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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환경사회학 등

    ◇환경사회학(정대연 지음) ‘자연은 인간없이 살아남을 수 있지만 인간은 자연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는 관점에서 국가와 이념을 초월해 세계의 공통관심사가 되고 있는 환경과 인간의 관계를 다뤘다.1920년대부터 다뤄온 환경사회학의 이론과 연구방법의 변천 등이 기술된 지침서.아카넷,2만 5000원. ◇사회적 상상력과 한국시(김응교 지음) 선뜻 다루기 어려운 한국 현대시인들의 시를 사회적 상상력의 시각에서 다룬 책.신동엽과 박두진,북한 시인 리찬은 물론 이상화 문병란 정현종 이성복 김진경 이산하 최승호 이진명 문부식 등 내로라는 시인들이,와세다대 객원교수인 작가의 해부대에 오른다.소명출판,2만원. ◇동아시아의 정치와 경제(정갑영외 지음)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이 지난 2년간의 연구실적을 정리해 엮은 책.‘유럽의 정치와 경제’와 나란히 나온 책으로 동아시아 지역질서와 한국 입법과정의 변화,일본의 군사혁신과 중국의 경제적 위상,그리고 클린턴 행정부의 북·미관계 등 관심을 끄는 동아시아 현안들을 밀도있게 다루었다.나남출판,1만원. ◇고흐가 되어 고흐의 길을 가다(노무라 아스시 지음,김소운 옮김) 숱하게 쏟아져 나온 고흐 평전이나 작품해설과 달리 고흐의 탄생지부터 그가 잠들어 있는 프랑스의 오베르 쉬르 우아즈 묘지까지 삶의 궤적을 샅샅이 추적해 썼다.화가로서의 삶뿐 아니라 인간 고흐의 체취가 물씬 묻어나는 역저.마·주翰,1만 5000원. ◇중국 개혁-개방의 정치개혁 1980-2000(정재호 편저) 지난 20여년간 숨가쁘게 진행돼 온 중국의 정치·경제 분야 개혁·개방 정책을 다룬 책.분야별로 8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저술한 공동연구서.중국 개혁·개방의 역사성과 체제개혁 내용,도전과 갈등의 시각으로 본 개혁,대외관계의 변화와 전망 등을 깊이 있게 파헤쳤다.부록으로 중국 개혁·개방 연대기와 공산당 정치국의 인적구성 변화,개혁기 핵심 통계지표 등을 실었다.까치,2만 3000원
  • 신간 맛보기

    ●도스토예프스키,도시에 가다(이득재 지음,문화과학사 펴냄)= 러시아문학과 교수인 저자는 ‘죄와 벌’의 작가 도스토예프스키를 소설가에 가두지 않고 더 넓게 보자고 주장한다.러시아 근대의 형성기에 벌써 그 문제점을 간파한 근대성의 구현자로 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지은이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을 문자가 아닌 시각문화로 파악한다.‘죄와 벌’에 나타난 레닌그라드의 정원을 개관하면서 당대의 생활양식·시대정신·이데올로기로 연결된다는 점을 분석한다.또 ‘죄와 벌’과 마틴스콜세지 감독의 ‘택시 드라이버’의 관련성을 추적하기도 한다. 얼핏 삐딱해 보이는 책의 의도에 대해 지은이는 “이미위기에 처한 인문학을 넘어서기 위해 문학과 문화의 경계에 서려는 노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배경을 밝힌다.9,000원. ●전시회에 간 예수,영화관에 간 부처(김승철 지음,시공사 펴냄)= “문화는 종교의 형식이고,종교는 문화의 내용이다”라는 저자의 입장을 담았다.그 의욕은 100여명의 예술가들과 그들의 작품세계를 넘나들며 펼쳐진다. 신윤복의‘월하정인’과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을 비교하면서 사랑에 빠진 일반인의 모습과 신의 사랑에 대해 생각하라고 권유한다.장욱진의 그림과 최승호의시에서는 눈사람을 통해 ‘공(空)’을 말하기도 한다. 다양한 넘나들기에서 종교 다원주의의 관점을 유지하고있다.“마리아를 보살로 비유하는 부분 등은 기독교계로부터 반발을 낳기도 하였다”고 토로하는 대목에서는 문화의다양성 속에서 종교의 의미를 찾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7,500원●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정호승 지음,현대문학북스 펴냄)= ‘슬픔이 기쁨에게’‘서울 예수’‘외로우니까 사람이다’등의 시집에서 보인 따스한 인간애를 산문으로 풀었다. 세상을 보는 눈은 여전히 고통·절망으로 점철된다.그 길을 헤쳐나갈 방법도 마찬가지로 “달팽이처럼 버려지더라도 참고 버틴다”는 것이다.나아가 “고통이 있어야 내 삶이 보다 더 풍부해진다”고 말한다. 고통을 참고 이기는 것이 삶의 의의라면서 개인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방법을 제시한다.그것은 자연에게서,나 보다더 불행한 사람들에게서 위안받고,‘사랑을 하는 일’이다. 세상은 시인에게 술 한잔 주지 않았지만 시인은 세상에게삶을 돌아볼 여유를 선물하고 있다.7,500원
  • ‘민간인 학살사건’취재기자 모임 만든다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중 또는 전후 군경 등에 의한 민간인 학살사건을 취재해온 기자들이 모임을 만든다.기자들은지금껏 대부분 출입처 중심으로 모였으나 이번에는 중앙·지방지,인터넷신문,시사주간지,외신기자 등을 가리지 않고관심사항에 따라 모임을 갖는다는 점에서 언론계의 관심을끌고 있다. 모임에 참여하는 기자들은 박선호(문화일보),김기진(부산일보),정운현(대한매일),최상훈(AP통신),정희상(시사저널),오연호(오마이뉴스),신승근(한겨레21)기자 등이 참석하며,이들 외에 최승호(경산향토신문),김주완(경남도민일보),고경태(한겨레21),정지환(월간 말),안수찬(한겨레),박수원(오마이뉴스) 기자 등.이들은 23일 오후 6시 서울 태평로 세실레스토랑에서 민간인학살진상규명범국민위원회(범국민위·회장 채의진 외)주최로 열리는 기자간담회를 계기로 첫 회합을 갖는다. 오연호 기자는 ‘말’지 기자 시절 ‘노근리사건’을 첫 보도하였으며,AP통신의 최상훈 기자는 이를 보완,취재하여 지난해 퓰리처상을 받았다.정희상 기자 역시 ‘말’지 기자시절부터각종 주한미군사건을 비롯해 한국전쟁 직전에 발생한 ‘문경학살사건’의 증거자료를 입수,보도하였으며,김기진·최승호·김주완 기자는 부산과 경남북 일대에서 발생한 한국전 당시의 민간이 학살사건을 현지에서 취재,보도해오고 있다. 또 고경태 기자는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에 의한 베트남 민간인들의 피해사건을 집중 보도했다.김동춘(성공회대 교수) 범국민위 사무처장은 “관심분야가 같은 기자들의 모임은정보교환과 상호 취재협조 차원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 방송 단신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회장 최진용)는 ‘제15회 이달의 PD상’수상자로 MBC 최승호PD와 창원 KBS 박정용 최우철 배용화 PD 등 4명을선정했다. 최승호PD는 ‘PD수첩-한국의 대형교회’를 통해 개신교계의 담임목사세습제, 교회 재정문제 등 민감한 사안을 정면으로 다뤄 바람직한 교회상 모색의 계기를 마련해준 점이 선정 이유로 꼽혔다. 박정용PD 등 3명은 3회 연속기획 ‘숨쉬는 땅’에서 지렁이의 생태를포착,체계적 흙 살리기의 대안을 모색한 점이 인정됐다. ◆SBS는 영화전문주간지‘씨네 21’과 함께 상금 3,000만원의 영화문학상을 공모한다.기성작가나 신인 모두 응모할 수 있으며 당선작은영화로 제작된다.200자 원고지 200장 안팎의 시나리오에 10장 정도의줄거리를 첨부해 3월31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15의15 SBS 프로덕션으로 보내면 된다.02)789-9856.
  • 2000년의 아픔을 함께 한 詩 20편

