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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딸 정유라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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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최순실 딸 특혜의혹 이대 학장 2년동안 정부과제 8건 따냈다

    정권의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씨의 입시·학점 특혜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되고 있는 김경숙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이 2014년부터 올해 4월까지 정부로부터 8건의 연구과제를 수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서울신문이 한국연구재단의 한국연구자정보사이트를 조사한 결과 김 학장은 2014년 3월 교육부의 ‘학교스포츠클럽 리그운영지원 전담기관사업’을 시작으로 ‘체육영재육성사업(2014년)’, ‘여성신사업융합인재양성사업(2015년)’, ‘K-스포츠클럽 운영개선 방안연구(2015년)’ 등 만 2년간 3개월에 1개꼴로 정부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과제 3건, 문화체육관광부 2건, 체육인재육성재단 2건, 한국연구재단 1건 등이다. A대학교수는 “체육계는 연구과제가 많지 않아 정부과제를 한 해에 1건만 따도 큰일”이라면서 “(김 학장은) 체육계에선 네트워크가 좋은 분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김 학장은 2014년 12월 교육부 표창을 받기도 했다. 김 학장은 8건의 정부과제 중 6건에 책임연구자로 등재됐다. 책임연구자는 연구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B교수는 “책임연구자가 누구냐에 따라 연구과제 공모 결과가 달라지기도 한다. 책임연구자의 배경과 연줄도 상당 부분 작용한다”고 말했다. 김 학장은 2010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인 재단법인 체육인재육성재단의 체육영재육성사업도 연달아 수주했다. 2010년은 K스포츠재단 초대 이사장을 지낸 정동구 전 이사장이 3대 체육인재육성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해다. 당시 김 학장은 재단 산하 교육연수분과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정윤회, 최순실 의혹에 “나하고 전혀 관계 없는 일”

    정윤회, 최순실 의혹에 “나하고 전혀 관계 없는 일”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씨가 최씨의 비리 의혹에 대해 “물론 잘못한 부분들이 있으면 조사를 해서 잘못한 것을 바로잡아야 된다”라고 말했다. 정씨는 21일 채널A 취재진과 만나 최씨의 비리 의혹과 관련해 “그거 나하고 상관 없는 일이다. 나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일”이라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 정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인물로, 지난 2014년 12월 청와대 ‘문고리 권력’과 정기적으로 만나면서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의 이른바 ‘정윤회 문건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고 지금은 강원도에 머물고 있다. 정씨는 최씨와는 물론 딸과도 연락을 끊었다고 전했다. 다만 정씨는 “요즘 심경도 복잡하고 그렇다”라면서 “대통령한테 내가 서운할 것도 없고, 혼자 이러고 살고 있다”라면서 심경을 표현했다. 최씨 사이의 딸 정유라씨가 이화여대에 특혜로 입학했고 학점취득 등에서도 특별대우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나도 속상하더라”라면서 “(딸은) 5살 때부터 열심히 새벽부터 가서 엉덩이에 진물이 나고 그렇게 해서 실력도 인정받은 것”이라고 변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비서실장 전현직의 공방…박지원 “숨기려고만 한다” vs 이원종 “사실 아냐”

    靑 비서실장 전현직의 공방…박지원 “숨기려고만 한다” vs 이원종 “사실 아냐”

    전·현직 청와대 비서실장들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이원종 현 청와대 비서실장이다. 21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 비서실 국정감사에서 박 원내대표가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이원종 비서실장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 논란 등 청와대 관련 의혹을 “숨기고 덮으려고만 한다”며 포문을 열었다. 김대중 정부 시절인 지난 2002∼2003년에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박 원내대표는 자신의 질의시간 7분 중 대부분을 이 문제를 비판하는 데 할애했고, 자신이 김대중 정부가 끝난 후 감옥에 다녀온사실을 염두에 두고 “정권이 끝나면 저처럼 불행한 사람이 나와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순간은 막을 수 있지만 영원은 막을 수 없다”며 의혹에 대해서는 지금 사실대로 밝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순실씨가 대통령 연설문 작성에 개입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믿지 않는다. 그런데 이 모든 걸 박근혜 대통령이 숨기려고 하니까 루머가 도는 것”이라며 “또 ‘정유라가 어떠하다’라는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말도 나온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광복절 기념식 경축사에서 안중근 의사가 옥사한 장소를 하얼빈 감옥으로 잘못 언급한 점을 두고도 최씨 영향때문 아니냐는 취지로 발언을 이어가며 “대통령 연설문을 청와대 비서관과 수석, 장관들이 검증했다면 (이런 틀린 연설문이) 나오냐”면서 “이걸 반성하고 이야기해야지, 밝힐 건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또 최씨의 딸 정유라씨가 국제승마연맹 홈페이지 상 개인정보에 자신의 소속팀을 ‘한국 삼성팀’으로 기재하고 자신의 아버지를 박 대통령의 보좌관이라 소개한 것 등도 지적하며 “이런 의혹도 민정수석이 나와서 해명해야 루머가 없다”고 말했다. 또 “(모 재벌에서) 20억원을 주고 말을 사주고 또 다른 재벌에서도 돈 주고 말을 사주고, 이게 밝혀질까봐 마사회에서 5억원짜리를 사줬는데 독살시켰다는 루머가 나온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우병우 수석을 보호한다고 잘 될 것 같으냐”면서 “오늘은 넘기지만 레임덕은 세월이다. 아무리 막으려고 해도 가는 세월을 막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경험에 의하면 여당의 대통령 후보가 가시화되면 그날부터 (현직 대통령의 영향력은) 간다.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이 대단히 위험한 위치에 있다”면서 “순간은 막을 수 있지만 영원히 막을 수는 없다”고 거듭 압박했다. 박 위원장의 발언이 끝나자 이번에는 이 비서실장이 “두 가지만 말씀드리겠다”며 마이크를 켰다. 이 비서실장은 “연설문을 밖에 있는 누군가가 와서 고쳤다? 그것은 있어서도 안 될 일이고 있지도 않다”고 최씨의 대통령 연설문 개입 의혹을 일축했다. 이 실장은 광복절 경축사의 ‘하얼빈 역’ 언급 해프닝에 대해서는 “당시 연설비서관을 불러서 어찌 된거냐고 물었더니 자기도 ‘좀 더 잘하려고 급하게 넣다 보니까 눈에 뭔가 씌운 것 같다’고 해서 ‘너의 실수가 개인의 실수가 아니라 얼마나 대단한 것이냐’고 꾸짖고 반성문을 쓰게 했다”며 단순 실수라고 강조했다. 또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의혹에 대해서도 “재단이 형성된 것은 전경련을 중심으로 뜻을 같이한 사람들이 기업의 이익을 위해 한 것이지 강제 모금, 갈취를 했다는 건 동의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에 박 위원장이 거듭해서 국민들이 청와대의 해명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따지자 이 비서실장은 목소리를 한 톤 높이며 “대한민국 지도자라면 그런 것을 잠재워줘야지, 오히려 증폭하면 누구의 소리가 되겠느냐. 국민의 소리가 되지 않겠느냐”고 정치권의 의혹 재생산을 힐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화여대 이사회, 최경희 총장 사표 수리…당분간 부총장이 직무대행

