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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아쉬운 괴물

    [MLB] 아쉬운 괴물

    류현진(27·LA 다저스)이 두 번째 한·일 선발 대결에서 자존심을 곧추세웠다. 하지만 시즌 13승은 불발됐다. 류현진은 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9안타를 맞았지만 삼진 6개를 솎아내며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2-2로 맞선 7회 말 타석 때 야시엘 푸이그와 교체됐고 선두타자 푸이그가 안타에 이은 견제사로 득점 기회를 놓치면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로써 류현진의 4연승은 중단됐고 시즌 13승은 오는 8일 강호 LA 에인절스 원정 경기로 미뤄졌다. 2-1로 앞선 7회 초 2사 1루에서 아리스멘디 알칸타라에게 맞은 동점 2루타가 뼈아팠다. 하지만 류현진은 시즌 21번째 등판에서 16번째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고 평균자책점도 3.44에서 3.39로 낮췄다. 2010년 소프트뱅크에서 다승왕(17승)과 최우수선수(MVP)로 일본 열도를 평정했던 와다 쓰요시(33)는 5와3분의2이닝 동안 홈런 등 6안타를 맞고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류현진에 못 미쳤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20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제몫을 했으나 구로다 히로키(6이닝 2실점)에게 뒤져 패배를 당했다. 108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스트라이크 73개를 꽂아 공격적으로 피칭했다. ‘필살기’ 체인지업을 많이 구사했지만 고비에서 얻어맞아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커브 제구도 좋지 않았다. 다저스는 연장 12회 헨리 라미레스의 끝내기 3점포로 5-2로 이겼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에 3.5경기 차로 달아났다. 류현진은 7회 상황에 대해 “상대 타자가 노리고 있었던 것 같다. 3개 연속으로 (체인지업을) 던진 것이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초반 공이 쏠렸다. 체인지업을 던지다 중요한 순간에 두 번 다 맞았지만 다른 공은 지난 경기보다 좋았다”면서 “와다는 직구를 많이 던졌다. 홈런을 맞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와다는 “류현진과 대결해 행복했다. 두 명의 아시아 출신 투수가 나란히 선발로 나올 수 있어 기뻤다”고 밝혔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언제나처럼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아쉽게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실점했는데 그건 타자가 잘 친 것”이라고 칭찬했다. LA 타임스는 “7회 주니어 레이크에게 기습 번트를 내준 뒤 흔들린 것 같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MLB] 류현진 등판 8월 3일로 연기…와다와 韓-日 좌완투수 ‘빅매치’

    미국프로야구 다승왕을 향해 달리는 류현진의 13승 도전이 하루 미뤄지면서, 한·일 좌완투수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인 MLB닷컴은 류현진이 계획보다 하루 더 휴식을 취한 뒤 8월 3일 오전 10시1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등판한다고 31일 전했다. 애초 류현진은 2일 컵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 댄 해런의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뛰게 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이날 출전시키기로 하면서 하루 밀렸다. 컵스는 3일 선발투수로 좌완 와다 쓰요시(33)를 예고해 둔 상태다. 와다는 류현진과 비슷하게 자국 리그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좌완 투수다. 데뷔 시즌인 2003년 신인왕에 오른 그는 2010년 17승 8패로 다승왕과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등 2011년까지 9시즌 동안 107승(61패)을 거두며 일본프로야구 최고 좌완으로 승승장구했다. 2011시즌을 마치고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와다는 부상 탓에 수술과 재활을 반복하다가 지난해 시카고에 입단하면서 부활에 나섰다. 올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19경기 10승 6패, 평균자책점 2.77을 찍은 끝에 7월 9일 신시내티전에서 첫 메이저리그 마운들 밟는 데 성공했다. 와다는 올해 세 번의 메이저리그 등판에서 1승 1패와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이다. 와다는 일본 국가대표로 국제 대회에도 여러 차례 출전해 한국에도 익숙한 이름이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한 그는 2006년 WBC 우승과 아테네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테네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03년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결선리그 한국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한국의 올림픽 출전권을 빼앗은 바 있다. 반대로 베이징올림픽 예선 풀리그에서는 한국전에서 7회 이대호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한 기억도 있다. 180㎝로 크지 않은 체구의 와다는 평균 시속 145㎞ 내외의 평범한 직구를 던지지만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활용해 날카로운 제구력과 운영 능력으로 타자를 요리하는 스타일이다. 와다가 직전 등판에서 7이닝 1실점으로 메이저리그 첫 승리를 거두며 자신감을 찾은 상황이지만, 이날 등판하는 것은 류현진에게도 나쁘지 않은 일이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류현진은 28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4일 휴식만 취하고 등판해야 했지만, 하루 미뤄진 덕에 휴식이 늘어났다. 류현진은 올 시즌 5일 휴식 후 등판했을 때 평균자책점이 2.80으로 4일 휴식했을 때(평균자책점 3.68)보다 훨씬 좋았다. 충분히 체력을 회복한 류현진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 컵스 타선을 상대로 싱싱한 공을 던진다면 와다와의 맞대결에서도 충분히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즌 13승째를 거둔다면 류현진의 다승왕 경쟁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자 프로배구] 왕언니는 셌다

