울 찬가

    7년째… 아디의 서울 찬가

    한국 생활 7년째다. 그것도 FC서울 한 팀에서만 뛰었다. 우리 나이로 서른일곱살. 은퇴를 고민할 시점이지만 팀은 재계약을 선택했다. 의리는 아니다. 전력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중추 선수라 버릴 수가 없었다. 그 흔한 안티 팬도 별로 없다. 선수는 “서울이 내 마지막 팀이었으면 좋겠다.”고 애틋해하고 팬들은 “외국인이지만 서울의 레전드”라고 찬사를 보낸다. 주인공은 ‘FC서울의 에브라’ 아디. 그가 말하는 최고의 순간은 2010년 챔피언결정전이다. 원정 1차전에서 2-2로 비겼던 서울은 안방으로 제주를 불러들였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27분 아디는 코너킥을 머리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게 결승골이었고, FC서울은 10년 만에 챔피언에 올랐다. 사실 그의 몸은 정상이 아니었다. 그해 10월 부상을 당해 광대뼈가 함몰됐다. 시즌아웃이 당연했지만 아디는 검정 마스크를 쓰고 고집스레 그라운드에 섰다. 희생정신과 근성을 보여주는 단면이었다. FC서울은 아디를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내세웠다. 좌우 윙백·센터백·수비형 미드필더를 넘나들며 시즌 내내 튼튼하게 뒷문을 걸어 잠근 그였다. 꼴찌를 준우승으로 이끈 김은중(당시 제주, 현재 강원)에게 영예가 돌아갔지만 데얀, 정조국 등을 제치고 팀 후보에 오른 자체로 의미가 컸다. 경기력으로는 당연한 평가였지만 아디가 팀에 고마움을 느낄 수밖에 없는 일이다. 아디는 “한국은 제2의 고향이다. 여기서 7년째 생활하게 된 내가 자랑스럽다.”고 했다. 실제로 아디는 전남에서 뛰었던 마시엘(브라질·1997~2003년)과 함께 한 팀에서 가장 오래 머문 외국인 선수가 됐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보여주는 성실한 자세는 물론 동료 하대성의 머리 스타일을 만져줄 정도로 친근한 성격도 장수 비결이다. 팀의 ‘맏형’ 아디는 “몸 상태만 유지되면 내년 시즌까지 뛰고 싶다. 그때 은퇴한다면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에서도 누구보다 열심히 뛰고 있다. 이달 초에는 광고도 찍었다. FC서울과 스폰서십 계약을 맺은 르꼬끄 스포르티브 광고다. 지난해까지 가수 아이유를 얼굴로 내세웠던 르꼬끄는 아디를 모델로 기용해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아디가 ‘식스팩’을 뽐내며 적극적으로 임했다는 후문. 아디는 “일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경험이라 무척 영광이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프로필] ●1976년 5월 12일 브라질 출생 ●183㎝ 81㎏ A형 ●DF ●세르비아 FK츠르베나 즈베즈다(1998~99년) 중국 다롄(2000~05년) FC서울(2006년~) ●K리그 6시즌 193경기 14골 7어시스트 ●2007·08·10년 K리그 베스트 11
  • [프로농구] 코트엔 훈~풍

    [프로농구] 코트엔 훈~풍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시즌 초부터 느긋했다. “함지훈이 복귀하는 2월 초까지 6강 언저리에만 있으면 된다.”고 했다. 2009~10시즌 최우수선수(MVP)로 통합우승을 이끈 뒤 입대했던 함지훈에 대한 믿음이 엿보였다. 함지훈은 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LG전에서 톡톡히 이름값을 했다. 전역 후 두 번째 경기였지만, 38분 6초를 뛰며 18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골밑의 유연한 몸놀림과 현란한 스텝은 여전했다. 미들슛은 정확했고, 외곽으로 빼주는 시야도 넓어졌다. 가로채기도 3개나 곁들였다. 6강행을 가를 ‘단두대 매치’였지만 함지훈이 무게를 잡은 모비스가 시종일관 앞서며 LG를 93-69로 크게 눌렀다. 테렌스 레더가 37점(9리바운드 5어시스트)으로 앞장섰다. 3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단숨에 7위 LG에 4경기 차로 달아났다. 남은 9경기에서 6승을 챙기면 LG가 전승(9승)을 거둬도 6위를 확정한다. 부산에서는 전자랜드가 KT를 75-69로 꺾었다. 허버트 힐(17점 8리바운드)과 문태종(19점)의 막판 집중력이 좋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男핸드볼 아시아챔프 됐지만…

