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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흔넷 최용수 세월을 눕혔다

    마흔넷 최용수 세월을 눕혔다

    “다음 경기는 더 강한 상대와 붙고 싶다. 2년 안에 세계타이틀에 도전하겠다.” 13년 만에 링에 복귀한 ‘불혹의 복서’ 최용수(44)가 14살이나 어린 일본 선수를 상대로 드라마와 같은 승리를 거뒀다. 전 프로복싱 세계챔피언 최용수는 16일 충남 당진의 호서고 체육관 특설링에서 한국권투연맹(KBF) 전국 신인왕 4강전의 메인이벤트로 치러진 라이트급 매치(10라운드)에서 나카노 가즈야(30·일본)를 상대로 8라운드 1분 53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최용수는 2003년 1월 세계복싱평의회(WBC) 세계타이틀전에서 시리몽콜 싱마나삭(태국)에게 판정패한 뒤 13년 3개월 만에 치러진 복귀전에서 통쾌한 승리를 맛봤다. 상대인 나카노는 프로 통산 9승(7KO)5패1무를 기록한 중견 복서다. 최용수는 4라운드 중반 묵직한 펀치를 적중시키며 분위기를 반전시킨 뒤 5라운드와 7라운드에서 다운을 빼앗아 냈다. 8라운드에서도 나카노를 코너에 몰아넣으며 안면과 복부를 강타하자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키고 최용수의 손을 들어줬다. 1990년대 한국 복싱의 전성기를 이끈 최용수는 1995년 12월 아르헨티나 원정경기에서 세계권투협회(WBA) 슈퍼 페더급 챔피언에 오른 후 1998년까지 7차 방어에 성공했다. 그러나 최용수는 2003년 1월 통산 전적 34전 29승(19KO)1무4패를 남기고 은퇴했다. 그 뒤 2006년 격투기 대회인 K-1에 데뷔해 2연승을 거뒀고, 2007년 12월 일본 격투기 스타 마사토와 일전을 펼쳤지만 기권패한 후 완전히 링에서 떠났다. 최용수는 “(복싱에서) 나이는 별개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마음을 먹고, 어떤 정신 상태로 운동하느냐가 중요하다”며 “13년 만의 복귀라 부담감이 컸지만 고향인 당진에서 선후배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 드려 만족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산둥 빗장에 막힌 서울

    [AFC 챔피언스리그]산둥 빗장에 막힌 서울

    포항은 시드니에 져 16강 빨간불 5일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가 나란히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F조 4차전에서 산둥과 0-0으로 비겼다. 3승1무로 F조 선두 자리는 지켰지만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 짓겠다는 목표는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서울은 최정예 선수들을 선발로 내보내며 조별리그 4연승을 노렸다. 경기 주도권을 잡은 채 파상공세를 펼쳤고 후반 35분에는 공격진에 박주영까지 추가로 투입했지만 끝내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경기 뒤 “상대가 밀집수비로 나왔다. 운이 따르지 않아 조 1위 확정을 못 했다”며 아쉬워했다. 포항은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H조 4차전에서 시드니에 0-1로 졌다. 얇은 선수층 때문에 1.5군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 한계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포항은 후반 6분 밀로스 닌코비치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수비수 3명이 닌코비치를 에워싸고 있었는데도 제대로 수비가 안 된 게 아쉬웠다. 포항은 이날 패배로 1승1무2패, 승점 4로 시드니(승점 9)와 우라와 레즈(승점 7)에 이은 3위로 처졌다. 최진철 포항 감독은 “후반에 많은 선수가 장거리 비행 여파로 체력 문제를 보여 어려운 경기를 했다”면서 “후반 집중력 부족으로 실점한 것이 크게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H조에 속한 디펜딩 챔피언 광저우 헝다는 이날 우라와 레즈에 0-1로 패하며 2무2패(승점 2)의 부진에 빠졌다. 주전 수비수 김영권은 이 경기에서 풀타임 출전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4연승으로 조별 리그 1위 오를 것”

    [AFC 챔피언스리그] “4연승으로 조별 리그 1위 오를 것”

    “산둥을 꺾고 조별리그 1위에 방점을 찍고 싶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연승으로 프로축구 K리그의 네 팀 가운데 가장 잘나가는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산둥 루넝(중국)과의 F조 4차전을 하루 앞둔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유리한 고지에 있지만 방심은 금물”이라면서 “산둥이 특급 용병들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다. 내일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은 지난달 16일 산둥 원정에서 아드리아노의 멀티골을 앞세워 4-1 완승을 거뒀다. 4연승을 벼르는 최 감독은 대회 세 경기에서 9골을 터뜨린 아드리아노가 중국 클럽들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해 볼 문제”라고 답했다. 이어 “4월 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스케줄 때문에 적절하게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이라면서 “체력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지만 정신력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지난 2일 K리그 클래식 3라운드에서 인천을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한 박주영에 대해선 “피곤한 상태이지만 신체적, 정신적으로 자신감이 붙었다”며 “컨디션을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H조 포항(1승1무1패·승점 4)은 이날 시드니FC(2승1패·승점 6)와 원정경기를 벌인다. 3주 전 홈 경기에서 0-1로 무릎 꿇은 포항은 설욕을 벼르고 있다. 광저우 헝다(중국)가 2무1패로 맨 뒤에 처져 있다. 2무1패로 G조 최하위인 수원은 6일 멜버른 빅토리(호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대회 첫 승리를 겨냥하고 E조 선두 전북(2승1패·승점 6)은 빈즈엉(베트남) 원정에 나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K리그 시즌 첫 ‘경인선 매치’…승리 목마른 인천 갈증 풀까

    A매치 ‘봄 방학’을 끝낸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이 4월의 첫 주말 다시 열전에 들어간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경기는 최용수, 김도훈 감독이 각각 이끄는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시즌 첫 대결이다. 2일 서울의 홈구장인 상암벌에서 펼쳐지는 이 경기는 전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출신의 두 감독이 맞서는 ‘경인선 매치’로 불린다. 지난해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 1-3으로 무릎 꿇은 인천이 절치부심하는 리턴매치이기도 하다. 객관적인 전력을 비교하면 서울이 한발 앞선다. 개막전에서 전북에 0-1로 졌지만 2라운드에서 이번 시즌 클래식에 올라온 상주 상무를 4-0으로 격침시켰다. 특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에서는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무려 14골을 꽂아 넣은 역대 최강의 화력이 돋보인다. 특히 ACL에서 9골을 뽑아낸 아드리아노와 이번 시즌 K리그로 복귀한 데얀의 콤비 플레이가 위력적이다. 지난 2라운드까지 데얀은 1골, 아드리아노는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갈 길 바쁜 인천으로서는 서울이 버거운 상대임이 틀림없다. 1라운드에서 제주에 1-3으로, 2라운드에서는 포항에 0-2로 패해 클래식 팀 중 유일하게 2패를 기록 중이다. 따라서 승점을 단 하나라도 확보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최 감독은 31일 경기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 도중 “‘도 아니면 모’식으로 지더라도 깔끔하게 지고 이길 땐 화끈하게 이길 것”이라며 “4월 중에는 무승부를 피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인천은 처절할 정도로 승리에 목말라 있는 분위기”라면서 “인천이 이번 경기를 통해 반전을 노릴 것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더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1승1무)은 제주를 ‘안방’으로 불러들이는데 지난 시즌 전북에 임대됐던 이근호가 K리그 추가등록 기간에 제주 유니폼으로 갈아입자마자 친정팀에 비수를 꽂을지 주목된다. 나란히 1승1무를 기록 중인 성남과 포항도 탄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두 경기 세 골로 득점 선두에 올라 있는 광주 정조국은 3일 수원FC를 상대로 세 경기 연속 득점에 도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대박이 아빠 ‘70-70’ 대박 예고…올 시즌 기대되는 신기록

