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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종길 전 차관, ‘정유라 원칙처리 발언’ 뒤 사퇴 압력 받아”

    “박종길 전 차관, ‘정유라 원칙처리 발언’ 뒤 사퇴 압력 받아”

    현 정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지냈던 박종길씨(70·사진)가 취임한지 6개월 만에 물러난 데는 최순실(60)씨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 전 차관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호원 출신이다. 9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박 전 차관은 지난 7일 경찰 간부들을 상대로 한 강의에서 자신의 조기 경질 배경에 대해 “압력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2013년 4월 경북 상주에서 열린 전국승마대회에서 최씨의 딸 정유라씨(20)가 준우승을 차지하자 채점 결과를 놓고 시비가 벌어졌는데, 2014년 5월 문체부가 대한승마협회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한 결과 “승마협회 내부에서 최순실씨와 관련해 벌어진 파벌싸움을 정리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박근혜 대통령은 유진룡 당시 문체부 장관을 불러 감사를 주도한 담당 국·과장을 “나쁜 사람들”이라고 지칭하며 교체를 지시했다. 박 전 차관은 “원칙대로 처리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가 쫓겨났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정국과 관련 “요즘 지인들에게서 ‘아이고 그때 그만두길 잘했다’는 전화가 자주 온다”고 말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정유라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까지 ‘특혜 인생’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정유라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까지 ‘특혜 인생’

    4개대회는 정유라 한 명만 출전 부족한 수업일수 ‘공문으로 출석’현재 마장마술 세계랭킹 560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0·개명 전 정유연)씨의 ‘승마 특혜’ 의혹은 정씨가 승마에 입문한 초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씨는 초등학교 시절 대회 출전 규정을 바꿔 각종 승마대회에서 여러 차례 금메달을 땄고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수업일수가 크게 부족했지만 승마협회의 출석 인정 공문 덕분에 졸업할 수 있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정씨가 이화여대 체육특기생으로 진학할 수 있었던 것도 이화여대가 정씨의 입학을 앞두고 체육특기생 모집 분야에 승마를 추가한 것이 계기가 됐다. 최씨가 승마에 개입하기 시작한 것은 정씨가 승마협회에 선수로 등록한 2006년부터로 알려졌다. 정씨는 초등학교 6학년이던 2008년 5개 승마대회 ‘칠드런’(제일 난도가 낮은 종목) 마장마술경기 초등부에 출전해 5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이 가운데 4개 대회는 출전자가 정씨 한 명뿐이었고 나머지 한 대회에선 출전자가 정씨를 포함해 두 명뿐이었다. 승마협회가 이전까지 3명 이상 출전 규정을 1명 이상으로 바꾸면서 혼자 출전해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 이후 규정은 다시 2명 이상으로 바뀌었다. 또 2013년 4월 경북 상주에서 열린 한국마사회컵 전국승마대회에서 정씨가 우승을 하지 못하고 2위를 차지하자 대회 직후 경찰이 이례적으로 심판 판정을 내사하기도 했다. 이 사건을 특별 조사한 문화체육관광부 노태강 전 체육국장과 진재수 체육정책과장은 정씨의 편을 들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질돼 공직을 떠났다. 2013년 5월 이화여대 체육과학부 교수회의는 체육특기생 종목에 승마를 추가했다. 이화여대는 정씨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지만 승마계에서는 이를 곱지 않게 보고 있다. 2014년 대한승마협회에 등록된 선수는 251명이었는데 당시 고교 3학년생인 여자 선수는 정씨가 유일했기 때문이다. 승마협회는 정씨의 국가대표 선발을 위해 선발규정까지 바꿨다는 의혹도 받는다. 승마협회는 지난해 8월 17일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변경해 해외에 체류 중인 정씨가 국내에 오지 않고 선발전 없이 국가대표에 선발될 수 있게 했다. 이어 지난해 9~10월에는 삼성이 최씨와 정씨가 독일에 설립한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로 280만 유로(약 35억원)의 훈련비를 지원했다. 지난해 3월 승마협회 회장사를 맡은 삼성이 박모 전 승마협회 전무의 건의로 ‘선수 육성을 위한 전지훈련 계획’을 진행했고 박 전 전무 추천으로 코레스포츠를 현지 컨설팅 회사로 선정해 관련 비용을 송금했다는 것이다. 이어 승마협회에서는 2020년 도쿄올림픽 유망주 선발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는데 정씨를 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제승마연맹에 따르면 현재 정씨의 마장마술 세계 랭킹은 560위로 확인됐다. 승마협회 안팎에서는 최씨가 박 전 전무를 통해 각종 특혜를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2008년까지 협회 전무를 맡았던 박 전 전무가 현재 승마협회의 공식 직함이 없는데도 승마계 유력 인사로 행세하는 것은 최씨를 등에 업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정씨가 처음 말을 탄 곳이 뚝섬 승마장이었는데 당시 승마훈련장 원장이 박 전 전무였다. 한편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 있는 승마협회의 관계자들은 갑작스러운 검찰의 압수수색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협회 측은 취재진의 촬영을 막기 위해 유리창을 신문지와 테이프로 가렸고 묻는 말에는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檢 ‘崔-靑-삼성’ 3각 거래 의혹 조준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檢 ‘崔-靑-삼성’ 3각 거래 의혹 조준

