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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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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유럽 은닉 재산 10조원…獨 범죄수사 사상 최고액”

    “최순실, 유럽 은닉 재산 10조원…獨 범죄수사 사상 최고액”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딸 정유라씨 등일 유럽 각국에서 최대 10조원에 달하는 재산을 차명 보유하고 있다는 정황이 독일 사정당국에 포착돼 사실관계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일보는 23일 특검팀과 법무부 및 사정당국에 따르면 독일 검찰과 경찰은 최씨 모녀 등이 독일을 비롯해 영국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등 4개국에 수조원대, 최대 10조원에 이르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 헤센주 검찰이 최씨 모녀와 10여명의 조력자가 설립한 500여개 페이퍼컴퍼니의 자금을 추적하던 중 이들이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등의 은행에 보유하고 있는 금액까지 최대 10조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정황을 확인해 수위를 높여 연방 검찰 차원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다. 10조원이 최씨가 보유한 금액인지, 페이퍼컴퍼니끼리 얽히고설킨 지분관계에 따라 중복 계산된 금액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독일 사정당국은 이를 독일 범죄수사 사상 최고액으로 추측하고 있다. 최씨 모녀에 대한 수사는 유럽 전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관련된 국가들과 개별적으로 공조절차를 거치는 것이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는 판단 아래 유럽연합(EU) 국가들과 공조체계가 잘 갖춰진 독일을 통해 협조를 받겠다는 방침이다. 적극적으로 수사할 의지를 보이고 있는 독일 측도 특검팀과 조율해 이 같은 방식으로 최씨 등의 자산 규모를 확인할 방침이다. 최씨 등이 이처럼 거액을 해외로 빼돌린 것이 확인되면 국내에서도 혐의가 추가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거액의 국내 재산을 조세도피처로 빼돌렸을 경우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해외재산도피)가 적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명수배 정유라, 스위스 망명 타진설…특검 진상 파악

    지명수배 정유라, 스위스 망명 타진설…특검 진상 파악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독일에서 스위스를 오가며 망명을 타진하고 있다는 제보가 나왔다. 23일 YTN의 보도에 따르면 박영수 특검팀이 정씨의 ‘스위스 망명 타진’ 제보를 접수한 뒤 당국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독일 검찰과 긴밀한 수사 공조를 펼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의 흔적이 마지막으로 포착됐던 곳은 독일의 카를루스다. 이곳은 최씨와 함께 머물던 프랑크푸르트로도 차량으로 한 시간 반이면 갈 수 있고 ‘자금 융통’이 쉬운 스위스와도 접경 지역으로, 차량과 기차 등 육상 교통편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정씨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독일 검찰은 현재 정씨를 ‘피의자’로 규정하고 소재 파악에 나선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 정국] 특검, 정유라 ‘지명수배’… 최순실 우회 압박 작전

    [탄핵 정국] 특검, 정유라 ‘지명수배’… 최순실 우회 압박 작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해외에 체류 중인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0)씨에 대한 압박 수위를 연일 높여 가고 있다. 전날 최씨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사실을 밝힌 특검팀은 22일 정씨를 기소중지 및 지명수배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검 수사의 성패가 비선 실세 최씨의 ‘입’에 달린 만큼 딸 정씨를 통해 최씨를 최대한 압박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22일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정씨에 대해 지난 21일 기소 중지 조치와 동시에 지명수배하는 등 후속 절차를 밟고 있다”면서 “따라서 정씨에 대해 국내외에서 도피 편의를 제공하거나 증거 인멸을 시도하면 형법상 범인 도피, 범인 은닉 또는 증거 은닉 등에 해당될 수 있다”고 밠혔다. 최씨 일가의 ‘독일 집사’ 데이비드 윤(48·한국명 윤영식)씨, 승마 코치인 크리스티앙 캄플라데(52) 비덱스포츠 대표 등 조력자나 현지 교민들로부터 정씨를 격리시켜 자진 입국 시기를 앞당기려는 조치로 보인다. 특검은 정씨가 독일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구체적인 소재지는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 출신 한 변호사는 “국정 농단 실체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최씨다. 그가 어떤 진술을 하느냐가 관건”이라면서 “검찰 조사가 이미 이뤄진 만큼 최씨를 좀더 내실 있게 조사하려고 정씨 소환 등 가능한 한 모든 방안을 검토 중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은 삼성 등 기업 관계자 소환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이다. 전날 국민연금공단과 보건복지부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삼성의 제3자 뇌물공여 혐의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대한승마협회장인 박상진(63)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장충기(62)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이재용(48)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특검에 소환될 경우 이들 신분은 더이상 참고인이 아닌 피의자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구속영장청구 등 사법처리 절차가 진행될 수 있는 만큼 소환 전 그간 확보한 압수물 분석 및 법리 검토를 통해 혐의 입증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한편 이날 특검은 또 주요 수사 대상 가운데 하나인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이날 국회 청문회 전반을 모니터링하면서 향후 수사 계획 수립에 참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우 전 수석은 최씨의 국정 농단 사실을 알고도 묵인·방조했다는 의혹으로 특검법상 수사 대상에 올랐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특검, 정유라 여권 무효화 조치… 獨검찰, 정씨 피의자로 입건

