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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징역 3년 확정 이어 재산 추가 동결까지

    최순실 징역 3년 확정 이어 재산 추가 동결까지

    최순실씨가 이화여대 학사비리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을 확정받은 가운데 검찰이 최순실씨에 대해 추가 재산 동결을 추진하고 나섰다.15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부장 박철우)는 지난 11일 최순실씨의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에 추징보전을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추징보전 청구에 대해 “1심에서 나온 추징금과 관련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2월 1심은 최순실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모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으로부터 딸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비 등 433억원 상당의 뇌물을 받거나 약속한 혐의 중 뇌물 공여 약속 부분 등을 제외한 72억 9000여만원을 뇌물액으로 인정하고 이에 대한 추징을 명령했다. 추징보전이란 범죄로 얻은 불법 재산을 형이 확정되기 전에 빼돌릴 가능성에 대비해 일체의 처분 행위를 할 수 없도록 보전하는 것을 말한다. 불법 행위로 얻은 이익은 몰수할 수 있으며, 이미 처분해 몰수할 수 없으면 다른 재산을 찾아 추징한다. 법원이 추징보전 명령을 내리면 최씨는 재판이 끝날 때까지 재산을 팔거나 타인에게 넘길 수 없다. 검찰은 이와 함께 몰수·부대보전 청구도 했다. 이미 최순실씨의 국내 재산 중 200억원대로 추정되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미승빌딩이 거래 금지된 상태다. 지난해 5월 법원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77억 9735만원에 대한 추징보전 청구를 받아들여 미승빌딩의 매매, 증여, 전세권, 저당권, 임차권 설정 및 기타 일체의 처분 행위를 못 하도록 묶어놓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분식회계 논란’ 삼성바이오 시총 8조5천억 증발…이재용 재판 변수되나

    ‘분식회계 논란’ 삼성바이오 시총 8조5천억 증발…이재용 재판 변수되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이 사흘간 8조5000억원이 사라지고 주가는 26.33% 급락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1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특별감리 결과 회계처리 위반이 있었던 것으로 잠정 결론 내린 뒤 2∼4일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회계 논란은 2015년 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의 제약회사 바이오젠과 합작해 설립한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연결)에서 관계회사(지분법)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 가치가 장부가액에서 공정가액(시장가)으로 바뀌면서 4조8000억원으로 평가됐다. 덕분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익은 껑충 뛰었다. 2011년 설립 후 계속 적자를 내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1조9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단숨에 흑자 전환했다. 분식회계 논란이 벌어진 지점이 바로 여기다. 이듬해 한국공인회계사회가 금감원의 위탁을 받아 감리를 벌였지만, 당시에는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런데 분식회계 의혹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자 그해 12월 심상정 정의당 의원과 참여연대는 금감원에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는 질의서를 보냈다. 지난해 2월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위원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 위반 여부에 대해 질의를 쏟아냈다. 진웅섭 당시 금감원장은 “특별감리는 유관기관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그리고 지난해 4월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특별감리에 착수했고 1년여가 지나 고의적 분식회계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금감원은 지난 1일 “회계처리 상에 충분히 문제가 있다고 보고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6년 상장 시에도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주장이 일고 있다. 상장 한 해 전인 2015년 11월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 및 시행 세칙’을 개정해 시총 6000억원·자기자본 2000억원 이상이면 영업이익과 관계없이 상장을 허용한 것이 적자 행진을 벌이던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상장시키기 위한 사전 작업 아니냐는 것이다. 상장 요건이 완화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듬해 8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고 석 달 뒤인 11월 10일 유가증권시장에 등장했다. 공모가(13만6000원)를 크게 웃도는 14만4000원에 거래됐고, 시초가 대비 6.67% 오르면서 성공적으로 상장 데뷔 무대를 치렀다. 이어 주가는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달려왔다. 그러나 분식회계 논란이 불거지자 주가는 급락했다. 금감원 발표 다음 날인 지난 2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개장하자마자 주가가 급락해 전 거래일보다 17.21%(8만4000원) 내린 40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루 사라진 시가총액 규모만 5조6000억원이었다. 하락세는 3일(-3.47%)과 4일(-7.82%)에도 멈추지 않았다.4일 종가는 35만9000원으로, 금감원의 발표 전(48만8000원)보다 12만9000원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둘러싼 논란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2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금감원의 분식회계 결론에 강하게 반박하며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처벌을 요구하거나 금융당국의 ‘판단 번복’을 비난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금융당국은 감리위원회와 증권선물위원회를 거쳐 최종 결론을 낼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은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작업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만큼 경영승계 문제를 주요 쟁점으로 삼는 이 부회장의 재판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현재 심리가 진행 중인 대법원 재판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희박하다. 법률심인 대법원은 사실관계를 따지기 위해 새로 추가되는 증거를 조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신 대법원이 다른 사유로 2심 판결을 파기환송할 경우에는 사정이 달라진다. 이 부회장의 재판은 승계작업에 관한 쟁점 외에도 삼성이 최순실씨 측에 제공한 마필과 차량의 소유권 문제, 최씨 소유 회사인 독일 소재 코어스포츠에 36억원을 송금한 것이 재산국외도피죄에 해당하는지도 쟁점이다. 이런 쟁점을 두고 대법원이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사건을 돌려보낸다면 새로 시작하는 2심에서 추가적인 사실관계를 따질 수 있게 된다. 대법원 관계자는 “대법원 상고심은 원칙적으로 증거조사를 하지 않는다. 다만 파기환송이 되는 사건의 2심에서는 증거조사를 당연히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엇갈리는 진술…MB, 김희중·이병모·김성우 ‘대질 신문’ 가능성

    엇갈리는 진술…MB, 김희중·이병모·김성우 ‘대질 신문’ 가능성

    증언 많이 다르면 대질 ‘일반적’ 檢 “시간 많이 걸려 조사 부적합” 전직 대통령 예우 문제도 걸림돌 朴·최순실 대질 조사 안이뤄져이명박(77)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소환 조사 때 사건 주요 관계자들과의 ‘대질 신문’이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이 확보한 진술과 이 전 대통령 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 측은 검찰이 집중적으로 파고들 국가정보원 특별활동비 상납 의혹을 비롯해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 실소유 의혹, 60억원 규모의 다스 미국 소송비 대납 의혹, 민간 불법자금 수수 의혹 등에 대해 “모른다”와 “사실이 아니다”로 일관하고 있다. 한 검찰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사건 관계자들의 증언이 많이 엇갈릴 경우 대질을 한다”면서 “현재로서는 이 전 대통령의 입장과 사건 관계자들의 진술이 많이 다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형사소송법 245조는 검사 또는 사법경찰관이 필요할 때 피의자와 다른 피의자 또는 피의자가 아닌 자와 대질하게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검찰이 대질 신문을 진행할 경우 대상은 이 전 대통령의 국정원 특활비 상납 관여에 대해 적극적으로 진술한 김희중(불구속)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과 차명재산 관련 진술을 한 이병모(구속) 청계재단 사무국장, 다스 관련 자수서를 제출한 김성우(불구속) 전 다스 사장 등이 유력하다. 국정원 특활비 상납 관련 ‘방조범’으로 구속기소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은 같은 날 재판이 예정돼 일정상 쉽지 않다. 하지만 검찰이 대질 카드를 꺼내 들지 미지수다. 한 부장 검사는 “대질 조사가 극적인 측면이 있지만, 특수수사는 확보된 증거 위에 증언을 더하는 것”이라면서 “(대질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방법이기 때문에, 제한된 시간에 많은 것을 물어야 하는 전직 대통령 조사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직 대통령 예우 문제도 걸림돌이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대면 조사의 경우 불편한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전에 조사를 받은 전직 대통령들도 대부분 대질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09년 4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나와 조사를 받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의 대질이 필요하다는 검찰 측 요청을 거부했다. 또 지난해 3월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도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등이 불출석하며 대질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승마지원 뇌물 ’ 일치했고… ‘마필값 뇌물 ’ 엇갈렸다

