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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올라는 앙상블 핵심 악기… 베를린 필과 한국 공연 꿈꿔요

    비올라는 앙상블 핵심 악기… 베를린 필과 한국 공연 꿈꿔요

    “아무리 근사한 와인병에 예쁜 라벨, 잘 만든 코르크 마개가 있다고 해도 와인이 없으면 의미가 없잖아요. 앙상블에서 비올라는 그런 악기예요.” 모든 연주자들에게 자신의 악기가 와인이겠지만 “바이올린부터 첼로까지 모든 소리를 낼 수 있는 악기”라는 비올리스트 박경민의 말을 보면 가히 첫맛과 끝맛을 다양하게 선사하는 와인과 비올라가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지난해 11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유일한 한국인 종신 정단원이 된 그 역시 비올라 같은 존재감을 만들고 있다. ●사라 장 TV 연주 보고 입문… 11세때 비올라로 바꿔 1년여 만에 귀국한 박경민은 지난달 26일 통영국제음악당과 28일 서울 여의도 신영체임버홀에서 피아니스트 손정범과 듀오 리사이틀을 열었다. 3일엔 주한 독일문화원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번 내한에서 그는 가장 좋아한다는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소나타 2번’을 포함해 베토벤, 코다이, 브루흐 곡을 연주했다. 지난달 31일 종로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에게 베를린 필의 정단원이 된 비결을 묻자 “열심히 했다”, “인복이 많았다”고 쑥스럽게 말했다. 당연히 모든 기회는 분명 그에게서 비롯됐다. 일곱 살 때 TV에서 사라 장의 바이올린 연주를 보고 무작정 하고 싶다는 생각에 악기를 들었다. 그런데 바이올린 특유의 높은 음색이 귀가 아플 만큼 거슬려 하기 싫다는 투정이 늘었다. 그때 선생님(비올리스트 조성구)이 바이올린에 비올라 현을 끼워 주었고, 한결 편해진 귀에 비올라 소리가 퍽 마음에 들어 악기를 놓지 않았다. ●입단 20개월 만에 3분의2 이상 찬성 종신단원 승격 그렇게 비올라를 잡은 지 3년이 지나 열네 살에 오스트리아 빈으로 홀로 유학을 떠났다. 타국에서 어린 나이에 연습에만 몰두하던 그때 “사춘기와 슬럼프가 같이 와서 너무 힘들고 그만둘 생각도 많이 했다”고 토로했다. “그 덕분에 일찍 어려움을 겪고 단단해진 상태로 베를린으로 가 본격적으로 연주할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베를린의 한스 아이슬러 음대에 입학하며 비올리스트로서의 꿈과 목표가 굳어졌다는 것이다. 그 많은 오케스트라 연주를 듣고도 유독 오래 기억되는 베를린 필은 “감히 들어가고 싶단 생각도 못했고 동경만 했을 뿐”이었단다. 그러다 베를린 필 단원인 발터 퀴스너를 사사하며 2008년 최연소 객원연주자가 됐다. 함께 무대에 서 보니 욕심이 생겼고, 꼭 10년 만에 수습단원으로 들어갔다. 입단 1년 8개월 만에 단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받아 종신 정단원으로 승격했다. “안 될 것 같다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저는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일단 도전했어요. 어차피 잃을 것도 없고 또 안 되면 어때요?” 10일 베를린으로 출국하는 박경민은 다시 진심을 다해 달릴 계획이다. “베테랑 단원들 사이에서 초년병이니 열심히 잘 배우고 싶다”면서 “베를린 필과 국내 무대에 서고 싶다”는 꿈도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비올리스트 박경민 “안 되면 또 어때요.일단 도전해보세요”

    비올리스트 박경민 “안 되면 또 어때요.일단 도전해보세요”

    베를린 필 유일한 한국 종신 정단원… 일곱 살에 바이올린 시작비올라로 바꿔 열네 살에 홀로 유학… “베를린 필과 내한하고파”“아무리 근사한 와인병에 예쁜 라벨, 잘 만든 코르크 마개가 있다고 해도 와인이 없으면 의미가 없잖아요. 앙상블에서 비올라는 그런 악기예요.” 모든 연주자들에게 자신의 악기가 와인이겠지만 “바이올린부터 첼로까지 모든 소리를 낼 수 있는 악기”라는 비올리스트 박경민의 말을 보면 가히 첫맛과 끝맛을 다양하게 선사하는 와인과 비올라가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지난해 11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유일한 한국인 종신 정단원이 된 뒤 베를린 필의 현악사중주로도 활동하는 그도 비올라 같은 존재감을 만들고 있다. 1년여 만에 귀국한 박경민은 지난달 26일 통영국제음악당과 28일 서울 여의도 신영체임버홀에서 피아니스트 손정범과 듀오 리사이틀을 가졌다. 3일 주한 독일문화원 연주를 앞두고 지난달 31일 종로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이번 연주는 브람스와 베토벤, 코다이, 브루흐의 곡을 선정했는데 그 중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소나타 2번’은 가장 좋아하는 곡이라고 한다. 훌륭한 곡을 쓰고도 악보를 찢어버릴 만큼 스스로가 얼마나 대단한지 몰랐던 브람스의 매력에 푹 빠졌다는데, 음악과 악기를 대하는 박경민의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다. 베를린 필의 정단원이 된 비결을 묻자 쑥스러운 듯한 웃음만 지었다. “열심히는 했어요”라면서 말이다. “인복도 많았다”며 자꾸 주변의 덕으로 돌렸지만 모든 기회는 그에게서 비롯됐다. 일곱 살 때 TV에서 우연히 사라 장의 바이올린 연주를 보자마자 무작정 “하고 싶다”며 시작했다. 그런데 막상 바이올린 특유의 높은 음색이 싫었다고 한다. 귀가 아플 만큼 거슬리니 하기 싫다는 투정이 늘었다. 그때 선생님(비올리스트 조성구)이 바이올린에 비올라 현을 끼워주었고, 한결 편해진 귀에 비올라 소리가 퍽 마음에 들어 악기를 놓지 않았다.그렇게 비올라를 쥔 지 3년이 지나 열네 살에 오스트리아 빈으로 홀로 유학을 떠났다. 부모님 없이 어린 나이에 연습에만 몰두하던 학창시절이 얼마나 고됐는지 자주 인상을 찌푸렸다. “사춘기와 슬럼프가 같이 와서 너무 힘들고 그만둘 생각도 많이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다 또 웃으며 “그 덕분에 일찍 어려움을 겪고 단단해진 상태로 베를린으로 가 본격적으로 연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독일 베를린의 한스 아이슬러 음대에 입학하며 비올리스트로서의 꿈과 목표가 굳어졌다는 것이다. 그 많은 오케스트라 연주를 듣고도 유독 오래 기억되는 베를린 필은 “감히 들어가고 싶단 생각도 못했고 동경만 했을 뿐”이었단다. 그러다 베를린 필 단원인 발터 퀴스너를 사사하며 2008년 열여덟 살에 최연소 객원연주자가 되기도 했다. 함께 무대를 서보니 욕심이 생겼고, 꼭 10년 만에 꿈을 이뤘다. 2018년 베를린 필의 수습단원이 됐고 입단한 지 1년 8개월 만에 단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받아 종신 정단원으로 승격했다. “‘안 될 것 같아’ 고민만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저는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일단 도전했어요. 어차피 잃을 것도 없고 또 안 되면 어때요?” 10일 베를린으로 출국하는 박경민은 다시 진심을 다해 달릴 계획이다. “베테랑 단원들 사이에서 초년병이니 열심히 잘 배우고 싶다”면서 “베를린 필과 국내 무대에 서고 싶다”는 꿈도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타이완 ‘미스터 민주주의’ 리덩후이 前총통 별세