    박상진 사장 獨서 자금 지원 논의 정유라 지원 로드맵 여부 밝힐 듯 8일 검찰의 삼성전자 등에 대한 압수수색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구속)씨의 딸 정유라(20)씨를 둘러싼 ‘최순실·청와대·삼성’의 3각 거래 의혹의 실체를 파헤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검찰은 그간 수사를 통해 확보한 정황 증거를 근거로 삼성전자가 승마 선수인 정씨를 후원하면서 청와대가 삼성전자에 모종의 대가를 제공했거나 제시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의혹을 풀 핵심 인물은 대한승마협회장인 박상진(63)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이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 그의 사무실과 자택 등이 포함된 이유다. 박 사장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9~10월 최씨 모녀가 독일에 설립한 회사인 코레스포츠(이후 비덱스포츠로 개명)에 280만 유로(약 35억원)를 지원하기 직전에 독일 코레스포츠를 직접 찾아 자금 지원 등을 논의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금은 현지에서 승마 훈련을 지원할 컨설팅 회사인 코레스포츠가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제공됐다. 코레스포츠 공동대표였던 로베르트 쿠이퍼스 독일 헤센주 승마협회 경영부문 대표는 최근 한 언론을 만나 “박 사장이 삼성 법무실 소속 변호사 등을 대동하고 최씨와 수차례 독일에서 사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씨 측으로부터 ‘한국 승마팀 일원인 정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비호를 받고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사장은 또 최씨가 귀국하기 직전인 지난달 28일 최씨 모녀가 머물던 독일로 출국했던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박 사장이 검찰 수사에 대비해 최씨와 사전에 입을 맞추려 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 측은 “당시 박모 전 승마협회 전무가 전지훈련 계획을 제안해 코레스포츠를 통해 자금을 지원했다”, “최씨에게 사실상 갈취를 당했다”고 승마협회나 최씨 쪽으로 책임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박씨는 당시 협회 현직 간부가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난 상태다. 또 지난해 3월 대한승마협회 회장사가 한화생명에서 삼성전자로 바뀌는 과정이나 미르·K스포츠 재단 전체 출연금의 26%(204억원)가 삼성 계열사로부터 나왔다는 사실 등으로 볼 때 삼성이 최씨와 청와대의 관계를 알고 대가를 바라고 적극적으로 돈을 건넨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박종소 전 전북승마협회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010년 삼성이 승마팀을 해체해 승마계와 절연한 상황에서 갑자기 승마협회장을 맡는다고 해 협회에서도 ‘윗선이 개입했다’는 의구심이 많았다”면서 “최씨도 2014년부터 ‘승마협회는 삼성이 맡을 것’이라고 얘기하고 다녔고 정유라도 다른 선수들에게 ‘삼성이 후원해 준다’고 대놓고 자랑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이 된 한국마사회는 대한승마협회와 함께 2020년 도쿄올림픽 승마 지원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작성했던 것으로 알려진 기관이다. 지난해 10월 작성된 이 로드맵은 협회가 마장마술 등 3개 종목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 유망주를 선발해 독일 전지훈련을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회장사인 삼성이 4년간 186억원의 후원금을 지원하는 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사실상 ‘정유라 지원 로드맵’이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여야, 최순실 방지법 국회 발의… 현직 대통령 수사 명문화

    정경유착을 방지하거나 대통령 측근의 비리 재산을 환수하도록 하는 내용의 이른바 ‘최순실 방지법’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발의되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 심재철 국회 부의장은 8일 대통령과 측근의 부패 범죄에 대해 공소시효를 폐지하고 국내외 은닉 재산의 몰수·추징을 명문화하는 ‘대통령 등의 특정 중대범죄 처벌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는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이후 여당 의원이 처음으로 발의한 ‘최순실 방지법’이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명문화해 헌법 해석을 둘러싼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는 내용도 담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정경유착방지법, 범죄수익환수법 등 ‘최순실 방지 패키지법’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윤호중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희대의 국정 농단 사건인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확실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윤 의장은 또 일부 대기업이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금을 낸 데 이어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거액의 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과 관련, “신(新)정경유착의 실태를 낱낱이 보여준 사건으로 정경유착방지법을 조속히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민병두 의원도 최태민·최순실 일가가 국가 권력을 이용해 부정한 방법으로 축적한 재산을 환수하도록 하는 ‘최태민·최순실 특별법’ 발의를 준비 중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삼성, 8년 만에 압수수색…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집무실 포함