    한국 남자핸드볼이 아시아챔피언 자리를 지켰다. 6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벌어진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카타르를 23-22로 물리쳐 6전 전승으로 대회 3연패이자 통산 아홉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플레잉코치 윤경신이 차지했다. 최석재 감독은 “매 경기 힘든 승부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이제 모든 포커스를 올림픽에 맞추겠다.”고 기뻐했다. 익숙한(?) 우승이지만 내용은 꽤 다르다. 한국은 ‘오일머니’에 혼쭐이 났다. 조별예선부터 쿠웨이트(27-26승)에 진땀을 흘리더니, 준결승에서 만난 사우디아라비아에도 후반 12분까지 6점을 뒤지다 간신히 역전승(27-26)을 거뒀다. 사우디는 2년 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41-19로 몸 풀듯 제압했던 팀. 카타르와의 결승에서도 전반을 10-11로 뒤졌고, 후반 27분까지 21-20으로 쫓기는 등 고전했다. 정의경(두산)은 “우리가 못한 건지 중동이 잘한 건지 헷갈린다. 하지만 중동 쪽 수준이 향상된 건 분명하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 나선 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이란·쿠웨이트 등은 모두 유럽 감독을 앉혔다. 아프리카와 유럽 선수도 불러 모았다. 카타르는 베스트7 중 무려 6명이 ‘용병’이다. 중동의 힘과 유럽의 기술, 오일머니가 결합하면서 이제 중동은 한국을 위협하게 됐다. 쿠웨이트 출신 세이크 아마드 아시아핸드볼연맹(AHF) 회장의 입김도 한국엔 불리하다. 윤경신이 에이스로 불릴 만큼 세대교체가 더딘 것도 결국 우리 발목을 잡고 있다. 우승은 했지만 심각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매닝家 진짜 황제 ‘일라이’ 납시오

