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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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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수 특검, 대통령 직권남용 대신 뇌물 적용… 대통령 대면조사, 세월호 7시간, 김수남 총장도 대상?

    박영수 특검, 대통령 직권남용 대신 뇌물 적용… 대통령 대면조사, 세월호 7시간, 김수남 총장도 대상?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 등 혐의와 최순실(60·구속기소)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할 박영수 특별검사가 박 대통령에 대해 검찰이 적용한 직권남용 혐의를 넘어 제3자 뇌물죄 적용을 위한 수사에 초점을 맞출 뜻임을 밝혔다. 박 특검은 특히 청와대 약물 반입 의혹과 ‘세월호 7시간’ 의혹, ‘정윤회 문건유출’ 사건 의혹 규명을 위해 대통령 경호실과 김수남 현 검찰총장에 대한 조사도 벌이겠다는 뜻을 밝혀 특검 수사의 파장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는 2일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 측이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모금과 관련해) 문화융성을 명분으로 한 통치행위임을 내세울 텐데 이걸 어떻게 깰 것인가가 관건인 만큼, 수사를 원점에서 시작할 것”이라면서 “특히 검찰이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의 본질을 직권남용으로 보는 건 구멍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 특검은 이어 “직권남용처럼 우회할 게 아니라 대통령이 가진 힘이 (재단 기금 형성에) 작용한 게 아닌지, 그런 본질적인 부분으로 바로 들어갈 수 없는 지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권남용이 아닌 뇌물죄 적용 시사 가능성을 내비친 셈이다.  박 대통령 의혹과 최씨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최근 중간발표를 통해 대기업들이 박 대통령과 최씨 등에게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해 두 재단에 기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박 대통령 등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했다. 하지만 특검팀은 대기업들은 각종 특혜와 인·허가 처리를 댓가로 일종의 뇌물인 기금을 건냈고, 박 대통령은 문제 해결을 해 주며 기금을 받은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뜻이다. 이 경우 제3자 뇌물죄 등이 적용돼 박 대통령과 최씨는 물론 기업들 역시 처벌 대상이 된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와 관련해 “시험보기 전에 답안지를 보여주는 식인 서면조사는 필요 없고 직접 대면조사를 할 것”이라면서 “(박 대통령이 말 주변이 없어) 박 대통령의 진술이 더욱 의미가 있고, 때문에 대면조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특검은 또 이날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수사를 거부할 경우) 기소나 소추를 전제로 하지 않는 강제수사가 가능하냐는 생각을 해 봐야 한다”면서 “(강제조사로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는) 국민의 바람이 그렇다면 한번 검토해볼 문제”라고 답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 행적과 관련한 ‘세월호 7시간’ 부분과 관련해서도 박 특검은 “국민적인 의혹이 많은 부분이니 당연히 같이 들여다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정윤회 문건’ 사건과 관련해 “(김수남 검찰총장에 대한 조사 역시) 필요하다면 할 것이고, 수사 과정에서 총장이 입장을 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서울중앙지검장 재임 당시 정윤회 수사 사건을 지휘했지만 수사의 초점을 ‘비선실세’ 대신 ‘유출경로’로 잡아 축소 수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통령 경호실에 대해서도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경호실에서 주치의의 허가 없이 약물이 반입된 데 대해 관련 법에 따라 경호실장과 경호실의 문제를 반드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태민씨로부터 문제가 발생한 만큼 유사종교 부분도 자세히 봐야 하고, 이를 위해 종교 관련 사건을 다뤄봤던 인력을 수사팀으로 쓸 것”이라면서 “독일에 머무르고 있는 최씨의 딸 정유라(20)씨도 잘 설득해 데려와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이화여대 법인 “정유라 퇴학·입학취소···전 입학처장 등 교직원 15명 징계”

    이화여대 법인 “정유라 퇴학·입학취소···전 입학처장 등 교직원 15명 징계”

    이화여대가 입학·학사 관리 등 여러 방면에 걸쳐 특혜를 받은 정유라(20)씨를 퇴학시키고 그의 입학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정씨는 국정농단의 장본인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딸이다. 학교는 또 정씨에게 각종 특혜를 준 남궁곤 전 입학처장 등 5명을 중징계하기로 했으며, 최경희 전 총장은 검찰 수사가 종료되면 수사 결과에 맞는 조치를 적용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이화여대 학교법인인 이화학당 특별감사위원회는 2일 이러한 내용의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학교 측에 정씨에 대한 퇴학·입학취소 조치와 교직원 징계 등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씨의 퇴학 조치 요청 사유는 수강 교과목 수업 불출석과 기말시험 대리 응시 등 2가지. 정씨가 자퇴하는 경우라도 재입학이 영구적으로 불허된다. 특별감사위는 또 정씨가 2015학년도 체육특기자 전형 면접 당시 부정 행위를 한 일에 대해 입학취소 조치를 요청했다. 정씨에게 특혜를 준 것으로 드러나 징계가 요구된 인사는 15명이다. 특별감사위는 전(前) 입학처장과 전(前) 신산업융합대학장, 체육과학부 교수 2명, 의류산업학과 교수 등 5명에게는 중징계를 요청했다. 다른 체육과학부 교수 1명과 융합콘텐츠학과 교수 1명 등 2명은 경징계, 전 교무처장과 전 기획처장, 또 다른 체육과학부 교수 2명 등 4명은 경고, 의류산업학과 초빙교수, 체육과학부 초빙교수, 체육과학부 강사 등 3명은 주의, 의류산업학과 겸임교수 1명은 해촉 등으로 각각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 최 전 총장은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수사가 종료된 이후 조치할 방침이라고 특별감사위는 전했다. 특별감사위는 또 체육특기자 전형도 폐지할 것을 학교 측에 요구하는 동시에 예체능 실기전형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과 온라인 교과목의 학사관리 전반에 관한 점검 및 대응방안 마련도 대학본부에 함께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일 헤센 검찰총장, “정유라 수사 확실히 협력하겠다”

