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25
  • 닻 올린 ‘슈퍼특검’… 이르면 이번 주 수사 착수

    닻 올린 ‘슈퍼특검’… 이르면 이번 주 수사 착수

    5일 박근혜 대통령이 특별검사보 4명을 임명하면서 앞으로 3개월가량 박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 기소)씨의 국정농단 파문을 수사할 박영수 특별검사호(號)가 진용을 드러냈다. 박충근·이용복·양재식·이규철 변호사가 합류한 특검팀은 기존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기록을 검토하는 대로 이르면 이번 주 후반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과 최씨에 대한 제3자 뇌물수수 혐의 적용 등 기존 검찰 수사의 미비점으로 꼽혔던 과제들을 중심으로 초반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날 임명된 특검보 4명 중 3명은 검사, 1명은 판사 출신이다. 특검보의 맏형 격인 박충근(60·사법연수원 17기) 법무법인 LKB&파트너스 변호사는 부산·수원지검 강력부장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경찰 송치 강력 사건 전담)을 지낸 강력통이다. 신창원 탈옥 사건 등 굵직한 강력 사건을 담당했던 그는 2010년 7월 대구지검 서부지청장을 마지막으로 공직을 떠났다. 2003년 부산지검 강력부장 시절 대북 송금 의혹 사건 특별수사팀 파견 경험이 있다. 법무법인 에이스 소속 이용복(55·18기) 특검보는 2012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 공격 사건을 수사한 특검팀에서 이미 한 차례 특검보를 맡았던 경력이 있다. 이 특검보는 2008년 3월 서울남부지검 형사1부장을 끝으로 변호사로 개업했고, 이후 선거·언론 분야 전문가로 활동했다. 그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각별한 사이다. 두 사람은 연수원 동기로, 2014년 조 전 비서관이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당시 이 변호사가 도움을 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재식(51·21기) 특검보는 박 특검과 같은 법무법인 강남에서 근무하고 있다. 검사 시절부터 20년 가까이 박 특검과 호흡을 맞춰 박 특검의 뜻을 가장 잘 아는 인물로 꼽힌다. 박 특검이 2005~2007년 대검찰청 중수부장으로 재임할 당시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 매입 의혹 사건 주임검사로 활동했다. 또 변호사 개업 이후엔 2013년 2월 박 특검이 이끈 대한변호사협회 지방자치단체 세금낭비조사특별위원회에서 조사2팀장을 맡았다. 이규철(52·22기) 특검보는 유일한 판사 출신이다. 현재 법무법인 대륙아주에서 송무 총괄을 맡고 있다. 박 특검이 대륙아주 대표변호사로 있을 때 한솥밥을 먹으며 근무한 인연이 있다. 서울고법 행정부와 대법원 재판연구관 ‘조세조’에서 근무한 조세통이다. 이 특검보는 2011년 7월 서울 강남 지역에 내린 폭우로 발생한 우면산 산사태 사건과 관련해 피해 주민을 대리해 첫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박 특검은 추가 파견검사 10명과 각각 최대 40명 규모인 파견공무원(검·경·국세청 등), 특별수사관 등 인선도 이번 주중으로 마무리할 방침이다. 박 특검은 이날 “특검보와 파견검사가 부임하는 대로 수사기록 사본을 즉시 인계받아 검토에 착수하고 증거 분석에 들어가 효율적인 수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특검은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선릉역 인근 대치빌딩에 특검 사무실 계약도 마쳤다. 이 빌딩 17~19층 3개 층에 보안시설, 영상 녹화 조사실, 피의자 대기실 등에 대한 시설 공사도 시작됐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반기문 “한국 국민, 정부에 분노… 조국 위해 일하는 최선의 방법 고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3일(현지시간) 퇴임 후 계획에 대해 “시민으로서 계속 목소리를 내면서 유엔을 도울 수 있다면 어떤 것이든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 시위에 대해 “한국 국민이 이 위기를 빠른 시일 안에 극복하고 헌법에 따라 정상적 국정 운영으로 되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오는 31일 제8대 유엔 사무총장에서 물러나는 반 총장은 이날 밤 방송된 아랍권 위성채널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알자지라는 반 총장과의 인터뷰 제목을 ‘반기문: 한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달았다. 반 총장은 한국 내 사태에 대해 “한국 국민이 정부의 통치력 부족에 분노와 실망을 표시하고 있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상당히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며 “한국 국민이 수십년간 보여 준 경제 성장에 대한 자부심과 지혜, 성숙함으로 이번 위기를 빠른 시일 안에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은 회복력이 있으며, 성숙한 민주 체제를 갖고 있다”며 “한국 국민이 미래지향적으로, 성숙한 민주정신과 지혜로 이를 극복하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떤 것이 나의 조국을 위해 일하는 최선의 방법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겠다”며 가능성을 열어 놨으나 명확한 언급도 하지 않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말할 수가 없다”며 향후 계획에 대해 말을 아낀 뒤 “한국으로 돌아가는 내년 1월 1일이 오면 (귀국 뒤) 각계 지도자, 친구들과 전직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조국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논의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이 ‘한국으로 돌아가는 내년 1월 1일이 오면’이라고 언급했지만 유엔 측은 그의 귀국이 당초 1월 중순에서 1일로 앞당겨진 것이 아니라고 또 해명했다. 스테판 두자릭 사무총장 대변인은 “반 총장은 1월 1일에 돌아간다는 것이 아니라 1월 1일에 민간인이 되며 1월 중순에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최순실 일가’없는 최순실 청문회 우려···국회 “동행명령장 발부하겠다”

    ‘최순실 일가’없는 최순실 청문회 우려···국회 “동행명령장 발부하겠다”

