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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타임즈 박근혜 만평 최순실이 움직이는 로봇으로 묘사

    미국 뉴욕타임즈가 ‘최순실 사태’를 풍자한 만평을 실어 눈길을 끈다. 7일(한국시간) 뉴욕타임즈는 ‘heng on the Choi Scandal in South Korea’이라는 제목의 만평을 공개했다. ‘PARK GEUN-HYE’라고 적힌 로봇, 그리고 로봇의 머릿속에 ‘CHOI SOON-SIL’이라고 적힌 여성이 의자에 앉아 로봇을 조종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매체는 “남한 대통령의 조언자가 체포됐다. 그녀는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해 기업에게 큰 돈을 빼앗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손전등을 든 남성이 검찰이고 경찰이 밑에서 사다리를 받쳐주고 있다”, “손전등을 든 남성은 언론을 상징하고 사다리 밑 경찰은 그런 언론을 탄압하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각기 다른 감상평을 내놓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뇌물·강요 혐의’ 송성각 前콘진원장 체포…차은택 측근 잇달아 조사

    檢, ‘뇌물·강요 혐의’ 송성각 前콘진원장 체포…차은택 측근 잇달아 조사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송성각(58)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을 7일 오후 9시 40분 체포영장에 의해 체포했다고 밝혔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강요 등의 혐의다. 송 전 원장은 ‘국정농단’ 의혹의 핵심 관련자이자 최순실(60)씨와도 가까운 사이로 거론되는 광고감독 차은택(47) 씨의 광고업계 선배로 알려졌다. 차씨 측이 광고업체 대표를 협박해 회사를 강탈하려는 시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차씨 측근들이 A사 대표에게 포레카를 인수하고 2년간 ‘바지사장’으로 있다가 경영권을 완전히 넘기라고 요구했다는 진술 등을 확보하고 수사해왔다. 이 과정에서 송 전 원장이 “지분을 넘기지 않으면 당신 회사와 광고주를 세무조사하고 당신도 묻어버린다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협박했다는 내용의 녹취록이 언론에서 보도되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포레카 강탈 시도’에 가담한 혐의(강요미수) 등으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도 5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 A사 대표가 이들의 협박에도 광고사를 정상적으로 인수하고 지분을 넘기지 않자 전 대주주인 포스코를 비롯한 대기업들의 광고 발주가 급감하면서 포레카는 경영난에 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 차관급인 콘텐츠진흥원장으로 재직하며 공사 수주 대가로 30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송 전 원장은 차씨와 관련한 여러 의혹에 연루돼 업무 수행이 어렵다는 판단에 지난달 31일 사직했다. 차씨가 자신에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자리를 주겠다’는 말을 주변에 했다는 폭로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현 정부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며 미르재단을 둘러싼 의혹과 이권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차씨는 해외에 머물고 있으며, 조만간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혹들에 입 닫은 崔… 그 입만 바라보는 檢

    최씨 보관 민정수석 추천 문건 박 대통령 보고용으로 밝혀져 검찰에 출석하면서 국민들을 향해 “죽을죄를 지었다”며 고개를 숙인 최순실(60·구속)씨가 정작 자신의 혐의에 대해서는 입을 닫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최씨를 직권남용, 사기 미수 혐의 등으로 구속한 검찰도 국정농단 의혹의 핵심인 최씨의 진술을 확보하지 못해 수사에 애를 먹고 있다. 7일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안종범(57·구속)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함께 53개 대기업으로부터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774억원을 강제 모금한 의혹과 관련해 일절 진술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수석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도 ‘모르는 사람’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안 전 수석 역시 “대통령의 지시는 있었지만 최씨는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사람이 서로의 관계를 부인하며 직권남용 혐의에 대한 방어 전략을 세운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최씨는 대통령 연설문 등 청와대 자료를 받아 본 의혹에 대해서도 “태블릿PC가 내 것이 아니며 사용할 줄도 모른다”는 주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디지털 포렌식(디지털 자료 분석)을 통해 최씨가 태블릿PC를 사용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지만 최씨의 완강한 부인 앞에서 더이상 의혹을 파고들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최씨가 정호성(47·구속)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과 수시로 전화통화를 한 육성 녹음 파일이 확보되면서 그가 연설문 수정을 넘어 다른 현안에 대해서도 청와대 측과 긴밀히 논의한 게 아니냐는 의혹은 더욱 커져 가고 있다. 또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최씨 사무실에 있던 민정수석 추천 문건은 대통령 보고용 문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씨의 통화 내역, 정 전 비서관과의 대질심문 등을 통해 최씨를 계속 압박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최씨의 의혹 부인이 오히려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수사할 필요성만 키운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난 4일 대국민 담화에서 박 대통령은 “특정 개인이 이권을 챙기고 여러 위법행위까지 저질렀다고 하니 너무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최씨의 책임을 직접 지목했다. 한 검사장 출신 변호사는 “들끓던 여론을 감안해 일단 귀국한 뒤 검찰의 대응을 보며 수사를 받는 게 최씨 측 작전이었을 것”이라면서 “안 전 수석이나 정 전 비서관 구속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국민감정도 더 나빠져 최씨가 당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당한 대응 방식을 못 찾은 탓에 당분간 모르쇠로 일관하겠지만, 검찰이 좀 더 물증을 제시한다면 결국 자백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대기업 총수와 ‘독대’… 대통령 ‘미르·K’ 지시 성격 규명 관건