    [여자 프로배구] 왕언니는 셌다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8년 만에 컵대회 정상에 올라 ‘명가 부활’을 예고했다. 현대건설은 27일 경기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주포 황연주의 맹활약을 앞세워 GS칼텍스를 3-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컵대회 우승은 첫 대회였던 2006년 이후 8년 만이다. 현대건설은 이전까지 코치로 돕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지휘봉을 잡은 양철호 감독 지도로 수비 조직력을 강화했고, 정규리그에서 저조했던 황연주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황연주는 이날 29득점을 올렸고, 대회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8년 전 컵대회 MVP였던 베테랑 한유미와 김세영이 복귀하면서 노련미도 더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인 GS칼텍스는 3년 차 공격수 이소영(29득점), 김지수(15득점) 등 ‘영건’들을 앞세워 2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렸지만 아쉽게 물러났다. 승부는 3세트에서 갈렸다. 현대건설은 1, 2세트를 나눠 가진 3세트 27-27의 듀스에서 한유미, 고유민이 오픈 강타와 쳐내기로 균형을 깼고, 4세트 23-23 고비도 황연주의 연속 포인트로 넘기며 기어이 정상을 밟았다. 2010~11시즌 정규리그, 올스타전, 챔피언결정전 MVP를 휩쓸었던 황연주는 이번 대회 MVP 선정으로 정대영(도로공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그는 “주변에서 ‘부진하다, 기량이 떨어졌다’는 말을 듣다 보니 자신감이 떨어졌고, 공격의 빈도가 줄어 공을 때릴 때도 ‘이걸 해내야 다음 기회가 온다’는 생각에 긴장하고 생각이 많아졌었다”면서 “떨어진 자신감을 찾을 계기가 됐다”며 활짝 웃었다. 양 감독은 “대회를 준비하며 선수들을 하나로 묶으려 노력했다. 하나가 될 계기를 마련하고자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했다”면서 “선수들이 뭉치면서 제 기량을 발휘했다고 생각한다. 팀을 장악하기보다는 선수들과의 소통을 통해 팀을 끌고 가려 했다”고 말했다. 남자부 결승에서는 대한항공이 우리카드에 3-0 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항공이 컵대회 정상에 오른 것은 2007년, 2011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레프트 곽승석이 후위 수비 진영을 탄탄히 정비한 가운데 주포 신영수가 25득점을 터뜨리는 괴력을 발휘하며 공수의 중심 역할을 했다. 남자부 MVP에 뽑힌 신영수는 “한 경기 잘했다고 50점도 되지 못하던 실력을 다 채울 수는 없다”면서 “공격에서는 곽승석, 수비에서는 정지석이 정말 잘해 줬다”고 후배들에게 공을 돌렸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아듀 지성! 유쾌했던 ‘빗속 이별’

    아듀 지성! 유쾌했던 ‘빗속 이별’

    ‘캡틴’ 박지성(33)의 선수 인생 마지막 경기는 유쾌했다.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올스타인 ‘팀 K리그’와, 박지성과 인연이 깊은 이들로 구성된 ‘팀 박지성’의 2014 K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다. 박지성은 주장으로 선발 출전해 전반 30분에 교체됐지만 후반 초반 다시 ‘깜짝’ 등장했다. 58분 동안 영광스러운 한국 축구의 산증인들, K리그 스타들과 즐겁게 뛰어다녔다. 경기 시작 전 가장 큰 목소리로 호명된 박지성은 전반전 주인공이었다. 순간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언제까지나 지치지 않을 것 같던 체력은 다소 약해진 듯했다. 그러나 유럽 무대를 매료시켰던 볼터치와 감각적인 패스는 여전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그는 공이 오면 빠른 판단과 간결한 움직임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골도 넣었고 소원대로 경기 최우수선수에도 뽑혔다. 폭우가 쏟아졌지만 역대 올스타전 5번째인 5만 113명의 팬이 경기장을 찾아 박지성을 연호했다. 두 팀의 지휘봉은 각각 황선홍 포항 감독과 거스 히딩크 감독이 잡았다. 양 팀 통틀어 무려 12골이 터졌다. 6-6 무승부. 그러나 승부는 중요하지 않았다. 터진 골만큼 다양하고 유쾌한 세리머니가 더 진한 감동과 추억을 선사했다. 결혼을 이틀 앞둔 박지성을 위해 ‘팀 박지성’ 선수들은 ‘부케 세리머니’를 펼쳤고 브라질월드컵 첫 골의 주인공 이근호(상주)는 러시아전 득점 장면을 재현해 즐거움을 줬다. 정대세(수원)의 골 뒤에는 선수들이 다 같이 하트를 그렸고 강수일(포항)은 다문화 사회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는 속옷 세리머니를 펼쳤다. 주심 하석주 감독은 전반 27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기다렸다는 듯 박지성에게 옐로카드를 날렸고 ‘팀 K리그’ 골키퍼 김승규(울산)는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들었다. 김병지(전남)는 왕년의 버릇대로 페널티박스를 뛰쳐나가 드리블을 시도했다. 김병지는 2001년 파라과이와의 A매치에서 페널티 지역을 벗어난 돌출 플레이로 히딩크 당시 대표팀 감독의 눈에서 벗어난 쓰라린 과거가 있다. 히딩크 감독은 경기 뒤 “김병지를 교체하지 않기 위해 참아야 했다”며 능청을 떨었다. 후반 18분에 골을 터뜨린 박지성은 히딩크 감독에게 달려가 같이 수건을 뒤집어쓰며 기쁨을 나눴다. 해설위원으로의 변신에 성공한 이영표는 진지했다. 전반 내내 축제에 어울리지 않게 열심히 뛰었다. 하지만 후반, 기다렸던 박지성의 골이 터지자 현영민(전남)과 함께 특유의 ‘헛다리짚기’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히딩크 감독은 “황선홍, 박지성 등 국제적인 감각을 가진 이들은 높은 수준의 축구가 뭔지 알고 있다”면서 “새로운 한국 축구를 위해 일익을 담당하는 이들을 만나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비가 오는데도 많이 찾아온 팬들을 보면서 큰 책임감을 느꼈다”면서 “후반기에 좋은 축구,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다저스 PS직행 류현진에게 달렸다