    타이완 ‘미스터 민주주의’ 리덩후이 前총통 별세

    국민당 일당 독재 끝내고 다당제 도입1996년 첫 직선제 총통… 친일 전력 오점양안 프로젝트로 차이잉원 정계 이끌어 타이완이 국민당 일당 독재에서 민주주의 체제로 전환하는 과도기에 구심점 역할을 한 리덩후이 전 총통이 30일 별세했다. 97세. 대만 중앙통신사 둥에 따르면 타이베이 롱민쭝 병원은 리 전 총통이 이날 오후 숨졌다고 밝혔다. 고령인 그는 지난 2월 폐렴 증세로 입원한 채 치료를 받아 왔다. 최근 병원 관계자는 “장기간 건강이 불안정했던 리 전 총통의 병세가 더 악화했다”고 전한 바 있다. 리 전 총통은 대만 민주화와 경제 발전에 기여한 ‘타이완의 미스터 민주주의’로 불린 동시에 타이완 독립주의자로 평가받는다. 중국 본토가 아닌 타이완 신베이시에서 1923년 태어난 그는 일본 교토제국대학 출신으로 한때 중국 공산당에 입당하고 2차 대전 때 일본 육군 소위로 임관한 뒤, 종전 후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돌아와 농경제학 교수로 학계에 몸담았다. ‘건국의 아버지’ 장제스의 아들인 장징궈 당시 총통의 눈에 들어 1972년 행정원장(총리)를 맡았고 최연소 국무위원으로 발탁된다. 이후 타이베이 시장, 부총통 등으로 승승장구하며 1988년 장 총통 사망 후 직무 승계를 통해 타이완 출신 첫 총통 자리에 오른다. 총통 재임 시절 그는 국민당 장기 독재를 끝내고 다당제와 총통 직선제를 도입하는 ‘위로부터의 민주주의’를 이뤄 냈다. 이어 1996년 총통 직접 선거에 나서 승리하며 ‘타이완 국민이 직접 뽑은 첫 총통’ 기록을 남기고 2000년 퇴임했다. 독립주의자였던 그는 임기 말년인 1997년 ‘중국과 타이완이 각각 별개의 나라’라는 양국론(兩國論)을 들고 나와 양안(兩岸·중국과 타이완) 관계에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총통 재임 시절 당시 학자이던 차이잉원 현 총통에게 비밀리에 양안 관계 재정립 프로젝트를 맡겨 그를 정계로 이끈 인물이기도 하다. 말년에 그는 타이완 독립론자들로부터 ‘타이완의 아버지’라고 불린 반면 중국 본토는 그를 ‘독립 세력의 수괴’로 맹비난했다. 친일 전력 역시 오점으로 남는다. 유족으로 부인 쩡원후이와 두 딸 등이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육군 이동욱 하사, 최연소 헌혈 명예장

    육군 이동욱 하사, 최연소 헌혈 명예장

    육군 장병이 21세의 나이로 최연소 헌혈유공 명예장을 수상했다. 육군은 30일 “제36보병사단 이동욱(21) 하사가 지난 29일 헌혈 100회를 달성해 헌혈유공 명예장 최연소 수상자가 됐다”고 밝혔다. 이 하사의 헌혈 열정은 부모의 영향이 컸다. 아버지 민범(54)씨는 헌혈 318회로 지난해 9월 최고명예대장을 받았다. 어머니 이희영(48)씨는 102회로 지난해 4월 명예장을, 형 동규(25)씨도 51회로 지난해 6월 금장을 수상했다. 이 하사 가족의 총헌혈횟수는 571회에 이른다. 이 하사는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16년 은장, 군 복무 중이던 2018년 금장에 이어 이번에 명예장을 받았다. 이 하사는 “생명나눔의 중요성을 어릴 적부터 알려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이동현 서울시의원, 서울시 청년참여 활성화 지원조례 제정 간담회 개최

    이동현 서울시의원, 서울시 청년참여 활성화 지원조례 제정 간담회 개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동현 의원(더불어민주당·성동1)은 29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청년참여 활성화’를 주제로 서울특별시 청년청장(김영경 청년청장)을 비롯한 청년청 관계자들과 소통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청년청 소관 ‘서울시 청년참여 활성화 지원 조례’ 제정 추진 현황을 보고받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이동현 의원은 청년당사자가 직접 정책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고, 예산편성 과정에 청년들의 참여를 보장하는 청년자율예산제의 근거를 신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조례 제정을 추진 중에 있다. 이동현 의원은 제10대 서울시의회 최연소 의원으로서 10대 의회 전반기 청년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평소 청년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다양한 청년들의 목소리가 서울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의원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동현 의원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실의에 빠진 청년들이 많지만, 정작 이들의 목소리는 시정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는 것인 현실”이라며 “우리 사회의 주역인 청년들의 요구에 귀 기울이고 청년정책을 고도화, 내실화, 다각화해 서울시와 청년들이 언제나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그러면서 “추후 청년당사자, 학계 관계자, 청년참여기구 관계자들과 함께 모여 ‘서울시 청년참여 활성화 지원조례’ 제정 방향을 논의해볼 수 있는 토론회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NYT ‘디지털 혁신 주도’ 40대 여성 최연소 CEO 발탁

    NYT ‘디지털 혁신 주도’ 40대 여성 최연소 CEO 발탁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의 새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40대 여성 경영인이 발탁됐다. NYT는 22일(현지시간) 메러디스 코핏 레비엔(49) 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오는 9월 8일부터 신임 사장 겸 CEO로 취임한다고 밝혔다. NYT 169년 역사상 최연소 CEO인 레비엔은 앞서 이 신문의 온라인 전략을 이끌었던 마크 톰슨(62) CEO의 뒤를 잇게 된다. 미 경제매체 포브스에서 발행인과 최고매출책임자(CRO)를 맡았던 레비엔은 2013년 NYT에 합류해 신문 구독 관리와 광고 사업을 총괄한 뒤 2017년 COO 자리에 올랐다. 특히 톰슨 CEO를 도와 NYT를 종이에서 디지털 중심으로 전환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서 그레그 설즈버거 NYT 발행인은 레비엔 신임 CEO에 대해 “그가 이 조직에서 손댄 모든 것이 더 나아졌다”면서 “레비엔은 톰슨 CEO의 가장 가까운 파트너였으며, 앞으로 톰슨의 놀라운 업적을 이어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레비엔은 “저널리즘을 위해 더 큰 투자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우리는 NYT와 독립적 저널리즘을 향한 큰 꿈이 있다”고 강조했다. 레비엔이 CEO까지 오른 배경에는 톰슨 현 CEO 체제에서 이룬 NYT의 디지털 매체 변신을 계속해서 추진한다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BBC 사장 출신인 톰슨은 NYT에서 온라인 구독자를 크게 늘리는 등 변화를 시도하며 2018년 기준 디지털 부문에서 7억 900만달러(약 849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큰 성공을 거뒀다. 이런 변화 덕분에 코로나19로 미 신문업계 광고매출이 급감한 가운데서도 NYT의 올해 1분기 총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240만달러 늘어난 4억 4364만달러를 기록했다. 톰슨은 자신의 퇴임과 관련해 “내가 8년 전 이 회사에 합류할 때 제시한 모든 것을 이뤘기 때문에 지금이 물러날 시기라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중증장애인 ‘공직 응시요건 완화’ 효과 있었네!

