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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독일서 ‘왕 ★’ 제대로 가려보자

    독일월드컵에서는 과연 누가 ‘골든볼’과 ‘골든슈’의 주인공이 될지 벌써부터 관심이다. 세계 축구팬들이 진정한 월드 스타의 출현을 고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월드컵 MVP는 골든볼로 불린다.2002한·일월드컵에서는 독일의 골키퍼 올리버 칸이,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는 브라질의 호나우두가 이 상을 받았다. 득점왕에게 주는 골든슈는 2002년 호나우두(8골),1998년에는 크로아티아의 다보르 수케르(6골)가 차지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호나우디뉴(26·브라질) 호나우디뉴는 이번 독일월드컵에서 골든볼을 수상할 후보에 가장 근접해 있다. 브라질의 우승 가능성이 높은 데다 2004,2005년 2년 연속 FI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월드컵이 ‘호나우디뉴의 월드컵’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개인기를 지닌 호나우디뉴는 어시스트와 득점에서 탁월한 능력으로 전방위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가공할 만한 프리킥을 자랑한다. 그는 호나우두,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 지네딘 지단(프랑스) 등이 뛰는 ‘지구 방위대’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FC 바르셀로나를 스페인 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우승 청부사’로서 활약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브라질 대표팀에서 호나우두, 카카 등과의 콤비 플레이 또한 위력적이어서 골든볼 0순위다. 그러나 호나우디뉴는 “나의 월드컵이 아니라 브라질의 월드컵이 되기를 바란다.”며 “골든볼을 차지하는 개인적인 영예보다는 브라질 우승을 더욱 염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1980년 3월21일/브라질 알레그레/176cm 71kg/A매치 63경기 26골/그레미우(36경기 13골) 파리 생제르망(55경기 17골) 바르셀로나(96경기 43골) ●티에리 앙리(29·프랑스) 골든슈를 신을 주인공으로는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프랑스의 간판 골잡이 티에리 앙리가 꼽힌다. 앙리는 올 시즌 27골을 기록해 프리미어리그 3시즌 연속 득점왕에 등극했다.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상도 받았다. 그는 03∼04시즌 30골,04∼05시즌 25골로 득점 1위에 올랐다. 올해까지 164골을 기록, 리그 최초로 200골을 향해 순항중이다. 어릴 때 육상선수로 활약한 그는 188㎝의 큰 키에도 불구하고 스피드는 물론 섬세한 플레이와 완벽에 가까운 골 결정력, 중·장거리 프리킥과 어시스트 등 모든면에서 능하다. 윙포워드 출신으로 때론 미드필드와 사이드라인까지 내려가 수비를 교란한다. 공간과 포지션의 한계를 넘어 전통적 스트라이커의 틀을 깬 것. 그러나 앙리는 정작 프랑스 대표팀에서는 활약이 미약하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그는 한·일월드컵에서 부상과 무득점으로 고개를 떨궜고, 유로2004 때도 역시 그리스의 수비에 봉쇄돼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이번 월드컵 지역예선에서도 2골에 그쳐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1977년 8월 17일/프랑스 레스 울리히/188cm 83kg/A매치 75경기 31골/AS모나코(105경기 20골) 유벤투스(16경기 3골) 아스널(221경기 164골) ●미하엘 발라크(30·독일) 미하엘 발라크는 홈팀의 이점을 감안하면 골든볼 수상자로 유력시된다. 옛 동독 출신인 그는 전차군단 독일의 주장이자 리더이다. 189㎝,85㎏의 당당한 체구로 미드필드에서 공격과 수비에서는 물론 좌우를 가리지 않고 밀어붙이는 발라크의 움직임은 가히 파괴적이다. 넓은 시야와 돌파·슈팅·헤딩·패스 능력 등을 두루 갖췄다. 지난 4년 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었던 그는 6월말 프리미어리그 첼시로 이적이 확정된 상태다.A매치 63경기에 출장해 30골을 기록할 정도로 골 결정력도 뛰어나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축구를 시작했기 때문에 수비력이 좋고 장신을 이용한 제공권, 전술 소화능력도 탁월하다.‘황제’ 베켄바워의 후계자라는 의미로 ‘작은 황제’라는 별명을 얻었다. 발라크는 한·일월드컵 한국과의 준결승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한국 팬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불행히도 경고 누적으로 결승전에 나서지 못해 누구보다 이번 대회를 고대하고 있다. 1976년 9월 26일/독일 괴를리츠/189cm 85kg/A매치 63경기 30골/쳄니처(49경기 10골) 카이저슬라우턴II(17경기 8골) 카이저슬라우턴(46경기 4골) 레버쿠젠(79경기 27골) 바이에른 뮌헨(103경기 42골) ●루드 반 니스텔루이(30·네덜란드) 니스텔루이는 올해 프리미어리그에서 21골로 득점왕 2위를 차지할 정도로 타고난 골감각을 자랑한다. 골든슈를 신을 유력한 후보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호나우디뉴와 같은 화려한 개인기나 티에리 앙리같은 전광석화같은 스피드는 없지만 탁월한 위치 선정과 깔끔한 문전처리가 일품인 전형적인 골잡이다. 부지런한 움직임과 기회를 놓치지 않는 득점력은 그를 수비수들이 가장 기피하는 스트라이커로 지목하게 한 대목. 1998년 네덜란드 리그 사상 최고의 이적료를 받으며 PSV 에인트호벤에 입단했고, 데뷔전부터 골 퍼레이드를 시작해 34경기에서 무려 31골을 작렬시키는 폭발력을 과시했다.1999년 소속팀을 리그 정상으로 복귀시킨 그는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02∼03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와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을 동시에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올해 퍼거슨 감독과의 불화로 내년 시즌 팀을 떠날 것으로 보여 그로서는 이번 월드컵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1976년 7월 1일/네덜란드 오스/188cm 80kg/A매치 49경기 25골/덴 보쉬(69경기 17골) 헤렌벤(31경기 13골) PSV에인트호벤(67경기 62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42경기 93골) ●후안 리켈메(28·아르헨티나) 브라질에 호나우디뉴가 있다면 아르헨티나에는 리켈메(28·비야 레알)가 있다. 리켈메는 스피드는 좀 처지지만 공을 발에 붙이고 다니는 듯한 유려한 드리블과 패스, 가공할 슛을 갖춰 호나우디뉴와 곧잘 비교된다. 리켈메는 지난해 6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남미 예선에서 벼락같은 왼발슛으로 3-1 승리를 이끌어 아르헨티나에 맨 먼저 독일행 티켓을 안긴 주인공이다. 1997년 세계청소년축구대회 아르헨티나 우승 주역인 리켈메는 이번 월드컵에서 FIFA컵과 골든볼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1978년 6월 24일생/아르헨티나 산 페르난도/182cm 75kg/A매치 30경기 8골/보카 주니어스(151경기 38골) 바르셀로나(30경기 3골) 비야레알(91경기 34골) ●마이클 오언(27·잉글랜드) 잉글랜드의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가 부상으로 월드컵 참가가 불투명해지면서 다시 마이클 오언에 시선이 꽂혔다. 1997년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에 데뷔한 오언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을 앞두고 18세 6개월의 나이로 잉글랜드 사상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됐다.1998년과 1999년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고,2001년에는 골든볼도 차지했다.172㎝로 축구선수로는 왜소한 체격이지만 빠른 발과 탁월한 위치선정, 정확한 슈팅을 무기로 최고 골잡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2004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다가 지난해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U턴’했다. 기복이 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는 루니가 빠진 잉글랜드에서 골게터로 나서 골든슈로 명성을 회복한다는 다짐이다. 1979년 12월 14일/영국 체스터/172cm 68kg/A매치 75경기 36골/리버풀(216경기 118골) 레알 마드리드(36경기 13골) 뉴캐슬 유나이티드(11경기 7골)
  • “최고령·최연소 투표자 상 줍니다”