    특검, 정유라 여권 무효화 조치… 獨검찰, 정씨 피의자로 입건

    獨서 자금 세탁 혐의 등 수사… 이대 입학 추가비리 발견 관측… 법적 대응 땐 소환 늦어질 듯 박영수 특검팀이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씨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으면서 정씨의 강제 귀국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특검팀은 독일 검찰에 수사 공조를 요청하는 한편 여권 무효화 조치도 취했다. 정씨의 강제 귀국을 앞당길 수 있는 방법을 모두 사용하면서 정씨를 다각도로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검찰이 최씨의 국정 농단 의혹을 수사하면서도 독일에 거주하고 있는 정씨를 강제 소환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해 수사 초기부터 최씨 모녀에 대한 압박 강도를 한층 높이고 있는 셈이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21일 브리핑에서 “정씨의 소재지를 확인해 (독일 검찰의) 수사 기록과 통화내역 및 재산동결을 위한 사법 공조를 독일에 요청할 계획”이라면서 “이는 특검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라고 말했다. 특검팀이 공식적으로 강제 소환 절차에 들어가면 정씨에 대한 체포영장은 법무부와 외교부를 거쳐 독일 검찰에 전달된다. 독일 검찰이 현지 법원에 체포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으면 정씨를 체포할 수 있다. 현재 독일 검찰은 정씨를 자금 세탁 혐의 등의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한국과 독일의 사법 공조 협약에 따라 별다른 절차 없이도 독일 검찰이 정씨를 우리 측에 넘겨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법 공조 협약이 아니더라도 여권 무효화 조치로 인해 정씨는 불법 체류자 신분이 되고, 따라서 이 경우 즉각 한국으로 추방된다. 정씨는 여전히 독일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특검보는 정씨의 소재지를 파악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추정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이 정씨에게 소환 요청을 먼저 하지 않고 체포영장부터 발부받은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이화여대 입시 비리에서 정씨의 중대 혐의점이 추가로 발견됐거나, 정씨가 출석을 회피하려고 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것이다. 특검팀은 정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와 소환 논의를 나눴지만 결국 체포영장을 지난 20일 발부받았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체포영장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이유가 충분하고 정당한 이유 없이 수사기관의 출석에 응하지 않을 때’ 발부된다. 그러나 정씨의 국내 소환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유병언씨의 딸 유섬나씨의 사례처럼 정씨가 독일에서 법적 대응에 나서면 소환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유씨는 한국 검찰의 체포영장에 의해 프랑스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됐지만, 현지 법원에 범죄자 인도에 대한 적법심사를 요청하면서 현재까지 국내로 송환되지 않고 있다. 여권 무효화 조치 또한 외교부의 여권 반납 명령을 시작으로 한 달가량의 시간이 소요된다. 특검의 수사기간(70일)을 고려하면 신속한 방식은 아니라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박병도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독일 검찰이 정씨를 자국 내에서 처벌하기로 마음먹는다면 한국의 사법 공조와 신병 인도를 거부할 수도 있다”면서 “다만 법적 논리를 떠나 우호적 외교관계를 감안, 자금세탁 혐의를 한국 정부가 수사해 처벌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판단한다면, 수사자료와 함께 정씨를 한국 정부로 인도해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정씨가 독일 현지에서 범죄자 인도 요청에 대한 적법 절차에 나설 경우 길게는 2년까지 걸릴 수도 있다”면서도 “다만 여러 상황상 정씨가 이런 판단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삼성, 제일모직과 합병 후 최순실 승마 지원”…대가성 의혹 문건 공개

    “삼성, 제일모직과 합병 후 최순실 승마 지원”…대가성 의혹 문건 공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지난 21일부터 본격적인 ‘최순실 게이트’ 수사에 나섰다. 특검은 청와대와 삼성 사이에 대가성 거래가 이뤄졌다는 의혹을 정조준한 상태다. 그 의혹 안에는 미르·K스포츠재단의 대기업 출연금 강제 모금과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0·개명 전 정유연)씨에 대한 삼성의 승마 물밑 지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석연치 않은 합병 과정이 모두 연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이 삼성 측에 특혜를 줬고, 그 대가로 삼성이 최씨에게 돈을 줬다는 ‘삼각고리’를 이미 특정한 상태다. 이규철 특검 대변인(특검보)은 “(박 대통령의) 삼성에 대한 제3자 뇌물공여와 국민연금공단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간 대가 관계 및 국민연금공단의 배임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고리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박 대통령과 최씨 모두 뇌물수수 공범으로 처벌이 가능하다. 그런데 이 삼각 관계를 뒷받침할 만한 자료가 공개됐다. 22일 JTBC ‘뉴스룸’은 삼성전자의 황성수 전무와 최순실씨, 그리고 최씨의 측근이자 정유라씨의 승마 교사로도 활동했던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지난해 주고 받은 메일 속 문건의 일부 내용을 보도했다. 문건의 분량은 약 30장이다. 문건은 삼성이 최씨의 개인 컨설팅 업체(유령회사)인 코어스포츠와 220억원대의 승마 지원 계약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양자는 10여차례 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지원 내용에 대해 상의하다가 지난해 8월 26일 독일에서 계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협의 시점이 수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처음 최씨 측에서 승마 지원사업 제안서를 작성한 시점은 지난해 7월 20일. 이때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이뤄진 바로 사흘 뒤였다. 그로부터 닷새 뒤인 지난해 7월 25일은 박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독대가 이뤄졌다. 그로부터 5일 뒤인 지난해 7월 30일 삼성과 최씨 측은 구체적인 승마 지원 액수를 논의했다. 삼성은 말과 장비 구입비, 기타 비용을 합해 180억원의 지원금을 책정했다. 이 지원사업의 1차 대상자는 마장마술 선수였던 정유연씨였다. ‘정유연’은 정유라씨의 개명 전 이름이다.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 독대 이후인 삼성의 움직임은 더욱 빨라졌다. 문건에는 지난해 8월 12일 박 전 전무가 최씨에게 ‘삼성이 조사 계획을 긴급히 수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보고한 내용이 들어 있다. 이 때문에 삼성의 최씨 승마 지원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대가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JTBC는 “삼성의 최순실씨 지원이 삼성물산의 합병 대가라는 것이 밝혀진다면, 박 대통령도 뇌물죄나 제3자 뇌물자 혐의를 벗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최순실,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에게 직접 ‘승마 자금지원 요구’ 정황