    일라이 매닝(31)은 행복하거나 또는 불행했다. ‘풋볼 명가’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아치 매닝(63)은 1970~80년대 뉴올리언스 세인츠에서 이름을 떨쳤던 쿼터백. 세 형제 모두 풋볼 선수로 키웠다. 첫째형 쿠퍼 매닝(38)은 와이드 리시버였다. 하지만 미시시피 대학 시절 부상으로 일찍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 첫 우승 뒤에도 ‘페이튼 동생’ 꼬리표 둘째형 페이튼 매닝(36)은 집안의 자랑이었다.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쿼터백으로 미프로풋볼(NFL) 역사를 바꿨다. 난다 긴다 하는 선수들 틈에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4차례나 뽑혔고 올스타에도 11차례 선정됐다. NFL 사상 최단기간 5만 패싱야드-4000회 패스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2007년에는 인디애나폴리스를 우승시켜 슈퍼볼 MVP의 영예도 안았다. 셋째 일라이는 ‘슈퍼스타’의 동생으로 관심을 끌었다. 한편으로 부담스러웠고 다른 한편 부담이 없었다. 아버지와 형에 이어 쿼터백으로 뛰었다. 2004년 뉴욕 자이언츠에 입단해 이듬해 주전 자리를 꿰찼지만 평가는 냉혹했다. 모든 플레이가 형과 비교됐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페이튼의 동생’이란 꼬리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형은 가장 든든한 지원자인 동시에 넘어야 할 벽이었다. 이제 동생 일라이의 진짜 반격이 시작됐다. 시동은 2008년 슈퍼볼에서 걸었다. 일라이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의 슈퍼볼에서 경기종료 35초 전 역전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켜 자이언츠의 깜짝 우승을 이끌었다. 슈퍼볼 MVP도 꿰찼다. 하지만 반신반의하는 시선은 바뀌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6일, 일라이가 형보다 빛났다. 자이언츠와 패트리어츠가 4년 만에 다시 마주한 슈퍼볼은 정말 4년 전의 ‘데자뷰’였다. 형 페이튼이 안방으로 쓰고 있는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루카스오일스타디움에서 일라이는 펄펄 날았다. 터치다운 패스 1개를 포함해 40개의 패스 중 30개를 적중시켰다. 296패싱야드로 상대 쿼터백 톰 브래디(276패싱야드)에 판정승을 거뒀다. 승부는 박빙이었다. 종료 1분 전까지 뉴욕이 15-17로 지고 있었다. 그러나 57초를 남기고 아메드 브래드쇼가 혼전을 틈타 터치다운에 성공했다. 사실 일라이는 돌진하는 브래드쇼에게 “득점하지 마(Don’t score).”라고 소리쳤다. 득점 후 공격권을 넘겨주기에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기 때문. 시간을 다 쓴 뒤 필드골(3점)만 성공시켜도 이길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주춤하던 브래드쇼가 균형을 잡지 못한 채 터치다운을 찍었다. 21-17 역전. 일라이는 남은 57초 동안 마음 졸였지만, 결국 잘 버텨 축포를 쐈다. 반짝이는 빈스 롬바르디(슈퍼볼 우승 트로피)는 자이언츠 품에 안겼다. 통산 4번째 우승. 정규리그 9승7패로 꾸역꾸역 슈퍼볼에 올라온 자이언츠는 13승3패로 특급열차를 타고 온 패트리어츠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것도 4년 전과 똑같았다. # 슈퍼볼 두 번째 MVP 역대 5명뿐 그때처럼 슈퍼볼 MVP도 일라이의 몫이었다. 생애 두 번째 슈퍼볼 MVP. 역대 슈퍼볼에서 MVP를 두 차례 이상 차지한 건 5명뿐이다. 일라이는 “슈퍼볼 우승은 언제나 기쁜 일이다. 힘든 시즌이었는데 포기하지 않고 서로 믿어준 동료들이 있어 우승할 수 있었다.”고 웃었다. 일라이는 지난해 8월 인터뷰에서 “브래디급의 ‘엘리트’ 쿼터백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 급은 된다(in that class).”고 대답해 도마에 올랐다. 하지만 슈퍼볼에서 두 차례나 브래디를 쓰러뜨리면서 더 이상의 반박은 힘들게 됐다. 설움을 딛고 ‘매닝가’의 진정한 주인공으로 우뚝 선 것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후반기 순위표 함지훈이 변수

    [프로농구] 후반기 순위표 함지훈이 변수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다. 프로농구가 여드레의 올스타전 휴식을 끝내고 2일 후반기 일정에 들어간다. 팀마다 13~14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각 팀들은 6강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놓고 총력전을 펼친다. 가장 눈길을 끄는 팀은 6위(18승24패)로 간신히 6강에 턱걸이하고 있는 모비스. 2009~10 정규시즌과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활약한 함지훈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후반기 순위 싸움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다. 함지훈은 3일 이광재(동부), 김영환(KT), 이현민(전자랜드), 김우겸(SK) 등과 함께 상무 복무를 마친다. 이미 말년 휴가 등을 이용해 팀 훈련에 참가해 온 선수들은 당장 4일부터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이날 오리온스전에서 복귀 신고를 하게 될 함지훈이 가세하면 6강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모비스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여러 차례 “함지훈이 돌아올 때까지 6강 언저리에서 버티면 승부를 걸 수 있다.”고 말해 왔다. 오히려 다른 팀들은 그 뒤를 더 걱정하고 있다. 모비스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 몸이 풀린 함지훈이 펄펄 난다면 상위권 팀들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변수는 외국인선수다. 3위 KT와 4위 KCC가 외국인선수 교체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KT는 찰스 로드를 대체할 포워드 겸 센터 제리드 페이머스(211㎝)의 영입을 위해 가승인 신청서를 프로농구연맹(KBL)에 제출했다. KCC도 지난달 31일 디숀 심스 대신 리 네일런(206㎝)을 데려오겠다고 했다. 2위 KGC인삼공사는 전반기 막판에 로드니 화이트를 보내고 지난 시즌 KCC에서 챔피언 반지를 낀 크리스 다니엘스(209㎝)를 불러들였다. 중상위권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팀들의 후반기는 외국인선수들이 얼마나 팀에 녹아드느냐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이흥실 감독대행 “김정우 처진 스트라이커로… 공격력 극대화할 것”

