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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술감독 정두홍을 만나다

    남들은 그를 한국 최고의 무술감독 또는 액션연기자라 부른다.그러나 그는 그런 거창한 호칭이 달갑지 않은 눈치다.올해로 서른 여덟.15년째 하고 있는 자신의 일을 그저 ‘힘 없는 약자의 처절한 몸부림이자 절규’란 말로 대신한다.아직도 한국 액션 영화가 홍콩·할리우드에 밀려 3류 취급을 받고,액션연기자들이 단순 대역으로 치부되는 현실이 안타깝단다. ●한국 액션연기의 산 증인 정두홍.그의 이력은 한국 영화와 드라마 액션의 변천사다.‘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쉬리’‘공공의 적’‘무사’‘장군의 아들’‘테러리스트’ 등 웬만한 작품에서의 액션은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작품속에서 격렬히 싸우고,어딘가에 부딪치고,추락하고,폭발하는 장면 뒤에는 어김없이 그가 있었다.약골인 몸을 단련하기 위해 고1때 동네 태권도장을 찾은 뒤 무술과 인연을 맺었다.인천체대 무도과 졸업 후 국회의원 경호원 노릇을 하다 89년 아는 선배의 소개로 무술 연기에 뛰어들었다.92년 영화 ‘시라소니’로 최연소 무술 감독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이후 최근 영화 ‘아라한 장풍대작전’까지 40편에 가까운 영화,드라마에서 숱한 액션 장면을 연출했다. 태권도 3단,합기도 5단으로 다져진 다부진 몸매지만,속은 12개의 볼트와 쇳대가 박혀 있을 정도로 곯을 대로 곯은 상태.쇄골은 ‘본투킬’,허리뼈는 ‘꼭지딴’ 촬영때 부스러졌다.발목과 손목은 수도 없이 부러져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지금도 그 후유증으로 새벽에 서너번씩 잠을 깨곤 한다.“한 의사가 지금껏 이 상태로 살아온 것이 용하대요.‘오기’와 ‘독기’가 아니었다면 벌써 대여섯번은 죽었을 겁니다.” ●“한국적 액션을 디자인할 터” 그는 한국 액션엔 한국의 혼이 담겨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중국은 우슈,일본은 검도로 차별화되죠.반면 한국의 액션은 정체성이 없어요.그저 ‘나이트 클럽에서 야구방망이와 칼만 왔다갔다 하는 식’이죠.” 지난 98년 서울 대방동에 ‘서울액션스쿨’을 설립,무료로 액션 연기를 지도하고 있는 것도 그 때문.그는 이 곳에서 액션연기자 지망생과 기존 배우에게 기초 체력훈련은 물론 총격신,칼 싸움 등 실기와 이론을 6개월동안 스파르타식으로 교육한다.워낙 훈련 강도가 높아 ‘제2의 삼청교육대’로 불릴 정도.100명이 들어오면 고작 서너명이 남을 정도란다. ●영화 감독겸 교수,그리고 프로 권투 신인왕 그는 올해 인생의 두가지 새로운 목표를 설정했다.하나는 영화 감독 겸 교수가 되는 것.그 첫걸음으로 올해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에 입학,본격적인 연출학 공부를 시작했다.“이제 ‘수박 겉핥기’가 아닌,속으로 들어가 진정한 ‘맛’을 보려고요.액션연기를 체계적인 학문으로 정립하겠습니다.” 그는 올 12월엔 프로권투 신인왕전에 출전한다.두달전부터 매일 아침 서울 용산구 풍산프로모션에 나가 권투 연습을 해왔다.지난달 24일에는 프로 테스트를 통과,프로권투 선수 자격증도 획득했다.“아령 하나 드는 데도 온몸이 쑤실 정도로 체력이 떨어졌어요.새로운 도전을 통해 내 몸이 아직 쓸만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죠.”올 6월부터는 유도를 시작할 계획이란다. 글 이영표기자 tomcat@ ■니들이 무술을 알아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빗발치는 폭격속에서 백병전을 실감나게 연기한 장동건과 원빈,‘실미도’에서 지옥훈련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준 설경구와 31명의 훈련병,‘챔피언’에서 권투실력을 뽐낸 유오성…. 최근 액션영화에 출연한 배우치고 정두홍 무술감독의 조련을 거치지 않은 경우는 거의 없다.그러면 이들 가운데 액션 연기의 ‘우등생’과 ‘열등생’은 과연 누굴까.정 감독은 유오성과 전도연을 각각 최고의 액션 남녀 배우로 꼽는다. 정 감독은 유오성에 대해 “타고난 신체조건과 뛰어난 머리로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넘어 스무가지를 깨우친다.”고 극찬한다. 전도연은 전형적인 ‘악바리’배우.정 감독은 “‘피도 눈물도 없이’촬영때 처음엔 힘들다며 울고 불고 난리 쳤지만,곧 ‘독기’를 품고 덤벼 물구나무선 채로 팔굽혀펴기 10개이상을 해냈다.”며 혀를 내둘렀다. 장동건은 ‘태극기‘촬영을 하다 무릎을 다쳐 수술까지 받았지만,참고 백병전 액션 연기를 무사히 마쳤다고 극찬했다. 예상외로 최악의 학생은 설경구.정 감독은 “겉보기와 달리 심각한 ‘몸치’라 아마도 서울액션스쿨을 제일 많이 들락날락한 배우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윤소이는 정 감독의 교육방식이 제대로 먹혀든 경우.처음엔 막대기 하나도 들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지만,정감독의 ‘지독한 노력(?)’덕택에 무사히 영화를 찍었다.“‘나를 죽이고 싶은’마음이 들 때까지 온갖 마음을 상하게 하는 소리와 행동을 해대죠.그러면 배우는 ‘독기’를 품은 악바리가 돼요.그 이후는 일사천리로 진도가 넘어가죠.(웃음)” 이영표기자˝
  • ‘사이언스 코리아’ 공동대표 윤송이씨

    미국 MIT(매사추세츠공과대학) 최연소 박사출신으로 얼마전 SK텔레콤 최연소 상무로 발탁돼 화제가 된 윤송이(28)씨가 이번에는 ‘이공계 기살리기 전도사’로 나선다.8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윤 상무는 과학의 날인 오는 21일 출범하는 ‘사이언스 코리아 운동연합’(가칭) 공동대표를 맡기로 했다.이 연합체는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이해도를 높이는 범국민 캠페인 ‘사이언스 코리아 운동’을 추진하는 기구이다.
  • [총선 D-14] 연령·직업·학력