    시전문 월간지 ‘현대시학’은 12월호(통권 381호)에 송년기획으로‘2000년의 우리 시’를 실었다.올해 간행된 시집에 수록되었거나 문학잡지에 발표된 20편(시인 18명)을 재수록하면서 시인·평론가의 통찰력 있는 분석을 같이 붙였다.올 우리 시의 흐름을 시사해주는 의미있는 기획이다. 왕성한 창작력을 펼치고 있는 원로시인 김춘수는 ‘밤이슬’에서 “/어쩌나 그 때/서열에도 끼지 않은 그 깐깐하고 엄전한/왕따인 천사가눈을 뜬다/”고 말한다. 여기서 천사는 밤을 바라보고,밤을 살아가는시인 자신의 날개가진 모습을 연상시킨다고 시인 이하석은 평하고 있다. 정진규(작품 ‘순금’)는 “/상징은 언제나 우리를 머뭇거리게 한다/”면서 “/지는 동백꽃잎에도 이 손의 무게가 있다/”고 일러주며,오랜만에 시집을 낸 신대철(‘나는 풀 밑에 아득히 엎드려 잎에 입맞춘다’)은 “/늪에서는 물기 없이 젖어드는 눈,살기 도는 몸기운도 부드러워진다/”는 첫구절로 독자를 긴장시킨다.최승호(‘재’)는 바람에 흩날리는 석탄 재의 풍경을 그리면서 긍정과 부정을동시에 부정하는 더 큰 허무를 깨우쳐 준다.조은(‘울음 소리에 잠이 깼다’)은울음소리로 누군가가 죽은 사실을 알 때 한 육체가 다른 육체에 이어지는 절차를 차분하고 따뜻하게 보여주었다. 이밖에 문인수 김기택 박용하 이향지 최정례 강연호 강해림 김태동박상순 문태준 윤의섭 이기와 김새나리 등의 작품이 선정됐다. 김재영 기자
  • 시인·소설가들의 맛깔스런 산문집

    시인 소설가들이 재미있는 산문집을 잇따라 출간했다. 소설가 구효서는 산문집 ‘인생은 지나간다’(마음산책)를 통해 “주변의 사소한 많은 사물들은 우리가 건너는 인생이라는 물살 위에 놓인 징검다리”라는 모토로 사물을 통해 제 삶을 되돌아본다.양변기텔레비전 의자 자동차 주전자 연필 라디오 도시락 등 어린 시절의 손때와 추억의 그림자가 드리운 물건들이 새롭게 조명된다.사진작가 김홍희의 빼어난 사진을 곁들였다. 올 대산문학상 수상자인 시인 최승호는 시와 산문과 아포리즘의 경계에 서서 장르의 규정을 허문 뒤 그 모든 것을 반죽이라는 이름으로아우르고자 한 ‘물렁물렁한 책’(마음산책)을 냈다.탄생 이전과 죽음 이후의 세계까지 파고드는 치열한 의식의 기록이며 시인의 여섯살 난 딸이 그림을 그렸다. 시인 도종환의 ‘마지막 한 번을 더 용서하는 마음’(사계절)은 해직교사 출신 시인이 10년만에 복직한 뒤 겪은 교육의 붕괴와 그 대안을 모색한 교육에세이.어려운 교육환경에 대한 비판과 함께 아이들의마음을 이해하고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아야 한다는 가슴 따뜻한 메시지를 담았다. 현직 중학교 국어교사이자 시인인 최은숙도 산문집 ‘세상에서 네가제일 멋있다고 말해주자’(문학동네)에서 시골의 작은 학교들을 무대로 오월의 햇살같은 아이들을,그들의 마음자리로 내려가 흐뭇하게 그려낸다. 한편 시인 원재훈은 작고한 장인에게 띄우는 영혼의 편지 형식에다딸과 아내에 대한 사랑을 담은 ‘꿈길까지도 함께 가는 가족’(생각의나무)을 펴냈다.가족,이웃,세상과 더불어 살며 사랑하는 방법을 일깨우는 이야기들로 시인의 가족들을 담은 이강빈의 사진이 아름답다.
  • 대산문학상 수상작 발표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이 주는 제8회 대산문학상 시ㆍ소설 부문 수상작으로 최승호(崔勝鎬)씨의 시집 ‘그로테스크’와 이윤기(李潤基)씨의 소설집 ‘두물머리’가 선정됐다. 각 부문 상금이 3,000만원인 이 상은 또 평론 부문에서 오생근(吳生根) 서울대 불문과 교수의 비평집 ‘그리움으로 짓는 문학의 집’,번역 부문에서 고광단(高光檀.홍익대 불문과 교수)ㆍ장 노엘 주테(주일프랑스대사관 어학ㆍ문화담당 실장)씨가 불어로 공동 번역한 이승우의 장편소설 ‘L’Envers de la vie (생의 이면)’이 각각 수상작으로 결정됐다..희곡 부문은 수상작을 내지 못했다. 시 부문 수상작 ‘그로테스크’는 “우울한 일상이 빚어내는 팽팽한시적 성취를 통해 저자가 지금까지 천착해온 현실적 삶과 상황에 대한 지극히 정밀한 관찰이 보다 보편성을 획득했다”(심사위원 유종호,정현종,이성부)는 평가를 받았다.소설집 ‘두물머리’는 “담론과이야기의 조화속에서 글쓰기가 곧 존재나 현상 밑에 감춰져 있는 이치와 진실을 깨달아가는 과정임을 입증했다”(이청준,현기영,조남현)는 심사평이다. 평론집 ‘그리움으로 짓는 문학의 집’은 “비평의 상식적 온건함을보여주면서도 그 속에 깊은 통찰과 견실한 논리가 바탕을 이룬다” (이재선,홍기삼,염무웅)는 점, 그리고 ‘생의 이면’ 불어 번역본은“원문의 맛을 감칠 맛 있게 살려내 유럽 독자들과 언론에 큰 반향을불러 일으킨 점”(이상옥,홍승오,김수용,조갑동)이 높이 평가 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24일 오후 6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다. 김재영기자 kjykjy@
  • 옛 詩心과 새로운 詩心을 만난다