    최순실,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에게 직접 ‘승마 자금지원 요구’ 정황

    국정농단 장본인 최순실(60·구속기소)씨가 올해 삼성 측에 승마 사업 자금 지원을 직접 요구한 정황이 포착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대한승마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을 비공개로 조사하면서 이런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특검팀은 최씨가 대한승마협회 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과 직접 접촉해 돈을 요구한 사실을 박 사장으로부터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지난 20일 특검의 비공개 소환 조사에서 “올해 초쯤 최순실씨가 직접 연락 와 독일 자금 지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사장은 최씨로부터 승마 지원 사업 계약 내용이나 자금 관련 요구를 받은 정황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도 제출한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해 8월 삼성이 최씨의 개인 컨설팅 업체인 코레스포츠에 자금을 지원하는 계약을 맺을 때까지는 최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매개 역할을 했다. 이 과정에서 박 전 전무는 “최순실이 청와대를 드나드는 실세”라고 말하며 삼성 측을 압박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30일 삼성과 최씨 측은 구체적인 승마 지원 액수를 논의했다. 삼성은 말과 장비 구입비, 기타 비용을 합해 180억원의 지원금을 책정했다. 이 지원사업의 1차 대상자는 마장마술 선수였던 정유연씨였다. ‘정유연’은 최씨의 딸 정유라(20)씨의 개명 전 이름이다. 하지만 이후 최씨와 박 전 전무 사이가 틀어졌고, 박 전 전무는 지난해 말에서 올해 초 사이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삼성 이재용, 대통령 독대 뒤 ‘정유라 지원’ 승마협회 회의 지시 의혹

    삼성 이재용, 대통령 독대 뒤 ‘정유라 지원’ 승마협회 회의 지시 의혹

    지난해 7월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직후 대한승마협회와 관련된 긴급 회의를 열 것을 지시한 정황을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삼성 측에 특혜를 줬고, 그 대가로 삼성이 최순실(60·구속기소)씨에게 돈을 줬다는 ‘삼각고리’를 이미 특정한 상태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다. 22일 KBS ‘뉴스 9’ 보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박 대통령과 만나 30~40분 정도 면담한 직후, 대한승마협회장을 맡고 있는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에게 “빨리 들어오시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 문자가 전달된 직후 박 사장이 또 다른 삼성 관계자로부터 “승마협회 관련 회의를 빨리 준비하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특검팀은 박 사장을 특검 사무실 밖에서 만나 비공개로 조사한 일이 있다. 이 문자들이 오간 뒤 이 부회장과 장충기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사장, 박 사장 등이 참석한 긴급회의가 열렸다. 이후 지난해 7월 27일 박 사장은 최씨의 딸 정유라(20·개명 전 정유연)씨가 있는 독일로 출국했다. 그로부터 사흘 뒤인 지난해 7월 30일 삼성과 최씨 측은 구체적인 승마 지원 액수를 논의했다. 삼성은 말과 장비 구입비, 기타 비용을 합해 180억원의 지원금을 책정했다. 이 지원사업의 1차 대상자는 마장마술 선수였던 정유연씨였다. ‘정유연’은 정유라씨의 개명 전 이름이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과 박 사장 등 사이에 오간 문자메시지와 회의 등 추후 정황을 분석한 결과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의 최씨 승마 지원을 주도했다고 보고 있다. 일단 특검팀 관계자는 “삼성을 포함한 대기업에 대해서 그룹 총수들을 소환할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앞서 삼성전자의 황성수 전무와 최순실씨, 그리고 최씨의 측근인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지난해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지원을 위해 석연찮은 논의를 진행한 내용이 담긴 문건이 JTBC 보도로 공개되면서, 박 대통령-최순실씨-삼성의 연결고리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삼성, 제일모직과 합병 후 최순실 승마 지원”…대가성 의혹 문건 공개