    ‘투표율을 높여라.’ 5·31 지방선거가 유권자들로부터 관심을 끌지 못하는 데다 농번기까지 겹치면서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율 높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신문과 TV, 인터넷 등 대중매체를 통한 홍보는 물론 각종 이벤트로 유권자의 관심을 끌어 보려 하지만 약발이 먹힐지는 미지수다. 경남도선관위는 이번 지방선거를 화합과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높이기 위해 시·군선관위별로 ‘모범 유권자상’을 제정, 시상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시상은 ▲최고령 투표자상▲최연소 투표자상▲최다가족상▲최고령 가족상▲최연소 가족상 등 5개 분야다. 최다가족상은 주민등록상 3대 이상 가족이 투표에 참여해야 하고, 최고령 가족상 및 최연소 가족상은 투표에 참여한 가족의 평균 연령을 산출, 선정한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품권을 주고, 최고령자를 추천한 경우 추천자에게도 상품권을 주기로 했다. 본인 또는 제3자가 정치포털사이트(epol.nec.go.kr)에 신청하면 된다. 선관위는 이와 함께 투표 2∼3일 전 도내 130만 유선전화 가입자에게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음성 메시지를 보내고, 도내 기관·단체 및 5인이상 기업체 1만여 곳에 투표안내 공문을 발송하는 등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총력전을 펴기로 했다. 한편 지난 2002년 지방선거 당시 도내 투표율은 56.5%로 전국 평균 48.9%보다 높았다.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한국인 첫 우주인 도전장

    한국인 최초 우주인 선발 공모에 신세계 정재은(67) 명예회장 등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의사, 목사, 대학교수 등 사회 각 분야 인사들이 대거 도전장을 냈다. 23일 과학기술부와 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 후보 공모를 시작한 이래 한달여 만에 신청자 수가 2만명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정 명예회장 등 기업체 CEO 10여명과 의사, 목사, 대학교수, 최연소 우승 기록 카레이서 등 각계 각층의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신청서를 냈다. 특히 환갑(만 60세)을 넘긴 지원자 17명이 노익장을 과시하며 당당히 응모했다.50세 이상도 90여명이나 됐다. 신청 제한 연령에 턱걸이를 한 만 19세(1987년생 7월14일생) 지원자도 3명이나 됐다. 성별로는 남자 1만 6477명, 여자 3574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19∼25세가 50.6%로 가장 많았고,26∼30세가 28.6%,36∼40세 5.0% 등으로 각각 조사됐다. 학력별로는 대학 재학생이 41.5%, 전문대졸 이상이 47.5%, 고졸 이하는 11%로 각각 조사됐다. 석사 이상도 991명(8.4%)이나 됐다. 우주인 후보 접수(www.woojuro.or.kr)는 오는 7월14일까지 계속된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FIFA선정 준비된 영웅들] (7)네덜란드 라이언 바벨

    지난해 5월26일 루마니아의 부쿠레슈티 축구경기장. 루마니아를 상대로 한 네덜란드의 독일월드컵 예선전. 성인클럽 축구에 입문한 지 13개월밖에 안된 네덜란드의 18세 선수가 골망을 흔들었다. 본선 진출의 중요한 일전이었던 이 경기에서 네덜란드의 마르코 반 바스텐 대표팀 감독은 부상당한 아르옌 로벤 대신 라이언 바벨을 투입했고, 국제무대에 처음 나선 그는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A매치 데뷔 축포를 쏘아올리며 ‘10대 저격수’로 이름을 알렸다. 네덜란드 축구 사상 68년 만에 A매치 최연소 득점 선수가 된 바벨은 이미 네덜란드 프로축구 아약스에서 ‘10대 돌풍’의 주인공이었다.11세 때부터 암스테르담의 주니어팀에서 뛴 그는 2004년 2월 청소년 축구단을 졸업한 뒤 아약스 감독 로날드 쿠만에게 발탁돼 17세 생일을 맞은 지 두 달 만에 프로축구에 데뷔했다. 물론 젊은 선수에게 큰 역할을 맡기기로 유명한 클럽에서 이례적인 일은 아니었지만 쿠만 감독은 그의 잠재력을 정확하게 꿰뚫어 봤다.185㎝의 장신에다 포스트플레이와 날개 역할 등 전방 어느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는 멀티공격수. 아약스 입단 9개월 만인 2004년 11월20일, 바벨은 에레디비지에(네덜란드 1부리그) 데 그라프샤프와의 경기에서 입단 첫 골을 터뜨리며 팀의 5-0 대승에 한 몫 거들었다. 이후 선발을 꿰찬 그는 04∼05시즌을 끝내면서 리그 7대 공격수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그의 가치는 국제무대에서 더 빛났다. 반 바스텐 감독의 든든한 신뢰를 얻은 바벨은 아약스의 또다른 ‘영건’ 헤드비게스 마두로와 함께 국가대표에 합류했고,11월 1-3으로 패한 이탈리아와의 홈경기에서 두 번째 A매치 골을 성공시켰다. 지난해 세계청소년(20세 이하)선수권에서 네덜란드의 주전 멤버로 활약, 일본·칠레전에서 골을 몰아치며 네덜란드의 8강 진출에도 버팀목이 됐다. 만 20세를 7개월 남겨둔 바벨은 지난 5월 33명의 예비 명단에 이어 이달 15일 네덜란드 월드컵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번 월드컵대회 목표는 말할 것도 없이 94년 미국월드컵 때의 마르크 오베르마스에 이어 월드컵 신인왕 타이틀을 조국에 바치는 것. ‘오렌지군단’ 사상 네번째 최연소 ‘영건’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그가 ‘6월의 반란’을 소리 없이 준비하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프로필 ■ 생년월일 : 1986년 12월19일 ■ 출생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 소속 : 아약스 ■ 185㎝ 78㎏ ■ 포지션 : 포워드 ■ 리그 성적 : 46경기 9골 ■ A매치 성적 : 4경기 2골
  • [제5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월드컵 16강진출 기원해요”

    [제5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월드컵 16강진출 기원해요”

    21일 서울신문 하프마라톤에서 10㎞를 완주한 최고령 참가자 최근우(83)옹은 1시간10분대의 기록으로 결승점에 골인했다. 최고령자라는 사회자의 소개와 함께 박수갈채를 받고 들어온 최옹은 지치지도 않는 듯 주변을 둘러싸고 노익장의 비결을 묻는 다른 참가자들과 담소를 나눴다. 최옹은 30년 동안 마라톤을 계속해 온 마라톤 마니아로 풀코스 완주 경험도 14번이나 있다.50대 초반 위장병으로 고생을 하다 친구의 권유로 산행을 시작했고, 점차 건강을 회복해 마라톤에까지 도전하게 됐다. 서울신문 하프 마라톤에는 2004년 하프코스에 이어 두번째 출전이다. 이날은 마침 장모님의 생신. 완주라는 선물을 장모님께 드릴 수 있어 더욱 기쁘다는 최옹은 “월드컵의 16강을 기원하기 위해 서울의 최고령 대표로서 참가했다.”면서 “젊은 마라토너들이 초콜릿을 주면서 힘내시라고 하는 등 마라톤에서도 예의를 지키는 모습을 보니 흐뭇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키즈마라톤을 제외한 부문에서 최연소 참가자인 태헌(5)이는 포올아동운동발달센터 선생님, 어머니 송일근(36)씨와 함께 5㎞코스를 완주했다. 아침까지 마라톤에 참가한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던 태헌이는 3㎞쯤 가서 힘들다고 투정을 부리기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결승 지점에 들어서자마자 허겁지겁 물을 마신 태헌이는 숨을 헐떡이면서도 “다 뛰고 나니까 기분이 너무 좋다.”고 배시시 웃었다. 김준석 윤설영기자 hermes@seoul.co.kr
  • [책꽂이]