    31일 선관위에 등록한 17대 총선 후보자의 나이를 보면,40대가 가장 많고,50대가 다음이다.40대가 50대를 앞지른 것은 인구 고령화가 본격화한 1992년 14대 총선 이후 12년 만으로 정치권의 세대교체 바람이 실제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이날 오후 8시까지 등록한 후보자 657명 가운데 40대는 39.3%,50대는 28.9%로,40대가 10.4%포인트나 많다.16대 총선때는 40대가 29.7%,50대는 32.2%였다.15대때는 40대 28.6%,50대 42.8%였으며,14대는 40대 12.9%,50대 43.8%였다. 60대 이상 고령 후보도 17.5%로,16대(21.8%)에 비해 줄었다.30대 이하는 14.3%로,16대(16.3%)에 비해 변동이 거의 없다. 직업별로는 역시 정치인(40.5%)과 국회의원(17.7%)이 가장 많다.16대(정치인 41.7%,국회의원 19.7%)에 비해선 소폭 줄었다. 정치권 외부인사 중에서는 변호사가 8.5%를 차지,눈길을 끈다.변호사는 13대 2.5→14대 3.3%→15대 5.8%→16대 6.1%로 정계진출 시도가 가장 많은 직업군이다.다음은 교육자(6.6%)인데,역시 정치참여 욕구가 왕성한 분야(15대 3.7%→16대 4.2%)다. 반면 약사·의사 출신은 15대 2.1%→16대 1.6%→17대 0.9%로 감소 추세다.건설업이나 상업,광공업 출신도 줄고 있다. 최근 불고 있는 여성들의 정치참여 바람에도 불구하고,실제 등록한 여성후보는 5.6%로 극히 적어 지역구에서의 양성(兩性)균형은 요원한 것으로 확인됐다.다만 16대 총선때(3.2%)에 비해서는 소폭 증가한 수치다. 정당별로는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열린우리당(25.6%) 소속 후보가 가장 많고,한나라당(21.9%)이 두 번째다.민주당(11.7%)은 민주노동당(13.1%)에도 처진다.자민련은 9.1%다.무소속도 14.8%나 됐으나,16대 총선때(19.4%)보다는 적다. 학력은 역시 대졸 이상이 85.8%로 압도적이다.대학 재학생도 11명이 등록을 했다. 오후 8시 현재 후보가 가장 많이 몰린 지역구는 전북 김제완주로 경쟁률이 8대1에 이른다.최고령 후보는 강원 홍천횡성에 출마한 민주당 유재규(70)후보이며,최연소는 서울 영등포갑의 자민련 손석모(25) 후보와 전북 전주덕진의 무소속 배진일(25) 후보다. 김상연기자 carlos@˝
  • 미국 뉴저지 콩쿠르 한국 1~4위 휩쓸어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뉴브룬스위크 극장에서 열린 뉴저지 심포니 오케스트라 영 아티스트 콩쿠르에서 피아노 부문의 박정아(19) 양이 1위를 차지하는 등 한국 학생이 1∼4위를 휩쓸었다. 바이올린의 김경준(16)군은 2위,첼로의 이상준(15)·장성찬(15)군은 3·4위에 입상했다.박정아 양의 동생인 피아노의 선아(15) 양은 ‘아쉬운 상’을 받았다. 부산에서 태어난 박정아 양은 전학년 장학금을 받으며 줄리어드 음대를 졸업하고,올해 줄리어드 음대 대학원에 최연소로 합격했다.미국의 3대 경연대회 중 하나인 콩쿠르 우승 상금은 1만달러이다.˝
  • 한국인 첫 상금왕 가능할까

    한국인 첫 LPGA 상금왕은 가능할까.지난 1998년 박세리 이후 ‘코리아 군단’의 LPGA 진출은 해마다 봇물을 이루고 있지만 아직까지 상금왕,즉 1인자에 오른 선수는 없다. 박세리가 지난해를 포함해 모두 네차례 상금 2위에 그친 게 최고이고,1위는 번번이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나 캐리 웹(호주)에게 내줬다.그러나 올시즌엔 첫 한국인 상금왕 탄생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상승세를 탄 박지은의 도전과 ‘코리아 군단’의 선두주자 박세리의 응전 등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우선 박지은은 첫 메이저 왕관을 차지한 데다 꾸준한 성적이 돋보인다.데뷔초 ‘널뛰기 플레이’를 한 박지은은 지난해부터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지난해 우승은 단 1회에 그쳤지만 준우승 5회,3위는 4회나 차지하는 등 총 26차례 출전 중 ‘톱10’에 19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더구나 지난해 46회나 60대 타수를 기록해 이 부문 1위에 올랐고,403개의 버디를 잡아내 사상 두번째로 한 시즌 400개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올 들어서도 첫 2개 대회에서 공동 2위,공동 3위의 고공행진을 거듭하던중 메이저 우승컵을 안으며 상금 선두로 나선 만큼 유력한 상금왕 후보로 꼽힌다.물론 박세리도 강력한 상금왕 후보다.이번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노리던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물건너 갔지만 올해는 1인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공개적으로 밝힐 만큼 각오가 단단하다. 박지은의 첫 메이저 정상 정복이 첫 한국인 상금왕 등극으로 연결될 수 있을까.올시즌 LPGA 투어의 새로운 볼거리가 아닐 수 없다. 곽영완기자˝
  • [나비스코챔피언십 3R] 코리아군단 ‘굿샷’ 딸들의 힘

    ‘버디퀸’이냐,‘슈퍼루키’냐. 박지은(나이키골프)과 송아리(빈폴골프)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총상금 160만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선두를 달렸다.또 ‘60타의 여인’ 이정연(한국타이어)과 ‘천재소녀’ 미셸 위(15),‘땅콩’ 김미현(KTF)도 톱10에 포진하며 코리아 군단의 힘을 과시했다. 박지은은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파72·6460야드)에서 치러진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5개의 버디를 골라내는 완벽한 플레이로 합계 8언더파 208타로 선두에 나서 투어 데뷔 5년 만에 첫 메이저 우승을 눈앞에 뒀다. 7번홀부터 4개홀 연속 버디에 이어 16번홀(파4)에서 다시 한타를 줄이는 상승세를 보인 박지은은 “이제 메이저대회 우승을 할 때가 됐다.”며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2000년 13세의 어린 나이에 이 대회에 첫 출전,공동 10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킨 송아리는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프로 데뷔 첫해에 메이저 우승컵을 노리게 됐다.송아리는 “내 플레이 스타일에 딱 맞는 코스”라며 우승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9위에 올라 ‘전국구 스타’로 등장한 미셸 위는 박지은과의 동반 플레이에도 위축되지 않고 보기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내며 합계 6언더파 210타로 이들 뒤에 포진하는 기염을 토했다.미셸 위도 “작년에는 뭐가 뭔지 모르고 경기를 치렀지만 올해는 좀 알 것 같다.”며 “이번에는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말했다.이밖에 김미현이 1타를 줄이며 합계 4언더파 212타로 도티 페퍼,카트리오나 매튜(스코틀랜드)와 함께 공동 9위에 올랐다. 그러나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 박세리(CJ)는 이날 1타도 줄이지 못해 합계 1오버파 217타로 공동 22위에 머물러 사실상 대기록 달성이 무산됐고,4개 메이저대회 석권을 목표로 내건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역시 합계 이븐파 216타로 공동 19위에 그쳤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LPGA 투어 나비스코챔피언십] 소렌스탐 19위·박세리 36위 부진

