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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동열호가 아프다

    선동열호가 아프다

    ‘4번 타자 유력’ 최정, 출전 불투명 차우찬 고관절, 박민우 허벅지 부상 양현종 등 투수 9명 평균자책점 상승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야구 국가대표팀에 불안감이 엿보인다.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이 최근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정(SK), 박민우(NC), 차우찬(LG)은 부상 때문에 최근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데다가 대표팀 투수진도 동반 부진에 빠졌다. 최정은 지난달 24일 두산전에서 주루 도중 허벅지를 다쳤다. 정밀 진단 결과 왼쪽 허벅지 근육이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복까지는 3주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KBO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던 최정은 대표팀에서도 4번 타자로 활약할 것이 기대됐지만 현재로선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현재 대표팀에서 3루를 전문으로 보는 선수는 최정이 유일하다. 재활을 마치고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한다 하더라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4일 SK전에서 복귀하는 차우찬은 최근 왼쪽 고관절 통증으로 고생했고, 박민우는 왼쪽 허벅지 근육 경직 증상으로 최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둘의 부상이 최정보다 심각하진 않으나 아시안게임까지 최고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부상은 아니지만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인 양현종(KIA)도 최근 성적이 좋지 않다. 6월 평균자책점은 4.15, 7월에는 4.50에 그쳤다. 6월과 7월에 각각 1승씩만 거뒀다. 최근에는 직구 구속이 130㎞대까지 내려갈 때도 나왔다. 지난해 각종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MVP)을 휩쓸었던 압도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 아시안게임 일정상 팀의 에이스가 첫 경기인 대만전에 나선 뒤 닷새 뒤 결승전에 진출하면 또다시 등판할 가능성이 높은데 선동열 대표팀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양현종뿐 아니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출전하는 투수 11명은 동반 부진에 빠졌다. 지난 6월 11일 엔트리 발표 후 평균자책점이 올라간 선수가 11명 중 9명에 달한다. SK의 박종훈(5.00→3.99)과 KIA의 임기영(5.65→5.58)만 성적이 나아졌다. 나머지 선수들은 리그가 중반을 넘어가면서 피로가 쌓인 데다가 폭염으로 인해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다. 한국은 일본, 대만과 금메달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전원 아마추어 선수로 구성했으며 대만도 프로 선수는 10명만 나간다. 부상·부진 선수가 많다 하더라도 한국 대표팀이 유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사회인 야구단으로 구성된 일본에 7-10으로 패해 동메달에 그쳤던 ‘도하 참사’를 생각하면 방심할 수 없다. 아시안게임 엔트리 교체가 불가능하진 않지만 쉬운 일도 아니다. 선수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할 때만 교체가 가능하다. 대한체육회에 진단서를 제출한 뒤 아시아야구연맹과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아시안게임 경기가 열리기 직전에 현지에서 조직위와 출전국 코칭스태프 사이에 회의가 열리는데 그 전까지만 교체가 가능하다. 야구 대표팀은 오는 18일 팀 훈련에 돌입한 뒤 23일 출국한다. 26일 대만과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메달 경쟁에 나선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케인 아자르 살라흐 드브라이너 FIFA 최우수선수 후보에

    케인 아자르 살라흐 드브라이너 FIFA 최우수선수 후보에

    해리 케인(토트넘·잉글랜드)과 에덴 아자르(첼시·벨기에), 모하메드 살라흐(리버풀·이집트), 케빈 드브라이너(맨체스터 시티·벨기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포르투갈) 등이 국제축구연맹(FIFA) 최우수 남자선수 후보 명단 10명에 포함됐다. FIFA는 24일(이하 현지시간) 후보 10명으로 압축한 명단을 발표하며 다음달 10일 자정까지 투표를 진행한 뒤 9월 24일 영국 런던에서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케인은 러시아월드컵 6골로 골든부트를 차지하며 1990년 대회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인 4위를 기록하는 데 앞장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선 30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잉글랜드 선수가 월드컵 득점왕에 오른 것은 1986년 대회 개리 리네커 이후 처음이다.아자르는 지난 5월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우승으로 이끈 뒤 대회 최우수선수를 의미하는 골든볼 다음의 실버볼을 수상했다. 벨기에 역시 월드컵 최고의 성적인 3위를 차지했는데 아자르의 공이 컸음은 물론이다. 살라흐는 2017~18시즌 클럽과 대표팀을 오가며 46골을 넣어 안필드에서의 첫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려놓았다. 드브라이너는 맨시티의 최다 승점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다. 다섯 차례나 발롱도르를 수상한 호날두는 공식 경기 54경기 54골이란 빼어난 활약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와 FIFA 클럽 월드컵 우승에 앞장섰다. 이 밖에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프랑스),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망·프랑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아르헨티나),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크로아티아), 라파엘 바란(레알 마드리드·프랑스)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여자 최우수선수 후보 10명 명단에는 루시 브론즈(리옹·잉글랜드) 등 프랑스 리그 리옹 선수 6명이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오른쪽 수비수 브론즈는 지난해 8월 맨시티를 떠나 첫 시즌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더블을 이끌었다. 리옹 선수로는 아다 헤게르버그(노르웨이), 사키 구마가이(일본), 체니퍼 마로잔(독일), 아마디네 앙리, 벵디 레나르(이상 프랑스)가 포함됐다. 여기에 페르닐레 하르더(볼프스부르크·덴마크)와 서맨서 커(퍼스 글로리-시카고 레드스타·호주), 마르타(올랜도 프라이드·브라질), 메건 라피노이(시애틀 레인·미국) 등 낯익은 이름들이 추가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첫 올스타전서도 ‘추추 본능’

    첫 올스타전서도 ‘추추 본능’