    시집을 열 권이상씩 낸 중견시인들의 새 시집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도서출판 세계사는 정진규,이승훈,최승호 시인의 신작시집을 각각발간했다. 중견시인들의 이삼년 간 시작들을 한데 묶은 시집은 눈에 띄지 않는옹달샘 가에서 때때로 피어나는 단순한 야생화들을 차곡차곡 채집한것과 같다. 시의 은근한 수원이 괄괄한 목소리의 계곡으로 변전하는것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언제까지 마르지 않고 혼탁해지지 않는 시심과 만날 수 있다.첫눈에는 신기하달 것이 없는 자연의 풀꽃들이 오래 눈에 남듯 이들 중견시인들의 새 시집들은 예전과 같은 듯 하면서도 다른 향기와 달라졌는가 싶으면 여일한 뿌리를 떠올리게한다. 정진규의 11번째 시집 ‘도둑이 다녀가셨다’는 연작시 형태로 작품을 써나가는 방법을 거두어버렸기 때문에 시적 대상을 선택하고 내용을 표현하는 손길이 보다 유연해진 느낌을 받게 된다.그만큼 시세계의 질감도 다양하고 풍요로워 보인다.정진규 시인은 ‘몸 시’ 이래로 생명현상의 경이로움을 육체와 정신의 충만한 교감으로 표현하여왔다.그러한 교감의 자세는 이번시집에서도 중요한 삶의 원동력으로,또한 시적 상상력의 촉매제로 원숙하게 발휘되고 있다.몸짓의 교감을통해 대상과 더불어 생명현상의 자연스러운 리듬을 절실하게 만끽하는 일,이러한 일의 가치를 시인은 이번 시집 속에서 밝혀낸다. 잘되어 있는 이별 하나를 보았다 이별은 이별이 아니었다 멀리 몸을 마주대고 있었다(…)벌판이 한도 끝도 없기에,산들이 저 멀리 밀려나 있기에,아무래도 궁금해서 먼저 산들이 있는 그곳까지 가보았다들판이 산들을 그렇게 멀리 밀어낸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다 산들이 거기서 기다리고 있었다 들판의 끝자락을 맞이하고 있었다 거기강물 하나 놓아 흐르게 하면서 들판의 흙 묻은 맨발들을 씻어주고 있었다(‘영산포 가는 길’) 이승훈의 11번째 시집 ‘너라는 햇빛’은 몇 가지 두드러진 변화된특징을 노출한다.무엇보다 ‘너’로 지칭되는 시적 대상들이 이전의시집에 비해 보다 구체적이고 일상적인 현실의 모습을 갖춤으로써 시의 내용에 사실적인 질감이 강화되고 있다.또 패러디와 인용과같은표현기법을 고의로 자주 활용하고 있는데 시인의 주체적 입장과 경계를 지워버리려는 방법론적 시도로 평가받을 수 있다. 나는 네 속에 사라지고 싶었다 바람부는 세상 너라는 꽃잎 속에 활활 불타고 싶었다 비 오는 세상 너라는 햇빛 속에 너라는 제비 속에너라는 물결 속에 파묻히고 싶었다(…)너라는 감옥에 갇히고 싶었다네가 피안이었으므로(…)(‘너라는 햇빛’) 최승호의 10번째 시집 ‘모래인간’은 드물게 주제와 표현 형식을먼저 결정한 뒤 집중적으로 쓴 미발표 시들을 묶었다.주어진 형상과기능을 잃어버리고 소멸의 과정을 겪어내는 사물들의 자취를 탐색하고 있다.모래와 재의 흔적으로 남은 사물들의 존재 의의를 탐색함으로써 인간의 근원적인 삶이 무엇인지를 직시하고 성찰한다. 어느 백제왕의 혁대는 비단벌레 껍질로 장식되어 있다고 한다(…) (…)방황하는 모래들, 표류하는 모래들,폭풍에 들려 빈 하늘에서 빈하늘로 떼지어 날아가는 모래들, 누구의 것도 아닌,그 누구의 뼈도,그 누구의 살도 아닌, 남은 것은 혁대와 비단벌레 껍질에 흐르는 은하수, 4월의 황사는 고비사막에서 날라와 비단벌레 껍질과 속삭인다.(‘모래인간’)김재영기자 kjykjy@
  • 민주당 16대 총선 공천신청자 명단 (1)