    ‘슈퍼루키’ 송아리(18·빈폴골프)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총상금 160만달러) 첫날부터 슈퍼샷을 뽐내며 단독 선두에 나서는 돌풍을 일으켰다. 송아리는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파72· 646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쓸어담으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5언더파 67타를 친 지난해 신인왕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카트리오나 매튜(스코틀랜드),로시 존스(미국) 등 2위 그룹에 1타 앞선 단독 선두.투어 커미셔너의 특별 배려로 ‘18세 연령 제한’ 규정을 면제받고 최연소 회원이 된 송아리는 이로써 데뷔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이룰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프로 첫 출전이지만 아마추어 시절 같은 대회에 네 차례나 초청받은 송아리에게 미션힐스골프장은 낯익은 코스.13세이던 지난 2000년 첫 출전 당시 공동 10위에 오른 송아리는 코스 곳곳을 안방처럼 꿴 덕에 ‘개미허리’ 페어웨이와 깊은 러프를 거침없이 헤쳐나갔다.14차례 드라이버샷 가운데 페어웨이를 벗어난 것은 단 네 차례.퍼트 수가 29개로 조금 많았지만 강고한 아이언샷으로 보완했다. 2번홀(파5)에서 벙커샷을 핀에 붙여 첫 버디를 낚은 송아리는 6번(파4)·8번홀(파3)에서 2m 이내의 버디퍼트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타수를 줄여갔다.9번홀(파5)에서 3번 우드로 친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면서 맞은 보기 위기마저 정교한 칩샷으로 막은 뒤 후반 첫홀인 10번홀(파4) 버디를 추가한 데 이어 15번홀(파4)에서는 과감한 내리막 버디퍼트를 성공시켰다.18번홀(파5) 역시 버디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골프 천재’ 미셸 위(15)도 만만찮은 실력을 뽐냈다.지난해 이 대회 공동 9위에 오르며 스타로 떠오른 미셸 위는 버디 4개,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송아리에 3타 뒤진 공동 7위에 올랐다.시즌 초반 맹활약한 이정연(25·한국타이어)도 버디 5개,보기 2개로 미셸 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박세리(27·CJ)는 각각 1언더파 71타(공동 19위)와 이븐파 72타(공동 36위)로 부진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제이미 요리 도전해보자