    ●1% 변화가 100% 삶을 바꾼다(임임택 지음, 푸른솔 펴냄) 실명과 난치병인 베체트병(일종의 만성 염증성 질환)을 극복하고 컴퓨터 미디음악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의 인생 스토리. 미8군 전속 최연소 기타리스트 출신인 저자는 점자악보로 2200여 곡을 외워 ‘걸어다니는 악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희망은 절대 먼저 등을 돌리지 않는다고 했던가. 저자는 좌절 대신 도전을 택해 오케스트라 편곡자로, 기업연수 전문강사로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9800원.●잃어버린 신발 열켤레(윤학 지음, 흰물결 펴냄) 1997년 폐간 위기에 처한 월간 ‘가톨릭다이제스트’를 재창간, 사랑받는 잡지로 일궈낸 저자(로펌 흰물결 대표변호사)의 작은 행복 이야기.‘그 젊은 보좌신부의 십자가’‘종교가 별 거 있다냐’등 가톨릭 신앙을 바탕으로 한 내적 성찰이 담긴 글들이 실렸다.1만 2000원.●청소년을 위한 서양수학사(고상숙·고호경 지음, 두리미디어 펴냄) 프랑스 철학자 데카르트는 전쟁에 참가해 막사 침대에 누워 명상에 잠겨 있다가 유리창에 기어다니는 파리 한 마리를 보고 ‘좌표 평면’을 발명했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몸이 약해 항상 아침 늦게 일어난 데카르트는 침대에 누워 사색하는 버릇이 생겼고, 이런 아침명상이 그의 철학과 수학의 바탕이 됐다. 수학자들에 얽힌 흥미로운 일화들을 소개.1만 5000원.●퓨처 싱크(에디 와이너 등 지음, 안진환 옮김, 해냄 펴냄)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9·11테러에 대한 논평에서, 정보가 부족했던 것이 아니라 상상력이 부족했던 탓에 그런 일이 발생했다며 미국의 정보기관을 비판했다. 미국 정부는 상당한 정보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에 대해 효과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몰랐다는 것. 책은 트렌드뿐 아니라 역트렌드(countertrend)까지 파악할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다.1만 6000원. ●책임감 중독(로저 마틴 지음, 정철민 옮김,21세기북스 펴냄) 동유럽 속담에 “가장 두려워하는 것으로부터 도망칠 순 없다.”는 말이 있다. 역설적이지만 사람들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책임감 바이러스’를 일으키는 행동을 할 수밖에 없고 그러다 결국 실패하고 만다. 경영학자인 저자는 책임감 강한 사람이 조직의 도전정신을 없애고 팀원을 무능하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혼자 책임을 떠맡게 될수록 협력해야 할 동료와 부하직원이 책임을 회피하게 하는 원인을 제공한다는 것이다.1만 3000원.●나는 왜 이런 게 궁금할까(마르틴 보레 등 엮음, 한윤진 옮김, 플래닛미디어 펴냄) 물고기는 어떻게 의사소통을 할까. 대부분의 어류는 몸통 측면에 옆줄이 있다. 옆줄에는 감각기관의 솜털이 모여 있는데 이것을 통해 음파와 물의 흐름, 진동 등을 느낀다. 오징어는 특수한 색소를 사용, 피부 색과 무늬를 변형시켜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다. 새우와 게는 벙어리나 마찬가지. 그들은 소리를 간접적으로만 만들어낼 수 있다. 집게발을 사용해 공기방울을 만들어내고 그것을 터뜨리는 방식으로 소리를 낸다. 교과서 밖 과학상식 100가지를 실었다.1만 3000원.
  • [브리핑 World cup]

    ‘역시 프리미어리그’ 국제축구연맹(FIFA)이 19일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독일월드컵 32개 출전국 최종 엔트리(736명)를 분석한 결과 47%에 해당하는 345명이 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독일 등 5대 빅리그 소속이었고, 이 가운데서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가 102명으로 가장 많았다. 가장 어린 선수는 만 17세의 잉글랜드 공격수 테오 왈콧으로 1989년3월16일생이다. 최고령은 만 40세의 튀니지 골키퍼 알리 붐니엘로 1966년 4월13일생이다. 붐니엘은 23세나 적은 아들뻘인 왈콧과 함께 그라운드에 나서는 것. 한국대표팀에서는 21세(85년 7월10일)의 박주영이 최연소이고 최진철이 35세(71년 3월26일)로 최고참이다. 독일의 올리버 칸을 비롯해 브라질의 카푸와 호나우두, 미국의 클라우디오 레이나와 케시 캘리,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미 알 자베르와 모하메드 알 데아예아 등 7명은 이번 독일월드컵을 포함, 통산 4차례나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선수로 기록됐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한국·스위스 ‘젊은피’ 대격돌

    ‘복수혈전’ 한국축구대표팀 ‘영건 삼총사’ 박주영 백지훈 김진규가 독일월드컵에서 스위스를 상대로 설욕에 나선다.21세 동갑내기인 이들은 지난해 세계청소년선수권(네덜란드)에서 스위스에 1-2로 졌다. 스위스는 당시 멤버 가운데 트랑킬로 바르네타(21), 필리페 센데로스(21), 요한 폰란텐(19), 요한 주루(18) 등 4명이 독일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폰란텐은 청소년대표 대결 당시 결승골의 주인공이다. 1년이 지난 뒤 이들은 성인대표팀 주전으로 성장, 이번 월드컵에서도 포지션상 맞대결이 불가피하다. 중앙 수비수 김진규는 프라이와 함께 주전 공격수로 나오는 폰란텐과 다시 맞선다. 폰란텐의 능력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스위스 최고 골잡이 프라이와 함께 투톱을 형성했다는 점에서 쉽게 알 수 있다.16세에 역대 최연소 스위스리그 출전선수로 기록됐고 최연소 리그 득점자라는 영예까지 안았다.18세에 이미 대표팀에 발탁돼 유로2004에 출전했고, 월드컵 지역예선에도 무려 12경기에 나섰다. 공격수 박주영은 패기와 노련미를 함께 갖춘 중앙 수비수 센데로스를 상대로 골사냥을 해야 하고, 미드필드 백지훈은 바르네타와 치열한 중원싸움을 벌여야 한다. 바르네타도 유로2004 멤버로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받았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독일월드컵 최우수신인상 후보 40명에 모두 올랐다. 한국에서는 박주영 백지훈 김진규가 이름을 올렸고, 스위스는 지난해 청소년대표 출신 4명 등 모두 6명이 포함돼 ‘젊은 피’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프랑스 브라질 일본 등 11개국은 대상자가 단 한명도 없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준결승전이 끝나는 7월5일까지 인터넷투표 등으로 압축한 6명의 후보 가운데 최우수신인을 선정한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변호사·여성 단체장출마 2배이상 늘어

    변호사·여성 단체장출마 2배이상 늘어

    ‘5·31 지방선거’에 고학력, 전문직 정치 신인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풀뿌리 민주주의의 ‘인적 물갈이’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기초의원 출마 후보자 가운데 대졸 이상 고학력자 출신이 현재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의 진출도 눈길을 끈다. 그동안 중앙정치에 밀려 푸대접을 받았던 ‘지방정가’에 진출하려는 여성들도 급증, 새로운 ‘지방 정치문화’가 조성되는 형국이다. ●대졸출신자 두배 이상 늘어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기초의원에 출마한 7924명의 후보들 가운데 대졸 학력자는 30.5%(2430명)로 2002년 지방선거 당시(8373명 후보자 중 15%)의 두 배였다. 기초 단체장 역시 마찬가지다. 기초단체장 후보 826명 가운에 대학원 이상의 학력 보유자(268명)는 전체의 32%로 2002년 지방선거 당시 27%보다 5%포인트나 높았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정창교 이사는 “기초·광역의원의 유급화에 따라 고학력, 전문직들의 지방 정치권 진출이 급증하는 추세”라며 “이들 전문직종군 후보가 지방의회 진출에 성공할 경우 앞으로 중앙정치권에서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후보자 직업의 경우 정당·정치인과 공무원 출신이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가 뚜렷하다. 변호사나 의사·약사 출신 등의 전문직 종사자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변호사 등 전문직 진출 확대 광역단체장 후보 66명 가운데 정당·정치인은 35명으로 4년전(38명)보다 약간 줄었다. 반면 변호사 출신은 4명으로 2002년 지방선거 당시 1명보다 늘었다. 기초단체장의 경우도 826명 가운데 정당·정치인이 298명으로 4년전 391명보다 크게 줄었다. 반면 이번 선거에 변호사 14명이 출사표를 던져 4년전(7명)의 두 배였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풍(女風)’의 위세도 갈수록 강해지는 분위기다. 지난 2002년 선거에서 광역단체장 후보 가운데 여성 후보자는 한 명도 없었지만,66명 후보자 가운데 4명이 등록했다. 기초단체장 여성 후보도 23명으로 지난 지방선거 당시 8명에 비해 2.5배 늘었다. 기초의원의 경우 후보자 7924명 가운데 여성이 4%(388명)였으나,2002년 2%(222명)의 두 배 가량이었다. 4개 선거 전체 후보자 평균연령은 50.39세였다.50대가 3963명(38%)으로 가장 많았고,40대 3909명(37.4%),60대 이상 1614명(15.4%),30대 898명(8.6%),30대 미만 47명(0.4%)이었다. 60대 이상 고령 후보의 비율이 2002년의 17.5%에서 15.4%로 낮아져 전체적으로 평균 연령이 내려간 것으로 분석됐다. 최고령자는 81세, 최연소자는 25세였다. 오일만 박지연기자 oilman@seoul.co.kr
  • [FIFA선정 준비된 영웅들] (4) 한국 박주영