    ‘승마지원 뇌물 ’ 일치했고… ‘마필값 뇌물 ’ 엇갈렸다

    최씨측 “판단 제각각” 주장하지만 ‘묵시적 청탁 없다 ’ 등 공통점 많아‘승마 지원액 ’ 시각 달라 향방 주목말 소유 인정 땐 ‘범죄수익은닉죄 ’ 뇌물죄는 준 사람과 받은 사람이 있어야 성립한다. ‘준 만큼 받는다’는 상식은 준 사람을 뇌물공여죄로, 받은 사람을 뇌물수수죄로 처벌하는 ‘쌍벌죄’란 처벌 형태로 구현된다. 그런데 국정농단 사건 중 승마 지원 뇌물죄에 대한 하급심 판단에서 ‘준 만큼’과 ‘받은 만큼’이 엇갈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지난 5일 ‘준 사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 재판부는 이 부회장이 약 36억원을 최순실씨에게 뇌물로 줬다고 규정했고, 13일 ‘받은 사람’ 최씨의 1심 재판부는 최씨가 받은 뇌물이 약 72억원이라고 판단했다. 언뜻 이 금액 차이만큼 하급심 판결에 큰 간극이 있는 것처럼 여겨진다. 최씨 측 이경재 변호사가 “같은 내용에 대해 이 재판부, 저 재판부가 다르다”고 강변하는 이유다. 하지만 승마 지원 관련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치하는 판단도 많다. 최씨의 경우 혐의 개수만 18개에 이를 정도로 복잡다단하게 이뤄진 국정농단 범행에 대한 사법적 판단이 정돈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하급심에선 특히 박영수 특검의 공소 사실 중 법리적으로 다소 무리라는 평가가 나온 혐의에 대해 엄격한 죄형법정주의 원칙을 적용, 특검 주장을 기각하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대기업들의 형사적 책임이 줄어들거나 없어지는 쪽으로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우선 최씨 1심과 이 부회장 2심은 공통적으로 미르·K스포츠재단 등에 대기업들이 774억원을 출연한 혐의를 뇌물죄로 처벌하지 않았다. 대신 최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범으로 강요죄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를 저질렀다는 데 두 재판부 판단이 일치했다. 특검 기소대로 뇌물 혐의가 적용된다면 재단에 출연한 대기업들 모두 뇌물공여죄로 처벌받아야 하지만, 강요죄 등이 적용된다면 대기업들은 ‘권력에 강요당한 피해자’가 된다. 앞서 2016년 12월 열린 국회 국정농단 청문회에 출석한 대기업 총수들이 재단 출연금을 ‘준조세’로 칭한 논리가 수용된 셈이다. 나아가 두 재판부는 삼성이 한국동계스포츠재단에 16억원을 후원한 혐의도 강요죄로 의율했는데, 영재센터 후원금을 다룬 재판 중 이 부회장 1심 재판부만 후원금을 삼성이 건넨 뇌물로 판단했다. 재계 순위에 따른 재단 출연이나 사회공헌활동 차원의 후원금 납부를 놓고 기업을 피해자로 본 것과는 다르게 개별 기업의 금품 제공은 모두 뇌물죄로 판단했다. 예컨대 삼성이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승마 지원을 한 혐의를 뇌물죄로 처벌하는 판결 내용은 하급심마다 일치한다. 하지만 삼성이 코어스포츠에 지급한 약 36억원 이외에 추후 지급을 약속한 135억원도 뇌물 액수로 봐야 한다는 특검 주장도 하급심 전부에서 깨졌다. 하급심에선 “뇌물수수 약속의 경우 (삼성과 코어스포츠 간) 용역계약서상 표시된 금액은 잠정 예산을 추정한 것에 불과할 뿐 지급 의사가 확정적으로 합치되지 않았다”며 특검 주장을 기각했다. 삼성이 미르·K스포츠재단 등에 출연하거나 승마 지원에 나선 대가로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라는 묵시적 청탁이 있었다는 특검 주장도 최씨 1심과 이 부회장 2심에서 모두 인정받지 못했다. 최씨 1심은 “특검이 제출한 증거만으로 (삼성물산 합병 등) 개별 현안 진행이 승계 작업을 위해 이뤄졌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이 부회장 2심도 “부정한 청탁의 대상으로 포괄적인 현안인 승계 작업 존재를 인정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단, 최씨 1심 재판부는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별도 지원했다가 돌려받은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에 대해선 “면세 사업자 선정으로 국내 계열사 지배력 강화를 위한 묵시적 청탁이 있었음을 인정할 수 있다”고 다소 다른 잣대를 제시했다. 법원 관계자는 “삼성의 경우 특검이 제시한 일부 개별 현안이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독대 이전에 종결된 데다 개별 현안 중 승계와 직접적으로 연결 짓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하급심에서 여러 쟁점이 정리되고 있지만 삼성의 승마 지원 중 마필값 36억원을 뇌물에 포함시킨 최씨 1심과 뇌물에서 뺀 이 부회장 2심의 견해차는 상급심에서 반드시 정리돼야 할 사안으로 꼽힌다. 마필값을 뇌물죄 범주에 넣고 빼는 문제는 뇌물 혐의에 대한 단죄뿐 아니라 횡령, 범죄수익은닉, 재산국외도피 등 다른 죄목에 대한 판단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편 국정농단 의혹의 주범으로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최씨는 판결에 불복해 14일 항소했다. 각각 징역 6년과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항소장을 제출해 국정농단 사건의 주요 쟁점들은 서울고법에서 다시 판단을 받게 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최순실 나이 ‘62’ 1심판결 징역20년 “벌금 180억 너무 적다”

    최순실 나이 ‘62’ 1심판결 징역20년 “벌금 180억 너무 적다”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이자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62)씨가 1심에서 징역20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받았다.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특검)과 검찰은 지난해 12월14일 결심공판에서 최씨에 대해 징역 25년, 벌금 1185억원, 추징금 77억9735만원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13일 최씨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하고 이같이 판결했다. 국정농단 사건의 발단이 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모금과 관련해 재판부는 “대통령의 직권을 남용해 기업체에 출연을 강요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최씨가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으로부터 딸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비 등 433억원 상당의 뇌물을 받거나 약속한 혐의 중에는 72억 9000여만원을 뇌물액으로 인정했다. 뇌물공여 약속 부분과 차량 대금만 무죄 판단한 것으로, 이는 이 부회장의 1심 재판부가 내놓은 결론과 같다. 마필 소유권이 삼성이 아닌 최씨에게 있다고 본 것이다. 다만 삼성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낸 후원금 16억2800만원과 두 재단에 낸 출연금 204억원은 모두 뇌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최씨가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음에 따라 사실상 같은 혐의를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은 포털사이트 댓글란을 통해 “정의로운 사회구현(on20****)”, “현재형량만 1800년도 넘는다. 미국식형량체계 원한다(sjyr****)”, “이재용은?(huss****)”,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수첩, 간접사실 증거로 증거 능력 있다.”누구 재판에서는 증거능력 없다 던데.. 사람가려서 증거로 인정 되나 봅니다(brso****), “해먹은게 얼만데 고작 180억이냐(djsq****)”, “숨긴재산이 수조일텐데 20조가 아니고 180억?(drag****)”등의 반응을 남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 판결 동의 못해” 현직 판사가 공개 비판

