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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보엠 ‘3색 대전’

    라보엠 ‘3색 대전’

    연말 공연계의 스테디셀러인 푸치니 오페라 ‘라 보엠’이 연이어 무대에 오른다. 19세기 후반 가난한 예술가들의 삶과 사랑을 그린 ‘라보엠’은 아리아 ‘내 이름은 미미’, ‘그대의 찬 손’ 등으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아 왔다. 올해는 이례적으로 공연 날짜가 겹치는 등 ‘라 보엠 대전(大戰)’이 예고돼 있다. 국립오페라단은 오는 12월 6~9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같은 달 7~8일 부천시민회관에서 ‘라 보엠’을 각각 공연한다. 두 공연 모두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지휘자들이 무대를 이끌어 주목된다. 국립오페라단 무대는 성시연 전 경기필하모닉 예술감독이 지휘를, 이미 한국에서 이 작품을 연출한 바 있는 이탈리아 출신 마르코 간디니가 다시 연출을 맡았다. 국공립 오케스트라 최초의 여성 상임지휘자였던 성 전 예술감독은 오케스트라 무대에 주로 서고 있어 그의 오페라 무대는 흔치 않다. 국내에서 오페라 전막 무대를 지휘한 것은 2016년 오페라 ‘카르멘’이 유일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자인 소프라노 서선영과 러시아 출신의 소프라노 이리나 룽구가 주인공 ‘미미’ 역에 더블 캐스팅돼 각자의 매력을 뽐낸다. 부천필하모닉 무대는 박영민 부천필 상임지휘자가 공연을 이끈다. 연출은 국립오페라단 최연소 상근연출가 출신인 이의주가 함께 한다. ‘오페라 본토’ 이탈리아 무대에 이미 자신의 작품을 올리기도 했던 이의주는 한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연출가답게 감각적인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조나단 브란다니의 지휘로 12월 22~26일 ‘라보엠’을 선보인다. 이탈리아 출신의 브란다니는 미국 미네소타 오페라단 부지휘자로, 지난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대상을 받으며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대구 공연은 성악진의 유명세에 관객들의 눈이 쏠릴 듯하다. 이번 무대에는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무대에 섰던 소프라노 황수미와 주세페 디 스테파노 국제 콩쿠르 우승자인 마혜선이 각각 ‘미미’로 더블 캐스팅됐다. 로돌포 역은 테너 강요셉과 독일 출신 조지 오니아니가 맡아 앙상블에 무게감을 더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라 보엠’이 몰려 온다

    ‘라 보엠’이 몰려 온다

    연말 공연계의 스테디셀러인 푸치니 오페라 ‘라 보엠’이 연이어 무대에 오른다. 19세기 후반 가난한 예술가들의 삶과 사랑을 그린 ‘라 보엠’은 아리아 ‘내 이름은 미미’, ‘그대의 찬 손’ 등으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올해는 이례적으로 공연 날짜가 겹치는 등 ‘라 보엠 대전(大戰)’이 예고돼 있다.국립오페라단은 오는 12월 6~9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같은 달 7~8일 부천시민회관에서 ‘라 보엠’을 각각 공연한다. 두 공연 모두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지휘자들이 무대를 이끌어 주목된다.국립오페라단 무대는 성시연 전 경기필하모닉 예술감독이 지휘를, 이미 한국에서 이 작품을 연출한 바 있는 이탈리아 출신 마르코 간디니가 다시 연출을 맡았다. 국·공립 오케스트라 최초의 여성 상임지휘자였던 성 전 예술감독은 오케스트라 무대에 주로 서고 있어 그의 오페라 무대는 흔치 않다. 국내에서 오페라 전막 무대를 지휘한 것은 2016년 오페라 ‘카르멘’이 유일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자인 소프라노 서선영과 러시아 출신의 소프라노 이리나 룽구가 주인공 ‘미미’ 역에 더블 캐스팅돼 각자의 매력을 뽐낸다.부천필하모닉 무대는 박영민 부천필 상임지휘자가 공연을 이끈다. 연출은 국립오페라단 최연소 상근연출가 출신인 이의주가 함께한다. ‘오페라 본토’ 이탈리아 무대에 이미 자신의 작품을 올리기도 했던 이의주는 한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연출가답게 감각적인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조나단 브란다니의 지휘로 12월 22~26일 ‘라 보엠’을 선보인다. 이탈리아 출신의 브란다니는 미국 미네소타 오페라단 부지휘자로, 지난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대상을 받으며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대구 공연은 성악진의 유명세에 관객들의 눈이 쏠릴 듯하다. 이번 무대에는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무대에 섰던 소프라노 황수미와 주세페 디 스테파노 국제 콩쿠르 우승자인 마혜선이 각각 ‘미미’로 더블 캐스팅됐다. 로돌포 역은 테너 강요셉과 독일 출신 조지 오니아니가 맡아 앙상블에 무게감을 더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2004년에 태어난 소년이 파라과이 1부 리그 데뷔골 작렬

    2004년에 태어난 소년이 파라과이 1부 리그 데뷔골 작렬

    파라과이 프로축구에서 만 14세 소년이 프로 데뷔골을 신고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1부 리그 세로 포르테노 소속으로 일주일 전 성인 데뷔 경기에 나섰던 페르난도 오벨라르다. 그는 4일(현지시간) 오랜 라이벌 올림피아와의 수페르클라시코 전반 16분 선제골을 넣어 후반 14분 교체될 때까지 2-2 무승부에 한몫을 했다. 골키퍼를 여유있게 칩샷으로 따돌린 것이 인상적이었다. 올림피아의 동점 골을 뽑은 네스토르 카마초(31)와는 무려 17년 차이가 났다. 오벨라르는 2004년 1월 6일 아순시온에서 태어나 15번째 생일을 2개월 이틀 앞두고 있다. 키 172㎝에 포지션은 공격수다. 파라과이 1부 클럽들은 19세 이하 선수를 적어도 한 명은 그라운드에 서도록 만들어 역시 14세인 케빈 페레이라가 데포르티보 카피아타 소속으로 성인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오벨라르는 세르히오 디아즈(17세 1개월 28일)를 넘어 파라과이 1부 리그 최연소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지만 프로축구에서 그 나이에 골맛을 본 선수는 여럿 있었다. 한때 ‘차세대 황제’로 통했던 프레디 아두(미국)가 메이저리그사커(MLS) DC 유나이티드에서 첫 골을 터뜨렸을 때가 14세였다. 또 마우리시오 발디비에소는 볼리비아 1부 리그 경기에서 골을 뽑아 12세로 프로축구 최연소 득점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영국 BBC는 ‘확신이 서면 학교에 안 가도 된다(Sure beats school)’고 도발적인 문장을 덧붙였다. 이 경기는 무척 극적으로 전개됐다. 1-1로 연장에 들어간 뒤 마르코스 아코스타(세로 포르테노)가 추가시간 5분 페널티킥으로 다시 앞섰으나 8분 뒤 역시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극적으로 비겼다. 두 팀 모두 한 명씩 퇴장 당할 정도로 거친 승부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4회전 점프 마스터”… 미스터 ‘제2의 오서’

    “4회전 점프 마스터”… 미스터 ‘제2의 오서’