    국정농단 사태의 장본인으로 지목된 최순실(60·구속기소)씨와 그의 언니 순득(64)씨, 순득씨의 딸 장시호(37)씨가 모두 국회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사유서를 제출했다.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인물들이 모두 청문회를 거부한 것이다. 이에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해 출범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겠다고 강하게 맞섰다. 동행명령장이란 증인이 정당한 이유없이 국정감사나 국정조사에 출석하지 않을 경우 해당 특징을 지정된 장소까지 동행할 것을 명령할 수 있는 제도로, 증인이 동행명령을 거부하거나 제3자로 하여금 동행명령장의 집행을 방해하도록 하면 징역 5년 이하에 처해진다. 5일 국회 국정조사 특위는 이날 최씨 등 3명이 오는 7일로 예정된 국회 청문회에 불출석하겠다는 입장의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대한승마협회 안에서 최순실씨의 심복으로 알려진 승마 전직 국가대표 감독 박원오씨 역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불출석 사유를 살펴보면 최순실씨의 경우에는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점과 건강상의 이유로 청문회에 나올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순득씨와 박씨 역시 건강 문제를 불출석 사유로 제시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윤소하 의원은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들이 국조 특위를 농단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엄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성태 위원장은 “최씨를 비롯한 그 일가가 오는 7일 청문회 당일 출석을 안하면 즉각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수사할 특검보 4명 누구

    박근혜 대통령 수사할 특검보 4명 누구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의 지휘를 받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박근혜 대통령 관련 의혹을 수사할 박충근(60·17기), 이용복(55·18기), 양재식(51·21기), 이규철(52·22기) 등 특검보 4명의 면면이 이목을 끈다 특검보 가운데 가장 선배 격인 박충근(60·17기) 특검보는 박 특검이 서울지검 강력부장 시절에 강력부 검사로 함께 일한 인연이 있다. 검사 시절 부산지검 강력부장, 수원지검 강력부장 및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을 지낸 ’강력통‘이다. 그는 2003년 ’대북송금‘ 특검에 파견돼 젊은 시절에 특검을 경험했고 1997년에는 탈옥수 신창원 검거를 위한 초기 수사를 맡기도 했다.박 특검보는 덕수상고 졸업 후 한국은행에서 일하다 늦깎이로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로 활동했으며 2010년 대구지검 서부지청장을 끝으로 변호사로 변신했다.  이용복(55·18기) 특검보는 서울지검 특수부 검사, 부산지검 검사, 대구지검 검사, 의정부지검 형사5부장, 사법연수원 교수, 남부지검 형사1부장 등을 역임하며 수사 및 실무 경험을 쌓았고 2012년에는 디도스 특검에 특검보로 참여했다. 사법연수원 교수로 근무할 때도 ’특수수사론‘을 강의했다. 디도스 특검 때 특검보 경력이 감안돼 인선된 것으로 보인다.  양재식(51·21기) 특검보는 서울남부지검 형사1부장을 끝으로 검찰을 나왔고 현재 법무법인 강남에서 박 특검과 한솥밥을 먹고 있다. 양 특검보도 박 특검이 서울지검 강력부장 시절에 강력부 검사로 재직한 인연이 있다. 한 검찰 관계자는 “수사를 꼼꼼하게 조용하게 잘 하는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유일한 판사 출신은 이규철(52·22기) 특검보는 서울지법, 서울고법을 거쳐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춘천지법 원주지원장을 지냈고 2010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쾌활하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대인관계가 두루 원만하며 상황 파악과 판단력이 뛰어난 스타일이다. 박 특검이 2010년 대륙아주 대표변호사로 재직할 때 대륙아주 변호사로 합류한 인연이 있다. 한편 관심이 쏠렸던 임수빈(55·19기) 변호사와 이재순(58·16기) 변호사 등은 특검보로 임명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커다란 상처·실망감 안겨드려 죄송”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커다란 상처·실망감 안겨드려 죄송”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이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머리를 숙여 사과했다. 한 비서실장은 이날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의 청와대 기관보고에 출석해 “국민 여러분께 커다란 상처와 실망감을 안겨드린 데 대해 대통령 비서실장으로서 깊이 고개 숙여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 비서실장은 “대통령 비서실의 기관보고를 드리게 돼 마음이 매우 무겁고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주 대통령께서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고 말씀하셨다”면서 “현재의 여러 혼란스러운 상황이 잘 매듭지어져서 국정과 민생 모두 하루라도 빨리 안정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국조를 비롯해 특검 수사와 재판과정을 통해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그 사실관계와 진위여부가 명확하게 규명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태민 캐는 朴특검… ‘유사종교 수사’ 일가견