    “삼성, 제일모직과 합병 후 최순실 승마 지원”…대가성 의혹 문건 공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지난 21일부터 본격적인 ‘최순실 게이트’ 수사에 나섰다. 특검은 청와대와 삼성 사이에 대가성 거래가 이뤄졌다는 의혹을 정조준한 상태다. 그 의혹 안에는 미르·K스포츠재단의 대기업 출연금 강제 모금과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0·개명 전 정유연)씨에 대한 삼성의 승마 물밑 지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석연치 않은 합병 과정이 모두 연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이 삼성 측에 특혜를 줬고, 그 대가로 삼성이 최씨에게 돈을 줬다는 ‘삼각고리’를 이미 특정한 상태다. 이규철 특검 대변인(특검보)은 “(박 대통령의) 삼성에 대한 제3자 뇌물공여와 국민연금공단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간 대가 관계 및 국민연금공단의 배임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고리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박 대통령과 최씨 모두 뇌물수수 공범으로 처벌이 가능하다. 그런데 이 삼각 관계를 뒷받침할 만한 자료가 공개됐다. 22일 JTBC ‘뉴스룸’은 삼성전자의 황성수 전무와 최순실씨, 그리고 최씨의 측근이자 정유라씨의 승마 교사로도 활동했던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지난해 주고 받은 메일 속 문건의 일부 내용을 보도했다. 문건의 분량은 약 30장이다. 문건은 삼성이 최씨의 개인 컨설팅 업체(유령회사)인 코어스포츠와 220억원대의 승마 지원 계약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양자는 10여차례 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지원 내용에 대해 상의하다가 지난해 8월 26일 독일에서 계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협의 시점이 수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처음 최씨 측에서 승마 지원사업 제안서를 작성한 시점은 지난해 7월 20일. 이때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이뤄진 바로 사흘 뒤였다. 그로부터 닷새 뒤인 지난해 7월 25일은 박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독대가 이뤄졌다. 그로부터 5일 뒤인 지난해 7월 30일 삼성과 최씨 측은 구체적인 승마 지원 액수를 논의했다. 삼성은 말과 장비 구입비, 기타 비용을 합해 180억원의 지원금을 책정했다. 이 지원사업의 1차 대상자는 마장마술 선수였던 정유연씨였다. ‘정유연’은 정유라씨의 개명 전 이름이다.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 독대 이후인 삼성의 움직임은 더욱 빨라졌다. 문건에는 지난해 8월 12일 박 전 전무가 최씨에게 ‘삼성이 조사 계획을 긴급히 수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보고한 내용이 들어 있다. 이 때문에 삼성의 최씨 승마 지원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대가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JTBC는 “삼성의 최순실씨 지원이 삼성물산의 합병 대가라는 것이 밝혀진다면, 박 대통령도 뇌물죄나 제3자 뇌물자 혐의를 벗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특검, ‘최순실 딸’ 정유라 기소중지·지명수배…강제소환 작업 서둘러

    특검, ‘최순실 딸’ 정유라 기소중지·지명수배…강제소환 작업 서둘러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독일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비선실세’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씨를 지명수배하는 등 강제 송환 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규철 특검보는 22일 브리핑을 통해 “정씨에 대해 어제부로 기소 중지와 동시에 지명수배하는 등 후속 절차를 취했다”고 밝혔다. 기소중지란 피의자 소재 불명 등으로 수사를 일시 중지하는 것이다. 사유가 없어지면 수사를 재개할 수 있는데, 기소중지 기간은 공소시효에서 제외된다. 특검은 지난 20일 법원에서 업무방해 혐의로 정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신병 확보를 위해 독일 사법당국과의 공조 절차에 들어갔다. 이 특검보는 또 국내외에서 정씨의 도피를 돕거나 증거인멸을 시도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법에 따라 처벌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특검은 이날 외교부에 정씨에 대한 여권 반납 명령 및 여권 무효화 조치를 공식 요청했다. 외교부 측은 “여권법에 따라 신속히 여권 반납을 명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씨의 자진 입국을 위한 압박 강도를 한층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검은 정씨가 독일에 계속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구체적인 소재지나 행적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외국과의 사법공조나 여권 무효화에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정씨가 자진 입국해 조사받는 게 최선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정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도 최근 언론을 통해 “정씨가 특검 수사에 협조하도록 계속 설득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특검은 헌법재판소의 수사 기록 요구에 대해 조만간 입장을 정할 예정이다. 헌재가 이날 박 대통령 변호인단이 제기한 수사 기록 송부 요청에 대한 이의 신청을 기각함에 따라 특검으로서도 어떻게든 결론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특검은 이날 국회 청문회에 출석한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발언들을 모니터링하면서 향후 수사 방향과 계획을 짜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 전 수석은 최씨의 국정농단 사실을 알고도 묵인·방조했다는 의혹으로 특검법상 수사 대상에 올라있다. 우 전 수석의 증언은 향후 소환조사에 대비한 중요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는 게 특검 판단이다. 특검은 일단 우 전 수석의 직무유기 혐의를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관련 검찰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새롭게 불거져 수사 확대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해 이 특검보는 “추가로 수사 단서가 잡히면 그때가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외교부 “정유라 여권 반납 명령…미반납시 여권 무효화”

    외교부 “정유라 여권 반납 명령…미반납시 여권 무효화”