    올 시즌 네 개 대회 출전해 모두 메달 ‘상위 6명 출전’ GP 파이널 노려볼 만 쿼드러플 점프 3개로 늘려 연마 집중 들쭉날쭉한 성공률 보완해야 할 과제차준환(17)에게 이제 유망주라는 타이틀은 어색하다. 그는 ‘피겨퀸’ 김연아(28)가 떠난 은반에서 어느덧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시니어 2년차에 불과하고 나가는 대회마다 최연소일 때가 많지만 실력만큼은 더이상 ‘어린 아이’가 아니다. 차준환은 올 시즌 출전한 네 개 대회에서 모두 메달을 목에 걸었다. 새 프로그램을 점검할 겸 나간 챌린저(어텀클래식·핀란디아 트로피) 대회에서는 연달아 은메달을 따냈다. 정상급 선수들이 많이 빠진 대회인지라 이때만 해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지난주 캐나다 퀘벡에서 열렸던 2018~2019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자 국내 피겨계가 들썩였다. 한국 남자 선수가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차준환이 최초다. 차준환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4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막을 내린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도 총점 243.19점으로 또다시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피겨 선수가 그랑프리에서 연달아 두 개의 메달을 따낸 것은 2009~10시즌 김연아 이후 9시즌 만이다. 차준환은 3차 대회를 앞두고 감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은 편이 아니었지만 집중력을 발휘했고, 그 결과 시상대에 다시 섰다. 2주 연속 대회에 나서느라 체력도 정상이 아니었다. 악조건에서도 시니어 데뷔 시즌이던 지난해 그랑프리 2차 대회(스케이트 캐나다 인터내셔널)에서 9위에 올랐던 것에 비해 괄목할 만한 성적이다. 연달아 동메달을 따내면서 6개 대회 합계 상위 6명만 출전하는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도 노려볼 만하다. 최근 3개 시즌 성적을 종합해 계산하는 세계 랭킹에서도 어느덧 23위에 자리했다. 차준환은 쿼드러플 점프(4회전) 연마에 집중하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안정성을 중시해 프리스케이팅에만 한 개 넣었던 쿼드러플 점프를 올 시즌에는 3개(쇼트 1개·프리 2개)로 늘렸다. 현역 시절 ‘미스터 트리플악셀’이라 불릴 정도로 점프에 일가견이 있는 브라이언 오서(57) 코치와 함께 캐나다에서 연습을 거듭한 덕이다. 그동안 한국 남자 피겨 선수들이 쿼드러플 점프를 구사하지 못해 세계 정상급으로 발돋움하지 못했었는데 차준환은 어린 나이부터 이에 대한 중요성을 깨달았다. 차준환의 소속사 관계자는 “시즌을 거듭하면서 조금씩 4회전의 비중을 높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성공률이 들쭉날쭉하다는 점이다. 힘이 많이 남아 있는 프리스케이팅 초반에 4회전 점프를 두 개 연달아 배치했지만 올 시즌 대회에서 쿼드러플 토루프와 쿼드러플 살코를 동시에 성공한 적이 없다. 한 개를 성공시키면 다른 한 점프에서 넘어지거나 회전수가 부족한 문제를 드러냈다. 힘과 기술을 길러 향후 보완해나가야 할 점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17세 253일 ‘슛돌이’ 이강인, 韓 최연소 유럽 1군 데뷔 신화

    17세 253일 ‘슛돌이’ 이강인, 韓 최연소 유럽 1군 데뷔 신화

    국왕컵 선발로 왼쪽 미드필더 맹활약 최대 강점인 ‘왼발 킥’으로 골대 강타 83분간 대담한 돌파… 팀은 2-1 승리‘슛돌이’ 이강인(17·발렌시아)이 한국 선수 역대 최연소로 유럽 1군 무대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기술적 재능뿐만 아니라 그동안 유럽에서 활약했던 한국 선수로는 흔치 않은 포지션(경기 조율형 미드필더)이어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더욱 기대된다.이강인은 31일 스페인 사라고사 에스타디오 데 라 로마레다에서 열린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레이) 에브로와의 32강 1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만 17세 253일의 나이로 데뷔한 이강인은 남태희가 프랑스 리그앙 발랑시엔에서 세운 최연소 유럽 프로축구 데뷔 기록을 약 5개월 앞당겼다. 이강인은 1919년 창단한 명문 발렌시아의 100년 역사를 통틀어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은 동양인 선수라는 기록도 세웠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은 1군 경기를 소화한 구단 사상 8번째로 어린 선수이자, 최연소 외국인 선수가 됐다”고 밝혔다. 이날 이강인은 등번호 34가 적힌 유니폼을 입고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섰다. 주눅 들지 않는 적극적인 돌파로 인상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만들었다. 특히 이강인은 자신의 강점인 ‘왼발 킥’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왼쪽 코너킥 상황에선 전담 키커로 활약했으며 후반 11분엔 아크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려 골대를 강타 했다. 볼을 지키고 상대를 제치고 나가는 ‘온더볼’ 능력도 눈에 띄었다. 이강인은 83분을 뛴 뒤 알렉스 블랑코와 교체됐다. 발렌시아가 2-1로 이겼다. 2007년 KBS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해 ‘축구 천재’로 주목받았던 이강인은 2011년 스페인 발렌시아 유소년팀에 입단한 이후 연령별 팀을 거쳐 마침내 프리메라리가 공식 경기에 나서는 등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뛰어난 재능과 성장세를 보여 2013년 발렌시아와 6년 재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7월엔 4년 재계약을 맺었다. 발렌시아는 이때 8000만 유로(약 1035억원)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조항을 삽입했다. 올해 스페인축구협회의 귀화 제안도 받았지만 거절했다. 이강인은 기술이나 포지션에서 모두 전형적인 한국 선수 유형에서 벗어나 있는 선수다. 그동안 ‘레전드’로 인정받아 온 한국 선수들이 대부분 최전방 공격수나 윙어 역할이었다면 이강인은 중앙에서 경기를 조율하면서 공격에 가담하는 유형의 미드필더다. 비교하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보다는 중앙과 측면을 오가면서 팀 전체를 이끌고 찬스를 만들어 내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비셀 고베)나 다비드 실바(맨체스터시티) 스타일에 가깝다.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면서도 공격에 가담하고, 측면도 소화할 수 있어 멀티성도 갖췄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기술적 재능은 이미 슛돌이 시절부터 압도적이었다”며 “스페인에서 경기 조율, 찬스 메이킹 능력을 키웠다. 이강인의 역할과 축구 스타일이 지니는 가치는 매우 크다”고 말했다. 2003년 한국인 최초로 프리메라리가에 진출한 이천수 JTBC 해설위원은 “한 팀에 여러 유형의 선수가 있지만 킥력이 있는 선수는 세트플레이 등을 생각해서도 뺄 수가 없다”면서 “이강인은 기술적인 부분은 문제가 없고 킥력 또한 좋기 때문에 강점을 살린다면 경기를 더 많이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아직 나이도 어리고, 이제 시작일 뿐이니 잘해야 한다는 조급함만 없으면 스페인 무대에서도 성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신진서, 1점 차이로 박정환 제치고 11월 바둑 랭킹 1위