    “지금까지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살아 왔지만 이제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산9급 합격자) “장애라는 편견을 극복하고 뜨거운 가슴을 가진 금융보험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9급 합격자) 올해 중증장애인 국가공무원 경력채용시험에서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이 선발됐다. 인사혁신처는 23일 ‘2020년 중증장애인 국가공무원 경력경쟁채용시험’ 최종 합격자 39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13년 이상 민간 기업에서 기업지원과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던 합격자부터 전직 장애인 특수학교 학생 상담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일해 온 이들이 공직의 꿈을 이뤘다. 50명 모집에 324명이 응시해 평균 경쟁률 6.5대1을 기록한 가운데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을 통해 최종 39명을 선발했다. 중증장애인 경력채용은 상대적으로 취업 여건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의 공직 진출을 확대하고자 2008년부터 매년 시행하고 있다. 올해까지 모두 323명이 임용됐다. 올해는 선발 인원이 최근 5년간 가장 많다. 2016년 25명, 2017년 22명, 2018·2019년 각각 25명이 선발됐다. 인사처 관계자는 “올해부터 8급 이하 중증장애인 공직 진입 문턱을 낮추려고 응시요건을 관련 분야 경력 3년 이상에서 2년 이상으로, 석사 이상에서 학사 이상으로 완화했다”며 “전체 합격자 39명 중 5명(13%)이 새로운 응시요건을 적용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각 부처에서 중증장애인이 일할 수 있는 직위를 많이 발굴해 50명을 모집할 수 있는 자리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최고령 합격자는 49세, 최연소 합격자는 25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탁구 천재’ 조대성 삼성생명 유니폼 입는다

    ‘탁구 천재’ 조대성 삼성생명 유니폼 입는다

    한국 남자탁구의 ‘차세대 에이스’ 조대성(18)이 남자 실업 최강 삼성생명의 유니폼을 입는다.17일 탁구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15일 조대성과 계약서에 사인했다. 계약 기간은 차후 입대 기간을 포함해 7년이며, 현역 선수 중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대성은 창단팀 자격으로 우선 지명권을 보유했던 한국마사회와 계약 협상이 결렬된 뒤 복수의 실업팀을 두고 저울질을 해 왔다. 삼성생명은 과학적인 프로그램으로 정평이 난 삼성트레이닝센터(STC) 등 최고의 훈련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조대성에게 강조했다. 무엇보다 조대성의 마음을 끌어당긴 것은 이상수, 조승민, 안재현 등 ‘배울 것 많은’ 실력파 선배들과 매일같이 함께 훈련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일찍 ‘큰물’에 뛰어들어 최대한 빨리 성장하겠다는 게 조대성의 복안인 셈이다. 이철승 삼성생명 감독은 “쟁쟁한 국가대표 선배들과의 내부 경쟁은 조대성의 성장에 큰 자극제가 될 것”이라면서 “조대성이 한국 탁구의 기대치에 걸맞은 최고의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조대성을 2024년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키우는 게 이 감독의 목표다. ‘탁구 천재’로 불렸던 조대성은 2018년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역대 남자 선수 가운데 최연소로 단식 결승에 진출하며 한국 남자탁구의 차세대 에이스 재목으로 인정받았다. 2019년 체코오픈에서는 신유빈(현 대한항공)과 호흡을 맞춘 혼합복식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초에는 2020도쿄올림픽 단체전 세계예선에서 한국의 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힘을 보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공격’ 더 배점 새 방식… ‘닥공’ 김주형 룰루랄라?

    ‘공격’ 더 배점 새 방식… ‘닥공’ 김주형 룰루랄라?

    ‘무서운 18세’ 김주형은 얼마나 더 공격적으로 변할 수 있을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연소 우승이라는 ‘태풍급’의 바람을 몰고 온 김주형이 이번엔 KPGA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새 틀’에서 ‘최연소 2연승’에 도전한다. 16일부터 나흘 동안 충남 태안 솔라고 컨트리클럽 라고 코스(파72·7263야드)에서 열리는 신설 대회 KPGA오픈은 지금까지 투어 대회가 적용해 온 스트로크 플레이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열린다. 매 홀 친 타수를 합산하는 방식이 아니라 해당 홀 타수를 점수로 환산한 뒤 집계된 점수에 따라 순위를 매긴다. 이를 ‘스테이블포드 방식’이라 하는데, 이번 대회는 좀더 변형을 시켰다. 이른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에선 타수별 점수를 원래의 스테이블포드보다 더 도드라지게 매겼다. 이글의 경우 4점이던 것을 5점으로, 버디는 3점이던 것을 2점으로 조정했다. ‘앨버트로스’(한 홀에서 3타를 줄이는 것)는 5점 배점을 8점으로 대폭 올렸다. 더 나은 타수를 더 많은 배점으로 보상해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반면 파 세이브에 대한 배점은 2점에서 0점으로 격하했고, 보기는 1점에서 -1점으로, 더블보기 이하는 0점에서 -3점으로, 원래는 없던 감점까지 단행했다. 이 역시 타수를 지키기 위한 재미 없는 골프를 지양하겠다는 KPGA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앞선 두 대회에서 준우승과 우승을 차지하면서 ‘김주형 돌풍’은 그야말로 거세게 일었다. 데뷔전인 부산경남오픈 최종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5) 극적인 이글을 잡아내 연장전으로 끌고 간 김주형은 나흘 전 군산CC오픈에서는 기어코 정상에 올랐다. 특히 군산CC오픈은 최근 5년간 코리안투어에서 최고 시청률(4라운드 평균 0.246%)을 기록할 정도로 ‘김주형의 대회’였다. 이번 주에도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 김주형은 코리안투어 ‘역대 최연소 2개 대회 연속 우승’ 기록도 갈아 치운다. 현재 기록은 2007년 4월 토마토저축은행오픈과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김경태(34)의 20세 8개월 3일이다. 김주형은 “아직 배울 점, 보완할 점이 많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몸을 낮췄다. 1년에 한 번 하기도 힘든 홀인원을 개막 두 대회에서 잇달아 작성해 화제를 모은 이동민(35)이 3주 연속 홀인원이라는 진기록을 작성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이번 대회 4개의 파3홀에는 고급 승용차와 가전제품 등의 홀인원 상품이 걸려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공격’ 더 배점 새 방식… ‘닥공’ 김주형 룰루랄라?

    ‘공격’ 더 배점 새 방식… ‘닥공’ 김주형 룰루랄라?

    ‘무서운 18세’ 김주형은 얼마나 더 공격적으로 변할 수 있을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연소 우승이라는 ‘태풍급’의 바람을 몰고 온 김주형이 이번엔 KPGA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새 틀’에서 ‘최연소 2연승’에 도전한다. 16일부터 나흘 동안 충남 태안 솔라고 컨트리클럽 라고 코스(파72·7263야드)에서 열리는 신설 대회 KPGA오픈은 지금까지 투어 대회가 적용해 온 스트로크 플레이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열린다. 매 홀 친 타수를 합산하는 방식이 아니라 해당 홀 타수를 점수로 환산한 뒤 집계된 점수에 따라 순위를 매긴다. 이를 ‘스테이블포드 방식’이라 하는데, 이번 대회는 좀더 변형을 시켰다. 이른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에선 타수별 점수를 원래의 스테이블포드보다 더 도드라지게 매겼다. 이글의 경우 4점이던 것을 5점으로, 버디는 3점이던 것을 2점으로 조정했다. ‘앨버트로스’(한 홀에서 3타를 줄이는 것)는 5점 배점을 8점으로 대폭 올렸다. 더 나은 타수를 더 많은 배점으로 보상해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반면 파 세이브에 대한 배점은 2점에서 0점으로 격하했고, 보기는 1점에서 -1점으로, 더블보기 이하는 0점에서 -3점으로, 원래는 없던 감점까지 단행했다. 이 역시 타수를 지키기 위한 재미 없는 골프를 지양하겠다는 KPGA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앞선 두 대회에서 준우승과 우승을 차지하면서 ‘김주형 돌풍’은 그야말로 거세게 일었다. 데뷔전인 부산경남오픈 최종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5) 극적인 이글을 잡아내 연장전으로 끌고 간 김주형은 나흘 전 군산CC오픈에서는 기어코 정상에 올랐다. 특히 군산CC오픈은 최근 5년간 코리안투어에서 최고 시청률(4라운드 평균 0.246%)을 기록할 정도로 ‘김주형의 대회’였다. 이번 주에도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 김주형은 코리안투어 ‘역대 최연소 2개 대회 연속 우승’ 기록도 갈아 치운다. 현재 기록은 2007년 4월 토마토저축은행오픈과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김경태(34)의 20세 8개월 3일이다. 김주형은 “아직 배울 점, 보완할 점이 많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몸을 낮췄다. 1년에 한 번 하기도 힘든 홀인원을 개막 두 대회에서 잇달아 작성해 화제를 모은 이동민(35)이 3주 연속 홀인원이라는 진기록을 작성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이번 대회 4개의 파3홀에는 고급 승용차와 가전제품 등의 홀인원 상품이 걸려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팬데믹 뒤집을 ‘게임 체인저’… 유럽은 여성을 선택했다