    이화여대 이사회, 최경희 총장 사표 수리…당분간 부총장이 직무대행

    평생교육단과대학 사업으로 인한 본관 점거농성 사태에 최순실씨 딸 특혜 입학 의혹까지 더해져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사임한 가운데, 이화여대 학교법인 이화학당이 21일 이사회를 열어 사표를 정식 수리했다. 이사회는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이대 법인 행정동에서 이사회를 열고 최 총장의 사표 수리 여부를 가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차기 총장이 선출될 때까지 직무는 송덕수 부총장이 대행한다. 최 총장이 사임하고서 첫 이사회가 열리면서 차기 총장 선출 방식에 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는 총장 선출의 최종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었으나 이번에는 최 총장이 학내 사태에 책임을 지고 130년 역사상 처음으로 불명예 퇴진했기 때문에 선출 규정을 마련하는 데 난항이 예상된다. 최 총장은 평생교육단과대학 ‘미래라이프’ 사업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본관 점거 사태에 이어 야권이 ‘비선 실세’로 지목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0)씨가 이 대학에 특혜 입학했다는 의혹이 최근 잇따라 제기되자 이달 19일 전격 사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딸 F학점 준 교수 근황은? “꿋꿋하게 잘지낸다. 이번 학기 강의는…”

    최순실 딸 F학점 준 교수 근황은? “꿋꿋하게 잘지낸다. 이번 학기 강의는…”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씨 딸 정유라(20)씨에게 ‘F학점’을 주고 지도교수를 그만두게 된 이화여자대학교 교수의 근황이 전해졌다. 박경미 기독교학과 교수는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씨에게 F를 줬던 교수의 근황을 전했다. 박 교수는 “우연찮게 20일 그 분하고 통화를 했다. 제가 시위하고 그런 걸 알고 통화했다. 굉장히 꿋꿋하게 잘 지낸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교수는 “정유라씨가 들은 과목에 대해 지도교수가 F를 줬다. 그건 당연한 거다. 교수의 권리다”라면서 “그 어머니가 와가지고 아주 저급한 정신상태를 드러내는 행태를 보여 지도교수를 그만두게 된 상황이다. 지도교수를 본인이 그만두겠다고 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학기 강의는 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입학·학사 운영 관련 여러 의혹이 제기된 정유라 씨는 지난달 말 휴학계를 제출한 상태다. 이화여대 학생들은 총장 사퇴를 요구하며 본관 점거 농성을 벌였고, 이에 이화여대 측은 지난 17일 교직원과 학생들을 상대로 이번 의혹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결국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은 19일 전격 사퇴했다. 학교법인 이화학당은 이르면 21일, 늦어도 24일 긴급 이사회를 열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최 총장의 사표가 수리될 것으로 보인다. 개교 130년 역사상 총장이 임기 중 스스로 물러난 경우가 없어 정관에 관련 규정은 없는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딸 정유라 국제승마연맹 프로필 “아버지 정윤회가 박 대통령 보좌”

    최순실 딸 정유라 국제승마연맹 프로필 “아버지 정윤회가 박 대통령 보좌”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의혹과 특혜 논란이 불거진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씨의 국제승마연맹(FEI) 홈페이지 선수 프로필에 “아버지가 대한민국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했다”고 기재된 사실이 알려졌다. 국제승마연맹은 홈페이지에 연맹 소속 선수들의 생년월일과 사진, 성적, 말 이름 등을 제공하고 있다. 정유라씨의 프로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유명 친지’(Famous relatives) 항목이다. 이 항목에 “그녀의 아버지 정윤회씨는 대한민국 박근혜 대통령의 보좌관으로 일했었다”(Her father Jeong Yun-Hoe has served as an aide to Park Geun-Hye, president of the Republic of Korea)라고 나와 있다. 2014년 12월 정윤회씨를 둘러싼 청와대 비선실세 파문 당시 한겨레신문 보도가 출처로 적혀 있다. 정유라씨의 소속팀이 ‘삼성팀’으로 돼 있는 점도 눈에 띈다. 그러나 삼성은 지난 2010년 삼성전자 승마단을 해체한 이후 현재 승마단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이 프로필은 지난 18일 마지막으로 업데이트된 것으로 나와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딸’ 특혜 의혹, 김경숙 학장이 직접 진두지휘?