    서울대 종교학 전공… 수사 자신 ‘崔 국정농단’ 근원을 종교로 봐 유사종교 문제가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 등 혐의와 최순실(60·구속기소) 국정 농단 의혹 특검의 핵심 수사대상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박 대통령과 최씨의 긴밀한 관계가 결국 과거 유사종교인이자 최씨의 부친인 고 최태민씨와 박 대통령의 종교적 관계로부터 비롯됐을 개연성이 있다는 특검 내부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박영수 특검은 이미 “유사종교 연루 부분도 자세히 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나 최씨를 조사하면서 유사종교와 관련한 수사도 벌일 전망이다. 박 특검은 유사종교 수사 부문에 일가견이 있다. 서울대 재학 시절 종교학을 공부한 데다 오대양 사건과 탁명환 신흥종교 연구가 피살 사건의 수사 검사를 맡기도 했다. 그는 특검팀에 종교 사건을 경험한 변호사를 포함시켜 수사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박 특검이 맡았던 오대양 사건은 1987년 8월 29일 경기 용인시 오대양 공예품 공장에서 사이비종교 교주 박순자씨를 비롯한 32명이 손이 묶이거나 목에 끈이 감긴 채 변사체로 발견된 사건이다. 수사 결과 광신도들의 집단 자살로 결론이 났지만 타살이 아니냐는 의혹이 지금까지 제기되고 있다. 탁명환씨는 당시 오대양 사건 수사에 이의를 제기하고 이단종교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다 1994년 피습당해 사망했다. 허호익 대전신학대 교수는 “오대양 사건은 신자들이 종교적으로 예속돼 일어난 사건”이라면서 “신자들이 사이비 종교에 빠지면 마치 터널 안에 있는 것처럼 종교에 예속돼 주변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터널비전’ 효과가 현실화된 결과”라고 말했다. 허 교수는 이어 “최태민씨 역시 박 대통령에게 비슷한 효과를 불어넣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최태민씨는 1973년 불교와 기독교, 천도교 등을 융합한 영세교를 만든 뒤, 스스로 ‘신의 칙사’라고 칭하고 다녔다. 박 대통령의 모친인 육영수 여사가 1974년 피살된 뒤 박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인연을 맺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최태민씨는 박 대통령에게 ‘육 여사의 현몽(죽은 이가 나타나는 꿈)을 꾸었다’, ‘육 여사가 나에게 빙의됐다’고 강변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후 최태민씨는 박 대통령이 주도한 대한구국선교단 총재 등으로 활동하면서 온갖 전횡을 일삼았다는 증언들이 다수 제기된 바 있다. 종교평론지 ‘현대종교’의 자문위원인 김혜진(김혜진법률사무소) 변호사는 “특검은 대통령에게 혐의가 있음을 전제로 각 행위의 동기를 밝히기 위해 유사종교와의 연관성을 수사하려는 것”이라면서 “유사종교의 궁극적인 실체를 알게 되면 현재 논란이 되는 여러 문제의 실타래가 풀리면서 수사의 방향이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형택 이단상담연구소장은 “사이비종교가 정권을 파고들어 농락하는 일은 과거에도 많았다. 최태민씨도 사이비 교주”라면서 “박 대통령이 최순실씨에게 국가안보 사항까지 이야기한 것을 보면 둘은 친한 언니 동생 관계를 넘어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종교 사건을 많이 다룬 박기준(법무법인 우암) 변호사는 “이번 사태의 사실관계 확인과 국민적 의혹 해소를 위해서는 유사종교 관련 부분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최순실·우병우·김기춘 출석 불투명… 여야 “끝까지 세울 것”

    최순실·우병우·김기춘 출석 불투명… 여야 “끝까지 세울 것”

    핵심 증인들 빠진 청문회 우려 여야 “출석 거부 땐 동행명령장” 오늘 대통령 비서실 등 기관보고 靑 ‘의약품 의혹’ 집중추궁할 듯 내일은 8개 대기업 총수 청문회 ‘최순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열리는 국회 본청 245호실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5일 대통령 비서실, 경호실, 국가안보실 등 청와대와 기획재정부, 교육부를 상대로 제2차 기관보고를 진행한다. 위원들은 청와대를 상대로 박근혜 대통령의 대리 처방 등 의약 분야 의혹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시 사항이 적힌 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비서관의 비망록 등 핵심 의혹들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6일과 7일엔 각각 1·2차 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1차 청문회에는 이재용(삼성), 정몽구(현대), 최태원(SK), 구본무(LG), 김승연(한화), 손경식(CJ), 조양호(한진), 신동빈(롯데), 허창수(GS)씨 등 8개 대기업 총수들이 출석한다. 이렇게 많은 기업의 총수들이 한꺼번에 청문회에 서는 것은 처음이다. 총수의 사건 관련 발언은 이후 기업 활동에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어서 각 그룹은 모의 질의 등 청문회 준비에 한창이다. 2차 청문회에는 이번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인 최순실, 차은택씨를 비롯해 최씨의 가족인 정유라, 최순득, 장시호씨와 김기춘, 안종범, 우병우, 조원동, 정호성, 안봉근, 이재만, 김종씨 등 전직 청와대 참모와 고위 관료들이 증인으로 채택돼 있다. 하지만 핵심 증인들의 출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우병우 전 수석과 그의 장모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 홍기택 전 KDB산업은행 회장 등은 주소지 부재 등으로 출석요구서가 전달되지 않았다. 독일에 머무르는 정유라씨도 외교부에 출석요구서 송달을 촉탁했지만 거소 불명으로 수령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상태다. 여야 위원들은 동행명령장을 발부해서라도 이들을 청문회장에 세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새누리당 소속인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도 지난 1일 라디오에 출연해 “(김 전 실장이 출석하지 않으면) 위원장의 권한으로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與 탈당파 “대통령 탄핵부터···비주류, 친박과 타협하면 함께 폐족”

    與 탈당파 “대통령 탄핵부터···비주류, 친박과 타협하면 함께 폐족”

    ‘최순실 게이트’ 사태로 새누리당을 탈당한 전·현직 의원들이 4일 국회에 모여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위한 새누리당 비주류의 동참을 촉구했다. 이 회동에는 남경필 경기지사, 김용태 의원과 정두언·이성권·정문헌·박준선·김상민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성권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회동을 마치고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이 퇴진 시기를 밝히면 탄핵하지 않을 수 있다는 (비주류의 입장) 표현조차도 불법적이고 법치질서에 맞지 않는 타협”이라면서 “헌법질서에 맞춰 국회가 탄핵에 나서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대통령과 최순실의 관계와 국정농단이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밝힐 유일한 방법은 특검”이라면서 “대통령이 직을 유지하면 특검의 활동은 무산되거나 철저하게 진행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김용태 의원은 “탄핵을 성공시키지 못하면 특검이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대통령의 직무정지가 이뤄지지 않으면 박 대통령과 그 일파는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해서 특검의 정상적 활동을 방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또 “이미 새누리당 내에 친박 세력은 저질 정치로 인해 국민으로부터 폐족 단계에 와 있다”면서 “(비주류 의원들의 모임인) 비상시국위원회가 친박과 적당히 타협한다면 똑같은 폐족의 위기에 몰리게 되고 보수 정당의 존립 자체가 없어진다”고 경고했다. 앞서 남경필 경기지사는 공개 발언에서 “선(先) 탄핵 후(後) 정치적 해법 마련이 국가적 혼란을 최소화하는 지름길”이라면서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는 대통령과의 약속은 어떤 약속이든 허망하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누리 탈당파 “대통령 탄핵부터…친박 당 위해 자숙하라”