    “이재용 판결 동의 못해” 현직 판사가 공개 비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한 삼성 뇌물 사건 항소심 판결을 놓고 현직 부장판사가 공개 비판을 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김동진 인천지법 부장판사는 지난 6일 오후 9시 페이스북에 “이재용 판결에 대하여 동의할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 김 판사는 2014년 9월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선거 개입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린 1심 재판부에 대해 “사법부가 국민의 상식과 순리에 어긋나는 ‘지록위마’(指鹿爲馬·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함) 판결을 했다”는 비판 글을 올렸다가 법관의 품위 훼손 등의 이유로 징계를 받기도 했다.?또 청와대 게시판에 항소심 재판장을 특별감사 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와 7일까지 불과 이틀 만에 정부가 입장을 밝혀야 하는 기준인 추천 20만명을 넘어섰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도 “법리상으로나 상식상으로나 대단히 잘못된 판결”이라며 “대법원에서 반드시 시정될 것이라고 본다”고 반발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또한 “궤변으로 가득 찬 황당 논리 재판은 ‘판경(判經) 유착’”이라며 파상 공세를 이어갔다. 박영수 특검과 이 부회장 측 모두 상고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사건이 대법원 전원합의체에 회부될 것이란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1·2심 선고가 180도 달라지고 판결 이후 여론 분열상이 나타나며 심급이 올라갈수록 법리적 논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 댓글 여론조작을 통해 18대 대선에 개입한 원 전 원장 사건을 닮아 간다는 평가도 나온다. 두 사건은? 재판이 진행될수록 예기치 않게 비슷한 요소들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김 부장판사가 비판한 사건이라는 공통점 외에도 심급별 판결이 정반대로 엇갈린 점, 두 사건 모두 핵심 증거의 증거 능력을 재판부가 수용했는지에 따라 판단이 뒤집힌 점 등이 그렇다. ?원 전 원장 재판에선 2012년 대선 개입 정황이 무더기로 담긴 425지논 파일과 시큐리티 파일의 증거 능력이 인정된 2심에서 선거법 유죄가 선고됐다. 이 부회장 사건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 지시를 받아 썼다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수첩 내용을 간접 증거로 채택한 1심에서 이 부회장에게 한층 더 무거운 형이 선고됐다. 수첩의 증거 능력 여부에 대한 판단 외에도 이 부회장의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를 ‘묵시적 청탁’ 대상으로 간주할지, 최순실씨의 독일 회사로 승마 컨설팅 용역 대금을 보낸 재산 국외도피 혐의의 고의성을 인정할지를 놓고도 1·2심의 판단이 엇갈렸다. 심급별로 판단이 엇갈린 쟁점이 산적한 까닭에 대법원이 추후 이 부회장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5년 동안 ‘1심 선거법 무죄→2심 선거법 유죄→3심 전원합의체 파기환송→파기환송심 선거법 유죄’를 거친 원 전 원장 재판과 비슷한 경로가 이 부회장 재판에서 재연될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나아가 이 부회장 사건이 지난해 ‘촛불혁명’을 이끈 도화선 중 하나였다는 정치색이 덧칠될 경우 원 전 원장 사건처럼 변칙적인 상고심 진행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원 전 원장에 대한 전원합의체 상고심은 원 전 원장 사건 전체를 심리해 유·무죄를 가리는 대신 425지논 등 2가지 파일의 증거능력 여부만 확정하는 ‘원포인트 심리’로 진행됐는데, 매우 이례적인 재판 진행 방식이란 게 법조계 중론이다. 이례적이었던 재판 진행 이면엔 청와대의 개입 정황이 숨어 있었던게 최근 법원 추가조사위 조사 결과 드러났고, 이에 따라 현 대법관 13명이 재판 외압 의혹을 부정하는 의견을 발표하는 혼란상이 벌어진 바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0차 독대’ 입증에 주력한 특검…2심, 위증죄ㆍ36억 뇌물만 인정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에 대해 1·2심 판단이 정반대로 엇갈렸다. 1심 재판에서 뇌물공여, 횡령,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 혐의 등 이 부회장에게 적용한 혐의 대부분에 대해 유죄 인정을 받으며 판정승을 거뒀던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심에서 사실상 완패당했다.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가 1심 그대로 유죄로 인정한 혐의는 국회에서의 위증죄와 삼성전자가 최순실씨 독일 회사에 36억여원의 용역비를 지급한 뇌물공여, 횡령 혐의뿐이다. 특검은 이날 “?너무 안타깝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재판부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수첩의 증거 능력을 배제한 데 대해 “이화여대 입시비리 사건, 차은택씨의 광고사 강탈사건 등에 대한 형사 재판 결론과 상반된다”고 지적했다. 재산국외도피 무죄에 대해선 “재산을 국외로 도피할 의사가 아니라 뇌물을 줄 뜻에서 해외로 보냈다는 재판부 해석은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라는 것처럼 자의적”이라고 비꼬았다. 재판부가 사건의 성격을 ‘정경유착’이 아닌 ‘정치권력의 강요’로 규정한 것을 놓고선 “이 부회장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본질의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앞으로 남은 재판인 상고심은 사실관계보다 원심이 법 적용을 제대로 했는지를 제한적으로 따지는 법률심이기 때문에 특검은 벼랑 끝에 몰린 처지가 됐다. 특검이 항소심에서 ‘0차 독대’ 입증에 역량을 집중한 게 패착이었다는 평가가 뒤늦게 제기되는 이유다. 앞서 1심에서 이 부회장이 전달한 뇌물의 대가를 ‘묵시적 청탁’에서 찾은 게 논란이 되자 특검은 이 부회장과 박 전 대통령이 기존에 알려진 세 차례 독대에 앞서 (충분히 시간을 갖고 경영승계 청탁을 할) 별도 독대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0차 독대가) 어떤 내용의 면담인지 전혀 입증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재판부는 이어 특검이 이미 1심에서 확실히 입증했다고 안심한 삼성 측의 정유라씨 마필 지원,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경영권 승계 ‘묵시적 청탁’ 인정 안 돼… 뇌물 혐의 줄줄이 무죄