    대기업 총수와 ‘독대’… 대통령 ‘미르·K’ 지시 성격 규명 관건

    “한류 확산 위해 재단 지원 요청” 朴대통령, 공식 행사 때 주문 뒤 대기업 총수 7명과 차례로 독대 검찰이 지난해 7월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 간의 비공개 면담 경위에 관한 수사에 착수했다. 면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을 직접 독려했는지와 그 배경은 무엇인지 등이 향후 최순실(60·구속) 국정농단 의혹 수사의 주요 포인트라는 점에서 향배가 주목된다. 무엇보다 핵심 피의자들에게 적용할 혐의가 구체화되는 것은 물론 검찰 조사를 받을 박 대통령의 지위와 혐의, 퇴임 후 기소 여부 등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7일 검찰과 재계 등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해 7월 24일 청와대 창조경제혁신센터장 및 지원기업 대표 간담회 자리에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진협의회 의장 등을 차례로 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도 차례로 독대했다고 전해진다. 검찰은 안종범(57·구속)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 청와대 관계자들에 대한 사무실·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관련 자료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어떤 형태로든 박 대통령의 지시 내지 ‘지시 성격’의 발언에 따라 두 재단이 설립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박 대통령은 당시 공식 행사 때 “한류 확산을 위해 대기업들이 재단을 만들어 지원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주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당시 비공개 면담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이 거론됐는지, 박 대통령이 기금 출연을 직접 요청했는지 등에 대해 대기업 총수들을 직접 불러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미르재단은 면담 석 달 뒤인 지난해 10월 27일, K스포츠재단은 이듬해 1월 13일에 각각 설립됐다. 승인과 기금 모금이 이례적으로 신속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껏 미르·K스포츠재단이 기업들의 순수한 참여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지난 4일 대국민 담화에서 박 대통령은 “선의의 도움을 주셨던 기업인 여러분께도 큰 실망을 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국가 경제와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바람에서 추진된 일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앞서 모금 작업을 총괄한 이승철(57)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안 전 수석이 모금을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애초 기금 규모가 600억원가량으로 정해졌다가 재단 등기 직전 안 전 수석이 전경련 측에 ‘청와대 지시’라며 추가 모금을 요청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다. 박 대통령의 직접 지시가 규명될 경우 안 전 수석에게 적용된 직권남용 주범 혐의가 박 대통령에게 적용될 수 있다. 나아가 제3자 뇌물죄 적용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비공개 면담 경위 수사와 관련해 전경련 박모 전무와 이모 상무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사설] 최순실 주변 재산동결 적극 검토하라

    요즘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 사건과 함께 국민이 미심쩍게 바라보는 것은 다름 아닌 박근혜 대통령의 영적 멘토라 불리는 최태민 목사 일가의 수천억원에 이르는 재산이다. 재산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최씨 일가를 비난할 수는 없다. 하지만 1970년대만 해도 생계가 어렵다던 최씨 일가가 어떻게 1980년대 100억원대의 빌딩을 무더기로 사들일 정도의 재력가가 됐는지 등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은 게 사실이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어제 ‘최태민·최순실 특별법’을 이달 중 발의해 부정한 방법으로 축적한 재산을 환수할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나선 것도 이런 민심을 반영한 것이라고 본다. 국가는 국민의 재산을 보호해야 할 책무를 지닌다. 그런데 지금 최씨 일가의 재산을 환수하기 위한 특별법까지 거론되는 것은 최씨 일가가 공적인 기관을 동원해 치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최근 공개된 최태민씨의 의붓아들인 조순제씨의 녹취록에서 조씨는 “1975년 구국선교단을 조직해 박근혜 대통령을 명예총재로 앉힌 뒤엔 돈 천지였다. 돈은 최태민이 관리했다”고 말했다. 조씨 외에도 최씨가 박 대통령을 앞세워 대기업 등에서 돈을 뜯어내는 것도 모자라 박 대통령의 영향력 아래 있던 육영재단, 영남대 등에서 각종 이권에 개입하는 등 권력형 비리를 저질렀다는 증언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민 의원이 어제 페이스북에서 “최씨 일가가 사적인 영역에서 형성한 부를 사법처리하기는 법리적으로 어렵지만 공직자나 공익재단, 교육재단, 종교 등 공적 성격을 갖는 기구를 통해 형성한 부정 재산에 대해서는 배임, 횡령, 직권남용의 죄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최순실씨 역시 아버지처럼 박 대통령을 팔아 800억원대의 재단 두 개를 만들어 놓고 차은택씨 등 심복을 통해 뒤에서 각종 이권을 챙긴 의혹을 받고 있다. 문화융성이니 체육계의 비리 근절이니 하는 ‘박근혜표’ 정책들이 최씨 일가의 돈벌이를 위한 덫에 불과했던 것 아닌가. 조카 장시호 역시 스포츠 단체를 만들어 7억원의 정부 예산을 챙기고 평창동계올림픽의 이권까지 노렸다고 한다. 3대에 걸친 나랏돈 빼먹기와 기업 등치기가 아닐 수 없다. 검은돈 거래로 뒤가 켕기지 않았다면 최씨 일가가 대포폰을 여러 개 들고 다니고 카드 대신 현금만을 쓰는 치밀함을 보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특별법을 만들어서라도 최씨 일가 주변의 부정 축재를 단죄해야 한다. 그들의 부정한 재산이 바로 국정 농단의 증거물일 수 있다.
  • 여론 뭇매 맞고… 禹 ‘뒷북’ 정조준한 檢

    여론 뭇매 맞고… 禹 ‘뒷북’ 정조준한 檢

    기업 총수 7명 소환 조사도 검토… 박 대통령 비공개 면담 경위 수사 檢, ‘차은택 최측근’ 송성각 체포 최순실(60·구속)씨 국정 농단 파문을 수사 중인 검찰이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직무유기 혐의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 우 전 수석 출국금지 조치도 법무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그동안 우 전 수석의 회삿돈 횡령 등 개인 비위 의혹에 대해서만 수사해 왔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7일 “일각에서 제기된 우 전 수석의 직무유기 의혹도 수사하라”고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에 지시했다고 대검 관계자가 밝혔다. 정치권·법조계 등을 중심으로 사정라인을 총괄하는 우 전 수석이 ‘최씨 국정 농단’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었든 미리 알고도 묵인했든 직무유기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대검 관계자는 또 김 검찰총장이 우 전 수석을 조사한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을 질책했다고도 전했다. 전날 검찰 조사를 받던 우 전 수석이 청사 안에서 웃음기를 띤 얼굴로 팔짱을 낀 채 서 있는 모습이 한 언론 보도로 공개되면서 우 전 수석에 대한 검찰의 부적절한 ‘저자세 소환’ 행태가 이날 도마에 올랐다. 박근혜 대통령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7월 24~25일 박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의 비공개 면담 경위에 관한 수사에 착수했다. 당시 면담에서 박 대통령이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을 직접 독려했다는 진술이 확보되면 박 대통령 쪽을 향한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면담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7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해당 기업 총수들의 소환 조사도 검토 중이다. 한편, 검찰 특수본은 최씨 파문에 연루된 송성각(58)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을 이날 밤 늦게 자택에서 체포했다. 옛 포스코 계열 광고사 강탈 시도 의혹과 관련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 강요 등의 혐의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서울대 교수들 728명 시국선언…“朴대통령은 피의자” (전문)

    서울대 교수들 728명 시국선언…“朴대통령은 피의자” (전문)