    새누리 탈당파 “대통령 탄핵부터…친박 당 위해 자숙하라”

    최근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사태로 새누리당을 탈당한 전·현직 의원들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다. 이 모임에는 남경필 경기지사, 김용태 의원과 정두언·이성권·정문헌·박준선·김상민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남 지사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이 회동에서 “‘선(先) 탄핵 후(後) 정치적 해법’ 마련이 국가적 혼란을 최소화하는 지름길”이라면서 “탄핵은 국가에 주어진 역사적 책무로서 이를 못하면 국회나 새누리당은 없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는 대통령과의 약속은 어떤 약속이든 허망하다”면서 “허망함에 기대지 말고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해 달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을 향해서는 “소위 ‘절대 친박’(친박 핵심)은 자신들의 생존만을 위해서 정치적 범죄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당을 위한 길에 자숙하라”고 비판했다. 김용태 의원은 “탄핵을 성공시키지 못하면 특검이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대통령의 직무정지가 이뤄지지 않으면 박 대통령과 그 일파는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해서 특검의 정상적 활동을 방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박 대통령이 퇴진 약속을 하면 탄핵하지 않겠다는 것은 반(反) 헌법적인 발상”이라면서 “탄핵 절차의 개시에 실패하면 국민으로부터 버림받고 해산에 직면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엘시티 이영복 회장 의료 시술, 최순실과 연결

    ‘그것이 알고싶다’ 엘시티 이영복 회장 의료 시술, 최순실과 연결

    3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엘시티 비리를 파헤쳤다. 이날 1055회는 ‘회장님의 시크릿 VIP - 엘시티의 비밀장부는 있는가?’로 방송됐다. 전국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떠들썩하던 지난 11월 10일, 해운대 엘시티 (LCT) 건설 비리의혹의 핵심이자 1000억 원대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공개 수배 중이던 이영복 회장이 전격 검거됐다. 그는 최순실이 가입한 이른바 황제계에 든 것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그가 체포된 것을 계기로 최순실과 연관된 또 다른 대형 비리사건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뜻밖에도 이영복 회장이 검거된 지 5일 만에 최순실 국정농단사태로 위기에 몰린 박근혜 대통령은 해운대 엘시티 (LCT) 비리 의혹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지시했다. 그러자 박 대통령의 수사지시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이 생겨났다. 혹시 대통령이 정치적 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카드를 손에 넣은 것인지, 최순실 외에 비박계나 야당에까지 로비가 있었던 것인지, 세간의 의혹은 증폭되어갔다. 엘시티 관계 제보자 이모씨는 “회사 사람들은 뭐 (엘시티 비리연루자는) 다 친박이라고 얘기하거든요. 검찰이 파도 파도 친박만 나온다는 얘기가 다 돌고 있는데 대통령은 무슨 생각으로 저걸 건드렸을까…”라고 말했다. 지난 7월 엘시티 사업에 대한 각종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검찰은 본격적으로 수사를 진행했고, 이영복 회장의 로비 명단과 비자금 사용처에 대한 무성한 소문이 일었다. 국회의원, 공무원, 검찰, 언론을 망라한다는 그의 로비 대상은 그러나 그 실체가 확인되지 않고 있었다. 제작진이 만난 이영복 회장의 지인들은 모든 의혹에 대한 답은 그가 늘 꼼꼼하게 기록해 보관하던 로비장부에 있다며 이른바 비밀 장부의 존재를 확신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영복 회장의 측근은 “조그만 수첩을 갖고 다니는데 거기에 연필로 뭘 깨알같이 굉장히 많이 적어요. 그 노트는 캘린더가 이렇게 쭉 붙어있는 그 노트 있죠? 그 수첩”이라고 밝혔다. 이영복 회장의 측근은 “이영복 회장이 얼마나 겁이 많은 양반인데, 로비하는 사람들은요. 장부가 없을 수가 없어요, 로비를 왜 하겠어요? 돈으로 엮인 관계가 무슨 믿음이 있겠어요? 그 사람은 사돈에 팔촌에, 누구한테 준 것까지 다 적어놓는 사람이에요”라고 증언했다. 이영복 회장은 검거 직후 최순실과 만난 사실이 없다며 관계를 부인했다. 그러나 최근 검찰 조사 결과 이 회장이 검거되기 전부터 알려진 바와 같이 이 두 사람이 같은 계에 가입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매달 크게는 3000만원의 고액이 오가는 이른바 황제 명품계였다. 의혹은 이 뿐이 아니었다. 제작진의 취재 결과, 이영복 회장 부부가 받은 의료 시술이 묘하게도 최순실과 연결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된 사업에서도 이 회장과 최순실이 연결되는 지점이 발견됐다. 엘시티 관련 제보자는 “김기춘 씨도 줄기세포 해가지고 치료 받고 그런 것들이 나왔단 말이에요. 이영복 회장도 일본 가서 줄기세포 치료 주사를 맞고 온 건 확실해요”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그것이 알고 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5분) 전국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떠들썩하던 지난 11월 10일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건설 비리 의혹의 핵심이자 1000억원대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공개 수배 중이던 이영복 회장이 전격 검거됐다. 지난 7월 엘시티 사업에 대한 각종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검찰은 본격 수사를 진행했고, 이 회장의 로비 명단과 비자금 사용처에 대한 무성한 소문이 일었다. 국회의원, 공무원, 검찰, 언론을 망라한다는 그의 로비 대상은 그러나 그 실체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제작진이 만난 이 회장의 지인들은 모든 의혹에 대한 답은 그가 늘 꼼꼼하게 기록해 보관하던 로비 장부에 있다며 이른바 ‘비밀 장부’의 존재를 확신한다고 입을 모았다. 과연 회장님의 비밀 장부는 실제로 있는 것인가. 비밀 장부에 있다는 리스트의 VIP는 과연 누구일까. ■휴먼다큐-사람이 좋다(MBC 일요일 오전 8시) 원조 ‘센 언니’, 걸그룹 샤크라 출신의 황보가 돌아왔다. 위암으로 투병한 어머니, 뇌출혈로 쓰러진 아버지를 돌보며 가족에게 누구보다 애틋한 그는 한동한 브라운관을 떠나 평범한 여성 황보혜정으로 살았다. 긴 방황의 시간을 지나 제2의 도약을 준비하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 본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은숙은 태양과 떼어 놓기 위해 효원을 집에 가두는 ‘초강수’를 둔다. 함께 바다에 갔던 동진과 연실은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한편 서울에 온 경자는 연실의 집 앞에서 다정하게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경악하고 만다.
  • [탄핵 정국] “세월호 부실 대응 헌법상 국민 생명권 보호 의무 위반”