    메이저리그 14년차에 생애 첫 올스타전에 출전한 추신수(36·텍사스)가 ‘꿈의 무대’에서도 안타를 쳐내며 ‘출루 머신’의 면모를 보였다. 감독 추천 선수로 아메리칸리그(AL) 올스타에 뽑힌 추신수는 18일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2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전반기에 51경기 연속 출루 대기록을 세운 추신수는 올스타전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뽐냈다. 추신수는 2-2 동점인 8회 대타로 나와 ‘좌타자 킬러’로 불리는 밀워키 좌완 조시 헤이더를 상대로 시속 156㎞짜리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역사상 한국인 첫 안타다. 후속 타자의 안타로 2루를 밟은 추신수는 진 세구라(시애틀)의 스리런으로 홈도 밟았다. 이는 한국인 최초 올스타전 득점이기도 하다. 9회 다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LA다저스 우완 로스 스트리플링에 맞서 잘 맞은 타구를 보냈지만, 유격수 땅볼이 되면서 꿈같은 하루를 마무리했다. 추신수는 이날 박찬호(2001년), 김병현(2002년)에 이어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역대 3번째, 타자로서는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영광을 누렸다. 앞서 박찬호가 1이닝 1실점, 김병현이 3분의1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었기에 이날 추신수의 활약은 더욱 값졌다. 추신수는 경기 후 “세계에서 가장 야구를 잘하는 선수가 모이는 곳이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이다. 생애 꼭 한 번은 서고 싶었던 무대”라고 감격해했다. 이날 AL 올스타는 내셔널리그(NL) 올스타를 연장 10회 끝에 8-6으로 눌렀다. 양 팀 모두 홈런을 5개씩 쳐 역대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한 경기 최다 홈런 기록(10개)도 나왔다. 종전 기록은 1951년, 1954년, 1971년에 나온 6개다. 연장전에서 결승 홈런을 터뜨린 앨릭스 브레그먼(휴스턴)이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6년 연속 승리한 AL 올스타는 역대 전적에서도 44승2무43패로 한 걸음 앞서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MVP+다승왕+우승+댄스’…시상식날 가장 바빴던 최정 9단

    ‘MVP+다승왕+우승+댄스’…시상식날 가장 바빴던 최정 9단

    18일 서울 서초구 더 리버사이드호텔 콘서트홀에서 열린 ‘2018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폐막식’에서 가장 바빴던 사람은 최정(22) 9단이었다. 최우수선수상(MVP)과 팀 우승(충남 SG골프), 다승왕 수상을 위해 세 번이나 시상대를 오르내렸다. 사회자가 “(이럴거면) 왜 자리에 내려갔었냐”고 농담을 할 정도였다. 시상식 막판에는 개막식 때 우승 공약으로 내걸었던 ‘댄스 퍼포먼스’를 실천하기 위해 방탄소년단의 ‘고민보다 GO’에 맞춰 팀원들과 군무를 선보이기도 했다. 최정 9단은 한마디로 시상식의 주인공이었다. 최정 9단은 2016시즌에 서울 부광약품 소속으로 첫 MVP를 받은 이후 이번에 두번째 MVP를 거머쥐었다. 정규리그에서만 14승2패를 거두며 다승왕에 올랐으며, 포스트시즌에서는 3전 전승을 거두며 팀 창단 3년 만에 첫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 데에 앞장섰다. 주장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이다. 최정 9단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MVP 상금 300만원, 다승왕 상금 200만원이 주어졌다. 이날 시상식에서 최정은 “좋은 팀을 만난 덕에 성적이 좋았다. 감독님과 코치님, 선수들 모두 사랑한다. 팀 분위기가 계속 좋았다”며 “건강하고 즐겁게 오랫동안 바둑을 두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 바둑 최고 스타라는 칭찬에 대해선 “다들 너무 고생하고 있어서 모두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감독님이 너무 잘 이끌어주셨다. 여자 리그를 위해 고생해주신 모든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감사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우승컵 대신 골든볼… 웃지 못한 모드리치

    우승컵 대신 골든볼… 웃지 못한 모드리치

    2골 1도움·694분 최장시간 맹활약 어린 시절 독립전쟁 탓에 난민 경험 ‘영플레이어상’ 음바페 시대 예고도16일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 크로아티아의 주장이자 간판 미드필더인 루카 모드리치(33)가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으며 러시아월드컵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받으러 단상에 나섰다. 영광스런 자리지만 모드리치의 얼굴은 굳어 있었다. 트로피를 손에 들고 기념사진을 찍는 순간에도 희미한 미소조차 내비치지 않았다. 마지막일 수도 있는 월드컵에서 누구보다도 헌신적으로 플레이하며 우승컵을 간절히 염원했던 모드리치였기에 나올 수 있는 반응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회는 이날 러시아월드컵 결승전 이후 열린 시상식에서 모드리치를 골든볼 수상자로 선정했다. 크로아티아 선수가 골든볼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가 3위를 할 때 다보르 슈케르(50)가 실버볼을 받았었다. 어린 시절 크로아티아의 독립전쟁 때문에 난민 생활을 했던 모드리치가 성년이 돼 크로아티아 국민들이 자긍심을 가질 만한 성과를 일군 것이다. 모드리치는 크로아티아의 7경기에 모두 나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총출전시간은 694분이다. 대회 엔트리에 오른 32개국 736명의 선수 중 가장 긴 시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총이동거리는 72.3㎞에 달한다. 전체 선수 중 가장 많은 활동량을 보인 팀 동료 이반 페리시치(29)는 72.5㎞였다. 적지 않은 나이인 모드리치가 주장으로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 준 것이다.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레알마드리드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인 모드리치는 대표팀에서도 지휘관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상대의 압박을 이겨 내고 정확한 볼 공급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전방에 있는 동료들에게 창의적인 패스를 보내며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세계적인 공격수가 없는 크로아티아가 이번 대회에서 총 14골(공동 2위)을 넣을 수 있었던 것도 정확하고 날카로운 패스를 보낸 모드리치 덕분이었다. 모드리치는 “골든볼을 받아서 기쁘다. 자부심을 느낀다”며 “팀 동료들에게도 감사한다. 그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이 상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 케인(25)은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게리 리네커(58) 이후 잉글랜드 선수로는 32년 만에 월드컵 최다 득점자가 됐다. 신성 킬리안 음바페(20)가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해 프랑스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폴 포그바)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신인왕을 배출했다. 최고의 골키퍼에게 수여되는 골든글러브는 7경기에서 27회의 선방, 6실점을 기록한 티보 쿠르투아(26·벨기에)에게 돌아갔다. 스페인은 페어플레이상을 차지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푸틴만 비 긋고 맨인블랙 트로피 방해 기이했던 월드컵 엔딩