    이흥실 감독대행 “김정우 처진 스트라이커로… 공격력 극대화할 것”

    참 선한 인상이다. 선수들이 격의 없이 다가와 장난도 건다. 까매진 얼굴을 가리키며 ‘동남아시아 아저씨’라고 부른다. 체구도 작고 항상 웃는 낯이라 사실 좀 만만해 보인다. 그런데 이분, 알고 보면 간단치 않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름을 떨쳤고, K리그 신인상(1985년)·최우수선수(1986년)·도움상(1989년) 등 굵직한 상을 휩쓸었다. 8시즌(1985~92시즌) K리그 48골 35도움(182경기). 센스 있는 테크니션이었다. 선수 시절 선착순 훈련을 시킨 허정무 당시 포항 감독에게 대든 사건도 은근 유명하다. 축구판에서는 “사람 좋아 보여도 알고 보면 무서운 분”이라고 경고한다. 최강희 감독의 바통을 이어받아 전북 수장이 된 이흥실(51) 감독대행 얘기다. 요즘 그의 주변 사람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전임 최 감독이 너무 잘하고 떠난 탓이다. 이 대행은 “지도자 하는 거 20여년을 봐 온 집사람도 걱정하더라.”고 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는 초연하다. “재밌을 것 같다. 선수 때도, 코치 때도 경기는 항상 즐겁고 기다려진다. 선수들이 뛰어도 내가 뛰는 것처럼 두근거린다.”고 말했다. 지도자 교체로 팀이 삐걱거릴 거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작년보다 강해졌으면 강해졌지, 절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장담했다. 까놓고 보면 그렇다. 이 대행은 2005년부터 최 감독 밑에서 수석코치를 맡아 왔다. 최 감독의 ‘아바타’다. 전북의 훈련 시스템과 선수들 특징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 기존 ‘최강희 축구’와의 차별성을 묻자 “없다.”고 한 것만 봐도 그렇다. 이 대행은 다만 “패스 타이밍을 좀 더 빠르게 하고, 볼 점유율을 높이는 축구를 연습하고 있다. 공격성향이 더 짙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안정적인 정훈-김상식 조합은 유지하되 새로 영입한 김정우를 처진 스트라이커로 배치해 공격력을 극대화할 생각이다. 수비수 출신 최 감독이 ‘닥공’(닥치고 공격)의 씨를 뿌렸다면 공격수 출신 이 대행이 더 화려한 꽃을 피우는 셈. 최 감독은 ‘소 롱’(so long·또 만나)이란 말을 남긴 채 대표팀으로 떠났다. 계획대로라면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예선이 끝나는 내년 6월에 돌아온다. 이 대행은 “봉동이장님을 기다리는 분들이 많다. 못할까 봐 걱정도 되지만 잘 지키고 있겠다.”고 웃었다. 다시 보인다. 만만해 보이지만, 결코 띄엄띄엄 볼 사람이 아니다. 글 사진 피라시카바(브라질)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대한골프협회장 허광수씨

    대한골프협회장 허광수씨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이 제16대 대한골프협회장에 선출됐다. 대한골프협회는 30일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에서 정기대의원 총회를 열고 윤세영 협회장의 후임으로 허 부회장을 뽑았다. 임기는 4년. 영국왕립골프협회(R&A) 회원이기도 한 허 회장은 지난 2003년부터 아시아·태평양골프협회 회장, 2004년부터 대한골프협회 부회장을 맡아 왔다. 허 신임 회장은 인사말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협회 부회장의 경험을 살려 2015년 프레지던츠컵 등 국제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지난해 최우수선수(MVP)에 배상문(캘러웨이)을, 최우수 프로선수에 김경태(신한금융그룹·이상 26)를, 최우수 아마추어 선수에 김효주(17·대원외고)를 선정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농구] 복근 현민… 마법사 세근

