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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베토벤으로 찾아온 피아니스트 최희연·임현정

    다시 베토벤으로 찾아온 피아니스트 최희연·임현정

    “베토벤을 공부하는 것은 부부생활과 비슷합니다. 좋다가 지겹기도 하고, 한몸인 것처럼 느껴지는 단계로 들어가죠.”(피아니스트 최희연) “바흐가 아버지라면 베토벤은 저의 연인 같아요. 제가 그분 옆에 있었더라면…”(피아니스트 임현정)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신·구 피아니스트들이 잇따라 자신들의 장기인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로 국내 팬들을 찾는다. 피아니스트 최희연(50)과 임현정(32)이 그 주인공이다. 베토벤 교향곡과 현악4중주, 피아노 소나타는 베토벤의 다른 장르에선 볼 수 없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그의 초·중·후기를 담고 있다는 점이다. 귀족에게 고개를 숙이는 것조차 자존심을 허락하지 않았던 청년 음악가 베토벤이 하이든, 모차르트 등의 영향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하는 과정이 바로 이들 3개 장르에 담겨 있다. 최희연과 임현정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를 통해 베토벤과의 음악여정을 국내 팬들에게 선보였던 대표적인 피아니스트들이다. 최희연은 6세에 인천시향과의 협연으로 데뷔해 31세인 1999년 서울대 음대 최초로 공개오디션을 통해 최연소 교수로 임용돼 화제가 되기도 한 우리나라 중견 피아니스트다. 그는 최근 데카 레이블을 통해 26번 소나타 ‘고별’ 등 베토벤 소나타 중·후기 작품을 모은 앨범을 발매하고 오는 31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기념 리사이틀을 연다. 8일 음반 발매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최희연은 “어린시절 가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베토벤의 음악이 나를 확고하게 붙들어줬다”며 “전곡 연주 사이클을 2번 돌면서 모든 곡에 애정을 갖고 있지만, 이것이 ‘나의 음성, 나의 목소리다’라는 기준으로 (이번 음반에 담을 곡을) 선곡했다”고 말했다.임현정은 요즘 젊은 연주자답게 ‘유튜브 스타’로 먼저 인기를 끌었다. 2012년 EMI를 통해 한국인 최초로 인터내셔널 버전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녹음해 아이튠스 클래식 차트 정상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됐다. 그는 오는 2월 2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베토벤 소나타 1번과 32번, 바흐 평균율 클라비어로 국내 팬들을 찾는다. 임현정은 같은 날 기자간담회에서 “베토벤을 공부하다 보면 ‘옆에 그를 돌봐주는 연인이 없었을까’라는 측은감이 든다. 제가 옆에 있었다면 그의 삶이 좀 더 쉬워지지 않았을까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최희연은 리사이틀에서 음반 수록곡과 함께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8번 소나타 ‘비창’을 연주한다. 임현정은 베토벤 소나타 첫곡과 마지막곡을 연주하고, 최희연은 그 사이에 있는 초·중·후기 레퍼토리를 연주하게 되는 셈이다. 임현정은 “베토벤 소나타 1번과 32번은 베토벤과 운명간의 싸움이 어떻게 시작해 어떻게 끝났는지를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음악학도들에게는 필수과목인 베토벤은 지겹거나 때로는 밉기까지 한 작곡가이지만, 두 사람을 오히려 그들 인생에서 베토벤을 더욱 단단히 붙잡았다고 소회했다. 최희연은 “베토벤을 놓지 못했던 이유는 베토벤을 공부하고 나니 다른 음악가들의 곡을 공부할 때는 내가 ‘열쇠’를 쥔 느낌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현정은 “전공생들은 입시곡으로 절대 빠지지 않는 베토벤과 바흐를 무서워하고 연주할 때는 두려움이 앞선다”며 “하지만 이제 제 나름대로 그분들의 모든 희노애락이 내 안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게 됐다. 그래서 일부러 두 ‘기둥’을 (이번 리사이틀 레퍼토리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29세 美 코르테스 의원, 70% 부유세로 SNS 스타로

    29세 美 코르테스 의원, 70% 부유세로 SNS 스타로

    지난 3일 개원한 116대 미국 의회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만큼 화제가 되는 인물이 있다. 미 의회 역사상 최연소인 29세로 연방하원에 입성한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공격적 비판뿐 아니라 대학 때 춤 동영상으로 ‘댄싱퀸’ 등 애칭으로 불리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런 코르테스 의원이 이번에는 70% 부유세 주장으로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코르테스 의원은 6일(현지시간) CBS 시사프로그램 ‘60분’에서 “혁신적인 조세 시스템이 작동했던 1960년대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며 “소득이 1000만달러(약 110억원)를 넘을 경우 60~70%의 세율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강력한 부유세를 주장했다. 즉 부자 감세를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부자 증세로 맞서는 것이다. 그는 이어 “링컨 대통령이 과감하게 노예 해방 선언에 서명했으며, 루스벨트 대통령도 사회보장제도와 같은 대담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며 대담한 생각이 사회를 바꾼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경제 활동을 심각하게 위축시키고 싶다면 그렇게 해도 될 것”이라면서 “그런 방안은 끔찍한 아이디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지금 경제가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가 동시에 발생했던 1970년대를 연상시킨다”며, 적절하지 못한 생각이라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보스턴대 출신인 코르테스 의원은 민주당 내 모임인 ‘미 민주당 사회주의자’ 소속으로 혁신적인 부유세 도입, 건강보험 전면 확대, 공립대 무상 등록금 도입과 같은 미국식 자본주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과감한 정책의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댄싱 영상과 대담한 제안으로 코르테스 의원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그의 트위터 팔로워 수도 213만명을 돌파하는 등 펠로시 하원의장을 추월할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남미 이민자 2세로 푸에르토리코계 미국인인 코르테스 의원은 노동자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임기가 시작되자마자 진보적인 제안과 함께 스타 의원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올스타 팬투표 1위 양홍석 11일 홈 팬들에게 커피 1111잔 쏜다

    올스타 팬투표 1위 양홍석 11일 홈 팬들에게 커피 1111잔 쏜다

    역대 한국농구연맹(KBL) 최연소 올스타 팬 투표 1위 양홍석(23·kt)이 커피 1111잔을 쏜다. 왜 1111잔이냐? 올스타 1위를 기념하고 자신의 유니폼 등번호 11번, 앞으로도 국내 넘버원(No.1) 농구선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모두 담기 위해서란다. kt 소닉붐 프로농구단(대표이사 유태열)은 1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KGC인삼공사와의 홈 경기에 입장하는 팬들 가운데 오후 6시부터 1층 매표소 옆에 마련된 양홍석의 커피트럭에서 선착순으로 1111명에게 커피를 제공한다고 8일 밝혔다. 양홍석은 오는 20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진행되는 올스타전을 앞두고 지난 3일 마감된 팬 투표 가운데 2만 9892표를 얻어 kt 소닉붐 최초이자 KBL 최연소 올스타 1위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양홍석은 팬들에게 받은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는 의견을 구단에 전달해 홈 관중에게 커피를 선사하게 됐다고 구단은 설명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 42명 선정