    최씨 국정농단 ‘국민주권’ 등 위반 대가성 의혹에 삼성·SK·롯데 적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이 2일 발표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최종안에는 초안대로 핵심 쟁점인 ‘뇌물죄’가 포함됐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부실 대응으로 헌법이 보장한 국민 생명권 보호 의무를 위반했다는 점도 담겼다. 야당은 탄핵소추 사유에 대해 “대통령은 직무집행에 있어 헌법과 법률을 광범위하고 중대하게 위배했다”면서 “최순실 등 국정농단과 사익추구는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며, 이런 비리는 박 대통령 본인에 의해 저질러졌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탄핵 사유는 ‘헌법 위배’ 부분과 ‘법률 위배’ 부분으로 나뉜다. 먼저 헌법 위배 행위 부분 중 야당은 최순실씨 일가에 의한 국정농단이 헌법 제1조인 국민주권주의, 67조 대의민주주의, 88조 국무회의에 관한 규정, 66조 대통령의 헌법 수호 의무 등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야당은 “최씨가 고위공직 인사에 관여했고, 국무위원이 아닌 최씨에게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는 사항도 미리 알려줘 영향력을 행사토록 했다”면서 “국가의 권력과 정책을 최씨 등의 사익추구 도구로 만들고, 최씨는 대통령 권력을 남용해 기업에서 수십억원, 수백억원을 내도록 강요했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참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 역시 헌법 제10조인 생명권 보장 조항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이들은 “대통령은 즉시 사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모든 방법을 사용해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했어야 한다. 법률 위배 행위로는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설립을 위한 강제 모금과 롯데그룹 추가 출연금, 최씨에 대한 특혜 제공 등을 들어 뇌물죄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강요죄, 공무상비밀누설죄 등을 적시했다. 미르재단에 16개 기업, K스포츠재단에 19개 기업이 기부금을 출연한 것은 직권남용·강요죄가 성립한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국민연금 찬성 과정 의혹, SK그룹의 최태원 회장 사면, 롯데그룹은 면세점 선정 등과 관련해 대가성 의혹에 대해 적시했다. 야당은 “이들 세 그룹에는 합병 의결권 행사, 특별사면, 면세점 사업권 특허신청, 검찰수사 등 직접적 이해관계가 걸려 있었다”면서 “이 세 그룹이 건넨 도합 360억원은 뇌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씨가 현대자동차 협력업체인 ‘KD코퍼레이션’으로부터 현금 5162만원과 명품 핸드백을 받은 것도 뇌물죄를 적용했다. 청와대 문건이 외부로 유출된 것에 대해서는 ‘문서유출 및 공무상 비밀 누설죄’로 탄핵안에 담았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4000억 ‘최순실 예산’ 삭감… 선심성 SOC 늘었다

    4000억 ‘최순실 예산’ 삭감… 선심성 SOC 늘었다

    국정과제인 ‘노동 4법’ 개정 불발로 고용부 구직급여 예산도 3262억 ↓대구 등 ‘최경환표 도로예산’ 증액이정현도 ‘순천만 조성사업’ 추가 2일 국회를 통과한 내년 예산에서 눈에 띄는 특징은 정국을 강타한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관련 예산의 대거 삭감이다.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 878억원, 위풍당당콘텐츠코리아펀드 270억원, 가상현실(VR)콘텐츠산업 육성 사업 81억원 등을 포함해 ‘최순실 예산’으로 낙인 찍혀 삭감된 예산이 문화체육관광부에서만 1740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국회가 미르·K스포츠 재단이 관여한 것으로 파악한 보건복지부의 개발도상국 개발협력사업, 농림축산식품부의 케이밀 관련 사업, 외교부의 코리아에이드 사업, 미래창조과학부의 ‘창조경제’ 관련 사업 등을 합하면 이번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삭감된 전체 예산 규모는 약 4000억원에 달한다. 전체 5조 661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었던 고용노동부의 구직급여 예산도 3262억원이 삭감됐다. 주요 국정과제인 ‘노동 4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고용보험법 개정안 통과를 전제로 편성된 예산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삭감된 예산은 사회간접자본(SOC) 등 지역구 선심성 예산으로 흘렀다. 이른바 ‘최경환표 도로 예산’으로 알려진 대구순환고속도로, 함양·울산 고속도로 관련 예산이 당초 정부안보다 증액됐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도 정부안에 없었던 순천만 야간경관 조성사업 등 지역사업을 새로 집어넣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도 동학 관련 유적지 정비 및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 조성 사업 등 지역구 예산을 확보했다. 예산 당국인 기획재정부가 “쪽지 예산은 청탁금지법 위반”이라는 주장까지 펼쳤지만, 실제 협상 과정에서는 변변히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 결과다. 올해도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던 누리과정 예산은 2019년까지 3년 동안 한시적 특별회계를 설치해 일반회계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전입을 받기로 했다. 정부는 내년도 일반회계 전입금으로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의 45%인 8600억원을 부담한다. 약 2조원인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중앙정부와 지방교육청이 절반 정도씩 부담하게 된다. 현재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부담하도록 돼 있는 누리과정 예산은 그동안 정부가 매년 3000억~5000억원씩 예비비 형태 등으로 지원해 왔으나 이번에는 일반회계로 편성되는 것이다. 대신 야당이 주장해 온 법인세율 인상은 하지 않기로 했다. 결과적으로는 야당과 정부·여당이 누리과정 예산과 법인세율 인상을 맞바꾼 것이다. 야당은 이에 더해 ‘과세표준 5억원 초과’의 최고세율 신설을 통한 부유층 증세도 관철시켰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7일 개봉 앞둔 원전재난 영화 ‘판도라’ 뚜껑 열어 보니…