    삼성, 8년 만에 압수수색…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집무실 포함

    삼성 본사가 8년 만에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했다. 지난 2008년 특검 수사 이후 처음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 소속 수사관들은 8일 오전 6시 40분쯤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에 들이닥쳤다.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관련된 특혜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서다. 이날 수사관 20여명은 이 건물 27층에 있는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무실과 40층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 관련 문서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대한승마협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의 집무실과 승마협회 부회장인 황성수 삼성전자 대외협력스포츠기획팀장(전무)의 집무실도 포함됐다. 삼성은 최씨와 최씨의 딸 정유라씨 모녀 회사인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에 280만 유로(약 35억 원)를 특혜 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다. 서초사옥은 삼성이 2008년 이후 그룹 본사로 쓰고 있는 건물이다.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집무실이 있고, 삼성 미래전략실도 들어와 있다. 삼성 컨트롤타워가 있는 본사가 압수수색을 당한 것은 2008년 4월 이후 삼성 특검 당시 특검팀의 압수수색 이후 처음이다. 당시 삼성 비자금 의혹을 수사한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전자 본사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후 삼성 계열사 중에는 수사기관의 압수수색을 당한 곳이 간혹 있었지만, 수사팀이 삼성 본사에 압수수색을 나온 적은 없었다. 이날 검찰의 압수수색은 삼성 본사뿐만 아니라 대한승마협회, 한국마사회 등 9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다. 검찰은 삼성 직원들의 출근이 이르다는 점을 고려해 아침 이른 시각부터 삼성을 시작으로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측에서는 관련 의혹에 대한 언급을 삼가며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곳곳에서 뒤숭숭한 분위기도 감지된다. 삼성 측은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며 “수사 결과 모든 게 투명하게 밝혀질 것으로 본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사옥 앞에서는 반올림 활동가들이 ‘박근혜게이트 최대 수혜자 삼성을 처벌하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최순득 “딸이 동거하는데 남자 좀 떼줘”…‘조폭’에 사주

    최순실·최순득 “딸이 동거하는데 남자 좀 떼줘”…‘조폭’에 사주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최순실(60)씨가 언니 최순득(64)씨와 함께 폭력조직의 간부를 찾아가 딸 정유라(20)씨에게 붙은 남자를 떼어내 달라고 사주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8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서울 강남 학동사거리 근처의 한 굴비 음식점에서 폭력조직 간부 A씨가 지인의 소개로 중년 여성 2명을 만났다. 이들은 A씨에게 자매라고 소개한 중년 여성들은 명품 옷에 가방을 들었고 말하는데 거침이 없었다. A씨를 찾아온 자매는 최근 ‘국정 농단’ 파문을 일으킨 최순실씨와 언니 최순득씨로 알려졌다. A씨는 조선일보에 “자매는 처음 만난 사람들이지만 한눈에 봐도 이상했다”면서 “최순실씨 사건이 불거진 후 TV에서 최씨가 방송사 카메라를 사납게 밀치는 장면을 봤는데, 내가 받은 느낌이 딱 그랬다”고 말했다. A씨는 자매 중 동생이 “우리 딸한테 붙은 남자 좀 떼어내 주세요”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최순실씨가 딸 정유라(20)씨 문제를 해결하려고 조폭을 찾아 상담을 한 것으로 보인다. 최순실씨는 A씨에게 “딸이 집을 나가 서울 신림동 근처에서 남자 친구와 동거를 하고 있는데 한 달에 2000만원도 넘게 쓰면서 속을 썩인다”고 말했다. 최씨는 “온갖 수를 써봐도 헤어지게 할 방법이 없으니 당신이 떼어내 달라”고 요청했다고 A씨는 밝혔다. A씨는 “내가 무슨 ‘심부름센터’ 직원도 아닌데… 소개한 지인의 체면이 있어서 그 자리에서 단번에 거절하지 못하고 ‘생각해보겠다’고만 한 뒤 자리를 떴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삼성 서초사옥 압수수색…정유라 특혜지원 의혹 수사

    檢, 삼성 서초사옥 압수수색…정유라 특혜지원 의혹 수사

    현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대한승마협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6시 40분부터 삼성전자 대외협력단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대한승마협회 업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최씨와 최씨의 딸 정유라(20)씨 모녀 회사인 ‘코레스포츠’로 280만유로(약 35억원)를 특혜 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육부 “이대 특감 나흘 연장”

    교육부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드러난 최순실(60)씨 딸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에 대한 특별감사 기간을 예정보다 나흘 더 연장했다. 관련 교수들을 면담하고 다른 체육특기생에게도 확인해야 할 사항 등이 있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게 이유다. 교육부는 7일 이번 주부터 부정입학 의혹과 관련한 교사들을 불러 집중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감사의 핵심은 서류평가에서 최하위 점수를 받은 정씨가 면접에서 어떻게 최고 점수를 받았는지에 모일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정씨가 원서 접수 이후에 딴 금메달이 면접에서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씨는 면접장에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 단복을 입은 채 금메달을 들고 들어가기도 했다. 이대가 2015년도 체육특기생 대상 종목을 늘리면서 승마를 포함시킨 점도 감사의 대상이다. 따라서 2014년 9월 수시모집 당시 입학처장, 체육과학부의 학과장 등 정씨에게 특혜 점수를 줬다는 의혹을 받는 교수들이 조사 대상이다. 지난달 사퇴한 최경희 전 총장도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 “감사가 끝나면 최대한 빨리 감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면서도 정확한 감사 발표일은 밝히지 않았다. 오는 17일에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고려해 18일쯤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deoul.co.kr
  • 체육계도 시국선언… “평창 개입 수사하라 ”

    ‘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분노한 체육인들이 7일 시국선언을 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스포츠문화연구소와 체육시민연대 등 체육 시민단체들은 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체육인 시국선언’을 발표하며 “청와대발 ‘최순실 게이트’의 몸통인 박근혜 대통령은 스스로 특별검사의 조사를 청하고, 국정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 한다”고 요구했다. 시국선언에는 류태호 체육시민연대 공동대표, 이대택 스포츠문화연구소장, 허정훈 중앙대 교수 등 체육인 592명이 동참했다. 참석자들은 “검찰은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와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 대해 즉각 수사해야 하며,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김종 전 차관 등 이에 가담한 관계자들을 모두 사법처리하라”면서 “검찰은 이권 개입 의혹으로 얼룩진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공사에 대한 수사도 착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SSEN초점] 이수지·김민교·김현숙...‘최순실 게이트’ 패러디 속 숨은 의미는?