    신진서, 1점 차이로 박정환 제치고 11월 바둑 랭킹 1위

    신진서(18) 9단이 박정환(25) 9단을 제치고 생애 첫 랭킹 1위에 등극했다. 5일 한국기원은 신진서 9단이 전달보다 랭킹점수를 15점 끌어올린 9998점을 획득하며 11월 바둑 기사 랭킹에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2000년 3월생인 신진서 9단은 18세 8개월의 나이로 1위에 올라 최연소 랭킹 1위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박정환 9단이 2012년 6월에 세운 19세 5개월이었다. 신진서 9단은 이창호·이세돌·최철한·박정환 9단에 이어 2003년 랭킹제도가 도입된 이후 랭킹 1위에 오른 다섯 번째 기사가 됐다. 박정환 9단은 9997점으로 신진서 9단에 1점 차로 뒤지며 60개월 연속 1위 달성에 실패했다. 박정환 9단은 10월 한 달 동안 3승 3패로 27점을 잃었다. 반면 신진서 9단은 지난 10월 동안 제5회 오카게배 국제신예바둑대항전 우승, 제37기 KBS바둑왕전 8강 진출 등 9승 2패를 기록했다. 더불어 신진서 9단은 연말 바둑대상 시상식에서 3관왕에 오를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바둑계에서 중요시하는 기록인 다승(74승), 연승(18연승), 승률(78%)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바둑 기록 3관왕이 탄생한 것은 총 11번(박정환 4회, 이창호 4회, 조훈현·김지석·이세돌 각 1회) 있었는데 신 9단이 12번째 주인공을 노리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강인 발렌시아 1군 데뷔, 국왕컵 83분 출전, 골대 강타도

    이강인 발렌시아 1군 데뷔, 국왕컵 83분 출전, 골대 강타도

    17세 유망주 이강인(발렌시아)이 드디어 1군 공식 경기에 데뷔해 83분을 뛰었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의 이강인은 31일(한국시간) 스페인 사라고사 에스타디오 데 라 로마레다에서 열린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레이) 에브로와 32강 1차전에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38분 알레한드로 산체스와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긴장할 법도 한데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몸싸움과 능수능란한 볼 컨트롤로 상대 수비진을 공략했다. 오른쪽 코너킥을 도맡을 정도로 팀의 신뢰를 받는 듯했다. 이강인은 후반 11분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대를 강타하며 킥 능력을 과시했다. 간간이 동료들에게 연결되는 날카로운 패스도 일품이었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1군 무대 데뷔 출전 자체로 큰 의미가 있었다. 현지 매체 AS는 “2001년생인 이강인이 1군 경기에 데뷔했다”며 “아시아 선수가 발렌시아에서 1군 데뷔 경기를 치른 건 처음”이라고 전했다. 발렌시아는 1919년 창단했다. 이어 “발렌시아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은 이강인을 신뢰하는데 이미 올 시즌 1군에서 많은 훈련을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마르카도 “17살 이강인이 데뷔전을 치렀다”면서 “그는 프리시즌에 1군 경기 출전 기회를 잡으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고 소개했다. 당연히 올 시즌 라리가 출전 선수 가운데 최연소였다. 2011년 국내 TV 프로그램인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해 축구 자질을 인정받은 뒤 그해 11월 발렌시아 유소년팀에 입단해 큰 화제가 됐던 이강인은 지난 7월에는 스위스 로잔 스포르와 프리시즌 경기를 통해 1군 무대에 출전했고, 8월 12일 독일 레버쿠젠과 프리시즌 경기에선 1군 첫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발렌시아는 산티 미나가 후반 26분과 후반 35분 연속골을 터뜨려 2-1로 역전승했다. 한편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자철(29)은 급성 신우신염 회복 이후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65분을 뛰었다. 그는 WWK 아레나로 불러들인 마인츠와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라운드(32강) 홈 경기에 27일 하노버와의 분데스리가 원정 경기에 이어 선발 출전해 두 경기 연속 후반까지 뛰었다. 팀은 구자철이 한때 몸담았던 마인츠와 연장전까지 벌인 끝에 3-2로 이겨 16강에 진출했다. 황희찬(22)이 근육 피로 탓에 출전 명단에서 빠진 분데스리가2(2부 리그) 함부르크는 3부리그 팀인 베엔 비스바덴을 3-0으로 제압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미드필더 정우영(19)은 4부리그 팀인 SV 뢰딩하우젠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소집돼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데뷔전은 다음으로 미뤘다. 포칼 최다 우승팀(18회)인 뮌헨은 2-1로 이겼다. 이승우(20·베로나)는 아스콜리 피체노에서 열린 아스콜리와의 세리에B(2부리그) 10라운드 원정 경기 후반 37분 안토니오 라구사를 대신해 출전, 세 경기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달 A매치를 앞두고 레체와의 7라운드에 시즌 첫 선발 출전했던 이승우는 국가대표 소집 복귀 이후 소속팀에서 두 경기 모두 결장했다가 모처럼 투입됐다. 팀은 후반 40분 미헬레 카비온에게 결승 골을 내주고 0-1로 져 승점 17, 리그 3위를 맴돌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성장하는 17세 차준환… 피겨 미래에 동이 텄다

    성장하는 17세 차준환… 피겨 미래에 동이 텄다

    첫 점프서 넘어졌지만 이후 과제 만회 평창서도 15위 男 피겨 사상 최고 성적 시니어 최연소… 무궁무진 가능성 보여28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가 끝난 캐나다 퀘벡주 라발. 동메달을 따낸 한국의 차준환(17)은 각각 금, 은메달을 획득한 우노 쇼마(일본), 키건 매싱(캐나다)이 국기를 들고 링크를 돌며 세리머니를 펼치는 동안 멈칫했다. 메달권을 예상하지 못해 태극기를 미처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관중석의 한 외국인 팬이 차준환에게 태극기를 건넸지만 이 태극기는 세리머니를 하기엔 너무 작았다. 이를 본 다른 팬이 차준환에게 더 큰 태극기를 건넸다. 그제야 차준환은 활짝 웃으며 다른 메달리스트들과 함께 링크를 돌기 시작했다. 차준환이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첫 그랑프리 대회 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차준환은 보라색 셔츠를 입고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사운드트랙(OST) 음악에 맞춰 우아한 연기를 선보였다. 차준환은 첫 번째 과제인 4회전 점프(쿼드러플 토루프)를 시도하다 넘어졌지만, 이어진 쿼드러플 살코와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성공시켰다. 그는 기술점수(TES) 86.49점, 예술점수(PCS) 80.42점, 감점 1점으로 165.91점을 받아 전날 받은 쇼트프로그램 점수 88.86점을 합해 총점 254.77점으로 쇼마(277.25점)와 매싱(265.17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지난 9월 어텀 클래식에서 기록한 자신의 개인 최고 점수(쇼트 90.56·프리 169.22·총점 259.78)를 경신하진 못했어도, 김연아 이후 9년 만에 ISU 그랑프리 대회 시상대에 태극기가 올라가는 쾌거였다.차준환은 명실공히 한국 남자 피겨의 ‘간판’이다. ‘피겨 퀸’ 김연아 이후 한국 피겨스케이팅이 크게 발전한 것은, 여자 싱글에 한해서였다. 남자 싱글에선 선수 인원도 늘지 않았고 국제무대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도 없었다. 그러나 2015년 당시 중학생이었던 차준환의 등장으로 모든 것이 달라졌다. 그해 차준환은 전국 남녀 피겨랭킹대회에서 국내 남자 싱글 역대 최고점인 총점 220.40점으로 우승했다. 종전 기록(209.90점)을 10.5점이나 넘어서는 압도적인 점수였다. 이듬해 국제무대에 데뷔한 차준환은 또 한 번 남자 피겨 역사를 다시 썼다. 2016~17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주니어 피겨그랑프리에서 남자 선수 최초로 3위에 오르며 세계 무대에서도 재능을 인정받은 것이다. 김연아를 지도했던 신혜숙 코치는 차준환에 대해 “끈기와 흡수력이 좋다. 부상 없이 사춘기를 잘 넘기면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될 수 있는 선수다”고 말하기도 했다. 차준환은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남자피겨 사상 최고 성적인 15위를 기록하며 김연아 못지않은 특급 스타로서의 가능성을 보여 줬다. 초등학교 2학년 때 피겨를 시작한 차준환은 어린 시절 발레를 배웠고 아역 배우로 활동해 스피드와 점프력이 좋고 연기력까지 갖추고 있다. 차준환의 성장 가능성은 앞으로도 무궁무진하다. 올 시즌 두 번째 시니어 그랑프리에 출전하는 그는 이번 시즌 출전 선수 중 나이가 가장 어리다. 남자 선수들의 전성기가 여자 선수들에 비해 늦게 온다는 점과 올해 만 17세라는 그의 나이를 본다면 머지않아 남자 피겨에서도 올림픽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볼 수 있다는 바람이 헛된 꿈만은 아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최정 9단, 이슬아 꺾고 여자국수전 또다시 우승