    류현진(27·LA 다저스)이 포스트시즌 진출의 분수령이 될 중요한 경기 선발 임무를 맡았다. 다저스는 오는 28일 오전 9시 5분 AT&T 파크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MLB)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경기 선발로 류현진을 예고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는 다저스는 26~28일 1위 샌프란시스코와 3연전을 벌여 순위를 뒤집거나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에 따라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잭 그레인키와 클레이턴 커쇼, 류현진 등 선발 3인방을 차례로 출격시키는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는 가급적 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이 좋다. 2위를 해도 와일드카드를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단판 승부인 결정전을 통과해야 하는 부담감이 따른다. 그래서 이번 3연전을 통해 향후 순위 다툼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게 다저스의 계획이다.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전에 두 차례 선발 등판했던 류현진은 극과 극을 오갔다. 지난 4월 5일에는 2이닝 8실점(6자책)으로 무너져 최악의 피칭을 했다. 야수들의 실책이 끼어 있었지만 결과가 너무 좋지 않았다. 그러나 같은 달 17일에는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3승을 낚았다. 경계해야 할 타자는 ‘천적’ 헌터 펜스다. 류현진은 펜스와 지난해부터 맞붙어 18타수 8안타(.444)로 고전했다. 2012년 최우수선수(MVP) 버스터 포지도 주의해야 한다. 한편 이날 다저스는 피츠버그에 7-12로 패한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필라델피아를 연장 14회 접전 끝에 9-6으로 꺾었다. 승차 없이 승률만 2리 뒤졌던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와 1경기 차로 벌어지고 말았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MLB] 류현진, 후반기 첫 등판서 시즌 11승째 눈앞(종합)

    미국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왼손 투수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후반기 첫 등판 경기에서 시즌 11승째를 눈앞에 뒀다. 류현진은 2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5안타와 볼넷 하나를 내주고 2실점으로 막았다. 삼진은 5개를 잡았다. 올 시즌 전반기 18경기에 나서 10승 5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한 류현진은 후반기 첫 출전 경기인 이날 다저스가 5-2로 앞선 8회말 수비 때 브라이언 윌슨과 교체돼 승수를 추가할 자격을 갖췄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39로 조금 떨어뜨렸다. 류현진은 이날 98개의 공(스트라이크 66개)을 던졌다. 최고 구속은 시속 93마일(약 150㎞)이 찍혔다. 1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10승을 채워 메이저리그 진출 후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달성한 류현진은 8일을 쉬고 피츠버그 타선에 맞섰다. 피츠버그는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리이자 통산 20승째 제물로 삼았던 팀이다. 모처럼 긴 휴식을 한 류현진은 1회를 삼자범퇴로 막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시속 148㎞의 빠른 볼을 던졌고 변화구의 제구도 안정적이었다. 2사 후 지난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앤드루 매커천과 대결에서 슬라이더 두 개를 연속해서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2회에도 4번 타자 가비 산체스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쫓아낸 류현진은 닐 워커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이날 첫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러셀 마틴에게 차례로 직구-커브-슬라이더를 던져 공 세 개로 삼진을 잡았고, 조르디 머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켜 큰 위기없이 이닝을 마쳤다. 다저스 타선은 최근 경기에서 투구에 손등을 맞은 야시엘 푸이그와 핸리 라미레스가 전열에서 빠진 채 지난해 한솥밥을 먹은 피츠버그의 오른손 투수 에딘손 볼케스와 맞섰다. 다저스는 1회 2사 1,2루 기회를 날리더니 2회 2사 1루에서는 류현진이 2루 베이스쪽으로 내야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걸음이 느린 주자 A.J. 엘리스가 2루에서 잡혀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3회 1사 1,2루에서 맷 켐프의 좌익수 쪽 2루타로 선취점을 뽑고 앤드리 이시어의 유격수 땅볼로 추가점을 내 2-0으로 달아났다. 그러자 류현진은 3회 공 10개로 삼진 하나를 곁들여 공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끝내면서 화답했다. 타석에서도 4회 무사 1, 3루에서 2볼-2스트라이크 때 스리번트에 성공해 1사 2, 3루로 찬스를 살려가며 제 몫을 했다. 결국 다저스는 2사 후 저스틴 터너의 행운이 깃든 2타점 2루타와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연속 안타로 석 점을 보태 류현진의 어깨를 한결 가볍게 해줬다. 류현진은 5-0으로 앞선 4회말 고전하면서 두 점을 빼앗겼다. 1사 후 매커천의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디 고든의 호수비에 걸릴뻔했다가 내야안타가 됐고 2사 후 워커에게 볼넷을 내줘 주자가 둘로 늘었다. 이후 러셀 마틴과 조르디 머서에게 연속 우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2실점했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추가 실점을 막은 류현진은 5회 빼어난 수비를 펼친 2루수 고든의 도움까지 받으면서 다시 삼자범퇴로 처리하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도 외야 플라이 두개와 내야땅볼로 가볍게 끝냈다. 7회 2사 후 마이클 마르티네스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투수 진마 고메스 타석 때 대타로 들어선 트레비스 스나이더를 유격수 앞 땅볼로 요리하고 이날 자신의 임무를 모두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들어갈 땐 “완주 목표” 나올 땐 ‘대회 신기록’

    들어갈 땐 “완주 목표” 나올 땐 ‘대회 신기록’