    [SSEN초점] 이수지·김민교·김현숙...‘최순실 게이트’ 패러디 속 숨은 의미는?

    “실세? 저 그 사람 아니에요~”, “말 타고 ‘이대’로 가면 안돼요” 개그맨들의 ‘최순실 게이트’ 패러디가 연일 화제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현실 같지 않은 현실에 헛웃음만 짓고 있다. 웃을 일 없는 요즘, 이런 사태를 풍자하는 개그맨들의 모습에 조금이라도 웃었던 걸까? 많은 사람들이 개그맨들의 ‘최순실 게이트’ 패러디를 반가워하고 있다. 비선 실세로 지목되고 있는 ‘최순실’, 그리고 그녀의 딸 정유라를 비롯한 주변 인물들. 이들을 패러디한 개그맨들의 모습을 짚어 봤다. ▶ 개콘 이수지 “실세? 저 그 사람 아니에요~” ‘개그콘서트’의 대표 개그우먼 이수지는 역대급 패러디를 선보인 동시에 높은 싱크로율로 큰 화제를 모았다. “저 독일에서 안 넘어왔어요”, “실세? 저 그런 능력도 없어요. 저 그 사람 아니라니까요?”, “이대? 왜 제 앞에서 이대 얘기를 해요?” 등 적재적소에 들어간 멘트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기에 충분했다. 그렇게 ‘그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던 이수지가 마지막에 남긴 것은 신발 한 짝. 최순실이 검찰 수사를 위해 건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남긴 신발 한 짝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었다. 영상 : http://stv.seoul.co.kr/news/newsView.php?id=20161107500036 ▶ SNL 김민교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SNL에 출연 중인 배우 김민교는 최순실이 검찰 출두했을 당시의 멘트를 언급했다. 당시 최순실은 입을 가리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끊임 없는 기자들의 질문에 “잘못했습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검찰 조사에서는 혐의를 부인하는 등 반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김민교는 이 부분을 포착해 제대로 패러디했다. 막무가내로 집세를 올리는 집주인으로 등장한 김민교는 “해도 해도 너무하시네요”라는 세입자의 말에 “너무해요?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라고 말한 뒤 태연하게 집을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 막돼먹은 영애씨 “말 타고 ‘이대’로 가면 안돼요” 최순실 패러디 못지 않게 그녀의 딸 정유라 양에 대한 패러디도 봇물이 터졌다. tvN ‘막돼먹은 영애씨’가 대표적이다. 사업차 내려간 제주도에서 사기를 당한 영애(김현숙 분)는 우연히 승마장에서 사기꾼을 발견하고는 말을 타고 추적한다. 영애의 모습과 함께 “영애씨 말타고 ‘이대’로 가면 안 돼요”라는 자막이 뜬다. 또한 이날 방송분에는 “말 좀 타셨나 봐요? 리포트 제출 안 해도 B학점 이상”이라는 자막이 공개되면서 정유라의 특혜 의혹에 대해 꼬집기도 했다. 이번 사태는 한 개인이 국가의 주요 권한 및 정책을 좌지우지한 의혹이 있는 충격적인 사안이다. 이러한 패러디들은 유머로만 끝나진 않을 기세다. 아마도 시청자들은 웃음으로 기막힌 현실을 곱씹으며, 유머에 내포된 의미를 잊지 않고 이 사태의 결말을 끝까지 지켜볼 듯하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씨줄날줄] ‘체육 특권생’/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체육 특권생’/서동철 논설위원