    팬데믹 뒤집을 ‘게임 체인저’… 유럽은 여성을 선택했다

    “이제 유럽은 ‘여성’이다.” 도날드 투스크 전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지난해 EU 행정부 수반 격인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 수장에 모두 여성이 임명되는 상황을 두고 했던 말이다. 최근 유럽의 정치 무대를 보면 투스크 전 상임의장의 말이 더욱 실감 날 듯하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62) EU 집행위원장과 크리스틴 라가르드(64)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에 이어 7월부터 6개월간 EU 순회의장국을 맡은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65) 총리까지 ‘여성 리더 3인방’이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사태 속 유럽을 책임지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프랑스 영자매체 월드크런치는 최근 보도에서 이들 3인방을 소개하며 “서로 다른 성격과 배경을 갖고 있지만, 각각의 위치에서 올바른 결정을 올바른 시기에 내릴 수 있는 인물들로 평가받는다”며 “이들은 모두 60대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메르켈·라가르드 유럽 재정위기 극복 이견 이들을 소개할 때는 ‘여성 최초’,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등의 타이틀이 늘 따라다닌다. 메르켈은 2005년 독일 최초 여성·최연소 총리로 취임한 EU 최장수 지도자이고, 메르켈 내각에서 첫 여성 국방장관을 지낸 폰데어라이엔 역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EU 집행위원장 자리에 오른 인사다. 국제통화기금(IMF)과 ECB에서 모두 최초의 여성 수장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는 프랑스 출신의 라가르드는 화려한 패션감각과 더불어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전 세계 경제계 이목이 쏠리곤 한다. 15년째 독일을 이끌어 온 메르켈과 지난해 9월까지 8년간 IMF 총재를 지낸 라가르드는 각각 정치와 경제 영역에서 웬만한 남성 이상의 영향력을 쌓아 왔다. 활동 영역은 달랐지만, 주변에 남성들로 가득한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두 사람은 서로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을 정도로 친한 사이가 됐다. 뉴욕타임스의 2012년 보도를 보면 ‘은발의 패셔니스타’ 라가르드는 메르켈에게 에르메스 액세서리를, 클래식 애호가인 메르켈은 라가르드에게 베를린필하모닉의 베토벤 음반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고받기도 했다. 라가르드는 IMF 총재 시절인 당시 인터뷰에서 “포럼 등에 가면 (메르켈과 나) 우리 둘만 여성인 경우도 많다”면서 “그래서 서로 연대감과 공통분모가 있다”고 말했다. 메르켈과 폰데어라이엔은 자국 내각에서 10년 넘게 호흡을 맞춰 왔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두 사람의 관계를 ‘선생과 학생’에 비유하며 “메르켈의 총리 취임 직후 폰데어라이엔이 참여한 내각을 집권 기민당의 ‘드림팀’으로 주목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브뤼노 르 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현 상황에서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메르켈 총리가 수년 동안 서로를 알고 신뢰해 왔던 관계라는 점은 분명 도움이 된다”면서 “이들의 친분은 일을 추진하고 결정을 내리는 것을 더 쉽게 만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물론 여성이라는 이유로 마냥 친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메르켈과 라가르드는 그리스발(發) 유럽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1조 달러 규모의 기금 마련을 놓고 이견을 보이는 등 공적으로는 입장이 엇갈리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당시 라가르드는 IMF 총재로서 독일을 비롯한 회원국을 압박했지만, 메르켈은 이 같은 재정적 부담에 난색을 표했다. 라가르드는 현재 ECB 총재로서도 독일에 재정적 역할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처럼 두 여성 리더가 현안에 다른 입장을 보인 이유로 서로 다른 성장배경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내놓는다. 독일을 기반으로 유럽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성장한 메르켈과 달리 ‘경제관료’인 라가르드 총재는 미국 의회 인턴으로 일한 경험까지 있는 미국 유학파로, 모국에서는 ‘아메리칸’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메르켈과 폰데어라이엔은 당내 이해관계가 엇갈리기도 했다. 2010년 당시 폰데어라이엔이 자신의 기대와 달리 차기 대통령 후보군에서 제외되며 소원해지기도 했던 두 사람의 관계는 2013년 메르켈이 국방장관으로 폰데어라이엔을 선택하며 다시 회복됐다.●17~18일 EU 정상회의… 3인방 첫 시험대 이들 3인방 앞에 놓인 유럽의 최대 현안은 1·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위기를 만든 코로나19 사태와 경제회복이다. 앞서 유럽의 양축인 독일과 프랑스가 5000억 유로 규모의 코로나19 경제회복기금 조성을 EU에 제안한 데 이어 EU 집행위원회가 7500억 유로까지 기금 조성액을 올려 제안했지만, 오스트리아·네덜란드·스웨덴·덴마크 등 4개국이 반대하며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회원국마다 경제와 피해 규모가 제각각이다 보니 기금 규모와 보조금이냐, 대출이냐의 지원형식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현안을 논의하는 오는 17~18일 브뤼셀 특별 EU 정상회의는 3인방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2년 그리스발 유럽재정위기 등 사태에서 IMF를 진두지휘했던 라가르드의 노하우와 ‘정치적 사제지간’인 메르켈·폰데어라이엔의 정치력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는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드러낼 전망이다. 이들은 입을 맞춘 듯 최근 공식 석상이나 인터뷰에서 각 회원국의 대승적 합의를 촉구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와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지난 2일 화상 공동회의에서 “7월 내로 EU 경제회복기금 설치에 합의하자”고 목소리를 높였고, 라가르드 총재도 지난 8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경제회복기금을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에 비유하며 마찬가지로 월말까지 합의를 촉구했다. 과거 금융위기 때 해법을 놓고 입장 차를 보였던 메르켈과 라가르드가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은 그만큼 상황이 엄중함을 방증하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 밖에도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2021∼2027년도 EU 장기 예산안과 포스트 브렉시트 협상, 기후변화 대응 등 유럽의 미래와 관련된 의제들이 줄지어 예고돼 있다. 특히 EU 순회의장으로서 남은 6개월은 내년 정계은퇴를 예고한 메르켈의 사실상 마지막 정치 행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메르켈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만 해도 잇따른 선거 패배와 지지율 하락에 후계구도까지 흔들리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 대응으로 호평받으며 지지율이 80%에 육박하는 대반전을 이루며 레임덕에서 기사회생했다. 그로서는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유럽의 현안을 챙길 수 있게 된 셈이다. 특히 유럽 무대에서는 각종 난제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며 자국에서만큼의 리더십을 보여 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던 메르켈에게는 그동안의 부정적 시선을 거둘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 유럽판은 “수십년 동안 독일의 정치경제적 영향력은 커졌지만, (세계대전 등으로 인한) 이웃 국가들의 불신과 경계로 독일지도자들은 공공연하게 자국의 영향력을 유럽 무대에서 행사하는 것을 꺼려 왔다”면서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위기는 이제 독일의 지도력이 없다면 EU도 살아남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최연소 태풍’ 김주형 남자골프 뒤흔들다