    독일 헤센 검찰총장, “정유라 수사 확실히 협력하겠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딸 정유라씨의 돈세탁 의혹을 수사 중인 독일 검찰이 2일 한국 측 수사에 협력할 뜻을 내비쳤다. 헬무트 퓐프진 독일 헤센주 검찰총장은 독일에 체류 중인 정유라씨가 한국 수사기관에 소환되도록 협력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확실히 모두와 협력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2016 과학수사 국제학술대회’ 참석 중에 절차적인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거론하면서도 이와 같이 답했다. 하지만 퓐프진 총장은 자신이 과학수사 세미나 행사에 손님으로서 참석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다른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퓐프진 총장의 발언에 따라 남은 검찰 수사나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과정에서 정유라씨 소환이 성사될 것인지 주목된다. 앞서 헤센주 프랑크푸르트 검찰의 대변인은 최순실씨 일행의 독일 근거지였던 슈미텐 지역 한 회사를 돈세탁 혐의로 조사하는 것에 관해 올해 10월 말 “수사받는 사람은 4명이고 그중 한국인 이름을 가졌거나 한국 출신인 이가 모두 3명 있다”고 밝혔다. 독일에서 자금세탁을 한 죄는 최고 종신형에 처한다. 퓐프진 총장은 1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는 “최순실씨와 정유라씨도 수사 대상”이라고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윤회 아들 배우로 활동 중 “연락처도 모르고 살았다”

    정윤회 아들 배우로 활동 중 “연락처도 모르고 살았다”

    최순실(60·구속기소)씨 전 남편인 정윤회(61·사진)씨에게 숨겨진 딸(35)과 아들(32)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뉴시스에 따르면 정씨는 1980년 대한항공 보안승무원으로 근무하던 당시 자신보다 3살 연상인 최모(64)씨와 결혼을 했다. 본처 최씨와 사이에서 1남1녀를 두었다. 정씨는 90년대 초반 최씨와 이혼했고 95년 이혼 전력이 있던 최순실과 재혼해 딸 정유라(20)씨를 두었다. 현재 정씨의 아들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조연급 배우로 활동 중이다. 2년 전 한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하면서 빼어난 외모와 큰 키, 연기력 덕에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정씨 아들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25년간 아버지와 왕래가 없었다”며 “그동안 아버지 연락처도 모르고 살았다. 아버지는 4~5년에 한 번 정도 휴대전화가 아닌 공중전화로 전화를 걸어왔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아버지와 최순실씨 관련) 보도를 보면 나도 몰랐던 부분들도 정말 많다. 볼 때마다 깜짝깜짝 놀란다. 저 정도의 사람들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한편 정씨의 첫 번째 부인 최씨는 이혼 후 재혼하지 않고, 경기 북부 지역에서 자녀들과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독일 검찰, 최순실·정유라 ‘돈세탁’ 수사중

    독일 검찰, 최순실·정유라 ‘돈세탁’ 수사중

    독일 현지 검찰이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와 딸 정유라씨의 돈세탁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1일 JTBC 뉴스룸에서는 헬무트 퓐프진 독일 헤센주 검찰총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와 같이 보도했다. JTBC에 따르면 독일 검찰은 독일 헤센주 슈미텐 지역의 한 회사의 돈세탁 혐의를 수사중이다. 헬무트 퓐프진 헤센주 검찰총장은 최순실과 정유라도 조사 대상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 독일에 머물고 있는 정유라씨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JTBC에 따르면 최씨 모녀의 자금세탁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박 대통령의 혐의 내용과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가 슈미텐의 비덱 스포츠에 37억원을 지원했고 한국 검찰도 이 돈이 최씨의 개인 용도로 의심하고 있다. 독일 검찰의 수사 내용에 이 사안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대병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관련 내홍 조짐

    서울대병원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된 의혹이 잇따르면서 “병원장 진퇴 결정하라 ”는 주장이 나오는 등 내홍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의대 교수협의회에는 서창석 원장과 관련된 부정청탁·직권남용·특혜제공 등의 혐의가 있다며 엄중한 조사를 해야한다는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교수들 사이에서는 서 원장이 진퇴를 결정해야 한다는 강경론 나오기도 한다. 실제 일부 교수는 윤리위원회 구성까지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수는 “최순실 사태와 관련한 의혹의 사실 여부를 떠나 병원장이 의혹을 해소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다보니 산적한 병원 현안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시민단체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서 원장을 직무유기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상태다. 서 원장은 ▲ 주치의 시절 청와대 의무실의 발기부전 치료제 구매 ▲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 원장의 박근혜 대통령 주사제 처방 인지 여부 ▲ 청와대 의무실 의약품 구매금액 급증 ▲ 김영재 원장 및 봉합사 업체 와이제이콥스 특혜 ▲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 진료 의혹 등으로 계속 구설에 올라 있다. 서 원장은 지난 26일 서울대병원암병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해명을 내놨으나 ‘모른다’는 식의 답변이 많아 핵심 의혹들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국립병원인 서울대병원은 국민에게 적절한 진료를 제공하고 의료기관의 모범이 돼야 한다”며 “서 원장으로 인해 국민의 신뢰를 잃고 원망의 대상으로 이미지가 추락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kms@yna.co.kr(끝)
  • ‘정유라 특혜’에 철퇴…정부, 梨大 지원 중단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입시 및 학사관리 특혜를 준 것으로 드러난 이화여자대학교에 대해 교육부가 재정지원 중단 제재를 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30일 “이화여대에 지원한 재정지원사업 가운데 입시 관련 사업인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의 올해 예산 지원을 중단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며 “다음달 중 사업총괄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해 심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은 입학사정관 확충, 고른 기회전형 확대 등으로 교육 정상화에 이바지한 대학에 재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화여대는 이 사업에 2014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선정됐다. 교육부는 올해 지원된 7억 1000만원의 예산 중 학교에서 아직 집행하지 않은 예산은 회수하고, 내년도 지원 대상에서도 배제할 방침이다. 앞서 교육부는 정씨 특혜 의혹이 불거진 이화여대를 특별감사해 입시 부정에 연루된 입학처장 등 교수 2명의 해임 등 관련자 중징계를 학교 측에 요구하고, 최경희 전 총장과 최씨 모녀를 수사 의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崔씨 딸 정유라 초기 패닉상태說…이르면 이달 초 귀국, 수사 받을 듯