    외교부는 해외에 체류 중인 ‘비선실세’ 최순실(60)씨 딸 정유라(20)씨에게 여권 반납 명령을 내린다고 22일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외교부는 특검으로부터 여권 반납 명령 및 무효화 조치 등에 대해서 요청받았다”며 “여권법에 따라서 신속하게 정씨 여권에 대해 반납 명령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당한 사유 없이 지정한 기간 내에 여권을 반납하지 않으면 직권 무효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 정유라 해외 승마 자금 지원 위해 ‘후원사 지원계획’ 수립

    삼성, 정유라 해외 승마 자금 지원 위해 ‘후원사 지원계획’ 수립

    ‘비선실세’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씨의 해외 승마 자금 지원 근거를 위해 삼성이 지원계획 문건까지 만든 정황이 포착됐다. 22일 경향신문은 지난해 9월 대한승마협회가 정씨의 해외 승마훈련 비용 78억원을 송금한 시기에 삼성이 ‘한국 승마 중장기 로드맵 수립에 따른 후원사 지원요청 기본계획(후원사 지원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삼성은 지난해 초부터 승마협회 회장단을 맡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문건에는 삼성이 승마 유망주에게 257억여원을 후원하고 전문 대행사를 활용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최씨의 개인 회사인 대행사에 자금을 송금한 삼성이 추후 문제가 불거질 것을 우려해 이 내용을 집어넣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아울러 특검은 문건에 있는 ‘독일 베이스캠프’, ‘훈련마필 예산 확보’ 등의 내용이 삼성의 최씨에 대한 현금 지원 정황이라고 보고 있다. 경향신문은 삼성이 정씨가 활동하는 마장마술 부문에 후원 금액으로 2015년 32억 1000만원, 2016년 55억 9000만원, 2017년 82억 9000만원, 2018~2020년 각 89억 9000만원씩 모두 257억 6000만원을 책정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유라 체포영장…최순실, 독일에 8000억원대 자산 차명 보유

    정유라 체포영장…최순실, 독일에 8000억원대 자산 차명 보유

    ‘국정 농단 사태’의 주역인 최순실(60ㆍ구속기소)씨와 딸 정유라(20)씨 등이 독일에 8000억원대 자산을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수(64) 특별검사팀은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독일에 관련 자료를 요청하는 등 사법공조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22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독일 검찰과 경찰은 최씨 모녀 등이 독일을 비롯한 유럽 지역에 스포츠ㆍ컨설팅ㆍ부동산 등 업종의 500여개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정황을 확인 중이다. 삼성이 지난해 9월부터 4차례에 걸쳐 최씨 모녀의 독일 회사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에 보낸 280만유로(한화 37억여원)의 흐름을 살피던 독일 헤센주 검찰은 자금 추적 끝에 이 유령회사들의 존재를 알아채고 연방 검찰에 보고했다. 독일 검찰은 이 유령회사들을 통해 최씨 모녀 등이 차명으로 보유한 현금과 부동산 등 재산이 8,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규모를 확인 중이다. 최씨 등은 정씨의 독일 현지 승마코치로 알려진 크리스티앙 캄플라데(52)와 17년간 최씨 일가를 보필해 ‘독일 집사’로 알려진 데이비드 윤(48ㆍ한국명 윤영식) 등 10여명의 명의를 이용해 이 회사들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독일 형법에 따르면 자금세탁은 가중처벌요건에 따라 최대 10년형까지 처벌 가능하다. 독일 검찰은 나아가 최씨 일당이 자금세탁과 사기 등의 범행을 위해 범죄조직을 결성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경우 최대 무기징역까지 선고할 수 있다. 특검팀은 독일 검찰로부터 자료를 넘겨 받아 최씨 등의 혐의를 검토한 뒤 이에 따라 최씨의 해외 재산을 몰수해 국고로 환수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국가 정의 세워야 할 특검의 무거운 책무

    국정 농단 사건 수사를 맡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국민의 지대한 관심 속에 어제 현판식을 갖고 본격 수사에 돌입했다.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을 앞두고 탄핵 찬반 세력이 격돌하는 등 국가적 현실은 여간 심각하지 않다. 게다가 박 대통령은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모금 등의 의혹에 대해 최순실씨, 안종범 전 정책기획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과의 공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최씨와 안 전 수석도 마찬가지다. 이제 특검밖에 남지 않았다. 성역 없는 수사를 통해 국정 농단 세력의 죄상을 낱낱이 밝혀 내길 국민은 고대하고 있다. 특검은 어제 국민연금공단 등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또 최씨 딸 정유라씨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독일에 체류 중인 정씨 송환을 서두르고 있다. 이번 수사 최대 관건인 박 대통령의 뇌물죄 입증을 위한 첫 단추를 꿰기 시작한 것이다.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하는 대가로 삼성이 최씨 측을 특혜 지원했고, 이런 ‘거래’를 박 대통령이 관여했다면 제3자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다. 정씨 강제 수사는 최씨를 압박하는 카드로도 보인다. 검찰 수사 때 무산된 박 대통령 직접 조사는 특검 수사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다. 이번 국정 농단 사태에서 국민의 분노는 비단 박 대통령과 최씨 등에게만 빗발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필했으면서도 눈곱만큼의 책임 의식도 없이 변명과 부인으로만 일관하면서 법망을 교묘하게 빠져나간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정의롭지 못한 행태에 국민은 분개했다. 이들은 ‘정윤회 문건’ 사건의 축소·은폐나 사법부 사찰, 최씨와의 유착 의혹 등을 받고 있다. 특검은 어떠한 선입견과 편견 없이 이들을 철저히 수사해 그 누구라도 죄가 있다면 벌을 받아야 한다는 당연한 진리를 확인시켜 주길 바란다. 특검의 수사 기간은 70일, 연장하면 100일이다. 특검 입장에서는 짧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의 국가적 혼란을 조속히 마무리 짓기 위해서라도 수사 속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검찰 수사와 국회 국정조사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탄핵은 찬반 양론으로 갈리고 있지 않은가. 특검이 이 혼란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박 특검은 “국민의 뜻을 잘 읽고 법과 원칙에 따라서 어느 한쪽에 치우침 없이 올바른 수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특검은 국가 정의를 바로 세운다는 무거운 역사적 책무를 명심하고 진실만을 밝혀내는 데 모든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 이경재 “정유라 귀국 여부는 본인이 결정할 문제”