    비선실세가 국정을 농단한 ‘최순실 게이트’ 관련 시국선언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 교수 728명도 시국선언 대열에 동참해 눈길을 끈다. 서울대 교수들은 7일 오전 교내 아시아연구소 삼익홀에서 ‘헌정유린 사태를 염려하는 서울대 교수 일동’ 명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해 박 대통령이 국정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최측은 이번 시국선언에 교수 728명이 연명해 지금까지 서울대 교수들이 발표한 시국선언 가운데 가장 참여자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박 대통령은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헌정질서를 수호할 자격을 상실한 피의자”이므로 국정에서 물러나 철저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달 4일 대통령 담화에 대해서도 “엄중한 헌정 위기를 어물쩍 넘어가려는 미봉책”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서울대 교수들의 시국선언은 지난달 말부터 준비됐으나 실제 발표까지는 열흘 가랑이 걸렸다. 조흥식 교수협의회장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 고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와 관련해 서울대 교수로서 성찰의 시간이 필요했다”며 “많은 교수들이 함께 연대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에서 늦어졌다”고 말했다. < 서울대 교수들 시국선언 전문 > 대통령과 집권당은 헌정 파괴의 책임을 져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과 집권 세력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다. 지난 10월24일 박 대통령이 느닷없이 개헌을 발의한 날부터 우리는 언론을 통해 충격적인 소식을 듣기 시작했다. 소위 ‘비선 실세’로서 이미 각종 의혹 보도에 휩싸였던 최순실씨가 대통령의 주요 연설문, 국무회의 자료, 인사 결정 내용 등을 미리 받아 연설문을 사전에 수정하거나 인사에 간여(관여?)하는 등 국정에 깊숙이 개입한 증거들이 터져 나온 것이다. ‘문고리 3인방’이라는 청와대 비서관이 아무런 공직이 없는 최씨에게 중요한 국정 자료를 건넸다는 보도가 뒤따랐고 엉뚱한 인물들이 믿기 힘든 방식으로 국정을 농단했다는 증언이 줄을 잇고 있다. 우리 국민은 현 정권이 단순히 비리와 부정부패에 물든 정도가 아니라 민주공화국의 가장 기본적인 질서마저 유린하고 파괴했음을 깨닫고 있다. 이 사태의 궁극적인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 그러나 헌정질서 파괴를 방조하거나 심지어 협조를 아끼지 않으면서 사익을 추구한 집권당을 비롯한 집권 세력과 전경련으로 대표되는 기득권층의 책임도 그에 못지 않게 무겁다. 헌정질서를 무너뜨린 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처벌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의 검찰은 ‘권력의 시녀’라는 오명마저 아랑곳하지 않고 정권의 방패막이 역할을 해왔다. 최씨의 전격적인 귀국에 대한 느슨한 대응에서 드러나듯이 검찰 수사가 몇몇 인물에 대해 꼬리자르기, 짜맞추기 식으로 마무리된다면 국민들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정권 핵심부의 참모습이 벗겨지고 있는 지금, 우리는 세월호 참사에서 메르스 사태에 이르기까지 정부의 무능과 책임회피, 거듭되는 거짓말이 어디에서 연유되었는지 따져야 할 절박한 필요를 실감한다. 또 갑작스러운 개성공단 폐쇄 조치부터 졸속한 사드 요격 미사일 배치 결정, 이해할 수 없는 한일 위안부 합의 등의 위험하고 충동적인 외교안보정책, 미래를 책임질 청년세대의 고통을 외면하며 노동개혁의 미명 아래 땀 흘려 일하는 대다수 국민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조선해운업 등의 엄청난 부실을 초래한 마구잡이 사회경제정책이 나온 과정에 대해 깊은 의구심을 품지 않을 수 없다. 초중등 교육과 대학의 혼란도 기막히다. 시대의 흐름과 국민 여론을 거슬러 역사교과서 국정화 작업을 밀실에서 밀어붙이고 있다. 국공립대학 총장들을 아무런 명문 없이 장기간 임명하지 않거나 2순위 후보자를 임명하여 헌법에 보장된 대학 자율성을 파괴하고 있으며, 비리사학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부당한 일은 열거하기조차 힘들다. 여화여대에서는 젊은 학생들의 오랜 농성 끝에 결국 총장과 대학 집행부가 최씨 딸에 대한 특혜의 대가로 국정농단 세력에 편승하여 부당한 이득을 챙기려 했음이 드러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요 언론은 탄압과 통제, 길들이기 탓도 있지만 스스로가 권력과 자본을 위해 복무함으로써 언론의 공공성과 비판적 기능을 자발적으로 포기했다. 같은 맥락에서 우리도 교육자이자 학자, 전문가 집단으로서 뼈아프게 반성한다. 바로 우리 안에서 과학자의 본분을 저버리고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연루되는 일이 빚어졌으며, 고 백남기씨의 사망진단서를 둘러싼 논란은 깊은 자괴감을 안겨주었다. 자비를 들여가며 학회를 통해 가습기 살균제 피해 규명에 기여한 훌륭한 동료 교수들도 있지만, 우리부터 먼저 학자로서의 양심과 독립성을 지키며 필요할 때 행동할 줄 아는 지성으로서 살아왔는지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 나아가 한국 교수 사회 전체가 지식인으로서의 책무를 다하는 길에 대해 깊이 성찰해야 할 때라고 믿는다. 박근혜 정권이 저지른 국정농단과 민생파탄은 임계점을 넘어섰다. 주권자인 국민은 이미 지난 4월 총선을 통해 현 정권에게 분명한 경고를 보냈지만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이제 국민은 민주공화국을 멋대로 사유화한 범죄, 오만하고 부패하며 무능한 국정 운영을 더이상 인내하지 않을 것이다. 지난 11월 4일(금) 오전 박 대통령이 담화를 통해 재차 국민에게 사과했지만, 그 내용은 이 엄중한 헌정 위기를 어물쩍 넘어가려는 미봉책에 불과하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째, 박 대통령은 지금 당장 국정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 한다. 박 대통령은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헌정질서를 수호할 자격을 상실했으며, 심각한 국기문란과 국정농단의 으뜸가는 피의자들이다. 대통령이 국민 앞에 진정으로 사죄하는 것이라면 지금의 헌정유린 사태를 특정 개인들의 책임으로 돌려서는 안된다. 둘째, 국정에서 물러나는 첫걸음으로 헌정질서 파괴와 각종 부정비리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 대통령 자신이 검찰 수사에 응하고 특검도 수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전현직 청와대 비서진과 장차관, 재벌과 대기업 관계자, 최씨 일가와 측근 등 의혹에 연루된 모든 이들을 엄정하게 수사하도록 특별법에 의한 특검을 포함하여 필요한 모든 조치를 수용해야 한다. 셋째, 국가의 안위는 아랑곳없이 헌정 유린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새누리당 지도부는 즉시 총사퇴해야 한다. 새누리당은 또한 철저한 수사와 정국 수숩을 위해 국회가 해야 할 일에 조건 없이 협력해야 한다. 야당도 남김없는 진상규명 노력을 통해 민주주의 수호에 헌신해야 한다. 만약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는 일에 더 민감한 행태를 보인다면 야당 역시 국민에게 심판받게 될 것이다. 넷째, 국민의 신뢰를 완전히 잃은 검찰 수뇌부는 모두 교체되어야 하며 국회의 국민적 합의를 통한 근본적인 검찰 개혁 방안이 마련되어 실행되어야 한다. 봐주기 수사로 일관하는 현재의 검찰 수사는 국민의 분노를 부채질할 뿐이다. 우리가 국정 해법이나 정치 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오로지 국민의 뜻과 민주주의의 대의를 따라야 한다는 향후 정국 운영의 대원칙만큼은 명명백백하다. 우리는 정부와 여야 정치권이 국민의 뜻을 마음 깊이 받들어 새김으로써 빠른 시일 안에 합당한 정치적 수습의 길을 찾아나가기를 촉구한다. 만약 국민 여론을 무시하거나 기만하는 행태가 되풀이된다면 우리는 성난 국민의 편에 서서 대통령 퇴진운동을 포함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할 것이다. 2016. 11. 7. 헌정 파괴를 우려하는 서울대학교 교수 일동 (총 728명. 11월 7일 10시 현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직 대통령 수사는 MB가 처음…‘직접 조사’ 땐 朴대통령이 유일