    종목을 바꿔도 물에만 들어가면 신기록이다. ‘마린보이’ 박태환(25·인천시청)이 또 신기록을 세웠다. 박태환은 21일 경북 김천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을 겸한 MBC배 전국수영대회 마지막 날 남자 일반부 개인혼영 400m 결승에서 4분23초21의 대회 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2010년 김민규가 세운 종전 대회 기록(4분23초43)을 0.22초 줄인 것. 현 국가대표인 정원용(오산시청·4분25초17)마저 제쳤다. 이 종목 한국 기록은 2009년 12월 동아시안게임 때 인천체고생이던 김민규가 세운 4분15초27이다. 경기 시작 전 “완주하는 것이 목표다”, “괜히 참가 신청한 것 같다”고 엄살을 부린 박태환은 막상 레이스가 시작되자 물 만난 듯 레이스를 펼쳤다. 개인혼영 400m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접영·배영 구간 200m까지 2분08초81로 4위, 평영 구간은 3분26초12로 5위. 하지만 박태환은 마지막 자유형 구간 첫 바퀴를 마칠 즈음 2위로 치고 올라가더니 마지막 턴을 하고는 질풍 같은 막판 스퍼트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로써 박태환은 자유형 100m·200m·400m와 개인혼영 200m·400m, 단체전인 계영 800m 등 출전한 6개 종목 모두 1위를 차지해 6관왕에 올랐고,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도 뽑혔다. 또 인천아시안게임 6개 종목 출전권도 확보했다. 그는 2006 도하대회 때는 자유형 200m·400m·1500m에서, 2010년 광저우에선 자유형 100m·200m·400m 금메달로 2회 연속 아시안게임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야구 올스타전] 빛고을 별밤 박병호 왕별

    [프로야구 올스타전] 빛고을 별밤 박병호 왕별

    박병호(넥센)가 ‘별들의 잔치’에서도 최고 스타로 우뚝 섰다. 박병호는 18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시즌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홈런 두 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 3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기자단 투표(74표)에서 56표를 얻어 나지완(KIA·12표)을 제치고 최우수선수(MVP·부상 K5 승용차)의 영예를 안았다. 나지완은 최고 타자상, 양현종(이상 KIA)은 우수투수상(이상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3회 1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볼카운트 2-2에서 상대 채병용(SK)의 6구째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는 3점 아치를 그렸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올스타전에 출전한 박병호가 생애 처음으로 느낀 짜릿한 손맛이었다. 박병호는 8회 2사에서도 안지만(삼성)의 133㎞짜리 직구를 걷어올려 또 한번 왼쪽 담장을 넘겼다. 1회 첫 타석에서 2루타를 터뜨렸던 박병호는 3개의 안타를 모두 장타로 장식하는 괴력을 뽐냈다. 박병호는 “홈런을 친 선수가 4명이나 나와 한 개를 더 쳐야 MVP를 탄다는 우스갯소리가 돌았다. 두 번째 홈런은 치고 싶었다”고 말했다. 광주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은 나지완도 3점포를 포함해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지만 박병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웨스턴리그는 박병호와 나지완 외에도 강정호(넥센)와 모창민(NC)이 홈런을 터뜨리는 등 장단 18안타를 몰아쳐 13-2로 대승했다. 2012년과 지난해 당한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 이날 새 구장 챔피언스필드는 종일 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였지만 전국에서 1만 6004명의 관중이 찾아 스타들의 향연을 즐겼다. 사전 행사로 열린 홈런 레이스에서는 김현수(두산)가 결승전 신기록(14개)을 세우며 우승했다. 2010년 자신이 세운 역대 기록 10개를 뛰어넘어 생애 두 번째 왕좌에 올랐다. 예선에서 6개를 쳐 결승에 진출한 김현수는 5아웃(총 10아웃) 만에 앞서 타격한 이재원(SK·8개)을 추월, 여유 있게 1위를 차지했다. 김현수는 135m 장외 홈런을 날려 최장 비거리상까지 거머쥐었다. 앞서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은 2회 갑작스러운 폭우로 노게임이 선언됐다. 광주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언제 떴었나 ‘별잔치’ 투수 MVP