    崔씨 딸 정유라 초기 패닉상태說…이르면 이달 초 귀국, 수사 받을 듯

    국정농단 의혹을 받는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0)씨가 조만간 수사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검찰이 최근 이화여대 입시비리와 관련한 수사를 시작한 데다 12월 출범할 특검 역시 수사 대상으로 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12월 초쯤 귀국해 검찰이나 특검의 조사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씨와 박근혜 대통령의 각종 비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30일 “정씨의 이화여대 입시비리 수사와 관련해 당시 면접위원 등 교직원들을 조사하는 등 수사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어느 단계가 되면 정씨도 조사를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특검 전 소환은) 자신 있게 말을 못 한다. 이화여대 사건의 경우 여러 단계가 있어 조사할 분량이 많다”고 설명했다. 수사 진척 정도에 따라 특검 시작 전에도 현재 유럽에 머물고 있는 정씨에 대한 소환조사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해 최씨 모녀의 변호인인 법무법인 동북아의 이경재(67·사법연수원 4기)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검찰의 정씨) 소환 통지 자체가 (아직) 없었다”면서 “정씨는 유럽에 거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정씨 소환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 변호사가 정씨와 연락을 주고받고 있는 데다 모친인 최씨가 구속 기소된 상태에서 나머지 가족들과 함께 정씨가 종적을 감추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씨가 사건 초기 ‘패닉’ 상태에 빠져 주변의 ‘조력자’들이 귀국을 만류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돈다. 비정상적인 상태에서 어떤 이야기를 내놓을지 모르는 만큼 혐의가 명확해지기 전까지 ‘대응 전략’을 짜고 있을 것이라는 뜻이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어떤 식으로든 검찰 역시 정씨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며 “정씨 수사가 시작되면 최씨 모녀의 독일 도피를 도운 이들 역시 수면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여대 관계자들의 구체적인 혐의도 드러나고 있다. 이날 법무부의 국회 국정조사 기관보고 자료에 따르면 최경희(54) 전 총장과 남궁곤(55) 전 입학처장 등은 2014년 9월 체육특기생 입학사정 과정에서 면접위원들의 심사를 방해하고, 올해 4월 정씨의 지도교수를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최순실의 최측근인 펜싱 금메달리스트 출신 고영태(40)씨와 김성현(43) 전 미르재단 사무부총장 등 ‘키맨’들도 특검에서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모금의 ‘행동대장’ 격이었던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승철(57) 상근부회장은 위증 혐의로 국회로부터 고발까지 당한 상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최순실 변호인 “국정조사 출석 최씨가 판단할 일”

    최순실 변호인 “국정조사 출석 최씨가 판단할 일”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의혹 사건의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가 30일 시작됐다. 다음달 7일 열리는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 최씨의 증인 출석이 예정돼 있다. 그러나 최씨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이경재(67·사법연수원 4기) 변호사는 “(국정조사 출석 여부는) 본인이 선택할 문제”라면서 증인 출석 여부는 최씨 판단의 몫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변호사는 30일 서울 서초구 정곡빌딩에 있는 법무법인 동북아의 사무실 앞에서 ‘최씨가 국정조사 증인 채택에 응하는 것이냐’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 매일 (검찰에) 불려가서 이거 해라, 저거 해라…”라고 말끝을 흐리면서 “(국정조사 출석 여부는) 본인이 선택할 문제”라고 말했다.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최씨가 연일 검찰 조사를 받느라 국회 국정조사까지 신경을 쓸 겨를이 없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도 해석된다. 그는 최씨의 딸 정유라(20)씨의 입국 계획에 관한 질문에는 “(검찰) 소환 통지 자체가 없었다”면서 “최근에는 (정씨로부터) 연락을 못 받았다”고 말했다. ‘정씨는 아직 독일에 있느냐’는 물음에는 “유럽에 있다고 한다”고 답했다. 앞서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다음달 7일 열릴 2차 청문회에서 최순실·정유라·장시호·최순득 등 증인 14명의 출석을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조 앞둔 재계 “할 일은 하자”… 현대車 등 연말 인사 ‘예정대로’

    국조 앞둔 재계 “할 일은 하자”… 현대車 등 연말 인사 ‘예정대로’

    최순실 게이트로 ‘시계(視界) 제로’에 빠진 재계가 29일 GS와 LS를 시작으로 연말 인사를 단행하고 나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재계 맏형인 삼성은 매년 12월 초 실시해 오던 사장단, 임원 정기 인사를 늦출 가능성이 있다. 당장 다음달 6일 열리는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가 끝나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한다. 관계자는 “그룹 내 인사에 대해 모두 말을 아끼는 분위기”라면서 “예년보다 연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07년 삼성 특검 때는 인사를 이듬해 5월로 미뤄 실시한 적이 있다. 삼성은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 승마 지원 문제로 검찰 수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 특검 이후인 내년 3월까지 인사가 늦춰지거나 사업부 쪽만 먼저 인사를 할 수도 있다는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다. 반면 다른 그룹들은 정기 인사를 예정대로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날 “올해도 12월 크리스마스 전후로 정기 인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와 내수 시장 위축으로 판매 상황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이번 인사에서는 승진 임원 수가 예년에 비해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에도 임원 승진자 수가 직전 해보다 65명 줄어든 368명 규모였다. SK그룹은 12월 중순에 인사를 한다. 규모는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 관계자는 “지난달 연례 최고경영자(CE0) 세미나에서 ‘변화와 혁신’이 메시지로 나왔지만 최근 시국이 어수선한 데다 내실을 다질 시기라는 점 등을 감안해 변화 대신 안정에 방점을 둔 소폭 인사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 고유의 수펙스추구협의회 중심의 집단경영체제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LG는 지난해처럼 11월 말에 하거나 12월 초에 할 방침이다. 주력인 LG전자는 지난해 조성진 H&A사업본부장(백색가전), 조준호 MC사업본부장(스마트폰), 정도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이뤄진 3인 대표 체제를 그대로 유지할 전망이다. 지주사 ㈜LG는 구본준 부회장이 1년 전부터 신성장사업단을 맡아 당분간 신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보통 2월 중에 인사를 단행해 왔는데 이번에는 내년 3월 중 임기가 만료되는 권오준 회장의 연임 여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권 회장은 최순실 게이트 관련 광고 계열사 포레카 매각 당시 외압 여부 등을 두고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검토] 물산·제일모직 합병비율 부당 여부 대법원 심리 중