    ◆서울□종로 김동진(49·정당인)정흥진(55·구청장)이종찬(63·전 국정원장)진성범(63·정당인)강치원(62·정당인)이병관(63·기업인)□중 정대철(56·전 의원)김동일(59·구청장)최형신(62·정당인)김재경(55·정당인)조상윤(34·사회운동가)□용산 박경산(41·상지대교수)정한성(41·학원강사)오유방(59·전의원)설송웅(57·전구청장)송덕화(64·정당인)도천수(47·사회운동가)배종달(48·기업인)유상두(53·기업인)□성동 임종인(43·변호사)김한길(46·전 청와대수석)김지용(37·정당인)임종석(34·전전대협의장)나병선(66·전의원)김형영(54·상업)□광진갑 김상우(45·의원)□광진을 추미애(41·의원)□동대문갑 지용호(35·정당인)김희선(57·당무위원)황소웅(57·당부대변인)문상주(52·직능단체회장)양동주(55·연구소소장)고광진(48·사학연금공단감사)□동대문을 최종근(53·시의원)김창환(64·전위원장)허인회(37·당무위원)□중랑갑 정광호(44·교수)이상수(53·변호사)□중랑을 김덕규(58·전의원)김충일(54·위원)□성북갑 유재건(63·의원)□성북을신계륜(45·전의원)김동수(31·회사원)□강북갑 김원길(57·의원)□강북을 조순형(64·의원)□도봉갑 김근태(52·위원)□도봉을 설훈(46·의원)이준오(47·정당인)□노원갑 우원식(43·정당인)최동규(63·전 동자부장관)신형식(40·정당인)송광선(44·정당인)박종선(44·정당인)이철용(52·전의원)이홍범(54·정당인)정지영(40·대학강사)김윤호(47·정당인)□노원을 김기당(54·평통자문위원)임채정(58·의원)노태수(48·정당인)□은평갑 조재환(51·당 사무부총장)손소빈(51·교수)이경수(46·정당인)손세일(64·의원)홍정식(49·활빈단장)한원석(61·정당인)이호민(42·정당인)김신호(38정당인)□은평을 이석형(50·변호사)오영식(35·전전대협의장)안순덕(64·정당인)김영숙(52·한국정책포럼회장)양종관(59·대학교수)□서대문갑 허위남(59·정당인)문석진(44·전시의원)김윤휘(56·기업인)김상현(64·의원)우상호(37·당 부대변인)이덕순(57·정당인)박준수(46·정당인)박재균(60·무직)□서대문을 김방림(59·전시의원)장재식(62·의원)문일권(72·전서울시의회의장)□마포갑 이선재(63·정당인)양윤근(54·정당인)진영환(54·정당인)□마포을 안형준(43·주택공사감사)김충현(54·정당인)황수관(55·연대교수)□양천갑 박범진(59·의원)정성남(35·자영업)□양천을 김영배(67·당 상임고문)양재호(48·전구청장)□강서갑 신기남(47·의원)임삼진(40·전청와대비서)□강서을 이성재(41·의원)박항용(49·변호사)박홍엽(40·부대변인)최수영(55·택견협회회장)장성민(37·전청와대 상황실장)우경선(58·기업인)박정희(34·정당인)안광양(56·정당인)최두환(59·전의원)□구로갑 정한용(45·의원)이인영(35·당청년위원장)박원기(45·기업인)□구로을 조평열(52·법률사무소사무장)김재중(34·교수)장영신(63·당 지도위원)이종근(41·회사원)권오신(58·교수)□금천 최영식(40·변호사)김기영(56·전서울시의회의장)이경재(67·전의원)방용석(55·의원)나이균(57·정당인)이판국(44·정당인)서병환(50·정당인)□영등포갑 김명섭(61·의원)김종식(52·세무사)이부규(60·사회운동가)장석화(54·전의원)김정영(48·정당인)□영등포을 김민석(36·의원)이영규(41·정당인)□동작갑 황필홍(46·총재자문교수)이봉규(34·학원강사)□동작을 박실(60·전의원)이재윤(62·중대교수)백계분(45·정당인)홍성범(35·전아태연구원)최태백(36·정당인)유용태(61·의원)배승철(49·기업인)□관악갑 김수복(46·시의원)이훈평(57·의원)박요한(63·구의원)이기연(56·구의회의장)김우연(60·정당인)장서수(74·무직)최병남(55·정당인)이지문(32·전시의원)남정태(46·국제문화친선협회이사)유상덕(50·전전교조부위원장)김근(53·근화병원원장)□관악을 이해찬(48·의원)이세훈(60·건축사)□서초갑 배선영(40·대통령 경제비서실과장)최규호(41·정당인)박남식(66·정당인)□서초을 안동수(58·변호사)□강남갑 전성철(50·변호사)이명례(56·대학강사)□강남을 최대성(31·기업인) 장준영(55·정당인) 나태균(64·시의원) 유상용(41·강남신문대표) 김명현(57·시의원) 이재풍(56·기업인) 김재준(50·정당인)□송파갑 이양수(42·민족음악원대표)임동갑(54·정당인)□송파을 김영술(39·변호사)구해우(36·민화협청년위원장)김병태(62·의원)김상두(60·기업인)김성순(59·구청장)유인학(60·조폐공사사장)김관석(50·의사)전익정(44·도시문제연구소장)곽순영(58·정당인)김판국(54·시사만화가)□강동갑 김형준(65·평통자문위원)송인회(47·시의원)황동현(52·정당인)김익종(57·정당인)김형래(59·전의원)김종출(54·정당인)박종삼(36·회사원)이홍주(55·정당인)정철규(39·회사원)남상태(54·기업인)모종일(37·LG화재 영업소장)□강동을 장종호(56·가톨릭병원원장)박은태(61·전의원)황선복(47·의료보호협의회부회장)심재권(53·전 위원장)신종철(48·정당인)◆부산□중동 정종엽(63·약사)김종한(39·호텔경영)□서 정오규(39·정당인)□영도 김정길(54·전장관)□진갑 문홍근(45·JC부회장)신봉환(64·무직)최두명(40·회사원)□진을 김창국(64·의사)정인화(69·전위원장)□동래 마청(59·전위원장)정상원(38·전위원장)유문현(52·전구의원)박근재(66·정당인)□남 김호길(55·전교수)김경원(35·전학생회장)송정섭(65·정당인)□북강서갑 조운규(57·정당인)김문자(46·정당인)□북강서을 노무현(53·의원)조기석(59·정당인)□해운대·기장갑 김운환(53·의원)박영철(51·사회운동가)□해운대·기장을 구석기(64·전위원장)□사하갑 서석재(64·의원)□사하을 박희동(38·전위원장)배명순(44·사회운동가)□금정 문용한(61·전위원장)채선수(42·정당인)하일민(60·전위원장)□연제 최국주(56·정당인)강신일(59·정당인)신창규(36·정당인)□수영 류태건(49·교수)최승호(전위원장)□사상 이은수(58·정당인)차재철(49·전위원장)이길부(59·정당인)박성국(35·회사원)한승종(59·전위원장)◆대구□동 서희수(47·연구소운영)류병간(44·기업가)□서 이상목(44·기업가)차태운(51·정당인)이헌철(44·경영학박사)김홍수(48·구의회의장)□남 조현국(47·교수)양동석(43·정당인)□북갑 김형기(59·언론인)박두익(53·정당인)김규배(61·구의원)안경욱(36·시의원)임창목(56·무직)□북을 최경순(41·정당인)□수성갑 박남희(49·전위원장)□수성을 이원배(46·기업가)정영웅(40·기업가)□달서갑 김충환(39·정당인)임갑수(47·정당인)박기춘(50·정당인)□달성 엄삼탁(59·지도위원)양시영(56·전군수)◆인천□중·동·옹진 서정화(60·의원)박상은(50·기업인)□남갑 박우섭(44·정당인)심상길(57·기업인)□남을 이강희(57·의원)□연수 서한샘(56·의원)정문모(58·기업인)□남동갑 김용모(52·기업인)신맹순(58·시의원)이강일(57·전위원장)□남동을 이호웅(50·전위원장)정진관(43·정당인)박귀현(51·정당인)김문종(40·정당인)□부평갑 박상규(63·전위원장)□부평을 최용규(44·정당인)민병선(39·회사원)조만진(49·전위원장)□계양 송영길(36·변호사)김요섭(50·정당인)□서·강화갑 조한천(57·의원)김교흥(40·정당인)이훈국(54·정당인)이일정(47·무직)하상현(43·변호사)□서·강화을 박용호(53·방송인)한상운(56·정당인)
  • 최승호씨 선문답 모티브로 한 우화집 ‘달마의 침묵’

    ◎시인의 시각으로 풀어쓴 성현들 사상 우리 시에서 정신주의를 이야기할 때 최승호의 시를 빼면 그 논의의 부피가 작아진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시인 최승호(45).초기의 그는 주로 도시문명의 비정함을 딱딱한 광물성의 이미지로,혹은 그로테스크한 정황묘사로 드러내곤 했다. 그러나 다섯번째 시집 ‘회저의 밤’을 내면서부터 그의 시에는 슬몃 도저한 정신주의가 배어들기 시작했다.불교나 도가의 절대적 무(無), 무지의 지(知), ‘무분별의 분별’의 깨달음 같은 것들이 시적 사유의 골간를 이루게 된 것이다. 선(禪)의 세계에 천착해온 최승호씨가 선사들의 선문답을 모티브로 한 시형식의 우화집 ‘달마의 침묵’(열림원)을 내놓았다.‘선에 관한 노트’라고 할 이 작품에서 시인은 특유의 시각으로 성현들의 사상을 풀어쓴다. “친절한 가르침은 가래침 같다.가래침을 뱉듯이 가르친다.아무 것도 받아 먹을 수 없도록”(‘가래침’에서) 이 우화는 최씨가 중국 선종의 시조 달마대사의 법문에 기대어 쓴 것이다.달마대사는 ‘나의 법은 마음으로써마음에 전할뿐 문자를 세우지 않는다’고 설파했다.불립문자(不立文字)인 셈이다. 이 불립문자에 대해 최씨는 “불립문자는 시를 쓰는 나에게 죽음이고 침묵이며 결국 실직을 의미한다”면서도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진 것을 잡아낼 수 있는 사람은 대단한 사람”이라고 그 경지의 자유로움을 부러워 한다. 선사들의 불립문자세계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하려는 시인의 노력은 시지푸스의 영겁의 형벌에 견줄만하다.매일 밤 화두를 붙안았다가 ‘상기(上氣,기가 머리쪽으로 모여 통증이 나타나는 현상)의 분화구’라는 선병(禪病)을 앓기도 했던 시인.승(僧)도 속(俗)도 아닌 그의 이 노트에는 선문(禪門)에 들고자 하는 한 시인의 정신세계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시인은 말한다.“시와 불가의 길은 나에게 둘이면서 하나다” 결국 그가 품고 있는 꿈의 궁극은 시의 길과 도(道)의 길이 하나가 되는 그런 경지가 아닐까.
  • 이제하 회갑기념 문집 ‘질주’/후배문인 25명 소설·산문등 엮어