    푸틴만 비 긋고 맨인블랙 트로피 방해 기이했던 월드컵 엔딩

    프랑스 축구대표팀이 20년 만에 두 번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려야 하는 순간 엄청난 소나기가 쏟아졌다.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는 천둥번개 소리마저 들려왔다. 월드컵 결승 사상 처음으로 자책골이 나왔고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주어진 것도 처음 있는 일이었는데 후반 한때 의문의 관중 난입까지 일어났다. 제복까지 갖춰 입은 여자 3명과 남성 1명은 반체제 시위에 앞장 서온 록밴드 ‘푸시 라이엇’ 멤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종료 휘슬이 울린 지 한참 뒤에야 진행된 시상식도 혼돈의 연속이긴 마찬가지였다. 프랑스와 크로아티아 대표팀 선수들은 멍하니 터널 안에서 시상식이 시작하기를 기다렸으나 20분이 지나도 감감 무소식이었다. 독일 대표팀 주장을 지낸 필리프 람이 트로피를 그라운드로 모시고 나와 드디어 식이 시작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콜린다 그라바르 키타로비치 크로아티아 대통령이 늘어서 준우승 크로아티아, 우승 프랑스 선수들에게 메달을 목에 걸어주기 시작하자 폭풍우가 몰아쳤다. 유일하게 경호원이 우산을 펼쳐 든 푸틴 대통령만 비에 흠뻑 젖지 않고 마크롱과 키타로비치 대통령은 그야말로 비에 젖은 생쥐 꼴이 됐다. 하지만 둘은 괘념치 않고 국적에 관계 없이 두 팀 선수들을 끌어안아주기에 여념이 없었다.트로피 전달식도 희안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트로피를 들고 달뜬 프랑스 선수들 뒤로 다가가 위고 요리스 프랑스 주장에게 전달한 뒤 번쩍 들어올리려는 순간, 모든 것을 제자리에서 기다리고 있 던 중계 카메라 앞을 웬 양복 입은 사내들이 쓱 지나가는 바람에 가려지고 말았다. 러시아 제작진 책임자가 비명을 질렀음은 물론이다. 대회 내내 예측하지 못할 이변들이 줄지었던 것처럼 이날 시상식도 혼돈의 최종판처럼 보였다. 다행이었던 것은 프랑스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순간 황금빛 색종이가 날릴 즈음 빗줄기가 그나마 잦아들었던 점이었다. 마치 다음날 유럽의 모든 신문 제목에 “황금 세대”가 재림했다는 식으로 실리게 만들기 위해서인 듯 싶었다. 한편 전날 이미 사실상 확정됐던 해리 케인(잉글랜드)이 골든부트(득점왕)를 수상한 데 이어 영플레이어상은 대회 4골을 터뜨렸고 결승에서도 빼어난 기량을 선보인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에게, 대회 최우수선수를 의미하는 골든볼은 준우승을 이끌고 이번 대회 누구보다 많이 뛴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가 수상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벨기에, ‘축구종가’ 잉글랜드 꺾고 월드컵 3위 쾌거

    벨기에, ‘축구종가’ 잉글랜드 꺾고 월드컵 3위 쾌거

    벨기에의 ‘황금세대’가 ‘축구종가’ 잉글랜드를 꺾고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3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벨기에는 14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3-4위 결정전에서 전반 4분에 터진 토마 뫼니에의 결승 골과 후반 37분에 나온 에덴 아자르의 추가 골로 2-0으로 승리했다. 벨기에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기록한 역대 최고 성적(4위)을 넘어섰다. 전반전은 벨기에가 우세했다. 벨기에는 전반 4분 만에 첫 골을 넣었다. 왼쪽 윙백 나세르 샤들리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정확한 크로스를 날렸고, 이를 오른쪽 윙백 토마 뫼니에가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오른발로 공을 밀어 넣었다. 잉글랜드는 후반전에 스털링과 데니 로즈 대신 마커스 래슈퍼드와 제시 린가드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벨기에는 잉글랜드의 막강한 화력에 후반전 초반 고전했다. 수차례 위기를 탈출한 벨기에는 상대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한 후반 30분 이후 다시 힘을 냈다. 그리고 후반 37분 아자르가 더브라위너의 스루패스를 받아 상대 문전으로 돌파한 뒤 가볍게 골을 넣으며 승부를 갈랐다. 아자르는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로 선정됐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전쟁통·난민 생활 이겨내고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된 모드리치

    전쟁통·난민 생활 이겨내고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된 모드리치

    레알 마드리드의 UCL 3연패와 크로아티아의 사상 첫 월드컵 결승 진출을 이끈 크로아티아 역사상 최고의 선수이자 현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꼽히는 크로아티아 루카 모드리치(33·레알 마드리드). 크로아티아 대표팀 선수들은 어린 시절 유럽의 화약고였던 유고에서 내전의 소용돌이를 경험했다. 팀의 리더인 모드리치는 6살 때 세르비아 민병대들에 쫓겨 정들었던 고향을 떠나야 했고, 그를 아꼈던 할아버지가 당시 민병대에 의해 살해됐다. 모드리치는 총탄을 피해 가족과 흩어져 난민 생활을 하면서도 축구의 꿈을 놓지 않았다. 수류탄이 터지고 총알이 빗발치는 상황 속에서 공을 찼다. 모드리치는 “크로아티아 사람이 만들어 내는 기적과 성공을 이해하려면 당신은 전쟁의 상처에 대해 알아야 한다. 전쟁을 겪으며 우리는 더 강해졌다. 우리는 쉽게 부서지지 않는 존재다”라고 말한 바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보여준 크로아티아 팀의 투혼은 전 세계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핵심 선수들이 30대인데도 불구 16강전과 8강전, 4강전까지 모두 연장전을 치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특히 모드리치는 월드컵에 출전한 모든 선수 중 가장 많은 거리인 63km를 뛰었다고 국제축구연맹(FIFA)은 전했다. 2골, 1도움으로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것은 물론이다. 172cm에 66kg로 체구는 왜소한 편이지만 세계 최고의 탈압박과 전방 플레이메이킹 능력을 갖춘 그라운드의 마에스트로로 불리는 모드리치. 월드컵 우승시 메시와 호날두의 10년 연속 장기집권을 깨고 발롱도르 수상이 가능하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16일 오전 0시 프랑스와의 결승전만이 남았다. 체력적으로 크로아티아 대표팀이 불리한 상황이지만 역사상 첫 우승이라는 이변을 만들기에 이번 크로아티아의 전력과 정신력은 모자람이 없어보인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1골 1도움’ 결승행 일등공신 페리시치