    오는 12일 막을 올리는 2016시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이하 클래식)에서는 어느 해보다 화끈한 신기록 잔치가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전북 이동국(37)이 과연 몇 개의 기록을 갈아 치우느냐다. 우선 눈길이 쏠리는 건 이동국의 ‘70(득점)-70(도움)클럽’ 가입 여부다. 이동국은 프로축구 412경기에 출전, 180골에 6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4개의 어시스트만 보태면 그는 최초로 ‘70-70’의 주인공이 된다. 이동국은 또 현재 프로 통산 다득점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번 시즌 골을 넣을 때마다 기록도 자연스럽게 경신된다. 클래식에만 한정해도 이동국(39득점)은 한솥밥을 먹고 있는 1위 김신욱(46득점)에 이어 2위다. 이동국은 프로 통산 최다 도움 기록에도 도전한다. 현재 어시스트는 66개로 이 부문 역대 1위 수원의 염기훈(73개)을 7개 차로 쫓고 있다. 올 시즌 김신욱이 팀에 합류하면서 이동국의 도움 기록이 어디까지, 그리고 얼마나 빨리 늘어날지 주목된다. 통산 아홉 번째 100득점을 코앞에 두고 있는 김신욱의 기록 경신도 눈길을 끈다. 프로축구 통산 100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단 8명인데, 김신욱은 통산 232경기에서 95골을 기록 중이다. FC서울로 복귀한 데얀은 K리그 외국인 선수 최다 득점(141골) 기록 보유자다. 이번 시즌 골을 넣을 때마다 그의 기록 역시 계속 경신된다. 김병지(46)의 프로 통산 최다 출전, 최고령 출전 기록이 이어질지에도 눈길이 쏠린다. 1992년 울산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24시즌 동안 통산 706경기에 출전, 이 부문 부동의 1위다. 지난해 계약 만료로 전남을 떠났지만 이달 중 추가 등록해 선수 생활을 이어 가게 되면 두 기록 모두 계속 늘어나게 된다. 울산 골키퍼 김용대는 11번째 400경기 출장을 바라본다. 김용대는 394경기에 출전, 400경기 출전에 6경기를 남기고 있다. 사령탑 기록도 눈길을 끈다. 다승 부문에서는 전북 최강희 감독이 161승을 기록 중이다. 그는 단일팀 감독 최다승 기록도 갖고 있지만 김정남(한국OB축구협회장) 전 감독(210승)의 대기록에는 한참 못 미친다. 최용수 감독은 93승을 거둬 7승만 더하면 16번째 100승 감독 반열에 오른다. 팀 성적에서는 제주가 397승, 성남이 393승을 거둬 각각 3승과 7승을 더하면 400승 고지를 밟게 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2016 K리그 미리보기] 감독들 미디어데이 ‘설전’

    [2016 K리그 미리보기] 감독들 미디어데이 ‘설전’

    “개막전에서 하프라인을 넘어가면 벌금을 물리겠다.”(최강희 전북 감독) “선수 전원을 수비수로 채우겠다.”(최용수 FC서울 감독) K리그 클래식 12개 구단 사령탑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7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저마다 선전을 다짐하며 뼈 있는 농담을 주고받았다. 특히 오는 12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개막전을 치르는 최강희 감독과 최용수 감독의 입담 대결이 치열했다. 최강희 감독은 “감독 간담회에서 최용수 감독이 텐백(10-back)을 서기로 했다. 나중에 다른 소리 하면 안 된다”며 “서울이 텐백을 쓰고 우리는 하프라인을 넘어가면 벌금을 내기로 했다. 개막전에서 누가 이기나 해보자”라고 말했다. 또 최용수 감독이 “축구에 대한 열정은 결코 전북에 뒤지지 않는다”면서 “전북보다 부족한 건 투자액뿐”이라고 꼬집자 최강희 감독은 “우리도 선수 팔아 살림한다”고 맞받았다. K리그 클래식 감독들에게 아무나 한 명 데려올 기회를 준다면 누구를 데려오고 싶을까. 가장 큰 인기를 누린 선수는 황의조(성남)였다. 최진철 포항 감독, 노상래 전남 감독과 조덕제 수원FC 감독이 그의 공격력을 탐냈다. 반면 김학범 성남 감독은 “황의조의 공격력을 빛내 줄 수 있겠다”며 염기훈(수원)을 데려오고 싶다고 했다. 남기일 광주 감독은 “실력이 뛰어난데 출전 기회가 적은 게 안타깝다”며 한교원(전북)에게 공개 러브콜을 보냈다. 조진호 상주 감독은 “아드리아노는 내가 대전을 이끌 때 애지중지하며 키웠던 선수”라면서 “부대장이 허락해 준다면 아드리아노(서울)를 입대시키고 싶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군인 팀인 상주는 외국인을 영입할 수 없다. K리그에 복귀한 뒤 두 번째 시즌을 맞는 FC서울 박주영은 “작년에 부상을 달고 살았기 때문에 올해는 안 아픈 상태에서 뛰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시달렸던 박주영은 “많이 좋아졌다”면서도 “동계훈련을 소화하지 못해 축구화를 신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준비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돌아온 ‘추억의 스타’] 다시 뛰는 ‘중년 파이터’ 최용수

    [돌아온 ‘추억의 스타’] 다시 뛰는 ‘중년 파이터’ 최용수

    4월 9일 KBF 신인왕전 메인이벤트 전 프로복싱 세계챔피언 최용수(44)가 13년 만에 링에 복귀한다. 한국권투연맹(KBF)은 최용수의 복귀전을 4월 9일 충남 당진에서 열리는 KBF 전국신인왕전 4강전의 메인이벤트로 최종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상대 선수는 일본, 필리핀, 태국 선수들을 대상으로 협상 중이다. 최용수가 사각의 링으로 돌아오는 것은 2003년 1월 세계복싱평의회(WBC) 세계타이틀전에서 시리몽콜 싱마나삭(태국)에게 판정패한 뒤 13년여 만이다. 최용수는 1995년 12월 아르헨티나 원정경기에서 세계권투협회(WBA) 슈퍼 페더급 챔피언에 등극한 뒤 1998년까지 7차 방어에 성공했다. 통산 전적은 34전 29승(19KO) 1무 4패다. 그는 2003년 1월 은퇴를 선언한 뒤 2006년 격투기 대회인 K1에 데뷔해 2연승을 거뒀다. 2007년 12월 일본 격투기 스타 마사토에게 기권패한 뒤에는 완전히 링에서 떠났다. 최고령 복서 최고기록은 2014년 4월 49세에 WBA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획득한 버나드 홉킨스(미국)가 보유하고 있다. ‘할아버지 복서’로 유명한 조지 포먼(미국은)은 헤비급에서 45세에 세계챔피언 기록을 세웠다. 한국에서는 1959년생인 최영곤이 2005년 46세에 1회 KO승을 거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작물 30% 키워 몸값 700조원… 내가 사라지면 인류도 사라져요