    별 중의 별은 문태영(LG)이었다. 29일 오후 잠실에서 열린 2011~12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문태영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문태영은 기자단을 대상으로 진행된 MVP 투표에서 63표 중 23표를 획득했다. 이번 올스타전에는 매직팀에서 전태풍, 김선형, 문태종, 이승준, 오세근이 베스트5로 나섰고 드림팀은 양동근, 조성민, 김주성, 문태영, 로드 벤슨이 선발로 뛰었다. 동부 강동희 감독이 이끄는 드림팀(동부·모비스·LG·오리온스·KT)은 매직팀(삼성·SK·전자랜드·KCC·KGC)을 143-119로 눌렀다. 문태영은 벤슨(동부)과 나란히 24득점을 올렸다. 리바운드도 10개다. 그러나 숨은 공신은 양동근(모비스·25득점 3점슛 7개)과 벤슨이었다. 양동근은 4쿼터에만 무려 17득점을 올리며 이름값을 했고 벤슨은 15리바운드에 덩크슛도 4개나 꽂았다. 매직팀은 일찌감치 패색이 짙어지자 화려한 플레이로 팬들에게 보답했다. 특히 이승준은 덩크슛 10개를 꽂으며 매직팀 내 가장 많은 득점(27득점 6리바운드)으로 박수를 받았다. 덩크슛 콘테스트 결승에선 김현민(KT)이 김선형(SK)을 누르고 국내선수 우승을 차지했다. 김현민은 학생복을 입은 응원단과 나와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인 데다 회심의 복근을 노출하며 팬심을 사로잡았다. 5명의 심사위원으로부터 10점 만점에 10점. 프로 뺨치는 댄스 실력으로도 팬들을 열광시켰다. 외국인 선수 부문에선 팀으로부터 이날 사실상 퇴출을 통보받은 찰스 로드(KT)가 디숀 심스(KCC)보다 높은 점수를 얻어 우승했다. 1대1 대결에선 오세근이 ‘내가 제일 잘 나가’노래에 맞춰 마법사 망토를 걸쳐 입고 나와 김선형을 가볍게 눌러 우승을 안았으며, 3점슛 콘테스트에선 전태풍이 17-13으로 이승준을 눌렀다. 프로농구는 31일 신인 드래프트에 이어 다음 달 2일 정규리그 경기가 다시 시작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심판항의·승부조작·성대결 여자농구 올스타전에선 OK

