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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 정국] ① 법리 공방 ② 탄핵 심판 장기화 ③ 엘시티 비리 수사

    [탄핵 정국] ① 법리 공방 ② 탄핵 심판 장기화 ③ 엘시티 비리 수사

    “靑, 시간 지나 다른 이슈 생기면 촛불 잦아들 거라 기대하는 듯” 지난 26일 전국에서 190만명(주최 측 추산)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고, 이르면 이번 주 국회에서 탄핵안 표결이 진행되는 등 최대 위기를 맞고 있지만 박 대통령의 ‘퇴진 불가’ 입장에는 변함이 없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법조계 안팎에서는 “박 대통령과 청와대가 법리 싸움을 통해 반격을 꾀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2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그간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난 박 대통령의 핵심 혐의는 53개 대기업을 압박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다. 검찰은 기업들이 돈을 건넨 이유에 대해 “피고인 안종범(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대통령의 요구에 불응할 경우 세무조사를 당하거나 인허가 등 기업 활동 전반에 걸쳐 직간접적으로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서울 지역 한 변호사는 “검찰이 재판 과정에서 박 대통령 혹은 안 전 수석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압박했는지 입증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법원 판례를 보면 직권남용죄는 공무원이 직권 행사인 것처럼 거짓으로 꾸며 실질적·구체적으로 위법·부당한 행위를 한 경우에 성립한다. 직권을 벗어나는지와 구체적으로 어떤 행위를 했는지가 입증돼야 한다는 의미다. 박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가 “두 재단에 대한 대기업 출연이 일관된 정책 기조하에 추진된 일이었고, 대통령은 한 푼의 이익도 얻지 못하는 구조였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도 기존 판례에 기대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일 청와대 관계자가 “모든 해결 방안은 법적 테두리 내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법을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재경지검 한 부장검사는 “청와대가 최순실씨 등에 대한 재판 과정에서 일부라도 무죄가 나온다면 여론이 바뀔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두 달 만에 결론이 났던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때와는 사정이 다르다는 것이 법조계 중론이다. 당시 지역 언론사 간담회에서 노 전 대통령이 “개헌 저지선까지 무너지면 그 뒤에 어떤 일이 생길지는 나도 정말 말씀드릴 수가 없다”고 한 발언이 계기가 돼 탄핵심판까지 이어졌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당시엔 사실관계에 대한 다툼이 적었지만 이번엔 조사해야 할 내용이 많고 증인도 광범위해 결국 사실관계를 일일이 파악하는 방식으로 탄핵심판이 이뤄질 텐데 이 때문에 6개월 이상 심판이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변호사는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이슈들이 생겨나고 결국 촛불 민심이 잦아들 수 있다는 것이 청와대의 기대감일 것”이라고 말했다. 심판 기간이 길어지면 박한철 소장(내년 1월)과 이정미 재판관(3월)의 임기가 만료되는 점도 변수다. 6명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탄핵이 확정되는 상황에서 다수가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7명의 재판관이 탄핵을 심판한다는 것은 그만큼 반대표가 늘어나는 효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현재 부산지검에서 진행 중인 엘시티 수사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희석시킬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부산 지역 ‘마당발’이자 엘시티 시행사 실소유주 이영복(66·구속 기소) 회장에 대한 수사로 정관계 로비 전모가 밝혀질 경우 다수의 여야 정치인이 휘말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대통령을 예우하는 차원에서 99% 사실인 내용만 공소장에 담았다. 재판 과정에서 내놓을 증거는 수두룩하다. 법정에서 뒤엎을 수 있다는 건 청와대의 일방적인 기대일 뿐”이라고 밝혔다.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청와대가 이기기 쉽지 않은 법리 공방에만 매달린다면 더 큰 반발을 불러올 것”이라며 “국민들은 유무죄를 떠나 대통령의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탄핵 정국] 3野 탄핵안의 딜레마… ‘朴대통령 혐의 적시’ 속도전? 정공법?

    [탄핵 정국] 3野 탄핵안의 딜레마… ‘朴대통령 혐의 적시’ 속도전? 정공법?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이 각각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초안을 28일 완성했으나 관점과 목표가 달라 절충 여부가 주목된다. 야권의 최대 고민은 박 대통령의 ‘확실한 탄핵’을 위해 모든 혐의를 탄핵안에 담을 것인지 아니면 확실한 혐의만 적시해 ‘빠른 탄핵’을 추진하는 데 방점을 둘 것인지에 있다. 야권에서 작성한 탄핵안은 크게 ‘헌법 위반’ 부분과 ‘법률 위반’ 부분으로 나뉜다. 위헌 문제는 추상적이지만, 이 사건이 근본적으로 많은 부분에서 위헌성을 내포하고 있어 헌법재판소에서도 그대로 인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보고 있다. 민주당은 A4 용지 40장 분량의 초안에 ‘공무원의 신분과 정치적 중립성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보장된다’는 헌법 제7조 조항을 박 대통령이 위반했다고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선 실세인 최순실씨가 국정 농단을 한 점이 헌법 제7조를 위반했다는 얘기다. 다만 위헌 부분을 주로 강조하는 것이, 법률 위반 부분에 ‘면죄부’를 주는 것처럼 비치는 게 고민이다. ‘드러난 많은 혐의를 버리고 갈 것이냐’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 민주당은 법률 위반 부분에 대해 검찰 공소장에 있는 박 대통령의 직권남용과 강요의 공범이라는 부분 외에도 공소장에는 없었던 ‘뇌물죄’를 추가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삼성물산 합병 과정 등 기업들에 행한 외압 사례를 뇌물죄 근거로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안을 작성한 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뇌물죄는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으로 입증이 될 수 있고 명백하다고 보이는 부분만 포함시켜 놓았다”면서 “최씨에게 연설문을 보여 주고 자기 사람을 심고, 이익을 취하게 한 그런 부분들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법률 위반 부분을 세세히 다루면 심리 기간이 길어지는 단점이 있다. 야권은 박한철 헌재소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1월 31일 이전에 탄핵소추 문제를 매듭짓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또한 소추 내용에 대한 여권의 동의를 구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은 이날 부산 기자간담회에서 “소추안이 개성공단 등 정치적인 부분으로까지 확장된다면 여당 의원의 동의를 구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도 여당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민감한 사안을 단일안에 담지 않으려 하고 있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단일안이 만들어지면 비박(비박근혜)계에도 회람시키고 그쪽의 의견을 들어 최종안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세월호 내용을 넣지 않는 것으로 정리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국민의당은 박 대통령의 제3자 뇌물죄를 초안에 적시하기로 했다가 방론(판결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부분)으로 빼는 쪽에 무게를 옮겼다. 정의당은 초안에 세월호 내용을 담아 박 대통령이 헌법 제12조 신체의 자유에서 도출되는 생명권을 지키지 못했다고 적시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정부기능 마비] 정부 지출 둔화 여파… ‘최순실 게이트’ 경제 악영향 우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8일 내년 한국 경제가 2.6%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지난 6월 전망치 발표 때보다 0.4% 포인트 낮췄다. OECD가 우리나라의 성장 가능성을 대체로 낙관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박한 평가로 볼 수 있다. OECD는 “성장 버팀목이었던 정부 지출 증가세가 둔화된 것”을 전망치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생산 중단과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도 위험 요소로 꼽았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대통령 퇴진 여부 등이 우리 경제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투자은행(IB) 등 주요 해외 투자자는 이미 최순실 게이트로 우리 경제가 올 4분기에 이어 내년까지 휘청거릴 수 있다는 관측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최근까지도 수출과 소비, 투자가 감소세를 보여 왔지만, 해외 기관들은 한국의 지속적인 구조개혁 노력과 높은 재정 건전성, 풍부한 외환보유고 등을 이유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해 왔다. 하지만 여기에 정치 리스크가 더해지고 사태 해결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기다리며 지켜본다’(Wait & See)는 기존의 기조를 바꿀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해외 IB들은 최순실 게이트로 빚어진 정치적 불안이 올 4분기를 넘어 향후에도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위험 요소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특히 금융보다 실물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바클레이즈는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라 당분간 경기 안정에 정책의 주안점이 놓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사태로 국회의 내년 정부 예산안 심사가 지연되고 기업 구조조정과 경제개혁 추진 여력이 제한될 것으로 우려했다. 통화정책의 불확실성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악재로 인해 모건스탠리와 HSBC(홍콩상하이은행)는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3%, 2.4%로 2%대 초반으로 보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1.5%라는 이례적으로 비관적인 성장률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미국이 온통 트럼프 당선에 관심이 쏠려 있어 한국의 현재 상황은 상대적으로 덜 이슈화되고 있다”면서도 “불확실성이 길어지면 현재의 ‘기다리며 지켜본다’는 기조가 바뀌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정부기능 마비] 靑 컨트롤타워 기능 마비… “상황 정리되면 하자” 손놓은 부처