    朴대통령 제3자 뇌물죄 적용 여부 국민연금 찬성표 유도 규명이 관건 30일 시작되는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일정 중 재계 총수들이 증인으로 출석하는 다음달 6일 청문회의 초점은 삼성이 제3자 뇌물죄를 지었는지 여부에 모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29일 지난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찬성했던 국민연금공단 관계자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추가 채택했다. ① 삼성, 왜 미르·K스포츠에 204억원?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기업 총수들은 지난해 7월 25일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뒤 같은 해 10월 출범한 미르재단과 올해 1월 출범한 K스포츠재단에 수십억~수백억원을 냈다. 삼성이 낸 출자금은 204억원으로 최고액이다. 기업들이 미르·K스포츠재단 출자를 토대로 경영상 애로를 풀었다는 의혹에 기업들은 “선의로 냈다”는 입장이다. ② 삼성, 왜 최씨 측에 수십억원 송금? 삼성전자는 지난해 9~10월 최씨 개인회사인 독일 비덱스포츠에 70억여원을 보냈고, 이 돈은 최씨 딸인 정유라씨의 말을 구입하는 비용 등으로 쓰였다. 이에 삼성은 “승마 유망주 훈련을 위해 승마협회 회장사 자격으로 돈을 보낸 것을 최씨가 유용했다. 속았다”고 항변했다. ③ 국민연금의 합병 찬성 뒤 삼성 로비? 헤지펀드 엘리엇의 공격을 받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이 난항을 겪고 있던 지난해 7월 국민연금은 합병에 찬성하며 삼성의 우군이 됐다. 합병 사흘 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임원들과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이 만났다. 양쪽 모두 “정상적인 투자자 면담”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이 부회장과 홍 전 본부장이 ‘대질 증언’을 하게 됐다. ④ 기관 대거 찬성… 외압 있었나? 지난해 5~7월 삼성물산 합병 논의 과정에서 유일하게 ‘합병 반대 의견 보고서’를 냈던 한화증권의 주진형 전 사장도 청문회에 참석한다. 기관투자자 여론 조성에 삼성 혹은 정권의 압력이 있었는지가 관련 쟁점이다. 당시 합병 찬성 의견을 제시했던 증권사 대다수가 “시간을 되돌려도 같은 보고서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⑤ 합병 뒤 국민연금 평가손실은? 삼성물산 합병 뒤 국민연금의 주식 평가손이 14개월여 만에 5900억원에 이르렀다는 계산이 제시됐다. 그러나 14개월 동안 국민연금의 주식 매각분을 고려하지 않은 계산 착오로, 매각분을 감안해 계산하면 국민연금 손실 규모는 2327억여원으로 추산된다. 향후 오를 수도 있는 삼성물산 주가로 평가손익을 따지는 게 무의미하단 견해도 많다. ⑥ 제일모직에 유리하게 실적 조작? 삼성물산 합병에 비선과 정권 차원의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이 커지면서 “합병 때 삼성물산 주식매수가가 낮게 산정됐다”는 지난 5월 서울고법의 결정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삼성물산이 ‘래미안’ 신규 공급을 줄이고, 2조원대 해외 공사 수주 실적 공시를 늦추는 방식으로 스스로에게 불리한 합병비율을 유도했다고 법원은 판단했다. 삼성은 “임의적인 실적 조작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⑦ 이 부회장, 靑 독대에서 담판? 삼성이 최씨 측과 미르재단 등에 수백억원을 지원하자 이 부회장과 독대한 박 대통령이 국민연금을 움직여 삼성물산 합병에 찬성표를 던지게 했다면 제3자 뇌물죄가 적용될 수 있다는 주장이 많다. 청문회에서 규명할 핵심 사안으로 꼽힌다. 하지만 삼성물산 합병 결정이 지난해 7월 17일로 이 부회장의 박 대통령 독대 8일 전에 이뤄지는 등 시계열적인 모순도 발견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단독] 김기춘 “바보라 해도 崔 몰라… 靑문건 유출도 몰라”

    [단독] 김기춘 “바보라 해도 崔 몰라… 靑문건 유출도 몰라”