    ‘1골 1도움’ 결승행 일등공신 페리시치

    크로아티아가 월드컵 출전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오른 데는 공격수 이반 페리시치(29·인터 밀란)의 눈부신 활약 덕분이다.페리시치는 이번 월드컵에서 간판 공격수인 마리오 만주키치(32·유벤투스), 중원의 핵인 루카 모드리치(31·레알 마드리드), 이반 라키티치(30·FC바르셀로나)의 명성에 가려 눈길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공헌도는 이들 셋의 뺨을 칠 만했다. 그는 12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러시아월드컵 4강전에서 1골1도움의 활약으로 2-1 역전승을 견인했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중요한 순간마다 공격포인트에 한몫을 했다. 0-1로 끌려 가던 후반 23분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존재감을 유감없이 드러낸 건 연장 후반 4분이 조금 지났을 무렵. 페리시치는 잉글랜드 문전에서 상대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헤딩으로 만주키치에게 패스했고, 만주키치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승부를 2-1로 뒤집었다. 결국 페리시치는 역전 결승골을 배달한 주인공이 됐다. 경기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될 만큼 보는 이 모두가 그의 활약에 공감했다. 사실 페리시치는 앞서 아이슬란드와의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도 1-1로 맞선 후반 45분 결승골을 터뜨려 크로아티아가 3전 전승, 조 1위로 16강에 오르는 데 앞장섰다. 이번 대회 2골을 보태면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이어 월드컵 개인 통산 4골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크로아티아의 축구 ‘전설’인 다보르 수케르(6골)에 이어 크로아티아 선수로는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이다. 페리시치는 경기 후 “크로아티아와 같은 작은 나라에 준결승이 얼마나 중요한 경기인지 잘 알고 있었다. 앞선 두 경기에서도 먼저 골을 내주고 만회했다”면서 “나는 크로아티아인이고, 크로아티아 유니폼을 입고 있으며, 내 조국을 위해 뛰는 걸 꿈꿨고, 결승으로 가는 중요한 골을 넣었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일찍 만난 우승 후보

    일찍 만난 우승 후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브라질과 3위 벨기에의 8강전은 1위 독일의 탈락으로 ‘미리 보는 결승’이나 다름없다. 월드컵 통산 5회 우승의 브라질과 1986년의 4강 신화를 재연하려는 벨기에가 오는 7일 오전 3시(한국시간) 카잔 아레나에서 러시아월드컵 8강전을 펼친다. 두 팀은 1930년 우루과이월드컵부터 나란히 대회에 나섰지만 지금까지 맞대결을 펼친 적이 없다. 8강전에서 이긴 팀은 우루과이-프랑스와의 또 다른 8강전(6일 오후 11시) 승자와 결승 티켓을 놓고 다툰다.FIFA 랭킹뿐 아니라 16강전 경기 내용만 놓고 봐도 둘의 첫 조우는 미리 보는 결승이 틀림없다. 브라질은 3일 사마라 아레나에서 멕시코를 2-0으로 이겼다. 대표 골잡이 네이마르가 세계 최고의 몸값(이적료 약 2894억원)을 했다. 후반 6분 드리블로 수비진을 유도한 뒤 윌리앙과의 1대1 패스 끝에 첫 골을 뽑아냈다. 후반 43분에는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쐐기골을 도왔다. 1골 1도움으로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뽑힌 네이마르는 “나는 포기를 모르는 브라질 국민이다. 우리 팀은 경기를 치를수록 나아지고 있다”며 6번째 우승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브라질은 이날 월드컵 역대 228골째를 넣어 독일(226골)을 제치고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황금세대’로 불리는 벨기에는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치른 16강전에서 후반 초반 연속골을 얻어맞아 0-2로 끌려가다 후반 24분부터 3골을 터뜨려 3-2로 역전승했다. 역대 월드컵 ‘녹아웃 라운드’(16강 이상)에서 정규시간에 2골 차 이상으로 뒤지다 승리하기는 1966년의 포르투갈 이후 52년 만이다. 당시 8강전에서 에우제비우를 앞세운 포르투갈은 북한에 0-3으로 끌려가다 2개의 페널티킥을 포함해 무려 5골을 잇달아 성공시켜 5-3으로 역전승했다. 브라질에 네이마르가 있다면 벨기에에는 에덴 아자르(첼시)가 있었다. 후반 초반 강력한 슈팅으로 골대를 맞힌 아자르는 1-2로 만회한 후반 29분 날카로운 크로스로 마루안 펠라이니의 헤딩 동점골을 도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에서 이번 시즌 52경기에 출전, 17득점 13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현역 최고의 골잡이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MOM에 뽑힌 아자르는 “교체 선수의 차이에서 결과가 갈렸다. 엄청난 선수들이 즐비한 브라질과의 대결은 정말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벨기에, 일본에 3-2 극적 역전승…브라질과 8강서 만난다

    벨기에, 일본에 3-2 극적 역전승…브라질과 8강서 만난다

    벨기에가 2점을 앞서간 일본을 극적으로 꺾고 2회 연속 월드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벨기에는 3일(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일본과의 경기에서 0-2로 뒤지다 후반전 막판 내리 3골을 넣으며 3-2로 역전승했다. 벨기에의 나세르 샤들리는 종료 직전 ‘극장골’을 터뜨리며 이날 영웅이 됐다. FIFA 랭킹 3위 벨기에는 61위 일본과의 경기에서 주변 예상을 깨고 고전했다. 전반전에서 일본의 촘촘한 포백 라인을 깨지 못하며 시간을 허비했다. 공격수들도 부진했다. 원톱 로멜루 루카쿠는 무거운 몸놀림으로 번번이 슈팅 기회를 날렸고, 윙 포워드 에덴 아자르와 드리스 메르턴스는 결정적인 기회를 수차례 잡았지만 어설픈 마무리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벨기에는 전반전 막판 오히려 일본에 역습 기회를 내주면서 가슴 철렁한 장면을 맞았다. 그러다 결국 후반 4분 일본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중원에서 공을 뺏은 일본은 스루패스로 벨기에의 수비벽을 허물었다. 이후 공을 잡은 하라구치 겐키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골대 반대쪽으로 슈팅해 골을 뽑아냈다. 선취 골을 허용한 벨기에는 총공세로 전환해 동점 골을 노렸다. 후반 4분 아자르의 슈팅은 골대 오른쪽을 맞고 나오기도 했다. 번번이 슈팅이 빗나가자 벨기에 선수들은 초조한 듯 급한 모습을 보였다. 연달아 패스 미스가 나왔다. 선수들은 무리한 공격을 시도했다. 이런 가운데 벨기에는 일본에 다시 한 번 허를 찔렸다. 후반 7분 일본은 이누이 다카시의 ‘한 방’으로 2-0을 만들었다. 가가와 신지가 중원에서 빼앗은 공을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이누이 다카시가 오른발 무회전 킥으로 연결했다. 순식간에 0-2로 밀린 벨기에는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메르턴스 대신 마루안 펠라이니, 야니크 카라스코 대신 나세르 샤들리를 한꺼번에 투입했다. 벨기에는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24분 수비수 얀 페르통언이 행운의 첫 골을 기록했다. 오른쪽 코너킥 기회에서 왼쪽으로 흘러나온 공을 페르통언이 헤딩으로 연결했는데, 공은 일본 골키퍼 키를 넘겨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벨기에의 공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교체 투입된 펠라이니가 동점 골을 터뜨렸다. 아자르의 왼쪽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골을 넣었다. 벨기에는 경기 종료 직전에 잡은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극장 골’을 터뜨렸다. 역습 기회에서 토마스 메우니에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땅볼 크로스를 날렸고, 이를 중앙에서 루카쿠가 뒤로 흘리며 수비수를 교란시켰다. 왼쪽 측면으로 쇄도하던 샤들리는 노마크 기회에서 침착하게 공을 밀어 넣었다. 경기 MOM(Man Of the Match·최우수선수)으로는 두 번째 골을 도운 아자르가 선정됐다. 영국 BBC에 따르면 월드컵 16강 이후 경기에서 2골 이상 뒤지다 경기를 뒤집은 건 1970년 멕시코 월드컵 서독 이후 48년 만이다. 당시 서독은 8강에서 잉글랜드에 0-2로 뒤지다 3골을 몰아 넣어 4강에 진출했다. 일본은 사상 첫 월드컵 8강 진출에 도전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눈물을 흘렸다. 벨기에는 멕시코를 누른 브라질과 오는 7일 4강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제는 ‘LA브론’