    [프로야구] 언제 떴었나 ‘별잔치’ 투수 MVP

    올해 ‘별들의 잔치’에서도 풍성한 볼거리와 기록이 쏟아질까. 2014시즌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18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다.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지만 막상 경기에 나선 선수들은 사뭇 진지하다. 자존심과 명예가 걸린 탓에 웃고 즐길 수만은 없다. 이 때문에 지난 32차례의 올스타전은 재미와 더불어 감동까지 선사했다. 올스타전 최고 관심사는 역시 ‘별 중의 별’ 최우수선수(MVP). 지난해까지 배출된 32명의 MVP 가운데 투수는 김시진(삼성·1985년)과 정명원(태평양·1994년) 둘뿐이다. 나머지 30명이 타자, 이 가운데 21명이 대포를 쏘아올려 영예를 안았다. 그만큼 홈런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번에도 홈런 선두(30개) 박병호(넥센) 등 거포들이 ‘왕별’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에게는 두둑한 상품이 건네졌다. 원년인 1982년 ‘맵시’, 이듬해 ‘포니’를 필두로 1998년까지 승용차 일색이었다. 하지만 1999년부터 3년 동안은 골든볼과 골든배트(이상 20냥쭝)가, 이후 2008년까지는 현금(1000만원)도 주어졌다. 그러나 다음해부터 다시 승용차가 부상으로 돌아갔고 올해도 승용차(K5)가 전달된다. 시구자도 시대상을 반영해 바뀌었다. 세 경기로 치러진 원년 올스타전은 이경진, 정애리, 정윤희가 나서는 등 배우들이 초반 대세를 형성했다. 1985년부터는 도지사, 시장 등 정·관계 인사가 주도했고 2003년에는 대통령(노무현)이 나서기도 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최동원(2004년) 등 ‘야구 레전드’가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도 한국인 메이저리거 1호 박찬호가 시구한다. 풍성한 기록도 쌓였다. 타격 부문에서 김성한(해태)은 무려 17경기(1982~93년)에 나서 최다 경기 출장 기록을 남겼다. 현역으로는 홍성흔(두산)과 ‘큰’ 이병규(LG)가 나란히 최다 출전(통산 11차례)했다. 통산 최다 홈런은 김용희(롯데), 양준혁(삼성), 홍성흔(롯데 이상 4개)이, 통산 최다 안타는 양준혁(23개)이 기록했다. 만루 홈런은 원년 김용희가, 그라운드 홈런은 2007년 이택근(현대)이 터뜨린 것이 유일하다. 통산 최다 도루의 주인공은 이종범(KIA·9개)이다. 마운드에서는 송진우(한화)가 통산 최다 경기(11경기) 출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통산 최다승은 김시진의 3승, 통산 최다 세이브는 오승환(삼성)의 3개다. 한편 17일 예정됐던 퓨처스 올스타전은 비 때문에 18일 낮 12시로 연기돼 사상 최초로 1·2군 더블헤더로 열린다. 이날도 많은 비가 내리면 퓨처스 올스타전은 취소되고 1군 올스타전은 19일 오후 7시 열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해외축구] 독일 축구대표 크로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전차군단’ 독일의 우승에 힘을 보탠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24)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17일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과 크로스의 이적에 합의하고, 크로스와 6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크로스가 “나이는 어리지만 클럽과 국가대표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현재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소개했다. 2007년 한국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5골을 터뜨려 최우수선수를 차지하는 등 어릴 때부터 스타로 성장할 자질을 보인 크로스는 같은 해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프로 선수로 첫발을 내디뎠다. 2008∼2010년에는 바이엘 레버쿠젠에 임대돼 활약했고, 2010-2011시즌부터 바이에른 뮌헨으로 돌아와 팀 내에서 입지를 굳혔다. 이후 2012-2013시즌 바이에른 뮌헨이 ‘트레블’을 달성하는 데 앞장섰고, 2013-2014시즌 분데스리가 및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우승에 기여했다. 독일 국가대표로는 2010년부터 뛰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그는 2골 4도움을 기록하는 등 독일 대표팀의 주축으로 맹활약하며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토마스 뮐러(독일),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 등과 함께 골든볼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프타임] 김온아 여성스포츠대상 6월 MVP

    핸드볼 국가대표 김온아(인천시청)가 16일 여성스포츠대상 6월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심사위원회는 “한·일슈퍼매치에서 대표팀의 3전 전승을 이끄는 등 에이스 역할을 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 [MLB 올스타전] 별무대 떠난 별

    [MLB 올스타전] 별무대 떠난 별

    “캡틴은 등번호 2번을 입을지 몰라도, 우리에게는 넘버1입니다.” 16일 2014년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이 열린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 4회초 수비를 앞두고 유격수 자리에서 몸을 풀던 데릭 지터(40·뉴욕 양키스)는 더그아웃에서 알렉세이 라미레스(시카고 화이트삭스)가 글러브를 끼고 뛰어나오자 엷은 미소를 지었다. 교체됐다는 것을 안 지터는 라미레스와 포옹한 뒤 유격수 자리를 넘겼고, 기립박수를 날리는 관중에게 모자를 벗어 답례했다. 지터가 13번째이자 마지막 올스타전 무대에 작별을 고하는 순간이었다. 야수 교체는 보통 공수 교대 시간에 단행하지만, 존 패럴(보스턴) 아메리칸리그 감독은 일부러 지터가 그라운드에 들어간 뒤 교체 사인을 냈다. 팬들과 인사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준 것. 앙숙이나 다름없는 보스턴과 양키스도 세기의 스타를 보내는 순간에는 한마음이었다. 관중석의 한 소년은 ‘The Captain may wear #2 but he´s #1 with us’라는 플래카드를 힘차게 흔들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양키스의 ‘영원한 캡틴’ 지터는 이날 1번 타자로 선발 출전, 2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1회 첫 타석에서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의 2구를 밀어쳐 우측 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날렸고, 다음 타자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의 3루타 때 홈을 밟아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알프레도 시몬(신시내티)과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세계적인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는 TV 중계 등을 통해 지터를 주제로 한 헌정광고를 내보내 눈길을 끌었다. 1분 40초 동안 전 세계 야구팬과 유명 인사가 지터를 향해 모자챙을 들어 올리며 존경을 표하는 모습을 담았다. 광고 주제는 존경을 뜻하는 ‘Respect’와 지터의 등번호 2번을 결합해 만든 ‘RE2PECT’. 1995년 데뷔한 지터는 20년 동안 양키스에서만 뛰었고 통산 2685경기에 출전해 타율 .311 258홈런 1286타점을 기록 중이다. 경기는 아메리칸리그가 내셔널리그에 5-3으로 이겨 월드시리즈 홈 어드밴티지를 가져갔다. 3-3이던 5회 1타점 결승 적시타를 날리는 등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한 트라우트가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쿠바 방망이’ 올해도 MLB 홈런더비 강타