    국내 공학 분야 최고 권위 단체인 한국공학한림원(회장 권오경)이 올해 신입 정회원 42명과 일반회원 61명을 선정해 7일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정회원은 현택환 서울대 교수, 이인규 고려대 교수, 임혜숙 이화여대 공대학장, 허건수 한양대 교수, 배종태 카이스트 교수 등 학계 23명,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정은승 삼성전자 사장, 노기수 LG화학 사장, 김이환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상임부회장 등 산업계 19명이다. 또 공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사람 중 선발하는 일반회원으로는 정희태 카이스트 교수, 황철성 서울대 교수, 김상욱 한양대 교수, 차형준 포스텍 교수 등 학계 35명, 홍순국 LG전자 사장, 이우현 OCI사장, 이종수 현대자동차 부사장, 김동섭 한국전력공사 사업총괄 부사장 등 산업계 26명이 선임됐다. 신입 정회원 중 최연소 회원은 1967년생인 이인규(53)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이며 일반회원 중 최연소 회원은 1975년생인 김현진(45)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이다. 공학한림원 일반회원은 공학과 산업기술 등 분야에서 15년 이상 활동하면서 해당 분야에 공헌도가 높은 사람을 대상으로 선발하며 정회원은 일반회원 중 업적 심사와 전체 정회원 서면투표를 통해 선출하고 있다. 이번 신입회원 선임으로 공학한림원의 정회원은 285명, 일반회원은 343명이 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피플인 월드] ‘유럽의 해’ 마크롱 지고 쿠르츠 뜨다

    [피플인 월드] ‘유럽의 해’ 마크롱 지고 쿠르츠 뜨다

    겸손 리더십·협치로 안정적 국정 운영 극우 ‘바지 사장’ 우려 딛고 지지율 상승 이스라엘과 관계 개선… 英·佛 중재도 에마뉘엘 마크롱(42) 프랑스 대통령과 제바스티안 쿠르츠(33) 오스트리아 총리는 2017년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만을 바탕으로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정치 전면에 등장했다. 하지만 집권 3년차를 맞이한 현 시점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이 부른 반(反)정부 시위로 위기에 몰린 반면 민주국가 정부 수반 중 최연소 지도자인 쿠르츠 총리는 초반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겸손한 리더십과 소통으로 국민의 신망을 얻고 있어 유럽을 이끌 차세대 지도자로 평가된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전했다. 2017년 12월 오스트리아 총선에서 1당이 된 중도 우파 성향 국민당의 쿠르츠 대표가 3당인 극우 성향의 자유당과 연정을 구성해 총리가 됐을 때 유럽연합(EU)은 경악했다. 1950년대 나치 부역자들이 설립한 자유당은 홀로코스트를 부정하고 나치를 미화했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 통합에 회의적인 극우 정당이 득세하면 EU의 결속력도 위협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당시 31세에 불과한 쿠르츠 총리가 극우 정객 하인츠크리스티안 슈트라헤(50) 자유당 대표에게 휘둘리는 ‘바지 사장’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1년여가 지난 지금 쿠르츠 총리가 이끄는 국민당은 총선 당시 국민당의 총선 당시 득표율 31.5%보다 높은 35%의 지지율을 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는 연정 파트너인 자유당 지지율이 26%에서 24%로 다소 하락했다는 점과 대조적이다. 오스트리아의 극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잦아들었다. 이는 쿠르츠 총리가 특유의 신사적이고 겸손한 정치 행보로 협치 정신을 구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쿠르츠 총리는 10개 부처의 장관 가운데 외교·국방을 비롯한 6개 장관직을 자유당에 양보한 대신 EU 탈퇴 등 국체의 근본을 흔드는 정책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자유당으로부터 받아냈다. 국민·자유 양당은 강경한 이민 정책에 대해서는 호흡을 맞추고 있다. 무엇보다 이스라엘 정부가 자유당 각료들과는 대화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쿠르츠 총리는 유럽을 휩쓸고 있는 반유대주의에 대해 단호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개선했다. 이는 23세 때부터 청년 당원으로 활동했고 2013년 27세의 젊은 나이에 외교부 장관을 맡은 풍부한 경험도 한몫하고 있다. 쿠르츠 총리가 이끄는 오스트리아는 지난해 7월부터 EU 순회 의장국 역할을 맡아 브렉시트 협의 과정에서 영국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프랑스와 긴밀히 협력하는 등 중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쿠르츠는 난민에 대한 반감 때문에 유럽 국가 어디에서나 발호하고 있는 극우 세력을 고립시키는 대신 포용함으로써 국정을 원활히 이끌고 있다”면서 “이는 반극우 정서에 호소해 대통령에 당선됐다 최근 여러 시행착오로 지지율이 떨어져 재차 극우 정당의 공격을 받고 있는 마크롱과는 대조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메이크업아티스트 겸 서양화가 장소영,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진출

    메이크업아티스트 겸 서양화가 장소영,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진출

    메이크업아티스트 겸 서양화가 장소영 작가가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서 매년 개최하는 ‘2019 카루젤 드 루브르’(Carrousel du Louvre Art Shopping)의 최연소 초청작가로 선정돼 오는 5월 24일부터 부스 개인전을 연다. 카루젤 드 루브르 아트쇼핑은 다양한 예술작품을 대중들에게 소개해 예술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현대 미술계의 노력의 일환으로, 세계 각국의 유명 작가들을 초대해 루브르 박물관 내의 카루젤 드 루브르관에서 진행한다. 세계 각국의 유명작가들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신진작가가 초청되는 건 드문 경우라 미술계의 더욱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소영 작가는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루브르 박물관에서 전시를 갖게 되어 매우 뜻깊고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시장에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장소영 작가는 지난 12월 1일 프랑스 파리의 ‘갤러리 뷰테 두 마르탱 칼르메’(galerie beaute du matin calme)에서 열린 ‘The end and the beginning 展’ 초청전시회에서 많은 평론가들로부터 색채에 대해 호평을 받으며 첫 유럽 시장 진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메이크업아티스트 겸 서양화가라는 독특한 이력 때문에 ‘추상미술계의 이단아’라고 불리는 장소영 작가는 미술과 뷰티를 넘나들며 다양한 활동을 하며 뷰티와 미술계로부터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카고 종료 10초 전 FG 실축, 필라델피아 짜릿한 디비저널行