    ◎신작 그림소설 ‘뻐꾹아씨,뻐꾹귀신’도 출간 시인이며 소설가이자 화가인 이제하씨의 갑년을 맞아 후배문인들이 기념문집 ‘질주’(열림원)를 냈다.아울러 이제하씨의 신작 그림소설 ‘뻐꾹아씨,뻐꾹귀신’(열림원)도 나왔다. 우리 문단에서 보기 드문 ‘환상적 리얼리즘’ 작풍으로 문학사에 뚜렷이 자리매김하고 있는 그는 인간적인 면모에서도 매혹적인 모습으로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때문에 그의 평창동 작업실에는 후배 문인과 화가들이 무시로 드나들며 그에게서 예술적 감수성의 세례를 받고 있다. ‘질주’는 바로 그 예술의 산방을 출입하는 후배문인 25명이 갖가지 장르의 글로 이씨를 기린 작품집이다.이 책에는 이씨의 문학인생 40년을 기록한 김채원의 실명소설 ‘고요속으로의 질주’를 비롯한 7편의 단편소설과 최승호의 ‘봄밤’ 등 10편의 헌시,최성각의 ‘나를 미치게 하는 비유,이를테면 〈벽에서 새는 바람같이〉’ 등 5편의 산문,그리고 서정기의 ‘원시성의 희구­신화적 인식의 자아’ 등 3편의 작품론이 실렸다.이제하의 단편 ‘비’가준 충격,그 ‘미치고 환장할 기분’으로 소설의 세계에 들어섰다는 최성각이 그리는 이제하의 초상한 토막.“친구들이 천천히 속물이 되어가고,문학판이 몇 사람의 닫힌 문학관에 의해 귀족화 되어가고… 사회는 더욱 걷잡을수 없이 꼴불견으로 일그러지는 그 한복판을 선생은 그렇게 굽은 어깨로,가열찬 욕망의 대행진 한쪽 곁에 이방인처럼 슬쩍 비켜서서,그러면서도 모던한 감각을 한번도 잃지않은 ‘예술가’로서 뚜벅뚜벅 천천히 오늘까지 오신 것이다” 한편 ‘뻐꾹아씨,뻐꾹귀신’은 과작의 작가로 알려진 그가 7년만에 내놓은 신작.주인공 ‘나’가 기르던 애견 ‘꽃례’가 죽은뒤 나타난 환영을 좇아 헤매도는 이야기로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와 같은 샤머니즘적 분위기의 소설이다.70여컷의 삽화가 곁들여져 ‘보는 소설‘의 매력도 풍긴다.
  • 일부 문예지‘변화의 바람’/내용 혁신·관행깨고 문단 문제점 지적

    ◎현대묵학­젊은층 인식 표지에 영문… 혹독한 평론/문예중앙­“글쓰기의 순사”… 치열한 상업주의 질타 일부 문예지들이 올해 6월호와 여름호에서 변신을 시도하거나 문단의 관행을 깨고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을 게재,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55년 창간,5백여명의 문인을 배출한 최고 연륜의 문예지인 「현대문학」이 꾀한 42년만의 변신은 단연 문단의 화제이다. 우선 6월호부터는 「CONTEMPORARY LITERATURE」라는 영문 제목을 새로이 표지 상단에 내세웠다.젊은 층을 겨냥하는 손짓이다. 내용도 변했다.연재 산문 가운데 미술적 상상력과 문학적 상상력의 소통 가능성을 모색하는 안규철의 〈사물들,그것은 무엇인가〉와 대중문화를 해부해보는 백지숙의 〈현대사회와 이미지〉는 「문학의 인접예술이나 대중문화에의 길트기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죽비소리〉도 긍정적인 면만을 부각시키던 평론의 관례를 깨고 있다.중견소설가 최명희의 「혼불」전집이 「매너리즘을 벗어나지 못한 청승스런 문체」,「지리하고 억지스러웠다」 등으로 꼬집혔고이문열의 「선택」에는 「여운이 없고 진정한 고뇌도 의문도 없다」는 듣기 거북한 혹평이 가해졌다. 「현대문학」측은 이러한 변화를 『90년대의 달라진 문학계 안팎의 상황에 대처하려는 노력』이라면서 『영상매체를 중심으로 급부상한 대중문화의 거센 물결을 직시,그 부정적 면모를 비판하며 긍정적인 면모를 수용하려 한다』고 설명했다.다양한 연령과 경향의 작품소개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는 현실적으로는 문학독자가 급격히 줄어들고 적자가 계속되는 「현대문학」의 실존적 위기를 타개하려는 노력이기도 하다.문학평론가 김화영·이남호 교수,소설가 이윤기씨,시인 최승호씨,불문학자 이재룡씨 그리고 소장 문학평론가 이경호씨가 이 변화를 끌어냈다. 계간지 「문예중앙」은 「문학의 무덤파기 경쟁을 멈춰라,상업주의여」라는 문학평론가 한기의 글을 초점으로 실었다. 지난 4월,34세로 요절한 소설가 김소진의 죽음을 돌아보며 우리 문학계의 치열한 상업주의를 비판하고 있다. 등단 이후 6년동안 세권의 창작집과 2권의 장편 그리고 수많은잡지에 꽁트를 쓴 작가 김소진.유능한 작가일수록 가장으로서 「밥」이라는 생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도높은 글쓰기를 해야 하는 문단의 슬픈 현실을 한씨는 김소진의 죽음에 비추어 「글쓰기의 순사」라는 표현으로 진솔하게 되집고 있다. 이 글은 대작을 기대할 수 없는 문단의 구조적 악순환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배려를 촉구하고 있다.
  • 5·18묘역 식수성금 전달/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은 4일 하오 청와대에서 「5·18 헌수추진위원회」위원장인 최승호 광주일보사장과 노성대 광주문화방송사장을 접견하고 광주 망월동 5·18묘역의 식수를 위한 성금을 전달했다.
  • 최승호씨 여덟번째 시집 「여백」 펴내

    ◎시역20년 시인의 시작 자기성장/문명·욕망 비판서 자연·불교세계 심취/“시란 꿩이 날아간 뒤에 눈밭속 발자국” 시인 최승호씨(43)가 여덟번째 시집 「여백」을 솔출판사에서 펴냈다. 「대설주의보」「고슴도치의 마을」「진흙소를 타고」 등 80년대 첫 세권의 시집으로 오늘의 작가상,김수영문학상,이산문학상 등을 잇달아 훑었던 최씨는 자기만의 「경지」를 드러내는 시언어로 누구보다 주목받았다.현대 도시문명을 비꼰 그의 그로테스크한 이미지들은 묘하게도 불교나 노장의 상징에 잇닿곤 했다.도시적 욕망의 복판에서 허무를 건져내는 그 시세계는 많은 문학도들을 매료시켰고 최씨는 해마다 신춘문예 평론에서 가장 많이 다뤄지는 시인의 하나가 됐다. 문명과 욕망을 꼬집는게 일차였던 최씨의 시는 90년대 들어 쇳소리가 가시면서 더욱 선쪽으로 접근했다.「반딧불 보호구역」으로 자연친화를 노래하더니 지난해 시집 「눈사람」에선 순환과 무위가 삶의 이치인 불교적 세계를 한껏 드러냈다.「여백」은 「눈사람」때의 이같은 세계관의 연장선위에서시력 20년에 이른 시인의 시쓰기에 대한 중간성찰을 아우르고 있다.지난해말 출판사인 세계사 주간을 그만두고 원없이 시만 썼던 근작들을 묶었다는 점과도 무관치 않아뵌다. 〈바다!/얼마나 시원한 말입니까.입이 크게 열리고 눈이 확 트이며 가슴에 구멍이 뚫리는 듯한 말이 바로 바답니다.하지만 보이는 것은 별로 없군요.아마 보이지 않는 곳에 바다의 화엄이 있을 겁니다.뿌옇게 이글거리는 수평선,해일이 일면 허공도 넘실거리는 수평선엔 뚜껑이 없습니다.저기가 바로 눈사람들의 공동묘지 아니겠습니까.저기가 바로 눈사람들의 신생아실입니다.//수평선에서 넘어온 고기잡이 배 한 척.그 뒤를 갈매기들이 너울너울 따라옵니다.물고기 장례식을 치러주려고 만장 펄럭이며 상여 따르는 행렬처럼 항구까지 끼룩끼룩 울며 날아옵니다.부두는 장례식장처럼 부산하고 활기에 넘쳐 비린내 속에 북적댑니다〉(「바다」전문) 신생아실이자 공동묘지인 바다는 탄생과 죽음을 한 고리처럼 안고 있다.이같은 순환은 바다와 눈사람을 연결짓는 물의 이미지때문에 강화되고「장례식」을 북적대는 활기로 바꾸는 갈매기 울음소리에 지상으로까지 확장된다.죽음은 순환의 계기로 바뀐 뒤 어느덧 편안해지고 「시인의 죽음」은 시어의 증폭을 가져온다. 〈여백의 시학이란 씌어진 적도 없고 씌어진 것도 없는 시학의 텅 빈 여백을 말한다.그 여백은 말로 채워지지 않으면서 다양한 말들을 이미 품고 있다.말들이 불어나면 여백은 더 넓어진다〉(「시론에 대하여」중) 저자란 〈돌멩이처럼 날아온 한 영감에 얻어맞고 온몸이 진동〉하는 〈무수한 현을 지닌 텅 빈 악기〉이며 시란 꿩이 날아간 뒤 눈밭에 남은 발자국이라고 말하면서 시인은 문자와 백지,언어와 침묵,생성과 소멸이 구태여 구분지어지지 않는 「보이지 않는 화엄」의 세계를 그리고 있는 것 같다.
  • 「미술품+유머」 이색전시회/18일부터… 이강우씨 등 16명