    대학 시절 학기 초마다 있었던 일이다. 첫 강의 시간 교수님이 출석을 부르는데 가끔 스포츠 신문 1면을 장식하는 축구나 야구 같은 인기 종목 스타플레이어의 이름이 등장하는 것이었다. 그럴 때마다 교수님은 “아, 이 친구는 운동부 소속이지” 하면서 기억을 저장시키는 모습이었고, 다음 강의부터 이들의 이름은 아예 부르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들이 학점을 받지 못했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다. 며칠 전 사무실에 둘러앉아 잡담을 나누며 이 얘기를 꺼냈더니 “내가 다닌 대학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정색을 하는 동료가 있었다. 강의실에 지정 좌석이 있었고, 출석은 조교가 확인했으므로 체육 특기자에 ‘정실’이 작용하기는 구조적으로 어려웠다는 것이다. 당시에도 그렇게 앞서가는 학교가 있었다는 것은 지금 생각해도 조금은 놀라운 일이다. ‘어두운 기억’은 더 있다. 프로야구가 출범하기 이전 고교야구가 붐을 이룰 때다. 모교 역시 재학 시절에는 제법 야구로 이름을 날렸다. 이름을 알 만한 전 프로야구 감독은 한 해 선배이고, 투수로 명성을 날리다 은퇴한 선수 가운데 같은 학년 친구도 있다. 그런데 같은 학교, 심지어 같은 학년이었지만 교실에서 이들은 마주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들에게 학교는 숙소였을 뿐이다. 아침에 서울 근교 연습장에 가면 늦은 저녁에야 돌아왔다. 인기 있는 단체 종목의 스타들은 입시에서도 특별한 대접을 받았다. 각 대학은 ‘거물급 신입생’을 받으려 치열하게 경쟁했는데, ‘선수 끼워 팔기’는 그 부작용이었다. ‘초고교급’을 스카우트하려면 다른 선수까지 받아야 했는데, 2~3의 무명 선수가 덩달아 같은 대학에 진학하는 일도 드물지 않았다. ‘동반 진학’ 대상을 고르는 과정에 잡음이 일지 않는다면 이상한 일이다.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 이야기에 그쳐야 정상이지만, 지금도 비슷한 뉴스가 끊이지 않고 있으니 안타깝다. 벌써부터 학원 스포츠가 ‘공부하는 운동선수’라는 본질에서 멀어진 것은 물론 프로 스포츠와 다름없이 돈에 좌우되는 ‘시장원리’에 휘둘린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승마선수로 이화여대에 진학하고, 이후 학점을 이수하는 과정을 보면 체육 특기생에 얽힌 과거사는 ‘비리’도 못 되는 ‘애교’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다. 체육 특기생 제도는 정치 권력, 특히 기생(寄生) 권력이 눈독을 들이면서 ‘체육 특권생’ 제도가 되고 말았다. 그런 점에서 정씨는 체육 특기생이 아니라 체육 특권생이다. 교육 당국은 정씨의 중고교 출결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출석 일수가 부족하면 졸업을 취소하고, 대학 입학도 무효화할 것이라고 한다. 정씨에게 적용한 기준은 혹 있을지 모르는 다른 체육 특권생은 물론 일반 체육 특기생에게도 똑같이 적용하면 좋을 것이다. 이번 기회에 학원 스포츠의 분위기를 확 바꿔 보자.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사과 말고 퇴진” 밤샘토론·인증샷·… 분노의 촛불은 성숙했다

    “사과 말고 퇴진” 밤샘토론·인증샷·… 분노의 촛불은 성숙했다

    대규모 인원 경찰과 충돌 없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의견 표출 지난 5일 서울 광화문광장은 ‘퇴진’과 ‘하야’를 외치는 국민들의 성난 목소리로 가득했다. 비선 실세 최순실 국정 개입 파문, 충분치 못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불통 개각 등에 대한 실망이 분노로 표출됐다. ‘사과말고 퇴진하라’, ‘박근혜가 몸통이다’ 등의 구호는 집회와 행진이 진행된 6시간 동안 쉴 새 없이 울려퍼졌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문화제에는 단 1시간 만에 10만명이 모였다. ‘청계광장→종로→을지로→명동→남대문→시청→광화문’으로 이어진 촛불행진을 마친 오후 8시에는 20만명(주최 측 추산·경찰 추산 4만 5000명)으로 늘었다. 주최 측이 예측했던 10만명의 2배였고 지난달 29일 1차 촛불문화제의 2만명보다 10배나 많았다. 대학생 김성주(21)씨는 “지난 4일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보느라 허비한 9분이 살면서 가장 아까운 시간이었다”며 “미르재단이나 K스포츠재단에 대통령이 직접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데, 어떤 사실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섯 살 딸의 손을 잡고 행진하던 정모(39·여)씨는 “결국 대통령은 자신이 가진 권력 중 어느 하나도 내려놓지 않겠다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원희(59)씨는 “대통령이 국민을 속였고, 대국민담화도 국민을 우롱하는 내용이었다”며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생애 처음으로 집회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중·고등학생 참가자도 많았다. 박지수(17)양은 “정유라의 이화여대 특혜 입학을 보고 이 나라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란 생각을 했다”며 “누구나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는 나라에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분노가 광장을 가득 메웠고 경찰은 220개 중대 약 2만명의 경력을 배치했지만 충돌은 없었다.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인증샷을 남기고 포스트잇에 메모를 남기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행진으로 도심 도로가 통제됐지만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손을 흔들며 행진을 응원했다. 쓰레기를 되가져가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고 이튿날 새벽까지 시민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황모(35)씨는 “처음으로 집회에 참여해서 두려움이 앞섰는데 막상 와 보니 아이들과 손을 잡고 행진하는 등 평화로운 분위기라 놀랐다”며 “청와대도 이 집회를 봤다면 느끼는 것이 있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광화문 집회] 시민 20만명 평화집회…촛불문화제 공식행사, 충돌 없이 종료