    준수한 마스크에 주뼛주뼛 선 머리,청바지 차림에 장난기 섞인 듯한 손놀림,“릴리,러블리,섹시….”등을 연발하는 끊임없는 입담….제이미 올리버(28)다. 영국 런던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하찮은(?) 요리사이지만 그의 요리에 전세계가 반했다. ■ 동호회원들 제이미 요리 도전하다 요리를 잘해 스타덤과 백만장자 반열에 올라섰고,맛이 ‘별로’인 영국 요리를 선양한 공로로 국가훈장까지 받았다면 그를 천재 요리사로 불러도 지나친 것이 아닐 것이다. TV에 방영된 제이미 올리버의 요리법 한가지.친구들과 놀러간 해변,조리 도구가 별로 없다.연어의 내장을 제거한 그는 연어 속에 온갖 허브와 레몬을 넣고 간을 했다.그리곤 신문지를 둘둘 싼 다음 작은 줄로 꽁꽁 묶어 물에 푹 담그더니 바비큐 그릴에 던져버렸다.“신문지가 타면서 익은 연어가 훈제한 듯한 맛이 나고 허브 향이 죽인다.”며 너스레를 떠는 그의 표정이 오히려 익살스럽다. 이런 제이미 올리버의 조리법이 지난해 8월 푸드채널을 통해 국내에 소개되자 곧바로 한국인의 마음도 빼앗았다.푸드채널은 ‘제이미 키친’(화·수 낮 12시30분)과 ‘제이미 키친 스페셜’(월 오후2시)에 조리법을 내보내고 있다.제이미는 네티즌들의 아이콘이 되면서 금방 대여섯개의 인터넷 팬 클럽이 생겨났다. 그의 조리법을 따라 만들어 보는 대표적인 인터넷 팬 카페 ‘제이미 올리버’(cafe.daum.net/jamieoliver)의 회원이 2만명에 육박한다.“무척 어렵게만 보이는 음식을 너무 쉽게 만들잖아요.그의 요리법대로 음식을 함께 만들어 보고 싶어서 카페를 개설했지요.”운영자 ‘바질’(황혜정·25)의 설명이다. 지난 2000년 10월 개설하자마자 금방 회원들이 폭주했고,‘만들어 먹는 데 목숨을 건’ 회원들이 게시판에 각종 조리법과 요리 경험담을 우후죽순격처럼 올렸다.이들이 오프라인에서 정기모임을 갖고 제이미의 요리 도전에 나섰다.요리에 몸이 근질근질한 팬 20여명이 최근 서울 서대문구 대신동 F&C코리아에서 만나 삶고 볶고 조렸다. 이들이 도전한 요리는 포일에 익한 닭과 버섯,로즈마리 닭꼬치 등 애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9가지다.그동안 방송과 비디오를 보며 익힌 실력을 발휘했다. “크루즈 선박 조리사가 되고 싶은데,특히 제이미의 디저트에 관심이 높아요.”연어를 팬에 깔아 놓은 ‘밥알하나’(남정석·26)의 이야기다.경북 경주에서 오프라인 모임을 위해 올라온 그는 요즘 내친김에 조리 기능대회 출전을 준비중이란다. 모임의 최연소인 ‘신비의 향료 페퍼’(김나연·16)는 중3이다.“오빠와 누나들과 함께 어울리고,요리하는 게 너무 재미있어요.”라며 스파게티 국수에 올리브 기름을 부어 버무렸다.“영국 사람으론 제이미와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밖에 모른다.”는 중3의 ‘기수’(김기수)도 “허브가 좋아서 가입했다.”며 닭가슴살에 로즈마리를 꽂았다. 다음달 군에 입대한다는 ‘INNO’(서우석·23).“다른데서 요리 이야기하면 이상한 아이 취급받아서요.여기선 요리 이야기가 신나요.요샌 집에서도 자연스럽게 부엌에 들어가요.”타임을 한 줌 뜯어 버섯위에 뿌렸다. 집에서 뭘 해먹을까가 고민돼서 가입했다는 ‘おいしい’(오이시이·한미연·28).두살배기 아들을 둔 그녀는 “회원들이 좋은 아이디를 선점하는 바람에 ‘맛있다.’는 뜻의 일본어로 정했다.”고 한다. 회원들 모두가 아마추어인 것은 아니다.‘흰둥’(최정윤·27)은 인천공항 이탈리안 식당의 조리사다.“아마추어들이 어떻게 요리하고,어디에 관심이 높은지 보려고 왔는데요. 다들 너무 음식을 잘해요.”라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2시간쯤 지나자 고소하면서도 특유의 허브향 냄새가 진동했다.“다된 음식은 모두 이쪽 테이블로 가져오세요.”바질이 말하자 모두들 접시를 들고 왔다. 테이블에 가득 차려냈지만 메뚜기떼가 지나간 듯 깨끗하게 먹어치웠다.게임회사에 다닌다는 topaz(신정은·29),서양화와 인테리어를 전공한다는 Jimphdog(조은선·23),“요즘 자신이 먹을 것을 갖고다니는 포트럭 파티가 유행이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동호인들끼리 직접 만들어서 먹는 것이 얼마나 재밌고 맛있는데요.” 도움말 푸드채널,F&C코리아(02-362-6702) ■ 제이미 올리버는요 최근 세계 요리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천재 요리사.1975년 영국 에식스에서 가난하게 태어난 그는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부모 덕에 네살 때부터 요리에 친밀감을 쌓았다.16세때 ‘웨스트민스터 케이터링 칼리지’에 입학한 이후 여러 레스토랑에서 요리를 익혔다.무직자 15명을 1년만에 요리사로 키워내는 과정을 담은 ‘제이미 키친 스페셜’과 ‘네이키드 셰프’,‘제이미 키친’ 등의 요리 프로그램으로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지난해 10월 대영제국훈장(MBE)을 받았다.런던 올드 스트리트 근처에서 ‘Fifteen’이란 식당을 운영하는 그는 본업외에도 광고 모델,잡지 칼럼니스트,밴드 드러머로도 활동하고 있다. 글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오정식기자 oosing@ ■제이미 따라 요리 조리 ●야채를 곁들인 연어요리 재료 연어(신선한 것) 240g,그린빈 30g,체리 토마토 10g,블랙 올리버 10g,바질 30g,올리브 오일 30㎖,레몬 (@)개,앤초비 3마리,소금·후추 약간씩 바질 아이올리 소스(마요네즈 30g,바질 20g,마늘 1쪽,레몬즙 5㎖,소금 약간·마늘을 소금과 함께 찧어 마요네즈에 넣고 바질도 찧어 레몬즙·후추를 넣고 잘 섞어 마요네즈에 넣는다.) 야채 손질하기 (1) 그린빈을 끓는 소금물에 데친다.(2) 체리 토마토는 큰 것은 반으로,작은 것은 그대로 두고,블랙 올리브는 두들겨서 씨를 빼 둔다.(3) 그린빈이 뜨거울 때 모두 섞은 다음 바질을 넣고 올리브 오일을 섞는다.만드는 법 (1) 팬에 올리브 오일을 뿌리고 소금을 뿌린 다음 연어를 껍질이 위쪽으로 향하게 하고 팬에 겹치지 않게 깐다.(2) 준비된 야채를 한쪽 옆에 쏟아붓는다.토마토는 위쪽으로 올라오게 하고,앤초비를 잘게 찢어서 올린다.(3) 레몬즙·소금·후추를 뿌리고 예열된 오븐 200℃에서 7∼8분간 굽는다.(4) (3)에 바질 아이올리 소스를 얹는다. ●포일에 익힌 닭과 버섯 재료 닭가슴살 4∼5조각,버섯(여러 종류)150g,생 타임 한줌,버터 50g,감자 3∼4개,마늘 1쪽,화이트 와인 1컵,달걀 1개,올리브 오일 2큰술.소금·후추 약간씩 만드는 법 (1) 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반을 갈라 소금물에서 5분간 삶은 뒤에 건져낸다.(2) 버섯을 깨끗하게 손질한다.작은 것은 그냥 쓰고,큰 것은 손으로 뜯어 볼에 담는다.(3) 생 타임은 줄기를 잡고 손으로 잎을 훑어 버섯위에 뿌린다.(4) 와인·저민 마늘·버터를 (2)의 볼에 넣는다. (5) (1)의 감자도 같이 볼에 담아 올리브 오일·소금·후추로 간을 하고 모두 잘 섞는다.(6) 닭가슴살은 2㎝ 간격으로 ×자형의 칼집을 내고 역시 볼에 담는다.(7) 1m 길이의 포일을 반으로 접고 가장자리를 달걀 1개로 바른다.한쪽만 남기고 2번씩 접는다.(8) 남은 면으로 양념된 버섯과 감자를 담고 그 위에 닭가슴살을 올리고 볼에 남은 국물을 모두 부은 뒤 밀봉한다.(9) 200℃ 오븐에서 25분간 조리한다. ●로즈마리 닭꼬치 재료 닭가슴살(1㎝ 두께로 길게 자른 것) 8조각,베이컨 8장,로즈마리 8가지,레몬 1개,마늘 2쪽,소금 1작은술,올리브 오일 8∼9큰술,후추 약간 만드는 법 (1) 로즈마리 줄기는 끝에만 잎을 남겨두고 물에 담근다.(2) 닭가슴살은 로즈마리잎·올리브 오일·레몬껍질·저민 마늘·소금·후추를 넣어 재운다. (3) (2)의 닭가슴살을 (1)의 로즈마리 꼬치에 S자 모양으로 꽂는다. (4) 베이컨은 길게 반을 가른다. 끝부분까지 자르지 말고 길이를 두배로 만든다. (5) (4)의 베이컨으로 (3)의 닭가슴살을 돌돌 만다. (5) 팬이나 오븐에 구우면 완성이다. ●푸탄네스카 스파게티 재료 스파게티면 200g,블랙 올리브 한줌(20알 정도),앤초비 6마리(작은 것 1캔),케이퍼 20∼30g,토마토 소스 1캔,마늘 4∼5쪽,올리브 오일 4큰술,소금·후추 약간씩 소스 (팬을 달궈 올리브 오일을 붓고 마늘을 볶는다.그 다음 토마토 소스를 넣고 앤초비·케이퍼·블랙 올리브를 넣고 끓인다.소금·후추로 간을 맞춘다.) 만드는 법 (1) 면은 소금물에서 8∼12분 정도 삶아 올리브 오일에 버무려둔다.(2) 블랙 올리브는 씨를 뺀 후 자른다.(3) (1)의 삶은 면에 소스를 한 국자 정도 넣고 버무린 후 접시에 담은 다음 그 위에 소스를 한 국자 정도 더 얹은 후 먹으면 된다. ●진저비어 재료 생강 한덩이,설탕 4큰술,레몬 2개,탄산수(또는 토닉워터) 1ℓ,민트 반줌,얼음 피처통 가득 만드는 법 (1) 생강은 껍질을 벗긴 다음 볼에 담는다.우리나라 생강은 맛이 강하므로 성인 남자 엄지손가락 크기면 적당하다.(2) 설탕과 레몬 껍질(1개·필러로 깎은 것)과 레몬즙(2개)을 넣고 절구 공이로 꼭꼭 눌러 으깬다.(3) 볼에 모두 섞어 넣고 탄산수를 부어 얼음이 든 피처통에 체로 걸러 부어준다.민트로 향을 내고 장식한다. ■제이미 폐인들 “여기서 맛좀 봐” ‘먹는 것 밝히는’ 제이미 올리버 동호회원들은 맛집 발굴에도 일가견이 있다. 이들이 비교적 자주 찾는 곳은 서울 장충동 동국대 중문 앞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그안(6325-6321)이다.테이블이 10개 남짓해 분위기가 오붓하다.현란한 맛뿐만 아니라 화려한 스타일링도 만끽할 수 있다.여러가지 파스타가 유명하며,농어·오리·양갈비·치킨 등의 메인 메뉴와 케이크,커피,계절 과일을 접목한 디저트가 있다.데이트 분위기를 촉촉히 적셔주는 와인도 맛을 더한다.파스타는 1만 3000∼5만원,정식은 4만∼5만원이다. 인사동의 뽀모도로(732-6040)또한 놓치지 말 것을 주문한다.앙증맞은 건물과 인테리어 덕분에 마치 저녁식사에 초대받은 것처럼 안온한 분위기다.가격대가 5800∼1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하지만 호텔 출신 요리사들의 스파게티를 즐길 수 있다.음식 양도 넉넉하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어린이대공원역 4번출구의 제니스바(499-4279)도 회원들의 아지트.서울에서 몇 안되는 칵테일 전문바다.19년 경력의 바텐더 현병수씨의 농익은 솜씨를 맛볼 수 있다.메뉴판에 적힌 칵테일이 360여가지.하지만 실제로 제조할 수 있는 것은 1600 가지가 넘는다고.가격은 5000∼1만 2000원.안주는 무료.오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영업한다. 정통 한정식도 이들의 표적이다.청진동 고풍스러운 외모의 한일관(732-3735)은 정통 한정식에서부터 궁중 신선로와 냉면까지 한식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큰 상차림에는 전채에서 후식까지 15∼18가지의 찬이 나오며 2만 8000∼4만 8000원이다.가족모임·상견례·축하 모임 등으로 적당하다.점심 식사로는 몇가지 반찬을 줄여서 1만 4000∼1만 6000원을 받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오정식기자 oosing@˝
  • [세상속으로] 문맹자 운전 ‘학과고시 ’24번째 낙방 “고시보다 어려워”