    [정부기능 마비] 靑 컨트롤타워 기능 마비… “상황 정리되면 하자” 손놓은 부처

    “내년 업무보고 힘들 것” 한숨 업무 협조 요청 묵살에 울상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 정부 부처는 극심한 혼돈에 빠져 있다. 각 부처 공무원들은 28일 서울신문 취재진과의 대화에서 “국정 공백을 넘어 마비 상태에 이르렀다”고 입을 모았다. ●경제부총리 인사 지연… 경제 ‘암울’ 연말이면 각 부처는 내년에 할 일을 계획하고 연초에 있을 대통령 업무보고를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하지만 올해는 업무보고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행정자치부의 사무관은 “내년 정책 방향과 구체적인 보고 일정을 총괄하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자리가 비어 있어서 그런지 올해는 청와대에서 가이드라인조차 내려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강석훈 청와대 경제수석이 안종범(구속) 전 수석의 사퇴로 공석이 된 정책조정수석을 겸임하고 있지만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 사회부처의 간부는 “대통령에게 연두 업무보고를 해야 정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면서 “내년에 대통령이 어떤 상황에 놓여 있을지 알 수 없어 업무보고 자체가 가능할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는 이달 2일 임종룡 부총리 겸 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계속 ‘한 지붕 두 장관’의 불편한 동거가 계속되고 있다. 일단 임 후보자의 거취가 정해질 때까지 현 유일호 부총리를 중심으로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짜고 구조조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언제 물러날지 모르는 그에게 일사불란한 리더십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노동법 개혁·고용보험법도 ‘된서리’ 국회에서 내년 예산안 심의가 한창인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와 미래창조과학부를 비롯한 ‘국정농단 관련 부처’들은 비명을 지르고 있다. ‘최순실·차은택 주홍글씨’가 나붙은 예산은 모조리 잘려나가 내년 정책 추진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내년 문체부 예산 가운데 ‘최순실 예산’으로 지목된 ‘국가 이미지 통합사업’과 ‘위풍당당 코리아 사업’, ‘가상현실 콘텐츠 육성사업’, ‘재외 한국문화원 지원 사업’ 관련 예산 등 총 1748억 5500만원을 깎았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도 최순실 사태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관련 사업비 1200억원을 포함한 강원도 예산이 삭감될 위기에 놓여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씨가 대기업 출연금을 뜯어 미르·K스포츠 재단을 조성한 것과 관련해 각종 대기업 지원 법안들도 수난을 당하고 있다. 노동개혁 법안이 대표적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지난 23일 전체회의에서 파견법, 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 산재보험법 등 ‘노동개혁 4법’을 심의에서 제외하기로 확정했다. 환노위 야당 간사인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은 “대기업 편의를 봐주기 위한 사실상의 ‘최순실법’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어 법안 심의 대상에서 뺐다”고 설명했다. 야당은 고용보험법과 산재보험법 개정을 전제로 정부가 편성한 구직급여 예산 3262억원과 산재보험 예산 1281억원도 삭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건의하고 정부가 주도해 제정한 산지관광진흥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산악관광법)도 시행이 어려워졌다. 현재 국회 계류 중이지만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현행 5년인 면세점 특허 기간을 10년으로 연장해 달라는 기업들의 요구도 최순실 게이트와 맞물려 사실상 백지화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중·일 정상회의도 사실상 물건너가 각계각층의 하야 요구와 검찰 수사, 국회 탄핵 추진으로 대통령 공식 일정이 모두 중단되면서 참석이 예정된 국내외 행사도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참석 여부를 두고 논란이 많았던 한·중·일 3국 정상회의 개최는 사실상 물건너 갔다. 외교부는 “정상회의 개최 일자가 확정되면 박 대통령이 참석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다음달 2일 혹은 9일에 탄핵안이 처리되면 박 대통령의 참석은 불가능해진다.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처럼 황교안 국무총리를 대신 보내는 방법도 거론되고 있지만 회의 일자 조율마저 미루고 있는 중국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별로 없다. 다음달 1일부터 4일간 열리는 ‘창조경제박람회’도 타격을 받았다. 2013년부터 창조경제의 성과물을 공유하는 최대 행사인 박람회는 매년 박 대통령이 직접 챙겼다. 미래부 관계자는 “올해는 박 대통령 참석이 불투명하고 대기업을 비롯해 중소기업, 창업 기업들도 우려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부처 종합 dallan@seoul.co.kr
  • 국정농단에 멈춰 선 정부