    7일 개봉 앞둔 원전재난 영화 ‘판도라’ 뚜껑 열어 보니…

    ‘한국은 세계에서 원전 밀집도 1위의 국가이다. 2016년 현재 4개의 원자력 발전소에서 총 24기의 원자로가 가동 중이며 전체 원자력 발전소 단지 반경 30㎞ 이내에 9개의 광역자치단체와 28개의 기초자치단체가 밀접해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많은 나라들이 탈핵을 결정하였지만, 한국은 현재 6기를 추가 건설 중이고 4기의 건설 계획을 진행 중이다.’ 국내 최초로 원전 사고를 소재로 한 재난 블록버스터 ‘판도라’의 엔딩 자막을 보며 관객들은 무슨 생각을 갖게 될까. 오는 7일 개봉하는 ‘판도라’는 영화적 재미를 떠나 탈핵 메시지를 전달하기에는 충분한 작품이다. 영화 속에서 그려지는 재난은 그만큼 묵직하고, 생생하게, 상상 이상으로 관객을 덮친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한반도에 유례없는 규모 6.1의 강진이 일어난다. 영남권의 노후 원전 한별 1호기에서는 냉각수가 새는 문제가 발생한다. 청와대에서부터 원전 하청업체 직원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인재가 하나씩 겹치며 한별 1호기는 결국 폭발하고, 방사능이 대규모로 유출된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안전을 담보해야 할 정부는 사태를 축소하기에 급급하다. 원전 인근 지역의 주민들은 아비규환에 휩쓸린다. 재앙으로 치닫는 재난에 맞서 가족과 이웃, 동료의 목숨을 구하는 것은 정부가 아닌 소시민들이다. 영화 속 원전 재난 상황은 절망적이고 공포스럽게 다가온다. 제작진은 압도적인 규모의 재난과 거대하고 복잡한 원전 시설을 구현하기 위해 전체 2400컷 가운데 1300컷가량을 최첨단 컴퓨터그래픽 기술(CG)로 작업했다. 영화만 떼어 놓고 보면 과장되고 작위적인 설정이 이따금 눈에 띄기도 한다. 주민 대피 계획을 묻는 대통령에게 그러한 시나리오가 없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행정안전부 장관, 악화일로의 상황에도 원자로 폐기처분의 손실을 보지 않으려고 주판알을 튕기는 원전 마피아, 주민들을 체육관에 가둬 놓은 채 줄행랑을 치는 공권력 등을 보며 관객들은 혀를 차게 된다. 이러한 장면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은 그런데, 우리 사회가 겪어 온 현실들이다. 세월호 참사,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훨씬 이전에 기획됐지만 영화 속 정부의 무능력함은 작금의 상황과 너무나도 닮아 있다. 시류에 편승했다는 오해를 받고 싶지 않아 일부 장면은 최종 편집에서 들어냈을 정도다. 요즘은 재난 영화에도 양념으로 곧잘 뿌려지는 유머와 위트가 ‘판도라’에서는 자리잡을 틈이 없다. 폭발 장면에서부터 관객들은 좀처럼 숨을 돌리지 못한다. 전대미문의 상황 속에 놓인 배우들의 연기도 열연임에는 틀림없지만 전반적으로 힘이 들어간 느낌이다. 지나치게 해설적인 전반부의 일부 장면은 영화적 재미를 반감시킨다. 종반부로 갈수록 신파로 향하는 것도 상업영화 틀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는 하나 아쉬운 대목. 박정우 감독은 “영화를 준비하며 감히 내린 결론은 원전은 100% 완벽하지 않고, 사고가 일어났을 때 대비책이라는 게 사실상 없다는 것”이라며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이 영화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콧소리만으로 작곡하는 앱… 기술력에 감탄 “땀의 결실까지 평가절하 되나”… 시국에 한탄