    ‘최순실 딸’ 특혜 의혹, 김경숙 학장이 직접 진두지휘?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불리는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씨 입시·학점 특혜 의혹의 핵심 당사자로 김경숙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이 주목 받고 있다. 김 학장의 남편인 건국대 김모 교수가 20일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공모에 지원해 낙하산 논란도 이는 실정이다. 20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김 학장이 정씨에 대한 여러 특혜를 실질 지휘했다는 증언이 학교 안팎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내에서 김 학장은 ‘최경희 3인방’ 중 한 명이다. 또한 현 정부 체육 분야 최고 실세인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가까운 관계다. 김 차관은 현재 최순실씨, CF감독 차은택씨와 함께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깊이 연관돼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있기도 했다. 앞서 최씨는 지난 4월 정씨의 지도교수였던 함정혜 교수에게 “우리 학장이 내려가니까 잘해라. 정윤회 부인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학장’이 김 학장이다. 김 학장은 K스포츠재단 정동구 초대 이사장이 2010년 제3대 체육인재육성재단 이사장을 지낼 당시 재단 산하 교육연수분과위원회 위원으로 있었던 인연이 있다. 정씨가 이화여대에 지원한 2015학년도 수시전형 때부터 지원 대상을 11개 종목에서 23개 종목으로 확대했고, 국제경기나 훈련에 참여하는 선수는 출석을 대체할 수 있도록 학칙을 개정한 것에도 김 학장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서울시 승마협회 이사이자 ‘말 전문가’로 알려진 김 학장의 남편인 김 교수가 20일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공모에 지원하면서 ‘낙하산 논란’에 휘말려 있다. 과학분야 전공자가 아닌 김 교수가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공모에 지원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 한 과학계 인사는 “청와대가 당초 이사장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사람에겐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고 한다”며 “청와대가 김 교수를 내정하고 지원토록 한 것”이라고 전했다. 남편 김 교수는 “(최씨와 정씨를) 전혀 본 적이 없다”며 “과학에 꾸준히 관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측은 김 학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했지만 닿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준식 교육 “최순실 딸 이대 특혜 자료 검토 후 새달 초 감사 결정”

    교육부가 ‘비선 실세’로 지목진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씨에게 입학·학사관리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화여대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할지 여부를 다음달 초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최경희 총장이 사임한 이대는 이르면 21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총장 선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총장 사임으로 학사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한 데다 학생들에 대한 경찰 조사가 계속될 예정이라 여진은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6 행복교육박람회’ 참여차 만난 취재진에게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학칙, 정씨의 출결 사항 등의 자료를 모두 받아 검토 중”이라며 “기본적으로 절차·규정에 따라 학칙 개정이 됐는지, 또 출석 및 성적 산출 등도 기준에 따라 했는지 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11월 초쯤 정확한 감사 시기나 구체적인 일정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대 내부는 향후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김혜숙(철학과 교수) 교수협의회 공동회장은 “정씨 의혹은 대내외의 규명 과정을 지켜보는 한편 교수협의회에서 면밀히 검토해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조만간 교수들이 모여 향후 방침을 논의하고 장명수 이사장에게 대화를 요청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용주 이대 기획처부처장은 “갑작스러운 최 총장의 사임 소식에 계획됐던 학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는 일도 답보 상태”라며 “우선 임시이사회가 소집돼야 향후 일정에 대해 예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사회에서 사표를 수리해야 총장 직무대행 및 차기 총장 선출 등에 대한 세부 논의를 진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임시이사회는 이르면 21일 소집될 예정이다. 85일째 본관 점거 농성을 하고 있는 학생들은 당분간 해산하지 않을 방침이다. 농성 학생 측은 “아직 최 전 총장의 사임을 확정한 이사회 혹은 학교 측의 공문을 받지 못했다”며 “사임이 수리되고 경찰력 동원에 대한 사과, 부정 입학자의 입학 취소, 관련자 처벌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뒤 본관 점거 해제를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학생들의 본관 점거와 교수 감금 사건 등과 관련해 조사를 받던 학생 6명 외에 추가로 3명에 대해 출석을 요구한 상태다. 서울 서대문경찰서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안다”며 더이상 수사 대상을 확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최순실 수사 본격화] 최순실 獨 체류·피고발인만 80여명… 檢 수사 시작부터 난관