    지난 21일 오후 3시 대구시 북구 태전동 대구운전면허시험장 3층 학과 시험장.아직 한글을 깨치지 못한 43명의 문맹자들이 운전면허를 따기 위한 첫 관문인 학과시험을 치르려고 대기하고 있었다. “내사 마 이번에 안되면 때려 치아 불랍니더.”,“아이고 시험치기도 전에 재수없는 소리마소.이제까정 고생한게 얼만데….” 대부분 50대 후반에서 60대 중반사이로 보이는 응시자들은 모두들 초조한 표정들이었다.10수 정도는 아직 시작에 불과하고,20∼30수를 해도 합격하기가 어렵다는 문맹자 학과시험. ●문맹보증인 2명 필요… 속이는 얌체족도 문맹자 학과시험은 시험관이 시험문제를 두번씩 읽어주고 응시자들은 이를 듣고 답을 골라내 답지에 표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교통표지판 등 예문으로 그림을 제시하는 문제도 있어 일반시험처럼 시험문제지도 배부된다. “1번 자·동·차 타·이·어의 역·할·은?” 마이크를 든 감독관이 시험문제를 또박또박 크게 읽어 내려가자 순간 43명의 응시자들은 귀를 쫑긋 세운 채 감독관의 입으로 일제히 시선이 모아졌다. “아이고 이번에도 또 틀렸데이.못 들었심더.다시 한번 읽어 주이소.” 시간이 흐를수록 여기저기에서 긴 한숨 소리가 터져 나왔다.문맹자들이 이같은 학과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한글을 모른다.’는 사실을 입증할 보증인 2명을 세워야만 한다. 문제를 일일이 읽어주기 때문에 일반시험보다 30분이 더 긴 80분의 시간이 주어진다.이 때문에 자신을 문맹자라고 속이고 넉넉한 시간속에 여유있게 시험을 치르려는 얌체족도 더러 있다.대구운전면허시험장 우범용 시험계장은“점수가 너무 높게 나오거나 단 기간에 합격하는 응시자는 일단 의심을 한다.”면서“문맹자가 아닌 것으로 판명되면 합격을 취소시킨다.”고 말했다.이날 학과시험에는 응시자 43명중 겨우 3명만이 합격했고,점수도 2종 보통 커트라인에 겨우 턱걸이 한 60점과 62점. ●“늙어 힘 모자라 트럭행상 하려는데…” 24번째 응시했던 성모(56)씨도 고배를 마셨고,최연소 응시자인 이모(33)씨도 불합격했다. “환장하겠구먼….문제를 듣고난 뒤에 돌아서면 금방 잊어버리니….”,“맞심더.차라리 한글을 배우는게 안 빠르겠는교?”,“그래도 우야는교.다시 한번 해 보입시더.” 탈락자들은 응서원서를 또 다시 접수하기 위해 4000원짜리 영수필증이 덕지덕지 붙은 원서를 들고 민원창구 앞으로 우르르 몰려갔다.대구운전면허시험장 신기범 장장은“귀로만 듣고 문제를 푸는 것은 80분 내내 긴장을 늦추지 않는 집중력이 필요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면서“자동차라도 한대 사서 행상이라도 해보겠다는 사람들인데 합격률이 낮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나비스코챔피언십] ‘동상이몽’ 격돌

    ‘최연소 커리어그랜드슬램이냐,4대 메이저 석권의 단초냐.’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상을 다투는 박세리(CJ)와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동상이몽을 꿈꾸며 격돌한다. 무대는 26일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파72·6460야드)에서 올시즌 첫 메이저대회로 개막하는 나비스코챔피언십(총상금 160만달러). “이제 2인자는 지긋지긋하다.”며 1인자 등극을 꿈꾸는 박세리와 ‘여제’로서의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려는 소렌스탐의 맞대결은 어느 때보다 화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US여자오픈·LPGA챔피언십·브리티시여자오픈 등을 석권한 박세리는 이번 대회 우승컵을 안으면 LPGA 투어의 최연소 커리어그랜드슬래머가 된다. 지금까지 LPGA 투어에서 ‘커리어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현역인 줄리 잉스터,소렌스탐,그리고 캐리 웹(호주) 등 3명을 포함해 6명이며 이중 최연소 커리어그랜드슬램 기록은 지난 2001년 26세7개월의 나이로 달성한 웹이 지니고 있다. 박세리가 우승할 경우 만 26세6개월로 한 달을 앞당기게 되며 이를 통해 1인자가 됐음을 객관적으로 증명하겠다는 게 박세리의 생각이다. 하지만 소렌스탐의 욕심은 오히려 박세리를 앞선다.첫 출장한 지난주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에서 가뿐하게 우승,건재를 과시한 소렌스탐은 나비스코챔피언십을 발판으로 4개 메이저 우승컵을 휘쓸어 진정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 그랜드슬램은 LPGA에서는 베이브 자하리아스와 샌드라 헤이니가 한번씩 달성했지만 당시에는 메이저대회가 2개 또는 3개밖에 없어 지금과는 다르고,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에서도 나오지 않은 대기록으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기도 하다. LPGA 홈페이지(www.lpga.com) 팬 투표에서는 58%가 이번 대회에서 소렌스탐이 우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박세리의 반격이 주목된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엄격한 출전 제한에 따라 99명만 출전하는 가운데 김미현(KTF) 박지은(나이키골프) 한희원(휠라코리아) 안시현(엘로드) 송아리(빈폴골프) 미셸 위(15) 등 15명의 한국계 선수가 출전,‘코리아 군단’의 세를 과시할 전망이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세대별로 골라보는 ‘봄 콘서트’