    ‘창조적인 플레이와 유연성, 빼어난 공간창출 능력….’ 박주영(21·FC서울)은 처음 국제무대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부터 많은 축구관계자들을 설레게 했다. 기존 스트라이커와 달리 지능적인 공간 확보로 찬스를 창조해내는 ‘신개념 킬러’의 자질을 뽐냈기 때문. 결정력도 일품이다. 대표팀 최종엔트리 23인 가운데 스트라이커의 능력평가기준인 ‘경기당 0.4골’에 가장 근접한 선수가 박주영(0.33골)이다. 원톱 후보인 안정환(뒤스부르크·0.26골)과 조재진(시미즈·0.22)도 박주영엔 미치지 못한다. 오는 6월 독일월드컵 본선에서 박주영은 비상을 꿈꾼다. 박지성이 갖고 있는 한국선수 월드컵 본선 최연소골(21세 3개월 19일)을 갈아치우는 동시에 신설된 ‘최우수신인상’의 강력한 후보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박주영에겐 ‘축구천재’라는 수식어가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청구고 졸업반이던 2003년, 전국대회 33경기에서 47골을 몰아쳤다.2004년 청소년대표로 태극마크를 단 박주영은 아시아청소년선수권(19세 이하)에서 득점왕 및 최우수선수(MVP)를 휩쓸어 일약 한국축구의 미래로 떠오른다. A매치 데뷔 과정도 극적이었다. 당시 요하네스 본프레레 대표팀 감독은 “훅 불면 날아갈 것 같다.”며 발탁을 꺼렸지만 월드컵 본선진출조차 불투명한 상황이 그를 대표팀으로 불러냈다.2005년 6월3일 우즈베키스탄과의 A매치 데뷔전에서 박주영은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0-1로 뒤지던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축구천재’에 걸맞은 화려한 데뷔전.6일 후 쿠웨이트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려 A매치 2경기 연속득점, 모든 논란을 종식시켰다. 시련도 있었다. 성인대표팀과 청소년팀을 오가며 몸과 마음이 멍들었고, 올초 아드보카트호의 해외 전지훈련과 K-리그 복귀 이후 골가뭄에 시달려 많은 이들을 초조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천재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이었다. 박주영은 지난 5일 K-리그 부산전에서 41일 만에 골맛을 본 데 이어 정규리그 최종전에서도 거푸 골을 터뜨려 자신감을 회복했다. 본선무대에서 박주영은 설기현(울버햄프턴)과 함께 왼쪽 윙포워드를 다툴 전망이다. 원톱에 익숙한 그는 한동안 시행착오를 거쳤지만 이젠 스트라이커와 겹치지 않게 공간을 찾아내는 데 익숙해졌다. 이동국(포항)의 공백으로 ‘무주공산’이 된 원톱의 후보군으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왼쪽에서 박주영이 휘저어줄 때 좀더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박주영의 발끝에서 ‘어게인 2002’의 꿈이 이뤄지기를 팬들은 염원한다. ■ 박주영 프로필 ●1985년 7월10일 대구생 ●체격:182㎝,74㎏ ●종교:기독교 ●학력:대구 반야월초-청구중·고-고려대 ●소속팀(포지션):FC서울(포워드) ●A매치 성적:15경기 5골 ●경력:2004년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 MVP 및 득점왕(6골),2004년 AFC신인상,2005년 카타르 8개국초청대회 MVP 및 득점왕(9골),2005년 FC서울 입단(18골 4어시스트)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지방선거 이색후보들

    지방선거 이색후보들

    5·31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 가운데는 다양한 경력을 지닌 이색 후보가 많았다. 이혼한 부부가 한 선거구에 출마했고,‘10전11기’ 단골 출마자도 나왔다. 첫날 접수 결과 최연장자는 충남 청양군 가선거구에 기초의원으로 출마한 정락기씨로,1925년에 태어나 올해 81세다. 최연소 출마자는 경기 용인 마선거구에서 민주노동당 배지를 달고 기초의원에 도전장을 낸 박해웅씨. 한국외국어대 경영정보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광주 남구청장 선거에서는 무소속 강도석씨가 10전11기 도전에 나섰다. 강씨는 1988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것을 시작해 지금까지 30년 가까운 기간에 국회의원 4차례, 구청장 5차례, 광역의원 1차례 등 10차례 각종 선거에 도전한 바 있다. 경기 고양에는 이혼한 부부가 한 선거구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고양시 파선거구에 기초의원 후보등록을 한 심규현(38)씨와 김영선(38·여)씨는 한때 부부 사이였다가 이혼했다.2,3대 고양시의원인 심씨는 무소속으로 3선에 도전하며, 김씨는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처음 입후보했다. 의사·약사 대결도 벌어진다. 충북 증평군수 선거에는 약사 출신 유명호(64) 현 군수가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낸 가운데 의사 출신 김영호(53)씨가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도전장을 던졌다. 광역의원을 뽑는 고양시 제7선거구에는 열린우리당 경기도당 위원장인 김현미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김영환(38)씨와 한나라당 김영선 최고위원의 비서 출신인 김학진(31)씨가 후보로 등록했다. 여야 여성 국회의원의 대리전이라는 얘기도 지역 정가에서 나오고 있다. 이밖에도 대전 동구청장에 무소속으로 등록한 박병호 현 구청장은 열린우리당 박병석 의원의 친형이며, 열린우리당 전북 정읍시장 후보로 등록한 김생기(61)씨는 김원기 국회의장의 사촌동생이다. 또 서울 서초2선거구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시의원 선거에 나선 이지현씨는 같은 당 이방호 정책위의장의 딸이다. 대구 달서구 나선거구에서 기초의원으로 출마한 김병규 후보는 ‘개구리소년’ 사건의 유족으로 실종된 5명의 소년 중 김종식군의 큰아버지이다. 제주에서는 태고종 용문사 주지인 원정상 스님이 제주도의회 제24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한자 이름마저 같은 동명이인이 한 선거구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으나,8촌형이 출마를 ‘양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포항 제2선거구 광역의원 선거에는 백씨 종친회가 ‘개입’해 죽도시장 상가번영회장을 지낸 8촌형 백남도(55)씨가 출마를 포기하고 포항시 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을 지난 백남도(47)씨만 출마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세계 주름잡는 ‘소림 브랜드’