    18일부터 4월4일까지 서울 종로구 신문로 성곡미술관(737­7650)1·2·3층 전관에서 마련되는 「미술관에 넘치는 유머」전은 미술품과 유머를 연결한 이색적인 전시다. 일상적인 전시형태를 벗어나 유머라는 독특한 주제를 택해 평면과 입체·설치·사진·비디오 등 모든 장르로 소화해내는 신선한 볼거리다.단순한 웃기기 차원이 아니라 예술작가들의 관점에서 본 다양한 유머의 형태가 잘 드러나는 작품들이 나온다.냉소적이고 비판적이거나 무겁고 슬픈 분위기의 웃음,음흉한 웃음,에로틱한 웃음을 자아내는 각양각색의 작품들이 관람객을 유머스런 분위기로 이끈다. 김난영 김용철 김섭 김홍주 안성금 안창홍 양진식 윤동천 이강우 이완호 임영재 지석철 최승호 황주리 육태진 최석운 등 16명이 출품.
  • 그룹 대변인:2/삼성(테마가 있는 경제기행:2)

    ◎풍부한 정보망… 조기경보 시스템 막강/자체 논리로 여론 설득… 이 회장을 언론과 격리/상품 광고보다 이미지 심기 주력… 홍보차별화 『상품광고보다 그룹의 이미지를 알려라』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의 경영철학이 담긴 「신경영가이드」의 한 구절이다.한구절이지만 그러나 삼성홍보의 대원칙이다.이 원칙아래 광범위한 정보인맥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정계·관계·언론계의 정보를 「사건」이전에 포착하고,사건에 대처하는 이른바 조기경보시스템이 삼성홍보의 특징이다. 삼성의 대변인군단에는 언론출신이 많다.사령관은 중앙일보 편집국장출신인 이제훈 부사장.비서실장 보좌역을 겸임한다.그 밑에 중앙일보 출신인 이의일전무가 그룹홍보(언론홍보)를,엄주혁이사가 전략홍보(홍보전략 및 기획,비언론 관련홍보)를 맡는다.백발의 엄이사는 중앙일보차장으로 있다 왔다.10년가까이 공항을 출입하며 고 이병철회장의 출입국을 챙겨 고이회장이 잘봤다는 얘기가 있다.평소 엄이사를 『엄군』이라고 불렀고 임종전 이건희 회장에게 『엄군을 잘 보살펴달라』고 말했다고 한다.그는 삼성에서 이회장의 측근이다. 계열사 홍보담당으로는 이원달 건설상무,김재혁 생명상무,김광섭 전관이사,정태범 물산이사,이순동 전자상무,오흥진 자동차이사,최승호 중공업 이사,정진택 자동차이사 등이 중앙일보 출신이다.비언론출신 홍보임원도 있지만 주력은 아니다.중앙일보출신을 「중앙파」,비언론계를 「공채파」로 분류한다. 홍보전략에서 삼성은 차별화를 추구한다.「나쁜 것은 적게,좋은 것은 크게」의 차원에 머물지 않는다.나름의 논리와 로비로 여론지도층을 설득,「교화」해 나간다.이는 삼성의 사회경영·국가경영과 연계되는 대목이기도 하다.삼성의 분류상 언론은 사회경영에 속한다.이러한 홍보전략의 성공사례가 승용차사업이다.「경쟁을 촉진해야 할 정부가 승용차시장의 신규진입을 왜 막느냐」라는 논리가 여기에 동원됐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의 홍보위력을 보여주는 과거사례로 구포열차 사고와 이병철회장 상속건을 들었다.『구포 열차사고 때 다른 기업이라면 도산했을 것이다.이리역 폭발사고때 한화그룹을 생각하면된다.그러나 별문제없이 끝났다.고이회장의 상속세가 이슈가 됐을 때도 삼성은 언론에 「절세의 달인」이란 표현조차 나오지 않게 만들었다』 물론 회장홍보에선 좀 다르다.급하면 논리는 밀린다.엄주혁이사는 얼마전 「이회장 재산상속 시작」이라는 기사때문에 모 신문사로 야밤에 달려갔다.삼성은 회장홍보에 독특한 고집도 있다.가급적 회장과 언론의 접촉을 자제시킨다.격리전술은 북경발언 파문이후 더 심해졌다. 기자들과 현명관 비서실장의 대화 한토막. ­이회장이 정치엔 관심있습니까. ▲정치하실 분이 못됩니다.정치는 끌어안아야(마음에 맞지 않아도) 되는 데 감정을 숨기질 못합니다(현실장).파자마차림으로 정치할 수 있으면 하겠다고 한 말씀 그대로입니다(동석한 엄이사).회장과 관련해서는 이런 식으로 피해간다.삼성대변인들은 경험적으로 회장을 전면에 내세워 득된 게 없다고 믿고 있다.그래서 지금도 이를 철저히 실천중이다. 삼성홍보팀은 요즘 중앙일보와 조선일보의 「콩기름인쇄 공방사건」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고 불만이다.한 관계자는 『두매체간 콩기름잉크싸움으로 계열사만 엉뚱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비자금사건때도 중앙일보가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했다.아이러니다. 이회장은 인재를 홍보실에 보내야 한다고 강조한다.그러나 그룹내 공채출신 홍보인사들은 낙하산 인사때문에 당혹해한다.공채파 과·부장들은 성층권이 꽉막혀있어 답답해한다.화려한 스타군단의 약점이다.〈권혁찬 기자〉
  • 신작시집 「눈사람」출간 최승호씨(인터뷰)