    작물 30% 키워 몸값 700조원… 내가 사라지면 인류도 사라져요

    “꿀벌이 사라진다면 인류도 4년 내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다.”(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꿀벌은 세계 주요 100대 농작물 중 71개 작물의 가루받이(수분·受粉)를 돕는다. 이 때문에 유럽에서는 꿀벌은 소와 돼지에 이어 세 번째로 중요한 가축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꿀벌과 나비 등 가루받이를 돕는 생물종의 개체 수 감소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 ●50년 사이 유럽 벌 개체 수 37% 감소 생물다양성협약(CBD)의 과학적 자문을 위해 2012년 설립된 유엔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는 지난달 20일부터 28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제4차 총회를 열고, 첫 번째 성과물인 ‘수분 및 수분매개체 평가서’를 발표했다. IPBES는 기후변화협약 부속 과학자문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와 유사한 기능을 하는 조직이다. 안동대 식물의학과 정철의 교수를 포함해 전 세계 80여명의 전문가들이 만든 이번 평가서에 따르면 전 지구적으로 벌과 나비 같은 수분 매개체 곤충의 숫자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나비는 4%가 멸종 위기, 5%가 멸종 위협 상황에 놓여 있으며 야생벌은 2.8%가 멸종 위기, 1.2%가 멸종 위협에 처해 있다. 특히 벌의 경우 전체 종의 56% 이상에 대해서는 명확한 통계자료가 없는 상황에서 평가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 멸종 위협 정도는 추정치의 2배를 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유럽에서는 50년 전보다 벌의 개체 수는 37%, 나비는 31%나 감소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40% 이상의 벌들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이처럼 꿀벌을 비롯한 수분 매개 동물이 급감하는 이유는 뭘까. 보고서는 서식지 감소, 병해충, 기후변화, 농약사용, 외래종 유입, 환경오염 등 6가지를 핵심 원인으로 꼽고 있다. 특히 도시개발이 확대되면서 곤충들이 서식할 수 있는 장소가 줄어들고 있으며 집약적이고 수확률을 높이기 위해 쓰는 농약이 해충뿐만 아니라 일반 곤충에까지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수분매개 곤충에 의해 재배되는 작물의 생산량은 전체의 30%에 이르고 있으며 전 세계 농산물 생산액의 5~8%에 이른다. 돈으로 환산하면 최소 2350억 달러(286조 2000억원)에서 최대 5770억 달러(702조 7000억원) 정도다. 국립생태원과 정 교수팀은 작물 재배면적, 생산 농작물의 시장 가치, 화분매개 의존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에서 벌과 나비 등이 농업생산에 기여하는 시장 가치가 6조 6000억원 수준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특히 국내 농업은 곡류보다 과일과 채소류 비중이 높기 때문에 곡물 중심의 외국보다 꿀벌과 나비의 개체 수 감소는 더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하버드 “곤충 사라지면 매년 142만명 사망” 가루받이 곤충 감소는 작물 생산뿐만 아니라 인간의 생존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은 지난해 8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랜싯’에 꿀벌 등 꽃가루 매개 곤충이 사라지면 매년 142만명 이상이 사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과일 생산량은 22.9%, 채소는 16.3%, 견과류는 22.3% 줄면서 임산부와 어린이에게 필수적인 비타민A, 비타민B, 엽산 등의 영양소 공급이 감소해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사망자가 급속히 늘 것이란 분석이다. ●오바마, 꿀벌 등 보호 국가 전략 발표 상황이 점점 심각하게 돌아가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5월 ‘꿀벌 등 화분매개체 보호를 위한 국가 전략’을 발표하고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운영 중에 있다. 미국은 2007, 2008년에도 벌과 나비를 보호하기 위한 국가 전략을 수립한 바 있지만 지난해 수정된 전략은 관련 정부기관 14곳과 민간이 총동원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백악관은 이 전략을 바탕으로 10년 내 꿀벌의 집단 폐사율을 15% 미만으로 떨어뜨리고 모나크나비 개체 수를 2020년까지 2억 2500만 마리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곤충, 특히 벌에 치명적인 네오니코노이드 성분의 농약에 대한 영향 평가와 사용 제한을 고려하고 있으며 앞으로 5년간 2만 8327㎢에 이르는 꿀벌과 나비 등의 서식지를 복원하겠다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내놨다. ●국내 벌 개체 수, 세계서 가장 많은 수준 외국처럼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국내의 수분 매개 곤충 감소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 교수는 “우리나라는 양봉벌의 개체 수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편에 속하지만 재래종 꿀벌의 숫자는 급감해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며 “국내에서도 수분 매개 곤충의 연구개발(R&D)과 보호를 위한 국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농촌진흥청 잠사양봉소재과 최용수 박사는 “국내에 있는 벌통 수는 170만~200만통(1통당 꿀벌 3만~5만 마리 서식) 정도로 추정되는데 전 세계에서 벌의 수가 가장 많다고 평가받고 있는 만큼, 미국이나 유럽처럼 벌 개체 감소가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며 “벌의 생존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이 다양하기 때문에 꿀벌 생존 환경 변화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꿀벌 생존력을 강화하는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3·1절 4 -1승… FC서울 만세

    3·1절 4 -1승… FC서울 만세

    J리그 우승팀과 ‘미니 한·일전’… 아드리아노 2경기 연속 해트트릭 이적생 신진호는 3도움 대활약 3·1절에 열린 축구클럽 한·일전에서 FC서울이 4-1의 대승으로 상암벌에 불어닥친 꽃샘추위를 녹였다. 아드리아노는 1차전 4골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으로 득점 선두에 올랐다. FC서울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아드리아노가 3골을 몰아치는 화끈한 골잔치를 벌여 4-1로 역전승했다. 2승째를 거둔 서울은 2패에 빠진 히로시마를 제물 삼아 조 1위를 질주하며 16강의 꿈을 그렸다. 지난달 23일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원정 1차전(6-0승)에서 5골을 합작했던 아드리아노-데얀 조합이 이날도 빛을 발했다. 특히 아드리아노는 1차전 4골에 이어 이날도 3골을 몰아넣으며 조별리그 두 경기 만에 7골을 기록하는 득점력을 과시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이적생 신진호는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최용수 감독은 아드리아노와 데얀을 최전방 공격수로, 오스마르-김원식-김동우를 스리백으로 포진시키는 3-5-2 포메이션을 꺼내 들고 득점 사냥을 시작했다. 2002년부터 2014년까지 히로시마 멤버였던 미드필더 다카하키 요지로도 베스트 11에 포함됐다. 서울은 경기 초반 지난해 J리그 우승팀인 히로시마의 강한 중원 압박에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오히려 여러 차례 역습을 허용하며 기회를 내주던 끝에 전반 25분에는 선제골까지 빼앗겼다. 그러나 서울은 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김원식이 동점골을 넣으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은 완전히 서울의 독무대였다. 시작과 함께 강하게 히로시마를 밀어붙인 서울은 후반 3분 신진호가 찬 프리킥을 아드리아노가 감각적인 오른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해 경기를 뒤집었다. 아드리아노는 후반 11분 연속골까지 넣어 히로시마를 궁지에 몰아넣었다. 고광민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낮은 패스를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어 일본의 골망을 또 흔든 것. 3분 뒤에는 데얀이 왼쪽 측면으로 치고 나간 뒤 연결한 공을 이어받은 신진호의 힐패스를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받아 골대 왼쪽에 쐐기골을 박았다. 전의를 잃은 히로시마는 주력 선수들을 모두 교체하며 활로를 모색했지만 오히려 수비 압박이 헐거워지며 잇따라 서울에 기회를 내줬다. 패스까지 이어지지 않으면서 서울에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긴 채 2패의 멍에를 뒤집어썼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커버 스토리] 닥치고 필승 한일전 축구 그 이상의 전쟁