    해외 투자기관들 ‘차가운 시선’ OECD “韓 내년 성장률 0.4%P↓”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 등으로부터 비롯된 국정농단과 그로 인한 국정마비 상태가 한 달을 넘겼다. 국가 수반으로서 대통령의 존재가 국민들에게 부정당하고, 국회의 대통령 탄핵 절차가 본격화한 가운데 경제·사회적 위기 대응의 중심이 돼야 할 정부마저 멈춰 서 버렸다. 그동안 우리 경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온 국제기구와 해외 투자자의 시선도 점차 차가워지고 있다. 28일 정부 각 부처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개헌을 제안한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이 있고 각종 연설문이 저장된 최씨의 태블릿 PC가 공개됐던 지난달 24일 이후 많은 정책들이 ‘올스톱’ 상태에 빠졌다. 노동 4법 개정, 성과연봉제 등 이번 정부에서 국정과제로 내걸고 추진했던 핵심 정책들이 뒷걸음질치고 있다. 본격적인 탄핵 정국으로 접어들면서 다음달 2일이 통과 기한인 내년도 나라 살림살이인 ‘400조 슈퍼 예산안’의 심의가 부실하게 이뤄지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정부는 ‘최순실 예산’이란 꼬리표가 붙은 각 부처의 예산이 삭감되는 과정을 지켜볼 수밖에 없고, 이렇게 줄어든 예산은 여야 국회의원들의 지역 민원성 예산으로 둔갑하고 있다. 또 법인세와 소득세 인상의 칼자루를 쥔 거대 야당의 누리과정 예산 증액 요구에 이렇다 할 대응도 못 하고 있다. 대표적인 국가 사업인 평창동계올림픽 준비는 만신창이가 됐다. 대회가 1년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계획상 지출은 2조 8000억원, 수입은 2조 4000억원으로 4000억원 정도 예산이 부족하다. 하지만 최씨가 주도해 설립한 미르·K스포츠 재단에 774억원을 출연함으로써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대기업들이 더이상 스폰서 계약 등의 출연을 꺼리고 있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가 예산 재검토를 통해 892억원을 자진 삭감하면서 올림픽 지원에 쓰일 예산까지 깎여 나갈 판이다. 수출 마이너스 행진에도 우리 경제를 ‘안정적’이라고 평가해 왔던 국제 사회의 태도도 싸늘해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날 “내년 한국 경제가 2.6%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6월보다 0.4% 포인트 낮춘 전망치다. OECD가 우리의 내년 경제 성장률을 2%대로 전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쳤던 2008년 11월(2.7%) 이후 8년 만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부처 종합 zangzak@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제리의원 “따릉이에 삼성 40억 기부... 사업 취지 왜곡 우려”

    서울시의회 김제리의원 “따릉이에 삼성 40억 기부... 사업 취지 왜곡 우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김제리 위원(더불어민주당, 용산1)은 11월 22일, 제271회 정례회 기간 중 도시교통본부 행정사무감사를 시행하는 자리에서 현재 서울시가 추진중인 공공자전거(따릉이) 사업 확대를 위한 방편으로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 기부를 유도하는 현재의 확대 방식에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을 촉구했다. 2015년 따릉이 기업 기부현황을 살펴보면 우리은행과 알톤스포츠에서 자전거 100대씩, SK플래닛을 통해서 자전거 구입비 450백원을 각각 지원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제리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는 2016년 1월 15일과 2월 17일 두 차례 삼성 관계자와 만나 서울시 공공자전거(따릉이)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이후 6월 21일 자전거와 대여소 설치를 위한 40억 기부협약을 체결하였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르면 삼성은 자전거 3천대와 대여소 300개소에 대한 사업비 40억을 스마트복지재단에 전달하고 재단은 목적에 따라 사업을 시행한 후 시설물을 서울시에 기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김제리 의원은 삼성이 40억원을 기부하면서 서울시에 요청한 광고행위에 대해 기부의 본래 취지와 맞지 않는 처사임을 지적했다. 삼성은 기부를 통해 따릉이와 대여소 안내판에 삼성로고를 부착하기를 요청했고 서울시는 이와 함께 따릉이 홈페이지에 기부내역 게시, 기부협약 관련 보도를 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제리 의원은 “최근 삼성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기부한 막대한 금액이 최순실을 비롯한 몇몇 소수의 사람들의 호주머니로 들어간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강조하고 “따릉이가 몇몇의 소유물이 아닌 시민의 따릉이가 되기 위해서는 대기업의 겉과 속이 다른 기부를 통한 사업확대는 지양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제리 의원은 중앙정부 · 지방정부가 기업을 현금출납기로 생각하는 법정기부금 또는 지정기부금의 (분류에 따라 기부금액 전액 및 일정비율로 법인세를 감면) 오랜 적폐를 청산하고, 기업들도 기부문화의 페러다임을 전환하여, 우리 사회에 더 어렵고 힘든 사회적 약자 계층에 기부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박 대통령에게 선택의 기회는 아직 남아 있다

    지난 주말 5차 촛불집회에서 헌정 사상 최대 인원이 운집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퇴진의 목소리가 최고조에 달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촉발된 촛불집회는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지난 한 달 연인원 400만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성난 민심은 사그라지기는커녕 더욱 증폭되는 양상이다. 5차 촛불집회와 관련, 정치권은 “민심의 준엄한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는 원칙하에 여당은 질서있는 국정 수습을 강조했고 야권은 박 대통령의 즉각 하야를 촉구하면서 탄핵안 가결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여야 전직 국회의장과 국무총리 등 국가 원로들이 어제 현 시국과 관련해 정국 혼란을 타개할 해법을 논의했고 촛불 민심을 겸허하게 수용하라는 의견을 모았다. 검찰 역시 어제 최순실씨 측근인 차은택씨와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 5명을 재판에 넘기면서 밝힌 기소장에 박 대통령의 지시로 KT 등 기업에 일감을 몰아주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적시했다. 박 대통령을 공범으로 인정한 것이다. 이번 주부터 박 대통령을 겨냥한 탄핵소추안 마련과 특검 임명, 국정조사 기관 보고 등이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된다. 새누리당 윤리위원회도 28일 박 대통령의 출당 문제와 관련한 징계안 심의에 들어간다. 박 대통령은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정당성과 도덕성을 모두 상실한 상태다. 특검을 포함해 검찰 조사를 성실하게 받겠다던 대국민 약속을 뒤집고 불공정 검찰로 매도하면서 수사를 거부했고 국회 추천 총리를 수용하겠다는 제안도 정치 상황이 불리해지자 철회의 뜻을 내비치며 스스로 국민적 불신을 초래했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도 최근 한국 정부의 마비 상태를 우려하면서 “박 대통령이 신뢰 회복을 바란다면 최씨의 비행을 모두 인정하고 모든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할 정도가 됐다. 대통령 한 사람의 아집적인 태도와 권력에 대한 미련 때문에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망신 대상으로 추락했다는 점에서 참으로 참담한 상황이 됐다. 부득이 국민이 부여한 헌법의 권리를 총동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앞으로 예상되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에서 핵심 변수라는 점에서 검찰은 막바지 수사 과정에서 강도를 높여 체포영장 청구와 피의자 소환 등의 모든 압박 수단을 실천에 옮겨야 한다. 박 대통령은 촛불 시위가 거대한 횃불 민심으로 바뀌는 지난 3주 동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이런 식으로 민심을 계속 외면할 경우 일부 국민에게 마지막 남은 인간적 연민마저 분노로 바뀔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대통령으로서 국민과 역사 앞에 더이상 부끄럽지 않은, 마지막 선택을 촉구한다.
  • [오늘의 눈] 평창의 최순실 그림자 지우기/심현희 체육부 기자