    최순실(60)씨와 딸 정유라(20)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특검의 정씨 강제 귀국 추진에 대해 “변호인으로서 ‘(정씨에게) 들어오는 것이 정도’라고 말하고 있으나, 귀국 여부는 어디까지나 정씨가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검찰이 (정씨를)소환하면 언제든 응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뒤집었다. 이 변호사는 21일 기자와 만나 “특검이 정씨 조사와 관련해 아무런 이야기를 전달하지 않았다. (정씨와는) 최근 연락을 주고받은 적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변호사는 특검의 체포영장 발부에 대해서는 “특검이 불구속 수사 원칙을 위배한 것”이라며 반발했다. 그는 “임의수사, 불구속 수사를 좀 하고, 그다음에 불러도 안 나온다고 하면 그때 체포영장을 발부해 강제 수사로 전환하는 게 수사의 순서”라며 “그러나 검찰이나 특검은 그동안 정씨에게 소환을 통보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이어 “특검이 귀국 의사를 묻지도 않고 강제 수사에 나선 건 수사가 아니다. 뒤에 칼을 숨겨 놓은 채 ‘어디 한번 잘해 보자’고 하는 것 같다”며 “정씨가 이화여대 입학·학사관리 업무를 방해했다고 (검찰이 주장)하는데, 이것이 비난의 대상은 될지언정 죄가 된다고 할 수 있느냐”고 덧붙였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특검, 朴대통령·최순실·삼성 ‘뇌물죄 3각고리’부터 파헤친다

    특검, 朴대통령·최순실·삼성 ‘뇌물죄 3각고리’부터 파헤친다

    국민연금 임직원 배임혐의 특정… 삼성합병에 정부 개입 포착한 듯 “삼성, 합병 전 정유라 지원계획” 민주당 박영선 의원측 자료 공개 특검, 국민연금·복지부 임직원 휴대전화 압수… 통화내역 분석 崔 일가 재산형성 과정도 파악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1일 공식 수사를 시작하면서 청와대와 최순실(60·구속기소)씨, 삼성그룹을 둘러싼 ‘제3자 뇌물죄’ 의혹을 정조준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뇌물 혐의로도 이어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국민연금공단과 보건복지부 등 압수수색의 배경에 대해 ▲최씨의 삼성에 대한 제3자 뇌물공여 ▲최씨 측에 대한 삼성의 지원과 국민연금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간 대가 관계 ▲국민연금공단 임직원들의 배임 혐의 등에 대한 증거 확보 차원이라고 밝혔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지난달 23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특검팀은 “보충 수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에 대한 사정당국의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3자 뇌물죄는 삼성이 국민연금의 합병 찬성을 대가로 최씨 측에 200억원이 넘는 거액을 지원한 게 아닌지 하는 의심과 맞닿아 있다. 이재용(48) 삼성전자 부회장의 입장에서는 삼성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삼성은 이미 7월 합병 전 최씨 모녀의 지원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승마협회 올림픽 기획팀이 지난해 6월에 작성한 ‘한국승마선수단 지원 계획안’에는 최씨의 딸 정유라(20)씨의 개명 전 이름(정유연)이 명단에 올라 있다. 전지훈련 비용 35억원 등 지난해 10월 확정된 ‘승마 유망주 육성 로드맵’과 거의 유사한 내용을 담고 있어 사실상 로드맵의 초안으로 여겨진다. 그동안 삼성은 합병 이후 지원이 이뤄졌다며 대가성을 부인했지만, 이 초안대로라면 합병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어서 대가성 의혹이 불거질 전망이다. 특검이 국민연금 임직원들의 배임 혐의를 특정한 것은 이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문제가 있었다고 결론 내리고, 정부 개입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검은 준비기간 동안 수사 기록 검토와 관련 제보 수집,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등과의 사전 접촉을 통해 상당한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의 국민연금에 대한 합병 찬성표 외압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청와대 역시 책임을 피해 갈 수 없다. 특검팀은 국민연금에서 복지부, 이어 청와대 등 ‘상향식 수사’를 하면서 궁극적으로 박 대통령의 개입 정황을 밝혀낼 계획이다. 삼성이 아닌 복지부를 첫 압수수색 대상지로 삼은 것도 박 대통령과 최씨에 대한 제3자 뇌물죄 규명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부처의 외압 사실부터 확인되면 향후 대가성이 드러날 경우 곧바로 박 대통령과 연결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특검팀은 국민연금 및 복지부의 컴퓨터 하드디스크, 합병 관련 서류 등 외에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복수의 임직원들의 휴대전화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통화내역 분석을 통해 합병 찬성 관련 지시를 받은 적이 있는지 확인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장 사장 등 삼성 관계자들은 참고인 신분으로 제3의 장소에서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본조사 단계에선 가급적 특검팀 사무실에서 소환 조사를 할 방침이다. 한편 특검팀은 최태민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첩보도 수집하고 있다. 최씨 일가가 박 대통령의 ‘재산 관리인’ 역할을 했다는 증언이 계속 나오면서 이를 참고로 박 대통령의 직접적 뇌물죄 규명에도 나설 전망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특검, 정유라 여권 무효화 조치… 獨검찰, 정씨 피의자로 입건