    이제는 ‘LA브론’

    ‘이제는 LA브론이다.’2일 르브론 제임스(34)가 에이전트를 통해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로 이적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현지 언론은 이런 별명을 붙이며 대서특필했다. 제임스는 레이커스와 4년 동안 총액 1억 5400만 달러(약 1721억원) 계약에 합의했다. 카리브해의 영국령 앵귈라 제도에서 가족들과 휴가를 보내다 전용기를 타고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온 지 하루 만이다. 이로써 2010년에 이미 한번 클리블랜드를 떠났던 제임스는 고향에 복귀한 뒤 네 시즌 만에 두 번째 작별을 감행했다. 클리블랜드에 계속 남았다면 향후 5년 동안 2억달러(2236억원) 이상을 손에 쥐겠지만 제임스는 이별을 택했다. 캘리포니아주 브렌튼우드에 집 두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게 더 쉬워진다. 근처 버뱅크에는 동업자와 함께 운영하는 미디어 프로덕션인 스프링힐 엔터테인먼트도 있다. 클리블랜드와 필라델피아를 비롯한 팀들이 끈질긴 구애를 펼쳤지만 제임스는 은퇴 후 캘리포니아주에서 인생 2막을 보낼 것을 고려해 결정을 내렸다. 2003년 NBA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데뷔해 15시즌 동안 올스타 출전 14회,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상) 4회, 챔프전 MVP 3회에 빛나는 제임스가 팀을 옮기자 레이커스 팬들은 희망에 부풀었다. 지난 시즌에 35승 47패(승률 .427)로 서부 콘퍼런스 11위에 그쳤지만 2013~14시즌 이후 오랜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출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유망주들도 많기 때문에 베테랑인 제임스가 리더십을 발휘한다면 강팀으로 거듭날 가능성도 있다.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코비 브라이언트(40)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가족이 된 것을 환영한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카림 압둘 자바(71) 역시 “제임스를 잡았다는 것은 이미 경쟁자들보다 앞서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르브론 제임스, LA레이커스 이적…4년 계약금 1720억원

    르브론 제임스, LA레이커스 이적…4년 계약금 1720억원

    미국프로농구(NBA)의 르브론 제임스(34)가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받고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는다. 제임스의 에이전시인 클러치 스포츠그룹은 2일(한국시간) 공식 트위터 등을 통해 “제임스가 LA 레이커스와 1억 5400만 달러(약 1719억원)에 4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2003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데뷔한 제임스는 2010년 자유계약선수(FA)로 마이애미 히트로 옮겼고, 2014년 다시 FA가 돼서 ‘친정’ 클리블랜드로 복귀했다. 지난 2017-2018시즌까지 맹활약한 그는 4년 만에 다시 친정팀을 떠난다. 제임스는 시즌 최우수선수(MVP) 4회, 챔피언결정전 MVP 3회, 올스타 14회 등 화려한 기록을 남기며 NBA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으로 군림했다. 2017-2018시즌에도 정규리그에서 27.5점을 넣고 8.6리바운드, 9.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변함없는 기량을 뽐낸 그는 클리블랜드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앞장섰다. 마이애미 시절인 2010-2011시즌부터 8년 연속 소속팀을 챔피언결정전에 올려 놓으며 ‘역시 제임스’라는 평가를 들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분전하고도 팀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패하는 것을 막지 못한 뒤 고심 끝에 FA 시장에 나가는 쪽을 택하면서 그의 행선지는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LA 레이커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휴스턴 로키츠 등이 거론됐으나 결국 LA 레이커스로 결정됐다. LA 레이커스는 최근 5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LA 레이커스에 합류하면서 제임스는 처음으로 NBA 서부 콘퍼런스에서 뛰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슈퍼세이브의 힘