    현직 대통령 수사는 MB가 처음…‘직접 조사’ 땐 朴대통령이 유일

    헌법 제정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지난 68년 동안 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수사가 진행된다면 두 차례뿐이다. 그마저도 이 전 대통령은 직접 조사를 받지 않아 이번에 박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된다면 직접 조사로는 사상 초유의 일이 된다. 6일 검찰 등에 따르면 두 사건은 모두 고발 이후 서울중앙지검 형사부에 최초 배당됐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하지만 전개 양상은 전혀 다르다는 게 검찰 안팎의 시각이다. 2011년 10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 배당된 이 전 대통령 관련 내곡동 사저 부지 부당매입 의혹 사건은 검찰이 8개월 가까이 더디게 수사를 진행하다가 아들 시형(38)씨 등 피고발인 7명을 모두 불기소 처분했다. 전형적인 ‘정권 눈치보기 수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같은 해 10월 이광범 특별검사가 임명돼 재수사가 이뤄지기도 했다. 당시 특검팀은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을 시도했으나 청와대 거부로 실패했다. 시형씨와 영부인 김윤옥 여사에 대한 소환 및 서면조사도 진행됐지만, 김인종(71·2013년 대법원 유죄 확정) 전 경호처장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또 2012년 11월 14일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특별검사팀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해 ‘공소권 없음’ 결론을 내놨다. 무혐의가 아닌 불소추 특권에 따라 기소할 수 없다는 결론이었다. 퇴임 뒤 불소추 특권이 없어진 이 전 대통령에 대해 수사가 가능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특검의 공소권 없음을 면죄부로 판단했다는 것이 법조계 분석이다. 이번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한 박 대통령 수사는 내곡동 수사와는 다른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사건 ‘몸통’으로 지목된 최씨를 지난달 31일 긴급체포한 데 이어 3일 구속했고,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등도 지난 5일 구속했다. 고발장 접수 기준으로 30여일 만이다. 최초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에 배당돼 수사의지 논란이 일었던 건 내곡동 사건과 유사하지만 이후 검찰은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하고 특수1부, 첨수1부 인력 등 32명의 검사를 투입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특히, ‘대통령’이라는 단어조차 금기시하던 태도도 크게 바뀌었다. 특수본 관계자는 지난 3일 “(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진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대기업들의 모금에 직접 가담한 정황이 포착된 데다, 지지율 하락과 여론 악화에 박 대통령 스스로도 ‘조사 수용’ 방침을 밝힘에 따라 현직 대통령 조사는 방식과 시기의 문제만 남았을 뿐 기정사실화된 모양새다. 특히 이렇게 조사가 이뤄지면 개입 정도에 따라 퇴임 이후 기소도 고려될 수 있다. 당초 두 재단의 기금 규모가 600억원 정도였지만 박 대통령의 지시로 200억원이 추가됐고, 박 대통령이 삼성 등 7개 대기업 총수와 독대를 하면서 협조를 구했다는 진술까지 나왔기 때문이다. 검찰 내부에선 최씨의 구속만기일인 이달 중순을 전후해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조사 방법은 청와대 직접 방문 또는 검찰청사가 아닌 제3의 장소 방문 조사가 유력해 보인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최순실 기업’ 매출 위해… 기재부, 조세법 바꿨나

    기업 장애인 운동부 세제혜택 문체부 직장경기부 대거 추진 ‘GKL 지원 압력’과 시기 겹쳐 ‘조세특례제한법’마저 최순실씨의 ‘더블루K’의 매출 증대에 유리한 쪽으로 정부 개정안이 제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국회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 9월 2일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에서 장애인 운동경기부를 창단할 시 세제를 지원한다는 개정안을 제안했다. 기업들이 장애인 운동경기부를 만들면 운영비의 20%(일반 운동경기부 10%)를 법인세에서 공제해 주던 것을 30%로 확대했다. 세액공제 허용기간도 설치 후 5년에서 7년으로(일반 운동경기부 3년) 늘렸다. 그 다음달인 10월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같은 기재부 개정안을 세부추진 계획으로 내세우며 ‘장애인 직장 운동경기부 활성화 방안’을 내놓았다. 임직원이 1000명 이상 되는 공공기관 41개에 장애인 직장운동경기부 신설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이다. 이는 최씨 측근으로 지목돼 사임한 김종 문체부 전 차관 산하 부서에서 추진했다. 앞서 문체부는 산하 공공기관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 ‘스포츠 대리인’ 제도를 적극 활용하라는 공문을 내려보내는 등 더블루K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비슷한 시기에 기재부가 관련법을 개정하고 문체부가 차례로 관련 정책을 내놓으면서 국내 유력 공공기관에는 ‘GKL 장애인 펜싱팀’과 유사한 장애인 직장운동경기부가 대거 창단될 뻔했다. 우리나라에는 장애인 스포츠는 물론 비인기 종목에도 스포츠 대리인을 맡을 만한 회사가 전무한 상황이어서, 더블루K에 수익이 몰릴 수밖에 없는 게 업계 구조였다. 장애인 직장운동경기부 운영비를 지원하기 위한 예산도 대폭 늘어났다. 2014년도에 8억원이었던 관련 예산은 지난해 13억 2000만원으로 증액됐다. 기재부가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에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지원을 위한 과세특례를 신설한 부분도 주목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의 운영과 관련된 외국법인은 2018년 12월 31일까지 대회의 운영과 관련해 공급받은 특정 재화 또는 용역에 대해서 부가가치세를 환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업계에서는 최씨가 독일 법인 더블루K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된 각종 이권사업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차은택, 우병우가 뒤 봐주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 했다”