    [광화문 집회] 시민 20만명 평화집회…촛불문화제 공식행사, 충돌 없이 종료

    5일 오후 4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문화제가 오후 9시 30분쯤 경찰과의 큰 충돌없이 공식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문화제에는 20만여명(주최측 추산·경찰 4만 5000명)이 참여했다.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부터 유모차를 끌고 나온 부부, 머리가 희끗한 60대까지 전연령대의 시민들이 참가했다.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됐던 촛불 행진도 큰 부상자 없이 종료됐다. 오후 6시부터 시작된 촛불행진은 2시간여만에 끝났으며, ‘청계광장→종로→을지로→명동→남대문→시청→광화문’ 코스를 통해 진행된 행진으로 한때 종로, 을지로 일대가 인파로 가득 찼다.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이나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특히 많았고, 평화 행진이 이뤄졌다. 경기 남양주에서 온 김모(28·여)씨는 세살 된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거리에 나왔다. 그는 “언론을 통해 상황을 지켜보다가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해 오늘 나오게 됐다”며 “우리 아이가 살아갈 나라가 적어도 기본은 돼 있는 나라여야 한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이모(16)군은 “최순실 사태를 보니 교과서에서 배운 것과 너무 다르다”며 “학생도 국민의 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참가했다”고 전했다. 중학생 딸과 함께 나온 이모(47·여)씨는 “정유라를 보면 아직도 노력보다 뒷배경이나 인맥이 더 중요한 사회라는 생각이 든다”며 “노력으로 공정하게 평가받는 세상을 물려주고 싶어 참여했다”고 말했다. 전날 경찰은 교통 혼잡을 이유로 행진 금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참여연대가 ‘집회금지 통고처분 취소청구소송’과 ‘금지통고집행정지가처분신청’을 냈고, 서울행정법원이 이날 오후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행진이 가능해졌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1부와 거리행진, 2부 촛불집회로 구성됐다.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1부 행사에서는 세월호 유가족 발언과 4·16 합창단 공연 등이 진행됐다. 행진을 마친 시민들은 촛불을 켜고 시민 자유발언으로 진행된 2부 행사에 참여했다. 공식 행사가 끝난 뒤, 주변의 쓰레기를 주워 준비해온 비닐봉투에 담아 가는 이들도 꽤 많았다. 경찰은 이날 문화제에 220개 중대 약 2만명의 경력을 배치했지만 평화 집회가 진행됐고, 강제 진압으로 인한 충돌은 없었다. 공식 행사가 끝난 뒤 광화문 앞에서 경찰이 차량 운행을 재개시키는 과정에서 일부 시민들과 실랑이가 있었지만 30여분만에 정리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광화문 집회] 10대부터 60대까지 촛불문화제에서 이렇게 말했다

    [광화문 집회] 10대부터 60대까지 촛불문화제에서 이렇게 말했다

    5일 오후 4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문화제에는 20만여명(주최측 추산·경찰 4만 5000명)이 참여했다.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부터 유모차를 끌고 나온 부부, 머리가 희끗한 60대까지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은 ‘민심을 읽지 못하는 대통령’을 답답해했다. 현장에서 만난 참가자들의 발언을 연령대별로 정리했다. 10대들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교과서에서 배운 것과 다른 세상의 모습에 참을 수 없었다고 했다. 고등학생 이모(16)군은 “최순실 사태를 보니 교과서에서 배운 것과 너무 다르다”며 “학생도 국민의 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참가했다”고 말했다. 중학생 고모양은 “순실민국이 되고 헌법 1조 1항과 2항의 의미가 사라졌다”며 “사과가 아니라 퇴진을 해야한다”고 전했다. 헌법 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2조는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이다. 이날 청소년단체인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 회원들은 광화문 KT 앞에서 ‘최순실 게이트, 박근혜 정권이 책임져라’는 내용의 시국선언을 열기도 했다. 20대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대 특혜 입학 및 학사관리 의혹을 설명하고 ‘노력의 가치가 사라진 사회’라고 평가했다. 성균관대 재학생인 김모씨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는게 더 이상 자랑스럽지 않다”며 “노력을 해도 그 성과를 얻을 수 없다면, 노력보다 인맥과 권력이 앞선다면,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30대는 이념이 아닌 ‘상식의 틀’에 비추어도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에 거리로 나왔다고 했다. 직장인 심모(35)씨는 “상식이 있는 대한민국 시민이고 싶은 평범한 직장인이다”며 “하지만 정권이 상식을 벗어났기 때문에 이자리에 왔고 진보·보수, 지역의 틀이 아니라 상식이 통하는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내와 함께 나온 황모(35)씨는 “단 한번도 내가 이런 곳에 올꺼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막상 와보니 과격한 시위가 아니라 평화적인 행진이었고, 청와대도 이 집회를 보고 있다면 느끼는 것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40대와 50대는 아이에게 ‘지금과 다른 미래’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학생 딸과 함께 나온 이모(47·여)씨는 “정유라를 보면 아직도 노력보다 뒷배경이나 인맥이 더 중요한 사회라는 생각이 든다”며 “노력으로 공정하게 평가받는 세상을 물려주고 싶어 참여했다”고 말했다. 주부 이모씨(50·여)씨는 “내 자식은 알바를 하며 취직을 준비하는데 그 아이에게 더 노력하라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그 이유가 대통령이라는 게 더 화가 난다”고 전했다. 두 아이와 함께 나온 이모(49)씨는 “아이들이 이번 사태에 대해 물어보는데 머라 해줄수 있는 말이 없더라”며 “아이들에게 이런 나라에서 공부 열심히 하고 착하게 살아야 한다고 말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처음 집회에 참가한 노년층도 눈에 띄었다. 김모(62)씨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런 집회에 나왔다”며 “수습 방안이 들어있지 않은 대국민 담화를 보며 답답해 나왔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도올 김용옥(68)씨는 “중국은 훌륭한 지도자가 나와 부정부패를 차단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계속 타락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 비참한 현실에서 우리 민중은 가장 위대한 국민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광화문 집회] 시민 20만명 촛불행진 충돌 없이 종료