    최정 9단, 이슬아 꺾고 여자국수전 또다시 우승

    한국 여자 바둑 최강자 최정(22) 9단이 역전 우승으로 여자 국수 타이틀을 유지했다. 최정 9단은 25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3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 3번기 최종 3국에서 이슬아 5단에게 339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제1국에서 백불계로 패했던 최정 9단은 2국에서 흑 불계승으로 반격한 뒤 최종국에서 승리하며 2승1패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결국 이슬아 5단의 개인 첫 여자국수전 우승 도전을 저지하며 대회 2연패를 일궈냈다. 최정 9단은 지난 1월 이 대회 결승에서 김채영 5단을 꺾고 우승하면서 한국 여자기사 최연소(21세 3개월)·최단기간(입단 후 7년 8개월)에 9단으로 승단했다. 이슬아 5단은 이번 대회를 마친 뒤 중국 유학 생활을 시작하는데 떠나기 전 마지막 대국에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대회 우승상금은 1200만원, 준우승 상금은 600만원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영국문화원 어학원,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열린 ‘HR Trend Catch-up’ 네트워킹 파티 성료

    주한영국문화원 어학원이 ‘HR Trend Catch-up’ 네트워킹 파티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전했다. 주한영국문화원 어학원에서 개최한 ‘HR Trend Catch-up’파티는 기업 내 인사(HR)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주한영국대사관에서 10월 23일 진행됐다. 이번 네트워킹 파티에는 다양한 분야의 기업 내 인사(HR) 담당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HR의 변화’를 주제로 인사(HR) 업무 전문가들과 함께 사내 HR 시스템 관리, 운영 등 인사이트 교류의 장이 펼쳐졌다. 네트워킹 파티에는 HR종합솔루션 기업 ‘유앤파트너즈’의 유순신 대표이사, ‘re:BOX Consulting’의 정태희 대표이사 (전 콘티넨탈코리아 부사장, 전 GE 코리아 인사부 최연소 여성 임원), 영국문화원 어학원 아카데믹 매니저 알렉 마투섹의 강연과 함께 럭키 드로우 등의 이벤트가 열렸다. 주한영국문화원 어학원은 네트워킹 파티 참여자 전원에게 영국문화원 기념 우산을 증정했으며 럭키 드로우 이벤트 당첨자에게는 영국문화원 어학원 웰컴 패키지 및 영국문화원 어학원의 대표 성인 영어회화 코스인 마이클래스(myClass) 무료 수강권 등을 제공했다. 주한영국문화원 어학원은 “다양한 기업의 인사(HR) 담당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네트워킹 파티를 보다 의미 있는 자리로 빛내 주었다”며 “이번 네트워킹 파티를 통해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인사(HR) 시스템과 사내 어학교육에 관심이 있던 인사(HR) 담당자들에게 뜻 깊은 시간이 됐길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정환 독주’ 제동 건 신진서

    ‘박정환 독주’ 제동 건 신진서

    국내 바둑계는 수년간 박정환(25) 9단의 1인 독주 체제가 이어졌다. 박 9단은 2013년 12월부터 올해 10월까지 59개월 연속 바둑랭킹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통산 월간 랭킹 1위 횟수에서도 68번을 기록해 이세돌 9단(67번)의 역대 최다 1위 기록을 경신했다. 2012년 6월에 처음으로 랭킹 1위에 오른 뒤 한동안 이 9단과 각축을 벌이다 결국 ‘박정환 시대’를 일궈낸 것이다. 하지만 ‘젊은 피’ 신진서(18) 9단이 박 9단의 독주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24일 한국기원에 따르면 신 9단의 랭킹 포인트는 9998점(22일 집계 기준)으로 박 9단(9990점)을 앞질렀다. 신 9단은 10월에만 9승1패를 거두면서 포인트를 쌓았지만 박 9단은 2승2패에 머무른 것이다. 박 9단이 59개월간 독주하면서 비록 중간 집계지만 누군가에게 역전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월 랭킹은 다음달 5일에 공식 발표된다. 박 9단은 10월에 중국 갑조리그 두 경기(27·29일), 신 9단은 갑조리그 한 경기(27일)만을 남겨뒀다. 둘의 포인트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잔여 경기 성적에 따라 왕좌의 주인공이 달라질 수 있다. 만약 신 9단이 18세 7개월의 나이로 정상에 등극하면 박 9단이 세웠던 기록(19년 4개월)을 제치고 역대 최연소 바둑 월간 랭킹 1위 기사가 된다. 더욱이 신 9단은 연말 바둑대상 시상식에서 3관왕에 오를 것이 유력하다. 바둑계에서 중요시하는 기록인 다승(74승), 연승(18연승), 승률(79%)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바둑 기록 3관왕이 탄생한 것은 총 11번(박정환 4회, 이창호 4회, 조훈현·김지석·이세돌 각 1회)이었는데 신 9단이 12번째 주인공을 노린다. 한국 바둑계에 ‘쌍두마차’ 시대 개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방탄소년단(BTS), 대중문화예술상 문화훈장...멤버 7명 감격 소감

    방탄소년단(BTS), 대중문화예술상 문화훈장...멤버 7명 감격 소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18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화관문화훈장을 받았다.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 방탄소년단이 참석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한류와 한글 확산 공로를 인정받아 화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역대 최연소 수여자라는 영예도 얻었다. 이날 시상식 무대에 오른 방탄소년단 멤버 RM(본명 김남준)은 “모든 아미(팬)분께 이 영광을 돌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진(김석진)은 “저희가 해외에 자주 나가는데 많은 분이 한글로 노래 따라부르고 공부했다고 자랑한다“며 ”굉장히 뿌듯했고 우리 문화를 많이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뷔(김태형)는 “가족들이 저를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 같다. 내가 표현 잘 못하지만 팬들 감사하고 사랑한다”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표했다. 멤버 슈가(민윤기)는 “가문의 영광“이라며 ”올해 많은 일이 있었는데 이 훈장이 크나큰 영광인 것 같다. 국가대표의 마음으로 대한민국 음악을 전 세계에 널리널리 알리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지민(박지민)은 “여러분 이 상은 우리 멤버들과 우리 회사 식구분들, 그리고 스태프들, 매니저 형들, 그리고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 참 의미가 크다. 내게 정말 크게 다가온다는 걸 다시 한번 이야기해주는 것 같다. 그래서 함께하는 여러분에게 정말 고맙고 이 상은 여러분의 몫이라고 꼭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국(전정국)은 “솔직히 이 상은 우리한테 아직 과분한 상“이라며 ”앞으로 더 노력하라는 뜻으로 주신 상으로 생각하고 감사히 받겠다. 늘 응원하고 믿어주는 아미 여러분, 우리 가족들, 방시혁 대표님 감사하다. 세계 곳곳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제이홉(정호석)은 “한국 대중문화의 희망이 되고 있는 것 같아 행복하고 기쁘다. 많은 스태프들의 노고와 열정, 방탄소년단의 피 땀, 전 세계 아미 여러분의 함성이 담겨 있는 값진 무게가 있는 상이다. 멋지게 활동하겠다”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한편 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고 그들의 노력과 성과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6개월 아기가 벌써 미국 50개주 여행, 부모는 뭔 생각일까?