    심판항의·승부조작·성대결 여자농구 올스타전에선 OK

    3쿼터 종료를 5분 남기고 동부선발의 이호근(삼성생명) 감독이 판정에 격하게 항의했다. 인텐셔널 파울을 납득 못하겠다는 것이었다. 작전타임을 부른 뒤 코트로 뛰어들어 최윤형 심판에게 다가갔다. 설명을 요구하며 목청을 높였다. 최 심판은 노코멘트 액션을 취했다. 언성이 점점 높아졌다. 이 감독이 먼저 심판의 가슴팍을 밀쳤다. 최 심판도 이에 질세라 똑같이 이 감독을 밀쳤다. 관중석이 웅성거렸다. 대기석에 있던 심판들이 우르르 코트로 뛰어들었다. 벤치에 있던 선수들도 모두 일어나 다가갔다. 경호원도 뛰어들었다. 코트는 아수라장이 됐다. 15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농구 올스타전 도중에 벌어진 일이었다. 격렬한 패싸움으로 번지려는 찰나 사이렌이 울려 퍼지고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왔다. 경호원을 시작으로 킴벌리 로벌슨(삼성생명), 김정은(신세계), 이호근 감독까지 신나게 셔플댄스를 췄다. 깜찍한 팬서비스였다. 유니폼도 특별제작했다. 허리라인이 잘록하게 들어갔고, 바지도 20㎝ 짧아져 한결 여성스러웠다. 선수들은 노출이 심한 새 옷이 어색한 듯 쭈뼛거리며 연신 바지를 내렸지만 이내 플레이에 몰입했다. 동부 선발(KB국민은행·삼성생명·우리은행)과 서부선발(신한은행·신세계·KDB생명)이 116-116으로 사이 좋게 비겼다. 한 점을 뒤지던 동부선발의 박정은이 경기종료 0.5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얻어 역전승 기회를 잡았지만, 이호근 감독이 ‘흑기사’를 자처한 뒤 의도적인(?) 노골로 무승부를 연출했다. 최우수선수(MVP)는 김정은(37점)과 박정은(삼성생명·23점)이 공동 수상했다. 킴벌리 로벌슨은 트리플 더블(19점 14리바운드 10어시스트)을 기록했다. 하프타임 때는 ‘W밴드’가 자우림의 ‘헤이헤이헤이’를 부르며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정선화(KB국민은행)·이선화(삼성생명)·이령(신세계)이 보컬로 가창력을 뽐냈고, 이경은(KDB생명)이 기타, 김단비(신한은행)가 베이스를 맡았다. 3점슛 콘테스트에서는 이연화(신한은행)가 18점(총 30점)을 넣어 우승을 차지했다. 사랑의 하프라인 슛, 감독과 선수가 함께 한 ‘미션 임파서블’ 등 볼거리도 풍성했다. 전주원·유영주·차양숙 등이 손발을 맞춘 ‘추억의 올스타’는 연예인 농구단 레인보우(감독 우지원)와 성대결을 펼치며 과거 기억을 되살렸다. 결과는 44-45, 한 점차 아쉬운 패배였지만 표정만은 해맑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3000만원 더 받았으면…

    3000만원 더 받았으면…

    해외 전지훈련이 시작되면서 프로야구 선수들의 연봉 계약이 잇따르고 있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훈련에 매진하기 위해 구단과 선수들이 서두르고 있어서다. 지난해 최고 활약을 펼친 윤석민(26·KIA)도 연봉 100% 인상에 도장을 찍었다. 그렇다면 ‘끝판대장’ 오승환(30·삼성)의 연봉은? KIA는 15일 에이스 윤석민과 지난해보다 100% 오른 연봉 3억 8000만원에 사인했다고 밝혔다. 윤석민의 인상액(1억 9000만원)은 2010년 2억원에서 4억원으로 연봉이 두 배 뛴 왼손 거포 최희섭에 이어 팀 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액수다. 지난해 윤석민의 활약은 눈부셨다. 다승(17승)과 평균자책점(2.45), 탈삼진(178개), 승률(.773) 등에서 선동열 KIA 감독 이후 20년 만에 투수 4관왕에 올랐다. 아시아 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47세이브 1승 평균자책점 0.63)의 주인공 오승환을 제치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고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예도 안았다. ‘투수왕’으로 우뚝 선 윤석민은 이승엽(삼성)이 보유한 8년차 최고 연봉(4억 1000만원)을 갈아치울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KIA는 윤석민의 가치가 4억원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했고 결국 3억 8000만원에 사인을 받아냈다. 윤석민이 먼저 계약하면서 최고 투수 자리를 놓고 줄곧 충돌해온 오승환의 몸값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연봉 2억 4000만원으로, 2000만원이 삭감된 오승환은 “데뷔 이후 구단에서 주는 대로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가장 마지막에 도장을 찍겠다.”며 구단을 압박하고 있다. 오승환은 지난해 화려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정규시즌 MVP와 골든글러브 등에서 윤석민에게 내리 쓴잔을 들었다. 연봉 협상에서는 자존심을 곧추세우겠다는 의지다. 삼성도 오승환의 자존심을 세워줄 방침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현역 최고참인 KIA 이종범(42)은 이날 3000만원 깎인 1억 6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이종범은 지난해 97경기에 출장해 타율 .277을 기록했고 고비에서 리더의 역할도 충실히 해냈다. 이종범은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지만 더 중요한 건 야구”라고 담담히 말했다. 타율 .302에 17홈런 77타점을 쌓은 주포 이범호는 4억원에서 23.8% 오른 4억 9500만원에 계약했다. 이로써 KIA는 재계약 대상 55명 가운데 최희섭·서재응·한기주·이용규 등 4명을 제외한 51명과 계약을 끝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36) 목졸려 살해된 시신, 라면박스만 없었어도… 범죄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올드보이 18人 ‘명랑 배구운동회’