    [커버 스토리] 닥치고 필승 한일전 축구 그 이상의 전쟁

    “무조건 이겨야 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결승전을 하루 앞둔 29일 한국과 일본 사령탑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필승의 각오를 밝혔다. 한·일전은 국제축구연맹(FIFA)에서도 인정한 대표적인 라이벌전으로 경기에 쏠린 관심만큼이나 숱한 이야기를 쏟아냈다. 특히 ‘제기차기를 해도 한·일전은 이겨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로 인식되면서 선수들의 투혼이 더해졌고, 그 투혼은 감동적인 승리로 이어졌다. 숙명의 한·일전이 30일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결승 무대에서 또 한번 펼쳐진다. 한국과 일본은 이미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 티켓을 확보했지만 ‘아시아의 맹주’ 자리를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한·일 국가대표팀 간 역대 전적은 77전 40승23무14패, 올림픽 대표팀 간 경기 역대 전적은 14전 6승4무4패로 한국이 모두 앞서 있다.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도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되길 기대하며 역대 한·일전 명승부를 돌아봤다. ●후지산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1998년 ‘도쿄대첩’ 축구 팬들의 머릿속에 가장 각인돼 있는 한·일전은 이른바 ‘도쿄대첩’으로 불리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3차전이다. 차범근 감독이 이끈 한국은 1997년 9월 28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놓고 일본과 격돌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한국이 전반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태극전사들은 투혼을 불사르며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경기 종료 7분을 남긴 후반 38분 서정원이 헤딩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데 이어 3분 뒤 이민성의 그림 같은 왼발 중거리슛으로 극적인 2대1 역전승을 이끌었다. 당시 경기장에 있던 5만여명의 홈 팬은 침묵에 빠졌고, 경기를 중계하던 중계진은 흥분된 목소리로 “후지산이 무너지고 있습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일본의 심장부에서 일본을 꺾은 이 경기는 이후 ‘도쿄대첩’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당시 경기는 56.9%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박종우 ‘독도 세리머니’… 런던올림픽 동메달 2012년 8월 10일 열린 런던올림픽 축구 3, 4위전은 한국에 두 배의 기쁨을 선사한 대회였다. 광복절을 닷새 앞두고 열린 이 대회에서 한국은 일본에 2-0 완승을 거두며 올림픽 축구에서 첫 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전격 방문하면서 한·일 감정이 악화된 상황 속에 치러진 이 경기에서 전반 37분 박주영, 후반 11분 구자철의 연속골은 국민들의 속을 시원하게 만들어 줬다. 경기 직후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로 논란을 빚기는 했다. 박종우는 독도 세리머니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동메달 수여가 보류됐다가 6개월 뒤에 메달을 되찾을 수 있었다. 당시 홍명보 감독은 국가대표팀 사령탑까지 올랐다. ●박지성 산책 세리머니… 남아공 월드컵 日 출정식 찬물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2010년 5월 24일 일본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열린 한·일 친선 경기는 한국 축구의 영원한 캡틴 박지성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당시 최고 전성기를 누리고 있던 일본은 남아공월드컵에서의 선전을 다짐하며 출정식 상대로 한국을 택했다. 박지성은 전반 6분 만에 단독 드리블에 이은 호쾌한 중거리 슈팅으로 일본의 골망을 가르며 일본 관중들을 침묵에 빠뜨렸다. 이어 박주영의 페널티킥(PK)골로 2-0으로 승리하며 월드컵 출정식을 가진 일본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국을 한 수 아래로 여겼던 일본 관중들을 응시하며 천천히 달린 박지성의 ‘산책 세리머니’가 화제가 됐다. ●일본은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바르셀로나 최종 예선 올림픽 예선에서 한국과 일본은 중요한 길목에서 만났다. 1992년 1월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한국은 일본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본선 진출의 희망을 만들었다. 당시 한국은 1승1무1패의 탈락 위기에서 일본을 만났는데 경기 종료 1분 전에 터진 김병수의 골로 일본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어 최종전에서 중국을 3-1로 이기며 1988년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이뤄냈다. 또 1996년 3월 27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애틀랜타올림픽 최종 예선 결승에서도 일본을 만났는데 1-1로 접전을 벌이던 후반 37분 최용수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승리를 따냈다. 당시는 2002년 월드컵 개최를 놓고 일본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상황이어서 승리의 의미를 더했다. 한편 U-23 챔피언십 결승전을 앞두고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태용 감독은 “일본이 우리팀에 대한 정보를 알면 안 된다. 일본에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데구라모리 마코토 일본 감독도 “런던올림픽 3, 4위전에서 메달을 따느냐 못 따느냐가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 한국에 배웠다. 지금 일본 국민도 일본 축구팀의 올림픽 출전을 축하하는 분위기지만 결승전 결과에 따라 그런 분위기가 바뀔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권창훈! 권창훈! 권창훈!

    권창훈! 권창훈! 권창훈!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슈틸리케호의 ‘막내’ 권창훈(22·수원)의 해트트릭 등 5골을 몰아치며 8강에 안착했다. 권창훈은 3골, 1도움으로 ‘원맨쇼’를 펼치며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신태용호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대표팀은 1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수하드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끝난 예멘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5-0의 대승을 거두고 승점 6(골득실 +6)을 챙겨 이라크와 함께 8강에 안착했다.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을 3-2로 따돌리고 8강에 합류한 이라크(골득실 +3)와 20일 오전 1시 30분 3차전을 펼친다. 한국이 ‘디펜딩 챔피언’ 이라크까지 제치면 C조 1위로 8강에 올라 D조 2위와 오는 23일 오후 10시 30분 4강 진출을 다툰다. 대회에서 3위 이상을 기록하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 티켓을 확보한다. 이날 경기는 자신의 존재감을 보란 듯이 끌어올린 권창훈을 위한 것이었다. 그는 지난해 신태용호보다 슈틸리케호에서 더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다. 지난 시즌 막판 무릎을 다친 탓에 1차전에서는 후반에 교체 선수로 그라운드에 나서는 데 그쳤지만 이날 선발로 내보낸 신 감독의 기대에 화답했다. 특히 권창훈은 23세 이하로 출전 연령이 제한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최종예선 이후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한 주인공이 됐다. 또 이날 실점 없이 5골을 쓸어 담은 신태용호는 1992년 대회 최종예선 이후 한국의 역대 최다 득점이자 최다골 차 승리까지 작성했다. 권창훈은 “동료들이 패스를 줘서 좋은 찬스가 나왔다. 머리로는 골을 잘 넣지 않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전반 14분 황희찬(잘츠부르크)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첫 득점에 성공한 권창훈은 전반 30분 이슬찬(전남)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받아 넣었고, 10분 뒤에는 류승우(레버쿠젠)가 내준 공을 다시 오른발로 차 넣었다. 후반 27분에는 네 번째 득점인 류승우의 골까지 도와 어시스트도 1개 기록하는 등 120%의 활약을 펼쳤다.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해트트릭은 처음이다. 1, 2차 예선에서는 서정원(1991년 필리핀전 3골), 최용수(1995년 홍콩전 4골), 이동국(1999년 스리랑카·인도네시아전 각 3골)이 해트트릭을 달성한 예가 있다. 권창훈의 해트트릭 못지않게 신태용 감독의 ‘팔색조 전술’도 돋보였다. 앞서 두 차례의 평가전에서 4-2-3-1, 4-1-4-1, 4-4-2 포메이션을 시험한 신 감독은 이 가운데 4-4-2를 대표팀의 ‘필승 전술’로 낙점하고는 1차전에서 2-1의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이날은 사실상 5명의 공격수를 포진시키는 4-1-4-1 전술로 변신했다. 8강전 이후 경기에 대비해 전략 노출을 차단하기 위함이었다. 결국 위장 전술인 ‘플랜 B’는 대성공으로 판정 났고, 여기에 이날 첫 선발로 나선 김승준까지 다섯 번째 득점을 올려 ‘족집게 용병술’도 인정받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K리그 최단기간 100골’ 데얀, FC서울로 복귀