    [광화문 집회] 시민 20만명 촛불행진 충돌 없이 종료

    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의 일환으로 오후 6시부터 시작된 촛불행진이 2시간여만에 경찰과의 특별한 충돌 없이 끝났다. 8시 5분 현재 20만명(주최측 추산·경찰 추산 4만 5000명)의 시민들은 다시 광화문 광장에 모여 ‘우리가 민중이다’, ‘사과말고 퇴진하라’, ‘대통령이 몸통이다’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행진은 청계광장→종로→을지로→명동→남대문→시청→광화문’를 통해 진행됐으며 종로, 을지로 일대는 행진 인파로 가득 찼다. 시민들은 “우리가 민심이다. 민심을 들어라. 대통령은 내려가라.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십시오. 박근혜대통령님.”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길을 걸었다.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이나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특히 많았고, 평화 행진이 이뤄졌다. 경기 남양주에서 온 김모(28·여)씨는 세살 된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거리 행진에 참여했다. 그는 “언론을 통해 상황을 지켜보다가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해 오늘 나오게 됐다”며 “우리 아이가 살아갈 나라가 적어도 기본은 돼 있는 나라여야 한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이모(16)군은 “최순실 사태를 보니 교과서에서 배운 것과 너무 다르다”며 “학생도 국민의 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참가했다”고 말했다. 중학생 딸과 함께 나온 이모(47·여)씨는 “정유라를 보면 아직도 노력보다 뒷배경이나 인맥이 더 중요한 사회라는 생각이 든다”며 “노력으로 공정하게 평가받는 세상을 물려주고 싶어 참여했다”고 말했다. 전날 경찰이 교통 혼잡을 이유로 행진 금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참여연대가 ‘집회금지 통고처분 취소청구소송’과 ‘금지통고집행정지가처분신청’을 냈고, 서울행정법원이 이날 오후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행진이 가능해졌다. 경찰은 이날 문화제에 220개 중대 약 2만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청와대 방향 행진은 경찰버스 등을 통해 차단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양측의 대규모 충돌은 아직 없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20만명 광화문 운집…박 대통령 퇴진 집회 왜 더 커졌나

    20만명 광화문 운집…박 대통령 퇴진 집회 왜 더 커졌나

    5일 오후 4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문화제에는 오후 5시부터 단 1시간만에 10만여명(주최측 추산)이 모이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행진을 마친 오후 7시에는 20만명으로 참가 시민들이 더 늘었다. 경찰 추산 인원도 시위를 시작할 때 2만 1000명이었지만 1시간도 안돼 4만 3000명으로 급격히 늘었다. 문화제에 참여한 시민들은 지난 4일 있었던 박 대통령의 제2차 대국민담화가 사과와 수습책을 충분히 담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사과보다 퇴진하라’는 집회 구호도 나왔다. 5살 딸과 나온 정모(39·여)씨는 “세월호 사건과 고 백남기씨 사건에 이어 최순실 게이트까지 대통령이 변명만 하니 화가 난다”며 “대국민 담화도 사과는 커녕 변명에 불과하니 결국 권력 중 어느 하나도 내려놓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산에 사는 정모(59)씨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런 집회에 나왔다”며 “대통령이 국민을 속이고 대국민담화랍시고 국민을 우롱하는 발표를 했다. 참고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고등학교 2학년인 박모양은 이날 친구들과 함께 문화제에 참여했다. 그는 “정유라의 이화여대 특혜 입학만 봐도 이건 더 이상 어른만의 일이 아니다”며 “대통령은 사과보다 퇴진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살 딸과 거리 행진에 합류한 박모(56)씨는 “나만 나와도 되지만 우리 아이에게 나라를 위해 자발적으로 시민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촛불행진에 나선 시민들은 ‘청계광장→종로→을지로→명동→남대문→시청→광화문’ 코스에서 ‘대통령 퇴진’ 구호를 외치며 걸었다. 전날 경찰은 교통 혼잡을 이유로 행진 금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참여연대가 ‘집회금지 통고처분 취소청구소송’과 ‘금지통고집행정지가처분신청’을 냈고, 서울행정법원이 이날 오후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행진이 가능해졌다. 경찰은 이날 문화제에 220개 중대 약 2만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가족단위 참가자 많은 촛불행진…“노력으로 성공하는 나라 물려주려”

    가족단위 참가자 많은 촛불행진…“노력으로 성공하는 나라 물려주려”