    “차은택, 우병우가 뒤 봐주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 했다”

    차은택 씨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뒤를 봐주고 있다”고 말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TV조선은 이같은 내용과 함께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미르 재단의 기업 돈 모금 과정을 알았던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6일 TV조선에 따르면 미르 재단 전 사무총장 이성한 씨는 모금 당시 기업을 돌며 약정서를 체결하고 16개 그룹에서 486억원을 자신의 통장으로 받았다. 이 씨는 대기업 돈을 거두면서 차 씨에게 걱정을 토로했고, 차 씨는 우 전 민정수석의 명함을 보여주면서 “우리를 봐주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는 것. 이 씨는 “다 보호받고 어드바이스 받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 없다면서 (명함을) 보여줬다”라고 밝혔다. 우병우 전 수석은 이날 가족회사 자금 횡령 등 각종 비리 혐의로 고발돼 검찰에 출석했다. 우병우 전 수석은 시종일관 담담하고 꼿꼿했다. ‘최순실 사태’에 대해 묻는 기자를 노려보기도 했다. 기동민 의원은 이를 두고 ‘황제 출석’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에 출석하면서도 성실히 조사 받겠다고 했지만 오만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면서 검찰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왕수석’ 안종범·‘문고리’ 정호성 모두 구속…검찰 칼날은 대통령 직접개입 여부 초점

    ‘왕수석’ 안종범·‘문고리’ 정호성 모두 구속…검찰 칼날은 대통령 직접개입 여부 초점

     최근까지 각각 ‘왕수석’과 ‘문고리’로 불리던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47) 전 부속비서관이 ‘비선 실세’ 최순실(60)씨 의혹 여파로 6일 함께 구속됐다. 민간인 신분인 최씨가 미르·K스포츠 재단을 사실상 사유화하며 잇속을 챙기고 정부의 각종 기밀문서를 받아보는 등 상상을 초월한 특혜를 누린 데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역할이 없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다수의 시각이다.  이들이 구속되면서 미르·K스포츠 재단의 강제 모금, 청와대 문건유출 의혹의 실체 규명을 위한 검찰 수사는 이제 이들의 윗선 지시·보고 여부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되는 박 대통령의 직접 개입 여부를 규명하는 단계로 진입할 전망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6일 새벽 안 전 수석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강요미수 혐의로, 정 전 비서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두 사람 모두에 대해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발부했다.  안 전 수석은 청와대 경제수석 재직 때 최씨와 공모해 53개 대기업이 최씨가 좌지우지하는 미르·K스포츠 재단에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를 받는다. 그는 K스포츠재단이 롯데그룹과 SK, 포스코, 부영 등에 추가 출연을 요구하는 과정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최씨 개인 회사인 더블루K의 이권 사업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안 전 수석이 포스코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K스포츠재단에 거액의 출연 협조를 요구한 의혹도 제기됐다.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더블루K를 대행사로 선정해 장애인 펜싱팀을 창단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내용도 직권남용 혐의에 포함됐다.  아울러 안 전 수석은 문화계의 각종 이권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차은택(47)씨 측근들의 옛 포스코 계열 광고사 포레카 강탈 시도를 도왔다는 혐의(강요미수)도 받고 있다.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 차씨 주변 인물들은 포스코가 매각한 포레카를 인수한 중견 광고업체 A사 대표에게 “지분을 넘기지 않으면 당신 회사와 광고주를 세무조사하고 당신도 묻어버린다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협박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안 전 수석의 자택과 청와대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다수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수석은 전날 영장실질심사에서 “대통령을 잘못 보필한 데 대해 책임지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전 비서관은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최씨에게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비롯해 북한과 비밀 접촉 내용이 담긴 인수위 자료와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을 담은 외교부 문건, 국무회의 자료 등 외교·안보·경제 관련 다수의 대외비 문서를 건넨 혐의를 받는다.  그가 문서 유출 과정에 개입한 정황은 최씨가 보관·사용한 것으로 결론 난 태블릿 PC가 발견되면서 포착됐다.  200여 건의 청와대 문서 파일 일부의 최종 작성자의 아이디인 ‘narelo’는 정 전 비서관이 박 대통령의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부터 사용한 것이다. 문건의 유출 경로와 다른 청와대 인사의 개입 여부, 박 대통령의 지시 여부 등을 밝히려면 그의 진술이 관건이다. 검찰은 필요시 직접 수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밝힌 박 대통령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앞서 그간 제기된 의혹의 사실관계를 두 사람을 통해 상세히 확인할 방침이다.  경제 전문가인 안 전 수석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고 ‘경제 과외교사’ 역할을 했다.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으나 임기 중이던 2014년 6월 대통령의 합류 요청을 받아 의원직을 버리고 청와대 경제수석을 맡았다.  정 전 비서관은 1998년 4월 박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직후부터 18년간 줄곧 곁에서 보좌했다. 청와대 안봉근(50) 전 국정홍보비서관, 이재만(50) 전 총무비서관과 함께 ‘문고리 3인방’으로 불렸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안종범 정호성 朴대통령 감싸기 왜? 박지원 “무서운 음모”

    안종범 정호성 朴대통령 감싸기 왜? 박지원 “무서운 음모”

    ‘비선 실세’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와 공모해 대기업들에 거액 기부를 강요한 혐의를 받는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청와대 ‘문건유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6일 모두 구속됐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부속실장 등이 일제히 박근혜 대통령을 감싸고 나선 데 대해 “무서운 음모”라고 주장했다. 박지원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안종범 전 수석이 오늘 영장실질심사에서 ‘대통령을 잘못 보필했다. 내 책임이다’라고 진술? 대통령의 지시, 보고했단 말을 뒤집었습니다. 연설문 유출 혐의 정호성 전 부속실장은 영장실질심사에 나가지 않고 혐의를 인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꼬리 자르고 몸통을 보호하려 하지만 그런다고 검찰이 함께 춤추면 국민의 분노와 촛불은 확산됩니다”라면서 “오늘 광화문을 보세요”며 민심을 직시할 것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종범·정호성 두 전직 靑실세 오늘 밤 구속 여부 결정