    시카고 종료 10초 전 FG 실축, 필라델피아 짜릿한 디비저널行

    종료 10초를 남기고 찬 키커 코디 파키(시카고 베어스)의 필드골이 두 차례나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와 디펜딩 챔피언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날아올랐다. 필라델피아는 7일(이하 한국시간) 일리노이주 솔져 필드를 찾아 벌인 시카고와의 미국프로풋볼(NFL)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와일드카드 라운드에서 경기 내내 10-15로 끌려다니다 종료 56초를 남겨두고 쿼터백 닉 폴스의 2야드 터치다운 패스가 나와 격차를 조금이라도 벌이려고 2포인트 컨버전을 선택했으나 실패해 16-15로 한 점 차 뒤집는 데 그쳤다. 정규리그 가장 빛났던 팀으로 손꼽히는 시카고도 물러서지 않았다. 시간은 촉박했지만 차근차근 패싱으로 종료 10초를 남기고 43야드 지점에서 필드골을 차게 됐다. 키커는 파키, 정규리그 10차례의 실축으로 두 번째 많은 실축을 경험했다는 자막이 떴다. 불온한 그림자가 엄습했다. 스크럼블을 뚫고 파키가 찬 킥이 그대로 골문을 통과했다. 하지만 그가 공을 차기 직전 더그 피더슨 필라델피아 감독이 수신호로 마지막 타임아웃을 불렀고 레퍼리가 이미 휘슬을 부른 뒤 공이 스크램블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돼 다시 차야 했다. 가뜩이나 좋지 않은 정규리그 기록으로 초조해진 파키를 심리적으로 더욱 몰아붙이려는 심산이었다. 아니나다를까 파키가 찬 킥은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다 왼쪽 포스트를 맞고 아래 크로스바를 맞고 앞으로 힘없이 뚝 떨어지고 말았다. 파키는 끝내 머리를 숙였다.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가까스로 찾은 필라델피아는 14일 정규리그 승률 전체 1위 뉴올리언스와 디비저널 라운드를 치르게 됐다. 쿼터백 폴스는 인터셉션 2개를 기록하기는 했으나 터치다운 패스 2개에 266 패싱 야드로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에도 구세주로 등장해 창단 첫 슈퍼볼 우승을 안긴 폴스는 주전 쿼터백 카슨 웬츠의 부상으로 올 정규 시즌 막판 3연승에 이어 이날 승리도 견인했다. 한편 로스앤젤레스 차저스는 막판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불꽃 추격을 23-17로 따돌리고 디비저널 라운드에 올라 14일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격돌한다. 반면 AFC 톱 시드 캔자스시티 칩스는 13일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 챔피언십 진출을 다툰다. 차저스의 루키 마이크 배질리는 다섯 차례 필드골, 특히 마지막 47야드 짜리 필드골로 팀이 종료 9분여를 남기고 23-3으로 앞서게 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또 볼티모어의 루키 쿼터백 라마르 잭슨은 마이클 크랩트리에게 두 차례 터치다운 패스를 건네 차저스를 7점 차로 따라붙게 만들었지만 종료 45초를 남기고 차저스의 라인배커 우체나 응오수가 잭슨의 펌블을 유도해 승리를 따냈다. 잭슨은 일곱 차례나 색(sack)을 당하며 22번째 생일 전날 패배를 당하며 NFL 플레이오프 역사에 최연소 패배한 쿼터백으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국서 바둑 익힌 10세 나카무라, 일본 최연소 프로 기사 입단

    한국서 바둑 익힌 10세 나카무라, 일본 최연소 프로 기사 입단

    일본 오사카의 초등학교 4학년 나카무라 수미레(10)입니다. 2009년 3월 2일 오사카에서 태어나 세살 때부터 바둑을 배우기 시작해 일곱 살 때 전국대회에 출전할 정도로 기력이 뛰어났답니다. 그리고 오는 4월 1일 프로 바둑 기사 가운데 가장 낮은 초단에 입단할 예정으로 일본 최연소 프로 기사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영국 BBC가 알렸습니다. 종전 기록은 2010년 입단한 후지사와 리나로 당시 11세였습니다. 나카무라는 지난 5일 도쿄에서 진행된 일본기원 주최 기자회견을 통해 “이기면 행복하더라”며 “중학교에 진학해서도 조금 더 많이 이겨봤으면 하고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일본기원은 그녀를 중국, 한국 기사들과 기량을 겨루게 하려고 특별 입단 전형을 신설했고, 그 첫 사례로 나카무라 초단을 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버지 나카무라 신야(45)도 1998년 전국 대회 우승을 차지한 일본기원 간사이총본부 소속 9단이며 어머니 미유키(38)도 바둑 강사 출신입니다. 특이한 점은 나카무라 수미레가 일곱 살 때부터 온가족이 한국으로 건너와 바둑을 익히고 일본에 돌아가서는 정규 교육을 이수하는 이중 생활을 오랫동안 해온 점입니다. 소녀의 우리말 실력도 뛰어나 부모들의 통역을 해줄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나카무라 수미레와 함께 한종진(9단) 바둑도장에서 공부한 한국인 바둑 지망생들에 따르면 그녀는 지는 것을 싫어해 펑펑 울기도 하는 등 이기겠다는 집념이 매우 강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달 중순쯤 한국을 다시 찾아 한국인 친구들에게 프로 입단 신고식을 하겠다고 했다니 우리가 직접 이 야무진 소녀의 얼굴을 볼 수 있는 날이 곧 오겠네요.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손흥민 “아시안컵 차출, 토트넘에 미안”

    손흥민 “아시안컵 차출, 토트넘에 미안”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축구대표팀 대회 통산 101번째 골을 장전한 손흥민이 3일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9월에도 한 차례 팀을 떠났는데 또 가게 됐다”고 소속팀 토트넘에 미안함을 드러냈다. 그는 “조금 슬프기도 하지만 우리나라를 위해 중요한 일이다. 대표팀 가서는 물론 토트넘에 돌아올 때도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아시안컵 결승까지 간다면 손흥민은 토트넘의 경기를 최대 5경기까지 결장하게 된다. 리디아 고, 뉴질랜드 신년 공로 훈장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리디아 고(21·뉴질랜드)가 새해를 맞아 다양한 분야에서 공헌한 민간인들에게 주어지는 뉴질랜드 신년 공로 훈장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리디아 고는 LPGA 투어 우승, 세계랭킹 1위, 메이저 우승 등을 모두 최연소로 차지한 ‘천재 골퍼’로 지난해 4월 통산 15번째 LPGA 투어 우승을 거머쥐었다. 리디아 고는 “큰 영광이다. 재능 있고 훌륭한 뉴질랜드인들, 그리고 뉴질랜드를 더 나은 나라로 만들어주시는 분들과 함께 훈장을 받게 돼 감사하다”고 밝혔다.
  • [함께 뜁시다! 넘버원 스포츠] 2년째 최연소 국대 ‘시골 소년’ “감독님이 새벽에 찾아와 특훈”

    [함께 뜁시다! 넘버원 스포츠] 2년째 최연소 국대 ‘시골 소년’ “감독님이 새벽에 찾아와 특훈”