    [최순실 수사 본격화] 최순실 獨 체류·피고발인만 80여명… 檢 수사 시작부터 난관

    대기업 모금·안 수석 개입 여부 崔 재단 사유화 의혹 등이 ‘쟁점’ 미르·K스포츠재단과 관련한 잇단 의혹의 실체는 결국 검찰의 손에 의해 규명되게 됐다. 그러나 의혹의 중심에 있는 최순실(60)씨와 그의 딸 정유라(20)씨가 최근 독일로 출국한 뒤 행적이 묘연해 검찰 수사는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씨 모녀는 관련 의혹이 제기된 직후인 지난달 말쯤 독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의혹 해소를 위해 최씨에 대한 소환 조사가 필수적이지만 본인이 제 발로 들어오지 않는 한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검찰 관계자는 “우리 법원이 최씨 등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하면 다시 독일 검찰을 통해 체포영장을 청구해 국내로 데려올 수 있다”면서도 “만일 본인이 정치범이라고 주장하면 범죄인 인도 협정의 예외에 해당되는 데다 현지 법정에서 최종 소환 여부를 다투면 실제 소환에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 유섬나(50)씨는 2014년 5월 프랑스 경찰에 체포됐지만 한국 송환을 둘러싸고 여전히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법원으로부터 미르·K스포츠재단 관계자들의 전화통화 조회 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알려지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의 핵심은 ▲두 재단의 설립 과정에서 대기업들이 774억원의 출연금을 낸 경위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개입 여부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씨의 재단 사유화 여부 등이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어느 누구라도 재단과 관련해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면 엄정히 처벌받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수사팀이 확대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무엇보다 해당 사건 고발장에 적시된 피고발인만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80여명에 이르는 등 수사 범위가 넓기 때문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안 수석 등이 제3자인 미르재단에 돈을 출연하도록 대기업들에 요구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제3자 뇌물공여죄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부정청탁을 받고 제3자에게 금품을 주도록 했을 때 해당한다. 2003년 이남기 전 공정거래위원장이 제3자 뇌물수수로 구속 기소된 게 유사 사례다. 검찰 수사의 또 다른 초점은 대기업들의 기금 출연이 자발적으로 이뤄졌는지 여부다. 미르재단 설립 과정에서 출범일에 맞추려고 창립총회가 열리는 서울 모 호텔로 기업 관계자들에 대한 ‘소집령’이 떨어졌다는 증언이 나오고, 62개 대기업의 모금액 역시 국내 재계 순위에 따라 사실상 할당된 게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최씨의 출국이 아니더라도 검찰이 비자발적 모금 여부를 가려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씨가 박 대통령과 가까운 ‘막후실세’로 행세해 온 터에 대기업으로부터 ‘억지로 냈다’는 진술을 받아 내기가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안 수석이나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공직자들에 대해서는 재단 출연금 모금 과정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날 경우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최씨 모녀가 소유한 더블루K와 비덱스포츠의 존재가 최근에 알려진 점은 사건 수사의 변수다. 두 재단의 자금이 더블루K 등으로 유입됐다면 최씨에게는 횡령 등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최순실 수사 본격화] 최순실 의혹 눈덩이·민심 악화에… 朴대통령 정면돌파 승부수

    [최순실 수사 본격화] 최순실 의혹 눈덩이·민심 악화에… 朴대통령 정면돌파 승부수

    지지율 역대 최저·이대 총장 사퇴 결정타 野 “권력형 게이트” 친박도 “털고 가자” 국정 운영 ‘발목’ 우려… 결단 내린 듯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최순실씨 비선 실세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최순실’이라는 이름은 직접 입에 올리지 않았지만, 현재 의혹을 받고 있는 두 재단(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언급함으로써 최씨 의혹에 대해 정면으로 입장을 밝힌 셈이다. 그동안 박 대통령은 물론 청와대 관계자들도 최씨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일절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랬던 기류가 바뀐 것은 최씨 문제를 마냥 외면하기에는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고 그 영향으로 박 대통령 지지도가 하락하는 등 민심이 악화일로라는 판단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의 10월 3주차 주중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전주보다 4.2% 포인트 급락한 27.2%로 이 기관 조사로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최씨가 독일에 페이퍼컴퍼니로 의심되는 회사를 만들어 K스포츠재단의 돈을 지원받은 정황이 제기되고 최씨의 딸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입학 특혜 의혹 등과 관련해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사퇴한 것이 입장 변화에 결정적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야당이 최씨 의혹을 ‘권력형 게이트’로 규정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고 새누리당 내 비박(비박근혜)계는 물론 친박계 의원들까지 검찰 수사로 털고 가야 한다는 인식을 표출하고 있는 상황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박 대통령으로서는 이 문제에 발목이 잡혀 질질 끌려갈 경우 1년 4개월가량 남은 임기 동안 아무것도 못 하고 레임덕(조기 권력누수)에 빠질 것을 우려해 차라리 분명한 입장을 밝히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박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최씨 의혹과 관련해 내놓은 입장은 크게 두 갈래다. 하나는 누구라도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면 엄중히 처벌받아야 한다는 것, 또 하나는 박 대통령 본인은 재단 설립과 관련해 추호도 의심 살 일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첫 번째 메시지는 최씨 의혹에 대해 ‘누구든 봐주지 말고’ 철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두 번째 메시지는 박 대통령 본인이 국익(문화융성과 창조경제)을 위한 순수한 동기로 기업인들의 투자를 희망했고, 따라서 재단 설립의 목적이 박 대통령 퇴임 후를 보장하기 위한 것은 결코 아니라는 해명이다. 박 대통령의 이런 메시지가 진실이라면, 그리고 만일 최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최씨가 박 대통령과의 친분을 내세워 사적 이익을 챙긴 개인 비리이거나 박 대통령이 모르는 채로 일부 청와대 참모가 연루된 비리가 된다. 결국 시선은 검찰로 쏠리게 됐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이화여대 21일 이사회 개최…차기 총장 선출 절차 돌입