    ‘K리그 최단기간 100골’ 데얀, FC서울로 복귀

    살아 있는 전설 데얀(34·몬테네그로)이 K리그로 돌아온다. FC서울 구단은 28일 데얀이 최근 최용수 FC서울 감독에게 “서울에서 선수 생활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와 2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국 프로축구 베이징 궈안에서 연봉 26억원을 받았던 데얀은 2013년까지 몸담았던 서울로 돌아오기 위해 상당한 연봉 삭감을 감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외국인 선수 쿼터였다. 몰리나(35), 아드리아노(28), 오스마르(27), 다카하기(29)를 보유하고 있는 서울은 올 시즌을 끝으로 몰리나와 헤어지기로 했다. 당초 재계약을 검토했으나 몰리나가 최근 고국인 콜롬비아에서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하겠다는 뜻을 굳혀 데얀을 영입할 여지가 열렸다. 서울은 데얀의 복귀로 강력한 공격 옵션을 얻게 됐다. 그는 K리그 골 역사를 송두리째 바꿔 놓은 특급 킬러다. 2007년 인천에서 한 시즌을 보낸 그는 2008년 서울로 이적해 여섯 시즌을 보내며 통산 230경기에 출전해 141골 36도움을 기록했다. 2012년 31골로 2003년 김도훈(28골)이 세운 한 시즌 최다 득점을 넘어섰다. 2011년(24골)에 이어 2012년, 2013년(19골) 등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K리그 통산 외국인 선수 최다골, 외국인 선수 한 시즌 최다골도 그가 갖고 있다. 2012년 외국인 선수로는 2004년 나드손(수원·브라질), 2007년 따바레즈(포항·브라질)에 이어 세 번째, 유럽 출신으로는 처음 MVP를 수상했다. 사상 최초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6시즌 20공격포인트 달성, K리그 최단기간 100호골도 그가 남긴 족적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新국토기행] 경기 안산시