    ‘최연소 태풍’ 김주형 남자골프 뒤흔들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마침내 ‘김주형 태풍’이 상륙했다. 김주형(18)은 12일 전북 군산컨트리클럽 리드·레이크 코스(파71)에서 끝난 군산CC오픈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는 3개를 낚아 2타를 줄인 최종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우승했다. 무려 9언더파의 코스레코드를 세우며 리더보드 상단으로 치고 올라온 김민규(19)를 2타 차로 따돌린 김주형은 지난 2월 코리안투어 입회 이후 두 번째 대회 만에 정상에 올랐다. 상금은 1억원. 데뷔전이던 지난주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마지막 홀 뚝심의 이글로 연장에 합류했지만 첫 홀에서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김주형은 2주째 치른 우승 경쟁에서 기어코 정상에 올라서며 대상과 상금, 신인상 레이스에서 선두로 나섰다.김주형은 코리안투어 프로선수 최연소 우승(18세 21일)과 입회 후 최단기간 우승(3개월 17일) 기록도 한꺼번에 갈아치웠다. 종전 최연소 기록은 2011년 이상희(28)가 NH농협오픈에서 우승할 당시 기록한 19세 6개월 10일. 1998년 한국오픈에서 17세 2개월 20일로 우승한 김대섭(39)도 있지만 당시 그는 고교생 아마추어 신분이었다. 최단 기록은 2008년 김경태(34)가 세운 4개월 3일이다. 세계랭킹 300위 이내 선수에게 출전 자격을 주는 코리안투어에 113위 자격으로 출전한 김주형은 올 시즌 남은 대회와 내년부터 3년 동안의 투어 시드(전 경기 출전권)를 손에 넣었다. 또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 100위 이내 진입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골프 노마드’로 불리는 그는 두 살 때 한국을 떠나 중국, 필리핀, 태국, 호주 등에서 골프를 익혔다. 15세에 태국프로골프 투어에 데뷔해 지난해 아시안투어 파나소닉오픈에서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우승으로 이름 석 자를 알렸고, 8개월 만에 고국 투어까지 제패했다. 김주형과 재미교포 한승수의 1타 차 승부는 15번홀(파4)에서 순식간에 갈렸다. 김주형은 2.4m 버디를 떨궜고, 한승수는 보기를 범했다. 2타 차가 된 김주형은 3개홀을 파로 버텼지만 한승수는 마지막 홀 티샷이 해저드에 빠지는 바람에 순위도 3위로 밀려났다. 김주형은 “한국에서 최연소 우승까지 이뤄 의미가 크다. 지난주 연장전 패배를 잊고 경기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세계랭킹이 높아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 출전할 기회가 생긴다면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기장군 스톤게이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 2라운드에서는 ‘투어 2년차’ 스무살 동갑내기로 지난해 3승을 거둔 임희정과 올 시즌 개막전 챔피언 박현경이 나란히 13언더파 131타로 공동선두에 올라 13일 챔피언 조에서 우승을 다투게 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워터게이트 때도 없던 측근 사면… “트럼프 권력남용 선 넘었다”

    워터게이트 때도 없던 측근 사면… “트럼프 권력남용 선 넘었다”

    네거티브 주도한 ‘트럼프의 40년지기’40개월형 선고… 감옥행 직전 풀려나백악관 내부도 “큰 실수” 반대 목소리사법 개입 논란… 대선서 새 뇌관 될 듯‘러시아 스캔들’에 연루돼 징역형을 선고받은 자신의 비선 정치참모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로 미국 정가가 다시 한번 발칵 뒤집혔다. 미 정치사 최악의 스캔들인 ‘워터게이트’ 사건에서조차 대통령이 사면권을 행사하지는 않았다는 비판과 함께 백악관 내부에서도 정치적 자멸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법과 질서의 대통령’을 자임해 놓고 사법 개입을 통해 그 근간을 뒤흔들었다는 논란은 대선 국면에서 새로운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 스캔들 관련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이 예정돼 있던 정치컨설턴트 로저 스톤을 전날 감형 조치한 것에 대해 “스톤은 마녀사냥의 피해자”라며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했다. 금요일이었던 전날 밤 전격 발표된 트럼프의 ‘측근 구하기’로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허위 증언 및 증인 매수 등 7개 혐의로 기소돼 40개월 형을 선고받았던 스톤은 감옥행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워싱턴 정가와 현지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에 대해 워터게이트 사건 당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조차 지켰던 선을 넘은 권력남용이라고 강력 비판하고 있다. 비록 유죄 기록이 삭제되는 사면은 아니지만 형이 집행되기도 전에 감형이 이뤄졌다는 점과 자신의 충복을 위한 ‘보은성 사면’이라는 점에서 역대 어느 행정부에서도 찾을 수 없는 ‘법치주의 훼손’ 사례라는 지적이 나온다. 제프리 토빈 CNN 수석 법률분석가는 “심지어 워터게이트 이후 닉슨도 게이트에 연루된 측근들의 형을 감형하거나 사면하지는 않았다”고 질타했다. 실제 닉슨 전 대통령은 워터게이트 사건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 등에게 사면을 약속했지만 여론을 의식해 결국 사면권을 행사하지는 않았다.민주당은 즉각 반발했고, 공화당과 백악관 내에서도 우려가 제기됐다. NBC뉴스는 윌리엄 바 법무장관과 마크 메도스 비서실장 등 백악관 고위 참모들까지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실수를 하는 것”이라며 감형 조치에 반대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앞서 스톤에 대한 검찰의 구형을 낮추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검찰 안팎의 거센 반발에 부딪힌 바 있는 바 법무장관의 항의성 사임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화당 내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인사인 밋 롬니 상원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전대미문의 역사적인 부패”라고 일갈했다. ‘정치 공작의 달인’으로 불리는 스톤은 1972년 닉슨 전 대통령의 재선 캠프에서 처음 일을 시작했다. 비자금 수수 혐의로 당시 최연소(19세) 나이에 워터게이트 사건에 연루된 인물이기도 하다. 이후 보수진영의 대표적인 정치 컨설턴트로 성장했고, 2016년 대선에서도 온갖 네거티브 캠페인을 기획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러시아 스캔들에 연루돼 반세기 정치 인생의 마지막을 감옥에서 보낼 처지였던 스톤은 자신의 첫 ‘주군’인 닉슨 전 대통령을 능가하는 초법적 권력자이자 ‘40년 지기’인 트럼프 덕분에 사실상의 면죄부를 받고 기사회생하게 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다시 부는 김주형 돌풍… 개막전 설욕할까

    다시 부는 김주형 돌풍… 개막전 설욕할까

    지난 주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0시즌 개막전에서 연장 끝에 패했던 김주형(18)이 다시 돌풍을 예고했다. 김주형은 9일 전북 군산 컨트리클럽 리드·레이크 코스(파71)에서 열린 군산CC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7개를 솎아내 6언더파 65타를 쳤다. 7언더파 64타를 친 박은신(30)에 1타 뒤진 공동 2위다. 나흘 전 아라미르 부산경남오픈 18번홀에서 극적인 이글로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버디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이지훈(34)에게 우승컵을 넘겨줬던 김주형은 시즌 두 번째 대회 첫날부터 선두권으로 뛰어올라 역대 최연소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다시 잡았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김주형은 초반 2개의 버디를 잡아냈을 뿐 후반 세 번째 홀까지 보기 1개를 범하고는 지루한 파세이브를 이어 가며 숨을 골랐다. 그러나 남은 4번~9번홀까지 6개 홀에서 버디 5개를 쓸어 담으며 리더보드 상단으로 도약했다. 김주형은 “경기가 잘 안 풀렸지만 후반 3~4개의 버디를 목표로 마음을 다잡고 쳤더니 목표한 것보다 더 좋은 스코어가 나왔다”며 “아직도 54홀이나 남았다. 공격적이고 무리한 버디 시도보다는 안정적으로 신중하게 경기를 운영하겠다”고 다짐했다. 육군 탱크 조종수 출신의 박은신은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8개를 쓸어 담아 첫 우승을 저울질했다. 티샷과 그린 공략, 퍼트 등 3박자가 잘 맞아떨어졌지만 마지막 18번홀 1.2m짜리 짧은 파 퍼트를 놓친 게 옥에 티였다. ‘일본파’ 김경태(34)는 13번홀(파3·219야드)에서 6번 아이언으로 국내 투어 첫 홀인원을 신고했다. 일본투어(JGTO)에서는 연습라운드 포함 5차례나 홀인원을 기록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개막전 준우승 ‘골프 노마드’ 김주형, 나흘 만에 한풀이 시동