    이화여대 21일 이사회 개최…차기 총장 선출 절차 돌입

    이화여대가 21일 이사회를 열어 최경희 총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차기 총장 선출 절차에 돌입한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대 고위 관계자는 “상황이 심각한 만큼 최대한 빨리 이사회를 열어 사표를 수리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차기 총장 선출 규정에 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학생들과 함께 최 총장의 사퇴를 요구해온 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그가 물러나자 농성 학생들의 안전 보장과 함께 총장 선출 제도, 대학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비대위 교수들은 내달 3일 이 같은 요구사항을 내걸고 학생들과 함께 ‘연합 시위’를 하기로 했다. 이대 관계자는 “(총장 선출 제도를 포함해) 모든 것을 다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라면서 “지금은 예전 총장 후보 추천 규정을 언급하는 게 의미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법인 정관에 따르면 이사회는 두 달 안에 새 총장을 뽑아야 해 남은 시간도 빠듯하다. 학생들은 지난 7월 28일 평생교육단과대학(미래라이프대학) 사업 철회를 요구하며 본관 점거에 돌입해 85일째 지속하고 있다.이들은 최 총장의 사표가 이사회에서 수리되는 등 행정적 절차가 마무리되기를 기다리고 있고 본관 점거 해제 여부와 시점에 대해 논의 중이다. 본관 점거 사태에 이어 최근 야권이 ‘비선 실세’로 지목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0)씨가 이 대학에 특혜 입학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자 최 총장은 19일 전격 사임했다. 교무위원 44명 전원도 이날 저녁 전원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대 총학생회는 이날 정오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유라의 특혜에 대해서는 여전히 수많은 의혹이 남아있다”며 “이사회와 최 전 총장은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해 책임지고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유라에게 보내는 한 이화여대생의 공개 편지 대자보

    정유라에게 보내는 한 이화여대생의 공개 편지 대자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쓴 편지 형식의 대자보가 인터넷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편지를 쓴 주인공은 한 익명의 이화여대생. 이 대자보는 ‘어디에선가 말을 타고 있을 너에게’로 시작하는 편지에서 당당한 심경을 드러낸다. 이 학생은 “나, 어제도 밤샜다”고 말하며 전공책과 참고도서를 뒤적이며 밤을 새워 과제를 하는 자신과 편법으로 입학하고 성적을 받은 정씨와의 처지를 비교했다. 이 학생은 “너는 어제 어디서 뭘 했을까? 국내에 있지 않으면서도 어떻게인지 출석점수는 받아내는 너. 채플 때면 대강당 앞 계단이 늦지 않으려는 벗들의 발걸음으로 가득한 걸. 네가 알고 있을까.”라며 “정당한 노력을 비웃는 편법과 그에 익숙해짐에 따라 자연스레 얻어진 무능. 그게 어떻게 좋고, 부러운건진 나는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누군가는 네가 부모를 잘 만났다고 하더라. 근데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라며 “나는 너보다 훨씬 당당하다”고 강조했다. 이 학생은 “이런 상황을 만든 부당한 사람들에게 그저 굴복하는 게 아니라, 내 벗들과 함께 맞설 수 있어서 더더욱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다음은 대자보 전문 어디에선가 말을 타고 있을 너에게’ 나, 어제도 밤샜다. 전공책과 참고도서, 그렇게 세 권을 펼쳐 뒤적이면서 노트북으로는 프로그램을 돌리고 때로는 계산기를 두들기면서, 해가 뜨는 것도 모르고 밤을 꼬박 새워 과제를 했어. 고학번이어서가 아니야. 새내기 때도 우글 소논문을 쓰느라 미적 레포트를 쓰느라, 디자인 과제를 하고, 법을 외우느라 나는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샜지. 아마 너는 모르겠지만, 이화에는 이런 내가, 우리가 수두룩해. (그리고 다들 정말 열심히 해서 이곳에 들어왔지.) 중앙도서관에서 밤을 샐 때, 내 옆자리가 빈 적은 한 번도 없었어. 너는 어제 어디서 뭘 했을까? 국내에 있지 않으면서도 어떻게인지 출석 점수는 다 받아내는 너. 채플 때면 대강당 앞 계단이 늦지 않으려는 벗들의 발걸음으로 가득한 걸. 네가 알고 있을까. 누군가는 네가 부모를 잘 만났다고 하더라. 근데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부럽지도 않아. 정당한 노력을 비웃는 편법과 그에 익숙해짐에 따라 자연스레 얻어진 무능. 그게 어떻게 좋고 부러운건지 나는 모르겠다. 이젠 오히려 고맙다. 네 덕분에 그 동안의 내 노력들이 얼마나 빛나는 것인지, 그 노력이 모이고 쌓인 지금의 내가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 실감이 나. 비록 학점이 너보다 낮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너보다 훨씬 당당해. 너, 그리고 이런 상황을 만든 부당한 사람들에게 그저 굴복하는 게 아니라, 내 벗들과 함께 맞설 수 있어서 더더욱 기쁘고 자랑스러워. 아마 너는 앞으로도 이런 경험은 할 수 없을거라니. 안타깝다. 다시 네개 이런 편지를 쓸 일이 없길 바라. 그럼 이만 줄일게. 2016년 10월, 익명의 화연이가.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준식 “‘최순실 딸 특혜 의혹’, 이대로부터 자료 전달 받았다”