    [新국토기행] 경기 안산시

    경기 안산시는 수도권의 보물섬이다.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즐비한 데다 서울에서 차량으로 1시간 거리에 있어 수도권 나들이객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시화방조제와 대부해송길, 풍도, 탄도 바닷길, 안산갈대습지공원, 다문화거리, 동주염전 등 안산 9경을 눈여겨볼 만하다. 안산 출신으로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성호 이익 선생을 비롯해 조선시대 대표 풍속화가인 단원 김홍도, 소설 상록수로 유명한 최용신 선생의 계몽사상 등 다양한 학문과 문화·예술의 전통을 가진 곳이다. 인근에 인천국제공항과 평택항, 경부고속철도역사가 있고 수도권 전철망을 비롯해 서해안 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영동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춘 곳이어서 접근성이 용이하다. 안산시는 대부도를 중심으로 한 관광 인프라를 대한민국 최고의 보물섬으로 조성한다는 ‘보물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그야말로 국내 대표 관광지로 비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볼거리>> 안산 여행의 중심은 단연 대부도이다. 안산의 하와이로 불리는 대부도는 시화방조제로 연결돼 육지가 된 섬이지만 아직도 섬이 가진 낭만과 서정이 곳곳에 남아 있는 곳이다. 대부도를 방문한다면 반드시 들러야 하는 필수 코스가 시화조력발전소이다. ●‘안산의 하와이’ 대부도 필수 코스 시화조력발전소 2011년 완공된 세계 최대 규모로 연간 5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한다. 연간 31만 5000t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조력발전은 하루 두 번 밀물 때 발생하는 수차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청정에너지를 말한다. 시화호는 최고 9m의 조수간만 차가 있어 국내에서 조력발전의 최적지로 평가받는다. 티라이트 공원은 발전소를 조성할 때 발생한 토사를 이용해 친환경적으로 만들어진 해상공원으로 여가공간, 휴식공간, 편의공간 등 약 15만㎡ 규모로 조성됐다. 휴게소는 식당과 카페 등이 있고 2층에는 전망대가 있어 시원한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조력문화관은 조력발전의 원리를 알아볼 수 있는 과학체험 학습공간으로 아이들은 물론 어른에게도 볼만한 구경거리다. 지난해 6월 개장한 75m 높이의 전망대는 시화호와 서해를 조망할 수 있는 안산의 랜드마크로 연간 150만명이 찾는 관광 명소로 자리잡았다. (032)890-6520. ●대부도 해안선 따라 걷는 대부해솔길 제주올레길처럼 대부도의 해안선을 따라 걸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대부관광안내소에서 시작해 구봉도, 대부남동, 선감도, 탄도항을 거쳐 대송단지까지 연결돼 있다. 대부도 전체를 빙 둘러 걷는 해솔길은 대부도라는 섬이 가진 특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전체 길이 74㎞, 7개 구간으로 나뉘어 있으며 특히 방아머리에서 돈지섬안길까지 이어지는 구간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개미허리 다리’로 연결된 ‘낙조전망대’는 바닷길 산책의 즐거움과 함께 붉게 물드는 아름다운 낙조까지 감상할 수 있다. 1899-1720. ●1953년부터 재래 방식으로 최상급 소금 채취하는 동주염전 단원구 동주길 대동초등학교에서 대부황금로를 따라 선감도 방향으로 가다 보면 ‘바람과 태양, 하늘 그리고 소금’ 등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동주염전’이 있다. 1953년부터 염전을 시작해 지금까지 재래 방식을 고집해 소금을 채취하고 있다. 동주 천일염에는 특별한 비밀이 있다고 한다. 갯벌 위에 옹기판을 깔아 생산하는데 옹기 사이 틈을 통해 갯벌과 소금이 만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이 틈으로 중금속과 같이 인체의 나쁜 성분은 갯벌이 흡수하고 대신 갯벌이 가진 미네랄과 같은 좋은 성분은 소금이 흡수한다. 이처럼 최상급 천일염을 생산한다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한 ‘염전 체험학습’을 운영하고 있다. (032)886-0900. ●사진작가가 사랑하는 섬 탄도… 누에섬 풍력발전기도 장관 탄도는 대부도 본 섬과 선감도, 불도에 이어 네 번째로 큰 섬이다. 누에섬 등대전망대가 자랑거리다. 최대 높이 8m 내외로 밀물과 썰물이 하루 두 차례씩 드나든다. 이때 바다가 갈라지며 길이 드러나는 현상과 서해안의 낙조는 장관을 연출하기 때문에 사진작가와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대부해솔길 제6코스에 해당하는 탄도항에는 안산어촌민속박물관과 누에섬 등대전망대가 있다. 가족단위 낚시를 즐기는 여행객들도 많이 찾는다. 바닷길을 통해 누에섬에 가다 보면 연간 1300여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는 국내 최초(2009년 완공)의 750㎾급 풍력발전기 3기도 만날 수 있다. 1899-1720. ●‘최고의 포토존’ 구봉도 낙조전망대·작지만 아름다운 섬 풍도 구봉도 끝자락에 있는 낙조전망대로 구봉도를 대표하는 구조물이다. ‘석양을 가슴에 담다’라는 뜻을 가진 동그란 띠와 석양 모양의 구조물 사이로 보이는 석양이 무척이나 아름다워 서해안 낙조를 즐길 수 있는 대부도 최고의 포토존으로 손꼽히고 있다. 1899-1720. 방아머리선착장에서 여객선을 타고 1시간 30분가량 가면 넓이 1.84㎢, 해안선 5㎞의 조그마한 풍도를 만날 수 있다. 풍도라는 이름 때문에 바람이 많으리라 생각하지만 풍도는 단풍나무가 많아 풍도(楓島)라고 불린다. 우럭·노래미·야생화·몽돌이 있는 아름다운 섬이다. 1899-1720. ●외국 이색문화 체험할 수 있는 ‘국경 없는 마을’ 다문화거리 아시안 문화권의 음식점이 늘어선 이곳은 여기가 과연 한국일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이국적인 장소이다. 외국의 이색적인 문화를 체험해 보고 싶다면 이곳을 찾으면 된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몽골, 베트남 등 60여개국 6만여 외국인의 생활공간으로 2009년 다문화마을특구로 지정됐다. 일명 ‘국경 없는 마을’로 통하며 다문화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031)481-2232. ●노적봉공원 인공폭포·국내 최대 규모 안산갈대습지공원 노적봉공원 내에 설치된 인공폭포는 국내 최대의 장엄한 폭포수와 음악분수, 인공암벽 등을 갖추고 있다. 공원에는 장미원과 철쭉원, 야외결혼식장 등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 장소도 마련돼 시민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안산갈대습지공원은 시화호로 유입되는 지천의 수질 개선을 위해 조성한 104만㎡의 국내 최대 규모 인공습지 공원으로 나무다리와 옥상전망대, 조류관찰대가 있다. ●‘한국의 무라노’ 유리섬박물관·음악이 흐르는 정문규미술관 한국의 무라노를 꿈꾸는 유리섬박물관은 대부도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유리 공예품을 세계 전역으로 수출할 정도로 명성이 자자한 이탈리아 무라노섬이 모델이다. 2012년 4만 3000㎡ 공간에 복합문화체험공간으로 문을 열었다.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한 유리조각공원이다. 현대 유리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유리 작가들이 눈앞에서 직접 작품을 만드는 공예시연장 등 다채로운 볼거리로 가득하다. (032)885-6262. 정문규미술관은 원로작가가 운영하는 곳으로 음악과 미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1관은 단체나 개인이 대관할 수 있으며 제2관은 정문규 작가의 상설전시관으로 마련돼 있다. 1층에 있는 갤러리카페 ‘아르페지오네’에서는 수준급의 오디오시스템을 갖추고 고음질의 음악을 제공하고 있다. 매년 3월부터 12월까지 작은 음악회와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032)881-2753.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먹거리>> 안산에서는 무엇을 먹을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곳곳에 13개 음식거리를 조성해 언제든 지역을 대표하는 다양한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다. ●‘방아머리 먹거리타운’ 바지락 칼국수 대부도 제일 북쪽에 있는 음식문화시범거리로 바지락칼국수가 대표 음식이다. 커다란 솥에다 지척에 널린 바지락을 넣어 칼국수를 끓여 먹던 풍습이 육지와 연결되면서 소문이 났고, 지금의 바지락칼국수 거리가 생겨났다. 이곳에선 활어회나 조개구이도 인기지만 식당마다 간장게장과 바지락고추장찌개 등 향토 음식을 개발해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댕이골 전통음식거리’ 비빔국수·유기농 쌈밥·두부요리 1990년대부터 전통음식을 주 메뉴로 하는 음식점들이 모여들면서 자연스럽게 조성된 사동의 먹자골목이다. 댕이골은 처녀의 댕기모양을 한 마을 지형에서 따온 이름이다. 30년 전통의 비빔국수에서부터 20여종의 유기농 쌈밥, 가마솥에 끓여 만든 두부요리, 송어, 시골밥상, 갈치조림, 매운 소갈비찜, 추어탕, 곤드레밥 등 먹거리 천국이다. ●‘다문화음식거리’ 중국식 호떡·파파야 샐러드·나시고랭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이 산다는 원곡동은 세계음식백화점으로 불린다. 6만여명의 외국인이 모여 살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들을 위한 음식점들이 생겨났다. 외국에 가지 않고도 현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어서 주말에는 내국인 미식가들도 많이 찾는다. 다문화음식거리에서는 외국인들이 직영하는 100여곳의 음식점이 성업 중이다. 지하철 4호선 안산역 앞에서 원곡본동 주민센터까지 500여m에 이르는 구간에 밀집해 있다. 거리의 명물이 된 꽈배기빵과 중국식 호떡, 만두, 월병을 맛볼 때면 여기가 중국인가 싶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태국음식점에서는 파파야 샐러드 ‘쏨땀’, 매운 돼지고기덮밥 ‘팟카파오무’, 볶음 국수 ‘팟타이’, 볶음밥 ‘까오팟푸’를 맛볼 수 있다. 인도네시아의 볶음밥 ‘나시고랭’이나 꼬치 요리인 ‘사테가이’, 인도의 ‘난’과 ‘커리’, 베트남 쌀국수 ‘퍼’ 등도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본오동에서는 양푼홍합탕, 신석기 숯불고기, 창고 곱창집, 장단콩 청국장, 곤드레수제비집 등이 인기다. 상록수역 1번 출구에서부터 최용수기념관까지 먹자골목이 형성돼 있다. 선부동 먹자골목에서는 전국 3대 짬뽕이라는 중국집이 유명하다. 바닷가재에서부터 회까지 해산물종합세트를 먹을 수 있는 횟집도 있고 활전복회, 몽골리안 숯불바비큐, 쪽갈비, 두루치기 등을 선택할 수도 있다. ●‘송호맛길’ 산채 정식·감자옹심이·메밀 막국수·굴튀김 안산 사람 치고 ‘송호맛길’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고 할 정도로 유명하다. 한식부터 중식, 일식까지 없는 게 없다. 고향의 정감이 담긴 산채 정식부터 전통 방식으로 만드는 강원도식 감자옹심이와 메밀 막국수, 삼대를 잇는 두부요리, 굴튀김과 굴국밥 등도 인기 품목이다. 성포동은 조선시대 배가 드나드는 포구가 있던 곳이다. 이곳에서 영업 중인 횟집의 생선구이는 점심 메뉴로 손색없으며 불고기 백반과 통큰 냉면을 맛보려는 미식가도 많이 찾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K리그 ‘전북’ 대상