    [오늘의 눈] 평창의 최순실 그림자 지우기/심현희 체육부 기자

    이달 초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국제올림픽휴전재단(IOTF) 회의에서 김재열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국제부위원장을 만나 ‘한국의 스캔들 때문에 평창올림픽 마케팅 활동에 문제는 없느냐’라는 우려 섞인 말부터 꺼냈다고 한다. 바흐 위원장의 걱정은 이달 중순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총회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계속 대통령직을 맡느냐. 거국내각 구성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고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국제스포츠계에서까지 핫이슈로 떠오른 것이다. 바흐 위원장의 우려는 지나친 것이 아니다. IOC는 올해 대통령 탄핵과 치안 등 정치·사회적 혼란으로 개최 직전까지 큰 불안감을 야기시켰던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치렀다. 그런데 다음 올림픽을 1년 남짓 앞두고 개최지에서 평창 조직위와 직결된 정치 스캔들이 터진 것이다. 실제로 최순실이 평창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평창에 대한 국가 분위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 평창을 후원하기로 했던 대기업들도 스폰 계획을 하나 둘 철회했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최순실 예산’을 삭감하며 올림픽과 관련된 강원도 예산 800억원도 삭감될 위기를 맞았다. 바흐 위원장이 충분히 “평창이 ‘제2의 리우’가 될 수도 있다”고 판단할 만한 상황이었다. 벼랑 끝에 선 평창 조직위는 지난 25일 알펜시아에서 열린 시즌 첫 테스트이벤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최순실 그림자’를 날려 버리겠다고 공언했다. 여형구 사무총장도 “악재를 딛고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다면 외부에 대회 준비가 잘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줄 호기”라고 각오를 다졌다. 조직위의 필사적인 노력과 각오 덕분에 이틀간 펼쳐진 2016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빅 에어 경기는 무난하게 치러졌다. 빅 에어는 평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생소한 경기지만 26일 결선 경기 입장권이 매진을 기록하는 등 관객 1200명이 몰려 흥행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맞은편에 건설한 빅 에어 경기장 시설도 참가한 외국 선수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높이 33m, 길이 158m, 최대 경사각 40도의 점프대는 유럽, 북미의 대회장과 비교해 손색이 없었다. 캐나다의 다르시 샤프는 “경기장이 멋있어 사진을 찍어 아버지께 보내드렸다”고 말했다. 세라 루이스 FIS 사무총장은 “이번 대회 운영 과정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올림픽 개최에 앞서 운영 준비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테스트이벤트로서는 합격점을 받은 셈이다. 앞으로 알펜시아, 강릉, 정선 등에서 23개 테스트이벤트를 더 치러야 한다. 이 기간에 90여 개국에서 선수와 임원 5500명, 기자단 4500명, 관중 6만 7000명, 자원봉사자 2200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회에 평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끌어올리고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는 IOC와 국제사회에 “올림픽을 잘 치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어야 한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만큼 당장 한국의 이미지와 직결되는 것은 없다. macduck@seoul.co.kr
  • 민주주의 밝히는 촛불… 6월 항쟁도 넘어섰다

    민주주의 밝히는 촛불… 6월 항쟁도 넘어섰다

    5번 집회 참석자 400만 넘어서 곧 6월 항쟁 500만명 돌파할 듯 전 국민적 여론·지지에 더 큰 의미 26일 열린 5차 촛불집회에 서울에서 150만명(주최 측 추산·경찰 추산 27만명), 전국에서 190만명(경찰 33만명)이 모이면서 헌정 사상 가장 많은 참가자가 모인 집회로 기록됐다. 전국에서 100만명이 모였던 1987년 6월 26일과 비교해도 거의 2배에 이른다. 그동안 5번의 촛불집회에 전국에서 400만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한 것을 감안하면 20여일간 진행됐던 6월 항쟁 집회의 연인원 500만명에도 곧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촛불집회와 6월 항쟁은 민주주의 투쟁이라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비폭력 집회’라는 점에서 촛불집회가 차별화된다고 했다. 6월 항쟁의 도화선은 1987년 5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조작됐다고 밝힌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발표였다. 전달에 전두환 대통령의 4·13 호헌 조치로 비난 여론이 빗발치던 터였고, 6월 9일에는 교내시위 도중 연세대 이한열 학생이 최루탄을 맞고 쓰러져 사망했다. 이튿날인 10일 박종철군 고문살인 조작 은폐 규탄 및 호헌 철폐 국민대회가 시작됐고, 이 집회와 시위에는 20여일간 500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달 26일에는 전국 37개 지역에서 100만명의 국민이 모였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의 도화선은 ‘최순실 국정농단’이었다. 최씨는 정·관계 인사에 관여하고 예산을 움직였으며 K·미르 재단을 만들면서 기업인들을 압박했다. 딸 정유라씨는 특혜로 이대에 입학한 것이 확인됐다. 이에 앞서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2015년 11월 백남기 농민의 살수차 사망 사건 등으로 비난 여론이 많았다. 10월 29일 시민 2만명이 참여해 시작한 촛불집회는 박 대통령의 성의 없는 사과와 미흡한 후속 조치로 11월 26일 190만명으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6월 항쟁의 목적이 ‘민주주의 쟁취’였다면 촛불집회는 ‘훼손된 민주주의 회복’이라고 했다. 유례없는 비폭력 평화집회라는 점도 촛불집회만의 특징이라고 했다. 임도빈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독재 타도가 목표였던 87년에는 시대상황상 폭력시위가 불가피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현 정권이 유지되면 안 된다는 국민의 뜻은 같다”고 말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둘 다 민주주의와 한국 정치에 대한 질적 변화를 요구하는 역사적인 사건”이라면서도 “이념과 정책을 초월해 전 국민적 지지를 받는다는 점에서, 그리고 평화시위라는 점에서 촛불집회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진단했다. 6월 항쟁 이후 처음으로 거리 집회에 참석했다는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당시에는 무섭고 두려운 마음이 컸다면, 이번에는 평화롭고 질서정연한 새로운 세대의 목소리를 들으며 감동했다”며 “386세대가 민주항쟁을 일궈냈듯, 10~20대가 새로운 민주주의의 동력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서창석 “靑 의무실장이 구매 담당… 난 무관”

    서창석 “靑 의무실장이 구매 담당… 난 무관”

    서울대병원장 회견서 엇갈린 주장마취제 ‘에토미’ 사용한 적 없어… 의무실장에 물어봐야 할 사안… 김상만씨 태반주사 놓은 것 몰라 박근혜 대통령의 주치의였던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청와대의 비아그라 대량 구매 논란에 대해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는 지난해 12월 비아그라, 팔팔정 등 발기부전 치료제 364개를 사들인 것과 관련해 23일 “주치의가 황열과 고산병에 대한 자문을 받아서 처방받은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서 원장은 26일 “약품 구매는 주치의와 무관하다”고 엇갈린 주장을 내놨다. 그는 이날 서울대병원 암병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청와대 의약품 구매는 경호실 소속의 의무실장이 담당하며, 주치의는 결제선상에 있지 않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의무실장은 현역 군의관이다. 서 원장이 주치의를 하던 시절 청와대가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마취제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에토미)를 사들인 것에 대해선 “적어도 나는 구매를 요청하거나 사용한 적이 없고, 어떤 경로로 들어왔는지 모른다. 의무실장에게 물어봐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김상만 전 차움의원 의사가 청와대로 들어가 박 대통령에게 태반주사 등을 놓은 것에 대해서도 “나는 몰랐다”로 일관했다. 박 대통령이 태반주사를 맞으려고 주치의를 거치지 않고 김 전 의사를 직접 청와대로 불러들였다는 것이다. 최순실씨의 단골병원 김영재 의원(진료과목 성형외과)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대해선 “김영재 원장이 개발한 성형 시술용 실에 독특한 바늘을 달면 복강경 시술에도 쓸 수 있다고 판단해 연구 계획단계에 참여했고, 연구 실행 시점에는 원장직 수행으로 바빠 빠졌다”고 해명했다. 그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가톨릭병원에도 김 원장의 성형 시술용 실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전문의도 아닌 김 원장에게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외래교수 자리를 주고, 김 원장 부인이 운영하는 의료기기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의 성형 시술용 실 개발 사업에 참여했다. 그는 서울대병원 원장직을 계속 수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특별히 죄를 짓거나 판결을 받지 않은 상황에선 리더십을 발휘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또 나온 ‘공범 朴대통령’