    열다섯 살. 사춘기가 극단적으로 표출된다는 ‘중2병’을 한창 겪을 나이지만 최원태(남원 거점 스포츠클럽)는 조금 다르다. 겉모습은 평범한 ‘남원 소년’이지만 태극마크를 단 의젓한 복싱 청소년 국가대표다. 2017년과 2018년에 연달아 선발됐다. 최원태는 매년 22명씩 배출되는 복싱 청소년 국가대표에 2년째 최연소로 이름을 올렸다. 더욱 놀라운 것은 최원태가 학교 운동부 출신이 아니라는 점이다. 2017년 초부터 자신이 살고 있는 전북 남원시의 거점 스포츠클럽에서 본격적으로 복싱을 시작했다. 2013년부터 대한체육회에서 지원하고 있는 스포츠클럽은 민간 체육시설에 비해 최대 70% 수준의 비용으로 스포츠를 즐길 수 있지만 운동 여건은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다. 남원 거점 스포츠클럽에서는 2006 도하아시안게임 복싱 81㎏이하급 은메달리스트인 송학성(40) 감독이 지도를 맡아 평범했던 ‘시골 소년’ 최원태를 단기간에 급성장시키고 있다.●학교 운동부 아닌 스포츠클럽에서 배출 지난달 27일 남원시에 위치한 신준섭복싱체육관에서 만난 최원태는 “엄마가 ‘남자가 운동을 하나쯤 하면 좋다’며 추천해 줘 복싱을 시작하게 됐다”며 “다행히 적성에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2018년 7월쯤에 청소년 국가대표 소집 훈련을 다녀왔다. 학교 운동부가 아니라 스포츠클럽 출신이라고 하니까 다들 ‘믿지 못하겠다’는 분위기여서 재밌었다”며 “소집 훈련이 힘들긴 했지만 스포츠클럽에서 하던 것과 비슷했다”고 덧붙였다. 운동을 시작한 지 2년여 만에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비결을 묻자 “이게 다 감독님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다. 매년 5월 열리는 전국소년체전을 앞두고 몇 달간은 항상 송 감독이 지휘하는 특훈이 펼쳐진다고 한다. 최원태는 “감독님이 새벽 6시까지 집으로 직접 오신다. 그때부터 1시간 반 동안 10㎞를 뜀박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기 중에는 아침 운동 이후 학교에 갔다가 오후 6~8시에 체육관에서 저녁 훈련을 한다. 매일 저녁마다 집 마당에 있는 타이어를 큰 해머로 왼손·오른손 합쳐 총 600번씩 내리치곤 한다. 가끔 감독님이 영상통화를 요구해 게으름을 피울 수가 없다”며 웃었다.●송학성 감독 부모처럼 지도… 게으름 피울 수 없어 곁에 있던 송 감독도 “원태가 착하고 성실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원태가 왼손잡이인데 청소년 선수들은 왼손을 상대해 본 적이 많지 않아 원태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팔이 길어서 펀치가 쭉 뻗는다. 눈도 좋아서 상대의 주먹을 잘 읽어낸다”고 말했다. 이어 “키가 1년 새 10㎝나 커서 현재 175㎝이다. 복싱을 하기에 더 좋은 신체 조건이 됐다”며 “옷을 벗어 보면 다 근육(체지방률 4%)이다. 운동을 시작한 지 한 달이 좀 지나자마자 전국소년체전 전북 대표로 선발될 정도로 재능도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체력을 좀 더 기르고 경험도 쌓이면 성인 국가대표팀에도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최원태는 눈을 반짝였다. “대학이나 실업팀으로 넘어가기 전까지는 남원 스포츠클럽에서 운동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운동 뒷바라지를 해 주시는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선수로 꼭 성공하고 싶다”며 “국가대표로 선발돼 복싱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고 싶다”며 당찬 목표를 남겼다. 남원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세계일주 도전하다 버렸던 요트 9년 만에 뒤집힌 채 발견

    세계일주 도전하다 버렸던 요트 9년 만에 뒤집힌 채 발견

    2010년 미국의 열여섯 살 소녀 애비 선덜런드가 최연소 요트 세계 일주 기록에 도전했다가 인도양에서 포기해야 했던 요트가 뒤집힌 채로 9년 만에 발견됐다. 선덜런드가 2010년 1월 캘리포니아주를 출발해 5개월 지나 인도양을 횡단할 때 폭풍우가 엄습했다. 높이 9m의 파도가 덮쳤다. 그녀는 살기 위해 길이 12m의 요트 ‘와일드 아이즈’를 포기해야 했다. 구명 보트에 몸을 실었는데 20시간 이상 가족과 교신이 끊긴 채 망망대해를 표류하다 호주 퍼스를 이륙해 근처를 날던 비행기 눈에 띄었다. 그 뒤 프랑스 선박에 의해 구조돼 마다가스카르 근처 프랑스령인 리유니언섬 흙을 반년 남짓 만에 밟았다. 그런데 지난해 마지막날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의 유명 관광지 캥거루 섬으로부터 남쪽으로 10㎞ 떨어진 곳에서 참치 어군을 탐지하는 비행기 조종사의 눈에 띄었다. 요트 바닥에는 거북손들이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당시 아프리카와 호주로부터 모두 3220㎞ 이상 떨어진 곳에서 구조됐던 선덜런드는 호주 언론들에 제공한 성명을 통해 “심장이 멈추는 것 같았다. 좋았던 일과 좋지 않았던 일 등 많은 기억이 되살아났다. 정말 오랫동안 보고 싶었다. 약간 소름끼치기도 했지만 오랫동안 예상해온 일이기도 하다”고 털어놓았다. 당시에도 2009년 오빠 작이 세운 최연소(17세) 요트 세계일주 기록을 경신하겠다고 나선 선덜런드의 무모한 도전을 말리지 않은 부모들에게 적지 않은 비난이 쏟아졌다. 부모들은 딸이 충분히 준비돼 있고 정신적으로 강해 도전할 만했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같은 해 호주 소녀 제시카 왓슨이 작의 기록을 경신했는데 그녀 역시 열여섯 살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종석, 시선 사로잡는 훈훈 비주얼 ‘뇌섹남 등극’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종석, 시선 사로잡는 훈훈 비주얼 ‘뇌섹남 등극’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종석이 ‘심쿵’ 매력을 풀장착하고 설렘 저격에 나선다. 3일 tvN 새 주말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측은 이종석의 첫 스티컷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2019년의 포문을 여는 기대작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출판사를 배경으로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한때는 잘나가는 카피라이터였지만, 지금은 ‘무쓸모’가 된 고스펙의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 강단이와 ‘문학계의 아이돌’ 스타작가 차은호. 인생 2막을 시작하는 강단이와 특별한 인연으로 엮인 ‘아는 동생’ 차은호가 만들어갈 ‘로맨틱 챕터’가 설렘 마법을 선사한다.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고군분투는 유쾌한 웃음과 함께 따뜻한 공감을 자극하고, 별책부록처럼 따라오는 로맨스는 가슴 꽉 채우는 설렘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전망. 그 어느 때 보다 뜨거운 관심이 쏠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스타작가 ‘차은호’로 완벽 변신한 이종석의 로맨틱한 분위기가 시선을 강탈한다. 책과 자연스럽게 녹아든 이종석의 달콤한 미소는 설렘을 자극한다. 출판계 최연소 편집장에 베스트셀러 스타작가답게 카메라 앞에서 능숙하게 짓는 미소는 비주얼만으로도 백만 독자를 양성할 기세로 설렘을 증폭한다. 이어진 사진 속 시크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이종석의 모습은 일에 있어서는 엄격하고 냉철한 ‘차은호’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더한다. 진중하게 강단에 선 이종석의 모습 또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종석은 천재작가이자 출판사 겨루의 최연소 편집장 차은호 역을 연기한다. 차은호는 학창시절 장르문학계에 깜짝 등장해 ‘문학계의 아이돌’이 된 이래 작가로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뇌섹남’이다. 일에서만큼은 냉철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지닌 매력적인 캐릭터로 극강의 비주얼까지 갖춘 인물. 어떤 캐릭터든 자신만의 색으로 녹여내는 ‘캐릭터 천재’ 이종석이 무심한 듯 따뜻하고, 시크해서 더 설레는 차은호를 어떻게 풀어낼지, 벌써부터 ‘은호 앓이’를 기대케 한다. 그간 독보적인 연기력과 비주얼로 매 작품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는 평을 이끌었던 만큼, 생애 첫 도전하는 ‘로코’에서 이종석이 완성할 ‘캐릭터사(史)’는 이번 드라마를 보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 무엇보다 대체 불가한 매력의 배우 이종석이 9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이나영과 만들어낼 역대급 로맨틱 시너지도 기대 심리를 자극한다. ‘로맨스는 별책부록’ 제작진은 “무심하지만 다정하고, 시크하지만 따뜻한 차은호의 다양한 매력을 통해 이종석의 섬세한 연기력의 진수를 맛보게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보지 못한 이종석의 새로운 얼굴을 기대해도 좋다”라고 전했다. 한편,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후속으로 오는 1월 26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tvN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2019 주인공은 나야 나] 임성재 챔피언 DNA를 보았다