    경영권 승계 ‘묵시적 청탁’ 인정 안 돼… 뇌물 혐의 줄줄이 무죄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의 부도덕한 밀착이다.”(1심 재판부) “전형적인 정경유착은 찾을 수 없다.”(2심 재판부)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들이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형량이 대폭 줄어든 데에는 핵심 공소 사실인 뇌물공여 혐의가 일부만 인정됐기 때문이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사이 뇌물 관계 형성의 근거로 꼽혔던 이른바 ‘포괄적 현안’에 대한 ‘묵시적 청탁’은 없었다고 항소심 재판부가 판단하자 나머지 혐의들이 줄줄이 무죄로 결론 났다.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는 이날 항소심 선고에서 “피고인들이 뇌물의 대가로 박 전 대통령에게 어떠한 특혜를 받았거나 박 전 대통령에게 어떠한 청탁을 요구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 뇌물 사건의 핵심 뼈대였던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 존재 자체를 부정했다. 1심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신규 순환출자 고리 해소를 위한 삼성물산 주식 처분 최소화, 삼성생명의 금융지주회사 전환 등 구체적인 개별 현안들과 관련해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에게 명시적으로나 묵시적으로 청탁하지 않다고 판단했고, 항소심도 같은 입장을 유지했다. 다만 1심은 이 같은 개별 현안들을 일련의 그룹 승계작업 과정으로 보고, 경영권 승계라는 포괄적 현안을 이 부회장이 묵시적으로 청탁했고, 박 전 대통령도 이를 인식하며 대가 관계가 형성됐다고 봤다. 그러나 항소심은 달랐다. “계열사들이 추진한 일부 개별 현안들이 성공할 경우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의 지배력이 확보되는 직간접적 효과가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면서도 “각 현안들에는 계열사들의 경영상 필요나 합목적성이 존재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따라서 비난 가능성 및 책임을 모두 이 부회장에게만 돌릴 수는 없다”고 했다. 이 부회장과 박 전 대통령의 뇌물 관련 추가 독대, 이른바 ‘0차 독대’가 있었다는 특검 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이 부회장의 안가 방문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고, 면담 내용도 전혀 입증되지 않았다”며 1차 독대 사흘 전인 2014년 9월 12일 0차 독대 존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포괄적·개별 현안에 대한 ‘부정한 청탁’이 없었던 것으로 판단되자 제3자 뇌물죄가 전부 무죄가 됐다. 특검은 삼성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16억 2800만원)과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204억원)을 모두 제3자 뇌물수수죄에 해당하는 뇌물 공여 혐의를 적용했다. 1심도 무죄 판단했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과 관련해 특검은 “삼성이 재단 설립비를 대납한 것”이라며 단순 뇌물 혐의를 예비적으로 추가해 공소장을 변경했지만, 항소심은 이마저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단 설립 뒤 출연이 이뤄졌다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부정 청탁 입증의 필요가 없는 단순 뇌물죄로 기소됐던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지원만 유일하게 뇌물 혐의가 인정됐다. 재판부는 심리 막바지에 특검 측에 제3자 뇌물죄를 추가하는 공소장 변경을 권유하기도 했지만, 이 부분을 단순 뇌물죄로 결론지었다. 이와 관련, 삼성 측에선 공무원인 박 전 대통령과 공무원이 아닌 최씨가 뇌물 혐의 공동정범 관계가 성립할 수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항소심은 “공동정범 관계가 성립된다”고 못박았다.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에게 승마 지원이라는 뇌물을 요구했고, 최씨가 단순히 전달받은 것을 떠나 수수 과정을 주도하며 박 전 대통령과 자신의 뜻을 이루었다”면서 특히 “공동정범으로 인정되면 반드시 공무원에게 뇌물이 귀속된다든지, 공무원과 공범이 경제적 공동체 관계에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승마 지원 중에서도 말 자체는 뇌물로 보지 않았고 코어스포츠로 보내진 용역대금 36억 3484만원과 마필과 차량을 무상으로 사용한 것에 대한 이익만 유죄로 인정하다 보니 뇌물 공여 금액도 당초 공소사실인 298억 2535만원(약속 금액 포함 433억원)에서 대폭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형량이 높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재산국외도피 혐의가 전부 무죄를 받았고,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된 횡령액 81억원을 전액 변제한 점 등이 감형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2심의 반전… “최고 권력자가 이재용 겁박”

    2심의 반전… “최고 권력자가 이재용 겁박”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거액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던 이재용(50) 삼성전자 부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을 받아 석방됐다. 지난해 2월 17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의해 구속된 지 353일 만이다.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는 5일 이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이 부회장과 공범으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던 최지성(67) 전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64) 전 미래전략실 차장도 박상진(65) 전 삼성전자 사장과 함께 징역 2년에 집유 3년을 선고받아 풀려났다. 황성수(56) 전 삼성전자 전무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유 2년으로 감형됐다.핵심 공소 사실인 뇌물공여 혐의 가운데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지원만 일부 유죄로 인정되고,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과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은 모두 무죄가 됐다. 다른 혐의인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재산 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처벌법 등이 모두 일부 유죄, 또는 무죄 판단되면서 이 부회장 등의 형량이 대폭 줄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국내 최고 정치권력자인 박 전 대통령이 국내 최대의 기업집단인 삼성을 겁박하고, 최씨의 그릇된 모성애로 사익을 추구하면서 피고인들이 이들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한 채 뇌물공여로 나아간 사안”이라고 규정했다. 특검팀과 1심 재판부에서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의 부도덕한 밀착”이라면서 ‘정경유착의 전형’이라고 판단했던 부분을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재판부는 특히 1심에서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사이의 뇌물 관계가 형성된 근거로 본 ‘포괄적 현안’에 대한 ‘묵시적 청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개별적 현안은 물론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역시 청탁하지 않은 것으로 인정되다 보니 오히려 “정치권력의 요구에 수동적으로 응한 뇌물공여”가 이뤄진 것이라는게 재판부의 설명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온 뒤 “여러분들께 좋은 모습을 못 보여 드린 점 다시 한번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1년 동안 저를 돌아볼 수 있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 됐다. 앞으로 더 세심하게 살피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곧바로 부친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입원 중인 삼성서울병원을 들러 병문안한 뒤 귀가했다. 한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입장문을 통해 “법원에서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를 기대했는데 너무 안타깝다”며 “법원과 견해가 다른 부분은 상고해 철저히 다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재용 집행유예…특검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 아니다’ 논리”

    이재용 집행유예…특검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 아니다’ 논리”

    이재용(50)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항소심 법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한 것을 두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5일 ‘이재용 부회장 등 항소심 선고 관련 특검 입장’ 자료를 내고 항소심 선고 결과에 대해 반박했다.앞서 재판부는 삼성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부정한 청탁’과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측에 경제적 이익을 건넸다는 공소사실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는 이날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특검팀은 “이재용의 승계작업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판시하면서, 합병 등 개별 현안이 성공에 이를 경우 삼성전자 등의 지배력 확보에 직간접적으로 유리한 효과가 있었다고 판단하는 등 모순되는 판단을 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재산국외도피 혐의를 전부 무죄로 본 것에 대해선 ”재산을 국외로 도피할 의사가 아니라 뇌물을 줄 뜻에서 해외로 보냈다는 것은 술은 마셨지만 음주 운전은 아니라는 것과 같은 논리”라면서 ”코어스포츠와의 허위 용역계약 체결이라는 불법적이고 은밀한 방법을 통해 삼성전자 자금을 독일로 빼돌린 것이 명백함에도 도피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자의적인 해석을 했다”고 반박했다. 항소심에서 인정되지 않은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이른바 ‘0차 독대’에 대해서도 ”여러 물증이 존재함에도 안 전 수석의 보좌관이 작성한 일지의 신빙성 문제만으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본 것은 증거재판주의 원칙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안종범 전 수석이 박 전 대통령의 지시 내용 그대로 수첩을 기재했다고 증언했음에도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면서 ”이재용이 뇌물 공여의 대가로 경영권 승계에 있어 커다란 경제적 이익을 얻었음에도 피해자에 불과하다는 항소심 판단은 이재용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해 사건의 본질을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특검팀은 ”항소심 판결의 명백한 오류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해 실체 진실에 부합하는 판결이 선고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재용 2심서 집행유예로 석방…최지성·장충기도 석방