    또 나온 ‘공범 朴대통령’

    “광고사 강탈·KT 인사 지시” 차씨, KT 임원에 지인 앉히고 10억 공짜 급여로 외제차 몰아 현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씨를 등에 업고 각종 이권을 독식해 구속됐던 광고감독 차은택씨가 직권남용, 강요, 횡령 등의 혐의로 27일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의 차씨 공소장을 보면 그의 범행 대목마다 박근혜 대통령 지시와 청와대의 실력행사가 있었던 것으로 나온다. 박 대통령은 차씨를 돕고자 “포레카(포스코의 옛 광고계열사)가 대기업에 넘어가지 않게 챙겨 줘라”, “홍보 전문가가 있으니 KT에 채용될 수 있도록 KT 회장에게 연락하라”며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구체적으로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최씨를 기소할 때처럼 차씨 공소장에도 박 대통령을 직권남용 혐의 공범이라고 적시했다. 검찰이 적시한 지난해 광고회사 포레카 지분 강탈 시도는 차씨의 막강한 영향력을 가늠케 한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해 2월 10일 차씨는 포레카 인수를 통해 대기업 광고를 받고자 최씨와 함께 모스코스라는 광고기획사를 설립했다. 당시 포레카 인수전에는 롯데그룹 손자회사인 엠허브와 중소 광고사 컴투게더가 뛰어든 상태였다. 그로부터 1주일 뒤 박 대통령은 안 전 수석에게 “포레카가 대기업에 넘어가지 않도록 권오준(66) 포스코 회장과 김영수(46) 포레카 대표를 통해 매각 절차를 살펴보라“고 지시했고 안 전 수석은 이를 이행했다. 비슷한 시기 차씨도 측근인 김홍탁(55)씨를 내세워 컴투게더 A사장에게 “포스코 최고위층과 청와대 어르신 지시사항이다. 컴투게더가 포레카를 인수하면 우리가 지분 80%를 갖겠다”고 협박하도록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모스코스가 포레카 인수 자격에 맞지 않자, 컴투게더를 통해 우회 인수하려 했던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그 직후 엠허브가 입찰을 포기해 컴투게더의 단독 입찰이 확정됐다. 그러나 A사장이 끝까지 모스코스 측에 대한 포레카 지분 양도를 약속하지 않자, 최씨는 같은 해 6월 11일 차씨에게 “세무조사 등을 통해 컴투게더를 없애버린다고 전하라”고 말했다. 이후 모스코스 측은 “포레카 매각 자체를 무산시키겠다” 등의 말로 A사장을 압박했다. 그러나 이 같은 압력은 끝내 통하지 않았고, A사장은 지난해 8월 포레카를 인수했다. 차씨가 KT에 지인 이동수씨와 김영수 대표 부인인 신혜성씨를 광고 부서 임원으로 앉히고 올해 3월부터 8월 사이 68억원어치의 광고를 끌어올 때도 박 대통령의 지시와 청와대의 지원 사격이 있었다. KT는 최씨 실소유, 차씨 운영 광고회사인 플레이그라운드에 광고를 몰아주고자 심사 기준까지 바꿔 줬다. 차씨는 또 2014년 12월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만찬 및 문화행사’ 용역사업을 지인이 운영하는 행사 대행업체 H사에 주고, H사가 자신이 실소유주인 엔박스에디트에 영상물 제작 용역을 다시 맡기는 식으로 2억 86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차씨는 2006년부터 올해까지 서류 조작 방식으로 10억원의 ‘공짜 급여’를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그 돈으로 차씨는 고급 외제 차인 아우디와 레인지로버 리스비 6000여만원 등을 충당했다. 자녀 유학비로도 유용했다. 이에 대해 차씨 측 김종민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는 “횡령 부분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으나 포레카 강탈 시도는 김홍탁씨 등이 담당했고 차씨는 관여한 바 없다”고 검찰의 기소 내용을 반박했다. 김 변호사는 또 한·아세안 정상회담 문화행사 용역에 대해서도 “H사를 소개해 주고 알선의 대가를 받은 것이 아니라 정상회담 문화행사의 영상 작업을 시행하고 받은 용역의 대가”라며 알선수재 혐의를 부정했다. 김 변호사는 이 밖에 “KT 채용 문제는 차씨가 최씨의 요청으로 추천한 것으로, 이후의 과정을 차씨는 알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검찰은 차씨 측근으로 포레카 강탈 시도에 동참했던 송성각(58)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도 구속기소했다. 그는 자신이 임원으로 몸담았던 광고사 머큐리포스트에서 2014년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법인카드 2장을 받아 3700여만원을 유흥비,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사전 뇌물수수) 등을 받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차은택 기소에 박 대통령 또 공범 적시…‘광고사 강탈’은 ‘관련자’

    차은택 기소에 박 대통령 또 공범 적시…‘광고사 강탈’은 ‘관련자’

    검찰이 27일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47)씨를 구속기소한 공소장에 박근혜 대통령이 또 ‘공범’으로 적시됐다. 차은택씨의 공소장에 적힌 범죄 사실에 박근혜 대통령은 크게 두 부분에 등장했다. 하나는 범죄를 공모한 공범으로, 다른 한 부분은 상당히 관여한 관련자로 나왔다. 공범으로 적시된 범죄는 최순실씨가 지분 80%를 실소유한 광고대행사 ‘플레이그라운드’에 KT 등의 광고 일감을 몰아주게끔 한 혐의(직권남용 및 강요)다. 검찰은 박 대통령이 ⓵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차은택씨와 최순실씨가 추천한 인물들을 KT 임원으로 임명하게 하고, ②“플레이그라운드가 KT의 광고대행사로 선정될 수 있도록 하라”고 안종범 전 수석에게 지시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안종범 전 수석은 KT 회장 등에게 전화를 걸어 ‘VIP 관심사항이다. 플레이그라운드가 정부 일을 많이 하니 KT의 신규 광고대행사로 선정해 달라’는 취지로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차은택씨가 옛 포스코 광고계열사 ‘포레카’의 지분을 강탈하려다 실패한 혐의(강요미수)에 대해서는 공범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박 대통령이 안종범 전 수석에게 “포레카가 대기업에 넘어가지 않도록 포스코 권오준 회장과 포레카 김영수 대표를 통해 매각 절차를 살펴보라”고 지시한 사실은 확인했다. 당시 포레카 인수전에 차은택씨 등이 뛰어들었지만 실패하고 ‘컴투게더’라는 중소업체가 인수했다. 그러자 최순실씨는 ‘이렇게 나오면 세무조사 등을 통해 컴투게더를 없애버린다고 전하라’고 차은택씨에게 지시했다. 이를 전달받은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컴투게더 측을 만나 “저쪽에서는 막말로 묻어버리라는 얘기도 나오고 세무조사를 해서 없애라고까지 한다”고 협박했으나 지분 강탈에 끝내 실패했다. 검찰은 박 대통령이 포레카가 최순실씨 쪽으로 넘어가도록 암묵적인 지시는 했을지 몰라도 실제 협박이나 강요까지 개입했다는 증거를 찾지는 못했다. 강요죄가 성립하려면 폭행 혹은 협박이 존재해야 하는데, 박 대통령이 송성각 전 원장의 행위에 연루됐다는 점이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대통령이 과연 이 정도로 (컴투게더를) 협박하라고 지시했는지는 사실 의문”이라면서 “공범이라고 하기엔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런 부분은 추후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가 이뤄지면 확인이 될 것”이라며 대통령 직접조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KT 광고사 선정’ 차은택-朴대통령 공범 사실상 인정