    슈퍼세이브의 힘

    이날 ‘맨 오브 더 매치’ 선정조현우(27·대구FC)가 없었다면 ‘마지막 불꽃’도 없었다. 갈 길 바쁜 독일의 마음을 눈에 띌 만큼 조급하게 만든 것은 조현우의 ‘손’이었다. 그의 ‘슈퍼 세이브’가 쌓여 가면서 독일의 공격은 점차 무기력해져 갔다. 그는 지난해 11월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야 A매치에 데뷔한, ‘신출내기’이다.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불리는 독일의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와 골대를 마주하리라 예상하기는 어려웠다. 조현우는 이 데뷔전에서 세르비아를 상대로 선방 능력을 뽐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신태용 감독의 선택을 받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조현우를 선택한 이후 월드컵 본선 준비 체제에서 신 감독은 선수 명단을 작성할 때면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과 더불어 조현우의 이름을 빼놓지 않았다. 세 선수를 번갈아 기용하면서 이번 대회 첫 경기 직전까지도 경쟁을 강조했던 신 감독이 택한 건 조현우였다. 스웨덴과의 첫 경기에서 아쉬운 페널티킥으로 한 점을 내준 것 외에 안정적으로 골문을 지키며 신임을 얻었고, 온 국민의 지지 속에 멕시코와의 2차전에도 자리를 지켰다. 그는 0-0으로 맞선 후반 3분 한국이 맞이한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기는 데 앞장선 것을 시작으로 무실점 경기를 이끌며 한국이 기적의 2-0 승리를 거두는 발판을 놓았다. 조현우는 드디어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조별리그 최종 F조 3차전에 선발 골키퍼로 나섰다. 전반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레온 고레츠카가 완벽한 헤딩 슛으로 연결했으나 조현우의 손이 막아섰다. 독일은 마리오 고메스,토마스 뮐러 등 베테랑 공격진을 총동원해 공세에 나섰지만 후반 23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에 이은 고메스의 절묘한 헤딩슛을 조현우가 다시 잡아냈다. 후반 43분엔 토니 크로스의 날카로운 오른발 슛을 넘어지며 방어하며 조현우는 자신의 첫 월드컵 ‘무실점’ 경기를 남겼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날 그를 경기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MOM)로 선정해 활약을 인정했다. 조현우는 경기 직후 “저희가 준비한 대로 결과가 나와서 행복하다. 하지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경기를 했기 때문에 속이 시원하다”고 덧붙였다. 조현우는 또 선방 비결과 관련, “앞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 줘 잘 막은 것 같고, 저는 한 게 하나도 없다. (동료들에게) 박수를 쳐 주고 싶다”면서 “제가 아닌 다른 골키퍼 누가 나왔어도 더 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우는 특히 “경기가 끝나고 16강에서 떨어진 걸 알았다. 떨어진 걸 알고 나니 눈물이 났다”고 털어놨다. 그의 말대로 이날 경기에서는 김영권(광저우), 윤영선(성남) 등 수비수의 공헌도 컸다. 김영권은 전반 14분 요주아 키미히의 슈팅을 몸을 던져 막았고, 후반 8분에도 같은 선수의 강슛을 몸으로 막았다. 페널티킥을 주지 않기 위해 뒷짐을 지고 몸을 날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독일 전차의 대포알 슛은 번번이 김영권의 발을 맞고 나갔다. 김영권은 0-0으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결승 골까지 터뜨렸다. 그는 오른쪽 코너킥 기회에서 흘러나온 공을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갈랐다. 선심은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렸지만, 주심은 비디오판독 끝에 노골 판정을 골 판정으로 변경했다. 김영권이 전차군단을 무너뜨리는 순간이었다. 카잔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스타 탄생’ 조현우, 신들린 선방으로 독일전 MOM 선정

    ‘스타 탄생’ 조현우, 신들린 선방으로 독일전 MOM 선정

    한줄기 빛이 솟아오르는 듯했다. 노란 유니폼을 입은 그가 뛰어오를 때 독일 선수들의 입에선 탄식이 흘러나왔다. 대한민국 특급 ‘거미손’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쇄도하는 ‘전차 군단’ 독일의 슈팅은 조현우(27·대구FC) 앞에서 번번이 막혔다. 그가 A매치에 데뷔한 것은 지난해 11월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이 처음이었다. 팀 연고지인 대구를 비롯해 K리그 팬에게 ‘대구의 (다비드) 데 헤아’라는 뜻의 ‘대헤아’라는 별명을 갖고 있던 그였지만, 국가대표 경험은 그 전까지 전무했다. 데뷔전에서 세르비아를 상대로 선방 능력을 뽐내며 깊은 인상을 남긴 지난해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도 신태용 감독의 부름을 받아 기회를 얻었다. 조현우를 뽑기 시작한 이후 월드컵 본선 준비 체제에서 신 감독은 선수 명단을 작성할 때면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과 더불어 조현우의 이름을 빼놓지 않았다. 세 선수를 번갈아 기용하면서 이번 대회 첫 경기 직전까지도 경쟁을 강조했던 신 감독이 택한 건 조현우였다. 스웨덴과의 첫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1골을 내주고,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2골을 내줬다. 그러나 두 경기 합쳐 2실점이 페널티킥에 의한 것이었고, 필드골에 의한 실점은 단 한 차례였다. 조현우의 신들린 선방은 독일전에서 온전히 빛을 발했다. 조현우는 전반 39분 마츠 훔멜스의 슈팅을 몸을 날려 막으며 위기를 벗어났다. 후반 23분 마리오 고메스의 헤딩슛을 잡아냈고 독일팀의 마음은 급해져만 갔다. 후반 43분에는 토니 크로스의 날카로운 슛을 넘어지면서까지 막아내면서 독일의 쇄도를 막아냈다. 이날 경기 후 국제축구연맹(FIFA)은 한국의 골키퍼 조현우를 경기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MOM)로 선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다시, 외질

    다시, 외질

    이민자 취급해 비난 일자 동료들 감싸줘독일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메주트 외질은 러시아월드컵에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독일 대표팀에서 26경기 연속 선발로 출장하며 주축 역할을 맡았지만 지난 24일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F조 2차전에는 결장했다. 멕시코와의 1차전에서 부진했기 때문이다. 독일 축구의 영웅 로타어 마테우스는 “외질이 독일대표팀의 일원으로 뛰고 싶어 하는 것 같지 않다”고 독설을 내뱉기도 했다. 대회를 앞두고도 마음고생이 심했다. 독재자로 비난받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만나 기념 사진을 찍어 논란을 빚은 것이다. 터키 이민자 2세인 외질의 출신 성분을 거론하며 민족적 정체성이 의심된다고 비난을 퍼붓는 팬도 나왔다. 1차전이 끝나고 외질은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빠져나가면서 취재진의 질문도 받지 않았다. 팀과 겉도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외질을 대신해 2차전 선발에 나선 마르코 로이스가 동점골에다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되며 외질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하지만 외질에 대한 비난이 지나치게 거세지자 팀은 다시 그를 감싸는 모습이다. 요아힘 뢰프 감독은 최근 “우리는 여전히 외질의 창의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며 그의 자존심을 세워 줬다. 지난 25일 훈련에 나선 외질의 표정도 부쩍 밝아 보였다. 외질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경쟁자 로이스와 함께 라커룸에서 찍은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누가 뭐라 해도 우리는 그라운드 안에서든 밖에서든 한 팀”이라는 글도 함께 곁들였다. 로이스는 사진에 대해 “자연스럽게 찍었다”며 “외질은 여전히 우리 팀의 핵심이며 필요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대회 초반 멕시코에 패하면서 흔들렸던 독일은 27일 열리는 한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팀워크를 다지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모양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샤키리·자카, 세르비아 꺾고 의미심장한 ‘독수리 세리머니’

    샤키리·자카, 세르비아 꺾고 의미심장한 ‘독수리 세리머니’