    특검, 정유라 여권 무효화 조치… 獨검찰, 정씨 피의자로 입건

    獨서 자금 세탁 혐의 등 수사… 이대 입학 추가비리 발견 관측… 법적 대응 땐 소환 늦어질 듯 박영수 특검팀이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씨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으면서 정씨의 강제 귀국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특검팀은 독일 검찰에 수사 공조를 요청하는 한편 여권 무효화 조치도 취했다. 정씨의 강제 귀국을 앞당길 수 있는 방법을 모두 사용하면서 정씨를 다각도로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검찰이 최씨의 국정 농단 의혹을 수사하면서도 독일에 거주하고 있는 정씨를 강제 소환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해 수사 초기부터 최씨 모녀에 대한 압박 강도를 한층 높이고 있는 셈이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21일 브리핑에서 “정씨의 소재지를 확인해 (독일 검찰의) 수사 기록과 통화내역 및 재산동결을 위한 사법 공조를 독일에 요청할 계획”이라면서 “이는 특검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라고 말했다. 특검팀이 공식적으로 강제 소환 절차에 들어가면 정씨에 대한 체포영장은 법무부와 외교부를 거쳐 독일 검찰에 전달된다. 독일 검찰이 현지 법원에 체포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으면 정씨를 체포할 수 있다. 현재 독일 검찰은 정씨를 자금 세탁 혐의 등의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한국과 독일의 사법 공조 협약에 따라 별다른 절차 없이도 독일 검찰이 정씨를 우리 측에 넘겨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법 공조 협약이 아니더라도 여권 무효화 조치로 인해 정씨는 불법 체류자 신분이 되고, 따라서 이 경우 즉각 한국으로 추방된다. 정씨는 여전히 독일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특검보는 정씨의 소재지를 파악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추정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이 정씨에게 소환 요청을 먼저 하지 않고 체포영장부터 발부받은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이화여대 입시 비리에서 정씨의 중대 혐의점이 추가로 발견됐거나, 정씨가 출석을 회피하려고 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것이다. 특검팀은 정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와 소환 논의를 나눴지만 결국 체포영장을 지난 20일 발부받았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체포영장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이유가 충분하고 정당한 이유 없이 수사기관의 출석에 응하지 않을 때’ 발부된다. 그러나 정씨의 국내 소환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유병언씨의 딸 유섬나씨의 사례처럼 정씨가 독일에서 법적 대응에 나서면 소환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유씨는 한국 검찰의 체포영장에 의해 프랑스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됐지만, 현지 법원에 범죄자 인도에 대한 적법심사를 요청하면서 현재까지 국내로 송환되지 않고 있다. 여권 무효화 조치 또한 외교부의 여권 반납 명령을 시작으로 한 달가량의 시간이 소요된다. 특검의 수사기간(70일)을 고려하면 신속한 방식은 아니라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박병도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독일 검찰이 정씨를 자국 내에서 처벌하기로 마음먹는다면 한국의 사법 공조와 신병 인도를 거부할 수도 있다”면서 “다만 법적 논리를 떠나 우호적 외교관계를 감안, 자금세탁 혐의를 한국 정부가 수사해 처벌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판단한다면, 수사자료와 함께 정씨를 한국 정부로 인도해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정씨가 독일 현지에서 범죄자 인도 요청에 대한 적법 절차에 나설 경우 길게는 2년까지 걸릴 수도 있다”면서도 “다만 여러 상황상 정씨가 이런 판단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특검, 국민연금 압수수색… 정유라 체포영장