    6개월 아기가 벌써 미국 50개주 여행, 부모는 뭔 생각일까?

    생후 6개월 밖에 안된 아기가 벌써 미국 50개 주를 다 돌아봤다. 그런데 호주 캔버라 출신의 변호사 엄마인 신디 림(32)과 시청 엔지니어인 트리스탄 예이츠(35) 아빠 사이에 태어난 딸 하퍼가 생후 10주이던 지난 6월 17일 여행을 떠나 지난 17일 마지막 버몬트주에서 4개월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미국인들이 나름 의미있게 여기는 ‘올 피프티 스테이츠 클럽’에 최연소 입회해 기네스북 오브 월드레코드에 등재될 가능성이 높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22일 전했다. 신디는 1년 출산 휴가를 내고 온가족이 50개 주를 함께 돌아 멋진 추억을 만들어주기로 결심했다. 아빠 역시 육아 휴직을 하고 따라 나섰다. 부모와 아기가 함께 지내는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여행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48개 주는 체로키 지프의 뒷좌석 카시트에 하퍼를 앉힌 채로 돌아봤고 알래스카와 하와이는 비행기를 이용했다.2016년 캐나다 토론토로 이사하면서부터 부부는 온가족이 미국의 50개 주를 함께 돌아보는 여행을 구상했다. 둘은 이미 19개 주를 찾은 적이 있어 우선 안 가본 31개 주부터 함께 돌았다. 지난 4월 세상에 나온 하퍼가 살도 붙고 건강하다는 판단이 내려졌기 때문에 여행 계획을 실행에 옮길 수 있었다. 신디에 따르면 종전 이 클럽의 최연소 입회자 나이는 두 살이었다. 하퍼가 유난히 순둥이여서 여행을 이어갈 수 있었다. 토론토에서 살 때도 달마다 주택 임대료로 2300달러씩 지출했는데 여행을 하면서도 그 정도 비용이면 충분했다. 주로 대 도시 주변의 에어B&B에서 투숙하며 비용을 절감했다. 부부는 출산 휴가가 내년 1월 끝나기 전 하퍼를 호주에 데려갈 계획이며 더 많은 자녀를 가져 그때마다 출산 휴가를 내고 함께 유럽이나 아시아 여행을 즐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너무 어린 아기를 데리고 이렇게 오랫동안 자동차 여행을 하는 것이 타당한 것이냐는 마뜩찮은 시선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신디는 “이런 비난과 우려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도 “하퍼가 곧 커버릴 것이기 때문에 지금 위대한 순간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했다”고 반박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킨 2000년생인데 벌써 22경기 출전, 국내로 눈 돌리면

    킨 2000년생인데 벌써 22경기 출전, 국내로 눈 돌리면

    2000년에 태어난 밀레니엄 키드들이 유럽축구를 뒤흔들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풀럼의 라이언 세세뇽은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카디프시티와의 9라운드 팀의 두 번째 동점 골을 넣어 EPL 최초의 2000년생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 EPL에서 뛰는 밀레니엄 키드는 여덟 명인데 세세뇽은 맨체스터 시티 소속인 필 포든과 함께 현재 9라운드까지 진행된 데뷔 시즌의 모든 경기에 모두 출전해 EPL에서도 가장 앞서가는 2000년생 선수들이다.하지만 둘보다 훨씬 더 많은 족적을 유럽축구에 남긴 잉글랜드 선수가 있다고 영국 BBC가 21일 전했다. 바로 제이돈 산초로 지난 주 크로아티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를 데뷔전으로 치르며 2000년생으로 가장 먼저 삼사자 군단의 상징을 가슴에 달았다. 지난해 맨시티에서 보러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해 분데스리가 1군의 주전 자리를 확고히 꿰차 리그 20경기에 출전했다.그보다 한 수 위가 있다. 지난 시즌 베로나에서 유벤투스로 임대된 미드필더 모이스 킨은 22경기에 출전해 유럽 5대 빅리그에서 뛰는 2000년생 가운데 가장 많은 출전 경험을 자랑한다. 세세뇽은 18세 154일로 풀럼의 최연소 EPL 득점 선수지만 전체 EPL 최연소 득점 1위인 제임스 본(위건)의 16세 271일에 비하면 한참 나이 든 선수가 됐다. 본은 에버턴 유니폼을 입었던 2005년 4월 10일에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골맛을 봤다.시오 월콧(에버턴)은 16세(143일)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 데뷔했고 아스널 미드필더 애런 램지도 16세 때 EPL 잔디를 밟았다. 세세뇽은 또 EPL 역대 최연소 득점 톱 10에도 들지 못할 정도로 나이가 많은 축이다. 국내 프로축구로 눈을 돌리면 1986년생인 한동원은 2002년 5월 16세 25일의 나이로 K리그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다. 울산 골키퍼 김승규는 고교 3학년이었던 2008년 11월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청용(보훔)과 고명진(알라얀), 고요한(FC 서울) 등은 학업을 포기하고 곧바로 프로 무대에 뛰어든 선수들이다. 그런데 K리그에서 뛰는 고교생 선수는 그 뒤 12년 동안 나오지 않았다. 2006년 드래프트를 재도입하면서 프로 계약 조건으로 고교 졸업 예정자나 만 18세 이상이어야 한다는 제한 조건을 신설한 데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지난 1월 고교생 신분으로도 프로 구단과 계약을 맺고 공식 경기와 FA컵 경기에도 나설 수 있는 준프로계약 제도가 시행돼 고교생 프로 선수가 나올 수 있게 됐다. 수원 매탄고 3학년인 골키퍼 박지민이 K리그 첫 준프로계약 선수로 수원 유니폼을 입고 지난 4월 29일 전북 원정 경기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라운드를 실제로 밟지 못했지만 12년 만에 출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고교생 선수가 됐다. 그리고 스플릿이 확정된 33라운드까지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군 입대’ 앞둔 ‘천재소년’ 송유근이 일본서 찾은 멘토