    콧소리만으로 작곡하는 앱… 기술력에 감탄 “땀의 결실까지 평가절하 되나”… 시국에 한탄

    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된 ‘2016 창조경제박람회’ 현장. 이 박람회는 자율주행차량과 가상·증강현실(VR·AR) 기기 등 지난 1년간의 창조경제 성과들을 보여 주는 자리로 올해 4회째를 맞았다. 1700여개의 벤처기업과 대기업, 관련기관 등이 참가한 역대 최대 규모로 준비됐지만, 올해 분위기는 앞선 세 차례 행사 때와 사뭇 달랐다. 국정농단과 조기퇴진의 와중에 박근혜 대통령이 불참한 가운데 기조강연이나 기념사·축사 없이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한 제막 퍼포먼스만 있었다. 이래저래 맥은 빠졌지만 행사에 참가한 기관이나 기업들은 정성 들여 준비한 다양한 신기술과 신개념 서비스들을 선보였다. 현대·기아차는 ‘쏘울 EV자율주행차’ 홍보를 위해 첩보 영화와 같은 콘텐츠를 준비했다. 3D 가상현실 시뮬레이션 기계 장치에 앉아 고글(HMD)을 쓰면 총격전이 펼쳐지는 도로가 눈앞에 등장했다. 자율 발레파킹,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자율 주행모드, 차세대 전방충돌경고 시스템 등 시연이 이뤄졌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 기반의 통번역 애플리케이션(앱)인 ‘파파고’를 선보였다. 외국에 나가서 간판이나 메뉴판 등에 새겨진 외국어를 번역할 때 쓰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레인보우 로보틱스의 로봇 ‘휴보’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를 가정한 실험에서 문 열기, 계단 오르내리기, 밸브 잠그기, 드릴로 벽 뚫기 등을 해냈다. 허정우 박사는 “휴보는 70%가량 AI로 행동이 가능한 상태이며 심지어 운전까지도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삼성 사내 벤처의 육성 프로그램인 ‘C랩’(C-LAB)을 통해 스타트업으로 독립한 기업의 기술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허밍(콧소리)만으로 쉽게 작곡하는 앱인 ‘험온’의 기술에 사람들은 놀라워했다. 허밍으로 음을 내자 스마트폰 화면의 오선지 위에 음표들이 생겨났다. 스타트업 기업인 스파코사의 김선웅 디자인팀 리더는 “스타트업들은 이런 자리를 통해 대기업에 기술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얻고 다른 기업과 기술 교류도 할 수 있다”며 “국정농단 세력 때문에 우리가 여러 해 동안 피땀 흘려 만들어낸 결실이 평가절하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창조경제는 시국과 관계가 없다”면서 “젊은이들이 세계로 진출하려는 열망과 그들의 열정이 시국 때문에 꺾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부러움 사는 ‘범LG’… 내년 경영 준비 착착

    부러움 사는 ‘범LG’… 내년 경영 준비 착착

    GS·LS도 승진인사 ‘분위기 업’… 최순실 사태에도 의혹 안 휘말려 기업들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비상이 걸렸지만 범LG그룹은 ‘재계의 모범생’답게 임원 인사를 예정대로 진행했다. 지난달 29일 GS, LS그룹에 이어 1일 LG그룹도 임원 인사를 실시하고 내년 농사 준비에 돌입했다. 그룹 총수가 오는 6일 국정조사 청문회를 앞두고 있지만 기업 경영만큼은 흔들림없이 챙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세 그룹 모두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했지만 별다른 의혹에 휘말리지 않았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승계 순조… 욕심 안 내 위기에 강해 LG그룹은 이날 4대 그룹 중 가장 먼저 임원 인사를 했다. ‘고졸 출신’ 조성진 LG전자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며 “흙수저도 성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LG그룹 ‘맏형’ LG전자는 스마트폰 부진 등으로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도 전년 대비 인사 폭을 확대해 임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아 줬다. 지난달 말 진행한 GS, LS도 ‘승진 파티’를 벌이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1998년 외환위기가 닥치기 전 한 지붕 아래 있던 범LG그룹은 1999년 LIG그룹을 시작으로 2003년 LS그룹, 2004년 GS그룹이 계열분리를 했지만 당시 잡음 없이 자산을 나눠 가지면서 재계의 부러움을 샀다. 또 LG그룹을 시작으로 이들 그룹 모두 초반에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지배구조도 안정화시켰다. 승계 문제 등에서 ‘약점’ 잡힐 만한 점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최순실 사태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욕심 부리지 않는 기업 문화가 위기 때 강한 체질을 만든 것 같다”면서 “부럽다”고 했다. 범LG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형제경영, 사촌경영, 승계경영 기조도 이어갔다. 구본무 LG 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LG 부회장은 신성장사업추진단장뿐 아니라 주력 사업 등 경영 전반을 챙기는 역할도 부여받았다. 구 회장 장남인 구광모 ㈜LG 상무도 지주사에서 계속 경영 수업을 받는다. GS그룹은 허창수 GS 회장 동생인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키며 힘을 실어줬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아들인 ‘4세 경영인’ 허세홍 부사장과 허창수 회장 사촌동생인 허용수 부사장에게는 계열사 대표직을 맡겼다. LS도 오너가 3세인 LS산전 구본규(구자엽 LS전선 회장 장남) 상무와 구동휘(구자열 LS 회장 장남) 부장을 각각 전무와 이사로 승진시켰다. ●학맥 안 따지고 성과주의 원칙 재확인 학맥 등 출신과 관계없는 성과주의 인사 원칙도 재확인했다. 조성진 LG전자 신임 부회장은 2013년 고졸 출신 첫 사장에 오른 지 3년 만에 최고경영자 자리에 올랐다. 생활가전(H&A) 사업 성과만으로 평가받은 덕분이다. 송대현 LG전자 CIS지역대표 겸 러시아법인장(부사장)은 러시아 경제 침체에도 견조한 수익을 내면서 H&A사업본부장 사장으로 낙점됐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최고생산책임자(CPO)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내년부터 LG화학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를 이끈다. 송치호 LG상사 대표이사 부사장은 사장으로, 이천구 LG생활건강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외화벌이 핵심’ 석탄도 막힌 北… 도발할까 숨 고를까

    트럼프 행정부 정보없는 상황서 당분간 사태 관망·대화 나설수도 유엔의 새 대북제재 결의안 2321호가 북한 외화벌이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석탄 수출을 대폭 제한함으로써 북한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북한의 반응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과거 같았으면 즉각 도발에 나설 것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의 등장으로 변수가 생긴 데다, 남한의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비롯된 국정 혼란 사태의 추이를 살피는 등 셈법이 복잡할 것으로 관측된다. 1일 외교부 관계자는 “북한도 지금 계산이 엄청 복잡할 것”이라면서 “새 유엔 제재에 대해 발끈하려고 해도 도발을 빌미로 한국과 미국 등이 대대적인 보복에 나설 것이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번 결의안은 기본적으로 지난 3월 채택된 2270호의 빈틈을 메우는 강력한 수준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앞서 북한은 지난 3월 안보리 결의 2270호가 채택된 당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수발을 발사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실제 북한은 안보리 채택 이후 약 9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5차 핵실험은 물론 20여발이 넘는 각종 미사일을 발사하며 도발 가능성을 현실화시키는 것에 집중했다. 때문에 북한이 결의안 채택에 따라 흔들리는 내부 결속을 다지고 국제사회에 메시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12월을 도발 시점으로 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날 “새 안보리 결의 채택에 대한 반발로 이달 중 또다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북한은 이를 통해 내부 결속을 강화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북한이 도발을 자제하고 숨고르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트럼프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북한으로서는 당분간 도발보다는 사태를 관망하며 대화 가능성을 타진할 것이란 해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 최근 남한의 정국 혼란이 자신들에게 유리할 것이란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세월호 당일 朴대통령 진료 없었다”… 프로포폴 투여는 말 안해