    “이름 알았지만 접촉한 적 없어 최씨 모르는데 딸 알 리가 있나 대통령이 차은택 만나 봐라 해서 먼저 연락해 공관에서 독대”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묵인·방조 의혹이 거듭 제기되고 있다. 김종(55·구속)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김 전 실장이 최씨를 소개해줬다”고 진술한 데 이어, 최씨의 최측근으로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던 차은택(47·구속기소)씨도 “최씨의 지시로 공관에 가 김 전 실장을 만났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김 전 실장은 2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정호성(47·구속기소) 전 비서관의 청와대 문건 유출에 대해서도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종 전 차관이 “김 전 실장이 최씨 딸 정유라(20)씨를 돌봐주라고 했다”고 진술했다는데. -내가 최씨를 모르는데 그 딸을 알 리가 있나.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고 나도 정유라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다. 내가 김 전 차관에게 그런 부탁을 한 일이 없기 때문에, 차관이 그런 말을 했다고 믿지 않는다. →차씨가 “최씨 지시로 김 전 실장을 만나고 왔다”고도 주장한다. -차씨를 만난 게 2014년 6~7월 무렵인데, 박근혜 대통령이 “이 사람이 홍보, 광고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사람이라는데 한번 만나봐라”고 해서 내가 10분간 독대했다. 최씨가 가보라고 해서 만났다는데, 공관은 누가 가보라고 해서 들어올 수 없다. 연락도 내가 먼저 했다. 김 전 차관이나 정성근 당시 문체부 장관 후보자도 그 자리엔 없었다. →공교롭게도 만남 직후 차씨가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이 됐는데. -아마 박 대통령이 위원을 시키려는 생각을 가지고 사람 됨됨이를 알아보라고 한 것 아닐까 짐작한다. 내가 그런 분야에 전문가는 아니지만, 당시 차씨가 상당히 의욕적으로 말을 해 그대로 박 대통령께 보고를 했다. ‘자신이 박근혜 정부의 문화 융성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 그 후에는 만난 일도 없고, 개인적으로는 모르는 사람이다. 사업에 도움 준 일도 전혀 없다. 검찰에서 조사하면 다 알게 될 거다. →최씨도 정말 모르나. -모른다. 최씨도 나를 모른다고 하고 있지 않나. 최태민의 딸이라고 해서 이름은 들어서 알지만 접촉한 일이 없다. 소위 ‘지인’이 아니라는 거다. 요즘은 만나거나 통화하면 다 흔적이 남지 않나. 전혀 없다. →비서실장으로 재직했는데 최씨의 국정개입 정황을 몰랐다는 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내가 청와대에서 나올 때까지도 몰랐다. 몰랐다고 하면 무능하다, 바보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나도 대통령 뒤에 그런 사람이 있어서 이런저런 장난을 한다는 것까지는 전혀 몰랐다. →최씨가 청와대를 들락날락했다는 정황도 있는데, 비서실장이 모를 수 있나. -혹 그 사람이 들락날락했다면 청와대 관저가 아니겠나. 관저는 가끔 보고를 위해 가기는 하지만 누가 오가는지는 모른다. 비서실장 사무실은 위민관에 있고 관저 출입은 경호실에서 아는 문제다. →최씨와의 관계에 대한 의혹을 모두 부인하는 취지인가. -내가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 8개월 동안 최씨의 강남 빌딩에 있었다는 식으로 보도가 됐는데, 내 사무실은 지난 20년 동안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뒤 빌딩에 있다. 최씨 빌딩은 들어보지도 못했다. 2013년 8월에 대통령이 (저도로) 휴가를 갔을 때 내가 최씨와 동행했다는 말도 있던데, 나는 그 무렵 전립선 수술을 받았고 관련 기록도 있다.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의 문건 유출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내가 알았다면 용납을 했겠나.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朴대통령 3차 담화] “세월호 대응 실패 생명권 침해” 포함…“언론사 인사 개입 언론자유 침해”도

    [朴대통령 3차 담화] “세월호 대응 실패 생명권 침해” 포함…“언론사 인사 개입 언론자유 침해”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3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29일 제3자 뇌물죄와 세월호 참사를 탄핵 사유에 명시한 ‘단일 탄핵소추안’을 마련했다. 각 당의 실무준비단에 참여하는 민주당 이춘석·금태섭 의원, 국민의당 김관영·손금주 의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회동해 ‘단일 탄핵안’에 잠정 합의했다. 두 야당은 탄핵 사유를 ‘헌법 위배’와 ‘법률 위배’로 구분했다. 먼저 관심이 모아졌던 ‘세월호 7시간’의 적시 여부는 국민의 생명권을 침해했다는 점에서 헌법 위배에 넣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초 민주당 실무준비단이 작성한 탄핵안 초안에는 세월호 참사 부분이 빠졌지만, 최고위원회의 논의 과정에서 ‘세월호 참사 대응 실패로 생명권 침해(헌법 제10조)’라는 문구가 포함됐다. 국민의당도 당초 계획한 부대 의견이 아닌 직접적인 탄핵 사유에 넣기로 했다. 정의당도 탄핵 사유에 세월호 참사를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온도 차를 보였던 삼성·롯데·SK 등 3대 기업에 대한 ‘제3자 뇌물죄’의 경우 법률 위배 부분에 기재하는 쪽으로 정리가 됐다. 두 당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삼성그룹과 SK, 롯데 등의 360억원 출연을 뇌물로 판단했다. 또 롯데가 70억원을 추가 출연한 데 대해서도 뇌물죄와 직권남용, 강요죄를 적용하기로 했다. 금 의원은 통화에서 “탄핵안에 적시되는 뇌물 액수는 총 430억 500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국민의당은 박 대통령의 제3자 뇌물죄를 방론(판결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부분)에 넣기로 했으나 단일안 조율 과정에서 탄핵 사유에 올렸다. 손 의원은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늦어질 수도 있어 직접적인 탄핵 사유에서 뺐지만 민주당과의 협의 과정에서 포함시키자는 의견을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정윤회 문건’을 보도한 언론사 인사에 개입하는 등 언론자유(헌법 제21조 제1항)를 위배했다고도 봤다. 다만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특혜 입학 의혹이나 개성공단,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국정교과서 관련 부분은 박 대통령과 직접적으로 관련됐다는 증거가 부족하고 심리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 제외됐다. 야권은 이날 일부 여당 비주류 의원에게도 단일안을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박 대통령의 담화 이후 새누리당 긴급 의원총회가 소집되면서 무산됐다. 다만 여권 내 ‘탄핵 찬성파’ 의견도 수렴한다는 계획인 만큼 최종 조율 과정에서 일부 문구가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단독] 김기춘 “청와대 나올 때까지 최순실 존재 몰라… 차은택도 내가 불러서 온 것”