    ‘쿠바 방망이’ 올해도 MLB 홈런더비 강타

    쿠바 출신 미국프로야구(MLB) 거포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오클랜드)가 2년 연속 올스타전 홈런더비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같은 쿠바 출신인 야시엘 푸이그(LA 다저스)는 무홈런으로 체면을 구겼다. 세스페데스는 1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열린 2014 MLB 올스타전 홈런더비 결승에서 9개의 홈런을 날려 1개에 그친 토드 프레이저(신시내티)를 압도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세스페데스는 1998~99년 켄 그리피 주니어(당시 시애틀)에 이어 15년 만에 2연패를 달성했다. 야구 강국 쿠바의 국가대표로 활약하다 2011년 미국으로 탈출한 세스페데스는 4년간 3600만 달러(약 370억원)에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2012년과 지난해 각각 23홈런과 26홈런을 날려 파워를 과시했고, 올해도 전반기에만 14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세스페데스는 1라운드에서는 홈런 3개에 그쳐 연장전인 ‘스윙 오프’(3차례 추가 스윙으로 승자 가리기) 끝에 팀 동료 조시 도널드슨을 2-1로 제치고 2라운드에 올랐다. 2, 3라운드 각각 9개와 7개의 홈런을 폭발시켜 여유 있게 결승전에 나갔다. 총 30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긴 세스페데스의 최대 비거리는 138m로 측정됐다. 홈런더비에 처음 출전한 푸이그는 1라운드에서 7개의 아웃을 당하는 동안 단 1개의 홈런도 치지 못했다. 6아웃에서 친 타구는 멀리 날아갔지만 왼쪽 폴대를 벗어나 결국 아웃 처리됐다. 홈런더비에서 홈런이 아닌 타구는 모두 아웃으로 처리된다. 마이애미의 신세대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턴은 1라운드에서 관중석 3층에 공을 꽂는 초대형 홈런을 터뜨려 화제를 모았다. 공식 비거리는 129m로 측정됐지만, 수십 미터 높이의 관중석에 막히지 않았다면 155m를 날아갔을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앞서 열린 ‘마이너리그 별 잔치’인 퓨처스 올스타전에서는 미국팀이 세계팀에 3-2로 이겼고, 텍사스의 유망주 조이 갈로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갈로는 1-2로 뒤지던 6회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려 영예의 주인공이 됐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16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펼쳐지며,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와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가 각각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선발로 나선다. 승리한 리그는 7전4선승제의 월드시리즈에서 홈 4경기를 배당받는 이점을 누린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새 神 로번

    새 神 로번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재능에다 꾸준함 그리고 리더십까지. 13일 브라질과의 3, 4위전을 3-0 완승으로 이끈 아리언 로번(30·네덜란드) 얘기다. 세 골 모두 그의 발끝에서 시작됐고, 이번 대회 7경기를 치르는 동안 그의 활약이 돋보이지 않은 경기가 없었으니 신계(神界)에 들었다는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맨 오브 더 매치’(MOM)에 당연한 듯 선정됐다. 전반 3분 로빈 판페르시의 페널티킥은 그가 얻어낸 것이었다. 패스를 이어받은 뒤 골문을 향해 질풍처럼 뛰어들었고, 로번을 놓친 치아구 시우바가 뒤에서 붙들다 페널티킥을 내줬다.  전반 17분 추가골도 그에게서 시작됐다. 오른쪽의 요나탄 더휘즈만에게 패스했는데 이를 더휘즈만이 크로스를 올렸고 달레이 블린트가 골로 연결했다. 후반 추가 시간에도 오른쪽을 파고드는 다릴 얀마트에게 찔러준 힐 패스가 정확하게 배달됐고 이어 헤오르히니오 베이날뒴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로번은 대회 3골 1도움에 그쳤다. 그런데 왜 루이스 펠리피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은 경기 전 대회 최고의 선수로 그를 꼽았을까. 전날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골든볼’(최우수선수) 10명의 후보 명단에 마츠 후멜스, 토니 크로스, 필리프 람, 토마스 뮐러(이상 독일), 리오넬 메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앙헬 디마리아(이상 아르헨티나), 네이마르(브라질),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 등과 함께 당당히 이름을 올린 이유는 뭘까.  이날 경기에 답이 모두 나와 있다. 로번은 공격라인에서 측면으로 크게 돌리는 패스와 페널티지역 근처에서의 짧은 패스 모두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동료들이 가장 쉽게 받을 수 있도록 척척 넘겨줬다. 브라질이 역습을 노릴 때는 빠른 압박으로 공을 잘라내 공수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데 앞장섰다.  서른 살의 노장인데도 79.309㎞를 뛰어 경기당 11.32㎞로 본보기가 됐다. 코스타리카와의 8강전 연장 직전, 동료들을 독려하는 등 팀이 어려울 때마다 힘이 돼 줬다. 꾸준함과 헌신,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의 재활약을 의심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마스체라노 ‘숨은 공신’