    TV 음악 무대는 10대들 판이지만 ‘진짜 무대’에서는 세대와 취향별로 골라 볼 수 있는 콘서트가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다. 봄기운이 완연하게 느껴지는 요즘,콘서트 나들이에 나서보자. ●2030재즈팬 즐거운 비명 크로스오버의 거장 클로드 볼링이 27일 오후 7시30분 돔아트홀을 피아노 선율로 채운다.기존의 클로드 볼링 트리오에 트럼펫이 추가된 구성으로 새로운 앙상블을 맛볼 수 있는 무대. 1981년 발표한 앨범 ‘Toot Suite’ 수록곡을 위주로 클래식과 재즈를 아우르는 폭넓은 음악을 선사한다.(02)704-2705. 지난 21일부터 강원도 원주를 시작으로 내한공연을 펼치고 있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브라이언 크레인은 28일 오후 4시 서울 한전 아츠풀센터에서 공연을 갖는다. 스트링 쿼텟과 함께하는 이번 무대에서 그는 각종 CF에 쓰여 국내 음악팬에게 익숙한 ‘버터플라이 왈츠’‘어 워크 인 더 포레스트’ 등 대표곡들과 새 앨범 ‘Sienna’의 수록곡들을 연주할 예정.(02)582-0970. 정말로와 더불어 우리나라 여성재즈보컬 3인방으로 일컬어지는 웅산과 나윤선이 각각 무대에 오른다. 한국보다 프랑스에서 더 유명한 나윤선은 ‘나윤선 & 프랭크 뵈스테 듀오 콘서트’를 4월2일부터 3일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펼친다.지금까지 여러명의 연주자들과 무대에 올랐으나 이번엔 독일 출신 피아니스트 프랭크 뵈스테만 함께한다. 뵈스테의 담백한 반주를 배경으로 그녀의 힘있는 보컬을 맛볼 수 있는 기회.색소폰 연주자 이정식이 찬조 출연해 무대를 더욱 빛낸다.(02)784-5118. 웅산은 4월9∼10일 폴리미디어 씨어터에서 공연을 갖는다.중저음이 매력적인 웅산은 자신의 신곡은 물론 전설적인 재즈 보컬리스트 ‘엘라 피츠제럴드’의 애창곡도 들려준다.봄을 맞아 관객들에게 프리지어 꽃 한송이를 선물한다고.(02)6248-0430. ●부모님 세대 감성 자극 패티김과 더불어 ‘가요계의 산증인’으로 통하는 이미자가 4월7일부터 3일간 데뷔 45주년을 기념하는 ‘이미자 노래 45년’ 공연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올린다. 오후 7시30분.‘엘레지의 여왕’ 이미자는 1959년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한 이래 ‘동백 아가씨’‘섬마을 선생님’‘기러기 아빠’ 등 2000곡이 넘는 주옥같은 노래들로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왔다. 특별히 설치한 대형 스크린을 통해 노래에 맞춰 옛 시절을 회상할 수 있는 영상을 함께 내보내 부모님 세대의 향수를 한껏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가수 조영남이 게스트로 출연한다.(02)724-6333. ●가슴 떨리게 만드는 포크 노래에 문제의식을 깊게 담아온 ‘부부 음유시인’ 정태춘·박은옥.정태춘의 시집 ‘노독일처’ 발간을 기념해 4월9일부터 18일까지 제일화재 세실극장에서 ‘봄바람 꽃노래’라는 타이틀로 공연을 펼친다. 1·2부로 나눠 진행되며 구수하고 울림있는 목소리로 ‘촛불’‘92년 장마 종로에서’‘오토바이 김씨’ 등 사색적이고 저항성 짙은 노래들을 선사한다.(02)3272-2334. 촛불집회 등 거리 공연에서 자주 만날 수 있었던 민중가수 손현숙이 정식 공연장에 선다. 대학로 컬트홀에서 4월23∼24일 세 차례 공연을 갖는 것.록그룹 ‘천지인’ 보컬로 활동했던 그는 허스키한 음색이 매력적이다. 최근 2집 ‘그대였군요’를 발표하는 등 꾸준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02)742-8037. ●에너지 넘치는 신성들의 무대 영국의 신예 팝스타 가레스 게이츠가 4월4일 오후 7시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최근 2집을 발표한 게이츠는 2002년 영국 가수 선발 프로그램 ‘팝 아이들’을 통해 데뷔,‘언체인지드 멜로디(Unchained Melody)’를 리메이크한 곡으로 최연소로 영국차트 정상을 차지한 샛별.심한 언어장애를 뛰어난 노래실력으로 극복해 더 화제다. ‘사랑은…향기를 남기고’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인 가수 테이가 한 무대에 올라 분위기를 띄운다. 파란색 상의를 입고 오는 관객에게 게이츠의 친필 사인이 있는 티셔츠가 추첨을 통해 지급된다.공연 후에는 게이츠와의 팬 미팅도 예정돼 있다.(02)555-2257.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쉬어가기˙˙˙

    역대 최연소로 올시즌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입문한 송아리(18·빈폴골프)가 최근 L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www.lpga.com) 개편과 함께 ‘신인 일기’를 실어 눈길을 끌고 있다.신인 일기는 송아리에 대한 LPGA의 배려로,송아리는 “지난 15일 끝난 데뷔전 웰치스프라이스챔피언십에서는 상당히 신경이 쓰이고 걱정도 많았지만 2만6935달러의 상금을 받는 등 자랑거리도 생겼다.”고 적었다.˝
  • 국회 ‘여성파워’ 예고 ‘51女전사’ 지역구 출마

    “우리가 역사를 바꾸겠습니다.” 4·15총선을 단순한 의원 선출 선거가 아니라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는 기회로 인식하는 후보들이 많다.여성 후보들이 더욱 그렇다.도덕성·전문성을 토대로 올해를 ‘여성 정치세력화 원년’으로 만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남성 중심의 기성 정치권에서는 이들을 ‘꽃’으로 폄하하는 기류도 적지않다.그러나 부패와 구태로 뒤범벅된 기성 정치문화에 혐오를 느낀 유권자들의 물갈이 바람에다 돈선거·조직선거를 묶고 있는 선거법 개정으로 이들의 등원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 특히 탄핵정국을 계기로 당 지지도가 급등한 열린우리당의 다수 여성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한나라당도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일부 지역에 여성을 공천했다. 총선을 20여일 남겨둔 23일 현재 한나라당·민주당·열린우리당·자민련·민주노동당에서 전국 243개 지역구에 공천을 확정한 925명 가운데 여성후보는 51명으로 5.5%다. 16대(3.2%),15대(1.6%)에 비해서는 높으나 유권자의 절반이 여성임을 감안하면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정당별로는 손봉숙 후보 등을 낸 민주당이 12명,김희선 후보 등의 열린우리당과 홍승하 후보 등을 내세운 민주노동당이 각각 11명이다.자민련은 9명이며 한나라당은 8명이다. ●“여성정치 원년을 만들자” 환경부장관 출신인 열린우리당 한명숙(고양일산갑) 후보는 “유권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여성을 대변하려면 여성의 정치참여가 필수적으로 17대 총선은 정치개혁에 대한 변화욕구가 하늘 끝까지 치솟아 여성 정치세력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면서 “등원하면 정쟁중심인 기존의 정치문화를 정책중심으로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한나라당의 이혜훈(서울 서초갑) 후보는 경제학 박사답게 “그동안 국회·재경부 등에 정책자문을 해본 결과 부처에서 아무리 좋은 입법안을 올려도 발목잡는 게 국회였다.”면서 “재정 및 사회복지분야에서 쌓아온 전문성을 토대로 국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노조위원장 출신의 인천 중·동·옹진의 민주당 원미정 후보는 “구태정치를 청산하고 깨끗한 정치를 하자는 국민의 바람이 그 어느 때보다 드높아 여성들의 국회진출에 유리한 환경이 생겼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탄핵정국으로 사람보다는 당 중심으로 판단하는 기류가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올해 27세로 전국 최연소 지역구 출마후보인 자민련 곽민경(서울 동대문을) 후보는 “정통보수와 진보가 조화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연륜과 경륜있는 자민련에 입당했다.”면서 “말로 하는 정치가 아닌 따뜻한 가슴으로 정치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선거운동 애로도 많아 여성후보들이 겪는 애로사항도 적지않다. 지연·혈연·학연으로 연결된 남성 중심의 사회풍토 때문이다. 시의원 출신인 열린우리당 송미화(서울 은평을) 후보는 당내 경선과정에서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송 후보는 “지역구에 있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를 졸업했는데도 선·후배가 없어 조직동원 등 구태의연한 선거운동을 하지 않게 돼 바람직하기도 했으나 한편으론 아쉽기도 했다.”면서 뿌리 깊은 연고주의 및 패거리 정치의 폐해를 꼬집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6월까지 이라크서 철군”

    44세의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자파테로 스페인 사회노동당(PSOE) 당수는 15일 총선을 승리로 이끌며 8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룩했다. 이라크 파병에 줄곧 반대를 표명한 그에게 선거일을 3일 앞두고 발생한 마드리드 연쇄 폭탄테러가 결정적 승인으로 작용했다는 평이 우세하다.자파테로는 이날 6월30일까지 이라크 상황에 변화가 없으면 이라크에 주둔중인 스페인군 1300여명을 철수하겠다는 자신의 선거공약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자파테로는 1960년 8월4일 스페인 북서부의 바야돌리드의 군인 집안에서 태어났다.조부는 스페인 내전에서 인민전선측으로 참전해 우익 프랑코 군대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이런 집안내력을 가진 자파테로는 프랑코 독재가 끝나고 왕정이 복구된 1979년에 19세의 나이로 사회노동당에 입당해 정치 인생을 시작했다. 변호사로 활동하던 자파테로는 정치적으로 고속성장을 거듭하다가 26세 때인 1986년 하원 의원에 최연소로 당선돼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았다.사회노동당은 1996년 총선에서 국민당에 패해 13년간 유지해온 정권을 상실한 데다 4년 뒤 총선에서도 져 당내위기감이 고조됐다.자파테로는 부패·내분으로 당이 고전하던 2000년 전당대회에서 새바람의 기대속에 당수가 돼 올 총선서 승리했다. 하지만 자파테로 총리 후보와 사회노동당의 앞날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무엇보다 당 노선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군소정당과의 연정 구성도 어려움이 예상된다.그가 당의 운명을 변화시켜 나갈 능력이 있을지 이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이춘규기자 taein@
  • [하프타임] 고교2년 김진호 최연소 축구심판에