    대기업들에 거액의 기부를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을 받는 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구속 여부가 5일 밤늦게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안 전 수석과 정 전 비서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두 사람 모두 검찰이나 법원에 불출석 의사를 밝히지 않은 만큼, 직접 법정에 나와 방어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때 청와대 ‘실세’로 불리던 인사 두 명이 시간 차를 두고 나란히 법정에 서는 셈이다. 통상 심문 일정이 겹치는 경우 피의자 도착 순서대로 심문이 진행된다는 게 법원 설명이다. 이날 심문에서는 향후 수사를 위해 두 사람의 신병을 확보해야 하는 검찰과 변호인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씨의 공범으로 지목한 안 전 수석에게 최씨와 마찬가지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청와대 경제수석 재직 당시 최씨와 공모해 53개 대기업이 최씨가 막후에서 설립과 운영을 주도한 미르·K스포츠재단에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했다는 혐의다. 안 전 수석은 K스포츠재단이 롯데그룹과 SK, 포스코, 부영 등에 추가 출연을 요구하는 과정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최씨 개인 회사인 더블루K의 이권 사업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또 최씨가 K스포츠재단 자금을 합법적으로 빼가려고 비밀리에 만든 더블루K 관계자들이 1000억원대 평창올림픽 시설 공사 수주를 노리고 스위스 누슬리사와 업무 협약을 맺는 자리에도 참석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 밖에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더블루K를 대행사로 해 장애인 펜싱팀을 창단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의혹도 받는다. 검찰은 안 전 수석에게 강요미수 혐의도 적용했다.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47)씨의 광고회사 강탈 의혹에 일부 관여한 부분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검찰은 공동정범인 최씨가 구속된 만큼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안 전 수석의 영장도 무난히 발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정 전 비서관에겐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가 적용됐다. 그는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최씨에게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비롯해 외교·안보·경제 관련 다수의 대외비 문서를 건넨 혐의다. 최씨가 사용한 것으로 결론 난 태블릿PC에 저장돼 있던 청와대 문서 파일 일부의 최종 작성자 아이디가 정 전 비서관의 것으로 확인된 게 중요 증거가 됐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최근 자택에 들어오지 않는 등 소재가 파악되지 않자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법원에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3일 밤 11시 30분쯤 그를 체포했다. 법원의 판단은 이날 밤늦게 나올 전망이다. 사안의 중대성과 두 사람의 증거인멸 등을 감안할 때 구속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안종범 전 수석, 구속 전 피의자 심문서 “대통령 잘못 보필한 책임지겠다”

     “대통령을 잘못 보필한 데 대해 책임지겠다”  대기업들에 거액 기부를 강요한 혐의 등으로 전날 구속영장이 청구된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5일 오후 2시 열린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이렇게 말했다.  안 전 수석 측 변호인은 법원 심문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안 전 수석이 담담하게 잘 얘기했다. 책임지겠다는 입장”이라며 “정말 우직하고 바보 같은 사람”이라고말했다. 변호인은 또 안 전 수석이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변호인은 이날 1시간 40분 가까이 진행된 법정 분위기에 대해선 “우리는 우리대로, 저기(검찰)는 저기대로 잘했다”고 전해 양측간 치열한 법리 공방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심문을 마친 안 전 수석은 다시 서울 남부구치소로 돌아갔다.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결정된다.  안 전 수석에게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강요미수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안 전 수석이 청와대 경제수석 재직 당시 ‘비선실세’ 최순실(60)씨와 공모해 53개 대기업을 압박해 최씨가 막후에서 설립과 운영을 주도한 미르·K스포츠재단에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또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47)씨의 광고회사 강탈 의혹에 일부 관여한 의혹도 드러났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사설] 사상 첫 현직 대통령 수사, 성역 없음 보여줘야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내고 “필요하다면 저 역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각오”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으로 9분가량 직접 발표한 담화에서 검찰 수사에 그치지 않고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루어진다면 대한민국 헌정사상 첫 번째 사례가 된다. 박 대통령은 “이 모든 사태는 저의 잘못이고 저의 불찰로 일어난 일”이라면서 “누구라도 수사를 통해 잘못이 드러나면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며, 저 역시도 모든 책임을 질 각오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검찰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여론을 실기(失期)하지 않고 수용한 것은 다행스럽다. 핵심 당사자인 최순실씨가 범죄 사실을 대부분 부인하고,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이 출범하는 과정에서 대기업에 기금 출연을 압박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책임을 떠넘기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진술은 사건의 진상을 재구성하는 열쇠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해도 TV 카메라 앞에서 검찰 수사를 받겠다고 공표하는 현직 대통령의 모습은 국민을 자괴감에 빠지게 하기에 충분했다. 박 대통령의 담화는 진상을 밝히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요인을 스스로 제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데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검찰이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면 ‘직접 조사’와 ‘서면 조사’를 놓고 적지 않은 시비가 일어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박 대통령은 담화에서 “이번 일의 진상과 책임을 규명하는 데 있어서 최대한 협조하겠다”면서 “이미 청와대 비서실과 경호실에도 검찰의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검찰은 조사 대상에서 성역이 사라졌듯 조사 방식에서도 성역이 없다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야당이 박 대통령의 담화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사건의 파장을 고려하면 당연하다고 본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당장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국민과 야당이 요구하는 별도 특검과 국정조사를 즉각 받아들이고 대통령은 그 수사에 응하시라”고 촉구했다. 새누리당과 야 3당은 특별검사 도입에는 벌써 합의해 놓고 상설 특검이냐 특별검사법에 따른 별도 특검이냐를 놓고 대립하고 있었다. 그런 만큼 여야는 대통령의 특검 수용 의지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다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대한민국호(號)는 벼랑 끝에 서 있다. 국민의 자존심은 이미 낭떠러지 아래로 추락한 상태다. 우리는 어제 대통령 담화가 국정 정상화와 국민의 자존심 회복을 위한 고뇌에 찬 결단이라고 믿고 싶다. 사면초가에 몰린 정치인의 살아남기 위한 정치적 수사(修辭)가 아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검찰 수사는 대통령 개인의 치욕이 아닌 국민 전체의 치욕이다. 담화에 담긴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
  • ‘崔와 공동정범’ 안종범 오늘 구속될 듯