    이준식 “‘최순실 딸 특혜 의혹’, 이대로부터 자료 전달 받았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현 정부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 딸이 이화여대로부터 입학과정과 학사관리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이대 측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전달받아 들여다보고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2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6 행복교육박람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실관계를 파악해야 하니까 관련 학칙이나 출결, 내용에 대해 이화에 자료를 요청해 자료를 다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관련 당사자들을 만나서 직접 확인해야 한다는 말도 전했다. 그 당사자에 최씨의 딸 정유라씨도 당사자에 포함되는지에 대해서는 “범위는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자료 검토를 한 다음에 실제 면담 필요한 사람 누구인지 이야기를 듣고, 실질적으로 감사가 필요한지 아닌지에 대해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총리는 특히 이대 측의 정 씨에 대한 학사관리 부분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절차와 규정에 따라 학칙개정이 이뤄졌는지, 출석 등은 교수 권한사항인데 규정이 제대로 적용됐는지, 성적 산출의 기준을 준수했는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감사 필요 여부에 대한 판단 시점으로는 11월 초라고 제시했다. 그는 “자료가 꽤 방대하고 사람들도 만나서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 생각보다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면서도 “질질 끌어봐야 교육부에 득될 게 없지 않느냐. 언제쯤 (결정을) 해야 되겠다 이런 것은 11월 초에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청와대하고 관계가 없는 일”이라면서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라. 어떤 특정 학생의 성적을 어떻게 하라고 지시를 했겠냐”고 반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씨 모녀가 주인인 독일 비덱 호텔 모습

    최순실씨 모녀가 주인인 독일 비덱 호텔 모습

    K스포츠재단의 자금이 흘러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는 최순실씨의 유령회사 ‘비덱’과 ‘더 블루 K’ 독일 법인의 주소지에는 비덱 타우뉴스라는 호텔이 들어서 있다. 비덱 소유자가 최씨와 그의 딸 정유라씨이고 더블루 K의 소유자도 최씨라는 점, 독일에 세운 두 회사의 정관과 주소지 등이 같다는 점 등에서 의혹이 가중되고 있다. 서울신문이 20일 확인한 결과, 비덱 타우뉴스 호텔은 프랑크푸르트에서 북쪽으로 25킬로미터 떨어진 한적한 마을에 위치한 방 11개의 3성급 호텔이다. 홈페이지에는 정유라씨의 독일 현지 승마코치 크리스티앙 캄플라데(52)가 대표이사로 기재돼 있다. 하지만 SBS 방송이 현지 취재한 결과, 현지인들은 이 호텔이 현재 영업을 하지 않고 있으며 한국 국가대표 승마선수를 위한 시설로 알고 있었다. 유라씨는 물론 승마코치 등 지원인력까지 모두 종적을 감춘 상태다. 이에 따라 해당 호텔이 최씨의 딸 유라씨의 승마 훈련을 돕는 지원 인력의 숙소로 쓰이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이 호텔 인수 자금의 출처를 놓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현지인들은 최씨 쪽에서 이 호텔을 매입했다고 하면 20억원 가량의 자금이 소요됐을 것이라고 했고, 매입이 아닌 임대를 했다고 하면, 같은 규모의 방을 빌리는 데에는 한달에만 3000만~4000만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은 이와관련,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현웅 법무부장관에 “어디서 돈이 나서 호텔을 매입했는지 자금 출처와 어떤 경로로 비덱으로 돈이 넘어갔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외국환거래법 위반 여부, 자산 해외 도피 여부에 대해 확인하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딸 정유라 지도교수에게 “교수같지도 않고, 이런 뭐같은 게 다 있냐”

    최순실, 딸 정유라 지도교수에게 “교수같지도 않고, 이런 뭐같은 게 다 있냐”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씨에게 제적 경고를 한 뒤에 지도교수 자리에서 물러난 이화여대 교수가 “(최순실이) 자신을 쫓아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지도교수는 정씨에게 제적 경고를 하자 최씨가 “교수같지도 않고 이런 뭐같은 게 다 있냐”면서 자신을 고소하겠다고 고성을 질렀다고 주장했다. 20일 TV조선에 따르면 정씨의 지도교수였던 함모 교수는 지난 4월 학교를 안 나오고 과제를 제출하지 않은 정씨에게 제적을 경고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지만, 최씨가 받았다. 하지만 최씨는 제적 경고를 듣자마자 학장을 만나 따졌고, 함 교수를 찾아왔다. 함 교수는 TV조선을 통해 “우리 학장이 ‘(최순실이) 내려가니까 잘해라’, 뭘 잘해야 되냐, 내가 뭘 죄를 졌냐, ‘정윤회 부인이다’ 그렇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함 교수는 최씨가 자신의 사무실로 찾아와 고소하겠다며 고성을 질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함 교수는 “갑자기 저한테 전화로 했을 때 저한테 ‘고소한다’고 해서, ‘교수같지도 않고 이런 뭐같은 게 다 있냐’고 그러면 저는 참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맞고소 하겠습니다 명예훼손으로...”라고 밝혔다. 함 교수는 최씨와의 만남 이후 학장으로부터 “물러나라”는 전화를 받고 지도교수 자리를 내놓아야 했다. 함 교수는 이어 “정유라가 자퇴했으면 좋겠어요. 그게 가장 옳은 답이고, 더 이상 이렇게 하면(안됩니다.) 그리고 저는 이대를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딸 정유라 학점 특혜 의혹 교수, 1년 새 정부지원 연구 3건 맡아