    대한축구협회는 11일 “대구공고 2학년인 김진호(15)군이 대구지역 3급 심판 자격증을 획득,최연소 심판이 됐다.”고 밝혔다.국내에는 고교생 심판이 4∼5명 있지만 89년생은 김군이 처음이다.지난해 12월 대한축구협회가 실시한 심판강습회에 참가해 필기시험은 합격했지만 2700m를 12분,200m를 32초,50m를 7.5초 안에 달려야 하는 체력테스트에서 낙제점을 받아 탈락한 김군은 이후 체력을 보강해 지난달 대구축구협회가 실시하는 체력검정에 합격했고,대구협회는 김군이 대한축구협회 강습회를 치른 것을 감안해 바로 자격증을 주기로 결정했다.˝
  • [새로 나왔어요]

    ●그런지록의 대명사 ‘얼바나’의 리더 커트 코베인의 미망인으로 더 잘 알려진 커트니 러브가 솔로 데뷔 앨범 ‘아메리카스 스위트하트(America’s Sweetheart)’를 냈다.그녀가 리더로 있던 여성 록밴드 ‘홀’의 음악은 커트니 개인의 사생활에 밀려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고 결국 밴드는 해체됐다.홀로서기를 시도하는 커트니의 이번 앨범은 탄탄하고 짜임새 있는 곡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거칠고 허스키한 보컬의 에너지가 곳곳에서 느껴지는 강력한 록 앨범이다. ● 지난 10일 내한공연을 가진 5인조 록밴드 인큐버스의 신보 ‘어 크로 레프트 오브 더 머더(A Crow left of the Murder)’.3년 만에 나온 이 앨범은 지난달 3일 미국에서 발매돼 빌보드 앨범 차트 2위에 올랐으며,첫 싱글 ‘메갈로매니악(Megalomaniac)’은 빌보드 모던록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전작들에 비해 가사가 더 직설적으로 바뀌었고 사운드는 정통 록을 지향하고 있다. ●일본 가요계의 차세대 주자 나카시마 미카의 데뷔 앨범 ‘트루(TRUE)’.1월 하순 일본에서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한 2집 ‘러브’가 먼저 소개된 바 있다.2집이 사랑 주제의 차분한 곡 위주인 데 비해 1집은 업템포 곡들로 채워져 있다.지금까지 11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미카는 불과 두 장의 앨범을 냈지만 연기자,가수,영화배우로 맹활약하고 있는 전방위 엔터테이너다. ●차이코프스키가 재직했던 우크라이나의 권위있는 오데사 국립음대 최초의 동양인 교수이자 최연소 교수인 소프라노 신문희가 파페라 음반 ‘위스퍼링 오브 더 문(Whispering of the Moon)’을 발표했다.비제의 카르멘 중 ‘하바네라’를 비롯해 에디트 피아프의 ‘장밋빛 인생’,‘브람스의 자장가’,아바의 히트넘버로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가미해 화려한 팝스타일로 편곡된 ‘더 위너 테익스 잇 올’ 등 익숙한 노래 11곡이 수록돼 있다. 박상숙기자˝
  • LPGA 11일 ‘티오프’

    “그린아 반갑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코리아군단’이 긴 겨울 담금질을 마치고 출격에 나선다.12일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개막하는 웰치스프라이스챔피언십을 시작으로 11월까지 8개월간의 대장정에 나설 선수들의 눈빛은 강한 자신감에 차 있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제치고 ‘골프여제’ 등극을 노리는 박세리(CJ)를 필두로 올시즌 LPGA 투어를 누빌 ‘코리아군단’은 정규멤버만 18명.미국 진출 6년째를 맞는 박세리를 비롯해 김미현(KTF) 박지은(나이키골프) 한희원(휠라코리아) 박희정(CJ) 정일미(한솔) 이정연(한국타이어) 강수연(아스트라) 김영(하이트) 안시현(엘로드) 문수영 장정 전설안 김수영 송아리 양영아 김초롱 김주연 등이다. ●박세리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 지난 1월 말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떠난 박세리는 샷 연습과 웨이트트레이닝 등으로 이어지는 하루 12시간 강훈을 통해 완벽에 가까운 몸 상태를 만들었다고 자신하고 있다.올 첫 목표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지난 1997년 루키시즌 US여자오픈과 LPGA 챔피언십,지난 2002년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석권한 박세리는 오는 25일 개막하는 나비스코 타이틀만 쟁취하면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박지은 드라이버샷 정확도에 승부 지난해 19차례나 ‘톱10’에 진입하는 안정된 플레이에도 불구,단 1승을 거둔 ‘버디 퀸’ 박지은은 스윙과 퍼트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매년 1승에 그친 우승 횟수를 늘리겠다는 각오다.지난해 전체 순위 110위(66.6%)에 그친 드라이버샷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이번 동계훈련에서 주력한 과제다.이동 시간까지 아끼려고 연습장 근처로 집을 옮기는 등 열성으로 공을 들였다. ●한희원 ‘체력이 관건’ 지난해 2승을 거두며 ‘코리안 빅3’에 합류한 한희원 역시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하루 14시간의 강행군을 했다.스윙은 물론 체력 훈련에서도 내로라하는 명코치들의 도움을 받아온 한희원은 프로야구 선수인 남편 손혁(두산)이 개인훈련을 위해 떠난 뒤 코스 훈련에 치중하며 개막을 기다려 왔다. ●김미현 ‘더이상 방황은 없다’ 지난해 챔피언 대열에서 낙오한 김미현은 나태해진 정신력과 체력을 보강하려고 아마추어들과 하루 14시간 이상 훈련을 소화하며 특유의 ‘오버 스윙’을 LPGA 투어 데뷔할 때만큼 견고하게 가다듬었다.체중을 4㎏가량 늘리면서 드라이버샷 비거리도 15야드가량 늘었고,스윙에도 한층 무게감이 더해졌다고 자신하고 있다. ●안시현 신인왕 향해 대시 지난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작은 도시 테메큘라에 적응 훈련 캠프를 차린 안시현은 코스 적응과 다양한 샷 등 실전 감각 회복에 중점을 두고 훈련해 왔다.미국으로 떠나기 전 중국과 태국에서 강도 높은 체력훈련을 마친 안시현의 목표는 박세리 김미현 한희원에 이은 네 번째 한국인 신인왕이다.이밖에 LPGA 역대 최연소 회원으로 데뷔전을 앞둔 송아리(18)는 데이비드 리드베터에게 스윙 교정을 받은 데 이어 정신치료 전문가까지 동원해 자신감을 키우는 데 주력했고,지난해 우승이 없던 박희정과 LPGA 투어 ‘늦깎이 신인’ 정일미도 땀방울을 보상 받겠다는 각오에 차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한국인 위안부36명 신상문서 발굴