    올드보이 18人 ‘명랑 배구운동회’

    8일 수원체육관에 박삼용 KGC인삼공사 감독이 코트에 들어섰다. 정장이 아닌 유니폼 차림이었다. 박 감독은 곧바로 코트에 벌렁 드러눕더니 몸을 풀기 시작했다. 역시 유니폼 차림으로 코트에 들어오던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에게 이번에는 고희진(삼성화재)이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그런데 그는 말쑥한 정장 차림이었다. 2011~12시즌 프로배구 올스타전은 그렇게 시작됐다. 선수와 감독·코치가 역할을 바꾼 9인제 경기로 올스타전의 첫 무대를 연 것. 왕년에 코트를 누비던 감독·코치들은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K스타’ 팀의 세터 이경석 LIG손보 감독의 공을 받은 박 감독은 초반에는 옛 고려증권의 주포다운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였다. ‘V스타’ 팀의 권순찬 드림식스 코치는 삼성화재 센터로 뛰던 선수 시절을 방불케 하는 철벽 블로킹으로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박 감독의 활약으로 V스타 팀이 초반 8-4로 크게 앞섰다. K스타의 고희진 감독은 작전시간을 불러놓고도 인상을 잔뜩 구기고 있는 감독들에게 무슨 말을 할지 몰라 난감해했다. ‘임꺽정’이라는 별명만큼 파워 넘치는 스파이크가 전매특허였던 임도헌 삼성화재 코치의 타점이 눈에 띄게 내려와 있던 터였다. 공격이 자꾸 막혔다. 승부욕이 발동한 고희진은 “비디오 판독을 쓰겠다.”고 들이댔다가 무안을 당하기도 했다. V스타의 주전 세터로 나선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은 ‘컴퓨터 세터’로 명성을 날리던 예전 모습 그대로였다. 90년대 국가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추던 ‘배구 도사’ 박희상 드림식스 감독과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20점대를 넘어가자 코트 안의 감독과 코치들은 힘든 기색이 역력했다. 임 코치는 오른쪽 어깨를 매만졌고, 박삼용 감독의 등은 땀으로 흥건했다. 24-24 듀스 이후 임 코치의 연속 득점으로 K스타가 26-24 역전승을 거뒀다. 주·부심을 맡았던 여오현(삼성화재)과 한유미(KGC인삼공사), 부심을 맡은 외국인 가빈(삼성화재)·안젤코(KEPCO)·미아(흥국생명)·몬타뇨(KGC인삼공사) 등은 중간중간 익살스러운 몸짓으로 7112명의 관중들 웃음을 이끌어 냈다. 치열했던 시즌 전반기를 마친 뒤 맞은 올스타전에서 선수와 감독들은 불타는 승부욕은 접어두고 숨겨 놓았던 끼를 펼쳐 보였다.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는 김요한(LIG손보), 알레시아(IBK기업은행)가 받았다. 세리머니상은 수니아스(현대캐피탈)와 미아가, 스파이크킹과 퀸은 각각 서재덕(KEPCO·113㎞)과 한수지(KGC인삼공사·86㎞)가 차지했다. 수원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올해도 일본 그린서 ‘한류’ 이을까