    [2019 주인공은 나야 나] 임성재 챔피언 DNA를 보았다

    데뷔 시즌 초반 6개 대회 40만弗 벌어 美 골프위크, 상승세 선수 11명 선정 “임, 지난해 저평가된 선수 중 한 명” 헤어스타일 바꾸며 집중·긴장감 유지제대로 콕 찍혔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8~19시즌 ‘새내기’ 임성재(21·CJ대한통운) 이야기다. 미국의 골프 전문 매체인 골프위크는 지난 1일(현지시간) 2019년 PGA 투어에서 작년에 견줘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일 선수 11명을 선정해 발표했는데 임성재를 네 번째로 꼽았다. 골프위크는 “임성재는 지난해 저평가된 선수 가운데 한 명”이라면서 “이미 웹닷컴투어에서 우승 2차례, 준우승 3회를 기록하며 상금 1위로 PGA 투어에 뛰어든 선수”라고 소개했다. 또 “PGA 투어에 데뷔한 지난 시즌 초반에 공동 4위, 공동 15위 등의 성적을 냈다”면서 “중반 이후인 2019년에는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니 피나우(미국)가 올해 가장 큰 폭으로 발전할 선수로 예상된 가운데 샘 번스, 캐머런 챔프(이상 미국)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미 PGA 투어 1승 경험이 있는 챔프는 이번 시즌 PGA 투어 신인상을 놓고 임성재와 경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임성재가 2019년 괄목할 만한 기대주로 대접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PGA 투어는 지난해 10월 지켜보아야 할 신인 선수 10명을 추려 발표하면서 “시즌 내내 꾸준한 모습으로 PGA 투어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유력한 선수“라고 임성재를 가장 먼저 손에 꼽았다. PGA 투어는 연말인 지난달 31일에도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비롯해 ‘2019년 가장 주목할 선수’ 30명을 발표하면서 임성재를 29번째로 거론했다. 쟁쟁한 월드스타 30명 가운데 신인 선수는 챔프와 더불어 단 2명뿐이었다. 남자 골프선수라면 최종 목표인 PGA 투어로부터 제대로 ‘콕’ 찍힌 임성재는 국내에서도 역대 6번째 PGA 챔피언 후보다. 꿈의 무대인 PGA 투어에서 우승한 국내 선수는 최경주와 양용은, 배상문, 노승열, 김시우뿐이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임성재와 챔프가 신인상 ‘2파전’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하는데, 임성재가 만약 국내 선수 6번째로 PGA 투어 우승을 일군다면 신인왕 후보에서 단번에 ‘후보’ 꼬리를 뗄 수 있다. 데뷔 시즌 초반 6개 대회에서 40만 달러(약 4억 4000만원)을 벌어 투어 연착륙을 인정받았지만 굵직한 대회들이 몰려 있는 새해부터가 진짜다. 3일 투어 재개를 위해 출국하는 임성재는 오는 10일 하와이에서 개막하는 소니오픈을 시작으로 줄줄이 대회에 나서는 강행군에 돌입한다. 짧은 ‘겨울방학’ 동안 운전면허를 따고 헤어스타일도 바꾼 임성재는 “신인왕 라이벌인 챔프 때문에 더 의욕이 생긴다”면서 “뛰어난 경쟁자가 있어 집중도 더 잘되고 적당한 긴장감도 유지된다”고 말했다. 9살 때 국내 최연소 홀인원을 기록했던 임성재의 꿈은 그러나 PGA 우승과 신인왕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2020도쿄올림픽 출전도 목표로 세워놓고 있다”면서 “일본에서 2년을 뛰어봤으니 코스를 잘 파악하고 있다. 새해에 차곡차곡 세계랭킹 포인트를 쌓아서 2020년에는 대표팀에 뽑히고 싶다. 그래서 올해가 더 중요한 해”라고 강조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50년 공직 끝내는 ‘이상주의자’

    50년 공직 끝내는 ‘이상주의자’

    존엄사 관철·이민자 수용 등 ‘뚝심 정치’ “나를 둘러싼 정쟁·비판 매우 그리울 것”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인 캘리포니아주를 16년간 이끌며 최연소·최연장 주지사 기록을 세운 제리 브라운(80·민주) 주지사가 50년 공직 생활을 마무리한다. 그는 존엄사 법안을 관철했으며 만성 적자 재정을 해소했고 이민자를 위한 도시 정책을 펼쳤다. 그는 또 우주탐사 프로그램을 입안했고 온실가스 대책도 마련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브라운 주지사를 ‘이상주의자’라고 평했다. 뉴스위크 등은 31일(현지시간) 브라운 주지사가 오는 7일 퇴임한다고 전했다. 브라운 주지사는 지난 1974년 36세의 나이로 출마해 당선, 캘리포니아주 최연소 주지사가 됐다. 그는 1983년까지 주지사직을 수행하면서 주정부 차원의 우주탐사 계획을 입안했다. 이후 그에게는 ‘달빛 주지사’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는 세 차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1999년 오클랜드 시장으로 정계에 복귀했고 주정부 법무장관을 거쳐 2010년 다시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당선, 8년을 더 재임했다. 그는 주위의 반대에 휩쓸리지 않고 굵직한 결정을 내렸다. 2011년 유권자들을 설득해 증세 법안을 잇따라 시행해 270억 달러(약 30조 1320억원)의 적자를 해결했다. 2015년 가톨릭 교계의 반대를 무릅쓰고 존엄사 법안에 서명했다. 브라운 주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017년 6월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하자 주정부 차원의 온실가스 대책을 발표하며 맞섰다. 트럼프 정부의 장벽 건설 등 반(反)이민정책 추진에도 브라운 주지사는 캘리포니아의 ‘피난처 도시 정책’을 사수했다. 브라운 주지사는 “주지사가 된 이후로 단 하루도 편안하게 즐긴 날이 없다”면서도 “나를 둘러싼 정쟁과 비판, 언론의 질책을 매우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고 AP통신에 말했다. 브라운 주지사는 캘리포니아주 콜러사카운티에 있는 가족농장에서 은퇴 생활을 할 예정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여기는 중국] 푸칭시 부시장에 20대 여성…정치 전면 나선 1990년 대 생