    檢, ‘KT 광고사 선정’ 차은택-朴대통령 공범 사실상 인정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최 씨를 등에 업고 ‘문화계 황태자’ 노릇을 한 차은택(47)씨를 27일 구속기소했다. 직권남용, 알선수재, 횡령 등의 혐의다. 이날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차 씨의 공소장에 박 대통령의 역할을 모두 네 차례 언급했다. 검찰은 “차 씨가 최순실 씨, 안종범 전 수석, 박 대통령과 공모해 KT가 플레이그라운드를 광고대행사로 선정하게 했다”며 “대통령의 직권과 경제수석의 직권을 남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최 씨가 사실상 소유한 광고회사 플레이그라운드에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68억 원 상당의 광고 7건을 발주해 이 회사에 5억 원 상당의 수익을 몰아줬다.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은 안 전 수석에게 “플레이그라운드가 KT의 광고대행사로 선정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검찰은 또 박 대통령이 안 전 수석에게 KT가 특정인을 채용하도록 하고 이들을 광고 업무를 총괄하는 직책으로 변경해 주라는 지시를 두 번에 걸쳐 내렸다는 내용과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가 대기업에 넘어가지 않도록 매각절차를 살펴보라”고 지시한 정황도 공소장에 담았다. 검찰 관계자는 다만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협박 지시를 내렸다고 보기엔 의문이 든다”며 “지금 단계에서 피의자로 인지하거나 입건하기엔 증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검찰은 29일까지 대면 조사를 요청했지만 박 대통령측은 여전히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朴대통령과 최씨 일가의 악연…”여왕을 만들어야겠다”

    ‘그것이 알고싶다’ 朴대통령과 최씨 일가의 악연…”여왕을 만들어야겠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민 일가의 오랜 인연에 대해 심층 분석한다. 26일 방영될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악의 연대기-최태민 일가는 무엇을 꿈꿨나?’ 라는 주제로 박 대통령과 최태민 일가의 만남에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를 조망한다. 1974년 육영수 여사의 서거 이후 실의에 빠진 대통령의 장녀에게 한 남자가 세 차례 위로 편지를 보내고 이를 계기로 박근혜 당시 큰 영애를 만났다고 전해진다. 그가 바로 최근 국정 농단사태의 핵심인물인 최순실의 아버지 최태민이다. 일본 순사에서 불교 승려로, 다시 중학교 교장에서 사이비 무속인과 목사에 이르기까지 변신을 거듭하며 이름도 무려 일곱 번이나 바꿔가며 살던 의문의 인물. 그는 당시 절대 권력자였던 박정희 대통령의 딸 박근혜를 만나 이른 바 ‘구국 선교단’ 총재의 직함을 달고 퍼스트레이디의 최측근으로서 활동을 이어나간다. 최태민은 ‘구국’을 명분으로 재단을 만들고 그 재단을 통해 기업에 모금을 강요했을 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에게서도 돈을 헌납 받고 그 돈을 모두 관리했다. 법인 재산을 팔아 사적으로 자금을 축적하고 부정 입학을 주도한 영남대 비리사태는 물론 그보다 앞선 육영재단 분규 사태까지 최태민은 대통령 일가의 재산과 관련된 문제의 핵심에 있었으나 박근혜라는 방패막이를 활용해 살아남았다 대통령의 딸을 등에 업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했던 최태민의 행보는 그의 딸 최순실에게로 이어져 상상을 초월한 국정농단의 사태까지 몰고 온 것이다. 그러나 최태민과 최순실에게 그러한 권력을 부여한 이는 다름 아닌 박근혜 대통령이었다. 대를 이은 최씨 일가와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 무엇이 이들을 서로 떨어지지 않게 엮어놓았으며, 40년 넘게 이어져 온 유착의 비밀은 무엇인가? 최태민은 일찍부터 대통령의 딸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들 꿈을 품었다고 한다. 채병률 전 구국봉사단 최태민 총재 보좌관은 “이제 웃으면서 왕이 될 거라 그래요. (최태민이) 여왕을 만들어야겠다는 얘기를 몇 번 저한테 했어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의 계획은 10.26 사태로 박정희 대통령이 사망하며 무산된 듯 했지만 결국 그의 딸 최순실에 의해 2대에 걸쳐 완성된다. 18년 철권통치를 해 온 아버지 밑에서 아주 어렸을 때부터 청와대 생활을 한 박근혜는 자연스레 아버지의 정치와 사상을 배웠다. 국가는 아버지이며 권력은 아버지의 시대를 복원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이었다. 대통령이 되어서 가장 노력을 기울인 것은 아버지의 업적을 찬양하고 관련 사업 예산을 늘리는 일이었다. 대통령 박근혜에게는 아버지 시대의 명예를 회복시키고 그 시대를 보존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고 그것을 도울 누군가가 필요했다. 최태민과 최순실 일가 또한 대통령 박근혜를 만들어 내는 동시에 대통령의 권력을 이용해 엄청난 이득을 누렸고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그러나 그들의 은밀한 유착은 결국 세상에 알려졌고 박근혜 대통령이 지키고 싶어했던 아버지 박정희 시대의 허상은 역설적으로 자신이 초래한 국정농단사태를 거치며 조금씩 깨지고 있다.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일제강점기와 해방 직후, 독재정권기까지 변신의 귀재로 생존을 이어오다 권력에 기생해 부를 쌓아온 최태민의 행적을 추적해 그의 딸 최순실에게까지 이어진 국정농단의 근원을 취재하고, 이른 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민주주의 국가의 조건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 대통령 전 주치의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제2프로포폴 구입 요청한 바 없다”

    박 대통령 전 주치의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제2프로포폴 구입 요청한 바 없다”