    K리그 ‘전북’ 대상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2연패를 달성한 전북이 지난해에 이어 감독상과 최우수선수(MVP)를 싹쓸이했다. 여기에다 지난해 놓쳤던 영플레이어상까지 휩쓸어 잔칫상을 독차지했다. 전북은 1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주요 3개 부문을 석권했다. 공격수 이동국이 2009년과 2011년, 지난해에 이어 네 번째 MVP를 수상했고 2009년부터 이동국과 호흡을 맞춘 최강희 감독도 똑같은 해에 이어 네 번째 감독상을 품에 안았다. 이동국은 기자단 투표 결과 109표 중 52표를 얻어 염기훈(수원·48표)을 4표 차로 따돌리고 K리그 최초로 MVP 2연패를 달성했다. 최 감독은 109표 가운데 83표를 휩쓸어 76.1%의 놀라운 득표력을 보였다. 이동국은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1995년, 2001년)과의 격차를 2회로 늘렸고 최 감독은 세 차례 수상한 박종환 전 성남 감독(1993∼95년)과 고 차경복 전 성남 감독(2001∼03년)을 따돌리고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내외 프로 리그에서 출전한 햇수가 3년 이내인 만 23세 이하 선수에게 주어지는 영플레이어상마저 109표 중 46표를 얻은 이재성(전북) 차지가 됐다. 베스트 11에도 전북 선수가 4명이나 포진했다. 차두리(서울)는 베스트 11 수비수를 수상하며 최용수 서울 감독에게 “용수형, 앞으로는 편안하게 봐요”라고 인사를 건네 좌중에 웃음을 안겼고, 울리 슈틸리케 감독에게는 독일어로 “대표팀에서 다시 뛰게 하고 멋진 은퇴를 할 수 있게 해줘 고맙다”고 밝혔다. 이동국은 “한 번도 경기 후 힘들어 은퇴하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 20살이나 36살이나 경기 후 힘든 건 마찬가지”라면서 “생각에 따라 몸은 바뀐다”고 체력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뛸 수 있는 한 계속 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팬들이 뽑은 아디다스 팬(FAN)타스틱 플레이어로도 네 번째 뽑혀 3관왕이 됐다. 최 감독은 “물이 고이면 썩는다. 구단과 상의해 다른 해보다 더 강하게 선수를 보강하고 싶다”며 “전북을 이끌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게 나의 숙명”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감독상 수상자를 발표한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올해 가장 빼어난 성장을 한 선수란 칭찬을 들은 이재성 역시 “항상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해왔고 시간이 지날수록 현실로 다가오는 건 맞다”면서도 “아직 전북이 너무 좋고 해외 진출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한 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동국도 최강희 감독도 4회째 수상 ´대박´

    프로축구 전북이 우승하면 감독상과 최우수선수(MVP)을 받는 공식을 재현했다. 여기에다 영플레이어상까지 주요 3개 부문을 모두 휩쓸어 잔칫상을 독식했다.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을 2연패한 전북은 1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공격수 이동국(36)이 2009년과 2011년, 지난해에 이어 네 번째 MVP를 수상했다. 2009년 이동국을 영입해 호흡을 맞춘 최강희 감독도 이동국과 똑같은 해에 이어 올해 네 번째 감독상을 품에 안았다.     이동국은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1995년, 2001년)과의 격차를 2회로 늘렸고, 최 감독은 세 차례 수상한 박종환 전 성남 감독(1993∼95년)과 고(故) 차경복 전 성남 감독(2001∼03년)을 따돌리고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동국은 팬들이 직접 뽑은 최고의 K리거, 2015 아디다스 팬(FAN)타스틱 플레이어로도 선정됐다. 역시 앞의 해와 똑같은 해에 이어 4회째 수상이다.     베스트 일레븐은 ▲골키퍼 권순태(전북) ▲수비수 홍철(수원) 요니치(인천) 김기희(전북) 차두리(서울) ▲미드필더 염기훈 권창훈(이상 수원) 이재성(전북) 송진형(제주) ▲공격수 이동국 아드리아노(서울)로 짜여졌다.   조성환 제주 감독은 베스트 일레븐 수비수 명단을 발표하며 “올해 모든 경기에 귤색 팬티를 입고 임했다. 내년에 우승하면 벗겠다”고 공약해 눈길을 끌었다. 차두리는 베스트 일레븐 수비수로 선정된 뒤 최용수 서울 감독에게 “용수형 이제 편안하게 봐요”라고 인사를 건네 좌중에 웃음을 안겼고, 슈틸리케 감독에게는 독일어로 “대표팀에서 다시 뛰게 하고 멋진 은퇴를 할 수 있게 해줬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동국은 베스트 일레븐 공격수를 수상하며 “득점왕인 김신욱(울산) 대신 이 상을 받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이 애가 다섯이고 국가에 충성했으니 MVP가 되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며 “지방 구단의 한계를 뚫고 시즌 최다 관중을 동원한 것도 크게 기쁜 일이며 앞으로 더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회자가 별명이 봉동이장인데 군수도 되고 자꾸 승진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농을 건네자 “이장직에 만족한다. 한마디만 남길 수 있다면 ‘봉동이장 출세했다’라고 외치겠다”고 화답했다.     K리그 최초로 MVP를 2연패한 이동국은 “감독님의 예측이 빗나갈까봐 조마조마했다”고 진반농반으로 얘기한 뒤 “(가족이 출연하는 TV 예능 프로인) 슈퍼맨처럼 가족을 돌보고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이 모든 영광을 누리겠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왼발로 땄다, 직행 티켓

    [프로축구] 왼발로 땄다, 직행 티켓

    수원의 염기훈과 카이오의 왼발슛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직행 티켓을 팀에 안겼다. 염기훈은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인 전북과의 2015 현대오일뱅크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정규리그 마지막 38라운드 후반 21분 선제골을 넣었다.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키커로 나서 전북 골대의 왼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는 20여m짜리 왼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수원은 후반 39분 전북 미드필더 이재성에게 동점을 허용했지만 카이오가 2분 뒤 결승골을 넣어 2-1로 승리, 내년 챔스리그 직행 티켓을 움켜쥐었다. 사실 수원이 전반을 0-0으로 마쳤을 때 포항은 포항스틸야드로 불러들인 FC서울과의 전반 16분 최재수의 왼발 프리킥골을 앞세워 1-0으로 앞서고 있었다. 그대로 두 경기가 끝나면 포항이 수원을 승점 하나 차이로 앞지르며 2위로 시즌을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염기훈이 골을 넣으면서 포항이 이기더라도 역전 2위를 차지하기는 불가능해졌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또 한 번의 반전이 있었다. 이재성이 동점을 만들면서 포항의 역전 2위 희망이 되살아났지만 오히려 후반 35분 몰리나에게 동점골을 얻어맞고 무승부 위기에 몰렸다. 이런 상황에 카이오가 후반 41분 골문 쪽으로 쇄도하면서 대각선 방향으로 날카로운 왼발슛을 날려 골문을 갈라 기어이 이겼다. 수원은 승점 67을 쌓아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고 포항은 후반 추가 시간 1분 강상우의 시즌 1호골로 2-1로 승리했지만 승점 66에 그쳐 간발의 차로 올 시즌을 3위로 마무리했다. 포항 선수들은 다음 시즌 최진철 17세 이하 대표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고 유럽으로 연수를 떠날 예정인 황선홍 감독에게 고별전 승리를 선사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황 감독과 2000년대 대표팀 공격수로 자웅을 겨뤘던 최용수 서울 감독은 경기 뒤 꽃다발을 건네고 포옹하는 애틋한 장면을 연출했다. 황의조(성남FC)는 탄천종합운동장으로 불러들인 제주와의 전반 9분 선제골을 터뜨려 이날 무득점에 그친 아드리아노(서울)와 나란히 공동 2위(15골)로 시즌을 마감, 영플레이어상 수상에 한 걸음 다가섰다. 김신욱(울산)이 18골로 국내 선수로는 5년 만에 득점왕에 올랐고, 염기훈은 17도움으로 도움왕에 올랐다. 한편 K리그 챌린지 수원FC는 전날 대구FC와의 플레이오프에서 2-1로 승리, 다음달 초 홈앤드어웨이로 열리는 부산과의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두리 없어도 그 이상의 경쟁력” vs “간절함으로 2위 탈환할 것”