    중국 푸젠성(福建省) 푸칭시(福清市) 인민정부 부시장에 20대 여학생이 선출되며 이목이 집중됐다. 최근 푸젠성 푸저우시 산하의 현급 도시인 푸칭시에서 개최된 17기 상무위원회에서는 심의를 거쳐 베이징대 광화관리학원 금융학과 금융학 박사 과정 중인 여학생 위안린(袁琳, 29세) 양을 시 부시장으로 임명했다는 소식을 밝혔다. 이들이 공개한 차기 푸칭시 부시장으로 선출된 위안린 양은 현재 재직 중인 현급 이상 도시 지도부 중 최연소 여성 정치인이다. 지금껏 최연소 지도부 위원의 연령은 1978년 출생한 스쟈시옹(施家雄)으로, 위안린 부시장보다 12살이나 연상이다. 더욱이 지금껏 중국 지도부 선출 시 대부분의 인물을 국내파 인재로 구성해왔던 점에서, 해외파 출신의 위안린 부시장 임명 사례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 같은 이유 탓에 현지에서는 위안린 부시장의 성장 배경과 정치 배후에 대한 의문이 꼬리를 잇고 있는 상황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1990년 출생한 위안린 부시장은 대표적인 지우링허우(1990년 이후 출생자)로 불린다. 허베이핑샹(河北平乡) 출신의 그는 19세 무렵 해외 유학길에 올랐다.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총 4년 동안 미국 라이스대학 사회과학원에서 경제관리학 학사를 전공했다. 이어 조지브라운대학 통계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수여 받았다. 2013년 돌연 귀국한 그는 텐진시에 소재한 정인투자유한공사에서 투자부문 차관보를 지냈다. 이어 2015년 9월부터 베이징대학 광화관리학원에서 금융학 박사 과정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부시장이 오는 2019년 제18대 지도부에 합류하는 푸젠성 푸칭시는 중국 인민정부 가운데에서도 유독 젊은 세대의 정치권 입성에 관용적인 분위기라는 평가다. 실제로 푸젠성은 베이징대, 칭화대학, 인민대 등 중국 유수의 명문대학과 우수 석박사 출신의 인재 영입 협약을 체결, 해당 대학 졸업생의 정치권 입문장으로 알려져 왔다는 분석이다. 해당 지역에서는 매년 한 두 차례 베이징대, 칭화대, 인민대 등의 대학을 찾아 일명 ‘핵심간부양성 전략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대학 내 과학기술개발 현황, 교육 협력, 인재 육성 사업 지원 등을 실시해오고 있다. 현재 푸젠성 내에는 위안린 부시장을 포함, 베이징대 출신의 석박사 졸업생 50여명 등의 인재가 정치 지도부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푸칭시는 푸젠성 관할 현급시로 중국 동부 연안에 위치, 호적인구는 약 135만 명으로 중국 100대 현급 도시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약쟁이 존스 vs 즐라탄 절친 구스타프손 내일 UFC 232 대결

    약쟁이 존스 vs 즐라탄 절친 구스타프손 내일 UFC 232 대결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UFC 232은 여러 모로 화제만발이다. 대회를 닷새 앞두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지를 급변경했다. 약쟁이 존 존스(31)가 옥타곤에 돌아와 공석인 라이트급 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축구 스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가장 좋아하는 파이터로 손꼽는 알렉산데르 구스타프손(31·스웨덴)과 대결한다. 크리스 사이보그는 브라질 동포 아만다 누네스와 페더급 챔피언을 다툰다. 존스는 지난해 7월 UFC 214에서 다니엘 코미어를 KO로 쓰러뜨렸지만 약물 양성반응이 나와 타이틀을 박탈당한 뒤 복귀전을 치른다. 당시 그의 KO 기록은 무효 처리됐다. 미국반도핑기구(USADA)는 존스가 “의도하지 않은 사기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원래 LA에서 개최될 계획이었지만 네바다주 체육위원회가 존스의 복귀 면허를 발급하지 않아 개최지를 지난 24일에야 급히 바꿨다. 구스타프손과는 2013년 처음 맞붙어 “UFC 역사에 위대한 대결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만장일치로 존스가 이겼지만 둘다 곧바로 병원에 실려갈 정도로 많이 다쳤다. 존스는 그때 준비가 미흡했다며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구스타프손은 지난 5년 동안 기량이 많이 나아졌다고 스스로를 돌아봤다. 존스는 사람들이 복귀 스토리를 좋아한다고 했다. 그는 할리우드에 먹힐 스토리 요소들을 두루 갖췄다. 최연소 챔피언이었고 두 차례나 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랐고 나이키와 글로벌 후원 계약을 맺은 첫 종합격투기(MMA) 선수였다. 하지만 여러 번 타이틀을 강제로빼앗겼고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것도 여러 번이었다. 코카인에 중독될 만큼 많이 이용한 것은 아니라고 변명했지만 재활 치료를 받았다. 이뿐만 아니었다. 임신한 여성을 차로 치는 교통사고를 내고 그냥 달아난 일로 유죄를 인정했고 술기운에 운전대를 잡았다가 체포되기도 했다. 이번 주만 해도 UFC는 지난해 양성반응이 나오게 했던 성분 잔존물이 그의 몸에 여전히 있다고 밝혀 논란을 키웠다. 그는 두 형제가 미국프로풋볼(NFL) 선수로 뛰고 있는 스포츠 가족이지만 그의 어머니는 당뇨병과 오랜 투병 끝에 지난해 세상을 떴다. 구스타프손은 5년 전 존스와의 대결 때 심판 판정이 옳지 않았다고 여전히 믿고 있다. 진짜 승자는 자신이었다며 존스 때문에 네바다주에서 대결 면허를 내주지 않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소셜미디어에다 “이 빌어먹을 광대녀석”이라고 적었다. 그 역시 10대 시절부터 감옥을 드나들었다. 지난해 스톡홀름에서 글로버 테익세이라를 꺾은 뒤 옥타곤에서 이미 자신의 두 자녀를 낳은 여자친구 모아에게 프로포즈를 했다. 사이보그는 13년 동안 패배를 몰랐고 세 차례나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반면, 누네스는 현재 밴텀급 챔피언으로 페더급 타이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이보그는 자신의 UFC 경력이 끄트머리에 가까워졌다며 복싱으로의 전향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누네스는 성적 소수자(LGBT) 커뮤니티 스포츠계를 대표하는 얼굴로 2016년 타이틀을 쟁취한 뒤 처음 커밍아웃을 선언한 UFC 파이터다. 파트너 니나 안사로프 역시 UFC 선수다. 누네스는 2016년 론다 로우지를 1회 TKO로 물리쳐 그녀의 MMA 경력을 끝장내고 여자로는 두 체급 타이틀을 따낸 첫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한국시간으로 30일 낮 12시 SPOTV ON과 SPOTV NOW가 생중계하고 언더카드는 SPOTV에서도 볼 수 있는데 SPOTV NOW에서 진행 중인 승부 예측 설문조사 결과, 존스의 승리를 점치는 팬들이 68.5%로 30.8%의 구스타프손보다 많았다. 사이보그 역시 73.1%의 표를 얻어 누네스를 압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수원시, 2자녀도 다자녀 혜택…인구정책 조례 제정

    수원시, 2자녀도 다자녀 혜택…인구정책 조례 제정

    경기 수원시는 다자녀 가정 기준을 3자녀 이상에서 2자녀 이상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인구정책 기본 조례’를 제정, 다음달 10일부터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조례는 다자녀 가정을 ‘출산과 입양으로 2자녀 이상을 양육하고 최연소 자녀가 18세 이하인 가정’으로 정의했다. 이에 따라 2자녀 가정도 상수도 요금 지원, 유치원 교육경비 지원, 박물관 등 문화시설 관람료 면제·할인 등 3자녀 이상 가정과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시 관계자는 “저출산·고령화 문제 대응을 위해 2자녀 가정도 다자녀 가정에 포함하기로 했다”며 “재정 상황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다자녀 가정 지원사업과 관련한 개별 조례를 순차적으로 개정해 2자녀 가정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인구정책 기본 조례는 인구정책에 관한 주요사항을 심의·자문하는 ‘인구정책위원회’를 두는 내용도 담았다. 인구정책위원회는 시의 각종 정책이 인구 증감과 구조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검토하는 ‘인구영향평가‘를 하게 된다. 이밖에 조례는 인구정책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저출산·고령화 사회 기본계획’에 따른 연도별 시행계획을 수립해 시행하도록 규정했다. 계획 시행 결과는 인구정책위원회가 평가하고, 평가 내용은 이듬해 계획에 반영하도록 했다. 또 시민들이 결혼·출산, 가족생활에 대한 합리적인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인구교육과 홍보를 활성화하도록 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불온(不on)한 회의] 쌀딩크 매직 박항서 ‘와우내’상… 남북 정상 오른 천지 ‘자만추’상