    ‘군 입대’ 앞둔 ‘천재소년’ 송유근이 일본서 찾은 멘토

    ‘천재소년’으로 유명했던 송유근(21)은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군 입대한다”고 말했다. 송유근은 21일 ‘SBS 스페셜’에서 이같이 말하며 “군대라는 것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인 만큼 나도 나라를 지키고 싶다. 당연한 의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대학생활에 대해 “걸어다니는 게 정말 힘들었다. 강의실마다 이동하는 것이 고역이었다”며 “과학을 재밌게 다가가고 즐기면서 접근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며 2년 만에 대학생활을 끝낸 이유를 밝혔다. 그는 2005년 8살에 대학에 입학했다. 강의 시간 사이 초등생 1학년 나이인 그가 강의시간에 맞춰 교실에 들어가기가 쉽지 않아보였다.180㎝ 훤칠한 키에 준수한 외모, 스무 살의 청년이 된 그는 만 6세의 나이에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이해했다. 단숨에 초중고 과정을 뛰어넘고 초등학교를 입학할 나이에 대학생 형 누나들과 함께 캠퍼스를 누비며 국내 최연소 대학생이 되었다. 그러나 그는 지금 인생의 또다른 갈림길에 섰다. 그는 자랑스러운 타이틀이 아닌 ‘논문 표절’과 ‘박사학위 취득 실패’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현재 일본에서 입대전 연구를 하고 있다. 일본에서 만난 송유근은 “가슴 아프지만 내 나라에서는 내가 어떤 것을 하더라도 안티가 생길 것이다. 그래서 해외에서 연구를 계속하기로 했다”며 “그때 논란이 있었던 연구를 하고 작년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렸던 천문학회에서 발표했는데 학자 두 분이 관심을 가져주셨다”라고 말했다. 또 “1년 반 동안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그는 현재 ‘오카모토 방정식’의 신화를 만들어낸 오카모토 명예교수와 새로운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오카모토 명예교수는 송유근을 공동 연구자로 일본 국립천문대에 추천한 사람이다. 이 교수는 송유근에게 “가능성이 충분한 청년을 망가뜨리는 것은 한국에서도 마이너스라고 생각한다. 그에게 정신적으로나 학문적으로 서포트가 필요하다면 나는 전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송유근은 오카모토 교수에게 “한국에서는 멘토나 동료를 찾는 것이 힘들었다. 정말 감사하다. 한국말의 ‘감사하다’는 말에는 존경의 의미도 담겨있다”고 말했다. 송유근은 “올 겨울에 군입대를 해야 한다. 입대 전까지 완벽한 2개 이상 논문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군입대에 대해 “인생 최초로 전국의 또래 청춘들과 함께 뛰고, 함께 생활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나는 군대 생활이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하나의 순간으로 만들고 싶다”며 작은 소망을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프로야구] 팔팔한 ‘젊은 피’… 펄펄 나는 넥센

    [프로야구] 팔팔한 ‘젊은 피’… 펄펄 나는 넥센

    넥센은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가장 젊은 팀이다. 2018 시즌 개막 시점을 기준으로 넥센의 등록 선수 평균 연령은 26세로 리그 평균(27세)을 밑돌았다. 신인과 외인을 제외한 소속 선수들이 프로에서 뛴 평균 연차도 넥센이 평균 6.9년으로 가장 짧았다. 2013~2016시즌 매해 가을야구에 나섰던 넥센이지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엔트리에 이름을 30명 중 16명이 이번에 포스트시즌을 처음 경험한다. 유망주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데다가 ‘이름값’ 있는 선수도 과감히 트레이드하는 구단의 기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왔다.‘젊은 피’가 주축을 이루기 때문에 가을야구라는 큰 무대에서 자칫 주눅 들 수도 있지 않느냐는 우려도 나왔지만 현재까지는 그런 기색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오히려 신예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지난 16일)부터 한화와의 준PO 1·2차전(지난 19~20일)까지 한 게임도 내주지 않았다. 특히 준PO 2차전은 ‘동생들’ 덕에 넥센이 이긴 경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병욱(23)은 4회초 3점 홈런으로 역전을 일궈내더니 3-4로 다시 끌려가던 5회초에 연타석 3점포를 쏘아 올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결승타를 기록한 임병욱은 준PO 2차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는 영광까지 누렸다. 같은 경기 마운드에서는 신인 안우진(19)이 4회말 2아웃 상황에 등판해 7회까지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안우진은 19세 1개월 20일의 나이로 승리를 챙기며 한기주(당시 KIA·19세 5개월 10일)를 제치고 역대 준PO 최연소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해 신인왕 이정후(20)는 처음 경험하는 포스트시즌이지만 매 경기 최소 한 번씩은 결정적 수비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와일드카드전에서는 5-5로 팽팽히 맞서던 7회초 최형우의 큼지막한 타구를 워닝 트랙에서 미끄러져 잡아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준PO 1차전 8회말에는 최재훈의 타구를 펜스 바로 앞에서 걷어내며 한화 선수들이 아쉬움에 머리를 감싸게 했고, 준PO 2차전 9회말 때는 왼팔 부상을 당하면서까지 김회성의 잘 맞은 타구를 잡아내는 투지를 보였다. 송성문(22)은 준PO 1차전에서 대타로 들어서 안타를 때려냈고, 준PO 2차전에서는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지는 준PO 3차전에서도 넥센의 패기가 계속 통할 수 있을지, 아니면 벼랑 끝에 몰린 ‘한화 형님’(등록선수 평균연령 28세)들이 반격을 펼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영국문화원 어학원, 주한영국대사관에서 HR Trend Catch-up 네트워킹 파티 개최

    영국문화원 어학원, 주한영국대사관에서 HR Trend Catch-up 네트워킹 파티 개최

    주한영국문화원 어학원은 이번 달 23일 서울 중구 정동 주한영국대사관에서 기업 내 HR 인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HR Trend Catch-up 네트워킹 파티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네트워킹 파티는 10월 23일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열리며,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HR의 변화’를 주제로 HR종합솔루션 기업 ‘유앤파트너즈’의 유순신 대표이사, ‘re:BOX Consulting’의 정태희 부사장 (전 콘티넨탈코리아 부사장, GE 코리아 인사부 최연소 여성 임원), 영국문화원 어학원 아카데믹 매니저의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주한영국문화원 어학원 측은 전했다. 또한 HR 담당자 대상으로 사내 HR 시스템 관리 및 인사이트 교류의 장으로 꾸며질 전망이다. 행사는 국내 기업의 HR 부서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소정의 선물과 핑거푸드 등이 제공된다. 주한영국문화원 어학원은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기업 문화 속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HR 시스템과 사내 어학교육에 관심이 있던 HR 담당자들에게 유익하고 의미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국문화원은 문화 관계와 교육기회를 위한 영국의 국제기관으로서, 어학원을 통해 전세계 50개국에서 영어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국문화원 어학원의 대표 성인 영어회화 코스인 마이클래스(myClass)는 검증된 강사진과 함께 하는 Face to Face 수업으로 진행되며 자유로운 수업 스케줄링은 물론, 센터별 교차 수강이 가능하여 바쁜 직장인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주한영국문화원 어학원(British Council Teaching Centre)은 영국문화원 산하 어학기관으로, 전세계 50여개국에서 80년 전통의 프리미엄 영어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한영국문화원 어학원은 성인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센터를 분리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강남, 을지로, 잠실(성인), 목동, 시청, 서초(어린이)에서 6개 센터를 운영 중이다. 주한영국문화원 어학원의 원어민 교사는 전원 학사 출신으로,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인증하는 전문 영어 교사 자격증인 CELTA(The Cambridge Certificate In English Language Teaching To Adults) 또는 런던 트리니티 대학 CertTESOL(The Certificate in TESOL)을 전원 보유하고 있어 보다 전문적인 영어 교수가 가능하다. 또한 영국문화원의 철저한 학력, 경력 및 이력 조회를 통해 검증된 원어민 교사에게 영어를 배울 수 있어 더욱 신뢰할 수 있다. 영국문화원 (British Council)은 문화 관계와 교육기회를 위한 영국의 국제기관이다. 전 세계 100여 개국에 주재하면서 문화예술, 영어교육, 교육 및 사회 분야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6천5백만 명 이상의 사람들과 직접 교류하였고 온라인, 방송, 출판물 등을 포함하여 총 7억3천1백만 명의 사람들을 만났다. 우리는 기회를 창출하고 교류를 촉진하며 신뢰를 쌓아 삶을 변화시킴으로써 함께 협력하는 국가들에게 긍정적으로 기여한다. 1934년에 설립된 영국문화원은 영국 왕실 인가(Royal Charter)에 따라 운영되는 자선기관이자 공공기관이다. 총 기금의 15퍼센트를 영국 정부로부터 받는다. 주한영국문화원은 1973년 8월 서울에 설립된 이래로 영어교육, 문화예술, 교육 및 사회 분야의 파트너십을 통한 문화관계 사업으로 한국과 영국을 더욱 가깝게 하고 있다. 현재 철저하게 검증된 강사진과 영국문화원에서 자체 개발한 수업자료, 첨단 시설을 보유한 6개의 어학원 센터를 운영하며, 영어교육 정책 연구 및 교원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한, 전 세계 10,000개의 인정기관을 보유한 국제공인 영어시험 아이엘츠(IELTS)의 공식주관사이자, 영어진단평가 앱티스(Aptis) 및 영국 자격증 시험을 운영하고 있다. 주한영국문화원의 다양한 행사와 뉴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주한영국문화원 어학원 공식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으며, 주한영국문화원 어학원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서도 각종 소식과 이벤트 등이 정기적으로 업데이트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연소 사이클 세계일주 도전 18세, 호주서 자전거 도둑 맞아