    ◎“자아의 결박서 자유로워지고 싶은 소망 노래” 「거대한 변기의 세계관」에서 「눈사람의 언어」로. 시인 최승호씨가 신작시집 「눈사람」(세계사)을 펴냈다.지난 시기 그의 시에 출몰하던 변기,오물 등 욕망의 찌꺼기 같은 언어 대신 눈사람으로 대표되는 물의 이미지가 새로 나타났다. 〈눈사람이 녹는다는 것은/눈사람이 불탄다는 것,/불탄다는 것은/눈사람이 재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시냇물/하얀 재 흐른다/눈사람들이 둥둥둥 물북을 치며/강으로 바다로 은하수로 흘러간다/흘러간다는 것은/돌아간다는 것,/돌아간다는 것은 그 어디에도//오래 머물 수 없다는 것>(「눈사람의 길」에서) 『이번 시집의 「얼음의 자서전」같은 시에도 썼지만 그간 내 속에 「얼음의 성」이 켜켜이 쌓여 나를 가둬왔어요.이같은 자아의 결박에서 풀려 자유로워지고 싶은 소망으로 견고하지만 녹아버릴 운명의 눈사람을 택했지요』 지은이는 어느 때 보다 불교적 색채가 강한 것으로 이번 시집을 자평한다.있으면서 곧 없어질 눈사람은 곧 색즉시공이 가리키는 허무와맞닿기 때문. 『맺힌 것이 풀리는 노래를 쓰면서 무엇보다 내 자신이 더없이 편안해졌다』는 그는 『허무와 풀림의 문제를 좀더 붙들고 늘어지기 위해 노자·장자를 다시 꺼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손정숙 기자〉
  • 정보교환의 새 길트기 「문학 장르파괴」(건널목)

    ○…「소설과 시,시와 평론의 결합」.「장르파괴」가 두드러진 흐름으로 자리잡은 요즘 문단에 흔히 볼수 없었던 혼합장르가 나와 절로 눈길을 끌고 있다.계간 「작가세계」여름호에 실릴 작가 조성기씨의 「소설시」와 시인겸 평론가 이승훈씨의 「시비평」이 그것.말 그대로 시형식에 소설적 줄거리나 비평적 내용을 결합한 「혼혈종」들이다. ○…계간지 작가특집에 여러 평자들의 작품·작가론과 함께 실릴 조씨의 「소설시」는 「내 영혼의 백야」라는 제목을 달고있다.지난해 육신의 과로를 의식하지 못한채 1주일간 단식하다 죽을 뻔한 체험을 담은 것.〈저 모습이 내가 딸아이를 보는 마지막 모습인지도 몰라/이런 생각이 들면서도 전혀 눈물 같은 것은 흐르지 않았습니다/…그것은 공포였으나 뭉크의/「절규」같은 공포가 아니라/멀거니 바라보는 공포였습니다〉조씨는 『죽을줄 알면서도 잠도 밥도 취할수 없었던 메마름,영성을 입어 되살아난 신비체험 등을 도저히 허구의 형태에 담을수 없었기에』 소설아닌 「소설시」를 지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이씨의 「시비평」들은 시속에 자기 시에 대한 비평을 담고 있다는 점이 특징.더 나아가 자신의 작품세계를 놓고 다른 평론가와 대담한 것을 시로 재구성하기까지 한다.〈이승훈은 그가/사용하는 바로 그 언어를 부재시키기 위하여/…글을 쓴다 취소와 부재의/기술!그러므로 비평가가 그의 시에서 논해야 하는 것은/그 부재를 가리키는 반복되는 주요 개념들인 구멍,간극,/…그리고 특히 미지수 등이다〉(「크리티포에추리?」중)〈하하하 우린 함께 웃는다/…아아 웃음은/변증법도 죽이는구나 난 웃으면서 부탁한다 윤 교수/나에 대해 잘 써주세요…〉(「윤호병 교수와의 대담」중) ○…시인겸 「작가세계」를 발간하는 세계사 주간 최승호씨는 이런 글들에 대해 『정보화 물결을 타고 시와 산문도 상호 정보교환을 통해 새로운 길트기를 꾀하고 있는것 아니냐』는 풀이를 내놨다.〈손정숙 기자〉
  • 대통령상 「무등산 상고대 연구」/전국과학전