    [불온(不on)한 회의] 쌀딩크 매직 박항서 ‘와우내’상… 남북 정상 오른 천지 ‘자만추’상

    해마다 이맘때면 이불 두르고 채널 돌려 가며 가요·연예·연기대상 시상식을 보는 것이 소소한 즐거움이었습니다. 한 해를 정리하는 의식과도 같았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불온(不on)한 회의도 시상식을 준비했습니다. 온라인을 웃기고 울리고, 때론 분통 터지게 한 이슈를 골랐습니다. 상 이름은 올해 ‘핫했던´ 신조어로 붙여 봤습니다. 몇 개나 알고 있는지 맞히면서, 쏠쏠한 재미를 느껴 보세요. ●국민놀이터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은 뉴스의 시작이자 중심이었습니다. 온갖 사연과 제보, 정책 제언이 넘쳐났고, 지난해 8월부터 71개 청원이 ‘한 달 내 20만명 참여´라는 기준을 넘겨 정부 답변도 받았습니다.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윤창호법’, 빙상연맹 감사와 권역외상센터 지원을 이끌어 낸 성과도 올렸습니다. 하지만 월드컵에서 실수한 축구선수를 조롱하는 인신공격, 명예훼손 등도 적지 않아 논란이었습니다. 고심 끝에 ‘TMI상’을 드립니다. ‘투 머치 인포메이션’(Too Much Information·너무 많은 정보)에서 옥석을 가리는 지혜가 필요해 보입니다.●캡틴흥 지난 6월 ‘세계 1위’ 독일과의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 손흥민(26·토트넘)은 속이 뻥 뚫리는 사이다 쐐기골을 선보였습니다. 50m를 ‘폭풍 질주’해 골키퍼 없는 골망에 꽂아 넣은 그 장면 말입니다. 두 달 뒤 손흥민은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캡틴’으로 변신했습니다. 득점보다는 황의조, 이승우, 황희찬을 밀어 주며 이타적인 플레이를 선보였죠. 결과는 금메달, 그리고 병역특례. 매일매일 멋진 활약이 들려와 흐뭇합니다. 역시 ‘월클인싸’상이 제격입니다. ‘월드클래스 인사이더’, 우리흥 아니면 누가 받나요.●천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세 차례 만났습니다. 지난 4월 군사분계선을 넘나든 첫 만남도 감동이었고, 옥류관 평양냉면 공수 작전이 펼쳐진 판문점 만찬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구름 한 점 없이 새파란 하늘을 그대로 품은 천지를 최고로 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궂은 날이 많아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천지에서 손을 맞잡은 남북 정상의 모습, 역시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입니다. 비록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은 무산됐지만 평화와 통일의 물꼬를 텄으니 내년에는 더 자주 만날 수 있겠지요. 남북 정상과 천지에는 ‘자만추´상을 드립니다. 인만추(인위적인 만남 추구), 아만추(아무나 만남 추구)보다는 ‘자연스러운 만남 추구’합시다.●쌀딩크 매직 베트남 국민영웅, ‘갓항서’ 등 어떤 수식어를 갖다 붙여도 모자란 박항서 감독. 외교관 백명 몫을 하고 있다면 과장일까요. 23세 이하 아시아축구연맹(AFC) 선수권 준우승, 아시안게임 축구 4강 진출, 10년 만의 스즈키컵 우승, 16경기 연속 A매치 무패…. 올해 베트남 축구 역사를 죄 바꿨습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부상 선수에게 비행기 비즈니스석을 양보하고 아픈 선수의 발을 직접 마사지해 주는 자상함, 스즈키컵 우승 격려금을 베트남 불우이웃과 축구발전에 써 달라며 전액 기부하는 통 큰 선행까지. 이에 ‘와우내’상을 선사합니다. 와우(WOW)라는 말이 절로 나오니까요.●골목 백선생 수요일 밤마다 인터넷 게시판을 들었다 놓는 ‘본격막장빌런히어로힐링드라마’가 있습니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입니다. 책임감도 절박함도 위생관념도 없는, 도대체 왜 장사를 시작했는지 모를 사장들에게, 백종원 대표가 채찍과 당근을 절묘하게 구사하며 그들을 조련합니다. 올해 SBS 연예대상도 기대해 봅니다. 일단 불온한 회의는 박항서 감독과 공동 ‘와우내´상을 보냅니다. #올해의_참스승 ●홍카콜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전무후무한 캐릭터입니다. 6·13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홍 대표가 종신 대표를 해야 한다”며 응원했는데, 정작 같은 당 후보들은 그의 지원 유세를 거절하는 기이한 상황이 벌어졌죠. 선거에 참패하며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그렇게 좋아하던 페이스북 정치도 안 하더니, 최근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컴백했습니다. ‘TV홍카콜라’는 개국 열흘 만에 13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모으면서 대단한 화력을 보입니다. 그런데 “문 대통령이 체코에서 북측과 접촉했다”처럼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사실인 것처럼 얘기해 벌써 ‘가짜뉴스 제조기’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에게는 ‘싫존주의’상이 어떨까 싶네요. ‘싫어하는 것도 존중해주자’는 생각입니다. 혹시 이 상이 싫으시다면, 그 역시 존중하겠습니다.●방탄과 아미 국가대표 아이돌, 방탄소년단(BTS) 신드롬이 어마어마했습니다. 올해에만 두 차례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했고, 빌보드 뮤직 어워드와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각각 소셜 아티스트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지난 9월에는 유엔총회에서 “자신을 사랑하고 목소리를 내라”는 리더 RM의 진정성 있는 호소가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10월에는 나라에서 주는 화관문화훈장도 받았습니다. 국내 최연소 수훈 기록입니다. BTS는 늘 이런 공을 팬클럽 아미에게 돌립니다. 아미라는 날개 덕에 훨훨 날 수 있다는 겁니다. 연말 시상식을 휩쓴 BTS에게 무슨 상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그냥 ‘하고싶은거다해’.●6411번 버스 정치판을 시커먼 고기 판에 빗대고, 적폐청산을 정치보복이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그럼 청소가 먼지에 대한 보복이냐”고 재치 있게 반문하던 정치인이 있었습니다. 쉽지만 가볍지 않은 그의 말 덕에 대중은 쉽게 이해하고 웃었습니다. 노회찬, 그는 지난 7월 갑자기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와 함께 유명해진 버스가 있습니다. 6411번. 2012년 진보정의당 대표 수락연설에 등장했지요. 서울 구로에서 출발하는 6411번 첫 차를 가득 채운 청소노동자들, 투명인간과 같은 그들에게 우리의 정치는 얼마나 닿아 있는가, 노회찬은 자성하며 투명인간들의 당을 만들겠다고 외쳤습니다. 폭풍눈물과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롬곡높 ●마닷 낚시와 영어실력, 먹성으로 인지도를 높인 래퍼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도주 의혹으로 한순간에 추락했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이 빚에 허덕일 동안 마닷의 가족은 뉴질랜드에서 여유로운 이민 생활을 즐겼다는 사실에 대중은 분노했습니다. 마닷을 계기로 래퍼 도끼, 가수 비, 개그맨 김영희 등 연예인 가족 사기 의혹이 잇따라 불거졌습니다. 마닷은 “책임지겠다”면서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뒤 가족과 함께 한 달 넘게 잠적한 상태입니다. 마닷에겐 ‘훔친수저’상을 드립니다. 금수저·흙수저 연장선 어딘가에 있을 훔친수저. 지금의 자신이 있기까지 많은 피해자의 눈물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를 바랍니다. ●엽기갑질 부자들의 갑질 횡포가 유난했던 한 해였습니다. 상반기에는 대한항공 일가의 갑질 동영상과 녹취파일로 떠들썩했습니다. ‘땅콩 회항’ 조현아씨 동생 조현민씨의 ‘물벼락 갑질’로 시작됐지만 모친 이명희씨의 욕설과 폭행이 진짜 충격이었죠. 하반기 갑질은 ‘위디스크’ 실소유주 양진호씨 지분이 대부분입니다. 사무실에서 직원 뺨 때리기, 석궁으로 산 닭 쏘기 등 섬뜩한 엽기 행각으로 온 국민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들에게는 ‘법블레스유’상을 드립니다. ‘법의 가호를 빌다’, 법 때문에 참은 분들이 적지 않았을 테니까요. 정리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지폐 위변조 방지기술 활용, 차세대 전자여권 만들죠”