    10일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벌어진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준결승전 관심은 온통 두 팀의 주 공격수인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에게 몰렸다. 자타 공인 세계 최정상의 공격수 둘이 어떻게 상대방을 곤경에 빠뜨릴지가 관심사였다. 하지만 두 팀은 나란히 ‘지지 않는 전술’을 들고 나왔고, 결국 중원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메시와 로번은 기대했던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연장 후반까지 메시의 슈팅은 단 한 개, 로번은 두 개에 불과했다. 둘 가운데 승부를 끝장낼 결정적 기회를 잡은 것은 로번. 후반 추가 시간 상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베슬레이 스네이더르(갈라타사라이)가 내준 힐 패스를 받은 뒤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았고, 골문 반대편으로 슈팅을 날렸다. 그런데 공이 발끝을 떠나는 순간 로번의 오른쪽 뒤에서 날카롭고 정확한 태클이 들어왔다. 90분 내내 로번을 쫓아다니며 괴롭혔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바르셀로나)였다. 골문을 향하던 로번의 공을 정확하게 걷어 낸 마스체라노의 태클로 아르헨티나는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었다. 마스체라노는 경기 종료까지 120분 동안 13.411㎞를 뛰었다. 팀 평균 12.311㎞를 훌쩍 뛰어넘는 거리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수비 상황에서 태클로 다섯 차례 공을 따냈는데, 이 중 네 번은 마스체라노가 해냈다. ‘숨은 영웅’ 마스체라노의 활약이 없었다면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MOM) 세르히오 로메로(AS모나코) 골키퍼가 선방쇼를 펼칠 기회도 없었을 터. 마스체라노는 경기 뒤 “두려움 없이 경기에 임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면서 “우리는 이 경기에 인생을 걸었다. 승리할 자격이 충분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축구] ‘3실점’ 김승규의 절규

    [프로축구] ‘3실점’ 김승규의 절규

    정성룡(수원)과의 대결이 무산돼 김이 빠졌을까? 울산 수문장 김승규는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아 벌인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에 선발 출전했지만 세 골이나 내주며 2-3 패배의 불씨를 제공했다. 벨기에와의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1실점으로 막은 뒤 지난 6일 성남FC를 상대로도 선방쇼를 펼쳐 13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날, 톡톡히 체면을 구겼다. 월드컵 때의 부진으로 팬들의 질타를 받은 정성룡은 교체 명단에서도 빠졌다. 김승규는 전반 21분 울산 진영 왼쪽을 빠르게 돌파한 산토스가 올린 크로스를 울산 수비수가 걷어내지 못한 틈을 타 몸을 날린 로저에게 헤딩슛을 허용했다. 10경기 만에 터진 로저의 K리그 데뷔골이다. 4분 뒤에도 김승규는 산토스가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발재간을 부린 뒤 기습적으로 날린 중거리슛을 막으려 몸을 날렸지만 공은 그를 지나쳐 그물을 출렁였다. 울산은 후반 12분 이용의 프리킥에 문전의 이재원이 머리를 갖다대 골망을 흔들어 추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김승규는 7분 뒤 김두현이 페널티 지역 대각선 왼쪽에서 올려준 프리킥을 잘라 들어온 김은선의 헤딩슛에 또 골문을 열어줬다. 울산은 후반 23분 고창현의 페널티킥으로 한 점을 따라붙었을 뿐이었다. 경기에 앞서 두 팀 감독은 두 수문장의 출전 문제로 신경전을 벌였다. 조민국 울산 감독은 취재진에게 “나라면 (정성룡을) 뛰게 할 것 같다. 부상이 있는 것도 아닌데 정신적인 문제라면 경기를 뛰면서 극복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말을 전해 들은 서정원 수원 감독은 속이 상한 듯 “축구에 정답은 없다. 사람마다 다 생각이 다른 것 아니냐”고 되물은 뒤 “김승규가 의식돼서 정성룡을 뺀 것은 절대 아니다. 국내에 돌아온 이후 사흘 동안 훈련을 못해 컨디션이 좋지 않고 마음도 추슬러야 해서 제외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2012년 5월 20일 2-1로 꺾은 뒤 한 번도 잡지 못한 ‘호랑이’를 잡은 수원은 승점 23(골 득실 +4)이 돼 4위로 올라섰다. 이동국이 두 경기째 도움을 기록한 전북과 1-1로 비긴 제주(골 득실 +1)는 5위, 승점 20에 머문 울산은 6위로 밀렸다. 이종호(전남)는 홈으로 불러들인 경남을 상대로 두 골을 뽑아 3-1 승리를 이끌며 시즌 8골을 기록해 김승대(7골·포항)와 김신욱(6골·울산)을 제치고 득점 선두로 나섰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이과인, 마침내 터졌다

    이과인, 마침내 터졌다

    이날만큼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아닌 곤살로 이과인(나폴리)이 주인공이었다. 이과인이 6일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경기장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브라질월드컵 8강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아르헨티나에 1-0 승리를 안겼다. 전반 8분 그림 같은 오른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대회 첫 골이 결승골이 됐다. 대회 남미 예선에서는 9골을 터뜨려 메시(10골)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던 이과인은 정작 본선 16강전까지 무득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이과인은 예선 때 컨디션을 되찾은 듯했다. 상대 적진을 휘저으며 메시보다 1개 많은 3개의 슈팅을 때렸다. 특히 세계 최고 센터백으로 꼽히는 뱅상 콩파니(맨체스터 시티)의 다리 사이로 공을 빼낸 뒤 그대로 페널티박스까지 질주해 날린 강력한 슈팅은 이과인 이름 석 자를 그대로 보여준 플레이의 백미였다. 이과인은 조별리그부터 16강전까지 4경기 연속으로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뽑힌 메시를 제치고 MOM 타이틀을 차지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졸려도 이 경기 안보면 후회…주말 8강 빅매치] 神 vs 新…6일 새벽 1시 아르헨티나·벨기에