    박근혜 대통령의 전 주치의로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암병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해명에 나섰다. 서 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청와대의 약품 구입은 경호실 소속인 의무실장이 담당하며, 경호실 소속인 주치의는 결재 권한이 없다”며 약품 구입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와 선을 그었다. 특히 지난해 12월 비아그라·팔팔정 등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를 다량으로 구입한 것과 관련해서는 “남미 순방 당시 일부 경호원과 수행원들이 고산병으로 고생한 전력이 있어 아프리카 순방을 앞두고 전문가 자문을 토대로 미리 대비하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청와대 의무실 의약품 구입 목록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마취제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에토미)’의 구입 경로에 대해서 “저는 구입을 요청한 바 없고, 어떤 경로로 들어왔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서 원장이 주치의 재직 당시 의약품 구매액이 증가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주치의는 처방에 따라 의약품 구매 요청을 할 뿐 실제 구매는 의무실장의 권한이라 아는 바가 없다”고 부인했다.  앞서 윤소하 정의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과 서창석 원장이 각각 주치의를 맡았던 시기의 청와대 의무실 의약품 구매액이 두배 가까이 차이나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인 바 있다. 각 주치의 재직 기간별 의약품 구매액은 이 원장이 주치의였던 16개월(2013년 5월~2014년 8월) 5071만원으로 월평균 316만원, 서 원장의 주치의였던 18개월(2014년 9월~2016년 2월)1억 281만원으로 월평균 571만원이다. 서 원장은 최순실씨의 단골 성형외과로 알려진 김영재의원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서 원장은 김영재의원의 아내 박채윤씨가 대표로 있는 의료기기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의 리프팅 시술용 실 개발 사업에 서 원장이 직접 참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국산품 의료자재 개발 필요성 때문에 요청에 응했지만 원장직을 수행한 후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은 정부지원을 받아 수술 부위를 봉합하는 실을 개발하는 15억원 규모의 연구를 수행했는데, 여기 서 원장을 비롯한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7명이 참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서 원장은 “이 실에 특수한 바늘을 달면 산부인과 복강경 시술이 가능해지므로 많이 사용되는 실이라고 판단해 연구에 참여하게 됐다”며 “그러나 계획단계에서만 참여했을 뿐 실행 시점에서는 원장직에 몰두하느라 빠졌다”고 말했다. 김영재의원을 서울대병원 외래의사로 위촉하는 특혜를 제공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당시 중국 VVIP 환자가 서울대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후 김 의원에게서 페이스 리프팅 시술을 받고 싶다는 요청이 들어와 강남센터에서 적법하게 진료를 보게 하기 위해 김 의원을 외래의사로 위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에게 태반주사 등 각종 주사제를 대리 처방해준 의혹을 받고 있는 차움병원 출신 대통령 자문의 김상만 씨에 대해서 서 원장은 “다른 진료과목과 달리 김 원장은 주치의를 거치지 않고 청와대 측에서 먼저 지명해 진료를 받았다”면서도 “주치의로서 진료에 참관했고, 내가 참관하는 한 태반주사 등 시술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이 태반주사 처방을 거절했다가 주치의 직에서 물러나게 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내가 주치의로 있을 때는 관련한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청와대와 선긋기 나선 서창석 병원장 “靑 약품 구입 결재 관여 안해”

    청와대와 선긋기 나선 서창석 병원장 “靑 약품 구입 결재 관여 안해”

    박근혜 대통령의 주치의 출신인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26일 오후 3시 반 서울 대학로 서울대병원 서성환홀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청와대 약품 구입 결재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청와대 약품 구매 논란과 선긋기에 나섰다. 간담회에서 서 원장은 “청와대의 모든 약품 구입은 경호실 소속 의무실장을 통하는 것으로 주치의는 결재라인 선상에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서 원장은 최근 청와대 주치의 재직 시절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마취제나 비아그라 등을 구입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의 주치의 재직 시절 전임자보다 약품 구매가 2배나 급증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그는 마취제에 대해서는 “청와대의 프로포폴 구입 내역은 알지 못하는 사항”이라고 밝혔다. 비아그라 구입과 관련해서는 “남미 순방을 앞두고 고산병 문제 때문에 전문 교수에게 자문을 구해 소량 구입한 것”이라며 “당시 경호원·수행원들이 고산병으로 고생해 현지 병원에 가는 등 문제가 발생해 이후 다량으로 구입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순실(60)씨의 단골 성형외과인 김영재의원이 운영하는 의료기기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이 ‘수술 봉합에 사용하는 실 (봉합사)’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정부지원금 15억원의 정부지원금을 받는 데 공동연구자로 이름을 올렸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서 원장은 “봉합사 문제의 경우 제 전공인 산부인과에서 복강경 수술을 많이 하는데, 이와 관련된 실을 개발하고자 한 것”이라며 “계획 단계에서 공동연구자로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시행 단계에서는 빠졌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200만 촛불로 구악 태우자...朴은 사드, 교과서 등 현안서 손 때야”

    문재인, “200만 촛불로 구악 태우자...朴은 사드, 교과서 등 현안서 손 때야”