    세계 주름잡는 ‘소림 브랜드’

    |소림사(중국 허난성) 이지운특파원|‘소림(少林) 쿵푸(功夫)’의 브랜드 가치는 얼마나 될까. 중국 관련 상징물로 지구촌에 이만큼 널리 알려진 것도 많지 않다. 전통의 소림사가 이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들고 세계로 향하고 있다.‘소림 엔터프라이즈’의 ‘저우추취(走出去, 자본의 해외 진출)’인 셈이다. ●상표권 100개… 이미 ‘문어발’ 기업 지난 주말 찾은 허난성(河南省) 덩펑(登封)시 숭산(嵩山)에 위치한 소림사.1500여년 이어온 산사(山寺)의 기풍은,2000년대 들어 시작된 대대적인 보수 공사에도 그다지 훼손됐음을 느끼지 못할 만큼 고즈넉했다. 하지만 내면의 소림사는 상전벽해(桑田碧海) 이상의 변화를 거듭하며, 이미 하나의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소림의 기업화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식·음료 산업부터 영화·학원·여행 산업에 이르기까지 그 다각화 정도는 벌써 ‘문어발’ 수준이다. 소림사는 1998년 ‘소림사 사업발전주식회사(少林寺事業發展有限公司)’를 발족시킨다. 선차(禪茶) 등 소림사 불식(佛食)에 대한 상표 등록은 이전에 마쳤다. 소림사는 중국내 29종류에 100개 가까운 상표권을 갖고 있으며, 일반 기업에 대해서도 상호 사용권을 내주기 시작했다. 2004년 6월에는 ‘소림 약국(葯局)’ 명패를 내걸게 된다.“의약품의 대량 생산과 소비를 위해서는 반드시 허가를 얻어야 한다.”는 성 의약감독국의 결정에 따른 것이었다. 이 때 소림 약국은 700년 전통의 소림 의종(醫宗) 가운데 몇가지 비법을 공개, 선풍을 일으킨다.1989년 새로이 전열을 정비한 ‘소림 승단(僧團)’은 세계 각국을 순회했다. 서구에 쿵푸에 대한 인식이 보편화되고, 마니아가 확산된 것도 이때부터다. 영화 분야는 보충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이미 여러 편의 영화에,‘소림기전’이란 3차원 인터넷 게임까지 나왔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소림영화 주식회사’를 설립, 영화 산업과 스타 만들기에도 뛰어든다. 이쯤되면 한해 15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내는 입장료 수입은 따로 셈하기가 무색해진다. 또한 사찰 주변에는 80여개의 크고 작은 사설학원이 운영 중이다.5세부터 청·장년층에 이르기까지 5만여명의 수련생들이 거대한 학원 산업을 떠받치고 있다.1년 수련비가 웬만한 대학 수업료보다 비싼 1만위안(130만원)을 넘어서지만 최대 규모인 ‘어포(鵝坡)무술학원’은 현재 수련생이 6500여명이나 된다. 여기에서는 유럽, 미국, 남미 등에서 날아온 무술 학도뿐 아니라 한국에서 온 초등학생 남매도 만날 수 있었다. 소림 권법(拳法)연구회, 소림 서화(書畵)연구회, 중화 선시(禪詩) 연구회 등도 각 영역에서의 활동이 활발하다. 특히 상당한 재력을 갖춘 ‘소림사 자선복지기금’의 구제 사업은 사회적 반향이 크다.‘십자가’와 ‘만(卍)자’가 쉽게 연결되진 않지만 ‘소림 적십자회’까지 두고 있는 사실은, 사회 사업에 대한 적극성의 표시로 이해될 대목이다. ●소림 세계 쿵푸대회 6개국서 예선 ‘중국 쿵푸스타 세계 TV대회’(中國功夫之星全球電視大賽)는 소림의 세계화를 위한 본격적인 시동이다. 소림사와 선전(深 )위성텔레비전이 손잡고 이달부터 중국내 6개 도시와 이태리, 프랑스, 독일, 러시아, 미국, 호주 등 해외 6개국에서 예선을 진행하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무술 대회이지만 흔히 상상하게 마련인 ‘대결’은 없다.‘겨루지만 다투지 않는다.(爭而不鬪)’는 대회의 한 진행 방식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구미에 맞는 인물을 골라야 하는 속사정도 있기 때문이다. 대회 우승자는 TV드라마 ‘소림사 승병이야기(僧兵傳奇)’와 영화 신판 ‘소림사’에 바로 캐스팅될 예정이다. 리샤오룽(李小龍)-청룽(成龍)-리롄제(李連杰)를 잇는 차세대 쿵푸 스타를 만들어 내겠다는 뜻이다. 소림사 스융신(釋永信) 방장은 “무공(武功)과 무덕(武德), 기술(彩藝)이 심사 기준”이라면서도 “외모와 개성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소림사는 영화에 1억 5000만위안(190억여원)을 직접 투입했을 뿐 아니라 미국 등으로부터도 투자를 유치, 세계적 블록버스터 생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산문(山門)을 나서 중생(衆生) 속을 파고든 지 20여년. 소림 엔터프라이즈는 중국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할 힘을 갖춰 가고 있다. jj@seoul.co.kr ■ CEO 스융신 “한국말 할줄 안다” |소림사(중국 허난성) 이지운특파원|소림 엔터프라이즈의 성장 중심에는 스융신이라는 강력한 CEO가 버티고 있다.80년대 후반 본격화한 각종 사업과 연구회 설립은 대부분 그가 주도한 것이다. 1980년대 초만 해도 “10여명의 스님과 몇몇 노인이 몇마지기 땅을 부쳐가며 근근이 유지해온” 소림사를 오늘날의 ‘중견 기업’으로 키워 놓은 것이다. 그는 1981년 16세의 나이로 소림사로 출가했으며 6년 뒤인 87년 전국 최연소 사원주지(寺院住持)가 됐다.99년에는 전임자의 지명에 의해 34세의 나이로 방장(方丈)에 올랐다. 그는 사부였던 전임자에 대해 “문화혁명 기간 목숨을 걸고 탑림(塔林)을 지켜낸 공헌자”라고 평했다. 그는 일찍이 지적재산권의 중요성에 눈을 떴다. 회사 설립도 소림사의 상표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94년부터 인터넷을 산사로 끌어왔으며, 소림사의 세계화를 위해 스님들에 대한 어학 및 경영학석사(MBA) 교육, 해외 파견 등 그의 ‘업적’은 헤아리기가 어려울 정도다. 지금도 소림 쿵푸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등 지칠 줄 모르는 활동력을 보여 주고 있다. 동시에 스융신 방장은 강한 비판과 도전을 받고 있다. 지나친 상업화로 불교를 세속화시킨다는 비난이 대표적이다. 특히 그가 2000년대 들어 정부의 힘을 빌려 대대적인 사찰 주변 정비 사업을 벌인 것은 지금껏 원성을 사고 있다. 근처 3만여평 일대의 가옥과 상점 1000여곳, 무술학교 40여곳을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철거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정치인’이라는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 9기부터 현 10기 전인대 대표인 동시에 중국 불교협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허난성 해외우호연맹 부회장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는 “논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건 일시적인 것”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정치적이란 비판에 대해서는 “‘곤봉 든 13명의 승려가 당의 왕을 구한(十三棍僧救唐王)’ 역사를 모르느냐.”고 되물었다. 소림사가 수나라를 타도하고 뒤에 당 태종에 오른 이세민(李世民)을 도운 것 자체가 정치적 결정이었다는 얘기다. 상업화 논쟁은 3가지로 해명했다. 우선 “소림의 전통은 스스로 생활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력갱생(自力更生)의 한 방편이란 설명이다. 둘째는 ‘보도중생(普渡衆生)’, 즉 “중생 속으로 뛰어들기 위해서”다. 셋째는 불교의 전파를 위해서다. 그는 “소림의 문화를 발전시키고 보호하는 것이 주요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명함을 교환하며 한국 기자라고 밝히자,“나도 한국말(조선어)을 할 줄 안다. 한국에도 몇차례 다녀왔다.”며 반가워했다. 한국말은,“조선족 스님에게 배웠다.”고 했다. jj@seoul.co.kr ■ “불교 교리로 사회통합” 당서 배려 |소림사(중국 허난성) 이지운특파원|소림 엔터프라이즈의 비약적인 성장에 또하나의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 중국 정부와 공산당의 격상된 불교 대우다. 지난 달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 처음으로 ‘국제불교포럼’이라는 종교 이벤트가 열리고, 불교대학 설립이 추진되는 등 불교에 대한 당의 배려가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불교의 가르침이 4세대 지도부의 관심사와 여러 측면에서 맞아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팔영팔치(八榮八恥)’를 통한 도덕성 회복 운동이나, 계층·지역간 갈등을 극복하자는 ‘허시에(和諧·조화)’ 사회 건설 목표 등이 불교 교리에 의해 상승 작용을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예샤오원(葉小文) 국가종교사무국장이 국제불교포럼과 관련,“빠른 발전으로 생긴 자연과 사람간의 긴장관계를 누그러뜨리는 데 불교가 독특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중국 언론들도 부모와 국토 등의 은혜에 대한 보답 즉,‘보사중은(報四重恩)’을 강조하고 있는 불교가 애국심 고양, 도덕성 제고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발 나아가 중국 불교협회의 실세로 간주되는 스융신 부회장은 “중국 불교의 발전은 정부의 지지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선언, 당과 지도부를 안심시키고 있다. 한편 스융신 부회장은 ‘스님 중에 공산당원이 있느냐.’는 한 서양 기자의 질문에 어이가 없다는 듯,“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면서 “한 사람도 없다.”고 답했다. jj@seoul.co.kr
  • 美 천재소녀 미커 18세에 MBA학위