    최연소 사이클 세계일주 도전 18세, 호주서 자전거 도둑 맞아

    세계 최연소 단독 무(無)지원 사이클 세계일주에 나선 영국의 10대 소년이 호주에서 자전거를 도둑 맞았다. 주인공은 찰리 콘델(18)로 지난 7월 8개월을 목표로 브리스톨을 떠나 100일 넘게 유럽과 아시아의 17개 나라를 거쳐 호주에 다다랐다. 매일 200㎞를 달리고 대륙을 이동할 때만 비행기를 이용했다. 그런데 퀸즐랜드주 타운스빌의 한 호텔에서 잠을 잔 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난간에 묶어둔 사이클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여권과 캠핑 장비, 다른 사이클 장비도 모두 잃어버렸다. 21개국을 거쳐 3만㎞를 달릴 요량으로 특별히 주문 제작해 만든 것이라 더욱 안타까운 일이다. 콘델은 “당신이라도 믿기 힘들 것이다. 처음에 난 누군가 옮겨놓았을 뿐이라고 생각했다”며 나중에 훔쳐간 것이 분명해지자 정말 낙담해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이라곤 셔츠, 사이클 옷, 가방 하나뿐이다. 잃어버린 장비만 4000파운드(약 593만원) 어치라며 무엇보다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며 발을 굴렀다. 그러면서도 내년 3월에 도전을 마치겠다는 애초 계획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현재 최연소 단독 무지원 사이클 세계일주 기록은 영국 청년 톰 데이비스가 19세이던 2015년 6개월에 걸쳐 이뤄낸 것이다. 인도에서도 몇몇 장비를 잃어버렸다고 털어놓은 그는 “이렇게 멈춰선 것이 어쩌면 잘된 일인지 모른다”며 “현지 주민들도 옷가지와 숙소, 대체 사이클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다른 자전거를 구하는대로 다시 길을 떠날 것이라며 많이 더운 것을 빼고는 이런 횡액을 당했지만 호주의 팬으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초에 고교를 졸업한 콘델은 처음에는 여름 한철 유럽만 돌아볼 계획이었는데 유럽 전역을 돌아볼 거리라면 아예 세계일주를 하는 게 낫다는 사실을 깨닫고 계획을 변경했다. 다음 행선지는 뉴질랜드와 북아메리카 대륙, 그 뒤 비행기를 타고 다시 유럽으로 돌아가 내년 3월에 여행을 마칠 계획이다. 출발하기 전 자신의 홈페이지에 남긴 글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물론 (미국의) 데스밸리의 열기부터 인도의 건조한 날씨까지 숱한 시련에 직면할 것이다. 하지만 이들 모두를 극복해내고 모든 경험을 기록할 수 있길 바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꿈도 못 꾼 수석 합격을…이제 세종시 ‘입직’만 기다립니다”

    “꿈도 못 꾼 수석 합격을…이제 세종시 ‘입직’만 기다립니다”

    인생의 가장 힘든 시기가 오히려 반전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2018년 국가공무원 5급 국가통상직렬 수석합격자 박상희(31)씨에게는 아버지의 사고가 그랬다. 아버지 박희창씨는 2016년 강물에 빠진 행락객을 구하다가 운명을 달리했다. 박씨는 “의인인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심적으로 크게 흔들리기도 했지만 오히려 ‘내가 여기서 멈추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견뎌내 오늘에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의협심을 자신도 발휘한다면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공무원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단다.박씨처럼 올해 국가공무원 5급 공채시험에 최종 합격한 357명에게는 시험 기간 동안 울고 웃었던 자신들만의 사연이 있다. 서울신문은 16일 분야별 수석합격자인 이준영(25·일반기계)씨와 박씨(31·국제통상), 김장현(20·화공)씨, 정혜정(26·교육행정)씨를 만나 그간 수험생활과 공직에 나서는 포부 등을 들었다.●수석합격 예상? 내년 시험 준비하다가 들어 직렬별 수석합격자 4명은 모두 겸손했다. 수석합격은 꿈도 꾸지 못한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종 합격자가 발표되던 날, 이들은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최종 통보를 기다렸다. 박씨는 “이번이 2차 시험을 처음 본 것이어서 큰 기대를 안 했다. 심지어 내년 수험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다. 합격 발표가 나던 날에도 행정법 강의를 듣고 있었다”고 말했다. 합격 문자를 받은 뒤 얼마 안 돼 수석합격했다는 전화까지 받았을 땐 “뭔가 운이 많이 따라 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담담히 털어놨다. 이씨는 아직도 자신이 수석합격자가 된 게 실감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언론에서 수석합격자 인터뷰를 보면서 나도 저렇게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제 내가 이런 인터뷰를 하고 있으니 놀라울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2차 필기 합격자 발표 때 너무 긴장해 몸살까지 났다고 토로했다. 이 때문에 발표 직후 시행된 면접시험도 정상 컨디션으로 치르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정씨는 이들과 달리 면접을 마치고 시험장을 나선 순간부터 상당히 들떠 있었다고 기억했다. 그는 “면접을 도와주던 친구에게서 ‘너 왜 이렇게 신이 나 있느냐. 혹시 수석합격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소개했다. 정씨는 “솔직하게 말해 수석합격은 상상도 못했다. 그냥 합격한 것만으로도 기뻤다. 044(인사혁신처가 있는 세종특별자치시 지역번호)로 전화가 와서 무슨 일인가 하고 받았는데 수석합격 확인 전화여서 깜짝 놀랐다”고 당시 소감을 전했다. ●인터넷 개인방송 보면서 스트레스 풀기도 수석합격자라고 해서 수험 기간이 평탄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4명 모두 각각의 수험생활을 위협받을 만한 ‘슬럼프’가 있었다. 수험 기간 마지노선을 3년으로 잡았던 정씨는 이번이 네 번째 도전이었다. 지난해 세 번째 도전에서 고배를 마신 정씨는 공무원시험에 미련을 접고 기업 공채에 입사지원서를 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공무원이 되고픈 마음이 사라지지 않자 결국 민간기업 지원을 포기했다. 정씨는 “지난해 2학기에 기업 취업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기소개서에 진정성이 담기지 않았고 제대로 준비하기도 어려웠다. 공무원에 대한 미련이 남았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결국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올해 5급 공채에 재도전해 1·2차 시험을 모두 합격하는 성과를 냈다. 아버지가 사고로 세상을 떠난 박씨는 수험생활을 이어가는데 가족의 도움이 무엇보다 컸다고 말한다. 그는 “다행히 동생과 어머니가 적극적으로 도전하라고 응원해 줘 힘이 났다”고 돌아봤다. 이어 “여기서 시험을 그만두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너무 속상해하실 것 같아 이를 악물고 재도전한 것이 좋은 결과를 냈다”고 말했다.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도 다양했다. 열역학 과목을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컸다는 김씨는 슬럼프로 고통받을 때마다 서울 신림동 고시촌을 흐르는 도림천을 산책하며 생각을 정리했다고 한다. 이씨는 신세대답게 인터넷 개인방송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다고. 그는 “게임 전문 방송 ‘트위치’의 인기 스트리머(개인방송자) ‘얍얍’의 방송을 보며 어려움을 이겨냈다”면서 “이제 합격했으니 얍얍에게 감사 인사라도 보내고 싶다”고 웃었다. ●칭찬만 받는 교육정책 만들고 싶어 다양한 직렬을 선택한 이들이지만 국민과 국가에 보탬이 되고 싶어 공무원에 도전했다는 생각은 모두 같았다. 자신의 특기를 살려 선택한 직렬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싶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생각이었다. 국제통상직렬을 선택한 박씨는 캐나다에서 생활한 8년 경험을 부처에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행정안전부의 전자정부 관련 부서 과장을 만난 적이 있는데 정부부처가 국제 활동을 굉장히 많이 한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해외에서 오래 생활한 내 특성을 살려 나라에 보탬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일반기계직렬을 선택한 이씨도 “전공지식을 살려 기술직으로 입직하면 과학기술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정 부처에서 자신의 경험을 활용하고 싶다는 합격자도 있었다. 화공직렬을 택한 김씨는 “국제통화기금(IMF) 파견 공무원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는데 국제적으로 다양한 일을 하는 것에 감명받았다. 이후 외교학과 행정학 수업을 들으며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특허청에 가고 싶다. 4차 산업시대에 세계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교육행정직렬에 합격한 정씨는 “더 이상 욕먹지 않는 교육정책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정규교육을 받았던 시기에는 교육체계가 일률적이고 개개인의 다양성이 존중받지 못했다”면서 “다양성이 존중받는 교육제도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루빨리 세종으로 가고 싶어요” 대부분의 정부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한 상황에서 합격자들은 타지 생활이 두렵거나 부담스럽지는 않을까. 하지만 의외로 이들은 세종시 생활이 기대된다고 답했다. 정씨는 “세종에서 생활하는 게 마음에 들어 공무원 준비를 시작한 것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서울에 살면서 비염과 알레르기가 심해졌다. 수도권을 벗어나서 살면 조금 덜하지 않겠냐”고 미소를 지었다. 이씨는 “세종을 몇 번 방문해보니 도시가 평화롭고 사람들도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수석합격자 4명은 모두 ‘입직’만을 학수고대하고 있었다. 김씨는 “최연소 합격자라 입직까지 시간이 많이 남긴 했지만 세종에 입성해 공무원으로서 활약할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박씨도 “통상직 공무원으로서 우리나라 역사의 한 획을 그을 만한 통상정책을 수립하고 싶다”고 환하게 웃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해발 3000m에서 268㎞ 사이클 레이스, 부탄이 대회를 미는 이유