    이재용 2심서 집행유예로 석방…최지성·장충기도 석방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측에 뇌물을 건넨 혐의 등으로 기소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 구속된 지 약 1년 만에 석방됐다.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는 5일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2월 17일 구속된 이래 353일 만에 석방됐다. 2심 재판부는 1심이 유죄로 인정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금과 재산국외도피 부분 등 상당 부분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핵심 혐의인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지원은 1심과 마찬가지로 뇌물로 인정했다. 다만 코어스포츠에 건넨 용역대금 36억원과 최씨 측에 마필과 차량을 무상으로 이용하게 한 ‘사용 이익’만을 뇌물로 인정했다. 삼성이 마필 소유권을 최씨 측에게 넘긴 것으로 인정할 수 없는 만큼 마필 구매 대금 등은 뇌물로 볼 수 없다는 게 항소심 판단이다. 앞서 1심은 마필 운송 차량 등 차량 구입 대금만 무죄로 보고 살시도나 비타나, 라우싱 등 마필 구입 대금 등 총 72억 9000여만원이 뇌물에 해당한다고 인정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뇌물공여와 함께 적용됐던 특경가법상 재산국외도피 혐의는 모두 무죄 판단했다. 이 부회장 측이 코어스포츠에 용역비로 보낸 36억원은 뇌물로 준 돈일 뿐 이 부회장이 차후 사용하기 위해 국내 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게 아니라며 1심의 유죄 판단을 뒤집었다.항소심 재판부는 최씨가 실질적으로 지배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이 낸 후원금 16억 2800만원도 1심의 유죄 판단을 뒤집고 무죄 판단했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낸 출연금 204억원도 1심처럼 무죄 판단을 유지했다. 국회 위증 혐의도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삼성의 승계 작업이라는 포괄적 현안이 존재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 승계 작업을 위한 묵시적 청탁이 있었다고 볼 수 없다”면서 앞서 1심이 삼성 측이 승계 작업을 위해 박 전 대통령에게 묵시적 청탁을 한 점이 인정된다며 영재센터 후원금을 유죄로 인정한 부분을 뒤집었다. 항소심 재판부는 개별 현안에 대한 삼성의 명시적·묵시적 청탁도 1심과 마찬가지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최지성 전 부회장, 장충기 전 사장, 박상진 전 사장 역시 재판부로부터 각각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으로 감형받아 석방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재용 오늘 항소심 선고, 징역 5년 유지될까

    이재용 오늘 항소심 선고, 징역 5년 유지될까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이재용(50)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 선고가 5일 이뤄진다.서울고법 형사13부(정형식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이 부회장과 삼성 전직 임원 4명의 항소심 선고 공판을 연다. 지난해 8월 말 1심 선고가 난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와 지배권 강화 등 그룹 내 현안을 해결하려 박 전 대통령의 도움을 받는 대가로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훈련을 지원하는 등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1심은 뇌물 공여, 횡령 및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 은닉, 국회 위증 등 5개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사장)에겐 각각 징역 4년,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에겐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에겐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수차례 공소장을 변경해 적용 혐의나 사실을 추가하고, 삼성은 이를 반박하는 등 양측은 항소심 내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2심 쟁점은 삼성이 최씨 측에 제공한 승마지원을 뇌물로 보느냐 여부다. 1심은 이 부회장과 박 전 대통령 사이에 경영권 승계라는 ‘포괄적 현안’에 대한 ‘묵시적 청탁’이 있었고,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공모해 승마 지원금을 뇌물로 받았다고 봤다. 특검팀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등 개별 현안에 대한 청탁까지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삼성은 ‘승계 현안’ 자체가 없었으며 청탁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맞섰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낸 출연금 204억원이 뇌물로 인정될지도 관건이다. 1심은 이 부회장이 재단과 관련해 뇌물을 제공한다는 인식이 없었다며 두 재단에 대한 지원 부분을 모두 무죄로 판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뇌물공여·추가독대·재산도피…오늘 이재용 항소심 선고 쟁점

    뇌물공여·추가독대·재산도피…오늘 이재용 항소심 선고 쟁점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거액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이재용(50)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5일 항소심 선고 공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8월 25일 1심 선고 이후 5개월여 만에 열리는 항소심에서 1심 판단과 형량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는 5일 이 부회장과 삼성 전직 임원 4명의 뇌물공여 혐의 등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을 갖는다. 이 부회장은 5개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항소심의 핵심 쟁점은 역시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다. 1심에선 삼성의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지원과 장시호씨의 한국동계스포츠 영재센터 후원은 뇌물이 맞다고 판결했다.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사이 삼성의 경영권 승계라는 ‘포괄적 현안’에 관한 ‘묵시적 청탁’이 오간 게 맞다는 결론이었다. 그러나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 과정에서는 부정한 청탁과 대가관계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로 봤다.박영수 특별검사팀은 항소심에서 몇 차례 공소장을 변경하며 뇌물 혐의 입증에 주력했다. 단순 뇌물공여 혐의로만 기소했던 승마 지원금은 재판부의 요청에 따라 심리가 마무리되기 직전 제3자 뇌물공여 혐의를 예비적으로 추가했다. 또 제3자 뇌물죄로 기소했던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은 단순 뇌물죄를 추가했다. 단순 뇌물죄는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된 금품을 받으면 혐의가 성립되지만 제3자 뇌물죄는 ‘부정한 청탁’이 인정돼야 한다. 승마 지원에 대해선 박 전 대통령이 직접 받은 이익이 없어 제3자 뇌물죄 혐의를 더한 것으로 풀이된다. 핵심 뇌물 혐의들에 대해 특검이 이중으로 가능성을 열어 둔 것이다. 특검팀은 또 1심에서 인정되지 않은 ‘개별적 현안’에 대한 청탁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삼성전자와 제일모직 합병을 찬성하도록 압박한 혐의로 유죄를 받은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항소심 판결문에 박 전 대통령의 개입이 인정됐다며 이를 증거로 제출했다. 반면 삼성 측은 1심에서부터 “기업 현안을 청탁하지 않았고 부당한 특혜를 받지도 않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항소심에선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의 진술을 토대로 ‘0차 독대’가 있었는지도 논란이 일었다.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첫 독대인 2014년 9월 15일 전인 9월 12일 청와대 안가에서 이미 한 차례 독대가 있었다는 게 특검의 주장이다. ‘0차 독대’ 유무가 뇌물 혐의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로 인정될 경우 “5분 남짓의 짧은 시간 동안 대가관계가 형성될 수 없었다”는 삼성 측 주장이 빗나가게 된다. 이 부회장은 “그걸 기억 못하면 제가 치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이 부회장의 형량에 중요한 변수가 될 국외재산도피 혐의에 대한 항소심 판단도 관건이다. 1심에선 삼성이 승마지원을 위해 코어스포츠와 삼성전자 명의 독일 하나은행 계좌에 보낸 78억 9430만원 가운데 코어스포츠 계좌로 보낸 36억 3484만원만 유죄로 판결했다. 재산도피액이 5억원 이상~50억원 미만일 때는 징역 5년 이상이 기준 양형이지만 도피액이 50억원을 넘으면 무기징역 또는 징역 10년 이상으로 형량이 확 높아진다. 삼성이 삼성전자 명의 계좌에 돈을 보낼 때 예금거래 신고서에 ‘삼성전자 승마단 선수들에게 필요한 말과 차량 구입 용도’라고 쓸 시점엔 최씨에게 말을 증여한다는 의사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는 게 1심의 판단이었다. 따라서 항소심 재판부가 말 소유권이 이전된 시점을 언제로 보느냐가 이 부회장의 양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부영·포스코는 이명박·박근혜·최순실의 비리 교집합”

    “부영·포스코는 이명박·박근혜·최순실의 비리 교집합”