    ‘崔와 공동정범’ 안종범 오늘 구속될 듯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4일 서울중앙지법에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안 전 수석은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씨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다 전날 긴급체포됐다. 그는 최씨와 공모해 대기업들에 총 774억원의 기부를 강요하고, 최씨의 최측근인 광고 감독 차은택(47)씨의 광고회사 강탈 의혹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 전 수석에게는 최씨와 마찬가지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가 적용됐다. 안 전 수석이 청와대 경제수석 재직 당시 최씨와 공모해 53개 대기업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수백억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직권남용 혐의의 ‘공동정범’이다. 2명 이상이 공동으로, 각각 범죄를 저지른 경우다. 이들이 특정한 범죄행위를 하기 위해 의견을 모으고, 자기의 의사를 실행하려고 다른 사람의 행위를 이용했을 때 성립한다. 안 전 수석은 또 K스포츠재단이 롯데그룹과 SK, 포스코, 부영 등에 추가 출연을 요구하는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혐의도 받는다. 그는 최씨가 K스포츠재단 자금을 빼 가려고 만든 더블루K가 1000억원대 평창올림픽 시설공사 수주를 따낸 과정에도 개입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또 다른 혐의인 강요미수는 차씨의 광고회사 강탈 시도와 얽혀 있다. 강요미수는 협박이나 폭행으로 타인의 권리행사를 방해하거나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경우에 성립한다. 차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송성각(58)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포스코 계열 광고사인 포레카를 인수한 중소 광고사에 지분 80%를 내놓으라고 협박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협박 과정에 안 전 수석이 개입을 했다”며 “여기에 여러 명이 관여돼 있다”고 설명했다. 안 전 수석은 자신의 주요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공동정범인 최씨 구속으로 그에 대한 영장도 무난하게 발부될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구속 여부는 5일 오후 법원 심문을 통해 결정된다. 한편 한 방송매체는 대기업에 기부를 강요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안 전 수석이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에게 100번 이상 전화를 걸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해라. 검찰과도 말을 맞췄다’며 허위진술을 강요했다고 보도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朴대통령 대국민담화 전문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朴대통령 대국민담화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먼저 이번 최순실씨 관련 사건으로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실망과 염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무엇보다 저를 믿고 국정을 맡겨주신 국민 여러분께 돌이키기 힘든 마음의 상처를 드려서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저와 함께 헌신적으로 뛰어주셨던 정부의 공직자들과 현장의 많은 분 그리고 선의의 도움을 주셨던 기업인 여러분께도 큰 실망을 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국가 경제와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바람에서 추진된 일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특정 개인이 이권을 챙기고 여러 위법행위까지 저질렀다고 하니 너무나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입니다. 이 모든 사태는 모두 저의 잘못이고 저의 불찰로 일어난 일입니다. 저의 큰 책임을 가슴 깊이 통감하고 있습니다. 어제 최순실씨가 중대한 범죄혐의로 구속됐고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이 체포돼 조사를 받는 등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검찰은 어떠한 것에도 구애받지 말고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히고 이를 토대로 엄정한 사법처리가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저는 이번 일의 진상과 책임을 규명하는 데 있어서 최대한 협조하겠습니다. 이미 청와대 비서실과 경호실에도 검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지시했습니다. 필요하다면 저 역시 검찰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각오이며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청와대에 들어온 이후 혹여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는 않을까 염려하여 가족 간의 교류마저 끊고 외롭게 지내왔습니다. 홀로 살면서 챙겨야 할 여러 개인사들을 도와줄 사람조차 마땅치 않아서 오랜 인연을 갖고 있었던 최순실씨로부터 도움받게 됐고 왕래하게 됐습니다. 제가 가장 힘들었던 시절에 곁을 지켜주었기 때문에 저 스스로 경계의 담장을 낮췄던 것이 사실입니다. 돌이켜보니 개인적 인연을 믿고 제대로 살피지 못한 나머지 주변 사람들에게 엄격하지 못한 결과가 되고 말았습니다. 저 스스로를 용서하기 어렵고 서글픈 마음까지 들어 밤잠을 이루기도 힘이 듭니다. 무엇으로도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드리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합니다. 국민의 마음을 아프지 않게 해드리겠다는 각오로 노력해왔는데 이렇게 정반대의 결과를 낳게 되어 가슴이 찢어지는 느낌입니다. 심지어 제가 사이비 종교에 빠졌다거나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우리나라의 미래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 정성을 기울여온 국정과제들까지도 모두 비리로 낙인찍히고 있는 현실도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일부의 잘못이 있었다고 해도 대한민국의 성장동력만큼은 꺼뜨리지 말아 주실 것을 호소드립니다. 다시 한 번 저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국민 여러분께 용서를 구합니다. 이미 마음으로는 모든 인연을 끊었지만, 앞으로 사사로운 인연을 완전히 끊고 살겠습니다. 그동안 경위에 대해 설명해 드려야 마땅합니다만 현재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일일이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자칫 저의 설명이 공정한 수사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염려하여 오늘 모든 말씀을 드리지 못하는 것뿐이며 앞으로 기회가 될 때 밝힐 것입니다. 또한, 어느 누구라도 이번 수사를 통해 잘못이 드러나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며 저 역시도 모든 책임을 질 각오가 돼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 안보가 매우 큰 위기에 직면해 있고 우리 경제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국내외의 여러 현안이 산적해 있는 만큼 국정은 한시라도 중단되어서는 안 됩니다. 대통령의 임기는 유한하지만, 대한민국은 영원히 계속되어야만 합니다. 더 큰 국정혼란과 공백 상태를 막기 위해 진상규명과 책임추궁은 검찰에 맡기고 정부는 본연의 기능을 하루속히 회복해야만 합니다. 국민들께서 맡겨주신 책임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사회 각계의 원로님들과 종교지도자분들, 여야 대표님들과 자주 소통하면서 국민 여러분과 국회의 요구를 더욱 무겁게 받아들이겠습니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깊이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 [박대통령 대국민 담화] “朴대통령 혐의 입증이 崔 수사 성패 가를 것”

    지난 3일 국정농단 의혹을 받는 최순실(60)씨가 구속됐지만 최씨 측 변호인이 직권남용 등의 혐의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치열한 법리 공방을 예고했다. 4일 서울신문이 직권남용 혐의 입증, 나아가 제3자 뇌물죄 적용 등 향후 수사 쟁점에 대해 형사법 전문 법조인들의 의견을 들었다. 이들은 “검찰의 수사 의지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혐의 입증이 최씨에 대한 수사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제3자 뇌물죄 적용이 핵심 쟁점 서울지방변호사회 법제이사인 이광수 변호사는 “가장 큰 쟁점은 제3자 뇌물죄 적용 여부”라며 “이익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아는 장사꾼(대기업)이 최씨를 보고 돈을 그렇게 갖다 바쳤겠느냐”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뇌물죄가 되지 않는다면 아무도 제대로 처벌받지 않고 국민만 분통이 터질 것”이라면서 “자기가 다니는 절에 대기업이 시주하게 한 것도 뇌물죄로 처벌한다는 판례가 있다. 재단에 대한 출연이 뇌물이 아니라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말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뇌물죄 입증에선 부정한 청탁 입증이 핵심인데, 묵시적인 청탁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검찰이 조금만 수사를 더 한다면 충분히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기본적으로 제3자 뇌물죄 적용이 가능한 사건”이라면서 “부영 세무조사, SK 총수 일가 사면복권 등을 샅샅이 뒤지면 될 테지만 검찰의 의지가 충분한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강제수사 어디까지 하느냐가 관건” 박 대통령을 조사해 혐의를 얼마만큼 밝혀내느냐가 최씨 수사의 핵심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수도권 지역 한 부장판사는 “직권남용죄도 일단 최씨가 공동정범이 돼야 처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공범 관계나 처벌 가능성은 박 대통령의 관여가 어디까지 있었는지 밝혀져야 명백해질 것”이라면서 “최씨가 공동정범이 되기 위해선 박 대통령이 정범이 돼야 한다. 결국 대통령에 대한 강제수사를 어디까지 하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최씨 혐의에 대해 좀더 철저한 보강수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태훈 고려대 로스쿨 교수는 “일단 검찰이 혐의가 분명한 직권남용으로 최씨를 구속한 것으로 보인다”며 “부정한 청탁 등에 대한 향후 보강수사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박대통령 대국민 담화] ‘대통령 연설문’ 최종본 명확지 않아 논란의 대상