    스위스의 ‘알프스 메시’ 제르단 샤키리가 짜릿한 역전 골로 세르비아전 승리를 이끌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의 첫 역전승이다. 스위스는 16강 진출의 기회를 극적으로 살려냈다. 스위스는 23일(한국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의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르비아와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45분 샤키리의 역전 결승골이 터지면서 2-1로 이겼다. 샤키리는 골을 넣은 뒤 두손을 겹쳐 머리가 2개인 ‘쌍두독수리’를 만드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양 엄지는 독수리의 두 머리를, 나머지 손가락은 독수리의 양 날개를 표현한다. 샤키리가 펼친 쌍두독수리 세리머니는 상대가 세르비아였기에 의미심장하다. 코소보에서 태어나 어릴 때 스위스에 이민 온 샤키리는 알바니아계 혈통을 물려받았다. 쌍두독수리는 알바니아 국기 문양이다. 코소보와 세르비아는 분쟁으로 갈등을 이어오고 있는 사이다. 세르비아의 일부이던 코소보에서 알바니아계 반군이 독립을 요구한 1998년에는 무차별 학살이 벌어지기도 했다. 코소보는 2008년 독립을 선언했지만, 세르비아가 이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양국의 대립이 유지되고 있다. 샤키리의 세리머니에 일종의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셈이다. AP 통신은 “이 몸짓은 세르비아 국수주의자와 알바니아계의 긴장을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키가 169㎝인 ‘단신 선수’ 샤키리는 세르비아의 ‘장신 군단’에 막혀 고전했다. 그러나 경기 막판 가장 중요한 순간에 빛을 냈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45분, 샤키리는 중원에서부터 세르비아 골대까지 홀로 공을 몰고 나가는 ‘폭풍 질주’를 했다. 자신을 쫓아오던 세르비아 수비수와 골키퍼까지 제치고 역전 결승 골을 넣은 샤키리는 유니폼 상의를 벗고 빗속에서 포효했다. 그리고 쌍두독수리 세리머니로 혈통의 자긍심을 드러냈다. ‘알프스의 메시’ 별명 값을 톡톡히 해낸 샤키리는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MOM)로 선정됐다. 앞서 0-1로 밀린 후반 7분 동점 골을 넣은 그라니트 자카(26)도 쌍두독수리 세리머니를 했다. 자카 역시 알바니아계 스위스인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자카의 아버지는 스위스에 망명 오기 전 3년 6개월 동안 정치범 수감 생활을 했다. 샤키리와 자카는 ‘발칸 라이벌’을 상대로 승리를 합작하고 필드 위에서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경기 연속골 모드리치... 크로아티아 D조 최강 입증

    2경기 연속골 모드리치... 크로아티아 D조 최강 입증

    그동안 크로아티아를 대표하는 축구 선수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득점왕에 오르며 팀을 4강에 올려놓은 다보르 수케르(50)였다. 하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끝나면 루카 모드리치(33·레알 마드리드)가 그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다. 일단 크로아티아는 ‘중원 사령관’ 모드리치 덕에 20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크로아티아는 22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D조 2차전에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3-0으로 대파했다. 모드리치는 경기 최우수선수 격인 맨 오브 매치(MOM)로 선정됐다. 특유의 냉철한 경기 운영으로 중원을 장악한 모드리치는 1-0으로 앞선 후반 35분 아르헨티나 수비수를 농락한 뒤, 날카로운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대회 모드리치의 두 번째 골이다. 1차전에서 나이지리아를 2-0으로 누른 크로아티아는 아르헨티나마저 제압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크로아티아가 조별리그를 통과한 건, 4강까지 올랐던 1998년 이후 20년 만이다. 아르헨티나가 역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3점 차 이상으로 패한 건 1958년 스웨덴 대회(체코슬로바키아에 1-6 패) 이후 무려 60년 만에 일어난 사건이다. 유쾌한 반란을 일으킨 크로아티아는 ‘수케르 세대’가 일군 성과에도 도전할 수 있다. 이번 대회 크로아티아의 얼굴은 모드리치다. 크로아티아는 모드리치를 중심으로 경기를 치른다. 그는 경기장 밖에서도 리더 역할을 한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 나선 모드리치는 차분함을 잊지 않았다. 그는 “절대 쉬운 경기가 아니었다. 아르헨티나처럼 뛰어난 팀을 상대하려면 우린 완벽한 경기를 해야 했다. 마침 상대가 실수했고, 쉽게 선취 골과 두 번째 골을 얻었다”며 “최고의 선수 리오넬 메시를 잘 막은 것도 주효했다”고 승인을 분석했다. 기쁨을 만끽해도 좋을 날이었지만, 모드리치는 “아직 기뻐할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첫 목표였던 16강 진출은 이뤘다. 오늘 승리가 우리에게 자신감을 안길 것”이라면서도 “오늘 승리에 도취하지 않아야 한다. 차분하게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 우리에겐 더 힘든 경기가 남았다”고 말했다. 모드리치는 어린 시절 크로아티아 독립 전쟁을 겪었다. 전쟁이 격화하자 모드리치의 가족들도 피난해야 했고, 자다르 지역에서 난민 신분으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부모는 모드리치를 ‘전쟁의 그늘’에서 살게 하지 않았다. 일찌감치 축구에 몰두한 덕에 모드리치는 “전쟁의 기억이 거의 없다”고 했다. 격동의 시기를 보낸 크로아티아에 축구는 특별한 종목이다. 많은 팬이 ‘1998년 4강 신화’를 떠올리며 자랑스러워한다. ‘모드리치 세대’가 크로아티아에 또 다른 희망을 선물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 좋아…운 좋아…감 좋아…별들의 ‘골 폭죽’

    아이 좋아…운 좋아…감 좋아…별들의 ‘골 폭죽’