    전 정부에서 알짜배기 부동산 6조원 어치를 사들인 건설사 부영그룹과 포스코가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비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다스 지분을 사들여 MB가 실소유주임을 밝히겠다는 ‘플랜다스의 계(plan Das의 契)’ 프로젝트를 주도한 안원구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 사무총장(전 대구지방국세청장)은 26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이렇게 언급했다. 안 총장은 최근 검찰이 비자금 조성 및 탈세 혐의 받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과 관련해 “국정농단 당사자인 최순실, 박 전 대통령이 삼성으로부터 받은 돈은 300억원이 채 안 된다”면서 “국민연금이 2700억원을 손해보면서까지 삼성 승계를 도와줬는데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삼성으로부터 직접 받은 불법자금 외에 또다른 비자금 수수가 있다는 추측이다. 이와 관련 안 총장은 “부영건설은 주택도시기금 등에서 특혜를 받았고 2015~2016년 알짜배기 건물 6개를 잇달아 사들였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내놓은 삼성생명 건물, 삼성화재 본관, 포스코건설 본사 사업, 하나외환은행 을지로본관, 송도대우자동차판매 테마파크 등을 가리킨 것이다. 안 총장은 “3조원에 가까운 돈을 갑자기 부동산 사는 데 쓸 수 없고 다른 혜택까지 받은 걸 보면 상식적인 거래가 아니다”라면서 “돈을 다 주고 산 것도 아니고 일부만 주고 나중에 벌어서 갚으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이런 의심스러운 거래의 배경에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등이 연루됐을 수 있다는 게 안 총장의 주장이다. 안 총장은 “확실한 증거가 있는 것은 이명박 정부와 최순실, 박 전 대통령 사이에 공통 합집합이 있다는 것”이라면서 “사실 포스코는 이명박 정부 때 부실회사를 비싼 돈을 주고 사는 등 전 정권과 특징(적 관계)이 있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檢, 범죄수익환수팀 신설…최순실 재산도 예외 없다

    기존 센터 환수율 2%대 부진 ‘국정농단’ 은닉재산 환수 과제 조세부 전문성·형사부 강화도 검찰이 범죄수익 환수를 위한 전담 조직을 서울중앙지검에 설치하고 민생 관련 사건 해결을 위해 형사부를 강화한다. 또 늘어나는 경제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공정거래조세조사부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과 법무부 등은 이달 예정인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 맞춰 이같은 내용의 직제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지난 1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형사부 강화와 함께 필요한 부서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검찰에서 먼저 요구를 해와 현재 행정안전부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서울중앙지검의 ‘범죄수익환수부’(가칭) 신설이다. 현재도 대검찰청 반부패부 수사지원과에 ‘범죄수익환수 수사지원센터’가, 각 지방검찰청에 범죄수익환수반이 있지만 정식 편제가 아니다 보니 실적이 부진하다는 평가다. 2016년 검찰은 범죄수익 추징 대상액 3조 1318억원 중 841억원(2.68%)을 환수하는데 그쳤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뇌물수수 혐의 등이 유죄로 확정되면, 이들의 재산 환수가 범죄수익환수부의 최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7월 국정기획자문위도 5개년 계획에 “국정농단 관련자들의 과거 부정축재 재산 환수 관련 법률 제정을 지원하고, 검찰의 범죄수익 환수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현재 박 전 대통령 소유의 서울 내곡동 주택(매입가 약 28억원)과 1억원짜리 수표 30장, 최씨 소유의 200억원대 강남 빌딩은 현재 재산 동결상태다. 민생범죄 해결을 위해 현재 8부까지 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부를 10부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취임 이후 형사부 강화의 뜻을 수 차례 밝혀왔다. 지난해 8월에는 특수·공안 담당 검사 50여명을 형사부로 배치했다. 이번 형사부 강화에 필요한 인력은 ‘법무부 탈검찰화’에 따라 법무부를 나온 검사들을 활용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의 공정거래조세조사부도 공정거래부와 조세조사부로 나눠 전문성을 보다 강화한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당시부터 화이트칼라 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의 연장선으로 분석된다. 특히 담합과 탈세 등 경제 관련 범죄가 점점 교묘해지고, 전문화 되고 있어 검찰 조직도 세분화 돼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신년 인터뷰] “현 다당제는 파열된 양당제일 뿐… 개헌 때 선거제 개혁해야”

    [신년 인터뷰] “현 다당제는 파열된 양당제일 뿐… 개헌 때 선거제 개혁해야”