    “박근혜 대통령 스스로 내려오든 탄핵으로 쫓겨나든 물러나는 것은 시간문제다. 박 대통령이 내려올 때까지 촛불을 더 많이 더 높이 들어야 한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열린 ‘노변격문-시민과의 대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박근혜·이명박 정부 9년간 새누리당이 가장 잘못한 건 안보를 팔아먹고 남북관계를 파탄 낸 것”이라며 “박 대통령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과 사드배치, 역사 국정교과서 모두 손 떼고 다음 정부로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 정부가 차기 전투기 사업 기종으로 록히드마틴의 F-35를 선정한 것과 관련, “전날까지 다른 회사 기종으로 결정돼 있었는데 갑자기 F-35로 바뀌었다. 핵심기술을 이전을 이유로 댔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핵심기술은 이전에서 제외됐다”며 “국민을 속인 것이다. 이 사람들이 안보집단이냐. 매국집단 아니냐”고 비판했다. 또 그는 개성공단 폐쇄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개성공단은 북한 5만 노동자에게 임금을 지급하지만, 우리 기업 200개가 입주하고 협력업체만 1000개가 넘는다. 우리가 얻는 이익이 수십배 수백배 더 컸다”며 “기업이 북한 땅을 공장으로 사용하고, 북한에 시장경제를 전파하고, 대한민국이 경제적 우위라는 걸 보여주고 자유주의 체제가 북한 공산 체제보다 훨씬 우월한 체제라는 것을 북한 주민에게 각인시켰다”고 말했다. 사드 배치 결정과 관련해서도 “개성공단 폐쇄와 마찬가지로 누구로부터 요청받은 적도 협의한 적도 결정한 적도 없다가 어느 날 갑자기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아무런 공론화를 거치지 않았다”며 “이제 의문이 풀린다. ‘배후에 최순실이 작용했겠구나’, 그렇지 않다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과 관련해서는 “박 대통령이 체결할 권한이 있느냐. 박 대통령은 이미 국민으로부터 파면당했다”며 “정부는 북한 핵·미사일에 대비해 일본으로부터 도움되는 정보만 교환하고 받는 것이라 설명했지만, 일본 언론보도를 보면 유사시 한국에 있는 일본 사람을 퇴거해야 하니 그때 이용할 한국 공항·항만에 대한 정보제공을 요구하는 것이다.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200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촛불집회에 대한 기대감도 피력했다. “새누리당 어느 의원이 바람이 불면 촛불은 꺼질 것이라고 말했다는데, 오늘 200만 촛불은 우리 사회의 구악을 불태우고 새로운 세상을 이뤄나가는 아주 거대한 횃불로 활활 타오를 것이라 믿습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오늘 5차 촛불집회, 비폭력은 이어져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오늘 제5차 촛불 집회가 서울을 비롯해 전국에서 열린다. 주최 측은 200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 집회는 박 대통령이 피의자로 지목된 이후 열리는 탓에 종전 집회와는 또 다르다. 박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 농단의 공범으로 적시됐는데도 검찰 수사 결과를 부정하고 대면조사를 거부한 까닭에 국민의 분노는 한층 거세다. 더욱이 여야는 다음달 2일이나 9일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을 표결하는 방안까지 내놓고 있다. 그런데도 청와대는 별다른 수습책은커녕 집회 때마다 밝힌 “준엄한 목소리를 무겁게 듣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박 대통령과 참모들이 청와대 담장 밖의 엄중한 세상을 제대로 직시하고 있는지 국민이 도리어 의아해할 지경이다. 최순실 국정 농단이 불거져 박 대통령이 국민에게 처음 사과한 지도 1개월이 지났다. 그러나 매일 터져 나오는 의혹에 국민은 사실 여부를 떠나 배신감, 허탈감, 무력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어제 발표한 박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 포인트 떨어진 4%를 기록해 최저치를 또 갈아치웠다. 부정평가는 93%로 3% 포인트나 상승했다. 민심은 멀어질 대로 멀어졌다. 검찰의 칼끝은 박 대통령에게 한층 다가섰다. 롯데와 SK 등 대기업의 압수수색 영장에 제3자 뇌물죄 혐의를 적시해 박 대통령을 겨냥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즉, 사면과 면세점 재승인 등 현안을 빌미로 재벌들로부터 뇌물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마저 비박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탄핵을 밀어붙이고 있다. 박 대통령의 버팀목이 돼야 할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은 사의를 표명한 상태다. 고립무원이다. 이번 집회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정국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지역단체들이 3차 집회 때처럼 대거 상경해 합류할 뿐만 아니라 시국선언에 나섰던 교수들, 동맹 휴업을 결의한 대학생들까지 참여할 계획이다. 자발적인 시민들은 집회의 큰 축으로 자리잡았다.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다시금 보여 주기 위해서다. 집회는 전 세계를 놀라게 했듯 평화적으로 질서 있게 진행돼야 한다. 작금의 사태를 뒤엎을 기회를 노리는 세력들에게 빌미를 주는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 대신 추운 날씨도, 시간의 흐름도 분노한 촛불을 꺼지게 할 수 없음을 확실하게 보여 줌으로써 민심을 받들도록 할 필요가 있다.
  • [탄핵 정국] 檢, 롯데·SK ‘제3자 뇌물죄’ 적시… 朴대통령 수뢰 입증 박차

    [탄핵 정국] 檢, 롯데·SK ‘제3자 뇌물죄’ 적시… 朴대통령 수뢰 입증 박차

    최순실·안종범 혐의 뇌물죄로 바뀔 땐 ‘공동정범’ 朴대통령 혐의 연쇄 변화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 혐의 규명에 한 발짝 더 다가선 모양새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지난 24일 면세점 특혜 의혹과 관련해 롯데그룹과 SK그룹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제시한 영장에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적시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비선실세 최순실(60)씨와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한 혐의가 지난 20일 구속기소 때 밝힌 ‘직권남용’에서 ‘제3자 뇌물수수’로 바뀔 수 있다는 의미다. 이렇게 되면 최씨와 안 전 수석의 공동정범인 박 대통령의 혐의도 연쇄적으로 ‘제3자 뇌물수수’가 된다. 다만 수사 초동 단계에서 발부받는 압수수색 영장은 구속영장 등과 비교할 때 소명 수준이 낮아 아직 구체적인 혐의가 포착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또 검찰이 다음달 초로 예상되는 특별검사팀 출범 전까지 최씨와 안 전 수석을 뇌물죄로 추가기소하거나 박 대통령을 뇌물죄 피의자로 입건하는 등의 결론을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특검팀 활동까지 준비기간이 있다고 하더라도 수사 기간이 길게 잡아도 10일 남짓으로 촉박한 데다, 박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뇌물죄로 기소할 때 뇌물수수자를 조사하지 않고 기소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뇌물 공여자 진술이 확실하다고 하더라도 쉽지 않다. (박 대통령 뇌물죄 부분을) 살펴보고 있지만, 공여 부분이 인정되는지를 일단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언급을 두고 검찰이 박 대통령을 뇌물수수자로 지칭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으나, 검찰 측은 “박 대통령을 뇌물수수자로 발표한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뇌물죄 적용을 대신할 ‘플랜B’를 마련한 듯하다. 특검과의 긴밀한 협력이다. 검찰은 특검 출범 전까지 뇌물죄 입증을 포함한 특검 수사 4개월의 청사진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 검찰 수사는 마무리 성격보다는 특검으로 이어지는 수사의 초석을 다지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물론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입증하는 과정은 간단치 않다. 입증을 위해서는 검찰이 연결고리마다 물증이나 진술 등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향후 검찰 수사는 부정 청탁의 존재 여부와 직무 왜곡에 관여한 공직자의 불법행위를 밝혀내는 데 집중될 전망이다. 대통령의 직간접적인 지시나 관여 등이 있었는지 여부도 규명할 부분이다. 일부에서는 박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강공은 검찰 조직을 위한 ‘선택’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박 대통령의 의혹 규명에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향후 특검 수사에서 바로 ‘성적표’가 매겨진다. 편파·미온 수사, 검찰 개혁 등 위기에 몰린 검찰의 ‘생존 본능’이 작동했다는 얘기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최순실 단골 성형외과’ 지원에 서울대·세브란스 병원까지 동원?

    ‘최순실 단골 성형외과’ 지원에 서울대·세브란스 병원까지 동원?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단골 성형외과인 김영재의원에서 실시한 리프팅 실 개발에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 의료기기업체의 임상시험에 국내 정상급 대학병원이 참여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피부과 자문의를 지낸 세브란스병원 정 모 교수가 지난 2014~2015년 김영재의원이 운영하는 의료기기업체인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의 리프팅 실 임상시험을 맡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 교수는 초대 주치의인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이 구성한 피부과 자문의로 2013년 초부터 2014년 중순까지 활동했다. 이에 대해 세브란스병원과 김영재의원은 임상시험 과정에 대통령 주치의, 자문의가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김영재의원 측은 “김영재 원장이 과거 세브란스병원에서 뇌 수술을 받았고, 김영재 원장의 장인어른도 중풍으로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다”며 “진료를 받으며 알게 된 세브란스병원의 다른 의사로부터 정 교수를 소개를 받아 임상시험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세브란스병원 역시 “김 원장을 10여 년간 진료한 주치의 소개로 진행된 임상시험으로 외부 압력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산부인과 일부 의료진이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의 ‘수술 부위 봉합에 사용하는 실’(봉합사) 관련한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정부 지원금 15억원을 받는데 공동연구자로 이름을 올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닌 김영재 원장을 올해 7월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외래 교수로 위촉한 사실을 근거로 이번 사태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서창석 원장이 아직 일본 출장에서 돌아오지 않았고 현재로써는 병원 입장에서 답변할 내용이 전혀 없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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