    최순실 딸 정유라 학점 특혜 의혹 교수, 1년 새 정부지원 연구 3건 맡아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씨에게 학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화여대 교수가 1년 새 3건이나 정부 지원 연구를 맡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씨에게 학점 특혜를 제공한 것과 정부 지원 연구를 수주한 것에 연결고리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20일 중앙일보는 최경희(54) 이대 총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인성(53) 의류산업학과 교수가 지난해 7월 이후 3건의 정부 지원 연구를 맡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국연구재단의 한국연구자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이 교수는 총 3건의 정부 지원 연구 프로젝트에 책임연구원 또는 공동연구원으로 등록돼 있다. 3개 프로젝트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한 고기능성 작업용도별 화재진압용·구조용·조사용·구급용 장갑 및 방화두건의 개발(1년 연구비 25억원씩 2건 수주), 여성신산업융합인재양성사업(연구비 5억원) 등이다. 연구비 총액만 55억원에 이른다. 최씨의 딸 정씨는 이화여대 체육과학부 15학번으로 입학했고, 이 교수의 전공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 하지만 올해 1학기부터 건강과학대학이 신산업융합대학으로 변경됐고 그 산하에 의류산업학과와 체육과학부가 들어갔다. 정씨는 타 전공인 의류산업학과 과목을 3과목 이수했다. 정씨는 세 수업을 들은 뒤 평균 학점이 0점대에서 3점대까지 올랐다. 이 교수는 디자인 연구 수업의 담당 교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이화여대의 어제와 오늘/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이화여대의 어제와 오늘/최광숙 논설위원

    이명박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는 2008년 이화여대로부터 ‘자랑스러운 이화인상’을 받았다. 학교 측은 이대 출신인 김 여사의 수상 이유로 ‘내조의 리더십’을 꼽았다. 이에 일부 학생들은 “내조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해 상을 준 것은 남편에 의해서만 정체성 구현이 가능한 가부장 체제에 동조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비판했다. 남편 뒷바라지를 잘해 대통령으로 만들었으니 주는 상이라는 얘기나 다름없으니 여성학의 메카인 이대 학생들이 반발할 만도 했다. 학교 측이 내세운 ‘내조의 리더십’이라면 이대 출신의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도 이 상을 받았어야 했다. ‘베개밑 송사’라는 말이 있듯이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 역시 부인의 말에 귀 기울일 수 밖에 없다. 최근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이 “만약 자신이 백악관에서 승진을 한다면 부인 미셸의 자리인 퍼스트레이디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를 한 것도 그래서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대통령 부인의 영향력이 인사(人事)에까지 미쳐 ‘영부인 인사’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대의 영향력은 대통령뿐만 아니라 정·관·재계 등 리더들의 부인들이 이대 출신이 많아 그야말로 ‘안방 파워’로 불릴 만했다. 하지만 한국 최초의 여의사 김점동, 최초 여성 변호사 이태영, 최초 헌법재판소 재판관 전효숙씨 등 여성 1호 기록을 보유한 이들 대부분이 이대 출신이다. 자신의 힘으로 유리천장을 깨뜨린 주역들이다. 그런 점에서 이대의 발전사는 여성계 권익 신장과도 맞닿아 있다. 이대 학맥이 ‘안방 파워’를 넘어 정치권 권력의 한 축으로 떠오른 것은 진보정권에서다. 페미니스트 김대중 전 대통령은 부인 이 여사의 이대 후배이자 이대 총장을 지낸 장상씨를 첫 여성 총리 후보로 내정해 여성사에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아들의 병역 의혹 등으로 장씨가 낙마한 것을 이 여사는 훗날 청와대 시절 가장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첫 여성 총리로 기용한 한명숙씨 역시 이대를 나왔다. 총리뿐 아니라 장관 등 여성계 인사들이 대거 공직에 진출했는데 이대 출신이 주류를 이뤘다. 최근 이대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입학·학사관리 특혜 의혹으로 권력형 스캔들의 한가운데에 섰다. 결국 최경희 총장은 “특혜는 없었다”면서도 어제 사임했다. 총장 사임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 그 역시 ‘몸통’이 아닌 ‘깃털’에 불과할 수 있다. 몸통 미꾸라지 한 마리가 다른 곳도 아닌 신성한 상아탑에서 흙탕물을 쳤다면 그 진상을 낱낱이 파헤쳐 책임을 물어야 한다. 어쩌다 개교 130년을 맞은 이대가 ‘이화여대가 아닌 최순실대’, ‘이대가 아니라 순대’라는 비아냥을 듣게 됐는지 씁쓸하기만 하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이대 교수협 “최순실 딸 특혜 의혹 조사 지켜볼 것”

    이대 교수협 “최순실 딸 특혜 의혹 조사 지켜볼 것”