    법정에서, 또 거리에서 국내 인권, 환경, 복지 분야의 개선을 위해 활동해 온 원로 인권변호사 최병모(69) 법무법인 양재 대표가 요즘 ‘정치제도’를 강의하고 있다. 직접 프레젠테이션(PPT) 강의 자료를 만들어 부르는 곳이 있으면 어디든 달려간다. 그의 PPT 자료를 들춰 보니 1987년 체제의 한계, ‘차악 선택’의 수단이 된 소선구제의 병폐, 사회 다양성 구축에 초점을 맞춘 각국 제도에 대한 고민이 빼곡했다.“결국 제도입니다. 제도가 인간의 행동과 사고를 규정합니다. 1987년에서 한 세대가 지난 지금 다양한 사상이 각축을 벌이고 건전한 경쟁이 펼쳐지는 합리적인 정치제도를 설계해야 합니다.” 그는 공안 정국에 맞서 정의실천법조인회(1986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1988년) 창립에 참여해 인권운동을 하고, 환경운동연합 전신인 공해반대시민운동협의회를 창립(1986년)하고, 민변 회장을 맡아(2002년) 권력 하수인 노릇에 중독된 검찰·법조의 개혁을 외치고,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이사장을 맡아(2007년) 국가의 후견적 역할을 강조하다 보니 “결국 정치제도가 문제”임을 깨달았다고 한다. 현재는 국회의원 소선거구제를 비례대표제로 전환할 것을 주창하는 ‘비례민주주의연대’(대표 하승수·최태욱)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그는 정치제도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개헌 움직임이 가시화된 올해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해 촛불집회에 참가했나. -지난겨울 광화문, 서울시청 앞에서 안국동, 종로까지 참 많이 걸었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 농단은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으로 이어진 독재 정권의 부활 시도였는데 시민이 꺾었다. 촛불집회는 혁명이었다. 길게는 4·19 혁명, 5·18 광주, 6·10 항쟁의 연장선상에 있는 역사적 경로였다고 본다. 이제 촛불혁명을 완결하는 게 우리 사회의 목표가 돼야 한다. →촛불에 담긴 개헌의 의미는. -개헌과 함께 선거제도를 개혁해야 한다. 1987년 우리나라는 대통령 직선제만 도입하고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이전의 소선거구 1위 대표제(하나의 선거구에서 최다득표자 1명을 선출하는 제도)를 그대로 유지했다. 영국, 미국, 일본, 멕시코, 한국 등 소선거구제를 채택한 나라들의 특징은 양당제 국가라는 것이다. 프랑스 정치학자 모리스 뒤베르제에 따르면 ‘소선거구제에서는 유권자가 사표 방지 심리에 지배되는 결과 양당제로 수렴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양당제는 최선의 선택이 아닌 차악을 선택하도록 강요받는 결과를 가져오고 따라서 투표율도 낮다. 역으로 비례대표제는 견고한 다당제를 유도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면 의회는 서서히 국민이 바라는 방향으로 개혁될 것이다. →20대 총선과 국정 농단 사태, 19대 대선을 거치며 원내 정당이 5개인 다당제가 되지 않았나. -지금의 상태는 정상적인 다당제가 구현된 것이 아니라 정치공학적인 이유로 양당제가 파열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게 옳다. 우리나라 정치엔 또 지역 구도가 강하게 작용하니 어떤 지역의 맹주가 나타나면 그 사람을 중심으로 정당이 만들어졌다가 없어지는 일이 되풀이된다. 역대 대통령마다 당선을 전후해 새 당을 만들었다. 그런 ‘팬덤정치’에서는 국가와 사회를 어떻게 설계하겠다는 전망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다양한 사상이 제시되고 경쟁하는 체제가 이뤄져야 다당제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독일에선 7~10% 지지를 받는 녹색당이 598석의 의석 중 40~60여석을 얻는다. 녹색당이 연합정부(연정) 구성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원전 폐기를 요구하자 이 정책이 실제 추진됐다. 후쿠시마 사태를 경험하고도 핵 마피아 세력을 무시하지 못하는 보수정당 의원들의 무기력으로 핵 폐기 정책을 채택하지 못한 일본과 차이가 얼마나 큰가. 우리도 의석을 400석으로 늘리고 150석을 비례대표 의석으로 하여 정당 득표율에 따라 총의석을 배분하더라도 의회가 개혁되면 현재의 예산으로 충분할 것이다. →국정 농단을 거치며 제왕적 대통령제 개선 목소리가 높은데. -지난해 4·13 총선을 앞두고 당시 여당(새누리당)이 개헌선까지 확보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결국 4당 체제가 됐다. 그리고 선거 이튿날 검찰이 가습기살균제 사건 수사·기소를 검토하겠다고 발표한다. 2011년에 이미 가습기살균제 때문에 임신부가 죽었고 피해자가 수백 명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는데, 소환도 안 하던 검찰이 왜 그랬을까. 그것이 바로 의회가 국정의 지배권을 가졌을 때의 차이다. 최순실 사태가 폭로될 수 있었던 힘 역시 마찬가지다. 현재의 제왕적 대통령제는 반드시 개선해야 하지만, 대통령제를 4년 중임제로 바꾸는 것만으로는 의회의 견제 기능이 작동하지 못해 언젠가는 제2의 박근혜가 출현할 수도 있다. 따라서 국회의원 선거제도를 개혁해 의회가 국정의 중심이 되는 의회중심주의 국가로 가야만 민주주의가 도약할 수 있다. →가습기 살균제뿐 아니라 서울시 조작간첩 사건 등에서 검찰이 증거조작 사실이 폭로됐는데도 무리하게 공소 유지를 하려는 시도가 나타났는데. -검찰이 결정권자가 아니라 의회를 장악한 정권의 하수인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정치권력과 같은 배후세력도 사과를 못 하는 게 ‘잘못했다’고 하면 지지세력 30%마저 등을 돌릴 것이기 때문이다. 각자 지지세력 30%를 확보한 채 나머지 40%의 부동층을 두고 양대 정당이 싸우는 체제에서는 끝없이 대립해 국민을 분열시키려고 하고, 자기 세력에 불리한 진실은 은폐하려 한다. 그리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담합해 서로 부정을 눈감아 준다. →시혜적 복지 논란이 나오는 이유는. -초기에 독일의 비스마르크나 박정희 정권 같은 보수정권이 서민층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복지제도를 도입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은 선별적, 시혜적 복지에 그칠 뿐이다. 그것은 사람을 소득수준에 따라 구별 짓고, 복지 급여를 받으려면 정부의 재산·소득·가족관계 조사를 감수해야 하며, 그 결과 수급받는 쪽은 차별당하고 위축돼 사회가 분열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사회안전망, 국가의 후견적 역할에 충실한 보편주의 복지만이 복지를 통해 통합된 사회를 만드는 방법이다. 이 경우 복지는 시혜가 아니라 납세자의 당연한 권리가 된다. →1987년 체제의 한계를 지적했는데. -1987년에 우리가 전두환 독재 정권의 항복을 받아 내고 나자 시민들은 모두 이제는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믿고 다음날부터는 생업으로 복귀했다. ‘너희들이 잘해 봐’ 하며 당시 독재 정권의 아성이던 민정당과 무기력한 야당 등 기성 정치인들에게 다시 헌법 개정을 맡겼으니 다른 안이 나올 수 없었다. 또 당시 (대통령 직선제를 겨우 되찾은) 우리는 의회 구성에 소선거구제가 아닌 다양한 선거제도가 있다는 사실이나 그 정치적인 함의를 잘 알지 못했다. 그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우리 역사를 관통하는 시대정신인 민주주의를 위해 쉼 없이 노력해야 하는 이유다. →1987년과 다르게 청년들이 지금 처한 현실 때문에 힘들어하고 희망 없음에 또 힘들어하는데. -그래도 항상 청년들이 현실을 바꾸는 데 앞장서 오지 않았나. 청년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선거개혁을 주도하면 좋겠다. 선거개혁으로 원내 정당이 6~7개쯤 된다면 결국 좌파에서 중도우파까지 의석의 70%는 중산층 이하의 지지에 기반을 두게 될 것인데, 그러면 당연히 청년을 위한 정책에 우선순위가 주어질 것이다. 인구절벽이 눈앞에 와 있고 합계출산율은 여전히 1.2 수준인데도 저출산 문제 해결이 왜 안 될까. 누리과정 예산을 둘러싼 갈등처럼 보수층이 자기의 이익을 양보하지 않으려는 음모 때문에 부실한 보육복지가 개선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보육, 의료 등의 영역은 다른 어떤 영역보다도 공공성이 우선돼야 함에도 그렇다. →올해 정치제도 변화는 실현될 수 있을까. -실현될 수도 있을 것이다. 가톨릭에서 말하는 ‘대희년’(모든 것을 제자리로 회복하는 해)이 되기를 기대한다. 1987년 6월에 못 했던 것을 할 때가 됐다. 국민들이 나서야 한다. 국가 권력으로 사익을 추구한 이명박·박근혜 사태에 책임이 있는 보수 정치권력 중에 왜 반성하는 이가 없을까 신기할 지경이다. 그것을 제압할 수 있는 힘 역시 국민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antea@seoul.co.kr
  • 박근혜 전 대통령, 유영하에 40억 맡기고 접견 내내 미소

    박근혜 전 대통령, 유영하에 40억 맡기고 접견 내내 미소

    박근혜 전 대통령(66·구속 기소)이 자신의 사선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56)와 돈독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교정당국 관계자는 지난 10일 채널A에 박 전 대통령이 유 변호사와 접견하는 내내 웃고 있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저렇게 환하게 웃는 모습은 본 적이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부터 재판, 탄핵심판까지 변호를 맡아오다 지난해 10월 16일 재판부의 박 전 대통령 구속기간 연장에 항의하며 사임했다. 하지만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을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36억 5000만원을 뇌물로 수수한 혐의로 추가 기소하자 지난 4일 서울구치소에서 박 전 대통령을 접견하고 다시 선임계를 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받아 기 치료, 주사, 삼성동 자택 관리비용 등 순전히 개인 용도로 쓴것이 확인, 이에 대한 재산 추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변호사 접견과 재판 출석 모두를 거부했던 국정농단 재판과 달리, 유 변호사를 재선임해 적극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박 전 대통령은 재판부가 직권으로 선정한 국선변호인단(5명)의 접견을 거부하고 오로지 유 변호사의 접견만 허용하고 있다. 유 변호사는 지난해 10월 변호인을 사임한 후에도 수차례 박 전 대통령을 접견했다. 삼성뇌물 등 혐의로 재판을 받던 박 전 대통령이 ‘재판 보이콧’을 하는 데 협조했다. 특히 최근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를 추가 기소하고 재산 추징 절차에 착수하자, 박 전 대통령에게 받은 수표 30억원과 현금 10억원 등 40억원을 ‘변호사 선임료’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수표 30억, 현금 10억을 유 변호사 딱 한 명한테 맡긴 것을 두고, 박 전 대통령이 유 변호사를 최순실에 이은 경제공동체, 혹은 운명공동체로 삼은 것 아니냐고 해석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檢 ‘특활비 뇌물’ 朴 전 대통령 재산 58억 동결 추진