    첫 영장 혐의 ‘제3자 뇌물·배임’ 삼성 최순실 지원 대가성 초점獨 검찰에 수사 공조 요청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1일 국민연금공단과 보건복지부 등 1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며 70일간의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특검의 이날 압수수색은 삼성 측이 최순실(60·구속 기소)씨 측에 지원한 말 구입비 등 200억여원의 자금이 삼성물산·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진 데 대한 ‘대가’라는 단서가 포착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이날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압색은) 최씨에 대한 삼성의 제3자 뇌물 공여와 국민연금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사이의 대가 및 배임(혐의)에 대한 증거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내 복지부 연금정책국장실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정책과·재정과, 최광(69)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자택 등 10여곳에 40여명의 특별수사관과 파견공무원 등을 보내 각종 서류와 PC 등의 자료를 확보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전·현직 임직원을 상대로 ‘윗선’의 압력이 작용했거나 주주의 이익에 반하는 의사 결정이 이뤄졌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두 회사의 합병은 이재용(48)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이었다. 그간 국민연금의 합병 찬성표 행사에 대해 각종 의혹이 쏟아져 나왔다. 당시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의결권 전문위원회를 건너뛰고 홍완선(60) 전 기금운용본부장 주재로 열린 투자심의위원회만 거쳐 찬성표 행사를 결정한 점이 대표적이다. 또 자문회사들이 합병 반대 권고 의견을 냈음에도 문형표(60) 당시 복지부 장관이 ‘청와대 뜻’을 거론하며 합병 찬성을 종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이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박근혜 대통령에게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할 가능성도 커지게 된다. 한편 특검은 독일에 체류 중인 최씨의 딸 정유라(20)씨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전날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이 특검보는 “체포영장 청구 요건이 된다고 판단했다”며 “독일 검찰에 공조 수사를 요청할 예정이며 여권 무효화 조치에도 착수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부정한 방법으로 이화여대에 입학하고 재학 중 대리 기말시험 등으로 학점을 취득했다는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박 특별검사는 이날 대치동 특검사무실에서 열린 현판식에서 “국민의 뜻을 잘 읽고 법과 원칙에 따라서 어느 한쪽에 치우침 없이 올바른 수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대통령 변호인단 “대통령의 ‘정유라 부정입학’ 로비 전화 사실 무근”

    대통령 변호인단 “대통령의 ‘정유라 부정입학’ 로비 전화 사실 무근”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단은 21일 박 대통령이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에게 전화해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0·개명 전 정유연)씨의 부정입학 로비를 했다는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의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이날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대통령은 최 전 총장과 통화한 사실이 없으며, 정유라의 입학 여부에 대해서도 아는 바 없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의 노 의원의 의혹 제기는 특검 수사와 연관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판단해 변호인단 명의로 해명 입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단은 또 박 대통령이 지난달 청와대를 찾은 원로 목사들에게 지지 기도회를 열어달라고 요청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대통령은 원로들의 의견을 경청했을 뿐 지지 기도 요청을 한 일이 없다”면서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앞서 노 의원은 “박 대통령이 평소 전화통화를 하는 대학 총장이 세 명 있다”면서 “그 중 한 명이 최 전 총장이다.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시를 앞두고 잘 봐달라고 했다는데, 대통령이 부정입학 로비를 하는 나라가 어딨나”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변호인 이경재 “이대 입학이 죄? 국민들의 감정 풀이”

    최순실 변호인 이경재 “이대 입학이 죄? 국민들의 감정 풀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1일 최순실(60)의 딸 정유라(20)에 대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소환 절차에 나서자 최씨 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최씨 모녀의 변호를 맡고 있는 이경재 변호사는 이날 뉴스1에 “이화여대 입학과 학사관리 내용은 아는데 비난의 대상은 되겠지만 기본적으로 죄가 안 된다. 국민들의 감정 풀이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형사소송법상 불구속 수사가 원칙인데 특검에서 전화 연락을 하거나 소환장을 보내는 등 절차를 생략했다. 절차가 안될 때 강제수사를 하는 것”이라며 검찰에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변호사는 “특검이 정씨 조사와 관련해 아무런 이야기를 전달하지 않았다”며 최근 정유라와 연락을 주고받지 않았다고 했다. 앞서 특검 측은 이날 독일 검찰에 정유라와 관련된 수사 공조를 요청하고, 여권 무효화 조치에도 착수하는 등 본격적인 신병 확보에 나섰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도 위증? “최순실 몰랐다”는 이재용에 특검 “작년부터 알아”

    이재용도 위증? “최순실 몰랐다”는 이재용에 특검 “작년부터 알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청문회 위증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조사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이 부회장은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를 언제부터 알았냐는 질문에 “언제라고 정확히 기억은 안 난다. 오래되진 않은 것 같다”고 대답했다. 이 부회장은 최씨를 올해 초쯤 알게 된 것 같다며, 지난해 7월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 과정에서 최순실 얘기를 들었냐는 말에는 ‘아니’라고 부정했다. 그러나 21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자료 검토 결과 이 부회장이 적어도 지난해 7월에는 최씨의 존재를 알았을 것이란 정황을 파악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이 부회장과 박 대통령의 독대 뒤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은 독일로 출국, 최씨 딸 정유라(20)씨 등 최씨 모녀를 만나 지원 계획을 논의했다. 특검은 삼성이 2015년 초 대한승마협회 회장단을 맡은 뒤 그해 5월부터 최씨 모녀 지원 계획을 본격적으로 실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승마협회 회장인 박 사장이 삼성 쪽 실무팀장 역할을 맡았다는 판단이다. 한 특검 관계자는 <한겨레>에 “이 부회장이 2015년 7월 박 대통령 독대 후 최씨 존재를 알았다는 사실을 입증할 증거들이 많다”고 말했다. 준비 기간을 끝내고 21일부터 공식적으로 수사를 시작한 특검은 삼성 등 대기업의 뇌물죄 혐의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검은 곧 출국금지된 이 부회장을 소환해 박 대통령과의 관계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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