    해발 3000m에서 268㎞ 사이클 레이스, 부탄이 대회를 미는 이유

    하루에 268㎞를 달려야 하는 도로 사이클 대회가 있다. 별거 아니네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해발 고도 3050m 이상 되는 고개를 넷이나 넘어야 하고 11시간에 완주해야 하는 조건이 따라 붙는다. 히말라야 산맥 깊숙이 은둔의 왕국 부탄이 ‘세계에서 가장 거친 하루 사이클 레이스’를 표방하는 ‘투어 오브 더 드래곤(TOD)’이 9회째를 맞았다. 영국 영화제작자 알렉스 베스코비가 지난달 참가한 소감을 BBC가 13일(현지시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의 기고를 가급적 그대로 옮긴다. 지난달 새벽 2시에 난 수도 팀푸의 결승선까지 268㎞를 달려야 하는 출발선에 서 있었다. 아마추어인 날 제외하고 47명의 다른 참가자들은 모두 완벽한 사이클 선수들이었다. 내 옆에는 최연소 출전자인 왕축 남가이(17)가 있었는데 이 정도 거리에 도전하는 것은 처음이며 몇개월 동안 훈련해?며 1등 상금 1950달러를 꼭 받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반대쪽 옆에는 여덟 번째 출전한다는 린진 노르부(46)가 페달을 밟고 서 있었다. 내가 “누군가 죽어 나간 적이 있느냐”고 묻자 “아직 없다. 총리님 턱이 깨진 적은 있지만 그는 기어이 완주했다”고 답했다. 인구가 75만 밖에 안 되는 이 왕국의 지곌 우곈 왕축(34) 왕자는 열렬한 사이클 동호인으로 2010년 친구들을 모아 TOD 첫 대회를 열었다. 왕실의 지원을 등에 업고 양궁에 이어 두 번째 국기가 되고 있다. 그 역시 출전해 일일이 참가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내게도 “당신 페이스대로 뛰세요. 안전하게 타셔야 하고요”라고 말했다. 승려들이 게송을 읊었고, 얼마 뒤 출발 총성이 울려 암흑 속에서 출발했다. 어두움 속에서 갑자기 들소가 나타나 깜짝 놀라는 일이 반복됐다. 그렇게 다섯 시간을 달리자 해가 떴고 기온이 무섭게 치솟았다. 내 살갗은 희박한 공기 속에서 밝은 붉은빛으로 물들어갔다. 5시간 짜리 오르막 구간을 달리느라 죽을 것 같았다. 이 나라가 처음 도로를 건설한 것이 1962년이었다. 대회 루트 대부분은 공사 중이었다. 힘들어 죽을 것 같았고 난 계속 느려진다는 것을 느꼈다. (중도 포기자나 규정 시간 초과자들을 태우는) 스위퍼 버스 운전사가 계속 내가 달리는 모습을 손전화 카메라로 담아 생중계로 내보내고 있었다. 이 나라에 텔레비전이 처음 소개된 뒤 불과 4년 만인 2003년 첫 선을 보인 손전화는 100% 보급돼 있다. 몇주가 걸려 고개 길을 걸어 넘어야 하는 이 나라에서 손전화는 매우 유용한 메시지 전달 수단이기 때문이다.손전화 못지 않게 관광산업도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독보적인 문화를 보호하기 위해 부유한 소수를 받아들여 제한적으로 개방해 왔는데 최근 몇년 인도와 무비자 사증 협약을 맺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이렇게 문호를 개방하는 것이 저유명한 “국민총행복지수(Gross National Happiness)”를 좇는 것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가 이달 역대 세 번째 선거를 통해 들어서는 새 정부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이곳 사람들은 입을 모은다. 사이클이 문화와 환경을 보존하면서 유명 사이클 선수들을 초청하는 것이 훌륭한 관광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다. 젊은이들이 TOD 같은 대회를 통해 사이클에 매력을 느꼈으면 하는 것이다. 워낙 척박한 환경에 익숙한 부탄인들이기 때문에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 데도 유리하다는 판단도 작용한다. 왕실도 이런 점에 공감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어쨌든 난 14시간을 달려 200㎞ 지점에서 포기하고 스위퍼 버스에 올라 탔다. 나나 온라인 중계로 지켜본 팔로어들 모두에게 놀라운 일이었다. 부탄올림픽위원회(BOC)의 소남 카르마 체링을 대회를 마친 뒤 찾았더니 “부탄인의 트루 드 프랑스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한계는 있다. 세계 수준의 레이스를 만들고 싶지만 우리의 영혼을 팔고 싶지는 않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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