    남들은 대학생이 될 나이에 석사 학위를 딴 천재 소녀가 있어 화제다. 오는 20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인디애나대학 경영대학원을 졸업하는 18세의 제시카 미커. 이 학교의 역대 경영학석사(MBA) 졸업생 가운데 최연소다. 검은 옷에 머리카락을 알록달록하게 염색한 펑크 뮤직 팬인 그녀는 자신이 천재라는 데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드디어 끝났다니까 기분이 좋네요. 아주 오래전부터 대학 생활을 했거든요.” 12살에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에 입학한 그녀는 16세에 심리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그러나 나이가 많은 동급생들은 한결같이 “쟤, 여기서 뭐하는 거야?”라고 말하며 꼬마 취급을 하는 등 10대 소녀의 캠퍼스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고 돌아보았다. 그녀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딸이 비범하다는 사실을 오래전부터 인식하고 있었다. 미커가 18개월 때 이미 알파벳 철자를 깨우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꾸 (학교 생활이) 지루하다고 불평해 초등학교 1학년때 IQ 테스트를 받기 전까지는 부모도 그녀가 천재인지는 알아보지 못했다. 미커는 8살 때 지능지수가 높은 사람들의 모임인 멘사(Mensa)에 가입했다. 그녀의 IQ는 상위 0.03%에 포함된다. 부모는 공립학교 교육이 딸의 재능을 오히려 제한시킨다는 판단에서 학교를 자퇴시킨 뒤 고품질의 교육을 하는 홈 스쿨링에 매진했다. 어머니 리는 딸을 자랑스러워하면서도 그녀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이 “달콤하면서도 씁쓸했다.”고 털어놓았다. 현재 모교 경영대학원의 연구 조교직을 약속받은 상태이며 취업할 가능성은 낮고 심리학 박사학위 과정에 들어가는 것도 생각해 보고 있다. 주변에서는 구글 같은 기업이나 10대를 겨냥한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에 취업하더라도 성공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그녀는 “주변에서도 ‘네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일해야 한다.’는 조언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피츠버그 AP 연합뉴스
  • [FIFA선정 준비된 영웅들] (3) 독일 루카스 포돌스키

    제18회 월드컵을 개최하는 독일은 ‘폴디’ 루카스 포돌스키(21)의 어깨에 희망을 걸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독일대표팀 사령탑을 지낸 허브 스티븐스(로다JC 감독)는 그를 가리켜 ‘젊은 요한 크루이프’‘젊은 라이언 긱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폴란드에서 태아난 포돌스키는 18세 때인 지난 2003년 혜성처럼 독일프로축구(분데스리가)에 나타났다. 프로 데뷔는 그해 1월22일. 당시 분데스리가 2부리그로 밀려나는 것을 막으려고 용을 쓰던 FC쾰른의 감독 마르셀 쾰러는 우연히 클럽 청소년팀 명단에서 포돌스키를 발견했고, 그를 즉시 경기에 투입했다. 쾰른은 결국 03∼04시즌을 ‘2부리그 강등’으로 끝냈지만 대신 얻은 건 ‘포돌스키’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였다. 포돌스키는 모두 19경기에 출전,10골을 기록했다. 분데스리가 43년 역사상 18세 이하의 선수가 기록한 최다골. 포돌스키는 04∼05시즌에서 무려 24골을 몰아치며 팀을 다시 1부리그로 올려놓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건 물론 독일대표팀의 샛별로 등장했다. 시즌이 개막도 하기 전인 6월6일 대표팀을 이끌던 루디 러 감독은 헝가리와의 A매치 후반 포돌스키를 교체 투입했다. 최연소 대표팀 선수로 출발, 이후 ‘폴디’라는 별명으로 대표팀 그라운드를 누비던 포돌스키는 유로2004 출전으로 국제무대 경험을 다진 뒤 이듬해 컨페더레이션컵스에서는 3골을 올리며 자신의 주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현재까지 A매치 기록은 15경기 출장에 7골. 80년대 독일대표팀을 이끈 공격수 칼 하인츠 루메니게를 연상케 할 만큼 문전에서의 뛰어난 발재간과 골 결정력, 상대와의 몸싸움에서 결코 밀리지 않는 저돌성 등을 인정받았다. 쾰른과 포돌스키의 계약기간은 오는 2007년까지. 그러나 올시즌 막판 무렵부터 그에게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의 펠릭스 마가트 감독은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부상중인 잉들랜드의 웨인 루니가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나선다면 더 강력하겠지만 그에 견줘 포돌스키는 20대답지 않은 ‘노장의 꾀’까지 갖추고 있다.”고 둘을 저울질하고 있다. 그러나 포돌스키는 “내가 국가대표팀에서 뛸 때마다 올리버 칸, 그리고 미하엘 발라크 같은 선배들을 눈여겨본다.”면서 “그들에겐 참 배울 게 많다.”고 겸손함까지 잊지 않고 있다. ●1985년 6월4일 폴란드 글라이비츠 출생 ●체격:180㎝ 81㎏ ●소속팀(포지션):FC쾰른(포워드) ●경력:분데스리가 FC쾰른 데뷔(2003년 1월) 통산 81경기 46골 ●A매치 성적:15경기 7골 (2004년 6월6일 헝가리전 데뷔)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일요영화]

    [일요영화]

    ●칠판(KBS1 밤 12시30분) 이란의 유명한 영화 가문 마흐말바프 가족이 배출한 여성 감독 사미라 마흐말바프의 작품이다. 아버지가 ‘가베’(1996년)와 ‘고요’(1998년)로 국내에도 소개됐던 이란의 거장 모흐센 마흐말바프이고, 어머니, 여동생 등 가족 모두 영화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사미라는 열일곱 나이에 차별받는 이란 여성을 소재로 찍은 첫 장편 ‘사과’(1997년)로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대됐으며, 두 번째 연출작 ‘칠판’으로 역대 최연소로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며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이 작품에는 이란에서도 소외된 쿠르드 난민의 삶이 담겨 있어 정부의 시선을 피해 몰래 촬영했다는 후문이다. 연기 경험이 없는 아마추어 배우가 등장하며 영화 속 쿠르드 난민은 실제 모습이라고 한다. 리부아르(바흐만 고바디)와 사이드(사이드 모하마디)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이란 국경지대를 칠판을 등에 지고 돌아다닌다. 전쟁으로 흩어진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서다. 아이들은 공부에 뜻이 없지만, 이들은 포기하지 않는다. 리부아르와 사이드는 험한 산을 오르며 흩어진다. 리부아르는 산에서 밀수를 돕는 아이들 가운데 자신과 같은 이름을 가진 소년을 만난다. 이 소년이 이름 쓰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나서며 아이들과 조금씩 친해진다. 마을로 간 사이드는 교육은커녕 다른 일만 하게 되고 죽기 전에 소원을 이루고 싶다는 어느 노인의 말에 과부 딸(베나즈 자파리)과 결혼하게 되는데….2000년작.80분. ●차스키 차스키(EBS 오후 1시50분)스웨덴의 여류 소설가 모니 닐슨 브란스트롬의 ‘차스키의 엄마’와 ‘차스키의 아빠’를 각색, 역시 여성 감독인 엘라 렘하겐이 스크린으로 옮겼다. 스웨덴 개봉 당시 흥행 1위에다가 스웨덴 아카데미상 4개 부문을 휩쓸었다. 8살 꼬마 차스키(사무엘 하우스)는 미혼모이자 록스타를 꿈꾸는 미모의 어머니(알렉산드라 라파포르)와 단둘이 살고 있다. 차스키는 매일 아버지가 어떤 사람인지 묻고, 어머니는 8년 전 지중해로 여행을 떠났다가 만난 섹시하고 멋진 그리스 남자라고 설명한다. 어머니는 밴드 베이스 주자와 차스키를 구해준 경찰관 사이에서 사랑 고민에 빠진다. 문어잡이 낚시꾼이라는 아버지를 만나는 게 가장 큰 소원인 차스키는 결국 어머니와 함께 지중해에 가게 되는데….1999년작.90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FIFA선정 준비된 영웅들] (2)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