    36명의 한국인 ‘위안부’ 명단이 새로 발굴·확인됐다. 미연방정부기록보존소(NARA)에 보관된 44년 2차세계대전 당시,필리핀에서 생포된 일본군 전쟁포로심문서를 분석한 결과 36명의 한국여성이 포함됐음이 밝혀졌다.포로신상카드에는 여성의 키와 몸무게,피부·머리색깔,포획날짜·장소,종교,혼인여부,교육정도 등이 자세하게 기록돼 있다. 이는 여성부가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국외자료연구를 위해 미 캘리포니아대학 장태한 교수와 서울대 여성연구소 정진성 교수 등에 의뢰,연구한 결과다. 그중 최연소자는 1928년 대구에서 태어난 ‘소세란 오미나’로 45년 6월13일 미군에 체포될 당시 17세로 고1 재학 중이며,가톨릭 신자라고 밝히고 있다.지금까지 알려진 ‘위안부’중 가장 학력이 높은데,신상카드의 단발머리에 앳된 얼굴이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밝혀진 ‘일본군의 부대시설보고서’는 일본군위안소의 설립·경영지침에 관한 내용이 포함돼 위안소는 철저히 일본군의 통제·관리에 의해 운영됐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줬다. 한편 44년 6월30일 침몰한 일본선박 ‘쓰루시마마루’에 관한 암호를 해독한 NARA문서는 승선자 114명 중 생존자 70명은 일본으로 되돌려 보냈으나,한국여성 19명은 성 노예로 필리핀에 계속 남게 했다는 사실도 함께 밝히고 있다. 또 ‘기업위안소’라 불리는 홋카이도의 탄광등지에 실존했던 광부 등을 위한 위안소 기록도 밝혀졌다. 연구를 맡은 서울대 정진성 교수는 “기록으로 ‘기업위안소’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연구성과를 밝혔다.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사무총장은 “피해자가 20만명에 이르지만,일본은 반성은 커녕 범죄자체를 부정하고 있다.자료가 뒷받침되면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책이 마련돼야한다.”고 말했다. 여성부 관계자는 “기록의 여성들을 추적했으나 살아있다는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허남주기자 hhj@˝
  • [책꽂이]

    ●한국 근대작가 12인의 초상(이상진 지음,옛오늘 펴냄) 이광수·김동인·현진건·김동리·황순원 등 한국 근대문학사를 대표하는 작가의 삶과 문학에 대한 보고서.소설사·문단사 중심의 연구에서 가려진 삶의 단면을 작품과 함께 소개.1만 2000원.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와타야 리사 지음,정유리 옮김,황매 펴냄) 일본의 권위있는 아쿠타가와상을 최연소로 공동 수상한 작가의 장편.학교의 아웃사이더인 두 주인공의 이야기를 젊고 생동감있는 문체로 그리고 있다.8500원. ●유리눈물(김하인 지음,자음과모음 펴냄) 베스트셀러 ‘국화꽃 향기’의 작가가 낸 장편.현실 문제로 사랑에 주저하는 여자 주인공과,인기배우가 된 뒤에도 그에 대한 순정을 간직한 남자의 이야기를 세심하게 그린다.모두 2권,각권 8500원. ●지구화 시대의 영문학(설준규·김명환 엮음,창비사 펴냄) 민족문학운동을 튼실하게 일궈온 백낙청 전 서울대영문과 교수의 정년을 기념하여 제자들이 쓴 책.백 교수의 평생 화두인 ‘영문학연구와 주체’‘과학성과 문학’‘리얼리즘과 모더니즘’ 주제로 나눠 관련 논문을 묶었다.2만 7000원. ●오버 더 호라이즌(이영도 지음,황금가지 펴냄) ‘드래곤 라자’를 쓴 한국의 대표적 팬터지 소설가의 중단편집.시골 마을의 보안관보가 겪는 신비로운 이야기를 탄탄하게 엮은 3편의 중편과,작가 특유의 철학과 유머가 살아 있는 단편들을 모았다.1만원. ●나무 2(강창모 외 지음,열린책들 펴냄) 지난해 베스트셀러인 베르베르 베르나르의 ‘나무’를 모티브로 국내 마니아들이 쓴 글 모음집.‘베르베르식 기발한 과학적 상상력의 확산’을 주제로 한 문예공모 입선작 31편을 골랐다.9500원. ●컬러풀(에토 모리 지음,이송희 옮김,문학수첩리틀북스 펴냄) 입시·원조교제·자살·학원폭력 등 어두운 주제를 참신한 발상으로 다루면서 자아에 대한 문제를 탐구하는 청소년 성장소설.8000원. ●바람의 미소(프리드리히 아니 지음,염정용 옮김,영림카디널 펴냄) 소년 실종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의 눈을 통해 가정이라는 외피에 둘러싸인 가족관계의 모순과 아이들만의 비밀스러운 세계를 조명한 작품.지난해 독일 추리문학 대상 수상작.9500원.˝
  • 企協중앙회장 선거 열기 후끈

    중소기업인의 구심체인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의 회장선거 열기가 뜨겁다. 오는 27일 치러질 이번 선거에서 현 김영수(21대·64) 회장이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고종환(69) 제유조합 이사장,김용구(64) 전 광업조합 이사장,손상규(60) 밸브조합 이사장,배영기(58) 기계연합회 회장,장인화(42) 철강조합 이사장이 출사표를 던졌다.1962년 기협중앙회가 설립된 이후 가장 많은 후보다.그동안은 대의원(지역·업종 대표 201명)들이 만장일치로 회장을 추대,선거를 치르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중소기협중앙회는 연간 운영예산(100억원)이 얼마 되지는 않지만 280만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경제단체다.회원사만 8만여곳에 이르며,한때는 정부의 중소기업 물자구매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그래서인지 전경련이나 경총,상의 등 다른 경제단체들이 ‘회장구인난’에 시달리는 것과 달리 회장자리를 놓고 늘 경쟁이 치열했다. 일부 회장들은 바로 정치에 입문하기도 했다.박상규(17대 회장·한나라당)·박상희(18,19대 회장·민주당) 의원이 중소기협회장 출신이다. 6명의 후보들은 한결같이 ‘중소기업의 경영난 해소’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새로 출마한 5명은 “김 회장이 임기 3년 동안 중소기업의 경영난 타개책을 정부에 적극 개진하지 못했고,이 때문에 중앙회의 위상이 크게 추락했다.”며 현 임원진을 공격하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김 회장은 “중소기협중앙회의 자립기반 확충을 위해 서울 상암동에 중소기업 종합지원센터를 지어 연 300억원의 임대수입을 확보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최연소 후보인 장인화 이사장은 “김 회장이 지난 선거에 이어 또 다시 종합지원센터 건립문제를 들고 나왔으나 건립부지가 용도변경도 되지 않았다.”며 “올 하반기에 착공한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그는 “홈쇼핑 채널,금융사업 진출 등 실현 가능성있는 사업만 펼치겠다.”고 했다. 저변이 넓은 기계분야의 대표인 배영기 회장은 “1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전용 공제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얘기한다.고종환 이사장은 “힘있는 중소기협중앙회의 위상을 정립하겠다.”고 밝히고 있고,김용구 전 이사장은 “다양한 중소기업 진흥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한다.손상규 이사장은 “회장 단임제를 도입하고 수익모델을 창출하겠다.”고 말하는 등 후보들이 모두 ‘중기협 재건’을 밝히고 있다. 한편 선거전이 뜨거워지면서 중소기협중앙회 선관위는 대선처럼 후보자 토론회까지 계획하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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