    [단독] 김기춘 “청와대 나올 때까지 최순실 존재 몰라… 차은택도 내가 불러서 온 것”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묵인·방조 의혹이 거듭 제기되고 있다. 김종(55·구속)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김 전 실장이 최씨를 소개해줬다”고 진술한 데 이어, 최씨의 최측근으로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던 차은택(47·구속기소)씨도 “최씨의 지시로 공관에 가 김 전 실장을 만났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김 전 실장은 29일 서울신문과 한 통화에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정호성(47·구속기소) 전 비서관의 청와대 문건 유출에 대해서도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 전 차관이 “김 전 실장이 최씨 딸 정유라(20)씨를 돌봐주라고 했다”고 진술했다는데.  -내가 최씨를 모르는데 그 딸을 알 리가 있냐. 소위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고 나도 정유라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다. 내가 김 전 차관에게 그런 부탁을 한 일이 없기 때문에, 차관이 그런 말을 했다고 믿기지 않는다.  차씨가 “최씨 지시로 김 전 실장을 만나고 왔다”고도 주장한다.  -차씨를 만난 게 2014년 6~7월 무렵인데, 박근혜 대통령이 “이 사람이 홍보, 광고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사람이라는데 한번 만나봐라” 해서 내가 10분 간 독대했다. 최씨가 가보라고 해서 만났다는데, 공관은 누가 가보라고 해서 들어올 수 없다. 연락도 내가 먼저 했다. 김 전 차관이나 정성근 당시 문체부 장관 내정자도 없었다.  공교롭게도 만남 직후 차씨가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이 됐는데.  -아마 박 대통령이 위원을 시키려는 생각을 가지고 사람 됨됨이를 알아보라고 한 것 아닐까 짐작한다. 내가 그런 분야에 전문가는 아니지만, 당시 차씨가 상당히 의욕적으로 말을 해 그대로 박 대통령께 보고를 했다. 자신이 박근혜 정부의 문화 융성에 대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 그 후에는 만난 일도 없고, 개인적으로는 모르는 사람이다. 그 사람 사업에 도움 준 일 전혀 없다. 검찰에서 조사하면 다 알게 될 거다. 최씨도 정말 모르나.  -모른다. 최씨도 나를 모른다고 하고 있지 않나. 최태민의 딸이라고 해서 이름은 들어서 알지만 접촉한 일이 없다. 소위 ‘지인’이 아니라는 거다. 요즘은 만나거나 통화하면 다 흔적이 남지 않나. 전혀 없다.  비서실장으로 재직했는데 최씨의 국정개입 정황을 몰랐다는 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내가 청와대에서 나올 때까지도 몰랐다. 몰랐다고 하면 무능하다, 바보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나도 대통령 뒤에 그런 사람이 있어서 이런저런 장난을 한다는 것까지는 전혀 몰랐다.  최씨가 청와대를 들락날락 했다는 정황도 있는데, 비서실장이 모를 수 있나.  -혹 그 사람이 들락날락거렸다면 청와대 관저가 아닌가? 관저는 가끔 보고를 위해 가기는 하지만, 누가 오가는지는 모른다. 비서실장 사무실은 위민관에 있고, 관저 출입은 경호실에서 아는 문제다.  최씨와의 관계에 대한 의혹을 모두 부인하는 취지인가.  -사실이 아닌 게 그럴 듯하게 보도되고 있다. 내가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 8개월 동안 최씨의 강남 빌딩에 있었다는 식으로 보도가 됐는데, 나는 지난 20년 동안 청와대에 들어가는 날까지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뒤 빌딩에 사무실이 있었다. 최씨 빌딩은 들어보지도 못했다. 또 2013년 8월에 대통령이 (저도로) 휴가를 갔을 때 내가 최씨와 동행했다던데. 나는 그 무렵 전립선 수술을 받아서 7월 19일에야 퇴원을 했고, 8월 3일에 외래 진찰을 받은 기록도 있다. 아니라고 하는데도 보도가 되니 기가 막힌다.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의 문건 유출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내가 알았다면 용납을 하겠나.  검찰에서 연락은 안 왔나.  -아직 없다. 필요하면 연락하지 않겠냐. 부르면 나가서 입장을 말하겠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주진우 기자 “최순실 임신한 모습, 30년 친구들도 본 적 없어” 정유라는 누구딸?

    주진우 기자 “최순실 임신한 모습, 30년 친구들도 본 적 없어” 정유라는 누구딸?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최순실이 임신한 모습을 본 친구들이 없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주진우 기자는 ‘시사타파TV’에 출연해 “하나만 얘기하겠다. 최순실의 30년 넘은 친구들이 있는데 최순실이 임신한 장면을 못봤다고 했다”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최태민과 박근혜 대통령의 딸이라는 루머에 대해서는 “그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난 유연(개명 후 정유라)이가 살던 집도 가봤다”라면서 “(남자친구와) 고 2때부터 만났는데 나중에 집에서 반대하니까 보험을 깨가지고 집을 나갔다. 얼마나 순수하냐. 로맨티스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순실과 정윤회의 만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주 기자는 “정윤회가 항공사 보안요원이었던 건 맞다”면서도 “정윤회가 최태민의 보디가드로 채용돼서 최순실과 인연을 맺었다. 정윤회도 직업이 많았다. 과거에 다른 여자도 있었다. 경찰도 조금 했는데 마지막 직업은 최태민 보디가드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정윤회 아버지는 경향신문에 “(최순실과 정윤회는) 고등학교 때부터 아는 사이였는데, 아들이 비행기 타다 우연히 다시 만난 걸로 들었다. 재혼했다”면서 “처음에는 (재혼인걸) 몰랐다. 이미 애를 낳아서 왔다. 비행기 타다 만나서 잘못된 모양인데, 성인이 된 다음에는 스스로 판단하는 것 아니냐”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 정국] 최순실 존재 알았나 몰랐나… 네 남자의 ‘진실게임’

    [탄핵 정국] 최순실 존재 알았나 몰랐나… 네 남자의 ‘진실게임’