    지난해 네덜란드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세계 축구계는 ‘마라도나의 환생’을 목격했다. 작은 체구지만 현란한 개인기와 폭발적인 스피드, 탁월한 위치선정, 그리고 중원을 조율하는 노련미까지 갖춘 10대 소년은 조국 아르헨티나에 우승컵을 선사했다. 자신은 득점왕과 함께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도 안았다. 리오넬 메시(19·FC바르셀로나)는 ‘마라도나의 재림’으로 불린다. 마라도나조차 “축구의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보여줬다.”면서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했다.1986년 멕시코월드컵 우승 이후 하락세를 보인 아르헨티나는 그로 인해 ‘옛 영광’을 꿈꾼다. 아르헨티나 산타페 출신으로 13살때 가족과 경제공항을 피해 스페인으로 건너갔다. 그러나 이것이 ‘전화위복’이 됐다. 축구의 본고장인 바르셀로나에 정착한 메시는 자신의 재능을 뽐냈고 FC바르셀로나는 천부적인 재능에 끌려 입단시켰다. 그러나 140㎝의 작은 키와 깡마른 체구가 문제였다. 결국 성장호르몬을 자극하는데 필요한 치료까지 받았다. 바르셀로나의 예상은 적중했고 메시는 유소년팀 데뷔전에서 5골을 폭발시켰다.04∼05시즌엔 스페인 1부리그에 데뷔했다. 지난해 5월1일에는 17세10개월의 나이로 데뷔골을 터뜨려 소속팀 역사상 최연소 득점자가 됐다. 바르셀로나가 05∼06시즌을 포함, 최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연패를 달성한 기간이 메시가 소속팀에서 활약한 기간과 같다. 스페인은 일찍부터 그에게 대표팀 자리를 제의했다. 그러나 언젠가는 다시 고국에 돌아갈 것을 꿈꿨던 메시는 정중하게 거절했다. 그리고 지난해 1월 세계청소년선수권 지역예선에 아르헨티나 대표로 8경기 출전,6골을 뽑아냈다. 본선에서도 7경기에서 6골을 터뜨렸다. 바르셀로나는 2010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계약서를 들고 경기가 열리는 네덜란드까지 쫓아갔다. 그리고 3개월 뒤에는 다시 계약을 2014년까지 연장했다. 세계청소년선수권 직후에는 성인대표팀에 발탁됐다. 그해 8월 헝가리와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후 주전 공격수의 입지를 굳혔다. 지난 3월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서도 물오른 기량으로 골을 폭발시켰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생년월일 1987년6월24일 ●체격 169㎝ 67㎏ ●포지션 공격수 ●경력 2005년 청소년국가대표 2005∼현재 국가대표 2000년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입단 2004년 스페인 1부리그 데뷔
  • 8살 국내 최연소 VJ 윤선정양

    8살 국내 최연소 VJ 윤선정양

    “예의 바르고 인사도 잘 하는 ‘슈퍼주니어’ 오빠들이 제일 좋아요.” 최근 꽃미남 댄스그룹 등 신세대 가수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VJ가 있다.1999년생으로 올해 8살인 국내 최연소 VJ 윤선정양이 주인공이다. 키 116㎝에 18㎏으로 또래들보다 체구가 작지만 엄청난 ‘파워’를 자랑한다. 그에게 잘못 보이면 인기 스타들도 TV를 통해 이미지를 구길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노래와 춤, 연기, 마술까지 못하는 것이 없는 만능 소녀를 만나 어린이 연예인들의 세계와, 성인 연예인들의 세계를 함께 훔쳐봤다. ●‘국내 1호’ 어린이 VJ… 팬클럽도 생겨 그가 VJ로 활동 중인 프로그램은 케이블·위성채널 KM의 스타 인터뷰 프로그램 ‘쇼!쇼!쇼’(매주 화요일 오후 5시30분). 지난 2월 말 VJ 월리와 함께 진행할 새로운 얼굴을 찾던 중 어린이 VJ에 착안한 제작진이 공개오디션을 했고, 다양한 경력의 윤양이 2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합격했다. 지난해 3월 인터넷 싸이월드 아역스타클럽 5대 얼짱에 뽑힌 뒤 국내 유일한 어린이 응원단 ‘퍼스트’의 멤버로 활동한 경험이 VJ로 데뷔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고.VJ 발탁에 앞서 SBS ‘진실게임’에 어린이 응원단으로 출연했고, 덕분에 팬클럽이 생길 정도로 인기가 치솟았다. ‘쇼!쇼!쇼’에서 그는 가수들이 무대에서 공연을 하기 전후 그들을 붙잡아 질문을 하고 장기자랑도 펼친다. 그동안 SS501과 슈퍼주니어, 테이, 파란, 채연, 백지영, 장나라 등이 그의 깜찍한 질문은 물론, 노래와 섹시댄스, 마술 등 돌발행동에 환호했다. 특히 SS501과 슈퍼주니어 등은 깜짝 뽀뽀와 선물까지 주면서 애정공세를 펼쳤다. 이 때문에 안티사이트도 생겼다고. “그동안 인터뷰한 가수 언니·오빠들이 다시 인사할 때 가장 기뻐요. 물론 모른 척하고 가는 사람도 있어요. 인기에 상관 없이 어디에 가도 인사를 잘 하는 슈퍼주니어 오빠들이 최고예요. 저도 오빠들을 본받아 예의 바른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인기가 조금 올라가면 목에 힘을 주는 연예인들을 그도 좋아하지 않는 것이다. ●“대본 연습에 잠 못자 힘들죠” 하루에 4시간씩 이뤄지는 응원단 연습에 VJ 방송 녹화,CF·뮤직비디오 출연 등 눈코 뜰새 없이 바쁘지만 전혀 피곤하지 않다며 웃었다. 하지만 8살짜리 소녀가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이다.“학교에 다녀오면 잠을 자게 해준다고 엄마가 말씀하시는데 집에 오면 바로 대본 연습을 시켜요. 잠을 더 자고 싶을 때가 많아요.”그러나 응원동작을 배우고 춤과 노래를 할 때는 누구보다 눈을 빤짝이며 타고난 끼를 보인다는 것이 소속사 IK엔터테인먼트 조인경 대표의 귀뜸이다. 기교를 부리거나 꾸미지 않고 순수한 어린이 모습 그대로 배우려고 하기 때문에 실력도 빨리 향상된다고 덧붙였다. VJ로 인터뷰하기 전 가수들을 몇시간씩 기다리지만 불평을 하지 않아 주위 어른들을 놀라게 한다고. 또 촬영할 때 감기에 심하게 걸리고 눈병도 났지만 카메라 앞에만 앉으면 어린 아이 답지 않은 프로 근성을 보여준다. ●별명 ‘리틀 이효리´… 오빠들이 좋아해요 그가 속한 어린이 응원단은 독일로 날아가 월드컵 대표선수들을 응원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신기하게도 제가 응원하는 팀은 반드시 이겨요. 우리 축구대표팀 오빠들이 잘 싸우도록 독일에 가서 꼭 응원하고 싶어요.”VJ로서 인터뷰하고 싶은 가수는 비와 이효리라고 밝혔다. 이효리는 최근 광주 공연때 만날 예정이었으나 이효리측 스케줄 때문에 인터뷰가 무산됐다고. 그러나 이효리를 만날 날을 기다리며 열심히 춤을 따라해 ‘리틀 이효리’라는 별명도 얻었다. 또 배우 문근영처럼 예쁜 연기자가 되는 꿈도 갖고 있다. “이번주에는 제가 다니는 초등학교에 가서 공연하고, 어린이날에는 꽃박람회에 가서 꽃도 나눠드릴 거에요. 너무 신나요.”라고 말하는 그의 얼굴에서 초등학생의 순수함이 묻어나왔다. 글 사진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판교당첨 대박 기쁨 ‘잠깐’…대금 마련 ‘한숨’