    [졸려도 이 경기 안보면 후회…주말 8강 빅매치] 神 vs 新…6일 새벽 1시 아르헨티나·벨기에

    ‘거성’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신성’ 에덴 아자르(첼시)가 맞붙는다. 6일 새벽 1시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국립 주경기장. 아르헨티나와 벨기에의 브라질월드컵 8강전 무대에서다. 2006년 독일, 2010년 남아공대회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그간의 부진을 설욕했다. 슈팅이면 슈팅, 드리블이면 드리블…. 완전히 물이 올랐다. 4골 1도움으로 매 경기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16강전까지 네 차례의 경기에서 모두 최우수선수(MOM)를 싹쓸이했다. 아자르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수비수들의 악몽’이라고 불린다. 날카로운 패스와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른다. 그러나 이번 대회 1골도 넣지 못했다. 도움만 2개 기록했을 뿐. 아자르는 메시와 싸워 어떻게 이기겠다는 말 대신 앓는 소리만 했다. 아자르는 “메시가 갑자기 3골을 터뜨릴 수도 있다”며 “메시가 나보다 10배는 잘하니까 비교할 생각도 하지 말라. 우리는 그저 메시의 컨디션 난조만을 기대할 뿐이다”고 정말 전의를 잃은 것인지, 아니면 연막작전을 피우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말만 남겼다. 아자르의 맥빠진 대답에도 동료들의 신뢰에도 변함이 없었다. 벨기에의 공격수 케빈 미랄라스는 메시를 어떻게 막을 계획이냐는 질문에 “우리에게는 아자르가 있다”고 대답했다. 아자르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부진한 경기를 펼친다고 해도 벨기에는 대안이 있다. 아르헨티나의 공격은 메시 중심이지만 벨기에는 다르다. 로멜루 루카쿠(에버턴), 드리스 메르턴스(나폴리), 마루안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플랜B, C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벨기에는 16강전까지 4경기에서 모두 6득점했는데 6골 모두 각기 다른 선수들의 발끝에서 터졌다. 한편 벨기에는 메시를 집중 봉쇄할 뜻을 분명히 했다. 수비수 얀 베르통언(토트넘)은 “메시를 막으려면 선수 모두 조직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첫 번째 수비벽이 뚫려도 2선과 3선 수비진이 메시를 막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메시, 8강 배달

    메시, 8강 배달

    0-0으로 팽팽하던 연장 후반 13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잡았다. 그는 페널티 박스 부근까지 단숨에 뛰어 들어갔다. 스위스 수비들이 메시를 멈추게 할 수는 없었다. 모두가 메시에게 집중했던 그때, 메시는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상대의 견제 없이 자유롭게 서 있는 동료를 발견했다. 메시는 슛 대신 패스를 선택했다. 패스를 받은 앙헬 디마리아(레알 마드리드)가 결승골을 넣었다. 메시는 연장전까지 풀타임 활약하면서 공격을 주도했고 아르헨티나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메시의 슈팅 수는 평소보다 훨씬 적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메시는 경기당 평균 4.33개의 슈팅을 때렸다. 그러나 이날 메시의 슈팅 수는 2개에 불과했다. 슈팅보다는 메시의 영리한 플레이가 빛났다. 자신에게 상대 수비가 집중된 틈을 타 느슨해진 적진으로 공을 찔러 넣었다. 작전이 통했다. 디마리아의 득점도 그렇게 나왔다. 경기가 끝난 뒤 메시는 “내게 패스가 와서 직접 때리려 했다. 그러나 운 좋게도 바른 선택을 했다”며 “디마리아를 발견했고 그가 마무리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메시는 이번 경기 최우수선수(MOM)의 영예도 안았다. 조별리그 3경기에 이은 4연속 MOM이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MOM으로 선정된 선수는 메시가 유일하다. 메시는 “솔직히 내가 MOM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16강 통과가 쉽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모든 경기가 접전일 것이다. 작은 차이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같은 선방 다른 결과… 나바스 ‘웃고’ 오초아 ‘울고’

    같은 선방 다른 결과… 나바스 ‘웃고’ 오초아 ‘울고’

    한 명은 웃고, 다른 한 명은 울었지만 두 경기의 ‘맨 오브 더 매치’(MOM) 영예는 수문장 둘의 몫이었다. 30일 그리스와의 16강전에서 코스타리카 골문을 지킨 케일러 나바스(왼쪽)는 승부차기 네 번째 키커 게카스의 슈팅을 왼손으로 쳐내 5-3 승리에 주춧돌을 깔았다. 그의 선방은 120분 내내 빛났다. 전반 37분 살핑기디스, 후반 2분 사마라스가 날린 슛을 각각 손과 발로 막아냈다. 후반 46분 게카스의 문전 강슛을 펀칭해낸 공이 상대 수비수 소크라티스에게 향하는 바람에 동점골을 내줘 이번 대회 조별리그 세 경기 1실점 이후 첫 필드골 실점을 허용해 연장전으로 끌려갔다. 연장 후반 8분 그리스 공격수 5명이 코스타리카 수비수 둘을 앞에 두고 쳐들어왔을 때가 압권. 나바스는 침착하게 라자로스의 슛을 쳐내더니 8분 뒤 미트로글루의 문전 슛마저 몸을 던져 걷어냈다. 조별리그에서 한 골만 내준 멕시코의 기예르모 오초아(오른쪽)도 세 경기 10골의 대포군단 네덜란드를 상대로 연달아 슈퍼세이브를 선보였다. 후반 12분 아리언 로번의 코너킥을 스테판 더프레이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동물적인 감각으로 쳐냈다. 29분에도 로번이 수비를 완전히 따돌린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을 다리로 막아냈다. 그러나 멕시코를 28년 만에 8강으로 인도할 것 같았던 오초아는 후반 43분 헤딩 패스를 벼락 같은 오른발슛으로 연결한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에게 일격을 맞았다. 이어 추가시간 4분 로번이 얻어낸 휜텔라르의 페널티킥을 막지 못해 끝내 고개를 떨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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