    36억 5000만원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챙긴 혐의로 추가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재산 동결이 추진된다. 현재까지 검찰이 확인한 박 전 대통령의 재산은 최소 60억원대에 이른다. 8일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박 전 대통령 소유의 서울 강남구 내곡동 주택(매입금액 28억원)과 1억원권 수표 30장에 대해 재산 추징보전 명령을 법원에 청구했다. 추징보전은 범죄로 얻은 불법재산을 형이 확정되기 전 빼돌리는 것을 막기 위해 양도나 매매 등을 금지하는 조치다. 검찰 관계자는 “특활비가 뇌물로 인정돼 추징되는 상황에 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의 재산은 2016년 말 기준 강남구 삼성동 자택(27억 1000만원)과 예금(10억 2820만원) 등 37억 3820만원이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삼성동 자택을 지난해 3월 67억 5000만원에 매각하고 28억원에 내곡동 주택을 매입했다. 박 전 대통령은 부동산 거래를 통해 발생한 차액 약 40억원 중 30억원은 1억원짜리 수표로 바꾸고, 10억원은 현금 상태로 유영하 변호사에게 맡긴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유 변호사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출석을 요구했으나 유 변호사는 향후 변호 등을 대비해 수표 등을 관리하고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13년 5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이재만·안봉근·정호성 전 비서관 등 최측근 3명과 함께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정원장으로부터 35억원의 국정원 특활비를 상납받고, 이병호 전 원장에게는 2016년 6월부터 8월까지 1억 5000만원을 이원종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지원토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추징이 이뤄진다면 자신의 재임 기간이던 2013년 6월 개정된 공무원범죄에 관한 몰수 특별법(전두환 특별법)의 적용을 받게 된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해 3월 수사를 마무리하며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삼성으로부터 직접 받은 뇌물로 판단한 77억 9735만원에 대해 추징보전을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수용한 바 있다. 특검팀은 당시 경제적 이익을 직접 누린 장본인은 최씨라는 점에서 박 전 대통령은 추징보전 대상에서 제외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박근혜 재산 60억 이상…검찰, 동결 추진

    박근혜 재산 60억 이상…검찰, 동결 추진

    검찰이 국가정보원에서 36억5천만원의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산동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 전 대통령의 재산은 자택, 수표 등 6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서울중앙지검은 국정원 뇌물수수 및 국고손실 혐의 사건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의 재산에 관한 추징보전명령을 법원에 청구했다고 8일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이 향후 재판에서 국정원의 특활비 수수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을 가능성에 대비한 것이다. 추징보전 대상은 박 전 대통령이 28억원에 매입한 내곡동 주택과 박 전 대통령이 유영하 변호사에게 맡긴 1억원권 수표 30장이다. 추징보전이란 범죄로 얻은 불법 재산을 형이 확정되기 전에 빼돌려 추징하지 못할 가능성에 대비해 양도나 매매 등 일체의 재산 처분 행위를 할 수 없도록 보전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 3월 공개된 공직자 재산공개 내역을 보면 2016년 말을 기준으로 박 전 대통령의 재산은 옛 삼성동 자택 27억 1000만원(공시지가), 예금 10억 2820만원 등 37억 3820만원이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은 삼성동 주택을 공시지가인 27억 1000만원보다 훨씬 높은 67억 5000만원에 매각하고 내곡동에 28억원 짜리 새 집을 마련하면서 현재 보유한 재산은 최소 60억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 대통령은 이번에 추징보전 대상이 된 내곡동 자택과 수표 30억원어치 외에도 따로 현금 10여억원을 유 변호사에게 맡겨뒀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13년 5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이재만·안봉근·정호성 비서관 등 최측근 3명과 공모해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정원장으로부터 매월 5000만∼2억원씩 총 35억원의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이병호 국정원장에게 요구해 2016년 6월부터 8월까지 매월 5000만원씩 총 1억 5000만원을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지원해주도록 요구한 혐의도 있다. 이 전 실장에게 건너간 것으로 보이는 1억 5000만원을 제외해도 박 전 대통령에게 직접 귀속된 것으로 검찰이 보는 국정원 상납금은 최소 35억원이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작년 3월 수사를 마무리하면서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해 삼성으로부터 직접 받은 뇌물로 본 77억 9735만원과 관련해선 법원에 추징보전을 신청해 법원이 이를 수용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활비 36억 추징될라…유영하 재선임한 朴

    특활비 36억 추징될라…유영하 재선임한 朴

    ‘최순실의 공범’ 국정농단과 달리 정치적 명분·정체성 등 치명타국정 농단 사건 재판을 ‘보이콧’하고 있는 박근혜(66)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뇌물 상납 사건으로 또다시 재판을 받게 되면서 2개의 재판이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법조계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국정 농단 사건의 재판은 계속 보이콧을 하고, 특활비 뇌물 사건만 적극적인 방어에 나서는 ‘투트랙’ 전략을 내세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7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전날 오전 서울구치소를 찾은 유영하(56·사법연수원 24기) 변호사와 접견을 하고 변호사 선임 계약을 맺었다. 국정원으로부터 특활비 36억 5000만원을 뇌물로 받고 사적으로 유용해 국고를 손실한 혐의 등으로 지난 4일 추가 기소되자마자 곧바로 사선 변호인을 선임한 것이다. 이 사건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방어권을 행사하겠다는 박 전 대통령의 뜻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박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에서 심리하고 있는 국정 농단 사건에서도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 등으로부터 592억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를 받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재판부가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한 데 강력 반발해 사선 변호인 7명이 모두 사임했고 박 전 대통령도 재판에 나오지 않고 있다. 같은 법원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로 배당된 국정원 뇌물 사건은 국정 농단 사건과는 결이 조금 다르다. 대통령 재임 당시 국가 돈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은 정치적으로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국정원 특활비 용처의 대부분이 박 전 대통령의 의상실, 기 치료비, 삼성동 사저 운영 등 개인적으로 쓴 것으로 지목돼 있다. 만일 유죄로 인정되면 “정치를 하면서 한 번도 사익을 추구한 적이 없다”고 강조해 온 박 전 대통령으로선 정치적 명분은 물론 정체성 자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미 구속 기소된 이재만·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과 이병기·남재준 전 국정원장의 화살이 모두 박 전 대통령을 겨냥하고 있다. 특활비를 건넨 전직 국정원장들은 “청와대의 요구로”, 이들에게 돈을 받아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한 ‘문고리’ 2인방은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특활비를 주고받았다고 각각 주장했다. 무엇보다 개인 재산이 추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적극적인 방어에 나서게 된 요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정부가 2013년 6월 마련한 ‘전두환 추징법’(공무원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에 따르면 공무원이 뇌물 등 불법으로 취득한 재산에 대한 몰수·추징 시효가 3년에서 10년으로 연장됐다.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자택을 팔아 얻은 자금, 새로 구매한 내곡동 자택, 보유하고 있는 예금 등이 추징 대상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은 특활비 뇌물 재판의 경우 직접 출석하지 않더라도 유 변호사와의 접견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충분히 드러낼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 법조계의 분석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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