    판교당첨 대박 기쁨 ‘잠깐’…대금 마련 ‘한숨’

    올해 부동산 시장 최대 이슈인 판교 신도시 중소형에 당첨된 9428명의 명단이 4일 발표됐다. 최고 2073대1의 경쟁을 뚫은 당첨자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계약금 마련책을 세우기 바빴다. 반면 판교 아파트만을 고집해왔던 낙첨자들은 실망감과 ‘로또’아파트 청약제도를 원망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최고령 93세…동명이인 화제 당첨자중 최고령은 1912년 8월12일생으로 2073대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풍성신미주 33평A형에 당첨된 93세 안모 할아버지다.90세인 김모씨는 EG건설 ‘더원’ 32평A형에 당첨됐다. 최연소 당첨자는 1982년 12월4일생의 손모씨로 EG건설 ‘더원’ 32평A형에 당첨돼 23세에 내집을 마련했다. 유명인사와 이름이 같은 당첨자들도 쏟아져 화제다. 노무현 대통령과 이름이 같은 노무현(78)씨가 한림아파트 29평A형에 당첨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 이한구 의원, 김문수 의원, 김명곤 문광부 장관, 김용덕 건교부 차관, 한행수 주택공사 사장, 이종수 현대건설 사장, 영화배우 이영애, 가수 김완선 등이 명단에 올랐으나 확인 결과 모두 동명이인으로 밝혀졌다. ●당첨자 사이서도 희비가 교차 이날 모델하우스를 둘러본 일부 당첨자들은 내부구조와 마감재 등에 만족하면서도 분양대금과 임대보증금 마련을 위해 걱정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풍성주택 33평A형에 당첨된 전모(43·성남시 성남동)씨는 “주변에서 축하전화가 걸려오긴 하는데 8000만원에 이르는 계약금을 어떻게 마련할지 걱정”이라면서 “앞으로 10년간 팔 수도 없다니 어떻게든 분양대금을 마련해볼 작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민간임대의 입주자격을 얻은 이모(41·서울 송파구)씨는 “지금 사는 집 전셋값이 8000만원인데 2억원이 넘는 보증금을 준비할 일이 막막하다.”면서 “계약을 포기해야 할지를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계약금 마련 대출은 판교 입성에 성공했다면 민간분양아파트 당첨자는 5036만∼8200만원, 공공분양 아파트 당첨자는 3400만∼5600만원에 이르는 계약금을 준비해야 한다.HK상호저축은행은 당첨자를 대상으로 판교 아파트 계약금 대출 상품을 판매중이다. 금리는 연 9%대로 최고 5000만원까지 빌려준다. 대광건영 23평형과 주택공사 24평형에 당첨됐다면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을 빌려 쓸 수 있다. 금리는 연 5.2∼5.7%. 중도금은 건설사 보증으로 시중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풍성주택은 판교신도시 아파트 1040가구의 발코니 확장 비용을 대출해준다. 발코니 확장 비용은 1255만∼1635만원. 계약시 계약금 10%, 중도금 70%(분납), 입주시 잔금 20%를 내야 하는데 회사측은 이중 중도금 70%를 대출해 줄 방침이다. ●관심 폭발…인터넷 다운 대란 46만 7000여명이 청약에 참가한 판교 신도시 발표에서 우려했던 인터넷 대란 사고가 일어났다.4일 오전부터 당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명단을 게재한 언론사의 인터넷 홈페이지가 용량 과부하로 다운된 것. 일부 건설사 홈페이지에도 접속자가 몰려 확인이 지연되기도 했다. 당첨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일부 청약자들은 신문 판매대를 찾거나 해당 신문사에 전화를 걸어 문의하는 등 법석을 떨었다. 당첨자 확인을 위한 인터넷 접속이 폭주할 것을 예견하고도 건교부가 안일하게 대처한 탓이라는 비난도 쏟아졌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공정위와 심판 역할은 놀랍도록 비슷”

    “축구심판과 공정거래위원회는 역할이 비슷합니다. 규칙을 공정하게 적용해서 관객이나 소비자의 만족을 높이는 것이니까요.” 국내 최연소 여성 축구 국제심판인 홍은아(25)씨가 3일 공정위를 찾아 1일 민원상담 활동을 벌였다. 홍씨는 지난 2월부터 공정위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홍씨는 이날 공정위 민원실에서 민원업무를 체험한 뒤 심판정 등 공정위 시설을 둘러봤다. 홍씨는 “공정위의 입장에서 보면 단순히 한 건의 전화상담일지 몰라도 당사자에게는 정말 큰 일인 만큼 진지하고 중요하다는 태도로 받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심판은 아무도 심판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때 가장 성공했다고 할 정도로 욕을 많이 먹지만 심판이 없으면 경기가 진행되지 않는다.”면서 “규칙에 입각해 기업간 경쟁이 잘 이뤄지게 하는 공정위의 역할은 규칙에 따라 선수들이 제대로 기량을 발휘하도록 하게 하는 심판의 역할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오는 2007년 중국에서 열리는 여자월드컵에서 국제축구심판으로 활약하고 싶다는 홍씨는 “경기가 끝난 뒤 공을 들고 경기장을 나설 때 온몸을 휘감는 성취감은 심판을 직접 해보지 않으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짜릿하다.”며 ‘심판 예찬론’을 폈다. 홍씨는 한국 대표팀의 독일월드컵 성적 예상을 묻는 질문에 “16강은 통과할 것 같다.”면서도 “프랑스, 스위스 경기에는 그 나라 사람들이 관중의 70∼80%를 차지할 것이기 때문에 한국 선수들이 심리적 압박을 이겨내야 하는 것이 숙제”라고 내다봤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여류 최강,조혜연 6단의 등장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여류 최강,조혜연 6단의 등장

    제1보(1∼23) 세계 여류기사들의 정점에는 루이 나이웨이(芮乃偉) 9단이 있다. 벌써 이십년이 넘는다. 그런 루이 9단이 한국에 정착하고자 했을 때 찬반 양론이 펼쳐졌다. 루이 9단이 너무 강해서 한국 여류기사들이 기를 못 피게 될 것이라는 반대론과, 루이 9단과 대국하면서 여류기사들의 실력이 같이 성장할 것이라는 찬성론이 바로 그것이다. 특히 당시 어렸던 한국 여류기사들이 찬성론을 펼쳤는데, 결과적으로는 이들이 옳았다. 처음에는 루이 9단에게 일방적으로 밀리던 한국의 여류기사들은 언젠가부터 대등하게 싸우는 기사들이 등장했다. 박지은 6단과 조혜연 6단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중요한 시합에서 종종 루이 9단을 넘기 시작했고, 남자기사들과도 대등한 성적을 거두기 시작했다. 특히 조혜연 6단은 2003년,2004년에 여류국수, 여류명인을 연속 제패하면서 한국 여류기사 최강의 자리에 올라서기까지 했다. 그래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한국바둑대상에서 여류기사상을 3년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조혜연 6단은 1985년생으로 97년에 입단했다. 만 11세 11개월의 입단으로 조훈현 9단, 이창호 9단에 이어 국내 최연소 입단 세번째 기록을 갖고 있다. 김원 6단 문하생이다. 한편 이영구 4단은 올해 한국바둑리그에서 1지명으로 한게임팀에 선발됐을 정도로 발군의 성적을 올리고 있는 신예강호이다. 이처럼 강한 두 기사의 대결이어서인지 대국 전 두 기사는 오늘 승부에 자신 없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흑7의 걸침에 백8의 세칸 낮은 협공은 최근의 유행수이다. 이 수에 대해 (참고도)와 같은 고풍의 정석은 거의 두어지지 않는다.12로 눌러가거나 아니면 흑9와 같이 걸치는 것이 보통. 지금은 좌하귀에 백돌이 있으므로 11,13으로 활용하고 선수를 잡는 것이 좋다. 이하 흑23까지 실리를 선호하는 조6단의 기풍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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