    집회 1시간 반 앞두고 사의 표명 정씨 특혜 의혹은 끝까지 부인 “오늘 저희가 계획했던 요구 사항 세 가지 중 (최경희 총장 사퇴라는) 한 가지는 받아들여졌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 19일 오후 3시 30분쯤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본관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김혜숙(철학과 교수) 교수협의회 공동회장은 “향후 총장 사임 이후 초래될 굉장히 큰 혼란을 잘 마무리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교수 150명과 5000명(경찰 추산)가량의 학생이 참석했다. 원래는 1886년 개교 이래 총장 퇴진을 위해 교수들이 연 첫 집회였으나 오후 2시쯤 최경희 총장이 먼저 사퇴를 발표했다. 당초 교수협의회가 준비한 성명서의 세 가지 요구 사항은 최 총장의 즉각 해임, 합리적인 총장 선출제도 마련, 농성 학생들이 학교생활로 복귀하기 위한 안전 보장 등이었다. 현재 경찰은 3명의 학생을 점거 시위 주동자로 보고 수사 중이다. 김 회장은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씨의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가지 사항이 유독 이 학생에게 집중돼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며 학내 차원의 규명은 어렵다고 본다”면서 “학교 측에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학사 관련 부정 사항을 조사하겠다고 했으니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84일째 본관 점거 농성을 진행 중인 학생들은 부정 입학자인 정씨의 입학 취소, 관련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본관 농성 해제 여부는 내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 총장과 학내 구성원 간 갈등은 지난 5월 이대가 교육부 평생교육 지원사업에 참여해 미래라이프대학을 설립하기로 하면서 시작됐다. 학생들은 ‘학위 장사’라는 주장에도 학교 측이 강행하자 7월 28일 본관을 점거했다. 이에 학교 측이 교수들이 감금됐다며 경찰력 투입을 요청하면서 경찰의 학내 진입 사태가 벌어졌다. 학교는 8월 3일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계획 철회를 밝혔지만 학생들은 농성을 풀지 않았고 교수협의회와 일부 동문도 학교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최 총장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또 지난 7일 열린 이사회도 최 총장에게 대화보다 경찰을 부른 데 대한 책임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장기간 농성 사태에 지난달 28일 국정감사에서 정씨가 승마특기생으로 이대에 부정 입학했다는 의혹까지 터졌고 교수협의회는 개교 이래 처음으로 이날 오후 3시 30분 총장 사퇴 집회를 열기로 했다. 전방위적 압박에 부담을 느낀 최 총장은 결국 집회 1시간 30분 전 사임했다. 최 총장은 이날 학내 분열을 막고 싶다며 사퇴 보도자료만 낸 채 학내 구성원과는 별도 만남을 갖지 않았다. 정씨의 특혜 의혹은 끝까지 부정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親朴 일부도 “崔모녀 의혹 털고 가자” 수사 촉구

    최고위원 회의 등서도 언급 박근혜 대통령의 이른바 ‘비선 실세’ 의혹에 대해 새누리당에서도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일단은 비박(비박근혜)계를 중심으로 당이 의혹을 해소하는 데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지만 일부 친박 내부에서도 ‘정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 논란에 대해 방어적인 자세로 일관했던 친박계 의원들 사이에서도 드러나고 있는 의혹은 밝히고 가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다만 청와대의 권력형 비리로 연결되는 것은 경계했다. 친박 중진인 정우택 의원은 19일 “이 의혹을 털고 가는 게 박 대통령을 위한 일”이라면서 “덮으려고 할수록 화(禍)를 불러올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최순실씨 등 당사자가 직접 나서서 밝히든지 검찰 수사를 하든지 여러 방식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흠 의원도 최씨의 딸인 정유라씨를 둘러싼 이화여대 특혜 의혹을 두고 “우리가 보호할 일이 뭐가 있겠느냐”면서 “의혹이 있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최씨와 대통령이 과거에 친분 관계가 있다고 해서 이를 권력형 비리니, 정권의 비리니 하면서 대통령과 연관을 짓고 현 정권과 연결을 지으면서 정치 공세를 하고 있다”며 ‘비선 실세’ 의혹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한 친박 의원은 “그동안 실체가 전혀 밝혀지지 않아 대응을 할 수도 없었는데 공세가 심해지면서 약간 대처가 달라져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심재철 국회부의장은 “정씨를 둘러싼 의혹이 하루속히 풀려야 한다”면서 “뭔가 문제가 심각한 듯하다. 교육부가 즉각 나서서 의혹과 혼돈을 투명하게 수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병국 의원도 국정감사 과정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이 ‘블랙홀’이 됐던 점을 들어 “이것이 막는다고 해서 막아질 부분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빨리 털고 갈수록 대통령께서도 부담을 덜고 남은 임기를 정상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검찰이 스스로의 명예와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수사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최순실 딸 의혹’ 최경희 이대 총장 전격 사퇴

    ‘최순실 딸 의혹’ 최경희 이대 총장 전격 사퇴

    교수협의회는 진상 규명 촉구 정권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씨의 딸인 정유라(20)씨의 입학과 학사과정에 특혜를 주었다는 의혹에 휩싸인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이 19일 사임했다. 학생들이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에 반대하며 본관 점거 시위를 한 지 83일 만이고 국정감사에서 정씨에 대한 특혜 의혹이 제기된 지 21일 만이다. 학내에 분란이 잇따라 발생하고 교수들까지 진실 규명 시위에 나서면서 부담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최 총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사임을 알리면서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추진으로 시작된 이번 학내 사태로 인해 구성원들이 더는 분열의 길에 서지 않고 다시 화합과 신뢰로 아름다운 이화 정신을 이어 가자는 취지에서 오늘 총장직 사임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입시와 학사관리에 있어 특혜가 없었으며 있을 수도 없음을 분명히 말씀 드린다”면서 “앞으로 체육특기자 등의 수업관리를 좀더 체계적으로 철저히 해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며 세간의 의혹을 부정했다. 반면 이날 집회를 연 교수협의회와 본관 점거 농성학생들은 “정씨의 부정입학 과정과 학사관리 특혜 등 남은 의혹도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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