    개막전 준우승 ‘골프 노마드’ 김주형, 나흘 만에 한풀이 시동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0시즌 개막전 연장 끝에 돌아섰던 김주형(18)이 두 번째 대회서도 돌풍을 예고했다. 김주형은 9일 전북 군산 컨트리클럽 리드·레이크 코스(파71)에서 열린 군산CC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7개를 솎아내 6언더파 65타를 쳤다. 오후 3시 현재 7언더파 64타를 친 박은신(30)에 이어 1타 뒤진 공동 2위다.나흘 전 코리안투어 개막전인 아라미르 부산경남오픈 18번홀 극적인 이글로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버디 퍼트를 놓쳐 이지훈(34)에 우승컵을 넘겨줬던 김주형은 나흘 만에 나선 이 대회 첫날부터 선두권에 뛰어올라 역대 최연소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다시 잡았다. 10번홀에서 시작한 김주형은 초반 2개의 버디를 잡아냈을 뿐 후반 세 번째홀까지 보기 1개를 범하고는 지리한 파세이브를 이어가며 숨을 골랐다. 그러나 남은 4번~9번홀까지 6개 홀에서 버디 5개를 쓸어담으며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김주형은 “페어웨이를 잘 지키고 모든 샷이 잘됐지만 중반까지 경기가 잘 안 풀리더라”면서 “하지만 후반홀 3~4개의 버디를 목표로 마음을 다잡고 쳤더니 목표한 것보다 더 좋은 스코어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예전에는 첫 날 잘 치면 우승 기대에 설레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아직도 54홀이나 남았고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몸을 낮췄다.대회장인 군산컨트리클럽에서 연습 라운드 두 차례를 포함해 불과 세 번째 라운드를 했다는 김주형은 또 “지난주 개막전 때 만큼 핀 포지션이 쉽지 않더라. 여차하면 타수가 무너질 코스”라면서 “공격적이고 무리한 버디 시도보다는 안정적인 샷이 필요한 코스다 남은 사흘 동안 보상받을 자신있으면 핀이 어디 있더라도 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신중하게 경기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6세 때 호주에서 골프채를 처음 잡고 11세부터 아시아 곳곳을 돌며 선수 생활을 하다 올해 첫 국내 대회에 나선 김주형은 한국 대회의 특이점을 묻는 질문에 “(외국에서만 뛰다 보니)한국 선수가 너무 많더라”면서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미술은 내 오랜 연인… 미술계 손흥민 찾겠다

    미술은 내 오랜 연인… 미술계 손흥민 찾겠다

    신문선(62) 명지대 기록정보대학원 교수가 서울 마포구 홍익대 정문 앞에 화랑을 연 것은 지난해 9월이다. 홍익대 인근의 와우산과 영어 감탄사 ‘와우’(Wow)의 이중적 의미를 담은 와우갤러리를 개관하면서 신 교수는 “미술계의 손흥민을 찾겠다”는 비상한 포부를 밝혔다. 국가대표 출신 축구 해설위원, 성남FC 사장을 지낸 축구 행정가 등 축구인으로만 그를 기억하는 이들에겐 뜻밖의 반전이었다. 그러나 그가 열정적인 미술애호가이자 안목 있는 컬렉터(수집가)라는 사실을 아는 지인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고 보면 그는 축구 못지않게 다방면의 문화예술에 조예가 깊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 방송 중계를 할 정도로 바둑 실력이 수준급이고, 온갖 명품 카메라를 수집할 만큼 한때 사진에도 미쳤다. 빈티지 오디오로 클래식 음악을 즐기고, 차(茶)문화에도 일가견이 있다. 장르와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그에게선 고전적인 언어로는 ‘르네상스인’, 현대 용어로는 ‘융합형 인재’의 면모가 엿보인다. 미술은 그중에서도 가장 오랫동안 마음에 품어 온 연애 상대였다. 회화는 물론 도자, 고가구, 조각 등에 두루 관심이 많다. 하지만 미술을 좋아하는 것과 작가를 발굴해 작품을 전시하고 거래하는 갤러리 운영은 다른 차원이다. 비유하자면 관중석에 앉아 있던 축구팬이 벤치에 합류해 경기에 뛰어든 격이다. 뒷얘기가 궁금했다. ‘우아한 컬렉터’에서 화랑 주인으로 변신한 지 열 달이 된 그를 지난 5일 만났다. -갤러리 개관을 10년 넘게 고민했다고 들었다. “2006년 독일월드컵 스위스전 오프사이드 사건으로 지상파 해설위원에서 중도하차했을 때 갤러리를 열려고 했었다. 집이 마포 상수동이라 매일 홍대 거리를 지나다니는데 유명한 미술대가 있는 지역에 제대로 된 전시 공간이 부족한 현실이 항상 안타까웠다. 이듬해 명지대 교수로 가게 되는 바람에 계획이 미뤄졌다. 그런데 환갑을 넘기면서 더이상 늦추면 안 되겠다 싶더라. ‘정년 뒤에 하고 싶은 게 뭐지’ 스스로에게 물으니 답이 나왔다. 지금은 교사 출신 아내가 대표를 맡고 있고, 나는 명예관장이다.” -개관 때 축구와 미술의 공통점을 얘기하며 ‘미술계의 손흥민’을 찾겠다고 했다. “축구든 미술이든 세계적인 스타를 배출하려면 마음껏 뛰놀 운동장이 있어야 한다. 2002년 월드컵을 거치며 한국축구가 한 단계 도약했고, 달라진 환경을 기반으로 손흥민 같은 특급 선수가 나올 수 있었다. 미술계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작가들 실력이 세계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기회와 환경이 주어지지 않았을 뿐이다. 개관전 ‘우보천리’ 때는 갤러리 이름을 알리기 위해 권순철, 서용선, 주태석 등 유명 작가들을 모셨지만, 이후엔 권영범, 이경 등 잠재력 있는 신진 작가 위주로 개인전을 기획하고 있다.” -전시를 함께할 작가를 선택하는 기준은 뭔가. “일단 작업실에 무조건 간다. 얼마나 치열하게 작업하는지 눈으로 직접 확인한다. 나는 작품을 수집하는 컬렉터이기 때문에 그림을 사는 사람의 심리를 잘 안다. 돈 많은 사람만 그림을 산다는 건 오해다. 월급쟁이들도 용돈을 아껴서 좋아하는 그림을 구입한다. 좋은 작가라면 그런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작품을 우선적으로 내놓아야 하고, 미술 대중화를 위한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술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연세대 재학 때 일본 게이오대와 매년 교류전이 있었다. 한번은 게이오대 선수가 자기 집으로 초대해서 갔는데 다실에 조선 반닫이와 달항아리, 한국도예가들의 다완(차 사발)이 있는 걸 보고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 그때부터 학교와 가까운 아현동의 고서화점이나 인사동의 화랑가를 쏘다녔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부터 2006년 독일월드컵까지 방송 해설위원으로 해외에 나갈 때마다 현지 미술관과 박물관 관람은 빼놓지 않았다. 외국 여행 가서도 꼭 그림 한 점씩은 사 왔다.”-처음 수집한 컬렉션과 특별한 사연이 있는 소장품을 소개해 달라. “박고석(1917~2002)의 설악산 울산바위, 쌍계사 그림 2점을 맨 처음 수집했다. 돈이 있다고 함부로 그림을 사지는 않는다. 좋아하는 작가에 대해 충분히 공부한 뒤 이력을 줄줄 외울 정도가 될 때 작품을 구입한다. 작품에 얽힌 인연도 소중하게 생각한다. 박영선(1910~1994)의 플루트 부는 여인 청동 조각상이 그런 사례다. 효창동 청파초등학교를 다닐 때 인근에 그분 아틀리에가 있었다. 당시 최고의 누드작가로 명성이 높았는데 호기심에 창 너머로 훔쳐보다 들켜서 혼나기도 했다. 2006년쯤 유작전에 갔다가 어릴 때 봤던 조각상을 발견했다. 작품을 팔지 않겠다는 유족을 간신히 설득해 손에 넣었다. 오디오룸에 놔두고 매일 보고 있다. 재작년에는 미국에 사는 박고석 선생의 아들이 우리 집에 와서 아버지 그림을 직접 보고 가기도 했다.” -가장 좋아하는 작가를 꼽는다면. “소정 변관식(1899~1976) 선생이다. 작품도 훌륭하지만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의 비리를 비판하는 등 기성 화단의 권위에 맞섰던 그분의 반골 기질을 좋아한다. 나도 ‘축구계 만년 야당’이라는 별명이 있지 않나. 권순철, 김종학, 박고석, 박영선, 오승윤 작가의 작품도 여러 점 갖고 있다. 남들은 ‘돈이 많아서 그런가 보다’ 여기겠지만, 외상으로 산 적도 많다. 아내에게 ‘0’ 단위를 하나 빼고 작품 구입 금액을 속이기도 했다. 어렵게 구입한 작품들이다 보니 지금까지 내다판 그림은 하나도 없다.” -‘신문선 미술관’ 설립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인생의 마침표를 어떻게 찍을까 고민을 많이 한다. 나는 체육인이지만 체육도 문화의 한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축구를 하면서 해외를 자주 오갔기 때문에 한 나라 문화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잘 알고 있다. 죽고 나서도 문화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무언가를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한 지 꽤 됐다. 갤러리가 첫 단추라면 궁극적 목표는 미술관이다. 지금 살고 있는 상수동 언덕 붉은 벽돌 집을 미술관으로 꾸밀 계획이다. 작지만 내실 있는 미술관을 만들어서 시민들이 편히 구경할 수 있게 하고 싶다.” -미술 외에도 바둑, 글쓰기, 차(茶), 음악 등 다양한 문화예술적 소양을 지니고 있다. 타고난 재능인가, 노력의 결과인가. “운동선수는 한 우물만 판다는 편견이 싫었다. 그리고 모든 스포츠는 어느 정도 폭력성이 내재해 있는데 그 에너지가 긍정적으로 분출되도록 스스로 관리해야 한다. 나는 바둑과 글쓰기, 차 마시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내면의 균형을 맞춰 왔다. 승부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동료 축구인들에게 그래서 그림을 권한다. 운도 좋았다. 신문 칼럼 쓰고, 방송하면서 쌓은 인연과 내공이 큰 맥락에서 도움이 됐다.” -27세에 은퇴해 기업 홍보부장과 축구해설가, 축구행정가, 교수까지 여러 분야에서 일했다. 살면서 후회한 순간은 없나. “인생에 두 번의 터닝포인트가 있었다. 논문 쓰겠다고 20대 때 선수 그만둔 것과 2014년 성남FC 사장 임기를 연장하지 않고 학교로 돌아온 것이다. 둘 다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남이 하지 않은 걸 가장 먼저 해 왔다는 자부심이 있다. 최연소 해설위원을 하고, 처음으로 억대 연봉을 받았다. 하지만 내가 더이상 있을 곳이 아니라는 판단이 들면 미련 없이 돌아섰다. 바닥까지 내려가는 대신 20~30% 여력이 남았을 때 스스로 내려놓는 게 맞다고 본다.” -인생철학이나 삶의 지침이 있다면. “세상은 흔히 돈과 명예를 성공의 척도로 삼지만 나는 ‘하고 싶은 일을 하는가’, ‘정의롭게 사는가’가 기준이다. 만년 야당 소리 들어가며 축구계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것도 할 말은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다. 무엇보다 재밌게 즐기면서 사는 인생이 가장 행복한 듯싶다. 그러려면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 내가 갤러리를 연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구름인 듯? 동물 뼈처럼! 건물의 비밀 살짝, 귀띔