    2014년부터 2년여간 靑근무 “보톡스·주름 제거 등 미용시술 관저·위무동에서 받은 적 없다”백옥주사·외부 치료 등 질문에 “환자 정보 공개는 의료법 위반”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에서 근무한 간호장교 2명 중 1명인 조모 대위는 30일(현지시간) “당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진료는 없었으며, (진료를 위해) 관저에도 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 대위는 그러나 박 대통령이 어떤 치료를 받아 왔는지에 대해서는 기밀누설이라며 밝히지 않았다. 그는 현역 군인이어서 상관에게 보고하고 인터뷰에 응했다고 했다. 지난 8월부터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육군 시설관리사령본부 내 병원에서 연수 중인 조 대위는 이날 워싱턴 특파원단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의무동에 왔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조 대위는 ‘(진료를 위해) 관저에 가지도 않았나’라는 물음에도 “네”라고 답했다. 그는 또 “(다른 의료진도) 제가 기억하는 한 간 적이 없다”고 말했다. 조 대위는 ‘당일 대통령을 본 적은 없는가’라는 질문에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세월호 참사 당일 관저에서든, 의무동에서든 박 대통령에 대한 의료 행위가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당일 청와대에서 통상적 업무를 수행했고 그날 대통령을 본 적도 없다”는 또 다른 간호장교인 신모 전 대위의 인터뷰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조 대위는 또 박 대통령이 평소 관저 또는 의무동에서 보톡스 주입이나 주름 제거 등 미용시술을 받았는지에 대해 “제가 알고 있는 한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청와대에서 근무한 2014년 초부터 2년여간 박 대통령에게 백옥·태반·마늘주사나 프로포폴 등을 투여했는지, 박 대통령이 청와대 밖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환자 정보의 공개는 의료법상 기밀누설 금지 조항에 위반되기 때문에 답할 수 없다”고 비켜갔다. 조 대위는 또 박 대통령이 자신이 근무하던 기간에 의무동에 온 적은 있다면서도 “횟수에 대한 부분은 의료법에 위반되기 때문에 정보를 제공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대통령에게 정맥주사나 피하주사를 놓은 적은 있지만 성분은 의무실장과 주치의의 입회 아래 한다”며 관저에 가는 상황은 “진료가 있으면 의무실장님이나 주치의님 동반하에 진료 차트를 위해서 가거나 간단한 약물 주사를 부속실에서….”라고 말했다. 혼자서는 가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박 대통령 자문의 출신으로 ‘비선 진료’ 의혹을 받는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 원장에 대해 “그를 청와대에서 본 적은 있지만 진료를 할 때는 최소 인원만 참석하며, 김 원장이 할 때는 (나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최순실, 최순득, 차은택 등 국정농단 사태 핵심 인물들에 대해서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서울대병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관련 내홍 조짐

    서울대병원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된 의혹이 잇따르면서 “병원장 진퇴 결정하라 ”는 주장이 나오는 등 내홍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의대 교수협의회에는 서창석 원장과 관련된 부정청탁·직권남용·특혜제공 등의 혐의가 있다며 엄중한 조사를 해야한다는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교수들 사이에서는 서 원장이 진퇴를 결정해야 한다는 강경론 나오기도 한다. 실제 일부 교수는 윤리위원회 구성까지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수는 “최순실 사태와 관련한 의혹의 사실 여부를 떠나 병원장이 의혹을 해소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다보니 산적한 병원 현안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시민단체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서 원장을 직무유기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상태다. 서 원장은 ▲ 주치의 시절 청와대 의무실의 발기부전 치료제 구매 ▲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 원장의 박근혜 대통령 주사제 처방 인지 여부 ▲ 청와대 의무실 의약품 구매금액 급증 ▲ 김영재 원장 및 봉합사 업체 와이제이콥스 특혜 ▲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 진료 의혹 등으로 계속 구설에 올라 있다. 서 원장은 지난 26일 서울대병원암병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해명을 내놨으나 ‘모른다’는 식의 답변이 많아 핵심 의혹들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국립병원인 서울대병원은 국민에게 적절한 진료를 제공하고 의료기관의 모범이 돼야 한다”며 “서 원장으로 인해 국민의 신뢰를 잃고 원망의 대상으로 이미지가 추락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kms@yna.co.kr(끝)
  • 불교 조계종 스님들 시국선언

    불교 조계종 스님들 시국선언

    대한불교조계종 소속 스님들이 ‘최순실 일가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상임대표 시공 스님·공동대표 일문 스님,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장 법안 스님 등은 1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은 비선 실세에 의한 국정농단사태와 헌법질서 파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길 요구한다”고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번 시국선언에는 조계종 비구와 비구니, 사미와 사미니 등 출가자 2684명이 이름을 올렸다.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법일 스님이 낭독한 시국선언문은 “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일가의 헌정 질서 파괴 및 국정농단 사태를 참담한 심정으로 목도하고 있다”며 “한국사회가 이대로 무너질 수 없다는 위기의식과 국민이 위임한 소중한 주권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에 의해 농락당하는 것에 대한 분노가 수백만의 국민을 거리로 이끌었다”고 밝혔다. 또 “이번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된 모든 이들의 과오가 숨김없이 공개되고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박 대통령 역시 잘못을 인정하고 즉각 퇴진하라는 국민의 뜻을 준엄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