    “지폐 위변조 방지기술 활용, 차세대 전자여권 만들죠”

    2020년 도입 앞두고 최고 기술 시험 인쇄 최연소 ‘국가품질명장’… 고졸 한계 넘어 “후배들 무엇을 할 것인가 더 고민했으면”“지폐 위변조 방지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전자여권을 찍고 있습니다.” 정병진(45) 한국조폐공사 과장은 27일 “2020년 도입 예정인 차세대 전자여권에 대한 시험 인쇄에 돌입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사진 부착식 여권, 2005년 사진 전사식 여권, 2008년 전자 여권에 이은 ‘4세대 여권’이다. 1988년 현재의 녹색 여권이 도입된 이후 32년 만의 첫 디자인 변경이라는 점이 주목을 받았지만, 지폐 제작에 활용된 각종 첨단 위변조 방지 기술이 적용된다는 점은 ‘숨어 있는 과학’이다. 여권에서 얼굴 사진 등 개인정보가 담긴 신원정보면은 대전에 위치한 조폐공사의 ID본부가, 내지(사증면)는 경북 경산에 자리잡은 화폐본부가 각각 시험 인쇄를 주도하고 있다. 화폐본부에서 시험 인쇄를 위한 전담팀에 참여하는 정 과장은 적용 기술에 대해 “영업 비밀”이라면서도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지폐와 수표, 상품권 등은 거의 다 인쇄해 봤다. 적어도 위변조 방지 기술력은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또 인쇄 환경과 관련해서는 “항온·항습 등 반도체 제작 공정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기계공고 3학년 재학 당시인 1991년 조폐공사에 입사한 정 과장은 2010년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국가품질명장’에 최연소로 선정되기도 했다. 여러 색상의 잉크를 한번에 인쇄할 수 있는 ‘레인보 잉크 칸막이’ 방식은 그가 보유한 특허 기술이기도 하다. 고졸 출신임에도 기술 하나로 정상의 자리에 오른 셈이다. 정 과장은 청년 취업난과 관련, “취업에 따른 성취감을 느끼기도 전에 좌절감부터 배우는 것 같아 안타깝다. 다만 스스로 실패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으면 한다”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과 같은 ‘어디에 들어갈 것이냐’보다는 ‘무엇을 할 것인가’를 놓고 더 많은 고민을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부적합(불량) 지폐는 어떻게 처리하느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다는 정 과장은 “인쇄하는 데만 8개 공정에 40일 넘게 걸린다. 시중에 유통되는 부적합 지폐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면서 “부적합 지폐가 수집가들 사이에서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이유 아니겠나”며 웃었다. 이어 “제가 인쇄하는 것은 돈이 아니라 제품”이라면서 “막대한 액수의 지폐를 찍어 내서가 아니라, 세계 최고 기술로 가치를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나영♥이종석 포스터 공개 ‘심쿵 비주얼’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나영♥이종석 포스터 공개 ‘심쿵 비주얼’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나영, 이종석의 티저 포스터가 공개돼 화제다. 2019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손꼽히는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연출 이정효, 극본 정현정, 제작 글앤그림)은 출판사를 배경으로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린 작품. OCN ‘라이프 온 마스’, tvN ‘굿 와이프’ 등 독보적 연출력으로 사랑받는 이정효 감독과 tvN ‘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로 호흡을 맞췄던 정현정 작가의 재회는 따뜻한 감성이 녹여진 차별화된 로맨틱 코미디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믿고 보는 제작진, 9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 이나영과 매 작품 인생 캐릭터를 써 내려온 이종석의 만남은 그 자체로 기대를 뜨겁게 달군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로코’ 드림팀을 완성한 ‘로맨스는 별책부록’이 티저 포스터 2종을 공개하며 기다림마저 설레게 만든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 속 이나영과 이종석은 로맨스 소설에서 방금 튀어나온 것만 같은 ‘로코력 만렙’ 케미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책 위에 비스듬하게 누워 여유롭고 달콤한 미소를 짓는 이종석은 이미 ‘문학계의 아이돌’ 천재작가 차은호 그 자체. 그 아래로 별책부록 책장을 열고 나타난 이나영은 호기심 어린 표정을 짓고 있다. ‘강단이’만의 긍정 에너지를 담은 이나영의 상큼한 미소는 기대 심리를 더욱 자극한다. 특히, 책 표지에 쓰인 ‘그렇게 그들의 다음 챕터가 시작되었다’라는 문구가 두 사람이 써 내려갈 로맨스에 궁금증을 더한다.또 다른 티저 포스터 속, 책으로 얼굴을 가린 채 책더미 위에 누운 이나영과 이종석의 모습도 흥미롭다. 수많은 이야기 속에 둘러싸인 듯 책들 사이에서 눈만 빼꼼 내민 두 사람의 다채롭게 빛나는 눈빛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두근두근’ 심장을 간질이는 이나영과 이종석의 독보적인 로맨스 시너지가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에 불을 지핀다. 출판사를 배경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흥미진진한 관계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나영은 한때 잘 나가는 카피라이터였지만 어느새 감 떨어진 고스펙의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 ‘강단이’로 분해 연기 변신에 나선다. 이종석은 ‘문학계의 아이돌’이자, 출판사 ‘겨루’의 최연소 편집장 ‘차은호’ 역으로 새로운 ‘인생캐’ 경신을 예고한다. 인생 2막을 시작하는 강단이와 특별한 인연으로 엮인 ‘아는 동생’ 차은호가 출판사를 배경으로 만들어갈 ‘새로운 챕터’는 따뜻한 공감과 설렘을 선사할 전망. 무엇보다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고군분투는 유쾌한 웃음과 함께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고, 별책부록처럼 따라오는 로맨스는 가슴 꽉 채우는 설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tvN 주말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후속으로, 오는 2019년 상반기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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