    우루과이 수아레스 경사…A매치 100호골로 16강이란 ‘침대축구’ 약발 입증…스페인 ‘티키타카’ 진땀승호날두 벌써 득점왕 예약?…유럽 축구역사 기록 경신●이란 ‘질식 수비’… 스페인 소나기슛 1골 그쳐 이란의 ‘침대 축구’가 세계 무대에서 ‘어느 정도는’ 통할 수 있음이 입증됐다. 21일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스페인-이란 경기는 창(스페인)과 방패(이란)의 대결이었다. 이란은 페널티 박스에 골키퍼를 포함해 선수 11명이 빼곡하게 포진해 상대의 공격을 원천 봉쇄했다. 이란은 철벽 수비에 ‘침대 축구’를 더했다. 이란 선수들은 작은 충돌에도 쓰러져 그라운드를 굴렀고, 잘 뛰다가 혼자 쓰러지기까지 했다. 스페인은 이란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전반전 스페인의 볼 점유율은 73%(이란 27%)나 됐으나 두 겹, 세 겹의 벽을 세운 이란의 ‘질식 수비’를 뚫지는 못했다. 톱니바퀴와 같은 패스 플레이로 경기를 풀어가는 스페인의 ‘티키타카’는 이란의 육탄 방어와 맥을 뚝뚝 끊는 할리우드 액션으로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했다. 스페인은 전반에 10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 안으로 향한 유효슈팅은 하나에 그쳤다. 이란의 철벽 수비는 후반 9분 뚫렸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상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다가 골 지역 정면에 있던 코스타에게 공을 찔러줬고 상대 수비수 라민 레자예얀이 먼저 걷어낸다는 것이 밀착해 있던 코스타의 다리에 맞고 이란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스페인은 1-0으로 간신히 대회 첫승을 신고했다. 1승 1무로 포르투갈과 함께 B조 공동 선두에 나섰다. 코스타는 1차전 멀티골에 이어 이날 득점으로 이번 대회 3호골을 기록하며 득점왕 선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수아레스 셋째 예고 임신부 세리머니 화제 우루과이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A조 2차전에서 승리하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루이스 수아레스가 전반 23분 논스톱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만들어 냈다. A매치 100호 골이었다. 기쁨에 겨운 수아레스는 오른손의 엄지·검지·중지에 차례로 키스를 한 뒤 포효했다. 경기장 밖에 있던 볼보이에게 굳이 공을 달라고 해서 이를 유니폼 안쪽에 넣는 세리머니를 보여 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된 수아레스는 경기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아내의 셋째 임신 소식을 알렸다. 우루과이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4강, 2014년 브라질월드컵 16강 등 3연속 16강 진출을 이뤄 냈다. 우루과이가 승리함으로써, 이미 2승을 올린 같은 조 러시아도 조 1위로 32년 만에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러시아 대승 원인은 많이 뛴 덕?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우리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뛴 거리는 32개국 가운데 20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FIFA가 매 경기 통계를 집계·분석한 팀별 움직인 거리를 따져 보면 한국은 지난 18일 스웨덴과의 F조 1차전에서 103㎞를 기록했다. 32개국의 1차전 움직인 활동량 가운데 공동 20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가장 많이 뛰어다닌 팀은 개최국 러시아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개막전에서 118㎞를 움직이며 5-0 대승을 끌어냈다. 러시아는 이집트와의 2차전에서도 115㎞를 뛰어 왕성한 활동력을 과시했다. 우루과이와 이집트의 A조 1차전은 우루과이가 111㎞, 이집트 112㎞를 뛰어 두 팀 합계 활동량이 가장 많았던 경기로 기록됐다. 가장 적은 팀은 H조 콜롬비아로 한 명이 퇴장당한 탓에 93㎞에 그쳐 32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100㎞도 뛰지 않은 팀이 됐다. ●개막 이후 20경기째 ‘0-0 무승부’ 없어 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1일 새벽 스페인-이란전까지 총 20경기가 치러진 가운데 아직 0-0 무승부 경기가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그동안 월드컵에서 연속으로 ‘0-0 없는 월드컵 경기’가 이어진 것은 지난 1954년 스위스대회에서 작성된 26경기다. 한국을 포함해 16개팀이 참가해 결승전까지 총 26경기를 치렀지만 단 한 번도 0-0 무승부가 나오지 않았다. 이후 이 최다 연속 경기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 2014년 브라질대회에서는 개막 12경기째 만에 이란과 나이지리아가 0-0으로 비겨 기록 달성(?)에 실패했고 2010년 남아공에서는 개막 첫날부터 우루과이와 프랑스가 득점 없이 비겨 팬들을 실망시켰다. 물론 이번 대회 20경기 가운데는 무승부가 세 차례 있었지만 0-0 무승부는 아니었다. ●52년 만에 한 대회 오른발·왼발·머리 득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모로코와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전반 4분 결승골을 터뜨려 이번 대회 득점선두(4골)로 나섰다. 유럽 축구 역사도 새로 썼다. 그는 A매치 통산 득점을 85골(152경기)로 늘려 헝가리의 페렌츠 푸스카스(89경기 84골)를 밀어내고 유럽 A매치 통산 최다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통산 A매치 최다 골 기록은 이란의 축구영웅 알리 다에이(149경기 109골)가 보유하고 있다.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며 진기한 기록도 세웠다. 스페인전에서 오른발로 두 골, 왼발로 한 골을 넣은 호날두는 모로코를 상대로 머리로 골을 넣으며, 한 대회에서 오른발, 왼발, 머리로 모두 골을 기록했다. 포르투갈 월드컵 역사에서 이 기록을 작성한 것은 1966년 호세 토레스 이후 처음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日, 아시아 첫 남미팀 격침 대이변

    日, 아시아 첫 남미팀 격침 대이변

    일본이 아시아에선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남미 국가를 꺾는 기록을 세웠다.일본은 19일 러시아 사란스크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H조 예선 1차전에서 콜롬비아를 2-1로 제쳤다. 전반 3분 손을 써서 슈팅을 막은 상대 중앙 미드필더 카를로스 산체스의 퇴장과 함께 페널티킥을 얻어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가 골을 넣은 뒤, 전반 39분 프리킥 골을 내줬지만 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오사코 유야(FC 쾰른)의 헤딩골로 승부를 갈랐다. 오사코는 경기 최우수선수(MVP) 격인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H조엔 세네갈과 폴란드가 포함됐다. 4년 전 브라질 월드컵 C조에서 콜롬비아에 1-4로 졌던 일본으로선 앙갚음한 무대였다. 당시 일본은 조 4위(1무 2패)로 탈락했고, 콜롬비아는 3전 전승을 거두고 조 1위로 16강에 올라 우루과이를 눌러 8강에 우뚝 섰다. 콜롬비아는 동점골을 넣은 킨테로를 후반 14분 벤치로 불러들이고 브라질 월드컵 득점왕(6골)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투입해 승부수를 던졌다. 일본이 가가와를 빼고 혼다 게이스케(CF 파추카)를 넣은 후반 25분엔 호세 이스케르도와 카를로스 바카를 바꿔 공격력을 한층 강화했지만 승부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역대 월드컵에서 아시아 팀은 남미 국가를 상대로 3무 14패를 기록 중이었다. 1970년 멕시코 월드컵 때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이던 이스라엘이 우루과이에 0-2로 진 것을 보태면 3무 15패다. 사란스크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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