    5일 가족들이 특히 많이 참가하고 있다. 오후 6시부터 시작한 행진에도 아이의 손을 꼭 잡고 걷는 시민들이 많다. 유모차를 끌고 나온 가족들도 있고, 중·고등학생들의 참여도 두드러진다. 현재 10만명의 인파(주최측)가 종로와 을지로 일대를 가득 메운 상태다. 경기 남양주에서 온 김모(28·여)씨는 세살박이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거리 행진에 참여했다. 그는 “언론을 통해 상황을 지켜보다가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해 오늘 나오게 됐다”며 “우리 아이가 살아갈 나라가 적어도 기본은 돼 있는 나라여야 한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이모(16)군은 “최순실 사태를 보니 교과서에서 배운 것과 너무 다르다”며 “학생도 국민의 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참가했다”고 말했다. 중학생 딸과 함께 나온 이모(47·여)씨는 “정유라를 보면 아직도 노력보다 뒷배경이나 인맥이 더 중요한 사회라는 생각이 든다”며 “노력으로 공정하게 평가받는 세상을 물려주고 싶어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날 청소년단체인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 회원들은 광화문 KT 앞에서 ‘최순실 게이트, 박근혜 정권이 책임져라’는 내용의 시국선언을 했다. 이들은 “현재까지 896명의 청소년이 우리의 시국선언에 동참했다”며 “이달 12일 민중총궐기 때는 청소년 단체들이 모여 시국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1부와 거리행진, 2부 촛불집회로 구성된다.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1부 행사에서는 세월호 유가족 발언과 4·16 합창단 공연 등이 진행됐고 현재는 거리행진이 진행중이다. 경찰은 이날 문화제에 220개 중대 약 2만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청와대 방향 행진은 경찰버스 등을 통해 차단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양측의 대규모 충돌은 아직 없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단독] 정유라 ‘금리 특혜’도 받았나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외화 대출을 해 준 KEB하나은행을 감사 중인 금융감독원이 대출에 금리 특혜도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정씨가 독일에서 연 0%대 초저금리로 대출을 받은 사실을 파악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3일 “정씨가 받은 대출 금리가 규정대로 적절하게 나갔는지 감사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정씨는 KEB하나은행 압구정 지점에서 어머니 최씨와 공동 소유한 강원도 평창 임야를 담보로 외화 보증신용장(스탠바이LC)을 발급받았다. 이후 LC를 담보로 정씨는 하나은행 독일법인에서 약 3억원을 대출받았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대학생이었던 정씨가 임야를 담보로 외화보증신용장을 발급받은 것이 특혜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금감원은 이에 더해 대출 금리 특혜도 있었던 것 아닌지 조사하는 것이다. 현재 국내 담보대출 금리는 연 3%대지만 독일은 마이너스 금리다. A은행 관계자는 “독일에서 대출금리는 3개월짜리 리보금리(런던은행 간 금리)에 신용도로 산정하는 가산금리를 더해 산출하는데 많은 재산이 있는 최씨의 딸이라면 연 0.8% 정도에 대출을 받을 수 있다”며 “한 번만 내면 되는 LC수수료(1.0~1.5%)를 감안해도 국내 대출보다 이익이 크다”고 말했다. B은행 관계자도 “통상 유럽 지점에서 LC 담보 대출을 받으면 연 이자는 1%보다 낮다”며 “국내 시중은행의 유럽 법인이나 지점은 대부분 한국 기업 영업만 담당하는데, 정씨처럼 19세 미만이 LC를 담보로 대출받는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이 정씨가 담보로 맡긴 평창 임야 등에 설정한 채권 최고액은 약 3억 6000만원(약 28만 9200유로)이다. 은행이 통상 대출액의 120%를 채권으로 설정하는 것을 감안하면 정씨의 실제 대출금은 3억원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 대출을 받았다면 이자만 매년 900만원을 내야 하지만, 독일에서는 240만원(0.8% 기준)이면 된다. 또 LC 담보 대출은 송금·환전수수료가 없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정씨의 대출 금리 혜택은 은행 관행으로 볼 때 이례적”이라며 “정씨에게 대출 특혜를 제공한 은행 관계자들을 형사 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삼성의 정유라 특혜지원 의혹 풀릴까?검찰, 승마협회 임원 소환

    삼성의 정유라 특혜지원 의혹 풀릴까?검찰, 승마협회 임원 소환

    ‘비선 실세’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4일 승마계에서 최씨의 딸 정유라(20)씨 지원을 도맡은 의혹을 받는 박모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박 전 전무를 상대로 정씨가 승마 국가대표로 발탁되고 대기업의 후원을 받은 과정을 집중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전무는 정씨 등 승마 선수의 전지훈련 계획을 삼성 측에 제안하고 코레스포츠를 컨설팅 회사로 계약을 맺도록 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됐다. 삼성은 지난해 9∼10월 최씨가 딸 정씨와 함께 독일에 설립한 코레스포츠로 280만 유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돈은 정 씨의 말 구매와 전지훈련 등에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2008년까지 승마협회 전무를 맡은 그는 현재 협회에 공식 직함이 없는데도 승마계 유력 인사로 행세하고 있다. 애초 그는 최 씨의 전 남편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실장이었던 정윤회(61)씨의 측근으로도 알려졌다. 협회에서 물러난 지 8년이 넘은 박 전 전무가 지금까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이유도 최씨를 등에 업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2년 전 정유라 감쌌던 강은희 여가부 장관, 울먹이며 “죄송하다”

    2년 전 정유라 감쌌던 강은희 여가부 장관, 울먹이며 “죄송하다”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특혜 의혹에 대해 정씨를 감쌌던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이 4일 “대단히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부분에 대해서 돌이켜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아프고 잠이 오지 않는 부분이 있다”라면서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일방적으로 최순실씨와 관련된 모든 것을 비호하려던 의지는 전혀 없었다”면서 “돌이켜보면 그 때 자료를 보고 판단했는데, 조금 더 면밀히 앞뒤 정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생각을 미처 하지 못한 것은 저의 불찰”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게 주어진 시간까지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울먹이면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2014년 4월 11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속기록을 공개하면서 강 장관을 포함한 당시 교문위 여당 의원들이 조직적으로 정씨의 승마 특혜 의혹을 감싼 정황이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의원이던 강 장관은 “정유라씨에 대한 사실들은 허위사실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 밝혀졌다고 보는데, 장관은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물었고, 유진룡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나치게 과장돼 있고 허위가 많이 있다”고 답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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