    ◎광주 문흥국교 양가은·김미현양 영예/교사부문 박봉자·정홍숙씨 「공기청정기」 제41회 전국과학전람회에서 학생부 대통령상의 영예는 「무등산 상고대에 관한 우리들의 탐구」(지구과학분야)를 공동출품한 광주광역시 문흥국민학교 5학년 양희은(11)·김미현(11)양이,교원 및 일반부는 「미립자 포집효율을 높인 새로운 공기청정기의 제작에 관한 연구」(공업분야)를 공동출품한 부산광역시 다선국민학교 박봉자(54)·성지국민학교 정홍숙(54)교수가 각각 차지했다. 또 국무총리상에는 학생부에서 「자동차는 교량에서 왜 서행해야 할까」(물리분야)를 출품한 대구광역시 성동국민학교 6학년 이승재(11)군·김지영(12)양이,교원및 일반부에서 「미생물막 전극을 이용한 수질오염 측정장치개발에 관한 연구」(화학분야)를 출품한 서울 자양고 박영희(52)·서울 공업고 안문영(52)교사가 각각 뽑혔다. 정부는 27일 상오 과학기술처 6층 상황실에서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4점 8명을 비롯,특상 75점 1백37명,우수상 1백12점 2백5명,장려상 1백2점 1백85명등 모두2백93점 5백35명의 수상자명단을 발표했다. 학생부 대통령상 수상작 「무등산 상고대에 관한 우리들의 탐구」는 겨울철 높은 산의 나뭇가지에 피어나는 얼음꽃인 「상고대」에 대해 형성조건등을 연구한 것으로 실험상자안에서 상고대의 생성을 재현하는등 탐구력과 관찰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교원및 일반부 대통령상 수상작 「미립자 포집효율을 높인 새로운 공기청정기의 제작」은 집진청정기원리를 일부 변경,송풍용 팬없이도 자연송풍으로 높은 먼지 포집효과를 보이도록 한 것으로 창작성과 실용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수상자들에게는 부상(대통령상 5백만원,국무총리상 3백만원)과 함께 해외연수,과학고·과기대등의 입학특전이 주어진다. 올해 과학전람회에는 전국에서 3천4백11점이 출품돼 시·도별 경연을 벌인뒤 우수작 2백93점이 최종결선에 올랐으며 산·학·연전문가 2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위원장 민석기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반도체재료연구센터장)가 심사를 맡았다. 올해 출품작은 환경보전과 공해방지분야가 눈에 띄게 늘어났으며 전체적으로 과학적 분석방법의 심도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번 수상작에 대한 시상식은 28일 상오10시30분 대덕연구단지내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있으며 이날부터 오는 10월20일까지 일반전시에 들어간다. □과학전 수상자 명단 ◇국무총리상 ▲학생부=이승재 김지영(대구 성동국 6년)▲교원·일반부=안문영(서울공고)박영희(서울자양고) ◇과기처장관상 ▲학생부=김찬주(부산 동래중 2년)신원섭 차승용(대구 경북사범대부속국 6년)용민희 김연경(경북 경주나산국 6년)이철성 오승준(부산 토현국 6년)김낙환 이승현(경북 구미송정국 4년)임재훈 배병윤(경남 함양고 3년)고영신 최의윤(충남 조치원여중 3년)과학반(인천 효성중3년)정재명 김보수(전남 해남동국 6년) 김나영 문철진(전남 목포선산허사분교 4년)이승환 차병길(광주 주월중 1년)권경희(경북 경주모서국 4년)정은영 박주영(대구 안심여중 2년)임영롱 김도영(광주 두암국 5,6년)과학반(서울과학고 2년)권순일 김민규(대구과학고 1년) 조형록 김경희(전남 장성성산국 5년)최선길 김혜준(충남 홍성산수국 6년)과학반(부산 동래여고)정자영 박상희(충남 홍성금마국 6년)김민석 심무영(부산여고국 6년)정누리 구예선(대구 달성금포국 5년)구수연 이유경(제주 한림국 5년)정세영 김성진(광주 송정국 5년)양윤주 김희나(광주 중앙여중 2,3년)임현섭 서지수(전남 나주봉황국 6년)박인영 김덕현(충북 가경중 2년)이재관 박민정(경북 유림국 4년)박민지 서원(광주 운암국 5년) 박효석 이창호(강원 인제기린중 2년)고아라 임재영(광주 염주국 6년)지구과학반(경기과학고 2년)김명순 전은숙(인천여고 2년) ◇교육부장관상 ▲교원·일반부=김진우 강석태(전북과학고)이명호(충남 태안창기중)윤수찬 김성중(서울 아현,도림국)유학열 신완식(전북 부안고)송진각 구본극(충북 충주공고,충일중)김승만 강철언(부산 남일고) 박재관(부산 문현여중)김미영(경기 안성국)공경환 장옥선(경기 의왕내손,안양비산국)김영주(서울 중동중)이호진 이구호(충북 청주봉명중,청주여고) 임현옥 류명숙(서울 강남,서강국)박명관 김동엽(전남 아산국송방분교)윤상옥 봉필환(충남 공주대룡국)어윤수 성보현(경남 통영욕지중)이문창(광주 동신여고)김정애 전철만(대구 지산중)임금례 신서영(서울 수서,재동국)조승원 박용철(전남 목포이로,중앙국)강영수 홍성욱(제주 남광국) 장진모 연동열(충북 제천중)표종희 양인모(충남 천안동여중)이학술김영환(충북 옥산,서원중)정용식(전남과학교육원)정현준 남궁재관(전북 장수장안,수남국) ◇농림수산부장관상 ▲학생부=최승호 김명재(강원 강릉노암국 6년)안영미 최혜정(대구 덕성국 6년) ▲교원·일반부=남명화(경북 울진국)옥장수 최철현(경남통영욕지중)김귀옥 박정옥(충남 대천수산고)이내창 최종현(충남 부여송간,공주교동국교)김휘룡 김우영(경북 문경점촌북국)김선홍 강순문(제주 성산,시흥국)이두형 고영부(부산 구서국)변병권 이기정(서울 매동,대현국) ◇통상산업부장관상 ▲학생부=박순희 박인식(전남 영암신북서국 6년)문성현 김유석(경기 안양덕천국 5,6년) ▲교원·일반부=신창수 김상현(경남마산고,경남과학교육원)성순환 박우근(부산 연천중,경남공고)양재성 박남종(경남 축동구호분교,선진국)황수규 이상국(전북 익산용산,완주삼례동국)이재창 신병선(경남 울산공고,거제종고) ◎학생부 대통령상 양가은·김미현양/“얼음꽃이 예뻐 추위 잊었죠”/3월까지 석달간 산 오르내리며 기상 조사 『작년 겨울 아버지와 함께 무등산에 등산갔을 때 집주위에서는 볼수 없는 눈꽃이 높은 산의 나뭇가지에 아름답게 피어있는 것을 보고 신기해서 탐구를 시작했습니다』 제41회 전국과학전람회에서 학생부 대통령상 수상자로 뽑힌 양가은(11)·김미현양(11)은 선생님(장병주교사)에게 물어본 결과 그것은 눈꽃이 아니라 차가운 물방울이 나무에 부딪쳐서 생긴 얼음이라는 설명을 듣고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82일간 무등산의 기상조건을 조사,상고대는 어떻게 해서 생기며 모양은 어떻게 달라지는가 등을 밝혀냈다. 『상고대는 최저기온이 영하 5∼6도 이하로 내려가고 상고대안개가 있으며 습도가 90%에 가까워야 핀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처음에 차가운 물방울이나뭇가지에 닿으면 핵을 만들고 그 핵을 중심으로 상고대안개가 불어오는 쪽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것도 확인할수 있었어요』 영하 10도 안팎의 추위 속에 2시간30분이나 걸리는 무등산 정상을 오르내리던 일이 가장 힘들었다는 두 어린이는 『나뭇가지에 하얗게 핀 상고대를 화학약품으로 고정해 집으로 갖고 내려올때는 너무도 신기하고 예뻐 고생도 말끔히 잊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의사를 아버지로 둔 3자매중 맏이인 양양은 장래희망이 화가.한전 회사원을 아버지로 둔 1남2녀중 맏이인 김양은 변호사 지망생이다.상금(학생3백만원,지도교사2백만원)으로는 과학문고를 구입해 내년도 과학부 친구들의 과학작품 제작을 돕겠다고. ◎교원부 대통령상 박봉자·정홍숙씨/“국민보건 향상에 힘 됐으면”/먼지 포집률 25% 높이고 제조원가 90% 낮춰 『어린이들에게 항상 물음표를 갖고 사물을 보도록 지도해 왔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무엇보다 기쁩니다』 제41회 대한민국 과학전람회 교원및 일반부 대통령상 수상자인 박봉자(54·여)·정홍숙(54)교사의 교사다운 수상소감이다. 수상작 「새로운 공기청정기」는 코로나방전을 이용한 집진공기청정기의 원리를 간단히 변형시켜 먼지 포집효율을 종전의 70%에서 95%로 높이고 제조원가도 10분의 1수준으로 낮춘 아이디어작품. 『부산지역 공기오염이 심해 공기청정기에 관심을 가졌는데 값도 비싸고 소음이 심해 이를 고쳐볼 수 없을까에 생각이 미쳤습니다』 93년5월 같은 학교에 근무하던 두교사는 같은 신앙인으로 대화를 갖던중 의기투합,청정기를 뜯고 연구를 시작했다. 현재 시판중인 집진청정기는 선전극이 2개의 평판전극 중심에 위치,포집된 먼지가 사방으로 흩어져 이를 한곳으로 빼내기 위해 송풍용 팬과 집진구를 달아야 한다. 그러나 두교사가 개발한 청정기는 선전극의 위치를 평판전극 가장자리로 이동시켜 송풍용 팬없이도 이온풍에 의해 자연송풍이 되게 한 것.그 결과 먼지 포집효율향상은 물론 전력소모도 5분의 1수준으로 줄일 수 있었다. 『아주 간단한 원리지만 이를 만들어내기까지는 전선굵기 하나에서부터 적절한 위치를 찾아내기까지 어려운 실험이 많았다』는 두교사는 『교육자로서 연구한 것일뿐 특허에는 관심이 없고 다만 이를 계기로 국민건강에 이바지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소박한 소망을 내보였다.
  • 심야 부녀자 상대/강도·성폭행 11회/20대 등 5명 영장

    서울 청량리경찰서는 8일 심야에 부녀자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강도,강간행각을 일삼은 최승호씨(20·카드할인업·중구 신당3동) 등 5명에 대해 특수 강도 및 강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국교 동창인 최씨등은 지난해 4월3일 새벽 4시쯤 성동구 성수2가 박모씨집에 담을 넘어 들어가 혼자 잠자던 박씨의 부인 강모씨(34)의 입을 공업용테이프로 막고 금목걸이와 카메라 2대,현금 9만5천원 등 1백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뺏은뒤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강씨를 번갈아 성폭행하는 등 최근까지 모두 11차례에 걸쳐 부녀자들을 대상으로 강도,강간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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