    구름인 듯? 동물 뼈처럼! 건물의 비밀 살짝, 귀띔

    철도역사·루이비통 건물·대학교 등세계 유명 건축물 감각적 사진 수록시대·문화 배경 기반 인문학적 접근유리로 만든 곡면이 무언가를 연상케 한다. 표면은 구름이나 얼음, 빙하처럼 보이고, 전체적으로는 거대한 동물의 뼈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2007년 완공한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의 노드파크 케이블 철도역사다. 중국 대표 건축가 왕수가 중국 칭다오 중산로에 지은 한 건물의 외벽은 중국 전통 가옥을 연상케 하면서도, 현대 건축의 세련미도 풍긴다. 건축을 주제로 한 묵직한 신간들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감각적인 사진과 인문학적 의미까지 담아낸 글이 건축에 관한 안목을 높여 줄 수 있을 듯하다.전유창 아주대 건축학과 교수의 ‘건축, 감각의 기술´(공간서가)은 전 교수가 지난 20년 동안 답사한 건축물을 소개한다. 책 제목대로 감각적인 건물, 기술이 돋보이는 건물을 묶었다. 자하 하디드의 노드파크 케이블 철도역사처럼 범상치 않은 건물을 여럿 볼 수 있다.흰색 콘크리트와 강철 구조 파빌리온으로 새와 요트를 형상화한 미국 밀워키 아트뮤지엄을 비롯해 외벽에 상표 패턴을 입히고 밤에는 외벽 안쪽에 조명을 켜는 일본 긴자의 루이비통 건물, 유리 외벽 사이에 커다란 사과 로고를 넣은 미국 뉴욕 애플 스토어 등 유명 건물 37곳을 소개한다. 7가지 관점에서 건물 외피와 구조, 세부, 재료 등 기술적인 부분을 설명한다. 건물을 짓게 된 배경이나 현대 미디어 환경 변화 등 시대·문화적 배경도 짚어 본다. 작품마다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과 도면을 수록했다.‘집을 짓다´(아트북스)는 건축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 최연소 수상자로 유명한 중국 건축가 왕수의 건축 에세이집이다. 저자는 중국미술대 샹산캠퍼스, 닝보박물관 등 건축으로 중국의 자연과 역사,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책은 저자의 대표적인 건축물을 소개하고, 어떻게 지었는지 자세히 설명한다. 예컨대 중국미술대 샹산캠퍼스는 50m에 불과한 항저우의 작은 샹산과 공존하게 한 그의 생각을 담았다. 그는 방대한 캠퍼스가 작은 샹산과 공존할 수 있을까를 먼저 고민하고 설계했다. 철거지 전통가옥에서 나온 폐기된 기와를 재활용하고, 연결고리와 빗장은 시골의 대장장이가 직접 만들어 준 것을 사용했다. 닝보박물관은 폐기 처분된 항운 터미널을 재개발해 만들었고, 중산로 프로젝트 역시 길의 부흥과 도시의 부흥에 역점을 뒀다. “집은 하나의 우주다. 그런고로 집을 짓는 행위는 하나의 작은 세계를 창조하는 일”이라고 말하는 그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색, 채의 건축술’(수류산방)은 1월 서울 리안갤러리에서 열린 김택상 작가의 개인전 ‘색과 빛 사이에서’에서 발표된 작품을 소개하는 책이다. 작품을 건물 곳곳에 어떻게 배치했는지 안내하는 방식으로 ‘미술의 건축화’를 꾀했다. 각각의 그림마다 건물 도면을 모두 수록해 전시회장 어느 곳에서 봤는지 상세하게 설명했다. 예컨대 1층과 2층 사이 계단에서 작품을 본 모습과 이를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 등을 함께 비교하면 공간에 따라 달리 보이는 단색화의 매력을 좀더 이해할 수 있다. 작가의 작업실 풍경과 제작 과정을 소개하고, 갤러리 속 작품을 타임 랩스로 촬영해 시간과 빛, 공간에 따라 변화하는 작품의 색감과 표정을 기록했다. 홍가이 전 MIT 교수와 김원식 건축·미술평론가의 평론을 담아 이해를 돕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포토] 미스맥심 꾸뿌, ‘건강한 섹시미’

    [포토] 미스맥심 꾸뿌, ‘건강한 섹시미’