    [박대통령 대국민 담화] ‘대통령 연설문’ 최종본 명확지 않아 논란의 대상

    미르·K스포츠재단 운영 개입 초점 대기업에 압력·기밀 문건 의혹도 헌정 사상 초유로 현직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가시화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상대로 한 검찰의 조사 대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일단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및 운영에 대한 박 대통령의 개입 여부에 수사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두 재단 설립과 관련해 대기업들에 압력을 넣어 강제 모금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는 이 과정에 박 대통령이 어느 정도 개입돼 있는지가 초점이다. 야권은 박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과 비밀리에 만나 기금 모금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그러나 이날 담화에서 “국정과제를 모두 비리로 낙인찍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문화체육산업 육성을 위한 순수한 취지의 정책 활동이었음을 강조했다. 앞서 안 전 수석은 검찰 조사에서 “기금 모금은 박 대통령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기금 모금 등을 통한 최씨의 재단 사유화 시도라는 ‘결과’에 박 대통령의 지시라는 ‘원인’이 어떻게 작용했는지가 박 대통령의 혐의 여부를 가릴 핵심 요소인 셈이다. 이번 사태의 또 하나의 큰 축인 최씨의 ‘국정농단·개입’ 의혹도 핵심 조사 대상이다. 이미 박 대통령이 연설문 작성 등에 있어서 최씨의 도움을 받았다고 밝힌 만큼 이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씨가 받아 본 ‘대통령 연설문’의 성격이 혐의 여부를 가릴 대상이다. 최종본이 아니고 ‘비밀로서 보호할 가치가 있는 문건’인지 여부가 명확하지는 않은 상태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그러나 이 외에 최씨가 외교·안보 관련 기밀 문건도 사전에 받아 봤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여서 사실이라면 박 대통령에게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공무상 비밀누설죄,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외교상 기밀누설죄 등의 적용이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공무원 신분을 전제로 하는 직권남용죄나 공무상 비밀누설죄 등은 민간인인 최씨가 단독으로 행위 주체가 될 수 없는 만큼 박 대통령과 안 전 수석 등이 ‘정범’(正犯)으로 우선 인정돼야 최씨도 ‘공범’으로 처벌이 가능하다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박대통령 대국민 담화] ‘대기업 출연금·靑문서 유출’ 朴대통령 지시 여부가 최대 쟁점

    [박대통령 대국민 담화] ‘대기업 출연금·靑문서 유출’ 朴대통령 지시 여부가 최대 쟁점

    법조계 “최순실 막후서 좌지우지… 대통령 역할 없이 설명 안 되는 일” 檢, 수사 방식 놓고 실무 검토 돌입 부장검사가 청와대 방문조사 유력 현직 대통령에 대한 헌정 사상 초유의 검찰 수사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최순실(60·구속)씨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해 4일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 및 특검의 수사를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검찰 수사 역시 빠른 속도로 박 대통령을 향해 다가설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수사팀 검사를 기존 22명에서 32명으로 증원, 과거 대검 중앙수사부에 비견되는 매머드 진용을 갖췄다. 박 대통령과 관련해 검찰이 확인할 핵심 내용은 미르·K스포츠재단 대기업 출연금 강제 모금과 청와대 국가기밀 문건 유출 등 두 가지 의혹에 박 대통령이 얼마나, 어떻게 관여했는지 여부다. 검찰은 두 의혹의 핵심 고리인 최씨와 안종범(57·지난 2일 긴급체포)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7·지난 3일 체포)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에 대한 신병은 이미 확보했다. 법조계에선 최씨와 안 전 수석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53개 대기업이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하고 최씨가 두 재단을 막후에서 좌지우지한 점은 박 대통령의 역할 없이는 설명이 안 되는 일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안 전 수석도 검찰 조사에서 “최씨는 모른다. 대통령이 지시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안 전 수석에게 박 대통령이 최씨를 위해 두 재단의 일을 잘 봐주라는 명시적인 지시를 내렸는지 등은 사건 실체 규명을 위해 반드시 밝혀야 할 핵심 수사 대상이다. 전날 체포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정 전 비서관이 최씨에게 대통령 연설문 등 국가기밀 자료를 독자적 판단에 따라 유출했을 가능성도 희박하다. 박 대통령도 지난달 25일 대국민 사과 때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고 유출 사실을 인정했다. 역시 박 대통령만 사건 전모를 설명할 수 있다. 최씨가 청와대를 별다른 제재 없이 제집처럼 드나들었다는 의혹이나 차은택(47·광고감독)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각종 사업을 수주해 막대한 이득을 취한 의혹, 정부기관 인사 개입 의혹 등도 박 대통령의 관여 여부를 가려야 할 대목이다. 박 대통령은 “개인사를 도울 사람이 마땅찮아 최순실씨 도움을 받고 왕래했다”고 최씨의 청와대 출입 의혹을 일부 시인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검찰은 전직 대통령 및 대통령 부인에 대한 기존 검찰 수사를 바탕으로 실무 검토에 들어갔다. 퇴임한 전직 대통령들은 보통 소환 조사를 받았다. 조사는 예우 차원에서 부장검사가 맡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퇴임 뒤인 2009년 4월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해 대검 중수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2월 현직 대통령에 준하는 당선인 신분으로 BBK 주가조작 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방문조사를 받았다. 2012년 11월 내곡동 사저 부지 의혹과 관련해서는 이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씨가 특검팀의 서면조사를 받았다. 검찰 안팎에서는 전례나 대통령 예우 등을 고려해 봤을 때 부장검사급이 방문해 심문하는 방안이 유력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서면조사에 그친다면 자칫 국민 여론 악화를 불러올 수 있어 방문조사 쪽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조사 방식에 대해 검찰 고심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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