    김기춘 “최씨 알지 못한다” 부인 김종 “김 前실장이 소개해 줘” 차은택 “최씨 지시로 김기춘 만나” 우병우 대답 회피… 모르쇠 일관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해 최순실씨를 사이에 두고 주요 피의자들과 참고인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최씨의 국정농단을 은폐하거나 조장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기춘(77)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49) 전 민정수석은 ‘최씨를 알지 못한다’고 버티고 있지만 다른 관련자들은 이들이 최씨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었다고 진술하는 상황이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씨를 둘러싼 ‘진실게임’은 녹취록 등 확실한 증거가 드러나기 전까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전 실장 등이 최씨의 존재를 사전에 알았다면 직무유기를 인정하는 꼴이고, 최씨와 교제했다면 ‘최순실 게이트’에 가담한 셈이기 때문에 모르쇠로 일관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김 전 실장이 최씨를 알았다는 정황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최씨의 최측근인 차은택(47·구속 기소)씨의 변호인 김종민(50) 변호사는 지난 27일 “차씨가 최씨의 지시로 2014년 6~7월 김 전 실장 공관에서 김종(55·구속)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정성근(61·부동산 투기 문제로 낙마) 문체부 장관 후보자를 만났다”며 “최씨가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기 위해 자리를 만들었다”고 폭로했다. 김 전 차관도 최근 검찰 조사에서 “김 전 실장이 최씨를 나에게 소개해 줬고 2013년 10월쯤엔 김 전 실장이 ‘최씨의 딸 정유라(20)씨를 잘 돌봐 달라’고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실장은 여전히 최씨를 사전에 알았다는 것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김 전 실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차씨를 한번 만나 보고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차씨를 만난 사실을 인정했지만 최씨를 알지 못한다는 입장은 굽히지 않았다. 또 김 전 차관의 검찰 진술에 대해서도 “최씨를 알아야 그 사람을 소개할 것 아니냐”면서 부인했다. 우 전 수석의 장모인 김장자(76) 기흥CC 회장을 연결고리로 한 우 전 수석과 최씨의 관계도 점차 드러나고 있다. 김 변호사는 “2014년 여름쯤 김 회장과 차씨, 최씨가 함께 골프를 친 뒤 최씨가 김 회장에게 ‘차씨를 많이 도와 달라’는 취지로 말했고, 김 회장이 ‘당연히 도와 드려야죠’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최씨와 김 회장이 친분 관계를 유지해 왔다는 것이다. 우 전 수석은 지난 6일 검찰 소환 당시 ‘민정수석에 임명될 때 최씨의 영향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았다.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김 전 실장과 우 전 수석에 대해 소환 필요성이 있으면 소환할 것이며, 여러 상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제3의 ‘최순실 병원’ 있다…“朴대통령, 당선 전 다녀가”

    제3의 ‘최순실 병원’ 있다…“朴대통령, 당선 전 다녀가”

    최순실 씨 단골병원으로 알려진 김영재 의원과 차움병원 관련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최씨 단골병원이 확인됐다. 해당 병원은 최씨 자매는 물론, 박근혜 대통령도 당선 전에 드나든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MBN에 따르면 최순실씨는 수술을 하지 않고 척추 질환을 치료하는 곳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 자주 들나들었다. 얼마 전 검찰 조사를 받은 언니 순득 씨 역시 단골이었다. 병원 관계자는 “여기 병원에서 최 씨 자매가 10년간 무료 진료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지난 2002년 처음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진 최 씨는 병원의 VVIP로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MBN이 단독입수한 내부문서에는 최 씨의 개명이름인 ‘최서원’이라는 이름과 함께 VVIP 표시가 있고, 진료비는 무료라고 적혀 있다. 언니 순득 씨는 수십 차례 주사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관계자는 “(최순득 씨는) 이 병원에서 30여회에 걸쳐 태반주사를 비롯한 정맥주사 치료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해당 병원에는 최씨 자매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의 딸인 정유라와 장시호, 박 대통령도 당선 전에 찾았던 것으로 보인다. 병원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당선 전 병원을 찾았으며, 기록도 남아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까지 찾았던 이 병원의 병원장은 방송사 의학프로그램 전문 패널로 활동하며 각종 매스컴을 휩쓸었고, 병원은 지난해 보건복지부의 의료서비스 우수 인증도 받았다. 또한 대통령 의료 자문의로도 발탁돼 그 배경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오경환 의원 ‘정유라 고교졸업 취소 가능’ 조희연 교육감에 재확인

    서울시의회 오경환 의원 ‘정유라 고교졸업 취소 가능’ 조희연 교육감에 재확인

    서울시의회 오경환 의원(마포4.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은 11월 25일 오후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71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시정질문을 하였다. 오경환 의원은 “지난 22일 박시장님께서는 국무회의에 참석해 박대통형의 즉각 퇴진과 황교안 국무총리를 포함한 국무위원 전원 사퇴를 촉구했다. 그날 특검법과 밀실, 굴욕적 협정으로 비난 받고 있는 한·일군사 비밀정보 보호협정 등을 다루었는데, 당시 상황을 설명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박원순 시장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국무총리나 장관 등 국무의원들은 국정의 책임이 있는 분들인데 현 정국에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 문제를 제기했고 한·일군사 비밀정보 보호협정은 야권에서도 대부분 반대하는 사안인데 밀실에서 갑작스럽게 통과하는 것은 잘못됐고 한일관계는 과거사, 위안부 문제 등 국민이 용납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 외교나 국방문제는 국민과 협의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답변했다. 오 의원은 “ 다음 주 초 국회에서 탄핵안이 발의될 예정이고 빠르면 12월 2일, 늦으면 9일 본회의 상정이 예정이다. 가결에 필요한 국회의원 2/3의 동의를 얻으려면 200표가 필요하고 야권 및 무소속 172명과 새누리당 28명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탄핵심판이 지지부진하면 국정공백은 길어질 텐데 사태 장기화에 대한 해법은 무엇이라고 생각 하는가”라고 물었다. 박 시장은 “국회에서 탄핵안은 통과될 것 같다. 경제위기와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 속에서 탄핵과정이 길어져서는 안 된다. 결국 국민들의 일관된 목소리가 커지면 대통령 스스로 퇴진 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 의원은 “지난 3차, 4차 촛불집회 때 서울시에서 시민의안전과 편의를 위한 많은 지원을 한 것을 알고 있다. 내일 26일 5차 촛불집회에는 더 많은 시민들의 참가가 예상된다. 이에 추가적인 행정조치로 안전한 촛불집회가 될 수 있게 준비해 달라”라고 말하며 박원순 시장에 대한 시정질문을 마쳤다. 오경환 의원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교육행정에 대한 질문을 이어갔다. 오 의원은 “최순실 딸 정씨의 고교졸업 취소가 가능하냐가 실질적인 문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청은 어떠한 해결책이 있는지 말해 달라”고 말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종합적인 감사 결과를 준비하고 있다. 8명으로부터 법률자문을 받았는데 다수가 졸업취소가 가능하다고 했다.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어 졸업취소 처분이 현재까지는 가능한 걸로 판단한다. 행정적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라고 답변했다. 또 오 의원은 “교육부의 국정 역사교과서 공개 강행이 예정되어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대응방안과 2017년 누리과정 예산 확보 방안에 대해 교육감의 의견을 말해달라”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이미 반대의견을 피력했다. 1차적으로 전자책 형태로 공개하는 현장검토본은 교사를 초빙해 검토에 들어간다. 서울시교육청에선 협조하지 않겠다. 누리과정 예산 문제는 국회와의 협의 과정에서 야당은 1.9조, 여당은 1조 이상 까지 이야기가 나왔지만 원천적인 해결을 위해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상향 조정을 통해서 해결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주의 밝히는 촛불… 6월 항쟁도 넘어섰다