    지난해 스무 살의 나이로 최연소 미스맥심 모델이 된 꾸뿌가 남성지 맥심(MAXIM) 7월호에서 섹시한 세탁소 화보를 찍었다. 미스맥심은 남성잡지 맥심이 기획한 일반인 모델 선발대회 ‘미스맥심 콘테스트’를 통해 선발하는 맥심의 간판 모델. 2019년에 미스맥심으로 선발된 모델 꾸뿌는 음악을 전공하는 대학생으로 귀여운 얼굴, 동양적인 이목구비, 탄력 있는 몸매, 폭발적인 힙 라인과 통통 튀는 성격으로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미스맥심 꾸뿌의 이번 세탁소 화보는 실제로 운영 중인 세탁소에서 진행됐다. 이날 꾸뿌는 핫팬츠와 비키니를 입고 건강한 섹시미를 발산했다. 사진=맥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연소 구의원 출신…‘풀뿌리 정치’ 앞장, 매달 택시운전사로 뛰며 마포 민심 훑어

    최연소 구의원 출신…‘풀뿌리 정치’ 앞장, 매달 택시운전사로 뛰며 마포 민심 훑어

    ‘노’(No)를 모르는 의지의 한국인이다. 하면 된다는 일념과 도전정신은 그의 일생을 관통하는 키워드다. 소년가장 출신이다. 1962년 전북 고창에서 7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부친의 사업 실패로 집안이 몰락하면서 맏형으로서 어린 동생들을 보살피기 위해 중1 때 학업을 포기하고 봉제공장에서 재봉틀을 돌리며 생활 전선에서 뛰었다. 14세 때 가족들이 성산동으로 이주하면서 마포와 인연을 맺었다. 그의 어려운 사정을 아는 동사무소 공무원이 가정 형편에 의한 입영 연기 제도를 알려줘 군 면제를 받는 과정을 통해 “공무원 한 사람의 힘이 서민 한 가정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생활정치에 대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고 한다. 학업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 새벽에는 신문배달을, 낮에는 재봉틀을 돌리면서도 매일 신문을 읽으며 한자 공부에 매진했다. 중·고교 학력을 검정고시로 땄으며 오십줄에 방송대를 거쳐 지금은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최연소 구의원 출신으로 구청장 자리까지 올랐다. 민주화 열기가 뜨거웠던 198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창당한 평화민주당 청년당원으로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사소한 일도 열정적으로 하는 모습에 1995년 구의원 출마 추천을 받아 32세의 나이에 최연소 구의원(2대)에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당내 계파 투쟁 등 외적인 요인으로 재선하지 못했지만 꿈을 접지 않았다. 2010년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무국장으로 8년간 지역을 다지면서 6대 구의원이 된 데 이어 9대 서울시의회 의원을 지냈다. 박홍섭 전임 구청장의 3선 연임 불출마로 구청장 자리가 공석이 되자 치열한 당내 경쟁을 뚫고 본선을 통과해 마포구 살림 총책임자가 됐다. 40년 넘게 마포에서 살면서 구의원, 시의원 등을 역임한 만큼 앞으로도 지역 구석구석을 챙기는 마포 전문가로 뛴다는 목표다. 취임 직후 오픈한 온오프라인 소통플랫폼인 ‘마포1번가’, 구민들의 민원을 해결해 주는 ‘무엇이든 상담창구’ 등을 운영하며 구민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불편을 해소하고 있다. 월 1회 택시운전사로 뛰며 민심을 훑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언제나 경청하고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고 말한다. 구정 철학은 지주반정(砥柱反正)이다. 든든한 기둥이 바위처럼 버틴다면 세상은 바른 상태로 되돌아간다는 말처럼 구민이 주인 되는 마포, 더 큰 마포, 더 행복한 마포를 만들기 위해 신명을 다해 마포구민의 든든한 바위가 되겠다는 일념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약력 ▲1962년 전북 고창 출생 ▲중·고교 학력 검정고시,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졸업, 연세대 행정대학원 정치행정리더십 재학 중 ▲2·9대 마포구의회 의원(1995~1998년, 2010~2014년) ▲서울시의원(2014~2018년) ▲민선 7기 마포구청장(2018년~현재) ▲부인 박용자(55)씨와 1남 1녀
  • 美 민주·공화 하원 거물들 보기좋게 거꾸러뜨린 정치 신인 둘

    美 민주·공화 하원 거물들 보기좋게 거꾸러뜨린 정치 신인 둘

    미국 연방 하원의원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등에 업은 후보를 꺾은 24세 청년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에서도 골리앗을 물리친 다윗이 나왔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측근이자 16선 경력에 하원 외교위원장이며 친한파 의원의 대표 격인 엘리엇 엥겔(73)을 중학교 교장 출신 자말 보우먼(30)이 누른 것이다. 23일(현지시간) 뉴욕주 예비경선 뉴욕 16구역에 출마한 보우먼이 부재자 우편 투표 검표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20%포인트 이상 앞서 승리가 확정적이다. 보우먼은 24일 오후 성명을 발표해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처음부터 인종과 경제적 정의를 위한 싸움으로 선거운동에 닻을 내렸다. 우리는 경찰에 대해, 시스템이 된 인종차별에 대해, 불평등에 대해 진실을 말했고, 그 사실이 모든 지역에 울려 퍼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31년 현역으로 일한 의원이 가진 권력과 돈을 극복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많았지만 뉴욕 16구역 사람들은 변화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고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경선 승리의 의미를 되새겼다. 그의 승리는 민주당 내 중도와 진보 진영의 주도권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보우먼은 2018년 하원선거에서 당 내 거물인 조셉 크롤리를 끌어내렸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AOC)와 똑같은 경로로 정계에 진출하게 됐다. 시민사회의 지원을 등에 업고 젊고 진보적인 정치인이 수십년 의원 경력의 거물에 승리를 거둔 것이 똑닮았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 낸시 팰로시 하원 의장,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지사 등 중도 진영은 엥겔을 지원한 반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주), 코르테스 하원의원(뉴욕 14구역) 등 진보 진영은 보우먼을 지지했는데 압승을 거둔 셈이다. 재선에 도전하는 코르테스 의원도 이날 예비경선에서 뉴스 앵커 출신 미셀 카루소카브레라를 상대로 7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그는 23일 밤 트위터에 글을 올려 “오늘밤 우리는 뉴욕의 시민사회 운동이 사고가 아니란 것을 증명하고 있다. 이것은 명령”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같은 날 노스캐롤라이나주 공화당 하원의원 예비경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제11 선거구 린다 베넷(62) 후보를 누르면서 미국 정가를 뒤흔든 메디슨 코손(24)도 말할 것 없이 풋내기 신인이었다. 6년 전 교통사고로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이기도 한데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측근을 후보로 밀었던 마크 매도우의 지역구에 도전장을 던져 뜻밖의 승리를 거뒀다. 코손은 24일 MSNBC에 출연, 트럼프 대통령이 에어포스원에서 전화를 걸어와 축하해줬다며 “대통령은 매우 놀라운 승리였고 아름답다고 했다”며 “그 전화는 영예로운 것이었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코손이 선거에 뛰어든 것은 지난해 12월이었다. 베넷은 메도스가 이끌었던 공화당 내 강경파 모임 ‘프리덤 코커스’의 지원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랜드 폴 상원의원 지지자들이 운영하는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까지 등에 업었다. 둘 다 낙태·총기 이슈에 보수적 입장이며, 트럼프 대통령을 열렬히 지지하는데 지난 3월 초 예비선거에서 베넷이 30% 득표율에 못 미치면서 결선투표로 이어졌고, 결국 코손이 거의 더블스코어 차로 베넷을 눌렀다. 그는 경선 승리 직후 “우리는 사람들에게 반향을 일으킬 더 강력한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코손은 오는 8월 1일이면 헌법이 정한 하원 입후보 최연소 연령인 25세가 된다. 공화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이곳에서 군 검찰관 출신 모 데이비스 민주당 후보 등을 누른다면 코르테스 의원을 제치고 최연소 의원이 된다. 코손은 “난 미래 지도자인 신흥 세대를 대표한다”며 “그들 대부분은 공화당이 선거권 박탈자와 상처받고 가난한 이들을 돌보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번 경선 결과가 지난 대선 때 노스캐롤라이나에서 4%포인트 차로 승리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경고라는 해석도 있다. 공화당 전략가인 마이크 마드리드는 코손의 승리가 “이념 문제가 아니라 트럼프에 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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