    지난해 일본 프로골프는 한류 일색이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는 안선주(25)가 2년 내리 상금왕과 최우수선수 타이틀을 움켜쥐며 그린을 호령했고, 남자 역시 2010년 김경태의 상금왕 바통을 동갑내기 배상문(26)이 그대로 이어받았다. 올해는 어떨까. 우선 해외 투어에서 2년 연속 상금왕에 오른 안선주의 3연패 달성 여부가 주목되는데 전망은 낙관적이다. 일본 무대이긴 하지만 3연속 상금왕을 저지할 호적수는 오히려 한국 선수들이다. 지난해 상금 랭킹 2위에 오른 이지희(33)를 비롯해 올해부터 JLPGA 투어에 전념하게 될 이보미(24) 등이 강력한 상대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2009년에만 무려 5승을 쓸어 담은 아리무라 지에(25), 간판 중의 간판 요코미네 사쿠라(27), 지난해 일본여자오픈에서 만년 준우승의 마음고생을 떨쳐 버린 키 149㎝의 ‘작은 거인’ 바바 유카리(30) 등이 상금왕 탈환을 준비하고 있다. 배상문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로 빠져나갔지만 한국 남자들도 여전히 철옹성이다. 일단 시니어 투어의 김종덕(50)이 한국 남자 선수들의 정신적 버팀목이다. 특히 ‘무명’이었던 조민규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55개 대회를 노크한 끝에 지난해 8월 간사이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일궈 내며 배상문의 대타 노릇을 자처하고 있다. 2007년 일본에서 먼저 프로에 데뷔한 뒤 2년 연속 JGTO 조건부 출전권을 받았지만 주목받지 못하다 정식 투어 멤버가 된 지 2년 만의 일이었다. 지난 연말 JGTO 퀄리파잉 스쿨 수석을 차지해 새 멤버가 된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이경훈(20·한체대)도 지켜볼 재목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700만 관중을 위하여] (하) 뜨거운 마운드 경쟁

    [프로야구 700만 관중을 위하여] (하) 뜨거운 마운드 경쟁

    지난해는 누가 뭐래도 윤석민(KIA)의 해였다. 그러나 2012년까지 기세가 이어지리란 보장은 없다. 아성에 도전하는 호적수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초부터 윤석민은 등번호를 21번으로 바꾸고 ‘21승 도전’이란 야심찬 목표를 내세웠다. 결국 17승에 그치긴 했지만 윤석민은 20년 만에 투수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을 달성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다. 일단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접고 올 시즌 제1선발을 노리는 윤석민이 팀 타선의 지원까지 업게 되면 20승은 거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에는 핵심 전력의 줄부상으로 하반기에 연패하며 무너졌지만 KIA는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다. 선동열 감독의 특별 조련까지 더해지면 윤석민의 공끝은 더욱 가공할 위력을 지닐 것이다. 그러나 무릇 수성(守城)이 더 어려운 법. 에이스 류현진(한화)과 김광현(SK)이 절치부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부상과 컨디션 난조 때문에 2006년 데뷔 이후 최악의 성적을 거둔 류현진은 일찌감치 개인 훈련에 들어가는 등 칼끝을 벼리고 있다. 대선배 박찬호나 김태균, 송신영 등을 영입한 것도 작지 않은 힘이 된다. 여섯 시즌을 채웠기 때문에 올 시즌이 끝나면 포스팅 시스템 자격을 얻는 것도 중요한 동기 부여가 된다. 최연소 1000 탈삼진을 넘은 류현진의 분발이 기대된다. 김광현 역시 지난 시즌 4승 6패 평균 자책점 4.84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지만 올해는 진정한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벼른다. 따라서 ‘투수왕’을 놓고 벌이는 셋의 진짜 승부가 팬들을 경기장으로 불러모을 것이다. 여기에 ‘외인부대’ 니퍼트(두산)와 주키치(LG)가 얼마나 활약하느냐가 관건이 된다. 지난해 낯선 무대에서 각각 15승과 10승을 거둔 둘은 일찌감치 재계약을 마치고 2년 차를 맞는다. 지난 시즌에 적응을 끝낸 만큼 올해는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겠고 둘 중 하나가 다승왕이 된다면 2009년 로페즈(KIA) 이후 3년 만의 영예를 안게 된다. 지난해 역대 최소 경기 및 최연소 200세이브를 달성했던 ‘돌부처’ 오승환(삼성)의 활약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 시즌 어깨를 나란히 하는 데 그쳤던 아시아 최다 세이브(47개)를 스스로 넘어설지도 주목된다. 지난 연말 팀의 전지훈련에 앞서 괌에 도착한 오승환은 새 구종 개발에 골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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