    민주주의 밝히는 촛불… 6월 항쟁도 넘어섰다

    5번 집회 참석자 400만 넘어서 곧 6월 항쟁 500만명 돌파할 듯 전 국민적 여론·지지에 더 큰 의미 26일 열린 5차 촛불집회에 서울에서 150만명(주최 측 추산·경찰 추산 27만명), 전국에서 190만명(경찰 33만명)이 모이면서 헌정 사상 가장 많은 참가자가 모인 집회로 기록됐다. 전국에서 100만명이 모였던 1987년 6월 26일과 비교해도 거의 2배에 이른다. 그동안 5번의 촛불집회에 전국에서 400만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한 것을 감안하면 20여일간 진행됐던 6월 항쟁 집회의 연인원 500만명에도 곧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촛불집회와 6월 항쟁은 민주주의 투쟁이라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비폭력 집회’라는 점에서 촛불집회가 차별화된다고 했다. 6월 항쟁의 도화선은 1987년 5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조작됐다고 밝힌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발표였다. 전달에 전두환 대통령의 4·13 호헌 조치로 비난 여론이 빗발치던 터였고, 6월 9일에는 교내시위 도중 연세대 이한열 학생이 최루탄을 맞고 쓰러져 사망했다. 이튿날인 10일 박종철군 고문살인 조작 은폐 규탄 및 호헌 철폐 국민대회가 시작됐고, 이 집회와 시위에는 20여일간 500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달 26일에는 전국 37개 지역에서 100만명의 국민이 모였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의 도화선은 ‘최순실 국정농단’이었다. 최씨는 정·관계 인사에 관여하고 예산을 움직였으며 K·미르 재단을 만들면서 기업인들을 압박했다. 딸 정유라씨는 특혜로 이대에 입학한 것이 확인됐다. 이에 앞서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2015년 11월 백남기 농민의 살수차 사망 사건 등으로 비난 여론이 많았다. 10월 29일 시민 2만명이 참여해 시작한 촛불집회는 박 대통령의 성의 없는 사과와 미흡한 후속 조치로 11월 26일 190만명으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6월 항쟁의 목적이 ‘민주주의 쟁취’였다면 촛불집회는 ‘훼손된 민주주의 회복’이라고 했다. 유례없는 비폭력 평화집회라는 점도 촛불집회만의 특징이라고 했다. 임도빈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독재 타도가 목표였던 87년에는 시대상황상 폭력시위가 불가피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현 정권이 유지되면 안 된다는 국민의 뜻은 같다”고 말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둘 다 민주주의와 한국 정치에 대한 질적 변화를 요구하는 역사적인 사건”이라면서도 “이념과 정책을 초월해 전 국민적 지지를 받는다는 점에서, 그리고 평화시위라는 점에서 촛불집회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진단했다. 6월 항쟁 이후 처음으로 거리 집회에 참석했다는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당시에는 무섭고 두려운 마음이 컸다면, 이번에는 평화롭고 질서정연한 새로운 세대의 목소리를 들으며 감동했다”며 “386세대가 민주항쟁을 일궈냈듯, 10~20대가 새로운 민주주의의 동력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삼성, 최순실에 43억 추가 지원 확인”… 檢, 대가성 여부 추적

    “삼성, 최순실에 43억 추가 지원 확인”… 檢, 대가성 여부 추적

    비덱 컨설팅 비용 35억과 별개… 삼성 “말 구매 사용… 삼성 자산” ‘최순실(60·구속기소) 특검팀’ 가동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삼성에 대한 검찰 수사도 막바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특히 삼성 측이 지난해 9월 최씨 측에게 43억원을 추가 지원한 정황을 포착하면서 최씨 일가에 흘러들어간 삼성 측 자금만 총 300억여원에 달한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삼성의 지원이 강압에 의한 게 아닌 대가를 노린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는 등 박근혜 대통령과 최씨 일가에 대한 뇌물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삼성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삼성이 지난해 9월 최씨 측에게 319만 유로(약 43억원)를 추가 지원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최씨와 딸 정유라(20)씨가 독일에 설립한 비덱스포츠(구 코어스포츠)에 컨설팅 비용으로 낸 280만 유로(약 35억원)와는 별개다. 애초에 삼성은 비덱스포츠에 지원한 것 외에 추가 지원은 없었다고 주장해 왔지만, 이러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최씨 일가와 적극적으로 거래해 온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삼성 측 자금 지원이 불법은 아닌지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삼성 측에 어떤 특혜가 있었던 건 아닌지 살펴보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삼성 측 손을 들어준 배경에 대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삼성의 지원을 받은 대가로 최씨가 박 대통령을 움직여 국민연금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면 최씨와 박 대통령 모두 ‘제3자 뇌물죄’가 성립하게 된다. 다만 삼성은 이 돈이 말을 사들이는 데에만 사용됐고, 삼성 측 자산인 만큼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이 43억원은 국가대표 승마선수 육성을 위해 삼성전자 독일 법인에 보내 비타나 V 등 말 3마리를 구입한 돈으로, 우리 자산에 해당한다”면서 “지난 7월 말을 모두 매각해 자금을 모두 회수했으며, 최씨 측에게 이 돈 가운데 일부를 현금으로 제공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이날 김재열(48)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재소환해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김 사장은 지난 17일 한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다. 김 사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둘째 사위로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국제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특수본 관계자는 “삼성이 최씨의 조카 장시호(37·구속)씨가 실제로 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여원을 후원한 경위에 대해 조금 더 확인할 부분이 있어 소환했다”고 밝혔다. 이 센터는 장씨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각종 이권을 노리고 설립한 기획 법인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대한승마협회 회장인 박상진(63) 삼성전자 사장에게 세 번째 소환 통보를 한 상태다. 박 사장은 말 구매 명목 등으로 최씨 측에게 총 78억원을 특혜 지원하는 데 실무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사장은 급성맹장염을 이유로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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