    차두리(35·서울)의 은퇴식이 열리는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가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군다. 프로축구 서울과 수원은 오는 7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로 시즌 네 번째 슈퍼매치를 연다. 지금까지는 1승1무1패로 팽팽했다. 한 팀의 다득점 경기가 많았다. 서울은 지난달 31일 FA컵에서 17년 만에 정상을 탈환한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골잡이 아드리아노와 수비의 핵인 차두리가 출전하지 못하는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박주영의 출전 가능성도 없다는 것이 구단의 설명이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슈퍼매치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없어서는 안될 주축선수들이 출전하지 못하지만, 그 이상의 기량을 가지고도 출전 기회를 못 잡은 선수들이 있다”며 “이들이 주축선수 이상의 경쟁력을 보일 것 같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FA컵을 우승했다고 느슨하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급한 것은 수원이다. 마지막 슈퍼매치에선 팬들이 원하는, 골이 많이 나오는 축구를 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세 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해 3위로 내려앉은 수원의 서정원 감독도 “슈퍼매치는 누가 더 간절한 마음으로 뛰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며 “선수들을 믿고 있다. 반드시 2위를 탈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라이벌전에서는 누가 뛰고 안 뛰고는 큰 영향이 없다. 오히려 주축선수가 빠진 팀에서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다”며 “슈퍼매치는 예기치 못한 실수로 경기의 흐름이 뒤바뀌고 실수, 긴장감, 과도한 승리욕 때문에 나오는 문제점이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슈퍼매치 시축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하고, 하프타임에는 차두리의 은퇴식이 열린다. 은퇴식에서는 차두리의 활약상을 담은 동영상이 상영된다. 팬 대표가 꽃다발을 증정하며 미니 토크쇼를 통해 차두리가 은퇴 소감을 털어놓는다. 관중에게는 차두리 은퇴 기념품 1만개를 배포하고, 시즌 회원들에게는 차두리 선수카드가 증정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FA컵] “2 - 0 우승은 내 것” 동상이몽 출사표

    [FA컵] “2 - 0 우승은 내 것” 동상이몽 출사표

    “우리가 2-0으로 우승합니다.”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전 미디어데이가 열린 2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참석한 최용수 FC서울 감독과 김도훈 인천 감독은 저마다 우승을 자신했다. 둘은 대학 시절 한솥밥을 먹었다. 김 감독이 연세대 체육교육과 89학번이고, 최 감독은 경영학과 90학번이다. 두 감독은 “대학시절 사이가 좋았다”고 개인적인 친분을 인정하면서도 승부는 양보하지 않았다. 최 감독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최 감독은 “(결승전 점수를) 2-0으로 예상한다”면서 “몰리나와 윤주태가 골을 넣을 것”이라고 점쳤다. 그러자 김 감독은 “2-0으로 인천이 이긴다”고 맞받았다. 이어 “케빈이랑 진성욱이 골을 넣을 것 같다. 케빈은 FA컵에서 꾸준히 넣었다. 아직 골 맛을 못 본 진성욱도 이번에는 넣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에서 임대로 인천에 온 김원식과, 서울에서 인천으로 무상 이적한 김동석의 출장을 놓고도 두 감독은 부딪혔다. 원칙적으로 임대 선수는 원소속팀과의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김동석은 계약 조건에 첫해 서울 원정에 뛰지 않는 조건이 포함돼 있다. 김 감독은 “두 명의 전력이 서울전에서 뛸 수 있다면 좋겠다”고 김원식과 김동석을 함께 기용하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나 최 감독은 단호했다. 최 감독은 “죄송한 마음은 있다”면서도 “계약서가 왜 있는지 알아야 한다. 번복한다면 의미가 퇴색된다”고 잘라 말했다. 김 감독은 “우승하면 막춤을 추겠다”면서 “막춤이니까 막 추겠다”고 좌중을 웃기기도 했다. 서울과 인천의 결승전은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프로축구] 서울, 참 바쁘다

    프로축구 FC서울이 늦가을 수확에 바쁘다. K리그 클래식 4위를 달리는 서울은 지난 25일 상암벌로 불러들인 선두 전북과 0-0으로 비기며 2위 포항(승점 62), 3위 수원(승점 61)과의 간격을 각각 4와 3으로 지켜 냈다. 전북을 꺾고 승점 3을 쌓았으면 더할 나위 없었겠지만 실리는 챙겼다는 평가를 들었다. 리그 우승은 이제 남은 세 경기에서 승점 3만 더하면 되는 전북에 넘겨주고 서울은 현실적으로 FA컵 우승에 모든 것을 걸게 됐다. 서울은 오는 31일 인천과의 FA컵 결승을 준비한다. 리그 3위 안에 들어야 주어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직행 티켓을 얻는 것도 좋겠지만 단판 승부로 판가름나는 FA컵 우승으로 거머쥐는 게 훨씬 편할 수 있다. FA컵과 티켓을 동시에 쥐고 마음 편히 리그 경기에 나서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다음달 7일 36라운드 상대가 수원으로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다. 서울로선 인천을 꺾고 FA컵을 들어 올린 상승세를 타고 수원과 승점을 나란히 할 기회가 다가오는 셈이다. 나아가 21일 제주를 만난 뒤 29일 마지막 38라운드에서 포항과 격돌한다. 최용수 서울 감독으로선 FA컵 우승에 정규리그 준우승이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있다고 느껴질 것이다. 단 하나 아쉬운 점은 은퇴를 결심한 차두리가 전북전 경고 한 장을 받아 이번 슈퍼매치에 나서지 못한다는 것. 그의 선수 시절 마지막 슈퍼매치는 지난달 19일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려 3-0 완승에 기여한 경기가 됐다. 한편 이날 2만 4262명이 찾아 시즌 관중 30만 2961명을 기록, K리그 구단으로는 처음으로 6년 연속 관중 30만명을 돌파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독수리·황새 누가 높나

    ‘독수리’와 ‘황새’가 상위권 도약의 갈림길에서 또 만난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9일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포항을 홈으로 불러들여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를 치른다. 최 감독으로선 지난 7월 11일 홈에서 열린 22라운드에서 포항에 1-3으로 무릎 꿇은 아픔을 되갚아야 할 상황이다. 스플릿까지 여섯 경기가 남은 서울은 승점 44(12승8무7패)로 3위 성남FC와 같지만 골 득실에서 뒤져 4위이고, 포항은 승점 43으로 바로 아래다. 두 팀 모두 이기면 성남을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설 수도, 2위 수원(승점 50)에 바짝 따라붙을 수도 있다. 4연승을 달리다 지난달 29일 제주로부터 일격을 맞은 서울은 지난 7월 대전에서 데려온 아드리아노를 앞세운다. 아드리아노는 지난달 12일 울산전에서 이적 데뷔골을 기록하는 등 3경기 4골을 뽑아냈다. 지난 시즌 챌린지 득점왕 아드리아노는 올 시즌 벌써 11골로 중국으로 이적한 에두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득점 2위 황의조(성남·10골)가 대표팀 차출로 29라운드에 나서지 못해 격차를 벌릴 수 있다. 포항은 최근 7경기 연속 무패(3승4무)에다 2실점만 허용한 탄탄한 수비에 기대를 건다. 지난 7월 수원에서 임대해 온 베테랑 수비수 최재수가 자물쇠 역할을 하고 있으며 김대호도 오른쪽 수비로 바꾼 뒤 오히려 더 견실함을 뽐내고 있다. 황 감독이 또 웃으려면 골 기근에 시달리는 세르비아 공격수 라자르가 공격 포인트를 올려 줘야 한다. 한편 서울 구단은 이날 9시 9분부터 90초 동안 승리의 함성을 내질러 포항의 기를 꺾기로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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